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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긴급체포 “곰탕 먹고싶다”…네티즌 “靑에 보내는 암호같다”

    최순실 긴급체포 “곰탕 먹고싶다”…네티즌 “靑에 보내는 암호같다”

    ‘비선 실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60)씨가 서울중앙지검에서 약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1일 새벽 2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 서울구치소는 서울중앙지검에서 부패 사건으로 수사를 받다 수감된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 기업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거쳐 간 곳으로 유명해 속칭 ‘범털 집합소’라고 불린다. 검찰은 전날 밤 11시 57분 최 씨를 각종 혐의에 대해 일체 부인하여 증거를 없앨 염려가 있다며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이미 국외로 도피한 사실이 있는 데다 주민등록상 주소에 거주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내 일정한 거소가 없어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최 씨는 검찰 출석 직전까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엘루이호텔에 머물면서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출두한 후에는 공황장애를 호소하다 변호사 입회 상태에서 약을 먹고 “곰탕을 먹고 싶다”고 해 저녁으로 배달된 곰탕을 한 숟가락만 남기고 모두 비웠다. 이 사실에 보도되자 SNS 상에서는 ‘곰탕 한 그릇’이 청와대에 보내는 암호일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최씨는 재판에 넘겨지기 전까지 매일같이 구치소와 검찰청을 오가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긴급체포…“죽을 죄 지었다”더니 검찰 조사서 혐의 부인(종합2보)

    최순실 긴급체포…“죽을 죄 지었다”더니 검찰 조사서 혐의 부인(종합2보)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가 지난 31일 밤 11시 57분쯤 긴급체포 됐다. 검찰은 최씨가 이미 해외로 도피한 적이 있어서 도망가거나 증거를 인멸하거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1일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조사 대상인 각종 혐의에 대해 일체 부인하여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이미 국외로 도피한 사실이 있는데다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거주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내 일정한 거소가 없어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극도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표출하는 등 석방할 경우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상 피의자가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이나 도망할 우려가 있을 때 수사기관은 긴급체포할 수 있다. 체포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 검찰은 앞으로 이틀간 추가 조사를 통해 최씨의 범죄 혐의를 보다 명확히 밝혀내고 나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후 3시쯤 출석한 최씨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 재단의 강제성 모금 및 사유화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 등 ‘국정 농단’ 의혹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등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각 부분 수사를 맡은 검사들이 7층 영상조사실에 머무르는 최씨를 번갈아 강도 높게 추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취재진과 시위대에 떠밀려 검찰청사에 들어간 최씨는 매우 당황했지만 조사실에서는 안정을 되찾아 변호인들의 입회 하에 비교적 차분하게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용서해 달라.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검찰 조사에서는 주요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최씨는 언론 인터뷰나 변호인의 입을 통해 자신의 사진이 찍힌 태블릿PC 이용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또 박 대통령을 일부 개인적으로 도왔을 뿐 국정에 부정하게 개입할 뜻이 없었다면서 법적 책임을 피해가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을 발판 삼아 대기업들에 800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미르재단과·K스포츠재단에 출연하게 하고 해당 기금을 사업비로 빼돌려 자신의 딸의 승마 훈련비로 쓰려는 등 사유화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두 재단 출범 뒤에도 검찰의 내사 대상이 된 롯데그룹 등 약점이 있는 기업에 먼저 접근해 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기부금을 사실상 강요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민간인 신분인 그가 또 박 대통령의 연설문, 북한과 비밀 접촉 내용이 담긴 인수위 자료,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일정을 담은 외교부 문건, 국무회의 자료 등 청와대와 각 부처 문건을 대량으로 받아보고 실제 청와대와 정부 업무에 영향력을 끼쳤는지도 규명 대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국정농단’ 의혹 최순실 긴급체포…“최씨 혐의 일체 부인”(종합)

    검찰, ‘국정농단’ 의혹 최순실 긴급체포…“최씨 혐의 일체 부인”(종합)

    검찰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돼 국정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를 긴급체포하기로 했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 일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31일 밤 “피의자는 조사 대상인 각종 혐의에 대해 일체 부인하여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이미 국외로 도피한 사실이 있는데다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거주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내 일정한 거소가 없어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극도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표출하는 등 석방할 경우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상 피의자가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이나 도망할 우려가 있을 때 수사 기관은 긴급체포권을 활용해 최대 48시간까지 피의자를 붙잡아 놓은 채로 조사할 수 있다. 검찰은 앞으로 이틀간 추가 조사를 하고 최씨의 범죄 혐의를 보다 명확히 밝혀내고 나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후 3시쯤 출석한 최씨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 재단의 강제성 모금 및 사유화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 등 ‘국정 농단’ 의혹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등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각 부분 수사를 맡은 검사들이 6층 영상조사실에 머무르는 최씨를 번갈아가면서 강도 높게 추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취재진과 시위대에 떠밀려 검찰청사에 들어간 최씨는 매우 당황했지만 조사실에서는 안정을 되찾아 변호인들의 입회 하에 비교적 차분하게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용서해 달라.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검찰 조사에서는 주요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최씨는 언론 인터뷰나 변호인의 입을 통해 자신의 사진이 찍힌 태블릿PC 이용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또 박 대통령을 일부 개인적으로 도왔을 뿐 국정에 부정하게 개입할 뜻이 없었다면서 법적 책임을 피해가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시호, 최순실 조카 ‘진짜 실세?’…평창동계올림픽 이권 개입 의혹

    장시호, 최순실 조카 ‘진짜 실세?’…평창동계올림픽 이권 개입 의혹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의 조카인 장시호씨가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이권에도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31일 JTBC 뉴스룸은 장시호 씨가 1300억원이 투입된 강릉빙상장의 사후 활용계획 등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가 출범 3개월 전인 지난해 3월 내놓은 기획서 초안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관성을 강조하며 유난히 강릉을 내세웠다. 지난해 초 센터 출범 과정을 논의했던 국가대표 출신 A씨는 “강릉빙상장이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존치하는 것을 전제로 사업계획을 짰다”고 말했다. 당시 정부와 조직위원회의 공식 입장은 올림픽 이후 철거하는 것이지만, 올 4월 황교안 총리 주재 회의에서 철거계획이 존치로 바뀌었다. JTBC는 평창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계획까지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장씨가 실질적으로 운영을 주도한 사단법인으로 지난해 6월 설립됐다. 법인 등기부에 올린 사무실 주소는 강원도 평창군의 한 건물이었지만 현장 확인 결과 거짓이었고, 서울 사무실은 근무자 없이 닫혀 있었습니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강릉빙상장 활용 계획을 바꾸도록 앞장선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김 차관은 “동계스포츠 영재센터 설립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제5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서울 도시재생, 미래를 말하다’

    [영상] 제5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서울 도시재생, 미래를 말하다’

    “모든 집을 한꺼번에 밀어버리고 고층 아파트로 짓는 방식의 재개발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면서 “앞으로 지역 공동체를 복원시키고 원주민 정착률을 높이는 ‘도시재생’으로 낡은 서울을 고쳐나가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2년 이렇게 주장하며 오도가도 못하는 ‘뉴타운’ 정책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뉴타운’으로 대표되던 과거 ‘대규모 철거 후 신축개발’에서 ‘서울형 도시재생’으로 과감히 방향을 튼 것이다. 창신·숭인 지역을 시작으로 가리봉 지구, 세운상가 등 본격적인 도시재생이 한창이다. 이는 도시 개발은 1973년 ‘주택개량 촉진에 관한 임시조치법’이 제정된 이래 40년간 민간 주도의 전면 철거 재개발에서 전환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2014년 7월 뉴타운이 첫 해제된 창신·숭인 일대를 주민 주도의 재생에 나서고 있다. 또 창신·숭인 일대 재생에 이어 1970년대 수출산업단지 1호인 구로공단의 배후주거지인 가리봉 지구의 도시재생 계획도 발표했다. 또 1968년 세워질 당시엔 ‘미사일도 만든다’는 소문이 돌만큼 활성화됐다가 용산·강남 개발에 밀려 낙후된 세운상가의 재도약 계획도 실행 중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주민참여도가 낮을뿐 아니라 의견수렴 과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아파트’를 원하는 일부 주민과의 갈등 등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28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서울 도시재생, 미래를 말하다’란 주제의 제5회 정책포럼을 열고 변창흠 SH공사 사장과 배웅규 중앙대 교수, 양재섭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실장, 김성훈 서울 강북마을 대표 등 전문가의 열띤 토론으로 서울시 도시재생의 현주소와 문제점, 해법 등을 알아봤다. 사회·진행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영상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윤희의원 ‘여성기업 지원 조례’ 발의 추진

    서울시의회 이윤희의원 ‘여성기업 지원 조례’ 발의 추진

    서울시의회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1)은 11월 2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2동 2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가 주최하고 조규영 서울시의회 부의장, 이윤희 서울시의원, 한국 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가 공동 주관하는 ‘서울시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공청회 및 여성경제인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윤희 의원은 서울시 여성경제인들의 활동과 여성기업 지원사업을 촉진하여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서울시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여성사업체 수는 2013년 기준 총 1,335,591개로 전체 사업체 중 39.1%를 차지하며 여성사업체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분포한 지역은 서울과 경기도로 서울은 18.9%, 경기도는 20.4%가 위치하고 있다. 전체 여성사업체 중 대기업은 0.01%이고 중소기업은 99.99%에 해당되며, 업종 분포는 ‘숙박 및 음식점’ 32.7%와 ‘도매 및 소매업’ 29.5%로 전체 여성사업체의 62.2%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여성기업들은 대부분 규모가 영세한 소상공인에 해당되는데 이는 여성 창업자들이 비교적 소규모 자본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생활밀착형 업종을 선호하는 성향에 따른 것으로 이런 여성창업과 여성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지원방안이 요구된다. 여성의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제고하기 위해 1999년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중소기업청은 매년 여성기업 활동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서울시에서는 2011년 ‘여성기업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여성기업에 대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담당부서인 여성가족정책실의 여성창업지원에 관한 사업 외에 여성기업을 위한 지원사업은 전무한 상황이다. 또한 여성기업 종합지원대책 수립시 서울시의 담당부서는 경제진흥본부의 경제정책과였으나 현재 여성기업에 대한 정책 수립과 지원사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이 의원은 “정체되어 있는 여성기업 지원사업 촉진에 대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울특별시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게 되었으며 특히「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조례안 제8조 2항에 2천만원 초과 5천만원 이하인 제조․구매계약 또는 용역계약에 대해 여성기업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명시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공청회를 통해 서울시 여성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논의하고 여성기업 친화적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밑바탕이 되어 여성경제인들과 여성기업 지원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조규영 부의장이 좌장으로 한국 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의 이기화 회장, 이정옥 수석부회장, 이숙영 총무이사, 법무법인 정률의 송영숙 변호사, 김태희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이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윤희 의원이「서울특별시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중심으로 서울시 여성기업의 현 주소와 발전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차은택 연루 머큐리포스트, 평창올림픽 사업도 특혜 의혹

    [단독] 차은택 연루 머큐리포스트, 평창올림픽 사업도 특혜 의혹

    특별한 새 기술 없는데도 선정 1차 서면평가 1.75점 뒤져 2위 2차 평가 7.4점 더 받아 뒤집혀 송성각 콘진원장 도움 받은 듯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측근 차은택씨가 연루된 광고·영상 제작업체 머큐리포스트가 꾸린 빛샘전자 컨소시엄이 석연치 않은 심사과정을 거쳐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의 45억원짜리 기술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컨소시엄은 올해 사업 중간평가에서 ‘특별히 새로울 것 없는 기술’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문화계에서는 차씨가 최순실씨의 세력을 이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했고 이 과정에서 차씨의 스승으로 불리는 송성각 콘진원장이 큰 도움을 주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문화계 인사 A씨는 “머큐리포스트의 빛샘전자 컨소시엄은 총 2개 업체가 참여한 평창 동계올림픽 빙상장 LED 프로젝트에서 원래 이 사업을 제안한 업체를 제치고 콘진원이 집행하는 자금 45억원을 받고 있다”며 “차씨와 콘진원 송 원장이 2차 발표평가에서 1차 서면평가 결과를 뒤집기 위해 관여했다는 의혹이 많다”고 30일 밝혔다. 그는 “머큐리포스트는 송 원장이 2014년 12월까지 대표로 있었고, 차씨가 창설한 엔박스에디트와 주소가 겹쳐 사실상 차씨 소유의 회사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신문이 입수한 콘진원 내부 문건을 보면 원래 이 사업을 제안한 J컨소시엄은 서면평가에서 77.50점으로 빛샘전자(75.75점)보다 1.75점을 더 받았다. 하지만 2차 발표 평가에서 빛샘전자는 87.20점으로 J컨소시엄(79.80점)보다 7.4점이나 높게 받아 결과는 뒤집혔다. 해당 사업은 콘진원이 지난해 3월 공모한 ‘동계 스포츠 공연 연출을 위한 LED 디스플레이 설치 기술 개발’ 사업으로, 3년간 45억원을 지원한다. 빙상장 바닥에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음향, 영상, 조명 등을 연계해 갈라쇼 등 공연을 연출하는 기술이다. 두 컨소시엄의 연구개발 제안서를 살펴 본 업계 관계자는 “해당 사업을 제안한 업체가 선정되는 게 업계의 관행인데, 빛샘전자가 선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45억원이나 지원할 만한 사업인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빛샘전자는 제안서에 “올림픽 개막식, 피겨 스케이트 갈라쇼 등에 사용돼 한류 콘텐츠를 알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실시한 1차연도 사업평가에서 평가위원들은 ‘동계 올림픽 이후 사업적 성과에 대해 의문이 많다’, ‘개발된 기술은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다’는 등 부정적인 의견만 내놓았다. 평균 점수도 73점으로 지원사업 중단 기준(60점)은 넘겼지만 저조했다. A씨는 “머큐리포스트는 2012년 이후 콘진원에서 수주를 받은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공기업까지 포함된 업계의 강자를 탈락시켜 의아했다”고 전했다. 사업이 시작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억 210만원의 콘진원 예산이 투입됐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각각 15억원 정도씩 지원된다. 콘진원 관계자는 “업체 선정 과정에 외압이나 특혜는 없었다”며 “연구과제 예산은 계획대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원장은 차씨의 스승 격으로 불린다. 제일기획 제작본부장 시절 CF감독이던 차씨에게 삼성전자 휴대전화 광고 제작을 맡겨 크게 성공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머큐리포스트가 2015년 차씨가 총감독을 맡은 밀라노엑스포에서 5억원의 일감을 수주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도시재생 전국 확산… 주민 의사 반영·인센티브 지원 필요”

    “도시재생 전국 확산… 주민 의사 반영·인센티브 지원 필요”

    “모든 집을 한꺼번에 밀어버리고 고층 아파트로 짓는 방식의 재개발은 구시대적 발상이다. 앞으로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고 원주민 정착률을 높이는 ‘도시재생’으로 낡은 서울을 고쳐 나가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2년 이렇게 주장하며 오도 가도 못하는 ‘뉴타운’ 정책의 새로운 대안으로 ‘도시재생’을 제시했다. ‘뉴타운’으로 대표되던 과거 ‘대규모 철거 후 신축 개발’에서 ‘서울형 도시재생’으로 과감히 방향을 튼 것이다. 종로구 창신·숭인 지역을 시작으로 가리봉 지구, 세운상가 등 본격적인 도시재생이 한창이다. 이는 도시 개발이 1973년 ‘주택개량 촉진에 관한 임시조치법’이 제정된 이래 43년간 민간 주도의 전면 철거 재개발에서 완전히 바뀐 것을 의미한다. 서울신문은 지난 28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서울 도시재생, 미래를 말하다’란 주제의 제5회 정책포럼을 열고 변창흠 SH공사 사장과 배웅규 중앙대 교수, 양재섭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실장, 김성훈 서울 강북마을 대표 등 전문가의 열띤 토론으로 서울시 도시재생의 현주소와 문제점, 해법 등을 알아봤다. →사회 43년 동안 서울의 전면철거 위주의 재개발 사업은 부동산 광풍과 지역의 사회·문화적 공동체 파괴와 갈등, 원주민이 떠나야 하는 상황 등 많은 폐해를 불러왔다. 이를 보완하려는 게 도시재생의 목표다. 오늘 전문가 포럼에서는 서울시의 도시재생이 어디쯤 와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또 지금껏 드러난 사업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알아봤으면 한다. 또 이 과정에서 서울시 등 자치단체의 역할은 뭔지 등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도시재생 1호 사업 창신·숭인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다. →변 사장 창신·숭인 지역은 서울시의 도시재생 1호 사업지다. 재개발 혹은 뉴타운이라는 이름으로 전면 철거 뒤 아파트 만드는 사업이 4년여 진행된 곳이다. 반면 뉴타운지구 해제 요구가 가장 격렬했던 곳이기도 하다. 다른 도시재생사업이 주거지역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창신·숭인과 왕십리지구는 중심 시가지를 낀 특수성이 있다. 또 동대문 시장에 납품하는 봉제공장이 몰려 있고 낙산공원을 중심으로 서울성곽이 지나가는 특수 지역이기도 하다. 지역 주민의 특수성과 입지 특수성 고려 없이 고급 아파트를 짓는다는 계획 자체가 실현성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 내 뉴타운 중 가장 먼저 해제됐고 2014년 7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선도 구역으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제 2년이 지났다. 지역을 대표하는 주민과 각종 시민사회단체 등이 역사와 문화, 생태, 환경 등 지역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다양한 경관이나 자원을 만드는 과정이다. →양 실장 도시재생특별법은 (서울시가 뉴타운 출구전략을 준비하던) 2013년 6월 제정됐다. 하지만 도시재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서울시에 담당 조직인 ‘도시재생본부’가 만들어진 2015년 1월 이후의 일이다. 2년이 채 안 된 것이다. 아주 시작 단계다. 어떤 면에서는 ‘도시재생 한다고 하면서 지난 2년 동안 뭘 했나’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재생을 통해 지역 주민 의식도 변해 가고 공무원 의식도 변하고 있다. →사회 시장이 바뀌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리더십이 바뀌면 도시재생사업 기조가 예전 철거 위주의 재개발사업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배 교수 재생사업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개념이 아니다. 흔히 도시재생 하면 기존 재개발, 재건축이 현시대적 관점에서 보면 잘못되고 부족한 게 많다. 하지만 빠르게 늘어가는 인구와 경제개발 속도에 맞춰 부족한 주택도 늘리고 도심 인프라도 공급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저성장 시대인 지금은 서울의 일부 지역은 전면 철거방식보다 재생사업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이다. 어떤 단체장이라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김 대표 재개발 뉴타운 중심으로 갔다. 그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긴 하다. 예를 들면 그 지역의 주민들이 다 쫓겨나야 하는 문제가 있다. 아파트의 융자금과 매달 관리비 등 갑자기 오른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볼 때 피해가 컸다. 도시재생이 대안인 건 맞다. 따라서 단체장이 쉽게 도시재생 패러다임을 바꿀 수 없을 것이다. →양 실장 철거 재개발이 여전히 필요한 지역이 부분적으로 있을 거다. ‘모 아니면 도’ 식으로 바뀌는 건 아니다. 경제 상황 자체가 이제 과거와 같은 재개발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2010년 이후에 한국이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다. 또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접어들면서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수요자’들도 급격히 줄고 있다. 재개발 방식이 더 많이 지어서 사업비를 만들어내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이 방식이 통할 수 있는 지역이 몇 곳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재개발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사회 결론은 서울의 많은 곳에서 전면 철거 방식 도입이 어려워서 어떤 지자체장이 와도 흐름을 뒤집을 수는 없다, 수요가 있는 강남 지역은 예외다. 도시 재생 흐름을 누구 와도 막을 수 없다. 도시재생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 대표가 서울 강북구에서 활동 중인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 기대와 우려는 무엇인가. →김 대표 최근에 ‘희망지’라고 해서 서울형 도시재생사업 20개가 진행되고 있다. 활성화 전에 6~10개월간 준비 예비기간을 주는 것이다. 주민들을 조직하고 주민들이 계획부터 실행까지 할 수 있도록 주체를 형성하는 과정으로 희망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북구에도 2개 지역이 희망지로 선정돼서 진행되고 있다. 수유1동, 송중동에서 진행 중이다. 삼양동 지역 재생 기획단도 만들고 주거환경 정비사업에 사회적경제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들 의견만 듣는 게 아니라 주민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조직화를 하고 있다. 또 물리적 환경의 변화, 주거 환경 개선 등 하드웨어적 사업도 하고 있다. 낡고 불안한 마을 환경의 개선작업도 전문가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양 실장 전국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데 서울시가 가장 잘한 건 준비 단계를 뒀다는 점이다. 재생사업 지구 지정부터 먼저 할 게 아니라 후보 지역의 주민 역량을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재생 2단계에서는 준비 단계를 뒀다. 바로 진행해 봐야 분란만 있고 진전이 안 된다. 그래서 속도는 늦을 수밖에 없다. 이런 식의 일은 우리가 해본 적 없어서 숙성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 →김 대표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지 8곳을 모두 방문했다. 민관이 협력하고 비정부단체(NGO)도 들어와서 사업계획을 잘 세워 추진 중이었다. 다만, 문제는 사업 추진 때 주민들이 안 보였다는 점이다. 주민이 사는 지역에, 주민을 위한 도시 재생사업을 하는 데 주민에 의한, 주민의 사업은 아니었다. 전문가들이 와서 보고 어떻게 바꿔보자고 하는데 정작 주민들이 의사가 얼마나 반영됐는지는 의문이다. 도시재생의 지역을 선정하기 전에 반드시 주민들이 등장해야 한다. 주민들에게 공청회에 참여하라고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계획과 실행, 관리까지 전 과정에 주민이 참여해야 한다. →배 교수 제가 가리봉 도시재생사업의 총괄계획가(MP)를 맡고 있는데 저희 지역도 초기 그런 맥락에서 지적받았다. 하지만 가리봉 지역은 중국동포가 많아 주민 참여가 낮을 수밖에 없다. 중국교포가 통계로는 40%가 잡히지만 80% 가깝다고 느낀다. 생계 활동에 불편하지 않은 범위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왜 도시재생은 모든 주민을 활동가로 만들려고 하나. 모든 사람에게 활동가 수준을 원하는 건 주민을 금방 지치게 한다. →김 대표 가리봉 상황은 저도 잘 이해한다. 그런데 재생지역에서 사업을 주도하는 사람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주민, 두 번째는 주민 중 좀 더 적극적인 리더, 세 번째는 재생 활동가다. 주민들이 주민협의회에 참여해서 계획 수립과 시행에 참여할 수 있는 의사결정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계획을 세우고 떠난다. 결국 이를 운영하는 건 지역 주민이다. 그래서 주민 참여가 중요하다. →변 사장 뉴타운 지정이 안 된 지역은 사업성이 없어서 못된 곳으로 봐야 한다. 어쨌든 (뉴타운 지정이 안 되면) 이곳 주민들은 아파트로 갈 꿈을 버리고 살아야 한다. 창신·숭인 지역에서 다른 지역에서 따라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적은 돈으로 할 수 있는 모델 말이다. 적은 돈 들이면서 공공성을 실현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사업 모델을 아주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 →배 교수 동의한다. 사업 방식이 정교해지고 작아져서 주민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구조의 사업을 만들어줘야 한다. 지금의 방식은 키 큰 친구 뽑아서 국가대표 훈련소에서 키우는 방식이다. 이제는 보편적인 몸무게, 키의 친구를 키워야 한다. →변 사장 제가 1~2년 동안 저층 주거지 모델을 만드는 작업을 해 거의 완성단계에 왔다. 8~10개 집의 소규모 사업단위 개발이다. 여기에는 공동시설로 주민 편의시설, 무인 택배센터 등을 넣을 수 있다. 인근 다른 10개 집이 모여서 개발하는 곳에는 어린이집 등 지역 편의시설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아파트 단지와 비슷한 생활 편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여기에 용적률을 올리고 자금지원을 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면 공공사업자가 들어가고, 임대주택를 확보하는 등으로 사업 성공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사회 일반 주거지역에서는 낮에 주민들을 보기 어려워서 주민 의견 수렴은 물론 주민 참여를 이끌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뭐고, 현재 겪는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서울시에서 도왔으면 하는 일은 뭔가. →김 대표 지역에 필요한 주차장과 도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장기적 비전이 필요하다. 초기단계는 물론 5년 뒤, 10년 뒤에 어떻게 할지 등의 밑그림이 필요하다. 주민들은 지역 모임을 만들고, 여기에 서울시나 각 자치구 관계자뿐 아니라 전문가 집단이 참여해 도시재생의 문제를 같이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변 사장 김 대표가 세 주체를 말했지만 나는 SH공사 같은 공공사업자도 중요 주체로 생각해야 한다. 주민 주도의 정비가 이뤄지려면 주민 중 누군가 앞장서서 해보자고 하고 설계도 하고 해야 한다. 주민이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해결해줄 수 있는) SH 같은 공공사업자가 중요한 이해관계자가 될 수 있다. →김 대표 주민과 SH가 만나 얘기하면 주민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 같다. →변 사장 지금 저층 주거지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파트다. 그런데 아파트를 못 지을 만큼 사업성 없는 동네에 우리 보고 사업하라고 하면, 우리도 기업인데 할 수 없다. 결국 정비를 위해서는 이 동네에 줄 수 있는 게 필요하다. 용적률 완화랄지, 높이 제한, 주차장 완화, 자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 바로 이런 지원을 서울시가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양 실장 도시재생은 쇠퇴지역의 환경 변화를 위한 실험이다. 도시 재생을 원하는 지역이 있다면 주민 역량을 우선 강화하고, 현실적으로 작은 단위 또는 중간 단위의 사업모델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 →배 교수 도시재생이 앞으로 더 잘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도시 재생은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하드웨어적인 정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 이후 환경 개선 사업이나 공동체 활성화가 이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문화, 국제화 사회에 대비한 도시재생사업을 해야 한다. →김 대표 행정과 주민, 전문가가 거버넌스를 통해 미래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도시재생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효과가 아니라 10~20년 뒤 비전을 세우고 진행해야 한다. →변 사장 현재 도시재생사업이 상당히 지연, 정체되고 혼란스러운 것이 과거에 느꼈던 과도한 속도감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재생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부분을 두고 ‘원래 도시 재생은 이런 것이다’라는 식으로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 너무 불편하고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면 거기에 맞는 주거나 가로 환경 정비를 해야 한다. 지역 주민 역량만으로는 어렵다. 공공주체를 활용해야 하는데 SH도 중요 주체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SH에 적절한 인센티브와 자금 지원, 권한 등 법적으로 보장할 필요가 있다. 사회·진행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정리 유대근·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차은택 연루 머큐리포스트, 평창올림픽 사업 특혜 의혹

    [단독] 차은택 연루 머큐리포스트, 평창올림픽 사업 특혜 의혹

    빙상경기장 LED설치 프로젝트 콘텐츠진흥원 3년간 45억 지원 특별한 새 기술 없는데도 선정1차 서면평가 1.75점 뒤져 2위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측근 차은택씨가 연루된 광고·영상 제작업체 머큐리포스트가 꾸린 빛샘전자 컨소시엄이 석연치 않은 심사과정을 거쳐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의 45억원짜리 기술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컨소시엄은 올해 사업 중간평가에서 ‘특별히 새로울 것 없는 기술’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문화계에서는 차씨가 최순실씨의 세력을 이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했고 이 과정에서 차씨의 스승으로 불리는 송성각 콘진원장이 큰 도움을 주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문화계 인사 A씨는 “머큐리포스트의 빛샘전자 컨소시엄은 총 2개 업체가 참여한 평창 동계올림픽 빙상장 LED 프로젝트에서 원래 이 사업을 제안한 업체를 제치고 콘진원이 집행하는 자금 45억원을 받고 있다”며 “차씨와 콘진원 송 원장이 2차 발표평가에서 1차 서면평가 결과를 뒤집기 위해 관여했다는 의혹이 많다”고 30일 밝혔다. 그는 “머큐리포스트는 송 원장이 2014년 12월까지 대표로 있었고, 차씨가 창설한 엔박스에디트와 주소가 겹쳐 사실상 차씨 소유의 회사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신문이 입수한 콘진원 내부 문건을 보면 원래 이 사업을 제안한 J컨소시엄은 서면평가에서 77.50점으로 빛샘전자(75.75점)보다 1.75점을 더 받았다. 하지만 2차 발표 평가에서 빛샘전자는 87.20점으로 J컨소시엄(79.80점)보다 7.4점이나 높게 받아 결과는 뒤집혔다. 해당 사업은 콘진원이 지난해 3월 공모한 ‘동계 스포츠 공연 연출을 위한 LED 디스플레이 설치 기술 개발’ 사업으로, 3년간 45억원을 지원한다. 빙상장 바닥에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음향, 영상, 조명 등을 연계해 갈라쇼 등 공연을 연출하는 기술이다. 두 컨소시엄의 연구개발 제안서를 살펴 본 업계 관계자는 “해당 사업을 제안한 업체가 선정되는 게 업계의 관행인데, 빛샘전자가 선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45억원이나 지원할 만한 사업인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빛샘전자는 제안서에 “올림픽 개막식, 피겨 스케이트 갈라쇼 등에 사용돼 한류 콘텐츠를 알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실시한 1차연도 사업평가에서 평가위원들은 ‘동계 올림픽 이후 사업적 성과에 대해 의문이 많다’, ‘개발된 기술은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다’는 등 부정적인 의견만 내놓았다. 평균 점수도 73점으로 지원사업 중단 기준(60점)은 넘겼지만 저조했다. A씨는 “머큐리포스트는 2012년 이후 콘진원에서 수주를 받은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공기업까지 포함된 업계의 강자를 탈락시켜 의아했다”고 전했다. 사업이 시작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억 210만원의 콘진원 예산이 투입됐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각각 15억원 정도씩 지원된다. 콘진원 관계자는 “업체 선정 과정에 외압이나 특혜는 없었다”며 “연구과제 예산은 계획대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원장은 차씨의 스승 격으로 불린다. 제일기획 제작본부장 시절 CF감독이던 차씨에게 삼성전자 휴대전화 광고 제작을 맡겨 크게 성공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머큐리포스트가 2015년 차씨가 총감독을 맡은 밀라노엑스포에서 5억원의 일감을 수주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제5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전문]‘서울 도시재생, 미래를 말하다’

    “모든 집을 한꺼번에 밀어버리고 고층 아파트로 짓는 방식의 재개발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면서 “앞으로 지역 공동체를 복원시키고 원주민 정착율을 높이는 ‘도시재생’으로 낡은 서울을 고쳐나가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2년 이렇게 주장하며 오도가도 못하는 ‘뉴타운’ 정책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뉴타운’으로 대표되던 과거 ‘대규모 철거 후 신축개발’에서 ‘서울형 도시재생’으로 과감히 방향을 튼 것이다. 창신·숭인 지역을 시작으로 가리봉 지구, 세운상가 등 본격적인 도시재생이 한창이다. 이는 도시 개발은 1973년 ‘주택개량 촉진에 관한 임시조치법’이 제정된 이래 40년간 민간 주도의 전면 철거 재개발에서 전환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2014년 7월 뉴타운이 첫 해제된 창신·숭인 일대를 주민 주도의 재생에 나서고 있다. 또 창신·숭인 일대 재생에 이어 1970년대 수출산업단지 1호인 구로공단의 배후주거지인 가리봉 지구의 도시재생 계획도 발표했다. 또 1968년 세워질 당시엔 ‘미사일도 만든다’는 소문이 돌만큼 활성화됐다가 용산·강남 개발에 밀려 낙후된 세운상가의 재도약 계획도 실행 중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주민참여도가 낮을뿐 아니라 의견수렴 과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아파트’를 원하는 일부 주민과의 갈등 등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28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서울 도시재생, 미래를 말하다’란 주제의 제5회 정책포럼을 열고 변창흠 SH공사 사장과 배웅규 중앙대 교수, 양재섭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실장, 김성훈 서울 강북마을 대표 등 전문가의 열띤 토론으로 서울시 도시재생의 현주소와 문제점, 해법 등을 알아봤다. 지면 제약이 없는 인터넷에는 토론의 전체 내용을 올린다. 입말을 글로 바꾸는 과정에서 최소한만 수정했다. ●사회자 오늘 제5회 정책포럼에 오신 것은 감사드린다. 토론자들이 돌아가면서 오늘 포럼의 의미 등을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변창흠 SH 사장 =그동안 전면철거형 재개발 사업에 대해 여러 문제점이 유발돼 도시재생사업이 시작됐다. 4~5년이 지났다. 저층 주거지가 아파트가 되기 위한 대기 장소로 인식됐다가 더불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어떻게 태어날지 관심이 많다. 실행될 수 있는 사업 모델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성 부족하기 때문에 제도적 인센티브 찾아내야만 사업이 시작될 수 있다. ●김성훈 강북구지역공동체네트워크 강북마을 대표 =철거 중심의 사업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 많았다. 도시 재생으로 전환되는데 강조하고 싶은 것은 주민 주도다. ●배웅규 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 =도시재생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도깨비 방망이처럼 얘기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지금까지 서울의 성장은 과거의 경험이 축적된 것이다. 이제는 서울이 세계 도시로 영향력을 가지려면 기반이 중요하다. 종합적인 측면에서 재생이 필요하다. 물리적 정비 중심의 재생에서 이제는 보다 사회 문화를 경제를 포괄하는 새로운 도시 재생 시대를 열어야 한다. 세계 도시가 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사는 지혜를 갖추었듯이 그 이상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는 도시 재생을 기대한다. ●양재섭 서울 연구원 도시공간실장 =전면 철거 재개발에서 도시 변화 방식을 지역주민 참여를 통해서 환경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문제들도 나타난다. 13개 지역 도시 재생 진행되는 것 모니터링 중이다. 오늘 세미나가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 됐으면 한다. ●사회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뽑힌 창신·숭인지구와 가리봉 지구 등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전면철거 위주의 재개발 사업이 가져오는 폐해가 있었다. 예컨대 부동산 광풍과 지역의 사회·문화적 여건을 완전히 바꿔놓고 원주민이 떠나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려는 게 도시재생의 목표다. 서울시의 도시재생이 어디쯤 와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또 지금껏 드러난 사업의 문제점은 무엇인고 어떻게 보완해야할지 얘기해 보고자 한다. 또, 이 과정에서 서울시 등 자치단체의 역할을 뭔지 짚을 예정. 우선 도시재생 1호 사업 창신·숭인에 대해 얘기하고 해보고 싶다. ●변 사장 =창신·숭인 지역은 서울시로보면 도시재생1호사업지다. 그동안 도심 정비는 재개발 혹은 뉴타운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전면 철거 뒤 아파트 만드는 사업에 초점 맞춰져왔다. 창신·숭인지구는 서울에서 진행 중인 뉴타운 지구 중 가장 늦게 만들어진 곳이다. 뉴타운 지구 해제 요구가 가장 격렬했던 곳이기도 하다. 다른 도시재생 사업이 주거지역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창신·숭인지구와 왕십리지구는 중심 시가지를 끼고있는 특수성이 있다. 또, 동대문 시장에 납품하는 봉제공장이 몰려 있다. 낙산공원을 중심으로 서울성곽이 지나가는 특수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 지역 주민의 특수성과 입지 특수성 고려없이 고급 아파트를 짓는다는 계획 자체가 실현성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 내 뉴타운 중 가장 먼저 해제됐고 2014년 7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선도 구역으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제 2년이 지났다. 도시재생사업은 전면 철거식 뉴타운 사업의 문제점 극복을 위해 만든 것이다. 과거에는 비용 최소화 등을 위해 짧은 시간 내 아파트를 다 지어 분양하면 사업이 끝나지만, 도시재생 사업은 여러 주체가 역사, 문화, 생태, 환경 등 지역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다양한 경관이나 자원을 만드는 과정이다. 도시재생 사업은 과거 전면철거 뒤 아파트 짓는 방식의 정비와 비교하면 속도가 늦다. 지금 현재 있는 자원들을 찾아 발굴하고 어떤 방식으로 만들 것인지 합의하는 방식이 세계적으로도 벌어지고 있다. 재생사업지에 도시재생센터 만들어져 지역 자원을 여럿 발굴해서 국·시비 지원을 통해 만들고 있다. 백남준 기념관, 채석장 명소화, 봉제특화거리 조성 등의 계획이 확정했다. 현재 공동작업장이나 주민 이용시설을 만드는 일이 진행 중이다. 지역 공동 자산을 활성화하는데 초점 맞춰져 있다. 그게 되면 이후에는 자원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이 지역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그때서야 주민들이 원하는 주거환경개선 등에 관심 집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 실장 =도시재생특별법은 (서울시가 뉴타운 출구전략을 준비하던) 2013년 6월 제정됐다. 하지만 도시재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서울시에 담당 조직인 ‘도시재생본부’가 만들어진 2015년 1월 이후의 일이다. 2년이 채 안됐다. 도시재생을 진행하려면 서울시 전체의 도시재생 전략계획 세워야 한다. 서울연구원이 시와 함께 2015년 3월에 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계획을 통해 어디를 재생지역으로 할지 정했다. 서울은 13곳이 재생지역으로 지정됐는데 경제기반형이 2곳, 중심지형이 3곳, 나머지는 주거지 근린형이다. 이 계획 수립을 하는데 1년여 정도 소요됐다. 13개 지역 중 계획 확정 지역은 2곳이다. 창신·숭인과 장안평이다. 2곳은 막 사업을 시작한 단계다. 나머지 11개 지역은 공청회를 하고 계획안을 다듬고 있다. 계획안조차 확정 안된 상황이다. 지난 2~3년간 서울시가 한 일은 시 전체 도시재생 추진 조직 만들고 큰 계획 세우고 재생추진기반을 만들었다. 이제 시작 단계다. ‘도시재생한다고 하면서 지난 2년동안 뭘 했나’ 할 수도 비판할 수도 있지만, 아직 평가하기에도 이른 감이 있다.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 주민 의식도 변해가고 공무원 의식 변한다. 1970년 이후 지금까지는 쇠퇴 지역을 전면 철거로 하는 게 유일한 지역 환경 변화 방법이었다. 도시재생은 주민이 역량을 발휘해 이들의 주도 하에 변화시킬 수 있는 새 가능성이 열렸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 ●사회 시장이 바뀌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리더십이 바뀌면 도시재생사업 기조가 예전의 철거위주의 재개발사업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배 교수 재생사업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개념이 아니다. 흔히 도시재생하면 기존 재개발, 재건축이 현시대적 관점에서 보면 잘못되고 부족한 게 많아 그 대체 수단으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일부만 맞는 얘기다. 도시를 정비하는 방법이 1970년대 처음에는 ‘수복형’(소단위 맞춤 정비)으로 진행했다. 그러다가 빠르게 늘어가는 인구와 경제개발 속도에 맞춰 국민 삶의 질을 보장하기 어려워 철거 뒤 재개발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빠르게 부족한 주택도 늘리고 도심 인프라도 공급할 수 있었다. 즉, 긍정적 효과도 컸다는 얘기다. 시장이 바뀌면 도시 정비 기조가 재생에서 재개발로 정책이 변화하지 않을까 우려할 수 있지만 시대 요구에 부응해서 시장이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수복형 방식이 다시 등장한 건 2009~2010년 사이의 일이다.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휴먼타운’이라는 이름으로 수복형 정비 사업을 진행했다. 지금 사회에서는 철거 방식을 통한 정비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아파트에서 누리는 삶의 질을 저층 주거지에서도 누릴 수 없을까’라는 고민 속에서 주민 재산권을 건드리지 않고 개발하는 방식을 찾은 것이다. 국토부에서 추진했던 내용은 서울시에서 단독주택지를 철거하지 않고 정비하는 방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재개발 재건축 한계 인정하고 당시 3개의 법으로 진행했다. 도시재생기본법, 주거환경재생법, 주거환경재생법. 기존에 있던 법과 합쳐서 다시 3개의 법제로 재편하는 추진을 했다. 그러다가 국회 과정에서 성사가 안되고 도정법(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과 도촉법(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개정하는 수준에서 정리가 됐다. 그 이후 주거재생법 등을 합쳐서 2013년에 만들었다. 2012년 개정된 도정법에 주목해야 한다. 과거에는 생활권 개념 없었는데 생활권 계획이 도입됐다. 도정법에서 가장 문제된 게 예정구역 제도다. 예정구역에 묶이면 주민 재산권이 제한된다. 신축, 증축, 개축이 안된다. 예정구역 지정 하지않고 정비할 수 있는 방법 고민하다가 생활권 계획이 도입됐다. 또하나는 미니 재개발이 있다. 대규모 재개발하니까 문제가 되니 도로로 둘러싼 지역, 소규모 정비 사업(가로주택정비사업)을 해서 보완하자는 것이다. 과거에는 물리적 정비만 했는데, 지역 문화를 고려하고 거주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자고 해서 만들어졌다. 이것이 주거환경관리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그런 흐름으로 도시재생사업의 범위가 아주 커졌다. 재개발이 보통 5만 제곱미터 미만이었다면, 도시재생사업은 기본이 10만 제곱미터, 크게는 30~40만 제곱미터 정도다. 규모가 커졌다. 물리적인 내용보다는 사회, 경제, 문화 등이 조금 더 강조돼서 진행되는 것 같다. 도시재생사업이 지속가능하려면 과거 물리적 정비와 실제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방향이 병행할 수 있는 지혜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대표 =과거 재개발 뉴타운 중심으로 갔다. 그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예를 들면 그 지역의 주민들이 다 쫓겨야 하는 문제가 있다. 주거비를 감당해야 한다. 아파트가 들어서면 주민들이 와야 하는데 대부분이 융자를 받아서 사기 때문에 주거비 확 올라가고 생활에 문제가 있다. 실제로 분양이 안되고 빈집들이 많다. 이런 개발 방식에 문제가 있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국토부도 도시재생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개발 시대에서 재생시대로 왔다. 시장이 바뀌면 어떻게 되나. 재생시대가 왔는데 정치적인 거 생각하면 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물리적 환경 변화 탓에 생기는 문제로 도시 재생이 굉장히 중요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볼 때 피해가 컸다. 도시재생이 대안이지만, 아직 주민들이 이해가 없다. 재개발 중요하다고 하는 주민들과 재개발 하면 안된다는 주민들이 여전히 갈등을 빚고도 있다. 창신·숭인과 관련해서도 여전히 개발 세력과, 개발로는 안된다는 비상대책위원회 세력 간의 갈등이 있다. 지역 주민들이 재개발과 같은 방식은 아는데 도시 재생은 이해가 부족하다. ●사회 =지금 말씀하신대로 이 법을 통해서 진행한 게 얼마 안됐기 때문에 잘 모르고 성과 확보는 어렵다. ●양 실장 =철거 재개발이 부분적으로 필요한 지역이 있을 거다. ‘모 아니면 도’ 식으로 바뀌는 건 아니니까. 경제 상황 자체가 이제 과거와 같은 재개발로 돌아가기는 힘들다. 2010년 이후에 한국이 저성장시대에 접어들었다. 성장률 1% 전망도 계속 나오기 때문에 과거의 고개발 시대와 달라졌다. 고령화 문제도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 2017년이면 고령화 사회가 되고, 2026년에 초고령화 사회가 된다. 베이비붐 세대가 65세 이상이 됐을 때 한국이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거다. 이는 개발 수요의 감소를 말한다. 성장률이 떨어지고 고령화가 되니 신규 개발수요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과거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과 예측이다. 재개발 방식이 더 많이 지어서 사업비를 만들어내는 사업성에 근거하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통용될 수 있는 지역이 몇 곳에 불과하다. 재개발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사회 =김 대표의 말을 보면 재개발 방식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도시 재생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주민들은 시세차익을 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는 것인가. ●변 사장 =제가 설명을 드리겠다. 사람들이 혼란스러워 한다. 처음 배 교수 말한대로 처음에 재생법을 만들 때는 재개발을 규정하는 법률이 도정법, 뉴타운법이 따로 있어 이를 포괄하는 법을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새로 만들어진 특별법이 앞에 있는 뉴타운법 재개발법 등을 포괄하지 못했다. 얘는 얘대로 하고, 쟤는 쟤대로 하는 것이다. 서울시 기준으로 보면 뉴타운 출구 전략 전까지 뉴타운 지역이 1200개 구역이 있었고 430개는 뉴타운이 완료됐다. 뉴타운 사업을 못한 800개가 남았는데 여기가 이제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거나 일부는 조합설립 마치고 관리 처분 마친 데도 있다. 이를 해제하지 않으면 이전 법에 해당하는 것이다. 2012년부터 시행된 뉴타운법 재개발법 개정안 등에 예외 규정을 줬다. 그게 주거환경관리사업과 가로수 정비사업 등이다. 정비사업은 1만 제곱미터 이상이다. 작으면 잘될줄 알았는데 잘 안된다. 법체계가 아주 애매하게 돼 있다. 이제는 전면철거 뉴타운 개발 없다고 얘기할 수도 없다. 민간 기업이 시장 수요에 따라 하는 것이다. 문제는 재개발로 가고 싶어도 갈수 없는 경우에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사회 =결론은 이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느냐. 결국에는 서울의 많은 곳에서 전면 철거 방식 도입이 어렵기 때문에 어떤 지자체장이 와도 흐름을 뒤집을 수는 없다. 그런데 수요가 있는 경우, 강남은 할수 있겠지만 여러 곳은 쉽지 않고, 도시 재생 흐름을 누구와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냐. ●배 교수 =도시재생 ‘사업’이라고 사람들이 이름을 붙인다. 우리가 일컫는 것은 앞으로 이 지역을 위해서 여러가지 사업을 진행할 것인데 패키지로 하나 덩어리로 ‘계획’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마치 뭔가 큰 사업이 일어나는 것처럼 오해하는 것이다. 하나하나 개별법에 따라 사업이 이뤄지는 것이라 오해를 하면 안된다. 그 간극을 메우려면 별도의 사업법 없이 조그마한 활동을 나중에 조금 규모가 있는 것들하고 연계해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 필요할 것 같다. ●사회 =김 대표가 강북에서 활동 중인데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기대와 우려는 무엇인가. ●김 대표 =최근 ‘희망지’라고 해서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이 20개가 진행되고 있다. 활성화 전에 6~10개월간 준비예비기간을 주는 것이다. 주민들 도시재생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주민들이 뭐냐고 할때 재생사업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 주민들을 조직해내고 주민들이 계획부터 실행까지 할 수 있도록 주체를 형성하게 하는 과정으로 희망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북구에도 2개 지역이 희망지로 선정돼서 진행되고 있다. 수유1동, 송중동이다. 중심지 사업으로는 4·19 일대, 전체적으로 보면 희망지 2개, 중심지 1개 등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물리적인 환경의 재개발로 피해가 컸다. 사람들이 쫓겨나고 주거비용은 상승됐다. 서울시의 도시재생 사업 환영했다. 주거와 관련된 단체들은 TF 구성해서 사업이 잘되도록 지원하자고 만든 것이 삼양동 지역 재생 기획단도 만들고 주거환경정비사업에 사회적 경제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들 의견만 듣는 게 아니라 주민 주체로 할 수 있는 조직화를 하고 있다. 희망지 2곳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주민 조직화,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와 인식 넓히는 일 진행 중이다. 지역이 활성화되면 관도 관심을 보이고 전문가들도 들어올텐데 주민들을 잘 묶어 세우고 역량을 강화하는 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리적 환경의 변화, 주거 환경 개선하는 것 등 하드웨어적인 것 정비해야하는 것 사실이다. 노후화 되고 길도 좁고 낙후됐으니까 이는 전문용역과 함께 개선 작업들도 해야한다. 주민들이 같이 관과 함께 만들어가고, 아이들 키우는 문제든, 어른들 쉼터 하는 것들 같이 해야 한다. ●양 실장 =전국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데 서울시가 가장 잘한 건 준비단계 뒀다는 점이다. 서울은 도시재생의 여러 후보지가 있는 상태에서 예산 등 제약으로 13곳을 선정했다.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시는 ‘주민들의 공감대가 밑에서부터 생기지 않으면 위에서부터 진행하는 사업 방식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민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지구 지정부터 먼저 할 게 아니라 후보 지역의 역량을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재생 2단계에서는 준비단계를 뒀다. 바로 진행해봐야 분란만 있고 진전이 안된다. 도시재생은 우리에게 익숙한 원포인트 사업 방식의 재개발을 벗어나 시와 지역주민, 센터 등이 여러 이해관계자가 들어가서 진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속도는 늦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식의 일은 우리가 해본 적 없어서 숙성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 ●김 대표 =우연한 기회로 ‘서울형 3+5 도시재생 사업지’를 방문했다. 민·관이 협력하고 시민단체(NGO)도 들어와서 사업계획 잘 세워 추진 중이었다. 다만, 문제는 사업 추진 때 주민들이 안보였다는 점이다. 주민이 사는 지역에, 주민 위한 도시 재생사업을 하는데 주민에 의한, 주민의 사업은 아니었다. 전문가들이 와서 보고 어떻게 바꿔보자고 하는데 정작 주민들이 의사가 얼마나 반영됐는지는 의문이다. 도시재생의 지역을 선정하기 전 반드시 주민들이 등장 해야한다. 주민들에게 공청회에 참여하라고 하는데 그치지 않고 계획과 실행, 관리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배 교수 =제가 가리봉 도시재생사업의 총괄계획가(MP)를 맡고 있는데 저희 지역도 초기 그런 맥락에서 지적당했다. 도시재생 선도사업지로 뽑혀 2014년에 진행했다. 국토부에서 10여 개를 지정하고 그 이후 확대하고 있다. 선발 기준이 있었다. 지역이 아주 쇠퇴한 경우 뽑았다. 즉, 뽑힌 곳을 보면 낙후한 곳이라는 특수성이 있었다. 1차 선도 지역에 포함된 곳이 서울은 창신·숭인지구였다. 2015년 두번째 선정·발표된 곳이 서울 가리봉동과 해방촌 지구였다. 가리봉이라는 곳은 여러 특징이 있는 곳이다. ‘1호 공단’이 만들어지고 공장다니는 젊은층이 많이 살던 곳이다. 지금은 중국 동포가 많이 산다. 공식 통계로는 거주자의 40%가 중국동포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80% 정도 된다고 평가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시재생 과정에 참여하는 주민이 적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중국 동포가) 한국 처음 오면 무조건 가리봉으로 온다. 기착지다. 여기서 돈벌어서 대방동 등으로 나간다. 돈 벌려고 온 사람들이니 새벽5~6시 남구로역 인력시장에 가서 일자리 구해 돈 번다. 지역 일에 참여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는 범위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왜 도시재생은 모든 주민을 활동가로 만들려고 하나. 주민들이 활동가 수준의 역량을 발휘하고 역할을 해야할 이유는 없지 않나. 주민 중 자신의 여건에 맞을 때 도시재생활동에 참여한다. 주민의 참여를 2가지로 구분해서 해야 한다. 그래야 재생사업이 지속 가능하다. 모든 사람이 활동가 수준을 원하는건 금방 지치게 만든다. ●김 대표 =가리봉 상황은 저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재생지역에서 사업을 주도하는 사람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주민, 두번째는 주민 중 좀 더 적극적인 리더, 세번째는 재생 활동가이다. 여기서 주민들이 주민협의회에 참여해서 계획 수립과 시행에 있어서 참여할 수 있는 의사결정구조를 만들어져야 한다. 주민들도 다 자기 생활이 있기만 그 중 리더 그룹이 있다. 지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많고 지역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있다. 이 사람과 활동가가 결합해 활동해야 한다. 재생사업 초기에는 활동가가 지역 주민들에게 재생사업에 대해 충분히 이해시켜야 한다. 리더 그룹 만이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래서 리더그룹이 주민협의체를 조직하고 주민이 여러방식으로 결합해야 해야 한다. 도시재생은 일자리, 먹고 사는 문제까지 포함해서 진행되는 것이다 그런데 엔지니어는 계획 세우고 떠난다. 결국 이를 운영하는 건 지역 주민이다. 그래서 이런 주민들이 주체로 세워져야 한다. 원론적인 것 같아도 그렇다. ●변 사장 =뉴타운 지정이 안된 지역은 사업성이 없어서 못된 곳으로 봐야 한다. 어쨌든 (뉴타운 지정이 안되면) 이곳 주민들은 아파트로 갈 꿈을 버리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요즘 지은 아파트 보면 너무 잘 짓는다. SH공사에서 짓는 저소득층 임대주택도 너무 좋다. 지하주차장과 1층 공원,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커뮤니티 시설, 무인 택배센터 등이 다 들어간다. 그런데 단독주택 지구는 주차장 문제가 해결 안되고 공원이 없다. 낮에는 택배 받을 사람이 없는데 택배를 맡길 장치도 없다. 관리실도 없다. 이런 걸 개선하려면 누군가 지원을 해줘야 한다. 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돼서 100억원씩 지원받는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주민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100억원이 생길 수가 없지 않나. 사업성이 없는 데는 아무리 고민해도 사업성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첫째 정부가 돈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둘째, 시가 돈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또다른 방법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용적률을 높이든, 시유지를 활용하든, 다른 자금을 빌려서 하든 하는 방식이다. 이런 인센티브가 없으면 매일 주민들이 회의해도 나올 게 없다. 도시재생 선도사업이라고 한다면 다른 지역에서 따라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적은 돈으로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사업모델을 아주 정교하고 적은 돈 들이면서 공공성 실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배 교수 =동의한다. 사업의 방식이 정교해지고 작아지면서 주민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구조의 사업을 만들어줘야 한다. 지금의 방식은 키 큰 친구 뽑아서 국가대표 훈련소에서 키우는 방식이다. 이제는 보편적인 몸무게, 키의 친구를 키워야 한다. 도시자생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데 자생 구조가 주민이 참여해 마을기업 운영하는 식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근데 주민이 여기에 다 참여할 수 없다. 주민들이 재생사업을 일상생활 영유하면서 부담없이 가져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그 중 가장 필요한게 중요한 게 주거 정비라고 생각한다. 물리적 정비다. 주민 만나면 못살겠다고 한다. 예전에는 재개발, 재건축은 (큰 단위로) 몽땅 고쳐줬다. 지금은 한 집도 좋고, 두 집도 좋고 세 집도 좋다. 이렇게 해서 정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부담없이 가는 방법이다. ●변 사장 =제가 1~2년 동안 저층 주거지 모델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제 개략적 초안은 나왔다. 아파트가 아닌 동네는 아파트를 꿈꾸는 것 자체가, 그런데 너무 아파트가 갖고 있는 장점이 있어. 단점은 폐쇄 공간이라는 것이다. 소유하면 좋지만, 주변에는 장애물이다. 지향할 것은 아파트가 아닌 지역에서 열린 단지가 돼서 아파트 장점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사업 단위와 계획의 단위, 편의시설 갖추는 단위를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단위는 작게 하더라도 일정하게 편의시설 확보할 규모는 돼야 한다. 필지 별로 해보면 8~10집인 경우에 일반 주거지역에서 용적률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다. 주차장도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다. 10집 정도 모이면 30~40세대가 된다. 이를 사업단위로 하자. 여기서는 공동시설 주민 편의시설 무인택배센터 1개정도 넣을 수 있다. 다른 집도 10개 집 모여서 그곳에는 어린이집 넣고 하는 거다. 이런 계획은 100필지 정도 300~400세대 정도이다. 이것보다 큰 것은 1000필지에서 3000세대 정도로 해서 큰 계획과 중간 계획이 결합되면 아파트 단지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업성이 없는 곳이라도 자금지원을 하고 인센티브까지 주면 공공이 들어가서 미분양을 임대주택으로 돌려준다든지 도움을 주면 위험이 없어진다. 공공이 들어가서 도시재상 사업 그림을 그려줘야 한다. 그래야 사업성이나 개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업성이 없어서 잘 안되는 곳에서 20년 동안 주민들이 이야기한다고 개발이 되나. ●사회 =이사를 자주 다니는 데 무슨 의미가 있나. 지금 거주하는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나아가야지. 젠트리피케이션도 고민해야 한다. ●양 실장 =재개발에서 재생으로 가는 과도기다. 재개발은 누구나 상상이 되지만 재생은 미지의 세계다. 주민들 참여와 역량 위주로 한다고 하지만 먹고 살기 바쁜 주민들이 투표 정도의 참여만 했지, 지역 논의한 적도 없고 서울 주민들이 오랫동안 애착 갖고 사는 분들도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주민 참여가 가능하냐는 반론도 많다. 재개발이라는 게 한번 들어와서 조합 참여한 분도 있고 한 상황에서 해제가 되면 재개발 찬성파와 잔존파들 사이에 갈등 양상이 지속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다. 도시사업의 변화라는 것이 시간을 갖고 기다려달라고만 말할 수 없다. 성과를 바라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이다. 지역특성이나 여건에 따라서 소단위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동의가 있는 것 같고 지역의 변화들을 급격하게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비교적 현재 사는 분들과 유사한 계층들이 지속적으로 살 수있는 물리적 환경을 만드는 모형도 있다. 일부 필요한 지역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철거라든지 이런 상황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복합적으로 돼 있어 어렵다. 여러 가지가 섞여 있는 종합적인 상황이다. 우리가 해봐야만 한다. 양극단에 정답 없다는 거 알고 있다. 공공이 해야 할 일 중 가장 큰 것은 변화의 속도를 조금 늦추는 것이다. 재개발이 그토록 활성화 됐던 것은 시장 상황이 받쳐줬다. 지금은 시장상황은 바뀌었는데 정교한 사업모델 갖고 있지 않다. 소단위로 개발하는 것이 당연하다. 지역 사회 여건에 맞는 아이템을 발굴하는 길 아닌가. ●배 교수 =젠트리피케이션은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는데 오해 진실을 알아야 해. 지역이 고급화되는데 얘기하는데 원래는 학술적인 이름으로 명명한 것이다. 나쁘냐.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 지역이 발전되고 고급화되는 현상을 나타내는 학술적 용어인데 이게 왜 나쁘냐. 젠트리피케이션 효과를 통해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누가 많이 일으키는지 살펴봐야 한다. 물론 자생적으로 나타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공공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지역에 젠트리피케이션을 일으켜서 지역발전을 유도하려고 공공이 공공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하는 거다. 정책적인 부분이 필요하다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젠트리피케이션인데, 부정적인 부분은 낮추고 긍정적인 부분은 유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행복주택하면서 임대료 상승하는 것을 막기위해 주변의 80%로 한다든가 하는 등의 대책이 있는데, 자율적으로 해서 주민이 합의를 하고 전파를 통해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공 사업을 할 때 지구단위계획 같은 것 좀 수립해서 지정용도라든지 오래된 사업체들이 안쫓겨나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경의선 주변에 연남동 지역이 많이 활성화하면서 주변 변화가 급격히 일어난다. 지금 국회 대로변 같은 데는 민자투자 사업 일어나기 전에 공공이 투자하는 그런 지혜도 필요할 것 같다. ●변 사장 =정비 사업이 전면 철거에서 아파트로 많이 올릴 때 속도감 때문에 천천히 하자는 얘기가 대세일 수 있다. 정비가 시급한 지역도 많다. 이런 사람들한테 고통 참고 견디라는 주장은 잔인하다. 10년을 기다려보자, 속도를 늦춰보자는 것은 잔인할 수 있다. 지역마다 다를 수 있지만 필요한 데는 빨리 속도를 높여야 한다. 집값이 오르는 걸 막기 위한 장치가 있었다. ‘리모델링 지원형’, ‘전세금 지원형’ 두 가지가 서울시에서 하는 것이다. 리모델링 지원형은 잘안된다. 리모델링비 1000만원 지원해주고 6년간 임대료를 못올리도록 했던 탓이다. 집주인 입장에서 전세금 천정부지로 올라가는데 혼자만 못올리니까 활성화가 안된다. 활성화 노력하는데 물가상승률 정도로 올리는 정도로 하는 방법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저층 주거지 모델이 있다. 용도 변경 해주는 대가로 집주인은 임대수익이 높아진다. 과도한 이익 줬다고 하면 제한을 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걸 해주는 대가로 당신은 6년간 임대로 올리지 마라. 대신 이 사람은 다른 곳에 가 있어야 하잖는가. 이런 식으로 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세금 줄 여력도 안되고 내 돈으로 수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잠깐만 집 비웠다가 돌아와도 새집이 되니 협상할 여력이 된다. ●배 교수 =주거권 유지나 이런 측면에서는 임대료 통제 방법인데, 지역의 환경을 유지하는 것은 용도의 문제다. 서촌에 프랜차이즈 들어가는 등 환경 차원에서는 지정 용도를 육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초기에 인사동에 화랑 같은 것들이 임대료 등 때문에 밀려나는데. 당시에 문화지구 지정을 해서 특정한 용도가 들어와야 한다고 했어야 했다. 특정지구로 지정해서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 도시 재생이 사업단위고 단순한 사업을 하는 종류를 정하고 금액은 어느 정도 범위에서 한다는 것을 정하다 보니까 지역을 전체적으로 컨트롤할 부분은 담고 있지 않다. 만약에 연계해서 문화지구라든지 특정용도를 지속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기면 젠트리피케이션 효과를 긍정적으로 유도할 수 있지 않겠나. ●사회 =일반 주거지역에서는 낮에 주민들을 보기 힘들기 때문에 주민 의견 수렴은 물론 주민 참여를 이끌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뭐고, 현재 겪는 문제점을 극복하려면 서울시에서 도울 일이 뭔가. ●김 대표 =도시재생 때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따로 있다. 예컨대, 주차장이 필요하거나 소방도로를 내는 것이 절실하다. 하지만, 이일을 하기에는 턱없이 예산이 부족하다. 주민들에게는 정말 필요하지만 한계가 있는 것이다. ‘도시 재생 사업을 하면 동네가 진짜 좋아지느냐’는 의문이 많다. 사실 도시 재생을 해도 엄청나게 좋아지지는 않는다.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 등이 쫓겨나는 현상)이 얼마나 일어나겠느냐. 예컨대 사업비 100억원이 있다고 해도 도로 하나만 지으면 10억원 들어간다. 도로 좀 색칠하고 폐쇄회로(CC)TV 달면 돈 다쓴다. 주민들은 ‘뭐가 얼마나 좋아졌느냐’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전면 철거를 하면 (비싸지기 때문에) 그들은 여기서 계속 살 수가 없다. 그들이 재개발을 기다리는 이유는 빨리 팔고 나가려는 것이다. 도시 재생사업을 통해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봐야 한다. 관이 좀 더 지원을 해야 한다. 예산을 일괄적으로 정해 ‘100억원 짜리로 하자’라는 식으로 하지 말고 예컨대 주차장과 도로는 어떻게 해야할 지 등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해야 한다. 초기단계는 물론 5년뒤, 10년 뒤에 어떻게 할지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 주민 주도와 관련해서 덧붙일 말이 있다. 도시재생에는 관과 주민모임, 전문가 등 세 집단이 관여한다. 관은 이 제도를 잘 만들고 예산을 잘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필요하다. 주민들은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는 지역이 어떻게 됐으면 좋겠는지 정밀하게 계획 세울 수 없다. 이런 부분을 도시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가가 적극적으로 제안해줘야 한다. 주민들은 지역 모임을 만들고, 협의해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변 사장 =김대표가 세 주체를 말했지만 나는 SH공사같은 공공사업자도 중요 주체로 생각해야한다. 예를 들어보자. 각자 자기 집의 이익만 생각하면 지역에 도로를 낼 수 없다. 하지만 열 집이 모였다고 치자. 그러면 도로를 낼 수 있다. 예컨대 4억 자리 집을 전세 1억 5000, 월 100만원에 세준 집주인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에게 “마을을 정비해서 동일 평형으로 임대수입도 1.5배 정도 받을 수 있는 새집을 주겠다”고 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또, 세입자에게도 6개월만 다른 곳에 가서 살면 6년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이런 주민 주도의 정비가 이뤄지려면 주민 중 누군가 앞장서서 해보자고 하고 설계도 하고 해야 한다. 주민이 하기에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해결해줄 수 있는) SH가 중요한 이해관계자가 될 수 있다. ●김 대표 =정비가 필요한 열악한 지역이 있다고 치자. 제일 먼저 빌라업자가 들어온다. 빌라업자가 들어와서 막 차지하고 길도 조금 넓힌다. 정비가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엉망이 된다. 그런데 주민들은 지역이 워낙 낡았으니 누구라도 나서 뭔가 빨리 변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할 힘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주민과 SH가 만나 얘기하면 주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변 사장 =지금 저층 주거지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파트다. 그런데 아파트를 못지을 만큼 사업성 없는 동네에 우리보고 사업을 하라고 하면, 우리도 기업인데 할 수 없다. 결국 정비를 위해서는 이 동네에 줄 수 있는 게 필요하다. 용적률 완화랄지, 높이 제한, 주차장 완화, 자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 이런 지원 없이 도시재생을 하라고 하면 민간은 말할 것도 없고, SH도 할 수 없다. ●사회 =마무리 발언 부탁한다. ●양 실장 =도시재생은 쇠퇴지역의 환경 변화를 위한 실험이다 이렇게 비유하고 싶다. 자전거를 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처음에는 뒤에서 힘껏 잡아줬다가 패달 돌리는 속도에 맞춰 잡았다가 놨다가 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자전거를 타게 된다. 도시재생도 마찬가지다. 자전거 타고 싶은 사람(도시 재생을 원하는 지역민)이 있다면 주민 역량을 우선 강화하고 현실적으로 작은 단위 또는 중간 단위의 사업모델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 ●배 교수 =도시재생이 앞으로 더 잘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도시 재생은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주민들에게 모든 역할을 하도록 할 게 아니다. 또, 도시재생이 지속가능하려면 하드웨어적인 정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 이후 환경 개선 사업나 공동체 활성화가 이어져야 한다. 세번째는 이미 다문화, 글로벌 사회에 대비한 도시재생사업을 해야 한다. ●김 대표 =행정과 주민, 전문가가 거버넌스 통해 미래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도시재생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효과가 아니라 10~20년뒤 비전을 세우고 진행해야 한다. 단순히 도시를 바꾸는 것이 아니고 사람의 생활 양식을 바꿔가는 것이다. 물리적 환경 바꾸기 전에 사람의 가치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변 사장 =저는 현재 도시재생사업이 상당히 지연, 정체되고 혼란스러운 것이 과거에 느꼈던 과도한 속도감에 익숙한 탓이다. 그러나 제대로 안되고 있는 부분을 두고 ‘원래 도시 재생은 이런 것이다’라는 식으로 합리화 해서는 안된다.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 너무 불편하고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면 거기에 맞는 주거나 가로 환경 정비를 해야한다. 예전에는 다 그렇게 살아다는 식으로 해서는 안된다. 도시재생을 할 때 낭만적이거나 원칙적인 생각만 해서는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 수익성 모델만 봐도 한발짝도 움직이기 어렵다. 주민이 모든 것을 하기는 어렵다. 큰 돈이 없고, 역량이 안된다. 공공주체를 활용해야 한다. SH도 중요 주체다. 적절한 인센티브, 자금 지원. 권한을 줘야 하고, 이를 법적으로 보장할 필요가 있다. 사회·진행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정리 유대근·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 농단 뒤에 정유라 천만원짜리 고양이 등 호화 생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 농단 뒤에 정유라 천만원짜리 고양이 등 호화 생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 농단 파문 속에서 그간 최순실 일가가 초호화 생활을 누린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심지어 최순실의 딸 정유라(20) 씨가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애완용 고양이까지 키운 정황이 포착됐다. 정유라의 것으로 추정되는 한 페이스북 계정이 29일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뜨겁다. 이 페이스북 계정 소유자 이름은 ‘Yoora Chung’(유라 정), 학교는 ‘이화여대 스포츠학부 전공’이다. 또 거주지는 앞서 공개된 정유라의 남편 신모 씨 페이스북에 기재된 곳과 동일하게 ‘오버우어젤’로 기재돼 있다. 오버우어젤은 최순실이 최근 언론과 인터뷰한 곳으로 알려진 독일 헤센 주의 도시다. 계정 주소도 정유라 남편의 이름과 발음이 비슷하다. 이 페이스북에는 올해 1월 17~29일에 올라온 사진 4장이 있다. 그 중 3장이 고양이 사진이다. 페이스북 소유자는 자신의 직장을 ‘Ragdoll Breeder’(래그돌 사육사)로 적어놨다. 페이스북 친구 265명도 대부분 프로필 사진을 고양이 또는 고양이와 함께 찍은 사진들이다. 래그돌은 1960년대 미국에서 개량된 품종으로 국내에서 최소 250만원, 최대 1000만원으로 분양가가 형성돼 있다. 또 다른 사진 1장은 계정 주인의 침실로 보이는데, 사진 오른쪽 구석에 여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일부가 등장한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인물이 최순실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지난 26일 최씨 모녀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택을 압수수색했을 때 페라가모, 프라다, 구찌 등 고가의 구두가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 최씨 모녀의 국내외 부동산 가치는 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매각 부동산 금액만 1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최순실 의혹 커지는데 특검 놓고 싸우는 여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파문에 따른 국가 혼란과 관련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을 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향에서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청와대 측이 어제 밝혔다. 대국민 사과를 한 지 사흘 만이다. 박 대통령이 최씨와 관련한 상황 인식을 다시 한번 밝힌 것과 같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제기한 ‘중립거국내각’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부 입장을 내놓았다. 극히 우려스러운 점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사과 때도 지적했지만 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작금 사태와는 너무 거리가 멀다는 사실이다. 국민의 충격과 허탈감, 분노를 다독이고 치유하려는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데다 움직임도 굼뜨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과연 ‘국민의 불안’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박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말이 아무렇지 않게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역대 정부의 국정 파탄 국면에서 나타나던 시국선언과 시위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민사회, 종교계로까지 확대일로다. 오늘은 서울 도심에서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을 위한 대규모 시위까지 열릴 예정이다. 심상찮은 민심은 여론 악화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박 대통령의 사과 직후인 25~27일 조사한 결과 국정 지지율은 14%로 곤두박질쳤다. 취임 이후 최저다. 역대 정권에 견주면 국정 운영의 동력 상실로 해석되는 지지율이다. 그제 박 대통령이 참석했던 부산 자치박람회 행사장의 텅 빈 뒷자리가 바로 민심의 현주소를 보여 주고 있다. 국정 운영의 한 축인 새누리당도 청와대와 같이 민심과 동떨어져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읽지 못하는 듯하다. 최순실씨가 1800억원 규모의 문화융성 예산안을 직접 짰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최씨의 국정 개입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차려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합의한 특별검사제를 하루속히 발족해 의혹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그러나 여야의 협상은 초반에 결렬되고 말았다. 여당은 상설 특검을, 야당은 별도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 등 3대 선결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 특검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최씨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당 안팎에서 비난을 받았다. 충돌은 불가피하지만 특검 이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 현직 대통령이 직접 관련된 헌정 사상 초유의 사건인 까닭에서다. 현직 대통령까지 의혹의 당사자인 상황에서 특검을 임명해 수사를 지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여야 간의 당리당략을 떠나 최씨가 저지른 국정 농단을 밝히기를 원하는 국민의 입장에서 별도 특검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새누리당은 청와대가 아닌 민심을 먼저 똑바로 봐야 한다. 위기일수록 정도(正道)로 가는 게 순리다.
  • 화장률 80% 넘었다 부산 90% 전국 최고

    명당자리를 골라 고인의 시신을 선산이나 공원묘지에 묻는 매장 문화는 이제 옛일이 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전국 화장률이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사망자 5명 가운데 4명을 화장하는 셈으로, 우리나라의 장례 문화가 화장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전국 화장률은 80.8%로 1994년 화장률이 20%를 넘어선 이후 21년 만에 4배가 됐다. 시·도별 화장률은 부산이 9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 90.2%, 울산 88.1%, 경남 87.1%, 서울 86.7%, 경기 86.2% 순으로 나타났다. 조신행 복지부 노인지원과장은 “부산은 산악 지역이어서 암반이 많아 매장이 어렵고, 도시 지역일수록 근교에 매장할 수 있는 땅이 많지 않아 화장률이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 부산은 화장률이 높은데도 화장장이 턱없이 부족했다. 서울의 화장로는 2개 시설 32기다. 연간 3만 4560구를 화장할 수 있는 규모인데, 주소가 서울인 사망자 가운데 지난해 화장을 한 사람은 3만 7335명이다. 사망자 2775명은 다른 지역 시설에서 화장했다는 의미다. 부산도 사망자 3813명을 다른 지역에서 화장했다. 전국에서 화장률이 가장 낮은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충남 청양(41.9%), 전남 장흥(45.7%), 경북 영양(47.6%) 등 10개 지역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최순실, 자기 땅 인근 ‘靑 문건’ 보고 부동산투기 정황

    최순실, 자기 땅 인근 ‘靑 문건’ 보고 부동산투기 정황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본인 소유 부동산 인근의 개발 계획이 담긴 정부 문건을 들여다 본 정황이 드러났다. 26일 TV조선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 경기장 근처의 한 토지를 2008년 6월 김모씨에게서 사들였다. 최씨 소유 빌딩에서 대량으로 입수한 사진들 가운데에는 2008년 10월 22일 찍힌 해당 주소지의 음식점 사진들도 있었다. TV조선이 최씨의 사무실에서 입수한 2013년도 청와대 문건을 보면 이 곳은 복합 생활체육시설 추가 대상지로 검토되는 곳 중 하나로, 2013년 10월 2일 국토교통부 장관이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돼 있다. 문건을 보면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이 1순위로 꼽히며 밑줄도 쳐져 있는데, 최씨의 땅도 이 대상지에 포함돼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출신 관계자는 “제목의 색도 양식 등을 볼 때 청와대 문건이 맞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에 “중요한 사항이 아니나 청와대에서 요청이 오면 보고를 하는데, 그런 사안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황으로 미루어볼 때 최씨가 청와대를 통해 개인 땅 주변의 정보를 미리 입수해 본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태블릿’에서 발견된 greatpark1819는 朴대통령 계정?

    ‘최순실 태블릿’에서 발견된 greatpark1819는 朴대통령 계정?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 PC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PC에서 발견된 ‘greatpark1819’라는 아이디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JTBC에 따르면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 명의로 개통돼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PC에서는 이메일 주소 등이 발견됐다. 해킹을 하지 않는 한 메일을 열어볼 수는 없었으나 초기화면에 뜬 아이디인 ‘greatpark1819’는 박 대통령 관련 아이디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로썬 이메일엔 암호가 걸려 있는 한편으로 해당 계정이 폐쇄돼 추가 내용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아이디가 박근혜 대통령의 네이버 계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 네이버에서 ‘greatpark1819’로 쪽지를 보내면 받는 사람이 ‘박근혜’로 뜬다. 그러나 해당 계정은 26일 당일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JTBC는 최씨의 태블릿 PC가 현직 청와대 선임 행정관인 김한수씨 명의라고 보도했다. 또 2013년 8월 4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 등 문건 4건의 작성자 ID가 ‘narelo’로 나타났는데, 이는 청와대 정호성 비서관의 ID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늬만 국제도시?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육지를 잇는 송도 1~3교의 명칭을 외국어가 포함된 명칭 등으로 변경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이 송도 1~3교의 명칭을 송도국제교, 컨벤시아교, 아트센터교로 각각 바꿀 것을 의결함에 따라 이날 교량 명칭 변경을 고시했다. 송도 4교의 경우 송도바이오교로 개명이 추진됐으나 반대가 많아 유보됐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인지성과 분별력이 뛰어나 그동안 널리 사용됐던 교량 명칭을 굳이 바꿔야 할 당위성이 있느냐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차량 운전자들은 명칭 변경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택시를 모는 장모(62)씨는 “송도로 가는 다리는 왼쪽부터 차례대로 1~3교로 불려 쉽게 분간이 됐는데 발음조차 쉽지 않은 외국어가 포함된 명칭으로 바꾸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영어 이름이 붙은 컨벤시아교나 아트센터교가 논란이 되기는 됐지만 송도가 국제도시라는 점이 반영됐다”며 “송도바이오교에 대해선 추상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송도 내 도로명주소도 대개 외국어로 표기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테크노파크로, 아카데미로, 센트럴로, 하모니로 등 12개 대로 가운데 7개가 외국어 명칭이다. 이 역시 송도가 국제도시인 점을 감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송도 인구 10만 7600여명 가운데 외국인은 2200여명에 불과하다. 아트센터로에 사는 황모(56)씨는 “(도로명주소가) 왜 그렇게 정해졌는지 모르겠고, 기억하기도 쉽지 않아 그냥 동 명칭에 아파트 이름을 쓴다”면서 “이웃 주민들도 대개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혼탁한 나라…운주사 와불, 언제 일어서시려나?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혼탁한 나라…운주사 와불, 언제 일어서시려나?

    '장길산은 천불천탑 전설 속 불상들의 얼굴처럼 우리들 각자가 시대 속에서 그려나간 자신의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제 새로운 독자들은 여기서 다시 자신의 얼굴을 하나둘씩 발견해나가게 되리라' 황석영은 2004년에 재출간된 자신의 소설, ‘장길산’(1984)의 서문에서 운주사(雲住寺) 절집에 무더기로 펼쳐 앉은 각각의 돌부처 얼굴들 속에서 ‘자신의 얼굴’을 찾듯 작품을 만나라 하였다. 우리가 운주사를 방문해야 할 깊은 이유 중의 하나다. 소설의 마무리를 살펴보면 관군에 석패한 길산이 남도의 ‘천한 생명’들인 진도, 나주, 함평, 섬 노비들과 함께 능주로 숨어든다. 그리고 그들의 새 세상 도읍지를 꿈꾸며 천불천탑을 세우려다 실패한 절멸(絶滅)의 장소, 억한(億恨)의 공간으로 작가는 어렴풋하게 운주사를 그려낸다. 전라남도 화순에 위치한 운주사는, 방문하는 문인이나 예술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수많은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기이한 절집이다. 흔히들 불가사의한 내력을 지닌 한반도 유일의 사찰이라는 기명(奇名)과 아울러 누구든 입 쩍 벌려 놀란 한숨 세 번은 들이켜야 뒤돌아보지 않고 나갈 수 있다는 희한한 사찰이기도 하다. 장길산이 꿈꾸었던 미륵(彌勒) 세상인 용화세계(龍華世界)를 못내 이룬 절집, 운주사다. ●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운주사의 창건배경 참으로 기이하고 놀랍다. 운주사를 만든 이는 도대체 누굴까라는 의문은 절에 발을 디딘 모든 사람들의 머리위에 말풍선처럼 떠있다. 우선 운주사는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천불산(千佛山)에 자리 잡아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송광사(松廣寺)의 말사라는 지위를 지니지만 이름값은 본사인 송광사에 버금간다. 이런 유명세는 바로 운주사의 창건 배경과 연혁에 대한 미스터리 때문이다. 시중에 많이 회자되는 창건 배경은 신라 말의 고승(高僧)이었던 도선국사(道詵國師·827∼898)가 절을 지었다는 설이다. 도선국사가 하루 밤낮에 절을 창건하려 하였으나 일하기 싫던 제자가 낸 거짓 닭울음소리에 천불천탑을 만들던 석공들이 하늘로 돌아가 공사가 중단되었다는 전설은 지금도 유명하다. 이외에도 운주(雲住)가 만들었다는 이야기와 중국의 마고(麻姑)할미가 세웠다는 설, 풍수사상에 입각하여 배를 운행한다는 뜻인 운주사(運舟寺)로 불려야 한다는 의견 등등 참으로 이야기는 분분하다. 이런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박물관 등지에서도 발벗고 나섰지만 딱히 정확한 절의 창건연대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남아있는 불교 유적은 주로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이라는 사실과 1481년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으로 보아 그 시기에는 석불 석탑이 천기씩 실존했을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이후 임진왜란, 정유재란,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전쟁 등을 거쳐 1980년대까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폐사(廢寺) 상태에서 수백 년의 세월동안 운주사의 귀한 석불과 석탑들이 전국 각지와 일본으로 옮겨갔으리라 추정이 된다. 결국 지금은 석탑 17기, 석불 80여기만 남아있는 상태여서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마도 옮길 수 있는 것, 떼갈 수 있는 것, 돈이 될 만하고 모양 곧은 것은 여지없이 사람들의 손을 탔을 것이다. 만약 그대로 천불천탑이 보존되어 있었다면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나 미얀마의 만달레이사원들 같이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허망한 상상은 발걸음을 뗄 때마다 아쉬움을 키운다. ● 세계에서 하나뿐인 형태의 유일무이한 와불(臥佛) 운주사의 석불과 석탑들의 특성은 푸른 잔디와 산 능성이 곳곳에 점을 찍듯, 뿌려 놓은 듯 펼쳐져 있다는 것이다. 흡사 불교 조각공원에 온 느낌이다. 이곳의 석불(石佛)은 한마디로 ‘서민적’이다. 늘상 우리가 보아오던 불교 도상(圖像)에 걸맞는 정통의 그것들과 달리 서민적이고, 비례가 맞지 않는 투박한 인상을 지니고 있다. 토속적이면서도 해학적이고, 해학적이면서도 기품이 있으며, 기품 속에서도 도전적이다. 모든 불상과 불탑이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네 얼굴처럼 못났다. 그러기에 황석영 작가의 바람처럼, 이 곳에서 자기 얼굴 하나 빼닮은 부처 한 분 정도는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석탑 역시 마찬가지다. 산허리와 들판 곳곳에 서있는 석탑들의 기단은 말 그대로 자연적이다. 특이하고, 원반모양부터 항아리모양까지 기존 석탑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다듬지 않은 판석과 옥개석은 동그랗기도 하고, 마름모 모양이기도 해서 애당초 탑 맵시는 정형에서 벗어나 있다. 아마도 당시 석탑을 포개어 쌓은 석공들의 마음속에서는 기존 질서에 대한 저항의식이나 변혁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으리라. 운주사를 방문하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이채로운 불상이 있다. 와불(臥佛)이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형태의 유일무이한 부처님이다. 이는 열반상(부처님이 옆으로 비스듬히 누운 상)과는 다르게 좌불(앉은 모습)과 입상(선 모습)으로 자연석 위에 조각된 채로 그대로 누워있다. 좌불12.7미터, 입상10.26미터의 대단히 큰 불상으로 나침반을 갖다 대면 정확히 남북으로 향하고 있다. 곤륜산의 정기를 받아 와불이 일어나면 미륵의 용화세계(龍華世界)가 열리듯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그러하기에 한 때 일제 강점기나 독재 정권에 항거하던 울분찬 젊은이들이 이 부처 옆에 앉아 맘을 삭혔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진다. 한편 와불 아래 산등성이에 지금도 미스터리하게 남아있는 불적(佛跡)이 있다. 바로 칠성바위다. 원반형 칠층 석탑의 옥개석으로 쓰였던, 하나하나 바닥에 붙은 둥근 돌들의 배열은 북두칠성의 방위각이나 밝기와 흡사하다. 이는 불교에서 우리 민간 신앙인 삼신각이나 칠성각을 짓고 받아들인 것처럼 불교에 수용된 칠성신앙의 한 모습으로 보인다. 또한 운주사 경내 푸른 잔디밭에는 특이한 형태의 불상이 또 하나 있다. 팔작지붕 형태의 돌집이 있고 그 안에 두 분의 석불이 서로 등을 대고 앉아있는 특이한 불상이다. 이 두 석불은 정확히 남북을 바라보고 있는 데, 도저히 이 석조불감 제작의 베일을 풀 방법은 지금도 찾을 수 없어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신기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게 한다. 이 외에도 운주사 경내에는 백제계, 신라계, 고려계 형태의 다양한 석불과 석탑이 펼쳐져 있어 방문한 모든 이들에게 사찰이 지닌 신앙적 의미를 넘어서는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누구든 운주사를 한 번이라도 방문한다면, 천불천탑 조성을 통해 삶의 회한을 승화시키려 하였던, 잊혀진 우리네 조상들의 소박하지만 뜨거운 예술혼을 가슴 깊숙이 담게 될 것이다. <운주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무조건 방문하길 권한다. 방문하는 모든 사람마다 느끼는 생각은 하나다. 좀 더 진작 올걸! 2. 누구와 함께? -누구나 좋지만, 삶에 지친 그대여! 운주사 와불에 그대의 고뇌도 같이 놔두고 오길. 3. 가는 방법은? -광주(12km)→ 화순(10km)→ 능주(5.1km)→평리사거리(2.4km)→클럽900(2.8km) →도장리8km) → 도암삼거리(3km)→ 운주사 (50분 소요) /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20 / (061) 374-0660 4. 감탄하는 점은? -모든 것이 다 경탄스럽지만, 그 중 와불과 와불 언저리에서 바라보는 드넓은 남도 땅의 풍광은 압권이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당연히 유명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단지 종교사찰로만 인식되어 안타깝다. 종교를 넘어서 조상들의 순수한 민간신앙의 한 모습도 엿볼 수 있는 삶의 공간이다. 6. 꼭 봐야할 석불이나 석탑은? -와불, 석조불감, 9층 석탑, 칠성바위, 시위불 등 시간이 남는다면 한 개라도 다 둘러보면 좋다. 그 중 와불은 기본 중의 기본!! 7. 먹거리 추천? -의외로 인근에 식당을 잘 찾지 못한다. 화순 시내로 나와서 식사를 하는 것도 좋다. 경내에서 판매하는 솔잎차나 기타 간단한 먹거리가 있기 때문에 다리품 쉴 곳은 넉넉하다. 8. 홈페이지 주소는? -www.unjusa.org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바로 옆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도갑사라는 절, 그리고 인근에 다산 초당, 녹차밭도 들릴 만하다. 도곡 온천에서 묵은 때를 벗기고 오는 것도 추천! 10. 총평 및 당부사항 -화순 다탑봉 운주사를 방문하는 그대! 모든 고뇌를 경내에 떨쳐버리고 돌아오시게!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불륜의심 배우자 뒷조사 돈 챙긴 업자 검거

    불륜의심 배우자 뒷조사 돈 챙긴 업자 검거

    배우자 등의 불륜 행각을 뒷조사해주고 돈을 챙긴 흥신소 운영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강모(41)씨를 구속하고 김모(6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강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주부 등 25명으로부터 불륜현장을 확인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배우자나 내연관계인 인물의 승용차에 위치추적기를 몰래 달아 위치 정보를 제공하거나 미행해 찍은 사진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건당 200만원씩 모두 4000만원가량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또 불륜이 의심되는 인물의 주소, 휴대전화 번호, 가족관계 등도 알아내 의뢰인에게 제공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이런 개인정보를 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3차례 걸쳐 대학 졸업증명서, 진단서, 유전자 감정서 등을 위조해주고 건당 20만∼3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최순실, 독일 법인 설립 지난해 5~6월부터…최근 ‘지우기’ 조짐

    최순실, 독일 법인 설립 지난해 5~6월부터…최근 ‘지우기’ 조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독일 법인 설립 움직임은 지난해 5∼6월쯤부터 시작된 것으로 2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그러나 1년 4개월여가 흐른 최근 법인 정리와 부동산 처분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지우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지 교민사회에 따르면 프로젝트 추진 초기에 ‘마사회가 말(馬)과 연관된 법인을 세우기 위해 사정을 알아보고 있는데, 이것은 최 씨의 딸인 정유라 씨가 하는 승마와 관계가 있고 삼성 쪽도 관련돼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프랑크푸르트 현지 일부 한국 지·상사 관계자들이 최 씨의 독일 법인 대표로 이름을 올릴 사람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등 조력자로 나섰다는 전언도 나왔다. 최 씨 측은 결국 이와 같은 경로를 밟아 작년 7월 21일 비덱스포츠의 전신인 ‘마인제959’ 법인을 독일에 등록했다. 자본금 2만5천 유로로 자산관리 목적인 이 법인은 본(Bonn)을 근거지로 적시하고 ‘안드레아스 코글린’이라는 현지인이 대표인 것으로 소개됐다. 당시 믿을만한 한국인으로 대표를 두는 게 낫겠다는 판단 아래 인터뷰 대상을 찾아 나서기도 했지만, 이 법인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8월 19일에 스포츠와 관련한 트레이닝, 연수, 재교육 상담, 운동선수 지원, 스포츠 사업 허가 및 마케팅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고 코글린 대신 교포 변호사인 박승관(45) 변호사와 다른 현지인 1명으로 대표를 세웠다. 이 가운데 박 변호사는 최 씨의 법인 설립 업무를 맡아 진행하고, 법인 대표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등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법무를 대리하는 변호사가 직접 대표이사를 맡는 것은 드문 경우이지만 주주인 최 씨 측이 결정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었다. 다음 달인 9월 박 변호사는 코어스포츠인터내셔널로 이름을 바꾼 이 법인의 단독 대표로 남았고, 이어 10월에는 이 법인 주소지가 슈미텐으로 변경됐다. 바뀐 주소지는 최 씨가 추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비덱타우누스호텔 주소지와 일치한다. 이는 일부 언론에 매매계약 시점이 작년 11월로 소개된 이 호텔 거래가 이미 그 시점에 논의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법인은 이후, 지금도 사용하는 비덱스포츠로 이름을 바꾸고 정유라 씨의 승마코치인 크리스티안 캄플라데의 단독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평범하게 사는 재독 교포들은 최 씨의 존재 자체와 이러한 법인 설립 움직임을 잘 몰랐지만, 한국에서 독일로 나와 있는 일부 지·상사들은 달랐다”고 귀띔했다. 이 가운데 최 씨가 만드는 법인의 대표를 물색하는 작업에 도움을 준 모 법인 관계자는 국내 복귀 후 영전했으며, 지·상사 사이에서는 이것이 최씨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로 이해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최 씨는 자신에게 잘해준 모 항공사 프랑크푸르트공항 근무자의 승진인사에도 힘을 썼다는 의혹도 보도된 바 있다. 최 씨는 비덱스포츠 외에 한국에도 같은 이름으로 설립된 더블루K를 독일 법인으로 지난 2월 등록했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이름의 법인을 동일한 주소지로 등재한 것으로 독일의 한 기업정보사이트는 소개하고 있으나 “같은 주소지에 동일한 법인명 등재는 불가하다는 규정이 있기에 그건 오류”라고 한 전문가가 전했다. 이들 법인 중 한 곳은 최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펜싱 국가대표 출신의 고영태 씨를 내내 대표로 뒀으나 최근 들어 이 자리에 박 변호사를 앉히고, 비덱스포츠는 주주가 최씨와 딸에서 캄플라데로 바뀌었다. 이 모든 것은 사업하기가 어렵게 된 이들 법인을 정리하는 수순이다. 나아가 사실상 최 씨 소유인 비덱스포츠 등이 사들인 비덱타우누스 호텔과 주택 등도 매물로 내놓고 처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선 최 씨 일행이 최 씨와 딸 정 씨, 함께 지내던 한 살배기 아기를 포함해 10명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고, 이들이 3개 팀 정도로 나뉘어 독일을 이미 벗어났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환경성 질환 치유는 국립공원에서/이용민 국립공원 탐방복지처장

    [기고] 환경성 질환 치유는 국립공원에서/이용민 국립공원 탐방복지처장

    최근 더 심해지는 미세먼지와 도시화에 따른 대기오염은 급격한 산업화, 경제성장을 이루어 낸 대한민국에 돌아오는 일종의 숨 고르기 징후일 것이다. 특히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 가는 국민 삶의 변화는 환경 유해인자의 노출 관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의 환경성 질환 증가가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는 듯하다.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 및 환경적 요인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발생하며, 증상 악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비 통계자료(2015년)에 따르면 2002년 557만명이었던 환경성 질환 환자수가 2014년 815만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이로 인한 진료비가 3804억원으로 보고되고 있어 사회·경제적인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환경성 질환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국립공원의 자연 생태계를 이용한 치유(숲치유)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숲치유는 자연환경 중에서도 숲이 가지는 다양한 물리적 환경 요소를 이용해 재충전 활동과 재활 및 상담을 포함한 의료활동 등 건강의 회복, 유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활동으로 정의된다. 특히 국립공원 등의 숲에서 배출되는 물질인 피톤치드 등이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고 심신을 이완시키는 진정 효과 등을 말한다. 이처럼 국립공원 자연 생태계의 높은 효용성을 바탕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어린이 등 유해환경 노출에 취약한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국정 과제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환경부 주관하에 매년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국립공원과 함께하는 건강 나누리 캠프’를 지역 의료기관과 환경부 지정 환경보건센터,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에서 함께 진행하고 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국립공원에서 진행된 횟수가 500회에 이르며, 캠프에 참여한 인원은 무려 2만 1000명에 달한다. 실제 참여자 대상의 연구를 통해 임상적,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고려대 환경보건센터의 연구(2013)에서도 캠프 참여 이후 천식 및 아토피 피부염 증상 호전, 심리적 안정 효과 등의 긍정 효과가 있었음이 밝혀져 국제적인 알레르기학회(IJAAI)에 보고하기도 했다. 자연 보전과 사회 발전을 동시에 이루려는 노력은 현재의 우리가 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 늘어나는 환경성 질환, 줄어드는 자연과의 교감 시간이라는 아이러니함은 우리의 현주소다. 이에 좋은 자연과의 교감이 우리의 삶이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청명하고 밝은 하늘빛이 어우러진 이 가을 가까운 국립공원을 둘러보는 여유를 권하고 싶다. 국립공원은 꼭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어느 지역이나 주변에 가까운 국립공원이 있다. 서울만 해도 북한산 국립공원이 도심에서 불과 몇십 분 거리 아닌가. 국립공원 인터넷 홈페이지(www.knps.or.kr)에 들어가면 지역별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주말 가족, 친구들의 손을 잡고 국립공원의 숲길을 걸어 보길 바란다. 찬란한 가을 햇살, 숲이 주는 상쾌함, 가족이나 친구들이 주는 편안함…. 이런 것들이 우리의 인생을 더욱 풍요하게 만들어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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