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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변 “국정원 추정 오유 아이디 73개… 박근혜후보 불리한 내용엔 반대 눌러”

    검찰이 국가정보원을 압수수색하며 지난 대통령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의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국정원이 인터넷 게시판 ‘오늘의 유머’(오유) 사이트에서 73개 아이디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여론 조작활동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을 제기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30일 오유를 대신해 서울중앙지검에 국정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고,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민변은 “오유 사이트의 데이터 1480만개를 정밀 분석한 결과 국정원 직원 등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가 73개에 달했다”면서 “이들은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에 불리한 내용에는 전부 ‘반대’를 눌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건 초반 “관련된 아이디가 16개 있다”고만 밝힌 상태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 ‘업무로 행한 통상적 대북심리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변은 지난 2개월간 프로그램 전문가, 데이터분석 전문가와 함께 국정원 여직원 김씨(29)가 활동하기 시작한 지난해 8월 28일부터 오피스텔 대치사건이 벌어진 그해 12월 11일까지의 오유 회원 가입·탈퇴, 로그인·로그아웃, 인터넷주소(IP), 게시글, 댓글, 추천·반대 등 각종 기록을 자체 분석했다고 밝혔다.또 그동안 밝혀진 국정원 아이디 16개와의 연관성을 따져 국정원 직원이나 보조요원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 73개를 추렸다고 덧붙였다. 민변이 73개 아이디의 활동내역을 분석한 결과 ‘박근혜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 ‘박근혜, 정수장학회와 무관하다더니’ 등 박 후보에 불리한 내용에 반대 1100건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후보가 화면을 잘 받는다’, ‘문재인과 안철수에 신뢰가 간다’는 등 야당 후보에 우호적인 내용에도 집중적으로 반대를 클릭했다. 오유 사이트는 각 게시물의 추천·반대 수에 따라 노출이 잘되는 메인 화면에 올라가는데, 반대가 3을 넘으면 베스트 게시물로 이동할 수가 없다. 민변은 “사이트의 특성상 아이디 73개면 특별히 글을 쓰지 않고도 글의 비중(노출도)을 충분히 조작할 수 있다”면서 국정원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민변은 서울시 간첩 사건을 국정원에서 조작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정원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가정의 달… 편지로 사랑 전하세요

    가정의 달… 편지로 사랑 전하세요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편지에 담아 보내세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2013 대한민국 편지쓰기 대회’가 열린다. 우정사업본부는 5월 31일까지 손 편지나 인터넷 편지 응모작을 접수한다고 30일 밝혔다. 대한민국 편지쓰기 대회는 사랑, 감사, 용서, 그리움, 격려 등 따뜻한 마음을 담은 내용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작 분량은 A4용지나 편지지로 3장 이내다. 응모한 편지는 심사 후 받는 사람에게 발송된다. 대회는 초등부(1∼3학년, 4∼6학년),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로 나뉘어 열린다. 응모 부문별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등 525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부문별 대상 1명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상장과 트로피, 상금을 받는다. 또 소속 학생들이 응모작을 많이 낸 우수 지도 학교와 우수 지도 교사에게도 상금과 상을 수여한다. 손 편지는 응모 부문, 성명, 주소, 전화번호를 적어 서울중앙우체국 사서함 8666호 편지쓰기 대회 담당자 앞으로 우편 발송하면 된다. 인터넷 편지는 인터넷 우체국(www.epost.go.kr)의 ‘맞춤형 편지’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우체국물류지원단 홈페이지(www.pol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상작 발표일은 7월 2일이며 시상식은 같은 달 12일 서울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에서 열린다. 김명룡 우정사업본부 본부장은 “국민 정서를 함양하고 편지 쓰기 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편지쓰기 대회를 열고 있다”며 “학생과 일반인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노골적 정보 수집… 매너 없는 페이스북

    노골적 정보 수집… 매너 없는 페이스북

    직장인 김모(30·여)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정보를 ‘(베트남) 호이안’ 출신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거주, ‘출신 학교: 메롱’ 등 엉뚱한 정보로 업데이트했다. 페이스북이 최근 개인 프로필 페이지를 개편하면서 학력부터 고향, 주소, 직업 등의 개인정보를 노골적으로 묻는 것에 대한 일종의 반발이다. 개편 전 페이스북의 개인 프로필 페이지는 이용자가 입력한 개인정보만 표시했다. 그러나 개편 후에는 입력하지 않은 개인정보에 대해 빈칸을 만들어 ‘근무지가 어디세요?’, ‘출신 고등학교가 어디인가요?’, ‘현재 거주 도시?’, ‘어디서 성장하셨나요?’, ‘회원님의 결혼·연애 상태를 알려주세요’ 등의 질문을 지속적으로 띄운다. 친구들의 새로운 글을 보는 ‘뉴스피드’ 화면 맨 위에도 아직 입력하지 않은 정보를 반복해 묻는 방식으로 심리적인 압박감을 준다. 개인정보 노출에 민감한 이용자들은 불편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김씨는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것에 대한 반발심에 일부러 엉뚱하게 작성했다”면서 “무심코 입력한 개인정보가 피싱이나 신상 털기에 이용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 이승환(31)씨도 “학력이나 직장은 물론 결혼이나 연애 상태에 대한 질문까지 상시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은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연동되는 외부 애플리케이션에서 요구하는 정보도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이나 네이버 등의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나 댓글을 페이스북에 연동하려고 하면 이용자의 공개 프로필, 친구 리스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사진 등은 물론 이용자 친구들의 생년월일, 사진까지 요구한다. 요구하는 항목의 개수는 다음이 19개, 네이버가 15개다. 이호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을 쓰면서 사생활 노출에 대해 가장 많이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적정한 수준의 정보가 오가야 페이스북 서비스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한국 홍보 담당자는 “더 많은 사람과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개인정보 공개 범위를 설정해 충분히 사생활 노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연애 상태를 알려주세요”…페이스북의 과도한 정보 요구

    “연애 상태를 알려주세요”…페이스북의 과도한 정보 요구

    직장인 김모(30·여)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정보를 ‘(베트남) 호이안’ 출신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거주, ‘출신 학교: 메롱’ 등 엉뚱한 정보로 업데이트했다. 페이스북이 최근 개인 프로필 페이지를 개편하면서 학력부터 고향, 주소, 직업 등의 개인정보를 노골적으로 묻는 것에 대한 일종의 반발이다. 개편 전 페이스북의 개인 프로필 페이지는 이용자가 입력한 개인정보만 표시했다. 그러나 개편 후에는 입력하지 않은 개인정보에 대해 빈칸을 만들어 ‘근무지가 어디세요?’, ‘출신 고등학교가 어디인가요?’, ‘현재 거주 도시?’, ‘어디서 성장하셨나요?’, ‘회원님의 결혼·연애 상태를 알려주세요’ 등의 질문을 지속적으로 띄운다. 친구들의 새로운 글을 보는 ‘뉴스피드’ 화면 맨 위에도 아직 입력하지 않은 정보를 반복해 묻는 방식으로 심리적인 압박감을 준다. 개인정보 노출에 민감한 이용자들은 불편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김씨는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것에 대한 반발심에 일부러 엉뚱하게 작성했다”면서 “무심코 입력한 개인정보가 피싱이나 신상 털기에 이용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 이승환(31)씨도 “학력이나 직장은 물론 결혼이나 연애 상태에 대한 질문까지 상시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은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연동되는 외부 애플리케이션에서 요구하는 정보도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이나 네이버 등의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나 댓글을 페이스북에 연동하려고 하면 이용자의 공개 프로필, 친구 리스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사진 등은 물론 이용자 친구들의 생년월일, 사진까지 요구한다. 요구하는 항목의 개수는 다음이 19개, 네이버가 15개다. 이호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을 쓰면서 사생활 노출에 대해 가장 많이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적정한 수준의 정보가 오가야 페이스북 서비스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한국 홍보 담당자는 “더 많은 사람과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개인정보 공개 범위를 설정해 충분히 사생활 노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하 직원에게서 떡값 챙긴 기관장

    명절 때마다 부하 직원들에게서 ‘떡값’을 받고 친구 아들을 부정 채용한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장이 적발됐다. 국민권익위원회 부패조사점검팀은 29일 충남도 산하의 한 기관장이 부하 직원들에게서 수백만원을 상납받고 친구와 전직 간부들의 인사청탁을 들어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이 기관장은 2011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설과 추석, 휴가철 등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부하 직원들에게서 230만원을 받았다. 직원들은 허위로 타낸 출장비를 기관장에게 건넸다. 기관장은 또 친구로부터 주소지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아들을 채용시켜 달라는 청탁을 받고 위장전입을 도와준 뒤 직원으로 채용했다. 전직 팀장의 아들은 무기 계약직으로 채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 동안 직원들이 초과근무를 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모두 330만원의 수당을 가로챈 사실도 드러났다. 권익위는 기관장 외에 이 기관 직원 30여명이 초과근무 내역을 허위로 올려 매년 수천만원의 예산을 부당하게 타낸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권익위는 조사 내용을 충남도에 통보, 관계자 문책과 환수 조치를 요구하고 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과천시 “타 지역 원생 지원 못해” 道교육청 “형평성 어긋”

    과천시 “타 지역 원생 지원 못해” 道교육청 “형평성 어긋”

    “지방자치단체에 모든 책임을 떠맡기는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다(경기 과천시).” “차등지원은 형평성 및 교육정신에 위배된다(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과 과천시가 사립유치원 원생 급식비 지원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과천시가 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지역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서울, 안양 등 타 지역 거주 원생들의 급식비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하자 도교육청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전체 사립유치원 원생들의 급식비 지원을 잠정 보류하는 등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29일 과천시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시와 도교육청은 57%와 43%씩 분담해 과천지역 4개 사립유치원 원생에게 무상급식을 지원하기로 지난해 합의했다. 지원 범위도 5세만 지원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3~5세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시의 올해 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예산은 1억 3797만 5000원이며 나머지 1억 557만원은 교육청이 부담한다. 전년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이다. 과천시는 올 초 사립유치원생의 소재지를 조사하다 예년에 비해 타 지역 거주자가 유난히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유치원생들에 대한 무상급식을 시행하지 않고 있는 서울 서초구 거주 원생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Y유치원의 경우 109명 정원에 절반이 넘는 58명이 타 지역에 사는 원생이었다. 과천시의 사립유치원생은 지난달 4일 현재 459명이며 이 가운데 25%인 114명이 서울, 안양 등 다른 지역 거주자로 나타났다. 시는 다른 지역 원생들이 증가하자 “과천시 예산으로 관외 거주 유치원생들에게까지 급식비를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지자체에 모든 것을 떠넘기는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다”며 이들의 급식비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최근 도교육청에 통보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유치원은 유아교육법에 따라 학교로 분류되기 때문에 ‘주소지’ 기준이 아닌 ‘소재지’ 기준을 적용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며 시에 급식비의 지원 재개를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시가 관외 원생들에 대한 급식비를 중단하자 최근 과천시 전체 사설유치원 원생들에 대한 급식비 지원을 잠정 보류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 교육청은 보편적 복지만 강요하며 지자체에 모든 책임을 떠맡기고 있다. 유치원은 의무교육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관외 원생에 대한 급식비 지원은 자치단체가 아닌 무상급식 정책의 주체인 교육청에서 맡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국가 미래 우울하게 하는 청소년 자살충동

    우리는 때로 너무 놀라운 사실임에도 무신경하거나 남의 일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일들이 있다. 단연 충격적인 것이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사망원인 중 1위가 자살이라는 사실이다. 그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발표한 ‘2012년 상담경향 분석 보고서’는 우리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현주소가 얼마나 위태위태한 것인지 실감하게 한다. 청소년 상담의 25%가 정신건강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한다. “죽고 싶다”는 절박한 심정을 호소한 상담이 4년 새 6배 이상 늘었다고 하니 그 심각성을 짐작하고도 남을 만하다. 이쯤 되면 청소년 자살 문제는 개인의 차원을 뛰어넘어 전 사회적인 질병, 시대적 과제로 봐야 마땅하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드러났듯 청소년들이 학업이나 진로 문제보다 우울증이나 위축감, 자살·자해충동 등 정신건강 영역의 문제로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자살을 포함한 청소년 문제가 학업 스트레스나 진로 등 판에 박힌 고민뿐 아니라 한층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청소년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가정과 학교, 사회가 총체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최근 자녀의 성격이나 진로, 적성 등을 탐색하기 위한 일반상담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정작 일선 학교 단위에서 교사와 학생의 대면(對面) 정신상담이 얼마나 충실히 이뤄지고 있는가는 의문이다. 정신적 성장 과정에 있는 학생들은 자살충동을 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할지조차 모른다. 각급 학교에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도입 혹은 강화하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범국가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도, 학교도 말로만 창의·인성교육을 내세울 때가 아니다.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일류학교’ 합격 숫자를 늘려 학교의 성가를 높이는 데 신경을 쏟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돌아볼 일이다. 청소년 자살충동의 큰 뿌리는 역시 물질만능주의 사회 분위기와 성적지상주의 입시 위주 교육에 닿아 있다. 청소년 자살이라는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은 결국 인성교육 부재에 그 원인이 있다. 청소년들의 자살충동을 막기 위한 감성·덕성교육이 긴요하다.
  • 최대 200만원 현금으로…근로장려금 신청하세요

    최대 200만원 현금으로…근로장려금 신청하세요

    국세청은 새달 1일부터 31일까지 근로장려금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30일까지 근로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근로장려금이란 소득이 낮아 생활이 어려운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고취시킨다는 취지로 지난 20009년 도입된 제도다. 심사를 통과하면 국세청으로부터 70만~2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부부 합산 연간 총소득이 부양자녀 수에 따른 총소득기준금액 미만(0명 1300만원, 1명 1700만원, 2명 2100만원, 3명 이상 2500만원) ▲부양하는 18세 미만 자녀 1인 이상 ▲무주택이거나 6000만원 이하 주택 한 채 보유 ▲가구원 전원의 재산 합계액 1억원 미만(2012년 6월1일 기준)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근로장려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신청방법은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신청서와 근로소득·재산 증거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전자·방문·우편·전화 가운데 편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www.eitc.go.kr)나 전화 1544-9944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국세청에 따르면 근로장려금 제도가 시행된 지난 4년간 지원된 금액은 전국 243만여 가구, 1조 9066억원이었으며 매년 90여만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위기의 인문학, 그 실상을 파헤치다

    요즘 많은 이들은 ‘인문학의 위기’를 거론한다. ‘인문학은 죽었다’는 말은 도처에 무성하지만, 뾰족한 돌파구는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갈수록 주변의 학문으로, 심지어는 고사의 영역으로 퇴색되어가고 있는 인문학은 정말 죽은 것일까. 그렇다면, 그 인문학은 어떻게 되살려내야 하는가. ‘침묵의 공장’(강명관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은 바로 그 위기의 인문학 실상을 해부한 책이다. 현직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의 신분인 저자가 대학과 우리 인문학계를 향해 거침없이 쏟아내는 쓴소리가 쩌렁쩌렁하다. 책을 읽다 보면 ‘침묵의 공장’은 우리 인문학 현주소의 실감 나는 상징으로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복종하는 공부에 지친 이들을 위하여’라는 부제가 전혀 무색하지 않다. “대학은 연구자들이 연구비라는 방진복을 입고 조용히 그들이 원하는 성과를 찍어내는 침묵의 공장이 되고 말았다.” 그 ‘침묵의 공장’을 생겨나게 한 원인은 다름 아닌 자본-국가-테크놀러지의 트라이앵글이다. 이 트라이앵글을 ‘괴물’로 표현하는 저자는, 그 괴물들이 침묵의 공장을 가동하는 오랜 시간 동안 서서히, 치밀하게 국어는 제멋대로 편집됐고 국사는 왜곡 당했으며 인문학은 굴종해야 했다고 말한다. 그 실상은 이런 것이다. 이를테면 국어는 고대-중세-근대라는 발전적 도식에 의해 한문학 영역을 삭제당하고 서구식 발전의 의미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만 주요하게 다뤄졌다. 국사는 ‘민족’이라는 주어 아래 영웅 서사시로서 위대한 역사로 인정되는 것만이 살아남았다. 또 인문학은 자본과 국가의 지원 아래 철저히 검열되고, 그들의 이익에 들어맞는 것만 힘을 갖게 됐다…. 그래서 공부, 곧 학문을 하는 대학은 이제 한 개인의 사회적 서열을 매기는 곳이고, 차등화된 노동자를 배출하는 곳으로 변질된 지 오래라고 개탄한다. ‘무관심한 침묵은 피 튀기는 싸움보다 더 무섭다’고 했던가. 어떤 이는 ‘위기의 인문학’을 낳은 자본-국가-테크놀러지의 트라이앵글에 재발로 들어갔고 또 어떤 이는 억지로 끌려갔지만 지금이라도 인문학 본질을 똑바로 알아차려야 한다고 저자는 거듭 강조한다. 그 본질은 ‘인문학적 사유는 기계처럼 찍어낼 수 없고, 구조에 의해 짜 맞춰질 수도 없다’는 것이다. “진정한 학문은 수공업이다” 그래서 인문학 공부는 언제나 인간의 삶을 옥죄는 자본과 국가의 권력을 넘어 인간의 보편적 가치인 평등, 평화, 자유, 그리고 환경의 회복을 지향해야 한단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게 하는, 사람을 살리는 공부를 되찾는 방법은 인문학 본래의 저항성과 불온성을 되찾는 것” 그 지론대로 저자는 이렇게 묻고 있다. “자본이 요구하는 인문학의 콘텐츠는 영혼을 상실한 인간이다. 영혼 없는 콘텐츠를 개발해 자본의 요구에 응함으로써 자본과 불행할 수 있는 동거를 언제까지 계속 할 것인가.” 1만 1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주미대한제국 공관 1891년 아닌 1889년 개설”

    “주미대한제국 공관 1891년 아닌 1889년 개설”

    외교관으로 두 번째 미국에 간(1888년 11월) 이완용 참무관은 1889년 4월(양력 5월 8일) 미국 워싱턴DC 로간서클의 공사관 건물 옥상에 태극기를 게양한 뒤 이하영 서리전권공사와 이채연 서기관, 고종의 어의였던 호레이스 앨런 참찬관과 건물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개국 사백구십팔년 사월초구월’ ‘대됴션쥬미국대사관’이란 글자가 선명하게 기록된 그 사진은 누렇게 빛바랜 채 연세대박물관에 ‘재미국화성돈조선공사관지도’(在美國華盛頓朝鮮公使館之圖)로 남아 있다. 그러나 문화재청이 지난해 매입한 주미대한제국 공사관의 개설시점을 1891년 12월 1일이라고 밝혔던 터라, 그 사진은 ‘의문의 사진’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 의문이 풀렸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안휘준·이하 재단)은 미국 국립문서기록보관소가 소장한 문헌을 발굴한 결과 이 공사관의 개설시점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2년 10개월 앞선 1889년 2월 13일이었다고 25일 밝혔다. 1889년 2월 15일 당시 미 국무장관 T F 베이어드는 이하영 공사에게 보낸 공문서에서 “오늘 이후 이곳 수도(워싱턴DC)의 조선(Corea)공사관 공식주소를 ‘1500 13th street N,W’로 정하겠습니다. 지난 (2월)13일자 공문에 대해 (인정하고) 통지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재단은 또한 이하영, 이완용의 여권 출입국 자료 조사 등을 통해 의문의 사진이 ‘2차 공사관’으로 이사한 지 석 달 뒤에 촬영됐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2차 공사관은 제24대 미국 대통령 그로버 클리블랜드의 부인 프랜시스 클리블랜드를 초청해 성대한 연회를 열기도 해 현지 신문에 대서특필됐다. 재단은 또 1881년 1월 19일 최초로 개설된 조선의 1차 공사관 ‘피서옥’(皮瑞屋)의 위치도 밝혀냈다. 조선 정부가 임대해 입주한 피서옥은 앨런의 지인이었던 피셔가 소유했던 건물로 ‘앨런일기’와 ‘박정양 전집’ 권4에도 적혀 있다. 2차 공사관에서 남서쪽으로 두 블록가량 떨어진 지점에 위치로 ‘1513 O street, Washington D.C.’다. 지금은 헐리고 고급아파트가 들어섰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박정양은 조선 최초의 주미전권공사로 1887년 8월에 임명됐고, 미국에는 그 다음 해 1월 1일 상륙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버진아일랜드’ 명단 폭로 제러드 라일 기자 인터뷰

    ‘버진아일랜드’ 명단 폭로 제러드 라일 기자 인터뷰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금융계좌 등을 보유한 사람들의 명단을 폭로하고 있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제러드 라일 기자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ICIJ 본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명단에 유명인사가 포함됐는지는 분석 작업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인은 몇 명인가. -70명 정도 된다. 하지만 한 사람이 복수 계좌를 갖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숫자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 →계좌 이름을 한국인이 아닌 것처럼 허위로 만들었다면 70명이 넘을 수도 있지 않나. -그렇다. 회사 명의의 계좌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는 조사를 해봐야 한다. →북한 사람도 포함돼 있나. -없다. 안 그래도 북한 사람이 포함됐다고 내가 말했다는 잘못된 언론 보도 때문에 속상하다. →한국과 북한 사람은 이름이 비슷한데, 북한 사람이 없는 건 어떻게 알 수 있나. -주소를 보면 알 수 있다. 오늘 아침에 다시 명단을 확인해 봤는데 북한 주소는 없었다. →한국인 명단에 유명인사가 포함돼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런 말 한 적 없다. 한국이 아니라 이미 자료를 분석한 다른 나라의 경우에 유명 인사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을 뿐이다. →한국인 명단은 언제 공개하나. -명단을 보고 어떤 인물인지를 분석해 줄 한국의 비영리 단체가 정해지면 언제든 가능하다. 정파적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 민간 언론단체와 함께 작업하고 싶다. 현재로서는 한국의 ‘탐사보도센터’라는 곳에 관심이 있다. →다른 나라 명단을 먼저 공개하느라 한국은 뒤로 미뤘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그런 말 한 적 없다. 사실 우리는 일본과 함께 한국을 가장 먼저 공개하고 싶었다. 한국 사람들이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ICIJ 회원 중 한국 언론인이 없어 다른 나라를 먼저 했을 뿐이다. →한국인 명단 공개는 두 달 뒤에나 가능하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아니다. 공동 작업할 단체가 확정돼 지금 당장 분석에 들어간다면 두 달이 아니라 2주일 이내라도 명단을 공개할 수 있다. →분석작업은 어떤 식으로 하나. -제일 먼저 예금주에게 연락을 해서 계좌를 갖게 된 경위를 물어볼 것이다. 또 주변을 수소문해 예금주가 어떤 인물인지를 우회 취재할 것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불법 계좌와 합법 계좌를 가려내는 것이다. →불법 계좌만 명단을 보도하나. -합법적 계좌라도 공익과 관련된 인물이라면 공개할 것이다. 예컨대 유명 정치인이라면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 우리가 상가자브 바야르초그트 몽골 국회 부의장의 이름을 공개한 것도 그런 취지다. →폭로 문건을 얻기 위해 금융계좌를 해킹한 것은 아닌가. -(웃으면서)아니다. 나는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민주당, 재·보선 전패하고도 민심 못 읽나

    민주통합당이 4·24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 국회의원 3명, 군수 2명, 광역의원 4명, 기초의원 3명 등을 뽑는 12개 선거구에서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그나마 이번 선거에서 정치 쇄신을 위한 첫걸음으로 기초의원·단체장 선거 5곳에 공천을 하지 않는, 의미 있는 정치적 실험을 했다. 반면 민주당은 스스로 한 ‘기초 자치 무공천’ 약속마저 저버리고 12곳 중 6곳의 공천을 감행하면서까지 ‘조직 선거’에 매달렸으나 모두 졌다. 박근혜 정부의 연이은 인사 실패와 소통 부재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반사이익’을 챙기기는커녕 국민들로부터 호된 몰매를 맞은 셈이다. 지난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이 그동안 절치부심해 당내 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했더라면 이런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지는 않았을 게다. 대선 패배 후 넉 달째 계파 간 ‘네 탓’ 공방을 벌이면서 허송세월한 자업자득의 결과다. 대선 패배 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당론을 고치겠다는 자성론이 나오는가 했으나, 금세 “우클릭은 안 된다”며 반론이 제기되는 게 민주당의 현주소가 아닌가. 그런데도 이번 선거 패인에 대해서도 계파별로 딴소리를 하고 있으니,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그게 외려 더 이상할 정도다. 이번 재·보선에서 후보자를 낸 6곳의 민주당 득표율은 평균 24.6%였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선후보가 얻었던 득표율 48%가 넉 달 만에 반토막 난 꼴이다. 특히 가평군수 선거에선 새누리당이 공천을 포기하면서 무소속 후보 4명이 난립해 민주당이 퍽 유리한 구도였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 득표율은 9.3%로 4위에 그쳤다. 친여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보수층의 표를 나눠 가졌는데도 민주당이 다수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탓이다. 선거 후 “민주당을 향한 차갑고 무거운 민심의 밑바닥을 보여준 것”이라는 자성도 나왔다. 하지만 진정성이 읽히지 않는 건 정치공학적·계파적 행태들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5·4 전당대회를 앞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비주류 김한길 후보에 맞서 어제 강기정·이용섭 후보 등 범주류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것도 바로 계파싸움의 연장선이 아닌가. 말로는 민주당의 재건을 위해 단일화를 한다지만 범주류 세력이 당권을 움켜 쥐겠다는 정치적 계산속이 훤히 읽힌다. ‘당선자 0’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도 뼈를 깎는 쇄신을 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미래는 없을지도 모른다.
  • “버진아일랜드 한국인 명단 이르면 2주일 내 공개 가능”

    “버진아일랜드 한국인 명단 이르면 2주일 내 공개 가능”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금융 계좌나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법인)를 보유한 한국인 70여명의 명단이 이르면 2주일 내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명단을 입수해 폭로하고 있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제러드 라일 기자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ICIJ 본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분석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할 한국의 언론단체가 당장 정해진다면 앞으로 2주 안에라도 명단을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일 기자는 “현재 한국의 ‘탐사보도센터’라는 곳과 공동 분석 작업을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인 명단을 가장 먼저 공개하고 싶었지만 ICIJ 회원 가운데 한국 언론인이 없어 그럴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라일 기자는 “합법적인 계좌라 하더라도 예금주가 공인일 경우 공익 차원에서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면서 “명단에 있는 70여명의 한국인에게 일일이 계좌 보유 경위를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소 확인 결과 명단에 북한인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버진아일랜드’ 前정권 실세 등 70명 거론…檢 “5억 이상 탈세땐 국세청과 별도 수사”

    한국인 70여명이 세계적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세청과 검찰 등 관계 기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세청 주변에서는 전 정권 핵심 실세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어 정치권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세청은 명단 입수 즉시 조사에 착수키로 했고 검찰도 5억원 이상 탈세에 대해서는 국세청과 별도로 수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24일 “국세청이나 정치권 주변에서 재벌, 의사·변호사 등의 고소득 자영업자는 물론 전 정권 실세의 이름까지 오르내리고 있다”면서 “국세청이나 수사기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버진아일랜드 계좌 보유 한국인이 파악되는 대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국세청은 특히 해외금융 신고제도가 시행된 2011년 이후 지금까지 버진아일랜드 계좌가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은 만큼 명단에 오른 인사들의 경우 탈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측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명단을 요구하고 있는데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명단을 확보하면 차명계좌의 실소유주, 계좌 개설 경위, 이유, 목적 등을 조사할 것”이라며 “역외탈세, 조세포탈 등의 혐의 특정과 처벌 수위는 조사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도 여러 통로를 통해 버진아일랜드 계좌 보유 한국인들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자금 원천’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 버진아일랜드 계좌로 자금이 나갔다면 그 돈의 출처나 조성 과정 등을 조사해 불법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차명계좌를 갖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처벌하지는 못한다”면서 “외환거래법 위반, 역외탈세 등의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탈세 금액이 5억원 이상이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에 해당돼 국세청 고발 없이도 수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찰 차원에서 전방위 수사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향후 명단이 공개되거나 검찰 자체적으로 버진아일랜드 계좌 보유자들을 파악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ICIJ의 제라드 라일 기자는 지난 23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버진아일랜드 재산 은닉자 중 주소로 인물을 뽑아내면 한국인 70명 정도가 나온다. 유명 인사도 있다”고 털어놨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지방직 9급 새달부터 원서접수 시작

    지방직 9급 새달부터 원서접수 시작

    원서 접수가 마감된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에 20만명이 넘는 사상 최대 인원이 몰린 가운데 5월부터 시작되는 지방직 9급 원서 접수에 다시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급 공무원이 목표라면 일 년에 세 번의 기회가 있다. 국가직과 지방직 그리고 응시자의 거주지 제한이 없어 ‘제2의 국가직’이라 불리는 서울시 공무원 시험이다. 먼저 지방직 원서는 5월부터 7월까지 전국에 걸쳐 접수 일정이 이어진다. 다음 달 6일 경기도와 전남도를 시작으로 5월에는 6개 지역이 원수를 접수하며 부산시와 울산시가 가장 늦은 7월까지 원서를 받는다. 지방직 9급 채용은 16개 시·도별로 원서 접수 일정이 다르므로 수험생들은 해당 지역 시험 공고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서울시의 원서 접수 기간은 5월 27~31일이다. 수험 전문가들은 “지방직 시험은 각 시·군에서 요구하는 거주지 제한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최종 합격 뒤에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민등록등본 등을 통해 거주 기록을 정확히 살펴봐야 한다”며 “지역별로 원서 접수 일정 간격이 긴 만큼 수험생들은 공고문 등을 확인하고 자신이 응시할 지역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정리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방직 9급의 원서 접수 일정은 지역별로 다르지만 시험일은 8월 24일(토요일)로 16개 시·도가 모두 같다. 서울시는 9월 7일(토요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경기도는 애초 1804명이었던 선발 예정 인원이 2310명으로 늘어났다. 일반행정, 사회복지직 등에서 선발 인원이 100명 이상 늘었다. 일반행정직은 1138명을 뽑는다. 일반행정직 임용 예정 기관은 수원시 216명, 성남시 99명, 고양시 82명, 화성시 71명 등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경기도 공무원 공채에 응시하려면 올해 1월 1일부터 최종 면접시험일인 11월 1일까지 경기도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갖고 있거나 1월 1일 이전까지 경기도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두고 있었던 기간이 36개월을 넘어야 한다. 이 두 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만 만족하면 응시 가능하다. 이 같은 응시자의 거주지 제한 요건은 다른 시·도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서울시는 안전행정부에 문제 출제를 맡긴 다른 16개 시·도와 달리 직접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시험을 주관하므로 시험일이 다르다. 올해 서울시는 기술직군인 공업, 시설, 방송통신 직렬에서 따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 또는 졸업 예정인 고졸자를 20명 선발한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은 경북도는 선발 인원이 경기도, 서울시 다음으로 많다. 경북의 선발 인원도 당초 계획보다 늘었다. 9급 일반행정직은 예정됐던 388명에서 14명 늘어 402명을 뽑을 방침이다. 337명의 9급 일반행정직을 선발하는 경남도는 기관별로 도 일괄 25명, 창원시 43명, 김해시 40명, 밀양시 26명, 창녕시 24명, 양산시 23명 등을 임용할 예정이다. 변호사를 7급 행정직으로 1명 선발한다고 공고해 로스쿨생들의 반발을 산 부산시는 9급 일반행정직은 288명 뽑는다. 경력채용으로 북한이탈주민 1명, 고졸자 8명도 따로 선발한다. 9급 일반행정직을 258명 뽑는 충북도는 고졸자의 경우 실업계 고교 구분 모집으로 11명을 선발한다. 충남도는 부산시보다 1급 높은 6급으로 변호사를 2명 선발한다. 9급 일반행정직은 애초보다 선발 인원이 2명 늘어 242명을 선발한다. 강원도는 9급 일반행정직을 211명 선발할 예정이며 고졸자는 축산, 기계, 농업 등의 분야에서 따로 12명을 뽑는다. 인천시는 9급 일반행정직을 203명 선발하는데 188명은 시·구에, 15명은 옹진군에 각각 임용할 예정이다. 특성화고를 졸업한 고졸자는 6명 뽑는다. 전남도는 9급 일반행정직 189명을 선발한다. 임용 예정 기관은 완도군 25명, 영암군 20명, 광양시·고흥군 17명, 해남군 16명, 목포시 15명, 곡성군 13명, 나주시 10명 등이다. 전북도는 9급 일반행정직 선발 인원이 애초 178명에서 196명으로 늘어났다. 학원 관계자는 “국가직→지방직→서울시로 이어지는 필기시험 일정에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24일 오후 3시 코엑스 G20광장에서 나라사랑 실천을 위한 ‘안보결의대회와 캠페인’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안보, 보훈, 직능, 탈북자 단체,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여한다. 25일에는 1968년 청와대 습격사건의 장본인이며 현재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안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신조씨가 ‘북한을 보는 우리의 자세’라는 주제로 안보강연을 한다. 총무과 (02)3423-5163. ●강동구 27일 오전 10시~오후 3시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옆 어울마당에서 ‘테마가 있는 벼룩시장’을 개최한다. 이번에는 육아용품 특집전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육아용품을 판매하면 된다. 수익금 10% 이상을 참가비로 내야 한다. 가정복지과 (02)3425-5763. ●강서구 다음 달 3일 구민회관과 우장산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어린이 솜씨 경연대회에 참여할 꿈나무를 29일까지 모집한다. 참가 부문은 동요 부르기, 그림 그리기, 글짓기 등 3개 부문이며, 참가비는 없다. 어르신청소년과 (02)2600-6764. ●관악구 보건소에서 만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폐구균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할 기간제 의사를 27일까지 모집한다. 다음 달 13일부터 6월 21일까지 1일 8시간 근무하게 된다. 보수는 1일 35만원. 구 보건소 (02)881-5553. ●광진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 어린이대공원 일대에서 ‘제2회 서울동화축제’를 개최한다. 동화 관련 전시, 공연, 체험, 학술, 이벤트 등 62종의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동화 콘셉트의 축제로, 구민뿐 아니라 누구나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문화체육과 (02)450-7596. ●구로구 29일까지 건강가정지원센터 아이돌보미를 모집한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신체 건강한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정신질환이 있거나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지원할 수 없다. 구로구 홈페이지(www.guro.go.kr)에서 아이돌보미 활동신청서와 자기소개서 양식을 내려받아 이메일(gurocenter@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 구로 건강가정지원센터 아이돌봄 지원사업팀 (02)830-0456. ●금천구 시흥3동 주민센터에서 시흥영어체험센터와 함께 어린이 영어 프로그램 ‘싱그럼 북·보드게임 잉글리시’ 대상자를 모집한다. 초교 1~3년을 대상으로 다음 달 1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월·수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운영한다. 수강료는 2개월 과정 5만원. 금천구 홈페이지(www.geumcheon.go.kr)나 주민센터 창구에서 직접 접수하면 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음 달 4일부터 7월 27일까지 진행하는 어린이 미술 프로그램 신청자도 접수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하며 수강료는 3개월 과정 3만원. 시흥3동 주민센터 (02)2104-5432. ●노원구 29일까지 세대 간 정보격차 해소와 실생활 정보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한 주민 대상 ‘정보화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정보화 교육은 구청과 노원평생교육원 등 5개 장소로 나눠서 다음 달 1일부터 29일까지 총 20개 반으로 운영된다. 만 30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무작위 전산추첨을 통해 30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평생학습과 (02)2116-3995. ●도봉구 26일 오후 3시 30분 도봉교육복지센터 개소식을 연다. 도봉구민회관 2층에 자리한 도봉교육복지센터는 청소년기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개인성장지원 서비스를 비롯해 학습과 문화체험 보건복지 등 다양한 교육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지원과 (02)2091-2313. ●동대문구 24일 오후 3시 구청 2층 강당에서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을 초청해 예그리나 명사특강을 개최한다. ‘남자한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광고 멘트로 유명한 김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사업실패로 자살 직전까지 갔던 역경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인생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교육진흥과 (02)2127-4979. ●동작구 내년 도로명 주소 전면 시행을 앞두고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110곳을 도로명주소 안내센터로 지정,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 안내센터는 정확한 도로명 주소 안내와 주소 사용에 따른 불편 사항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지적과 공간정보팀 (02)820-9168. ●마포구 30일 구청 1층 로비에서 ‘찾아가는 희망 취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우수 중소기업 3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채용관 외에 이미지 관리, 진로 상담 등 각종 취업 지원 부스도 마련된다. 이력서, 자기소개서, 자격증을 갖고 참가하면 된다. 일자리센터 (02)3153-9950~4. ●서대문구 30일 구청 6층 대강당에서 ‘방사능시대,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를 초청해 안전한 먹거리 현황과 전망에 대한 강의도 진행한다. 교육환경개선팀 (02)330-1132. ●서초구 다음 달 20일까지 하반기 서초 금요문화마당에서 공연할 단체를 공모한다. 클래식, 국악, 뮤지컬, 연극, 오페라, 합창 등 장르와 무관하게 무대 공연이 가능한 모든 예술 단체가 대상이다. 문화행정과 (02)2155-6225. ●성동구 금호1가동 주민센터는 24일 오후 4시 금호1가동 주민센터 북카페 앞마당에서 북카페 ‘책단지 꿀단지’ 개소식을 개최한다. 북카페는 기존 새마을문고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주민 문화체험과 소통 공간으로 꾸며졌다. 금호1가동 (02)2286-7344. ●성북구 25일 오전 10시 30분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성북 휴먼라이브러리 개관식을 개최한다. 휴먼라이브러리는 2000년 덴마크에서 시작된 것으로 ‘사람 책’과 독자가 된 이웃들이 둘러앉아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것을 말한다. 개관식에선 김보라 성북구립미술관장 등 14명이 자신들의 경험을 들려준다. 문화체육과 (02)920-3648. ●송파구 여름철 집중 호우 때마다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반지하 주택에 침수 방지 시설을 무상으로 설치해 준다. 차수판, 옥내 역지변 등 시설 설치를 원하는 건물주가 구청 치수과에 신청하면 된다. 연중 접수한다. 치수과 (02)2147-3357. ●양천구 30일 오후 4시 해누리타운 4층 교육실에서 사회적 기업 육성정책 및 공모사업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일자리정책과 (02)2620-4628. 25일 낮 12시 목동 현대백화점과 CBS 샛길에서 ‘봄을 알리는 목요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문화체육과 (02)2620-3404. ●영등포구 자녀·부부 문제 등으로 불안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람들이 편안한 장소에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도록 유도하기 위해 보건소 5층에 ‘힐링캠프 상담실’을 마련해 운영한다. 임상심리 전문가와 정신보건 사회복지사가 배치돼 불안, 강박, 대인기피 등 심리·정서적 문제와 인터넷 중독, 학교 부적응 등 청소년 문제, 이혼 및 자녀 갈등 등 가족문제와 같은 생활 전반의 갈등이나 고민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전화로 예약하고 방문해야 한다. 보건지원과 힐링캠프 상담실 (02)2670-4936~7. ●용산구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금융감독원과 함께하는 재무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유용한 금융 경제 지식, 자산 관리법, 재무 설계, 생활 법률 지식 등을 4회에 걸쳐 전한다.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26일까지 지역 내 49개 초·중·고교의 교실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나 냉·난방기의 묵은 때 등을 닦고 소독해 줄 청소업체를 공모한다. 교육복지과 (02)351-7253. ●종로구 종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27일부터 11월 16일까지 삼청공원에서 여가활동을 함께하면서 일체감을 높이는 가족 프로그램 ‘그린 패밀리가 떴다’를 운영한다. 선착순 접수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다만 아버지와 자녀가 동시에 참여 가능한 가정을 우선한다. 종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02)764-3524. ●중구 24일 오후 2시 구청 잔디광장에서 롯데백화점 자원봉사단체인 사나사(사랑을 나누는 사람들) 회원들과 신당종합복지관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도시락 배달 차량’ 제막식을 갖는다. 복지지원과 (02)3396-5333. ●중랑구 26일 면목4동 구민회관에서 ‘판타지쇼 드림’을 무료로 개최한다. 세계명작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을 모티브로 피노키오의 아버지 제페토의 관점에서 새롭게 이야기를 풀어낸 무언극이다. 피노키오가 집을 떠나 겪는 모험을 감각적인 음악과 아름답고 신비로운 조명, 비눗방울 쇼, 섬세하고 환상적인 무대장치를 활용해 그려낸다. 특히 수준급 군무와 키가 3m나 되는 악마 캐릭터의 등장 등 기존 어린이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스케일을 선보인다. 36개월 이상의 어린이들만 관람이 가능하다. 문화관광 홈페이지(culture.jungnang.seoul.kr)에 접속해 예약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02)2094-1833. ●경기 고양시 24일부터 30일까지 각 동주민센터에서 지역 내 저소득 신혼부부 주거안정과 자립의지 고취를 위한 2013년 신혼부부 전세임대 입주자를 모집한다. 신청자격은 지난 17일 현재 고양시에 주소지가 등재돼 있고, 결혼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무주택 가구주로 기초생활수급자이어야 한다. 해당 가구의 월 평균소득이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3인 이하 224만 6180원, 4인 이하 250만 8900원)의 50% 이하인 경우도 받을 수 있다. 복지정책과 (031)8075-3252. ●포천시 다음 달 7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제10기 포천문예대학을 개강한다. 강의 장소는 시청 옆 포천복지회관이며 수강료는 없다. 과정은 시, 수필 창작과정 및 인문학이다. 시가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포천시지부가 주관한다. 문화관광과 문화예술팀 (031)538-2065. 대중음악 ●션과 함께하는 ‘만원의 기적’ 콘서트 2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장애 어린이 및 가족을 위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가수 션이 함께하는 자선 콘서트. 피아니스트 박종화와 김민수를 비롯해 20여명의 더블베이스 오케스트라 ‘베이서스’, 뮤지컬 배우 이건명, 배해선 등이 재능 기부로 참여한다. 콘서트 티켓 판매금 전액은 마포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으로 쓰인다. 1만~3만원. (02)744-4350. ●설운도 효(孝) 콘서트 5월 4일 오후 3시·7시 서울 여의도 KBS홀. 가수 설운도가 데뷔 30주년을 맞아 여는 첫 단독 공연. ‘쌈바의 여인’ ‘나침반’ ‘하숙생’ 등 그동안의 히트곡을 새롭게 편곡해 무대에 올리며 1970~1980년대 인기를 누린 DJ 한용진이 설운도의 히트곡을 리믹스해 들려주는 오프닝 무대와 아코디언 연주자 심성락과 함께 꾸미는 ‘잃어버린 30년’ 무대 등도 마련된다. 6만 6000~9만 9000원. (02)2233-8063. 공연 ●땅속두더지, 두디 28일부터 5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제작한 어린이 음악회. 땅 위로 올라간 두더지 두디의 모험에서 다양한 사물이 만들어내는 소리를 들어보는 시간. 땅굴 모양으로 만들어진 공연장에서 재활용품으로 만든 악기를 연주하고 소리를 체험한다. 4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2만원. (02)2280-4114~6. ●국악칸타타 ‘동래성 붉은 꽃’ 25~27일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송상현 동래부사와 동래성 양민의 충(忠)과 의(義)를 기리기 위해 만든 작품.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합창단, 무용단, 극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예술단 합동공연으로 2011년에 초연됐다. 국악, 합창, 연극, 무용이 담긴 총체극으로 호평을 받았다. 1만~2만원. (051)607-3121~4. ●눈으로 보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메노뮤직과 서울역사박물관이 함께하는 재능나눔 콘서트. 소프라노 임경애·양송이, 테너 이상철, 바리톤 정형진, 피아니스트 류선화가 출연해 오페라 아리아를 선사한다. 무료. (02)724-0274~6. ●준트리오 정기연주회 28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영산아트홀. 문수영(피아노), 임경묵(바이올린), 임정묵(첼로)으로 구성된 3중주단. 이번 6회 정기연주회에서는 하이든, 글린카, 아렌스키의 대표적인 피아노 3중주를 연주한다. 2만원. (02)581-5404. 전시 ●리암 길릭 ‘다섯 개의 구조와 뱃노래’전 5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갤러리인. 초기 yBa (young British artists) 대표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2009년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독일관 대표작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엔 영국 노동요라는 텍스트와 이에 맞춰 예쁘게 마감되어 올라가는 건축 공사 현장을 비교한 작품을 내놨다. 공간이라는 것이 사람을 어떻게 통제하는지 조명하는 작업이다. (02)732-4677. ●윤두진 ‘프로텍팅 바디 시리즈’(Protecting Body Series)전 5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가나아뜰리에 장흥’ 3기 입주작가로서 공상과학에 나올 법한 사이보그의 인간형을 깨지기 쉽고 매끄러운 플라스틱으로 만든 저부조 작품으로 드러냈다. 깨지기 쉬운 환상에 대한 얘기다. (02)736-1020. ●현대자동차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전 5월 26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문화역서울284. 현대차 후원 아래 정연두, 전준호+문경원, 이동기, 김용호, 조민석, 임선옥 등 미술, 건축,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의 최신작을 공개했다. (02)3407-3500. 영화 ●아이언맨 3 감독 셰인 블랙.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테러를 감행하는 테러조직 텐 링스의 보스 만다린과 아이언맨의 대결을 그린 할리우드의 대표 블록버스터로 전편보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해진 액션을 자랑한다. 129분. 12세 관람가. 25일 개봉. ●파리 5구의 여인 감독 파벨 포리코브스키. 출연 이선 호크,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사미르 구에스미. 미국의 스타 작가 더글러스 케네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이혼 후 파리에서 외로운 삶을 살던 소설가 톰(이선 호크)이 신비하고 매력적인 여인 마르짓(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스릴러 영화로 팽팽한 긴장감이 돋보인다. 85분. 15세 관람가. 25일 개봉. ●그림자 애인 감독 판위안량. 출연 권상우, 장바이즈. 한류 스타 권상우와 중화권 톱배우 장바이즈 주연으로 화제가 된 영화. 대기업 KNC의 상속녀인 패리스가 스키 여행 도중 실종되자 KNC의 CEO이자 패리스의 애인인 권(권상우)이 회사를 구하기 위해 패리스와 닮은 가난한 꽃집 여성 진심에게 그녀를 찾을 수 있게 시간을 벌어 달라는 부탁을 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대판 신데렐라’. 장바이즈가 패리스와 진심의 1인 2역으로 출연한다. 84분. 12세 관람가. 25일 개봉.
  • [사설] 中 쓰촨성 강진 남의 나라 일 아니다

    중국 남부 쓰촨성에서 초대형 강진이 발생한 하루 뒤인 그제 전남 신안군 흑산면 인근 해역에서 진도 4.9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 2004년 이후 9년 만의 최대 규모로, 흑산도에서는 건물이 흔들리고 전라도 일부 해안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 이날 일본 혼슈섬 남쪽 해저에서도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하는 등 동북아 지역의 지진은 도미노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번 신안 인근 해역의 지진은 쓰촨 지진과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최근 지진의 위험지대인 환태평양 화산대에서 지진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신안 앞바다 지진의 경우 지난해에도 인근 해역에서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비록 약진(弱震)이라고는 하지만 이달에만 경북 영덕, 강원 양양, 충북 청원 인근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것도 예사로 봐 넘길 일이 아니다. 특히 원전이 밀집해 있는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지진이 빈발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쉰 여섯 차례의 지진 중 열 한 차례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일어났다. 원전지대에서 강진이 발생할 경우 그 피해가 어떠하리라는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한반도는 상대적으로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지만 지진 안전지대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2008년 6만 9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중국 원촨 대지진과 2년 전 쓰나미에 원전사태까지 몰고온 동일본 대지진 참사를 보며 우리는 자연의 재앙이 얼마나 가공할 만한 것인지 절감했다. 차제에 이웃국가인 중국 정부의 재난 구조를 적극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우리의 지진 대책 현주소를 되돌아보고 정신적 무장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최근 전국의 대형 공장에서 폭발·유독물질 누출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기업의 안전불감증도 심각한 수준이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장들이야말로 지진 취약지대 아닌가. 지진에는 어떤 대비책을 갖추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삼위일체가 돼 총체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지진 발생 지역과 진도 등을 분석한 ‘한반도 지진 위험지도’ 등을 활용해 건물의 내진 설계 기준을 보다 엄격히 적용하고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쓰촨 참사는 결코 강 건너 불이 아니다.
  • ‘공연형 가수’ 조용필과 싸이의 공통점은?

    ‘공연형 가수’ 조용필과 싸이의 공통점은?

    가요 담당 기자로서 수많은 가수들의 콘서트를 보게 되지만 빼놓지 않고 꼭 찾는 공연장이 있다. 대표적인 가수가 브라운 아이드 소울, 박효신, 이승환 등이다. 여기에 얼마 전부터 한 명의 이름이 추가됐다. 바로 조용필이다. 공연장에서만 보고 들을 수 있는 이들의 음악과 무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몇 해 전 조용필의 콘서트를 처음 보고 받은 문화적인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부모님 세대의 공연이라는 생각에 선뜻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의무감에 공연장을 찾았지만 이내 세련된 사운드와 좌중을 압도하는 가창력, 현대적인 조명과 무대 장치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변치 않은 그의 음악성과 열정이었다. 조용필은 어깨에 기타를 둘러매고 새롭게 편곡한 자신의 노래를 들려줬다. 가수가 세 시간 넘게 홀로 공연을 한다는 것은 자기 관리를 웬만큼 철저히 하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다. 이처럼 공연을 통해 꾸준히 다져진 그의 음악적 저력은 23일 10년 만에 발매되는 19집 앨범을 통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온라인에 선공개된 19집 수록곡 ‘바운스’는 지난 17일 싸이의 신곡 ‘젠틀맨’을 제치고 무려 8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30대가 주소비층인 디지털 음원 차트에서 데뷔 45년의 가수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전례가 없다. 아이돌 가수의 기획사들의 음원 사재기가 공공연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 두 ‘공연형’ 가수의 성공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싸이는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쩌다 제가 감히 가왕님과 공통점을 갖게 된 걸까요. 영광입니다. 선배님”이라는 글을 남겼지만, 두 가수는 기획사에서 짜맞추듯 만들어 낸 아이돌 위주로 돌아가던 가요계에 제동을 걸고 세대를 넘어 음악으로 소통하는 장을 만들었다. 싸이는 공연할 때 레퍼토리를 추가하기 위해 신곡을 만든다고 주장할 정도로 대표적인 공연형 가수다. 그가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유지한 데는 꾸준한 공연 활동 덕분이다. 지난 13일 신곡 ‘젠틀맨’ 발표 기자회견에서 한 곡으로 인기가 끝나는 ‘원히트 원더’ 가수가 두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가 “그래도 상관없다. 나는 이미 12년 된 한국 가수”라고 말한 것은 이 같은 자신감이 뒷받침된 것이다.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장인 정신을 가진 싱어송라이터들은 우리 가요계의 자산이고 진정한 K팝의 근간이다. 한 달이라도 TV에 얼굴을 비추지 않으면 잊혀질까봐 조바심에 더욱 더 자극적인 모습만 부각시키려는 ‘방송형’ 가수들과 달리 공연형 가수들이 롱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조용필과 싸이의 공연은 모두 축제를 연상시킨다는 공통점도 있다. ‘영원한 오빠’ 조용필의 공연장은 20~30대는 물론 40~50대가 어우러진 세대 통합의 장으로 누가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춰도 뒷자리에서 시야가 가린다고 욕하는 사람이 없다. ‘국민 응원단장’ 싸이는 팔짱 끼고 앉아 있던 관객도 결국 일어서게 하는 힘이 있다. 이처럼 관객과 소통하고 에너지를 주고받는 가수들은 새로운 영감을 얻고 또다시 도약을 한다. 아이돌 음악 관계자들도 “속이 뻥 뚫린다”, “CF 배경 음악으로 써도 손색이 없다”고 극찬한 조용필의 ‘바운스’나 한국어로 된 노래로 두 차례나 빌보드 톱 10을 노리는 싸이의 ‘젠틀맨’이 나온 비결이다. ‘영원한 오빠’와 ‘국민 응원단장’ 덕분에 2013년 대한민국 가요계는 더없이 화려한 봄을 만끽하고 있다. erin@seoul.co.kr
  • [투데이 인사이드] 단속해도 그때뿐… ‘꽃배달 콜뛰기’ 성업 중

    [투데이 인사이드] 단속해도 그때뿐… ‘꽃배달 콜뛰기’ 성업 중

    “단속요? 맨날 하는 건데요, 뭐. 우리 없어지면 무전기 업체들은 다 문 닫아야 할걸요?” 지난 20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미용실 앞. ‘콜뛰기’(불법 자가용 택시) 운전기사 박모(27)씨의 무전기가 쉼 없이 울려댔다. 박씨가 모는 벤츠 E클래스 차량의 운전대 옆에는 무전기와 스마트폰 여러 대가 달려 있었다. 승객을 가장한 기자가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남성에게 “콜을 불러 달라”고 부탁하자 10분 만에 도착한 차였다. 콜뛰기를 불러준 남성은 “단속이 심하지만 ○○○ 소개라고 하면 바로 올 것”이라고 했다. 논현동에서 강남역 근처로 이동하는 짧은 시간에도 박씨의 스마트폰은 끊임없이 울렸다. “응, ○○아.” “오빠, 나 여기 ○○○ 앞.” 수화기 너머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것으로 짐작되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박씨는 무전기를 들더니 어딘가에 “남는 차 있느냐”고 묻는다. 배차받은 차량 번호를 듣고 박씨가 다시 전화를 걸었다. “○○아, 검정색 ○○○○ 타.” 박씨는 무전기와 개인 휴대전화, 영업용 휴대전화를 쉴 새 없이 바꿔 가며 전화를 걸고 받았다. 역삼동과 선릉역, 강남역 일대의 유흥업소 위치를 줄줄 꿰고 있었다. 경찰이 되려고 했다는 박씨는 “먹고살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고 심드렁하게 말한 뒤 위태롭게 가속 페달을 밟았다. 경찰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콜뛰기 차량의 불빛은 여전히 강남 유흥가를 중심으로 불야성을 이룬다. 초저녁 논현동 원룸촌 일대의 미용실과 네일숍을 출발한 콜뛰기 차량은 밤새 룸살롱과 모텔 사이를 누비다 새벽이면 다시 논현동으로 돌아왔다. 일대 유흥업계 종사자들은 “밤 문화가 있는 한 ‘꽃배달’(유흥업소 여성을 실어 나른다는 뜻의 은어)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날 오후에도 원룸과 미용실이 많아 콜뛰기 차량이 몰리는 논현초등학교 인근에는 콜뛰기 차들이 늘어서 있었다. 왕복 2차선 도로의 한 차선에는 약 150m에 걸쳐 벤츠와 아우디, BMW 등의 고급 외제 차량이 즐비했다. 간혹 눈에 띈 모범택시들은 바쁘게 오가는 콜뛰기 차량과는 달리 빈 차임을 알리는 빨간 등만 켜져 있었다. 한 미용실 직원은 “택시와 달리 콜뛰기 차량은 술집 위치는 물론이고 여성들의 집 주소까지 알고 있다”면서 “술에 취해도 척척 데려다 주는데 번거롭게 택시를 탈 이유가 없다”고 귀띔했다. 대기 중인 차량에 다가가 “콜뛰기하러 왔느냐”고 묻자 열이면 열 “아는 사람을 태우러 왔다”고 둘러댔다. 그러나 내려진 창문 틈으로 유흥업소 위치가 표시된 지도와 여러 대의 휴대전화가 눈에 띄었다. 다른 미용실 직원은 “손님으로 온 여성이 콜뛰기 기사에게 요즘 단속이 심하니 조심하라는 말을 했다더라”면서 “기사들도 단속에 대비해 손님을 여자 친구나 아는 여동생이라고 둘러댈 수 있도록 앞자리에 앉히는 게 관행”이라고 말했다. 어렵게 취재에 응한 30대 중반의 콜뛰기 업체 대표 A씨는 “단속 때문에 특별히 힘든 것은 없다”면서 “잠시 주춤하긴 하겠지만 기껏해야 교통법 위반으로 벌금만 몇 푼 내면 되는데 콜뛰기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단속을 피하고자 명함을 돌리는 대신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일을 주선한다고 했다. 하루 12~13시간을 일하면서 약 150㎞를 주행한다. 2005년부터 콜뛰기를 해 왔다는 그는 “언론과 경찰이 콜뛰기 기사를 범죄자 집단으로 몰고 가지만 오히려 매일 만나는 업소 여성들은 우리를 ‘삼촌’으로 여기며 믿는다. 손님을 내려준 뒤 집에 불이 켜질 때까지 지켜볼 만큼 서비스도 좋다”고 말했다. 또 “전에는 누워서도 월 500만~600만원은 벌 만큼 수입이 좋았지만 지금은 기름값과 보험료를 떼고 나면 월 200만원도 많이 가져가는 편”이라면서 “강남 콜뛰기는 이른바 조직의 ‘대빵’이 없어서 한 명만 잡아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닭장차’(경찰 버스) 열 대가 와도 부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흥업계 관계자들의 말은 경찰의 인식과는 온도 차가 컸다. 단속을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에는 20여개 업체에 1000여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단속 이후에는 추산조차 하기 어려울 만큼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콜뛰기 기사들은 강남 일대를 돌아다니는 순찰차를 두고 “순찰차와 콜뛰기 단속은 별 관련이 없다. 서울청에서 잠깐 단속 나올 때만 조심하면 된다”고 전했다. 일반 택시기사도 이른바 강남의 꽃배달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택시기사 김모(71)씨는 “단속 때문인지 전에 비해 30% 정도 줄어든 것 같지만 택시가 콜뛰기와 상대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신호 무시는 물론이고 중앙선 침범과 역주행도 불사하는데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엔 콜뛰기 업체와 대부 업체가 손을 잡는 경우도 있다. 다른 택시기사 이모(58)씨는 “대부 업체에서 유흥가 여성들에게 ‘좋은 조건으로 돈을 빌려줄 테니 우리가 소개하는 콜뛰기를 이용하라’고 권유한다더라”면서 “돈과 밤 문화가 있는 이상 콜뛰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보스턴 테러 용의자 생포] 형, 작년 체첸 인근 6개월간 여행… 테러지침 하달받았을 가능성

    [보스턴 테러 용의자 생포] 형, 작년 체첸 인근 6개월간 여행… 테러지침 하달받았을 가능성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사건의 형제 용의자 2명 가운데 형인 타메를란 차르나예프(26)가 지난 18일 밤(현지시간)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사망한 데 이어 동생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19일 오후 생포되면서 이제 관심은 이들의 범행 동기와 배후 규명에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미 수사당국이 차르나예프 형제가 20 09~2011년 러시아의 대형 테러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 도쿠 우마로프의 테러 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미 폭스뉴스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우마로프는 러시아 연방으로부터의 분리·독립 후 이슬람 독립국 건설을 추구하는 체첸 반군 최고 지도자다. 용의자들은 러시아의 체첸 자치공화국에서 태어나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과 러시아 다게스탄 자치 공화국을 거쳐 미국에 정착했다. 조하르는 8살 때인 2002년 미국에 입국한 뒤 지난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2006년 입국한 타메를란은 영주권자 신분이다. 체첸계 이슬람 무장세력은 알카에다 등 이슬람 국제 테러조직의 주요 구성원이고 다게스탄은 체첸에서 밀린 이슬람 반군들이 새로운 거점으로 삼는 곳이다. 용의자들이 이슬람 테러조직의 일원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수사당국은 타메를란이 20 12년 7월부터 6개월간 체첸 인근 지역을 여행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가 체첸 반군 지도자 등을 만나 테러 지침을 하달받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타메를란의 유튜브 사이트에는 우마로프가 2007년 스스로 선포한 ‘북캅카스 지역’(러시아 남부 자치공화국) 가상의 이슬람 국가인 ‘캅카스 에미라트’의 인터넷 주소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체첸 반군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캅카스 전사들은 미국을 상대로 어떤 군사적 행동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자신들이 이번 보스턴 테러 사건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반면 이들이 미국에 입국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는 점에서 국제 테러조직과 무관한 자생적 테러리스트, 일명 ‘외로운 늑대’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 연방수사국(FBI)이 2011년 러시아 정부 요청으로 타메를란이 이슬람 세력과 연계됐는지를 조사한 적이 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가 러시아의 무자비한 체첸 반군 진압 작전을 비판해 온 만큼 미국인을 상대로 체첸계가 테러를 저지를 이유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또한 용의자들이 범행을 저지른 뒤 도망가지 않고 보스턴 지역에 계속 머무른 것도 숙련된 테러 조직원의 태도는 아닌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온다. 타메를란이 인터넷에 “나는 한 명의 미국 친구도 없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미뤄 미국 생활에 대한 개인적인 반감이 테러 동기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테러 동기가 무엇으로 판명되든 이번 테러 사건으로 미국의 대테러 정책 변화는 불가피하게 됐다. 9·11테러와 같이 외국인에 의한 테러가 아닌 미국 내 거주자에 의한 테러가 엄청난 위협이 된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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