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소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대신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MZ세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다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미·중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430
  • ‘서울의 옛 추억’을 찾습니다

    ‘서울의 옛 추억’을 찾습니다

    우리나라 전화카드의 시작은 1986년부터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내외 임원과 선수들의 통신 편의를 위해 주요 경기장과 호텔, 선수촌 등 주변에 카드 공중전화를 설치하고 2종의 카드를 발행했는데, 바로 일명 ‘따릉이’(5000원권)와 ‘장고춤’(1만원권)이다. 한 시민이 국내 카드전화 문화를 처음 연 ‘따릉이’와 ‘장고춤’를 기증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올해 3월부터 ‘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하고 연락주세요-여러분의 과거가 서울의 미래가 됩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생활자료 수집 운동을 벌여, 최근까지 광복 이후 서울의 변화된 모습과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자료 1000여점을 수집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다른 시민은 1954년 교부된 운전면허증을 내놨다. 1950년대 서울의 자동차등록대수는 인구 10만 명당 5대 수준으로 총 1만대를 넘지 못했다. 면허증에는 사진과 본적, 주소이동사항, 적성검사 일시, 포상과 교통위반 관련 사항까지 표시돼 있다. 이밖에도 박물관은 광복 이후부터 1990년대까지의 의류, 특별시민증, 도장 만드는 도구, 새마을 모자, 서울올림픽 기념메달도 기증받았다. 최근 철거된 화양고가도로나 노량진 고가도로 명패, 종묘와 창덕궁 연결공사 기공식 안내책자, 무상급식 주민투표 관련자료 등 박물관 측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수집한 자료도 있다. 박물관은 이들 자료를 정리해 영구 보존하고, 상설·특별전시를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기증한 시민들에게는 특별 예우하고 증서도 발급한다. 기증을 원할 경우 유물관리과(724-0156)로 연락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BIFF 프로그래머 3인 ‘강추’ 놓치면 후회할 작품 9편

    BIFF 프로그래머 3인 ‘강추’ 놓치면 후회할 작품 9편

    거장의 신작, 스타의 화제작을 극장 개봉에 한두 달 앞서 볼 수 있는 걸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프로그래머들이 한 해 동안 전 세계를 훑으면서 엄선한 70개국 307편의 영화가 식탁에 오를 준비를 끝냈다. 개·폐막작을 제외한 일반 상영작은 28일 오전 9시에 예매를 시작한다. 김지석·이상용·전찬일 BIFF 프로그래머의 추천작 9편을 소개한다. ●‘소리없는 여행’ 언니 집에서 부부싸움을 한 나히드-마수드 부부는 아들을 두고 테헤란으로 떠난다. 농아인 캄란-샤라레 부부가 어린 조카를 동생 내외에게 데려다 주려고 길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수수께끼 같은 이란산 로드무비다. →김지석의 팁 자막이 대화(수화)를 대신하고, 롱숏(길게 찍기)을 빈번하게 사용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영화 문법과는 다른 재미. ●‘사랑스런 남자’ 인도네시아 데디 소리앗마쟈 감독의 놀랍지만 따뜻한 퀴어(동성애) 영화. 독실한 무슬림 소녀 카하야는 낡은 사진과 주소를 들고 아빠를 찾으려고 자카르타에 도착한다. 낯선 도시에서 방황하던 그녀는 아빠를 찾지만 인생을 통째로 뒤흔들 만한 사실을 발견한다. →김지석의 팁 트랜스 베타이트(이성 복장을 통해 성적 흥분을 얻는 사람) 아빠와 무슬림 딸의 어색하고 기묘한 만남의 끝은? ●‘사이공의 실락원’ 드라마 ‘풀하우스’의 베트남 리메이크판을 연출한 부 응옥 당 감독의 작품. 사이공으로 일자리를 구하러 온 순수 청년 코아는 사기를 쳐 돈을 빼앗아간 람을 원망하지만, 어느새 열병같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는 남자친구가 매춘부란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람 또한 옛 남친의 그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더 위험한 방식으로 돈을 벌려 한다. →김지석의 팁 베트남에서 온 절절한 퀴어시네마. ●‘집시’ 슬로베니아 마틴 술릭의 작품. 아담의 아버지가 죽음을 당한다.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증거도, 목격자도 없다. 대부업자인 아담의 어머니는 도둑인 시동생과 결혼한다. 아담은 계부와 다투던 중에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고, 삶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이상용의 팁 아버지 죽음을 둘러싼 아들의 얘기를 통해 오이디푸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그곳’ 아프리카 소년 이수푸는 일자리를 찾으려고 이탈리아 캄파니아에 도착한다. 하지만 이민자의 삶은 상상 이상으로 열악하다. 이수프는 조폭과의 마찰로 평범한 사람들이 죽어간 것을 본 뒤 갱의 세계에 발을 담근다. →이상용의 팁 이탈리아의 현안인 불법이민을 갱 영화의 문법을 깔고 만든 문제작. 갱으로 변한 아프리카 소년의 삶이 현실감 있게 느껴진다. ●‘바라나시’ ‘타운 3부작’(모차르트타운·애니멀타운·댄스타운)의 전규환 감독이 빚어낸 파격 멜로. 소속 작가와 연인 관계인 출판사 사장과, 아랍청년과 사랑에 빠져드는 사장의 아내가 두 축을 이룬다. 인물의 관계를 날 것 그대로 제시하는 감독의 시선, 자연스러운 몸 연기가 신선하다. →전찬일의 팁 육체를 향한 담백한 시선! 적나라하나 선정적이지 않다. 일상으로서의 섹스를 그리는 데 성공했다. ●‘바비’ ‘아빠는 개다’ ‘엄마는 창녀다’ 등 자극적인 제목의 저예산 영화를 만들어온 이상우 감독이 1억원의 거액(?)으로 빚어낸 문제작. 입양대국의 슬픈 축약도다. 망나니같은 작은 아빠 역의 이천희, 김새론-아론 자매의 열연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찬일의 팁 튀려고 안달 난 ‘변태감독’인 줄 알았더니 오판이었다. 남다른 문제의식, 영화적 수준을 겸비하고 있음을 증명한 뜻밖의 수확. ●‘핑크’ 부산을 대표하는 전수일 감독의 여덟 번째 장편. 허름한 술집 ‘핑크’를 무대로 밑바닥 인생들을 특유의 정적인 스타일로 섬세하게 포착했다. ‘봉자’ 이후 10여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서갑숙, 강산에의 음악, 군산 바다의 풍광이 감흥을 자아낸다. →전찬일의 팁 정중동의 영화미학! 서갑숙, 이원종 등 베테랑 연기자의 그윽한 연기도 일품. 강산에는 한국 영화음악에 큰 선물이다. ●‘한밤중에’ 퀘벡의 교사 클라라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예술가 니콜라이를 만나 하룻밤 사랑을 나눈다. 그들은 깨어난 후 두려움, 후회, 실망, 소외감에 대해 숨김없이 얘기한다. 파격적인 정사 후에 펼쳐지는 언어들은 오래된 사랑의 담론인 동시에 존재의 이유를 보여준다. →이상용의 팁 초반 10분의 파격적 정사. 그 후 계속되는 사랑의 상처와 경험에 대한 이야기. 여성감독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우리 시대의 로맨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독거노인 복지제도 ③선진국에서 배운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독거노인 복지제도 ③선진국에서 배운다

    독거노인 문제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사안이 아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이미 독거노인 문제를 경험했거나 현재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일본과 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이미 10~20년 전부터 독거노인 문제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해 대책을 강구해왔다. 하지만 독거노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각은 각 나라마다 다르다. 앞서 심각한 사회 고령화 문제를 경험한 선진국의 독거노인 정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정책 제안점을 찾아본다. ●日, 총리 수장 고령사회대책회의 운영 일본에서는 한해에 평균 1만 5000여명이 고독사할 만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2004년 도쿄의 임대주택 등에서는 410명이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상태에서 고독사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국가인 일본에서는 내년부터 이른바 ‘단카이세대’(1947~49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퇴직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전체 인구의 3분의1이 노인으로 구성된 ‘노인대국’이 될 전망이다. 심지어 일본 법무성은 지난해 9월 “현주소를 확인할 수 없는 100세 이상 고령자 수가 23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 내 조사에서 자녀와의 동거율은 1980년 69%에 달했지만 점차 줄어들어 2008년에는 44.1%에 불과했다. 독거노인 및 부부단독 세대 비율은 1980년 28.1%에서 2008년 52%로 급증했다. 독거노인의 85%는 수면시간을 포함해 20시간 16분을 혼자 보내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일본은 빠른 고령화 속도를 감안해 1995년 고령사회 대책 기본법을 제정,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내각 총리대신을 위원장으로 하고 각료를 위원으로 구성해 고령사회대책회의를 운영하고, 정책 개발과 홍보·연구조사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지방공공단체와 학교, 민간단체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고령자 취업은 물론 생활환경 개선, 학습 등 사회참여 등의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룬다. 일본 정부가 고령사회 대책에 쏟아부은 예산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2000년대 중반 이미 150조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했다. 일본의 고령사회 대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것은 ‘취업’ 분야다. 2006년 고령자 고용안정에 관한 법률을 마련해 기업 정년을 현 60세에서 2013년까지 65세로 연장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2004년 연금 개혁으로 연금 지급 시기가 60세에서 65세로 늦어짐에 따라 노인이 소득 없이 생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정년을 60세로 늘리는 문제로 첨예한 갈등이 생기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100세 시대를 염두에 둬 노인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용자 수는 60만명으로 2005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심지어 단카이 세대의 취업을 장려하기 위해 2007년부터 ‘70세까지 일할 수 있는 기업’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현재 일본 기업 가운데 정년을 70세로 정한 곳이 전체 기업의 20%에 달한다. ●佛, 1975년부터 지역 노인클럽 가동 한정란 한서대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일본은 정년을 근로자의 노동 권한을 보장하는 방향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그래서 단계적으로 65세 이상까지 연장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거 노인의 문제는 소득이나 생활의 안정에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독거노인을 위한 정책에 대해 일본 정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민을 해왔다. 이에 따라 지역의 ‘공민관’을 중심으로 도서관이나 박물관, 여성 교육시설 등의 사회교육시설이나 교육위원회를 통해 모든 연령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이 직접 담당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보람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사회 참여활동의 대부분은 ‘노인클럽’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또 ‘밝은 장수사회 만들기 추진기구’를 통해 고령지도자 육성 및 고령자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의 대표적인 선진국인 프랑스도 독거노인 문제에 국가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60세 이상 인구가 12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1%에 달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프랑스는 어느 나라보다 빨리 인구 고령화를 경험한 국가다. 2050년 쯤에는 인구의 3분의1이 60세 이상 노인이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분석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의 여가문화 정책은 일본보다 앞선다. 지역단위의 노인클럽은 1975년 지역사회 노인보호 원칙의 일환으로 개발돼 현재 지자체 단위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인 레크리에이션뿐만 아니라 전문 기술 습득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 생활권 보장을 위해 연극과 연주회·극장·화랑·박물관 등을 이용할 경우 할인 및 무료 혜택이 제공된다. 프랑스 전역에는 노인대학(UTA)이 있어 노인에게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독거노인 지원 제도는 ‘가사원조서비스’다.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자택이나 고령자 주택에서만 활동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장보기·산책·요양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대부분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만족도도 비교적 높다. 특히 노인들의 자산을 파악해 생활실태에 따라 1대 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홍미령 한국노인복지진흥재단 회장은 “프랑스를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독거노인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사회복지사들이 노인 한명, 한명을 구분해 관리하면서 자산이 어느 정도인지, 소득이 얼마인지를 파악해 전반적인 인생 계획까지 짜는 스마트 복지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공공은 관리만… 민간서 운영” 민간과 공공의 역할 분담을 통한 복지서비스의 분배 정책도 우리가 돌아봐야 할 부분이다. 영국은 최근 들어 공공부문이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를 줄이는 대신 민간의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공공부문은 복지서비스 관리와 지원자 역할만 담당하고 민간단체는 노인 요양 등의 직접적인 복지서비스를 담당하는 등 역할 분담이 잘 이뤄지고 있다. 홍 회장은 “공공의 역할만 계속 강조하면 국가 재정이 파탄날 수밖에 없다.”면서 “민간의 기능을 점차 강화해 시스템이 장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국정감사] 北, 에너지공기업 40회 해킹 시도

    북한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지식경제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에 대해 40차례의 해킹 시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성회(한나라당) 의원은 23일 지경부 산하 지식경제 사이버안전센터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 기간 세라믹기술원 12회, 무역보험공사 9회, 산업기술시험원 5회, 한국수력원자력과 가스공사 각 3회 등의 순으로 모두 10개 기관에서 40차례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2008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3년간 전력·가스·석유 등 기반시설이 집중된 지경부 소관 에너지 공기업에 대해 여러 나라에서 1만 945차례의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수원이 819회로 가장 많았고 한국전력 602회, 에너지관리공단 535회, 중부발전 463회, 가스공사 455회, 동서발전 311회 순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097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719건, 미국 572건 등으로 조사됐다. 지경부 사이버안전센터는 산하 공기업들의 서버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일상적인 해외 인터넷주소(IP)가 아닌 요주의 국가 등의 IP 등으로 접속하거나 정체불명의 실행파일 등을 첨부하고 있을 때 접속을 막는다. 지경부 관계자는 “북한이나 중국 등으로 할당된 IP 등으로 접속이 있을 때는 바로 국가정보원 등과 공조해 해킹이나 바이러스 유포 등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독자의 소리] 무차별 홍보물 홍수 지긋지긋/경북 상주시 신오리 임용철

    90세 노모를 모시고 50여년 세월을 농사일과 자영업을 하며 살아가는 60대 농촌 주민이다. 농촌은 도회지와는 여러 가지 생활환경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도회지에서나 필요한 것들을 자주 접한다. 무엇보다 기업들의 무차별 전단 뿌리기 등 홍보행위에 대해 한마디 하고자 한다. 매월 초순이면 카드사 및 일반기업들의 광고 우편물이 쏟아져 들어온다. 얼마쯤 지나면 각종 고지서가 든 봉투에 사용명세서만 다를 뿐 몇 억짜리 응모권, 문화공연 초청권, 피자 선물권 등 듣도 보도 못한 갖가지 홍보 전단이 들어 있다. 이런 것을 이용할 엄두도 못 내는 우리 지역 실정을 생각하면 짜증이 절로 난다. 홍보용지나 인쇄비 모두가 결국은 고객 부담으로 돌아오는 것 아니겠나. 수취인의 주소를 확인하면 시골인지 도회지인지 외딴섬인지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필요한 집에만 보내주고 차라리 우리 같은 농가엔 할인혜택을 주면 낭비도 막고 경제적으로 보탬이 될 것 같다. 경북 상주시 신오리 임용철
  • [9·15 정전대란이 남긴 것] (상) 전력산업 새판 짜라

    [9·15 정전대란이 남긴 것] (상) 전력산업 새판 짜라

    사상 초유의 순환 단전으로 전국을 일순간에 혼란에 빠뜨렸던 9·15 정전대란을 겪은 지 일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책임 소재와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전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시한폭탄’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던 우리 전력산업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전력 전문가들은 이번 정전대란이 전력 수급과 송·배전을 이원화한 기형적인 전력산업 구조 탓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력 수급과 계획은 전력거래소가, 전력 송배전은 한국전력이 담당하는 전력산업 구조로 인한 결과라는 것이다. 임원혁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2001년 정부가 전력산업의 민영화를 위한 구조개편에 나선다고 했을 때 가장 큰 걱정이 비상 상황 시 ‘책임 소재’와 ‘의사소통’ 문제였다.”면서 “이런 우려가 바로 이번 정전대란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고 말했다. 즉 기형적인 구조로 인한 허술한 의사결정구조와 보고체계, 엉성한 수급관리와 전력계통 운영체계 등 손발이 전혀 맞지 않는 위기 상황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것이다. 홍장표 부경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력산업의 특성상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조정’의 기능”이라면서 “세분화를 통한 민영화보다는 단기적으로 거래소와 한전의 기능을 합치고 장기적으로 발전자회사들도 다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유일의 기형적 전력구조 1999년 DJ가 집권하면서 한국전력의 독점 전력산업에 경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구상한 것이 바로 ‘전력구조개편’이다. 1단계로 2001년 4월 공기업을 쪼개서 민간에 팔아 서로 경쟁시켜 ‘발전’을 유도한다는 논리로 한국전력을 6개 발전사와 전력거래소로 나눴다. 2단계로 2002년 4월 한전이 가지는 송배전 부문 중 배전 분야를 6개로 나눠 민간에 팔아 경쟁체제를 도입한다는 것이 당시 정부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1단계 전력산업구조 개편 이후 유럽 등에서 전력산업 민영화로 인한 폐해가 대두되면서 구조개편의 동력을 잃었다. 결정타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정전 사태였다. 이후 2004년 6월, 1년 동안의 연구를 거쳐 노무현 정부는 더 이상 전력산업구조개편을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경제논리보다 공공성 우선을 따라서 우리 전력산업 구조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형적인 구조를 갖게 되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옷을 갈아입으려고 모두 벗었다가 반쪽만 걸친 비정상적인 상태가 우리 전력산업”이라면서 “이로 인한 전기생산원가 절약보다는 인력과 조직의 확대로 인한 비용 증가와 전력기관 간 비효율적이고 소통 부재로 인한 폐해가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또 전문가들은 ‘전기’는 일반 상품이 아닌 우리의 ‘필수 생활제’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전력산업 구조를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이미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 봤듯이 전력산업에 ‘돈’의 개념이 도입되는 순간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한전 위주의 통합이든 새로운 기관이든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할 수 있도록 지금의 전력산업 구조를 빨리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도 “세계 전력산업은 계열분할에 따른 민영화 아니면 수직계열화 두 가지 중 하나”라면서 “2002년 캘리포니아 대정전 사태 이후로 전력산업 수직계열화가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이근대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도 “아무리 시장의 논리를 도입한다고 해도 한전의 송배전과 거래소의 급전소 기능 등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조개편으로 전력산업의 경쟁력이 더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한전 직원은 분리 전인 2001년에는 임원 7명에 3만 4000여명이었다. 하지만 2011년 6월 기준으로 한전과 7개 자회사의 직원은 임원 36명에 직원 3만 8089명으로 늘었다. 한전 자회사의 사장 임명도 우습다. 한전의 7개 자회사 사장 임명은 지식경제부장관이 추천해서 대통령이 승인하게 돼 있다. 또 자회사 비상임이사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하게 돼 있다. 이런 구조 때문인지 이번 국감에서 사장 대부분이 비전력전문가라고 질타를 받기도 했다. 전국전력노동조합 관계자는 “정부가 국민을 생각한다면 우리 현실에 맞게 전력산업 구조를 하루빨리 손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봉화산로 45길 ‘차없는 거리’로

    “봉화산을 거니는 이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주려고 봉화산로 45길을 매주 일요일 차 없는 거리로 탈바꿈합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이 서울시 ‘승용차 없는 날’인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다면서 21일 이같이 밝혔다. 편도 1차로인 신내10단지~구청주차장 후문 400m 구간 일방통행로가 대상이다. 시간당 통행량이 평균 100여대에 불과해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내9·10·11단지 3844가구를 설문조사한 결과 97%가 차 없는 거리 조성에 찬성했다. 첫 시범을 보이는 22일에는 민원24·도로명주소·에코마일리지 등 구정홍보코너를 마련한다. 특히 지역 작가와 자치회관 동아리회원들이 수공예 작품을 전시·판매하며, 미술협회·거리화가협회 소속 작가들이 캐리커처와 초상화 그려주기도 곁들인다. 중고생활용품을 나누는 알뜰장터와 이동금연클리닉, 풍선아트·페이스페인팅, 유용미생물(EM)교육 및 EM흙공·비누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문 구청장은 “앞으로 주민과 호흡하는 ‘열린 문화마당’이자 ‘이색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檢, 곽노현 기소] 35억 처리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선거에서 후보를 매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선거 보전 비용 35억 2000여만원의 처리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곽 교육감이 기소될 때까지 사퇴하지 않은 만큼 당선 무효형 판결이 확정될 경우 돌려받은 선거 비용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나 교육감 등이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당선 무효가 돼 보전받은 선거 비용을 돌려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2004년 국회의원 재직 당시 만들어 ‘오세훈법’으로 일컬어진다. 검찰이 곽 교육감에게 적용한 공직선거법 232조(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 1항 2조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적시하고 있다. 유죄일 경우 벌금 100만원 이하의 형이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 곽 교육감은 지난해 교육감 취임 직후 지방선거를 치르느라 28억 4000여만원의 빚을 져 재산을 ‘-6억 8076만원’으로 신고했지만 올해는 15억 9815만원을 신고했다.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 비용 35억 2000만원을 보전받은 까닭에서다. 결과적으로 곽 교육감이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선거비용을 선관위에 반납해야 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바로 선관위에서 통보한다.”면서 “고지받은 당사자는 30일 이내에 납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납부하지 않을 경우 주소지 관할 세무서장에게 징수를 위탁하고, 관할 세무서는 국세 체납자 처분에 따라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공직에서 느낀 언론관의 변화/박제국 행정안전부 인력개발관

    [옴부즈맨 칼럼] 공직에서 느낀 언론관의 변화/박제국 행정안전부 인력개발관

    흔히 공무원을 ‘공익의 대변자’ ‘공익에의 봉사자’라고 하지만, 비단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은 공무원뿐이 아닐 것이다. 언론 또한 공익을 대변하고 공익에 봉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주체이다. 폭설 현장을 취재하다가 그 자신이 눈을 맞아 눈사람처럼 되어버린 방송 기자가 스타가 되었던 것은, 국민의 눈이 되고 귀가 되고자 몸을 사리지 않는 태도가 유쾌한 감동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공익을 위해 일한다는 공통점에도, 공무원과 기자가 서로 유사한 일을 한다고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은 듯하다. 사회 곳곳의 모순과 문제점을 파헤치는 것이 주요 임무 중의 하나인 언론의 특성상,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측면이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일이 잦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정부대로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므로, 될 수 있으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공무원이 되려고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정부와 언론 간의 건전한 관계에 대해 접하는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다. 공무원들의 언론과의 관계에 대한 지식은 주로 선배 공무원들의 조언이나 본인의 시행착오 등과 같이 비공식적으로 습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요성과 비교하면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는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의 공직 경험을 돌이켜보면, 초임 공무원 시절 그저 막연히 가지고 있었던 언론에 대한 인식은 시간이 흐르고 공무원으로서 경험이 쌓이면서 점차 변화해 왔다. 특히 직급이 올라가고 업무에 대한 책임이 커질수록 정책 과정에서 언론이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을 절감하게 되었다. 성공적 정책 추진에서 언론의 역할은 필수적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이에 따라 과거와 같이 언론에 대한 소극적 방어만으로는 성공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정책 과정에서 언론은 정부가 미처 보지 못한 이면의 내용을 담아냄으로써 보다 폭넓은 시각을 제공한다. 이에 기반을 두어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구실을 하고 있다. 이러한 언론과의 협력·보완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면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재점검할 수 있는 동시에 더욱 추진력 있는 정책 실행이 가능할 것이다. 최근 서울신문의 심층보도 기사들은 이러한 협력·보완 관계의 좋은 사례를 보여준다. 서울신문이 정부의 ‘독거노인 사랑 잇기’ 사업 추진에 발맞추어 장기간 연재해온 기획기사가 그중 하나이다. 서울신문은 외로움과 생활고에 시달리며 홀로 사는 노인들의 모습과, 독거노인 사랑 잇기 사업에 참여하는 개인과 기업의 사례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또한, 각계각층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사업 추진 8개월간의 성과와 문제점을 되짚어 보았던 지난 9월 14일 자 기사는 오랜 기간 해당 정책에 대해 관심을 두고 지켜보았던 서울신문이기에 가능했던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지난달부터 연재 중인 ‘중앙부처 국정 현안 중간점검’도 눈길을 끈다. 국정 현안의 추진현황 및 앞으로의 과제를 부처별로 정리하여 보여줌으로써 정부 정책의 현주소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한 점이 신선하며, 현 시기에도 잘 맞는 기획기사라고 생각된다. 부처 내·외부의 평가를 종합하여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점도 돋보인다. 이는 정부 부처의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외부 평가를 한눈에 알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정부 부처에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과 같이 언론이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에서 정부는 언론과의 긍정적인 긴장관계 속에서 ‘협업적 거버넌스(governance)’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필연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언론에 대한 태도도 보다 전향적으로 바뀌어야 하며,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언론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앞으로는 언론과의 바람직한 관계 형성에 대한 공무원 교육이 더 강화되기를 기대해본다.
  • SC제일은행, 새달 중순 ‘스탠다드차타드’로 재출범

    SC제일은행, 새달 중순 ‘스탠다드차타드’로 재출범

    다음 달 중순 SC제일은행이 스탠다드차타드뱅크(SCB)로 재출범한다. ‘제일’이란 이름은 1958년 탄생한 뒤 53년 만에, 2005년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이 은행을 인수한 뒤 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다음 달 14일쯤 SCB로 바뀐 은행명과 기업이미지(CI)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은 금융지주가 출범한 2009년부터 은행 이름에서 ‘제일’을 빼는 방안을 검토해 왔고, 지난해부터 지주사 내부에 행명 변경 태스크포스를 가동해왔다. ●은행측 “제일銀 명칭 통합효과 저해” 제일은행 관계자는 “‘제일’이 갖는 전통과 가치는 자랑스럽지만, 선도적인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스탠다드차타드 브랜드의 강점과 인지도를 활용해 국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고민이 깊어 행명 변경을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SC금융지주 산하 5개 자회사인 SC제일은행·SC펀드서비스·SC캐피탈·SC저축은행·SC증권 중 ‘제일’이 들어간 명칭은 은행이 유일하다. 지난 18일 제일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도 ‘제일’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실추됐다고 판단하는데 힘을 보탰다. 은행 직원은 “제일저축은행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부실한 것처럼 연상되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행명 변경 관련 논란은 2005년 SC제일은행 출범 직후부터 제기돼 왔다. 세계 70여개국에 진출한 SC그룹은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자체 브랜드(SC)와 현지 브랜드(제일)를 섞어 써왔다. 1929년 설립된 뒤 외환위기 전까지 조흥·상업은행과 함께 국내 3대 은행이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전략상 한국에서만 ‘예외’를 허용하는 기간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었고, 2009년 지주 체제 전환 이후부터 행명 변경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부터 이 은행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지점 등 새로 출점한 지점을 ‘SCB’ 브랜드로만 꾸몄다. 같은 기간 직원 이메일 주소 도메인은 ‘@scfirstbank.com’에서 ‘@sc.com’으로 바뀌었다. 리처드 힐 행장은 올해 4월 간담회에서 행명 변경과 관련된 질문에 “우리의 브랜드는 스탠다드차타드다. 제일이라는 명칭의 의미는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다.”라며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노조 “한국색 지우기” 반발 한편 노조는 행명 변경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SC 본사의 글로벌 전략인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지난 여름 67일간의 은행권 최장기 총파업을 실시했던 은행 노조는 행명 변경을 ‘제일은행의 한국색 지우기’의 일환이라고 주장한다. 김재율 노조위원장은 “사측은 당초 올해까지 행명 변경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던 약속을 또 깨뜨렸다.”면서 “행명 변경은 과거 제일은행의 역사성과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일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혼란을 주고 불필요한 브랜드 교체 비용을 발생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희경·오달란기자 saloo@seoul.co.kr
  • 3년 간 여대생 괴롭힌 비밀 ‘스토커’ 알고 보니…

    3년 간 여대생 괴롭힌 비밀 ‘스토커’ 알고 보니…

    영국 노팅엄셔에 사는 여대생 루스 제퍼리(22)는 지난 6월까지 무려 3년 간 끔찍한 스토킹을 당했다. 정체를 숨긴 누군가가 매일 이메일로 음란사진과 영상을 보내는가 하면 루스의 이름으로 성인사이트에 가입해 그녀의 나체사진을 올리는 등 대담한 범죄행각을 벌인 것. 1년 여 경찰수사 끝에 붙잡힌 범인은 다름 아닌 제퍼리와 10년 째 교제 중인 동갑내기 남자친구 쉐인 웨버였다. 그는 스토커에 시달려 섭식장애와 우울증까지 앓는 여자 친구를 위로하는 척하면서 그녀의 뒤에서 온갖 악질 스토커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웨버는 지난주 열린 사우샘프턴 치안법정에서 범행 일체를 인정했다. 제퍼리는 믿었던 남자친구에 대한 배신에 두 번 울어야 했다. 제퍼리는 자신과 가족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웨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비극적인 반전으로 파국을 맞은 웨버와 제퍼리의 사연은 이랬다. 컴퓨터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던 웨버가 3년 전부터 가짜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 여자 친구에게 음란사진과 영상을 보내기 시작한 것. 웨버는 메신저로 제퍼리에 접근해 동창인 척 연기하며 만나자고 조르기도 했다. 심지어 웨버는 제퍼리의 나체사진을 성인사이트에 올려 남성들에게 하룻밤을 제안하기도 했다. 남성들에게 집주소까지 알려줘 제퍼리가 위험한 상황을 맞을 뻔한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제퍼리는 우울증 증세를 보였으며 전공시험을 망치기도 했다. 3달 전 범인을 잡힐 때까지 제퍼리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스토커란 사실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제퍼리는 “우리는 기쁨과 슬픔 등 모든 걸 함께 하는 사이였고 10년이나 열렬히 사랑한 사이였다. 나의 과거가 모두 쓰레기가 된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웨버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이며 징역형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퍼리는 “집착과 소유욕이 남달랐던 남자친구가 학교에서 퇴학당한 뒤 나도 학교를 그만두게 하려는 목적으로 이런 짓을 저지른 것 같다.”며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Canada West & East ① I Love Victoria 실크처럼 몸에 감기는 빅토리아

    Canada West & East ① I Love Victoria 실크처럼 몸에 감기는 빅토리아

    여행 중에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은, 마치 자신이 불청객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다. 도시에 흡수되지 못하고 부유하는 듯한 이물감... 해협을 끼고 내항에서 다시 내항으로, 빅토리아는 캐나다 서부의 가장 안락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Canada West & East 이 달에 <트래비> 특집에서는 캐나다의 세 여인을 만났다. 꽃처럼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빅토리아Victoria는 서부 해변의 여인이다. 세련되었지만 새침하지 않는 밴쿠버Vancouver는 멋내기를 좋아하는 아가씨다. 상냥한 매력으로 사람을 매혹시키는 퀘벡Que′bec은 프랑스에서 왔다. 당연히 세 여인과 데이트하는 법은 달랐다. 쿵쿵 뛰는 심장을 살짝 눌러주어야 했던 달콤한 기억. 미처 전하고 오지 못한 ‘사랑의 고백’을 이제야 털어놓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I Love Victoria 실크처럼 몸에 감기는 빅토리아 여행 중에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은, 마치 자신이 불청객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다. 도시에 흡수되지 못하고 부유하는 듯한 이물감. 하지만 브리티시 콜롬비아British Columbia의 주도 빅토리아에서라면 그런 불쾌함은 잊어도 좋다. 오히려 몸에 착착 감기는 안락함. 심지어는 일체감. 사실 빅토리아는 태생적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조건을 갖추고 있었고, 그래서 방문객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으며, 자연스레 ‘친여행자 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니 가서 그녀와 친해지기만 하면 된다. 탐색에 앞서 잠시 역사를 살펴보자. 도시의 설립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북미의 가장 큰 소매업체로 무역을 주도했던 허드슨 베이 컴퍼니였다. 1843년 창설 당시 포트 빅토리아의 풍경은 지금보다 영국풍이 더 짙었으며 해군들이 대거 주둔하고 있었다. 이후 1858년 골드 러시 기간 동안 도시는 유럽인과 아시아인들을 적극 받아들이며 성장했고,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뒤섞여 발전한 흔적들은 지금까지도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BC주관광청 www.hellobc.com Beautiful Harbour 잊지 못할 해변의 여인 빅토리아 여행은 항구에서 시작됐다.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한 배는 3시간의 질주 끝에 캐나다 빅토리아의 내항에 사람들을 내려놓았다. 엄밀히 말하면 빅토리아는 밴쿠버 아일랜드라는 섬의 남쪽에 자리잡은 도시다. 아직 메인랜드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그 섬의 규모가 남한 면적의 3분의 1정도이니 이미 충분히 크다. 짐을 챙기고 입국절차를 마치고 나자 부두에서 호텔까지는 걸어갈 수 있을 만큼 가까웠다. 이 도시에서의 여행이 이렇게 순탄하고 편안하리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빅토리아 다운타운의 구조는 간단하다. 내항의 가장 안쪽 코너를 끼고 있는 주정부청사Legislature Buildings와 페어몬트 호텔은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관광안내소에 들러 즉석에서 계획을 짜고, 부차든 가든처럼 유명한 곳을 방문하기 위해 몇 가지 교통편을 예약하는 일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 지갑을 열 만한 호텔과 쇼핑점, 카페, 레스토랑 등은 대부분 항구쪽에 집중되어 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19세기 영국풍 상점들이 남아있는 메인 쇼핑거리인 거버먼트 스트리트Government Street가 200m쯤 이어지고, 그 너머에는 차이나타운이 있다. 빅토리아 차이나타운은 작지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비밀문이라도 되는 양, 한 사람만을 겨우 통과시키는 좁은 골목길인 판 탄 앨리Fan Tan Alley을 통과하자 모습을 드러낸 차이나타운은 조금 퇴색한 모습이었다. 아편과 도박이 유행했던 시절에 대한 기록들도 남아있었다. 빅토리아는 유럽과 아시아뿐 아니라 캐나다 원주민들의 문화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거리에는 전세계에서 온 사람이 넘치고, 물 위에는 온갖 종류의 배가 항해하고, 물 아래에는 돌고래가 헤엄치는 다양하고 활기찬 도시다. 1 빅토리아에 가장 먼저 발을 들여 놓았던 영국 탐험선 제임스 쿡 선장의 동상 너머로 밤마다 화려한 불빛을 두르는 BC주정부 청사가 보인다 2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크레이그다로슈저택의 다이닝룸. 1800년대 말 빅토리아 최고 부호의 저택은 식탁마저도 예사롭지 않다 3 작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빅토리아 내항의 평화로운 풍경 4 황폐한 채석장에서 세계 최고의 정원으로 변신한 부차트 가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항구 도시의 안팎을 거닐다 스치며 구경하는 대신 공을 들여 관람해야 하는 곳들이 있다. 그 첫 번째는 BC주의 역사를 독특한 방식으로 전시한, 로열 BC 뮤지엄(www.royalbcmuseum.bc.ca)이다. 1886년부터 운영해 오면서 방대한 규모의 자료를 소장하게 되었는데 특히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이라고 부르는 캐나다 원주민들의 신앙과 생활유물이 흥미롭다.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BC주의 비공식 예술 수호성인’으로 추앙받는 화가, 에밀리 카Emily Carr의 작품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원주민의 삶에 대한 그녀의 애정이 읽힌다. 뮤지엄 관람 후에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도 마련해야 한다. 1940~50년대에 세워진 원주민들의 토템폴Totem Pole과 목조주택, 공룡발자국 주형물, BC주 고유 수종으로 이뤄진 가든, 1852년에 축조된 BC주에서 가장 오래된 가옥 등 볼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BC주에 사는 독일인들이 선물했다는 네덜란드 편종Netherlands Carillon에서 울려 퍼지는 62개의 종소리가 들려올지도 모른다. 1898년에 세워진 주정부청사Legislature Buildings도 입장이 가능하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주회의장이라든가 BC주의 정치역사를 보여주는 각종 사진과 자료들, 그리고 100년 전 건축의 특징들을 찬찬히 돌아보면 캐나다라는 나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까다로운 절차 없이 출입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캐나다의 정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내항의 풍경에 익숙해졌다면 수상택시를 타고 외항으로 나가 보자. 수시로 이륙하고 착륙하는 경비행기와 작은 보트들, 요트들로 가득한 항구를 가로질러 피셔맨스 와프Fisherman’s Wharf를 찾아갔다. 보트하우스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배를 개조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살림살이가 궁금한 또 다른 사람들이 배를 타고 찾아오는 곳, 그래서 관광명소가 되어 버렸다. 관광객들은 밥스Barb’s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인 피시앤칩스를 먹은 후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들고 남의 집을 기웃기웃하다가 물개에게 먹이를 주기도 한다. 누군가 물고기 바구니를 들고 접근하면 귀신처럼 알고 수면으로 올라와 먹이를 조르는 물개들의 재롱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힘들다. 극과 극 체험이라고 할까. 크레이그다로슈저택Craigdarroch Castle은 보트 하우스와 대극을 이루는 초호화 저택이다. 4층의 가옥 안에는 오크나무로 만들어진 87개의 계단이 있고 창문은 멋진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됐으며, 가구들은 하나하나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교하다. 석탄 채광으로 BC주 최고의 부자가 된 로버트 던스뮤어Robert Dunsmuir가 원했던 것은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 기술과 공예기술이 총동원된 최고의 주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집이 완성되기 한 달 전인 1889년에 사망했고 그 모든 호사를 누리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사람은 아내 조안Joan이었다. 아르마딜로(북미에 사는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바구니, 하녀와 소통하기 위해 벽에 설치했던 튜브 모양의 인터컴, 사진 감상용 안경, 당구실에 설치된 망원경, 사람의 머리털과 말의 털로 만든 화환장식 등 흥미로운 물건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타워에 올라가면 빅토리아 시내의 전망도 눈앞에 펼쳐진다. 조안의 사망 이후 고택은 퇴역군인병원, 대학 사무소, 음악 학교 등으로 사용되었다가 현재 일반에게 개방되고 있다. 비영리기구가 운영을 맡아 매년 15만명에 이르는 방문객들의 후원으로 살림살이를 하고 있다. 던스뮤어 가문과 다르게 위대한 유산을 대를 이어 잘 지켜 온 가문을 대라면, 이견 없이 부차드 가문을 떠올릴 수 있다. 100년 전 로버트 부차트와 제니 부차트 부부는 황폐한 채석장에 나무와 꽃을 심기 시작했다. 그들은 세계를 여행하면서 수집한 수목들을 조화롭게 가꾸어 선큰 가든Sunken Garden을 조성했다. 이후 이탈리아 정원, 장미 정원, 일본 정원 등으로 차츰 규모를 늘려 왔고, 이제 그 후손들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가 22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부차트 가든Butchart Gardens이다. 천천히 꽃을 감상하며 전체를 돌아보기 위해서는 사실 한나절도 부족하다. 부차트 가든의 특징은 꽃과 나무에 이름표가 전혀 없다는 것. 궁금증이 있으면 직원들에게 문의하거나 사진을 찍어 온라인으로 질문하면 답을 얻을 수 있다. 단, 아무리 궁금해도 후손들이 살고 있는 사택의 문을 두드려서는 안 된다. 대신 꼭 해봐야 하는 것이 있다면 ‘다이닝룸 레스토랑’에서의 우아한 애프터눈 티다. 본고장인 영국이 무색할 만큼 격식을 갖춘 티세트(1인당 26.65캐나다달러, 세금 별도)는 디저트용 위를 따로 보유하지 않은 이상 다 소화하기 힘들 만큼 푸짐하다. 스폰지 케이크, 홈메이드 소시지, 라스베리 마지판, 초콜릿 마카롱, 각종 샌드위치, 생강 스콘, 다즐링 홍차 등으로 이뤄져 있다. 부차드 가든(www.butchartgardens.com)은 시내에서 북쪽으로 21km 정도 떨어져 있으므로 CVS 크루즈 빅토리아(www.cvscruisevictoria.com)에서 운영하는 차편과 부차트 가든 입장권이 포함된 패키지(3시간 30분, 48캐나다달러)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Things to do 빅토리아를 만나는 법 빅토리아는 혼자서도 씩씩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둘이라면 더 좋다. 효율적인 여행 계획을 위한 몇 가지 교통 팁과 해볼 만한 액티비티를 소개한다. 혼자라도 상관없다. 물론, 둘이라면 더 좋겠지만. Clipper & Ferries 바다 건너 그녀에게 가는 길 빅토리아가 미국과 멀지 않다는 지리적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시애틀 같은 북미의 도시를 여행의 관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애틀에서 빅토리아 내항까지 3시간 만에 주파하는 빅토리아 클리퍼Victoria Clipper가 있기 때문이다. 국경을 넘는 것이므로 체크인, 체크아웃의 과정이 있지만 시원하게 달리는 뱃길 여행을 즐길 만하다. 빅토리아로 향하는 동안 왼쪽 시야를 장악하는 웅장한 산맥은 워싱턴주의 올림픽 마운틴이다. 클리퍼 요금은 온라인 예약시 100미국달러 내외이며 조기예약 할인을 이용하면 저렴하다. www.clippervacation.com 빅토리아와 밴쿠버 사이를 이동하는 방법도 배다. 페리에 탑승하는 시간은 95분 내외. 페리의 규모가 커서 푸드코트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편도 요금은 15캐나다달러 내외. 이 밖에도 BC 페리는 25개 항로에서 최대 478개 항구까지 차량과 승객을 운송하는 정교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www.bcferries.com Big Bus 보는 만큼 알게 되리라 도시를 집중 학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처 걷거나 달려 보는 것이다. 빨간색 빅버스는 올드 타운, 차이나타운, 록랜드, 오크베이 빌리지 등 23개의 정류소를 90분 안에 이동하며 대략의 분위기를 스캔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매일 10~20분 간격(비수기에는 45분 간격)으로 운행하므로 홉 온 홉 오프hop-on-hop-off 버스의 장점을 잘 살려서 원하는 곳에서 내려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트롤리 스타일의 이층 버스에 앉아 바람을 맞는 기분도 좋고 이어폰으로 한국어(7개 국어를 서비스한다) 안내를 듣는 것도 흐뭇하다. 빅토리아 빅 버스 2일권은 37캐나다달러, 밴쿠버 2일권은 45캐나다달러이며, 2개 도시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은 72캐나다달러다. 티켓은 기사에게 직접 구매할 수 있다. www.bigbus.ca Walk + Run 시속 4km로 만나는 빅토리아 걷기 여행의 트렌드를 빅토리아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건강한 여행자라면 튼튼한 두 발로 빅토리아 다운타운뿐 아니라 외곽지역까지 여행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방법을 모를 뿐. 그래서 우연히 발견한 <Walk+Run Downtown Vitoria> 지도는 횡재에 가까웠다. 왕복 혹은 편도를 기준으로 4~6km 거리로 설계된 7개의 도보여행 코스는 규모가 작은 다운타운을 과감히 벗어나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야 할지를 명확히 알려준다. 어퍼 하버 워크웨이, 시크릿 패시지, 하버 뷰, 후안 데 푸카, 아트 & 앤티크 등의 코스가 있다. 준족의 여행자라면 6~12km 사이의 조깅코스에 도전해도 좋다. 남쪽의 비콘힐 파크Beacon Hill Park는 해변을 끼고 있어서 최상의 풍경을 약속한다. 하나 더, 빅토리아는 50km에 이르는 사이클링 코스도 갖추고 있다. Spinnakers Brewpub 영혼은 양조장에, 심장은 부엌에 스피나커스 가스트로 브루펍Spinnakers Gastro Brewpub은 빅토리아에서 유일하게 식사와 양조맥주 시음을 함께할 수 있는 곳이다. ‘수공예 맥주’라고 불리는 정교한 맛의 맥주뿐 아니라 요리 실력으로도 최고를 인정받고 있다. ‘스피나커스의 영혼은 양조장에, 심장은 부엌에 있다’는 누군가의 표현이 그럴싸하다. 그 비결은 아무래도 세월의 내공에 있는 것 같다. 스피나커스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중의 하나다. 북미 지역에 소규모 양조장이 유행처럼 생겼던 양조장 르네상스의 시대에 스피나커스는 최일선의 개척자였다. 일례로 빅토리아에는 에일 트레일 셀프 투어가 있는데 스피나커스는 그중 가장 인기 있는 명소다. 100%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생산된 재료들만 사용하는 것도 이 집의 자랑 중 하나다. 주소 308 Catherine Street, Victoria, British Columbia V9A 3S8 문의 1-877-838-2739 www.spinnakers.com Fairmont Empress Hotel 아침과 오후의 갈등 빅토리아 최고의 티타임 장소는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Fairmont Empress Hotel이다. 호텔이 워낙 고가라 숙박은 엄두를 내지 못하더라도 애프터눈 티 정도는 욕심을 내볼 만 하다. 19세기에 빅토리아로 이주해 온 영국인들이 함께 가져온 오후의 티타임은 이곳에서도 익숙한 시간이다. 사라사 무명으로 둘러싸인 티 로비에는 100년 역사를 증명하는 앤티크 가구들이 거만하게 앉아서 손님을 기다린다. 역사가 오랜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전해 온다. 1908년 개보수 공사 중에 나온 목재로 현재 티 로비의 테이블을 만들었으니 어찌 보면 바닥목재 위에서 차를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다. 예약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며 비수기 요금은 51캐나다달러 내외. 주의할 점은 최소한 스마트 캐주얼 이상의 복장 격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소 721 Government Street Victoria, BC V8W 1W5 문의 250-384-8111 www.fairmont.com Kayak Tour 생애 첫 카약에 도전하기 카약은 한국에서 그리 대중적인 레저 스포츠가 아니지만 빅토리아에서는 친숙하고 일상적인 운동이다. 그 첫 경험지로 빅토리아 항구만큼 적합한 곳도 없다. 피셔맨스 와프에 위치한 켈프 리프 어드벤처Kelp Reef Adventures에서는 가이드가 있는 카약 투어를 해볼 수 있다. 장비와 복장을 제공하기 때문에 선글라스, 모자, 카메라만 준비하면 된다. 오전 9시에 출발하는 3시간 동안의 패들Paddle 프로그램은 후안 데 푸카 해협을 따라 천천히 패들을 저어 나가다가 켈프 포레스트에서 간단한 피크닉 시간도 갖는 일정이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생태계와 해양생물들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기회. 오후 7시에 시작하는 해질 무렵의 이브닝 카약도 낭만적이다. 저녁 식사를 위해 떠오르는 물개, 수달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모닝 패들(3시간)은 90캐나다달러, 2시간 투어나 이브닝 패들은 각각 59캐나다달러다. 문의 250-386-7333 www.kelpreef.com 1, 2, 3 항구도시 빅토리아에는 요트, 수상택시, 조정, 수상 경비행기, 마차, 2층 버스, 관광용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관광객을 싣고 하루 종일 분주히 움직인다 4 수상가옥이 모여 있는 피셔맨스 와프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곳이다 5 피셔맨스 와프에서는 물고기가 든 바스켓을 들고 물가에 접근하자마자 물개들이 환호하며 수면으로 떠오른다 6 위풍당당한 BC주정부 청사는 일반 관광객에게도 개방되어 있다 7 로열 BC 뮤지엄에서는 캐나다 원주민의 생활상과 유물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다 8 비틀즈의 멤버였던 존 레넌이 소장했던 차를 뮤지엄 로비에서 만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해남-끄트머리土末에서의 시작 기억이 사는 곳, 해남

    해남-끄트머리土末에서의 시작 기억이 사는 곳, 해남

    1 두륜산 케이블카에서 내려 전망대까지 이르는 산책로는 소사나무 군락지다. 10월에는 그 열매를 볼 수 있다 2 땅끝 전망대를 향하는 길에는 어김없이 연인들의 맹세가 굳게 잠겨 있었다 3 수군들이 성을 세우고 지켜야 할 만큼 중요한 길목에 자리잡은 이진마을. 지금은 평화롭기만 하다 끄트머리土末에서의 시작 기억이 사는 곳, 해남 해남은 첫사랑 같은 곳이다. 아주 오래전, ‘휴가’라는 것이 처음 생겼을 때, 해남을 선택했었다. 처음 만나는 남도. 그후 해남은 시간과 함께 멀어지기만 했었던 것 같다. 다시 찾은 해남에서 나는 적지 않은 기억을 되찾았고, 또 수정해야 했다. 익룡이 살던 중생대 백악기, 이순신 장군이 호령하던 조선시대까지 다녀왔고, 시작을 위한 끝이라는 땅끝 전망대에서 ‘유구함’의 의미를 다시 생각했다. 아득하게 오래되었으나, 여전히 살아있는 것들, 첫사랑처럼 또렷한 기억의 각인들을, 말이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전남대 생태관광연구센터 www.ecotourlab.org 되찾은 기억은 이런 것이다. 첫 해남 여행은 아주 추운 12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 국토의 끝이라니. 돌아보면 청승 무모한 청춘의 자작극이다. 게다가 보길도에서 돌아 나오는 배가 풍랑으로 뜨질 못해 여행은 하루가 더 길어져 버렸다. ‘섬에 갇히는 로망’은 그때 그렇게 허무하게 이뤄져 버렸다. 아무튼 당시의 내게 해남은 고산 윤선도의 땅,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의 끝이었고, 김지하 선생이 그러했듯(그는 땅끝에서 자살을 생각했던 적이 있단다) 청춘의 고뇌를 끝장내 버리고 싶었던 곳이었다. 수정된 기억은 이렇다. 땅끝의 사자봉 위에는 높다란 전망대와 미니레일이 있었고, 두륜산 정상에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었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팀이 다녀갔던 여운이 곳곳에 진하게 남아 있었다. 불사는 대흥사, 미황사의 모습을 많이 바꾸었고, 그때는 템플스테이라는 것도 없었다. 우항리에 세워진 공룡박물관과 화석지는 ‘메가급’ 변화에 속했다. 10년 세월의 힘이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내가 고이 품어 온 기억은 따로 있다. 문학과 풍류에 선행하는 생존 자체의 문제, 그래서 목숨을 걸고 이 땅을 지켜냈던 민초들의 어제와 오늘이 보였다. 쉽게 말해 ‘명량대첩’ 같은 전쟁의 기억이다. 주인공은 불멸의 이순신 장군이지만, 승리의 기쁨은 모두를 초대하는 축제가 됐다. ‘강강술래’를 추며 지역 주민들이 주도하는 축제의 마당에는 나름대로의 ‘격한’ 드라마가 있었다. 또한 달량진성처럼 아직도 ‘역사의 잔해’로만 남아있는 쓸쓸한 풍경들도 껴안았다. 고장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동동주 기울이며 그 마음도 전해 받았다. 더 나아갈 길 없는 막다른 곳, 땅끝에서 모든 것은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땅끝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해남 앞바다.바삐 오가는 노란 모노레일은 바다 속을 드나드는 것만 같다 ‘해남이쿠누스 우항리엔시스’를 만나다 한양에서 1,000리라 했나. 땅끝土末을 품고 있는 해남으로 내려왔으니 가장 먼 과거로, 무려 8,3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가뿐했다. 우항리 공룡박물관이다. 내게 공룡의 기억이 없으니, 공룡을 ‘노래’했던 기억을 좀 빌려 써야겠다. “아주 옛날에는 사람이 안 살았다는데 그럼 무엇이 생겼었을까. 공룡이 헤엄치고 익룡이 날아다니고 아주 심심한 것 같은데 <아주 옛날에는 사람이 안 살았다는데>.” 80년대에 ‘꾸러기들’이라는 팀이 부른 이 엉뚱한 노래를 꽤 좋아하여 즐겨 불렀었다. 그 익룡들을 우항리에서 만났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익룡발자국(35cm)은 이곳의 지명을 따 ‘해남이쿠누스 우항리엔시스’로 명명되었다. 세계에서 7번째, 아시아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공룡 화석의 보고인 우항리의 백악기 퇴적층이 드러난 것은 금호 방조제 공사 이후 이 지역이 담수호를 낀 육지로 변했기 때문이다. 90년대 중후반에 국내외 과학자들이 조사한 이후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에는 공룡박물관까지 설립할 수 있었다. 우항리 화석지(33만 평방미터)는 이런저런 공룡의 발자국 화석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발자국 크기가 작게는 52cm, 크게는 95cm나 되는 초식공룡의 몸집은 얼마나 컸던 걸까(몸통길이만 7m가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 발자국 105개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 보호각(대형 공룡관)이 세워졌다. 익룡 발자국 443점과 물갈퀴새의 발자국(전세계에서 발견된 물갈퀴새 발자국 중 가장 오래됐다) 1,000여 점을 보호한 익룡 조류관, 조각류 공룡관까지, 보호각은 총 3개가 있다. 화석으로만 남아있는 공룡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은 공룡박물관에서 얻을 수 있고 연꽃이 가득한 연못에 공룡 모형을 설치한 야외공원은 기념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다. 우항리 공룡박물관 | 주소 전남 해남군 황산면 공룡박물관길 184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문의 http://uhangridinopia.haenam.go.kr 1, 2 우항리 일대는 공룡 발자국 화석으로 도배되어 있다시피 하다. 공룡뼈와 화석 모형을 전시하고 있는 공룡박물관의 규모도 공룡사이즈라 꼼꼼히 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3 단청을 벗어버린 대흥사 대웅전은 한결 부드러운 인상이다 4 소가 멈춘 자리에 지었다는 미황사는 달마산 기슭에 자리를 잡고 있다. 전설은 알수록 재미있고, 절은 볼수록 아름답다 5 두륜산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누구나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고계봉(638m). 맑은날에는 제주도까지 보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땅끝으로 달려가는 공룡의 등뼈 최고最古의 다음은 최장最長이다. 두륜산에는 국내 최장거리의 케이블카(1.6km, 왕복 성인 8,000원)가 연결됐다. 다행히도 직행으로 고계봉(638m)에 내려주는 것은 아니고 내려서 286개의 나무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뿌연 안개가 사방에 넘실거리고 있었다. 맑은 날에는 제주도까지 보인다고 했지만, 전망대 위에 섰을 때에는 한반도 지도 모양의 마을도, 월출산도, 주작산도, 완도, 진도 등의 섬들도 모두 안개에 숨어들었다. 골짜기에 들어앉은 대흥사도 고계봉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힘차게 달려온 소백산맥이 두륜산(703m)을 통과해 남쪽의 달마산(489m)을 지나고 급기야 땅끝의 사자봉(155m)에 이르러서야 수그러드는 모습을 어렴풋이 목격할 수 있다. 당장이라도 암봉으로 이어진 능선을 타고 바다까지 흐르고 싶지만 산행은 금지되어 있어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야 한다. 대흥사 입구까지는 차로 이동했다. 구림구곡九林九曲의 10리 숲길을 배신하는 마음이 아팠지만 해가 저물고 있었다.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地處로 불렸던 안전한 절집은 전쟁을 피해 곱게 늙었다. 1,000개의 불상이 모셔진 천불전뿐 아니라, 추사 김정희가 쓴 무량수각 현판, 원교 이광사가 쓴 대웅보전 현판, 정조대왕이 쓴 표충사 현판도 남아 있어 살아있는 ‘서예 박물관’으로 불린다. 도를 닦는 것은 차를 마시는 것과 같다 했는데禪茶一如, 초의선사가 머물면서 차를 즐겼다는 일지암에 가지 못한 것도, 차 한잔을 마시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차창 밖으로 달마산이 나타날 때마다 내 시선은 고정되었다. 유홍준 교수는 암릉으로 솟아오른 산의 모양새를 ‘공룡의 등뼈’ 같다고 했었다. 그럴싸한 표현이다. 누군가는 달마대사가 살고 있다고도 했다. 달마Dharma·法산, 진리의 산이라니, 과감하고 멋진 이름이다. 설화 속의 어떤 이는 같은 산정을 두고 1만개의 불상을 보기도 했다. 그게 바로 미황사 창건설화에 등장하는 금인金人이다. 신라 경덕왕 8년(749년)에 우전국(인도)에서 온 금인이 검은 소를 따라가다 주저앉는 자리에 불경을 모시라는 말에 따라 미황사가 설립되었다는 것이다. ‘美’는 소의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黃’은 금인의 황금빛을 뜻한다. 1754년 이후 단청을 덧칠하지 않아 색이 바래 버린, 아니 화장을 벗은 대웅보전은 해질 무렵마다 아름다운 황금빛이 된다. 기둥 아래 주춧돌에 게와 거북이가 새겨진 이유는 ‘대웅보전’이 창건설화에 등장하는 배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알수록 흥미로운 절이다. 솟아오른 등뼈의 릴레이가 멈추는 곳이 땅끝土末(북위 34도17분21초)이다. 노란 모노레일(395m, 왕복 4,000원)을 타고 사자봉 정상의 전망대(38m)로 올라가는 대신 시비가 도열해 있는 산책로를 선택했다. 연인들의 간절한 마음과 언약은 이곳에서도 녹슨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앞날을 어찌 알겠나. 꼭 그만큼 불투명한 전망이 눈앞에 펼쳐졌다. 희미해서 더 아름다운 풍경. 여기가 끝이 아니라 저 너머 무엇이 있으리라는 희망 없이는 사랑도, 여행도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바다의 눈물이 거둔 승리 해남 사람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승리의 기억이 있다.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대패시켰던 명량대첩(1597년 9월16일)에 대한 기억이다. 제갈량이 바람의 방향을 읽어 적벽에서의 승리를 이끌어 냈듯, 울돌목 거센 물살의 방향을 예측하여 이순신 장군이 승리를 거둬낸 명량대첩은 ‘기적의 해전’이라는 수식까지 달고 있다. 고작 13척의 전력으로 133척의 왜군은 대파한 것. 명량대첩은 매년 가을 축제를 통해 다시 재현되는데 올해는 9월30일부터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러 보게 될 ‘우수영 국민관광지’에는 충무사, 어록비, 전시관 등 이순신 장군과 명량해전을 기념하는 여러 시설과 조각상, 기념비들이 세워져 있다. 또 우수영과 진도 사이, 울돌목 물길에는 여름 내내 거북배가 바삐 움직였다. 뱃시간을 놓쳐 버렸지만 울돌목의 물결을 바라보는 것은 그 자체로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빠른 물길이 암초에 부딪치는 소리와 사방으로 소용돌이치는 물의 아우성. 예부터 바다가 운다鳴梁고 한 이유를 알겠다. 명량해전의 승리는 그 눈물에 빚을 지고 있는 것일 터. 때마침 주말이라 펼쳐진 명량역사체험마당은 흥겨운 시간이었다. 등에 ‘수水’를 새기고 행렬하는 수군들의 교대식은 사뭇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뒤이어 남도 소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판소리 한판과 절제된 듯 화려한 군무, 강강수월래 무대가 이어졌다. 목숨을 바쳐 땅을 수호한 선조들을 기억하는 따스한 몸짓, 갸륵한 아우성이었다. 1 명량해전을 펼쳐졌던 울돌목에는 아직도 ‘긴 칼 옆에 찬’ 이순신 장군이 지키고 있으니 듬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큰하다 2, 3 우수영관광지에서는 여름 동안 주말마다 명량역사체험마당을 펼친다. 각각 수문장 교대식과 강강수월래 공연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9월의 해남 여행, ‘초요기를 올려라!’ 알고 보니 9월의 해남은 여러 축제와 행사가 오버랩되는 절묘한 타이밍이다. 여름 내내 토요일마다 깃발을 나부꼈던 명량역사체험마당이 9월24일까지 개최되고, 곧 이어 명랑대첩축제가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개최된다. 땅끝작은음악회도 그 마지막 무대를 9월17일에 대흥사에서 펼쳐 놓는다.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생태관광연구센터의 기획으로 진행되는 해남여행상품 ‘초요기를 올려라’는 명랑대첩축제와 명량역사체험마당 등의 이벤트와 함께 땅끝마을, 두륜산, 대흥사 등의 해남 명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일정을 구성했다. 여행상품 초요기를 올려라 출발 2011년 6~11월 매주 토, 일요일 및 공휴일 출발. 명량대첩축제기간(9월30일~ 10월2일)에는 매일 밤 출발. 서울 교대역 9번 출구, 오전 7시 출발. 요금 1박2일 11만9,000원(왕복 교통비, 1박 3식, 가이드, 입장료, 보험 포함) 문의 여행스케치 www.toursketch.co.kr 당신이 아직 모르는 해남이야기 우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가는 모든 여행지는 ‘유명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고, 그것을 유명하게 만들기 위해 애쓴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 찾아가 보면 초라하고 허망할 수 있는 해남 북평면의 무명소無名所들. 그 이름들을 기억해 두시라. 해남군의 예산 지원이 확정된 북평면 일대가 완도의 길목이었던 시절의 활력을 되찾을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허망한 남창장’에 언능 와보소” 박상일 지역활력연구소 소장 이름부터 에너지가 넘치는 지역활력연구소의 박상일 소장. <해남신문>의 편집국장을 역임하고 해남포럼, 해남습지 보전모임, 남도문화관광센터를 만들었던 그는 남도의 음식과 풍습에 대해 막힘이 없다. 요즘 그가 ‘꽂힌’ 대상은 ‘남창장’이다. 혹시 ‘허망한 남창장’이라는 말을 아시는가. 다른 장에 비해 일찍 서고 일찍 파장이 되어 버리기에 낭패를 본 사람들에게서 나온 푸념이 허무한 상황을 표현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해남에서 완도로 넘어가는 다리가 생기기 전에 남창장은 인근 섬에서 해산물을 가득 실은 채 모여들고, 제주도에서도 밀감을 싣고 올 정도로 흥한 장이었다. 현재는 규모도 손님도 줄었지만, 혹시 2일, 7일에 해남에 오게 되거든 장차 ‘풍물 어시장’으로 달라질 남창장을 기대해 달라는 것이 박상일 소장의 당부다. 강아지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옛 시절의 영광은 멀어졌지만 사람과 물자가 모이고 흩어지는 장터의 기능만은 유효하다. “달량진성, 이진진성, 그대로랑께요” 노명석 북평면 청년회장 40대의 청년회장이라고 소개를 받은 것이 쑥스러운 듯 웃기만 하던 그가 북평면 남창리에 도착하자 성큼 앞장서며 말했다. “여기 보세요. 돌담이 그대로 남아있죠. 이렇게 잘 보존된 성벽은 별로 없다네요. 저기, 저 집들은 안에 들어가 보면 뒷담이 모두 옛 성벽으로 되어 있어요.” 조선시대 이 자리에 수군의 진지였던 달량진達梁津이 설치됐고, 그 안에 남쪽의 조운창(조세를 거둔 현물을 모아두던 창고), 즉 남창을 두었기에 그 이름이 남창리다. 1498년(연산군 5년)의 일이니 500년이나 서 있었던 돌담은 정말로 보존 상태가 좋았다. 지난해 달량진성이 향토유적으로 지정됐고, 이제 본격적으로 손님맞이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주민들에게 떨어진 즐거운 숙제다. 아직은 쇠락한 상태인 시골 마을의 풍경을 등에 지고 뭔가 고민에 빠진 듯한 그의 얼굴에 듬직한 ‘청년’이 있었다. 그가 두 번째로 안내한 곳은 멀지 않은 이진진梨津鎭성터였다. 약 2.5km의 석벽 중 940m 정도가 남아있으니 역시 양호한 상태다. 서문터에 남아있는 옹성에는 우물터까지 보존되어 있다. 마을에서 까만 현무암이 발견되는 것은 제주에서 이곳까지 배에 조랑말을 싣고 왔던 흔적이라고 했다. 역사의 파편들이 골목마다 박혀 있었다. “우리집의 포석정 볼라요?” 함박골큰기와집 김순란 여사 새로 지은 한옥집. 그러나 모양만 한옥집인 숙소가 아니라 한옥의 가치와 정신을 살리되 현대인 편의를 더한 한옥집. 그게 바로 ‘함박골큰기와집’이다. 고향인 해남 북평면 오산리에 돌아와 민박을 꾸린 김순란 여사는 직접 황토를 발라서 건강한 한옥집을 완성했다. 그 집에 머무는 자체가 일종의 치유였다. 직접 담그는 동동주는 가장 먹기 좋을 때 내놓는 것이라 실패가 없고, 숙취도 없다. 두 동의 사랑방은 각각 넓은 마당을 끼고 있으니 바비큐 파티가 벌어지기 일쑤. 자리끼 물병에 민트 잎을 따 넣어 주고, 동동주에도 꽃잎을 따 넣을 줄 아는 그녀는 풍류의 고수이기도 하다. 마당 한쪽에 직접 고안하고 복원한 미니 포석정에 물을 채우고 동동주잔을 올리니 정말 술잔이 한 바퀴 돌아 내 앞으로 돌아왔다. 선비처럼 시를 읊어야 할 것 같은 밤이었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그녀가 내게 준 선물은 뜻밖의 것이었다. 급하게 손끝으로 대충 짓이겨 새끼손가락에 얹어 주었던 봉숭아꽃이 지금 고운 살구빛으로 내 몸에 스며들어 있다. 각인된 추억이다. 주소 전남 해남군 북평면 오산리 1016-2(차경리) 요금 4인실은 5~8만원, 8인실은 15~20만원 문의 011-9606-7557 www.hanbakgol.c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서초, 거주자 우선주차 신청 스마트폰으로

    서초, 거주자 우선주차 신청 스마트폰으로

    ‘터치 한번으로 뚝딱’ 해결하는 스마트 열풍은 자치구의 주민생활을 위한 정책에서도 피할 수 없다. 서초구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 신청 및 배정, 요금 납부까지 ‘터치’ 한번만으로 가능한 ‘거주자 우선주차 모바일 웹 페이지’를 전국 최초로 구축하고 최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모바일 웹 페이지에는 거주자 우선 주차 종합안내, 동주민센터 전화번호, 공지사항, 자주하는 질문 등으로 메뉴가 구성돼 있다. 회원 가입을 따로 하고 로그인을 하면 주차구획 신청과 배정결과, 결제 안내, 납부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서초구 관내에서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이용하는 주민은 6000여명으로, 모바일 웹 페이지가 활성화되면 주민들의 이용 편의성 증가뿐 아니라 관련 업무 부하도 줄어들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웹 페이지에는 주소(m.seocho.park119.or.kr)를 직접 입력하거나 ‘서초구 우선 주차’ 등으로 검색해 들어갈 수 있다. 주차증, 안내판, 현수막이나 인터넷 거주자 우선 주차 홈페이지(seocho.park119.or.kr) 등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기존 인터넷 홈페이지와도 정보가 연동돼 있다. 서초구는 앞으로 주정차 위반 과태료 납부에도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마케팅&컴퍼니’와 기술 제휴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 서초구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던 정보를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는 생활불편 사항을 신고하거나 구정 소식, 관광 명소, 주차장, 부동산 관련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Canada West & East ②Charming Vancouver 향기로운 숨을 쉬는 밴쿠버

    Canada West & East ②Charming Vancouver 향기로운 숨을 쉬는 밴쿠버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BC주관광청 www.hellobc.com 밴쿠버는 백년가약을 약속하고 한평생 끝날까지 정답게 살고픈 아가씨다. 살고 싶은 도시라는 뜻이다. 서울의 5분의 1 면적(114km2)에 인구는 불과 59만명 정도로 알맞은 사이즈. 문화와 편의시설을 모둔 갖춘 도시의 기능을 제대로 하면서도 녹지와 휴식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1월 평균 기온 3도, 7월 평균 기온 18도. 비도 많이 오지 않는 ‘뻑하면’ 쾌청한 날씨까지. 불쾌지수 같은 건 존재하지도 않을 것 같다. 사랑에 빠져 눈멀어 버린 이의 찬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팩트에 근거하고 있음’을 밝힌다. 1 스탠리파크는 밴쿠버 다운타운의 호흡을 책임지고 있다 2 100년 전, 창고 가득한 공업지대였던 그랜빌 아일랜드는 이제 예술가들의 가장 좋아하는 오아시스가 됐다 3 개스타운에 있는 이 신발 가게는 골목과 골목 사이를 막아서 독특한 가게 공간을 확보 했다 4 그랜빌 아일랜드의 미술재료 전문점. 에밀리 카 미술대학의 학생들이 주 단골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예술이 흐르는 모래톱 마치 블랙홀에 빠진 것처럼 첫눈에 반해 버린 곳을 먼저 소개한다. 밴쿠버 남쪽, 내륙 깊숙이 파고들어 수로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폴스 크릭False Creek의 입구에 작은 모래톱 하나가 있었다.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가 그 이름이다. 100여 년 전 창고가 가득했던 작은 섬은 이제 ‘도시의 오아시스’가 됐다. 캐나다인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이 섬에서의 산책과 휴식을 즐기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한 바퀴를 천천히 돌아도 15분이면 족한 그랜빌 아일랜드에는 작은 아트숍과 갤러리, 스튜디오가 많아 전체적으로 초미니 아트 빌리지의 인상을 풍긴다. 캐나다예술가연합Federation of Canadian Artists과 그들의 갤러리가 그랜빌 아일랜드에 있다. 에밀리 카 미술대학도 이곳에 있다. 에밀리 카는 앞서 소개한 여류 화가로 BC주 출신이다. 이 미술대학의 학생이 되어 매일 그랜빌 아일랜드로 등교하고 싶은 소망을 억누르기 위해 마인트 컨트롤이 필요할 정도였다. 게다가 전망 좋은 부티크 호텔인 그랜빌 아일랜드 호텔Granville Island Hotel, 수변을 따라 줄지어 선 레스토랑,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재료와 사람들로 붐비는 퍼블릭 마켓도 있으며, 놀이시설과 공원까지 있으니 어떤 취향의 사람이라도 만족할 만한 공간이다. 일행이 가장 좋아했던 공간은 그랜빌 아일랜드 호텔에서 운영하는 도크사이트 레스토랑Dockside Restaurant이었다. 저절로 카메라 셔터가 눌러질 정도로 아름다운 가든 테라스에서 느긋하게 외식을 즐기는 밴쿠버 사람들에게 강한 질투를 느낀 것도 그 순간이었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이왕이면 배를 타고 폴스 크릭 안쪽까지 돌아보는 짧은 크루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지개로 도색된 아쿠아버스(1회 편도 3~6캐나다달러, 1일권 14캐나다달러, www.theaquabus.com)가 발이 되어 줄 것이다. 1, 2 그랜빌 아일랜드 퍼블릭 마켓은 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한 식재료를 판매할 뿐 아니라 간단한 외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쇼핑이 끝나면 항구쪽 벤치에 앉아 노천공연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3 나무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설계한 카필라노 공원의 보드워크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푸른 호흡으로 진화하다 그랜빌 아일랜드가 남쪽의 해방구라면, 다운타운의 호흡을 책임지는 것은 스탠리 파크Stanley Park다. 이렇게 넓은(1,000에이커) 도심 공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밴쿠버 사람들의 콧대가 한없이 높아지곤 하는데, 막을 방법이 없다. 조깅, 자전거, 버스, 마차, 말까지 공원을 즐기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예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도 기가 죽는다. 콧대뿐 아니라 안목도 높아서 도시에는 100여 개의 갤러리가 있다. 유행을 반영한 듯 몇해 전부터 세계 미술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중국 작가들의 조형물을 도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호텔과 쇼핑센터들이 늘어서 있는 롭슨가Robson Street의 중간쯤에 위치한 엠파이어 랜드마크 호텔은 밴쿠버의 호텔 중 가장 키가 크다. 그 이점은 좋은 전망이다. 회전 레스토랑인 클라우드 나인Cloud 9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으면 창밖의 파노라마가 저절로 회전하며 자신의 그림을 완성해 나간다. 밴쿠버의 다양성이 창문 밖으로 들여다보인다. 캐나다에서 가장 규모가 큰 차이나타운, 성공적인 상권을 구축했다는 ‘리틀 인디아’는 도심의 남쪽에 자리를 잡았다. 1860년대 선원의 이름을 딴 개스타운Gastown은 거리의 바닥이 조약돌로 되어 있어서 구분하기가 쉽다. 그가 설립한 선술집 개시 잭Gassy Jack은 항상 손님들이 붐비는 펍 & 레스토랑이다. 올림픽 성화 점화대 등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 접했던 익숙한 현장들도 눈에 들어온다. 그 모든 풍경이 밥이고 반찬이니 식탁의 대화가 끊이질 않았다. 도심에서 살짝 벗어나는 밴쿠버의 필수 코스 두 가지는 그라우스 마운틴과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다.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ountain의 존재는 ‘살고 싶은 밴쿠버’의 매력을 상기시켰다. 바다에서 스키장이 있는 산까지 차로 불과 15분 거리다. 밴쿠버 도심을 북쪽에서 내려다보고 서 있는 그라우스 마운틴은 고도가 1,130m로 5월에도 스키와 스노슈잉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눈이 넉넉하다. 밴쿠버의 북극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줄에 매달려 계곡 사이를 비행하는 집라이닝Ziplining과 스케이트장 등 겨울 액티비티의 명소이자 밴쿠버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는 천연의 전망포인트다. 스카이라인skyline 이용을 포함해, 스케이트 이용객이나 관광객 입장료는 39.95캐나다달러. 스키나 스노보드 이용요금은 주간 55캐나다달러다.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Capilano Suspension Bridge는 그라우스 마운틴으로 가는 길 중간쯤에 자리잡고 있다. 산 아래 위치한 울창한 열대우림 공원이다. 주요 수종은 더글라스 소나무와 삼나무인데 평균 수백년, 길게는 900년이 된 것도 있다. 2006년 겨울 눈폭풍에 쓰러진 나무는 무게가 무려 46톤이었다. 계절에 따라 해리스 독수리Harrris Hawk나 그레이트 혼 부엉이Great Horned Owl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공원이 유명한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카필라노 계곡 위 70m 높이에 매달린 137m 길이의 서스펜션 다리, 두 번째는 나무에 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서 고안한 보드워크Boardwalk다. 공중산책로는 ‘친환경 관광개발’의 모범적인 사례로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세계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다. 그리고 지난 6월에 또 하나의 아슬아슬한 체험이 추가되었는데, 수직의 화강암 절벽 끝에 돌출 계단을 설치한 클리프워크Cliffwalk다. 하지만 서스펜션 다리를 무사통과한 사람이라면 클리프워크까지 쉽게 통과해 ‘해냈어요!I made it’ 도장이 찍힌 증서를 무난히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밴쿠버를 두고 ‘손닿는 곳에 원하는 모든 것이 있는 도시’라고 했었다. 그 손에 잡히는 것이 수백년 고목, 자연설 날리는 스키장, 최첨단의 공연장, 한가로운 미항의 풍경이라니, 정말이지 내민 손을 거둬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T clip. BC주 최대의 쇼핑센터 ‘메트로폴리스’ 밴쿠버 외곽지역 버나비Burnaby에 위치한 대형 쇼핑센터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는 45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밴쿠버 도심에서 스카이트레인을 이용하면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캐나다 토종 브랜드과 체인 매장뿐 아니라 코치, 토미 힐피거, 세포라 등 인터내셔널 브랜드 매장도 고루 포진해 있다. 아동복, 장난감 가게, 미용 용품과 서비스, 초콜릿과 와인 등 거의 전 분야의 쇼핑이 가능한, 그야말로 쇼핑의 메트로폴리스다. 지역 외에 거주하는 쇼핑객일 경우 고객서비스데스크에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 메트로카드 탑승권을 준다. 바로 한 블록 거리에 힐튼 밴쿠버 메트로타운 호텔과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메트로타운 호텔이 있는데 두 호텔에 투숙할 경우 스테이 & 숍 패키지Stay’n Shop Package를 이용할 수 있다. 주소 4700-4800 Kingsway, Burnaby, BC 문의 604-438-4715 www.metropolisatmetrotown.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Canada West & East ③Je T’aime Que´bec

    Canada West & East ③Je T’aime Que´bec

    퀘벡시티의 중심가 외벽에는 ‘젬므 퀘벡 파르스크J’aim Que′bec parce que…(나는 퀘벡을 좋아한다. 왜냐하면…)’라는 글귀와 함께 퀘벡시민들이 퀘벡을 좋아하는 이유가 말풍선으로 달려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퀘벡 사랑은 배타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울타리를 낮게 치고서 타지의 여행자를 언제 어디서나 너그러이 반겼다. 유럽인도 캐나다인도 아닌 ‘경계인’으로 살아온 세월이 그들에게 관용을 가르쳤을 터. 퀘벡시티와 사랑에 빠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거리마다 흐르는 음악에 이끌려 무작정 걷다 보면 치열했던 역사의 흔적을 우연히 만날 수 있다. 또 부티크한 매력이 ‘철철’ 넘쳐 여행 내내 심장이 뛸 것이다. 글·사진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02-733-7741, kr.canada.travel 1 퀘벡 프레스코 벽화 앞에서 거리의 악사가 연주하는 기타 소리가 흘러 나왔다 2 퀘벡시티 관광은 플라스 다름에서 시작된다. 플라스 다름 주변에는 주요 관광지가 몰려 있다 3 트레조르 거리에서 만난 핑거 페인팅 화가 패트릭 콜리떼씨는 퀘벡시티를 그림으로 그린다 4 생장 게이트 앞에서 만난 노만드 펠레티어씨가 구슬픈 색소폰 음악을 들려 주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Artistique 예술가의 꿈이 피어나다 퀘벡시티 중앙에서 길을 헤매던 찰나, 산책 중이던 노인이 길을 알려 주었다. 몇분 후 그는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뛰어와서는 “생장 거리Rue Saint Jean를 잊지 마라!”며 한 번 더 어깨를 두드리고 사라졌다. 노인의 말대로 생장 거리로 접어드니 여행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퀘벡시티의 한쪽 길목인 생장 게이트Sanit Jean Gate에 들어서자 색소폰 소리가 발길을 사로잡았다. 색소폰의 주인은 노만드 펠레티어Normand Pelletier. 나란히 진열된 6개의 앨범 표지에는 퀘벡시티의 주요 명소에 서서 연주하는 그가 서 있다. 음악교사였던 펠레티어씨는 음악이 좋은 나머지, 교실 밖을 떠나 거리에 정착하고 말았다. 노래를 신청하라 채근하기에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을 부탁했다. ‘And so I came to see him. To listen for a while(그를 보기 위해 왔어요. 잠시 동안 노래를 듣기 위해)’라는 노래 가사처럼 퀘벡시티는 거리 악사를 보기 위해, 노래를 듣기 위해 여행을 해도 좋을 정도로 음악이 끊이지 않는다. 생장 게이트에서 색소폰이 울려 퍼진 것처럼 요새 박물관Muse′e de Fort 인근에서는 키보드 소리가, 다름 광장Place d’Armes과 퀘벡 프레스코 벽화La Fresque des Que′becois 앞에서는 기타 소리가 새어 나왔다. 퀘벡시티에는 어디를 가나 ‘예술감’이 충만했다. 퀘벡시티는 여름이 특히 압권이다. 매년 여름이면 음악 축제가 열리는데 축제 기간 동안 도시 전체가 공연장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 여름 축제는 지난 7월7일부터 17일까지 열렸고 엘튼 존과 메탈리카 등 유명 가수가 이곳을 찾았다. 퀘벡시티가 400주년을 맞이한 2008년에는 폴 매카트니와 퀘벡 출신의 셀린 디옹이 퀘벡시티의 전장공원Parc des Champs de Bataille에서 공연을 했다. 두 공연에 몰린 관중 수를 합하면 퀘벡시티 인구 수에 가깝다고 하니, 음악을 향한 이들의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이 간다. 축제 기간을 놓친 것이 다소 서운했지만 무료 재즈공연이 있었기에 위로가 됐다. 무료 재즈공연은 클라렌동 호텔Clarendong Ho^tel 1층에서 매주 목, 금, 토요일(4~11월 목요일 제외) 밤 9시부터 12시까지 열린다. 1870년대 지어진 이 호텔은 퀘벡시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샤토 프롱트낙 호텔Cha^teau Frontenac Ho^tel보다 나이가 많다. 호텔 로비에는 재밌는 사진첩이 놓여져 있는데 사진첩에는 1870년대 당시 호텔에 묵었던 손님들이 가져온 호텔의 옛날 사진과 기사들이 스크랩돼 있다. 공연이 열리는 1층 홀에서는 맥주나 와인도 판매한다. 간단한 맥주 한 잔과 그윽한 재즈에 몸을 맡기는 순간 퀘벡의 밤은 일시정지된다. 예술의 한 축이 음악이라면 다른 한 축은 미술이다. 재즈가 흐르는 클라렌동 호텔에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생탄 거리Rue de Sainte-Anne가 나온다. 한눈에 봐도 알 만한 유명 인물의 캐리커처가 지나가는 여행자를 지켜보고 있어 찾기 쉽다. 거리의 미술가가 세워 둔 이젤에 가려 살짝살짝 보이는 샤또 프롱트낙의 수줍은 모습은 위풍당당한 정면 모습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뽐낸다. 직선으로 뻗은 거리가 캐리커처로 메워져 있다면, 생장 길 방향으로 펼쳐진 좁은 트레조르 거리Rue du Tre′sor에는 풍경화, 동판화 등이 걸려 있다. 퀘벡시티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던 패트릭 콜리떼Patrick Collette씨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핑거 페인팅 화가인 그는 손가락으로 한 땀 한 땀 그림을 그렸고, 그림 속에는 샤또 프롱트낙, 플라스 다름 등 퀘벡시티의 주요 명소가 판박이처럼 옮겨와 있었다. 캐나다 뉴 브런즈윅주가 고향이라는 콜리테씨는 여행 중 퀘벡시티에 반해 아예 이곳에 정착해 버렸다. 작품 설명 내내 문화와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고 목에 힘을 주어 말하던 그. 퀘벡시티를 주제로 출발한 작품 세계는 사회와 정치를 풍자하는 그림으로 더 넓게 뻗어 나가고 있었다. T clip. 퀘벡, 1년 365일 축제로 들썩들썩 퀘벡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축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 퀘벡에는 크고 작은 축제가 자주 열려 별도의 액티비티를 즐기지 않고도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름 퀘벡의 여름은 음악으로 물든다. 퀘벡시티의 서머 페스티벌Quebec Summer Festival, 몬트리올의 재즈 페스티벌Montreal Jazz Festival 동안에는 내노라하는 뮤지션의 공연, 흥미로운 부대행사가 도시 곳곳에서 열린다. 재즈 페스티벌은 내년 6월28일부터 7월7일로 예정돼 있다. www.montrealjazzfest.com 겨울 58회를 맞이하는 퀘벡 윈터 카니발Quebec Winter Crnival이 내년 1월27일부터 2월12일까지 추운 캐나다의 겨울을 뜨겁게 달군다. 눈 퍼레이드, 눈조각 경연대회, 카누 경기, 개썰매 경주 등 다양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축제의 마스코트인 산타클로스 모자를 쓴 눈사람은 좋은 사람이라는 뜻의 ‘본옴므’. www.carnaval.qc.ca Historique 퀘벡의 역사가 박힌 길 혹자는 퀘벡시티를 일컬어 ‘거만하지 않은 파리’라 했다. 유럽 여행을 마치고 퀘벡시티를 여행 중이라던 한 일본인도 “퀘벡시티는 유럽과 빼닮았지만 유럽보다 청초하고 무엇보다 성심이 곱다”고 말했다. 교역을 발판 삼아 힘을 떨치던 유럽 강대국의 기 싸움 속에 퀘벡은 이중의 상처를 입었다. 완벽한 프랑스인도 영국인도 될 수 없었던 그들은 이제 캐나다인으로 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퀘벡 분리주의자들은 영국 왕실의 퀘벡주 방문에 반대시위를 하는 등 퀘벡의 과거사는 지금까지도 힘을 미친다. 길게 이어진 총독의 산책로Governor’s Walk를 지나 전장공원에 이르면 퀘벡의 지나간 역사가 압축적으로 빠르게 밀려온다. 샤토 프롱트낙 호텔을 지나면 세인트 로렌스 강변 언덕길의 산책로가 나오는데, 바로 이곳이 테라스 뒤프렝Terrace Dufferin이다. 전망 좋은 테라스 뒤프렝은 바로 총독의 산책로와 이어진다. 고즈넉한 강가를 천천히 걷다 보면 중간 지점에서 시타델과 22연대 박물관을 만날 수 있고 산책로의 끝에 전장공원이 기다린다. 1,700년 초기, 세인트 로렌스강에는 프랑스의 식민주의가 흘렀다. 당시 원주민의 땅이었던 퀘벡을 탐험가 사뮤엘 드 샹플랭Samuel de Champlain은 새로운 프랑스로 만들고자 했고 프랑스인들을 하나 둘 이주시켰다. 누벨 프랑스의 수도가 된 퀘벡은 근대주의의 흐름에 편입되면서 유럽 강대국의 싸움으로 그들의 역사를 채우게 된다. 사뮤엘 드 샹플랭의 동상은 지금 다름 광장에서 퀘벡시티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러나 영원한 국가는 없듯이 사뮤엘 드 샹플랭이 세운 퀘벡도 1759년 몽캄Moncalm 장군이 이끄는 영국군에 의해 함락되고 영국령이 됐다. 시타델의 남쪽으로 걸어 산책을 마무리하면 아브라함 평원Plain of Abraham으로 불리는 전장공원이 나오는데 바로 이곳이 두 나라가 싸웠던 터다. 치열했던 전쟁의 흔적은 온데 간데 없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운동 중인 노인, 형형색색의 레깅스를 신고서 무리지어 지나가는 청춘남녀들이 공원을 메우고 있다. 전장공원으로 넘어오는 계단 아래쪽의 한쪽 벽에는 ‘퀘벡 리브레QUE′BEC LIBRE’라는 글씨가 그래피티로 새겨져 있었다. 자유LIBRE 라는 단어는 퀘벡의 정서를 한마디로 함축한다. 캐나다 연방으로부터 끊임없이 독립하려 했던 퀘벡은 끝내 독립하지 못했지만 과거 프랑스의 정서와 언어를 그대로 유지하며 그들의 과거를 잊지 않고 있다. 퀘벡 사람들은 영어와 불어를 대개 동시에 쓸 수 있지만 불어가 그들의 주 언어다. 퀘벡인의 불어는 옛것을 그대로 고수한 탓에 프랑스식 불어와는 큰 괴리가 있다. 퀘벡의 차량 번호판을 유심히 살펴보면 ‘나는 기억한다Je me souviens’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것은 패전 후 그들을 두고 사라진 프랑스를 향해 띄우는 일종의 편지인지도 모른다. 또한 언제든지 다시 자유를 노래할 수 있다는 절치부심하는 그들의 신념이기도 하다. 복잡한 계보 속에 형성된 퀘벡의 매력은 끊임없이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T clip. 캐나다의 원주민을 찾아서 웬다트Wendat 원주민 박물관 유럽의 식민지가 되기 이전, 퀘벡을 포함한 캐나다는 원주민의 땅이었다. 몽모랑시 폭포Montmorency Falls 인근에서 만난 초등학생들은 인디언 복장을 한 채 야외 수업에 참가하고 있었다. 인디언 차림으로 연극을 하던 아이들은 아주 오래 전 조상이었던 원주민을 떠올리며 지금의 퀘벡과 캐나다를 몸소 배운다고 했다. 퀘백 원주민들의 역사를 보기 위해서는 퀘벡시티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웬다트 원주민 박물관을 가야 한다. 1960년대 원주민들은 퀘벡시티 근교 웬다케Wendake에 정착해 살았다. 웬다트 원주민 박물관은 당시 원주민의 의식주를 완벽하게 재현해 두었다. 한국의 민속 박물관과 비슷한 분위기가 난다.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면 영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주소 575, Stanislas Koska, Wendake, Que′bec, GOA 4VO 입장료 가이드 투어 12캐나다달러 문의 418-0842-4308 홈페이지 www.huron-wendat.qc.ca 1 세인트 로렌스 강이 펼쳐진 총독의 산책로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2 웬다트 원주민 박물관은 방문자를 위해 인디언 전통 춤을 보여준다 3 영국과 프랑스의 치열했던 전쟁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금 전장공원에는 사람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하다 4 샤토 프롱트낙 호텔 뒤편에는 산책하기 좋은 테라스 뒤프랭이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Boutique 행복을 부르는 아기자기함 퀘벡시티를 돌아보고 나면 “부티크Boutique하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퀘벡시티의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부티크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Hotel 친절한 빅토리아 마누아르 호텔 “봉주르Bonjour 메이 아이 헬프 유May I help you?” 빅토리아 마누아르 호텔에 들어서면 처음 듣는 말이다. 이 호텔의 직원들은 커다란 캐리어를 끙끙 옮기는 여행객에게 다가와 미소부터 보낸다. 직원의 친절 덕분인지 호텔은 더없이 아늑하게 다가온다. 호텔의 버나드Bernard씨와 마죠렌 드 사Marjolaine De Sa매니저는 한국인과 인연이 많고 유머감각이 넘친다. 호텔을 찾는다면 두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 보길 바란다. 시설은 유명 호텔의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부티크 호텔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또한 호텔의 전체적인 색감이 갈색톤이라 상당히 클래식하다. 미로처럼 연결된 통로는 혼자 걸으면 다소 으슥하지만 대저택의 주인이 된 듯한 묘한 기시감도 든다. 주소 44, Co^te du Palais, Vieux-Que´bec, G1R 4H8 문의 1-800-463-6283 홈페이지 www.manoir-victoria.com Shop 독특한 기념품을 원한다면 빅토리아 마누아르 호텔의 입구에서 왼쪽으로 뻗은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유럽을 옮겨 놓은 듯한 부티크숍이 많은 폴 거리Rue Paul로 갈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티크숍은 113번이라는 숫자가 새겨진 우베르Ouvert다. ‘Open’이라는 뜻의 우베르는 에코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가게다. 러시아 마트료시카 인형을 연상케 하는 귀여운 모양의 캐릭터가 거울, 옷 등으로 재탄생해 있다. 수제품이라 가격은 높은 편. 우베르의 이웃 가게인 117번 사본리Savonnerie는 염소 우유로 만든 비누를 판매한다. 염소 우유 비누는 사람의 피부 산도와 가장 비슷해 아토피 환자의 치료용으로도 좋다고 한다. 우베르Ouvert 명함 케이스 18캐나다달러, 가방 22캐나다달러, 거울 120캐나다달러 사본리Savonnerie 비누 하나 기준, 5캐나다달러 Street 퀘벡시티의 대표 거리 쁘띠 샹플랭 쁘띠 샹플랭 거리Rue du Petit-Champlain는 퀘벡시티 여행자라면 꼭 한번 들르는 장소다. 이 거리는 어퍼 타운Upper Town 언덕과 로어 타운Lower Town이 연결되는 일명 ‘목 부러지는 계단Escalier Casse Cou’에서 시작된다. 곳곳에 탄성을 자아내는 가게, 식당, 카페 등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사진 찍기 좋은 퀘벡의 프레스코 벽화La Fresque des Que´becois와도 가깝다. 또한 어퍼타운과 로어타운을 손쉽게 연결하는 케이블카 푸니쿨라Funicular도 있으니 한번쯤 타보는 것도 좋겠다. 주소 61, rue du Petit-Champlain Que´bec G1K 4H5 홈페이지 www.quartierpetitchamplain.com Market 저렴한 메이플 시럽과 와인 사세요 현명한 여행자는 ‘시장’에 간다. 현지 시장에 가면 삶의 냄새를 물씬 맡을 수 있을 뿐더러 저렴하고 괜찮은 아이템을 살 수 있다. 부티크숍 거리 맞은편에도 퀘벡시티 현지인들이 찾는 구항구 시장Marche´ du Vieux-Port이 있다. 시장 뒤편에는 강이 흐르고 있어 쇼핑에 지친 여행자에게 휴식을 준다. 메이플 시럽은 플라스틱, 유리, 철 등 다양한 소재의 통에 담겨 판매되고 있다. 모양도 와인, 단풍잎 등 다양하고 예뻐 선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가격이 참 착하다, 메이플시럽은 중심가의 가게 물품보다 최소 1캐나다달러 이상 저렴하다. 메이플은 버터, 잼, 주스 등으로도 만들어져 있고,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곳곳에서 시식도 가능하니 구입 전에는 먼저 맛볼 것을 권한다. 주소 160, Quai St-Andre Que´bec G1K 3Y2 홈페이지 www.marchevieuxport.com Bus 단돈 1캐나다달러로 퀘벡 한바퀴 퀘벡시티는 도보로 둘러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아담하다. 그러나 주요 관광지가 밀집된 플라스 다름의 주변 지역을 조금 벗어나고 싶다면 에콜로 버스를 한번 타보자. 장난감 버스처럼 생긴 자그마한 이 버스는 퀘벡시티의 주요 지점만을 콕 집어낸다. 주요 관광지 앞에 에콜로 버스 정거장을 알리는 스탠드형 팻말이 세워져 있다. 팻말에 적힌 시간에 맞춰 버스에 타면 된다. 주요 정거장 주의회 의사당, 생장 게이트, 클라렌동 호텔, 구항구 시장 시간 새벽 5시~다음날 새벽 1시(정거장 앞에 버스 도착 시간이 기록돼 있으니 참고할 것) 요금 1캐나다달러 1 관광하기 좋은 곳에 들어선 빅토리아 마누아르 호텔의 외관 2 빅토리아 마누아르 호텔의 버나드씨와 마죠렌 드 사 매니저. 유머감각이 철철 넘쳐 투숙객을 항상 기분좋게 만든다 3 아늑한 분위기의 스탠다드 룸 4 거리에서 만난 꼬마는 자신이 만든 상자 TV에서 사람들에게 미소를 보냈다 5 쁘티 샹플랭 거리는 부티크함의 끝을 보여준다 7 수제품을 파는 부티크숍 우베르의 입구 6, 8 우베르의 내부, 마트료시카 인형을 연상케 하는 물건들이 많이 보인다 9 현지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구항구 시장 10 독특한 용기에 담겨있는 메이플 시럽들 11 구항구시장 뒤편의 정경 T clip. 퀘벡시티 돋보기 퀘벡 퀘벡시티를 퀘벡주 전체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퀘벡시티는 퀘벡의 주도일 뿐이다. 퀘벡의 가장 번화한 도시는 올림픽으로 잘 알려진 몬트리올. 몬트리올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도시’의 느낌이 물씬 나지만, 성곽으로 둘러싸인 퀘벡시티는 아늑하고 소박한 멋이 있다. 퀘벡시티는 2008년 탄생 400주년을 맞이하기도 했다. 퀘벡주는 퀘벡시티를 중심으로 흐르는 세인트 로렌스강을 끼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미국과 바로 접해 있다. 미국과 가깝다는 장점 때문에 퀘벡과 미국을 한번에 여행할 수도 있다. 항공 퀘벡시티로 바로 갈 수 있는 직항편은 없지만 퀘벡시티로 가는 다양한 경유편이 있다. 대한항공, 에어캐나다가 대표적이며 지난해 새로 취항한 델타항공의 인천-디트로이트 직항편을 이용해도 좋다. ①대한항공 인천→토론토→퀘벡시티 ②델타항공 인천→미국 디트로이트→퀘벡시티 ③에어캐나다 인천→밴쿠버→토론토→퀘벡시티, 인천→밴쿠버→몬트리올→퀘벡시티 기차 비아레일을 이용하면 몬트리올 등 퀘벡시티의 인근 도시로 기차여행을 떠날 수 있다. 기차역은 구 시가지 성벽 북쪽의 VIA팔레역. 450 rue de la Gare du Palais Que′bec, G1K 3X2 언어 퀘벡에는 PFKLe Poulet Frit du Kentucky가 있다. 패스트푸드점의 대명사인 KFCKentucky Fried Chicken의 프랑스식 표현이다. 17세기 개척 초기 퀘벡에는 프랑스계 사람들이 많이 이주했고 지금도 누벨 프랑스 시대의 흔적이 많이 보인다. 정작 프랑스 사람들은 퀘벡에서 통용되는 불어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퀘벡인들이 쓰는 언어가 고대 프랑스어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한다. 퀘벡시티 사람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참 재밌다. 한 사람이 불어로 말을 하고 상대방은 영어로 대답하는 경우도 있다. 불어를 주로 쓰지만 영어도 함께 사용해 간단한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광주 4개區, 편입 주민 맞이 분주

    새달 1일부터 시행되는 광주시 자치구 간 경계 조정을 앞두고 각 자치구가 편입 주민 끌어안기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국 첫 사례인 만큼 시행 과정과 결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광주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지난달 국무회의를 통과한 ‘광주광역시 동구 등 4개 자치구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규정’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 큰길과 주민생활권 위주로 시행되는 구간 경계조정은 ▲동구 산수1·2동, 서구 광천동 무등경기장 주변 일부가 북구로 ▲북구 풍향동·두암3동·중흥1동·우산동·남구 방림2동 일부가 동구로 각각 편입된다. 또 ▲북구 동림·운암1동 일부는 서구로 ▲서구 풍암동 송원학원 부지 일부는 남구로 각각 주소지가 바뀌게 된다. 편입 규모가 가장 큰 서구는 118만 3206㎡의 땅과 1만 7754명의 주민이 북구에서 편입되면서 ‘동천동’이라는 새로운 동(洞)이 생긴다. 현재의 운암파출소 맞은편 건물에 동천동주민센터 청사를 임대하고 20일부터는 동천동 개소 준비단도 운영한다. 편입 주민 5956가구에 안내전단을 발송하고, 홈페이지·구보· 반상회·유관단체·언론기관 등을 통해 이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북구 주민 5101명(면적 34만 1162㎡)이 유입되는 동구도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구간경계조정 TF’를 구성해 여론수렴에 나섰다. TF는 수개월 전부터 편입지역 취약지 집중방역을 비롯해 보안등 설치, 공가정비, 소방도로개설추진, 하수도 개수사업, 도시가스 확대보급 등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을 발빠르게 마무리했다. 북구는 이번 조정에서 2만 2640명이 다른 구로 전출하고 660명이 전입해 인구가 줄었지만 구청장이 직접 서한문과 안내책자를 작성하고 배포하는 등 새 주민 끌어안기에 골몰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새로 편입되는 주민을 맞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新 개인정보 보호시대] (1) 30일 시행 관련법 내용

    하루가 멀다 하고 개인정보 유출 소식이 잇따른다.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카드사, 포털사이트, 여권발급기 관련업체 등 민·관·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안전지대가 없다. 수천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은 자신의 개인신상정보가 불특정 공간을 떠돈다는 불안감과 두려움 속에 벌거벗은 느낌으로 산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부터 개인의 권익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법이 전면 시행된다. 세 차례에 걸쳐 법 시행을 통해 바뀌는 내용과 개인과 사업자들의 피해 예방 및 구제 방법을 꼼꼼히 따져 본다. #사례1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찰청,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은 물론 개인정보보호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까지 포함한 10개 주요 공공기관에서 갖고 있는 40억여건의 개인정보 중 7억 900만건이 보유 기간을 넘겼음에도 파기되지 않고 있었다. 개인정보 보호 불감증에 민관이 예외가 없음을 보여준다. #사례2 출출한 밤, 야식이 생각났다. 동네 ‘꼬꼬댁 치킨’에 전화를 걸었다. 지난주에 처음 시켜봤는데 맛이 꽤 좋았던 기억이 났다. “양념 반, 프라이드 반 주세요. 생맥주 2000㏄도요.” “네, 알겠습니다. ××아파트 ×동 ××호로 총알같이 쏘겠습니다.” 20분 뒤 버젓이 현금영수증까지 만들어 왔다. 개인정보를 저장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는데 어떻게 이미 알고 있지? 불법 아냐? 야식을 먹는 내내 찜찜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다. ●기업들 ‘민감정보’ 수집 원천금지 오는 30일부터 개인정보보호법이 전면 시행된다. 그동안 공공기관 개인정보법,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 신용정보이용법, 의료법 등 특정 대상별로 나누어져 있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들이 하나로 모아지게 된다. 대기업, 공공기관은 물론 동창회, 부동산중개소, 비디오대여점, 치킨집, 피자집 등 업무를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350만 사업자가 적용대상이다. ●위반땐 5000만원이하 과태료 위에서 예로 든 ‘사례2’의 경우 현행 법으로는 규제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면 반드시 법에 따라 이용 목적과 이용 기간 등을 자세히 알려준 뒤 동의를 받고 개인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위반하면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례1’은 현재 공공기관 개인정보법이 있지만 과태료 등 처벌 조항은 없었다. 오는 30일 이후에는 보유 기간이 지났는데도 개인정보를 파기하지 않을 경우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동안 기업들은 관행적으로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 온갖 개인 정보를 수집했으며 동의하지 않을 경우 가입이 불가능한 일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 정보’와 사상·신념, 건강, 성생활 등 ‘민감정보’는 원칙적으로 처리가 금지된다. 반드시 필요한 경우 정보주체의 별도 동의를 받아야 한다. CCTV 설치 또한 마찬가지다. 목욕탕, 화장실 등은 당연히 안 된다. 커피점 등에서 직원의 근태를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설치할 수 없다. 공개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는 경우는 범죄예방, 시설안전, 화재예방을 위해 필요한 경우로 국한된다. 또 이 경우에는 반드시 어떤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한다는 안내판을 두어야 한다. 안내판 미설치 시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권헌영 광운대 과학기술법학과 교수는 “개인 입장에서는 신상정보를 더욱 보호받고 구제 절차가 더 구체화돼서 좋지만 자칫 영세사업자를 비롯한 기업 입장에서 늘어난 비용이 개인들에게 다시 전가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보조금 차별 이통3사에 137억 과징금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휴대전화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 온 이동통신 3사에 137억 7000만원의 과징금 철퇴를 내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한번 더 불법 보조금 지급이 적발될 경우 최대 3개월 동안 신규 가입자 모집이 금지된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1∼6월 이통 3사가 단말기 보조금을 차별적으로 지급해 이용자 이익을 침해한 것으로 결정하고 SKT에 68억 6000만원, KT에 36억 6000만원, LG유플러스에 31억 5000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한편 방통위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의 발신번호 조작을 방치하는 통신사업자에게 최대 5000만원의 벌금을 물리기로 하고 전기통신사업법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기통신사업자는 조작된 송신인 전화번호를 차단하거나 국제전화의 발신지를 안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최대 5000만원까지 벌금을 물게 된다. 이는 국내 보이스피싱의 상당수가 중국 등 해외 국제전화로 이뤄지고 있고, 발신번호를 조작해 경찰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피해 사례가 많은 데 따른 조치이다. 전기통신사업자에는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유·무선 전화 서비스를 실시하는 사업자뿐 아니라 인터넷 전화 서비스 사업자도 포함된다. 방통위는 개정안을 11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법안이 시행되면 사업자는 조작된 전화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차단할 의무를 갖게 되고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도 수신자의 휴대전화나 액정표시 유선전화에 문자로 안내해야 한다. 또 유선전화의 경우 음성으로 국제전화를 고지하고 인터넷 전화도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 추적을 통해 발신지의 해외 여부를 안내해야 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종부세 특례자 30일까지 신고를

    국세청은 올해 종합부동산세 고지에 앞서 비과세 및 과세특례 대상 부동산을 파악하기 위해 2만 3000명에게 신고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18일 밝혔다. 안내문을 받은 납세자 가운데 임대주택 등 비과세 부동산 보유자와 과세특례 적용 대상인 향교, 종교재단 등은 오는 30일까지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신고해야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해 비과세 신고한 납세자 중 부동산 변동이 없는 경우는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올해 처음 신고한다면 해당하는 모든 부동산을 신고서에 기재해 제출해야 한다. 홈택스(www.hometax.go.kr)를 통해서도 보유 물건 명세를 조회할 수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