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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사회책임 평가 ‘펀드문화의 세대교체’

    기업 사회책임 평가 ‘펀드문화의 세대교체’

    최근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표방한 일명 ‘장하성 펀드´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국내에도 SRI펀드(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 Fund·사회책임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을 얻는 데 만족하던 투자자들이 기업경영이나 사회공헌에 투자하는 펀드에 눈길을 돌리는 등 펀드문화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는 중이다. 최근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표방한 일명 ‘장하성 펀드´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국내에도 SRI펀드(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 Fund·사회책임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을 얻는 데 만족하던 투자자들이 기업경영이나 사회공헌에 투자하는 펀드에 눈길을 돌리는 등 펀드문화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는 중이다. ‘2세대’ 펀드들은 그동안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부양, 배당금 확대 등을 통해 주주의 단기적인 투자수익 극대화를 요구하는 초기 단계의 펀드(1세대 펀드)를 넘어서 지배구조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높이라는 미래지향적 주문을 내놓고 있다. 적립식 펀드와 주식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연기금 등이 주식시장의 자금 공급축으로 떠오르면서 생긴 현상이다. 일각에서는 기업가치를 높인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투자이익 극대화를 위한 ‘헷지펀드’라는 시각도 있지만 국내의 펀드문화가 변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장기투자 표방 펀드 봇물 국민연금은 22일 1500억원 규모의 사회책임투자형 펀드를 운영할 자산운용사 3곳을 발표한다. 한 회사당 500억원씩 운용하게 되며, 기본계약기간이 5년으로 긴 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투자가 활발한 SRI펀드를 참고로 하되, 앞으로 기업가치 극대화가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표방하는 펀드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04년부터 기업지배구조형 펀드를 운용해왔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이 지난 20일 현재 966억원을 운용중인데, 누적수익률이 101.69%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이외에도 사모(私募) 형태로 1500억원, 공모 형태로 60억원 상당의 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샘표식품 지분 24.1%를 사들인 우리투자증권의 ‘마르스제1호PEF’, 대한화섬 지분 5.15%로 태광그룹을 압박하고 있는 ‘장하성펀드’도 이같은 부류에 해당한다. 코오롱유화 지분 5.68%를 가진 호주계 펀드 헌터홀도 지난 15일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보다 투명한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기업가치 제고’로 바꿔 대열에 합류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박현주 회장은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기업과 나라가 장기적인 성장과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면서 “연구개발·신규사업 등의 투자 없이 배당에만 전력하는 기업은 미래에셋 보유 지분을 바탕으로 주주총회에서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영진과 끊임없는 밀고당기기 경영진과의 의사소통이 쉽지만은 않다. 알리안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설득과 권유가 주를 이루지만 언론에 노출되지 않을 정도로 경영진과 싸운다.”고 전했다. 장하성펀드는 대한화섬측의 무성의로 언론에 분쟁 상황이 실시간으로 노출된 예외적인 경우이다. 이같은 펀드들의 등장에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지금도 일부 기업 소유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주주에 대해 무관심한 예가 많기 때문이다. 돈을 빌려쓰면 이자를 내는 것처럼,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으면 주주에게 그에 따른 보상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지배구조개선 등을 통해 투자수익을 얻기 위한 일종의 헷지펀드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기업지배구조개선을 노리고 투자수익을 얻기 위한 헷지펀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비판의 근거다. 삼성물산을 공격했던 영국계 헤르메스펀드도 유럽에서는 유명한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자신이 가진 지분으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면 되는데도 지분 참여를 빌미로 경영진에게 지나친 압박을 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라는 것은 투자수익을 거두기 위한 하나의 명분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결국은 투자자에게 최고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SRI펀드 외국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 금융선진국에서는 투자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고, 이로 인해 SRI펀드가 활성화돼 있다. SRI펀드는 1920년대 미국 감리교회를 중심으로 윤리적인 투자 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도박, 주류, 무기업체를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이런 도덕적인 투자 문화를 감안한 것이다. 이후 1960년대는 반(反) 공익적 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투자를 고려, 기업이 지속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자금을 만드는 차원에서 SRI펀드의 기능이 바뀌었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는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도 주주활동과 지역사회 공헌에 초점이 맞춰지는 등 긍정적인 투자 방식으로 선회했다. 미국은 지난해 말 현재 전체 펀드 규모의 12.5%인 약 2조 2900억달러가 SRI펀드로 운용되고 있다.10년 전에 비해 260% 급증했다. SRI펀드의 유형은 크게 기업활동 스크린, 적극적인 주주활동 및 지역사회 공헌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기업활동 스크린 유형이 약 1조 6900억달러로 전체의 70.0%를 차지한다. 이중 공적연금이 전체 SRI펀드 시장규모의 52.8%를 차지하는 최대투자자다. 유럽에서는 8월말 현재 375개,2410억유로(약 290조원) 규모의 SRI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특히 영국은 1999년 연금법 개정으로 SRI펀드 규모가 급성장했다. 영국 SRI펀드의 시장규모는 약 1480억유로로 유럽 전체 기관투자자 SRI펀드 시장의 44%가량을 차지한다.SRI펀드 중에서도 연금펀드는 기관투자자의 35.6%를 차지해 보험회사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투자 단기화로 금융시장 위험 커져 “펀드의 활성화는 금융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만은 아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펀드의 파급효과를 분석한 ‘펀드자본주의의 명과 암’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펀드문화의 폐해를 이같이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우선 투자 단기화와 높은 레버리지(고정비용이 기업경영에서 지렛대와 같은 작용을 하는 일) 등으로 금융시장 시스템 리스크(위험)가 커질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1998년 미국의 헤지펀드인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파산 위기로 금융 위기가 우려되자 미국의 14개 은행 및 투자은행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36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실시한 사례를 꼽았다. 연구소는 또 기업이 펀드의 경영 간섭 및 적대적인 인수·합병(M&A) 위협에 직면하는 경우 경영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거론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5월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200개 기업 가운데 12%가 외국인 주주의 경영 간섭 애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기업도 경영권 방어와 주가안정을 위해 투자보다 현금 확보나 자사주 매입 등에 주력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상장기업의 자사주 보유금액이 2001년 8조 2000억원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31조 2000억원으로 증가한 점을 사례로 들었다. 국내기업을 인수한 외국펀드들은 투자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기 위해 무리한 구조조정 등 다양한 조치를 실시한다는 점도 거론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영업 능력이 약화되는 등 장기 성장성이 낮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점도 펀드 자본주의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펀드 자체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적절한 규율 장치를 마련하고 ▲투기성 펀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다양한 경영권 방어장치를 허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전면전 선포한 KCGF 장하성 교수 인터뷰

    전면전 선포한 KCGF 장하성 교수 인터뷰

    ‘소액주주 운동의 전도사’로 알려진 장하성(53)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20일 얼굴이 잔뜩 상기돼 있었다. 전날 태광그룹 모기업인 태광산업과 사주인 이호진 회장을 향해 전면전을 선포한 때문인지,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을 써가며 태광그룹을 비난했다. 소액주주 운동을 벌이며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재벌개혁 운동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온 장 학장은 이날 고려대 LG-포스코 경영관에서 기자와 만나 태광그룹을 전방위로 압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인터뷰 내내 “태광그룹이 어린이 장난 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태광측이 상식 밖의 행동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장 학장은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생긴 태광의 문제점들을 오래 전부터 지켜봐 왔다.”면서 “이호진 회장이 중학생 아들에게 편법 상속을 했다는 의혹은 일부에 불과하며, 이제 불법과 편법으로 얼룩진 태광그룹의 실체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화섬 주식을 추가로 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펀드는 그룹 전체를 보고 있다.”고 말해 대한화섬, 태광산업에 이어 다른 계열사 주식의 취득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태광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대한화섬과 태광산업 이외에 흥국쌍용화재가 상장돼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장 학장이 투자 고문으로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일명 장하성펀드)가 흥국쌍용화재의 주식도 취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주명부 열람 관련 법적 절차도 검토” 장 학장은 주주 분포 및 주주명단 등을 확인하고 소액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의 뜻을 알려야 한다는 이유에서 태광측에 주주 명부 열람을 두 차례나 요청했지만 아직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상법과 증권거래법상 주주는 주주라는 사실이 입증되면 주주명부 열람이나 등사 청구를 할 수 있는데도 태광측에서 불필요한 절차로 열람을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에 따른 소액주주들의 위험을 더 방치할 수 없는 만큼 법적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태광측이 언론에는 주주명부를 공개한다고 해놓고 나에게는 지금까지 어떤 통보도 없었다.”면서 “태광이 치졸한 언론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 학장은 장하성 펀드를 통해 국부유출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반격했다. 그는 “장하성 펀드를 통해 오히려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대한화섬 지분의 95%는 국내 주주가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장하성 펀드를 외국인을 위한 것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대한화섬의 주주 구성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게으름의 소치”라고 일갈했다. ●“장하성 펀드로 오히려 국부 창출”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가 조세회피 지역인 아일랜드에 설립돼 논란이 일고 있는 조세회피 가능성에 대해서도 장 학장은 “외국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낼 세금을 피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배당 수입에 대한 세금의 경우 외국에 적을 둔 펀드는 주식 배당금에 대해 원천징수를 하고 국내에 적을 두면 배당수익의 90% 이상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면 세금을 안 낸다.”면서 “외국인 입장에선 국내에 펀드를 설립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들어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기관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하지 않으면 아예 받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계 기관보다 국내기관의 투자를 선호하고 있지만 국내 기관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장 학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학과(와튼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1996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경제개혁연대 전신) 위원장이 되면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대기업을 상대로 ‘소액주주운동’을 벌이며 재벌개혁에 나섰다.1998년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경영투명성 확보 등을 요구하며 13시간30분간 경영진을 몰아붙인 데 이어 1999년 주총(8시간45분)과 2001년 주총(8시간30분) 때도 삼성을 맹공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 재용씨의 삼성전자 사모 전환사채(CB) 매입에 대해서는 ‘명백한 변칙증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장 학장은 지난 2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3년간 초빙교수로 임용해 삼성과의 오랜 악연을 끊었다. 올해초 대한상의가 제주도에서 주최한 강연회에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전문경영인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현대자동차 수사 때는 검찰이 이른 시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해야 된다는 견해를 피력해 친기업적 인사로 변모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장 교수가 주도한 소액주주운동은 사외이사제 도입 등 대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교수는 이 공로로 1999년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한 ‘아시아의 스타 50인’에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고려대 경영대학장으로 선임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장하성펀드’ 다음 타깃은 ‘장하성 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 후폭풍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제2, 제3의 ‘대한화섬’ 고르기가 진행중이다. 지배구조개선펀드가 관심을 갖는 기업의 첫번째 특징은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저(低) PBR(주당순자산가치)이다.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거나 유휴 부동산 등 좋은 자산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자산주라고도 불린다. 두번째로는 중견그룹으로 계열관계가 있는 계열사나 지주사이다. 펀드 규모상 대형 그룹의 일정 지분을 확보해 목소리를 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세번째 특징은 지배구조개선펀드의 목표상 10년 이상 장기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다. 대주주의 전횡이 의심되거나 배당 성향이 낮은 기업들은 지배구조개선펀드가 특히 눈독을 들이는 종목들이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들은 뭘까.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동부한농, 대림요업, 한국공항, 유니온스틸, 건설화학공업, 대상홀딩스, 삼양사, 삼부토건, 한화석유화학, 한국제지 등 10개 종목을 꼽았다. 한화석화, 한국제지, 대상홀딩스 등은 지주사이며 동부한농, 한국공항, 삼부토건 등이 대표적 자산주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태광그룹은 태광그룹은 ‘은둔의 왕국´으로 불린다. 이 그룹은 모든 계열사가 기업홍보(IR)에 잘 나서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흥국생명이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한 것이 56년 역사상 처음이었을 정도다. 섬유회사로 시작한 태광그룹의 사업 영역은 꽤 다양하다. 국내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MSO)으로서 19개 종합유선방송사(SO)를 갖고 있는 것이 한 예다.5개의 금융계열사까지 포함, 계열사가 40여개에 이른다. 여기에는 상품권 발행업체인 한국도서보급도 있다. 계열사들의 지주회사는 태광산업이며 화학섬유업체인 대한화섬이 또 하나의 중심축을 형성한다. 이호진 회장이 보유한 태광산업 지분은 15.14%이지만, 특별관계인과 계열사 등의 지분까지 합하면 이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71.72%에 이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어떤 펀드 들어야 할지 막막 “이럴 땐 펀드랩”

    어떤 펀드 들어야 할지 막막 “이럴 땐 펀드랩”

    요즘처럼 증시가 횡보를 거듭할 때는 개인투자자가 ‘직접투자’로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내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직접투자하는 개인의 비중은 크게 줄고, 간접투자로 많은 투자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문제는 간접투자 방식의 펀드들이 쏟아지고는 있지만 다양한 수익구조를 가진 유형의 펀드들을 개인투자자들이 속속들이 알기는 힘들다. 투자자들에겐 운용사나 판매사에 따라 투자방법, 수수료 등이 천차만별이고 종류도 셀 수 없이 많아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스럽다. ●간접투자에는 펀드랩이 제격 최근 각 증권사별로 다양한 펀드랩 상품이 출시돼 이런 투자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펀드랩’은 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자산관리 상품인 랩어카운트(일임형 주식투자)와 펀드의 장점을 합쳐놓은 것이다.‘랩 매니저’가 고객과 함께 펀드 상품을 골라 펀드랩을 구성해 고객의 투자자금을 운용해주고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는 상품. 쉽게 말해 펀드랩은 여러 개의 펀드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하나의 랩 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여러 개의 펀드를 하나의 펀드(펀드랩)로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펀드오브펀드’와 비슷하다. 하지만 펀드오브펀드는 일괄적으로 펀드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를 짜고 운용하는 반면 펀드랩은 투자자가 랩매니저와 상의해 펀드비중이나 상품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수수료면에서도 랩매니저의 수수료는 펀드오브펀드의 수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펀드오브펀드는 수수료가 이중으로 부과되는 점에 반해 펀드랩은 펀드에 부과된 판매수수료를 고객계좌에 다시 돌려줘 수수료 이중부과의 단점을 극복한다. 펀드오브펀드의 평균 수수료는 2.0∼2.4% 수준인 반면 펀드랩의 수수료는 1.0∼1.5% 수준이다. 펀드랩의 투자 대상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모든 종류의 펀드이다. 실제로 금융기법이 발달한 미국시장은 펀드랩의 규모가 전체 랩어카운트 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다. 다만 펀드랩상품 가입 때 주의할 점이 있다. 펀드의 수익률을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증권사에서 내놓는 펀드랩 상품의 포트폴리오와 펀드상품의 분산 여부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짜여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펀드랩은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한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동양종금증권의 조용복 고객자산운용팀장은 “펀드의 선정기준은 인지도, 수익성, 안전성 등 3요소”라면서 “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주식시장의 전망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식형펀드의 비중 탄력적으로 조절하는게 관건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7개 증권사의 랩어카운트 판매잔고가 총 5조원이 넘어섰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은 지난해말 대비 각각 5000억원,2000억원이 증가했다. 대우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마스터랩 ‘역동의 아시아’는 올해 대우증권의 대표상품이다.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 각국의 주식형 펀드를 활용해 자유롭게 분산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이 각 펀드의 투자비중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지역 투자비중뿐만 아니라 주식 투자비율도 조절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상품이다. 가입 대상과 투자 금액의 제한이 없고, 가입 후 언제든지 편입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수 있다. 해지수수료는 없다. 동양종금증권은 펀드랩 상품인 ‘동양 월드드림 펀드랩’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인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운용수익률과 안정성이 우수하다. 역시 해지수수료가 없어 자유롭게 해지할 수 있고, 단기투자전략에 맞춘 펀드매매가 가능하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저금리 시대에 맞춰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른 적립식 펀드에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더해진 상품인 ‘알부자 적립형 랩’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신탁재산의 40∼90%를 투자하며, 채권 및 채권관련 파생상품에 신탁재산의 50% 이하를 투자한다. 이외에도 현대증권의 ‘유퍼스트랩’, 미래에셋증권의 ‘프리미엄 셀렉션 펀드랩’, 한화증권의 ‘스마트 적립식 펀드랩’ 등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동아제약 ‘父子 경영권분쟁’ 재연되나

    강신호(79)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는 동아제약이 부자(父子)간 경영권 분쟁에 다시 휩싸일 조짐이 감지된다. 동아제약은 국내 1위 제약업체다. 이 회사의 강정석 전무(영업본부장)는 11일 주식시장에서 동아제약 주식 1557주를 사들였다. 이로써 강 전무의 지분율은 0.47%에서 0.49%로 늘었다. 강 전무는 강 회장의 넷째아들이다. 그가 갑자기 주식을 사들인 데는 아버지인 강 회장의 ‘황혼 이혼’과 맞물려 경영권 방어의 성격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 회장은 아들이 넷이다. 장남 의석씨는 건강이 좋지 않다. 둘째 문석씨는 계열사 수석무역 대표다. 셋째 우석씨는 선연 대표, 넷째 정석씨는 동아제약 전무다. 이 중 첫째와 둘째만 최근 합의 이혼한 박정재(78)씨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이다. 당초 후계자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이는 둘째 문석씨. 강 회장은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2004년 1월 둘째아들에게 전격적으로 동아제약 사장을 맡겨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실적 부진을 이유로 곧바로 경영권을 회수했다. 이에 맞서 문석씨는 곧바로 동아제약 지분을 상당량 사들여 경영권 분쟁에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결과는 아들의 패배. 문석씨는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이후 강 회장은 공사석에서 차남 문석씨를 후계 구도에서 배제할 뜻을 분명히 했다. 대신, 강 회장은 막내아들 정석씨를 중용했다. 네 아들 가운데 현재 동아제약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이는 정석씨뿐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강 회장이 2년여를 끌던 부인과의 이혼소송을 매듭지음에 따라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강 회장과 넷째 정석씨가)경영권 방어에 나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테크 칼럼] 주가연계상품, 금융자산 10~20%내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인상, 중동의 정정 불안에 따른 고유가 등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주식시장이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면서 코스피지수 1300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하강이라는 악재로 지수의 방향성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ELS(주가연계증권),ELF(주가연계펀드),ELD(주가연계예금) 등 주가연계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연계상품은 어떤 금융기관이 파는가와 상관없이 상품설계와 운용 주체가 어디냐에 따라 나눠진다. 설계와 운용 주체가 증권사이면 ELS, 투신사이면 ELF, 은행이면 ELD로 불린다. 증권사에서는 ELS와 ELF, 은행에서는 ELD를 주로 판다. 주가에 연동된다는 것은 같지만 원금보장에 있어 ELD는 일정금액 이하일 경우 예금자보호법으로 보장하고 ELS는 발행 증권사별로 다르다. 주가연계상품이 국내에 처음 나오던 시점은 지난 2003년 3월로 이라크전쟁 이후 주가가 500대 수준이었다. 당시는 주가가 내려도 원금을 보장하고 일정률 이상 오르면 수익률이 확정되는 녹아웃(Knock-out)형 ELS가 주류였다. 요즘에는 두개의 개별주식을 조합하거나 KOSPI200에 연계된 스텝다운(Step-down)형 ELS가 많이 나온다. 스텝다운형이란 기간이 지날수록 조기상환조건인 주가 하락률 범위를 단계적으로 낮춰 조기상환 조건을 유리하게 만드는 펀드다. 예컨대 얼마 전에 나온 현대차와 기업은행에 기반한 ELF는 두 종목 모두 6개월안에 15% 이내로 떨어지면 연 12%로 조기상환한다.15% 이상 떨어졌지만 1년째에 20% 이내로 떨어지면 역시 연 12%로 조기상환한다.1년 6개월째는 25% 이내,2년째는 30% 이내로만 하락하면 연 12%로 상환된다. 다만 2년간 장중 45% 이상을 초과해 하락한 적이 있고 조기상환 시점에 조기상환 조건을 맞추지 못할 경우가 있다. 이 때는 2년 만기 시점의 주가와 가입 시점의 주가 차이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이 점에서 대형 블루칩 종목으로 구성된 ELS가 안전하다. 개별 종목의 변동성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상품이 KOSPI200 ELS다.KOSPI200은 업종대표주 200종목으로 구성된 종합지수이다. 개별종목 ELS보다 안전하지만 조기상환 조건이 불리하고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종합지수는 상승·하락 범위 예측이 개별 주식보다 쉽고 개별주식이 가진 위험을 분산 투자를 통해 방어한다는 점에서 초보 투자자들에게 권할 만하다. 지수연계상품이 금융상품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며 다양한 수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신의 투자 성향과 상품 특징을 고려해 선택하되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보다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 가입하는 것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전체 금융자산의 10∼20% 정도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미경 대한투자증권 광장동 지점장
  • 하늘을 나는 궁전

    최대 탑승인원 555명에 기내 레스토랑과 바, 면세점…. 첨단 항공역학의 결정체인 무게 308t의 ‘초호화 궁전’이 가뿐하게 대지를 차고 날아올랐다. 승객 474명을 태운 에어버스사의 새 여객기 A380이 7시간에 걸친 시험운항을 마치고 4일 저녁 출발지인 프랑스 남부 툴루즈 공항으로 귀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이날 운행은 여객기내 객실 환경과 통제 시스템을 정밀 진단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주에만 3차례의 비행이 더 남아 있다.A380은 3등급의 좌석 클래스에 최대 555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첫번째 수주사인 싱가포르 항공은 시험운항에서 채택한 474석 구조로 좌석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과 159대의 인도계약을 한 상태로 대당 가격은 3억 1600만달러. 그러나 실제 투입까지는 중대 고비가 남아 있다.2개월 뒤 발표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동체 기류조사 보고서다.ICAO는 이미 A380의 육중한 몸체가 비행 중 난기류를 형성, 주변 항공기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보잉 747보다 훨씬 반경이 큰 ‘접근 금지 구역’을 임시 설정한 바 있다. 이 방침이 확정되면 A380은 이·착륙에 막대한 정체를 초래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시험운항이 성공했다는 자평에도 불구하고 이날 파리 주식시장에서 에어버스의 모기업인 EADS의 주가는 0.9% 떨어진 29.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포브스 亞베스트 연구원 교보증권 이혜린씨 선정

    교보증권의 제약·화장품 담당 연구원인 이혜린(30)씨가 미국 경제주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베스트 추천종목 선정 연구원 10’에 포함됐다. 국내 증권사 연구원 중 유일하다.30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포브스는 최신호(9월4일자)에서 아시아 주식시장(일본 제외) 연구원들의 보고서를 스타마인(StarMine)과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리서치와 함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에 걸쳐 분석,‘베스트 연구원 10’을 선정했다. 이 연구원은 벤치마크수익률(평균 수익률)보다 38% 높은 초과수익률을 거둬 아시아지역 베스트 연구원 10명 중 8위를 차지했다. 이 연구원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9년 교보증권에 입사, 시황 분석에 이어 2년전부터 종목분석을 담당하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배구조개선’ 테마주 부상

    ‘지배구조개선’ 테마주 부상

    일명 ‘장하성펀드(KCGF·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가 주식시장을 강타하면서 ‘기업지배구조개선’이 증시 테마로 급부상하고 있다.KCGF가 매집한 대한화섬을 포함, 태광그룹주가 전반적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지배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의 주가들도 덩달아 움직이고 있다. 대한화섬은 KCGF가 지분매입을 공시한 23일부터 28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지난 22일보다 74.3%(4만 8600원)나 오른 11만 4000원에 마감됐다. 태광산업도 이날 상한가를 기록,71만 5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KCGF가 투자수익을 목적으로 한 외국계 펀드인 소버린과 차이가 없고, 대주주의 수익만 올려준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증권선물거래소 유관기관인 기업지배구조센터는 28일 기업지배구조 8개 등급 중 ‘양호’ 이상의 등급을 부여받은 상장기업 62개사를 발표했다.‘취약’이나 ‘매우 취약’ 등급을 받은 기업은 각각 357개,84개사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633개 기업중 70%에 가까운 수치다. 이 중에서도 지배구조를 개선하면 주가가 오를 만큼의 가치가 있고, 자의든 타의든 경영진의 개선의지가 있는 기업들이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의 목표가 될 전망이다. 펀드가 동원할 수 있는 자금 규모로 보아 중견 그룹주가 유력하다. 또 계열사들에 대한 투자자산은 많은데 사업의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그룹의 모회사나 지주회사가 타깃 대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삼양그룹 모회사인 삼양사, 웅진그룹 모회사인 웅진씽크빅, 대한전선그룹 지주사인 대한전선, 금호그룹 모회사인 금호산업, 대상그룹 모회사인 대상, 현대엘리베이터 그룹주인 현대상선 등이 그 예다. 이외에 의류기업 선두기업인 한섬, 중견 식품업체인 오뚜기 등도 포함됐다. ●‘장하성 펀드’를 둘러싼 논란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장하성펀드’는 최소한 주가와 배당금 상승은 가져올 것”이라며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장하성펀드’를 계기로 여러 지배구조개선펀드가 나와 시장에서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적으로 구조조정 관련이라는 이름하에 인수·합병(M&A) 관련 펀드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장하성펀드’의 공격목표와 운용방식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적은 지분으로 장하성 교수의 명성을 이용해 대주주 명성에 흠집을 내는 방법으로 뭔가를 해보려고 하면 오히려 경영진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장하성펀드’의 운용을 맡은 라자드애셋매니지먼트가 조세피난처인 아일랜드에 등록된 역외펀드라는 점도 논란거리다. 국내에 투자해 수익을 거뒀지만 세금은 거의 내지 않는 투기자본의 행태를 답습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장하성 교수는 “이 펀드는 일부에서 주장하는 외국계 투기자본이 아니라 한국기업의 지배구조개선을 목표로 한 펀드”라면서 “특히 펀드투자자들이 얻는 수익은 일부에 불과하고 이 펀드의 활동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것은 한국기업과 오너를 비롯한 모든 주식투자자”라고 말했다. ●따라가는 개미들? 태광그룹주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개인투자가들이 추격매수에 가담했거나 자전거래(같은 주식을 같은 값과 수량으로 매매하는 것)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대한화섬은 유통물량이 적어 올들어 하루 거래량이 1만주를 넘는 날이 10일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25일 4만 9256주,28일 5만 7884주가 거래됐다. 개인의 온라인거래가 많은 K증권이 매수·매도거래에서 3위를 지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증권을 통해 법인이나 외국인투자가들이 거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개인투자자들이 단기 매매에 참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량 보유자가 아니면 형성되기 힘든 수준의 거래량”이라며 대주주 물량간 자전거래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증권가 초단기 ‘주식 대박’ 2題] 신동수 평산대표 평가액 1262억

    지난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평산의 신동수(52) 대표이사가 나흘 만에 1000억원대 주식 부자에 합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1000억원대 부자는 10명 남짓으로 추정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 대표는 상장 주간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빌려준 60만주를 포함해 480만주(34.3%)를 갖고 있다. 지난 25일 종가 2만 6300원을 적용하면 평가액은 1262억 4000만원대이다. 신 대표뿐 아니라 특수관계인의 평가액도 크게 늘었다. 특히 20대 초반의 두 자녀는 각각 48만주씩 보유, 평가액이 126억 2400만원씩이다. 평산은 지난 1994년에 세워진 단조(鍛造)업체다. 단조란 쇠를 성형이 가능한 상태까지 가열한 뒤 압축기나 망치 등을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모양으로 금속을 가공하는 작업이다. 국내 단조 시장은 평산, 태웅, 현진소재 3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평산의 상장으로 모두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평산은 풍력발전에 있어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뮤추얼펀드 다시 날개 다나

    뮤추얼펀드(회사형 펀드)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4년까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최근 들어 ‘공모주’를 배정 받기 위한 투자수단으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뮤추얼펀드는 유가증권투자를 목적으로 한 페이퍼 컴퍼니의 주식을 투자가가 갖는 형태로 투자자는 수익자인 동시에 주주가 된다.뮤추얼펀드는 1998년말부터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되고 저금리로 주식투자 열기가 고조되면서 그 해 2910억원이던 수탁고가 1년만인 1999년말 무려 8조 1543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설립이나 운용에 따른 수수료 등 추가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대신 기존 펀드들과 큰 차별성이 없자 지난 2004년말 잔고가 6조 2497억원에 머무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계약형펀드에 비해 설정이나 해지가 자유롭지 못하고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도 실질적으로 기존의 펀드들과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말 투신사들이 뮤추얼펀드를 통해 공모주 배정을 하면서 잔고가 10조 5867억원으로 늘어난 뒤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타 14일 현재 뮤추얼펀드 잔고는 12조 2165억원이다. 아직 전체 간접투자자산 224조원의 5.7%에 불과하지만 설정 잔고가 지속적으로 늘고있는 게 눈에 띈다. 뮤추얼펀드는 펀드수익률이 저조해지자 회사별로 이뤄지는 공모주의 물량배정을 많이 받기 위한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부상했다. 최근 폐쇄형에서 개방형, 추가형으로 운용되면서 표면상 일반 투자신탁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실제로 올해 6월말 현재 443개 뮤추얼펀드 중 306개가 공모주펀드일 정도로 뮤추얼펀드가 투자신탁이 아닌 투자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투자운영 관계자는 “초기 뮤추얼펀드가 폐쇄형으로 운영이 돼 추가 입금이나 환매에 제약이 있어 활성화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부터 저금리 등의 시장환경으로 인해 일반 채권형보다는 공모주가 펀드성과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아낸 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최근 뮤추얼펀드가 국경간 거래에서 펀드의 표준화가 되어가고 있는 추세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뮤추얼펀드에 대한 투자손실을 투자자가 100% 부담하기 때문에 적절한 가입 시점은 물론 대형펀드와 펀드매니저의 운용실적 등을 보고 선택해야 투자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커리어 우먼] 조현숙 삼성증권 마스터PB

    [커리어 우먼] 조현숙 삼성증권 마스터PB

    15년간 개인고객 관리업무에 종사해온 조현숙(38) 삼성증권 과장은 7명의 마스터PB(고액자산관리자) 중 한 명이다. 마스터PB는 관리하는 자산이 1000억원 이상,1억원 이상 맡긴 고객이 60명 이상, 영업경력 5년 이상인 PB에게만 주어진다.‘PB의 꽃’이다. 조 과장의 관리자산은 4500억원으로 마스터PB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고객이 85명이니까 한 사람당 53억원 가량의 자산을 관리하는 셈이다. ●“고객 관리 첫번째 신조는 정보” 조 과장이 고객을 관리하는 첫번째 신조는 “조 과장에게서 정보가 가장 먼저 나온다.”는 고객의 평가를 받는 것이다. 고객이 관심을 보였거나 관심을 보일 만한 부분에 대해 가장 먼저, 다양하고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본사 연구인력이나 여러 금융기관에 쌓아놓은 인맥들을 동원해 얻은 정보에 자신이 따로 조사해 얻은 정보까지 모아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 덕분에 조 과장에게는 15년 이상 거래하는 단골고객, 부모·자식 2대(代) 등 가족고객이 많다. 고액자산가들을 만나면서 배우는 점도 적지 않다. 그는 “고액자산가들은 몇백원, 몇십원도 소중히 여기며 확실한 투자대상이라 생각되면 과감하게 투자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이자를 받아 다시 저축할 때 일반인들은 만원이나 천원 단위까지만 하지만 그들은 십원단위까지 한다. 사무용품 등 주변 물건도 검소한 것만을 골라 쓴다. 하지만 자신이 가치를 둔 해외여행이나 골프 등에는 아낌없이 투자한다. 그러면서 자산을 ‘고인 물’이 아니라 현금이 꾸준히 나올 수 있는 ‘흐르는 샘물’로 만드는 데 남모르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들을 보면 부럽지 않으냐고 물어보자 “부러운 생각은 없고 어떤 과정을 겪었기에 남들은 신경쓰지 않는 곳을 투자대상으로 찾아내는지, 어떻게 남들보다 일찍 자산축적 방법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는지 등 그들만의 혜안(慧眼)을 알아보고 싶다.”고 했다.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시 조 과장은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했다. 경제학 관련 학위과정을 다닌 적도 없다. 대신 고객을 상대하는 데 미흡하다 여겨지면 증권업협회나 증권연수원 등 유관기관이 제공하는 강의나 회사에서 마련한 연수에 적극적이었다.“대학원 과정은 공부도 하고 인맥을 쌓는다는 점에서 좋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생각에서다. 고객들에게 상품을 권유하는 데 필요한 자격증을 따는 과정에서도 공부를 많이 했다. 조 과장은 선물거래상담사, 자산운용전문인력, 투자상담사, 생명보험설계사등록자격, 변액보험판매자격 등 5개 자격증이 있다. 조 과장에게는 모든 금융인이 그랬듯이 외환위기가 도전의 시기였다. 첫 직장이었던 삼삼종합금융이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문을 닫았다.“금융기관도 문을 닫는구나.”라는 충격과 함께 회사가 정리되기 전 현대투자신탁증권(현 푸르덴셜투자증권)으로 옮겼다. 종금사에서 확정금리 상품만 팔다가 실적배당상품을 처음으로 접했다. 조 과장은 “현대투자신탁증권으로 옮긴 뒤 대우사태가 터졌고 원금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몰려와 사무실은 아수라장이었다.”며 난감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 때 경험을 바탕으로 조 과장은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금융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에게는 중간중간 원금손실 가능성을 다시 알려주는 지혜도 얻게 됐다. 본인의 자산은 어떻게 관리할까. 부동산이나 예·적금은 하지만 주식에 직접 투자는 절대 안 한단다. 현대투자신탁증권으로 옮긴 뒤 주식시장을 배워볼 요량으로 돈을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고객의 주식은 시장상황에 맞춰 팔 시기를 잘 찾아내는데 내 주식에는 ‘오를 거 같다.’는 감정이 개입되면서 판단이 흐려지기 쉽고, 결국 고객의 주식거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도 그는 고객의 주식소유 현황을 열심히 분석하고 있다. 글 전경하 사진 김명국기자 lark3@seoul.co.kr ■ 조현숙 과장은 ▲1968년 출생 ▲1991년 11월 삼삼종합금융 입사 ▲1992년 2월 상명대 영어교육과 졸업 ▲1998년 12월 현대투자신탁증권(현재 푸르덴셜투자신탁증권) ▲2002년 11월 삼성증권 테헤란점 입사
  • [보험빅뱅-생존게임 시작됐다] (상) 기로에 선 보험사들

    [보험빅뱅-생존게임 시작됐다] (상) 기로에 선 보험사들

    보험사들의 생존게임이 시작됐다. 보험업법 개정안이 올해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것에 대비, 보험업계가 새틀짜기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보험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간 업무영역 칸막이를 허물거나 한 보험사의 상품만 팔 수 있게 하는 설계사 전속주의를 폐지하는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반발이 거세 이번 개정안에는 이런 부분이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시행 시기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런데다 증권·자산운용사 등의 업무 영역 구분을 없애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제정되고, 보험사의 지급 여력을 떨어뜨리게 될 위험기준자기자본(RBC)제도까지 도입되면, 보험사들의 입지는 더 좁아지게 된다. 이런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존 전략을 세우느라 부심한 보험사들과 보험업법 개정 방향, 보험업계 재편이 가입자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생존 기로에 선 보험사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간 업무 영역이 허물어지면 중·소형 보험사는 존폐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마다 증자, 사옥매각 등 자본 확충에 진력하고 있다. 대한화재는 서울 남대문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이 완료되면 161%인 지급여력 비율이 50% 이상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회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빠른 시일 안에 모회사인 현대해상을 통해 2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자본금 200억원으로 영업을 시작한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초기 사업비가 많이 든 데다 마케팅 비용 조달 등을 위해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은행들의 대형화로 인한 마구잡이식 영업 확대도 보험사들엔 불안한 요소다. 기업은행은 최근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보험사를 인수해 소매금융을 확대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해 보험업계를 긴장시켰다. 은행들은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퇴직연금 시장과 2차 방카슈랑스 시장 등을 노리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기업은행이 LIG생명 인수를 위해 LIG손해보험과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소문나 있다. ●설계사도 부익부 빈익빈 설계사가 변액보험, 주가지수연동보험 등을 판매하는 재무설계사(FP:Financial Planning)로 거듭남으로써 인력 재편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설계사는 살아남지만 인맥에 의존하는 기존 형태의 설계사는 도태되는 시대를 맞게 됐다. 설계사도 독립대리점처럼 여러 보험사와 계약을 해 다양한 상품을 팔 수 있게 돼 중·소형 보험사의 설계사 이탈과 설계사간 소득 양극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복합 보험 상품이 주력 상품으로 대거 등장해 설계사의 ‘소수 정예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 전체의 설계사 수는 지난 2001년 3월 17만 1000명에서 올해 3월 말 12만 4000명으로 5년 동안 무려 4만 7000여명이나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설계사들의 판매 비중도 매년 감소해 중·소형 생보사들은 2002년 74.5%였으나 2005년 50.8%로 26.1%포인트 하락했다. 삼성·대한·교보 등 대형 생보사의 설계사 판매 비중도 같은 기간 74.5%에서 70.8%로 줄었다. ●생보사 상장이 최대 변수 생명보험 상장안이 발표되면서 생명보험회사들은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생보사를 상장시켜 규모를 키워야 한다.”면서 “생보사들을 이대로 두면 구멍가게 수준으로 남을 것”이라며 생보사 상장을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상장은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른 증권업의 투자은행(IB)화에 걸맞은 기회를 생보사에 줌으로써 생보사간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된다. 자본이 부족한 중·소형 생보사들은 상장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경쟁력을 키우지 못하면 도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동양생명은 오는 2008년 중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누적적자 392억원을 연말까지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이사회에서 500억 4000만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금호생명도 2008년 3월까지 상장 요건을 충족시킨 뒤 곧바로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일반공모를 통해 1020억원의 증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미래에셋생명도 지난해 9월 일반공모에 의한 유상증자를 시행하는 등 상장 준비를 착실히 진행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자본시장통합법과 위험기준자기자본제도 도입 등을 앞두고 적대적인 인수·합병(M&A)에 노출돼 있다.”면서 “생명보험사는 상장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자동차 보험사는 손해율을 낮추는 등의 보험제도 개선안이 이뤄지지 않으면 생존을 기약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오늘의 눈] KT&G의 ‘씁쓸한 사상최고가’/전경하 경제부 기자

    KT&G의 주가가 지난주 사상 최고가인 6만 900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발표된 주주이익 환원 및 중·장기 성장전략의 영향이 컸다. 이번 발표는 올초부터 계속된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측의 요구를 대폭 반영한 결과다. 아이칸측의 공격이 없었다면 KT&G가 그런 발표를 했을까 생각해보면 답은 애석하게도 ‘아니다.’이다. 이번 일을 보면서 지난 2003년 SK사태가 생각났다.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소버린은 지난해 7월,1만원대에 사들인 주식을 5만원대에 팔아 2년만에 8000억원의 수익을 챙기고 철수했다.SK㈜는 그동안 이사회 구성원의 70%를 사외이사로 채우고 의사결정구조를 이사회 중심으로 만드는 등 지배구조를 개선했다. 소버린의 공격이 없었어도 SK㈜가 알아서 했을까. 인정하기는 싫겠지만 기업사냥꾼은 경영진을 괴롭혀 좋은 결과를 냈다. 그래서 ‘경영진 사냥꾼’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해 보인다. 기업사냥꾼의 공격을 받는 기업들은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 비업무용 부동산은 많은데 그 시장가치가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거나, 수익이 날 만한 사업을 하면서도 수익이 나지 않은 점 등이 예다. 경영진이 기업가치나 주주가치에 대한 생각이 없거나, 이사회는 거수기에 불과하고 지배구조가 불투명한 경우도 해당된다. 기업사냥꾼의 공격을 받는 기업들은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영진이나 소유주 뜻대로 하고 싶다면 극단적인 대꾸이긴 하지만, 상장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최근 들어 지배구조 개선을 노리고 자본이익을 얻기 위한 헤지펀드가 등장했고, 국내에서도 지배구조개선을 목표로 삼는 펀드가 나올 계획이다. 기업이 정부에 기업사냥꾼을 막을 수 있는 장치들을 요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스스로 기업사냥꾼에게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건 아닌지 짚어볼 일이다. 전경하 경제부 기자 lark3@seoul.co.kr
  • 현대硏 “우리경제 저성장 국면 진입”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한국경제 성장 활력 잃고 있다’는 보고서에서 “일시적 경제지표 변동에 현혹되지 말고, 한국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 짧은 주기의 경기변동이 반복되고 있는 새로운 경기 추세를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현재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구조적 문제로 ▲소비의 경제안전판 기능 상실 ▲설비투자 장기 부진 ▲수출 실익 축소 ▲소득 양극화 심화 ▲정보기술(IT)산업의 한계 ▲금융시장의 악순환 구조를 들었다. 근거로 민간소비 증가율이 2003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한 번도 경제성장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음을 꼽았다. 중국 수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내구 소비재의 비율은 5.9%에 불과한 반면 원자재(39.8%)와 자본재(52.4%)가 주류를 이루는 실속 없는 수출도 걱정거리라고 지적했다. 수출 단가 문제도 지적했다. 대표적 내구 소비재인 가전제품과 승용차의 수출단가 지수는 2000년 100을 기준으로 지난해 각각 90.7,119.6이었으나 자본재인 정밀기기와 반도체의 경우 각각 70.2,24로 수출가격이 급락했다고 밝혔다.IT 수출대비 내수 비중이 2000년 36.7%에서 지난해 20.3%로 떨어지는 등 내수보다는 수출 경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데다 수출 단가마저 최근 급락,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또 시중 자금이 기업 생산부문이 아닌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계속 흘러들고, 은행도 기업 대출보다 가계 주택담보대출 등에 열중하는 금융시장 구조 왜곡 문제도 거론됐다. 소득 양극화가 오히려 심해진 사실도 위험 신호로 지적됐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앉아서 돈버는 금융기관

    앉아서 돈버는 금융기관

    ‘고객은 봉인가.’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이 수수료 재미에 푹 빠져있다. 과다 수수료에 대한 논란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지만 갈수록 금융기관들이 얻는 수수료 이익이 증가 추세다. 은행들은 대출경쟁에 따른 이자 마진 축소를 수수료 수입으로 만회하고 있고, 증권사들은 높은 회전율 유도로 소액투자자들의 잦은 매매를 이끌어 수수료 이익만 챙기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증권사 수수료수익만 7조원 육박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여러 종목을 추천해 회전율을 높여 손쉽게 영업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1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2005회계연도의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6조 8530억원으로 전년도의 4조 4760억원보다 무려 2조 3770억원의 수입을 더 올렸다. 이 가운데 수탁수수료는 5조 5084억원으로 지난 회계연도에 비해 2조 2566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국내증권사의 주식위탁수수료 수입이 3조 9348억원을 차지, 전체 수수료 수입의 67%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5년째 주식위탁수수료 수입이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증권사들이 고객들을 상대로 손쉽게 앉아서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2005회계연도의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3조 7165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이는 주식거래 확대와 주식 상승에 따른 주식위탁수수료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펀드 운용사들도 수수료로 연간 2300억원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매니저들의 무리한 단타 주식거래로 가입자가 부담하게 되는 펀드수수료를 의미하는 펀드 운용사들의 기타비용이 연간 2300억원(주식형 펀드 기준)에 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정기간동안 주식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정도를 측정하는 주식회전율도 224%로 나타나 미국(105%) 일본(127%) 영국(113%) 등 선진주식시장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한국 주식시장의 상장주식 1주의 주인이 1년동안 2.24번 종목을 사고 팔았다는 뜻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증권회사가 위탁매매영업에 치중함에 따라 수익성이 매우 불안정하고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력이 부족하다.”면서 “증권사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자산 설계, 신상품개발, 위험관리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권도 올 상반기만 수수료로 2조원 챙겨 은행권도 올해 상반기에 거둬들인 수수료 관련 이익은 1조 93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조 6968억원보다 2387억원,14.1%가 증가했다. 수익증권판매 등 업무대행수수료도 증가해 비(非)이자이익은 전년동기의 2조 1000억원보다 6.3%(약 2000억원) 증가한 2조 3000억원을 올렸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상반기 5154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3144억원으로 17.1%나 늘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해 상반기 4381억원보다 519억원 늘어난 491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금융 관계자는 “은행들이 고객의 수수료만 챙기는 구조에서 벗어나 진정한 글로벌 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차별화된 서비스와 새로운 수익 유형 개발 등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ELW ‘웃고’ ELS ‘울고’

    ELW ‘웃고’ ELS ‘울고’

    개별주식이나 주가지수(KOSPI200)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주식워런트증권(ELW)과 주가연계증권(ELS)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발행된 ELW는 상장 종목수 1000개를 돌파한 데 이어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2000억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지난 2003년 2월 처음으로 선을 보인 뒤 주목을 받았던 ELS는 원금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속출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 ELW는 주식 또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에 기초자산을 사거나(Call) 팔(Put) 수 있는 권리(옵션)를 나타내는 유가증권을 말한다.ELS는 기초자산인 특정 주권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으로, 투자자는 주가가 올라 중간 평가일의 주가가 최초 주가의 일정 비율 이상이면 수익이 확정돼 조기상환 받을 수 있으나 주가가 떨어지면 만기 이월된다. ●매매체결 지연 낳은 ELW 최근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일평균 3조원에 머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ELW는 도입 8개월 만에 거래대금이 2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거래대금 증가 폭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추세다.ELW 시장의 상장 종목 수는 지난 1월 말 137개 종목에서 지난 4일 현재 1008개, 일평균 거래대금이 1983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ELW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바람에 증권선물거래소 전산시스템이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해 10여분 동안 매매체결 지연을 빚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산시스템을 이용하는 거래량의 58.4%를 ELW가 차지하고 있고,ELW 관련 호가도 연초 대비 549%나 급증하면서 전체 호가의 27.3%나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ELW가 짧은 시간 안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이유는 위험 부담이 크지만 승수 효과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태강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ELW는 승률이 50%가 안 되지만 기초자산의 주가가 10% 올랐을 때 50%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기초자산의 상승률보다 4∼6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LS는 투자자의 무덤(?) 반면 ELS는 올해 들어서도 1조 6246억원이 발행됐지만 최근 증시가 조정장을 거치며 원금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ELS 대부분이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상품인 데다 환매 수수료가 통상 평가액의 8%로 환매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 6월15일 전체 ELS 발행잔액 11조 7000억원 중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원금비보장형) 상품 잔액은 10조 6000억원(1478건)으로 원금보장 ELS잔액 1조 1000억원(132건)을 크게 웃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기초자산이 2개인 ELS를 기준으로, 최저 기준가에 도달해 원금손실 가능성이 생긴 ELS는 기초자산인 삼성SDI 24개를 비롯해 LG필립스LCD 17개, 기아차 34개,LG전자 1개 등으로 조사됐다. 일부 주식의 경우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의 주가조정으로 미상환잔액의 7.9%인 9269억원(157건)의 ELS잔액이 원금손실 위험에 노출돼 있고, 주가 추가조정시 원금손실 위험에 노출될 ELS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자보호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LS 상품 대부분이 원금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주식시장이 주가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조기 상환되는 ELS상품들이 줄어들어 새로운 자금 유입이 줄어든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융자산 가운데 반드시 원금손실을 피해야 할 자산만을 투자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상품별로 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금리 4大물가에 달렸다

    금리 4大물가에 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일 새벽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연 5.25%에서 동결키로 함에 따라 국내 콜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주식시장에서는 미 FRB의 결정을 금리 인상의 종결이 아닌 중단으로 받아들이면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는 등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환율은 달러화의 약세로 원화 강세를 보였다. 다만 콜금리의 경우 어두운 실물지표를 감안해 경기리스크를 줄이려면 동결쪽으로, 하반기 이후의 물가상승 압력을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물가리스크를 잡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물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어서 콜금리 결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담뱃값·유가 물가 0.5%P 인상 ‘예약´ 한국은행은 하반기 물가가 적어도 0.5%포인트 이상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상승 요인으로는 ▲장마 등으로 인한 채소류 등 농산물값 상승 ▲연말로 예정된 담뱃값 인상(500원 상향 조정)▲시내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고유가 등 4대 변수를 꼽고 있다. 이 가운데 담뱃값이 가장 부담스럽다는 분석이다. 담뱃값이 500원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0.3%포인트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유가 역시 한은은 올해 배럴당(두바이유 기준) 기준가를 65달러로 잡았지만, 최근 들어 70달러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8일에는 두바이유의 현물가격이 72.1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물가를 적어도 0.2%포인트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한다. 채소류는 장마 등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오름세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건설교통부가 시외버스, 고속버스, 새마을·무궁화호 등의 대중교통 요금을 7∼12% 올린 데 이어 지방자치단체들이 시내버스, 택시, 상·하수도 요금을 얼마나 올리느냐에 따라 하반기 물가 전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한은 박광민 물가분석팀장은 “하반기의 최대 이슈는 물가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둔화 우려속 인상 불가피 기조 한은은 ‘7월 경제전망’을 통해 경기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고, 이같은 기조에는 큰 변함이 없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다만 콜금리 인상이 자칫 경기둔화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비난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투자와 소비 등에 금리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점을 들며 향후 경기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했지만, 적어도 연말까지 1∼2차례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콜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오늘 8월콜금리 목표 조정 한은 고위 관계자는 “한은 내부의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한 분석과 콜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종합적인 판단은 다를 수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물가상승 압력이 하반기에는 예상보다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통위는 8월 콜금리 목표 조정 여부를 10일 결정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푸르덴셜투자증권, 건강관련 투자 펀드 전세계 건강관리와 바이오기술(BT) 업종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Pru글로벌헬스케어주식펀드’를 판다. 고령화 사회에서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건강관리와 바이오 기술 관련 주식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 미국의 바이오섹터전문 뮤추얼펀드 운용회사인 SAM사가 운용한다. 국내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적어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환율변동 위험회피도 펀드내에서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LG카드,LG트래비즈-스카이패스 카드 해외 출입이 잦은 사람을 대상으로 선(先)마일리지 제도 등 항공 마일리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해외 항공권 할인, 공항라운지를 무료 이용할 수 있는 ‘LG 트래비즈-스카이패스 카드’를 출시했다. 신용판매 사용액 1500원당 1마일의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며, 해외 신용판매 사용액에 대해서는 1.5마일을 적립해준다. 기존 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업그레이드해 마일리지가 없거나 부족할 경우 최대 1만마일까지 먼저 이용하고 6개월 이내 신용카드 적립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는 선(先)마일리지 제도를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   ●메리츠화재, 여성전용보험 20∼40대 주부를 겨냥한 ‘사랑愛찬 여성보험’을 판다. 골다골증, 관절염 등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과 골절, 유방절제, 상해흉터 복원 수술 등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자녀의 골절, 화상, 식중독 등에 대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특약도 가능하다. 보험료의 0.5%는 공익기금으로 적립, 여성복지활동에 쓰인다.30세 여성이 20년 만기로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5만 1000원, 만기 환급금은 1072만원이다.   ●하나은행, 셀프디자인예금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위해 매월 원리금수령액이 자유롭게 변경되고 최장 31년까지 생활자금이 제공되는 ‘셀프디자인예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매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액만큼 이자에 원금의 일정 부분을 합해서 지급되며, 만기때 나머지 금액은 찾는 고객이 직접 설계하는 맞춤형 정기예금이다. 특히 예금 기간 중에 만기희망잔액 변경을 통해 매월 수령액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소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며 고시금리는 3년제 최고 4.7%이다.
  • 증시 조정장… 주가지수연동예금 봇물

    증시 조정장… 주가지수연동예금 봇물

    주식시장이 지루한 횡보세를 이어 가는 요즘, 은행들이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을 쏟아내 관심을 끌고 있다. 은행들이 ELD를 내놓는 것은 조만간 증시 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최근의 ELD 판매 부진을 털기 위해 단 한번에 그쳤던 수익률 확정 기회를 대폭 늘리고 보너스 금리까지 유인책으로 내놓고 있다. ●ELS와 달리 원금 보장돼 금융상품은 일반적으로 수익성이 높으면 안정성이 떨어지고, 안정성이 높으면 수익성이 떨어지는데,ELD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겨냥한 상품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예금이어서 주가지수연동증권(ELS)이나 주식형 펀드와 달리 원금이 보장된다. 또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투자 상품처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ELD는 주식보다는 수익률이 낮지만 원금을 지키면서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주가지수나 개별 기업의 주가, 옵션 등 파생상품에 연동된 ELD는 어떤 주식과 지수에 편입되느냐, 투자시기(가입시기)가 언제냐, 상승형이냐 하락형이냐, 지수나 주가가 투자 기간 동안 얼마나 오르고 떨어졌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다르다. 지수에 전적으로 연동된 ‘단독형’과 예금액의 일부는 지수에 연동시키고, 나머지는 확정금리 정기예금으로 운영하는 ‘복합형’으로 나뉜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이 판매한 ELD 중 올 상반기에 수익률이 확정된 상품을 분석해 보면 국민은행의 ELD 가중평균 수익률은 4.22%로 일반 정기예금 금리 3.45%를 웃돈다. 우리은행은 이보다 높은 6.85%의 수익률을 보였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5.32%와 3.35%를 기록했다. ●유리한 구성 신상품 매월 쏟아져 최근 출시된 ELD는 기존에 한 번 밖에 없었던 수익률 확정 기회를 더 많이 주거나 보너스 금리를 지급하는 등 고객에게 유리하게 구성됐다. 기존에는 은행별로 2∼3개월에 한 번씩 내놓았지만 요즘은 거의 매월 신상품을 내놓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SC제일은행이 11일까지 판매하는 ‘베스트원 5호’는 예금가입 6개월 이후부터 만기 때까지 1년간 수익률 확정 기회를 12번으로 늘렸다. 이 가운데 기준 지수 대비 코스피200 지수가 한번이라도 10.5% 이상 상승하면 10.5%의 확정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홍콩의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편입해 보너스 금리를 제공하는 ‘E-챔프 15호’를 7일까지 판매한다. 지수연계 예금에 전액 가입하는 단독형의 경우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이 기준 지수 대비 20%를 넘어서면 예금금리가 5.0%로 확정되고, 항셍지수의 상승률에 비례해 최대 6%까지 추가 수익률을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신한금융지주의 주가와 고객의 거래실적에 연계해 보너스 금리를 지급하는 ‘제4차 탑스 주가연계정기예금’을 31일까지 판매한다. 신한지주의 만기 주가가 6만 5000원 이상일 경우 카드와 외환 등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연 7.0%의 금리가 적용된다. 기업은행은 창립 45주년 기념으로 1961년 8월에 출생한 고객에게 0.2%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ELD를 팔고 있다. ●수익률 0%도 감수해야 단독형 ELD는 원금은 보장되지만 제시한 범위 이상으로 지수가 오르거나 내리면 ‘녹 아웃’ 규정에 따라 수익률이 0%가 될 수도 있다. 복합형도 지수에 연계된 쪽에서 수익률이 0%를 기록하면 전체 수익률이 반토막이 난다. 예를 들어 지수 연계쪽의 수익률이 0%이고, 확정금리쪽의 금리가 6%라면 전체 예금의 수익률은 3%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상반기에 수익률이 확정된 신한은행의 36개 ELD 상품 중 18개 상품은 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14개 상품은 수익률이 제로이거나 3% 미만이었다. 국민은행도 43개 가운데 18개가 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E-챔프 6호’도 0%의 수익률로 만기를 맞았다. 따라서 ELD에 가입하려면 가입 시기와 자신의 자금운용상황, 중도해지 여부, 수익률 구조, 주가 흐름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중도에 해지할 경우 해지 때까지의 수익이 해지 수수료를 넘어서지 못하면 원금에서 일부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가가 떨어질 만큼 만큼 떨어졌다는 관측이 제기돼 은행이 요즘을 ELD 판매의 적기로 보고 있다.”면서 “상품 구조를 잘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ELD에 장기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재테크 칼럼] 시간·지역·자산별 분산투자를

    [재테크 칼럼] 시간·지역·자산별 분산투자를

    간접투자상품(펀드)에서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것은 개별 주식이나 채권이 가진 개별 기업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다. 실제 몇몇 우량주들도 주가 폭락기에 50% 이상 떨어진 적도 있고 채권도 대우사태나 SK사태 때 최고 70%까지 원금손실을 입은 바 있다. 분산투자는 시간, 지역, 자산으로 개념을 넓힐 수 있다. 시간에 있어 분산투자는 적립식 펀드가 대표적이다. 시장이란 늘 변하기 마련이라 어느 특정 시점에 이뤄진 투자는 시장이 변하면서 치명적 손실을 입기도 한다. 실제 지난 1999년 주식시장 활황기에 개별 주식, 혹은 주식편입비율 90% 이상의 성장형 펀드에 투자했던 많은 투자자들은 정보기술(IT) 거품이 꺼지면서 1년만에 원금이 반토막났었다. 당시 적립식펀드로 시간의 위험을 분산했다면 2002년 회복기에 수익을 실현할 수도 있었다. 최근 2∼3년 사이 부쩍 관심이 높아진 해외펀드는 지역 분산투자의 좋은 예다. 세계 주식시장에서 비중이 1% 내외인,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국가 위험이 있는 한국시장에만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긴 어렵다. 올 상반기까지는 인도와 중국을 포함한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동유럽·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주식형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이후에는 경기둔화 우려감과 금리인상 요인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신흥시장 자금 일부가 선진시장으로 이동중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계속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 고유가 수혜를 누리는 러시아 등 여전히 신흥시장의 매력은 살아있지만 2003년부터 진행돼온 유동성 흐름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좀더 분산이 잘된 글로벌자산배분펀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글로벌자산배분펀드는 전세계 주식과 채권에 분산된 펀드로 선진시장의 비중이 높다. 기대수익률은 신흥시장펀드에 비해 낮지만 연평균 10%대의 안정적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산배분을 통한 분산투자가 있다. 실은 투자에 있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돈에 대해 가장 높은 관심과 철학을 가진 유대인의 지혜모음서 ‘탈무드’는 ‘현금 3분의 1, 부동산 3분의 1, 현금 등가물(주식, 채권, 또는 환금성이 좋은 보석류) 3분의 1’과 같은 균형있는 자산배분을 권하고 있다. 유대인에 버금가는 중국인들도 “영리한 토끼는 3개의 굴을 만든다.”는 속담이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부동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동안 장기적인 박스권 장세와 변동성이 컸던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 좁은 국토에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부동산에서 수익률이 높았던 점이 반영된 결과이다. 그러나 앞으로 노령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부동산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규제로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 대세상승이 진행되고 있는 주식시장을 고려한다면 점진적으로 현금, 부동산, 주식, 채권 등 균형 있는 자산배분이 필요하다. 진미경 대한투자증권 광장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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