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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정보 유출한 사실을 알고도 쉬쉬한 구글플러스의 모럴 해저드

    개인정보 유출한 사실을 알고도 쉬쉬한 구글플러스의 모럴 해저드

    미국 알파벳 산하 구글의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가 이용자 개인정보를 대량 유출힌 사실을 알고 6개월 동안 쉬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구글 측은 구글플러스의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3월 보안감사를 통해 구글플러스의 버그(보안 허점)를 발견했다. 버그는 외부 앱 개발자가 구글플러스 이용자가 친구들에게만 공유하도록 설정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이 자체 분석한 결과 이 버그는 50만여개에 이르는 구글플러스 이용자 계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노출된 이용자 개인정보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성별, 사진, 주소, 직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측은 “구글플러스에 게시한 글이나 이용자끼리 주고받은 메시지, 이용자 휴대전화 번호, 구글 계정 정보 등은 유출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구글 내부위원회는 이러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발견했지만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부 변호사들은 구글이 이 사건을 일반에 공개할 법적 의무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가 입수한 구글 내부 문건에서 구글의 법률·정책 담당자는 이 사건을 공개할 경우 “즉시 규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페이스북의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스캔들과 같은 후폭풍을 우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는 사내위원회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통지하지 않기로 결정한 후 보고가 이뤄졌다. 구글 측은 WSJ에 보낸 설명서를 통해 “(이 사건 공개 여부를 판단할 때) 회사는 정보가 노출된 이용자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지, 정보유출 오용의 증거가 있는지, 외부 개발업체나 이용자가 즉각 취할 조치가 있는지 등을 고려한다”면서 “이번의 경우 그 어떤 것도 여기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구글 내부 문건을 보면 외부 개발자가 이용자 데이터를 오용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러한 사실을 확신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도 인정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구글은 문제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향상시키는 일련의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구글플러스 사용자 기능 전부를 영구적으로 폐쇄하는 조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플러스는 2011년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실패작으로 꼽힌다. 이번 구글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구글의 도덕적 윤리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중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회사가 조직적으로 행동한 사실이 드러난 이상 더 큰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구글 플러스’ 서비스 폐쇄키로…50만명 이용자 정보 노출 파문

    ‘구글 플러스’ 서비스 폐쇄키로…50만명 이용자 정보 노출 파문

    구글의 SNS 서비스인 ‘구글 플러스’ 이용자 수십만명의 개인정보가 외부 개발업체에 노출됐지만 구글이 이를 숨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이날 소비자 버전의 구글플러스 서비스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입수한 구글 내부 문건과 소식통을 통해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지난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이용자 정보 노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개인정보 노출 피해를 겪은 구글플러스 이용자는 최대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플러스 서비스를 폐쇄하기로 한 구글은 “매우 적은 이용과 고객의 기대를 함께 충족하는 성공적인 서비스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은 중대한 도전”이라면서 이용자가 점점 감소하는 구글플러스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쉽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WSJ은 구글이 내부 조사를 통해 구글플러스 이용자의 개인정보 노출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보 노출을 공개할 경우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는데다, 무엇보다 페이스북이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이용자 정보를 도용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치렀던 후폭풍과 같은 사태를 우려한 사실이 구글 내부 문건에 담겨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결국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알리지 않기로 한 결정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고객정보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성별, 사진, 주소, 직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개 여부를 고려할 때 우리가 정확히 (정보가 노출된) 이용자를 확인할 수 있는지, 오용의 증거가 있는지, 외부 개발업체나 이용자가 즉각 취할 조치가 있는지 등을 고려한다”면서 “그 어떤 것도 여기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WSJ은 “내부 문건에서 구글은 외부 개발업체가 노출된 정보를 오용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를 확실히 확인할 방법도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주가는 1%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북, 새달 15일까지 독감 무료 접종

    서울 강북구는 다음달 15일까지 만 12세 이하와 65세 이상 구민, 우선접종권장 대상자에 대해 지역의 142개 병·의원에서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신분증을, 우선접종권장자는 신분증과 해당 증빙서류(기초생활수급증명서, 장애인증, 국가유공자증)를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 우선접종권장 대상자는 60~64세 기초생활수급자, 13세 이상 장애 1~3급, 국가유공자 등이다. 강북구에선 겨울철 어린이 건강 보호를 위한 독감 무료 예방접종도 하고 있다.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2세 아동으로 주소지와 관계없이 142개 병·의원에서 접종할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싱글맘들 “양육비 안주는 건 아동학대…‘나쁜 아빠’ 대신 국가가 내라”

    싱글맘들 “양육비 안주는 건 아동학대…‘나쁜 아빠’ 대신 국가가 내라”

    “남편이 연락을 끊고 재산을 숨기면 양육비 소송에서 이겨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12년 간 혼자 두 아이를 기르고 있는 정유정씨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양육비 구상권 공약 이행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씨는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고 지내던 남편이 소득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어느날 갑자기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탈락했다”면서 “이후 양육비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강제력이 없어 지금까지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한부모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 ‘양육비해결모임’ 이 주최했다. 이날 국회 앞에 모인 여성 20여명은 양육비 지급에 국가가 적극 개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양육비를 주지 않는 것은 아동학대”라면서 “국가가 고액 상습 체납자를 잡듯이 이들에게도 강제력을 동원해서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참가자는 “전 남편이 주소를 허위로 등록하고 연락도 닿지 않아 20년간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면서 “양육비 지급 소송에서 이겨도 고의적으로 양육비를 주지 않으면 받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문 대통령의 공약인 양육비 대지급제를 시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육비 대지급제는 정부가 양육자에게 먼저 양육비를 지급한 후 채무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거나 소득에서 원천징수 하는 제도다. 지난 대선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독일, 덴마크 등 일부 선진국이 시행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이 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미혼모를 위한 히트 앤드 런 방지법을 만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21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당시 청와대는 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2004년 이후 꾸준히 관련 법이 발의됐으나 재정부담 때문에 제도화되지 못했다”면서 “자녀양육비 지원을 늘릴 뿐 아니라 자립을 위한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양육비해결모임 회원들은 9일부터 양육비 대지급제 관련법 제정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국회 앞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러시아 정보당국 또 헛발질... 실수로 스파이 300명 노출

    러시아 정보당국 또 헛발질... 실수로 스파이 300명 노출

    냉전시대 공포의 상징이었던 러시아 정보당국의 무능력함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러시아 군정보기관 총정찰국(GRU)가 스파이 300명의 신원을 노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 출신의 이중간첩 암살, 유엔 화학무기금지(OPCW) 해킹 등 작전에 잇따라 실패한 뒤에 둔 자충수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GRU 요원 알렉세이 모레네츠는 자신의 차량 등록지로 등록지로 모스크바의 한 주소를 기재했다. 이 주소는 서방국 기관에 대한 해킹을 담당하는 등 악명 높은 사이버 부대인 GRU 소속 ‘26165’ 부대의 건물로 확인됐다. 영국의 온라인 기반 탐사보도팀 ‘벨링캣’이 이 주소에 등록된 다른 자동차들을 파악했다. 305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등이 나왔다. 더타임스는 “305명의 연령대가 27세부터 53세 사이였다. 스파이가 분명하다”고 전했다. 카네기모스크바센터 알렉산더 가부에프 선임연구원은 “러시아 정보기관 역사상 최대의 실수”라고 평가했다. 앞서 영국 경찰은 지난 3월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의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독살시도 사건의 용의자로 GRU 소속 장교 루슬란 보쉬로프와 알렉산드로 페트로프를 지목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4월 13일 GRU 소속 요원들이 OPCW의 무선망에 접근하려 했다며, 최근 이들을 적발해 추방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쇼미더머니 777 디아크, 전 여자친구 주장 A씨 “성관계 요구 결국..”

    쇼미더머니 777 디아크, 전 여자친구 주장 A씨 “성관계 요구 결국..”

    ‘쇼미더머니777’에 출연해 화제가 된 래퍼 디아크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미투’ 폭로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디아크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남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적은 글에 따르면 A씨는 디아크의 팬으로 인연을 맺은 뒤 전화번호, 집 주소를 주고 받으면서 사적인 관계로 발전했다. A 씨는 디아크를 향해 “네가 처음에 사귀자고 했을 때 난 거절했어. 네가 강제로 스킨십을 요구할 때도 거절했고 날 안고 키스하려고 했을 때 난 거부했어. 몇 시간 후 우리가 나눈 대화 끝에 너의 팬에서부터 너의 여자친구가 됐고 나는 행복했어”라고 말했다. 이어 “넌 성관계를 요구했고 난 그 때도 거절했어. 피임기구가 없어 거절하는 내게 넌 기어코 관계를 했어. 내가 너에게 이건 강간이라고 말하고 나서야 너는 그만 뒀다”고 밝혔다. A씨는 “난 네게 몸과 마음을 다 줬는데 돌아오는 건 싸늘한 말뿐이었기에 난 어쩔 줄 몰랐어. 이별 후 넌 우리 집 앞에 찾아와 무릎 꿇고 눈물을 흘렸어. 넌 내가 좋다고 했고, 미안하지만 난 다시 사귈 때 솔직히 너를 많이 믿지 못했어. 네가 나와 나눈 카톡과 같이 찍은 사진을 다 지워달라고 요구하면서 내 불신은 더 커져갔어”라면서 “이 글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내게 한 행동이 반복된 행동이라면 네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디아크는 개인 SNS에 “안티면 제발 조작해서 제게 상처 주지 말라”고 해명했다. A씨의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황이다. 한편 래퍼 디아크는 Mnet ‘쇼미더머니777’에서 15세 최연소 참가자로 출연했다. 디아크는 훌륭한 랩 실력은 물론 한국어, 중국어, 영어를 사용한 랩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주에서 오는 9일 ‘2018 전국비석치기 왕 대회’ 개최

    전남 나주시에서 전국 규모로는 처음으로 ‘전국 비석치기왕 대회’가 열린다. 5일 시에 따르면 오는 9일 오후 12시 30분부터 나주 금성관에서 (사)전남농촌체험휴양마을협회의회가 주관하는 2018 전국 비석치기왕 대회가 열린다. 사라져가는 전통놀이 문화조성 및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역사 문화적 상징성이 있는 나주 금성관을 활용해 시민참여형 축제형태로 진행된다. 전통성을 살린 비석치기 본 대회(아동부, 성인부)와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테마를 활용한 비석치기 현대화 놀이가 열린다. 부대행사로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전통놀이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강순구 (사)전남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장은 “정명 천년을 맞이하는 나주에서 뜻깊은 행사를 시작하게 돼 의미가 있다”며 “ 1회 대회가 계속 이어져 우리 문화의 전통성이 되살아나고 마을 공동체가 회복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전남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는 전라남도 21개 시·군의 90여개 농촌체험휴양마을로 구성됐다. 전라남도 농촌 공동체 활성화, 농외소득 증대, 도시와 농촌 간 교류를 위한 각종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단체다.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는 나주시전래놀이문화연구회 ‘술래‘는 사라져 가는 전통놀이를 계승·보급하고, 나주만의 고유한 놀이를 찾고자 수집하고 연구하는 모임이다. 2012년에 결성돼 나주향교 활용사업 전래놀이, 행복나주 이동봉사, 학부모 전통놀이 지도, 신나는 전래놀이 문화행복 배달사업 등을 하고 있다. 2018 전국비석치기왕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나주시가 후원하며 참가는 사전 접수와 현장 접수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10-6313-3959, 010-3605-5704, 금성관 주소 : 전남 나주시 금성관길 8. 나주 금성관) 나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데스크 시각] 상상 그 이상의 저출산 대책을 기대한다/김경두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상상 그 이상의 저출산 대책을 기대한다/김경두 정책뉴스부장

    식상하다. 재고상품 천지이니 그렇다. 신상품은 가물에 콩 나듯 드물고, 파격 할인 제품도 해외 역직구나 온라인 매장보다 비싸다. 정부와 마지못해 참여하는 기업들, 그들만의 바겐세일이니 소비자의 발길을 붙잡을 수 없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꿈꿨던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현주소다.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다음달 내놓을 저출산 대책도 특별할 게 없다는 소식이 들린다. 기존 정책을 재구조화하는 게 뼈대라고 한다. 근본적인 틀을 바꾸는 것뿐 아니라 상상 그 이상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좀 우려스럽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처음으로 만 6세 이하 아동들에게 아동수당 10만원을 지급했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예산이 없다’고 기획재정부와 당시 여당(현 자유한국당)이 기겁했던 일이다. 아동수당은 2006년 위원회가 출범할 때부터 주요 대책 중 하나로 거론됐지만 12년이 지난 이제서야 어렵사리 첫발을 내디뎠다. 2006년부터 아동수당을 도입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이 맴돈다. 올 2분기 ‘출산율 쇼크’(합계출산율 0.97명) 탓에 정책을 가다듬기 위해 발표를 수차례 연기했던 지난 7월 저출산 대책도 재탕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 위원회가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에게 최대 2년간 하루 3시간을 줄여 일해도 월급을 다 주는 방안을 밀어붙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고용 관련 부처에서 ‘기업 부담이 크고 이를 뒷받침할 예산도 만만찮다’는 이유에서였다. 논의 끝에 하루 1시간으로 쪼그라들었다. 이것만으로도 출퇴근 때 아이를 맡기고 데려오는 데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인구 절벽’으로 국가 소멸 위기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따질 거 다 따지는 대단히 침착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러니 2006년부터 지난 12년간 130조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도 합계출산율이 1.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느슨한 마인드, 경제적 인센티브에 집중된 정책, 사회 곳곳에 자리잡은 여성 차별과 경력 단절, 얼어붙은 취업시장 등을 풀지 않고서는 헛돈만 쓸 뿐이다. 결국 이와 관련된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대책들을 내놓지 않고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저출산 속도에 급브레이크를 걸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비싼 수업료를 내고 얻은 유일한 교훈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아이를 낳고 싶어도 쉽지 않은 난임 부부에게 호주와 이탈리아처럼 나이 제한이나 인공시술 횟수 제한 없이 과감하게 지원하고, 신혼부부 지원에 동거·사실혼 부부도 포함시키자. 불편한 진실이지만 ‘고아 수출국’이라는 오명도 걷어 낼 때가 됐다. 해마다 400명 안팎의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다. 지난 60년간 무려 16만명이나 된다. 우리가 낳은 아이조차 우리 사회가 키우지 않으면서 저출산 극복을 말할 수 있을까. 이민자 수용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식만 바꾸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다른 저출산 대책과 비교해 가성비 최고의 정책이다. 이젠 기술·전문직만 가려 이민자를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 그런 인재는 다른 나라에서도 탐낸다. 일본도 간병 인력이 부족해 이민자 문호를 활짝 열었다. 혹시라도 이 순간 상상 그 이상의 저출산 대책을 놓고 부처 간 힘겨루기가 이뤄지고 있다면 한 번쯤 떠올렸으면 싶다. 취업과 결혼 적령기에 있는 20, 30대가 ‘헬조선’을 부르짖고, 내 자식마저 노예로 만들고 싶지 않다고 외치는 현실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가 감내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반대한다면 그건 후대에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미필적 고의다. 위원회가 힘을 낼 때다. golders@seoul.co.kr
  • 수원시, 원룸·다가구 주택에 동·호수 부여

    수원시, 원룸·다가구 주택에 동·호수 부여

    경기 수원시의 원룸·다가구 주택에도 아파트처럼 ‘○동 ○호’와 같은 상세주소가 부여된다. 수원시는 동·층·호가 구분되지 않는 원룸·다가구 주택의 가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수원형 도로명 상세주소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옛 행정자치부가 2016년 원룸·다가구 주택 등 상세주소를 기초자치단체가 직권으로 부여할 수 있도록 도로명주소법을 개정한 데 따른 조치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은 지을 때부터 상세주소가 부여되지만, 건축물대장에 동·층·호수가 등록되지 않은 원룸과 다가구주택은 소유자나 임차인이 신청해야만 상세주소를 주는 ‘신청주의’로 운영돼왔다. 이에 따라 상세주소가 없는 원룸·다가구주택은 건물 내 가구 위치를 찾기 어려워 우편물이 반송되거나 분실되는 문제가 있었다. 수원시는 4개 구별로 3개 동을 선정해 원룸·다가구주택에 상세주소를 직권으로 부여하고, 이들 가구에 우편물이 발송되는 시스템을 우체국과 협력해 구축할 계획이다. 상세주소 부여 대상인 2가구 이상 원룸이나 다가구주택은 수원시에 총 1만669곳이 있다. 또 지번 주소로 표기된 수원시 통·반 설치조례에 따른 관할구역 주소를 주민등록등본처럼 도로명 주소로 전환할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도시가 복잡하게 변화되면 도로명 주소도 함께 진화해야 한다”면서 “변화의 흐름에 맞춰 도로명 주소 체계를 고도화하여 더욱 편리한 주소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노동계 동참 여론 확산

    지역 노동계 불참으로 좌초 위기를 맞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합작 법인 설립을 촉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노사민정 합의를 전제로 한 현대차 완성차 공장 설립에 노동계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노동계는 임금수준과 시와 현대차간 밀실협상 등을 불참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지역 직업계 고등학교 교장단은 현대차 공장 투자유치 성공을 광주시와 노동계 등에 호소하고 나섰다. 광주지역 직업계 고교 13곳의 교장단은 최근 호소문을 내고 “매년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떠나는 젊은이를 보면서 교육자이자 어른으로서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낀다”며 “고용인원 1000여명의 현대차 광주공장 설립이 성공해 더 이상 지역 인재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특히 “광주시와 관련 기관(단체)은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학생들의 아픔에 공감한다면 책임있는 기성세대로서 어떻게든 대화를 통해 상황을 풀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에는 광주자연과학고·광주공고·전남공고·광주자동화설비공고·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광주전자공고·숭의고·금파공고·동일미래과학고·광주여상고·전남여상고·송원여상고·서진여고 등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설립을 촉구한 바 있다. 광주상의는 성명에서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현 정부 국정과제로 전국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노동계의 불참으로 좌초위기를 맞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용섭 시장도 최근 노동계의 동참을 재차 호소했다. 이 시장은 “노동계가 임금 수준 등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사실을 토대로 협상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동참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형 일자리’는 1000㏄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연간 10만대를 생산하는 공장을 광주 빛그린산단에 설립하는 내용이 골자다. 광주시와 기업이 공동 투자해 합작법인을 세우고 경영은 시가 책임진다. 광주시는 공장 설립 자금 7000여억원 가운데 2800여억원을 현대자동차와 공동 투자하고, 나머지 4200여억원은 금융권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노사는 물론 지자체,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노사민정의 구도 속에서 임금을 낮추는 대신 주거·교육·의료 등 복지시스템을 지원하는 사업 모델이다. 그러나 지역 노조의 불참으로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명당(明堂), 임금이 태어나다 - 서울 운현궁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명당(明堂), 임금이 태어나다 - 서울 운현궁

    “이제 이 터는 내가 가져야겠소!” 최근에 개봉한 영화 ‘명당’의 한 장면이다. 왕족이었지만 파락호(破落戶) 행세로 목숨을 근근히 부지하던 흥선(지성 분)에게 명당이란 아들이 임금이 되는 땅이다. 결국 차남 재황(載晃)은 조선의 제 26대 마지막 왕이 된다. 고종(高宗)이다. 1863년 흥선의 소원대로 12세 소년 재황이 왕위에 오른다. 10년간 흥선은 대원군의 이름으로 섭정을 한다. 며느리 명성황후 민씨와의 권력 다툼 끝에 1873년 11월 흥선대원군은 실각하고 고종이 친정을 하게 된다. 이후 고종은 1907년 일본에 의해 강제 퇴위를 당하기 전까지 무려 44년 동안 왕위를 지킨다. 또한 고종은 왕위를 내어주고도 12년을 상왕으로 살았으니 56년 동안이나 왕의 이름을 달았던 조선 최장수 임금이기도 하였다. 고종이 태어난 집터, 운현궁(雲峴宮)이다. 창덕궁 입구 길 건너편, 그러니까 지금은 낙원상가 입구 쪽으로 빠지는 왼편 좁다란 길 언저리에 있는 솟을대문이 바로 고종의 생가(生家)이자 흥선대원군의 사가(私家)인 운현궁(雲峴宮)의 입구다. 지금은 사적 제 257호로 지정된 곳으로 고종이 즉위하면서 왕의 잠저라 하여 ‘궁(宮)’의 명칭을 받게 된 집이다. 운현(雲峴)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이러하다. 원래 흥선대원군의 사저 앞 고갯마루에 조선시대 천문과 기상 관측을 하던 서운관(書雲觀)이 있었다. 바로 서운관의 ‘운(雲)’과 고개를 뜻하는 ‘현(峴)’이 합쳐져 운현궁(雲峴宮)이라는 집이름이 나왔다. 원래 이 집 주변이 천문을 관측하는 상서로운 기운이 있다하여 양반가에서도 명당, 즉 ‘밝은 집터’라 하여 탐을 내던 곳이었다고 전해진다. 1860년대에는 운현궁의 위세가 하늘을 서너 번 찔러도 남을 만큼 대단하였으니, 조선 팔도 모든 관직이 흥선대원군이 머무는 운현궁에서 결정이 되었다. 오죽하였으면 흥선대원군만이 창덕궁으로 드나들 수 있는 전용문, 공근문(恭覲門)이 만들어졌을 정도였다. 또한 그 때의 운현궁 규모도 지금 크기의 10배는 넘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담장의 길이만 해도 수 리에 이르렀다고 하니 과히 또 다른 궁궐 규모였다. 지금은 그때의 영광을 운현궁에서 찾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도심 한 가운데서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기에는 제격인 아담한 규모로 집터는 남아있다. 현재 이곳에는 1864년에 지은 노락당과 노안당이 그대로 있다. 특히 노락당은 1866년 명성황후가 고종과 혼례식을 올린 곳이기도 하여 지금도 웨딩 촬영 장소로 종종 사용된다. 1870년에서는 이로당이 건립되었고, 이후 아재당과 사당이 들어섰다. 한때 조선의 모든 기운이 다 모여 들고 사라졌던 집터인 운현궁(雲峴宮)에도 어김없이 가을바람은 불어온다. 올해도. <운현궁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조선 후기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낙원 상가 주변을 다니다 쉴 곳을 찾는다면. 덕성여대의 양관 건물도 운현궁의 일부였다. 2. 누구와 함께? - 누구라도 상관없이. 서울 양반 살림집을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좋다. 3. 가는 방법은? -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가 가장 편하다. 4. 감탄하는 점은? - 원형 그대로 남은 조선 후기 양반집의 원형.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이름에 비하여 관람객들은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전각은? - 명성황후와 고종이 혼례를 올린 노락당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아도 20분.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unhyeongung.or.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덕수궁, 경복궁, 창경궁, 종묘, 인사동, 낙원상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흥선대원군과 고종의 이야기를 잘 알고 간다면 유익한 발걸음이 될 수 있다. 서울 내에서 이 정도 규모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궁(宮)은 많지 않다.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정보 유출’ 여야 의원…왜 다른 지검서 수사받을까

    ‘신창현 사건’ 국회 관할 남부지검 수사 ‘심재철 사건’ 은 중앙지검서 맡아 논란 檢 “재정정보원 관할이 중앙지검” 해명 행정정보를 무단 열람하고 발표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사건이 통상 국회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검이 아닌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는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신규 택지 정보를 공개해 고발된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이 수사하고 있다. 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진수)는 한국재정정보원과 심 의원 보좌진 사무실에서 압수수색한 디지털 자료를 분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사건은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17일 심 의원 보좌진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곧이어 심 의원도 김동연 부총리를 포함한 기재부 관계자를 무고 등의 혐의로 맞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고발인 조사를 실시한 뒤 21일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이 사건을 수사하는 이유는 기재부와 함께 심 의원을 고발한 재정정보원이 이 지검 관할인 서울 중구에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대형 로펌의 법률 자문을 받아 중앙지검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앙지검이 가장 큰 곳이라 고발장을 제출했을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은 심 의원 사건 배당에 관여한 게 없다고 밝혔다. 통상 공무원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1부가 아닌 형사4부에 배당한 이유 역시 재정정보원의 입지 때문이다. 형사4부는 서울 중부경찰서 사건을 지휘하며 경제 관련 사건을 담당한다. 한 변호사는 “검찰이 사건 성격에 따라 사건을 배당해 온 관례에 비춰 보면 이례적인 측면이 있지만, 사건 배당 원칙은 법으로 강제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 의원 사건은 지난달 11일 고발장이 접수된 지 열흘 만에 사건이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지헌)에 배당됐고, 지난 1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신 의원을 고발한 한국당은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대검은 범죄 발생지와 피고발인의 주소지 등을 고려한 뒤 통상 국회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검으로 사건을 보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미 국방부 독극물 소포에 ‘발칵’, 백악관 편지도 조사중…누가 왜?

    미 국방부 독극물 소포에 ‘발칵’, 백악관 편지도 조사중…누가 왜?

    미국 국방부에 치명적인 독성물질 ‘리신’이 포함된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 2개가 발견돼 관계 당국이 초비상이 걸렸다. 또 백악관의 비밀경호국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온 의심스러운 편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백악관과 국방부에 보내진 소포와 편지의 출처에 국제사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국방부 대변인실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방부 직원 앞으로 독성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 2개가 배달됐다. 다행히 국방부 청사의 검색 센터에서 발각됐다. 크리스 셔우드 국방부 대변인은 “적어도 두 개의 의심스러운 소포가 국방부에 있는 누군가의 주소로 배달됐는데 인근의 검색 센터에서 걸러냈다”면서 “검색의 한 절차로 (당국이) 의심스러운 소포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AFP는 다른 국방부 관리를 인용, 우편물들의 수신인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리처드슨 해군참모총장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미 연방수사국(FBI)에 우편물에 대한 수사를 의뢰해 구체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FBI 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것은 알겠지만,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리신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등록된 피마자에서 추출되는 독성물질로, 0.001g의 소량으로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우주소녀, 데뷔 후 첫 1위… “우정들 덕분에 1위” 인증샷

    우주소녀, 데뷔 후 첫 1위… “우정들 덕분에 1위” 인증샷

    데뷔 후 첫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은 우주소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인사와 인증샷을 남겼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MTV ‘더쇼’에서는 우주소녀, 드림캐쳐, 공원소녀가 1위 후보에 오른 가운데 우주소녀가 ‘부탁해’로 1위를 차지했다. 우주소녀는 방송 직후 공식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우정(우주소녀 팬덤명)들 덕분에 할 수 있었던 1위. 항상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라며 인증샷과 함께 첫 1위 소감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1위 트로피를 받아든 우주소녀는 “우선 이렇게 1위를 할 수 있게 해준 팬분들 너무 고맙다. 멤버들 너무 수고했고 여기 없는 중국 멤버들 보고 싶다”며 “너무 뜻깊은 자리인데 함께 하지 못한 세명의 멤버들과도 축하파티를 하고 싶다”고 눈물을 쏟았다. 우주소녀는 최근 새 미니앨범 ‘우주 플리즈?’를 발표했다. 중국 스케줄 등으로 성소, 선의, 미기가 이번 활동에서 빠져 10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안양시, 옛 시장관사 야외정원에 ‘작은 결혼식장’ 운영

    안양시, 옛 시장관사 야외정원에 ‘작은 결혼식장’ 운영

    경기도 안양시가 고비용 혼례문화를 개선하고 건전한 결혼문화 조성에 나선다. 시는 예절교육관 야외정원을 작은 결혼식장으로 꾸며 시민에게 대관한다고 2일 밝혔다. 동안구 평촌대로에 위치한 시 예절교육관은 우리 고유의 전통과 미풍양속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시장관사를 고쳐 2000년 시민에게 개방했다. 대지면적 2221㎡, 한옥 형태의 본관과 관리동 339㎡ 규모로 정원은 잔디로 꾸며져 있고 주위는 벚나무가 우거져 있는 곳이다. 예절교육관 ‘작은 결혼식’은 예비부부가 스스로 결혼식을 설계하고 진행해 개성 있고 특별한 결혼식으로 꾸밀 수 있다. 시는 예절교육관 야외 정원을 무료로 빌려주고 음향장비와 결혼 소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김재광(34), 임수현(31)씨 부부가 100여명의 하객이 함께한 가운데 첫 번째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 예비부부 또는 양가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시에 주소를 두고 있으면 된다. 매주 토요일 1회 3시간에 한해 100명 이내의 하객을 모시고 결혼식을 할 수 있다. 한편 한국소비자보호원이 결혼식을 치른 결혼당사자 또는 혼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택 마련 비용을 빼고 결혼비용으로만 1인당 평균 50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혼자의 79.6%가 작은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했지만 실제로 기혼자 중 작은 결혼식을 한 비율은 5.4%에 그쳤다. 이는 젊은 세대 인식의 변화를 사회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예비 신랑·신부가 작은 결혼식을 하려고 해도 부모의 반대 등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는 지적이다. 문소운 가족여성과장은 “예절교육관은 작지만 의미 있는 결혼식을 원하는 부부에게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며 “ 좀 더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시민이 이용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메뚜기 구울까, 꿀벌애벌레 부쳐 먹을까… 완주의 야생은 맛나다

    메뚜기 구울까, 꿀벌애벌레 부쳐 먹을까… 완주의 야생은 맛나다

    “로컬푸드 1번지 청정 완주의 산, 들, 하천에서 흥미진진한 야생 먹거리를 체험하세요.”개구리와 메뚜기를 잡아 즉석에서 튀겨 먹고 구워 먹는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전북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벌써 8회째다. 1일 완주군에 따르면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유망축제인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를 재미로 버무려낸 또 가고 싶은 축제로 유명하다. ●개구리튀김·감자삼굿… 이색 먹거리 가득 와일드푸드축제에서는 타지역 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향수음식과 야생음식, 이색음식을 ‘건강 음식’으로 풀어낸다. 여기에 로컬푸드 메카답게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신선한 농특산물로 만든 토속 음식들이 식욕을 자극한다.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정겨운 먹거리다. 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이 인기다. ▲와일드나라와 ▲로컬푸드나라로 나뉜다. 와일드나라는 와일드마당, 향수마당, 놀이마당, 힐링마당, 캠프마당으로 구성됐다. 마당마다 특색이 가득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와일드마당에서는 웬만해선 맛볼 수 없는 이색음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메뚜기구이, 개구리튀김, 거저리(밀웜) 피자와 빼빼로, 돼지코구이, 꿀벌애벌레부침, 달팽이아이스크림 등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축제장 인근 논에서 메뚜기를 잡아 바로 구워먹기도 한다. 글로벌와일드푸드존은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나라별 이색음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나라별 전통의상 입기,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닭머리찜, 소간꼬치, 마유주, 양머리꼬치도 즐길 수 있다. 관광객과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감자삼굿, 계란껍질밥, 밀떡구이, 대파미꾸라지구이, 메추리숯불구이, 대나무통구이, 참나무훈연구이를 나눠 먹는 맛은 어느 축제에서도 체험하기 힘든 장면이다. 감자삼굿은 대형 구덩이를 파고 돌과 나무, 솔잎을 활용해 냇가에서 구워먹었던 감자와 고구마, 밤 간식 만들기 체험이다. 계란껍질밥은 내용물을 뺀 계란껍질에 불린 쌀과 육수를 넣어 숯불에 밥을 짓는 프로그램이다. 온 가족이 함께 맨손과 족대로 물고기, 미꾸라지, 가재, 우렁을 잡아 황토화덕에 구워먹는 천렵체험은 오랫동안 기억되는 추억거리다.●교복·고무신 빌려신고 DJ 다방서 추억 찰칵 힘든 보릿고개를 경험한 세대들에게는 향수마당이 발길을 붙잡는다. 양은도시락, 호박풀떼죽, 꽃전, 수수부꾸미, 밥풀과자, 백설기찜, 시루떡 등은 서양식 먹거리에 밀려 잊혀가는 추억의 음식이다. 묵국수에 보리단술,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기울이는 주막집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교복과 고무신을 빌려 입고 추억교실, 문방구, 사진관, 추억DJ다방을 돌아다니며 기념사진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로컬푸드나라는 ▲로컬마당 ▲농부마당 ▲문화마당으로 구성됐다. 전국에 로컬푸드 바람을 일으킨 완주군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건강한 우리 먹거리와 손맛을 선보인다. 로컬마당은 13개 읍·면 특산품과 부녀회의 솜씨가 만난 ‘완주대표밥상’이다. 각 읍·면에서 생산되는 특산물로 관광객을 위한 ‘한끼 식사’를 선보인다. 용진읍 닭발볶음과 보리비빔밥, 화산면 소머리국밥, 고산면 민들레비빔밥, 비봉면 표고탕수육, 상관면 다슬기칼국수, 구이면 순대국밥, 삼례읍 아욱국백반 등이 인기다. 소양면 청국장백반, 경천면 묵은지오징어전, 운주면 인삼튀김, 이서면 시래기밥, 비봉면 장날비빔밥도 로컬마당의 얼굴 메뉴다. 농부마당은 청정 완주의 건강한 농특산물 먹거리장터다. 생산자의 성명, 주소, 연락처 등이 명기된 얼굴 있는 먹거리를 시중보다 싼값에 살 수 있다. 엄격한 품질검사를 통과한 제품만 판매한다. 문화마당은 지역 공동체와 문화단체들이 꾸민 예술장터다. 지역 내 역량 있는 공동체들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고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볏짚 놀이터에서 그네 타고 함박 웃음꽃 건강한 먹거리로 배를 채우고 나서 놀이마당을 돌며 추억 만들기를 이어 가면 기쁨이 배로 늘어난다. 어린이놀이터는 유기농 볏짚으로 공간을 구성해 다치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소다. 미끄럼틀, 징검다리, 그네, 동굴 놀이를 하다가 허수아비만들기로 정점을 찍는다. ‘수상한 놀이터·는 청소년 이상 성인들을 위한 공간이다. 불질마당에서는 화덕에 계란 삶아 먹고 불편한 살롱에서는 맷돌에 간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려 마신다. 새총사냥, 큰 장기놀이, 스툴의자 만들기도 있다. 인근 무궁화 식물원 잔디밭 힐링마당에 가면 자연을 해치지 않고 조성한 그늘막이 조성돼 있다. 마음에 안정을 주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푹신한 의자에서 낮잠을 즐겨도 된다. 캠핑마당에서는 세계잼버리대회와 연계된 캠핑체험이 추진된다. 축제장 음식과 체험에 맞는 ‘와일드 법칙’을 적용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오늘부터 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 시작

    질병본부, 11월까지 접종해야 효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2일부터 시작된다. 무료접종 대상자는 아동과 어르신을 포함해 총 1326만명으로 전 국민의 26%에 이른다. 질병관리본부는 2일부터 생후 6개월∼만 12세(2006년 1월 1일∼2018년 8월 31일 출생) 아동과 만 75세 이상(194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만 65∼74세(1953년 이전 출생자)에 대한 무료접종은 오는 11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이 연령대 대상자 중 의료취약지역주민과 당일진료환자, 장애인 등은 2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정부는 아동 대상자 가운데 인플루엔자 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올해 7월 1일 이전까지 1회 접종에 그쳐 2회 접종이 필요한 아동에 대해서는 지난달 11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2회 접종이 필요한 아동은 1차 접종 1개월 후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보통 12월에 시작되고, 접종 2주 후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나 약 3∼12개월(평균 6개월) 정도 유지되는 것을 고려하면 11월까지는 예방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 1만 9749곳에서 가능하다. 지정의료기관은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 없이 1339)로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음달 15일까지는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그 후엔 보건소에서 보유 백신이 소진될 때까지 접종받을 수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재판 여러 건 받게 괴롭혀라”… ‘쪼개기 기소’ 남발하는 檢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재판 여러 건 받게 괴롭혀라”… ‘쪼개기 기소’ 남발하는 檢

    #1. 위조한 인감증명서로 대출을 받은 A씨는 사기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선고 뒤 검찰이 인감증명서 위조 혐의로 또 기소해 A씨는 징역 6개월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A씨 측은 “검사가 혐의 일부를 누락시켰다가 뒤늦게 기소해 한 번 받을 재판을 두 번 받았다”고 반발했다. 대법원은 “검사가 늦게 기소한 것은 검사의 태만 내지 위법한 부작위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A씨 주장을 기각했다(1996년 2월 선고). #2.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재판 과정에서 유우성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증거가 조작된 정황이 드러나자 검찰은 유씨의 과거 사건을 들춰냈다. 환치기를 한 뒤 북한으로 약 26억원을 송금해 외국환거래법 위반이 성립됐지만, 4년 전 기소유예 처분으로 넘어갔던 사건을 다시 꺼내 기소했다(2014년 2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유씨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에서 배심원 대부분은 검찰의 행동을 ‘공소권 남용’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유씨 사건처럼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 아닌 일반 형사재판에서 법원이 ‘검찰권 남용’을 인정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1996년 인감증명서 위조 혐의 기소를 정당하다고 판정한 대법원 판례가 나온 뒤 오히려 기소 재량을 발휘하는 게 효율적인 수사로 인정받는 실정이다. ■2심 재판 끝나자 기다린 듯 또 기소… 다시 1년, 재판에 매달렸다 한 검사 두 지검서 기소당한 양씨 양자수(63·가명)씨는 유령 회사의 가짜 재무제표를 동원해 은행 사기 대출을 알선하던 금융 브로커였다. 지난 2016년 함께 범행을 저지르던 주범들이 잇따라 검거되자 양씨는 서울중앙지검에 자수서를 제출했다. 양씨는 자수서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2차례 대출 사기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은 양씨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양씨는 지난해 6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항소하지 않아 선고가 확정됐다.●자수한 2건 중 1건만 기소한 검사 그런데 확정 선고 뒤 2주가 채 되지 않아 양씨는 새로운 혐의로 기소됐다는 통보를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받았다. 당초 남부지검은 중앙지검으로부터 1건을 넘겨받아 한 차례 조사만 진행한 뒤 더이상 양씨를 부르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중앙지검 사건이 확정되자마자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남부지검이 갑작스럽게 기소한 것이다. 연이어 재판을 받게 된 양씨는 ‘사건을 묵혀 뒀다 시간차 기소를 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양씨 측은 “중앙지검에서 기소에 관여한 A검사가 남부지검에도 있었다”면서 “중앙지검에서 남부지검으로 옮기면서 사건을 가져간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A검사에게 한꺼번에 자수한 2건의 사건을 시차를 두고 ‘쪼개기 기소’한 이유를 질의하려 했으나 A검사는 해외 체류 중이었다. 검찰은 A검사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았다. 다만 검찰은 “양씨가 범행에 사용한 페이퍼컴퍼니 2곳을 각각 만든 주범들의 주소지가 달라 혐의별로 관할이 나뉜 것”이라거나 “기소는 늦어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처럼 ‘행정적 이유’라고 설명했지만, 양씨는 혐의를 쪼개 2번씩 심급별 재판을 받느라 이중의 부담을 느껴야 했다. 변호사 선임 비용도 배가됐다. 남부지검이 기소한 사건은 1·2심을 거쳐 지난 8월 확정 판결이 나왔는데, 징역 1년 6개월이 또 나왔다. 결국 양씨는 1년 6개월씩 2번, 총 3년의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 비슷한 시기에 저지른 두 건의 대출 사기 범행을 한꺼번에 병합해 재판을 받았다면 형량이 줄었을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양씨는 자수한 2건의 혐의 중 1건에 대해서만 재판을 받으면서 다른 1건의 혐의는 무마됐다고 지레짐작한 스스로를 자책했다. 한편으론 검찰이 결정하기 전까지 자신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없는 수사 구조에 무력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다르다며 전출 간 지청서 재기소 양씨의 변호인은 검찰이 ‘의도적으로 시간차 (쪼개기) 기소’를 했다고 주장한다. 관할 문제로 사건이 쪼개져 배당된 것까지는 납득하겠지만, 같은 시기에 자수한 두 사건의 기소 시점이 지나치게 ‘순차적으로’ 이뤄진 데다 A검사가 두 번의 기소를 모두 담당했기 때문이다. 물론 법원은 ‘검사가 공소권을 남용했다’는 양씨 측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다. 두 번째 기소 사건을 심리한 서울남부지법 재판부는 “양씨와 공모 관계에 있는 주범이 다르고, 검사가 피고인에게 불이익을 주려고 자의적으로 소추재량권을 행사했다고 볼 자료가 없다”고 판시했다. ‘태만한 검찰권’을 두둔하는 듯한 법원의 판단은 ‘여러 건의 혐의를 수사한 검사가 일부 혐의를 먼저 기소한 뒤 1심 재판이 끝날 때쯤 다른 혐의를 기소해 피고인이 재판을 여러 차례 받게 했더라도 공소권 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가 1990년대 중후반 정립된 이후 하급심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판매·밀수 따로 기소된 마약왕… 공소권 남용 다투고 ‘6번 재판 전부 무죄’ 풀려난 마약사범 마씨 2014년 8월 검찰이 ‘수도권 최대 필로폰 판매 조직의 수괴’라고 지칭한 보도자료를 낸 뒤 필로폰 180g(6000회분)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한 마모(51)씨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그간 복역 기간을 합치면 20여년에 이르는 마씨는 2014년 검거 직전에는 필로폰에 취해 서울 시내에서 차량 도주를 시도하기도 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마약에 손댔던 마씨를 처벌하느라 검찰은 사력을 다했다. 그런데 그런 노력 중 일부는 재판 단계에서 ‘검사의 공소권 남용’을 다투는 계기가 됐다. ‘범죄자 처벌을 위해서라면 쪼개기 기소를 해 병합(여러 혐의를 합쳐 한꺼번에 심리) 없이 재판을 여러 건 받도록 괴롭혀도 된다’거나 ‘유죄 입증을 위해서라면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공범을 선처해도 된다’는 수사 관행이 검찰의 발목을 잡았다. ●두 사건 수사 끝내놓고1심 며칠 뒤 또 기소 마약 판매 전과 7범인 그의 재판 중엔 1·2·3심 전부 무죄 판결이 나온 경우가 있다. 검찰이 국제우편 등으로 멕시코에서 필로폰을 반입한 혐의로 마씨를 2012년 기소한 사건이다. 사실 검찰은 2011년 필로폰 판매 혐의로 마씨를 6번째 기소하던 시점에 이미 마씨의 필로폰 밀수 혐의 수사를 끝낸 상태였다. 2011년 두 혐의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해 놓고 그해엔 마약 판매 혐의로만 기소하고, 이듬해 1심 재판 결과가 나오고 며칠 뒤 다시 마약 밀수 혐의로 기소한 것이다. 수사한 지 1년 만에 ‘쪼개기 기소’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피고인을 괴롭히려는 쪼개기 기소로 보인다”면서 “비슷한 시기 수사한 마약 판매 혐의와 밀수 혐의를 병합해 재판할 수 없도록 시차를 두고 기소, 피고인이 혐의별로 3심까지 총 6차례 재판을 받게 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마약 판매 1심은 판사 1명이 재판하는 단독 재판부에 배당되고, 이 재판 2심은 지법 형사항소부에서 심리한다. 하지만 형량이 센 마약 밀수 혐의의 경우 1심을 판사 3명이 재판하는 지법 합의부가 담당하고, 이 재판의 항소심은 고법 재판부가 심리한다. 이렇게 되면 2심 단계에서 관할 법원이 지법과 고법으로 구별되기 때문에, 두 개의 항소심이 병합될 수 없다. 2012년 마약 밀수 혐의를 기소할 때 검찰은 마약 판매 혐의 역시 더 찾아 기소했는데, 이와 관련해선 마씨의 범행을 증언한 공범 A씨에 대해 플리바게닝(사전형량조정)을 하는 방식 등으로 마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씨 사건을 심리한 1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별도 재판을 받은 A씨가 자신의 항소심 선고 8일 전 검찰 조사에서 ‘마씨에게 필로폰을 산 일이 더 있다’고 추가 증언을 했고, 이후 A씨 항소심에서 검찰이 A씨 선처를 탄원해 1심 실형이 벌금형으로 감형됐다”고 판시했다. ●법원, 檢의 압수수색 영장 미발부 등 지적 마씨의 1·2·3심 재판부는 이 같은 정황을 들어 A씨 증언에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마씨가 A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했다. 마씨의 마약 밀수 혐의에 대해 사법부는 수사 1년이 지나 마씨를 기소한 ‘검사의 태만’에 대해 “소추재량권 일탈이 아니다”라며 면죄부를 줬다. 하지만 검찰이 마씨가 들여왔다고 의심한 필로폰을 확보하면서 사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지 않은 하자를 지적하며, 마씨의 밀수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쪼개기 기소’를 통해 피의자를 압박하는 수사 방식은 간첩·도박·마약 등 피의자에게 ‘범죄자 낙인’이 강하게 찍힌 사건이나 피고인이 여럿이어서 ‘죄수의 딜레마’가 작동하는 수사에서 주로 활용됩니다. 다음 회에서 혐의별로 자주 목격되는 잘못된 수사 관행을 탐구합니다.
  • “쌍둥이 임신” 속여 청약… 41억원 전매차익 챙겨

    가족관계증명서와 의사 진단서 등을 위조해 가점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아파트를 당첨받은 뒤 전매해 41억원 상당을 챙긴 공인중개사 등 33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공문서 위조와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인중개사 A(45·여)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알선책, 전매책, 청약통장 명의자 등 328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2명은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5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 은평구에 중개사무소를 차려 놓고 일간지에 청약·분양권 상담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청약통장 명의자들에게 건당 400만∼1000만원가량의 수수료를 주고 청약통장과 공인인증서를 사들였다. 이들은 이를 이용해 명의자의 주민등록 주소를 청약 가능 지역으로 위장 전입시켰다. 또 전매 차익이 높은 인기 아파트에 당첨되려고 신혼부부나 다자녀 등 아파트 특별분양 대상자들을 모집한 뒤 의사 도장을 위조해 진단서에 청약자가 쌍둥이를 임신한 것처럼 가장하기도 했다. 공문서는 540건, 의사 진단서는 21건을 위조했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817대1의 경쟁률을 보인 부산 수영구 민락동 A아파트에서 3채가 당첨됐고, 2016년 7월에는 408대1의 경쟁률을 뚫고 경기 하남시 풍산동 소재 B아파트에서도 3채가 당첨됐다. 이들은 전국 101개 단지에서 180채를 분양받아 140채를 불법 전매해 모두 41억 1000만원의 차액을 챙겼다. 박용문 지능범죄수사대장은 “공문서를 비롯한 각종 증명서는 발급처와 제출처 간 시스템 통합을 통해 전자 문서 형태로 전달받는 온라인 서비스 제도를 조기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성남시 마을계획단 300명 모집…태평2동, 은행2동, 금곡동서 각 100명씩

    경기 성남시는 태평2동, 은행2동, 금곡동에서 활동할 ‘마을계획단’ 300명을 10월 한 달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마을계획단은 개개인이 느끼는 마을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아서 의논하고, 계획을 수립해 함께 해결해 나가는 주민 모임이다. 시는 수정, 중원, 분당 지역별 1곳씩 시범 마을을 선정해 동별 100인의 마을 계획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도 말까지 9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각 해당 동에 주소를 둔 주민이나 사업장이 있는 임·직원, 15세 이상 학생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태평2동과 은행2동은 오는 10월 1~15일까지, 금곡동은 오는 10월 1~31일까지 모집이 이뤄진다. 희망자는 각 동 주민센터에 신청서를 내면 된다. 신청자는 6시간의 기본 교육받게 되며, 이수하면 마을계획단으로 편성돼 활동하게 된다. 마을계획단은 11월 발대식 후 12월~내년 1월 마을 알기 과정을 거쳐 12월~내년 1월에 의제발굴을 위한 토론회와 워크숍을 내년 5월에는 마을총회를 열게 된다. 시는 마을계획단 시범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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