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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뒤집힌 게’와 검찰 개혁/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뒤집힌 게’와 검찰 개혁/최광숙 논설위원

    비운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유화 ‘두 마리의 게’를 보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게 한 마리는 똑바로 있지만 다른 게는 등이 바닥으로 뒤집혀 발가락이 발버둥치고 있다. 이 작품은 고흐가 정신병으로 스스로 귀를 자른 후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이후인 1889년에 그렸다. 이 작품을 그리고 1년 뒤 그는 자살했다.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이 작품이 화가들의 공동체를 꿈꾸며 고갱과 함께 살면서 게 요리를 해 먹던 고흐의 ‘밥상 공동체’를 보여준다고 평한다. 반면 법의학자 문국진 고려대 명예교수는 저서 ‘반 고흐, 죽음의 비밀’에서 뒤집힌 게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흐 자신이고, 그렇지 않은 게는 고흐의 동생 테오라고 봤다. 테오는 편지와 함께 생활비를 보내는 등 평생 형을 돌본 후원자다. 이 그림은 고흐가 1888년 동생 테오가 보내준 잡지 ‘일본의 예술가들’에 나온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작품 ‘두 마리의 게’를 보고 영감을 받아 그렸다고 한다. 호쿠사이는 19세기 모네 등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일본 화가다. 게 그림은 일본뿐 아니라 장승업을 비롯한 조선시대의 많은 화가들도 즐겨 그렸던 테마다. 우리 옛 조상은 전진과 후퇴가 분명한 게를 청렴성의 상징으로 삼았다. 또 갑옷처럼 단단한 껍질에 싸여 있어 갑옷 갑(鉀)과 같은 음인 으뜸 갑(甲), 즉 과거에 급제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보통 게 두 마리와 갈대를 같이 그렸는데 두 번의 으뜸, 즉 과거시험인 소과와 대과에 연달아 급제해 임금으로부터 음식을 하사받는 것을 뜻한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페이스북에 고흐의 ‘두 마리의 게’ 사진을 올리면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검찰의 현주소를 뒤집힌 게에 비유하며 “게는 한 번 뒤집히면 결코 혼자서는 돌아누울 수 없으며 그래서 게가 뒤집혔다는 건 죽음을 뜻한다”고 썼다. 그는 “내심 뒤집힌 게와 달리 검찰 스스로 돌아누울 수 있기를 바라며 시간을 기다려왔다”며 “하지만 이번에도 결국 내부 복원력을 갖지 못한 채 인사라는 칼에 몸을 내맡기고 말았다”고 했다. 스스로 개혁하지 못하다가 결국 ‘우병우 사단’들이 줄줄이 좌천된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어느 정권에서나 검찰은 ‘갑 중의 갑’으로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했다. 특히 국정 농단 사태에서 보여준 검찰의 행태는 스스로 등을 뒤집는 바람에 한 걸음도 못 나가는 게들의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인사는 권력에 줄 서던 검찰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앞으로 사람, 정권에 충성하지 않는 검찰로 거듭나길 바란다. 최광숙 논설위원
  • ‘해외송금 한도초과’ 이메일 금감원 사칭 악성코드 주의… 파일 열지 말고 삭제하세요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감원을 사칭한 이메일 피싱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요청했다. 11일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발신자가 ‘금융감독원’인 이메일을 보냈다. 내용은 “연간 해외 송금 한도액이 초과돼 해외 송금 사유 입증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고는 ‘해외 송금 한도 및 제출 서류’라는 제목의 첨부파일을 열도록 유도했다. 파일을 열면 악성코드에 감염돼 개인정보가 빠져나가고 파밍사이트로 연결된다. 금감원은 “이메일 발송자 주소와 발송인 등을 확인하고, 출처가 불분명하면 신고센터(1332)에 신고한 뒤 메일은 삭제하라”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밥상 위 짭짤한 지배자… 인류 최초의 조미료, 소금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밥상 위 짭짤한 지배자… 인류 최초의 조미료, 소금

    요리를 하다 보면 ‘한꼬집’을 넣으면 맛이 확 바뀌는 가루들이 있다. 맛을 내기도 하고 때로는 맛을 망쳐 놓기도 하는 그런 가루들은 요리에서 마법의 가루로 불리곤 한다. 해서 과거엔 이런 가루들은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부의 상징이었고 이 가능성을 본 권력은 이를 국유화해 유통을 철저히 관리하곤 했다. 식탁에 혁명을 일으켰던 마법의 가루들을 둘러싼 역사와 그 기능을 살펴보자.소금은 과거에 참 귀했다. 지금은 너무 많이 먹는다며 적게 먹기 운동을 여러 나라에서 펼치고 있지만 소금이 흔해진 것은 20세기 들어서다. 6~7세기 작은 어촌이었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10세기 이후 풍족한 해항도시가 된 것도, 인도의 독립을 이끈 마하트마 간디가 주도했던 1930년 행진도 소금이 주인공이었다. 문명의 발상지는 소금길을 따라 이뤄졌다. 해발 3000m에 위치한 페루의 살라네스 염전은 2500년 전 잉카의 수도 코코스 근처였다. 실크로드의 발원지이자 중국 문명의 핵심지역인 시안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염전인 중국의 윈청호 인근에 있다. 인류가 가장 먼저 얻은 조미료이자 때로는 화폐로도 쓰인 ‘백색의 작은 금(金)’이었다. 소금은 냉장기술이나 진공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식품의 보관과 장거리 운송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 우리나라의 자반고등어, 북유럽의 청어절임, 이베리아반도의 염장대구 등이 소금에 생선을 절인 것이다. 생선의 단백질은 소금기에 응고되는 성질이 있다. 가정에서 생선을 구울 때 소금물에 살짝 담갔다가 구우면 생선 살이 단단해져서 모양이 유지되기 쉬운 까닭이다. 같은 원리로 달걀을 삶을 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백질이 응고돼 달걀이 터지는 것을 막는다. 생선을 보관할 때는 삼투압 작용을 일으켜 미생물의 세포를 탈수시키면서 번식을 억제해 보존성을 높인다.●단맛 살리고 신맛은 억제… 색 보존 효과도 소금은 맛을 내는 데도 중요하다. 단맛의 요리를 할 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맛이 더 강해진다. 단팥죽에 소금을 넣는 이유다. 반면 신맛은 억제한다. 초밥에 사용되는 식초에 소금이 조금 들어 있다. 색을 보존할 때도 쓰인다. 푸른색 야채를 데칠 때 소금을 넣거나, 깎아 둔 사과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옅은 소금물에 담그기도 한다. 소금의 기본은 짠맛이다. 그런데 짠맛은 온도가 높아지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집으로 배달하거나 음식점에서 먹은 음식이 따뜻할 때는 맛있다가 식으면 짜게 느껴지는 이유다. 그래서 요리를 하면서 간을 맞출 때는 이를 고려해야 한다.소금의 용도는 식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소금의 살균작용을 이용해 양치할 때 쓰기도 한다. 실제 전 세계에서 쓰이는 소금 중 식용에 쓰이는 비중은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적 식염수인 링거액 제조, 제설용 염화나트륨 등 공업용 생산이 소금의 주요 사용처다. 정동효 중앙대 명예교수는 ‘소금의 과학’(유한문화사)에서 소금의 용도를 1만 4000건 이상으로 추정했다. 그래도 소금이 보다 엄격하게 관리되는 까닭은 식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1963년 제정돼 22차례 개정된 ‘소금산업진흥법’에서도 주요 내용은 식용으로서의 소금, 특히 천일염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금시장은 약 1532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천일염이 4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1071개 천일염 생산업체 중 92% 전남에 몰려 천일염은 소금의 제조 방식에 따른 구분이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 들여와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1907년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그 이전에는 전오제염법(煎熬製鹽法)이 쓰였다. 바닷물을 가마솥에 넣고 끓이는 방식이다. 천일염 생산방식은 공업용으로 쓰는 소금의 대량 생산이 필요했던 일제가 들여왔다. 끓이기 위해 연료가 필요한 전통방식에 비해 가격이 싸 전국적으로 보급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의 천일염 생산 업체는 1071개다. 이 중 987개(92.2%)가 전남에 있다. 전남 신안군이 최대 밀집지역이다. 천일염은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미네랄 함량이 많다. 정제염 생산업체인 한주소금에 따르면 천일염은 염도가 88%이고 수분이 많이 들어 있어 채소를 빨리 절이는 특성이 있다. 김장 담글 때 배추를 절이기 위해서 사각형 모양의 천일염을 쓰는 이유다. 천일염의 생산 방식상 불순물이 섞일 수 있다. 이 점에서 천일염 생산 방식의 전통성, 위생 등의 논란이 불거지곤 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은 ‘한국음식문화박물지’(따비)에서 “한국에서는 음식을 두고 여러 정치적 활동이 벌어지는데 천일염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까지 썼다. 그래도 천일염 사랑은 여전하다. CJ제일제당의 ‘오천년의신비’, 대상 청정원의 ‘신안섬보배’ 등 수년 이상 묵히고 육지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섬이나 청정해역에서 여과 과정을 몇 차례 더 거친 천일염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있다. 정부 또한 각종 정책을 통해 천일염의 생산과 수출을 지원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천일염 수출은 2013년 4000t, 113만 달러에서 지난해 5000t, 184만 달러로 늘어났다. 정제염은 바닷물을 여과해 만든 소금으로 기계염이라고도 한다. 국내에서는 한주소금이 생산한다. 한주소금을 생산하는 한주는 1987년 경북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18개 회사가 공동출자해 세운 울산석유화학지원이 전신이다. 2002년 소금공장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바꿨다. 동해 바닷물을 여과한 깨끗한 소금이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해외의 경우 암염이 더 많다. 바다였던 호수가 물은 증발되고 소금만 남아 퇴적돼 지층이나 암석을 이룬 것이다. 소금 광산이 되기도 한다. 페루의 살라네스 염전은 안데스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암염 지대를 통과하면서 바닷물보다 짠 소금물로 바뀌는데 이를 산비탈 염전에 모아 수분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오스트리아, 독일 등의 암염이 수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죽염 등도 인기다. 죽염은 대나무에 소금을 넣어 여러 번 구워 만든 것으로 식용뿐만 아니라 화장품이나 치약 등에 쓰인다. 가공소금은 소금에 후추, 허브 가루, 깨 등을 더했다. 고기와 함께 먹거나 무침, 저염식 식당에 주로 쓰이는데 핀란드의 팬솔트가 나트륨 섭취를 줄인 것으로 유명하다. 구운소금은 소금의 불순물의 제거하기 위해 한 번 더 구운 것이다. ●햄·밀가루 반죽에도 첨가… 과다섭취 주의해야 소금은 다양해졌지만 그 결과는 썩 반갑지만은 않은 상태다. 소금은 염화나트륨과 그 밖의 불순물로 이뤄져 있다. 염화나트륨은 인체에서 염소와 나트륨으로 나뉜다. 나트륨은 인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감미료 사카린, 식품첨가물 구연산, 조미료 MSG(L글루타민산나트륨), 햄·소시지의 색깔을 내는 질산나트륨 등도 나트륨이다. 밀가루를 반죽할 때도 탄력과 끈기를 더하기 위해 소금을 넣는다. 김성권 서울대병원 신장내과교수는 ‘소금중독’(북스코프)에서 “나트륨은 산소, 탄소, 수소 등과 함께 인체를 구성하는 10대 성분 중 하나로 세포가 제 기능을 하려면 반드시 필요하지만 소금의 놀라운 점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이 모든 일을 해낸다는 사실”이라고 적었다. ‘숨어 있는 소금’이 넘치는 식탁, 이젠 소금을 줄이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 “군인공제회 아파트 분양..투기 아냐”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 “군인공제회 아파트 분양..투기 아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청와대가 밝힌 자신의 위장전입 문제가 투기를 위한 것이 아니였다고 설명했다.송 후보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1989년 군인공제회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며 “당시 규정이 해당 시·도에 주민등록을 하라는 것이어서 아버지 사는 데로 (주소지를) 옮겨 분양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1985년 췌장암에 걸려 당시에도 굉장히 고생하고 있었고 그해 여름에는 둘째 아이가 암에 걸린 상태였다”며 “고향에 아파트나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 분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자는 출생지는 충남 논산이지만 대전에서 자랐고 고등학교도 대전고를 졸업했다. 후보자는 “당시 대전은 투기 지역도 아니었고 (차익을 남기려고) 사고팔고 한 것도 아니며 16년이 지나서야 팔았다. 인사청문회에서도 같은 얘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방부 장관 후보자 발표 직후 송 후보자에게 위장전입 기록이 있지만 이는 2005년 7월 이전의 것이라면서 “송 후보자의 위장전입은 군인의 특성상 발생한 문제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2005년 7월 이후 위장전입 기록이 있는 경우 국무위원 후보에서 배제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해군 제2함대 제2전투전단장이던 1999년 남북한 함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충돌한 제1연평해전을 완승으로 이끌어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그는 “내가 제1차 연평해전에 승리한 이후 해군참모총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단 한 번도 (북한의) 침입이 없었다”며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또 “(문재인) 대통령과 같이 한 나를 신뢰하는 사람도 많지만,반대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마지막 공직으로 사심 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악중심’ 하이라이트, 컴백과 동시에 1위… 윤두준 “함께하는 팬들 감사해”

    ‘음악중심’ 하이라이트, 컴백과 동시에 1위… 윤두준 “함께하는 팬들 감사해”

    그룹 하이라이트가 컴백과 동시에 MBC ‘쇼 음악중심’ 1위의 영예를 안았다. 10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은 차은우(아스트로)와 시연(프리스틴)의 진행으로 꾸며졌다. 이날 ‘쇼 음악중심’ 1위 후보에는 하이라이트와 씨스타, 그리고 트와이스가 올라 격돌했다. 집계 결과, 하이라이트가 1위를 차지했다. 하이라이트 멤버 윤두준은 “오랜만에 수상 감회가 새롭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 길을 걸어 가주는 팬들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는 하이라이트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쇼 음악중심’에는 하이라이트, FT아일랜드, 대현(B.A.P), 우주소녀, 효연, 아이콘(iKON), 세븐틴, 데이식스, 청하, 아스트로, 웨일, 에이프릴, 크나큰, 맵식스, 왈와리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사진=MBC ‘쇼 음악중심’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6월 항쟁 30주년, 거리의 사람들

    ‘그것이 알고싶다’…6월 항쟁 30주년, 거리의 사람들

    10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6·10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6월 민주항쟁에서 촛불혁명으로 이어진 정신을 통해 평범한 시민들이 이끈 변화를 돌아본다.이날 1079회는 ‘6월 항쟁 30주년 - 거리의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방송된다. 45년째 명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탁필점 할머니는 “전경들이 저리 올라가면 내가 셔터 올려 빨리 가, 전경들 나갔으니 빨리 가, 그럼 학생들 우 도망가요”라며 30년 전 6·10 민주항쟁 당시를 회상했다. 탁필점 할머니는 지금도 명동의 거리를 보면 그 날이 선명히 떠오른다. ‘호헌철폐! 독재타도!’ 한 마음 한 뜻으로 구호를 외치던 날, 전경을 피해 최루탄을 피해 도망치는 학생들을 가게 안으로 숨겨줬다. 당시 한양대 간호학과 학생이었던 유진경씨는 “부상자가 분명히 생길 거 같으니까 그냥 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냥, 그냥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내가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유씨는 친구들과 의료진단에서 함께 활동했다. 다치는 사람이 생기면 치료를 하는 것이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내 일’ 이었다고 회상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했던 30년 전 6월 거리 위의 사람들의 표현은 달랐지만 바람은 같았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민주화 과정에서 독재정권에 의한 희생은 사람들을 거리로 모이게 했고 함께 분노하고 행동하게 했다. 1987년 그로부터 30년이 흘렀다. 한국(현 두산)중공업 해고노동자 김창근씨는 “누가 자기 목숨이 안 아까운 사람이 어디 있고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1987년 당시 택시기사였던 박채영씨는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 사람(허세욱)이 FTA를 반대하고 어..청바지가 다 타가지고서 그 바지에서 떨어진 건 동전 서너 개더라... 남은 게”라고 전했다. 노동조합을 만든 주동자로, 85년도 한국중공업에서 해고된 김창근 씨. 5년 만에 복직이 됐지만 IMF이후 구조조정을 이유로 2002년에 또 다시 해고된다. 사측은 민영화 반대 파업을 하는 노조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정당한 파업도, 요구도 그저 불법으로 치부됐다. 창근 씨의 동료 고(故) 배달호 씨는 분신으로서 부당함에 저항했다. 박채영 씨 역시 동료를 잃었다. 본인의 권유로 택시 노조에서 함께 활동하던 고(故) 허세욱 씨. 2007년 4월 1일 한미 FTA 협상을 중단하라며,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 호텔 앞에서 분신했다. 그의 유서엔, 본인을 위해 모금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모두 다 ‘비정규직이니까’ 그들이 지키고 싶었던 건 일상의 삶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거리 위에서 부딪히며 이루어 낸 민주주의가 왜 그들에겐 희망이 되지 못한 걸까. 87년 6월의 희생은, 계속되고 있었다.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부상자 박철희씨는 “삼성중공업에 딱 소속된 분들만 중공업 인이지 저희들은 그냥 노가다더라고요. 현장에서 일하는 노가다. 환경자체는 굉장히 위험하고”라고 말했다. 철희씨는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시간을 동생을 생각하며 떠올렸다. 지난 5월 1일 노동절, 한 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형제는 일을 나갔다. 납기일을 맞추려고 무리하게 공정이 진행된 탓에 혼재해서 이루어져선 안 될 작업들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이 부딪히며 임시휴게소를 덮쳤다. 짧은 휴식 틈에 일어난 사고, 이 날 사상자는 서른한 명 모두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철희씨는 눈앞에서 동생의 사고 장면을 봤다. 끝내 동생은 목숨을 잃었다. 적은 돈으로 짧은 기간 안에 일을 끝마치기 위해 원청이 고용한 하청업체 직원들은 원청의 이윤을 위해 상주하는 위험 속에 놓여있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30년 전의 바람. 여전히 우리가 꿈꾸는 민주주의다. 부산의 6월 항쟁의 거리에서 독재타도에 맞섰던 고(故) 이태춘씨. 아들을 잃은 지 30년이 지난 지금, 여든 여섯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이씨의 어머니인 박영옥씨는 “너 민주화 운동 잘했다. 우리나라 네가 죽고 나서 다 잘 되고 잘 산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6월 항쟁 3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 주소를 묻고, 앞으로 함께 나아갈 민주주의를 고민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공식 SNS 계정 공개…“활발한 소통 이어가겠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공식 SNS 계정 공개…“활발한 소통 이어가겠다”

    청와대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9일 공개했다. 계정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계정이다.청와대는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The Blue House KR’ 이라는 아이디로 SNS를 통해 국민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각 계정 주소는 다음과 같다. 트위터 http://twitter.com/TheBlueHouseKR 페이스북 http://facebook.com/TheBlueHouseKR 유튜브 http://youtube.com/TheBlueHouseKR 이번에 공개된 청와대 각 SNS 계정에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일자리상황판 설치,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지난 한 달간 문 대통령의 행보를 담은 영상 등이 들어있다. 청와대는 또 “S공식 홈페이지도 새로운 청와대의 비전에 맞춰 ‘국민소통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에서 쓰이던 SNS 계정은 사실상 모두 폐쇄 상태에 들어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존의 계정을 넘겨받아 연속성 있게 SNS를 운영하려 했지만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아 이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기존 SNS 게시물은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특별보고관 “영장없는 개인정보 수집 조항은 국민 자유 침해”

    유엔 특별보고관 “영장없는 개인정보 수집 조항은 국민 자유 침해”

    수사기관과 정보기관이 법원의 영장 없이 통신업체로부터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한 우리나라 현행법 조항에 대해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보고관이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조항이라고 지적했다.8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데이비드 케이 유엔 인권이사회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은 “한국의 전기통신사업법은 익명 표현의 자유와 통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이 정보수사기관의 개인정보 무단 수집을 보장해 위헌이라면서 지난해 5월 헌법소원을 청구한 상태다. 전기통신사업법은 법원이나 검사, 국가정보원이 수사에 필요하거나 국가 안전에 위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통신업체에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요청하면 업체는 이를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공 대상에 해당하는 정보는 가입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아이디, 가입일과 해지일 등이다. 케이 보고관은 “영장 등 법원의 사전 승인 절차 없이 국가기관이 개인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디지털 시대에 사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위축시킨다”면서 “통신자료 수집에 관해 미국, 일본, 프랑스, 체코, 루마니아 등 많은 국가에서 사전 승인 제도를 두고 있다. 영장 없이 개인정보를 취득하는 국가 중에서도 대한민국은 국가기관의 정보 요구 건수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인권법을 분석했을 때 전기통신사업법은 인터넷·통신 이용자들의 표현 자유에 중대한 위험을 가져오는 것으로 우려된다. 헌법재판소가 이를 신중히 검토해 해당 조항의 위헌성을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주소녀 첫 정규 타이틀곡 ‘해피’…성적도 ‘해피’

    우주소녀 첫 정규 타이틀곡 ‘해피’…성적도 ‘해피’

    걸그룹 우주소녀가 첫 정규 앨범 ‘HAPPY MOMNET’(해피 모먼트)로 컴백했다.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우주소녀가 7일 오후 6시 발매한 이 앨범은 일간차트 및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타이틀곡 ‘해피’(HAPPY) 역시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첫 정규앨범의 타이틀곡 ‘HAPPY(해피)’는 세계적으로 유행인 댄스홀 비트가 가미된 댄스곡으로 사랑에 빠진 소녀의 행복한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설레는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가사는 또래 소녀들이 표현할 수 있는 예쁜 모습과 싱그러운 감성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앨범에는 씨스타, 트와이스 등과 작업한 히트메이커 블랙아이드필승을 비롯해 화려한 작곡진을 자랑한다. 블랙아이드필승이 타이틀곡 ‘Happy’에 참여했고 ‘비밀이야’로 호흡을 맞춘 e.one, 트와이스 ‘KNOCK KNOCK’을 만든 작곡가 심은지, 소녀시대 ‘Gee’ 작곡가 이트라이브 등 검증된 프로듀서들이 우주소녀 첫 정규앨범 완성도를 높였다. 멤버 엑시는 10곡 중 6곡을 랩메이킹하기도 했다. 한편 우주소녀는 8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9일 KBS ‘뮤직뱅크’, 10일 MBC ‘쇼!음악중심’, 11일 SBS ‘인기가요’ 등을 통해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라이터로 이쑤시개 눈썹 고데기 따라하다 불…재산피해 7500만원

    라이터로 이쑤시개 눈썹 고데기 따라하다 불…재산피해 7500만원

    여중생이 속눈썹 화장 도구로 라이터를 쓰다가 아파트에 불을 내 한밤중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화재로 7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8일 경기도 양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쯤 양주시 덕정동 한 아파트 9층 집에서 불이 나 약 25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윗집에 사는 A(62·여)씨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고, 한밤중 주민 수십 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아파트 내부가 그을리고 냉장고·컴퓨터 등이 타 총 7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화재는 9층에 사는 중학생 B(15)양이 속눈썹 화장을 위해 라이터로 이쑤시개를 달구다가 화장대에 있던 화장 솜에 불이 붙으면서 시작됐다. B양은 속눈썹을 올리기 위해 달궈진 이쑤시개를 고데기로 이용하는 방법을 따라 하다가 불을 낸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또 B양이 불을 끄려고 향수를 뿌리면서 불이 급속히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향수에 다량 포함된 알코올 성분 탓에 순식간에 불길이 일었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 관계자는 “불을 낸 학생이 만 14세로 ‘형사 미성년자’여서 실화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처벌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네수엘라 경찰, 이젠 시위현장서 강도질까지

    베네수엘라 경찰, 이젠 시위현장서 강도질까지

    반정부 시위가 연일 열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경찰이 범죄행각까지 벌이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중남미 언론에는 베네수엘라 시위현장에서 한 시민이 촬영했다는 동영상과 사진이 실렸다. 동영상과 사진이 촬영된 곳은 알타미라의 프란시아 공원 주변. 지난 5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고 개헌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린 곳이다. 동영상에는 전투헬멧을 쓴 2명의 경찰이 등장한다. 경찰은 시위에 참가한 사람으로 보이는 한 여성의 소지품을 빼앗고 있다. 경찰은 이렇게 강탈한 소지품을 봉투에 집어넣는다. 주변엔 또 다른 경찰이 보이지만 동료의 강도행각을 지켜보기만 할 뿐 말릴 생각은 하지 않는다. 잠시 후 경찰은 또 다른 여성을 코너로 밀어넣는다. 그러면서 여자로부터 시계를 벗겨 자신의 오른쪽 주머니에 넣는다. 경찰의 강도행각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낮에 경찰이 강도질! 이게 베네수엘라의 현주소”, “대통령은 사기꾼, 경찰은 강도, 나라 꼴 보기 좋다”는 등 한목소리로 정권과 경찰을 비판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경찰의 불법 내지는 위법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지 언론은 “시위진압에 투입된 경찰이 기자들의 핸드폰과 카메라를 빼앗는 등 범법자에 준하는 범죄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고발했다. 한편 5일 프란시아 공원에서 열린 시위는 베네수엘라 야권이 소집했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헌에 저항하며 국민적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전쟁 아닌, 평화를 노래하라!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전쟁 아닌, 평화를 노래하라!

    “삼촌이 인민군을 따라 어디론지 쫓겨가 버리고 그때까지 대밭 속에 굴을 파고 숨어 의용군을 피하던 외삼촌이 국군에 입대하게 되어 양쪽에 다 각기 입장을 달리하는 근심거리가 생긴 뒤로도 겉에 두드러진 변화는 없었다.” 작가 윤흥길이 1973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장마’는 한국전쟁 당시, 어린 ‘나’의 눈으로 본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가족의 테두리 안에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국군 소위였던 외삼촌의 죽음 이후 인민군을 따라간 빨치산 삼촌을 저주하는 외할머니와 그 삼촌의 무사귀환만을 바라던 할머니와의 갈등이 전체 소설의 중심축이다. 바로 이렇듯 민족 간에 이루어진 전쟁은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넘어 가족 공동체의 운명마저 파괴한다. 이는 곧 민족 공동 운명체로서의 정체성을 각기 분리시켜 결국은 또 다른 반목을 만들게 되는 비극으로 되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현재 또 다른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은 ‘호국자료의 수집, 보존 전시, 전쟁의 교훈과 호국정신 배양, 선열들의 호국 위훈 추모’라고 하는 다분히 교과서적(?)인 느낌 가득한 목표를 가지고 1990년 9월에 착공하여 1993년 12월에 완공한 기념관이다. 일반인을 상대로 한 개관은 1994년 6월 10일에 하였는데, 서울 금싸라기 땅에 연건평이 2만 5000평에 달하는 건축물이 들어섰으니 우선은 규모부터가 남다른 전시관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에 총 8500여점의 전시자료를 갖추고 있어 단일 전쟁 박물관 규모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임은 분명하다. 원래 이 자리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이 주둔했던 군영(軍營) 자리였다가, 광복 이후 대한민국 육군본부로 사용되었던 장소다. 전쟁기념관 설립을 주도한 인물은 노태우 대통령으로 1988년 6월 국방부 순시에서 ‘전쟁기념관 건립계획’을 발표한 후 일사천리로 건립은 진행되었다. 노태우 대통령의 친필인 ‘전쟁기념관’ 휘호탑(揮毫塔)이 입구에 있는 이유다. 그런데 요사이 이곳이 의외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필수 한류관광코스가 되었다. 더구나 옥외에 전시된 한국전쟁 당시부터 최근까지 운용된 항공기, 전차, 대포, 군함 등 대형 전투장비는 다른 나라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것들이라 쇼핑 위주 한류관광에 지친 남편과 아들들에게는 최고의 인기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창군 이후 17만 전사자들의 넋을 추모 전쟁기념관은 여타 다른 박물관들과는 달리 규모가 크고 전시물들의 가짓수가 많다. 그러다보니 대강 둘러 보려 해도 족히 반나절은 걸리는 곳이다. 현재 호국 추모실, 전쟁 역사실, 6.25전쟁실 1,2,3, 기증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방산 대형장비실과 옥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입구에 있는 호국 추모실에는 창군 이후 산화한 17만 전사자의 명부가 보관되어 있다. 이 곳에서 제일 처음 묵념을 하고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된다. 호국 추모실을 벗어나면 전쟁 역사실이 나온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선사시대에서 일제강점기까지의 역사적 전쟁 사료(史料)를 보관하고 있다. 특히 청동기 시대의 동검과 돌칼, 화살촉, 주먹도끼 등도 만날 수 있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이끈다. 다음이 전쟁기념관의 가장 중요한 장소인 6·25전쟁실 1, 2, 3관이다. 이 곳에는 한국전쟁 당시의 비밀문서, 전쟁의 과정, 당시 사용하였던 전쟁 물품, UN군의 활약 등을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자료가 구비되어 있다. 특히 6·25전쟁실 3관에는 유독 외국인 노병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한국전쟁 당시 3년 1개월간 유엔의 깃발 아래에서 유엔군 3만 7000여 명이 전사하였는데 동료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눈시울을 짓는 모습이 참으로 숙연하다. 6·25전쟁실을 지나면 일반인들의 기증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방산 대형장비실이 차례로 나오는 데, 특히 기증실에는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던 수많은 노병들의 전쟁의 흔적을 실제적으로 느낄 수 있다. 또한 해외 파병실은 베트남 파병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1964년 9월부터 1973년 3월까지 약 8년 6개월동안 연인원 32만여 명이 파병되어, 우리나라 현대사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 베트남 파병의 전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곡사포에서 나이키 미사일까지 만져볼 수 있어 실내 전시관을 나오면 옥외 전시실이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곳으로 외국인과 어린이들에게 신기한 세상(?)이 펼쳐지는 곳이다. 또한 얼핏 보아도 군대를 제대한지 20 여년이 훌쩍 넘은 아저씨들도 침을 튀기며 탱크를 구석구석 어루만지는 모습은 흡사 어른들의 놀이터 같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현재 옥외전시실에는 민간인이 접할 수 없는 6·25전쟁 당시의 공산군과 유엔군 주요무기들과 베트남 전쟁과 대 간첩작전 등에서 국가안보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수송기 및 장갑차 등 일부 장비는 탑승체험도 가능해서 늘 한 줄 가득 길게 늘어서 있는 풍경은 낯설지 않다. 이 곳에는 에어보트, 40mm 4연장 함포, 수륙양용장갑차, KT-1 훈련기, 4,5인치 로켓포, 3인치 50 단연장 함포, 155mm 곡사포, 5인치 38함포, S-2 해상초계기, 나이키 지대지 미사일 등이 전시되어 있다. 흔히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도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민족 간의 상쟁이었던 한국전쟁 당시 발생하였던 숱한 잊혀진 죽음들과 역사가 외면한 희생들에 대하여도 이데올로기의 잣대가 아닌 진실을 척도로 다가서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연후에야 우리 민족의 미래는 활짝 열릴 것이다. <전쟁 기념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꼭 가보길 권한다. 서울 내에서도 접근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전시물들도 여타 박물관의 그것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훌륭하다. 2. 누구와 함께? -누구라도 좋지만 현역 군인들이나 군 시절을 그리워하는 모든 분들. 남성분들 -어린이 체험관 시설이 아주 훌륭해서 가족 동반 나들이 장소로도 훌륭하다. 3. 가는 방법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9(용산동 1가) -대중교통이 가장 편하다. ⑥호선 삼각지역 11번, 12번 출구 (도보 3분)/ ④호선 삼각지역 1번 출구 (도보 5분)/ ①호선 남영역 1번 출구 (도보 10분) 4. 감탄하는 점은? -옥외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실물 대포, 곡사포, 비행기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오히려 내국인보다 외국인들에게 더 알려진 장소인 듯하다. 생각보다 훨씬 볼거리 체험거리가가 많고 다양한 행사가 늘 진행되고 있어 충분히 방문할 공간은 된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호국추모실. 이 곳에서 산화한 17만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묵념은 기본!! 7. 먹거리 추천? -인근에 이태원이나 경리단길에 훌륭한 식당들이 많다.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warmemo.or.kr/newwm/main-new/main.j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이태원 거리, 국립중앙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전쟁기념관은 전쟁을 ‘기념’하는 장소가 아니라 전쟁의 아픔과 고통을 기록, 보관하는 장소다. 무겁지는 않아도 되지만 너무 가벼운 발걸음은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선열들에 대한 예의인 듯 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강경화, 위장전입·세금 체납 “깊이 반성”…논문 표절엔 “사실무근”

    강경화, 위장전입·세금 체납 “깊이 반성”…논문 표절엔 “사실무근”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세금 늑장 납부 문제는 “깊이 반성하고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7일 연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은 지금까지 강 후보자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과 관련한 질문을 쏟아냈다. 먼저 강 후보자는 2000년 자녀의 특정 고교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한 사실에 대해 “공직자로서의 판단이 매우 부족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과했다. 앞서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지난달 21일 강 후보자 지명 사실을 발표하며 “장녀가 미국에서 1년간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2000년 한국으로 전학을 오면서 1년간 친척집에 주소를 뒀다”고 밝혔지만, 친척집이 아니라 실은 당시 이화여고 교장이 전세권을 갖고 있던 집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 후보자는 “제 아이는 내내 국내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안식년을 맞은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서 1년 고등학교를 다녔다. 제가 휴가를 내고 갔을 때 딸이 미국 학교 생활에 적응하느라 무척 고생했다”면서 “딸이 국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까 걱정이 돼서 제가 잘 알고 있던 모교(이화여고)를 다니면 아이가 쉽게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마음에 그렇게 했는데, 제 판단이 부족했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또 ‘증여세 늑장 납부’ 문제에 대해 “거제도 집을 두 딸에게 넘겨 주며 증여세 (납부가) 미진한 점, 큰딸에게 사업비 2000만원을 주면서 증여세를 안 낸 일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세금 문제가 드러났을 때 저와 남편은 ‘세금 안 낸 것은 빨리 내는 게 납세자의 자세’라고 했고, 그래서 증여세를 뒤늦게 낸 것”이라며 사과했다. 앞서 강 후보자의 가족은 두 딸 명의로 된 거제도의 주택을 구입한 뒤 수년간 증여세를 내지 않다가 강 후보자가 외교장관 후보에 지명된 후에야 납부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그러나 강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에는 “인정할 수 없다”면서 “일부 따옴이라든가 각주가 어디서 왔다는 것에 대해 미진한 점은 실수였지만 전체로 봤을 때 제 작품”이라고 잘라 말했다. 강 후보자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택 매매가를 실거래가보다 축소 신고해서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재건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머니께서 제 이름을 넣었고, 실제 매매 대금은 시공자가 직접 받아간 것으로 시공회사와 매수자가 직접 했기 때문에 어머니도 몰랐고 나도 전혀 몰랐다”면서 “재건축으로 증가된 4개 세대는 시공업체 소유이므로 매각에 의한 조세 납부 의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남편이 부산 해운대의 부동산을 구매하여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에는 “남편이 가족의 휴식처로 이용하기 위해 두 명의 명의가 필요하다 해서 큰딸 이름을 썼다”면서 “증여 의도가 전혀 없이 구입했으며, 수요가 없어서 몇 달 뒤 파는 과정에서 딸에게 간 게 없어서 증여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는 공직에 임하는 자세를 묻는 청문위원들의 질의에 “미국에서 돌아와서 학교에 자리를 잡으려 했을 때 보따리 장사(강사)를 하다가 교수가 되지 못했는데, 저를 보고 많은 여학생이 학업을 포기했다는 소리를 최근에 들었다”면서 “이 자리에 임하는 제 결의가 강하다는 것을, 공직 생활에 헌신할 결의가 돼 있다는 걸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원경희 여주시장 가뭄 대책현장 방문

    원경희 여주시장 가뭄 대책현장 방문

    원경희 경기 여주시장은 6일 오후 가뭄 현장을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가뭄피해가 극심한 북내면 상교리 지역을 방문해 모내기를 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농민들을 위로하고 급수지원을 하고 있는 여주소방서 관계자와 육군 20사단 장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원 시장은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농심을 적셔주고 아픔을 함께 나누는 소방공무원과 국군장병들이 있기에 세종대왕께서 꿈꾸던 세상, 백성들이 근심 없이 즐겁게 생업을 이어가는 생생지락을 이루어 가는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도 가뭄 극복을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가뭄 해결에는 많이 부족하다”며 시 관계자들에게 단기적으로 조치할 사항은 조치하고 다목적 농업용수 개발 등 중장기적 대책을 수립 연차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교통사고 합의금 더 받아 수수료 챙기는 변호사들

    교통사고 합의금 더 받아 수수료 챙기는 변호사들

    수수료 제하고도 2배 더 받아 치열한 시장 경쟁 속 변호사 가세 보험사 합의금 ‘고무줄 잣대’ 법 모르는 개인은 협상서 손해 법무법인들이 떼인 돈이나 합의금을 대신 받아 주는 ‘채권추심’에 이어 수수료 수십만원짜리 작은 교통사고 합의금 대행에까지 손을 뻗고 있다. 변호사 2만명 시대의 현주소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보험사들이 교통사고 합의금에 적용하는 ‘고무줄 잣대’도 이런 현상을 부추긴다. 보험사가 개인에게는 합의금을 적게 주려 하면서 변호사가 나서면 제대로 보상해 주는 식이다.6일 만난 자영업자 양모(31)씨는 “교통사고로 상대 측 보험사와 수없이 조율해도 합의금이 50만원 정도였는데 법무법인을 이용하니 120만원으로 올랐다”며 “상대에 따라 합의금을 다르게 주는 보험사가 괘씸했다”고 말했다. 양씨는 지난달 초 서울 한강대교 북단에서 신호대기 중 뒤따르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받혔다. 핸들에 머리를 부딪쳤지만 외관상 드러나는 상처는 없었다. 차량의 번호판과 범퍼가 깨졌고 전조등도 빠졌다. 100% 상대 과실이었지만 상대 측 보험사는 합의금을 제시하지 않았다. 양씨가 항의하자 보험사는 30만원을 권했고 끝내 ‘50만원이 상한선’이라고 제시했다. 양씨가 찾아간 변호사는 “바로 100만원 이상 받아 주겠다”고 하면서 그 이하면 수수료를 안 받고 이상을 받으면 ‘수수료 20만원’을 제안했다. 변호사에게 맡긴 지 3일 만에 양씨의 통장에는 수수료 20만원을 제한 100만원이 입금됐다. 사실 교통사고 합의금은 ‘보상’이 아니라 ‘배상’이다. 따라서 합의금은 보험회사 약관 기준이 아니라 법원 판례를 기준으로 법률상 손해배상금을 산정해야 한다. 쉽게 말해 보험사가 제시하는 합의금 상한선은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보험사의 제안을 법적인 근거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결국 변호사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A법무법인 관계자는 “예전에는 교통사고 규모가 작으면 변호사들이 합의 대행을 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가벼운 사고에도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무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워낙 업계가 치열해진 탓 아니겠냐”고 말했다. B법무법인 보상센터 관계자는 “보험사는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지급 기준을 만들고 최소한의 보험금이나 합의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며 “보험법이나 법적 개념을 모르는 개인은 보험사와의 합의금 협상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법률사무소에 교통사고 합의금 대행을 맡겼다는 회사원 이모(48)씨는 “당시 전치 3주 부상을 당했는데, 수수료를 떼고도 기대했던 것보다 2배가 넘는 합의금을 받았다”며 “보험사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니 고객들은 원래 받을 돈을 받기 위해 법률 수수료를 내면서도 이를 오히려 이익으로 생각하는 모순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검찰, 영장 재청구 검토… 정유라는 아들 귀국 추진

    검찰, 영장 재청구 검토… 정유라는 아들 귀국 추진

    뇌물수수 등 새로운 혐의 추가 ‘역풍’ 대비한 증거 보강에 골몰국정농단 사건의 마지막 퍼즐로 간주되던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3일 기각되면서 검찰이 체면을 구기게 됐다. 해외 은닉 재산 등의 실체까지 규명하겠다며 정씨 신병 확보에 부심했던 검찰은 주말에 수사팀을 소집, 기각 사유를 따져보는 등 당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새 정부 출범 후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휘봉을 넘겨받은 이후 첫 구속영장 기각이란 점에서 난감한 표정이다. 검찰은 이화여대 부정 입시와 관련된 업무방해 등의 혐의에 더해 무엇보다 정씨가 오랜 기간 덴마크 등에 머무르며 검찰 수사에 불응한 정황 등을 감안해 마땅히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봤었다. 업무방해 외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만 영장에 청구했던 것도 그런 이유다.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정씨 영장을 심문한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영장에 적시된 범죄사실에 따른 피의자의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춰 현 시점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범행을 주도한 것은 어머니 최씨이고, 이미 이번 국정농단 사건 증거수집 등 수사가 상당 부분 마무리돼 정씨를 구속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법원은 이 밖에도 정씨가 범죄인 인도 결정의 불복 절차 중 이의를 철회해 덴마크에서 자진 귀국한 점, 주민등록 주소지에서 거주할 예정인 점, 덴마크 현지에 23개월 된 아들을 남겨 두고 온 점 등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씨 측은 아들을 이번 주 안에 데려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영장 재청구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4일 “보강수사를 거쳐 (정씨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은 기존 영장의 범죄사실인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두 가지 혐의를 보강하는 한편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외국환 거래법 위반, 뇌물수수 등 새로운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어머니 최씨 소유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으로 거처를 옮긴 정씨는 당분간 이 빌딩에 머물며 최씨의 옥바라지 등 ‘가장 노릇’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모녀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 기자들에게 “정유라에게 ‘네가 가장 노릇을 해라. 애기도 키우고, 어머니 옥바라지도 하고, 집안일도 하라’는 (법원의) 주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전날 정씨는 미승빌딩 앞에 몰려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머니가 보고 싶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보고 싶죠. 당연히”라고 답했다. 수감 중인 최씨를 면회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네. 있습니다. 검사님께 여쭤 봐야죠”라고 했다. 하루가 더 지난 이날 정씨는 집 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씨가 머무는 미승빌딩은 지하 2층∼지상 7층짜리 건물이다. 엘리베이터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 사이를 다니지만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는 듯 정씨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6층은 버튼이 눌리지 않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文대통령 “1원 예산도 일자리에 사용”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4일부터 일자리와 관련한 정책 아이디어 제안과 일자리 문제 고충을 신고할 수 있는 ‘일자리 신문고’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일자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책 제안이나 민원 접수를 원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일자리 신문고 홈페이지(www.jobs.go.kr)에 접속해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와 함께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된다. 접수된 민원은 7일 이내에 처리 절차 또는 결과를 회신받게 된다. 정책 제안은 논의를 거쳐 일자리 정책에 반영하고 고충 민원은 최대한 빨리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인 문재인 대통령은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청와대는 일자리 인큐베이터가 되고, 일자리위원회는 일자리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단 1원의 국가 예산이라도 반드시 일자리를 만드는 것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시간과 비정규직은 줄이며, 고용의 질은 높이는 ‘늘리고, 줄이고, 높이고’ 정책으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청년이 내일의 꿈을 설계하고 장년이 안정적인 생활과 노년이 아름다운 황혼을 누리는 일자리 복지강국 대한민국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구속 면한 정유라, 이틀째 잠잠…최순실 빌딩서 칩거

    구속 면한 정유라, 이틀째 잠잠…최순실 빌딩서 칩거

    구속을 면한 정유라씨가 4일 어머니인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빌딩 안에서 칩거하고 있다.이경재 변호사를 만나러 3시간 반 가까이 외출했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온종일 집 안에 머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새벽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정씨는 어머니 최씨가 소유한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 6∼7층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빌딩은 최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로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특검이 청구한 추징보전 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건물 관계자에 따르면 지하 2층∼지상 7층짜리인 이 건물은 1층 음식점과 3층 마사지샵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모두 비어있다.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은 없으며, 음식점을 이용하는 손님의 차량만 간간이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지하 2층으로 들어가는 통로는 철문으로 굳게 닫혔다. 건물 엘리베이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 사이를 다닌다. 그러나 현재 지하 1층과 지상 4∼6층은 버튼이 눌리지 않고, 계단 출입구 역시 4층부터 잠그고 있어 출입할 수 없다. 정씨가 전날 집으로 들어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지만 그가 집 안으로 들어간 뒤부터는 버튼이 눌리지 않는다. 건물 6층에는 이날 오전부터 약한 불빛이 켜져 있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집 안에 사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 앞에는 취재진 20여명이 장사진을 치고 있으며, 식당을 이용하거나 골목을 다니는 사람들은 “여기 최순실 딸이 산다더라”며 신기해했다.정씨는 지난해 9월 덴마크로 도피했다가 올해 1월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달 31일 덴마크에서 강제송환돼 입국했다. 그는 한국 땅을 밟기도 전에 국적기 내에서 체포돼 남부구치소와 검찰을 오가며 조사를 받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림콘서트 무대서 펼쳐진 ‘2017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드림콘서트 무대서 펼쳐진 ‘2017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2017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결승전이 3일 오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23회 사랑한다 대한민국 2017 드림콘서트’(이하 ‘2017 드림콘서트’)의 사전 공연으로 열렸다. 이날 결승전에는 대한민국의 오버페이트(Over Fate), 필리핀의 와이오유(Y.O.U), 러시아의 이그지스트(X.EAST), 미국의 더퍼스트바이트(The First Bite) 등 4팀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전날 서울 세종대로 본사 앞 서울마당에서 열린 ‘2017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준결승에서 우승을 거둔 팀들이다. 준결승전에서는 9개국 10개 팀 62명이 올라 춤 실력을 뽐냈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서울시, 한국문화원,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한국관광공사, 한국음반산업협회, 한·아세안센터, 올케이팝, 메가존이 후원한다. 한편 ‘2017 드림콘서트’에는 엑소, 태민(샤이니), 빅스, 비투비, 레드벨벳, 세븐틴, 트와이스, NCT127, NCT드림, 아스트로, 브레이브걸스, 라붐, 소나무, 24K, 빅플로, 오마이걸, 씨엘씨, 에이프릴, 맵식스, 로미오, 다이아, B.I.G, 스누퍼, 우주소녀, 프리스틴, 구구단, 터보 등 총 27팀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심려끼쳐 죄송” 고개 숙여 사죄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심려끼쳐 죄송” 고개 숙여 사죄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석방된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가 3일 새벽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정씨는 이날 오전 2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법원 결정을 어떻게 판단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정씨는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리고 이런 일이 벌어지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죄하며 깊이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부연했다. 정씨는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하면 어떤 심정이겠냐’는 물음에 “그러면 영장심사 가서 제가 억울한 부분을 판사님께 말씀드리고 또 똑같은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어떤 점이 제일 억울하냐’는 질문에는 “알지 못하는 일이 많아서…억울하다기보다는 ‘왜 몰랐을까’하는 그런 부분도 있고요”라고 했다. 또 “드릴 말씀이 없어서 정확히 대답 못 드리기 때문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도 말했다. 정씨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범죄 혐의에 대해 울먹이며 직접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영장심사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를 묻자 “SNS에 안 좋은 글도 올렸고 그게 누굴 향한 글이었든 잘못된 글임을 확신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제 아이한테도 그런 말 하면 정말 기분 안 좋고 속상할 것 같다”며 재차 사과했다. 이어 “다니지도 않을 학교에 괜히 입학해서 많은 분한테 분노를 사고 학생분들 입장에도 안 좋은 영향 끼친 거 같아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해선 ‘잘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덴마크 도피 중 증거인멸을 하고 조력자와 차명 휴대전화(대포폰)로 통화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아니오. 없습니다”라며 부인했다. 정씨는 ‘어머님(최순실) 면회 가실 생각 있나’라는 질문에는 “허락이 된다면 당연히 가겠지만, 허락 안 되면 가지 못할 거 같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씨는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대·청담고 비리 등과 관련해 업무방해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날 오전 기각했다. 법원은 “영장 청구 범죄사실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추어 현시점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덴마크에서 강제송환돼 입국, 남부구치소와 검찰을 오가며 조사를 받아왔다. 석방된 정씨는 이날 강남구 신사동 소재 미승빌딩에 도착해 휴식에 들어갔다. 그의 주민등록상 주소는 모친인 최순실씨 소유로 돼 있는 이 빌딩 6∼7층이다. 이는 최씨의 주소지와도 같다. 법원은 최근 최씨가 삼성그룹으로부터 받았다는 78억원 상당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해당 빌딩의 매매·증여 등 일체의 처분 행위를 금지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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