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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공개청구제 어떻게 운영되나

    정보공개청구제 어떻게 운영되나

    서울신문의 이번 조사를 통해 정보공개청구제가 원칙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허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같은 사안에 대해 기관 또는 담당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제도의 공신력까지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우선 공개 여부부터 엇갈렸다. 공개, 부분공개, 비공개로 나뉘어져 지자체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공개된 자료 역시 질적으로 천차만별이었다. 정보를 공개한 9개 지자체 가운데 대전 등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면 부실한 자료를 공개해 사실상 정보로서의 의미를 찾기 힘들었다. ●대전시만 비교적 충실한 자료 공개 정보 공개를 요청한 내용은 해당공무원의 이름, 징계를 받을 당시의 직위, 현 직위, 징계사유, 징계수위, 감사종류 등이었다. 실명은 밝히지 않아도 좋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정보를 공개한 지자체 가운데 6가지 요구사항을 모두 공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5곳에서 완전공개를 통보했지만 사실상 부분공개를 한 셈이다. 부분적으로 공개를 했지만 그마저도 상당수가 부실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충북의 경우다. 정보공개청구 당시 개인별 징계상황을 상세히 공개할 것을 요구했음에도 징계 종류별, 징계 사유별 통계자료만 제시했다. 비공개로 자료를 받아볼 기회를 박탈하지는 않았지만 청구자의 의도와 맞지 않는 자료를 공개한 것이다. 그 외 대구 등은 징계사유에 대해 지나치게 포괄적으로 표기했다.‘성실의무위반’ 또는 ‘업무추진소홀’ 등으로는 해당 공무원이 공직수행 중에 어떤 이유로 감사에 적발됐는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그나마 가장 나은 자료를 공개한 지자체는 대전이다. 대전시측은 징계자 이름을 제외한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비교적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기술했다. 특히 징계사유에 대해 ‘중소기업육성기금 부당 인출사용’,‘서구 복수지구 구획정리사업 보상금 재원 불법차입’ 등으로 내용을 설명했다. 또 울산은 실명을 안 밝혔지만 징계 당사자의 성(性)은 공개하는 성의를 보였다. ●일선 공무원이 공개여부 판단 동일한 내용의 청구사항에 대해 이렇듯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온 것은 법규가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점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정보공개법의 법적 명확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각 조문들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할 수 있다.’ 또는 ‘∼하지 않을 수 있다.’ 등으로 규정, 법률해석상의 여지가 지나쳐 자의적인 판단의 남발을 초래하고 있다. 더욱이 공개 여부를 판단하는 몫은 청구내용을 담당하는 일선 공무원 개인에게 맡겨져 있다. 그뿐만 아니라 법적 불명확성을 보완할 가이드라인도 없어 일선 공무원들 역시 판단에 애를 먹고 있다. 한국법제연구원의 김재광 연구위원은 “같은 부서에서 다른 기준을 적용하기도 하고 청구시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는 등 문제점이 큰 게 사실”이라며 “이는 행정불신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명확한 운영지침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 역시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오는 9월쯤 정보공개운영지침 매뉴얼을 만들어 일선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8가지 비공개 사유가 실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사례와 판례를 중심으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제시, 일선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행자부는 또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정보공개 실태를 상시 점검해 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정보공개청구제는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정보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접근권을 보장하는 제도다. 행정투명성 확보와 시민감시기능 활성화를 위한 기초인 셈이다.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해당기관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우편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최근엔 인터넷상에 통합사이트(info.egov.go.kr)가 개설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 수수료는 청구인 부담이다. 정보공개 청구를 받은 해당기관은 10일 내에 공개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비공개 결정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공개될 줄 알고 신청하나” 고압적 태도 “공개될 줄 알고 신청했습니까?” 정보 공개를 신청한 직후 한 지자체 담당자는 전화를 걸어와 대뜸 이같이 물었다. 고압적인 태도와 정보 접근권 자체를 묵살하는 질문. 정보공개제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제도 개선에 앞서 담당공무원들에 대한 교육의 시급성이 드러난 대목이다. 제주도는 정보 비공개 이유에 대해 “사사로운 개인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의 담당자는 공무를 수행하다 잘못을 범한 공무원을 ‘사사로운 개인’이라고 정의했다. 정보공개청구 취지에 대해 “음주운전 등 공무원 신분을 떠난 개인 비위사실이 아닌, 공무수행으로 인한 감사 지적사항을 공개해 달라는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지만, 이 담당자는 “공무원도 사사로운 개인”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서울시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시 담당자는 “실명을 공개하지 않더라도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이 담당자는 또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게 적발사항만 공개하기 위해서는 편집을 해서 보내야 하는데 이는 정보공개법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있는 정보를 공개하게 돼 있지 정보를 생산하라고는 안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민간 전문가는 물론 주무부처인 행자부에서도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정보 공개를 위해 해당자료를 담당자가 새로 생성할 필요는 없지만 이번 청구건은 생성이 아닌 검색의 재조합만으로 충분한 내용”이라면서 “생성과 검색의 의미를 정확하게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최소한의 합리적 노력은 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정보 공개 청구 이후 각 지자체 담당자들은 청구자의 직업과 정보 사용처에 대한 질문을 공통적으로 물어왔다.“사용처를 알아야 공개를 해도 할 것 아니냐.”는 게 이들의 요지였다. 하지만 지난해 정보공개법이 개정되면서 사용목적을 기재토록하는 조항이 삭제됐다. 이와 관련, 행자부측은 “정보공개청구제는 국민이면 누구나 할 수 있고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에게까지 개방된 마당에 그런 질문은 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전문가들 견해는 정보공개청구제는 지난 1998년 정보공개법이 제정돼 벌써 시행 7년째를 맞고 있지만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공직자들조차 정보공개법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서울시립대 법학과 경건 교수는 “공무원들이 정보공개청구제를 시민들의 권리가 아닌 민원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대통령 소속 정보공개위원회의 민간위원인 경 교수는 “정보는 애초에 행정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공동체 전체의 것이지 정부가 독점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면서 “관리로 인한 마비는 막아야겠지만 정보공개에 대한 인식 자체를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 교수는 비공개 처리행태에 대해서도 정보공개법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률상 비공개 대상을 명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또한 의무는 아니고 비공개할 수 있는 재량권을 주고 있는 것일 뿐”이라면서 “설사 일정부분을 공개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외 부분에 대해서는 공개하도록 부분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면 비공개란 있을 수 없으며, 부분공개가 원칙이라는 얘기다. 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하승수 변호사도 “공무원에 대한 정보는 공개가 원칙일 뿐더러 특히나 공개를 요구한 내용이 개인비리나 불법행위가 아닌 공무원으로서 공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의 잘못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공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면 실명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부분공개를 해야 한다.”면서 “부분공개를 의무화한 정보공개법에 어긋난 조치”라고 덧붙였다. 행자부 관계자는 “비공개는 예외적인 상황이며 원칙적으로 최대한 공개하자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사실 담당 공무원으로서는 정보를 공개한 후 생길 수 있는 책임문제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4) 이주노동자도 다같은 노동자(독일)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4) 이주노동자도 다같은 노동자(독일)

    독일은 이주노동자의 선진국으로 꼽힌다. 노동시장의 문을 조금씩 열어, 지금은 자국민과 같은 수준의 대우와 적극적인 사회통합 정책을 통해 그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 이민법을 낳기까지 외국에서 노동인력을 대량으로 받아들인 1970년대 이후 숱한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이다. 지금은 이주노동자들이 참정권을 갖고 국회 진출도 모색할 정도로 그들의 인권은 앞서 가고 있다. |베를린·본 구혜영특파원| 독일 연방고용사무소가 조사한 지난해 9월30일 현재 전체 취업인구는 2690여만명이다. 이 가운데 이주노동자는 8%에 이르는 180여만명을 차지한다. 이 정도면 단순한 독일 산업현장의 모자라는 곳을 메우는 ‘노동인력’이 아니라 독일 곳곳에 스며든 ‘사회구성원’이라고 해도 족하다. ●‘다름이 아름다운’ 차별 없는 사회 독일 노동청 직업알선중앙본부의 사라 프리쉬(25·여)는 “한때 이주노동자 취업인구가 10%를 넘긴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취업인구가 줄어들긴 했어도 내·외국인 차별로 (이들의 비율이) 준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일자리가 줄어들자 이주노동자를 자국민에 앞서 해고했다기보다, 이주노동자 숫자의 감소 등으로 비율이 낮아졌을 뿐이라는 뜻이다. 독일은 1960∼70년대 초반까지 상당수의 이주노동자를 받아들였다. 독일 경제노동부 외국인노동자 고용과의 총책임자인 루트빈 마찬트(56) 참사관은 “당시 송출국과 협력을 맺으면서 이주노동자의 노동 조건을 동일한 수준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용자들 입장에서 값싼 임금의 이주노동자를 골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자국민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잠식하지 않게 하는 장치였다. 30년 전부터 자동차 회사 ‘오펠’에 근무하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이주노동자 구이로 카수(55·뤼셀하임 거주)는 “독일은 노동·체류허가를 받으면 내국인과 동등한 노동권을 가진다. 독일이 필요한 외국인력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주노동자들이라는 이유로 저임금 분야에 종사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독일에서는 스스로 노력하면 능력에 따라 임금을 받고 사회보장 혜택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본에 있는 연방고용사무소 직원인 우도 마리네트(46)는 “사회복지사가 고용돼 직업재활교육을 시행하고 실업 이주노동자들에게도 실업수당을 지급하면서 직업상담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자본주의 발달과정을 거친 독일의 입장에서는 ‘생산성’을 중시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이주노동자를 들여오는 과정에서부터 저임금 노동인구를 받아들이며 체불임금과 노동력 착취로 비난받고 있는 한국과는 너무도 다른 현실이었다. ●함께 나눈 경험을 중시하는 ‘통합’정책 독일도 한때는 이주노동자를 배격하는 정책을 취하기도 했다. 독일 튀빙겐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이승협(성공회대 연구교수) 박사는 “독일은 2차대전 이후 전후복구를 위해 이주노동자를 받아들일 때 ‘노동력’만 받아들였지 ‘인력’으로서의 고민은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손님 노동자’라는 말이 이를 방증한다.1969년 독일에 건너온 터키 출신의 이주노동자 이브라힘 에센(61·프랑크푸르트 거주)은 “1974년 외국인력 도입 중단을 선언한 이후 이주민 귀환을 장려하는 등 독일정부가 나서 내국인과 이주노동자의 융화를 차단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귀환하면 1년치 월급인 2만 4000마르크를 퇴직기금에서 지급하기도 했다고 그는 전했다. 지난달 9일은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는 터키인들의 보금자리인 ‘터키 민중의 집’ 40주년 건립 기념일이었다. 독일에 거주하는 외국인 736만여명 가운데 터키인은 전체 15%에 이르는 200여만명으로 가장 많다. 이곳에서 태어난 2,3세대들에게 터키 민속춤과 전통악기 연주법, 독일어도 가르치며 스스로 소외되지 않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민중의 집’ 회원인 뮤닥 알박(38)은 “한달 집세 3600유로(한화 440만원) 가운데 1600유로를 프랑크푸르트 시당국에서 지급하고 사회사업가들을 배치해 컴퓨터와 독일어 강습 등을 지원할 뿐 아니라 탁아소를 지어 직원들도 보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독일 사회의 대표적인 이주민 융화를 위해 노력한 계층은 이주노동자는 물론 노조운동가, 학생계층이었다. 베를린에서 만난 독일노총연맹 빌리하예크(56) 사회교육위원은 “독일 사회에 1970년대부터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옹호를 위한 투쟁이 본격화됐다.”면서 “우리도 독일사회의 한 부분이라는 자의식이 강해지면서 이들의 통합이 사회문제로 대두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주노동자 인권확보’라는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정치의 장으로 등장하는 결실을 보게 됐다. 독일 철강산별노조 대표로 오는 9월 총선에 출마하는 터키 출신의 하칸 도가나이(43)는 “이데올로기나 정책보다는 함께 사는 연습이 통합을 이끄는 힘”이라면서 “특히 이주노동자들이 독일 사회를 이루고 있다는 자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국적을 취득하면 참정권을 주고 10명의 직원을 채용하면 고용주로 인정하는 나라. 국가가 나서서 이주노동자들에게 독일 언어·문화를 가르치고 전문인력에게 문호를 연 나라. 노동력을 파는 ‘노동자’가 아닌 어깨를 맞댄 ‘이웃’으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독일 이주노동자의 현주소였다. koohy@seoul.co.kr ■ “시민 34%가 외국인… 사회 세력화 지원” |프랑크푸르트 구혜영특파원| 프랑크푸르트 시청 산하의 ‘다문화사회 연구소’는 독일 내 이주민들을 자국민으로 통합하기 위해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관으로 유명하다. 1989년 문을 연 이 연구소에는 19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다른 인종으로 다양한 업종에 종사한 경험을 갖고 있다. 팀 자체가 프랑크푸르트 사회의 축소판인 셈이다. 지난 2001년부터 총책임을 맡고 있는 프라우 나겔(58·여) 소장은 “개소할 때 캐나다식 모델을 참고했다. 연간 10만여명의 이주민을 받아들이는 캐나다의 사회융합정책을 연구하면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시민 가운데 외국인 비율은 약 27%. 이중국적 소유자 1만 4000여명(약 7%)까지 합하면 외국인은 약 34%에 이른다. 나겔 소장은 “이 정도면 독일 자국민들은 이미 다수파의 모습을 잃어간다고 할 수 있다.”며 다민족사회를 피부로 느끼고 있음을 강조했다. 연구소에서는 이웃과의 갈등과 체류조건·직업문제, 거주와 노동·문화적 갈등 해소 등 외국인들의 생활정책 전반을 다루고 있다. 한해 예산은 약 300만유로(37억 6000만원). 전액 시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주노동자들의 경우 2세들의 교육권과 근로 동등권 문제가 특히 부각되고 있다고 한다.2세 교육권 문제에 대해서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독일의 교육과정과 언어학습, 실태 등 정보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2세 문제의 경우 ‘근로의 동등권’과도 연결된다. 주정부 차원에서 적극 받아들인 이주노동자는 주로 비전문직, 비정규 노동계층이다. 이 때문에 청소년 시절부터 직업교육을 강화하지 않으면 요식업계와 단순노동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연구소의 판단이다. 연구소의 최종 목표는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하는 것이다. 독일사회와 융화하는 것에만 초점을 두지 않는다. 나겔 소장은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며 살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만들어주며 점점 이 사회에 가시화된 세력으로 등장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koohy@seoul.co.kr ■ [기고] 외국인 불법체류 10만 개선책 적극 모색할 때 지구상에는 자신이 태어난 땅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일하며 살고 있는 이주노동자가 약 5000만∼60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중 한국에는 35만 5000여명이 살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제조업과 건설업, 광업에서 일손이 크게 모자라 눈감아주며 시작된 외국인 취업은 1991년에 이르러 산업연수생제도 도입으로 귀결되면서 많은 문제를 재생산했다. ‘노동자이면서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산업연수생제도를 수정해 고용허가제를 도입한 지 1년. 불법체류 10만명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속 강화와 자진 귀국 시 범칙금 면제 및 재입국 유예기간을 단축해주는 ‘채찍과 당근’ 정책은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 같다. 한국은 외국인에 대해 배타적인가, 아니면 우호적인가. 어쩔 수 없어 외국 인력을 받아들였지만 얼마간 일하다 돌아가 주기를 바라는 나라, 값이 싼 노동력을 선택해 3D직종의 인력난을 해결했지만 시민으로서의 권리 부여에 인색한 나라,‘때리지 마세요, 월급주세요.’라는 말을 필수적으로 익혀야 살아갈 수 있는 나라, 외국 인력의 사회통합에 국가 대신 종교·시민단체가 나서서 지원하는 나라. 이 정도면 한국은 외국인에게 배타적인 나라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지구는 다인종·다문화 공동체로 재편되고 있고, 고용허가제와 국제결혼, 고령화, 저출산 등 달라지는 사회는 단일민족의 순기능만을 웅변하기 어려울 만큼 다른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상품과 자본만이 아니라 사람도 함께 각국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로 흘러가고 있다. 이제는 장기체류 외국인노동자를 한국사회에 어떻게 편입시킬 것인가를 심각하게 논의할 때가 된 건 아닌가. 이미 한국의 경제에 참여하고 있는 공동체의 구성원임을 인정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연습을 시작해야 할 때이다. 정강자 인권위 상임위원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두산그룹 (2)-4세 경영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두산그룹 (2)-4세 경영

    지난 4일 경기도 광주 선영에서 가진 고 박두병 두산 초대 회장의 32주기는 침울했다고 한다. 생전에 인화와 우애를 가르치고, 강조했던 선친 앞에 얼굴 들기가 부끄러웠던 탓이다. 이날 가문에서 축출된 박용오 전 회장과 경원, 중원씨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형제의 난’ 이후 두산가는 ‘언론 기피증’을 보이며, 숨을 죽이고 있다. 내부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하루빨리 이 악몽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눈치다. 또 검찰 수사 이후 몰아칠 ‘후폭풍’과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단속도 눈에 띈다. 재계 최초로 경영에 참여하는 두산가 4세들이 이를 극복하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을 끈다. ●악몽 같았던 일주일 두산산업개발은 지난달 15일 ㈜두산 지분 280만주(12.8%)를 계열사와 박용곤 명예회장, 박정원 두산산업개발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에게 시간외거래를 통해 매각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권 안정,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이유를 댔다. 경영권 분쟁을 대비하기 위한 ‘용곤(73)-용성(65)-용만(50)’ 3형제의 치밀한 정지작업이라는 사실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지난달 18일, 용성 회장은 용곤 명예회장의 지시로 대한상의 제주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서울로 올라왔다. 이어 두산그룹은 용성 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추대하고, 용오(68) 현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난다고 밝혔다. 형제간 경영권 승계의 일환으로 두산가의 우애가 또 한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용곤 명예회장의 ‘연막’도 그럴듯했다.“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두산그룹의 회장으로 폭넓은 인맥과 신망을 얻는 용성 회장이 적임자”라고. 그러나 안으로는 이미 ‘용곤-용성-용만’ 3형제와 용오 전 회장 일가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뒤였다. 우애 깊은 형제가 원수 사이라는 것은 사흘 후에 드러났다. 두산은 지난달 21일 용오 전 회장이 용성 회장 취임에 반발, 검찰과 모방송사에 그룹의 경영현황을 비방한 투서를 제출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이를 확인시켜 주듯 용오 전 회장은 이날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용성 회장의 그룹 회장 승계는 내가 용성 회장 등과 관련된 비리를 적발하자 나를 밀어낸 것으로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진실공방 게임은 이어 본격화됐다. 용곤 명예회장은 “그룹과 가족에 대한 반역 행위”라고 규정했으며, 용성 회장은 지난달 22일 “이번 사태는 두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 용오 전 회장의 두산산업개발 경영권 탈취 미수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승자 없는 ‘형제의 난’ 두산가 ‘형제의 난’은 다른 국내 재벌가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과 궤를 달리한다. 대부분 재산과 ‘대권’ 싸움이어서 승자와 패자가 확연히 구분됐지만, 이번 두산가 분쟁은 승자가 없는 오직 패자만 있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비리 의혹을 폭로한 용오 전 회장 일가는 마지막 ‘무기’를 던짐으로써 가문에서 축출이라는 비애를 맛봤다. 또 지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두산산업개발 경영권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그야말로 ‘동생들과 조카의 사법처리’ 빼고는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용오 전 회장의 부인 최금숙 여사가 지난해 암으로 죽고 나서 믿고 의지할 사람이 없어, 용오 전 회장이 극단적 행동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용오 전 회장 부부는 미국에서 만나 연애 결혼해 부부 금실이 아주 좋았다고 한다. ‘용곤-용성-용만’ 3형제도 ‘공동 소유, 공동 경영’이라는 집안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형제간 우애와 집안 망신,109년 전통의 명예, 경영 차질 등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다. 또 자칫 집단 사법처리 가능성도 있어 위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단지 용오 전 회장 일가를 가문과 그룹에서 축출한 것이 유일하게 얻은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얻기 위해 이같은 처참한 분쟁이 일어난 걸까. ●‘원’자 돌림 4세 9명 경영수업 ‘원’자 돌림의 4세 15명 가운데 두산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이는 총 9명이다. 이들 사이의 신경전도 예사롭지 않다. 두산 3세간 일어난 ‘형제의 난’도 사실상 4세들을 위한 ‘대리전’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두산측 설명은 이렇다.“당사자가 아닌 이상 누가 알겠나.(용오 전 회장)눈에 뭐가 씌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그러나 결과가 뻔한 싸움에서 용오 전 회장이 나선 것은 자식들을 위해 총대를 멘 부문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사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는가.” 4세간 역학 구도를 보면 용곤 명예회장의 장남 박정원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이 가장 앞선다.4세 가운데 유일하게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또 용성 회장의 장남 진원씨는 지난 5월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영관리 총괄 상무로 선임되면서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섰다. 두산 경영에 참여치 않는 박용현(62) 서울대 의대 교수의 장남 태원씨도 네오플럭스 상무로 일하며, 두산의 M&A(인수합병)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네오플럭스는 최근 삼성전자의 소형가전 자회사인 노비타를 인수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정원 부회장과 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가 5%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1999년 벤처투자로 대박을 터뜨리며 자신감이 넘쳐났던 용오 회장의 장남 경원씨는 두산가의 전통적인 경영 방식에 회의를 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2001년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큰 손해를 보기도 했던 경원씨는 2003년 전신전자를 인수, 아예 독자노선을 걸었다. 수년 전부터 ‘밖’으로만 돌았던 경원씨의 행보를 보면 이미 ‘정원-진원’을 비롯한 4촌 형제와 경원씨간의 대립 구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용오 전 회장이 지난해부터 두산산업개발을 탐낸 것도 결국 두산 지분이 4세대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두 아들만 소외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형제의 난’ 이후 용오 회장과 자제들이 경영에서 빠진 만큼 두산의 경영구도에서 용만 부회장과 장손인 정원 부회장의 ‘파워’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용성 회장은 사실상 그룹의 상징적인 존재로 활동하고, 내부 살림은 용만 부회장과 정원 부회장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용만 부회장이 용성 회장에 이어 두산의 향후 ‘대권’을 잡을지도 관심사다. 정원 부회장은 두산가가 장자 상속의 전통을 이어온 점을 감안하면 미래의 그룹 총수 1순위다. 그는 올 초 그룹 사장단 회의로부터 ‘2004 두산 경영대상’ 특별상을 받을 정도로 경영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용만 부회장의 4세 경영 과외도 ‘형제의 난’이 마무리되면 빨라질 전망이다. 용만 부회장은 현재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과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등 두산 4세들의 경영수업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반면 가족간 우애는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가는 계속 ‘공동 소유, 공동 경영’을 원칙으로 가족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용오 전 회장 일가가 빠진 가족회의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최근 물밑에서 용곤 명예회장과 용오 전 회장간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경원-서미경 부부 곤혹 두산가 장손인 박정원(43)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은 공군 참모총장과 민자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인기 전 의원의 딸 소영(40)씨와 결혼했다. 부친인 박 명예회장과 김 전 의원은 경동고 선후배 사이로 동창회 모임에서 두 사람의 혼담이 오간 인연으로 맺어졌다는 후문이다. 김 전 의원은 포스데이타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상민(15)양과 상수(11)군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녀 박혜원(42) ㈜두산 잡지BU 상무는 의사인 서경석(45)씨와 인연을 맺었다. 자녀는 주원(18)양과 장원(15)군으로 학생이다. 박지원(40)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평범한 집안 출신인 서지원(36)씨와 혼인했다. 아들 상우(11)군과 딸 상진(5)양이 있다. 두산가에서 요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는 박경원(41) 전신전자 대표의 부인 서미경(39)씨로 보인다. 박 사장이 이번 ‘형제의 난’에 깊숙이 연관된 데다 연일 시끄러운 ‘X파일’ 사태도 친정과 적잖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미경씨의 부친은 서상철 전 동자부장관.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고려대 교수로 있다가 전두환 정권 때 경제관료로 영입됐다. 안타깝게도 1983년 아웅산 테러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번 ‘X파일’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자금 전달자로 나오는 서상목 전 의원이 바로 미경씨의 숙부다. 장남 상호(16)군과 차남 상모(13)군을 두고 있다. 용오 전 회장의 차남인 박중원(37) 전 두산산업개발 상무는 평범한 집안 출신인 정윤주(37)씨와 백년가약을 맺고, 아들 상윤(6)군과 딸 상이(4)양이 있다. 용성 회장의 장남 박진원(37) 두산인프라코어 상무와 차남 박석원(34) 두산중공업 차장은 모두 평범한 가문의 딸들인 김선영(34)씨와 정현주(35)씨를 배필로 맞아들였다. 상효(6)-상인(2)과 상현(7)-상은(2) 등 각각 딸만 두고 있다. 용만 부회장의 장남 서원(26)씨는 최근 구자철 한성 회장의 딸 원희(26)씨와 결혼했다. 구 회장은 범 LG가(家)로 구태회 LS 명예회장의 4남이자,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셋째 남동생이다. 박용훈(두산산업개발 부회장)-구선희(고 구철회씨의 4녀) 부부에 이은 두산가와 LG 구씨가의 두번째 사돈이다. ●두산의 역대 악재들 이번 ‘형제의 난’ 외에도 두산가를 뿌리째 흔들어 놓았던 악재는 더러 있다. 대표적인 예가 두산중공업 노조원인 배달호씨 분신자살 사건과 낙동강 페놀 사태를 꼽을 수 있다. 2003년 배달호씨의 분신 자살은 두산가와 노조의 악연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용성 회장은 “결코 원칙을 저버릴 수 없다.”면서 “지금 당장 손실을 보더라도 불법 파업의 뿌리를 뽑겠다.”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었다. 이는 노조의 극한 투쟁으로 이어졌고, 배씨의 자살이라는 비극을 낳았다. 인화를 5대째 강조하는 두산가와 노조의 궁합이 맞지 않은 것도 꽤 아이러니하다. 두산가로서는 노사 합의만 되면 불법이 합법화되는 노조의 관행을 더 이상 둘 수 없다는 원칙을 지키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번 굳어진 노조와의 악연은 두산가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올 초 인수한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의 노조도 한동안 두산 인수를 격렬히 반대했다. 또 두산 계열사 노조는 이번 ‘형제의 난’과 관련해 그룹 회장직을 둘러싸고 형제들끼리 이전투구를 벌여 사회적 파장을 야기하고, 두산의 도덕성을 바닥에 추락시킨 책임을 지고 박용성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즉각 퇴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두산가가 다시 기억하기 싫은 사건으로 낙동강 페놀 사태가 있다. 여전히 반세기 최대의 환경오염 사건으로 꼽힌다.1991년 ‘맥주로 돈 번 회사가 먹는 물을 망쳐 놓다니….’라는 구호가 전국을 들끓게 했으며,2차 페놀 사건이 터지면서 당시 박용곤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었다. 또 두산 불매운동으로 매출액이 급감했으며, 당시 환경처 장관과 차관이 경질된 초유의 사건이었다. ●숨은 그림자 박용욱 회장 ‘용’자 돌림 가운데 막내인 박용욱(45) 이생그룹 회장은 두산가에서 독특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공동 소유, 공동 경영’이라는 집안의 원칙을 가장 먼저 깨뜨리고 독자사업에 나섰을 뿐 아니라 ‘KS(경기고-서울대)’가 수두룩한 두산가에서 박 회장은 서울고-인하대를 나왔다. 또 그룹에서 경영수업을 받을 수 있었지만 박 회장은 대학생 시절부터 홀로 무역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당시 부친으로부터 받은 지분을 종자돈으로 삼아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대의 소그룹으로 키웠다. 반면 용곤 명예회장의 사촌동생인 박용훈(63·박우병 전 고문의 장남) 부회장은 두산산업개발에 몸담고 있다. 박 부회장의 부인은 LG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인 구철회씨의 4녀 선희(61)씨다. 구철회씨는 1999년 LG화재를 갖고 LG에서 독립했다. 박 부회장은 두산식품 부사장을 거쳐 92년부터 두산건설(현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직을 맡고 있지만 비상근으로 실제 경영에는 참여치 않고 있다. ●‘두산호’ 이끄는 전문경영인 유병택(61) ㈜두산 부회장은 일명 ‘면도칼’로 불린다.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기민함이 탁월하고, 현장 경험이 많다.69년 동양맥주에 입사한 후 두산기계와 두산음료 등 그룹내 요직을 거쳤다. 강문창(62)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68년 동양맥주로 입사한 이후 경리와 영업, 총무, 기획, 해외현장 등을 두루 거쳐 해박한 실무지식을 자랑한다. 제주에서 상고 야간을 나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수재형 경영인이다. 자신의 이력은 ‘두산 입사, 두산 퇴사’를 영광으로 생각하고 싶다는 두산맨이다. 건설업을 주력기업으로 만든 주인공이기고 하다.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경(55) ㈜두산 전략본부 사장은 두산그룹 ‘10년 구조조정’의 숨은 공신이다. 전략기획통으로 통한다. 두산은 외환위기 이전인 1996년부터 일찌감치 구조조정에 착수해 한국3M과 한국코닥, 코카콜라, 한국네슬레, 두산씨그램 등 돈이 될 만한 회사는 가리지 않고 팔았다. 모기업인 동양맥주도 매각했다. 이런 ‘무차별 구조조정’을 주도한 인물이 박용만 부회장이고, 그를 보좌한 이가 이 사장이다. 철저한 시장 조사와 냉철한 판단력을 겸비했다는 평이다. 일 욕심 많기로 소문난 이 사장은 성격도 급하다.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북고 동기생이다. 김대중(57) 두산중공업 사장은 경북 안동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69년 동양맥주에 입사했다.㈜두산 주류BG와 ㈜두산 테크팩BG 사장을 거쳤다. 두주불사형으로 알려진 그는 주류업계의 ‘히트상품 제조기’로 불렸다. 청하, 설중매, 그린, 산 등 두산의 주류 히트상품은 그의 손을 거쳤다. 김 사장은 불도저 같은 업무 스타일로 유명하다. 노사 화합과 현장 경영을 토대로 그는 중공업분야에서 ‘신인’이라는 우려를 씻고,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고 있다. 최승철(57)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77년 두산메카텍의 전신인 두산기계에 입사한 뒤 기계업종 외길을 걸어왔다. 김홍구(59) 두산산업개발 사장은 건설사 사장 가운데 흔치 않은 수주영업 전문가로 통한다.‘똑똑하지만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 두뇌회전이 빠른 명석한 사람’이라는 뜻에서 ‘똑게’로 불린다. golders@seoul.co.kr ■ 6형제가 좌장… 이사회보다 막강 두산가(家)의 가족회의는 좀 특별하다. 단순히 형제간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모임일 뿐 아니라 사실상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그룹의 중요 결정 사항은 가족 회의에서 정해진다. 이 때문에 ‘옥상옥’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가족회의는 평상시 한 달에 한 번씩 3대(3∼5세)가 모여 선친 박두병 초대 회장이 강조한 ‘가화만사성’을 되새기며, 인화와 우의를 다진다. 가족 중 그룹경영 참가 선수인 ‘박용곤-용오-용성-용만’뿐 아니라 박용현 서울대 의대 교수(전 서울대 병원장)와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 등 ‘용’자 돌림 6형제가 가족회의의 좌장들이다. 집안 대소사 등이 화젯거리로 등장하지만 경영이나 사업 얘기는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룹에 위기가 오거나 비상 사태, 중대한 경영 결정을 내릴 때 열리는 가족회의는 ‘숨겨진’ 비공식 최고 기관이다. 경영진에 대거 포진한 ‘원’자 돌림의 4세들도 이런 경우엔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표시한다. 이 때문에 각 계열사 이사회는 가족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추인하는 역할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두산 오너가가 고작 5%대의 지분으로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는 셈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 그룹 경영과 관련된 모든 중요한 결정은 가족회의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형제의 난’ 기폭제도 사실상 가족회의에서다. 지난 5월 열린 가족회의에서 용곤 명예회장은 용오 회장 일가의 두산산업개발에 대한 M&A(인수합병) 시도 대가로 그룹 회장 교체를 언급했으며, 지난달 가족회의에서 용성 회장의 그룹 회장 추대와 용오 회장의 퇴진을 최종 결정했다. 당시 가족회의는 보안요원이 배치되는 등 살벌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회의의 경영 행위에 대해 “기업을 가족 소유물로 여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시민단체와 두산 노조 등은 “가족회의를 통해 그룹의 주요 경영사항을 결정하는 전근대적 족벌경영 체제가 두산그룹의 현주소”라며 기업을 족벌의 사유물로 여기는 이같은 그룹 체제는 즉각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4세들도 분기별로 한번씩 ‘패밀리 미팅’을 갖고 우애를 나눈다. 모임의 주관은 장자인 박정원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이 맡고 있다. golders@seoul.co.kr ■ 두산가 4형제 경영스타일 ‘아름다운 형제’에서 한순간에 ‘돈 앞에 형제도 없는’ 처지로 추락한 ‘박용곤-용오-용성-용만’ 4형제의 성격과 스타일은 어떨까. ▲ 2000년 초 우애 깊은 형제였던 박용오(오른쪽) 전 회장과 박용성(왼쪽) 회장, 박용만 부회장 등 3형제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용곤 명예회장은 집안의 장자로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그러나 그의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용오 회장이 ‘반란’을 일으킨 것은 그의 통제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과묵한 성품으로 말이 거의 없다. 내부 회의에서도 말을 듣는 입장이지 먼저 ‘입’을 열지 않는다. 그래서 회사 임원들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그를 가장 어려워한다. 그는 또 게임의 룰을 중요시 여긴다. 용오 회장의 이번 행위에 대해 “가문에서 빼버리겠다.”고 강경 대응한 것도 ‘공동 소유, 공동 경영’이라는 집안의 원칙을 깬 데 대한 분노로 보인다. 그는 골프에서도 룰과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사람과는 두번 다시 골프를 치지 않는다. 용오 전 회장은 어느 자리에서나 격의없는 대화와 만남을 좋아한다. 체면보다 실리를 챙기는 스타일이다.‘형제의 난’ 역시 이같은 그의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 그는 미식가이자 애주가로 통한다. 술을 통해 상대의 스타일이나 됨됨이를 파악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장 근로자들과도 곧잘 술자리를 갖고 어울린다. 그의 애주론은 이렇다.“술은 백년지기를 만나는 마음으로 즐겁게 마시면 오히려 호쾌해져 건강에 도움이 된다.” 용성 회장은 솔직하고 거침이 없다. 정부와 재계, 사회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때마다 비유를 동원하는 그의 발언은 화제가 된다. 어느 사업이 좋다면 경쟁 업체를 무조건 따라서 투자하고 보는 풍토를 비판한 ’들쥐떼론’과 전통 산업은 외면하고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만 좇는 기업 풍토를 비튼 ‘첨단병론’ 등이 대표적이다. 또 소탈하면서도 집념과 추진력이 대단하다. 박 회장은 1995년 세계유도연맹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서울에 돌아갈 생각하지 말고 모두 창 밖에 뛰어내리자.”고 할 정도였다. 그는 사진과 음악을 좋아한다. 해외출장 때는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틈만 나면 사진을 찍는다. 또 클래식 마니아로 소장한 CD만 2만장이 넘는다. 용만 부회장은 꼼꼼히 따져 보고, 분석하는 일을 좋아한다.2002년 디스크 수술 이후 의사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했을 때다. 강사의 수영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하고 분석했으며, 과도한 수영 연습으로 어깨 근육이 찢어지기까지 했다. 그는 또 재계의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통한다. 냉철하고 전략적인 그의 성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는 “두산의 구조조정 10년 동안 15개 기업의 M&A를 진두지휘한 경험을 책으로 풀어내면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운이 작용하는 ‘감(感)의 경영’을 싫어한다. 경영은 ‘전략적 사고’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KT·하나로 “스팸 진원지 아니야”

    KT·하나로 “스팸 진원지 아니야”

    국내 대표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KT와 하나로텔레콤이 세계적인 스팸메일 진원지라는 오명을 벗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스팸메일을 발송하는 출처(인터넷주소·IP)를 가장 많이 확보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26일 국제 스팸대응 기구인 스팸하우스(www.spamhaus.org)에 따르면 KT와 하나로텔레콤이 ‘최악의 스팸 메일 발송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상위 10위 목록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8월에는 스팸메일 경유 ISP(초고속인터넷서비스업체) 10위권 안에 KT의 코넷닷넷(kornet.net)이 3위, 하나로텔레콤의 하나로닷컴(hanaro.com)이 9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KT는 “지난해 우리나라 코넷 등을 통해 발송된 이메일의 경우 스팸 차단 차원에서 미국 등에서 한때 수신이 안 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말 ‘스팸대응센터’를 만들어 200여개 블랙리스트 IP 대역에 대한 해제 조치를 완료하고 스팸메일 발송 IP를 집중 점검한 결과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KT와 하나로텔레콤이 이번에 10위권 목록에서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전체 순위는 국가별 목록에서 미국·중국에 이어 여전히 3위에 올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녹색공간] 北 주석궁 정책실무자 귀하/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북한당국의 담당관 이름과 주소도 자세히 모르면서, 결례에도 불구하고 제가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최근 일련의 사태와 귀국(貴國)의 환경보호법,1995년의 시행령을 간단하게 검토해본 결과 귀국의 법률에 중요한 결함이 있어서입니다. 당신들은 우리가 노출된 현재의 위기에 동일하게 노출돼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당신들은 지금 누가 진짜 무서운 사람들인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군인들은 지난 10년간 귀국 군사지출비의 몇 배를 지출하면서 보다 강력한 공군과 해군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선량한 사람들입니다. 정치인들도 말은 무섭게 하지만, 그렇게 유능한 사람들은 아니라서 짧은 시간에 귀국 담당관들의 눈을 속이면서 전격적인 뭔가를 수행할, 그렇게 효율적인 사람들은 아닙니다. 진짜 무서운 사람들은 따로 있고, 당신들은 세계에서 가장 무섭고 효율적인 집단과의 전면전 앞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겁니다. 노무현 정부도 이들을 별 거 아니라고 여겼다가 정권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평당 2000만원’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서울의 작은 아파트들은 물론이고 현대중공업이라는 회사가 있는 울산에서도 얼마 전에 평당 2000만원이 넘는 땅이 나왔습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시지요? 남한 땅을 팔면 캐나다를 여덟 개 사고, 심지어 귀국이 그렇게 무서워하는 미국 땅도 전부 사버릴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더 무서운 건 이 조직이 부녀회와 반상회 같은 세부조직, 즉 게릴라전의 편제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신들이 실제로 싸워야 하는 건 탱크와 비행기를 운용하는 남한의 군대가 아닙니다. 실제로 돈을 가지고 절대로 노출되지 않으면서 전격 작전을 수행하는 투기세력입니다. 평양의 경제적 가치가 얼마나 될까요? 평당 가격으로 따지면 도라지아파트와 소나무타워, 두 개만 손잡아도 평양 땅을 전부 사버린다니까요. 아파트 1000만달러어치를 갖고 있는 사람 100명이 마음을 합치면 그렇게 된다는 얘기입니다.10억달러? 이 사람들에겐 돈도 아닙니다. 벌써 금강산에 골프장 4개나 들어갔고, 개성공단에도 골프장 허가가 났다지요? 조금 있으면 격자형 도로가 들어갈 거고, 그 옆으로 늘어선 땅에 대한 매입이 시작될 겁니다. 물론 당장은 아니지만, 당신들이 힘이 빠지면 가장 먼저 움직일 사람들은 이 사람들이 될 겁니다.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지요. 문제는 이 사람들이 정부와 담당공무원, 그리고 지역정치인을 설득하고 매수하는 데 전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이라는 점입니다. 현재 귀국의 환경보호법은 이걸 ‘정부기관’이 관리하게 되어 있는데, 지금은 몰라도 당신들이 힘이 약해지는 그 시점에서는 정부기관의 오래된 관료들은 이미 매수되고 당관료들은 “개발해야 산다.”라는 새로운 이데올로기에 손을 들어줄 겁니다. 아직 입법의 능력이 있을 때 환경영향평가라는 제도를 법률에 도입하십시오. 물론 남한은 실패했지만, 이 때 주민동의와 함께 ‘광역생태평가’라는 말을 넣어놓으십시오. 물론 불충분합니다. 남한의 20년 역사가 그걸 증명했고요. 그리고 헌법에 환경소유권이라는 상징적 조항을 하나 넣어두십시오. 불충분하지만, 약간의 제어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사법계가 그때까지 부패하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지금 이걸 하지 않으면 남한의 농촌지역이 지난 3년간 무너진 것보다 더 무섭게 북한 전지역은 10년 안에 무너지게 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지방의 관료들은 조선시대부터 중앙에 의해 제대로 제어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특히 위기가 닥칠 때는 말입니다. 저도 귀국이 나름대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길 바라지만, 그 위기가 극복되었을 때 진짜 위기가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군요.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움직이길 바랍니다.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 [서울이야기] 전환기의 상수도

    [서울이야기] 전환기의 상수도

    사람은 매일 3ℓ의 물을 필수적으로 먹어야 한다. 보통 이 물은 몸 안의 영양소를 녹이고 신체에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밖에도 조리용과 목욕용 등 생활용수를 합하면 1인당 하루에 200ℓ 내외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의 상수도는 잠실과 팔당 상수원에서 취수해 정수장으로 보내진 후 응집·침전·여과·소독과정을 거쳐 먹을 수 있는 수준까지 처리하고, 이를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공급한다. 이러한 일련의 시설을 ‘상수도’라고 총칭하고 있는데, 도시에서는 필수적인 시설이다.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상수도 요소가 유기적으로 통합·운영되어야 한다. ●서울 수돗물의 현주소는? 서울 상수도는 1908년 미국인 콜브란의 수도회사에서 급수인구 16만명에게 하루에 1만 2500t의 수돗물을 공급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시 상수도 시설용량은 지난해 말 현재 하루 570만t으로 100년 만에 약 460배 증가했다.20∼30년 전만 해도 수돗물이 공급되는 지역은 소위 물 좋고, 사람 살기 좋은 지역이었다. 왜냐하면 당시의 급수보급률은 80∼90%에 그쳤고, 고지대나 수압이 낮은 지역은 격일급수, 시간대 급수가 실시됐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적극적인 시설확충으로 인해 1990년대 이후 수돗물의 공급부족 현상은 완전히 해소됐다. 그러나 이후 수돗물의 수질이 악화되면서 상수도에는 어려운 시기가 시작됐다. 현재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비율은 3%에 지나지 않는다. 끓여 먹거나 조리용까지 포함해도 30%대에 그친다. 서울시는 수돗물 검사항목을 2000년 105개 항목에서 2004년에는 WHO 권장기준인 121개 항목으로 늘렸다. 이는 세계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양질의 검사 수준이다.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수돗물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서울시 수돗물은 물의 맑기를 나타내는 탁도가 0.08NTU로, 먹는물 기준인 0.3NTU 이하로 분석되어 깨끗한 물로 조사되고 있다. 또한 중금속류, 농약류, 내분비계 장애물질 등은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상태이다. ●수돗물을 왜 마시지 않는가? 생수와 정수기 시장이 수돗물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주 요소인데, 수돗물을 시민들이 마시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민들의 생활수준이 크게 좋아져서 가족의 건강을 고려하여 생수를 음용하거나 정수기를 사용한다. 생수나 정수기 물은 수돗물에 비해 맛이 좋거나 신선하여 한번 음용하면 다시 수돗물을 마시는 쪽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드물다. 특히 정수기의 경우 필터 교환에 우려가 있으나 정수기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쌓고 있다. 둘째, 서울시 취수원인 잠실과 팔당 상수원은 1등급 수질을 유지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있다. 특히 잠실·팔당 상수원은 남·북한강이 합류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남·북한강 유역에는 원주, 춘천, 가평, 이천 등 크고 작은 도시가 많이 위치해 있고, 또한 신규 아파트와 전원주택이 지속적으로 입지하고 있어, 많은 오염원을 유입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가들이 수돗물의 수질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도, 시민들은 상수원 오염에 대하여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수돗물을 먹지 않으려는 생각을 쉽게 바꾸지 않고 있다. 셋째, 주택 내 수도관 관리의 어려움이다. 개인소유 주택의 수도관은 현재 제도적으로 서울시 등의 공공에서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며, 건물의 수명보다 빨리 노후화된다. 건물의 수명이 대략 30∼50년인 데 비해 수도관은 10년 정도에서 녹이 슬어 수돗물의 수질을 저하시키고 있다. 특히 옥내 수도관에 의해 배출되는 적수(붉은색의 녹이 나오는 수돗물) 등을 목격하게 되면, 주부들은 수돗물을 먹지 않고 정수기나 생수를 구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만다. 게다가 수돗물의 공급이 어려웠을 때 원활한 공급을 위해 설치된 저수조(물탱크)는 관리가 부실하여 여러 곳이 부식되고, 저수조 바닥에 침전된 이물질로 인해 수돗물의 신선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넷째, 수돗물에 나쁜 맛이 발생하는 문제이다. 현재 서울시 정수처리공정은 염소처리를 하여 살균하고 있다. 염소처리는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따라서 상수도 공급부서에서는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생활수준이 향상된 요즘 염소냄새로 인해 주부들이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즉 수돗물은 안전하지만 맛이 없는 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상수도시스템은 비교적 많은 양의 염소투입이 요구되고 있다. 왜냐면 정수장에서 가장 먼거리에 위치해 있는 주택(수요가)의 수돗물에 염소 0.2mg/ℓ가 유지되게 하기 위해 정수장에서는 0.6∼0.8mg/ℓ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투입된 염소는 수도관을 통해 흘러가면서 점점 농도가 낮아지고 가장 먼거리의 주택에서는 수질기준인 0.2mg/ℓ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까 정수장과 가까이 위치한 주택에서는 높은 염소농도 때문에 역겨운 소독냄새가 나게 돼 수돗물을 마시지 않게 된다. 참고로 맛좋은 물은 유기물이 거의 없고 미량의 철분,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과 산소와 탄산가스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물을 말한다. 이들 물을 섭씨 4∼6도에서 보관하면 육각수(분자구조가 육각형 모양의 물)가 되어 최상의 물이 된다. ■ 먹는물로 사용은  30% 또한 수돗물에 물비린내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물비린내는 상수원에 조류가 대량 발생하여, 정수장에 유입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조류가 대량 발생하면 분말활성탄 처리를 해도 제거되지 않고, 가정의 수돗물에서 물비린내가 발생한다. 이러한 물은 대개 만지면 미끈거리는 경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기회의 상수도 서울시 상수도의 기회의 요인을 살펴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도관에서 새는 물을 막아 상수도 경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상수도 누수율은 15% 내외로 줄었다. 즉 유수율(요금을 받는 수돗물 사용량)은 1999년도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상승하였다. 하루에 40만t 정도의 수돗물이 새는 것을 방지하고, 요금을 받아 재정에 기여한 것이다. 이 정도의 누수율은 선진 외국의 10%와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고, 지금의 개선 추세라면 몇 년 안에 선진국의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누수된 물을 막아 요금을 받아 재정에 기여하니까 상수도 경영이 크게 호전되었다.2002년도 이전까지는 상수도 경영이 매년 경영적자를 나타내, 재정에서 많은 예산을 보전하여 주었는데,2003년도에는 경영흑자를 실현하기 시작하였다. 즉 수돗물 요금수입이 5614억 5000만원이고, 총괄원가는 5331억 3000만원으로 분석돼 283억 2000만원의 경영흑자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상수도의 공기업적 성격을 고려하면 상수도는 비교적 안정적인 흑자경영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상수도의 수질개선에 집중 투자를 할 수 있는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판단된다. 셋째,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에 고도정수처리 기술이 시범 도입되어 2∼3년 내에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오존산화처리 및 활성탄 흡착공정을 중심으로 한 고도정수처리는 수돗물에서 나쁜 맛과 나쁜 냄새를 제거하는 등의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라 할 수 있다. 넷째, 좋은 상수원수를 확보하기 위해 잠실수중보에서 취수하던 물을 왕숙천 합류 수역보다 상류인 덕소취수원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연차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또한 잠실상수원의 물을 직접 취수하지 않고, 제방에서 미리 한번 여과된 물을 취수하는 간접취수방식을 채택해 비교적 양질의 물을 취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섯째, 생활용수로 사용되고 있는 수돗물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하루라도 없으면 살 수 없게 되었다. 수돗물이 먹고 마시는 물로서 기능이 줄어들었지만, 생활용수로의 가치가 높아졌다. 수돗물을 화장실용수로 공급할 수 없는 경우 악취가 발생나는 등 아파트 생활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먹는 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시민의 먹고 마시는 상수도로 거듭나기 위한 제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상수원이 깨끗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시민들이 생수를 먹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 또한 일부 시민은 수돗물이 아무리 깨끗하다고 해도 생수를 구입하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다. 그래서 먹는 물의 비율이 높지 않지만 크게 우려하지 말고 계획적으로 수돗물의 수질향상 대책을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수기나 생수를 구입하기 어려운 서민과 저소득층을 위한 상수도 사업은 적극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아연 강관으로 시설된 아파트 등은 서울시 재정을 투입하여 세척하거나 개량하는 사업의 추진도 필요하다. 둘째, 주택의 수도관을 개량하거나 세척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육성에 집중하여야 한다. 아파트 건설시 비교적 부식에 강한 내식성 수도관을 채택하는 것도 중요하나 현재 매설된 수도관이 많으므로 기존 수도관에 대한 대책으로 관 세척 기술을 개발하고,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283억원의 흑자재정은 낙후된 상수도분야 연구에 집중 투입되어야 한다. 셋째, 수돗물 수질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현재 수돗물 수질평가위원회에서 정기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수질악화가 예상되는 지점을 선정·조사하여 적극적으로 개선하여야 한다. 이들 조사결과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규정(안)에 따라 공개하지 아니하고 수질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넷째, 서울시 상수도는 민간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서비스사업체제 위주로 개편해야 하고, 또한 유지관리가 쉬운 체제로 나아가야 한다. 즉 수돗물의 급수서비스도 소비자의 기호에 대응하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현재 상수도의 공급범위를 탄력적으로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서울시 상수도를 4개 권역(동북·서북·동남·서남권역) 정도로 나누어 상호경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좋은 공급서비스를 확보하거나 유지관리가 쉬운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장기적으로 민간위탁이나 민영화를 실시할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이다. 조용모 서울시정개발 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지금 지방에선] 강원 양구 전국 최고 ‘청정산나물’ 주산지 꿈꾼다

    [지금 지방에선] 강원 양구 전국 최고 ‘청정산나물’ 주산지 꿈꾼다

    “웰빙 시대, 청정 산나물 하나로 부자를 꿈꿉니다.” 인구 2만 1890여명.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강원도 양구군이 산채 재배에 승부수를 던졌다. 해발 1300m 안팎의 대암산과 가칠봉을 병풍처럼 두른 DMZ 인근 청정 자원을 활용해 벽오지의 가난을 벗어 보겠다는 몸부림이다. 곰취, 더덕, 고사리, 도라지, 두릅, 느타리버섯 등을 해발 600∼800m의 산중턱에서 대량 재배해 고소득을 올린다는 복안이다. 우선 휴전선과 인접한 지역이다 보니 오염과는 거리가 먼 것이 큰 장점이다. 이곳 지형이 분지(일명 펀치볼지역)인 까닭에 일교차가 심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산나물의 향과 맛이 최고라는 것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더구나 웰빙 바람이 불면서 곰취 등 산나물이 항암효과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단백질과 섬유질, 비타민이 풍부하다는 의학계의 보고가 잇따라 알려져 인기 식품으로 뜨고 있는 것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같은 효능을 활용해 양구군은 ‘산채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전국 최고의 산채 중심지를 만들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우수 신활력 사업으로 선정, 국비가 포함돼 추진되는 만큼 사업비만 124억원에 달하는 야심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첫해인 올해는 곰취, 더덕 등 산채 재배 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마을별 작목반을 모집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생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암산 산채작목반원 35명을 중심으로 250농가까지 늘려 생산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양구군 전체 농업인구(2074가구)의 4분의1을 산채 재배에 종사하게 하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산채군(郡)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작목반이 모아지면 강원도 산채시험장과 대관령 고령지 시험연구소, 강원대, 한림대 등에서 산채 재배기술을 배우게 한다는 방침이다. 제대로 기술을 배워 생산기반을 탄탄하게 갖춘다는 것이 1차 목표다. 해안면 제4땅굴 인근에 통일농장을 세워 산채종자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묘포장까지 갖출 계획이다. 국비, 지방비 등 60억원이 투입돼 조성되면 역시 전국 최고의 산채 연구단지가 될 전망이다. 생산되는 산채종자는 양구군은 물론 전국 산채 재배지로 팔려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산채전문시장과 가공산업, 유통사업단 설립까지 추진한다. 재래시장인 양구중앙시장을 산채만을 전문으로 사고 파는 곳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지금은 서울 경동시장과 대구 약령시장 등에 산채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재래시장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양구중앙시장을 산채전문시장으로 리모델링해 놓으면 생산지는 물론 연구단지, 도·소매 판매장이 어우러져 산채전문시장으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산채를 이용한 ‘먹을거리 촌’도 구상 중이다. 국토 정중앙 지점으로 알려진 남면 도촌마을에 산채를 재료로 만든 각종 음식 판매점을 만들어 도시인들이 찾아오게 하겠다는 취지다. 곰취국수, 뽕잎국수 등 양구에서 생산되는 산채로 만드는 음식은 모두 포함시킨다는 전략이다. 산채가공식품도 연구되고 있다. 곰취찐빵과 더덕무침, 각종 산채 장아찌, 마른 고사리·취나물, 깐 도라지, 더덕 등도 깔끔하게 포장된 상품으로 판매된다. 여기에 곰취, 더덕 등을 가루로 만들어 차(茶)와 음료수 등 건강보조식품으로 생산하는 방안도 적극 연구하기 시작했다. 2007년쯤이면 현재의 건강보조식품 생산라인을 활용해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 유통을 위해 유통사업단도 별도로 구성되고 전자상거래를 접목한 유통망도 갖추게 된다. 산채를 테마로 클러스터 구축이 차근차근 추진되면 양구군이 휴전선 오지마을에서 웰빙마을로 각광을 받을 날도 머지않았다. 현지인들도 벌써부터 꿈에 부풀어 있다. 결국 ‘양구군=청정 산채마을’로 브랜드화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까지 꿈꾸고 있다. 서울∼춘천∼양구로 이어지는 도로망(국도 46·31번) 확포장과 2008년 개통되는 동서고속도로 등이 완공되면 서울∼양구간 거리가 1시간 10분대로 대폭 줄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근의 박수근미술관과 선사박물관, 제4땅굴 등 볼거리와 연계해 산채마을은 양구군의 또 다른 이미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경순 양구군수는 “양구 팔랑리의 흑돼지 고기를 자연산 곰취와 함께 먹는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안다.”면서 “‘볕의 마을’ 양구를 산채를 중심으로 새롭게 잘 사는 고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하우스 곰취’ 두달새 4000만원 매출 “깊은 산속에 심어 놓은 곰취가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보면 마치 잘 키운 자식들 같습니다.” 14년 전부터 곰취를 재배해오고 있는 최관수(55·대암산 산채작목반장). 정재심(54)씨 부부는 ‘곰취 아빠 엄마’로 통한다. 사람들이 자연산 곰취만을 알고 있던 시절 곰취재배를 궁리해 냈고 산채작목반까지 이끌며 성공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작목반 식구가 35명으로 늘었지만 초창기 곰취 재배에는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우선 산속을 헤매며 곰취를 뿌리째 캐오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일일이 한포기 한 포기 캐내 하우스에 옮겨 심어 놓으면 온도와 습도, 차광이 맞지 않아 번번이 시들고 죽어갔다. 어렵게 살려 어느 정도 활착에 성공했다고 한시름 놓고 나자 이번에는 판로가 확보되지 않아 또다시 마음 고생을 해야 했다. 소비자들이 산에서 자생하는 곰취가 시장에 널려 있는데 굳이 하우스 재배 곰취를 살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곰취 재배로 큰 돈을 벌자고 뜻을 함께했던 초창기 5명 가운데 3명은 어려움을 극복하기도 전에 중도하차해야 했다. 그러나 최씨 부부는 냉동차를 구입,1996년부터 서울 가락동시장을 다니며 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요즘에는 농협과 우체국택배, 인터넷 판매망(한글 주소창:양구 대암산곰취)까지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하우스재배 면적만도 3000여평으로 늘었고 5년 전부터는 대암산 중턱 해발 600∼700m에 800평 정도의 노지재배단지까지 개간해 놓았다. 올 4월부터 지금까지 수확한 곰취가 4000박스, 매출액만 4000만원을 웃돈다. 꽃을 피우는 7월말까지 계속 출하가 이어지기 때문에 올해 매출액은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씨는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곰취는 향과 맛이 뛰어나 서울 대형 백화점 등에서 최상품 대우를 받고 있다.”고 자랑한다.“생산량이 달려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라는 귀띔도 한다. 노지재배단지도 아까시나무와 뽕나무가 울창한 곳에 만들어 차광 효과가 뛰어나다. 단지 옆 골짜기에 흐르는 샘물도 가재가 우글거릴 만큼 1급수다. 당연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상품은 최상급이다. 올해에는 노지재배 면적을 2000여평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곳에는 곰취 외에 두릅과 참나물 등을 심어 산채류 재배 종류도 늘려볼 계획이다. 최씨는 “올해처럼 가뭄이 찾아오면 노지재배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노지재배단지에도 물을 뿌려줄 수 있는 시설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의전화 (033)481-5944, 011-791-5944.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금 지방에선] 강원 양구 전국 최고 ‘청정산나물’ 주산지 꿈꾼다

    [지금 지방에선] 강원 양구 전국 최고 ‘청정산나물’ 주산지 꿈꾼다

    “웰빙 시대, 청정 산나물 하나로 부자를 꿈꿉니다.” 인구 2만 1890여명.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강원도 양구군이 산채 재배에 승부수를 던졌다. 해발 1300m 안팎의 대암산과 가칠봉을 병풍처럼 두른 DMZ 인근 청정 자원을 활용해 벽오지의 가난을 벗어 보겠다는 몸부림이다. 곰취, 더덕, 고사리, 도라지, 두릅, 느타리버섯 등을 해발 600∼800m의 산중턱에서 대량 재배해 고소득을 올린다는 복안이다. 우선 휴전선과 인접한 지역이다 보니 오염과는 거리가 먼 것이 큰 장점이다. 이곳 지형이 분지(일명 펀치볼지역)인 까닭에 일교차가 심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산나물의 향과 맛이 최고라는 것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더구나 웰빙 바람이 불면서 곰취 등 산나물이 항암효과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단백질과 섬유질, 비타민이 풍부하다는 의학계의 보고가 잇따라 알려져 인기 식품으로 뜨고 있는 것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같은 효능을 활용해 양구군은 ‘산채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전국 최고의 산채 중심지를 만들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우수 신활력 사업으로 선정, 국비가 포함돼 추진되는 만큼 사업비만 124억원에 달하는 야심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첫해인 올해는 곰취, 더덕 등 산채 재배 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마을별 작목반을 모집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생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암산 산채작목반원 35명을 중심으로 250농가까지 늘려 생산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양구군 전체 농업인구(2074가구)의 4분의1을 산채 재배에 종사하게 하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산채군(郡)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작목반이 모아지면 강원도 산채시험장과 대관령 고령지 시험연구소, 강원대, 한림대 등에서 산채 재배기술을 배우게 한다는 방침이다. 제대로 기술을 배워 생산기반을 탄탄하게 갖춘다는 것이 1차 목표다. 해안면 제4땅굴 인근에 통일농장을 세워 산채종자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묘포장까지 갖출 계획이다. 국비, 지방비 등 60억원이 투입돼 조성되면 역시 전국 최고의 산채 연구단지가 될 전망이다. 생산되는 산채종자는 양구군은 물론 전국 산채 재배지로 팔려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산채전문시장과 가공산업, 유통사업단 설립까지 추진한다. 재래시장인 양구중앙시장을 산채만을 전문으로 사고 파는 곳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지금은 서울 경동시장과 대구 약령시장 등에 산채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재래시장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양구중앙시장을 산채전문시장으로 리모델링해 놓으면 생산지는 물론 연구단지, 도·소매 판매장이 어우러져 산채전문시장으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산채를 이용한 ‘먹을거리 촌’도 구상 중이다. 국토 정중앙 지점으로 알려진 남면 도촌마을에 산채를 재료로 만든 각종 음식 판매점을 만들어 도시인들이 찾아오게 하겠다는 취지다. 곰취국수, 뽕잎국수 등 양구에서 생산되는 산채로 만드는 음식은 모두 포함시킨다는 전략이다. 산채가공식품도 연구되고 있다. 곰취찐빵과 더덕무침, 각종 산채 장아찌, 마른 고사리·취나물, 깐 도라지, 더덕 등도 깔끔하게 포장된 상품으로 판매된다. 여기에 곰취, 더덕 등을 가루로 만들어 차(茶)와 음료수 등 건강보조식품으로 생산하는 방안도 적극 연구하기 시작했다. 2007년쯤이면 현재의 건강보조식품 생산라인을 활용해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 유통을 위해 유통사업단도 별도로 구성되고 전자상거래를 접목한 유통망도 갖추게 된다. 산채를 테마로 클러스터 구축이 차근차근 추진되면 양구군이 휴전선 오지마을에서 웰빙마을로 각광을 받을 날도 머지않았다. 현지인들도 벌써부터 꿈에 부풀어 있다. 결국 ‘양구군=청정 산채마을’로 브랜드화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까지 꿈꾸고 있다. 서울∼춘천∼양구로 이어지는 도로망(국도 46·31번) 확포장과 2008년 개통되는 동서고속도로 등이 완공되면 서울∼양구간 거리가 1시간 10분대로 대폭 줄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근의 박수근미술관과 선사박물관, 제4땅굴 등 볼거리와 연계해 산채마을은 양구군의 또 다른 이미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경순 양구군수는 “양구 팔랑리의 흑돼지 고기를 자연산 곰취와 함께 먹는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안다.”면서 “‘볕의 마을’ 양구를 산채를 중심으로 새롭게 잘 사는 고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하우스 곰취’ 3000평… 年 수천만원 수익 “깊은 산속에 심어 놓은 곰취가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보면 마치 잘 키운 자식들 같습니다.” 14년 전부터 곰취를 재배해오고 있는 최관수(55·대암산 산채작목반장). 정재심(54)씨 부부는 ‘곰취 아빠 엄마’로 통한다. 사람들이 자연산 곰취만을 알고 있던 시절 곰취재배를 궁리해 냈고 산채작목반까지 이끌며 성공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작목반 식구가 35명으로 늘었지만 초창기 곰취 재배에는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우선 산속을 헤매며 곰취를 뿌리째 캐오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일일이 한포기 한 포기 캐내 하우스에 옮겨 심어 놓으면 온도와 습도, 차광이 맞지 않아 번번이 시들고 죽어갔다. 어렵게 살려 어느 정도 활착에 성공했다고 한시름 놓고 나자 이번에는 판로가 확보되지 않아 또다시 마음 고생을 해야 했다. 소비자들이 산에서 자생하는 곰취가 시장에 널려 있는데 굳이 하우스 재배 곰취를 살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곰취 재배로 큰 돈을 벌자고 뜻을 함께했던 초창기 5명 가운데 3명은 어려움을 극복하기도 전에 중도하차해야 했다. 그러나 최씨 부부는 냉동차를 구입,1996년부터 서울 가락동시장을 다니며 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요즘에는 농협과 우체국택배, 인터넷 판매망(한글 주소창:양구 대암산곰취)까지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하우스재배 면적만도 3000여평으로 늘었고 5년 전부터는 대암산 중턱 해발 600∼700m에 800평 정도의 노지재배단지까지 개간해 놓았다. 올 4월부터 지금까지 수확한 곰취가 4000박스, 매출액만 4000만원을 웃돈다. 꽃을 피우는 7월말까지 계속 출하가 이어지기 때문에 올해 매출액은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씨는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곰취는 향과 맛이 뛰어나 서울 대형 백화점 등에서 최상품 대우를 받고 있다.”고 자랑한다.“생산량이 달려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라는 귀띔도 한다. 노지재배단지도 아까시나무와 뽕나무가 울창한 곳에 만들어 차광 효과가 뛰어나다. 단지 옆 골짜기에 흐르는 샘물도 가재가 우글거릴 만큼 1급수다. 당연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상품은 최상급이다. 올해에는 노지재배 면적을 2000여평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곳에는 곰취 외에 두릅과 참나물 등을 심어 산채류 재배 종류도 늘려볼 계획이다. 최씨는 “올해처럼 가뭄이 찾아오면 노지재배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노지재배단지에도 물을 뿌려줄 수 있는 시설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의전화 (033)481-5944, 011-791-5944.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생산·저장·이용 3大기술 ‘관건’ 연료전지가 발전소 대체할 날도

    미래 ‘과학 한국’을 이끌 ‘원투 펀치’로 생명공학기술(BT)과 수소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과학 및 경제의 ‘대들보’ 역할은 정보기술(IT)과 석유가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화 사회의 진전으로 BT 수요가 IT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석유자원 고갈 및 환경오염 등에 직면한 인류는 차세대 청정에너지인 수소에 눈을 돌리고 있다.BT 산업 및 수소 경제를 앞당기기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과 현주소를 살펴본다. ‘수소 경제’의 원리는 간단하다. 물(H2O)을 구성하고 있는 수소와 산소를 분해한 뒤 발열량이 석유와 석탄에 비해 2∼4배 가량 높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이어 연소된 수소는 다시 산소와 결합, 물로 변하게 된다. 이처럼 수소 경제는 기존 ‘석유 경제’와 달리 환경오염이 없는 청정에너지를 무한정 이용할 수 있는 체계인 셈이다. ●수소 생산, 방식은 달라도 목표는 하나 수소 경제로 전환하려면 수소를 만들고 저장하고 이용할 수 있는 ‘3대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은 이미 1990년대에 기술개발에 뛰어들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00년대 이후 관심을 갖기 시작, 선진국에 10년가량 뒤처진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와 연구기관, 민간기업 등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등 기술격차를 차츰 줄여나가고 있다. 먼저 지난 2003년 출범한 ‘수소에너지 제조·저장·이용기술 개발사업단’은 천연가스를 고온의 수증기와 반응시키는 열분해 방식으로 시간당 20㎥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수소자동차 4∼6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으로, 올해 안에 개발이 마무리된다. 이 때문에 대전 대덕연구단지에는 하루 10∼15대의 수소자동차에 연료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도 설치됐다. 김종원 사업단장은 “내년부터는 태양이나 바람을 이용,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초고온가스로’(VTGR)를 이용한 수소 생산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VTGR는 원자로에서 섭씨 900∼1000도의 초고온 상태를 만들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을 수 있다. 박창규 소장은 “100㎿나 300㎿급 VTGR를 제작, 연간 1만∼3만t의 수소를 생산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면서 “수소 3만t은 수소자동차 15만대에 연료를 공급하고, 연간 1000만t의 탄산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16년쯤 VTGR를 이용한 수소 생산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소 경제의 핵심은 연료전지 수소개발사업단은 350기압의 고압 상태에서 수소를 저장하는 장치를 개발, 현재 성능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김 단장은 “내년부터는 나노소재를 이용한 700기압의 저장장치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이는 일반 자동차의 주행거리와 맞먹는 연료를 저장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의 수소 저장 기술로는 350기압 이상으로 압축하거나, 섭씨 영하 253도의 극저온으로 ‘액체수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흔 교수팀은 수소를 얼음 속에 가둘 수 있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발견, 저장장치 제작비용을 획기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수소를 실제 이용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와 정유사, 엔지니어링회사, 벤처기업 등이 핵심기술 개발에 속속 뛰어들어 있으며 그 중심부에는 연료전지가 자리잡고 있다. 연료전지는 연료의 산화에 의해 생기는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일종의 발전기다. 태양력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효율이 낮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연료전지에 저장할 수밖에 없다. 특히 고효율·고성능의 연료전지가 보편화될 경우 발전소가 없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가능성 때문에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2030년 수소 연료전지 시장이 연간 1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맥락에서 삼성전자는 5∼10년 후를 대비해 연료전지 분야를 중점육성한다는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연료전지 개발과 실용화는 ‘수소연료전지사업단’이 주도하고 있다. 사업단은 오는 2012년까지 가정·건물·전력용 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를 보급해 상품화한다는 구상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바이오산업 ‘황금알 거위’ 세계 바이오시장은 지난 2000년 기준 540억달러로 적지 않은 규모지만 반도체시장(1950억달러)에 비해서는 4분의1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에른스트 영에 따르면 바이오시장은 오는 2008년 반도체시장의 2.5배로 확대되는 등 여전히 ‘쑥쑥 자라는 아이’이다. 특히 세계 바이오기업 가운데 3분의1은 미국에 집중돼 있고, 현재 이들 기업이 세계 시장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좁아보인다. 그러나 국내 생명공학분야 과학자들이 ‘IT(정보기술) 혁명’에 이어 ‘BT(생명공학) 신화’를 엮어내기 위한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줄기세포=바이오기술’은 고정관념 최근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인간 체세포 배아복제기술을 이용한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 당뇨병과 고혈압 등 난치병 환자를 위한 세포 치료의 길을 열었다. 이는 다른 국가에 비해 2년가량 앞선 기술로 평가받는다. 황 교수팀은 또 복제소와 광우병 내성소와 같은 복제동물 생산, 무균 돼지를 이용한 장기이식 연구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생명공학분야에서 이같은 바이오 치료 부문을 제외하면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생명공학=줄기세포’라는 고정관념도 생길 수 있지만,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이 가운데 ▲바이오 치료를 비롯,▲바이오 신약 ▲U(유비쿼터스)-헬스 ▲유전자변형생물체(GMO) ▲바이오 진단·분석기기 ▲바이오 환경·에너지 ▲바이오 공정 등 7개 분야가 유망한 것으로 손꼽히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들 7개 사업의 세계 시장 규모가 오는 2010년 3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 미국이 주도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인간 유전체 염기서열을 완전해독한 이후 세계 각국은 유전자 기능연구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유전자의 기능을 알면 단백질과 호르몬같은 생체물질을 활용해 신약 개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바이오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인터페론’의 경우 1g당 5000달러(한화 500만원)이며 이중 60%가 부가가치이다. 반면 256KD램 반도체는 1g당 360달러로 부가가치는 30%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후 진행되고 있는 배추와 토마토, 고추, 미생물 등의 유전체 염기서열 해독 및 기능분석에 적극 나서고 있다. ●BT분야 정부지원 절실 또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기반으로 의료 서비스를 손쉽게 받는 U-헬스도 주목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우리나라의 초고속통신망 등 IT 기반기술을 활용할 경우 다른 국가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생명공학기술을 응용할 경우 미생물로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석유로도 만들 수 있는 등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다. 실제 생명공학 선진국에서는 이같은 기술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BT분야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만들려면 정부의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BT는 IT에 비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크고 투자 회수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정부가 올해 BT분야에 지원하는 예산은 모두 7086억원이다. 미국의 대표적 제약회사인 암젠사가 지출하는 연간 연구개발비가 1조원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투자가 뒷받침돼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일상의 자연’ 강렬한 색채로 재창조

    강렬한 색채와 힘찬 붓놀림으로 자연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색채화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Joy of Colors’(색채의 향연)라는 기치 아래 모인 한국 구상회화의 대표적인 색채화가 김종학, 김용철, 사석원. 이들의 3인전이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꽃과 나무, 새, 당나귀, 병아리 등 자연이 주인공들이다. 김종학의 ‘붓꽃’‘달과 나팔꽃’, 김용철의 ‘온수리 매화’‘모란꽃’, 사석원의 ‘꽃과 당나귀’‘매화와 병아리’등 작품 모두 한결같이 자연의 아름다움이 넘쳐난다. 밝고 생동감 넘치는 필치와 색감들로 그려진 자연의 모습은 아름다움에 빠져 자칫 놓치기 쉬운 자연의 내재적인 미(美)와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양한 원색의 색채로 자연의 기쁨을 표현해 내는 김종학은 이번 전시회에서 꽃들의 다양한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작품 ‘붓꽃’은 짙은 초록색 잎·줄기에 매달린 보랏빛 꽃과 파란 나비가 처절할 정도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25년전 서울을 떠나 설악산 인근에서 칩거하며 설악산의 야생화등을 화폭에 담아내기에 그는 ‘설악산의 화가’로 불린다. 그림을 그리지 않을 때에는 목기, 자수등 골동품 수집에 열심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색채를 보다 현대적으로 승화시켜 세련되게 구사하는 그의 색채감은 이런 그의 취미와 무관해보이지 않는다. 김용철은 발광하는 듯한 강렬한 색채와 거침없는 선을 구사하는 작가다. 우리 고유의 민화와 화조도, 수탉, 장승, 해와 달 등의 소재를 즐긴다. 작품 ‘모란꽃’을 보면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시집올때 가져 온 베갯머리에 수놓은 모란꽃을 연상시킬 정도로 ‘과거적’인 색채감이 두드러진다. 그렇지만 과거에 머물지 않는 묘한 울림이 있다. 그는 현재 홍대 미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보니 전업작가만큼 작품활동이 활발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보다 본격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젊은 작가로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는 사석원의 작품은 동물과 산수의 모습을 친근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꽃을 등에 한짐 지고 행복하게 웃고 있는 듯한 ‘꽃과 당나귀’를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즐거운 당나귀의 눈과 입을 통해 작가의 ‘따뜻함’이 전달된다. 그는 두껍게 덧칠을 하는 마티에르를 이용, 색채의 풍부함과 생동감을 표현해 낸다. 마치 꿈틀거리는 붓터치와 역동적인 분위기는 고흐의 작품과 이미지가 상통한다. 그는 오지여행을 즐기며 자유분방함에 뛰어난 글솜씨까지 갖췄다. 이화익 대표는 “60대(김종학),50대(김용철),40대(사석원)의 세대는 다르지만 이들은 다양하고 강렬한 색채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색채화가로 구상미술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인사동에서 선재미술관 옆 송현동으로 갤러리를 이전하면서 마련한 이화익갤러이의 재개관전이다.(02)730-7818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김기덕의 도전 관객에 통할까

    김기덕의 도전 관객에 통할까

    김기덕 감독이 10억원의 저예산으로 찍은 새 영화 ‘활’(제작 김기덕프로덕션)은 가까운 극장에서 쉽사리 만날 수가 없다. 서울 관객이라면 강남역에 자리한 씨너스G 극장(12일 개봉)으로 작정하고 다리품을 팔아야만 한다. 게다가 영화의 ‘정보’도 노출된 게 거의 없다. 홍보를 위해 개봉 3,4주전쯤 갖는 기자 및 일반시사회를 이례적으로 생략했기 때문이다. ‘국제영화제 스타’ 김기덕 감독이 멀티플렉스가 주도하는 국내 영화시장의 배급질서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른바 1개 극장에서만 영화를 개봉하는 ‘단관 개봉’을 선언한 것이다. 힘들게 극장을 잡아도 사전 예매율이나 개봉 첫주말 성적이 신통찮으면 여지없이 간판이 내려지고 마는 게 요즘 영화판의 현실. 어차피 저예산 예술영화가 멀티플렉스 시스템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면, 아예 1개 혹은 극히 소수의 극장에서만 상영하는 단관개봉으로 ‘안정적’인 상영일수를 보장받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계산인 셈이다. 그의 시도는 극장가 안팎에서 일단 참신한 쪽으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그러나 그것이 국산 예술영화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씁쓸한 입맛을 다시는 이들도 적지 않다.“국제영화제에서 ‘거장’ 대접을 받는 사람의 형편이 그렇고 보면 다른 소규모 독립·예술영화들의 현실이야 뻔한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다. 전방위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대형영화의 틈바구니에서 명함도 못 내밀고 스러지는 작은 영화들의 고충은 사실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사례는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지난달 15일 개봉한 전수일 감독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2003년 제작된 이후 2년의 우여곡절을 거쳐 간신히 전국 20개 스크린에 내걸렸다. 하지만 부진한 흥행성적으로 개봉 일주일 만에 간판이 내려졌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으나 지난 3월에야 늑장개봉한 민병국 감독의 저예산 영화 ‘가능한 변화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국 6개 스크린에서 겨우 개봉했지만 일주일만에 접었다. 홍보를 맡았던 한 관계자는 “제작비의 절반을 쏟아부어 마케팅에 주력한 뒤 200여개 스크린에서 ‘와이드 릴리즈’되는 주류영화들과는 경쟁조차 할 수 없는 처지”라면서 “무슨 재주로 개봉 첫주 성적을 극장주 마음에 흡족하도록 끌어올리겠느냐.”고 말했다. 영화의 종(種)다양성을 확보하려는 영화계 내부의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CJ CGV가 연간 10억원의 손실을 각오하고 강변, 상암, 부산 서면 등 3개관에 문을 연 CGV 인디영화관이 대표적인 최근 사례. 국제영화제 수상이력이 화려한 황철민 감독의 저예산 독립영화 ‘프락치’가 20일 어렵사리 개봉하는 곳도 CGV강변과 상암 인디영화관이다.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이 없었더라면 이 작품 또한 극장 밖에서 얼마나 오래 ‘방황’할지 모를 일이다. 김기덕 감독의 파격실험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니다.“해외시장을 집중 겨냥하고, 국내 관객은 들러리 취급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꼬집는 삐딱한 시선도 꽤 많다. 실제로 그의 ‘브랜드’ 덕분에 ‘활’은 이미 해외시장에서 70만달러를 벌어놓았다.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에도 초청됐으니 현지마켓에서 추가계약할 판매고는 그보다 훨씬 클 것이다. 그럼에도 ‘활’의 이후 행보에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간단하다.“결과가 어떻든, 한 작품이 200∼300개 스크린을 잠식해 선택의 기회를 원천봉쇄하는 기존 배급관행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영화계는 입을 모은다. ‘활’은 12일 서울 씨너스G와 부산극장,19일 씨너스 대전,26일 대구 한일극장,6월2일 광주 무등극장에서 개봉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이야기] 사람잡는 ‘환경의 역습’

    [서울이야기] 사람잡는 ‘환경의 역습’

    서울시민들은 하루 24시간 가운데 80%를 실내에서 활동한다. 시민들은 실내공간이라 하면 단순히 사무실이나 일반 주택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또는 가끔 들르는 실내 작업장, 공공건물, 병원, 지하시설물, 상가, 지하철·버스 등 교통수단 등도 모두 실내공간에 포함된다. 이와 같이 다양한 실내 공간의 공기가 오염되면 오랜 기간 실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인체에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결국 보다 쾌적하고 건강한 실내 공기를 만든다는 것은 자동차 대기오염 개선 못지않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새집 증후군에 대한 관심 증가 사람들은 누구나 어릴 적 새집에 이사 가기 전날 마음이 설레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새집이 사람을 잡는 ‘환경의 역습’을 우려하게 됐다. 최근 신축건물의 실내공기오염 피해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면서 ‘새집 증후군’에 대한 관심도 높아 가고 있다. 새로 지은 건물이나 집에서는 사람들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오염물질이 건축자재와 마감재에서 보통 2∼3년 동안 발생한다. 실내에서 활동하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피로감, 두통, 현기증, 아토피 등과 같은 새집증후군을 앓게 된다. 실내 공기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에서 환경부는 과거 ‘지하생활공간 공기질 관리법’을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 공기질 관리법’으로 개정해(2003년 5월말 공포 및 2004년 5월말부터 시행), 실내 공기질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매우 시의 적절한 조치다. 실내 공기질 관리 대상시설이 지하역사 지하상가 등 제한된 실내 공간에서 벗어나, 여객터미널 도서관 의료기관 등의 다중이용시설뿐만 아니라, 신축 공동주택으로 확대돼 보편적인 실내공간 공기질 관리가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새집 증후군 발생원 선진국에서조차 산업화와 경제화에 초점을 맞춘 국가정책에 따라 실내 환경의 중요성은 제대로 인식되지 못했다. 실내 환경에 대한 관심은 1970년대 이후 각종 산업분야에서 에너지 소비 절감 및 효율을 높이기 위해 건축물의 단열과 밀폐를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출발했다. 다시 말해 건물 밀폐 및 단열 강화에 치중한 나머지 환기부족 등으로 인해 실내 공기질의 관리여건이 열악하게 되고, 이와 관련된 건강이상 증상이 나타나면서 본격적으로 제기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무렵 선진 각국에서는 기계적 환기에 의존하는 빌딩에서 사무실 직원이 겪는 두통, 현기증, 호흡곤란 등 증상에 대해 보건의학자들이 빌딩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e)이라는 진단을 내리면서부터 실내 공기질과 인체건강 상관성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게 됐다. 또한 각종 건축자재로부터 가스 및 유해물질이 방출되고, 경제수준의 향상과 함께 다양한 생활용품의 사용 증가는 새로운 오염물질을 배출하면서 실내 공기질을 오염시켰다. 이로 인해 실내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와 관련하여 1980년대 이후부터는 일상 소비생활용품에 포함된 다양한 화학물질에 의한 건강영향을 일컫는 복합화학물질 민감증(Multiple Chemical Sensitivity),1990년대에는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 등과 같은 새로운 건강이상 증상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가 됐다. ●웰빙은 실내 환경 개선에서 출발해야 질병으로 인해 사람이 아픈 것처럼 ‘새집증후군’,‘빌딩증후군’,‘교실증후군’ 등으로 표현되는 실내공간 건강 이상 증후군(症候群) 문제는 도로변 자동차 대기오염의 영향과는 차이점이 있다. 예를 들면, 실내의 건축자재와 마감재, 실내에서 사용되는 방충제, 방염 처리제, 플라스틱 제품 등에 포함되어 있는 화학물질 등이 서서히 발산되어 나타나는 실내공기 오염은 비록 저 농도라고 하나, 장기간에 걸쳐 노출되면 시민의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점차 확인되고 있다. 일례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피부병을 앓게 된 어린이와 그 가족이 신축아파트 건설업체와 관할 자치단체를 상대로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건축 마감재 교체비용과 위자료 지불을 조정·신청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건설업체로 하여금 일부 비용을 배상하도록 결정하였다. 이는 건축자재에서 방출되는 오염물질 때문에 발생하는 ‘새집 증후군’에 대해 배상 결정이 내려진 사례이다. 향후 이와 유사한 분쟁이 잇따를 전망은 명약관화하다. 근래에 실내공기청정기의 수요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처럼 실내 공기질은 시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점차 인식되고 있다. 왜냐하면 시민들은 일상적으로 주택, 직장, 학교, 자동차 안 등 다양한 실내공간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개방성이 적은 실내공간에서 오염된 실내 공기에 노출됨으로써 호흡기 질환, 인체의 생화학적 부작용, 호흡기관의 자극 등과 같은 건강피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서울 실내공기의 현주소 시민들은 과거 자동차 및 굴뚝오염에 비해 실내 공기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높지 않었다. 그러나 최근 ‘새집증후군’ 인식과 경험 사례가 보도됨에 따라, 실외오염에 못지않게 실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시민의식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특히 응답시민의 43.4%는 주택의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평당 3만∼7만원 정도의 추가비용을 지불할 만큼, 친환경 건축자재의 사용 의사를 피력했다. 또한 공동주택의 준공시기별 실내 공기질에 대해 시민들은 입주 3년 이내에서는 오염물질 방출 건축자재의 사용에 의해, 그리고 3년 이후에는 환기 불충분 및 외기 대기오염에 의한 영향이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나아가 지하역사, 지하상가, 백화점, 병원 등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지금에 비해 더욱 집중적인 규제 및 유도가 필요한 것으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실제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다중이용시설 가운데 일부 시설에서 부유세균(공기오염물중에 떠다니는 세균)이 법상 유지기준 800CFU/㎥(1㎥ 당 세균 군집수) 이상으로 검출되는 사례도 간혹 있다. 이에 향후 신축 공동주택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의 쾌적한 실내 공기질 수준을 확보하고 시민건강 위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려 깊은 실내 공기질 관리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다시 말해 서울시 다중이용시설 유형별 실내 공기질 관리현황을 파악하고, 폭넓은 실험측정으로 실내 공기질 기초자료 체계를 구축하며, 실내 공기질 수준을 감안한 유지 및 권고기준 설정을 통한 적정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 실내 공기 관리 아직은 걸음마 걸음마 단계에 있는 국내 실내 공기질 관리에서 가정, 산업, 그리고 서울시 이해관계자가 함께 눈 여겨 보고 실천하여야 하는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친환경 건축물 인증, 건축자재 품질인증제 정착시켜야 공기환경과 관련된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는 건물의 벽체 천장 바닥에 쓰여지는 최종 마감재와 내장재 등이 환경마크 기준에 얼마만큼 적합한가, 그리고 환기구 설치 및 환기설계는 적정한가를 평가하는 제도이다. 특히 접착제, 도장재료, 바닥재, 벽재, 목재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의 발생량에 따라 건축물 환경 등급을 평가·인증함으로써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게 된다. 실내 공기질 수준은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건축자재의 사용과 적정 환기에 의해 크게 좌우되므로,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는 그만큼 중요하다. 이에 서울시는 새로 건축되는 다중이용시설 및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건물의 설계·시공 단계에서 친환경 건축자재의 사용을 유도 또는 권고해 실내공기오염 저감에 기여하도록 제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건설업계에서는 시민이 기대하는 만큼 친환경건축자재를 우선 사용하여 ‘새집증후군’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신축건물의 건축자재 사용내역, 공기질 측정결과 공개 현행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 제13조(보고 및 검사 등) 규정에 의해 시·도지사는 다중이용시설의 소유자 또는 신축되는 공동주택의 시공자로 하여금 실내 공기질 관련 자료를 보고받거나 검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에 서울시는 다중이용시설 및 신축 공동주택에 대하여 시설별 관리자, 시설 위치 등의 일반현황, 실내 공기질 측정 기록 등을 수집·정리해 실내공간 공기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실내 공기질 측정·보고와 관련하여 시청·자치구 홈페이지를 통해 항상 공개해 해당 시설의 소유자·관리자가 실내 공기질의 수준을 유지·권고기준 이하로 유지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공동주택 또는 다중이용시설을 신축하는데 이용되는 건축자재 및 내장재 사용 내역을 시민이 사전에 알 수 있어야 한다. #실내 공기질 관리 지침서 적극 활용 일상적인 거주 및 업무공간에서 실내공간 공기질 수준을 적정하게 관리하거나 유도할 수 있는 생활안내서 또는 실내 공기질 관리 지침서가 현재 구체적으로 작성·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실내 공기질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정보 및 개선방법 등을 담은 생활 안내서, 실내 공기질 관리인·건물주를 위한 관련법규 및 효율적인 관리방법 등을 알려주는 실내 공기질 관리지침서의 제작·활용이 필요하다. #실내 공기질 관리를 통합하는 지혜가 필요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일원화된 통합 관리를 통해 실내 공기질 관리 지침을 개발해 실내공기 중의 오염물질 측정과 분석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관리지침은 실내 공기질 관리에 기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일본은 새집증후군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후생노동성, 문부과학성 등 관계부처와 전문가, 관련업계 등이 참여하는 ‘건강주택연구회’를 조직하여 범정부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실내 공기질 관리업무가 환경부, 보건복지부, 건교부, 교육부, 노동부 등 여러 부처에서 분산 관리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해서는 법적·제도적으로 통합된 관리주체의 일원화가 바람직하다. 김운수 서울시정개발 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부장
  • 유·무선 합치니까 톡톡 튀네

    IT업계는 요즘을 컨버전스(융합) 시대라고 부른다. 모여서 합쳐지고, 합쳐져서는 전혀 얼굴이 다른 기술과 상품이 출시된다.‘첨단’이란 단어가 붙으면서 이같은 정보기술(IT) 융합이 쉼없이 일어난다. 유선(有線)은 영역을 무선으로 넓혀 선을 없애더니 이젠 방송영역까지 확장, 선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다. 무선(無線)업계의 영역확장도 마찬가지다. 모바일과 금융이 만나고 자동차와 방송이 접목됐다. 최근엔 게임까지 단말기란 만능기기에 실렸다. 가히 혁명적이다.50번째 정보통신의 날(22일)을 맞아 시간과 공간을 파괴한 ‘유비쿼터스시대’의 IT분야 밑그림 변화를 각사 대표 사업과 서비스를 통해 짚어본다. ■ 무선업계 전략 상품 ●SK텔레콤 ‘1㎜(일미리)’ 기존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의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까지 시간도 많이 걸리고 경로도 복잡했던 것을 보완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다. 휴대전화 첫 화면에 있는 캐릭터와의 대화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무선인터넷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받도록 했다. 1㎜서비스는 인공지능이 있는 캐릭터가 휴대전화 바탕 화면에 대기하고 있다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식이다. 예컨대 ‘주변 맛집’을 문자로 입력하면 인근 식당 리스트가 제공되고,‘야!’라고 부르면 ‘왜!’라고 대답도 하는 등 심심풀이 대화도 해준다. 뉴스, 날씨, 영화, 맛집,TV 등 10가지 분야에 대한 빠른 정보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러나 다른 포털로 연계는 안 된다. 네이버, 다음 등 단어는 인식하지 못한다. 1㎜서비스를 총괄한 윤송이 CI사업본부장은 “사용환경이 복잡한 휴대전화에서 무선인터넷은 얼마나 쉽고 빠르며 정확하고 편한지가 관건”이라면서 “고객의 사용패턴을 분석한 뒤 특정 서비스를 자주 쓰는 고객에게 전문 서비스를 추천하는 등의 방식으로 더욱 전문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요금은 월 1200원. 데이터 통화료와 정보 이용료는 별도. ●KTF ‘지팡’ ‘길거리에서 게임한다.’ KTF의 모바일 게임포털 ‘GPANG(지팡·www.gpang.com)’은 ‘실내 게임방’을 거리(휴대전화)에 내놓은 대용량 3D서비스다. 국내에서 지난 4일 첫출시됐다. 앞서 시작한 만큼 4조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게임시장을 앞서 잡는 것이 목표다. 온라인게임,PC게임,PS2,X박스 등 기존의 모든 게임도 사이트에 담아냈다. 휴대·이동성, 온라인·비디오 게임의 그래픽과 속도성을 모두 충족시켰다.100메가바이트(MB)가 넘는 대작 롤플레잉게임(RPG)과 3차원 게임을 구현할 수 있다. 경쟁사 포털과는 달리 외장 메모리카드로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팡’ 사이트에서 먼저 유선으로 게임을 내려받고 게임매니저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케이블을 통해 휴대전화에 저장하면 이용할 수 있다. 요금도 전용요금제를 적용, 한달에 9800원만 내면 데이터이용료 부담없이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전용폰이 필요한데 삼성전자(SPH-G1000) 단말기가 유일하다. 올 연말까지 5∼6종의 전용 단말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현재 전용게임 콘텐츠는 액션, 슈팅, 레이싱 등 총 11개다. 연말까지 100여개까지 확대된다. ●LG텔레콤 ‘뮤직온’ 음악사이트 ‘뮤직온(musicON/www.music-on.co.kr)을 지난해말 시작하면서 MP3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LG텔레콤은 업계 최초로 지난해 3월 MP3플레이어 기능을 가진 MP3폰을 내놓은 뒤 자체 음악사이트 ‘뮤직온’을 운영하고 있다. 뮤직온 이용건수는 1월 280만,2월 350만,3월 550만건.3월 이용건수가 1월 대비 96%나 성장하는 등 크게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총 130만곡에 달하는 음원을 가지고 있다. 뮤직온은 특히 가입자에게 6개월간 공짜로 음원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가입시점으로부터 6개월동안 무료이며, 오는 6월말까지 가입하면 혜택을 받는다.SK텔레콤이나 KTF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뮤직온에서 음원을 스트리밍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다. 뮤직온은 오는 8월까지 매달 뮤직온 고객 200여명을 추첨해 인기가수들의 콘서트에 초청하는 한편 세븐 등 인기가수들의 노래를 뮤직온에서 독점으로 제공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유선업계 전략 상품 ●KT 와이브로(휴대인터넷) 휴대인터넷은 언제, 어디서나, 이동 중(60㎞)에 방송 등 고화질 동영상을 제공하는 차세대 서비스다. 초고속인터넷 및 무선 랜의 이동성을 보완,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이 요구되는 서비스에 적합하다. 3개 사업자 중 1등으로 사업권을 딴 KT는 경쟁사보다 빠른 내년 4월에 서울 및 수도권 10개 도시에서 상용 서비스에 나선다. 오는 2007년에는 5대 광역시를 포함,15개 도시에 제공하고,2008년에는 59개 도시지역에서 서비스한다.KT는 휴대인터넷을 정체된 유선통신시장의 새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다. 지금은 시스템 및 단말기 개발, 무선 구축, 콘텐츠 확보 등을 추진 중이다. 국내시장은 첫해인 내년에 70만 6000명,2010년에는 885만 3000명의 대규모 시장이 예상된다. KT는 경쟁사에 비해 강점인 유무선 인프라와 인터넷망, 가입자망, 기간 전송망, 무선 랜,KTF의 이동통신망과 KTH의 콘텐츠를 활용, 최대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전용단말기 보조금 허용 범위가 시장 형성의 관건이다. 특히 KT는 휴대인터넷이 인텔의 와이맥스와 비슷한 서비스로, 국내시장이 형성되면 해외진출도 가능한 사업으로 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 하나로텔레콤은 KT에 이은 유선통신 2위 사업자다. 따라서 BcN은 ‘영원한 2위’ 자리를 떨치기 위한 미래 핵심 전략사업이다.BcN은 유무선, 통신·방송 융합의 핵심 인프라여서 IT 컨버전스시대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몸집이 큰 KT와 경쟁사인 데이콤도 참여하고 있다. 때문에 하나로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 무선업계 최강인 SK텔레콤과 지난해 5월 ‘유비넷(UbiNet)’이란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을 시작했다. 유선과 무선업체가 결합하면 BcN사업의 선도가 충분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시범 서비스는 오는 7월 시작한다. 서비스망은 서울·대전·부산 등 대도시 지역 300가구이다. 하나로는 BcN으로 ▲HFC(광동축망) 기반의 VoIP(인터넷전화) 서비스▲IP(인터넷주소)망을 근간으로 한 화상전화▲방송사와 연계한 고화질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와 IPTV(인터넷방송)을 포함한 홈네크워크 서비스와 연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중점 개발하고, 하나로텔레콤은 통신·방송 융합서비스와 음성데이터를 개발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큐! 아름다운 노년] ③황혼의 쉼터 아쉽다-주거문화 현주소

    [큐! 아름다운 노년] ③황혼의 쉼터 아쉽다-주거문화 현주소

    노인들의 가족 구성과 주거형태가 급변하고 있다. 당당하게 살고 싶다는 의식변화 때문이다. 손자·손녀들을 돌보는 전통적 역할을 거부하고 황혼을 편하게 즐기려는 노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른바 ‘통크족(Two Only No Kids)’으로 불리는 노인들은 주거·건강·여가활동까지 해결할 수 있는 복합 실버타운을 선호한다. 이런 노인들의 욕구충족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도 유료 실버타운 조성에 발벗고 나섰다. 하지만 무분별한 시설 난립은 자칫 부실운영 등 부작용마저 우려되고 있다. ●지방정부 직영 노인복합타운 1곳에 불과 전북 김제시 하동 일대 부지 2만여평에 자리잡은 노인종합복지타운. 이곳은 지난 1996년 보건복지부의 노인종합타운조성 시범사업으로 조성돼 지방정부가 관리하는 국내 유일의 노인종합복지타운이다. 입주금이 저렴하고 비교적 시설도 잘돼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때문에 입주 대기자가 많이 밀려 있다는 설명이다. 봄기운이 완연한 지난 16일 오후. 이 복지타운에 들어서자 노인들의 유행가 노랫소리가 귀청을 울린다.“비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 노랫소리를 따라 찾아들어간 곳은 매주 한번씩 열리는 노인 가요교실. 전직 여교사 출신 강사의 지도아래 30여명의 노인들이 열심히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다. 노인전용주택(아파트)과 노인요양원, 노인종합복지관, 야외공연장 등 시설물이 정갈하다. 여기저기 산책을 즐기는 노인들의 모습 또한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시설 곳곳에서는 게이트볼과 탁구를 치는 노인들의 함성소리가 흘러나왔다.2001년 초 입주했다는 임만순(71) 할아버지는 “살기가 너무 편하고 노래도 배우고 운동을 하다 보면 마치 학교에 다니는 기분이 든다.”면서 “모두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친구하며 지내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또 자식들이 함께 살자는 제의를 뿌리치고 부인(75·최용순)과 함께 노인복지타운 입주를 선택했다는 김영준(80세) 할아버지는 “노인들이 살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이곳 노인들은 “자식들과 함께 살다 보면 손자라도 봐줘야 되고 서로가 불편한 점이 많다.”면서 “노후를 좀더 자유롭게 보내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노인 의식변화로 수요자 급증 복지타운 단지내에서 반장님으로 통하는 원영희(71) 할머니. 노래, 게이트볼 등 취미활동과 치매·중풍노인들의 요양시설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복지타운에 입주한 할머니 20명으로 구성된 ‘소리모아봉사단’ 총무를 맡아 매주 비슷한 또래지만 병마와 싸우는 할머니·할아버지의 말벗이 돼주고 청소와 목욕 등을 돕는다. 복지타운관리사업소 김성희 소장은 “유명세가 알려지면서 입주 대기 신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올 6월이면 290여 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주택이 추가로 완공돼 대단위 복지타운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5000여평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일본 스가모 거리처럼 노인들의 용품 등을 판매하는 상가와 실버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 소장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제시의 재정자립도가 18%로 형편없이 낮아 시설확충에 드는 예산확보가 가장 큰 문제”라며 “중앙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노인들의 주거개념이 바뀌면서 유료로 운영되는 노인복지주택과 요양시설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유료로 운영되는 노인전용 복지주택과 요양시설은 124곳에 달했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중산층 이상 노인들만이 선택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제시에서 직영하고 있는 노인복지타운은 11평형 1350만원,17평형 2000만원,23평형 2700만원의 입주 보증금만 내면 된다. 월평균 관리비는 평형별로 1만5000∼3만 3000원 정도 들어간다. 고가로 차별화된 고급실버타운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고급 실버타운의 경우 식사와 1대1 의료 서비스까지 제공해 10억원 이상 호가하는 곳도 있다. 수도권에서는 삼성 노블카운티와 서울 시니어스타워, 인천실버타운 등이 고급화 전략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치·조성 봇물, 부실 우려도 삼성 노블카운티 이호갑 운영팀장은 “실버타운은 자식들의 봉양을 대신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한데 가라앉은 건설경기의 활로를 뚫기 위해 뛰어드는 측면도 있다.”면서 “복지에 대한 철학과 목표를 가진 업체선정 및 자격을 엄격히 규제하는 등 관리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민간 차원의 실버타운 조성붐을 타고 지자체들도 도시 은퇴자 등 노인들을 겨냥한 대규모 복합노인복지타운 건설에 뛰어들고 있다. 충남 서천군은 이미 부지를 확보해 공사를 시작했고 전북 순창, 전남 곡성 등도 참여를 구체화하고 있다. 노인복지타운 등 노인복지시설은 지자체장의 의지에 따라 자체적으로 건립, 운영할 수 있다. 노인복지타운 유치신청을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인구감소에 따른 인구유입 정책으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대단위 노인복지타운을 조성하려는 측면도 있다.”면서 “재정 자립도가 부실한 지자체에서 중앙정부 지원없이 시설을 짓고 운영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유료타운4곳 추진 복지부 서신일 과장 “노인 복합주거단지 시범모델 제시할것”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노인전용 복합주거단지 시범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올해 전국 4곳에 유료 노인복지타운 조성업무를 맡은 복지부 서신일(보건복지시설확충TF팀) 과장은 요즘 하루해가 짧게 느껴진다고 푸념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노인복지타운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동분서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고령화사회의 대책으로 대규모 노인복지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은 노인들의 의식변화에 따른 주거형태 변화를 염두에 두고 추진되고 있다. 서 과장은 17일 “조만간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5월 말까지 최종부지 4곳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2007년이면 입주가 가능하도록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지는 도심과의 교통이 유리한 농어촌지역으로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한 선정위원들이 현지 실사 등을 통해 결정 된다고 설명했다. 처음 시도되는 사업이지만 민간기업에서 운용하고 있는 시설 등을 돌아보고 노인주거환경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요즘 무분별한 실버타운 조성붐에 대해 정부가 나서 규제해야 한다는 소리도 들리지만 정부가 관여할 일은 아니다.”면서 “오히려 시장경쟁원리에 따라 다양한 시설이 만들어져 선택권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제시하는 대규모 노인주거단지의 운영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때까지 지자체가 직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란 의견을 함께 제시했다. 정부가 나서서 조성하려는 농어촌복합 노인주거단지는 중산층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보다 싼값에 노인들이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서 과장은 “시범조성하는 4곳의 노인주거단지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2010년 이후 전국적으로 사업이 확대될 것”이라며 “시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국고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자체의 요구 등은 앞으로 정부에서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클릭 이슈] IP추적 어디까지

    [클릭 이슈] IP추적 어디까지

    인터넷이 일반화되면서 수사기법의 하나로 IP(internet protocol)추적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경관 2명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된 이학만을 검거하는 과정에서도 IP추적이 이용됐다. 경찰은 한 인터넷 사이트에 이학만의 주민등록번호로 가입한 ID가 접속되자 IP추적으로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를 지목했다. 이학만의 지명수배 전단을 본 초등학생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하는 바람에 일어난 해프닝으로 끝났으나 IP추적이 어느 정도의 효용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시켜준 사례였다. 경찰 관계자는 “전 국민의 70%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IP추적은 명예훼손 사건부터 살인 사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수사기법이 됐다.”면서 “인터넷 기록이 남아 있다면 범인의 행적은 99%까지 추적이 가능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의 꼬리표 IP IP란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통신망과 그 통신망에 연결된 컴퓨터에 부여되는 고유의 식별 번호를 뜻한다. 기계상에는 32비트(4바이트)로 기억되지만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4개의 10진수를 점(.)으로 구분하여 표시한다. 이 식별번호는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면서 접속했던 사이트 등의 웹서버에 기록을 남긴다. 랭키닷컴 경영관리팀 심우혁 팀장은 “특별한 기법을 사용하지 않는 한 자동적으로 IP정보는 웹서버에 남는다.”면서 “업체들은 이 로그(log)기록을 일정기간 보관하게 된다.”고 말했다. 결국 IP추적이란 로그기록을 분석, 범죄에 연관됐는지를 밝히는 수사기법이다. 또 IP는 유형에 따라 크게 유동IP와 고정IP로 나뉜다. 특정번호 대를 함께 돌려가며 쓰는 유동IP는 보통 일반 가정이나 아파트 등에서 사용되지만 컴퓨터마다 1개의 번호가 할당되는 고정IP는 주로 PC방과 회사, 관공서 등에서 쓰인다. ●숨어 있는 5%를 잡아라 경찰이 IP추적을 하면서 만만찮은 적수를 만날 때도 있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 세상에서는 잡으려는 경찰과 도망치려는 범죄자 사이에 치열한 추격전이 벌어지게 마련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IP추적 대상자의 5%는 추적을 따돌리는 ‘스텔스’기능을 갖춘 프로그램이나 해킹한 해외의 프록시서버(대리 서버)를 경유하는 수법으로 접근경로를 숨긴다.”면서 “이런 부류는 주로 해킹 등으로 경제적인 이익을 보려는 경제사범들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 시중에는 스텔스 기능으로 IP를 숨기는 S·H 등 2∼3가지 프로그램이 나돌고 있다. 또 해외의 유령 프록시서버의 주소록도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어 상대 컴퓨터에 몰래 접근하는 방법으로 이용되곤 한다. 특히 해킹을 하든, 나도는 프록시서버의 주소록을 이용하든 해외 업체를 이용했다면 수사권이 미치지 않아 경찰도 수사에 골탕을 먹을 수밖에 없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고수(高手)들이 고도의 기법으로 해외 프록시서버를 이용해 접근하는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추적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문제는 사안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전문 수사 인력이 한정돼 있다는 점일 뿐”이라고 말했다. ●“승인받지 못한 자료는 폐기” IP추적은 경찰, 검찰, 국가정보원, 군수사대, 국세청 등 자체수사권이 있는 기관만이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찰이 말하는 IP추적은 용의자의 인적사항은 물론 인터넷의 행적을 좇아 특정시간대에 어떤 장소에서 어떤 사이트에 들렀고, 어떤 글을 남겼는지를 파악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예를 들어 ‘스토커’가 이메일로 협박편지를 보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컴퓨터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몇 시간 동안 사용했는지, 어떤 사이트를 자주보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의 이름, 주소,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등의 단순한 인적 정보는 총경급의 직인만 있으면 확인이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구체적인 정보는 검사장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승인에 걸리는 기간은 2∼3일이지만 중대 사안이나 범인의 도주 및 증거은닉 가능성이 높으면 사후승인 절차를 거치기도 한다. 경찰 관계자는 “IP관련 정보를 확보했음에도 검사장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으면 확보한 자료는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승인절차를 받지 못한 자료는 법원에서 증거자료로도 채택되지 못하는데 수사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위기의 소니’ 탈출구는 있나

    ‘위기의 소니’ 탈출구는 있나

    일본의 자존심 소니가 지난 7일 창업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을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에 선임하면서 ‘소니 위기’의 실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 물론 각 국 언론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과연 소니의 위기돌파 전략은 무엇인가. 소니가 침몰로 가지 않고 위기에서 벗어날 역량은 남아 있는가. 전망은 엇갈리지만 ‘이단아 소니정신’은 여전히 탐구의 대상이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 겸 그룹CEO는 물러나기로 결정한 뒤에도 경영진 대폭 교체를 ‘일본 경영 사상 최초의 대쇄신’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룹 재건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데이 전 회장은 일선에선 물러나지만 새로운 소니를 보여주기 위해 2선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사상 첫 외국인 CEO 구원 등판 소니측은 위기의 원인을 “전기·전자분야 사업환경이 극적인 변화를 계속하고 있다.”는 데서 찾는다. 소비자 가전업계가 특히 네트워크나 반도체 같은 최첨단 기술분야의 빠른 진전으로 새로운 경쟁 상대가 하루가 다르게 출현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은 물론 인도나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이른바 ‘대경쟁 시대’에 돌입했고, 고객의 요구도 무척 다양화되고 있다고 현재의 시장상황을 진단한다. 이에 따라 소니의 새로운 경영진은 14일 “소니는 전자와 게임산업을 그룹내에 두고 있는 세계에서도 희소한 기업으로서 그 특징을 충분히 살려 매체간 융합전략을 펴나갈 것”이라며 “디지털가전, 소비자가전 등을 한층 네트워크화해 생활의 편리성과 즐거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히트상품의 고갈 등으로 소니가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마다 마미 계장 등 소니 직원들은 “소니는 도전하는 정신을 높이 사는 문화”라고 강조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활용, 성장해 왔다고 역설한다. 이데이 회장 체제의 위기가 부각된 것에 대해선 “이데이 체제에서 사외이사들의 ‘경영감시기능’이 강화됐고, 그로 인해 경영진 쇄신을 통한 위기돌파를 시도 중”이라고 말한다. ●네트워크 사회 구축에 승부 건다 세계적으로 가전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소니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 상품으로 앞으로도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직도 비디오카메라 핵심기술이나 게임산업 등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말 시판을 시작한 ‘이동하는 오락실’ PSP(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가 이달 말까지 전세계에서 300만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는 등 통계치까지 제시하며 소니가 게임기 시장 최고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한다. ●“창업 60주년 소니신화 다시 쓴다” 아울러 영화산업이나 소프트웨어 분야의 강점도 미래의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한다. 이마다 계장 등은 “지난해 할리우드 대형 영화사 MGM을 매수,MGM이 갖고 있는 007시리즈 등 소프트웨어 확보전에서 우위를 점했다.”면서 “적은 투자로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세계 가전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당초 2007년 3월 회계연도까지 목표했던 영업이익률 10% 달성에 큰 차질을 빚었지만 “위기 때 소니 유전자가 발휘된다.”는 전통을 살려, 창업 60주년인 2006년 ‘불멸의 소니신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소니는 현 위기를 가전업계 전체의 위기로 보고 있다. 경쟁이 격화되면서 TV와 오디오 등을 위주로 출발했던 가전업계들이 일제히 위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물론 경쟁에 대응하는 스피드와 내용물에 따라 위기의 강도 자체는 달라지겠지만, 어떤 전기·전자업체도 위기가 상시화됐다고 한다. ●“미래를 낙관한다” 그러면서 소니는 한국 삼성과의 크로스라이선스 협약 체결 등 유연한 경영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강조한다.(주)소니 홍보센터 직원 야마베는 “삼성과 전략적인 크로스라이선스를 활용하는 것은 오히려 전략적으로 중요한 차별화 기술의 유출을 방지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소니측은 “소니의 위기가 과장됐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미래를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소니는 위기돌파 전략으로 ▲원천기술 강화 ▲독자상품 개발 박차 ▲글로벌 경영전략 강화 등을 꼽는다. 한마디로 창조적 ‘파괴 정신’이 가장 큰 위기돌파 무기다. 또 중국 생산비중의 증가로 중국시장이 흔들릴 때 경영상 타격을 받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거의 대부분이 중국시장 겨냥용”이라면서 “전세계적인 경영전략에서 보면 소니의 국내 및 해외 생산비율은 50대50 정도로 경영 위험요인도 분산시켰다.”고 강조했다. taein@seoul.co.kr ■ 소니의 현주소 |도쿄 이춘규특파원|소니는 그래도 여전히 강한가. 지난달 발표된 일본 10대 전기·전자업체들의 지난해 10∼12월 영업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2004년도 실적전망도 하향조정됐다(표). 일본의 경우 3월말에 전년도 경영실적이 최종집계된다. 특히 이들 10대 업체의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모두 합해도 한국 삼성전자(10조 8000억원) 1개사의 순이익에도 훨씬 못미칠 정도로 심각하다. 하지만 소니는 아직 세계 최강자로서의 저력이 소멸된 게 아니라는 평이 적지 않다. 매출은 7조 1500억엔(약 71조원)으로 일본 업계 3위였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500억엔으로 일본 업계 전체에서 1위로 저력을 과시했다. 예상보다 400억엔 늘어났고 전년도보다 순익이 증가했다. 회사측은 세금관련 이익 등으로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게임과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도 영화 ‘스파이더맨 2’의 흥행 성공으로 소니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버팀목이 됐다. 게임기나 배터리, 화상처리장치, 소형액정모니터 등 아직도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을 다수 갖고 있다. 소니의 ‘위기 대응력’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위기를 맞기는 했지만 세습경영이나 일본인 경영을 고집하지 않고, 구원투수로 하워드 스트링거라는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할 정도로 ‘글로벌기업’에 걸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이다. 향후 소니의 전망은 엇갈린다. 영화 등 영상및 네트워크 분야의 강점을 살리고,TV와 오디오 기기를 비롯한 가전사업부문의 약점을 보완하면 언제든 세계 최강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반면 영상사업 등 일부 사업부문을 매각, 그룹 전략을 다시 짜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taein@seoul.co.kr ■ 나카다 인사담당 이사 일문일답 |도쿄 이춘규특파원|소니는 사원채용이나 재교육 등 인재운용 정책이 독특하다.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학력 보다 개성을 중시하는” 채용방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소니 인사센터 총괄부장 겸 그룹 인사를 담당하는 소니휴먼캐피털 나카다 겐이치로 이사는 ‘소니정신’‘소니유전자’를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니의 실력제일주의 역사는. -소니는 창립때부터 ‘소니정신’을 중시했다. 개성을 강조해왔다. 이것이 소니의 유전자(DNA)다. 학력중시 풍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1991년부터 채용때 출신대학란을 보지 않았다. 실력위주다. 많은 일본기업이 배워가고 있다. 채용문화가 바뀌고 있다. 그러면 적임자를 어떻게 판별하나. -면접을 3번 한다.1번에 40분 정도 걸리는 심층면접이다.1차는 계장급이 하고,2차는 전문분야의 부장급이 한다.3차를 임원급에서 한다. 명문대 역차별 불만은 없나. -학력란을 보지 않아도 명문대생들이 많이 채용된다. 다른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문대 출신 비율이 적을 뿐이다. 대학에서 교수가 할당해 이런저런 기업에 가게 하는 채용방식은 문제가 있어 이를 피하는 의도도 담겨있다. 개성을 어떻게 발견해내나. -면접을 통해 학생시절 특장을 발휘한 분야를 발견해 낸다. 클럽활동, 자원봉사활동, 취미생활 등을 중시한다. 한국, 중국에서 채용이 늘면서 국내고용을 외면한다는 불만은 없나. -한국 등과 일본내 채용은 목적이 다르다. 한국과 중국 등은 국제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채용이다. 채용시험에서도 국경을 없앴다. 국경없이 활약한다. 사원재교육은 어느 정도 하나. -재교육은 전원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선별적으로 실시한다. 사내대학에서 실시되는 재교육에 회장, 사장 등이 직접 참석, 소니DNA를 전수한다. 혁신과 시대변화 적응 능력을 최우선으로 교육한다. 조기 퇴직자의 재취업 교육은. -회사가 비용을 부담, 실시한다. 절반정도가 혜택을 본다. 기본적으로 퇴직자 스스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간 상시채용은 어떤 방식인가. -예를 들면 올해 800명 정도를 채용하는데 경력과 신입 비율이 절반씩이다. 변화가 빠른 시대에 적응키 위해서다. 다른 회사에 비해 경력 비율이 높다. 신입사원은 수시로 뽑아 인재확보경쟁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소니가 위기라는 얘기가 많다. -소니에 대한 기대가 워낙 높다. 워크맨 등 세계가 놀랄만한 상품을 많이 내놓았다. 요즘은 워낙 경쟁이 심해 그게 안된다. 가전은 과거 압도적 1위였지만 지금은 조금 약화된 게 사실이다.‘소니의 신화가 붕괴된다.’는 얘기는 3년에 한번 꼴로 나온다. 하지만 성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소니는 이미 일본기업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 -소니 주식의 40%이상을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이익이 나는 곳에서 세금을 낸다. 일본에서도 이익 내고, 미국서도 이익을 낸다. 크게 봐야 한다. taein@seoul.co.kr
  • 지자체 비인기 스포츠단의 현주소

    지자체 비인기 스포츠단의 현주소

    서울 동작구청 씨름단이 떴다. 동작구청 씨름단은 지난 2000년 12월 창단된 서울 유일의 아마추어 씨름팀으로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그러나 동작구청 씨름단은 일반 시민들에게는 물론 동작구민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아마추어 종목이다 보니 텔레비전 중계나 신문에 소개되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비인기 종목의 설움’이다. 그러던 차에 올해 ‘2005설날장사 씨름대회’에 아마추어도 참가할 수 있게 되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텔레비전을 통해 동작구청 소속 장성복(24)선수가 프로씨름의 간판 선수인 염원준(30·전 LG투자증권)을 넘어뜨리는 통쾌한 장면이 생중계됐고, 이것이 ‘안방관중’에게 주효했던 것이다. 동작구청 문화공보과 관계자는 “창단 후 지난 5년동안 아마추어 대회에서 여러차례 우승도 해 봤지만 지금처럼 관심의 대상이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면서 “프로씨름계의 위기가 아마추어팀에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동작구청 씨름단처럼 서울시와 서울시 산하 5개 기관 그리고 15개 자치구에서는 각각 ‘비인기 종목’가운데 하나를 ‘서울 유일의 팀’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른바 ‘직장운동부’다. ●요트, 체조, 조정 등 비인기 종목 육성 ‘직장체육의 진흥’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국민체육진흥법 제10조와 시행령 17조에서는 1000명 이상의 공무원이 일하는 국가기관과 공공단체는 반드시 1종목 이상의 운동경기부를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법대로라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금천구를 제외하고 모두 운동경기부를 운영해야 한다. 아직까지 운동경기부가 없는 용산구청의 관계자는 “예산 부담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특별교부금 형식으로 시에서 지원하고 있지만 자치구에서도 일부는 부담해야 되는 만큼 팀 창단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의 경우 운동경기부를 운영하고 있는 자치구에 총 44억 67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자치구의 재정능력과 운동종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강남구의 남자 배드민턴팀과 노원구의 남자 사격팀을 제외하면 시가 절반 이상의 운영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서울시 문화국 체육과 관계자는 “시가 거의 모든 비용을 지원해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치구에서는 ‘비인기 종목=예산 낭비’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운영의 묘 살려야” 그러나 비인기 운동 종목이라 하더라도 관심을 갖고 잘 운영한다면 동작구청 씨름단처럼 구를 홍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김상배 동작구청 문화공보과장은 “씨름단 운영에 구청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관심이 크다.”면서 “우연한 기회를 얻어 하루아침에 ‘뜨긴’했지만 이것 역시 구청에서 운동경기부에 애정을 갖고 운영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자 체조와 배드민턴 등 2종목을 운영하고 있는 강남구 관계자도 “구에서 배드민턴 경기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구민들이 생활체육 배드민턴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면서 “실력도 다른 구에 비해 월등하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남자 배드민턴 팀을 지난 1995년 4월에 창단했으며 6억원에 가까운 운영예산을 전액 구비에서 사용하고 있다. 시는 올해에도 여자 탁구와 여자 육상 등 2가지 종목의 운동경기부를 자치구에서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이미 5억 72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놓고 자치구를 선정 중이다. ●지하철공사, 도시철도공사는 독특한 운영방식 갖춰 서울시와 지하철공사, 도시철도공사, 시설관리공단 등 산하 6개 기관에서도 15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양궁(남)▲육상(남)▲복싱(남)▲사이클(남·여)▲역도(남)▲체조(남)▲수영(여) 등 8개 종목에 걸쳐 9개팀을 운영하면서 35억여원을 예산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각각 남자 펜싱팀과 남자 태권도 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다른 단체의 운동경기부 운영과는 방식이 다르다. 이 팀의 선수들은 모두 정식 직원으로 채용돼 있어서 선수생활을 마친 이후에도 공사에서 계속 일할 수 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시나 구청의 선수들은 짧은 선수생활, 적은 연봉 때문에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그러나 우리 공사에 소속된 선수들은 정년이 보장되는 정식 직원이기 때문에 그런 부담 없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프로선수에 비해 연봉 등이 현저히 적은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위해 연봉은 적지만 지하철공사나 도시철도공사처럼 은퇴 후 생활기반을 확보해 주는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최지환 동작구청 씨름단 감독 “텔레비전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돼 구청 홍보에는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사실 이번 대회에서 구청선수가 천하장사에 오르는 파란을 노렸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서울 동작구청 씨름단 최지환 감독은 ‘2005 설날장사 씨름대회’가 끝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대회 백두급(105㎏이상)에 출전한 장성복(24)선수가 천하장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장성복은 8강에서 자신을 꺾고 결국 천하장사까지 오른 신창건설 프로씨름단의 박영배를 아마추어 대회에서 여러차례 누른 경험이 있다. “아쉽죠. 성복이가 16강에서 프로씨름계의 간판 선수인 염원준을 쓰러뜨렸을 때만 해도 느낌이 좋았어요.8강에서도 이길 수 있었는데 순간적인 실수 때문에 졌습니다.” 설날장사 씨름대회 이야기를 한참 동안 이야기한 최 감독은 각 구청에서 운영하는 ‘직장운동부’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인기 종목이 있으면 비인기 종목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비인기 종목은 결국 국가기관에서 육성할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그렇게 떠맡게 된 운동경기부를 자치단체가 ‘애물단지’취급하면 안 됩니다.” 최 감독은 “씨름은 그나마 프로가 있기 때문에 상황이 나은 편”이라면서 “생활체육 인구도 적은 비인기 종목 중에서도 진짜 비인기 종목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청에 소속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선수생활 이후에 관내 체육센터나 학교 등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비인기 종목 활성화에도 작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한탕카페’ 잡은 ‘범죄사냥꾼’

    ‘한탕카페’ 잡은 ‘범죄사냥꾼’

    “‘한탕’은 ‘사냥꾼’이 잡습니다.” 일선 경찰서 강력팀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 회원의 제보로 퍽치기 강도범 4명을 일망 타진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강력6팀장 이대우(39) 경위가 주인공. ●‘뛰는 한탕 카페, 나는 사냥꾼 카페’ 포털사이트 다음의 ‘범죄사냥꾼’(cafe.daum.net/tankcop) 카페지기인 이 경위는 지난달 23일 오전 회원 염모(19)군과 채팅을 하다 귀가 솔깃해지는 제보를 받았다. 염군이 같은 포털의 ‘한탕주의’(cafe.daum.net/porxxxxxxx)라는 카페에서 채팅 도중 박모(31)씨로부터 “함께 한탕하자.”는 은밀한 제의를 받았다고 ‘보고’한 것. 이 경위를 비롯한 강력6팀 형사 7명은 박씨가 염군에게 확인해준 집 주소를 확보, 잠복과 추적에 들어갔다. ●일주일새 부녀자 4명에게서 380만원 뺏어 하지만 박씨는 거의 집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또 ‘한탕주의’카페에서는 박씨와 같은 범행 모의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채 주로 ‘한줄 메모장’을 이용,‘대포폰’이나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로 가입한 이메일 주소를 통해 은밀하게 접촉하고 있어 수사에 애를 먹었다. 이틀 뒤인 25일 오후 10시쯤 답답한 마음에 ‘한탕주의’ 카페를 뒤지던 이 경위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우연히 채팅을 하던 상대가 염군을 꾄 것과 똑같은 내용으로 이 경위에게 ‘한탕’을 제의한 것. 이 경위는 망설이지 않고 지하철 3호선 논현역 3번 출구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뒤 현장에서 박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박씨로부터 ‘한탕주의’카페에서 만난 일당 4명이 지난달 23일 오전 2시 55분쯤 강남구 역삼동 주택가에서 김모(23·여)씨를 둔기로 때리고 현금 44만원을 탈취하는 등 일주일 사이 부녀자 4명에게서 380여만원을 빼앗았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주범이 잡히자 나머지 3명도 줄줄이 검거됐다. 경찰은 2일 주범 박씨를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37)씨 등 일당 3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범죄사냥꾼 통해 5년 동안 강력사범 90여명 체포 이 경위는 서울 서부경찰서 강력반에서 경사로 근무하던 2000년 5월 26일 ‘범죄사냥꾼’카페를 개설했다. 그는 이 카페에 ‘현장체험신청방’게시판을 만들어 회원을 상대로 40여차례 사건현장을 체험하게 하고,‘사건파일비망록’,‘사건추리도전방’ 등의 게시판을 통해 사건 관련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한다. 회원수는 5년 만에 1만 7000명을 넘었다. 이 경위는 이들의 제보를 통해 성폭행, 강도, 살인미수 등 15건의 강력사건을 해결하고,90여명의 범인을 붙잡았다. 지난해 10월 진급한 이 경위는 서대문서 강력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범죄사냥꾼’이 범죄 예방과 해결에 위력을 발휘하자 비슷한 카페나 홈페이지도 잇따라 생기고 있다.2001년말 개설해 5479명의 회원을 둔 ‘경찰카페(cafe.daum.net/leemooyoung)’, 지난해 초 경기 부천 중부경찰서 강력반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회원 3210명의 ‘헬로캅스(cafe.daum.net/HelloCops)’ 등이 대표적이다. 이 경위는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범죄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선 형사들이 카페 등을 개설해 국민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간다면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기고] ‘서우얼’표기 당연한 조치다/엄익상 한양대 중국어학 교수·서울중국어표기 개선위원

    서울시가 중국측에 ‘서울’의 중국어 표기를 漢城(한성·중국어 발음 한청)에서 首(수이·중국어 발음 서우얼)로 바꿔 달라고 요청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조치다. 늦은 감이 있지만 범국민적인 홍보로 ‘서울’의 중국어 표기를 ‘漢城’에서 ‘首’로 바꾸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서울시가 중국인 1440명을 상대로 인터넷 여론조사를 한 결과 중국인의 65%가 ‘서울’의 실제 이름이 ‘한청’, 즉 한성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사람들은 대개 서울(Seoul)을 한성의 영어 이름쯤으로 여기고 있을 정도다. 한성은 조선시대에 사용한 명칭으로, 서울과 음이나 뜻이 전혀 다르다. 이러한 불합리를 없애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중국어 이름을 공모했다. 모두 1041건이 접수됐다. 서울중국어표기개선위원회는 공모작 가운데 ‘서우얼’(首),‘서우우얼’(首午·수오이),‘서우워’(首沃·수옥),‘중징’(中京·중경) 등 4개를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중국어에는 ‘서울’로 정확히 발음되는 글자가 없다. 비슷하게 발음되는 한자를 고른 결과다.‘서우얼’(首),‘서우우얼’(首午),‘서우워’(首沃)는 모두 서울과 비슷하게 발음된다. 그러나 두 음절이 읽고 쓰기에 편해 ‘서우얼’(首)과 ‘서우워’(首沃)로 압축했으나 ‘서우워’(首沃)는 서울의 ㄹ받침을 살리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首(수)는 으뜸 도시, 수도 서울의 의미를 전달한다.(이)는 爾(이)의 간자체로 의미 없이 음으로 사용되는데,‘하얼빈’(哈爾濱)처럼 r나 l 발음으로 끝나는 지명에 많이 쓰인다. 가장 비옥한 땅으로 해석될 수 있는 ‘서우워’(首沃)는 의미만 따져서는 명쾌하지만 지명으로서의 브랜드 효과는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중징(中京)은 베이징(北京)이나 도쿄(東京)를 염두에 둔 이름으로 60년 가까이 사용해온 순수 우리말 지명의 상징적 의미를 훼손하는 데다, 서울에 한자식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원래 사업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았다. 4개 후보를 투표에 부친 결과 1360명 가운데 65%가 ‘서우얼’(首)을 선택했다. 나머지 세가지는 각각 9∼14%의 지지를 받았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도 60%가 서우얼(首)을,24%가 ‘서우우얼’(首午)을 선택했다. 사실 서울의 중국어 표기 방안을 제안한 1041명의 네티즌 가운데 가장 많은 37명이 제안한 이름이 바로 ‘首’이다. 굳이 언어학적 지식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언중(言衆)의 발상과 선택은 학문적 타당성을 확보한 셈이다. 이제 중국어로 주소를 쓸 때 ‘SEOUL特別市’같은 어정쩡한 표기는 면하게 됐다.‘서울대’로 보낸 편지가 ‘한성대’로 배달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중국에서 한성일보(漢城日報)로 등록된 서울신문도 이제 首日報로 표기하도록 해야 한다. 엄익상 한양대 중국어학 교수·서울중국어표기 개선위원
  • [2004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고품질 다기능’으로 불황타개

    ■ 특별상·본상 35개 선정 ‘2004년 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에 35개 제품이 선정됐다. 지난 13일까지 접수된 상품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 상품의 시장성, 마케팅 효율성 등을 평가해 뽑았다. 올 초 이슈로 등장했던 ‘웰빙’ 추세가 하반기 히트상품에도 이어지고 있다. 소비 주체의 중심인 젊은 세대를 겨냥한 다기능 제품·서비스도 대거 선보였다. 미래 경기가 불투명할수록 기업은 과감한 투자보다 내실있는 투자를 지향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번 히트상품 역시 효율적인 투자로 가격대비 높은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꾸준히 히트상품으로 군림하던 제품들은 고품질·성능을 가진 경쟁상품에 자리를 내줘, 장수상품의 세대교체를 엿볼 수 있다. 특별상은 올해 선보인 신상품이 대부분이다. KT가 독주하던 유선전화시장에 동참한 하나로텔레콤의 하나폰이 눈에 띈다. 자동차의 내수불황으로 쌍용자동차의 로디우스만이 SUV부문에 선정됐다. LG전자는 휘센 투인원에어컨의 기능을 높인 투인원플러스를 출시, 겨울철 판매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수출 효자상품인 이동전화단말기는 삼성전자의 가로폰이 뽑혔다. 가로화면의 편리함을 독특한 광고로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건설부문의 침체에도 불구, 오벨리스크와 브라운스톤의 약진이 돋보였다. 식음료부문에선 간에 좋은 쿠퍼스, 비타민음료 비타500, 인삼이 들어있는 한뿌리 등 기능성을 높인 제품이 뽑혔다. 웅진코웨이의 룰루비데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상했으며 눈높이놀이수학, 기탄한글은 상품의 질을 높여 고객을 사로잡았다. 하이마트와 KT메가패스도 소비자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가 불황일 때 기업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보다 제품 기능을 향상시키고 알리는 것에 노력해야 한다. 또 소비자는 충동구매를 지양하고 상품의 질을 따져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기업들의 제품투자가 끊임없이 이뤄져 소비가 활성화될 때 불황의 끝은 보일 수 있다. kim@seoul.co.kr ■ 소비자만족상-하나로텔레콤 ‘하나폰’ ‘하나폰’은 하나로텔레콤이 지난 7월 선보인 유선전화서비스다. 시내전화뿐만 아니라 시외전화, 005국제전화에서 고객맞춤형 요금제 및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금은 KT유선전화보다 최고 52%가 싸다.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고객만족도 제고에 노력한 결과, 지난 10월말에 5.8%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시외전화의 경우 통화가 많은 3개 전화번호를 사전등록하면 요금의 50%를 할인해주는 ‘패밀리요금제’, 통화량에 따라 요금을 최고 15% 할인해주는 ‘다량이용할인제’ 등의 서비스가 있다. 005국제전화의 서비스로는 국내 수신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글로벌콜렉트콜’, 해외 이용자가 로컬번호를 통해 통화하고 요금은 국내 사전계약자가 부담하는 ‘글로벌로컬번호’, 사전에 지정한 유무선 전화에서 착발신한 국제통화요금을 할인해주는 ‘005패밀리’ 등이 있다. ■ 소비자인기상-삼성전자 ‘하우젠 김치냉장고’ 2005년형 하우젠 김치냉장고는 김치 맛을 지켜주는 능력이 강화됐다. 핵심 기술은 김치냉장고의 문에 있다. 연구진은 김치냉장고의 온도가 변해 김치 맛이 달라지는 이유가 문을 여닫는 행동 때문이라 판단하고, 문에서 직접 온도를 지키는 ‘디지털 온도과학’ 기술을 개발했다. 문을 여닫는 횟수는 물론 열어 놓은 시간까지 자동으로 감지, 저장실 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준다. 김치냉장고의 내·외부 및 문에서 총 3단계로 온도를 지켜준다. 회사 관계자는 “2002년 하우젠 김치냉장고 출시 후 경쟁사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프리미엄급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짚어내고 일깨웠기 때문”이라며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품질 유지에 대한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하우젠 김치냉장고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고객만족상- KTF ‘굿타임 파티’ KTF는 지난해 하반기, 경영전략 정비에서부터 ‘Have a good time’으로의 슬로건 교체까지 변혁을 이루며 ‘고객만족’을 표방했다. 올해 초 번호이동제 실시를 앞두고 ‘굿타임 찬스’ 캠페인을 펼쳐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소비자의 입장에 섰다는 점이 공감대를 일으킨 것으로 평가된다. KTF는 올해 하반기 이후 고객만족의 기업각오를 업그레이드 한 ‘굿타임 파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고객들이 파티의 주인공으로 맘껏 즐기게 되며, KTF는 고객을 위해 배려와 대접을 하는 파티 플래너 역할을 한다. ‘KTF적 파티’는 파티의 주최자 및 주인공간의 격조있는 커뮤니케이션과 배려 및 만족감을 중시하는 파티의 근본 정신을 담고 있다. KTF는 단말기 안심서비스, 무료통화이월요금, 서치뮤직 서비스, 무제한 사진메일, 보이스엔, 300만화소 디카폰 등 ‘굿타임 파티’에 어울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마케팅상-팬택엔큐리텔 ‘큐리텔 PG-K6500’ 130만화소 디카폰 ‘PG-K6500’은 폴더를 닫았을 때 디지털카메라처럼 보인다. 뒷면의 외부 LCD를 보며 가로로 촬영할 수 있다. 주파수 검색으로 라디오(FM) 채널을 최대 10개까지 설정해 들을 수 있으며 모닝콜 기능이 있다. 직접 영어단어를 입력하면 뜻, 예문, 발음을 확인시켜 준다(저장 단어 2800여개). 단어의 뜻만 검색하는 차원을 넘어 예문과 발음까지 알 수 있다는 게 장점. 촬영한 사진, 동영상을 인화하고 PC에서 편집할 수 있다. 45가지 스티커사진, 디지털 4배줌, 9회 연속촬영, 9가지 액자꾸미기, 셀프타이머, 접사촬영(최대 7cm), 오토플래시 등의 기능을 갖췄다. 이밖에 26만컬러 TFT LCD, 64화음 멜로디, GPS, 아바타 꾸미기, 폰트 설정, 무선인터넷 기능이 있다. 가격은 40만원대이며 이어폰, 접사렌즈가 함께 제공된다. ■ 뉴브랜드상-서울우유 ‘호두우유’ 우유에 국내산 호두, 땅콩, 잣 등을 넣어 맛과 영양을 살렸으며 호두의 텁텁한 맛과 우유의 밋밋한 맛을 없앴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B1·B2·E, 칼슘, 인, 철분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다. 많은 물량의 증정품과 사은품을 통해 소비자가 호두우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호두의 특이성을 나타내기 위한 유머성 광고를 신문, 잡지, TV의 3대 매체에 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이벤트도 실시 중이다. 지난 6월15일 판매를 시작해 현재 하루평균 25만팩을 판매하고 있다. 호두는 ‘삼과피(三果皮)’라 하여 밤, 잣, 은행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해 머리를 맑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180ml 500원, 900ml 1800원. ■ 본상 - 쌍용자동차 ‘로디우스’ 승용차의 승차감, SUV의 성능, 미니밴의 다용도성을 합친 MPV(Multi Purpose Vehicle·다목적 복합 자동차)이다. 2700cc 커먼레일 DI엔진, 수동겸용 5단 자동변속기 등을 갖췄으며 2개 유형(9·12인승)의 모델이 있다. C·D필러를 분리한 그린하우스(차체에서 유리창으로 둘러싸인 부분), 유럽풍의 후면 디자인, 범퍼가드바, 세단형 스윙도어(양여닫이문), 큐빅 유형의 가니시, 패션 루프랙 등을 적용했다. 센터클러스터로 운전자의 넓은 시야를 확보했으며 4열시트는 다양한 배열이 가능하다. 후륜구동시스템 및 현가시스템으로 안전성과 승차감을 살렸다. 전후방 충격흡수프레임을 달았고 전차종 기본으로 EBD/ABS브레이크, 운전석 에어백을 장착했다. 수동 11.1km/ℓ, 자동 10.2km/ℓ의 1등급 공인연비를 자랑한다. ■ 본상-삼성전자 ‘파브 홈시어터’ 파브시스템을 구성하는 디지털TV(모델명 SVP-50L7HX·SVP-56L7HX)는 화질기술인 2004년형 ‘DNIe’를 적용했으며, 명암비 2500대 1이 자연에 가까운 화질을 느끼게 한다. 피부색, 잔디색, 하늘색 등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나만의 색상조정기능’이 있다. ‘sDSM’ 음향기술을 가진 홈시어터(HT-DS1100T)는 5.1채널 음향을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파브는 개발단계부터 시스템형 출시를 고려해 TV와 홈시어터가 고품격으로 디자인됐다. 로켓용 엔진을 사용해 TV를 수직으로 세우고 두께(50inch 기준 화면부 두께 33cm)를 줄여 거실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세로 형태의 DVD플레이어와 함께 고급스러운 거실 인테리어를 연출한다. PC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고 램프 밝기를 조정할 수 있다. 가격은 50인치 TV와 홈시어터 시스템이 600만원대, 56인치 TV와 홈시어터 시스템이 700만원대. ■ 본상- LG전자 ‘휘센 투인원플러스’ 별도의 액자형 공기청정기가 ‘투인원 에어컨’과 연동해 집안을 골고루 빨리 시원하게 해준다. 가격부담을 줄였고 설치공간 활용의 장점이 있다. 스탠드형 에어컨과 액자형 에어컨, 액자형 공기청정기를 1대의 실외기와 함께 세트로 구입할 수 있고 나중에 액자형 에어컨 실내기나 벽걸이형 공기청정기만 구입할 수도 있다.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2대의 압축기 중 1대만 가동하는 초절전 시스템(TPS)은 2대의 실외기를 사용할 때보다 전기료를 최대 65% 줄여준다. ‘플라즈마 크린 시스템’과 ‘나노 헤파 크린 시스템’이 미세 먼지 및 냄새를 제거해준다. 스탠드형 에어컨으로 액자형 공기청정기의 동시 제어가 가능하다. 스탠드형 15평형 모델, 액자형 5평형 모델, 공기청정기가 360만원선이나 현재 예약판매기간에 구입하면 3대를 240만원선에 살 수 있다. ■본상- 삼성전자 ‘애니콜 가로폰’ LCD 화면이 가로로 돌아간다. 그 모습이 영어 ‘T’ 와 흡사해 T타입이라 불린다. 이동전화단말기의 부가서비스를 받아즐기는 소비자가 늘었지만 사용 용도에 맞게 와이드형 LCD를 채용한 이동전화단말기가 없었다는 게 제품 제작의도. 이 제품의 광고는 이동전화단말기가 가로여야 하는 이유를 말해준다. 세로로 베는 베개, 세로 골대, 세로로 된 차 번호판, 세로 안경 등을 등장시켜 가로형태의 편리함을 역으로 생각하게 한다. 회사 관계자는 “애니콜 가로폰은 차세대 패러다임으로 불리며 불경기에 판매가 주춤하는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며 “F-1을 닮은 디자인, 100만화소, MP3 기능을 갖춰 소비자를 흥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본상- 이수건설 ‘브라운스톤 천호’ 브랜드 마크는 삶 이상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미지화했다. 중세 저택을 심볼화한 외곽형태에 네이밍을 푸른색톤으로 표현해 브라운스톤이 추구하는 ‘DIFFERENT LIVING’의 의미를 강조했다. 현재 이수건설은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주상복합 오피스텔 ‘브라운스톤 천호’의 상가를 분양한다. 지하 3~지상 6층이며 지하 3층은 지하철역과 연결된다. 지하 2·3층은 푸드코너, 문구, 전문식당가, 액세서리점, PC방으로 분양하며 평당분양가는 1000만~2000만원선. 지상 1층은 은행·패스트푸드·편의점, 2층은 레스토랑·대형 호프, 3·4층은 클리닉센터, 5층은 학원·스포츠센터, 6층은 증권·보험·금융사무실로 각각 분양한다. 평당분양가는 900만~5000만원선. 지하철 5·8호선 천호역과 직접 연결된 환승역세권을 갖췄으며 올림픽대로, 천호대로, 풍납로 등 강남북을 잇는 교통요충지다. (02) 472-6633. ■본상- 한화건설 ‘오벨리스크’ 오벨리스크는 4000년이 지난 오늘에도 원형 그대로 전해지고 있는 건축의 명품이다. 한화건설(대표이사 김현중)은 오벨리스크의 견고성과 건축미학을 추구한다. 한화건설의 심볼마크는 오벨리스크의 이미지를 형상화했고 황금색 서체로 컨셉트를 표현했다. 현재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주상복합아파트 ‘서강 한화 오벨리스크 스위트’ 192가구를 선착순 분양한다. 29·30·33·39·46·50평형 각각 10·4·150·11·16·1가구며 지하 3~지상 15층 3개동 규모. 계약금 5%, 중도금대출 40% 이자후불제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1분거리. 내부순환도로, 강변북로, 마포·서강·양화대교 등의 교통망과 한강시민공원, 월드컵공원·경기장, 난지도 생태공원 등의 문화시설이 가깝다. 신촌 및 대학가(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가 인접했다. 입주는 2007년 4월. 모델하우스는 여의도 통일주차장에 있다. (02) 786-7100. ■본상- 삼성 ‘센스X15’ 센스X15는 ‘세상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노트북 센스X10’의 계보를 잇는 15인치 모델로 고해상도 그래픽을 제공한다. 센트리노를 채용했으며 ‘지포스 FX5200’의 그래픽 카드가 있다. CD 및 DVD데이터로 기록할 수 있는 ‘DVD-Multi’도 특징. 센스X15는 ‘성능과 이동성’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및 모니터 기술이 총동원됐다. 현재 노트북 컴퓨팅은 센트리노 기술 및 무선랜의 보급으로 인터넷서핑, 음악감상, 영화감상,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개념으로 옮겨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5인치 LCD와 실감나는 그래픽 성능은 시대의 대세이자 소비자의 사용환경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센스X15는 노트북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대표브랜드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상- LG전자 ‘Xfee’ 인코딩, 가사지원, 다국어지원, FM수신, 음성녹음, SRS음장효과 지원, 폴더 등의 기능이 있는 MP3다. 표면은 알루미늄 재질에 UV코팅으로 처리됐으며 크기가 작다. 조그다이얼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128·256·512MB의 메모리 용량이 있다. 실버, 티타늄, 블루, 핑크의 4가지 컬러가 있으며 AAA건전지 1개로 15시간이상 연속재생이 가능하다. USB2.0으로 파일 전송속도를 높였다. Xfree는 XCANVAS, XNOTE 등 LG전자 디지털제품군의 ‘X’ 컨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는 Xfree브랜드로, 해외에는 LG브랜드로 MP3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란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LG전자는 Xfree 전용 홈페이지(www.lgxfree.co.kr)를 개설하고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벤트 진행과 함께 음악가사 지원, 영어·중국어·일어 등의 어학 콘텐츠 다운로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본상- CJ’한뿌리’ 4년근 인삼 한뿌리를 통째로 사용했다. 꿀을 넣고 곱게 갈아 맛이 부드럽고 소화 흡수에 부담이 없다. 올해 1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 9개월 만에 300만병을 돌파, 9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일반 음료시장에 비해 판매량은 많지 않으나 주소비층이 30~50대에 한정돼 있어 하루에 한병씩 마시는 음료라는 빈도수를 감안하면 매출과 판매율이 높은 편이다. 이 제품이 단기간에 인기를 끈 것은 ‘웰빙’ 추세와 더불어 4년근 인삼을 통째로 넣었다는 것이 소비자에게 어필했기 때문. 회사 관계자는 “건강식품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은 효능이 인정된 인삼을 간편하게 먹고 싶어한다”며 “이런 소비 심리를 반영한 인삼 가공식품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120ml 한 병에 2950원, 4개들이 1만 1700원, 10·15개들이 선물세트는 각각 2만 9000원, 4만 3500원이다. 080-310-1010. ■본상- 한국야쿠르트 ‘쿠퍼스’ 지난 9월 출시된 ‘쿠퍼스’는 발효유의 기능을 간까지 넓힌 새로운 개념의 발효유다.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하고 간기능을 활성화시키는 4종의 유산균과 기능성소재 Y-Mix와 LS, 간염 유발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하는 초유 항체가 들어있다. 또 베타인, 비타민 B군 6종, 항산화 비타민 2종 등의 영양소와 총 5종의 혼합과즙을 담고있다. 서울대 수의대 박재학 교수팀이 진행한 동물실험결과 이 제품을 2주간 먹이고 알코올을 투여한 동물이 대조군에 비해 간수치와 간손상 정도가 낮게 나타났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지난 3년간 5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제품은 간에 존재하는 면역관련 세포를 발견한 쿠퍼박사에 착안해 만들었다. 현재 하루 15만개를 생산하며 내년에는 하루 30만개 이상 판매, 연간 1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본상- 광동제약 ‘비타500’ ‘비타500’의 특징은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차별화된 맛과 향이다. 따라할 수 없는 맛과 향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게 된다. 둘째는 유통의 차별화다. 약국 판매에 의존해 온 드링크 시장을 슈퍼마켓, 편의점, 사우나, 골프장 등으로 확대해 어디서나 접할 수 있게 했다. 셋째는 차별화된 마케팅이다. 무카페인의 ‘마시는 비타민C 음료’라는 기능적 가치와 ‘웰빙(Well-Being)’이라는 정서적 가치를 동시에 노렸다. 또한 가수 ‘비’를 광고모델로 등장시켜 젊은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한층 높였다.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비타500’은 2001년 53억원, 2002년 98억원, 2003년 2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월평균 4000만병을 판매해 약 9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미국, 동남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본상- 남양유업 ‘남양맛있는우유GT’ 남양유업은 최근 우유 소비가 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우유를 마실 때 나는 ‘이취(異臭)’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에 따라 우유속 잡맛을 없애는 ‘GT(Good Taste)’ 신공법을 개발, 실용화했다. 이 공법은 우유를 생산할 때 생긴 목장 냄새나 사료취, 기타 이물질의 냄새를 제거한다. ‘남양맛있는 우유GT’는 우유 본래의 맛을 재현하는 데 성공해 냄새 때문에 기피해왔거나 기존 제품에 식상했던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지난 8월 출시돼 100일만에 1억개, 9월부터 하루평균 100만개 이상, 최고 150만개가 판매됐다. 남양유업은 GT공법을 모든 제품에 사용하기로 하고 신공법 기계를 외국에 발주하는 등 발빠른 후속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 또 ‘GT 체험단’을 매주 1000명씩 선정해 GT우유를 평가하도록 하고있으며 유통매장, 학교 등에서 시음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본상- 웅진코웨이개발 ‘룰루비데’ 신제품 ‘BA06-A’는 분사되는 물줄기의 범위를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 곧은 분사에서 퍼지는 형태까지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은 나노 세라믹 정수용 필터’가 있으며 3중 필터가 세정수를 깨끗히 한다. 노즐팁의 교체가 편리하며 노즐 위치가 5단계로 조절된다. 착좌센서에 인체가 감지되지 않으면 자동절전기능에 의해 1분 후 절전모드로 전환된다. 자가진단기능이 있어 이상 발생 시 조작부의 램프가 깜빡인다. 저소음 분사 펌프를 설치해 수압이 낮아도 원활한 사용이 가능하며 노즐 강제 세척기능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에 사용된 와이드 세정 기능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보인 것으로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며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렌탈 비용은 월 3만~1만 6500원. 구입가는 74만원. ■본상- 태평양 ‘헤라 루즈 홀릭’ ‘헤라 루즈 홀릭’은 지난 10월에 선보인 립스틱으로 컨셉트는 유혹적인 여성. 겉으로 강해 보이나 내면의 정열과 열정을 품은 여성을 표현했다. 용기의 불투명 검은색 부분은 강인함을, 투명 빨간색 부분은 부드러움을 나타낸다. 크림을 바른 것처럼 부드럽고 편안해 입술이 답답하거나 당기는 느낌이 없다. 지속성이 좋아 덧발라야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이 제품의 질감과 색감은 ‘립 홀릭 시스템’에 의해 탄생했다. 1단계는 ‘터치 홀릭 시스템’으로 홀릭 파우더에 의해 부드럽고 얇게 발리며 끈적이지 않는다. 2단계 ‘컬러 홀릭 시스템’은 한번의 터치로 색상이 눈에 보이는대로 표현된다. 3단계는 ‘컨디셔닝 홀릭 시스템’으로 비타민 E 등의 컨디셔닝 성분이 유해산소로부터 입술을 보호해준다. 사과, 은방울꽃, 와인 등의 향이 있다. 지난 10월부터 이달말까지 4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은 3만원대. ■본상- 롯데칠성음료 ‘스카치블루’ 스카치블루의 성공은 품질전략, 유통전략, 광고·판촉전략으로 압축할 수 있다. 품질전략에 있어 스카치위스키 21년산과 6년산 원액을 절묘하게 블렌딩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다. 숙성 기간보다 맛과 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위스키 음용 및 구매행동 조사’ 결과 주위 사람의 권유로 위스키를 주문한다는 응답자가 대부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주류판매업소 직원이 고객의 소비를 직접 유도하는 ‘pull전략’을 채택했다. 고객 밀착형 마케팅인 셈이다. 광고·판촉전략은 일관된 컨셉트를 유지해 타깃을 집중 공략했다. 스코틀랜드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광고를 꾸준히 해 ‘스카치블루=스코틀랜드 고급위스키’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도록 했다. 또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무료시음회 및 제품증정을 통해 부드러운 맛을 알리는 데 노력했다. ■본상- 농협 ‘아름찬 김치’ 아름찬이란 ‘한아름 가득찬, 정갈한 찬거리’의 합성어로 아름답고 풍성한 식탁을 의미한다. 아름찬김치는 100% 국산농산물만을 사용하며 원료구입부터 제품출하까지 연구소의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친다. 김치원료 표준배합비율에 따라 전통김치 제조방식으로 만들고 농협에서 생산하는 청결고춧가루와 정갈한 젓갈만을 사용한다. ISO9002와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미국방성 위생검사에 합격했다. 시드니올림픽 공식김치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일본과 뉴질랜드 등에 아름찬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다. 포기·맛·깻잎·총각·열무김치 등이 있으며 포장규격은 80g~10kg. 인터넷 쇼핑몰(shopping.nonghyup.com)과 무료전화(080-399-9988, 080-456-7800)로도 구입할 수 있다. ■본상- 포스탑 ‘포스원’ (주)포스탑의 ‘포스원’은 냉방과 난방을 한대로 해결할 수 있다. 기름이나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와 공기를 열원으로 냉난방을 한다. 유해가스 배출을 차단했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며 열복사 방식의 난방으로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다. 기존 냉난방기에 사용됐던 연료통, 오일호스, 가스라인 등의 설치가 필요없다. 4단계 사이클 방식보다 효율이 높은 6단계 사이클 방식을 사용해 성능이 좋고 전기 및 등유량을 각각 30%, 70%씩 줄여준다. 국내외 특허 10여종을 보유했으며 지난해 대통령 산업 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포스탑은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가스보일러 생산 계약을 맺었으며 가정용뿐만 아니라 상업용도 생산하고 있다. 산업용 냉난방 온수 디지털 시스템 및 청정공조 시스템을 갖췄다. 1588-1357. ■본상- 대교 ‘눈높이놀이수학’ 총 60세트로 구성된 (주)대교(회장 송자)의 ‘눈높이놀이수학’은 하나에서 열까지 개수세기를 통해 양의 감각을 길러주고, 사물의 개수와 수의 연결을 통해 수 학습의 기초를 다져준다. 각 세트는 수학동화, 테마학습, 손놀이의 3가지 테마로 돼 있다. 수학동화는 ‘내가 갖고 싶은 곰 인형’, ‘공주를 구해 주세요’ 등의 동화로 구성됐으며 테마학습은 알아보기, 익히기, 적용하기의 3단계 과정으로 돼 있다. 손놀이는 본 학습과 연계된 내용으로 다양한 놀이기법을 통해 학습을 정리할 수 있다. ‘눈높이놀이수학’은 들춰보기, 펼쳐보기, 뜯어보기, 접어보기, 오려서 넘겨보기, 접어서 넘겨보기, 만들어보기, 색칠해보기, 끼워보기 등 다양하고 독특한 놀이기법을 배치했다. 앞으로 학습할 내용을 한 눈에 보여주는 얌냐미의 테마놀이·손놀이·수놀이 등의 부교재가 있다. 080-222-0909. ■본상- 아울북 ‘마법천자문’ 한자능력검정시험에 나오는 한자 중 사용 빈도가 높은 한자를 뽑아 권당 20자의 새로운 한자로 엮었다. 한자의 모양, 뜻, 음을 이미지로 기억하게 하고 만화로 구성해 아이들이 쉽게 익힐 수 있다. 한자의 뜻과 소리를 주문처럼 외치며 한자를 써야 마법이 발휘된다는 내용. 한자를 외우려는 부담을 갖지 않아도 쉽게 외워지는 무의식의 학습을 경험하게 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마법천자문’은 경영능력, 마케팅, 시장성, 기술력, 재무상태, 관련 분야 파급효과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획득해 2003년 3차 문화산업진흥기금의 지원사업 대상 도서로 선정됐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선정하는 청소년 권장 도서 중에 아동 도서를 대표하는 도서로 뽑히기도 했다. 권당 8000원(총 6권). (031) 955-2171. ■본상- 웅진코웨이개발 ‘공기청정기’ 실내 공기의 오염물질을 흡입한 후 단계별 필터를 거쳐 청정화한다. ‘RBD(저항체 방전)플라즈마 항균촉매 시스템’을 통해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2단계필터를 통과시킨다. 정화된 공기는 부유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항균 터보팬을 통해 건강 클러스터 음이온과 함께 배출된다. 총 6단계 필터 방식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RBD플라즈마 촉매 시스템’. 플라즈마 발생기를 10W 이내 전압으로 낮추고 안정적인 전기 방전이 되도록 특수 반도체 장벽을 설치했다. 항균 촉매 필터는 물 세척이 가능하며 건강 클러스터 음이온은 공기 중에 존재하는 활성산소 및 정전기를 제거한다. 1단 기준으로 24시간 사용했을때 한달 전기료가 670원 정도며 소음이 작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이라 불리는 것으로 공기 중의 산소분자를 산소원자로 분리해 오염물질을 순간적으로 연소시킨다. 렌탈 비용은 월 3만 3000~3만 7000원. ■본상- 잔디로 ‘산야로’ 산야로(SANYARO)는 골프명가 (주)잔디로가 100년 전통의 영국 피타드사(PITTARDS)와 소재를 제휴해 만든 등산화다. 고어택스 기능보다 뛰어난 방발수 천연가죽 신소재(WR100)를 사용한 제품으로 일본수입 육성내피로 마감해 안정성, 편안함, 기능성을 살렸다. 발에 오는 충격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깔창(안창)은 땀 흡수, 항균, 향취 기능이 좋은 일본수입 천연소가죽을 사용했다. 발을 고정시키는 부분은 에어매시, 라텍스, EVA, 네오라이트의 5겹 기능적 구조로 돼 있어 장시간 산행해도 쾌적함을 유지시켜주며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관절을 보호해주는 산야로는 등산화를 한차원 업그레이드시킨 제품이다. (02) 2690-9000. ■본상- ING생명 ‘라이프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 실적 배당형 연금상품으로 노후 준비가 가능하다. 채권에 70% 이상 투자하는 국공채형, 채권 및 주식의 혼합 상품인 안정 혼합형, 안정 성장 혼합형, 시스템 주식형, 채권형 등 5가지 펀드 상품을 통해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고객의 투자 성향을 반영해 해마다 4회 이내로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 연금 지급은 특별 개정 운용실적과 관계없이 이미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의 70%(1종), 100%(2종)를 보장한다. 사망보험금이 주계약 납입 보험료보다 적은 경우 이미 납입한 주계약 납입 보험료를 지급한다. 연금 수령방법은 종신·확정·상속·실적 연금형 등이 있고 여러가지 특약으로 개개인에 적합한 연금 및 보장 설계가 가능하다. 10년 이상 유지 시 ‘만기 도래, 중도 인출 또는 해약’의 경우 발생하는 이자 소득(보험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다. ■본상- 현대카드 ‘현대카드S’ 카드 하나로 현대백화점의 우대서비스와 현대카드의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이용 시 5% 할인쿠폰,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며 무료 주차권 쿠폰을 비롯해 ‘톱 클래스(TOP Class)’ 우대서비스를 받는다. 현대홈쇼핑과 Hmall을 이용할 경우 5% 추가 혜택(3% 할인, 2% 적립)이 있으며 헤어숍, 스파, 뷰티클리닉, 휘트니스, 명품점은 최고 20% 할인받는다. 영화예매(장당 2000원)와 항공권 구입(국내선 5%, 국제선 7%) 시에도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이용 시 0.1%의 ‘백화점 포인트’가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현대백화점 상품권·사은품 교환 및 홈쇼핑·Hmall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을 이용할 경우 0.5%의 오토포인트가 별도로 적립돼 신차(현대·기아차) 구입 시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받는다. 현대카드S와 현대백화점카드는 서로 전환이 가능하며 전국 13개 현대백화점, 현대카드 지점, 현대카드S 홈페이지(www.ehyundaicard.com), ARS(1577-6700)를 이용하면 된다. ■본상- 제일은행 ‘더블플러스통장’ 양도성예금증서(CD)를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처럼 통장으로 거래하도록 만든 통장식 CD상품이다. 예금에 가입하면 CD실물 대신 통장을 받게 된다. 따라서 CD가 갖는 증서식(유가증권)의 단점인 도난, 분실에 따른 위험이 없다.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통장식, 증서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예치기간 중에 예금주가 다치거나 사망하면 예금액의 2배 범위내에서 최고 10억원까지 보험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시장실세금리를 반영해 만기까지 확정금리를 지급하므로 일반정기예금 대비 0.1%의 우대금리가 있다. 예금만기 시에는 은행에서 자동으로 입출금식통장에 입금된다. 예치기간은 30일에서 1년까지 일단위로 가입할 수 있으며 법인도 가입이 가능하다. 더블플러스통장은 정기예금의 목돈운용 개념에서 탈피해 거래의 편리성 및 금리우대는 물론 거래기간 중에 발생하는 사고로부터 미래의 안심까지 담보하는 금리우대 방카슈랑스 상품이다. ■본상- 기탄교육 ‘기탄한글’ 출시 전 2000명의 학부모 고객평가단을 모집한 기탄교육(www.gitan.co.kr)은 주부모니터링을 통해 교재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한달 분량의 학습지 4권이 각각 표지를 달고 들어가 있는 ‘4in1’ 제본방식이다. 각 단계별로 인문, 사회, 과학, 문화, 예술의 4영역으로 구분돼 있어 체계적인 한글학습이 가능하다. 동요CD, 낱말카드, 낱자카드, 낱말 브로마이드 등의 부교재가 지루함을 덜어준다. ‘엄마는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교육비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기탄교육은 한달 한글교육비 9500원이라는 가격으로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탄한글 고객평가단에 참여했던 한 주부는 “엄마가 직접 한글을 지도하기 때문에 자녀와의 유대감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자녀의 몰랐던 면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02) 586-1007. ■본상- 삼성생명 ‘삼성유니버설종신보험’ 보험료는 자유롭게 내면서 정해진 사망보장은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자유 입·출금식 종신보험이다. 최근 월평균 2만건, 출시 6개월 만에 12만건 판매로 납입보험료 4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적립액 증가 효과를 강조’하는 1종과 ‘사망보장을 강조’하는 2종으로 구분돼 있다. 1종은 보험료를 공시이율에 따라 적립하기 때문에 적립액 증가효과가 높아 목적자금 설계에 유리하고, 2종은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의 차이를 변동보험금으로 발생시켜 추가적인 사망보험금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망보장 니즈가 강한 고객에게 적합하다. 보험료의 자유납입은 가입 2년 후부터 할 수 있고 적립액의 중도인출은 2년 후부터 해약환급금의 50% 범위 내에서 1년에 4차례까지 가능하다. ■본상- 여행가는날 ‘유럽여행’ 여행가는날(www.gotourday.com)의 유럽상품은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을 12일 동안 둘러보는 상품이다. 주요 관광일정은 다음과 같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대영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과 에펠탑, 샹제리제 거리 등을 보게된다. 스위스에서 등산열차를 타고 알프스 융프라우 3454m를 등정한 후 이탈리아에서 가장 비옥한 롬바르디아 주의 주도인 밀라노로 이동한다. 여행은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 라스칼라좌, 피사의 사탑, 바티칸 박물관, 성베드로 성당,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트레비분수, 베네치아 광장,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 등을 거치게 된다.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나폴리, 화산재의 도시 폼페이, 노래의 도시 소렌토 관광을 마치고 꽃의 도시인 피렌체로 이동해 미켈란젤로 언덕, 천국의 문 등을 들러본 뒤 물의 도시 베니스로 이동한다. (02) 778-2700. ■본상- KT ‘메가패스’ 지난해 1월 가입자 500만명에 이어 지난 9월 6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 인터넷 가입자 1100여만명 중 76%에 해당한다. 2000년 5월 런칭된 이후 2개월 만에 선발업체를 역전시키기 시작해 업계 최초로 가입자 100만명 돌파에 이어 22개월 만에 가입자 400만명을 기록했다. 2002년에만 고객 100만명이 증가했다. 2002년 7월 VDSL(Very high bit rate DSL) 기술을 이용, 대도시 중심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VDSL서비스를 시작했다. VDSL은 업로드와 다운로드 시 13~50M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2002년 12월에 20Mbps급, 지난해 2월에는 50Mbps급의 VDSL을 선보였다. 현재 메가패스 VDSL은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KT는 24시간 고객상담센터, 메가매니아 24시간 지킴이 등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상- 하이마트 하이마트(www.himart.co.kr · 대표 선종구)는 전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며 매장규모는 평균 400~500평이다. 주차장, 휴게실, VIP상담실, 유아놀이방 등을 갖췄다. 현재 직원수 5000여명, 전국매장 250개, 물류 14개소, 서비스센터 11개를 보유했으며 2003년도에 매출액 1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협력사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소니, 브라운, 필립스 등 국내외 총 110여개로 취급하는 제품은 5000여종이다. 하이마트의 물류 및 전자제품 수리를 담당하는 하이로지텍(주)은 물류센터와 서비스센터가 전국에 각각 14, 11개소가 있다. 계열사 (주)HM투어는 여행사업과 여자프로골프단 사업을 한다. 하이마트는 인터넷 전자제품쇼핑몰(www.e-himart.co.kr)을 운영하고 있다. ■본상- 농협생명 ‘농협종신공제’ 출시 100일 만에 7만 4000건, 올해에만 15만 1000건을 판매하는 등 전년도 11월 대비 170% 증가했다. 신규수입보험료만 2000억원을 넘어섰다. 농협생명은 종신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난 9월15일 이벤트 행사를 열어 해외 및 제주도 여행권을 전달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농협 보험사업 강화를 위해 금융연수원 주관하에 모집자격시험을 치뤄 직원 중에 92%가 자격증을 소지했다”며 “특히 종신, CI, 연금 보험상품은 은행업무외에 세무, 부동산, 증권 등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에 풍부한 실전경험이 필요한 맞춤 상품이기 때문에 보험만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농협공제보험교육원을 통해 매년 240명의 NFC(Nong hyup Financial Consultant)를 배출해 현재 1000여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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