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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지사 빅매치’ 엄기영·최문순 닮은 듯 다른 인생

    ‘강원지사 빅매치’ 엄기영·최문순 닮은 듯 다른 인생

    4·27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는 강원도다. 여야의 기선 잡기 경쟁이 시작됐다. 한나라당 엄기영, 민주당 최문순 예비후보가 한가운데에 서 있다. 엄 전 사장은 2일 한나라당 강원도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더 큰 정치, 더 힘 있는 도정을 펼치기 위해 한나라당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엄 전 사장과 한나라당의 만남은 야합이자 기회주의의 전형”이라고 공격했다. 각각 당내 경선이 남아 있지만 정치권의 시선은 이들의 정면 대결에 온통 쏠려 있다. 두 사람의 닮은 듯(춘천고 동문·MBC 사장) 다른 인생 행로를 따라가 봤다. ●춘천고 5년 선후배 엄 전 사장은 1951년 강원 평창에서 출생했다. 원적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 창촌리 1580번지’. 부친이 인제군 남면 관대리에서 태어나 소학교를 다녔다. 이후 산림공무원이었던 부친을 따라 강릉 옥천초등학교, 태백 장성초등학교, 울진군 삼근초등학교 등을 거쳐 평창초등학교에서 졸업했다. 춘천중학교를 마치고 1969년 춘천고등학교에 들어갔다. 1년의 재수 생활을 경험한 뒤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 1974년에 졸업했다. 춘천시청에서 방위로 근무했다. 부인과 1남 1녀. 부인은 강원대 음대를 졸업했다. 처남이 강원대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한나라당 입당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1956년 강원 춘천 신동면에서 태어났다. 김유정의 소설에 나오는 금병산 자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감자와 옥수수 맛에 대해선 까다롭게 구는 편이다. 고향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이라고 한다. 육군 대위였던 아버지는 최 의원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집안에 침입한 2인조 강도와 싸운 뒤 후유증으로 일찍 세상을 떴다. 1974년 춘천고등학교에 입학했다. 10월유신이 발표되자 학생회장 선거에서 유신에 반대하는 친구의 편을 든 후부터 ‘민주화운동’에 인생을 걸었다. 학창 시절 별명은 검은 얼굴 때문에 ‘굴뚝새’로 통했다. 1978년 강원대학교 영어교육학과에 입학했고, 1984년 서울대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스스로 “미국 사람만 보면 도망가는 잘못된 교육의 표본”이라고 말한다. 강원 화천 북방 7사단(철책사단)에서 기관총 사수로 군 생활을 보냈다. 최 의원에게는 20여년 된 낡은 가방이 있다. MBC 노조원으로, 해직 기자로, 언론노조 위원장으로, ‘언론개혁’ 의원으로 항상 투쟁의 현장을 지켰던 분신 같은 존재다. 부인은 최 의원이 이 가방에 옷가지와 세면도구, 책 등을 챙기면 ‘남편이 거리로 나서는구나.’라며 웃어 넘기곤 한다. 1987년 결혼을 앞두고 연애라고는 최루탄 뒤덮인 명동성당에서 잠깐 얼굴만 보고 보냈던 ‘애틋한’ 부인이다. 딸 둘을 뒀다. ●MBC 입사 10년 선후배… 사장은 역전 엄 전 사장은 1974년 MBC에 입사한 뒤 1984년부터 3년간 파리 특파원을 지냈고, 1989년부터 MBC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았다. 국내 최장수(10년) 앵커다. 파리 특파원 때 바바리 깃을 올리고 뉴스를 전하며 유명세를 탔다. 이후 정치부 부장, 보도본부장 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1997년 기자 시절 헬기를 타고 설악산을 취재하다 추락,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사망하고 혼자 살아남는 큰 사고를 겪었다. 일찌감치 얼굴이 알려진 덕분에 선출직 출마설은 1994년 영월·평창 보궐선거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2월 엄 전 사장은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일방적인 이사진 선임에 반발해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노조가 파업할 때 사퇴, 책임성 시비에 휩싸이기도 했다. 최 의원은 1984년 MBC에 입사했다. 13년을 사회부 기동취재반에서 일했다. MBC의 대표 프로그램인 ‘카메라 출동’을 맡아 호화 골프장 신설, 국회의원 도박, 화려한 별장 고발 등 사회 부조리를 캐내는 데 주력했다. 1996년 노조위원장 활동으로 해직된 뒤 1년 만에 복직, 2000년 산별 언론노조 초대 위원장을 거쳤다. 2005년부터 3년간 MBC 사장을 맡았다. ‘49살, 부장대우 기자, 노조위원장 출신’ 사장의 탄생은 언론계에서 ‘쓰나미’ 인사로 불렸다. ●정치적 평행선을 달리다 전직 MBC 사장 출신의 두 사람은 이후 자연스레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엄 전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지원 민간단체 협의회’ 회장과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홍보 활동을 펼쳤다. 유치위 출범식 때 이재오 특임장관이 축사를 해 각별한 인연을 과시했다. 엄 전 사장이 이날 한나라당에 입당하자 자신을 몰아낸 이명박 정권에 투항했다는 ‘변절론’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은 PD수첩 등을 방영해 좌익 언론인으로 지목해 쫓아냈던 엄 전 사장이, 왜 한나라당을 대표해 강원도를 구할 인재인지 답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엄 전 사장은 “쫓겨난 것이 아니다. 정부와 언론에 관해 이견이 있었을 뿐”이라면서 “언론 자유가 좌절돼 사장직을 스스로 사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2008년 18대 국회에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들어갔다. 줄곧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일하며 당 언론장악저지 대책위 간사 등 언론 개혁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력했다. 당내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특위 위원이다. ●접전 속 엄기영 우세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실시한 가상 대결에서 엄 전 사장은 42.2%, 최 의원은 35.3%로 조사됐다. 본선 시작 전 이 정도 수치면 박빙이다. 엄 전 사장은 20대와 50대 이상에서, 최 의원은 30~40대에서 상대적으로 지지가 높았다. 특히 여론 주도층인 40대에서 최 의원이 10% 포인트 정도 앞서 정부·여당에 대한 강원도 민심을 드러냈다. 지역별로는 최 의원이 원주시, 인제군, 홍천군 등 3곳에서만 앞섰고 엄 전 사장은 나머지 지역 모두에서 우세를 보였다. 엄 전 사장과 최 의원의 빅매치 기류가 강해지면서 선거구도가 지역(영동과 영서)에서 인물 중심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강원 발전과 일꾼론으로, 민주당은 ‘이광재 동정론’과 정권심판론(반MB)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 구도에 대입하면 엄 전 사장은 출마 결심이 너무 늦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8월 이미 춘천으로 주소를 옮겼지만 최 의원에 맞서 뒤늦게 출사표를 던졌다는 평가가 있다. 1년 전 6·2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이계진 전 의원과 이미지가 겹친다는 우려도 들린다. 앵커 출신의 정갈한 이미지를 가진 엄 전 사장이 현장 돌파력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최 의원은 지역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지 평가받는 시험대에 올랐다. 언론 개혁에 앞장서 ‘반MB’ 구도의 적임자이긴 하지만 지방선거 이후 형성된 현지 민심은 중앙정치와 거리를 두려 한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다소 늦게 출사표를 던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간이 빠듯한 데다 갈수록 ‘이광재 동정론’의 힘이 빠지는 것도 고민일 수밖에 없다. 두 사람은 당내 경선 고지를 넘어야 한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엄 전 사장과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이호영 전 이명박 대통령 특보 등이다. 민주당에선 이날 출마 선언을 한 조일현 전 의원과 이 전 지사와 가까운 이화영 전 의원 등이 최 의원과 1차 경선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영동 필승론’이 제기된다. 엄 전 사장과 최 의원은 영서(춘천) 출신이라 영동 지역 후보가 승부를 가른다는 주장이다. 엄 전 사장은 강릉 출신의 최 전 부지사와, 최 의원은 홍천 출신의 조 전 의원과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구혜영·춘천 강주리·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뮌헨 환경단체 “동계올림픽 NO”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인 독일 뮌헨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가 2일부터 나흘간 펼쳐진다. 프랑스 안시와 강원 평창에 이은 마지막 실사다. 평창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뮌헨은 차기 IOC 위원장이 유력시되는 수석부위원장 토마스 바흐 독일올림픽체육회(DOSB) 회장을 선봉에 내세워 하계올림픽(1972년)이 개최된 곳에서 동계올림픽까지 열겠다는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뮌헨은 설상 종목 예정지인 가르미쉬-파르텐키르헨 지역의 농부들이 토지 수용을 강력히 반대해 갈등을 빚어왔다. 게다가 이 지역 환경단체는 실사를 하루 앞둔 1일 인터넷 사이트(www.nolympia.de)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거부하는 18가지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뮌헨이 속한 바이에른주의 루드비히 하르트만 하원의원도 자신이 개설한 사이트(nolympia2018.ludwighartmann.de)에서 ‘IOC는 돌아가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IOC 평가단의 현지실사마저 거부,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노(No) 올림픽’이라는 의미로 웹주소를 ‘놀림피아’(nol ympia)로 정한 이 사이트는 올림픽을 유치하면 심각한 환경 파괴와 경제적인 부담만 가져올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놀림피아에 공개된 반대 이유를 보면 우선 지구 온난화로 알프스 지역도 매우 따뜻해져 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결국 인공 눈을 만들어야 하지만 인공 눈은 ㏊당 7t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30㎝ 높이의 인공 눈을 만들기 위해선 ㏊당 무려 100만ℓ의 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29억∼35억 유로를 투자해야 하지만 수익성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대한민국 복지 현주소를 말하다] 국민보다 전문가들이 ‘체감복지’에 냉담했다

    [대한민국 복지 현주소를 말하다] 국민보다 전문가들이 ‘체감복지’에 냉담했다

    “현 정부의 복지정책은 실패했다.”(구인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일자리가 곧 복지인데, 이는 현 정부가 내세울 만한 성과다.”(김종인 나사렛대 인간재활학과 교수) 지난달 24일 이명박 정부 출범 3년을 맞아 보건복지부 대회의실에서 학계 인사와 현장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복지정책간담회. 첫 발제자였던 구인회 교수의 일갈에 복지부 실·국장들의 안색이 일순간 변했다. 일부 긍정적인 평가에는 화색이 돌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기조는 “체감복지는 아직….”이었다. 구 교수는 경제가 ‘나쁘지 않은’ 성장을 하고 있지만 복지는 국민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사각지대의 소득보장, 의료 보장성 강화, 주거 대책 등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런 복지체감도가 일반 국민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거듭 확인됐다. 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한 ‘보건복지정책 수요분석 및 정책개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경제수준에 비해 복지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2.6%만이 ‘복지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거나 ‘매우 높다’고 답했다. 반면 32.8%는 ‘낮다’, 4.7%는 ‘매우 낮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49.9%였다. 국민 대다수가 현재의 복지 수준이 경제 수준에 걸맞지 않다고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일수록 현재의 복지 수준이 경제 수준에 비해 높다고 인식한 반면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낮은 계층은 체감복지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었다. 60~70대 응답자는 25%가 ‘높다’, ‘매우 높다’고 답한 데 비해 20~30대는 7%만이 복지수준이 경제수준보다 높다고 응답했다. 또 지역별로는 읍·면·군 거주자가 도시 거주자보다 복지수준이 높다고 답했다. 2008년 이전과 비교한 전반적인 생활여건 수준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21.3%가 ‘좋아졌다’고 답했지만 36.1%는 ‘나빠졌다’는 의견을 내놨다. 보건복지 분야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우리나라의 복지수준이 낮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경제수준보다 복지수준이 높다’는 응답은 14.1%에 그친 반면 ‘낮거나 매우 낮다’는 응답은 무려 52.6%나 됐다. 중립적 의견이 절반에 가까웠던 일반 국민들과 달리 전문가 집단은 현실적인 체감복지에 부정적인 의견을 더 많이 내놨다. 세부 전공 분야별로는 정치적 성향이 두드러지지 않는 의학·간호학 분야 전공자의 57.1%가 ‘복지수준이 낮다’고 답해 경제학, 사회학 등 다른 전공분야보다 부정적인 응답이 훨씬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전화 설문에 답하는 일반 국민 응답자의 특성상 중립적인 의견을 많이 낸 반면, 학계 등은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준영 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복지는 범정부적인 문제이지만 부처의 위상문제 등으로 부처 간 협조 채널이 없다.”면서 “복지부는 정해진 예산 안에서 효율을 높이는 문제만 말하고 있는데, 유관 부처와의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안석기자 ccto@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공연이 있을 때면 팬 사인회를 방불케 하는 어머니 팬만 3000여명. 손자 같고 아들 같은 신유의 감미로운 발라드 트로트는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게다가 인기 트로트 가수 장윤정, 김용임 등 초대 손님 섭외도 끊이질 않고 있다. 30년 경력의 트로트 가수 신웅과 신세대 트로트 가수로 떠오른 신유의 따뜻한 노래 이야기가 시작된다. ●희망릴레이(KBS2 오전 9시) 최근 서울 대학로에서는 배우와 스태프 전원이 재능 기부로 참여하는 특별한 공연이 열리고 있다. 공연에서 나오는 수익은 모두 재한몽골학교의 건축기금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이벤트 형식으로 처음 기획된 것은 재한몽골학교 학생들을 초대하는 무료 공연이다. 평소 문화 체험이 부족했던 아이들에게 이번 공연은 어떤 의미가 될까. ●MBC 프라임(MBC 밤 12시 30분) 당신은 어떤 노후를 꿈꾸는가. 대부분의 사람이 바라는 노후는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추하지 않게,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싶다.’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노인 지원 프로그램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우리나라 노인 장기요양보험의 현주소를 짚어 보고, 선진국과 비교하여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본다. ●파라다이스 목장(SBS 밤 8시 50분) 윤호와 동주가 승마대회에 관한 회의를 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이 비서가 헐떡이며 뛰어 들어와 승마장 아르바이트하는 다지가 사고를 당했다고 말한다. 이에 놀란 동주는 나가려는 윤호를 못 가게 하고 본인이 가겠다고 나선다. 동주는 사색이 되어 병원 안내데스크로 뛰어가고, 진영은 그런 동주의 모습을 본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중국 지린성의 쑹위안시에 위치한 차간호는 몽골어로 ‘백색의 신성한 호수’라는 뜻이다. 호수는 중국 북부 최대의 담수호로 이곳 어민들 삶의 터전이다. 연간 어획량이 5000t 이상인 차간호는 1000년간 내려오는 겨울 고기잡이로 유명하다. 차간호가 주는 풍요로움 속에 소박하면서도 넉넉한 삶을 영위해 가는 이들을 만나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5분) 구조조정과 명예퇴직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 가장들과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또 다른 역할을 강요받는 우리의 엄마들, 불투명한 미래를 패기와 열정으로 이겨내는 청년들. 그리고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이웃들의 담백한 이야기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리얼 다큐의 특징을 최대한 살렸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홀몸노인 말벗서비스] ‘나눔문화재단 서담賞’ 여수 개도우체국 이중열 집배원

    [홀몸노인 말벗서비스] ‘나눔문화재단 서담賞’ 여수 개도우체국 이중열 집배원

    남도 외딴섬에서 노인들의 말벗이 되고, 잔심부름에 집안일까지 거드는 집배원이 민간 재단에서 주는 상을 받았다. 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우체국 이중열(42) 집배원이 28일 ‘청소년을 위한 나눔문화재단’의 서담상을 수상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맡은 일을 하는 일꾼을 찾아 격려하는 상이다. 여수에서 뱃길로 22㎞ 떨어진 섬 개도의 유일한 집배원인 이씨는 2001년 9월부터 섬에서 우체국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개도가 고향이어서 섬 주민 모두를 부모처럼 공경하고 형제처럼 아끼고 있다. 개도는 1000여명의 주민 가운데 무려 800여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다. 외지여서 버스나 택시도 다니지 않는다. 이씨는 자신의 승용차로 우편물을 배달하고 홀몸노인 등의 손발이 돼 주고 있다. 육지에서 보내 준 생필품이 부두에 도착하면 주소를 확인한 뒤 산동네 노인들에게 전달해 주고 노인들이 아프면 보건지소에 데려다 준다. 노인들은 텃밭에서 키우는 야채를 건네며 고마움을 대신한다. 이씨는 적은 월급을 쪼개 소년 소녀 가장에게 쌀과 학용품을 사주기도 한다. 또 퇴근 후에는 인터넷을 검색해 노인들에게 농사와 어업, 건강 등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특히 섬에는 기술자가 없기 때문에 농기계 수리는 그가 전문가 수준으로 도맡아 한다. 집배원이 아니라 만능 ‘슈퍼맨’인 셈이다. 전남체신청 홈페이지에 칭찬 글을 올린 개도 파출소장은 “2시간 이상 걸어야 하는 보건지소에 밤낮으로 노인들을 승용차로 데려다 주고 있다.”면서 “노인들의 손과 발인데 이씨가 쓰러지면 어쩌나 하고 걱정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동료 직원들은 “친절이 오래 전부터 몸에 배었고, 힘든 일인데도 웃음 한번 잃지 않는 것이 더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업에 실패해 빚에 허덕이다 우연히 집배원이 됐다.”면서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도움을 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바람핀 남편의 은밀한 사진 유포한 부인 논란

    바람을 피운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해 남편과 정부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사진을 대량 유포한 한 여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베이징의 대형 IT관련기업에 다니는 한 중년남성은 부인을 둔 채 다른 여성과 외도하다 발각됐다. 이 남성은 중국의 실리콘 벨리라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의 IT 기업에서 고위 임원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아챈 부인은 올 초 이혼했지만 분을 참지 못하고 복수에 나섰다. 이 여성은 남편의 휴대전화와 이메일 등에서 발견한 남편과 정부의 은밀한 사진을 인터넷에 업로드 하는 한편, 상대 여성의 이름과 연락처, 메신저 주소 등을 낱낱이 공개했다. 일명 ‘중관춘 스캔들’ 또는 사진을 올린 여성의 가명을 본 따 ‘샤오산 스캔들’(小三)이라 불리며 인터넷서 화제가 된 사진은 총 36장. 사진의 수위가 높고 얼굴도 모두 노출돼 있어 마녀사냥의 표적이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당 남성의 외도를 비난하는 동시에 마녀사냥을 주도한 전 부인의 지나친 마녀사냥몰이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덕적인 측면이 무시된 지나친 복수라는 비난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화질의 원본 사진을 유포하는 네티즌들이 늘고 있어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상수원 보호구역에 매몰지 없다더니…

    상수원 보호구역에 매몰지 없다더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강원 횡성군 상수원 보호구역에 구제역 감염 가축 매몰지 2곳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즉시 이전하도록 횡성군에 지시했다. 중대본은 지난 17일부터 환경부와 함께 정부 합동 매몰지 전수조사를 하던 중 횡성군 갑천면과 횡성읍의 매몰지가 상수원 보호구역 안에 있는 사실을 지난 23일과 24일 각각 파악했다고 밝혔다. 갑천면 매몰지에는 지난해 12월 27일 한우 34마리가, 횡성읍 매몰지에는 지난달 9일 한우 11마리가 각각 매몰됐다. 중대본은 “횡성군 매몰관리 담당자가 실제 매몰지 주소가 아닌 축사 소유주의 주소를 잘못 기재하면서 착오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전국 340곳 상수원 보호구역 안에는 매몰지가 없다고 밝혀온 환경부의 실태 파악에도 허점이 드러났다. 환경부는 “확인 결과 침출수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유진상·황수정기자 jsr@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최수종씨 등 ‘100인 이사회’ 연예인·대학생 사랑의 밥 나누기

    [독거노인 사랑잇기] 최수종씨 등 ‘100인 이사회’ 연예인·대학생 사랑의 밥 나누기

    25일 오전 8시 서울 이화동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일회용 도시락통에 흰 쌀밥을 담는 사람들 가운데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바로 태조 왕건으로, 대통령으로 TV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탤런트 최수종씨였다. 연예인 봉사단체 ‘좋은 사회를 위한 100인 이사회’ 이사장인 최씨는 이날 부인 하희라씨 등 연예인 13명, 대학생 40여명과 함께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밥 나누기’ 활동을 펼쳤다. TV 속 배우가 아닌 평범한 ‘나눔인’으로 참여했지만, 인기 연예인들의 등장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않을 수 없었다. 종합복지관에서 도시락배달 봉사를 한다는 이수련(67) 할머니는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배우들을 보니 신기하다.”면서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도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일하지는 않는데, 참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최씨 등은 종로구에 사는 독거노인들에게 직접 도시락을 배달했다. 참여한 연예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남능미씨는 종합복지관에서 30여분 떨어진 창신동의 독거노인댁을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방문했다. 남씨는 “그동안 받은 사랑을 부족하나마 돌려 드리는 것 아니겠느냐.”며 “노인들을 직접 방문해 식사도 전하고 건강도 확인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봉사”라고 말했다. 남씨는 도시락 배달을 마치고 연이어 시작된 무료 점심 급식에서 노인들의 손을 하나하나 잡으며 인사를 건넸다. “체하지 않도록 급하게 드시지 마세요.” 여배우가 직접 말을 건네자 노인들은 아이처럼 “함께 사진을 찍자.”며 반가움을 전했다. 김흥수씨 등 배우들은 최수종씨와 함께 출연하는 드라마 ‘프레지던트’ 촬영을 아침까지 마치고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점심 급식판을 노인들이 앉은 자리까지 전하고 청소 등 뒷정리까지 하며 복지관 곳곳을 챙겼다. “모자란 반찬 있으면 말씀하세요. 제가 가져다 드릴게요.” 인기 여배우 왕지혜씨는 노인 한분 한분에게 부족한 반찬과 밥을 챙겨 드렸다. 홍창주(70) 할머니는 “꼭 손녀를 보는 것 같다.”며 반가워했다. 대학생 김기현(21·여)씨는 “오늘 자리를 통해 봉사의 의미와 더불어 노인들의 현주소와 독거노인 문제를 다시 한번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민주 강원지사 경선 최문순·조일현 ‘2파전’

    민주당의 춘천 출신 최문순 의원과 홍천 출신의 조일현 전 의원이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강원도지사 선거는 두 후보의 경선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최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주소지 이전 시점(60일 전) 마지막 날인 25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모친이 거주하는 강원 춘천으로 가서 전입 신고를 할 예정이다. 조 전 의원도 재직 중인 경희대 경영대학원(중국경영학과) 주임교수직을 마무리한 뒤 다음 달 초쯤 출마 의사를 밝히기로 했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와 김대유 전 경제수석, 이근식 강원도 경제부지사, 이광재 전 지사의 부인 이정숙씨 등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지도부의 지속적인 권유와 이 전 지사가 못다 이룬 강원도 발전을 위해 고심 끝에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전 의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15일 손 대표를 만난 뒤 당으로부터 무거운 숙제를 받았다. 당과 지역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독자의 소리] 불법금융광고 주의하기를/서울 영등포경찰서 이승환 경사

    얼마 전 수사과 사무실에 앳된 여학생 2명이 헐레벌떡 찾아왔다. 이유를 들어보니, ‘○○ 캐피털 당일 1000만원 무방문 최저금리·주부 가능’이란 휴대전화 문자를 보고 200만원을 대출 받았는데 알고 보니 상호를 도용한 업체에서 돈을 입금 받은 것이라 광고와 달리 매월 8만원을 이자로 내게 됐다는 신고 내용이었다. 최근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더불어 불법 금융광고도 활개를 치고 있다. 은행이 아닌데도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용카드 발급 및 이용한도 증액 등 허위 과장광고를 게재하기도 하고 믿을 수 있는 금융회사의 상호를 도용해 금융소비자들을 현혹한 후 연 40%대의 고금리 대출로 유도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대부업 등록번호, 영업점 주소 및 전화번호, 이자율 등 필수기재 사항을 확인하고 영업점을 방문해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또 불법 금융행위를 발견한 경우에는 경찰에 바로 신고해야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이승환 경사
  • 아이 키우는 부모 위한 정책 2제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 문제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이에 자치구에서는 출산장려정책의 일환으로 아이가 있는 가정에 대한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소소한 정책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를 꼼꼼히 살펴 혜택을 받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다둥이 카드’ 소지자 연 7만원 절 약 서초구는 다음 달부터 두 자녀 이상 가구에 한해 주차요금을 20% 할인한다. 주민등록주소가 서초구여야 하며 구에서 발급하는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에 한한다. 다둥이 행복카드는 만 13세 이하의 막내 아이를 둔 두 자녀 이상 가정에 지급하는 구 복지카드다. 거주자 우선주차장을 사용할 때 혜택이 부여된다. 현재 주차장 이용요금은 거주자가 24시간 주차장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월 3만원 정도다. 결국 한 달에 6000원, 연간 7만 2000원의 주차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구는 다둥이 행복카드를 가진 가구에 주차장 우선 배정 혜택도 주고 있다. 신청을 원하는 주민은 다둥이 카드를 갖고 관할 동주민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지역 22개 초등학교 대상 마포구는 지역 22개 초등학교 학생 1인당 학습 준비물비로 4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에서 1만원, 시교육청에서 2만원 지원되는 것과는 별도로 구비 2억 657만원을 편성해 1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1억 1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학습준비물지원센터 운영에 따른 인건비(1인당 5백만원)도 배정했다. 각 초등학교의 준비물 지원을 통합 관리하는 보조 인력으로 관내 학부모 22명을 채용하는 방안인데 일자리 창출 효과도 노렸다. 한편 구는 경쟁력 있는 공교육 만들기를 위해 올 한해 관내 초·중·고교와 유치원에 교육경비보조금 37억 907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독서토론논술, 창의력 및 영어·과학캠프, 영재반수업 같은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에 전체 사업비의 42%(15억 8250만원)를 배정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자치구마다 노인 복지사업 ‘톡톡’

    자치구마다 노인 복지사업 ‘톡톡’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서울 자치구들의 다양한 노인 복지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노인 복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자 노인 복지를 전담하는 과를 신설하는 곳도 늘고 있다. 동작구청은 노인 인구가 4만 2368명으로 전체 주민 중 10%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을 감안,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노인복지과를 신설했다. 또 개별적으로 운영 중인 노인 관련 조례를 통합해 ‘노인복지문화 지원 조례’를 제정키로 했다. 조례는 경로 우대 문화 증진, 일자리 사업 창출, 노인 복지시설 설치, 노인 프로그램 운영 등 7개 분야다. 고령화 시대에 적합하게 구성돼 노인복지문화 분야의 법적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구는 전국 최초로 노인상담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봉사활동을 희망하는 주민을 상대로 다음 달 3일까지 수강생 2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교육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노인 상담의 이해 ▲정신건강 상담 ▲성생활 상담 ▲심리 및 가족 상담 등이다. 교육을 수료하면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상담사 자격증을 수여하고, 수강생은 의무적으로 200시간의 노인 봉사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노인 복지 천국’인 서초구는 전국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권역별로 노인종합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권역별로 나눠 양재·내곡동에 양재노인종합복지관, 방배동에 방배노인종합복지관, 반포·잠원·서초동에 중앙노인종합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다. 복지관에서는 일반적인 건강·취미 프로그램 외에 클래식, CNN방송영어, 풍수지리 등 수준 높은 프로그램도 갖춰 다양한 계층의 노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강서구는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주목받는다. 노인들의 사회 참여 기회 확대와 안정적인 소득 보장 등을 위해 공공 부문과 민간 분야에서 일자리 1343개를 창출했다.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 시니어 강사를 파견하는 것은 물론, 등·하굣길 교통지도를 담당하는 실버수호 천사단, 실버 카페, 길꽃어린이도서관의 짚공예 강사 파견, 생태 학습 해설가 등 전문 분야 일자리도 대폭 발굴했다. 관악구와 서대문구는 효도 수당을 지급한다. 관악구의 경우 만 75세 이상의 부모를 모시고 5년 이상 동일 주소지에 주민등록이 돼 실제로 함께 거주하는 가정이 대상이다. 구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10만원씩 연 20만원을 수당으로 지급한다. 서대문구는 만 80세 이상 노부모를 3년 이상 실질적으로 부양하고 있는 가정에 분기에 3만원씩 연 12만원을 지원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고달픈 ‘苦교생’

    고달픈 ‘苦교생’

    우리나라 고교생들이 느끼는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미국·일본·중국 등 주변국의 학생들보다 크게 높았다. 그럼에도 우리 학생들은 아침 식사를 가장 자주 거르고, 잠과 운동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덕·체(智·德·體)를 동시에 강조하는 전인교육보다 ‘성적’만 앞세우는 풍토가 만들어낸 2011년 우리나라 고교생의 현주소다. 22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한·미·일·중 청소년 건강실태 국제비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안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한국 고교생은 전체 응답자의 87.9%에 달했다. 같은 설문에 답한 일본(82.4%), 미국(81.6%)보다도 앞섰고, 중국(69.7%)에 비하면 20%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이들 네 나라의 고교생들은 스트레스의 원인에 대해 공통적으로 ‘공부 문제’를 꼽았지만, 응답자 비율은 한국(72.6%)이 미국(54.2%), 일본(44.7%), 중국(59.2%)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보고서는 “한국 청소년은 진로나 친구문제, 부모관계 등에서도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 학교 안에서 관계 형성 기술이나 문제해결 방식과 같은 정책적 개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하루 7시간 수면” 한국 16% 불과 우리나라 고교생은 4개국 학생 가운데 수면시간이 가장 적었고, 땀 흘려 운동을 하거나 아침을 챙겨 먹는 비율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7시간 이상 잠을 잔다’고 답한 한국 학생은 전체의 16.1%에 불과했지만 미국(46.7%), 중국(32.8%)은 이 대답에 대한 비율이 우리나라의 2~3배에 달했고, 한국처럼 입시 열기가 높은 것으로 유명한 일본도 18.2%를 기록해 우리보다 높았다. ‘최근 일주일 동안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한 적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한국은 30.5%나 됐지만, 미국(18.1%), 일본(14.3%), 중국(10.8%)은 이보다 적었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대답한 비율은 한국(15.2%)과 미국(14.3%)이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일본과 중국은 각각 3.9%에 불과했다. ●한국 여고생 ‘다이어트 경험’ 67% 반면 ‘최근 1년 동안 체중 감량을 했다’고 답한 한국 고교생은 전체의 50.8%를 차지해 4개국 중 최하위인 일본(26.8%)보다도 높았고, 특히 한국 여학생의 경험률은 67.1%로 중국(48%), 일본(46.2%), 미국(33.1%)보다 많았다. 한국 학생이 유독 다이어트에 민감하다는 뜻으로, 보고서는 대부분 학생이 운동보다는 식사량을 줄이는 방법을 선호해 무리한 체중 감량이 신체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 발달과 상담심리를 연구하는 백혜정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청소년기에는 인지발달과 신체발달, 사회정서 발달이 고르게 이뤄져야 하지만 국내 청소년의 경우 지식 발달을 다른 것보다 과도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필요한 수준보다 잠을 적게 잔다거나 습관적으로 아침을 거를 경우 신체발달에 악영향을 끼치고 동시에 정서에도 문제가 생겨 신경이 예민해지고 결국 지능 발달에도 해를 주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日 네티즌 “한국인도 대마도로 본적지 옮겨라” 독도 설전

     일본 네티즌들이 “일본인 69명이 본적지를 독도로 옮겼다.”는 국내 언론보도와 관련, 찬반에 대해 설전 중이라고 스포츠서울이 보도했다. 22일은 일본 시네마현이 지정한 ‘다케시마의 날’이다.  지난 21일 국내 언론들은 “일본은 독도가 시마네현 오키섬에 속한다고 우기고 있으며, 69명의 일본인이 독도로 본적지를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는 2005년의 25명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대부분의 일본 네티즌은 “일본인이 일본 영토로 본적을 옮겼을뿐 뭐가 문제야?” “타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 범죄자들에게 불법 점거되고 있을 뿐” “독도는 왜곡된 역사로 만들어낸 망상의 섬”이란 반응을 쏟아냈다. 또 “69명은 대단하군요. 입만 애국자라고 떠드는 사람은 본받아야 한다” “독도가 아니라 타케시마에 본적을 옮겼다고 써라.”란 표현을 써가며 ‘독도 본적지 변경’에 대한 주장을 내세웠다. 독도에는 주소가 없어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본적 등록 신청이 가능하다란 논리를 편다.  반면 “한국인도 본적을 대마도로 옮겨라.” “일본은 과거를 반성하고 독도영유권 주장도 그만둬야 합니다.” “독도 본적수가 일본인 69명, 한국인 1000명. 분명한 한국 영토다.”란 주장들도 만만찮게 올라와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TV보다 재미있는 역사책

    책이 TV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따분한 책이 화려한 영상의 TV에 도전한다고? 그것도 국사책이? 고등학교 수업에서조차 반드시 공부해도 되지 않는 신세로 전락할 뻔하다가 가까스로 필수과목으로 살아남은 것이 우리 사회 국사의 현주소인데?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역사문제연구소 기획,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전 5권)는 마치 TV 다큐멘터리를 보듯 역사를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2000점이 넘는 사진과 입체 지도, 연표, 그래프 등을 한데 버무려 만든 다양한 디자인 기법은 역사가 더 이상 어지러운 숫자 혹은 낯선 이름의 나열이 아니라 다큐멘터리 못지않게 눈길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음을 보여 준다. 게다가 조선시대 외국어 열풍, 남편 위에 군림했던 여인들 이야기, 해방의 순간 이승만·박헌영·김구가 보여 준 반응 등 재미와 흐름을 동시에 담은 100여개의 특강을 곳곳에 끼워 넣어 입체성을 더욱 풍부하게 했다. 펄떡펄떡 뛰는 사람들이 튀어나오고, 끊어질 듯 이어지며 사람 속을 간질거리는 이야기를 품고 있음을 확인한 순간, 역사는 더 이상 딱딱하거나 지루하지도, 시험 성적을 위해 달달 외워야 할 필요도 없어진다. 그 대신 소설로, 음악으로, 연극으로, 영화로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보고(寶庫) 그 자체임을 웅변한다. 그러나 ‘미래를’가 갖는 진짜 미덕은 따로 있다. 통시적인 시각 속에서 세계사적 맥락과 외부 문화와의 교류사를 강조하며 한국의 역사를 고찰하고 있는 것. 예컨대 5권에서는 일본 도야마현에서 일어난 쌀 소동으로 이야기를 풀어 간다. 일제가 조선에서 펼친 쌀 증산정책의 원인을 찾기 위함이다. 공업화를 진행하던 일본이 ‘다분히 합리적인 판단으로’ 같은 품종의 쌀을 재배하는 조선을 찾았다는 사실과 이로 인해 조선 민중들이 겪어야 하는 비참함을 함께 설명한다. 3권에서도 임진왜란의 발발을 단순히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야욕만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16세기 동아시아 무역 체제의 변화를 배경 삼아 얘기한다. 조선의 집시가 된 거란의 유민 양수척(2권), 19세기 조선의 명품 소동(4권), 세계화와 함께 들어온 콜레라(4권), 하와이 이주 노총각들의 결혼 작전(5권) 등도 등장한다. 세계와 교류·소통하며 살았던 한국사 이야기를 재미와 함께 풀어낸 대목이다. 불가피하게 디아스포라(離散)로 살아야 했던 해외 이민자들의 삶을 조명하기도 했다. 역사문제연구소가 기획하고 각 분야 전문가 17명이 3년에 걸쳐 만들어낸 공동 작업의 결과물이다. 각 권마다 기획위원 1~2명씩을 따로 두며 역사 서술의 균질성을 담보하도록 했다. 중·고등학생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이유다. 각권 1만 8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
  • [씨줄날줄] 팔방미인 허창수/박대출 논설위원

    지신정(止愼亭) 허준(許駿). 구한말 영남의 만석꾼이다. 토지 800마지기를 농민에게 무상 배분했다. 나라 곳간이 비면 채웠다. 안희제가 만든 백산상회에 돈도 댔다. 경주 최부자로 불린 최준도 동참했다. 백산상회는 독립운동의 돈줄이었다. 한번은 아들 만정(萬正)을 불렀다. 학교를 세운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돈을 어떻게 썼냐고 물었다. 아들은 “한번에 털어넣었습니다.”라고 했다. 아버지는 칭찬했다. “잘했다. 돈은 그렇게 써야 한다.”  이 학교가 경남 진주여고다. 허만정 등 10명이 민족 자본으로 세운 일신재단이 시초다. 원래 남학교를 세우려고 했다. 일제가 독립운동을 할까봐 방해하자 여학교로 돌렸다. 그러다 보니 6년 뒤인 1925년 4월 25일 개교됐다. 진주 일신여자고등보통학교란 이름으로. 이를 기려 인터넷 주소를 ‘www.ilsin.hs.kr’로 쓴다. 당시 허만정이 낸 토지가 500석 규모란 기록도 있고, 1000석이란 기록도 있다.  효주(曉州) 허만정은 의부(義富)였다. 남해대교 아래쪽에 충렬사가 있다. 이순신 장군의 사당이다. 그는 이곳에도 돈을 보냈다. 일제 감시를 피해 이름 정(正)에 갓머리(宀)를 씌웠다. 백정 해방운동도 지원했다. 빨치산은 그의 의로움을 알기에 비켜갔다. 궁핍한 이웃에게는 쌀을 나눠줬다. 대신 인근 방어산에서 돌을 가져오게 해서 마당에 쌓았다. 유로유임(有勞有賃)의 실천이었다. 이 돌더미가 ‘금강산’이란 이름으로 남아 있다.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의 생가에 있다. 그곳에 가면 지신정이란 정자도, 효주공원도 구경거리다.  한국 기업의 뿌리. 혹자는 허만정을 이렇게 부른다. 그는 삼성, LG 창업 때 종잣돈을 댔다. 6촌의 사위인 구인회 LG 창업주가 락희상회를 설립할 때는 3남 허준구를 참여시켰다. LG와 GS의 ‘아름다운 동업’은 57년 뒤 ‘아름다운 이별’로 이어진다. 이병철 선대 회장이 삼성(三星)을 세울 때 ‘일성’(一星)이 된다. 장남인 허정구를 보냈다. 나머지 ‘일성’은 조홍제 효성 창업주다.  허준의 증손자, 허만정의 손자가 전경련 회장이 됐다. 허창수 GS 회장. 그는 주식 기부로는 국내 ‘톱 5’에 든다. 소탈, 검소, 온화, 국제신사, 선 굵은 CEO 등. 언론의 인물평이다. 재계에서는 팔방미인으로 불린다고 한다. 아무래도 원조는 조부, 증조부가 아닌가 싶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기에. 허 회장이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궁금하다. 정경(政經)은 물론이고, 노사(勞使), 대·중소기업에서도 팔방미인으로 불려지길 기대해 본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열린세상] 위키리크스 폭로, 국제정치 현실 바꿀 것인가?/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위키리크스 폭로, 국제정치 현실 바꿀 것인가?/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정보 폭로를 계기로 이 단체의 활동이 국제정치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하여 사회 각층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위키리크스는 익명의 개인이 제공하거나 자체적으로 수집한 비밀 정보를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이다. 특히 미 국무부와 해외 공관 사이에 주고받은 외교전문, 미국의 이라크전쟁 기록들을 공개하면서 이 단체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와 위키리크스의 활동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키리크스의 활동이 과연 각국의 외교정책을 다시 시민의 손에 되돌리고, 힘의 논리에 의해 지배되는 국제정치의 투명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인가는 흥미로운 논쟁 주제이다. 위키리크스의 지지자들은 위키리크스가 외교정책의 투명성을 증진하고 시민들의 알 권리를 보호해 줄 것이라 믿는다. 이들은 위키리크스의 활동이 국가권력과 대기업의 횡포로부터 개인의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폭로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는 미국 정부는 위키리크스의 활동이 정부기관이나 공직자들의 비리나 비행을 폭로하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정부는 외교정보의 무차별적 공개는 오히려 국제정치의 무정부성을 증가시키고 세계평화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위키리크스의 활동을 둘러싼 양측의 대응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줄리언 어산지를 간첩죄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위키리크스에 서버와 인터넷 주소를 제공해 오던 회사들도 위키리크스 활동을 불법으로 단정하고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에 대응하여 지지자들은 위키리크스를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복제사이트인 미러(mirror) 사이트를 만들고 있으며, 위키리크스의 활동을 제약하는 단체 혹은 정부와 사이버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의 소유와 공개를 둘러싼 국가, 기업, 시민사회의 갈등은 현재는 위키리크스에 국한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그 범위가 넓어질 것이다. 위키리크스의 탄생은 국가와 특정 집단에 의한 정보 독점이 점차 종언을 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보기술의 발달은 정보를 생산하고 전달하는 비용을 낮추어 정보 공개와 공유의 가능성을 높인다.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와 인터넷망으로 촘촘하게 연결된 시민들은 국가와 기득권층의 정보 독점에 도전할 것이다. 시민들은 위키리크스가 지식의 생산과 공유에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위키피디아처럼 ‘시민’의 지식창구와 언론이 되어 국제정치 현실을 개선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위키리크스가 위키피디아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다수의 참여를 바탕으로 비교적 충실한 검증 과정을 갖추고 있는 위키피디아와 달리 위키리크스는 독단적인 정보 선택과 편집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정보를 공개할 것인지를 결정할 권한이 소수의 손에 집중되어 있을 때, 시민들이 확보하고자 했던 공공성은 다시 자의적 지배를 추구하는 소수의 손에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위키리크스가 수많은 정보를 동시에 공개하면서 진위와 관련된 충분한 검토를 거쳤는지, 또한 편집 과정의 오류와 자의적 선택이 없었는지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한 설립자의 성폭행 혐의와 불투명한 자금관리 의혹들은 이와 같은 우려를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 위키리크스를 둘러싼 논쟁의 결론은 사이버 공간의 질서와 국제정치의 미래가 어떻게 재편될 것인지를 결정할 분기점이 될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이버공간을 통한 정보 공개는 국제정치의 투명성을 증가시키지만, 무차별적인 정보 공개가 개인의 자유와 세계의 평화를 자동적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위키리크스가 국가의 권력을 시민들의 손으로 되돌려 놓는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보의 공유 및 공개와 관련된 원칙이 정해지고 또 이것이 엄격하게 지켜져야 한다. 그것은 위키리크스가 자극적인 폭로를 넘어 국제정치를 좀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이다.
  •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이 ‘행정보도의 달인’ 되려면/김동극 행안부 인사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이 ‘행정보도의 달인’ 되려면/김동극 행안부 인사정책관

    최초의 신문은 어떤 형식이었을까. 신문의 원시적 형태는 로마시대의 ‘악타 디우르나’(Acta Diurna)라고 한다. 악타 디우르나는 행정방침, 원로원의 정치적 결정사항 등을 알리려고 발간된 관보 성격의 신문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최초의 전근대적 신문으로 조선 전기에 ‘조보’(朝報)라 불리는 일종의 관보가 있었다. 조보는 국왕의 동정과 관리 임면 등의 내용을 손으로 적어 각 관청과 양반층에 보내는 신문이었다. 정부 정책, 행정부에 대한 소식 전달은 신문의 기원과 함께하는 핵심적인 역할이었던 것이다. 종이신문이 유일한 정보전달 매체였던 시대를 지나 이제 우리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아침이면 배달되는 종이신문부터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뿐만 아니라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뉴스를 접하고 있다. 그 전달방법은 다양화되었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않은 것은 내용의 핵심일 것이다. 아직도 뉴스의 중요 부분은 신문의 기원과 같이 사회문제와 정부 정책 및 역할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울신문이 다른 신문과 차별화되는 강점도 바로 정책뉴스를 전달하는 신문 본연의 핵심 역할이 특화돼 있다는 대목이다. ‘행정&자치’ 면이 별도로 구성돼 주요 정부 정책 및 조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에 대한 소식을 전달하고, ‘고시&취업’ 면에서 공공부문 채용 관련 정책 등 예비공직자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신문에서는 공무원과 공직 이면의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지난달 10일부터는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행정, 시설환경 분야 등 각 업무분야에서 높은 업무 숙련도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공헌한 담당분야 최고 공직자들의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1월 10일 자 첫 기사에서는 행정 분야 달인으로 13년간 노숙인 지원업무를 하면서 ‘노숙인 선도’에 앞장선 서울 중랑구 사회복지과 이명식씨가 소개됐다. 그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는 달인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을 소개하는 내용을 종종 볼 수 있었지만, 공무원은 흔히 말하는 ‘달인’과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공무원은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아왔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점에서 ‘달인’ 기획시리즈는 공무원들에게는 업무에 대한 열정과 봉사정신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공무원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정부 정책 보도에 있어서도 서울신문은 그 이면, 또 다른 시각에서의 이야기까지 다루는 경우가 많다. 1월 26일 자 ‘지자체 도로명 새 주소 설왕설래’ 제목의 기사에서는 도로명 새 주소의 지명 발음이 어려워 주민들이 겪는 불편이 보도됐다. 새 주소 정책 도입 이후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정책 입안자로서는 간과할 수 있었던 문제까지 돌아보게 한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최근 보도의 패러다임은 ‘속도’에서 ‘심층’으로, ‘보도’에서 ‘해설’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신문이 가장 빠른 뉴스 전달매체였지만, 텔레비전에서 스마트폰까지 수많은 디지털 기기들이 보편화하면서 신문은 속도전에서 밀리고 있다. 이제 신문기사는 빠른 보도보다는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스토리 등에 대한 심층 분석과 해설 보도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서울신문의 특화된 영역인 ‘행정뉴스’ 보도에서 단순한 사실 전달보다 공감 가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잘 반영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간혹 ‘빠른 보도’만을 위한 기사가 있기도 해 아쉽다. 정책의 내용 보도에서 더 나아가 추진 배경, 잠재된 문제점에 대한 대안 제시, 정책 시행 후 대상 집단의 만족도나 효과성에 대한 모니터링 등 이면의 스토리텔링 보도를 계속해서 강화해 나가기 바란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서울신문은 진정한 ‘행정보도의 달인’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서울플러스] 성북구민대상 후보자 추천 받아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다음달 31일까지 지역사회 발전, 선행봉사, 미풍양속, 문화체육, 모범청소년 등 5개 부문에 걸쳐 ‘2011년 성북구민대상’ 후보자, 후보단체 추천을 받는다. 구민 10명 이상의 동의가 있으면 관할 동장을 거쳐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학교장 등 관내 기관장들도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대상은 3년 이상 성북구에 거주하는 개인이나 소재하는 단체로 후보추천서, 공적 조서와 요약서, 증빙 자료 등을 갖춰 주소지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4월 중 1·2차 심사를 거쳐 부문별 수상자를 1명씩 선정하고 구민의 날 행사가 열리는 5월 3일 시상할 계획이다. 자치행정과 920-3124.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6)세무행정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6)세무행정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 시리즈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1월 10일 행정 분야 4명 소개를 시작으로 지난 7일 전기기계 분야까지 29명의 달인 가운데 16명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세정 분야 달인 2명을 소개한다.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는 3월 7일 산업 분야 달인 소개를 끝으로 그간의 개별 달인 보도에 대한 독자반응 등을 토대로 임시 등급을 부여받은 달인들에 대한 최종 등급을 확정하게 된다. >> ‘체납 세금 완전 정복’ 서울시 세무과 세무관리팀장 김태호 사무관 대여금고 은닉 재산 추적… 세 추징 완벽 뭉칫돈을 은행 금고에 꼭꼭 숨겨 놓고도 상습적으로 세금을 떼먹던 얌체족들이 언제부턴가 발붙일 틈이 없게 됐다. 체납자들의 은행 대여금고를 열어 기어이 세금을 받아낸 주인공은 김태호(48·행정5급) 서울시 세무과 세무관리팀장이다. 세정 분야에서 ‘세무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그는 지방세제에 관한 한 최고의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 “세무행정이란 게 매 순간 부담을 내려놓을 수 없는 업무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사람들의 재산에 손을 대는 일이니까요. 달인이란 이름표를 달고 난 뒤부터는 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고요.” 1989년 서울시 공무원으로 임용돼 올해로 공직 생활 22년째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만 졸업하고 기능사 자격증을 딴 뒤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일하다 뒤늦게 학구열이 발동했다. 22세에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졸업과 동시에 서울시 7급 세무 공무원으로 채용된다는 조건에 앞뒤 잴 것 없이 서울시립대 세무학과에 원서를 냈다. 공직 이력에서 스스로 돌아봐도 가장 빛났던 순간은 뭐니 뭐니 해도 체납자 대여금고를 압류하는 아이디어를 낸 2009년 가을. “어느 날 점심식사 자리에서 동료 직원이 그러는 거예요. 자기 친구는 예금통장을 만들지 않고 뭐든 돈이 되는 것은 은행 대여금고에 넣어둔다고.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관련 법규를 찾아봤죠. 은행의 대여금고는 법률상 얼마든 압류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하고는 곧바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에서는 금융거래를 보호하게 돼 있으나, 대여금고는 보호항목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지방세법 제64조에 의거해 시중은행들에 1000만원 이상 체납자의 대여금고 보유 현황을 파악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은행권의 저항은 만만찮았다. “국세청에서도 대여금고는 건드리지 않았는데, 왜 서울시가 나서느냐며 은행연합회가 대책회의를 하고 난리였다.”는 그는 “하지만 체납자 대여금고 보유자료 제공은 금융실명법 위반이 아니라는 명백한 사실 앞에서 은행들이 결국 꼼짝없이 자료를 내줬다.”고 말했다. 이후 국세청을 비롯해 검찰청, 관세청, 지방자치단체들이 고액 체납자 단속에 앞다퉈 대여금고를 열어 실효를 거뒀다. 그의 직업의식은 시도 때도 없이 발동했다. 2009년 5월에는 자동차세를 장기 미납한 도로 위의 무법자, 이른바 ‘대포차’를 무더기로 단속하는 성과도 올렸다. 대포차 운행자들이 사고에 대비해 대부분 책임보험에 가입하므로 주소지를 파악하면 차량 소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열흘간의 특별 단속 기간에 대포차 150대를 강제 견인해 공매하는 효과를 거뒀다. 경찰도 손대지 못했던 골칫거리가 해결되자 그의 아이디어를 발판으로 대포차 상시단속 체제가 도입됐다. 체납자들한테 날 선 잣대를 들이대는 게 일이지만, 심상찮은 민원이 들리면 부리나케 현장으로 달려가 봐야 직성이 풀린다. 2008년 자동차세를 억울하게 내게 됐다는 장애인 부부의 민원이 들어왔을 때도 그랬다. “장애인 차량 소유자는 세금 감면 혜택을 받지만, 가족이 공동 등록했다가 세대 분가를 하면 세금을 물어야 합니다. 세금을 추징하면 지하철에 불을 지르겠다고 서울시장 앞으로 협박편지를 보내오는데 어떡합니까?” 부인은 갑상선암, 남편은 몸의 반쪽이 마비된 장애인 부부를 만난 뒤 마음이 아파 세금 20만원을 대신 내줬다. 이후 지금까지도 부부는 명절마다 꼬박꼬박 감사 편지를 보내 온다. 시립대 세무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현장 실무 경험을 녹인 책도 3권이나 냈다. ‘지방세의 이론과 실무’, ‘지방세 개론’, 세무공무원 수험서인 ‘객관식 지방세법’ 등이다. “조세 정의, 납세 편의, 효율적 세무행정. 달인 이름표를 단 이상, 앞으로도 삶의 초점은 변함없이 여기에 맞춰져 있을 겁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가상계좌시스템 개발’ 부산시 부산진구 지방세무직 7급 신정길 주무관 납세자 불편 최소화… 오류·민원 0건 세정 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부산 부산진구 신정길(44·지방세무직 7급 )주무관에게는 아이디어와 추진력을 겸비한 ‘창의 혁신맨·아이디어맨’이란 별칭이 따라다닌다. 그는 전국 최초로 ‘가상계좌 시스템’과 ‘ARS 가상계좌 연동 체납세 통합 안내시스템’을 개발, 납세자가 24시간 365일 편리하게 지방세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신씨는 2007년 가상계좌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납세자의 불편을 덜어 주자는 작은 바람이 원동력이었다. 납세자들이 고지서를 분실하거나 은행에서 장시간 기다릴 때의 불편, 인터넷 납세의 불편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자 가상계좌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자료 수집 및 의견 수렴을 위해 광양시, 진주시, 서울시 등지로 수십여 차례 출장을 다닌 것은 물론, 시 금고인 부산은행 전산실과 접촉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새 전자납부 제도인 가상계좌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그가 개발한 가상계좌 시스템은 전자납부제도의 하나다. 자동차세 등 각종 지방세 납부 시 직접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가상계좌를 통해 세금을 납부하는 제도이다. 2007년 8월 부산진구청의 균등할 주민세 16만건, 9월 재산세 14만건에 대해 가상계좌를 엽서식 고지서로 만들어 발송했다. 당시 단 한건의 오류나 민원 발생 없이 가상계좌가 성공리에 운영되자 부산시 등 전국 지자체가 앞다퉈 가상계좌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큰 성과를 올렸다. 신씨는 가상계좌 시스템으로 2007년 부산시 혁신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으며, 행자부 주관 전국 혁신평가에서 부산진구가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데 한몫했다. 그는 “가상 프로그램 개발에 매달리다 보니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등 고생이 많았으나 가상계좌 성공 사례 발표회에서 고생했다는 격려의 말을 들었을 때와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할 때 가슴 뿌듯한 보람을 느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신씨는 이어 2009년 2월 전국 처음으로 ‘ARS가상계좌 연동 체납세 통합 안내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1명이 20건을 체납할 때 20장의 독촉장을 각각 발송하는 것이 아니라 1장의 안내문에 모든 체납 내역을 표시해 통합안내문을 발송하는 것이다. 또 수신자 부담 ARS와 문자메시지를 통한 가상계좌 안내, 과·오납 환불 신청 등 3가지 시스템을 결합한 것으로 부산진구가 처음 시행한 결과 고지서 용지와 우편요금 등 연간 8000만원 상당의 예산 절감 효과를 올렸다.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연간 92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에는 고질 악성 체납액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방세 및 세외수입 체납 통합 조회 시스템’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6년에는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지방행정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자격증 가점제도 활성화에 따른 직무능력 향상 및 고객만족도 제고’란 논문이 최우수상에 선정돼 장관 표창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이어 2008년 생활공감 정책아이디어 공모전에서도 ‘전국 공용 재래시장상품권 할인 발행 및 가맹점 확대’ 등 2건의 안을 제안해 수상하는 등 그동안 3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상을 수상했다. 이 같은 공로로 2006년~ 2008년 3년 연속 부산진구 혁신마일리지왕에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부산시가 주최한 ‘올해의 세정인’에 뽑히는 영예를 차지했다. 상사인 전문수(세무 6급) 세외계장은 “시스템 개발을 위해 불철주야로 연구하는 등 추진력이 뛰어나고 업무처리에는 빈틈이 없다.”며 “매년 2~4개의 표창과 상장을 받는 모범 공무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씨는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행정학박사에 도전할 계획이란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세정시책을 개발, 최고의 세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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