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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플루 확산 비상] 하루새 258명… 새달 대유행 예고

    [신종플루 확산 비상] 하루새 258명… 새달 대유행 예고

    하루 만에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환자가 200명 이상 폭증하면서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지역사회 대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뒤늦게 거점병원과 약국 리스트를 배포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감염자 증가를 막는 데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신종플루 거점 병원·약국 명단 보러가기 21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58명의 신종플루 감염자가 추가됐다. 지난 19일 108명의 환자가 추가돼 100명 선을 넘은 데 이어 이틀 만에 일일 최다 발생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로써 신종플루 감염자는 총 2675명으로 늘었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중앙단위의 역학조사를 사실상 포기하고 시·도 단위 집계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앞으로 중앙정부가 아닌 시·도 단위에서 확진검사가 이뤄짐에 따라 당일 내 모든 확진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수행이 불가능해 개별 감염케이스에 대한 발표를 중단하고 역학조사 정보는 주간단위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여행 경험이 없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지역사회 감염자가 급증, 대유행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시·도 현황에 따르면 지역사회 감염자가 전체 감염자의 절반 이상에 이른다. 또 인구가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했다. 경기지역 환자가 800명, 서울 545명, 부산 253명, 인천 175명 등의 순이다. 광주·전남 지역의 경우 군인 20명 등 신종플루 감염자가 하루 새 24명이나 늘었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7명의 유아가 집단 감염자로 판명됐다.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개학을 미루거나 휴교하는 학교도 속출하고 있다. 수원의 한 고등학교는 학생 5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면서 개학을 오는 26일로 미뤘고 인천의 한 고등학교도 확진환자 2명이 나오자 오는 27일 예정이었던 개학을 하루 연기했다. 안양의 한 고등학교도 17일 개학했다가 환자가 나오자 전교생에게 24일까지 임시 등교 정지 조치를 내렸다. 21일 현재 전국적으로 5개 학교가 개학을 미루거나 임시 휴교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하루 새 상황이 급속히 악화됨에 따라 정부가 예상한 대유행 시기(10~11월)가 한 달 이상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 기준에 따르면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환자 2.6명이 넘어서면 사실상 대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 현재 2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1일 오전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범정부 차원에서 백신 구입 비용 1084억원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또 625억원을 투입, 현재 531만명분(전체 인구의 11%)인 항바이러스제의 비축물량 외에 250만명분을 확보할 방침이다. 복지부도 뒤늦게 전국 거점치료병원 455곳(8649병상)과 거점치료약국(567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병원과 약국 명단, 전화번호, 주소는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의사협회, 병원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玄통일 오늘 北조문단과 면담 고급임대 ‘한남 더힐’ 20대 당첨자 쏟아져 6일 걸려 서울 왔는데…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 서울 ‘당일치기’ 여행가기 좋은 곳 중·노년들 ‘백수탈출’ 캐머런 신작 ‘아바타’ 끝내줬다
  • 베트남업체 “공격 마스터서버 英에 위치”

    ‘7·7 디도스 대란’의 진원지가 영국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14일 아시아태평양침해사고대응팀협의체(APCERT)에 소속된 베트남 컴퓨터 보안업체 브키스(Bkis)로부터 이번 디도스 공격을 일으키는 ‘마스터 서버’가 영국에 위치해 있다는 분석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 같은 사실을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에 통보했다. 브키스는 좀비PC에 설치된 악성코드와 교신하는 경유지 서버 8곳을 확보해 2곳의 서버 로그인 정보를 분석한 결과 윈도2003서버의 운영체제(OS)를 가진 영국 소재의 마스터 서버와 연결돼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19개국 92개 인터넷주소(IP)를 통해 디도스 공격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통위는 영국이 이번 공격의 진원지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황철증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디도스 공격 명령을 내리는 마스터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면서 “영국 서버가 해킹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천성관 “주택 구입과정 의혹 송구”

    천성관 “주택 구입과정 의혹 송구”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13일 주택을 구입한 과정에서 의혹이 있는 것과 관련,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28억원 상당의 강남 고가 아파트 구매과정에서 23억원을 사업가 박모씨와 친동생, 처형에게 빌린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의문을 갖게 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처신에 주의하겠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박씨에 대해 “여러 가지 사업체를 견실히 하고 서산에 큰 농장을 가져 그 정도 재력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천 후보자가 박씨에게 15억여원을 빌린 것 말고도 함께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천 후보자가 지난 2004년 8월9일 박씨와 함께 골프채를 갖고 해외로 출국했다.”며 경위를 추궁했다. 이에 천 후보자는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지난해 2월 천 후보자의 부인과 박씨가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3000달러짜리 외제 명품 핸드백을 각각 구입한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이래도 박씨와 스폰서 관계가 아니고, 검사윤리강령에도 부적절한 일이 없다고 답하겠느냐.”고 따졌다. 하지만 천 후보자는 “그런 관계는 절대 아니다.”고 부인했다. 천 후보자는 박지원 의원이 “자녀 진학을 위해 위장 전입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천 후보자는 지난 1998년 5월 서울 서초구에서 영등포구로 전입했다가 20일 남짓 만에 강남구로 다시 주소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석달새 네차례 高峰 등정… 기록경쟁이 ‘무리’ 불렀다 스타강사라도 궁합 맞아야 비만은 부전자전? “제니퍼 로페즈 생일파티 의뢰도 받았어요”
  • KISA 보안직원들의 피말린 ‘디도스 대란’ 77시간

    KISA 보안직원들의 피말린 ‘디도스 대란’ 77시간

     지난 7일 시작된 ‘디도스(DDoS) 공습’이 1주일간의 혼란 끝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정부는 14일 이번 인터넷 침해사고의 ‘주의’ 경보를 ‘관심’ 등급으로 한단계 낮췄다.이번 DDoS 사태는 ‘대란’이란 단어를 사용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이미 알려진 고전적인 인터넷 공격 수법이었다.1차 피해는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PC 사용자들이 백신을 패치해 두고 곧바로 치료했더라면 피해를 많이 줄였을 것이란 지적이다.  누가 잘하고 잘못한 것일까.언론은 연일 국가기관이 허둥댔다고 하지만 이곳을 탓할 일이 아니다.공격시기와 대상을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민간 보안업체들만의 공치사도 아니다.보안업체들은 언제나 치료약인 백신을 연구·개발하고 파는 기업이다.정부와 기업은 대처하는 방식이 엄연히 다르다.이번 사태의 중심에 섰던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직원들을 통해 ‘디도스 공격 3일의 순간’을 점검해 본다.   ●발생 첫날  DDoS 공습이 처음 시작된 시간은 지난 7일 오후 6시44분.  KISA의 인터넷침해사고 대응지원센터 상황실에 유해 트래픽을 수반하는 ‘분산서비스 거부공격(DDoS)’이 시작된 정황이 포착됐다.곧바로 청와대 등 국내 주요 사이트에는 인터넷 접속이 지연되거나 접속이 되지 않았다.  KISA가 지난 해 20억원을 들여 시범적으로 구축한 DDoS 대응체계 시스템이 이를 먼저 탐지했다.불행 중 다행이었다.KISA내의 다른 시스템은 ‘1·25 대란’ 직후인 2003년 구축돼 다소 낙후됐지만 이 시스템 덕분에 보다 일찍 DDoS 공격의 감지가 가능했다.  보안요원들은 곧바로 악성코드에 감염된 중간PC인 ‘좀비 PC’를 확보하기 위해 KT 등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들과의 교신을 시작했다.DDoS 공격은 특정 웹 사이트의 접속만을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인터넷 접속 자체를 불가능하게 했던 ‘1·25 대란’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그렇지만 보안요원들이 직감한 전개 상황은 심상치 않았다. 그동안 이와 비슷한 DDoS 공격이 수십차례 있었지만 이번만은 그 강도가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KISA는 곧바로 인터넷 침해사고 대응인력 40여명 전원을 긴급 소집했다. “오랜만에 일찍 퇴근해 9시쯤 집에 도착할 즈음이었습니다.상황실로 나오라는 전화를 받은 뒤 지금까지 집에 못들어 갔어요.” 박성우 연구원의 말이다.그는 1주일간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해킹과 싸워왔다.  이어 2시간여가 지난 오후 9시쯤,보안요원들은 ‘좀비PC’를 통해 원격으로 악성 행위와 연관된 파일을 확보, 백신업체에 전달하고 또다른 분석에 들어갔다.DDoS 공격의 추이와 변화를 살폈고, 악성코드를 분석해 이후 움직임을 주시하고 백신업체들과 공조 체제를 유지해 나갔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가 커져 긴장감은 더했다. 수년전 ‘1·25 대란’을 겪은 베테랑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을 거듭했다.인터넷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이로 인해 매출에 직격탄을 받게 되면 비난의 화살은 정부 기관으로 올 게 뻔하기 때문이다.   ●발생 이틀째  8일 오전 2시40분,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었다. 공격을 받은 국내 12개 사이트 중 일부 민간 사이트는 트래픽 분산에 성공해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했지만, 공공기관 사이트는 트래픽이 점차 증가해 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웠다.DDoS에 대한 모니터링은 물론 대응을 해오던 KISA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 후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정보보호 알림이서비스 문자와 ‘네이트온’ 팝업 창에 주의 사항을 공지했다.  하지만 하루종일 주요 인터넷의 마비사태는 지속됐다.청와대·국가정보원 사이트,언론사 홈페이지에서도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다.이날은 피말리는 사투를 치렀다.  저녁 무렵.전날 저녁에 시작된 주요 정부기관, 언론사 등에서 발생한 1차 DDoS 공격은 하루를 넘기면서 끝나는 듯했다. 해당 사이트의 트래픽이 현저히 감소된 것도 확인됐다. 피해 사이트도 대부분 복구됐다.  그러나 안심하는 순간,또다른 ‘변종 악성코드’를 통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모니터를 바라보던 보안요원들의 얼굴엔 또다시 긴장감이 엄습했다.DDoS 공격 형태가 계속 바뀌고 악성코드는 새로 생겨나고···. 막는 것보단 상황에 따라 조치를 취하는 수밖에 없었다.  저녁 6시쯤 드디어 알려진대로 16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2차 공격이 감행됐다. KISA는 곧바로 이 사실을 고지했다.도시락을 먹으며 이어진 밤샘 작업 이틀째. 9일 새벽을 지나 아침까지 눈코 뜰새 없는 숨막힌 대응 체계의 가동은 계속됐다.   ●발생 3일째  9일 오전 10시쯤. 방통위와 KISA는 KT 등 ISP들의 대응조치 강화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ISP 등에서 파악하고 있는 DDoS 공격 유발 PC가 인터넷에 접속하려는 경우 먼저 DDoS 백신을 실행한 이후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ISP가 제공토록 요청했다. 오후 2시 30분에는 ‘주요 ISP 임원급 회의’도 가졌다.  이날 저녁, 3차 공격에 대한 예상이 있었지만 트래픽의 큰 이상 징후는 없이 지나갔다.  이 분위기도 잠시. 밤 11시40분쯤 KISA는 ‘좀비 PC’가 스스로 하드디스크를 삭제할 가능성이 있다며 PC사용자들이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긴급 발표했다. 상황은 더 긴박해졌다. 대응센터의 상황실내 TV 화면에 ‘좀비 PC속 시한폭탄’ 속보가 계속 뜨는 가운데, 이 날 자정을 지나 0시 20분 첫 신고가 들어왔다. “PC 작업하다가 먹통, 마우스 및 키보드 작동 불능=>재부팅 하였으나 부팅 안됨”.  이같은 내용은 10일 새벽 1시까지 3건 접수됐다. 다행히 아침 9시까지 시간대별 접수 건수는 낮았다. PC이용자가 사무실에 출근해 PC를 켜는 오전 9시부터 신고는 증가했지만 우려할 만한 상황은 피해갔다.   ●‘공습’은 끝났건만···.  1주일간의 대응 기간에 KISA로선 아쉬운 대목이 많다.지난 5일 미국 사이트에 대한 한국 인터넷주소(IP)의 DDoS 공격을 차단한 미국의 웹 호스팅 업체에 국내 공격자 PC의 접속 기록을 요청했으나 해당 업체가 협조를 안하는 바람에 초기 대응시기를 놓쳤다.  KISA는 DDoS 공격이 시작된 7일 오후 9시쯤에야 ‘좀비 PC’로부터 샘플을 채취해 보안업체들에 전달했다.미국측의 협조가 있었다면 1∼2일 빨리 대응해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짐작이다. 6개 백신업체는 8일 낮 12시쯤 백신 업데이트를 끝냈지만 사태는 커진 뒤였다.  이번 사태를 직접 겪은 KISA의 보안요원들은 “DDoS 공습처럼 전문 기관만으로는 인터넷 공격 피해를 줄이기 힘든 만큼 이 기회에 예산이 듬뿍 확보되고,개인이든 중소기업이든 보안의식이 높았으면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주문했다.보안 선진국의 경우 정부 IT 예산의 5∼12%를 보안분야에 쓰지만 우리는 1%도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보안직원들은 민간의 대응이 빨랐다는 지적에는 서운한 감을 가졌다.정부기관과 업체는 기본적으로 대응 전략이 많이 다르다고 했다. 또한 KISA나 국가정보원, 검·경찰은 큰 그림을 컨트롤 하고,이 단계에서 관련 업체도 참여해 의견을 나누면서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안철수연구소측도 13일 “악성코드 분석때 키워드를 찾기 어려웠는데, KISA·국정원의 도움으로 몇 가지 키워드를 잡았고, 샘플도 몇 개 받았다.”면서 “하드 손상파일 분석도 시간적인 분석에 대한 검증이 어려웠는데, 국정원에서 0시에 작동하는 것 같다고 해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DDos 3차공습] 한국 인터넷기반 붕괴가 목적?

    [DDos 3차공습] 한국 인터넷기반 붕괴가 목적?

    인터넷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디도스(DDoS) 공격을 누가, 무슨 목적으로 감행하고 있는지가 미궁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국정원과 일부 미국 관료가 북한 또는 종북세력 연루설을 주장하고 있으나, 악성코드를 분석하고 있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과 민간 보안업체 전문가들은 “누가 디도스 공격을 계획하고, 실행하는지 특정할 만한 근거를 아직 찾지 못했고, 앞으로도 찾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보안업체 잉카인터넷 마정우 차장은 “한 사이트에 100기가바이트 이상의 방대한 데이터를 쏟아 붓는 데다, 디도스의 특성상 가해자가 피해자인 것처럼 가장할 수도 있고, 쌍방향 통신이 아닌 일방적인 트래픽 전송이어서 배포 근원지와 배포자를 찾기 힘들다.”고 밝혔다. 다른 전문가 역시 “북한 배후설은 피해를 본 사이트들의 특성 때문에 추정 가능한 예상이지, 아직 근거가 확실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피해 사이트 나와야 공격개시 확인 과거 디도스 공격은 한·일 네티즌이 벌였던 사이버 독도 전쟁처럼 특정 시간, 특정 사이트에 수동으로 트래픽을 집중시켰기 때문에 IP(인터넷프로토콜·주소) 추적이 가능했다. 하지만 요즘은 공격 스케줄이나, 공격 대상, 악성코드 변형 등을 모두 사전에 설계해 놓고 때가 되면 자동으로 공격을 진행하도록 프로그램을 짜기 때문에 추적이 힘들다. 특히 한국은 초고속인터넷이 워낙 발달해 특정 국가나 조직이 아닌 개인 해커도 몇대의 PC만으로 방대한 트래픽을 전송해 기간망 등을 언제든 교란시킬 수 있다. ●금전적 요구도 없어 의도 불분명 더욱이 피해 사이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야만 공격 개시 여부를 알 수 있을 뿐 언제부터 계획된 공격인지도 파악할 수 없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PC가 좀비PC(바이러스에 감염돼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PC)로 활용되는지도 모른 채 사용한다. 악성코드 배포가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PC방에서 이뤄졌다면 설령 해당 컴퓨터의 IP를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범인을 붙잡기는 어렵다. 이번 공격의 목적도 불분명하다. 과거 디도스 공격은 주로 금전적인 이득을 위해 사전에 공격을 예고하고,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공격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단순한 트래픽 과부하로 인한 사이트 다운 현상만 벌어질 뿐 정보유출 등의 문제점은 나타나지 않는다. KISA 관계자는 “2차 공격이 국정원, 안철수연구소 등 해커의 공격을 막는 보안기관에 집중된 것을 보면 한국의 인터넷 기반 자체를 붕괴시키려는 목적일 수도 있다.”면서 “만약 이 목적대로 공격을 계속한다면 돈 요구나 정보유출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生·死 엇갈린 태화·영산강을 가다

    生·死 엇갈린 태화·영산강을 가다

    최대 국정 현안 가운데 하나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운하 포기선언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4대강 정비사업은 그동안의 임기응변식 치수정책이 아닌 수량과 수질, 환경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종합 처방이라고 정부는 설명한다. 여름에는 물난리로, 겨울엔 물부족으로 고통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서울신문은 오염이 심각해 ‘죽음의 문턱’에 선 나주 영산강과 ‘생명의 강’으로 부활한 울산 태화강을 다녀왔다. ■ 생태복원 모범 울산 태화강 수중보 철거… 수달·철새 돌아와 “냄새 나는 썩은 강물에 빠질라 조심해라.”(1990년 7월) → “더운데 멱감으면서 고기나 잡자.”(2009년 7월) 울산 도심을 흐르는 태화강은 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고기잡이와 물놀이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진행된 산업화와 도시화로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다. 2000년까지 생활하수를 비롯한 각종 오폐수가 흘러들었기 때문이다. 물고기는 떼죽음을 당하기가 다반사였고, 시민들은 강을 외면했다. 이런 태화강에 기적이 일어났다. 연어가 돌아오고, 철새가 몰려들었다. ●바닥 걷어내고, 오·폐수 차단 울산시는 2000년부터 태화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강으로 유입되는 생활 오·폐수와 축산폐수의 차단에 나섰다. 시는 용연하수처리장 등을 지속적으로 건설하고, 축산농가 등에 하수관을 설치했다. 주거지역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한 방울도 강으로 보내지 않았다. 또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국비 등 총 350억원을 들여 하류지역인 삼호교~명촌교 8.8㎞ 구간의 강바닥에 50㎝ 이상 쌓였던 오염퇴적물 67만㎥를 걷어냈다. 여기에다 곳곳에 있던 수중보를 철거해 강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시민단체와 기업체들도 태화강 살리기 운동에 가세했다. 태화강 곳곳에는 어느 기업, 어느 단체가 가꾸는 곳이라는 푯말이 설치돼 있다. 요즘도 주말이면 기업체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나와 지정된 구간을 순찰하고, 환경도 가꾼다. 이같은 노력으로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1996년 ‘생명체가 거의 살 수 없는’ 수준(11.3㎎/ℓ)에서 2004년 보통 수준(3.2㎎/ℓ)을 회복했다. 현재 1급수(Ib등급) 어류가 돌아왔다. BOD 기준으로 한강과 영산강, 낙동강 등 도심을 관통하는 전국의 강 가운데 최고의 수질을 자랑한다. ●한강·낙동강 비해 수질 월등 수질개선 성과로 태화강에는 2003년 연어 5마리가 처음 돌아왔다.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60~80마리씩 회귀하고 있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갈겨니·꼬치동자개·수수미꾸리·납자루 등 1~2급수 어류가 돌아왔고, 서식 어종만 버들치·붕어·동자개·피라미·숭어·누치 등 68종에 이른다. 또 천연기념물(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도 산다. 바다와 만나는 하류에는 산업화로 사라졌던 친환경 수생식물인 잘피(일명 진저리 또는 몰)가 복원됐고, 전국 최대의 바지락 씨조개 생산지로 바뀌었다. 모래톱에는 실지렁이 등 각종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떠났던 새들도 날아와 철새 도래지로 변모했다. 남구 삼호동 대숲은 매년 여름 백로 4000여마리가 날갯짓을 하는 국내 최대의 백로 서식지가 됐다. 고니·황로붉은갈매기·청둥오리 등 총 52종 8만 6370여마리의 철새가 태화강에 둥지를 틀고 있다. 태화강 복원사업은 2005년 열린 국제포경위원회(IWC)와 전국체전을 통해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라디오 연설에서 “완전히 죽었던 태화강을 준설 등 친환경적으로 정비해 생명력이 넘치는 울산의 보물로 만들었다.”며 태화강을 4대강 정비사업의 모델로 제시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생태복원 절실한 나주 영산강 하구둑에 강 막혀 썩는 냄새 풀풀 강물은 한마디로 녹조공장이었다. 물속이 온통 녹조띠로 뒤덮였고, 물결이 일 때마다 속에서 한꺼풀씩 더 나왔다. 속이 메스꺼울 정도였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물속 곳곳에서 부영양화로 물거품이 부글부글 일었다. ●30㎞ 강 따라 녹조 덩어리 둥둥 지난 2일 오후 전남 영산강 하류에서 함평천이 합류하는 동강대교 아래까지 75리길(30여㎞)을 3시간 가량 배를 타고 돌아봤다. 이대로 방치하면 죽음의 강이 될 게 뻔할 정도로 심각했다. 배의 스크루에 밀려 올라오는 흙탕물에서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다. 영산강 뱃길탐사는 하구둑 인근인 영암 나불도 선착장에서 시작됐다. 선착장 바지선에는 물 속에서 건져낸 폐어망 등 쓰레기가 한 무더기다. 3㎞에 이르는 강폭, 10m 넘는 물 속에는 상류에서 30년 가까이 밀려와 쌓인 쓰레기가 켜켜이 묻혀 있다. 배를 모는 전도영(54) 선장은 “1995년 이전에는 녹조 현상이 전혀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강물이 오염되면서 붕어와 메기 등 토종 어류가 사라지고 배스가 점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기잡이 주민들도 거의 모두 강을 등졌다. 한창 건설 중인 멋진 사장교가 보였다. 이곳은 영산강에서 강폭이 가장 좁은 협곡이다. 수심도 25m로 가장 깊다. 10㎞쯤 올라가니 상사바위다. 탐사길 내내 강에서 고기잡이 배도, 그 흔한 새 한 마리도 볼 수 없었다. 강의 현주소다. 간혹 갈대 속에 빈 배만 한두 척 매여 있다. 2㎞를 더 가니 오른쪽에서 영암천이 합쳐졌다. 강물 위로 솟아 있는 ‘멍수바위’에 등대가 있다. 바로 옆에서는 환경정화선이 한창 쓰레기를 건져내고 있다. 조금 더 오르자 삼포강이 합쳐졌다. 삼포강을 따라가면 마한시대 권력집단임을 알려주는 나주시 반남면 반남고분군에 이른다. 몽탄대교 지점부터는 강폭이 크게 좁아졌다. 다리 아래로는 산이 없어 물길이 일직선이다. 하지만 다리 위로는 산이 많아 물길이 뱀처럼 두세 번 구부러졌다. 강폭도 하천처럼 좁아졌다. 선상에서 수질분석을 하던 이해훈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몽탄대교 바로 지난 지점의 용존산소량은 2.4㎎/ℓ로 나타났고 2㎎/ℓ 이하는 물고기조차 살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용존산소량 2.4㎎/ℓ… 물고기도 도망 바람이 불자 시큼한 냄새가 실려왔다. 굽이굽이 돈 물길은 무안군 몽탄면 이산리 느러지 마을을 만들어냈다. 이 마을은 안동 하회마을처럼 아름답다. 관광 개발대상 ‘0순위’라고 한다. 함평천이 합류하는 사리포 앞에서 탐사선이 멈췄다. 옛날 명산 장어로 유명한 곳이다. 배 스크루에 폐그물이 걸렸다. 배를 옮겨 타고 동강대교 포구에서 내리면서 탐사를 끝마쳐야 했다. 영산강은 상류에 4개 댐이 생기고 1981년 하류에 하구둑(4351m)이 생기면서 강물로서 생명을 다하고 영산호가 됐다. 수면 면적도 109㎢에서 35㎢로 줄었다. 둑 안에 갇힌 강물은 2억 5000만t으로 영암과 해남지역 간척지 논 540만㏊에 물을 공급한다. 국토해양부는 2011년까지 영산강 살리기에 2조 6000억원을 들여 수자원 1억t 추가 확보하고 수질을 2급수로 복원할 계획이다. 글 사진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31년만의 부활’ 우포늪 따오기 4남매 성장기 14세 이하 성매매 급증 왜 55세 새내기 공무원 나올까 “갱년기 부인에 과도한 성관계 요구 이혼사유” 수천마리 벌 공습에 미프로야구 경기 52분 중단 잭슨 마지막 리허설 동영상 “멀쩡했네”
  • [2009 녹색성장 비전]CDM 프로젝트 408개 34개국서 동시 진행

    [2009 녹색성장 비전]CDM 프로젝트 408개 34개국서 동시 진행

    │옥스퍼드(영국) 이도운특파원│세계를 무대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이끄는 대표적인 업체가 영국의 에코 시큐리티스(Eco Securities)이다. 에코 시큐리티스는 세계 각국에서 CDM 사업을 직접 시행할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며, 컨설팅 업무도 하고 있다. 에코 시큐리티스의 본사는 명문 옥스퍼드 대학 부근의 고풍스러운 거리에 자리잡은 현대식 3층 건물 안에 있다. 건물 가운데로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친환경적인 사무실은 매우 조용하고 안정된 분위기였다. 에코 시큐리티스 회의실에서 폴 소피 CDM 사업담당 국장과 레이첼 마운틴 글로벌 마케팅 팀장을 만났다. 마운틴 팀장은 “에코시큐리티스가 탄소 비즈니스 업계에서 뽑는 최고의 회사로 6년 연속 선정됐다.”는 자랑으로 설명을 시작했다. 에코 시큐리티스는 23개국에 지사를 갖고 있으며, 총 직원 수는 300여명이다. 한국에는 지사가 없지만 연락선(Representative)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CDM 비즈니스도 하고 있다. 에코 시큐리티스는 현재 34개국에서 408개의 CDM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중국 난징에서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나오는 가스를 개발하는 사업이, 미국 아이다호 주에서는 가축의 분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사업이, 온두라스에서는 수력발전소 건설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풍력·태양광·지열 등 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 효율화, 조림, 6개 온실가스 직접 감축 등 모두 18가지의 테크놀로지가 CDM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소피 국장은 “CDM에 사용되는 테크놀로지는 직접 개발하지 않고 시장에 나와 있는 기술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CDM 사업을 통해 확보한 배출권(CER)은 감축 의무를 가진 정부나 기업에 판매한다. 가장 중요한 시장을 묻는 질문에 소피 국장은 “현재는 중국, 미래는 미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현재 에코 시큐리티스의 CDM 프로젝트 가운데 절반 정도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시장이 크고, 경제 성장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도 많기 때문에 CDM 사업도 활발하다고 소피 국장은 말했다. 또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탄소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소피 국장은 온실가스 10대 배출국인 한국에 지사를 두지 않은 이유를 묻자 “한국은 곧 의무감축국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의무감축국이 되면 한국에서의 CDM 사업은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CDM 사업은 사전평가부터 프로젝트 기획, 승인, 시행, 모니터, 온실가스 감축 확인 등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전문 인력과 기술이 없으면 좀처럼 수행하기가 어렵다. 에코 시큐리티스는 교토의정서가 합의된 1997년 설립됐다. 창업자들은 탄소 시장이라는 개념도 없었던 1980년대부터 이미 탄소 관련 비즈니스를 기획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며 전문가 네트워크도 형성해왔다. 이 때문에 에코 시큐리티스는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들에 조언해 오기도 했다. 따라서 유엔 등 국제사회가 CDM 체제를 만드는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이다. 에코 시큐리티스는 2005년 12월 런던 증시에 상장하면서 8000만유로의 투자금을 거둬들였다. 2007년에는 다시 1억유로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가운데 4400만유로는 크레딧 스위스 은행이 지분의 9%를 인수한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가 확산된 지난해말 에코 시큐리티스의 수익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보고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우선 탄소배출권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그런데다가 에코 시큐리티스가 추진하는 CDM 사업들에서 예상했던 것만큼의 탄소배출권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의 검증 절차가 너무 늦어 CDM 사업 추진이 계속 늦어지면서 금융 비용도 늘어난다. 2005년 증시 상장이후 지난해 말까지 1억 2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CNN은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피 국장은 “금융 위기는 양날의 칼”이라고 말했다. 경제 위기 때문에 탄소시장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다고 볼 수도 있지만, 오바마 정부처럼 클린에너지와 탄소 비즈니스를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소피 국장은 국제기구나 국가에 CDM 인증 전문가가 부족해 ‘병목 현상’이 나타나고, 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수익과 관련, 마운틴 팀장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다수 마무리되는 2012년이면 4000만유로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북한 조림 사업도 CDM 사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소피 국장은 “물론 그럴 수 있다.”고 말했으나 “조림의 경우 절차와 인증 과정에 복잡한 문제가 많아 유럽 국가들은 거기서 나온 CER를 잘 구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피 국장은 “무엇보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밝혀야만 그에 맞춰 기업들이 사업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피 국장은 한국 기업이 CDM 사업과 관련한 클린 테크놀로지들을 이미 대부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동남아시아 등의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awn@seoul.co.kr ■ 국내 청정개발체제 현주소 CDM사업 23건 유엔등록… 年 1460만t 온실가스 감축 1992년 합의된 유엔기후협약(UNFCCC)은 세부 이행방안인 교토의정서(1997년 채택)를 통해 회원국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량을 정해준 뒤 이를 신축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갖가지 제도를 도입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Emission Trading)와 청정개발체제(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및 공동이행(JI·Joint Implementation)이다. CDM은 교토의정서가 규정한 온실가스 38개 의무감축국(주로 유럽국가들과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부속서 1에 해당국 명단이 들어 있기 때문에 Annex 1 국가라고도 한다)이 비의무감축국(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에서 온실가스의 감축 사업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 감축 대상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불화탄소(PFC), 수소화불화탄소(HFC), 불화유황(SF6) 등 여섯가지다. 의무감축국은 감축 사업에서 줄이는 온실가스의 양만큼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그같은 배출권을 CER(Certified Emission Reduction)라고 한다. 1 CER는 이산화탄소 1t 또는 이산화탄소 1t에 해당하는 다른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을 의미한다. CDM은 UNFCCC 사무국에 등록하고 검증을 받아야 하는 사업이다. 의무감축국가가 비의무감축국에 기술 및 자본을 투자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사업인 양자(Bilateral) CDM 사업과 감축의무국가의 기술 및 자본 투자 없이 비의무감축국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인 일방적(Unilateral) CDM 사업으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두 가지 CDM 사업을 모두 추진하고 있지만, 일방적 CDM의 경우 의무감축국들이 인정하기를 꺼리고 있어 향후 기후변화협상 결과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국내에선 올해 4월 현재 총 23건의 CDM사업이 유엔에 등록돼 매년 1460만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얻고 있다. 인천광역시의 수도권 매립지나 경기도의 시화조력발전소, 대구광역시의 서대구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 등이 대표적 CDM 사업이다. 울산화학의 HFC 분해사업은 2005년 3월 UNFCCC에 국내 최초의 CDM 사업으로 등록됐다. 우리나라의 CDM 규모는 등록건수 기준으로 인도·브라질·중국·멕시코에 이어 세계 5위, 온실가스 감축효과 기준으로 중국(1억4730만t)·인도(3330만t)·브라질(1970만t)에 이어 세계 4위다. 지난달 태국 정부와 기업, 단체로 구성된 30명의 CDM 사업연수단이 방한하는 등 우리나라의 CDM 사업 능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JI는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이 다른 의무감축국에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벌인 뒤 탄소배출권을 얻는 제도이다. 여기서 나온 배출권은 ERU(Emission Reduction Unit)라고 한다. 예를 들어 영국 기업이 프랑스의 쓰레기 매립지에서 가스를 에너지로 바꾸고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1 ERU는 CER와 마찬가지로 이산화탄소 1t, 또는 이산화탄소 1t에 해당하는 다른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을 의미한다. JI는 의무감축국 가운데서도 경제발전 정도가 떨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지역에서 주로 이뤄진다. 그러나 JI 사업은 다른 의무감축국 간에는 CDM만큼 활발하지가 않다. 예를 들어 영국 기업이 프랑스에서 ERU를 얻으면 프랑스는 그만큼 배출권을 다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의무감축국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한표 없는 후보’들 한표 호소 언제까지…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면서도, 정작 스스로에게는 투표할 수 없는 후보들이 이번 4·29 재·보선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전략 공천이나 갑작스러운 출마 결정으로 미처 주소지를 옮기지 못한 이들로, 전주 덕진의 민주당 김근식 후보와 완산갑의 무소속 신건 후보 등 2명이다. 현행 선거법은 ‘선거일 전 19일부터 5일 간’을 선거인 명부 작성 기간으로 정하고, ‘선거일 전 19일 현재’ 주소지가 있는 사람에게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선거인 명부 작성 기간이 4월10~14일이었다. 현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 한 표를 행사하려면 4월10일까지 주소지를 옮겨야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 문제로 내홍을 겪으면서 공천이 늦어져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신 후보는 24일 “당초 선거에 나갈 의사가 없었으나 급작스러운 정치 지형의 변동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신 후보 역시 정 전 장관의 행보와 맞물려 뒤늦게 출마를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선거가 중앙 정치에 지나치게 휘둘려 ‘지역 일꾼’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의 본질이 퇴색됐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선거에서 실제 사례는 2명뿐이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지역마다 공천이 중앙의 정치 논리에 매몰된 흔적이 많다. 한나라당의 인천 부평을 이재훈·울산북 박대동 후보는 4월10일을 며칠 앞두고 간신히 턱걸이로 자신에 대한 투표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국회의원 선거구로는 수도권에서 유일한 부평을에서의 승리가 중요하다면서도 서로 상대방의 눈치를 보느라 후보 등록일 직전에야 후보를 확정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충분히 점검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결정했던 중앙당의 공천제도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면서 “이는 기본적으로 지역 유권자에 대한 기본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후보들에 대해서도 “지역의 대표가 되고자 했던 간절한 마음이 없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중앙 정치 위주의 정치문화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때 상향식 공천을 실시하더니 흐지부지 돼버렸다.”면서 “연고주의와 인물 중심의 낙점식 공천을 하기 때문에 당선된 이후에도 지역보다 자기를 공천해준 인사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장자연 관련 9명 입건, 언론사주 내사중지

     다음은 경찰이 24일 발표한 장자연 자살 사건 관련한 브리핑 전문이다. ▣故 장자연 사건 중간 수사결과    □ ’09. 3. 7. 신인 탤런트 장자연씨가 자살한 이후,    ①고인의 자살동기 ②연예계의 고질적 비리 등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분당경찰서장을 전담수사본부장으로 하고 지방청 형사인력까지 지원하여 수사본부에 준하는 전담팀(총41명)을 편성, 40일간 수사에 전념하였음    □ 특히 연예계의 술접대, 성상납 등 고질적 비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했지만, 이번 사건은 피해사실을 입증할 피해자의 사망, 중요 피의자의 해외도피 등 객관적 사실 확인에 제일 중요한 두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수사해야 되는 한계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관련자들 대부분이 범죄 관련성이 확실하지 않아 통신내역수사 등 강제수사가 곤란해 사실관계 확인이 어려웠고, 사회활동이 활발한 수사대상자들의 경우 조사일정을 정하기에도 애로사항이 있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사를 진행해 왔음.     □ 그동안의 수사를 종합해보면, 고인이 작성한 문건 사본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김 대표, 유씨의 집과 사무실 등 27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주소록·회계장부 등 총 842점의자료, 통화내역 14만여건, 계좌·카드 사용내역 955건, 10개소의 CCTV 등 다양한 자료를 확보하여 수사대상자 20명을 선별하게 되었으며 (기획사3, 감독7, 언론인5, 금융인4, 사업가1), 수사대상자 이외에 총118명의 참고인 조사를 통해 각종 의혹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였음.    □ 그 결과 불구속 8명(입건 후 참고인중지 5명 포함), 기소중지 1명 등 9명을 입건하고 (기획사3, 감독2, 금융인3, 사업가1), 내사중지 4명, 불기소 4명, 내사종결 3명 등 총 20명의 수사대상자에 대한 수사를 완료하였음.    ※ 입건후 참고인 중지는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강요죄의 공범 혐의가 높다고 판단하여 피의자로 조사하여 입건한 상태에서 김대표 체포시까지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이고, 내사중지는 사실관계가 정확치 않고, 혐의의 정도도 낮다고 판단되어 별도로 피의자로 입건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지하는 것임.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경찰 “ 기획사ㆍ감독ㆍ금융인 등 총 9명 입건”

    경찰 “ 기획사ㆍ감독ㆍ금융인 등 총 9명 입건”

    탤런트 故장자연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기획사, 감독 등 총 9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4일 오전 경기도 분당경찰서에서 진행된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고인이 작성한 문건 사본을 토대로 수사 한 결과 기획사 관련 3명, 감독 2명, 금융인 3명, 사업가 1명 등 총 9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어 “술 접대, 성상납 등 연예계의 고질적 비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피해사실을 입증할 피해자의 사망, 중요 피해자의 해외 도피 등 객관적 사실 확인에 제일 중요한 두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수사해야 되는 한계가 있었다.” 고 말했다. 또 ”관련자들 대부분이 범죄 관련성이 확실하지 않아 통신수사 등 강제수사가 곤란해 사실관계 확인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사를 진행해왔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경찰은 김 대표, 유씨의 집과 사무실 등 27개소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컴퓨터, 주소록, 회계장부 등 총 842점의 자료와 통화내역 14만 여 건, 계좌·카드 사용내역955건, 10개소의 CCTV 등 다양한 자료를 확보해 총 118명의 참고인 조사를 통해 수사대상자 20명을 선별했다. 경찰은 많은 조사를 통해 각종 의혹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했으나 일본에 체류 중인 김 대표를 소환하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동준 기자 (분당) juni3416@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시대] 제자리 찾은 전주소리축제 성공 위하여/이종민 전북대 영문학 교수

    [지방시대] 제자리 찾은 전주소리축제 성공 위하여/이종민 전북대 영문학 교수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그동안 조직위원회가 흔들리고 해묵은 정체성 논쟁 등에 휘둘리며 예산마저 크게 삭감돼 그 존폐까지 염려해야 했었는데 이제 본연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소리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가진 이들이 새롭게 조직위원회에 참여하고 만만찮은 내공의 전문가들이 자문연구위원으로 속속 자리를 잡아가면서 훈훈한 소식을 이 봄날에 전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서 다양한 경륜을 갖춘 조직위원장이 사무국 등 조직을 손수 챙기며 자문연구위원들을 독려하고 나서는 모습은 사뭇 믿음직스럽다. 지역의 전문가와 원로들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구하고, 전국의 문화예술인과 언론인들 그리고 기업인들까지 든든한 후원자로 엮어냄으로써 조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줄 뿐만 아니라 신뢰의 폭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염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우선 예산문제가 있다. 축제, 특히 공연을 위주로 하는 축제의 경우 안정적 예산 확보가 가장 중요한 성공의 열쇠다. 그것이 보장되지 않고는 오래 전에 계약을 해야만 유치가 가능한 수준급의 연주단을 초청할 수 없다. 제대로 된 기획공연도 불가능하다. 장기적 전망 속에서 기획하고 준비를 해야만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공연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예산으로 문화예술을 길들이겠다는 잘못된 풍토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교육 백년, 문화 천년!’이라 했다. 그만큼 지속적 지원과 노력이 있어야 문화예술의 꽃이 피어날 수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예산 규모가 불과 몇 달 전, 그것도 추경을 통해 겨우 확정돼서야 어찌 제대로 된 축제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또 하나 걱정이 되는 것은 준비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소리축제 준비팀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지만 부실의 가능성은 엄존한다. 열정과 역량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객관적 조건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주문을 드리고 싶다. 지역주민들은 물론 소리문화를 아끼는 모든 이들이 거들고 나서자고. 제발 ‘어디 잘하는가 두고 보자!’식의 방관자적 자세로 비판의 자를 먼저 들이대는 일만은 피해가자고. 추임새가 중요한 것은 비단 판소리 판에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공연을 지켜보는 이들의 무언의 응원이 연주자들에게 커다란 격려가 된다. 썰렁한 객석은 무대의 의욕상실로 이어진다. 아무리 잘 준비된 잔치라도 즐기는 이가 없으면 허허로울 수밖에 없다. 축제를 즐기는 모습 자체가 축제의 가장 중요한 볼거리가 되는 것이다. 홍보와 마케팅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준비기간이 부족하니 특히 이 부분에 준비팀이 신경을 써야겠지만 그들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지역주민 모두가 자원봉사자가 되어 입소문을 내고 소리문화를 아끼는 이들이 모두 나서 응원의 나팔수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현재의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결국 우리 모두 소리축제를 제안하고 성사시켰던 그 열정, 그 성심을 되살리자는 말로 모아진다. 초심으로 돌아가 모두가 준비위원이 되어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역량대로 축제를 마련해 나가자는 것이다. 축제 기간에 맞춰 나름의 소리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국의 지인들을 불러 함께 즐기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추임새’다.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안정적인 예산지원, 지역주민들과 소리애호가들의 성원에 힘입어 봄꽃처럼 활짝 피어나길 기대해 본다. 이종민 전북대 영문학 교수
  • 충북 주요 도로 새 이름 불러주세요

    2개 이상 시·군에 걸쳐 있는 충북지역 주요 도로가 새 주소체계에 따른 이름을 갖는다. 충북도는 6일 주소체계의 통일성 확보를 위해 국도 36호 등 2개 이상 지역을 지나는 도내 58개 도로의 도로명(안)을 해당 시·군 협의를 거쳐 마련했다고 밝혔다. 청주시 내덕동 칠거리에서 충주시 주덕읍 삼거리까지 청주·충주·청원·증평·음성 등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국도 36호(50.6㎞)는 충북을 대표하는 도로라는 뜻에서 ‘충청대로’로 정해졌다. 앞으로 5개 시·군은 국도 36호선을 이용해 새 주소체계를 만들 경우 ‘○○읍 충청대로 ○○번’ 식으로 표기해야 한다. 청주시 내덕동 칠거리에서 청원군 오창읍 창리 사거리 구간(10.3㎞)의 국도 17호는 청주공항을 경유해 ‘공항로’로 부르기로 했다.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육거리에서 청원군 미원면 구방리 삼거리 구간(30.7㎞)은 이 길이 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가를 지나 ‘단재로’라고 명명됐다. 도는 7일 새 주소위원회를 열어 이들 58개 노선의 도로이름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새 도로명은 새 주소체계 때문에 마련된 것”이라며 “지금 쓰고 있는 국도 ○호 같은 이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경찰, 故장자연 전대표 접대업소 7곳 조사

    경찰, 故장자연 전대표 접대업소 7곳 조사

    故장자연의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고인의 전 소속사 대표 김씨가 출입했던 업소 7곳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경기지방 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29일 오전 분당경찰서에서 공식 브리핑을 갖고 “김씨가 출입했던 강남 업소 9곳 중 폐업한 2개의 업소를 제외하고 7곳에 대한 수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계장은 “김씨가 출입한 업소 7곳에서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했으며, 김씨의 법인카드의 사용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신청, 30일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인이 술 접대에 시달렸다는 이야기에 대해 이 계장은 “술 접대 자리에 갔다고 하는 사람 등 고인의 주변인 20여명으로부터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의 전 소속사 사무실에서 압수한 컴퓨터에서 주소록을 찾아냈으며, 수사대상자들의 휴대전화의 통화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소환에 관련해 외교부와 협의해 김씨의 여권 무효화를 추진해 귀국을 종용할 예정이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동준 기자 juni3416@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짜 미네르바 K는 대북사업가 권씨의 작품?

    월간 신동아를 통해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행세를 해온 K씨가 가짜 행세를 계속한 데에는 대북사업가로 알려진 권모 씨의 강한 압박이 작용했던 것으로 동아일보사의 자체 진상 조사 결과 드러났다. 권씨가 어떤 이유로 이런 역할을 했는지 검찰이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사는 18일 1면에 ‘거듭 사과드립니다’란 제목으로 사과문을 싣고 지난 2월17일 첫 번째 사과문에서 독자들에게 약속했던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보고서를 요약해 1개 면에 실었다.진상조사위는 송문홍 신동아 편집장 등을 비롯한 신동아 기자들로부터 K씨가 진짜 미네르바라고 믿었던 경위를 여러 차례에 걸쳐 장시간 조사한 것은 물론,대북사업가로 K씨의 기고문과 인터뷰 게재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권씨와 K씨,누리꾼 3명 등을 심층적이고 다면적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편집장은 물론,기자들 실명까지 공개해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려 한 점이 돋보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신동아 취재진이 K씨의 신원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간과했다고 시인했다. 진상조사위의 활동 기간에 출판편집인이 회사를 떠났고 출판국장과 신동아 편집장에게 오보 사태의 책임을 물어 정직하는 등 엄중 문책을 단행했다고도 밝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목되는 것은 권씨가 K씨에게 신체적 위해를 가했다는 점.18일자 동아일보 29면 한 면에 게재된 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신동아팀이 지난 2월12일 심야와 13일 새벽에 걸쳐 서울의 한 호텔 객실에서 K씨에게 가짜가 아니냐고 계속 추궁하자 K씨는 “기고문을 보낸 것도, 인터뷰를 한 것도 내 의지가 아니었다. 하도 심하게 압박이 들어와 거절하지 못하고 그렇게 됐다. 박대성이 구속됐을 때는 죽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는 것. 13일 새벽 3시쯤 권씨가 “K씨랑 좀 더 이야기해 보겠다.”고 제안했고 K씨도 “담담당당(권씨의 다음 아고라 필명) 선생이랑 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해 두 사람만 남겨놓고 신동아팀은 객실에서 나왔는데 이 과정에서 권씨가 K씨의 신체에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했다는 진술을 양 측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신동아팀은 이날 오후 충정로 사옥 인근 카페에서 K씨를 다시 만나 왜 미네르바를 사칭했느냐고 재확인하자 K씨는 “독서클럽 멤버 중에 50대 K 씨가 있다. 그가 진짜 미네르바다. 이름은 모르지만 50대 K 씨를 찾을 수 있다. 만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K씨는 신동아팀의 거듭된 추궁에 “포털사이트 다음이 아닌 네이버에서 ‘미네르바’란 필명으로 활동한 적 있었다.미네르바가 유명해진 이후 사람들이 나를 자꾸 미네르바라고 단정했다.내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믿어주지 않아 그냥 미네르바 행세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조사결과 신동아측이 K씨에게 건낸 원고료는 K씨에게 건재지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이 부분은 권씨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신동아로부터 원고료를 받아 K씨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 것이다.신동아는 K씨의 원고료 88만원은 그와 같은 인터넷 독서클럽 멤버의 은행 계좌로 송금했고,K씨는 진상조사 과정에서 “돈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독서클럽 멤버 역시 K씨가 돈을 받으려 하지 않아 자신이 사용했다고 말했다고 신동아는 전했다. 동아일보사의 진상 조사는 이 대목에서 멈춰 있다.왜 권씨가 K씨에게 위해를 가할 정도로 가짜 미네르바 행세에 강한 집착을 보였는지,K씨는 (’이날 처음 만난) 권씨로부터 어떤 약점을 잡혔길래 이런 수모를 감수하고 있었는지 등은 앞으로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동아일보사의 진상조사로는 더 이상 진전되기 어려운 대목일 수도 있다.기왕 검찰은 진짜 미네르바 박대성(31)씨를 구속해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이다.권씨가 K씨로 하여금 완력을 행사한 경위가 명확히 규명되어야만 여전히 진짜 미네르바는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일부 누리꾼의 주장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다음은 동아일보가 18일자 29면에 게재한 동아일보사 진상조사단의 진상조사 보고서 요약본이다.신동아 3월호에 전문이 실렸다. 1.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및 활동 동아일보사는 2009년 2월 16일 자매지인 ‘신동아’에 기고문(2008년 12월호)을 싣고 인터뷰(2009년 2월호)를 한 K 씨가 미네르바를 사칭했다는 출판국의 보고를 받고, 당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위는 신동아의 편집장과 기자들에게 각자 K 씨 보도 관련 경위서를 제출받았으며 조사위원들이 이를 토대로 1명씩 면담을 실시했고 필요 시 추가 면담했다. 송문홍 편집장과 K 씨 보도에 관여한 기자들의 동의하에 당사자들의 e메일 내용도 확인했다. 면담 및 조사 활동과는 별개로 진상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했다.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과 이민웅 한양대 언론정보대 명예교수를 외부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3차례에 걸쳐 조사위 활동 전 과정과 조사 내용 및 결과를 설명하고 보고서에 대해 자문 및 검증을 받았다. 최용원 출판편집인은 사표를 제출하고 회사를 떠났다. 황의봉 출판국장은 2차례 6시간 40분 동안, 송문홍 편집장은 4차례 22시간 반 동안 면담 조사했다. 신동아팀 윤영호 편집위원, 조성식, 정현상 기자는 1차례씩 각각 1시간 반, 1시간 반, 1시간 45분 동안 면담했다. 허만섭 기자는 2차례 5시간 반 동안, 송홍근 기자는 3차례에 걸쳐 13시간 40분 동안 면담했다. 황일도 기자는 1차례 3시간 동안 면담했으며, 한상진 기자는 2차례 3시간 45분 동안 면담했다. 면담 외에도 필요할 때마다 전화와 e메일 등을 통해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작업을 했다. K 씨는 2차례 만나 7시간 40분 동안 조사했다. K 씨는 이후 잠적해 추가 조사를 할 수 없었다. 대북사업가로 알려진 권모 씨에 대해서는 3차례 만나 19시간 10분 동안 조사를 실시했다. 누리꾼 M은 1차례 만나 2시간 10분가량, 누리꾼 I는 1차례 2시간 반가량 면담 조사에 응했다. 누리꾼 S는 면담 조사를 거부한 대신 1시간 반가량 1차례 조사위원과 e메일 및 인터넷 채팅을 통해 질문에 답했다. S는 이후 조사위에 e메일을 보내 자신의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Ⅱ. 2008년 12월호 K 씨 기고문 게재 경위 송문홍 편집장은 2008년 11월 8일경 권 씨로부터 “미네르바 기사를 만들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전화로 받았다. 송 편집장은 11월 10일 다시 권 씨의 전화를 받고 신동아 12월호에 K 씨와의 인터뷰를 추진하려 했다. 권 씨가 송 편집장에게 보낸 인터넷 채팅록을 분석한 결과, 권 씨는 11월 11일 한 인터넷의 ‘경제독서모임’에서 활동하는 누리꾼 ‘M’의 주선으로 K 씨와 처음으로 인터넷 채팅을 했다. K 씨는 채팅 기록에서 권 씨에게 자신을 계속 ‘늙은이’라고 표현하며 “늙은이가 경고한 대로 문제(가) 터지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저번에 외신에 대한민국 외환위기설 기사제보 외국계 지인에게 늙은이가 터뜨렸습니다.”“심적 고통이 몸까지 상하게 합디다. 그래서 절필을 선언했습니다.” 등을 언급했다. 권 씨는 K 씨에게 신동아와의 인터뷰를 여러 차례 권했다. 송 편집장은 11월 12일 권 씨와의 통화에서 “미네르바가 인터뷰를 꺼린다.”는 말을 듣고 13일 K 씨의 기고문을 싣기로 결정했다. K 씨는 11월 13일 밤부터 11월 14일 새벽까지 기고문을 작성했으며 다음 아고라에 올라 있는 미네르바 박대성 씨의 글과 자신의 이전 글을 섞어 기고문을 작성해 M을 통해 신동아팀에 전했다고 조사위에 밝혔다. 누리꾼 M은 K 씨 기고문을 11월 14일 오전 송 편집장의 e메일로 발송했다. 송 편집장은 신동아팀 황일도 기자에게 e메일로 받은 기고문을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황 기자는 기고문을 읽어본 뒤 “최소한 필자의 신원을 밝혀야 한다.”고 건의했으며, 송 편집장은 기고자의 신원 자체를 밝히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몇 가지 질문을 11월 14일 오후 e메일로 M에게 전달했다. ‘노란 토끼’란 무엇인지, ‘미네르바는 50대 초반, 증권사 근무와 해외체류 경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보도가 맞는지 등이었다. M은 같은 날 오후 송 편집장에게 e메일로 답장을 보내 “(원고가) 중구난방이니 일관성 유지 측면에서 손을 좀 봐 달라. 영감님이 담담당당(권 씨의 아고라 필명) 선생님께서 보시고 오케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신다.”고 밝혔다. M은 답장 e메일에서 “노란 토끼는 환투기세력을 언급한 것이고, 증권사 근무 경력이 있고 해외 체류경험이 있다. 나이는 노코멘트” 등이라고 답변했다. 황 기자는 원고를 정리한 뒤 송 편집장에게 “앞뒤 문체가 확연히 다르고, 내용상 중복되는 대목이 몇 군데 눈에 띈다. 원고를 정리한 사람이 여러 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M은 11월 15일 오후 송 편집장에게 e메일을 보내 “영감님께서 ‘꼭 미네르바라고 (기고문에 적시)해야 하느냐, 사이버경제논객 장사꾼 정도로 하면 안 되겠느냐’고 여쭤봤다. 지금도 글을 안 싣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Ⅲ. 2009년 2월호 K 씨 인터뷰 게재 경위 권 씨는 신동아 12월호가 발매된 날인 11월 18일 K 씨와 다시 인터넷 채팅을 하면서 “조선하고도 연락하는 중입니다. 그쪽이 쉽게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송편(송 편집장)이 이미 데스크 한 자리를 가지고 이번 방향으로 갔기 때문에 동아의 방향이 가장 극악한데… 그걸 이제는 못하는 겁니다. 한 번 정하면 부인 못하는 곳, 그래서 조선을 일단 눌러두고 동아부터 때린 겁니다. (중략) 그리고 이진법 내에도 혼란은 생깁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2009년 1월 8일 박대성 씨가 미네르바라며 박 씨를 구속했다. 1월 12일 오전 본사 임원들과 일부 실·국장들이 참석하는 월요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신동아 미네르바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밀한 확인 취재를 최용원 출판편집인에게 주문했다. 송 편집장은 월요 간담회에서 제기된 문제점 등을 13일 권 씨에게 e메일로 보냈다. 송 편집장은 1월 14일 다시 M에게 e메일을 보내 K 씨 인터뷰를 요청해 이날 20:00경 지하철 아현역에서 K 씨를 만나 인근 카페에서 1시간 반 정도 대화를 나눴다. 송 편집장은 22:00경 K 씨에게 “차라리 우리 회사로 가자.”고 설득해 그를 출판국 회의실로 데리고 갔다. 인터뷰는 1월 15일 03:30경까지 진행됐다. 실명을 밝히라는 요구에 K 씨는 망설이다 자신의 이름은 ○○○이며, 한 외국 언론사의 정부 부처 출입기자를 안다고도 말했다. 허만섭 기자는 1월 15일 K 씨의 발언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언론사에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 정부 부처 출입기자인 Y 씨가 K 씨를 아는지 문의했다. 허 기자는 다음 날인 1월 16일 그 지인으로부터 ‘Y 씨가 △△은행에 다니는 ○○○(K씨 실명)을 안다고 하더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조사 과정에서 말했다. 신동아 기자 대부분은 당시 K 씨를 미네르바라고 생각했다고 조사 과정에서 진술했다. 황의봉 출판국장은 1월 15일 오후 발행인에게 K 씨와의 인터뷰 사실을 처음으로 보고했다. 이에 따라 15일, 16일 주요 간부회의가 잇따라 열렸다. 대부분 회의 참석자들은 K 씨가 미네르바인지 진위를 가릴 수 있는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므로 IP, ID 문제 등에 대한 의혹을 명쾌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Ⅳ. K 씨 자백 경위 1월 28일경 허만섭 기자는 외국 언론사 Y 씨를 직접 만나 신동아 2월호 인터뷰 과정에서 촬영한 K 씨 사진을 보여주며 아는 사람인지 다시 확인을 시도했다. 이에 Y 씨는 “나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송 편집장은 2월 6일 M에게 e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걸어 K 씨와의 만남을 주선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K 씨가 M을 통해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자, 송 편집장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으면 1월 14일 인터뷰 당시 찍은 K 씨의 사진과 녹취한 음성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M에게 말했다. K 씨는 2월 12일 오후 “오늘 저녁에 만나겠다. 담담당당님(권 씨)을 인터뷰 장소로 데리고 오라.”고 제안했다. 일부 기자는 “신동아의 취재 공간에 제3자인 권 씨를 데리고 가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2월 12일 20:00경 송 편집장, 권 씨, K 씨, M 등 4명이 지하철 당산역 인근에서 만났다. 22:00경 송 편집장, 송홍근 기자, 한상진 기자와 권 씨, K 씨 등 모두 5명은 S 호텔 객실로 자리를 옮겼다. 신동아팀은 가장 먼저 K 씨에게 주민등록증을 보여 달라고 요구해 K 씨의 성명과 주소, 생년월일 등을 확인했다. 이어 K 씨에게 “미네르바가 맞다면 그동안 글을 올린 ID와 패스워드를 밝히라.”고 요구했고, K 씨는 “사실 글은 내가 직접 올리지 않아서 ID와 패스워드는 모른다.”고 말했다. 2월 13일 01:00경 ID 문제 등을 계속 질문하던 한상진 기자가 K 씨에게 “당신 미네르바 아니지?”라고 물었고 K 씨는 한동안 망설이다가 “네”라고 답했다. K 씨는 또 “기고문을 보낸 것도, 인터뷰를 한 것도 내 의지가 아니었다. 하도 심하게 압박이 들어와 거절하지 못하고 그렇게 됐다. 박대성이 구속됐을 때는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03:00경 신동아팀은 K 씨에게 “그만 가라.”고 했으나 K 씨는 가지 않았다. 이에 권 씨가 “내가 K 씨랑 좀 더 이야기해 보겠다.”고 제안했고 K 씨도 “담담당당 선생이랑 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해 두 사람만 남겨놓고 신동아팀은 객실에서 나왔다. 신동아팀은 호텔 1층 로비에서 30여 분간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기자 등이 “객실에 권 씨와 K 씨 둘만 남겨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03:30분경 신동아팀은 호텔을 나왔고 권 씨와 K 씨는 객실에 함께 있다가 07:00경 귀가했다고 조사위에 밝혔다. 조사위는 이 과정에서 권 씨가 객실에서 K 씨의 신체에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했다는 진술을 양 측으로부터 확인했다. 황의봉 출판국장은 이날 11:00경 출근한 송 편집장으로부터 K 씨의 자백 사실을 처음으로 보고받았다. 신동아팀은 진위를 재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후 충정로 사옥 인근 카페에서 K 씨를 만났다. K 씨는 왜 미네르바를 사칭했느냐는 질문에 “독서클럽 멤버 중에 50대 K 씨가 있다. 그가 진짜 미네르바다. 이름은 모르지만 50대 K 씨를 찾을 수 있다. 만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신동아팀은 통상의 원고 마감일을 하루 앞둔 2월 14일 오후 출판국에서 전체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동아 기자들은 K 씨가 가짜 미네르바라고 최종 결론 냈다. 황 국장은 회의를 마친 뒤 전화로 최용원 출판편집인에게 K 씨 자백 상황을 처음으로 보고했다. Ⅴ. K 씨와 권 씨 K 씨는 1976년생으로 출생지는 ○○이며 지방 도시의 S고를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K 씨는 지방의 모 대학을 졸업했다고 말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K 씨는 자신이 2000년 H 창투를 시작으로, C 투자증권의 한 지점에서 영업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가 H 창투를 다녔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K 씨가 C 투자증권에 다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권 씨의 진술에 따르면 권 씨는 1963년생으로 출생지는 ○○이다. 조사 과정에서 대학을 중간에 그만두었다고 했으나 확인 결과 1982년 지방의 K대에 입학해 1989년 졸업했으며, 1989∼1995년 KOTRA 특수사업과에서 근무했다. 송문홍 편집장은 1997년 미국 연수 후 권 씨를 처음 만나 10여년간 만남을 지속하며 외교안보 분야의 정보를 제공받아 왔다고 조사에서 밝혔다. 권 씨는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담담당당’이란 필명으로 글을 게재하고 있다. Ⅵ. 문제점 ① 검증의 부재 신동아는 2008년 12월호 K 씨의 기고문을 게재하는 과정에서 필자에 대한 신원과 경력을 확인하지 않았다. 송 편집장은 K 씨를 소개한 권 씨의 얘기만을 믿고 K 씨를 미네르바라고 속단했다. 기고도 K 씨에게 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 누리꾼 M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받았다. 신동아가 2009년 2월호 K 씨와의 인터뷰를 기사화할 때도 신원 검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인터뷰 게재 당시 신동아가 알고 있는 것은 K 씨의 성명뿐이었다. 검찰이 박대성 씨를 미네르바로 특정한 가장 중요한 근거였던 IP와 ID 문제에 대해서도 신동아팀은 엄밀하게 검증하지 못한 채 기사를 게재했다. ② 게이트키핑 시스템 미작동 K 씨와 관련한 일련의 보도를 제작 책임자인 송 편집장이 주도하면서 사실상 게이트키핑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신동아팀 기자들은 기고문의 게재 경위나 인터뷰 성사 과정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송 편집장의 판단과 결정에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③ 윤리적 문제 송 편집장은 M으로부터 K 씨의 기고문을 받은 뒤 글의 내용에 관한 몇 가지 추가 질문을 M에게 전달했다. 신동아 2008년 12월호의 <편집자주>는 M과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을 토대로 작성했다. 그럼에도 ‘K 씨를 여러 차례 접촉했다’는 모호한 표현을 씀으로써 K 씨를 직접 만났거나 그와 전화 인터뷰를 한 듯한 인상을 줘 결과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보도했다. 신동아팀은 2월 13일 03:00경 권 씨와 K 씨만을 호텔방에 남겨두고 현장을 떠났으나 두 사람은 이날 처음 만난 데다 K 씨에게 신동아 기고를 수차례 요구한 사람이 권 씨였던 만큼 K 씨가 집에 돌아갈 때까지 신동아팀 관계자가 현장을 지켰어야 한다는 것이 조사위의 판단이다. 송 편집장은 사내 정보를 제3자인 권 씨에게 지속적으로 유출했다. Ⅶ. 개선 대책 동아일보사는 이번 신동아의 미네르바 오보를 계기로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고, 독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해 시행할 방침이다. ① 취재 및 보도 원칙 재정립과 교육 강화 사실의 검증, 익명 취재원 처리, 인용, 정정, 반론, 표절금지, 사진 및 영상물의 사용 등에 관한 기준을 재정립한다. 이 같은 원칙과 기준을 데스크와 기자들에게 교육을 통해 실천토록 한다. ② 인터넷 정보 활용 원칙 마련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정보에 대한 사실 확인, 내용 검증, 인용 기준, 정정보도 등에 관한 원칙을 마련해 시행한다. ③ 게이트키핑(단계별 기사 검증) 강화 기사 관련 정보의 정확성과 기사 가치 판단에 대한 보도·논평·편집 간부들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단계별로 충실한 게이트키핑이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취재 내용에 관해 기자들과 데스크 간의 의견 교환을 활성화한다. ④ ‘스탠더드 에디터’ 제도 도입 스탠더드 에디터는 보도 준칙의 실행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보도와 취재 윤리를 실천하기 위한 관련 교육을 담당한다. ⑤ 내부 심의 강화 신문 기사 위주로 이뤄졌던 회사 차원의 내부 심의 기능을 잡지, 인터넷 기사까지 확대한다. ⑥ 독자위원회(가칭) 설립 동아일보사는 사회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한 독자인권위원회를 2001년부터 운영해 왔다. 이를 ‘독자위원회’로 확대 개편한다. 독자위원회는 독자의 인권보호는 물론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저널리즘의 원칙을 정확히 준수했는지 심의한다. 독자위원회의 심의 대상에는 신문뿐 아니라 잡지, 온라인 기사까지 포함한다. 동아일보 진상조사위원회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인 여배우 12명 돌아가며 만나는 재벌” 연 8만명 중동여행…여행사들 생계수단 체육활동중 부상자도… 도넘은 유공자 남발 결국 법정 가는 고교등급제 의혹 ’녹색기획관’은 자리 늘리기? 의사·경찰·‘나이트 삐끼’까지 “코끼리 주사 한 방만…” 애원
  • 뉴질랜드의 성매매 허용 그 뒤 6년

    뉴질랜드의 성매매 허용 그 뒤 6년

     뉴질랜드는 지난 2003년부터 성매매를 합법화했습니다.비슷한 시기 유럽에선 성매매를 규제하는 조치가 잇따르고 있었는데 말입니다.영국 BBC 인터넷판은 그로부터 6년이 흐른 지금을 조명하는 기사를 2회에 걸쳐 내보내기로 하고 17일 첫 회를 실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일부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공창 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고 인터넷에서도 활발하게 논란이 벌어지곤 했습니다.다소 예민한 내용이지만 품격있는 논쟁을 위한 기초자료로 삼을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 BBC 원문을 그대로 옮깁니다.    크라이스트처치주 출신의 의료 종사자였던 ‘소피’는 지난해 그 일에 종사해선 모기지 대출금을 충분히 갚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직업을 잠깐이나마 바꾸기로 했다.윤락녀가 된 것이었다.그녀는 “전 집을 잃지 않으려면 빨리 돈을 모아야 했어요.”라고 말했다.  다정다감한 말씨에 수줍은 미소가 인상적인 30대의 그녀는 심지어 ‘작업 중’에 입는 짧은 치마 차림에도 결코 전형적인 ‘주홍글씨 여성’처럼 보이지 않았다.”전 술도 안 마시고 담배는 물론,약물도 안해요.채식주의자거든요.” 그녀는 자신의 새 직업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했다.  바처럼 생긴 직장에서 그녀는 오랜 시간 손님을 기다렸다가 뒤쪽에 마련된 침실로 옮겨간다.그녀가 처음에 상상했던 약물에 찌들린 영업장도 아니었다.”여기 나온 아가씨들은 예쁘기만 해요.오랜 시간 앉아서 얘기를 나누지요.”  소피의 선택에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법적으로 잘못된 것은 없다.2003년 성매매개혁법이 발효된 이래,알선업소를 운영하는 것이 허용됐기 때문이다.성 노동자들은 다른 모든 이와 똑같은 권리를 누린다.    이 법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성매매 알선 조직을 합법화한다.  -4명의 윤락녀들은 동등한 파트너로서 동업할 수 있다.  -성매매를 위한 광고를 허용한다.  -알선 업자들은 법원에 등록해야 한다.  -성 노동자들은 통상적인 피고용자 대우를 누리며 건강과 안전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뉴질랜드의 정책 전환은 유럽과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1999년에 스웨덴조차 성적 서비스를 돈주고 사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했으며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뉴질랜드의 성 노동자들에게 스웨덴식 규제에 대해 물어보면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다.웰링턴 출신의 루시(23)는 “남자들을 기소하건 소녀들을 기소하건 산업을 기소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녀가 일하는 곳은’ 본 톤’이란 클럽인데 시간당 200달러(약 28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뉴질랜드에서도 가장 잘 나가는 업소다.성매매개혁법으로 인해 그녀는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  ”수입이 곱절로 늘었어요.고객들과 사장님께 감사드려요.원할 때면 언제나 일할 수 있는데 전에 누리지 못했던 최고의 혜택”이라고 그녀는 말했다.매니저 사라는 고객들을 범죄인 취급하는 것은 산업에 재앙이 되고 소녀들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했다.”고급 고객들을 내쫓는 짓”이며 “위험스러운 부류들만 남는 거예요.너저분한 인간들은 그래도 엉겨붙거든요.”라고 덧붙였다.  변호사나 공무원 같은 고급 고객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는 본 톤은 뉴질랜드식 성매매 합법화의 이상적인 성과처럼 보인다.침실은 호텔의 럭셔리 객실처럼 꾸며졌고 사무실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오피스공간처럼 보였다.노동자들은 충분히 존중받으며 일한다고 했다.  사라는 소녀들을 학대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으며 손님을 내켜하지 않는 소녀들을 보호한다고 말했다.그녀는 ‘미야’라고 불리는 한 소녀가 타월로 몸을 가린 채 나타나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손님의 요구를 들었다고 말하자 “걱정 마.너를 부를 수 없다는 것을 내가 그에게 설명할게.”라고 말했다.  미야는 직장을 잃을까봐 걱정하는 것이 아니었다.건강이 좋지 않아 의사는 돈벌이를 위해 성행위를 할 때에도 반드시 콘돔을 쓰라고 권고했던 것.  그러나 성매매 합법화의 긍정적인 면이 본 톤처럼 고품격 사업체에만 국한된 것일까?  뉴질랜드매춘녀연맹(NZPC)에서 일하는 변호사 캐서린 힐리는 더 안전한 직업관행이 이제 일상에 뿌리내렸다고 주장했다.성매매 조직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여성들은 이제 자신들의 권리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며 착취를 일삼는 포주들은 소수로 몰리고 있다고 했다.그녀는 “성 노동자들이 ‘어디에서나 일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런 역동성이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스트처치주에서 23년 동안 성 노동자로 일하다 지금은 NZPC의 대변인으로 일하는 애나 리드는 착취 관행이 드물어졌다면서 “예전 포주들은 지각할 경우에도 엄청난 벌금을 물리곤 했어요.아무런 이유없이 해고하기 일쑤였죠.하지만 지금 소녀들은 자신의 권리를 훨씬 더 잘 대변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지요.”라고 말했다.  힐리에 따르면 합법화에 따른 또다른 혜택 하나는 경찰과의 관계가 엄청나게 달라졌다는 것이다.예전에는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경찰에게 도움조차 청하지 않았지만 이제 소녀들은 사법경찰이 자신들 편이라고 느끼고 있다.  지난해 발간된 의회 보고서에서도 이런 내용이 언급돼 있다.폭력 문제가 발생하면 윤락녀들이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이 자신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합법화 이후 성매매 사업에 뛰어든 본 톤의 소유자 제니퍼는 전통적인 윤락업소들이 여전히 사람들을 착취하고 있다며 “여전히 이 산업은 전환기에 놓여있다.”고 말했다.2003년 이전에도 업소를 운영하고 있었고 현재 크라이스트처치주에서 ‘남성들의 클럽 겸 가든 바 카프리’를 운영하고 있는 모니크는 정반대로 보고 있다.그녀에 따르면 성매매가 불법이었던 시절에도 경찰과의 관계는 괜찮았으며 소녀들을 착취하는 일도 그리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성매매가 합법화됐다고 해서 성적인 거래를 둘러싼 사회적 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믿기에는 아직 이르다.지난해 한 교사가 밤에는 윤락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체포됐던 일이 있다.많은 성 노동자들이 여유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파트타임으로 일한다.그녀들은 주 직업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오직 믿을만한 친구들한테만 털어놓는다.이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들도 실명을 밝히길 꺼려했다.  성매매 행위는 합법화됐지만 뉴질랜드에 사는 누구나 이웃집에 윤락녀가 사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본 톤은 광고에서도 주소를 언급하지 않고 있고 전화번호만 게재했다.크라이스트처치주의 업소들은 시내 대부분의 구역에서 자신들을 격리시키기 위해 금지구역으로 설정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싸우고 있다.그러나 이 업계의 압도적인 다수는 양지로 걸어나오면서 커다란 진전이 있었다고 느끼고 있다.  애나 리드는 윤락녀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섹스도 하고 돈도 있고 남자들도 있잖아요.”라고 말한 뒤 “정치인들이 우리를 희생자로 묘사할 때는 오줌을 갈기고 싶다.”고 말했다.”성 노동자라고 하면 으레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하는 불쌍한 소녀라는 고정관념부터 깨뜨리는 게 중요하다.”고 그녀는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진보에 길을 묻다 7] “분당으로 양당 모두에게 도움 됐다”

    ●민주노총 지도부를 사상 처음 직선제로 뽑는다는데도 국민들은 아무도 이를 모르는 사실이 민주노총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것 같다.  맞다.규약대로라면 지금 단게에서 조합원들에게 마음의 준비라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알리는 일마저 소홀했다.직선제를 도입하는 규약 개정만 해놓고 초래할 상황들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하지 못했다.크게 두 가지 쟁점이 있는데 투표권을 전조합원에게 줄 것인지,조합비를 낸 조합원에게만 줄 것인지가 있고 두번째는 투표소 설치 문제가 있다.첫 문제는 조합비를 내야 하는 질서가 무너질 수 있고 두 번째로는 투표소 설치와 감독을 엄밀히 할 것인지,모든 조합원 사업장에 설치할 것인지가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창피한 얘기지만 경남본부,대전본부, KT노조 등 부정투표 논란 등의 문제가 현재도 불거지고 있는데 투개표에 대해 감독이 제대로 안되면 필히 부정선거 시비로 갈 거다.해답을 못 찾고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선거를 연기하자,아예 직선제를 없애버리자,직선제는 가되 경선 대신 통합지도부를 구성하자,민주노동당 식으로 임원 후보가 다 나가 1위가 위원장하자 다양한 얘기가 나오는데 지도부 보궐선거 뒤에 본격화될 것이다.보궐선거 지도부가 곧바로 해결해야할 난제 중의 하나다.  ●금속노조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고 있다.대기업 노조의 한계가 가장 두드러진 것이 금속노조인데.  민주노총과 같은 맥락에서 금속노조도 똑같은 문제에 봉착해 있다.그러나 그래도 금속노조가 민주노총에서는 가장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민주노총이 파업하라면 파업하고 비정규직 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고 사회문제 실천에서 앞서있다.내부에서 논란이 있지만 정갑득 위원장 기자회견에 정부나 자본측에선 콧방귀도 안 뀌었지만 일자리 나누고 지키기에 협력하자는 메시지는 민주노총 바깥에 던진 메시지에 의미가 있다.  그나마 건강성이 확보되는 것은 역사성 때문이다.87년에 주축이었고 전노협 시대 큰 싸움을 어렵사리 계속 해내 노조를 지켜냈다.여기에 정파의 순기능 덕도 있다.서로 조합원 지지를 얻으려고 경쟁하다보면 조직이 발전하는 측면도 있다.  또 체계적으로 훈련되고 학습된 조합원과 활동가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이유도 있다.  ●민주노총 안에서의 정파간 갈등을 풀려는 움직임은.  ‘다름’의 문제를 ‘틀림’의 문제로 대응하고 판단하는 한국적 풍토가 있는 것 같다. 상대방을 향한 비판이 내부를 향해서는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지난 98년 노사정 합의와 총사퇴 이후 정파갈등이 매우 심각해 대의원대회가 무산되고 유회되는 등의 일이 반복됐다.선거에서의 격렬한 갈등 때문에 민주노총 힘이 반감되는 상황에 이르는 점을 보고 어느 쪽이 집행부가 되더라도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란 인식이 싹텄다.  사실 성폭력 파문이 터지기 전인 지난 1월21일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정파들의 비공개 간담회가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분당은 정말 불가피했나.  분당 뒤에 친한 동지가 ‘같이 운동을 해왔고 앞으로도 함께 운동할 사람에게 종북파란 딱지를 붙였는데 평생 괴롭지 않겠느냐.’고 얘기했을 때 운동하는 사람으로서 평생 안고갈 부담이라 생각했다.  선도탈당파가 내세운 분당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였다.첫째 종북주의 문제다.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이 나왔을 때 민주노동당 내의 격렬한 내부 논쟁이 있었다.다수파인 자주파는 미국에 맞선 자위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고 평등파는 모든 핵을 용인해선 안된다는 것이 진보란 이유로 반대했다.일심회 때도 자주파는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평등파는 공당의 정보를 북한 정보원에 넘기는 건 해당행위란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었다.  둘째 패권주의 문제인데 다수파가 선거 때마다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당비 대납, 대리투표, 위장전입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상황이 몇년 간 누적된 것이다.이런 문제를 지적하면 그것이 왜 문제냐는 태도를 보이거나 노선을 관철하기 위해 쓸 수 있는 수단 아니냐고 하는 식으로 대응했다.우리로선 맞서서 타락하든가 결별하든가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고 보았다.난 개인적으로 패권주의에 더욱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통합을 하든 할 수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 통합이 안된다고 본다.그 이유는 자주파가 패권주의적인 양태를 보여왔던 것이 전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지난 1월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선거를 보고 다수파가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이쪽에서 ‘오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법한데.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모른다.2001년 용산 지구당을 만들자고 해서 사업을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인천에서 100여명이 당적을 용산으로 이동하면서 빼앗아갔는데 그들 중에 결혼하지 얼마 안 된 부부에 남성들이 몇명 얹혀 사는 것이 확인됐다.대리 투표 문제가 잦아 징계도 많이 줬는데 고쳐지지 않았다.조승수 전 의원이 당대표 경선 나갔을 때는 그가 당선되면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사실과 다른 문자메시지를 날린 것이 확인됐다.  종북파란 안 좋은 감정을 갖고 한 표현보다는 자주파가 적절한데 분당 과정에서 그쪽의 핵심 리더를 만나 ‘절망스럽다.한 당에 같이 하려면 룰을 지켜야 하지 않느냐.민주주의가 아니더라도 룰이 지켜질 수 있다는 전제가 없으면 상대에게 나가버려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따졌더니 ‘몰상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판단의 차이’라고 하더라.그 때 분당을 더욱 확고히 결심했다.  ●짧은 기간 분당을 밀어붙였다면 반대로 통합할 때도 빨리 할 수 있는 힘이 델텐데.  두 달 만에 (분당을)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은 밑바닥에서 용솟음쳐 올라온 힘이 당시까지도 분당은 안 된다는 노회찬 심상정 단병호 시도당 위원장 등의 마음을 돌리게 만들었다.역으로 민주노동당이 혁신하고 이것이 확인되면 각종 선거나 실천에서 연대하고 연합하면 신뢰감이 회복되고 하면 통합하든 상시적인 선거연합을 하든 그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분당했기 때문에 두 당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당선자를 못 냈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는데 사실 분당 않더라도 그 수준을 벗어날 수 없었다고 본다.노회찬 심상정이 비록 낙선했지만 나름대로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분당 과정에서의 역할을 보고 지지세력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분당으로 힘이 약화됐다면) 대선 때 권영길 후보의 낮은 지지율을 설명할 길이 없다.  분당되고 나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상대보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민주노동당도 민생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오고 진보신당 안에서도 최선을 다해 뭔가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진보신당은) 밑으로부터의 자발성이 살아났다.민주노동당 같으면 싸우느라고 기진맥진하는데 이제는 자신 소신대로,민주노동당은 민주당과의 논의를 해볼 수 있고 진보신당은 편하게 노선과 흐름에 따라 가는 거다.  우리는 ‘촛불당원’이라 표현하는데 당원 1만 5000명 가운데 60%가 새로 들어온 당원이다.민주노동당 세대 당원은 40%밖에 안 된다.새로 들어온 당원들은 “예전 민주노동당은 맞는 것 같기도 하면서 뭔가 칙칙해 망설였다.”고 말한다.진보신당이 뜨면서 칼라TV 같은 거,과거 같으면 ‘어느쪽에서 하지.(다른 쪽에서 하는 거라는 말 듣고) 그럼 안 되지.’하는 식으로 바로 막혔는데 지금은 제안하고 실천하면 바로 사업이 돼버리는,창의성과 역동성이 발현되는 측면이 있다.  ●앞으로 3~4년 뒤 두 당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동시에 똑같은 문제를 놓고 공방과 고민이 있을 것이다.MB정부가 이렇게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이는 기조를 계속하면 민주당과 시민사회를 통괄하는 반MB 전선 구축이라는 난제에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다.민주노동당은 반MB 전선 구축에 찬동하는 이들의 숫자가 조금 더 많을 것이고 진보신당 안에선 그런 생각을 가진 이들은 극소수일 것이고 당론으로는 꿈도 못 꿀 얘기인데 대신 강한 압박을 받을 것 같다.반MB 전선에서 왜 따로 나가느냐는 강한 압박을 받을 것 같다.  이미 일부에서는 그런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반대하는 이도 있고.진보신당이 왜 그렇게 어렵냐 하면 87년 민중의 당 시절,독자적인 세력화와 비판적 지지로 갈라졌던 것과 유사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진보신당은 독자적 정치세력화에 계속 매달려온 사람들이어서 그런 선택은 어려울 것이다.   ●진보정당 운동의 앞날을 예측한다면.  민주노동당은 민족주의 정당으로,진보신당은 사회주의와 사민주의,자유주의 연합 정당으로 위치지을 수 있다.얼마 전 여론조사에서는 당내 여론의 가장 많은 이가 사민주의로,27% 정도가 사민주의로 가자는 의견이었다.  진보정당운동 재편의 축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이 하나이고 사노련과 사회주의정당건설 준비모임 등을 아우른 사회주의 정당으로 갈 것이냐,진보정당으로 갈 것이냐가 두 번째다.사회주의 정당을 건설할 만큼 내용도 실력도 없기 때문에 우회로를 걸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물론 언젠가는 사회주의 정당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민주당과의 반MB 전선에는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다수의 뜻에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절대로 그 안에서 우리 쪽으로 끌어올 수 없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증명이 됐지 않은가.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는 대통합을 외치는데.  대한민국을 긍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오늘의 대한민국은 기층 민중의 축과 지배세력의 축이 충돌하고 타협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대한민국을 긍정한다는 것은 민중들이 끌고 가려 했던 축에 대해 인정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승만 박정희 친일파 지배세력이 끌고 가려 했던 대한민국마저 뭉뚱그려 인정하라고 하면 잘못된 얘기라 할 수 있다.근거가 잘못돼 있고 본인이 가고자 하는 운동의 길에 설명이 필요하니까 그런 것 아닌가 외람되지만 그렇게 생각한다.진보정당 실험은 실패했고 미국식 양당제로 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진보세력은 민주당과 손잡고 가자,이런 식으로 주장하는데 난 동의하지 못 하겠다. ●한석호가 걸어온 길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용산고를 졸업한 뒤 1983년 서강대 도시행정학과에 입학했다.아버지가 노동자로 힘겨운 삶을 영위하는 것을 보고 아버지 같은 노동자들이 힘들게 살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고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87년 6월 항쟁 때 처음 구속돼 4개월을 복역했다.박종철이 사망하기 일주일 전 서빙고분실에 끌려가 물고문을 당했다.이듬해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시작,22년째 노동운동에 몸담고 있다.인노협 선봉대로 역량을 인정받은 그는 90~95년 전노협 선봉대와 조직 쟁의를 담당했고 96년 민주금속연맹을 조직해 쟁의 담당으로 일했고 98년 금속연맹(민주금속연맹 자동차연맹 현총련) 등에서도 마찬가지 역할을 했다.  서울의 경찰서란 경찰서는 다 가봤다고 할 정도로 각종 집회와 시위 등을 기획하고 주도했다.스스로도 “수만명 앞에서 선동하는 것은 겁이 나지 않은데 카메라 앞에만 서면 잔뜩 긴장한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  1999년 주 40시간 쟁취투쟁과 2001년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반대투쟁에도 구속돼 ‘별’이 세 개인 그의 복역 기간은 2년1개월로 상대적으로 짧은 편.  2004년 노조운동 진영 안의 최대 정파로 불리는,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들의 연대 ‘전진’ 창립을 주도해 임시의장,조직위원장,집행위원장 등을 맡았다.2007년 민주노동당 분당기획 문서 ‘진보신당을 창당하자’를 작성하고 기획자 및 조직자를 차처했다.지난해부터 진보신당 확대운영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노동운동 판에서 초유의 일로 보이는 ‘노동운동과 나’란 제목의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1월24일 이후 연재가 끊긴 것은 성폭력 파문으로 인한 괴로움 때문이라고 하면서 조만간 다시 시작해 연말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분당 고민하면서부터 진보신당 창당까지 시간대별로 일지를 기록할 정도로 꼼꼼한 면모가 있다.  어딜 가나 무지개 사회주의자라고 자신을 소개한다.평등 자유 민주 생태 여성 소수자 양심적인 기업인까지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다른 사상과 이념을 존중하는 사회주의여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진달래 사회주의를 하고 싶다는 얘기도 곧잘 곁들이는데 진달래처럼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가는 그런 모습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사막에 홀로 떨어져도 운동의 씨앗을 뿌리자.”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 신규·미분양 ‘훈풍’ 분양권 거래 ‘쌀쌀’

    신축 주택과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조치가 수도권 주택시장 기상도를 바꿔놓고 있다.세금 감면 대상인 미분양 주택이나 신규분양 주택에 관심이 쏠리면서 기존 주택의 집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고, 분양권도 외면당하고 있다. 해외교포에게 세금 감면 혜택이 주어지지 않으면서 미분양 주택 해외 판매도 타격을 입었다.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양도소득세 면제 및 감면 조치 이후 신규 분양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리고 미분양 주택에도 문의전화가 부쩍 늘어났다. 인천 서구 연서동 청라지구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가 18일부터 분양한 ‘웰 카운티’는 126㎡형과 142㎡형이 2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분양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도세 감면 혜택이 한몫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청라지구 2순위서 분양 마감 미분양 시장도 훈풍이 불고 있다. 경기 용인 신봉동에서 분양한 동일하이빌은 양도세 면제 발표 이후 하루 평균 100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지난 주말 50여건의 가계약이 이뤄졌다. 지난해 5월에 분양한 이 아파트는 미분양이 나자 분양가를 4~10%가량 인하한 데다가 양도세 감면이 이뤄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반면 파주시는 최근 기존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양도세 감면 조치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인근 미분양 아파트로 쏠렸기 때문이다. 교하읍 벽산 181㎡는 1000만원가량 하락한 4억 8000만~5억 5000만원 선이고, 자유로 I’PARK 158㎡ 역시 1000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져 4억 8000만~7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양도세가 50% 감면된 고양시 덕이지구, 식사지구에는 미분양 아파트를 사겠다는 문의전화가 늘어난 반면 분양권 시장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 분양권 시세를 알아보기 위해 미분양 계약 예정자로부터 걸려오는 문의전화만 조금 늘었을 뿐 분양권을 사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미분양은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는 데 비해 분양권은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보다 1000만~2000만원가량 싼 물건도 팔리지 않고 있다. 양도세 감면 조치 이후 주택업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미분양 주택 해외판매는 된서리를 맞았다. ●파주 기존 아파트값 하락세로 정부가 국내에 주소를 두고 있거나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만 양도세 감면혜택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양도세 감면 조치를 예상하고 100여명의 해외교포 고객을 확보했던 A분양대행사는 해외교포가 양도세 감면 혜택 대상에서 빠지면서 최근 해외판매를 포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외환시장이 불안하고 미분양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해외교포에게도 양도세 면제나 감면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김재섭 서울체신청장 “고객은 발자국 소리에 다가선다”

    김재섭 서울체신청장 “고객은 발자국 소리에 다가선다”

    설 연휴 수일전쯤 그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었다.명절 때면 으레 한국 땅에서 가장 바쁜 곳 중의 하나가 우체국이고,이를 총괄하는 곳이 체신청이라 현황 취재를 하기 위해서 였다.하지만 그땐 서로가 바빴다.  그로부터 한참을 늦춘 지난 11일 오후 늦게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김재섭(51) 서울체신청장을 잠시 만났다.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너편의 인텔리전트 건물인 포스트 타워에서였다.수년전 최첨단 시설이 들어선다며 이목을 집중시켰고 지금은 명동의 명물이 된 터라 꼭 한번 들르고 싶었던 건물이었다. 김 청장은 안면 덕분인지 기자를 살갑게 맞았다.그의 호의에 사람사는 곳에서는 역시 ‘안면 장사’란 생각을 잠시 해본다.그는 “설 대목이 지나 조금 여유를 찾았다.”며 바빴던 저간의 사정을 기자에게 전했다.  이내 “일반 통상의 감소가 가시화돼 걱정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미국발 금융위기 지속, 국내 내수부진 등 어느 것 하나 만만하게 볼 것이 없다.최근 수년간 민간 금융기관,민간 택배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도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말했다.이제사 피부에 와닿는 미국발 실물경기 침체는 더 큰 걱정거리라고 했다.보험,택배가 주축인 우체국 사업은 경기와 현장 여건에 따라 성과 차가 크게 난다.  서울체신청은 말 그대로 거대 조직이다.4만 조직원의 젖줄 격이다.수치로 보면 우정사업본부 산하 전국 8개 지방청 가운데 총 세입은 70%대에 육박하는 66.5%에 이른다.우편 접수물량도 우정사업본부 전체의 78%대다.배달 물량은 53.8%에 이른다.여기에다 예금 수신고는 전체의 43.2%,보험 계약고는 32%를 점유한다. 이 정도면 우정사업본부를 ‘먹여 살리는 곳’이 서울체신청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는 사업과 관련해 “성과는 발걸음에 비례한다.”며 일 욕심을 냈다.지난 해 9월 서울청장 취임 이후 늘상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라고 했다.우체국은 우편물 배달과 택배,그리고 보험 등 현장에서 승부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좌담 중간 중간에 “한발 더”란 단어를 자주 썼다.그는 “여건이 어려워진 지금 이보다 더 좋은 말이 없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직원들의 현장 노하우와 경쟁력은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대단하다.”며 조직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어려울 때일수록 ‘직원과의 사각지대’를 더 줄여야 한다는 말도 강조했다.‘CEO와의 열린대화’ 라든가 ‘CEO와 함께 하는 문화체험’ ‘동호회 활동’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된다.‘직장이 편해야 일을 잘한다’는 자신의 신념과도 잘 맞는다고 밝혔다.명절 비상근무 때면 현장 직원에게 응원 문자도 보낸다며 멋쩍게 웃었다.  김 청장은 올해 신경을 더 써야 할 일이 있다. 저소득층 자녀들을 배달업무 활용하는 사업이다.서울청에서만 올해 1만900명을 채용한다.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서민 가정을 위해 만든 또다른 사업이기 관심이 무척 크고 신경도 더 쓰인다.  그가 내내 강조한 것은 ‘가치’와 ‘열정’이었다.‘가치’는 정확히 ‘고객의 가치’라고 설명했다.우체국 조직의 특성상 ‘접수창구에서 배달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가치가 존중돼야 친구같은 고객이 된다는 말이라고 했다.‘열정’ 또한 성공한 조직에서 나타나는 ‘제1 덕목’이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행위를 일으키는 ‘동기’의 중요성도 언급했다.조직원이 동기를 가지면 그 조직은 필연코 살아남는다는 얘기다.우체국은 공직자 조직이면서 사업을 하는 곳이어서 더욱 그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말에는 조직에다 ‘중간 리더’를 많이 만들겠다는 뜻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고개가 끄떡여졌다.  사업쪽으로 말머리를 돌렸다.올해는 택배 서비스 품격을 더 높이려 한다고 밝혔다.전화 및 SMS를 활용한 배달시간 사전 안내,주소이전 신고 서비스 활성화,우편물 실시간 종·추적 정보 제공,아파트지역 무인배달 시스템 운영 등의 확대가 포인트다.택배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민간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우체국 택배는 민간업체에 비해 배달 사고가 적어 최근 기관과 단체에서 주는 최고 상을 그 중 많이 받았다.  금융부문에서도 그는 대여금고 서비스 및 ‘에버리치’ 稅테크 현장 상담서비스 시범 운영,고객 초청 권역별 자산관리 강좌 등을 통한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자리잡게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365자동화코너를 372개에서 405개로 확대 설치하는 사업은 이미 시작됐다.  그는 지난해 우정사업본부 정보센터장을 잠깐 맡았었다.재임 중이던 지난해 6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원격지 개발시스템인 ‘IT종합상황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원격지 개발이란 IT서비스기업이 발주처 인근에서 상주하면서 정보시스템을 설계,구축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본사나 원격지 딜리버리센터에서 개발을 마치고 공급하는 서비스 형태다.  김 청장은 “전진하는 조직이 살아남는 게 진리”라며 “내가 한발 더 뛰고 직원들도 한발 더 걸으면 올 한해가 우려하는만큼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는 기자에게 “타 조직과 비교해 나은 ‘공직자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친절’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들을 곧 준비해 내놓을 것”이라고 다음 사업계획을 밝혔다.  ■김재섭 서울체신청장의 약력  1.행정고시(22회) 합격(58년생)  2.정통부(현 방송통신위원회) 조직관리담담 사무관,기획예산담당관  3.강원체신청장·경북체신청장·충청체신청장을 거쳤고,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정보센터장을 역임해 우정본부의 정책·기획과 현장 요직을 가장 많이 거친 기획통  4.서민적이며 남을 배려하는 외유내강형,화합형이란 평가    인터넷서울신문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김재섭 청장이 지난해 취임 직후 내놓은 조직발전 방안  1.어렵고 힘든 업무는 타 조직 및 구성원의 도움과 협조를 구하라.  2.혼자 처리하는 것보다 팀 워크가 중요하다.  3.사실(팩트)과 통계를 중시하고 현장의 중요성을 인식하라.  4.일 추진에서는 이행력 확보하고 피드백을 하라.  5.예측 가능성,투명성,공정성을 갖도록 항상 노력하라.  6.정보는 공유하고 토론하고,의사소통을 중시하라.창의성이 지속가능 경영의 키워드다.벽이 없는 조직이 좋은 조직이다.  7.현업의 요구사항,고객의 민원사항 등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안에 처리해라.시간이 요하는 사안은 중간 답변이 꼭 필요하다.  8.부정적 표현보다 긍정적 표현의 힘이 크다.  9.대외 홍보의 중요성을 인식하라.  10.사고와 실수는 빨리 공개해 치유하는 것이 상책이다.  11.리더의 역할이 있고,활기차고 답합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12.성과는 발자국 수에 비례한다.  13.신뢰와 함께 끊임없는 개선 노력이 성공열쇠다.      
  • 시장 본격화하는 인터넷전화 꼬치꼬치 따져보니…

     ’직장인 A씨는 지난 달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를 받고선 적잖이 놀랐다.한달 평균 5만원에 불과하던 것이 13만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새로 사귄 여자친구와 밤샘 통화로 요금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이 둘은 서로 이동통신사가 달라 ‘밤샘 무제한 무료 통화’ 혜택이 있는 커플요금제도 쓰지 못한다.옵션인 2년 약정 기간도 요금제를 바꾸지 못하게 하는 이유다.거실의 집전화(일반 유선전화)를 쓰자니 가족이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A씨의 이 고민은 조만간 풀어질 것으로 보인다.최근 업체들이 사장 공략에 나선 인터넷전화 때문이다.가격이 아주 싸고 요즘은 동영상도 선명해져 그의 여자친구와의 장시간 전화에 안성맞춤형이다.  최대의 통신업체인 KT가 지난 11일 본격적으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그간 머뭇거리던 시장이 꽤 활성화될 전망이다.인터넷전화는 수년전에 시작됐지만 시장 형성이 늦어졌다.KT가 기존 유선전화시장과 겹친다는 이유로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 큰 이유였다.물론 서비스가 불편했던 점은 큰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번호이동제(070을 쓰지않고 기존 집전화 번호를 사용하는 것)를 시행한 뒤 100일동안 46만명이 신청을 할 정도로 인터넷전화에 관심이 많아졌다.  인터넷전화는 A씨에게 어떤 편의와 이익을 줄까.어떤 업체의 서비스가 좋은 지,유선·휴대전화와의 통화 유무 등 인터넷전화의 모든 것을 풀어봤다.  ●인터넷전화 시장의 현재  잠깐! 조금 지루하겠지만 알 건 알고 가자.  2008년말 현재 국내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250만명을 넘었다.최근에는 다른 서비스와의 결합상품 판매가 늘면서 가격도 싸져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규모가 큰 인터넷전화 서비스 업체는 10개 정도 된다.군소업체도 많다.이 중 LG데이콤이 1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1위를 지키고 있다.그동안 인터넷전화는 기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와 기업중심 영업을 하는 데이콤이 유리했다.이어 삼성네트웍스가 37만명,KT가 32만명이다.케이블 방송사가 뭉친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이 25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는 11만명에 불과하지만 올해 50만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인터넷전화의 가장 큰 매력은 싼 요금이다.KT 집전화로 휴대전화에 전화하면 3분당 261원 들지만 인터넷전화 중 가장 싼 요금제를 이용하면 130.5원 정도다.절반 값이다.시외전화 요금도 싸다.집전화로 걸 때 3분에 261원을 내야 하지만 인터넷전화의 경우 3분당 38원만 내면 된다.대부분 동종 업체 고객간에는 무료통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단점도 있다.인터넷전화는 컴퓨터를 꼭 켜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하지만 정전이 되거나 모뎀의 전원을 끄면 사용하지 못한다.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해킹의 위험이 있다.  ●휴대전화 통화 많이 한다면 바로 이 요금!  각사 상담원을 통해 서비스 내용들을 꼬치꼬치 캐묻는 방식으로 궁금증을 풀었다.각 사의 서비스 내용을 표와 풀이로 알아본다. LG데이콤 KT 삼성네트웍스 KCT SK브로드밴드 기본료(월) 2000원 2000원 2000원 2000원 / 타사인터넷 사용시 2000원 추가 무료 / 타사인터넷 사용시 2000원 추가 자사간 무료 39원 무료 무료 무료 시내(3분) 38원 39원 36원 38원 38원 시외(3분) 38원 39원 39원 38원 38원 이동전화  (3분) 210원 / 월2000원 추가시 130.5원 234원 214원 210원 210원 / 월2000원 추가시 130.5원 문자요금  (건당) 자사 10원 휴대폰 15원 자사 10원 휴대폰 15원 자사 월300건 무료 휴대폰 15원 자사 10원 휴대폰 15원 자사 15원 휴대폰 15원 영상통화 불가능 가능 (자사+SKT,KTF) 제한적 가능 (39만 6000원 영상폰 구입시 자사끼리만 가능) 불가능 불가능 국제전화 미국 기준(3분) 150원 150원 147원 150원 150원 <자료-각사>  LG데이콤의 장점은 120만명 ‘가입자간 무료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또 기본료 2000원에 2000원을 추가하면 인터넷전화와 휴대전화간의 이용료는 10초에 11.7원에서 7.25원으로 저렴해진다.한달에 휴대전화 통화량이 75분을 넘긴다면 이 요금제를 쓰는 게 이익이다.  KT의 경우 기존 KTF,SK텔레콤의 3세대(3G) 이동전화까지 영상통화가 가능하다.2000원 기본료 외에 월 3000원의 ‘사랑요금제’를 이용하면 영상통화료가 30% 할인된다.한달 61분 이상 영상통화를 한다면 이 요금제가 좋다  삼성네트웍스 상품을 사용하면 시내전화를 3분에 36원으로 가장 싸게 쓸 수 있다.같은 회사 가입자끼리는 월 300건까지 무료 문자가 제공되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SK브로드밴드는 기본료가 없는 게 눈길을 끈다.월 2000원 추가시 이동전화 통화료가 할인되는 것도 매력적이다.중계기를 연결해 기존 집전화기를 그대로 쓸 수도 있다.  KCT의 경우 케이블TV를 보는 사람끼리 KCT 인터넷 전화를 쓴다면 통화가 무료라는 장점이 있다.  ●자사 가입자간 통화 완전 무료일까?  LG데이콤의 경우 ‘자사 가입자간 무료통화’로 눈길을 끌지만 ‘070 번호끼리 공짜’라는 제약이 있다.즉 데이콤 서비스를 이용한다 해도 수신과 발신 한쪽이라도 번호이동 고객이라면 공짜가 아니다.번호이동을 하면 ‘070번호 망’이 아닌 ‘기존 집전화 망’을 거쳐 데이콤에서 그 업체에 요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KT는 자사간 무료통화가 없는 게 흠이다.SK텔레콤,KTF로도 영상통화가 가능하지만 발신만 해당한다.전용 인터넷 전화기를 꼭 사야만 한다.  삼성네트웍스의 경우 기본료 월 3000원인 폰프리 상품은 전화기와 중계기를 주지만 1년 후 반납하는 것이 원칙이다.SK브로드밴드는 ‘국내 유일의 기본료가 무료인 집 전화’라고 굵게 써놓고선 그 옆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 함께 이용시 해당함’이라고 흐리게 표기해 놨다.하지만 타사 인터넷을 쓰는 고객은 2000원의 기본료를 내야 한다.  KCT의 경우 번호이동시 무료 통화 여부 및 모뎀 임대료가 다르기 때문에 해당 지역 케이블 방송사로 문의해야 한다.  ●3분1초 통화나 6분 통화나 요금은 같다  인터넷전화는 112,119 등 긴급 전화도 가능하다.또 이사를 한다면 사업자에게 새로운 위치를 알려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지역에서 112로 전화를 걸면 이전 살던 집주소로 출동하게 된다.  각사 홈페이지에 나온 요금을 보면 ‘국내는 3분에 얼마,이동전화는 10초에 얼마’하는 식으로 기준 단위가 다르다.기본적으로 요금이 올라가는 단위가 다르기 때문이다.즉 국내 요금이 3분에 39원이라면 3분 1초를 쓰건 6분을 쓰건 요금은 78원으로 같다는 뜻이다.  또 각사 홈페이지에 나온 ‘기본료 월 2000원, 통화료 3분당 39원’ 등 수치는 부가세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므로,총 요금은 이에 10%가 더 붙는다.  ●가장 좋은 상품 쓰려면…  상당수 업체들은 아직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익숙지 않아 설명이 부족한 편이다.시장이 형성이 안됐고,싸다는 것 외엔 불편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하지만 KT가 두발을 시장에 쑥 집어넣은 이상 시장은 상당한 속도도 확장될 전망이다.특히 기업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개인들도 결합상품,약정에 따른 혜택,통화 요금,부가서비스 등이 각 사마다 차이가 있어 잘 따져봐야 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인터넷전화 뜨거운 전쟁
  • 너무 강한 노래에 지친 당신… 눈 감고 들어보아요

    너무 강한 노래에 지친 당신… 눈 감고 들어보아요

    차가운 날씨에 마음까지 얼어붙기 쉬운 계절. 이럴 때일수록 한잔의 커피처럼 따뜻한 여유를 주는 음악과 마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해 내내 귀청을 후벼 파던 중독성 가요에 지쳤다면, 오랜만에 들어 보는 편안한 목소리에 지친 심신을 달래 보는 것도 좋겠다. 지난해 제대해 3년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포크듀오 ‘재주소년’(사진 위·유상봉, 박경환)의 목소리는 여전히 따뜻하고 포근하다. 소품집 형식의 미니앨범에는 기타 위주의 소박한 편곡에 화려하지 않지만 멜로디가 돋보이는 보컬로 편안함을 강조했다. 타이틀곡은 은희경의 동명 소설 제목에서 따온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먼곳의 연인을 떠올리며 치열했던 지난날을 회상하고 관조한다는 쓸쓸한 내용의 가사와는 달리 경쾌한 리듬과 담백한 목소리가 돋보인다. 자신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준 팬들을 위한 ‘두번째 룰’, 연주곡인 ‘아침을 기다리며’와 ‘센드’(Send)는 눈내리는 겨울밤의 풍경처럼 평온한 느낌을 준다. 소속사인 파스텔뮤직 측은 “‘재주소년’의 음악이 청년기에 접어들었지만, 급변하는 음악계의 추세를 느림과 여백으로 역행할 수 있는 때묻지 않은 과감함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사랑을 테마로 한 스페셜 음반 ‘러브 챕터1’을 발표한 ‘소울계의 대부’ 바비킴의 목소리도 정겹다. ‘고래의 꿈’, ‘파랑새’ 등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그는 데뷔 16년만에 처음으로 자작곡에서 벗어난 앨범을 꾸몄다. 가수 박선주가 작곡한 타이틀곡 ‘사랑…그놈’은 샘리(기타), 이태윤(베이스), 최태완(피아노)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해 바비킴 특유의 편안하고 농밀한 보컬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어머니의 눈물겨운 사랑을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한 ‘마마’(MaMa)는 하광훈의 곡으로 보컬그룹 ‘헤리티지´가 코러스로 참여해 맛깔스러운 화음을 연출했다. SBS ‘패션 70’s’의 ‘약한 남자’와 ‘넌 모르지’, MBC ‘하얀 거탑’의 ‘소나무’ 등 그가 부른 인기 드라마 OST도 실려 있다. ‘나는 문제없어’로 199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가수 황규영의 목소리도 반갑다. 연극제작자와 음반프로듀서로 활동한 그는 6년만에 5집 정규앨범을 내놓는다. 그는 이 앨범에서 전반적으로 리듬적인 요소를 강조하면서 재즈, 블루스, 포크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녹슬지 않은 음악 실력을 과시했다. 타이틀곡인 ‘가시처럼’은 과거의 샤우트 창법을 자제하고 부드럽고 성숙한 보컬을 선보였다. 소속사측은 “전자음향을 절제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미디엄템포로 곡들을 꾸몄다.”면서 “2월부터 본격적인 음반 및 방송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팝계에서는 미국 흑인음악의 메카로 불리는 ‘모타운’ 레이블의 50주년을 기념해 발매된 ‘마이클 잭슨&잭슨 5’(아래)가 눈길을 끈다. ‘모타운´은 취임을 앞둔 버락 오바바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나에게 있어 단 한명의 팝의 영웅”이라고 밝힌 스티비 원더를 비롯해 마이클 잭슨, 마빈 게이, 다이애나 로스, 보이즈 투 멘 등 걸출한 흑인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배출한 음반사. 그 첫번째 시리즈인 이번 앨범에서는 ‘ABC’ 등 잭슨5의 히트곡들과 잭슨의 모타운 시절을 대표하는 ‘벤’(Ben), 템테이션스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마이 걸’(My Girl) 등 그의 히트곡들이 3장의 CD에 망라되어 있다. 변성기를 거쳐 점점 목소리가 변해가는 마이클 잭슨의 성장과정은 그 시절에 대한 향수는 물론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타운’의 음악적 발자취를 되짚어 보게 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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