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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 플러스 / 행정‘대학생 알바’100명 모집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행정사무를 보조할 아르바이트 대학생 100명을 19일까지 모집한다.관내에 주소를 둔 전문대 이상 재학생이면 된다.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발하며 주차단속 및 계도 등 업무에 투입한다.구청 홈페이지(ddm.go.kr)로만 신청 가능.2127-4049.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톈안먼사태 14돌… 변한 中대학생들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진원지인 베이징대학은 6·4사태 14돌을 맞은 4일 평소와 다름없는 평온한 하루를 보냈다. 사스 때문에 닫혔던 강의실 문이 최근에야 열리면서 면학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는 정도다.어디에서고 ‘6·4사태’를 기리는 모임이나 세미나는 찾아볼 수 없다.당시 100만명의 학생,시민들이 모여 부정부패를 규탄하고 민주화를 외치다 수백명이 죽어간 역사적 사건임을 감안하면 일종의 허탈감과 ‘배신감’마저 든다. 베이징대 교정에서 만난 한 학생에게 톈안먼 사태를 기억하느냐고 묻자 “과거는 과거고 현재는 현재”라고 잘라 말한다.취업과 출세,결혼 등 개인적 문제 이외에 사회적 문제에 관심 자체를 보이지 않는 것이 중국 대학생들의 현 주소다. 톈안먼 사태의 기억이 희미해질수록 중국 대학생들의 탈이념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개혁·개방 이후 휩쓸고 있는 물질주의 풍조 때문일 것이다.혁명이나 민주화 등 거창한 구호보다는 토플(TOEFL)시험과 유학·취직 준비가 관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인바오윈(尹保雲) 베이징대 교수는 “공동체나 이념적인 문제는 학생들의 안중에도 없다.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좋은 직장을 구하느냐가 학생들의 최우선 관심사”라고 개탄했다. 시위 현장이었던 톈안먼광장도 마찬가지다.다소 많아진 공안(경찰)들의 경계의 눈빛 이외에는 14년 전 100만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외친 함성의 자취는 사라졌다.지방에서 올라온 관광객들은 가이드가 흔드는 노란 깃발 아래서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이런 표면적인 평온함이 중국의 현실을 모두 대변하지는 않는다.14년 전 톈안먼 사태를 초래했던 중국 사회의 모순은 보다 구조화되고 중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확대되는 빈부격차와 실업,농촌 문제 등은 경우에 따라 톈안먼사태보다 더 광범위하고 격렬한 시위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는 늘 잠복해 있다. 사스 파문 와중에 톈진(天津) 등 일부 지방에서 사스 관련 시설 문제로 주민들이 공권력에 맞서 폭력 시위를 벌인 것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다.개혁·개방은 중국 인민들의 의식을 알게 모르게 변화시켰고 이 변화는 더이상 기존의강권통치가 작동할 수 없다는 것을 중국지도부는 명심해야 한다. oilman@
  • 한글 인터넷주소 서비스 전면유료화 / 넷피아, 공공기관에 사용료 요구

    한글 인터넷주소 서비스 업체인 넷피아가 최근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관공서와 학교 등에 한해 무료로 제공해온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다고 밝혔다.그러나 많은 공공기관들은 유료 전환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고 있다. 넷피아는 지난 97년 인터넷 브라우저 창에서 영문 도메인이 아닌 한글 명칭을 입력하더라도 자동으로 해당 사이트에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개발,공공기관에 무료로 제공해 왔다. 넷피아 관계자는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전국의 관공서와 학교에 유료화에 자발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4000개가 넘는 기관이 아직까지 유료 전환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넷피아는 기업들로부터는 지난 99년부터 연간 6만원의 등록비를 받고 있다.넷피아는 6월까지 유료 등록을 하지 않는 관공서와 학교는 서비스 제공을 제한하고,무료 사용 분담금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사설] 한 환경단체의 ‘환경 무정부’ 선언

    ‘참여정부에 환경의 날은 없다.’오늘 제8회 환경의 날을 맞아 한 환경단체가 백지(白紙)논평을 냈다.이 단체는 기념식에 정부 수반 누구도 얼굴을 보이지 않는 현실은 노무현 정부의 환경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정부의 반환경적인 태도에 더 이상 할말이 없어 묵언(默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말이 묵언이지 절규보다 더 한맺힌 탄식이다. 개혁의 깃발을 들고 출발한 참여정부는 환경에 대해서만은 기이하리만치 무소신,무관심으로 일관해 온 것이 사실이다.수도권 내 공장 총량제 폐기,상수원 보호구역 내 공장 허용,경유승용차 허용,골프장과 스키장 환경 규제 폐지,경제자유지역 추진,수도권 신도시 개발 등 참여정부의 중요한 경제 정책 결정은 모두 환경을 희생하고 나왔다.지자체 공무원들의 집단행동 사태까지 부른 새만금방조제 사업의 수수방관 자세는 또 어떤가.단식과 삼보일배 등 극단적 호소도 우이독경(牛耳讀經)이 되고마는 상황이고 보면 경제우위 정책으로 지금까지 쌓아왔던 환경 성과마저도 무위로 돌아갈지 모른다는시민단체들의 우려가 이해되고도 남는다. 경제논리에 더하여 참여정부의 또 하나의 우려 대상은 정치논리의 적용이다.실제로 정부는 핵폐기물처분장 부지확보가 어려워지자 양성자가속기를 덤으로 주겠다는 ‘흥정’을 시도하고 있다.환경 문제는 환경에서 출발해야 한다.임기응변식 정치,경제 논리로 ‘누더기’가 된 환경으로는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한 개발’을 약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정부의 정책의지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참여정부는 더이상 침묵해선 안 된다.환경보전에 대한 뚜렷한 비전과 의지를 밝혀야 한다.그 출발점에서라야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갈 수 있다.
  • “한국·멕시코 문화 이해할 다리 놓자”움베르토 구스만등 멕시코 대표작가 4인 내한

    “문화 교류는 상호인지 작업의 하나로 매우 중요합니다.저희 임무는 멕시코 문학을 한국에 알리는 것입니다.한국은 국제적 역량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한국 문학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단국대 아시아아메리카문제연구소(소장 고혜선)의 초청으로 멕시코작가협회(SOGEM)를 대표하는 작가 3인이 2일 한국을 방문했다.멕시코 작가가 작가교류를 논의하기 위해서 방한한 것은 처음이다.이들은 3일 오후 2시 서울 교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멕시코 문학의 현주소 등을 설명했다. 극작가 하비에르 말피카 마우리(38)는 “양국의 극작가들이 공동작업으로 연극을 공연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리를 놓자.”고 제의했다. 소설가 움베르토 구스만(55)은 “멕시코문학은 20세기 들어서 테마·미학 기법 등에서 질적으로 비약했다.”면서 “특히 20세기 후반엔 미국의 소설기법을 차용하고 포스트모던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아동문학가 모니카 벨트란 브로손(33)은 “어릴 적부터 독서습관을 기르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한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멕시코에서는 장편소설 외의 장르는 인기가 없다고 말했다.특히 시는 거의 안팔려 “시를 쓰는 것은 굶어죽는 일”이라고 비유했다.하지만 공연 문화는 매우 발달해 멕시코시티에서만 매주 50여편이 무대에 오른다고 설명했다.노벨문학상과 관련해서는 “정치적인 요소가 작용하는 만큼 수상에 너무 신경쓰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5시에는 교보빌딩에서 작품낭송회와 한국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이 행사에는 스페인어로 작품이 번역 출판된 시인 김광규 조정권 황지우,소설가 오정희 이호철 등과 민용태 고려대 교수 등 스페인문학 전공자들이 참가해 문학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4일 오전 10시30분 민족문학작가회의를 방문한 뒤 오후 1시 단국대에서 현대 멕시코와 중남미문학의 흐름과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강의한다.또 ‘서울 문학의 집’ 방문 등 한국문화 체험의 시간을 가진 뒤 6일 귀국한다. 대산문화재단측은 “이들이 속한 단체가 새달 체결 예정인 양국 정부간 문화·교육 협력프로그램의 멕시코측 문학 업무를 전담할 것”이라면서 “양국의 작가 및 문학교류의 공식적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종수기자 vielee@
  • 이기명씨 용인땅 농가주택 5채 신축 ‘실버타운 진입로 개설用’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의 경기도 용인 청덕리 산27의2 일대 임야에 신축 중인 농가주택은 실버타운 진입로 개설 목적이라고 한나라당측이 의혹을 제기했다.실버타운 사업을 위한 소명산업개발의 농협 대출도 지난 1월 말부터 추진된 것으로 드러나 결국 1차 매매계약이 해지되기도 전에 소명산업과의 2차 매매가 추진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농가건축 목적은 실버타운 진입로? 용인시는 지난해 7월 이씨 형제 땅에 농가주택 5채를 짓기 위한 산림훼손을 승인했다.한나라당 김문수 기획위원장은 3일 “이 지역은 수도나 전기도 없고 택지개발지구 경계선에서 700m나 떨어져 있다.”면서 “실버타운 허가의 관건인 진입로 확보가 어렵자 농가건축 허가를 계기로 진입로를 내려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 형제가 ‘남’에게 집을 짓도록 땅을 순순히 내준 점도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한다.특히 형 기형씨 집의 세입자인 김모씨는 기형씨 땅을 담보로 사채 10억원까지 빌려 집을 짓고 있는 것으로 등기부상에 나타났다.주택의 실소유주가 의문시되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또 “용인시가 이 땅의 윗부분은 산림녹지공원으로,아랫부분은 택지로 지정했는데 유독 여기만 개발가능한 자연녹지로 지정했다.”면서 “일부가 택지로 1차 지정됐다가 해제된 경위가 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용인시는 “자신들의 땅이 택지로 편입당한 농민들이 고향에서 살기 위해 농가건축을 신청해 허가했으며 (용도 지정도) 2001년 5월 건교부의 도시기본계획과 지난 1월 경기도 고시 자연녹지지역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1차 파기 전 2차 계약 추진 의혹 농가 주택이 실버타운 진입로 목적이었다면 지난해 8월 1차 매매계약은 왜 맺었는지 의문이다.또 소명산업은 농협 대출을 지난 1월 말 문의했지만 1차 계약은 2월에 가서야 파기됐다.1차 계약자는 지난 2월4일 잔금 가운데 4억원을 지급,장수천의 마지막 채무변제(5일 가압류해제)를 돕고 아직까지 중도금 등 17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따라서 2억원의 위약금까지 물은 1차 계약자가 과연 누구인지,정말 송전탑 때문에 파기했는지 궁금증이 더해진다.소명산업의 실소유주라고 밝힌 윤동혁씨는 인터뷰에서 “지난해 10∼11월 이씨에게서 (1차 계약이) 해약될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준비를 해 왔다.”고 말했다. ●농협측,“먼저 대출 추진” 농협 용인 수지지점은 이날 “지난 1월 말쯤 윤씨 등에게 전화를 걸어 농협의 국민주택기금 등을 소개하면서 주택사업을 추진할 경우 농협의 사업자금을 이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뒤늦게 다른 얘기를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농협측은 대출 권유과정에서 소명산업의 ‘프로젝스 파이낸스’를 이용한 실버타운 개발계획을 알았다고 밝혔다. 프로젝스 파이낸스는 땅 주인과 시공회사,은행 등 3자계약 방식의 주택건설 형태다.김모 지점장은 “윤씨는 관내 건설업계에 다소 이름이 나 있는 상태”라며 “일상적 대출 권유로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씨 주변에서는 소명산업이 주소지를 빌려 쓰고 있는 경기도 분당 ‘S사’의 실소유주인 김모씨가 윤씨에게 사업자금을 대주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아 제3의 동업자가 있는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남 윤상돈·박정경기자 yoonsang@
  • [2003 여성문화](1) 성형열풍

    흔히 “여자들이 변했다.”고 말한다. 급변하는 시대를 살면서 남성도 여성도 변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에게만 ‘변화’가 비난의 뜻으로 사용되는 것은 전통적인 여성상을 고수하기 바라는 남성들의 이기적인 시각이 잠재한 탓임에 분명하다. 여성들은 변화의 파도를 타고 있다.의식적이든 대세에 떠밀려서든.이제 그 도도한 물결을 막아설 힘은 없어 보인다.그러나 이 시점에서 변화하는 시대를 사는 여성을 되짚어볼 필요성을 느낀다. 나는 누구인가,어디에 서 있는가.2003년 오늘의 여성,그들의 현주소를 성형,모유 수유,집으로 돌아가는 여성들과 명품에 탐닉하는 여성 등을 주제로 4회에 걸쳐 조명한다. ‘과거는 용서해도 못생긴 것은 용서못한다.’거나 ‘못생긴 여자는 용서해도 뚱뚱한 여자는 용서 안된다’는 우스개 속에는 여성에 대한 분명한 시각이 담겨 있다.물론 ‘거울 안보는’ 남자가 자신이야 어떻게 생겼든 여자의 외모만을 도마에 올려 놓고 재단하는 말이다. 이런 세태 탓일까.여성들은 자신을 꾸미는 것이야말로 ‘당연한’ 권리이자의무로 받아들이게 됐다.화장의 역사를 두고 볼 때 여성의 외모 가꾸기가 갑자기 시작된 일은 분명 아니다.그러나 우리 사회의 외모 가꾸기 열풍은 ‘타고 나지 않았으면 고쳐라.’는 것이 정설이다.외모도 경쟁력이라 부추기는 시대,‘나는 자연산’이란 말이 꾸밈없이 수수하다는 느낌보다는 경제적 무능력이나,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또다른 표현처럼 비난받기도 한다. 한 눈에만 쌍꺼풀이 있는 김은정(28·회사원)씨는 쌍꺼풀 수술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다.얼마전 친지의 소개로 맞선을 봤는데,“아니,왜 짝눈이래? 알 만한 사람들이 왜 그런 단점도 안 고치고 선을 봐?”란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사진찍으면 좀 어색하게 나오긴했지만 별로 칼을 대고 싶지는 않았는데….보수적인 저희 부모님이 오히려 수술하라고 권하세요.” ●여대생 77% “성형,숨기긴 왜 숨겨” 유진선(47·주부·서울 마포구 도화동)씨는 3년 전부터 매년 보톡스 주사를 맞고 눈주위를 ‘다림질하고 있다’.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해왔다.그런데 얼마전부터 친구들이 스스럼없이성형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자 자신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 한다.“숨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요즘에는 서로 좋은 병원들의 정보도 주고 받을 정도로 달라졌어요.” 나미영(51·주부·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씨도 최근 ‘성형이란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란 선입견을 버리게 됐다.얼마전 여고동창모임에서 ‘바른 생활’이란 별명을 가진 친구가 눈가의 주름을 제거하고 젊어져서 나타난 이후의 일이다.“집에 있다고 푹퍼진 여성들을 나는 싫어한다.하지만 아무리 운동해도 안 빠지는 중년의 내 뱃살에 대해 포기했던,나 역시 어쩔 수 없는 아줌마라 생각하게 됐다.”며 “아랫배는 지방흡입수술을 해야한다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 지금부터 성형용 비자금을 만들 참”이라고 말했다. 성형외과의 ‘큰손’은 40대 여성들이다.20대 여성들이 결혼과 취직을 위해 쌍꺼풀 수술이나 코를 높인다면 40대 여성들은 미용성형을 결심하기 쉽진 않지만,한번 시작하면 계속해서 수술날짜를 잡는다고 한다.뱃살지방제거수술 등 500만원이나 되는 비용이 드는 성형술도 그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외모에 집착하는 루키즘(lookism)이 여성의 상품화와 가부장제도에 이어 여성을 억압하는 또다른 새로운 문화라는 지적이 나오자 일부 여성 단체가 ‘노 다이어트’ 운동을 표방할 지경까지 됐다. 한국갤럽의 94년 조사에서 ‘성형수술을 고려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불과 13.9%만이 ‘그렇다.’고 응답했으나 5년 뒤인 99년 조사에서는 4배 이상 늘어난 59%였다.여대생들은 ‘성형수술을 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그 사실을 떳떳하게 밝힐 수 있느냐.’는 질문에 76.5%나 ‘굳이 숨기지 않겠다.’고 응답했다.성형은 더이상 비밀스러운 일탈도,병리적인 자아도취도 아닌 세태가 됐다. ●보다 편하게, 더욱 예쁘게 경제가 불황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한다.그러나 서울 강남구의 청담동·신사동·삼성동 등 성형외과를 둘러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아 보였다.더욱이 ‘뷰티의료센터’나 ‘메디컬 스킨케어’란 낯선 조어가 신뢰감을 더해주기도 한다. 성형외과는 날로 대형화하고 고급 카페를 연상케 하는 실내장식,성형수술뿐 아니라 두피와 피부,몸매,발관리까지 토털 여성미 관리 시스템으로 변해 가고 있다.또 미용실의 역할까지 흡수,날로 화려해지고 있다.수술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피부관리와 몸매관리는 각각 10회에 50만∼150만원으로 다 합쳐 계산하면 입이 딱 벌어진다.하지만 토털관리가 연회비 1500만원이라도 회원은 꾸준하게 늘고 있다 한다. 서울 강남구 삼성역 부근의 한 ‘뷰티의료센터’는 병원이라기보다는 고급미용실같이 느껴진다.이곳을 찾는 여성들은 우선 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 보톡스 주사를 맞거나 다른 시술을 한다.그런 다음 피부관리사를 만나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또 지방제거수술의 경우 울퉁불퉁해진 배 부위를 매끈하게 하기 위해 마사지가 필요하다는 설명이었다.뿐만 아니라 강력한 물살을 이용해 살을 빼주는 스파와 제트샤워,갖가지 안티 스트레스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었다. 40대 초반 여성을 만났다.친구따라 왔다는 그는 사각턱선을 부드럽게 바꾸기 위해 보톡스 주사를 맞기로 했다고 했다.“마취를 하거나 뼈를 깎는 수술이라면 생각도 안했을 텐데 10분정도만에 달라진다니 용기가 생겼어요.”.정말 10분후 수술실을 나온 그는 “따끔했다.생각보다 더 간단했다.1∼2주는 지나야 턱의 근육이 풀어지고,각진 얼굴이 부드러워진다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김대용씨는 “이제 성형은 특별히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은 아니다.더욱이 보톡스가 지방제거에 폭넓게 사용되면서 여성들에게 성형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수술로 어떤 부분을 완전히 바꾸는 개념이 아니라 7개월∼1년동안 잠깐 변화시키는 것이니 만큼 거부감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특히 최근 지방세포에 아미노필린 주사를 1주일에 두 번정도 맞으면서 엔드몰로지라는 강력한 마사지를 해주면 허리선이 매끈해진다는 것도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했다. ●열등감이라고? 예쁜 여자가 더해 병원에서 만난 여성들은 대개 평균이상의 외모거나 자신의 나이보다 한결 더 젊어 보였다.그들의 ‘미모’가 과연 가꿔진 것인지,예쁜 여성들이 더욱 외모에집착하는 탓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조다경 파르베 뷰티의료센터 원장은 “그전에는 타고난 아름다움이 중요했다면 요즘엔 얼마나 다듬고,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시대이다.외모를 가꾸면서 단지 겉모습뿐 아니라 자신감을 얻고,삶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정서적 효과까지 얻게 된다.”고 말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양승규씨는 “대개 성형에 대해서 아직도 사회적으로는 부정적인 시각이 남아 있지만,실제로 수술도 간편해지고 있고 부작용도 거의 없기 때문에 여성들은 성형외과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수원의 성형외과 개업의 김대용씨는 “요즘 환자들은 모두 시장조사를 끝내고 병원에 온다.인터넷으로 수술에 대한 정보를 세세한 것까지 모두 알고 전문가가 돼서 온다.”며 달라진 풍속을 얘기했다. 김경애 동덕여대(여성학) 교수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성이 자신의 아름다움에 가치를 많이 둘수록 언제 아름다움을 잃을까 전전긍긍하게 된다.‘백설공주’의 계모처럼.그러나 늙어가는 몸에서 아름다움이 구현됐다 해도이는 영원히 지속되지 못하고 필연적으로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실패자가 될 수밖에 없는 싸움이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여성들의 외모에 대해 언급하는 인사말을 없애자.‘말랐다,뚱뚱해졌다,늙었다.’ 등 부정적인 말은 물론 ‘아름답다,예뻐졌다,날씬해졌다.’는 말도 여성들을 외모에 집착하게 하고,억압한다.”며 사용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최근 칸 영화제에 참석한 프랑스 여배우 모니카 벨루치는 “배우에게 육체적인 아름다움은 중요하지만 곧 사라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진정한 아름다움은 정신의 문제로 ‘실제 아름다운가’보다 ‘스스로 아름답다고 느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스컴을 통해 객관적인 미의 기준을 갖게 된 이 시대 여성들은 ‘이만하면 괜찮은 편’이란 주관적인 미보다 객관적인 척도로 아름다움을 평가받고 싶어한다. 허남주 기자 hhj@
  • “사법개혁위해 수뇌부 퇴진해야”신평 대구가톨릭大교수

    사법부의 개혁을 위해서는 기존 사법부 수뇌진이 퇴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사법개혁 국민연대’ 대표인 신평(申平)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2일 ‘한국 사법부의 근본적 문제점 분석과 해소방안 모색’이라는 논문에서 “조직의 논리·이익만을 앞세워 사법 비리와 부정을 묵인,방조해 온 기존의 사법부 수뇌부가 책임을 느끼고 퇴진해야 한다.”며 “그 자리에 국민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법관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이날 인천대에서 ‘참된 사법개혁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연고주의 만연에 따른 불공정한 사건처리,법관 개인의 이익 도모를 위한 잘못된 사건처리로 사법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 사법부의 현주소”라면서 “사법부의 정책 담당자들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를 은폐하는 데 급급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법관 조직의 뿌리깊은 서열 의식과 서열에 따른 획일적 평등주의를 깨기 위해서는 각급 법원장의 선거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교수는 “사건을 트집잡아 속행기일을 2∼3달 뒤로 잡는 등 업무처리에 소홀한 모 판사를 대법원은 타지방법원으로 전보시키는 데 그쳤고 사건 브로커와 어울려 수시로 향응을 대접받고 한 해 동안 129일간 골프장에 나가는 등 사건 처리를 엉망으로 해 검찰의 내사를 받은 또 다른 판사는 사표를 쓰는 선에서 매듭지었다.”면서 “판사들은 잘못을 저질러도 보호받을 수 있는 특권의식에 젖어 있다.”고 비판했다. 신 교수는 10여년간 서울과 인천,대구,경주 등지에서 판사로 재직하다 93년 법복을 벗고 변호사 활동을 했으며 2000년부터 대구가톨릭대 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사설] 어느 인문학 시간강사의 죽음

    일곱살배기 딸과 아내를 둔 35세 서울대 인문학 시간 강사의 죽음은 이 땅의 학문세계의 암울한 현주소를 통절하게 보여준다.교수 임용 실패로 인한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도 있었다 하지만,고인을 사랑하는 가족들과 영원히 결별케 한 것은 박사학위를 갖고도 ‘일용잡급직’ 대우밖에 못 받는 경제적 지위가 가져다 준 고통이었다. 대학 시간 강사들은 강의의 50% 이상을 맡고 있으면서도 대우는 교수의 10분의1밖에 안 된다.여기에 건강·연금·고용 등 3대 보험 제외,고용 불안정 등 열악한 지위의 문제점이 누차 지적돼 왔는데도 개선될 기미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교육부는 그나마 ‘기초학문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박사급 연구인력이 월 150만∼2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것도 3년간 한시적 사업으로 근본 대책은 안 된다는 비판이 많다.고인도 연구원으로서 이 제도 지원을 받았으나 연구과제가 1주일 뒤면 끝나게 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인력의 공급초과가 지적되기도 하지만 사립 대학의 전임교수 확보율이 평균 50%대인것을 보면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교육부와 대학 당국은 시간 강사의 인권 보호는 물론 학문 후세대 육성 차원에서도 문제해결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법정 교수충원율 조정,시간강사의 월급제 및 1년 단위 계약제 실시,상시적인 연구교수제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 NEIS사실상 허용 / NEIS-교육청서 서버관리 CS-학교內서 정보관리 SA-생활기록부만 저장

    NEIS 시행을 둘러싼 갈등의 핵심은 인권침해 여부다.전교조측은 NEIS가 CS와는 달리 국가가 학생과 교사·학부모 등의 정보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교내 컴퓨터를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연결,교내서만 정보를 이용하는 CS와는 달리,NEIS는 서버를 교육청에 두고 관리하기 때문에 정부기관에 정보가 집중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항목별로 따지면 CS가 NEIS보다 침해 가능성이 높다. 학부모 신상관련 항목만 보면 NEIS에서는 부모의 이름과 생년월일만 기입하게 돼 있지만 CS에서는 이 밖에도 직업과 교육정도,종교,주소,직업상황 등을 추가로 작성해야 한다.학생신상 관련 항목도 마찬가지다.CS는 문자·숫자 이해도와 언어능력은 물론 생활 정도,비만 여부 등 중요 정보가 추가로 포함돼 있다.학생 성적 관련 항목은 모두 9개씩 똑같다. 전교조측도 CS의 인권침해 소지를 인정하고 있다.때문에 교내에서만 저장되는 CS의 인권침해 여부도 정보화위원회에서 향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교생활기록부시스템(SA)은 컴퓨터 모니터 안에 학생생활기록부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으로 네트워크 기능은 없다. 교육부의 지침은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학교 자율에 따라 NEIS나 CS·SA 또는 수기로 업무를 처리하라는 것이다. 김재천기자
  • NEIS사실상 허용 / 교육부 지침 발표 안팎

    교육부가 1일 내놓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시행지침은 현실을 감안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윤덕홍 교육부총리도 “지침은 전교조와의 합의문의 파기는 아니다.”면서 “시간과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31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도 일선 학교의 현실을 최대한 반영토록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육부와의 합의 이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전교조가 ‘합의 파기’를 내세우며 연가투쟁 등 정면 대응 방침을 들고 나옴에 따라 NEIS 갈등은 새국면을 맞게 됐다.교육부의 최종 결정문이 발표된 이후 강력히 반발했던 시·도 교육감을 비롯,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장단 등이 어느 정도 수그러든 대신 다시 전교조가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보화위원회의 NEIS에 대한 전면 재검토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교육부와 교원단체들간의 첨예한 대립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교육부,시행 지침은 한시적 교육부는 전교조와의 합의를 최대한 존중한다면서도 학교의 현실을 택했다.전국 1만 1000여개 초·중·고교 중 99% 이상이 자료를 NEIS로 옮겨 97% 이상 시행하기 때문이다. 시행지침의 쟁점은 교육부와 전교조의 해석이 달라 논란을 거듭해온 ‘고교 2학년 이하는 NEIS 이전 체제로 시행한다.’는 내용 부분이다.교육부는 일단 ‘정보화위원회가 최종 방침을 정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일선 교사가 수기로 한다.’는 원칙을 정했으면서도 학교실정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SA,CS,NEIS 등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을 선택토록 했다.합의안 가운데 NEIS 27개 영역 중 24개 영역은 NEIS 체제로 운영하고 고교 3학년에 한해 교무·학사,보건,입학·진학도 NEIS로 처리한다는 내용은 시행 지침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정보화위원회의 구성이 관건 교육부는 교원단체들의 반발에도 불구,이달 중으로 정보화위원회를 구성해야 할 상황이다.정보화위원회가 없이는 새로운 묘책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교육부는 합의안과는 달리 정보화위원회의 위원에서 이해 당사자인 교원단체를빼고 위원들의 추천권만 줬다.NEIS에 대해 입장을 달리하는 교총과 전교조를 포함시켰다가는 참여도 불투명한데다 합의 도출도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하지만 민감한 NEIS 문제를 최종 결정할 정보화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할 법률·정보·교육 전문가 등을 물색하는 일도 만만찮을 것 같다. ●인권침해 소지 항목은 뺀다. 시행 지침에서 인권침해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무·학사 등 3개 영역의 입력 항목 중 인권침해 소지가 큰 항목은 우선 삭제한 뒤 시행하기로 했다.따라서 교무·학사의 경우 170개 항목 가운데 33%인 56개 항목이 삭제된다.학적관리 업무에서는 한글·한자 성명,주민등록번호,재학·입학·전입 등 학적구분,주소,사진,학년·반·번호,학과·계열,출결 등의 정도만 남겨 놓는다는 방침이다.또 진·입학 영역의 45개 항목은 진·입학 절차가 끝난 뒤 모두 없애도록 했다.보건 영역도 143개 항목 중 95%인 135개 항목이 삭제된다.보건 영역에서는 신체검사기준관리,발육기준관리 등 8개 항목만 남는다.3개 영역에서 66%가 빠진다. 박홍기기자hkpark@
  • 고시 플러스 / 8~9급 연구사등 227명

    ●인천시(www.inpia.net) 8∼9급 지방공무원 및 연구사 227명을 뽑는다.해당분야는 간호직(8급) 4명,환경연구직(연구사) 6명이다.9급에서는 일반행정직 60명(장애인 5명),세무직 17명(장애인 1명),기계직 15명,전기직 14명,화공직 2명,농업직 5명,임업직 8명,보건직 15명,환경직 5명,토목직 42명,건축직 19명,전산직 5명,지적직 5명,통신기술직 5명 등 217명을 선발한다. 응시자격은 주민등록상 주소지 또는 본적이 인천광역시로 되어 있어야 한다. 원서는 9∼18일 나눠주고,16∼18일 3일동안 접수한다.
  • 청와대 해명 풀리지 않는 의혹들

    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인 이기명씨의 용인 땅 2차 매매계약이 사실상 자금능력이 없으면서 친분이 두터운 인물을 내세운 ‘가공 거래’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동혁씨 자금동원 능력 의문 청와대는 1일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3월 이뤄진 용인 땅 2차 매매계약은 용인 땅 처분 소식을 듣고 찾아온 지인 윤동혁(42)씨와 이씨가 맺은 것”이라며 특혜의혹을 일축했다.청와대측은 “2차매매 계약자인 소명산업개발의 실제 소유주는 대표 정모씨가 아닌 윤씨”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씨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특별한 직업이 없이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사람’,‘이씨의 양아들’,‘노무현 대통령과 친하다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등의 얘기가 나돌고 있다.소명산업개발과 같은 건설·토건회사 경영과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 그는 지난 96년 15대 총선 때 경기도 안산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정치권 주변에서 활동해 왔다.한 정치권 인사는 “재력이 없는 그가 이씨의 용인 땅을 40억원에 계약했다는 말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윤씨가 지난 93년 11월부터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돼 있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의 한 단독주택은 현재 주방가구 판매점으로 바뀌어 있고 그나마 문을 닫은 상태다.윤씨의 부인과 딸은 93년부터 이기명씨 집으로 주소를 수시로 변경한 것으로 드러나 단순히 ‘아는 사람’이 아닌 ‘양부-양자’의 관계일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기명-윤동혁-박상운씨 커넥션(?) 민주당 관계자는 “윤씨가 대선후 평소 어울리지 않던 민주당 경기도지부 비상근 정책실장 박상운씨와 같이 다닌다는 얘기가 나돈다.”며 “윤씨가 박씨를 통해 관청에 로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박씨는 연청과 민주당 경기도지부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윤씨와는 ‘코드’가 맞지 않는 인물”이라며 “이씨가 직접 나서기가 어려우니까 윤씨를 시켰고,윤씨는 관청에 아는 사람이 없어 박씨를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기명씨는 계약 사흘전 윤씨를 통해 소명산업개발이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고 이 회사와 40억원의 매매계약을 맺는 형태로 자신의 땅매각을 추진했던 것이다. 문제는 왜 이씨가 이런 ‘유령회사’를 동원해 가며 이 땅을 매각하는 모양새를 취했느냐는 점이다.이에 대해 이씨는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1차 매매도 미스터리 윤씨의 소명산업개발과의 2차 매매계약에 앞서 지난해 8월 이뤄진 1차 매매계약도 베일에 가려 있다.청와대는 이날 해명에서도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이 계약의 매수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인’이라고 지칭한 인물로,이른바 ‘호의적 거래’의 열쇠를 쥐고 있다.▲매수자가 누구인지는 물론 ▲김남수 청와대 행정관에 의해 소유권이전청구권 가등기가 돼 있는 사실을 정말 모르고 계약했는지 ▲매수자가 담보채무 10억 3000만원을 인수하기로 했다(이기명씨 주장)면서 매매계약서에는 전혀 내용이 없는 점 ▲위약금 2억원을 물면서까지 계약을 파기한 이유 등이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정치권에서는 1차 매매계약자 역시 이씨의 측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실명제법 위반 논란 청와대는 이날 지난해 이기명씨 땅에 소유권이전청구권 가등기가 돼 있었던 이유로,“사업자가 아닌 이씨가 가계대출을 받는 데 제한이 많아 당시 ‘미래상사’라는 상호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기계공구 유통업을 하던 김남수씨로 하여금 대출을 받게 했던 것”이라며 “김씨는 거액대출에 따른 피해를 담보할 목적으로 이 땅에 가등기를 설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청와대측 해명은 이기명 특보와 김남수 행정관이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했음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며 “특히 국민은행이 내용을 몰랐다면 이씨 등에 대해 사기죄가 성립하고,알고도 대출했다면 특혜대출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남수씨는 노동분야 측근 김남수씨는 현재 청와대 노동개혁 태스크포스팀 행정관(3급)으로 재직중이다.10여년전 한국야쿠르트 노조위원장을 맡는 등 줄곧 노동운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이로 인해 노 대통령과는 지난 88년부터 안면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김씨가 본격적으로 노 대통령 ‘캠프’에 참여한 것은 2001년으로,‘직능담당 보좌역’을 맡아 주로 노 후보와 노동계를 연결시켜주는 통로역할을 했다.새정부 출범후 청와대 정무수석실 시민사회2비서관실에서 근무하다가 태스크포스팀으로 옮겼다. 진경호 김상연 박정경기자 jade@
  • [씨줄날줄] 혼혈 고백

    10여년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소아과병원을 운영하던 동포의사의 말이 지금도 기억난다.그는 당시 선천성심장병을 앓는 한국 어린이들을 초청,무료로 수술을 해주는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었는데,한국인들의 뿌리깊은 인종차별 의식 때문에 여러 차례 민망한 일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 의사들이 수술을 전후해 한국 어린이들에게 친절하게 질문을 하면,어린이들은 물론 보호자들까지 겁먹은 표정을 짓고 심지어 울음을 터뜨리기 일쑤라는 것이다.그는 그러면서 백인 이외 유색인들에 대한 막연한 비하의식이나,배타적인 편견을 극복하는 게 세계화의 선결과제라고 주장했다. 탤런트 이유진(26)씨가 며칠전 자신이 혼혈인이라고 고백했다.스페인계 주한미군이던 아버지가 세살때쯤 미국으로 가버렸고 자신은 외할아버지의 딸로 등재돼 외가에서 살았으며,서류상 어머니는 지금도 언니라고 한다.이씨는 일부 스포츠신문에 이런 내용이 보도되자 자꾸 거짓말하기가 싫어 공개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연예계 데뷔 후 176㎝의 큰 키와 서구적 외모때문에 혼혈이 아니냐는 물음이 많았지만 “혼혈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무서워 부인해 왔다.”는 이씨의 고백은 수많은 혼혈인들의 아픔을 대변하며,우리사회의 전근대적인 인권침해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성공한 혼혈인 가수 윤수일씨는 지금도 “어렸을 때 피부색이 다른 채로 사는 것보다 다리 한쪽이 없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한다.펄벅재단이 2년전 혼혈아 184명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혼혈아들은 냉대와 가난 속에 대부분 홀어머니 아래서 자란다.이들의 중학교 중도 탈락률은 17%(일반 중학생 1%),초등학교 탈락률도 9.4%나 된다.집단 따돌림을 극복하고 학업을 마쳐도 취업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한다는 얘기다.게다가 “혼혈의 아픔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며 10명중 7명이 결혼까지 기피한다고 한다. 헌법은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며,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해 차별을 받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다른 피부색과 생김새를 차별한다.누가 무슨 권한으로 같은 한국인에게혼혈인지를 묻는지 되묻고 싶다.엄마를 언니로 적으며 커야 했던 이유진씨에게 당당한 한국인으로 살라는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김인철 논설위원
  • 추락景氣 바닥이 없다

    실물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 바닥론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이보다는 경기가 더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무게가 쏠려 있다. ●만들지도 팔리지도 않는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은 소비·투자는 물론 생산·출하의 현 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제품출하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주요업종별 증감을 보면 반도체(17.9%),기타 운송장비(10.9%), 자동차(9.3%) 등은 증가했으나,의복 및 모피(-26.0%),섬유(-14.1%),화학제품(-4.4%) 등은 떨어졌다. 도소매판매 부문에서 백화점의 경우 2월은 전년 동월 대비 -13.7%,3월 -4.8%,4월 -8.4% 등으로 줄곧 하락했다.대형할인점은 2월에 -12.4%를 기록한 이후 3월(6.4%) 4월(5.3%)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재고는 지난 1월 2.1%(전년동월 대비) 증가했으나 2월(7.8%),3월(11.0%)에 이어 4월에도 11.5%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정책의 혼선과 세계경제 회복지연,사스 확산,북핵문제,SK글로벌사태 등을 원인으로 보고있다.특히 사스 등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우려된다. ●정부,묘책이 없다 정부는 다음달 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방침이다.그러나 현재의 경기여건을 감안할 때 약발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경기가 하강국면인 것은 사실이나 연초보다 좋아졌고,앞으로 추경편성 등을 통해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 관련,김진표 부총리도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노조의 실력행사 등에는 가차없이 법대로 처리하겠다.”며 외국인투자가들이 우려하는 노사문제에 대해 강경 방침을 밝히는 등 투자환경 개선에 주력할 뜻임을 분명히 했지만,걸림돌이 하나둘이 아니다.실효성에 의문이 갈 수밖에 없다. 주병철기자 bcjoo@
  • 노대통령 재산희혹 해명 / 한나라 불·탈법 주장

    노건평씨 재산을 둘러싼 논란에 국민들은 혼란스럽다.여러 건의 부동산과 최소한 20여명의 주변인물들이 뒤엉켜 있다.‘근저당’‘경매’‘차명거래’‘가압류’ 등 금융 및 부동산과 관련한 온갖 거래용어들이 등장하고 거래시점과 관련자도 복잡하다. 연일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는 한나라당은 이들 거래관계의 중심에 노무현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다는 시각이다.공세는 사실상 ‘숨겨진 노무현 재산 찾기’인 셈이다.한나라당은 부도덕성과 실정법 위반을 문제삼고 있다.노 대통령이 건평씨 뒤로 숨겨놓은 재산이 적지 않고,특히 이 과정에서 7개의 실정법 위반을 비롯해 적지 않은 불·탈법,편법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우선 부동산실명법 위반을 문제삼고 있다.이주영 의원은 ▲96년 6월 진영읍 여래리의 건평씨 명의 부동산 일부가 선봉술씨에게 소유권 이전등기된 것 ▲여래리 부동산 상당수가 건평씨 처남 민상철씨에게 명의신탁된 것 등이 위법이라고 주장한다. 이 의원은 특히 “노 대통령이 회견에서 백승택씨 명의의 신용리 임야 8700평에 대해 ‘그 땅은 형님이 떠도는 개발정보를 듣고 샀다가 깡통을 찼다.’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건평씨 명의로 등기해야지 왜 백씨 명의로 돼 있느냐.”고 부동산실명법 위반을 주장했다.나아가 명의신탁 과정에서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면 조세포탈죄도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공직자윤리법 위반도 논란으로,이 의원은 “진영읍 여래리의 부동산은 적어도 노 대통령 지분으로 봐야 한다.”며 “그러나 해양부 장관 시절 재산신고 때 누락돼 있다.”고 주장했다. 거제시 구조라리의 별장 2채와 카페 1채에 대해서는 건축법 위반과 허위공문서 작성을 주장한다.김문수 의원은 “국립공원에서의 비거주민 신축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특히 관계공무원들이 출장복명서를 쓰면서 건평씨 주소를 구조라리 710에 사는 것으로 기재했다면 이는 허위공문서 작성죄”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뉴스 플러스 / 이산상봉 후보 200명 명단 교환

    남북 적십자사는 28일 판문점에서 제7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 후보 200명의 명단이 담긴 생사·주소확인의뢰서를 교환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의뢰서 교환 직후 남측 가족·친척을 신속하게 찾기 위해 북측이 생사확인을 의뢰한 200명의 명단을 적십자사(www.redcross.or.kr)와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reunion.unikorea.go.kr)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 [오늘의 눈]대구참사 빨리 수습하라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100일째다. 시간이 흐른 만큼 변화도 적지 않다.‘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검은색 현수막이 걷히고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홍보현수막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대구가 끔찍했던 악몽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듯하다.이제 그날의 참사를 이야기하는 시민들도 드물다. 그러나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대구 참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졸지에 가족을 잃은 희생자 유가족들의 슬픔이야 10년이 지나도 치유될 수 있겠는가.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대구 시민회관에는 아직 유가족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노숙하고 있고 희생자 합동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는 게 대구참사 100일의 현주소다.사고가 발생한 지하철 중앙로역사는 아직 손도 대지 못한 채 참사 당시의 참혹한 모습 그대로다.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던 불량 내장재로 이뤄진 대구지하철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시민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대구시의 사고수습 마무리도 더디기만 한 느낌이다.희생자 추모공원 조성을 둘러싼 희생자대책위와 대구시의줄다리기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희생자대책위는 대구대공원 등에 희생자 공동묘역 등 추모공원을 조성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대구시는 법적으로나 주민정서상 도심지나 공원에 추모묘역 조성이 어렵다는 의견이다. 사고전동차 등에서 어렵사리 수습한 희생자 시신 191구 가운데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은 6구를 제외한 185구 중 122구가 가족들에게 인도돼 개별 장례를 치렀다.그러나 63구는 아직 누울 곳을 찾지 못한 채 월배차량기지에 냉동 보관돼 있다.이대로 가면 대구 참사는 언제 마무리가 될지 모를 상황이다.지구촌 젊은 대학생들의 축제인 대구유니버시아드가 코앞에 다가왔다.전세계의 눈과 귀가 쏠리는 대구 U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라도 참사는 영원히 기억하되 사고 수습은 하루빨리 마무리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황경근 전국부기자 kkhwang@
  • 경제 플러스 / NHN, 쿠쿠커뮤니케이션 인수

    NHN(공동대표 이해진·김범수)은 27일 인터넷 주소록 자동관리 프로그램인 ‘쿠쿠박스’를 서비스하는 ㈜쿠쿠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 뉴스 플러스 / 北에 이산가족 생사확인서 내일 전달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는 28일 7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200명 생사·주소 확인 의뢰서를 북측에 전달하고 다음달 12일 회보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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