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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비 협박 추정男 싸이 들어가보니…

    가수 아이비(본명 박은혜·25)를 협박한 혐의로 2일 구속된 유모씨(추정)의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아이비 협박’ 기사들에는 “전 남자친구가 광고대행사에서 일했으며,TV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는 소식이 담겨있었다. 네티즌들은 이 정보를 토대로 유모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주소를 파악,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실제 그의 미니홈피를 살펴보니 주소에 아이비의 생일을 뜻하는 ‘821107’이란 숫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사진첩 한 코너의 제목도 ‘821107’로 되어 있었다. 이 사진첩에는 아이비의 사촌으로 알려진 수영선수 박태환(18·경기고)과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려져 있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자기소개’에도 주목했다.‘여자는 때리지 말자.아예 죽여버리던지.’,‘너한텐 지난 사랑의 기억이겠지만 나한텐 그게 배신이야.’라는 글이 아이비와의 관계를 뜻한다는 것. 문제의 싸이에는 네티즌들의 관심을 방증하듯 1만 4000명이 넘는 방문자가 다녀갔다. 그의 방명록에는 “언론플레이에 속지말자.난 그를 믿는다.”란 글들과 “협박해서 돈 뜯어낼 생각말고…참 인생 안타깝게 산다.”는 의견들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편 강남경찰서는 아이비에게 함께 찍은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모(31)씨를 구속했다.유씨는 ‘동영상 유포’를 미끼로 4500만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단독] 지재권분야 로펌 지존 가린다

    [단독] 지재권분야 로펌 지존 가린다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는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국내 1위 로펌은 어디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지역 법률전문 월간지 ‘아시아로’는 30일 발간한 10월호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지적재산권 분야 올해 10대 우수 로펌을 나라별로 선정했다. 국내에서는 태평양과 조&파트너스, 광장, 김앤장, 리인터내셔널특허법률사무소, 세종, 화우, 유미특허법률사무소, 충정(알파벳 순) 등 10곳이 선정됐다. 특히 조&파트너스, 리인터내셔널특허법률사무소, 유미특허법률사무소는 대형로펌이 아닌 소형로펌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아시아로´는 지적재산권 분야를 다루는 아시아 지역 1000개의 로펌을 대상으로 최근 1년 동안 맡은 주요 사건, 거래 등의 자료를 받은 뒤 주요 경쟁 로펌 추천을 받아 평가작업을 벌였다. 이 가운데 1차로 한국의 10개 로펌을 포함해 150개의 우수 로펌을 선정했으며, 오는 11월27일 국별로 최우수 지적재산권 로펌을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김앤장이 가장 우수한 한국 로펌으로 뽑혔다. ●외국계기업에 어필 기회 국내 대형로펌의 한 파트너 변호사는 “우리나라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계 기업이 국내에서 로펌을 찾을 때 외국 법률전문 잡지를 참고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아시아로’에 최우수 로펌 혹은 후보로 소개되면 외국계 기업의 의뢰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그래서 국내 로펌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로’는 태평양의 지적재산권팀은 소송과 저작권, 기업 전략을 다루고 주요 법률가로는 황보영, 황의인, 이후동, 정상철, 김지현 변호사를 소개했다. 조&파트너스는 글로벌 IT회사와 다국적 유통업체, 명품 브랜드를 대리하는 소형로펌 가운데 선두 로펌으로 평가받았다. 조&파트너스의 변호사 가운데 인터넷 주소 분쟁 조정위원회 위원인 조태연 변호사와 서익현 미국변호사가 있다. ●리인터내셔널, 무역투자硏 설립도 제일광장특허법률사무소와 업무 제휴를 하고 있는 광장은 지적재산권 소송으로 유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바르티스, 한미약품, 액센모빌스가 주요 고객이며, 김재훈 변호사가 지적재산권 팀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됐다. 3년 연속 지적재산권 분야 최우수 로펌으로 선정된 김앤장의 지적재산권팀은 5명의 시니어 변호사들이 이끌고 있다. 권남현·김영 변리사와 양영준·권오창 변호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필립스와 모토롤라가 주요 고객이다. KCL은 지적재산권 분야에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펌이라고 ‘아시아로’는 보도했다.KCL의 지적재산권 분야 핵심 법률가로 김영철 변호사가 꼽혔다. 리인터내셔널특허법률사무소는 지적재산권 전문 로펌으로 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무역투자연구원을 설립했다고 소개됐다. 후지쓰와 BASF가 주요 고객이다. ●세종, 전자·기계·제약 특허 전문 국내 4대 대형로펌의 하나인 세종은 전자와 기계, 제약, 화학 분야의 지적재산권 문제를 다룬다. 주요 고객으로는 타이코와 필라, 삼성, 포스코 등이다. 박교선·문용호·도두형 변호사가 핵심 변호사로 꼽힌다. 화우는 토넨과 ㈜SK의 특허소송분쟁에서 ㈜SK를 대리했고, 알프레도 베르사체와 기아니 베르사체 사이에 발생한 상표소송사건에선 기아니 베르사체를 대리했다. 화우의 지적재산권 팀은 불공정 경쟁과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법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유미(YOU ME)특허법률사무소는 지적재산권 분야의 선도 특허법인으로 소니와 현대자동차가 주요 고객의 하나다. 핵심 법률가로 특허청 특허심판원장 출신인 송주현 변리사가 있다. 리앤목 특허법인은 의료와 전자, 기계 특허를 전문적으로 다룬다. 전자회사와 글로벌 정보통신(IT)회사와 국내 화학회사들이 고객에 포함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단독] 지재권분야 로펌 지존 가린다

    [단독] 지재권분야 로펌 지존 가린다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는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국내 1위 로펌은 어디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지역 법률전문 월간지 ‘아시아로’는 30일 발간한 10월호 잡지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지적재산권 분야 올해 10대 우수 로펌을 나라별로 선정했다. 국내에서는 태평양과 조&파트너스, 광장, 김앤장, 리인터내셔널특허법률사무소, 세종, 화우, 유미특허법률사무소, 충정(알파벳 순) 등 10곳이 선정됐다. 특히 조&파트너스, 리인터내셔널특허법률사무소, 유미특허법률사무소는 대형로펌이 아닌 소형로펌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아시아로´는 지적재산권 분야를 다루는 아시아 지역 1000개의 로펌을 대상으로 최근 1년 동안 맡은 주요 사건, 거래 등의 자료를 받은 뒤 주요 경쟁 로펌 추천을 받아 평가작업을 벌였다. 이 가운데 1차로 한국의 10개 로펌을 포함해 150개의 우수 로펌을 선정했으며, 오는 11월27일 국별로 최우수 지적재산권 로펌을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김앤장이 가장 우수한 한국 로펌으로 뽑혔다. ●외국계기업에 어필 기회 국내 대형로펌의 한 파트너 변호사는 “우리나라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계 기업이 국내에서 로펌을 찾을 때 외국 법률전문 잡지를 참고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아시아로’에 최우수 로펌 혹은 후보로 소개되면 외국계 기업의 의뢰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그래서 국내 로펌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로’는 태평양의 지적재산권팀은 소송과 저작권, 기업 전략을 다루고 주요 법률가로는 황보영, 황의인, 이후동, 정상철, 김지현 변호사를 소개했다. 조&파트너스는 글로벌 IT회사와 다국적 유통업체, 명품 브랜드를 대리하는 소형로펌 가운데 선두 로펌으로 평가받았다. 조&파트너스의 변호사 가운데 인터넷 주소 분쟁 조정위원회 위원인 조태연 변호사와 서익현 미국변호사가 있다. ●리인터내셔널, 무역투자硏 설립도 제일광장특허법률사무소와 업무 제휴를 하고 있는 광장은 지적재산권 소송으로 유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바르티스, 한미약품, 액센모빌스가 주요 고객이며, 김재훈 변호사가 지적재산권 팀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됐다. 3년 연속 지적재산권 분야 최우수 로펌으로 선정된 김앤장의 지적재산권팀은 5명의 시니어 변호사들이 이끌고 있다. 권남현·김영 변리사와 양영준·권오창 변호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필립스와 모토롤라가 주요 고객이다. KCL은 지적재산권 분야에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펌이라고 ‘아시아로’는 보도했다.KCL의 지적재산권 분야 핵심 법률가로 김영철 변호사가 꼽혔다. 리인터내셔널특허법률사무소는 지적재산권 전문 로펌으로 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무역투자연구원을 설립했다고 소개됐다. 후지쓰와 BASF가 주요 고객이다. ●세종, 전자·기계·제약 특허 전문 국내 4대 대형로펌의 하나인 세종은 전자와 기계, 제약, 화학 분야의 지적재산권 문제를 다룬다. 주요 고객으로는 타이코와 필라, 삼성, 포스코 등이다. 박교선·문용호·도두형 변호사가 핵심 변호사로 꼽힌다. 화우는 토넨과 ㈜SK의 특허소송분쟁에서 ㈜SK를 대리했고, 알프레도 베르사체와 기아니 베르사체 사이에 발생한 상표소송사건에선 기아니 베르사체를 대리했다. 화우의 지적재산권 팀은 불공정 경쟁과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법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유미(YOU ME)특허법률사무소는 지적재산권 분야의 선도 특허법인으로 소니와 현대자동차가 주요 고객의 하나다. 핵심 법률가로 특허청 특허심판원장 출신인 송주현 변리사가 있다. 충정은 의료와 전자, 기계 특허를 전문적으로 다룬다. 전자회사와 글로벌 정보통신(IT)회사와 국내 화학회사들이 고객에 포함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대선 D-50] 경선 불협화음 현재 진행형

    [대선 D-50] 경선 불협화음 현재 진행형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이 29일 충돌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학원 최고위원과도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였다. 이명박(얼굴 왼쪽) 대선 후보는 진노했다. 강 대표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교통정리했다. 사태는 외견상으로 진정됐다. 하지만 상징성은 크다.‘한지붕 두가족’의 현주소다.‘친이-친박’의 경선 앙금이 또다시 드러났다.“아직도 경선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갈등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이 나오는 시점이어서 더욱 크게 보인다. 과거 경선의 불협화음은 진행형이자, 미래형이다. 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오늘 아침 이상한 기사도 나고 했는데, 당 단합을 저해하는 작은 언사라도 해서는 안 된다. 말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명박 후보를 인정하지 않는 당내 세력이 있다. 좌시하지 않겠다.”고 분파적인 발언을 한 이 최고위원을 겨냥한 경고였다. 강 대표는 “경선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있다. 우리가 물리적으로 단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화학적으로는 아직도 융합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경선 이후 당 안팎의 견제로 잔뜩 움츠려 있던 이 최고위원은 이틀째 격정의 발언을 쏟아냈다. 의총에 이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 의원’들을 정면으로 비난했다.“아직도 경선하는 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 국정감사장에서 친박 의원들이 팔짱을 끼고 있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에 강 대표가 “좌시하지 않겠다는 표현 좀 그만 쓰시라.”고 재차 말하자 이 최고위원은 또다시 발끈했다.“내가 당을 둘러보면 진압군이라고 하고, 사무처 사람들을 만나면 당대표냐 한다. 내가 무슨 말만 하면 왜 문제가 되느냐.”고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뭐하는 짓이야. 가만 안둘 테야. 두고 보라고.”“최고위원을 그만둬도 좋다.”는 등의 이 최고위원의 고성은 회의장 밖으로까지 들렸다.“내가 당신….”“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있어.” 등 누구의 말인지 분간도 안 되는 말들도 새어나왔다. 그는 “일부 의원들이 팔짱을 끼고 있다. 지도부를 방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이강두 중앙위 의장, 김학원 최고위원 등 친박 의원들이 “무슨 소리냐.”며 발끈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책상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서류뭉치까지 날아다니는 등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는 “매우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이 후보는 특히 “당 대표를 중심으로 화합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주문한다.”며 강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교통정리로 양측간의 갈등이 근본적으로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 이 후보측은 ‘이명박 국감’을 둘러싼 친박 의원들의 소극적인 자세에 불만이다.“친박 의원들은 팔장만 끼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친박 인사들이 이 전 총재의 출마를 부추긴다는 불만도 갖고 있다. 반면 박 전 대표측 사람들의 불만은 더 끓고 있다. 박 전 대표 지지성향의 당사무처 직원들을 한직으로 몰아넣는 등 인사 불만이 크다. 이들이 밀려난 국회의원 회관 8층의 정책위 사무실은 친박 인사들의 ‘사랑방’이 된 지 오래다. 이곳은 ‘관타나모 수용소(미국의 아랍 테러리스트 혐의자 수용소)’라고 빗댄 이름이 나왔다. 선대위에 발을 담근 박 전 대표측 인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 친박 인사는 “한직 몇 자리 주고 생색만 낸다.”고 털어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6) 행정자치부

    [공직 인맥 열전] (6) 행정자치부

    지방행정 분야에서 뿌리내리려면 행정자치부 내에서는 물론, 출신 지역에서도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이처럼 행정자치부 인맥은 지연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지만, 다른 지역에 대한 배타주의나 지역감정 등은 찾기 어렵다. ●광주·전남,‘최대 계파’ 광주·전남 출신은 정남준(행시 23회) 정부혁신본부장, 박재영(행시 25회) 균형발전지원본부장, 신정완(행시 18회) 감사관 등 서기관급 이상만 40명이 넘을 정도로 행자부 내에서 ‘최대 계파’를 형성하고 있다. 공무원 단체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이개호(행시 24회) 노사협력기획관은 부하 직원들에게 자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송영철(행시 28회) LA영사관 영사, 이희봉(행시 31회·OECD 파견) 부이사관, 정종제(행시 32회) 국무조정실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 분권재정관, 문영훈(행시 37회)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 등이 지방행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지역 ‘차세대 대표’로 손꼽히는 송 영사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치밀함이, 정 재정관은 활달한 성격과 탁월한 유머감각이 돋보인다. 이 부이사관은 온건한 학자풍으로, 재정 분야 전문가이다. 문 팀장은 참신한 아이디어, 기획력·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주가 고향인 진명기(행시 37회) 지방공기업팀장과 더불어 총무처 출신 중 지방행정 분야에 안착한 드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방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정윤한(지시 2회) 연금정책팀장은 재정 분야 실력파로, 성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북, 팀장급 탄탄한 세력 광주·전남에 비해 전북은 국장급 이상 고위직보다 중간관리자인 팀장급에서 탄탄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장업무에 능한 최용범(행시 35회) 지방여성제도팀장,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 스타일의 최병관(행시 37회) 혁신평가팀장, 지방에서 잔뼈가 굵은 조봉업(행시 36회) 근무지원팀장·최명규(행시 37회) 법무행정팀장, 지방재정·정보화 분야 실력파인 임상규(행시 38회) 전자정부제도팀장 등이 여기에 속한다. 현재 기획예산처에 파견 중인 이경옥(행시 25회) 균형발전재정기획관이 선후배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원만한 대인 관계와 업무추진력·순발력 등을 두루 인정받고 있으며, 차기 전북부지사로 거론되고 있다. 지방행정은 물론 인사업무까지 섭렵한 심보균(행시 31회) 전북도 기획관리실장도 능력·성품을 인정받아 초고속 승진을 이어가고 있다. ‘맏형’격인 박성일(행시 23회) 제주4·3사건처리지원단장과 정헌율(행시 24회) 지방행정정책관은 각각 온화한 성품, 우직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충청·경기, 지역색 옅어 대전·충남 출신은 지방행정보다 정부조직·혁신 분야에 주로 포진돼 있다. 최근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김동완(행시 23회) 전 지방세제관은 말이 좀 많다는 것 외에는 흠잡을 데가 없다는 평가이며, 유력한 차기 충남부지사 후보다. 합리적이라는 김용찬(행시 36회) 단체교섭팀장도 이곳 출신이다. 충북 출신으로는 지방행정을 아우르고 있는 한범덕 제2차관이 정점에 있다. 중앙·지방에서 모두 실무를 담당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행자부에서 행정·재정과장 등 주요 보직을 모두 거친 이종배(행시 23회) 충북부지사는 직원들이 다소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업무추진력과 꼼꼼함을 겸비하고 있다. 고규창(행시 33회) 지방혁신관리팀장, 청와대 파견 중인 김장회(행시 37회) 서기관도 해당 지역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경기는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옅다. 대신 오랜 공직생활 등을 바탕으로 유대감이 형성돼 있다. 서울 출신이지만,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낸 황준기 지방재정세제본부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지역 출신으로는 이용철(행시 37회) 새주소정책팀장이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9) 논산 연무~상월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9) 논산 연무~상월

    전북 여산에서 1번 국도와 갈라진 옛길은 충남 논산 연무대와 닿아 있다. 이 길로 접어 들면 연무읍 고내리에 봉곡서원이 나온다. 서원 앞에 사는 80대 할머니는 “여자들이 꿈을 꾸면 옛날에 욕을 본 사람들이 나타난다며 (서원을) 옮기라고 해유.”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최근까지 사람이 살다가 떠난 흔적이 있다. 특별하게 보이는 서원은 아니지만 이계맹 등 조선시대 때 귀향을 갔던 선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기에 그리 생각하는 듯했다. ●논산훈련소 주변 경기도 옛말 서원 앞에는 ‘황화정(皇華亭)’이라고 쓰인 비석이 있다. 황화정은 서원에서 400m쯤 북쪽에 있던 정자다. 옛날 현감(군수)이 관찰사(도지사)를 맞고 배웅을 하던 곳이다. 황화정이 훼손된 뒤 비석만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황화정이 있던 마을은 지금 한적하고 쇠락한 농촌일 뿐이다. 예전에 전라도 지역에 속했던 마을이다. 이 마을 끝에서 옛길은 다시 1번 국도와 만난다. 곧 이어 육군훈련소(옛 논산훈련소·연무대)와 입소 대대가 나온다. 훈련소 앞에서 식당 호객을 하던 김영심(74)씨는 “훈련소도 옛날 훈련소지, 지금은 아녀. 자꾸 오그라져.”라며 최근의 경기를 전했다. 흔한 술집도, 다방도 없다. 입소병의 ‘총각딱지’를 떼주던 아가씨촌도 사라졌다. 교통이 좋아져 입소날에 부모의 차를 타고 오고 면회 때도 멀리 나가 먹는다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호객을 하던 70대 할머니는 “재수 있으면 하나 걸리고 공 치는 날이 많아.”라고 한탄을 했다.“밥 먹고 가슈.” 두 할머니는 끝내 객(客)의 소매를 잡아끈다. 훈련소 입소 대대 앞도 마찬가지다. 식당이 줄지어선 거리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다. ●논산은 역사상 최고 전쟁터 훈련소에서 옛길을 따라 좀더 올라가다 옆길로 2㎞쯤 빠지면 견훤 왕릉이 나온다. 이 왕릉은 기념물 26호로 연무읍 금곡리에 있다. 견훤은 완산(전주)에 도읍을 정하고 세력을 키웠으나 아들 신검과 왕위 계승을 둘러싸고 내분을 빚으면서 고려 왕건에게 멸망했다. 죽으면서 “완산이 그립다.”고 해 이곳에 묻어주었다고 한다.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전주 모악산이 보이는 것도 이런 연유다. 논산은 후백제가 왕건과 전투를 벌였고 백제가 멸망할 때 계백장군이 신라와 싸운 황산벌이 있는 곳이다. 육군훈련소도 이곳에 있고 계룡대도 있다. 삼군본부가 있는 계룡대는 현재 계룡시에 속하지만 이전에는 논산 땅이었다. 논산지역 향토 사학자 류제협(61)씨는 “논산은 넓은 곡창지대여서 전투식량 조달이 손쉬워 역사상 수많은 전쟁이 치러졌다.”며 “삼국시대 때는 접경 지역이라 전쟁이 많았고 계룡대는 높은 계룡산이 둘러싼 천혜의 요새여서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논산은 최대 전쟁터일 뿐만 아니라 삼국 통일을 이끌어 통일을 상징하는 고장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견훤 왕릉에서 다시 탄 옛길은 연무터미널과 개태골을 거쳐 1번 국도와 갈라져 은진향교로 향한다. 은진면 교촌리에 있는 이 향교는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봄과 가을에 제향을 지낸다. 공자 등 성현 22명의 위패를 모신 향교는 평상시에 문이 닫혀 있다. 향교 안에 3000년 된 은행나무가 있어 떨어진 은행 열매가 옛 정취를 이어준다. 향교에서 1㎞쯤 올라가면 망보기마을이 나온다. 고개에서 적들이 오는지 망을 보았다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한양이나 전라도로 갈 때 선비들이 이곳에서 쉬었다고 한다. 큰 정자나무 밑에 계단식 서낭당이 있다. “20년 전만 해도 소몰이꾼들이 정자나무 밑에서 쉬다 갔어.” 나무 밑에서 붉은 고추를 널어 말리던 70대 할머니가 넋두리처럼 내뱉었다. 이 마을을 지나면 옛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관촉사가 있다. 보물 232호 석등도 있지만 높이 18m의 국내 최대 석불인 은진미륵(보물 218호)이 서 있어 유명하다. 고려 목종 9년(1006년)에 완공된 이 석불은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구절초가 절 안에 가득 꽃망울을 터뜨려 가을 분위기를 한껏 뽐냈다. 사찰로 들어가는 계단 옆에 세워진 이승만 박사 추모비는 이 곳의 옛 정취와 달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추모비는 방공청년회 논산지부가 1965년 건립한 것이다. ●‘춘향전´에 7군데나 지명 나와 옛길은 다시 논산시 부적면으로 이어진다. 향토 사학자 류씨는 “전북 여산에서 충남 공주 경천까지 가는 길의 지명이 춘향전에 7군데나 나와 이 구간이 ‘춘향전 옛길’이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새다리도 이 가운데 하나다. 부적면 신교리 논산천에 있는 이 다리는 새로운 교량이 건설되면서 다리를 놓았던 돌이 냇가에 묻혔다고 한다. 부적면사무소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진 옛길은 지금도 넓은 논 사이를 달린다. 호남선 건널목을 건너 얼마 지나지 않아 부인2리의 자연부락인 지밭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 무당이 후백제를 멸망시키려 왔던 왕건의 꿈을 해몽해줘 왕건이 이를 믿고 공격, 끝내 멸망시켰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마을 입구에서 만난 서용호(81)씨는 “한양으로 가던 길은 농로가 됐거나 경지 정리로 모두 사라져 버렸다.”고 푸념했다. 4∼5㎞쯤 되는 비포장 농로를 달리다 보면 노성천이 나오고 이 하천을 건너자마자 초포마을이 나온다. 이 일대 주민들은 이 마을을 ‘풀개’라 불렀다. 주소는 광석면 항월리다. 이곳은 한양을 오갈 때 반드시 거치는 마을이었다. 자연히 주막촌이 형성됐고 왈패들이 많았다.‘최장사’니 ‘팔장사’니 하는 힘센 전설적인 장사 이름이 전설로 내려온다. 주민들은 이들이 들었던 거대한 돌이 있다고 전했으나 지금은 흔적이 없다. 새로운 교량이 들어섰지만 예전 다리를 쓰던 돌들이 냇가에 흩어져 있다.20∼30년 전까지만 해도 논산장을 가려면 지나던 길이다. 주막집들은 지금 슬래브 주택으로 바뀌었다. 허름한 기와집 한 곳에서만 막걸리를 팔았다. 주민 이유영(67)씨는 “주먹 깨나 쓰던 장사들이 많아선지 ‘아사리 풀개’라고 불렀다.”면서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이곳에 5일장이 서면 노성, 상월 등 인근 동네 아이들이 무서워 오는 걸 꺼렸다.”고 회고했다. 풀개를 떠난 옛길은 노성천 옆을 따라 올라간다. 노성면으로 들어서자 교촌리 ‘윤증고택’이 맞는다. 윤증(1629∼1714) 선생은 조선시대 숙종 때 한학자로 스승 송시열 선생의 논리를 비판하는 등 성품이 대쪽 같았다. 대사헌, 우의정 등에 임명됐으나 모두 사양했다. 고택은 윤증의 성품대로 간결하고 품위가 있다. 중부지역 양식에 남도풍이 가미돼 있다. 중요민속자료 190호다. 길은 이어 상월면을 거쳐 공주시 계룡면으로 들어간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인2리 지밭마을 유래 “옛날 선비들이 한양에 말 타고 갈 때 서낭당 앞에서 내려서 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말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대유.” 논산시 부적면 부인2리 지밭마을 주민 오영근(65)씨는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을 전하면서 대뜸 이렇게 말했다. 마을안 논 옆에 세워져 있는 서낭당은 무당을 모신 곳이다. 이 무당은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의 아들 신검의 후백제를 멸망시키는 사건과 관련이 있다. 왕건이 후백제를 치려고 개태사 근처에 진을 치고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다. 자신이 무쇠솥을 쓰고 물속에 빠지는 꿈이었다. 왕건이 “불길하다.”고 고민하자 부하들이 “이 마을에 해몽을 잘하는 무당이 있으니 한번 물어보자.”고 했다. 무당의 딸로부터 ‘흉몽’이라는 얘기를 듣고 낙심해 되돌아가던 왕건을 때마침 집에 돌아온 무당이 붙잡았다. 무당은 “길몽이다. 솥은 왕관을, 물은 등극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왕건은 무당의 말에 곧바로 후백제를 쳐 멸망시켰다. 왕건은 고려를 건국한 뒤 무당의 은혜를 갚고자 ‘부인’이라는 작위를 내리고 땅을 하사했다. 지금의 마을 이름도 이 작위명에서 유래하고 있다. 지밭이란 자연부락명도 ‘제사를 지내는 데 쓰는 밭’이란 뜻에서 변형됐다. 오씨는 “쳐다봐서 보이는 땅은 전부가 무당 땅이었다고 해요.”라고 전했다. 재미있는 것은 왕건이 하사한 엄청나게 넓은 토지의 일부가 지금도 전해진다는 것이다. 이 땅은 두 마지기(400평 정도)로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경작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온 쌀로 매년 대보름 전날 마을 서낭당에서 무당의 제사를 지내주고 있다. 요즘 서낭당 앞에는 건축폐기물이 어지럽게 쌓여 있지만 제사 때는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지낸다고 한다. 제삿날이면 일부 주민이 풍물을 치면서 서낭당으로 올라간다. 제사가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이다. 이 풍물소리를 들은 이웃들이 준비해놓은 음식을 하나씩 가지고 뒤따른다. 제사는 성대하다. 오씨와 함께 도랑에서 우렁이와 참게를 잡고 있던 서일웅(67)씨는 “(제사를 지내는) 그날은 주민 모두가 멸치도 안먹는다.”고 웃었다. 비린 것을 피할 정도로 무당의 제사를 신성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여년 전만 해도 제사 때면 외지인이 마을에 들어오지 못했다.”면서 “지금도 제삿날 직전에 초상집에 갔던 주민은 서낭당 근처에 얼씬도 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해인 수녀시인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해인 수녀시인

    미국 최고의 여류시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밀리 디킨슨(1830∼1886).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흰옷을 즐겨 입어 ‘뉴잉글랜드 수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삶은 비록 슬픈 청솔가지였지만 문학적 정열만큼은 체온보다 더 뜨거웠다. 생전에 시만 무려 1700여편을 썼다. 그중 ‘나의 삶은 헛되지 않으리´란 시가 유명하다.‘내가 만약 한 가슴의 깨어짐을 막을 수 있다면/나의 삶은 헛되지 않으리/한 생명의 쓰라림을 덜어 줄 수 있다면/괴로움 하나 감해줄 수 있다면/기운 잃은 울새 한 마리/둥지에 올려 줄 수 있다면/나의 삶은 헛되지 않으리’ 이해인(62) 수녀. 평론가들 사이에는 가끔 에밀리 디킨슨과 비교한다. 그럴 것이 1975년 필리핀 세인트 루이스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할 때 그는 에밀리 디킨슨과 관련된 논문을 써내 당시 필리핀 학계에 깊은 감명을 선사했다. 이 수녀 역시 에밀리 디킨슨처럼 다작의 시인이다. 대표 시집인 ‘민들레의 영토’가 지금까지 52쇄를 찍었으며,‘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56쇄),‘내 영혼에 불을 놓아’(51쇄),‘작은 위로’(19쇄),‘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17쇄) 등도 여전히 간단치 않은 스테디셀러들이다. 인세만 따져도 족히 수십억원이 넘으며 이는 모두 봉사활동에 쓰여졌다. 시집이 2,3쇄도 찍기 힘든 요즘, 이쯤되면 우리 문단에서 이해인 수녀의 영향력을 인정 안 할 수가 없다. 2년 전 건국대 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한 김진선씨는 자신의 석사학위 논문을 ‘이해인의 시의식과 방법론 연구’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에밀리 디킨슨에 비견되는 베스트셀러 작가 그는 논문에서 고(故) 구상 시인의 말을 인용하면서 “일생을 독신으로 살며 겸허하고 투명한 심혼의 독백을 하다 간 시인 에밀리 디킨슨과 이해인의 공통성은 일상 속에서 접한 가장 사소하고 무상한 사물을 불멸과 무한, 즉 영원 속에다 연결하려는 끊임없는 지향과 노력의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고 기술했다. 올해로 이 수녀는 첫 서원을 한 지 40년, 문단 데뷔 37년을 맞는다. 하여 이 수녀를 지난 17일 부산 광안리 앞바다가 보이는 성베네딕도 수녀원에서 만났다. 정문 인근에 있는 ‘기도정원’을 거닐면서 이 수녀는 “지난 9월8일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천상병 문학상도 이때 받았고…, 천상병 시인이나, 피천득 시인이나 다들 떠난다.”고 말꼬리를 흐린다. 이어 “인간은 죽고 떠난다는 걸 알지만 가장 소중했던 어머님이 삶의 마침표를 찍고 떠났기에 더욱 찐하게 다가온다.”고 심정을 피력했다. 아버지에 대해 슬쩍 물었더니 “6·25 때 납북돼 생사조차 알지 못한다. 살아 계셨으면 어머니보다 세살 위니까 99세가 된다.”고 잠시 그리워했다.6세 때 헤어진 아버지의 사진을 자신의 글방에 지금도 걸어놓고 있다. ●어머님 돌아가신 후 삶과 사람 생각 더욱 깊어져 이날 ‘기도정원’에서 산책하는 사람들이 이 수녀를 알아보고 공손하게 인사를 한다. 잠시후 인터뷰 장소를 인근의 ‘언덕방’으로 옮겼다. 이 수녀는 ‘언덕’을 ‘언덕(言德)’이라고 풀이했다. 문득, 탁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맑게 사는 방법을 물었다. 지체없이 “언어생활부터 고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미치고 팔짝 뛰겠다, 돌아버리겠다, 골 때린다 등등의 얘기만 안 해도 좋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웃기고 자빠졌네라는 말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자빠지면 못 일어나는 거 아니냐. 충동적인 발언으로 인품이 많이 깎이는 사례라고 부연했다. 이 수녀가 요즘 바쁘게 지내는 강의활동의 주요 테마이기도 하다. 회사, 종교단체, 학교 등에서 초청이 오면 “언어는 습관이며 뇌에 저장되기 때문에 불쑥 튀어나오는 말이 곧 인격과 직결된다. 따라서 나만의 언어습관을 ‘즐겨찾기’에 저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수녀는 얼마 전 모 신문에 ‘군인을 위한 기도’라는 칼럼을 게재했다.“어떻게 님들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님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서두를 꺼낸 뒤 “이 땅의 모든 군인들이 몸, 마음 건강하게 성실하게, 인내롭게 맡겨진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라고 마무리한 내용이다. 그랬더니 각 부대 인터넷사이트에서 ‘펌글’ 1위로 애독됐고 격려의 전화가 쇄도했다. 인연이 되어 오는 11월7일 육군본부에서 특강을 할 예정이다. “때로는 생각없이 던지는 냉정하고 무자비한 말로 ‘오래 사는’ 이 땅의 노인들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노인들이 망령이 들었어도 귀는 살아 있습니다. 안 그래도 ‘오래 살아’ 미안하고 눈치가 보이는 그분들에게 은근히 자신의 죽음을 재촉하는 말이 들려올 때 얼마나 비참한 심정이겠습니까.” 그러면서 이 수녀는 비록 ‘큰 위로’가 아닐지라도 마음속으로 ‘작은 위로’를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자신의 글을 보고 편지를 보내는 이들이나,‘민들레의 영토’의 카페의 팬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것도 ‘작은 위로’와 다름 아니라고 했다.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면회가는 일도 물론이다. 낙엽따라 가버리는, 이 계절의 단상을 물었다. 돌아오는 답변은 한편의 시(詩)로 대신했다.‘산너머 산/바다 건너 바다/마음 뒤의 마음/내가 오늘도 가까이/안아야 할 행복은/바로 앞의 산/바로 앞의 바다/바로 앞의 마음/놓치지 말자/보내지 말자’ ●언어는 인격… 어지러운 세상 말부터 정화해야 이번에는 인터뷰 장소를 이 수녀의 글방으로 옮겼다.10평 남짓한 방안에 들어서자 허브 향기가 가득했다. 광안리 바닷가에서 왔음 직한 조가비, 인근 산에서 따온 솔방울, 흑백의 세월을 듬뿍 담은 여러 흔적들, 마더 테레사 수녀와 찍은 사진도 눈에 들어왔다. 그중 냉장고에 씌어진 글귀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께 드립니다.’로 시작되는 행시였다.‘이:이 세상, 저 세상을 시로써 노래하는 이, 해:해에 비친 유리창처럼 숨김없이 드러나는 영혼이 맑은 이, 인:인정이 넘쳐나 모든 이에게 선물되는 이, 클:클수록 작아지려는 명성과 겸손의 함수관계를 수덕으로 사는 이, 라:라일락꽃 향기처럼 은은히 복음의 향기를 세상에 전하는 이, 우:우주만물 제각각에 창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의미를 새롭게 하는 이, 디:디딤돌이 되어 하느님을 찾아 나서게 하는 이, 아:아! 우리들의 사랑, 기쁨, 수:수녀원의 크고 작은 경사날에 축하메시지로 기쁨을 더해주는 이, 녀:녀기 바로 그 이름,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2006년 3월19(생일) 후배수녀 일동’ 이 글을 적고 있노라니 그는 자신의 시낭송을 했던 테이프를 틀어주면서 “사회경험도 없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넓히려는 노력을 해왔다. 피를 나눈 형제가 아니더라도 어디서 본 듯한 누이, 이모, 친구로 생각하게 된 것은 수도자인 자신에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방 옆에 있는 편지창고도 공개했다. 자살 직전에 보내온 편지, 방황했던 20대가 지금은 20대의 아들을 둔 부모가 되어 고맙다고 온 편지, 눈짐작으로 수만통이 넘어보였다. 그는 지금도 편지 받고 답장 보내는 일을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강원도 양구에서 이대영, 김순옥의 1남3녀 중 셋째로 태어난 그. 여고 1학년 때 수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한 뒤 벌써 40여년 세월이 흘렀다.“누가 (죽은 후)그녀의 삶이 뭐였느냐고 물어보거든 ‘인생의 러브레터였다.’는 답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5년 양구 출생. ▲64년 부산성베네딕도 수녀회 입회 ▲68년 수녀로 서원, 천주교 중앙협의회 파견 근무. ▲70년 ‘소년’지에 동시 ‘하늘’‘아침’ 등으로 추천. ▲75년 세인트루이스대학교(필리핀) 영문학 학사 ▲76년 종신서원 ▲78∼82년 부산성베네딕도수녀원 수련소강사 ▲85년 서강대학교대학원 종교학 석사 ▲88∼90년 제44차 세계성체대회 준비위원 ▲2000년 부산가톨릭대 지산교정 겸임교수 #주요 수상 새싹문학상(81년), 여성동아대상(85년), 부산여성문학상(98년), 천상병 시 문학상(07년) #주요 작품집 민들레의 영토(76년), 내혼에 불을 놓아(79년), 두레박(86년), 시간의 얼굴(89년), 엄마와 분꽃(92년), 작은 위로(02년), 풀꽃단상(06년) 등 외 다수.
  • 주소 같아도 생계 다르면, 법원 “무주택 분양 가능”

    주민등록상 주소가 같더라도 생계를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면 동일 세대원으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는 다른 주택을 소유한 아들과 주소가 함께 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주택세대주가 아니라며 특별공급 아파트를 분양받지 못한 김모(61)씨가 서울 도봉구청장을 상대로 낸 특별공급아파트 공급대상자 부적격자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반인에게 있어 세대원이란 통상 세대주 및 주소 또는 거소(居所)에서 생계를 같이하는 가족을 의미한다.”면서 “세대주가 주민등록표상 어느 세대원과 생계를 같이하지 않는 경우에는 그 세대원이 별도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해도 주거불안이 발생하는 점 등에 비춰보면 세대원이란 국민주택의 특별공급 대상자로서의 ‘무주택세대주’와 관련해서 ‘생계를 같이할 것’을 요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하남시장 주민소환청구 서명부 주민번호·주소 제외 공개 결정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하남시 주민소환추진위가 제출한 소환청구 서명부를 공개하라는 김황식 하남시장의 요청에 대해 주민등록번호와 주소를 제외하고 공개하는 ‘부분 공개’ 결정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도선관위는 “서명을 한 주민은 통념상 찬성 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개인식별정보가 포함된 서명부를 전부 공개하는 것은 투표의사가 공개되는 것으로 볼 여지가 있어 비밀투표 원칙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분 공개 이유를 밝혔다. 또 “주민이 심리적 압박을 느껴 주민소환권을 제한할 우려가 있으며 교부한 서명부가 투표 운동에 바람직하지 않은 목적으로 사용될 소지와 서명한 주민이 직·간접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지난 10일 “서명부 일부를 열람한 결과 불법 대필, 대리 서명, 이중 서명, 부적격자 등 다수의 위법·불법 서명이 발견됐다.”며 ‘서명부 교부’를 요구하는 내용의 정보공개를 요청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현장 행정] 중랑구 개방형 자율고 ‘원묵고’

    [현장 행정] 중랑구 개방형 자율고 ‘원묵고’

    올초 서울지역 개방형 자율고 1호로 문을 연 중랑구 묵동 원묵고에는 활기가 가득하다. 개방형 자율고는 말 그대로 공립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한 형태로 학생 선발을 제외한 교원 인사권, 교과 과정, 학년제 등 운영이 자유롭다. 300명 모집에 1733명이 지원해 5.7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은 중랑구와 동대문구, 노원구 공릉 1∼3동에 거주하고 있는 중학교 졸업예정자, 졸업자, 검정고시 합격자로 제한, 전산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했다. ●인성과 학력을 동시에 잡아라 원묵고는 ‘실력있고 봉사하는 인간’을 교육 지표로,▲농촌과 자매결연을 맺어 활동하는 ‘1교1촌’ ▲각종 특기를 살리는 ‘1인1기’ ▲둘째·넷째 토요일에 박물관을 찾는 문화탐방의 시간 등을 운영한다.1주일에 1시간을 고정적으로 농구와 배드민턴을 가르치고, 방과후에는 바이올린, 가야금, 첼로 등 음악특기 시간을 갖는다.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특기적성 등을 가르치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한다. 학생의 3분의1은 학원을 그만두었다. 학부모 김영란(45·묵동)씨는 “학교장이 직접 선발한 교사의 실력은 과학고 교사와 맞먹는다는 평”이라면서 “우리 아이도 지금은 학원에 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생, 학부모 만족도 매우 높아 1교시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자유활동을 한다. 공부를 하거나 체육관, 도서관, 시청각실 등에서 시간을 보낸다. 앞으로는 동아리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박평순(55) 교장은 “특색있는 과정을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학교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을 살리는 게 우선”이라면서 소풍, 사생대회, 글짓기대회, 수학여행 등을 부활시켰다. 오는 25일에는 서울대공원에서 마라톤대회를 연다. 공부만 강요하지 않아도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다. 김성숙(44·상봉동)씨는 “아이의 입에서 학교가 즐겁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면서 “처음에 반신반의하던 주변사람들도 학교 입학 방법을 물어보는 등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입학하기 위해 주소지를 이전하는 경우가 많아 인근 아파트에서 자체 조사를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점도 있다. 학생 선발 권한이 없어 완전한 ‘개방’이라고 보기 어렵다. 박 교장은 “운동장이 아파트쪽에 만들어져 있어 주민이 소음과 먼지를 호소하거나 뒤뜰 공간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부처에 10억원 정도 지원을 요청했지만 가능할지 미지수”라며 아쉬워했다. ●중랑구 교육 지원책의 산물 중랑구는 학교가 완전히 자리잡지 못했지만 지역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문병권 구청장은 “서울에서 가장 개발이 늦어져 교육환경 또한 열악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원묵고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이 시점을 계기로 지역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교육여건 개선에 전력을 기울여 ‘교육 중랑’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최하위의 재정 여건에도 교육과 관련된 예산 지원에 적극적이다.2003년 2억원이었던 교육경비 보조금은 매해 2배 이상씩 늘려 2007년 10월 현재 20억 4200만원으로 확대했다. 교육경비를 자치구세 수입의 3%에서 5%로 확대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용어클릭] ●개방형 자율고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육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립학교로,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의 전인교육을 시도한다.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에 대응하는 진보한 형태의 공교육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서울 원묵고, 충북 청원고, 부산 부산남고, 전북 정읍고 등 전국 4개 학교가 우선 지정됐다.
  • [S 돋보기] 신인 1순위 배출한 코치의 슬픈눈물

    제자인 강아정이 지난 16일 열린 2008년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히자 박현은 동주여상 코치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1순위를 배출했다는 사실은 지도자로서도 영광이었으나 이 눈물은 이내 안타까움으로 물들고 말았다. 졸업을 앞둔 3학년 5명 가운데 2명은 대학으로 방향을 잡았고,3명이 드래프트를 신청했지만 1명만 지명됐던 것. 박 코치는 “그동안 농구만 바라보고 열심히 실력을 쌓아온 우리 아이들이 인정받지 못하니 너무 화가 나고 눈물이 났다.”고 토로했다. 이제 박 코치는 낙점받지 못한 제자들을 상대적으로 열악한 대우를 받는 수련 선수로라도 프로에 보내기 위해 뛰어다녀야 한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제자들이 농구에 대한 꿈을 이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동주여상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인성, 춘천, 은광, 선일, 수피아, 청주여고, 법성고는 1명도 선택받지 못했다. 전국 22개 여고 농구팀 가운데 졸업 예정자는 71명이고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17개교 32명(대학생 2명 제외) 중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은 10개교 15명뿐이다. 국민은행이 3명, 우리은행이 4명을 선발하지 않았다면 더욱 씁쓸한 자리가 됐을 것. 상위 지명이 예상됐고, 결국 2순위로 뽑힌 김단비(명신여고)는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힘들게 운동했던 동료들에게 미안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였다. 더욱이 명신여고는 선수 부족으로 팀 해체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강아정과 함께 드래프트 장소에 나왔던 ‘유이한’ 선수인 이유진(숙명여고)은 “보다 많은 친구들과 함께 프로에 가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은메달에 빛나고, 한때 13개 실업팀이 뜨거운 열전을 펼쳤던 한국 여자농구의 현주소가 드래프트 현장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7일부터 ‘지방행정혁신 한마당’

    17일부터 ‘지방행정혁신 한마당’

    행정자치부가 주최하는 ‘제2회 지방행정혁신한마당’이 17∼19일 경기도 고양시 킨덱스에서 박명재 행자부장관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다. 행자부 지방혁신전략팀 이석희 사무관은 16일 “이 행사는 지방혁신을 이끌고 있는 주요 정책을 주민 및 지자체들과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지방자치의 발전적인 미래 방향까지 제시해 차기 정부까기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대한민국 발전에너지 지방행정혁신’.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와 각종 세미나 등이 펼쳐진다. 우수사례 경진대회에는 19건이 선보인다. 전국 시·도와 시·군·구의 심사를 통해 95개가 올라 왔으나 행자부가 다시 엄선한 지방행정혁신 우수작들이다. 출품 자치단체는 행사장에 부스를 설치한 뒤 작품을 자세히 설명하고 홍보한다. 세미나는 8개 섹션으로 나뉘어 열린다. 관련 교수와 주민, 공무원 등 200∼300명이 참석해 1시간30분에서 길게는 4시간까지 토론을 벌인다. 주제는 지방행정혁신의 평가와 미래전략, 지방행정혁신 체감도와 향상방안, 지방자치단체 성과관리 현황과 과제 등이다. 지방분권 추진성과와 향후과제, 중앙행정 권한의 지방이양과 발전방안, 지방발전 영향평가제도 도입방안, 지방재정위기관리제도 도입방안, 지방세 제도와 지방재정조정제도간 균형수준 모색이란 주제도 있다.1995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후 중앙과 지자체가 갈등을 빚거나 지자체가 고민해온 핵심 주제들이다.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는 2만여명의 주민 등이 찾아 지방자치단체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봤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오토바이 날치기 알고보니 검사님 아들

    오토바이 날치기 알고보니 검사님 아들

    「스피드」시대의 물결을 타고 등장한 신종 치기배-「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며 길가는 여인들의 「핸드백」만을 전문적으로 날치기 해오던 도깨비파 일당 4명 가운데 3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서부경찰서는 지난 10일 김종호(金鍾浩·22·서울 영등포구 신림동 120의32) 김영룡(金泳龍·22·주거부정)을 상습특수절도혐의로 구속하고 육군모부대 김용일(金龍日)이병(22)을 군 수사기관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그동안 날치기한 「핸드백」은 줄잡아 1백여개. 훔친 「오토바이」 만도 10여대. 「오토바이」타기에 뛰어난 솜씨를 갖고있는 김용일, 한때 8군에서 「트럼피트」를 불던 악사출신의 김영룡, Y대학 토목과 3학년을 중퇴한 김종호, 모 지방고검차장검사의 둘째아들인 장(張)모(24·수배)등 중류이상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이들이 「퍽」사업(「오토바이」날치기를 일컫는 그들의 은어)에 손을댄 것은 지난해 8월. 현재 군에 복무중인 김용일의 입대를 위로해 주려고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알게된 장과 친해지면서부터. 그 당시까지 혼자「오토바이」날치기를하고있던 장은 이들을 꾀어 함께 사업을 하자고 유혹했다. 그길로 해수욕장에서 곧장 서울로 올라온 이들은 장이 타고다니던 일제 「혼다」(3백cc)를 이용, 용일이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종호가 뒷좌석에 앉아 필동에서 퇴계로 쪽으로 걸어나오는 여인의 「핸드백」을 가로챘다. 연습삼아 처음 시작한 성과는 퍽 컸다. 첫 「백」속에서 현금 5만원이 나왔다. 재미를 본 이들을 그뒷날 후암동에서 병무청쪽으로 빠지는 길가에서 누군가가 세워둔 「오토바이」를 손톱깎이로 「키」를 대신해 훔쳤다. 이때부터 앞뒤 2명씩 타고 2조로 편성, 1대는 앞에서 길을 트고, 뒤 따르던 다른 1대는 「핸드백」을 날치기, 쏜살 같이 달아나는 수법을 썼다. 예상외로 수입도 좋았고 잡힐 염려가 없다고 안심한 이들은 하루에도 3,4회씩 번화가와 주택가를 무대로 닥치는 대로 날치기 했다. 더구나 용일의 「오토바이」모는 솜씨는 누구도 따를 수없을 만큼 뛰어났다. 「오사까」EXPO에서 「사이카」묘기를 떨쳤던 서울시경 「사이카」반의 안(安)모 경사도 용일의 기술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에피소드」 가 있을정도. 이 두사람은 경인고속도로 개통기념으로 지난해 인천~서울간 「레이스」를 벌였는데 용일이가 안모경사에게 이겼다는 것이다. 이들이 노리는 여인은 고급주택가의 골목길에서 걸어 나오는 악어「핸드백」을 든 중년부인. 이들 부인의 십중팔구는 기만원내지 10여만원을 「백」 에 넣고 다니기 일쑤였다는 것. 이와는 반대로 젊은 여자들이 들고 가는 「핸드백」은 노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열어보아야 「검」화장품부스러기 몇장의 나체사진에다 피임약 따위가 들어 있는 것이 고작. 여자들이 왜 여자의 나체사진을 넣고 다니는지 모르겠다는 얘기. 「퍽」을 당하지 않으려면 길안쪽으로 「핸드백」을 들고다녀야 절대 안전하다고 일러주는 이들은 그 숱한 날치기 행각 가운데 다음 세가지 「케이스」는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사건이라고 귀띔. 지난해 9월중순쯤 종로 통의동 앞길에서 날치기한「핸드백」은 알고보니 모국을 처음 방문한 재일교포 여학생의 것. 든 돈은 빼고 그날로 여권에 적힌 주소대로 일본으로 우송했는데 그 뒷날 아침 「라디오」를 통해 「귀국이 어렵게 됐다」는 방송을 듣고 마음속이 찔금했다고. 날치기 생활중 김이 팍 샌날은 지난해 12월 24일 낮 2시. 돈암동 「로터리」에서 청수장으로 빠지는 아리랑 고개에서 낚아챈 30세 가량된 귀부인의 「핸드백」을 열었을때. 「오토바이」를 슬금슬금 몰고 가까이 다가들어 악어 「핸드백」을 낚아 채자 『도둑이야!』소리치며 1백m나 뒤따라왔다. 달아나면서도 「봉이로구나」생각하고, 후미진 곳에서 「핸드백」을 열어보았더니 그속에는 10원짜리 동전 3개와 지저분한 것이 묻은 손수건 1장이 얼굴을 내보이며 「놀랐지」-. 지난 1월 30일, 하오 7시쯤. 낙원동 「할리우드」극장 부근에서 인사동 골목으로 빠지는 길에서 왼손에 「비닐」바구니를, 오른손에 가죽 「핸드백」을 든 여인을 발견, 두개 다 낚아채 펴보니 낡은 가죽 「백」에는 1만원짜리 보증수표 3장이, 「비닐」바구니 속에서는 5백원짜리 다발 세뭉치가 나와 한꺼번에 18만원을 벌기도. 벌이가 워낙 좋아 지난 12월에는 전용승용차(「퍼블리카」서울자2-1399호)까지 구입한 이들은 여자들을 구슬러 애인을 만드는데도 명수. 20대 미혼인 이들은 각각 3,4명의 애인이 있을 정도. 전직 장관 N모씨의 딸 N양(22·모여대 3년)은 김영룡의 애인. 그가 「오토바이」날치기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찰에서 눈물을 흘렸다. 훔친 돈은 5몫으로 나눠 「오토바이」를 직접 운전한 자가 2몫을 차지, 그나머지는 3명이 1몫씩 나눠 가지기로 굳게 약속한 이들은 날치기한 「핸드백」은 버리는 것을 원칙, 그러나 가끔 값나가는 악어 「백」 이 손에 들어오면 여자꾀는 미끼로 이용하기도. 이처럼 신출귀몰하며 여인들의 마음을 뒤헝클어 놓은 「오토바이」날치기 일당을 잡은 것은 서울 서부경찰서 형사과 안영일(安榮一)형사(35)의 3개월동안의 노력의 결실. 안형사가 이들 일당이 「퍼블리카」를 타고다니며 「오토바이」와 「핸드백」을 날치기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은 지난 1월말께. 퇴계로 모 「오토바이」 상가를 거점으로 1개월동안 탐문수사끝에 「도깨비」라는 별명을 가진 검사의 아들이 이짓을 하고다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끈덕진 추격끝에 「도깨비」는 지난해 12월 28일 육군에 입대한 장(張)이라는 사실을 캐내는데 성공했다. 공범 용일·영룡도 밝혀냈고 용일의 애인 박모양이 구로구 관수동 모요정 접대부로 일하는 사실과 밤 12시에 차를 몰고 찾아와 박양을 데려간다는 것등을 확인, 잠복 사흘만에 범인을 잡는데 성공했다. <안태석(安泰錫)기자> [선데이서울 71년 2월 21일호 제4권 7호 통권 제 124호]
  •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수험 준비 ‘장수생’은 정말 사라졌을까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수험 준비 ‘장수생’은 정말 사라졌을까

    2007년 고시생의 현주소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신문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설문 결과 이들의 평균나이는 24세, 서울지역에 사는 휴학생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수험생활을 그리 오래 하지 않은 젊은 고시생들이 대부분이었다. 다시말해 나이 많은 장수생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은 게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장수생은 과연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었다. 신림동의 한 학원 강사는 장수생이 정말 사라졌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단언하면서 “여전히 삼십대 후반의 장수생은 많다.”고 말했다. 70년생으로 올해 만 37살인 A씨는 사법시험을 10여년째 준비 중이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합격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함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었다. 경제적인 부담도 젊은 고시생들보다 훨씬 컸다. 그는 “고시생들의 나이가 어려진 걸 피부로 느낀다.”면서 “요즘은 빨리 시작하지만 포기도 빠르다.”고 고시촌의 세태변화를 전했다. 71년생인 B씨는 고민 끝에 지난해 사법시험에서 법무사로 진로를 바꿨다. 경제적인 부담과 합격에 대한 불안이 동시에 작용했다. A씨나 B씨 같은 장수생은 신림동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고시생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35세 이상의 장수생이 10%에서 최대 30%까지 되는 것으로 짐작된다. 그럼 왜 장수생은 설문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던 걸까. 우선 설문조사를 학원에 의뢰해서 실시한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설문조사는 사시·행시·외시생의 답변을 골고루 얻는 것이 중요했다. 식당이나 서점보다 회수율이 높은 것도 학원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였다. 그러나 이 때문에 학원 의존율이 낮은 장수생들은 설문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결과를 낳았다. 또 한 가지는 장수생들은 자신을 외부에 노출하는 것을 극히 꺼린다는 점이다. 답변 가운데에는 34세,37세의 비교적 나이가 많은 수험생들의 답변도 2∼3명 있었다. 그러나 답을 하지 않은 문항이 더 많거나 진실성을 의심할 만큼 답변이 무성의해 집계과정에서 제외했다. 장수생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 합격자의 나이가 점차 어려지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고시에만 올인하기에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는 걸 깨달은 걸까. dochi.blog.seoul.co.kr
  • 전계현·조경철박사 18개월만의 도킹

    전계현·조경철박사 18개월만의 도킹

    「스타」전계현(全桂賢)양(32)이 결혼을 한다. 상대는 천문학박사 조경철(趙慶哲)씨(41·연세대 교수).「아폴로」11 달착륙 해설로 과학계의「스타」가 된 통칭「아폴로」박사다. 결혼식은 2월 15일, 주례는 노산 이은상(李殷相)씨. 장소는 2월6일 현재「워커·힐」이나「크리스천·아카데미」중 택일. 15일로 화촉(華燭)날 잡아놓고 이미 연말(年末)부터 신혼살림 『미워도 다시한번』의「스타」와「아폴로」박사의 결합은 그「쇼킹」한「뉴스」성에도 불구하고 퍽 조용히 비밀스레 추진돼왔다. 두사람 모두 떠들썩한 것을 원치 않았던 까닭일까? 결혼날짜가 박두했어도 그들은 좀처럼 결혼에 관해서 입을 열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이들의 결합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뿐만 아니다. 전계현은 얼마전부터 주소도 전화번호도 행방불명이 됐었다. 증발설이 나올 정도였다. 영화사에서도 그녀에 대한 연락은「매니저」인 이용주란 사람을 통해서만 가능했다.「매니저」란 사람도 연락사항만 전해줄뿐이지 거처나 전화번호를 알려주진 않았다.『집위치는 잘모르고 전화는 아직 놓지 않았다.』대개 이런 식의 따돌림을 당했다. 이들의 새 보금자리- 결혼식을 10일 앞둔 2월 5일 현재 두 사람은 앞당겨 신혼살림을 하고 있었다. 서울 혜화동 네거리에서 멀지않은 곳. 언덕위는 아니지만 하얀집. 아담하게 단장된 2층 양옥이 이들 두「스타」의 뜨거운 사랑의 집이다. 그 안에서 전계현은 방안 정돈을 하고 있었다. 빨강 꽃무늬가 수놓인 흰색 저고리에 진홍빛 치마. 한복차림이 그녀를 20대의 앳된 신부처럼 돋보이게 했다. 『지난해 12월 12일에 이 집을 사서 20일 이사했어요. 새로 뜯어고치다시피 했는데 아직 정돈이 잘 안되어서-』 조경철박사는 외출했고 전양과 소녀(전양은 동생이라고) 단 두식구가 있는 건평 70평가량의 집안은 유달리 조용했다. 응접실에는「피아노」가 놓였고 그 뒤에는「크리스머스·트리」가 아직도 꽃가루를 쓰고 서있다. 그「크리스머스·트리」뒤에 90호가량의 그림이 한폭. 한복차림의 여인이 그네뛰는 그림이다. 69년 가을 조씨가 전양에게 준 전양 초상화다. 그리고 이 그림이 바로 두사람의 사이를 묶은「사랑의 씨앗」. 비오는 하오의 첫랑데부 “생각보다 소탈해 좋았죠” 전계현의 설명에 의하면 이 그림이 그려진건 69년 여름이다. 두번 만나고 세번 만났을 때 조씨는 전양의 초상화를 그려서 들고나왔다. 상상만으로 그렸다는 것이다. 어느 점이 전양을 닮았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그림솜씨는 보통이상이고 전양에게는 가장 소중한 선물임에 틀림없다. 69년 여름부터,「아폴로」박사와 전양의「데이트」가 시작된건 정확히 69년 8월부터라니까 이들의「랑데부」는 이미 18개월을 꼽는다. 그들 최초의「랑데부」는 조씨의「프로포즈」에서 시작됐다.「아폴로」해설로 그때 이미 방송·TV의「스타」가 돼있었던 조씨는 D방송국 PD인 박(朴)모씨를 통해서 몇번인가 『전계현을 만나게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박씨의 전갈을 받은 전계현은 두번째 요청에 응락, D방송의『유쾌한 응접실』에 조씨와 함께 출연키로 했다. 『그날 비가 세차게 왔어요. 광화문 교육회관의 다방에서 약 30분가량 얘기를 나누었죠. 죠. 생각했던 것보다 소탈하고 솔직해 보이는 인품이 호감을 줬어요』 -무슨 얘기를 나누었는지? 『그분은「나는 이런 사람이다」하고 자기의 과거를 털어놓더군요. 북한에서의 소년시절, 월남이후의 학교생활, 미국유학 결혼생활, 그리고 귀국후의 생활등-』 두번째 만나자 전격 구혼…천문학자답잖게 성급해 조경철박사의 인물됨에 관해서는 TV를 통해「스타」못지않게 알려져있다. 둥그스름한 얼굴에 큼직한 안경,「보타이」차림이 어울리는 당당한 사내다운 체구. 과학자이기 보다는「스포츠맨」이나 사업가를 연상케하는 서글서글한 인상을 그는 갖고있다. 천문학 박사의 학위는 미국「펜실베이니어」대학 대학원에서 받았다. 평북 선천태생으로 북한에서는 광산과를 다녔다하고 월남후에는 연세대 물리과를 졸업했다. 처음 미국에 가서는「터스큘럼」대학에 들어가 정치학과를「스트레이트」A로 졸업. 천문학으로 방향을 돌린건 이원철박사의 권유에서였고, 그의 주전공인 변광성(變光星)연구는 저명한 천문학자「페이지」씨가 편저한「스타·라이트」에 수록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는 것. 참고삼아 미국서의 그의 이력서를 들춰보면 ①미(美) 천문학회원 ②영(英)왕실 천문학회정회원 ③미해군천문대 우주물리부 주임 ④NASA 최고연구원 ⑤미 과학진흥협회 평의원, 그리고 각대학 교수-. 그 자신이 언젠가 말했듯이『5대양 6대주 어디를 가도 조경철 모르는 사람은 천문학자 아니다.』 68년 8월, 그는 정부의「한국의 두뇌」귀국 권장책에 의해 15년만에「두뇌 제1호」로 귀국했다. 과학기술정보「센터」의 사무총장직을 맡으면서 연세대 천문학과장, 성균관대학 강사 등 화려하고 바쁜 일과가 계속되었다. 과학기술정보「센터」의 사무총장직은 2월 5일 사직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아폴로「14호」가 달착륙에 성공한 날. 이날도 조박사는 D방송국에 나와서「아폴로」착륙광경을 해설하고 있었지만. 어쨌든 전계현과 조씨의「데이트」는 그의 벅차게 바쁜 일과속에서도 꾸준히 계속된 것 같다. 두번째「데이트」는 첫번「데이트」1주일 뒤. 조씨한테서 전화가 걸려왔고 전양이 살고있던 세운「아파트」의「그릴」에서 만났다.「치킨」과「스테이크」를 나누면서 이때 조씨는 단도직입적으로「프로포즈」를 했다한다. 『잊혀진 여인(女人)』보고는 홀딱…초상화 바치며 질긴 구애(求愛) 『그분 성격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무척 당황했어요.「배우자를 어떤 사람을 원하시오, 나와 결혼하는게 어떻겠소?」 이러지 않겠어요?』 전계현은 이때『글쎄요』정도로 끝냈다 한다. 그녀로서는 상대방 사정을 자세히 알지도 못했고 대개 그렇듯이 여배우에 대한 일종의 호기심이나 동경인가 하는 짐작뿐이었다한다. 사실상 그무렵까지 전계현은『다시는 결혼 안한다』고 말해왔다. 그녀는 초혼에 실패하고난 뒤 딸(현재 10살)과 함께 외로우나 별 말썽없이 살고 있었다. 61연도에 결혼해서 66년에 별거생활로 들어갔지만 법적 이혼수속은 68년 8월 2일에야 끝냈다.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다시 화합할 기회를 찾았었죠. 끝내 안오더군요. 혼자 살 결심을 하게 됐었읍니다.』 이런 전계현에게 조경철씨의 집착은 퍽 끈기가 있었던 것 같다. 해외에서 15년만에 돌아온 이 과학자의 가슴에 전계현은 어떻게 해서 불을 지른 것일까 조씨가 전양을 처음 본 것은 69년초 영등포의 한 3류극장에서였다. 그곳에서 전계현주연의『잊혀진 여인』이란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영화를 보고난 조씨는 함께 구경한 친구한테 전양의 얘기를 꼬치꼬치 캐어 물었다. 여기서 그녀가 현재 독신생활을 하고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바쁜 밀회(密會) 거듭, 제주도서 결혼결심 서고 『잊혀진 여인』(정소영(鄭素影)감독) 에서의 전계현은 미국유학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지친, 그래서 잠깐 탈선을 하게된 불행한 여자로 나타난다. 미국가서 새로 결혼한 남편을 멋모르고 기다리는 아내- 이런「드라머」구성이 해외에서 돌아온 조씨에게 색다른 감격이라도 안겨준 것일까? 전·조「커플」의「데이트」설이 새어나온 것은 69년 12월께다. 이때 조씨는『전계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존경한다』고 잘라 말했다. 여성상위의 미국식 표현이었지만 전계현 자신은 그들의「데이트」설을 완강히 부인했었다. 그녀의 배우생활이『미워도 다시한번』의 성공으로「피크」를 이루게 된 무렵, 전계현은 결혼보다「스타」의 위치가 더 소중했는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이들의「랑데부」는 계속되었다. 비원 뒤뜰, 수유리의 통닭집, 인천, 아현동에 있는「서울·하우스」등이 이들의 밀회장소로 이용됐다. 『「데이트」라고 해도 서로 바쁘기 때문에 잠깐 만나서 사진찍는게 고작이었어요. 나오라고 불러놓고는「카메라」로 몇장 사진찍고, 그 다음번엔 사진을 돌려주고, 큰 맘 먹어야 경인고속도로의「드라이브」정도였죠』 가장 긴「랑데부」는 70년 8월「바캉스·시즌」의 제주도 여행이었다. 그때 조씨는 자신이 조직한 연세대「화우회」학생들을 이끌고 1주일간 제주도에서 사생대회겸「캠핑」을 했다. 그곳에 전계현이 나타났다. 자신의 말로는 공연때문이었다한다. 어쨌든 두사람은 그곳에서 2일간 호젓한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전계현이 결정적으로 재혼을 생각한 것은 이 제주도「랑데부」에서인 것 같다. 그는 서울 올라오는대로 조씨의 가정문제를 탐색했다 한다. 그리고『그분이 이혼한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전력(前歷) 있는몸, 서로 감싸고 아폴로가 스타에 연착륙(軟着陸)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조경철씨는「워싱턴」에 부인 김상경(金相卿)씨(40)와 두 아이가 있다. 김상경씨는 바로 삼양(三養)재벌의 총수인 김연수(金秊洙)씨의 따님.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씨의 조카딸이다. 조씨는 67년 4월에 부인과 정식 이혼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자녀 양육비를 보내주고 있는 실정. 그런데 조경철씨의 호적에는 이혼은 커녕 결혼한 사실도 없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423의 조씨 호적은 결혼도 이혼도 없는 깨끗한 여백. 전양은 적어도 법률상으로는 총각인 조씨에게 본처로 입적하게끔 돼있는 것이다. -결혼후에도 영화배우는 계속할 것인지? 이 물음에 전양은 대답했다.『그분은 좋은 작품이라면 한해 한두편 정도는 해도 좋다고 말해요. 저로서는 가정주부로 만족하고 싶어요. 서로가 너무 오랫동안 가정을 몰랐거든요』 두뇌와 미모의 결합이라고 하면 일찌기「마릴린·몬로」와「아더·밀러」의「센세이셔널」한 결혼을 들 수 있다. 이와 비교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어쨌든「아폴로」박사와「스타」전계현의「도킹」이 행복한 가정에의 연착륙이 되기를「팬」들은 바라고 있다. [선데이서울 71년 2월 14일호 제4권 6호 통권 제 123호]
  • 민주주의 진정한 의미는

    미얀마 사태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는 다큐멘터리가 세계에서 동시에 방영돼 이목을 끌고 있다. 세계 43개의 공영 방송사들은 8일부터 18일까지 기획 다큐멘터리 ‘왜 민주주의인가(Why Democracy?)’ 시리즈를 함께 방송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이 시리즈는 스텝스 인터내셔널에서 4년에 걸쳐 제작한 것으로 각기 다른 나라의 민주주의 실험과 현주소를 담고 있는 작품 10편으로 구성돼있다. 우리나라는 EBS가 참여해 시리즈 가운데 5편을 추려 8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후 9시50분에 ‘다큐-10’을 통해 방송한다.EBS관계자는 “작품을 검토한 결과 우리나라 방송에 부적합하거나 수준 미달인 경우도 있어 5편만 골라 소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영국 BBC, 미국 PBS, 일본 NHK, 프랑스 ARTE, 독일 ZDF 등도 참여한다. 처음 방송을 타는 8일 ‘초등학교 반장 선거’는 중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반장 선거과정을 아이들의 눈으로 조명한다.8살짜리 아이들은 처음으로 접하는 민주적인 선거를 겪으면서 ‘민주주의는 뭘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체득해나간다. 9일 방송되는 ‘카툰 분쟁’도 눈여겨볼만 하다.2005년 덴마크 일간지 율란츠 포스텐에 실렸던 12컷의 마호메트 풍자 만화가 전 세계 이슬람권의 분노를 산 이유와 이후 무슬림들이 일으킨 항의 시위, 표현의 자유에 대한 각계의 견해 등을 들여다본다. 이밖에 10일에는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라이베리아공화국의 엘런 존슨 설리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하는 ‘라이베리아의 철의 여인들’을,11일에는 민주주의에 반대하고 극단적 애국주의를 지향하는 러시아의 한 마을 이야기인 ‘신과 황제 그리고 조국을 위하여’를 방송한다. 또 마지막으로 12일에는 ‘대통령과 함께 저녁식사를’편에서 군부 지도자 출신의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의 대화를 소개하면서 과연 대통령이 된 군사 지도자가 파키스탄의 민주주의 수장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HAPPY KOREA] (23) 충남 논산시 ‘바랑산마을’

    [HAPPY KOREA] (23) 충남 논산시 ‘바랑산마을’

    주렁주렁 달려 있는 감이 붉게 익어가고 있다. 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가지가 담장 밑까지 처져있다. 감껍질 밖으로 흘러나오는 달콤한 향기가 마을 전체를 휘감아 돈다. 바랑산 자락에 위치한 충남 논산시 양촌면 ‘바랑산마을’을 물들이고 있는 감나무는 미래를 여는 ‘희망 나무’다. 3개 자연부락 240여 가구,420여명으로 구성된 바랑산마을 주민들은 지난 7월 2개의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었다. 감 체험장 운영 및 곶감 생산 등을 위한 ‘오미영농조합’, 된장공장을 세우기 위한 ‘바랑산영농조합’이 그것이다. ●마을 발전, 주민간 대화가 밑거름 특히 감 체험장 부지 6000㎡(1800평), 된장공장 부지 1만 6500㎡(5000평)는 마을 주민이 소유하고 있던 개인 땅이다. 하지만 주인은 마을 일을 위해 내놓았다. 이종열(58)씨는 “쓸모 없는 땅이 아니라, 마을에서 위치가 가장 좋은 땅”이라면서 “부지를 장기임대 방식으로 빌려 마을 공동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체의식이 되살아난 데는 지난 2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선정 이후 매월 한차례씩 다녀온 ‘우수 마을 견학’이 밑거름이 됐다. 최동환(65)씨는 “견학을 다녀오면 주민들끼리 자정까지 머리를 맞대고 마을 발전을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여기서 합의된 내용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마을이 들어선 이후 거의 처음있는 일이며, 결국 주어진 여건보다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부가가치를 높여야 마을이 산다 주민들의 관심은 우선 일거리의 ‘양’을 늘리고, 생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질’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야 마을이 변화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예컨대 과거 주민들은 마을의 주소득원 중 하나인 감을 주로 ‘화학시’로 만들어 내다 팔았다. 화학시는 땡감에 탄산가스를 주입해 단단한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떫은 맛을 없앤 것이다. 김석중(71)씨는 “화학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소득 증대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마을에서 생산되는 감은 껍질이 얇아 홍시로는 부적합한 대신 당도가 높아 곶감으로 특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을 추수 직후부터 연말까지는 곶감의 생산·판매를 위한 ‘제2의 농번기’이다. 하지만 곶감 출하마저 끝나는 1∼2월은 할 일이 없다. 농한기를 없애기 위해 된장을 선택했다. 이씨는 “된장은 1∼2월에 담가야 제맛이 나기 때문에 농한기를 없애고, 소득도 높일 수 있어 ‘1석2조’”라면서 “과거를 답습하면 미래는 없다. 변화의 시작이 곶감과 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실적 제약은 한계 아닌 극복의 대상 아직은 바랑산마을 주민들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제약 요인도 많다. 감따기는 24절기 중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올해 10월 24일) 즈음이 최적기다. 하지만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10월 중순부터 한달여 동안 진행된다. 이어 수확한 감을 일일이 깎은 뒤 한달 정도 건조시켜야 비로소 곶감이 된다. 그러나 마을 공동 작업장·판매장은 물론, 감과 곶감을 임시 보관할 수 있는 저온·냉동창고도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헐값이라도 곶감 생산 직후 모두 내다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또 마을 곳곳에 심은 감나무만 수십만그루에 이른다. 감나무 한 그루에 많으면 수천개도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양이다. 최씨는 “개인의 능력에 맡기기보다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영농조합을 만든 것”이라면서 “감나무도 무작정 많이 심는 게 아니라 과수원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논산 이천열·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동브랜드 ‘예스민’ 마련 “공기 맑고 장수하는 고장이 살기 좋은 곳 아니겠습니까.” 임성규 충남 논산시장이 가장 먼저 꺼낸 논산의 자랑은 ‘장수촌 논산’이다. 우선 논산 시민 13만여명 가운데 100세 이상 노인이 13명이나 된다.100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전국적으로 10만명당 2명꼴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준비를 위해 이 곳에서 고공낙하 훈련을 하던 미군 장교들이 훈련복 차림으로 논산 시청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임 시장은 이에 대해 “139개국에서 고공낙하를 해봤다는 한 미군 장교가 논산지역의 공기가 너무 맑아 호기심 때문에 시청을 찾았다고 했다.”면서 “소득 측면만 고려하면 논산은 살기 좋은 지역은 아니지만 소득이 낮아도 살기 좋은, 살기 편한 지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 초 젓갈·딸기·곶감 등 특산물을 홍보·판매하기 위해 지역 공동브랜드 ‘예스민’도 마련했다. 그는 “같은 생산물이라 하더라도 포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주민들이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행정기관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임 시장은 “마을의 특징을 서로 연계해 부대수익을 창출해 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Local&Metro] 서울, 새주소 안내시스템 개편

    서울시는 새주소 정보를 지도와 함께 제공하는 ‘서울시 새주소 안내시스템’(address.seoul.go.kr)을 개편,8일부터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새주소 정보 신청부터 발급까지 모든 과정을 새주소 안내시스템으로 처리할 수 있고, 보안상 문제가 없거나 공익적 필요에 따라 전자지도 형태로도 제공한다. 새주소 안내시스템에서 실명인증과정을 거쳐 새주소 정보를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관련 자료를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다. 2009년 말까지 정보를 제공하는데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을 방침이다. 노령층이나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을 위해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를 이용한 새주소 전화안내 서비스도 병행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국제가족영상축제·유럽영화제 개막

    국제가족영상축제·유럽영화제 개막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팬인 당신, 올해는 부산영화제를 놓쳤다고? 하지만 크게 아쉬워할 것은 없다. 부산 못지않은 수작들을 볼 수 있는 영화제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최근 재해석되고 있는 가족의 의미나 최신 유럽 영화의 흐름을 짚어보고 싶다면 다음 두 영화제에 주목할 만하다. ●‘오늘, 가족을 본다´ 전세계 31개국 작품 상영 18일부터 6일간 정동,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제1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는 가족영화란 모름지기 온가족이 보는 따뜻한 영화라는 공식에서 벗어난다.‘오늘, 가족을 본다’라는 주제의 이 영화제는 오늘날 해체되고 재구성되는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살핀다. 이번 영화제는 전세계 31개국에서 온 모두 103편(장편 32편, 단편 71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가족’을 중심 주제로 한 세계의 장편영화들을 소개하는 ‘월드 패밀리 나우’와 한국사회 내 가족을 재조명하는 ‘코리아 패밀리 나우’를 비롯해 ‘세계 단편영화 초청전’,‘부성애 특집’,‘시네마테라피, 가족을 만나다’ 등 모두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특히 가족 내 관계에 초점을 맞춘 한국 단편영화 경선 부문에서는 예심을 거친 33편의 본선 진출작이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 개막작은 한국에는 처음 소개되는 스위스의 장 스테판 브롱 감독의 2006년작 ‘내 동생의 결혼식’.20년 전 스위스 가정에 입양된 빈의 결혼식을 맞아 베트남에서 생모가 방문하자, 그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온가족이 어색한 ‘행복’을 연기한다는 내용의 영화다. 한국 가족영화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씨네토크’ 섹션도 눈에 띈다.2003년 여름 시즌 3주간 박스 오피스 1위를 석권한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을 비롯해 ‘가족의 탄생’(2006),‘좋지 아니한家’(2007) 등 순차적으로 탄생한 가족영화 3편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17일부터 유럽거장 신작등 선보여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메가박스 유럽영화제(17∼21일)에서는 유럽 거장들의 신작을 선보이는 ‘마스터스 초이스’를 비롯해 ‘하트 투 하트’,‘슈팅스타’ 등 6개 부문에 걸쳐 총 30편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개막작으로 선정된 크리스 크라우스 감독의 ‘포미니츠’는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교도소 수감자 제니와 그의 스승 크뤼거의 감동 휴먼 스토리를 그린 작품으로, 올해 독일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화제작. 이밖에 유럽식 로맨틱 코미디를 맛보고 싶다면 ‘러브스토리 인 유럽’ 섹션의 ‘당신은 나의 베스트셀러’와 ‘센스 오브 유머’ 섹션의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을 주목할 만하다.‘결혼하고도’는 파리 사람들의 독신 생활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프랑스 흥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유럽영화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영화제는 유럽 영화는 무조건 어렵고 예술적이라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센스 오브 유머’ 섹션을 신설해 유럽식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면모를 소개할 예정”이라며 “평범한 2030여성들을 포함해 영화팬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로 꾸몄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칠레 16세 소년 “아내 뱃속 아기 팝니다”

    칠레의 한 미성년 남성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아내가 임신한 아이를 판매한다는 광고를 냈다가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정부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브라질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올해 16세의 이 남성은 지난달 한 인터넷 판매 사이트를 통해 “오는 12월 태어날 예정인 남자 아이를 5천만 칠레 페소(약 9만7천달러)에 판매한다”는 문구와 함께 이메일 주소와 전화 연락처를 남겼다. 이 남성은 판매 광고를 본 여성으로부터 “거래에 관심이 있다”는 ‘구입 의사’를 전달받은 뒤 지난 14일 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 언론의 추적 결과 아이를 사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 여성은 이후 남성과 흥정을 벌인 끝에 ‘구입 가격’을 800만~1천만 칠레 페소까지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800만~1천만 칠레 페소는 칠레에서 승용차 1대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다. 칠레 정부당국은 뱃속의 아이를 판매하려 한 미성년자 부부와 이들이 인터넷 광고를 낼 수 있게 도움을 준 친구 1명에 대해 보호감호 조치를 내렸다. 12월에 태어나는 아이에 대해서는 입양 절차를 밟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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