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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진 3살 딸 옆에 의식 잃은 엄마 발견…경찰 “침입 흔적 없어”

    숨진 3살 딸 옆에 의식 잃은 엄마 발견…경찰 “침입 흔적 없어”

    경기 수원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어린이 1명 옆에 40대 엄마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10일 오후 4시쯤 수원 인계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40대 여성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서울 종암경찰서 경찰관이 발견했다. A씨 곁에는 3살 딸이 숨져 있었다.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암경찰서는 최근 A씨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주민센터로부터 A씨와 딸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수사 의뢰를 받고 이들의 행방을 추적해 오고 있었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딸이 사망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웹툰·애니메이션 분야 청년근로자 증원 모집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웹툰·애니메이션 분야 청년근로자 증원 모집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운영하는 ‘콘텐츠산업 청년일자리 창출 리쇼어링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사업 추진으로 청년근로자를 증원 모집한다. 이번 사업이 전남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우수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사업 규모를 확대, 오는 13일부터 19일 16시까지 기존 100명의 청년근로자 외 95명의 청년근로자를 추가로 모집하기로 결정된 것이다. 해당 사업은 순천에 지속가능한 애니메이션 및 웹툰 관련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마련됐으며, 기업을 통해 신규 고용 청년에 대한 임금 등을 지원함으로써 청년들이 순천시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청년근로자는 ▲애니메이션 동화·채화 ▲3D모델링 ▲웹툰 채색·펜터치 ▲기타 배정 업무 등 각 채용기업의 내규에 따른 직무를 수행한다. 근무 기간은 2020년 9월부터 최대 2년간이다. 콘텐츠산업 청년일자리 창출 리쇼어링 프로젝트는 순천시 거주(예정)하는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이라면 경력과 학력, 성별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순천시 이외의 거주자는 근로계약 체결 후 1개월 이내 순천시로 주소지를 변경해야 한다. 참여 신청은 홈페이지 온라인 접수를 통해 응시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되고, 우대사항 증명서류와 포트폴리오의 추가 제출도 가능하다. 접수 마감 후에는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청년근로자들에게 애니메이션 및 웹툰 관련 일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참여기업도 모집을 완료한 바 있다. 신청 기업 중 신규 고용 청년에 대한 근무환경 제공 및 취업 연계지원이 가능한 순천시 소재(예정) 기업에 대해 근무환경과 취업연계를 주요 기준으로 최종 참여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전남 콘텐츠산업 청년일자리 창출 리쇼어링 프로젝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일자리추진단(리쇼어링 프로젝트 담당자)으로의 문의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살려주소’ 지붕에서 추락한 소

    [포토] ‘살려주소’ 지붕에서 추락한 소

    10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 주택 내부에 소가 앉아 있다. 이 소는 주변 축사에서 사육하는데 최근 폭우와 하천 범람으로 물에 떠다니다가 지붕 위로 피신, 이후 물이 빠지면서 지상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가 집 안으로 추락했다. 2020.8.10 연합뉴스
  • 자신에게 총 쏘고 탈옥해 46년 숨어 지낸 77세 붙잡은 미국 전직 경관

    자신에게 총 쏘고 탈옥해 46년 숨어 지낸 77세 붙잡은 미국 전직 경관

    불심검문을 하던 자신에게 총을 쏜 뒤 교도소를 탈옥한 남성을 잡기 위해 집념을 불태운 미국의 전직 경찰관이 무려 46년 만에 결실을 거뒀다. 49년 전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경관으로 일하다 은퇴한 대릴 친콴타가 화제의 인물이다. 그는 1971년 10월 3일(이하 현지시간)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운전자 루이스 아출레타(77)를 불심검문하려다 그가 쏜 총에 복부를 맞았지만 다행히 목숨만은 건졌다. 알고 보니 그는 로렌스 푸사레티란 이름으로 캘리포니아주 교도소를 탈옥해 덴버로 달아나던 중 친콴타의 검문에 걸렸던 것이었다. 아출레타는 1973년 유죄 판결을 받고 콜로라도 주립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이듬해 탈옥에 성공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977년 아출레타를 연방 탈주자 명단에 올리고 체포영장을 발부했지만 그의 행적은 오리무중이었다. 2018년에는 체포영장 시효도 소멸됐다. 그런데 경찰 은퇴 후 사설 수사기관을 세우고 그에 대한 추적을 계속해 온 친콴타에게 지난 6월 24일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왔다. 친콴타는 “그가 ‘당신에게 총을 쏜 남자에 대한 정보를 주겠다’고 하더라. 46년이나 지난 데다 난데 없는 전화라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는데 이 남성이 아출레타가 사는 주소와 가명 등 다른 정보를 알려줬다”고 전했다. 아출레타는 2011년에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서에서 머그샷을 찍은 적이 있었다. 그 사진을 보고, 또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서 촬영한 문신 사진과도 일치했다. 친콴테는 아출레타가 틀림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친콴타는 FBI에 알렸고 체포영장이 지난 6월 30일 다시 발부됐다. FBI 특수기동대(SWAT) 팀이 지난 5일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북쪽으로 32㎞ 떨어진 에스파뇰라란 작은 마을에서 아출레타를 검거했다. 그는 이곳에서 라몬 몬토야란 가명으로 숨어 지냈다. 함께 살던 아내는 남편의 범죄 경력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콴타는 콜로라도주로 송환되는 아출레타가 다시 수감되면 면회하러 가볼 생각이라며 “앉아서 대화를 한번 해보고 싶다. 나랑 말을 안할 수도 있지만 혹시 모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FBI 덴버 지역의 마이클 슈나이더 특수요원은 “이번 체포를 통해 아무리 오래 걸리고 멀리 도망쳐도 FBI는 반드시 찾아내 죗값을 치르게 한다는 메시지가 전국의 강력범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일본제철 자산압류명령에 즉시항고…대구지법에 항소장 제출

    일본제철 자산압류명령에 즉시항고…대구지법에 항소장 제출

    대구지법은 일제 강제징용 가해기업인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한국 법원의 자산압류 명령에 불복해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항고는 강제동원 피해자 및 유족들이 낸 일본제철 한국자산인 피엔알(PNR) 주식 8만 175주(액면가 5000원 기준 4억 537만 5000원) 압류명령결정 공시송달 효력이 지난 4일 0시에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후인 11일 0시까지 일본제철이 즉시항고를 하지 않으면 주식압류명령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항고는 법원의 결정이나 명령에 불복해서 내는 것이다. 일반 소송에서 항소하면 판결을 확정하지 않고 항소 당사자에게 다시 다툴 기회를 주는 것처럼 즉시항고도 당사자에게 다툴 기회를 다시 준다. 이에 따라 우리 법원의 공시송달에 따른 자산압류명령은 효력이 확정되지 않은 채 다시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앞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일본제철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 2018년 10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신일철주금(일본제철)은 피해자들에게 각각 1억원을 배상하라”는 확정판결을 받았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은 2019년 1월 3일 강제동원 피해자 변호인단이 낸 PNR 주식 8만 1075주 압류신청을 승인했고 같은 달 9일 PNR에 압류명령을 송달했다. 일본제철은 이날부터 해당 자산을 처분할 수 없게 됐다. 대구지법 포항지원이 지난해 일본제철에 압류명령 송달 절차를 시작했으나 일본 외무성은 해외송달요청서를 수령하고도 아무런 설명 없이 관련 서류를 수차례 반송함에 따라 올해 6월 1일 PNR에 대한 압류명령결정 공시송달을 결정했다. 공시송달이란 소송 상대방 주소를 알 수 없거나 서류를 받지 않고 재판에 불응하는 경우 법원 게시판이나 관보 등에 게재해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대구지법 관계자는 “주식압류명령 집행정지를 받으려면 앞으로 항고심 법원에서 별도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금천구,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 2차 사업 추진

     서울 금천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처한 금천구민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 코로나19극복 희망일자리 2차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활방역 지원, 골목상권 및 소상공인 회복 지원, 문화 및 예술환경 개선, 재해 예방, 청년 지원 등 10개 분야에서 1437명에게 공공 일자리를 제공한다.  근로 능력이 있는 만 18세 이상인 금천구민 중 저소득층, 장애인, 결혼이민자, 여성가장 등 취업취약계층과 코로나19로 실직당했거나 폐업한 주민은 신청할 수 있다. 전일제 직접 일자리사업 참여자, 다른 사업과 참여일이 겹치는 중복 참여자, 공무원 가족, 근로 능력이 없는 주민은 참여할 수 없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10일부터 14일까지 희망일자리사업신청서, 구직신청서, 신분증 등 관련 서류를 갖고 주소지 동주민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구는 재산, 소득, 공공일자리 참여횟수, 취업 취약계층 여부 등을 심사한 후 27일 금천구청 홈페이지에 선발자를 공개한다. 선발된 주민은 9월부터 11월까지 근무하게 된다. 1일 5시간, 주 5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며 보수는 시급 8590원이다.  구는 지난 7월 코로나19극복 희망일자리 1차 사업을 추진해 339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구민들이 희망일자리사업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취업난을 타개하기 위해 희망일자리 사업 등 공공일자리뿐만 아니라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 내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배달 왔습니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배달 왔습니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코로나19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삶의 구석구석을 몰라보게 바꿔 놓았다. ‘비대면’(언택트)이라는 생소한 낱말도 어느새 일상용어처럼 자리잡았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코로나 이전의 세상으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호텔 로봇이 혼자 엘리베이터 타고 생수 배달 예고 없이 찾아온 비대면 시대를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맞이하고 있을까. 과학,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의 강국다운 면모가 곳곳에서 돋보이고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이곳에는 2세대 기가지니 호텔 로봇이 활약 중이다. KT와 현대로보틱스가 공동 개발한 이 로봇은 공간매핑과 자율주행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투숙객들에게 생수, 수건 및 편의용품을 배달한다. 실외 배송 로봇 기업인 로보티즈는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단계의 ‘라스트마일(최종 배송 구간)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로봇 분야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통과로 인도와 횡단보도를 통한 운행 허가를 받았으며,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잡았다. 다가올 미래에는 5G 통신망을 이용한 로봇이 상용화될 전망이다.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실외 자율주행 로봇은 도로교통법·개인정보보호법·자동차관리법 등이 맞물려 공공 도로와 보도 통행이 불가능하다. 다양한 규제를 손봐야 배달 로봇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 전시·관람 분야에서도 IT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분야로 주목받는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지난달 13일부터 ‘덕수궁 가상현실(VR) 관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덕수궁의 역사와 배경에 관한 해설을 들으면서 원하는 방향의 내부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미술관도 VR 통해 관람… 무명 작가 재조명 기회 코로나19로 전시 운영이 어려운 가운데 가상전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VR 전시관람 및 미술작품 판매를 효과적으로 이어 주는 최초의 지능형 아트플랫폼 갤러리360은 작가와 큐레이터, 소비자를 가상 공간에서 연결해 준다. 또한 무명 작가를 재조명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잠재된 미술시장을 활성화하는 사회적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홍보 비용 절감과 함께 비대면으로 적극 홍보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디지털북 D-Book도 VR 전시와 함께 큰 인기를 끌 조짐이다. 홍보물을 인쇄하지 않고, URL 주소 하나로 언제든 퍼뜨릴 수 있으며 여기에 동영상 삽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동, QR코드까지 생성해 홍보하려는 내용을 풍부하게 담아낼 수 있다.●“로봇이 일상에 대체될수록 인간성 회복 고민” 유통업계 비대면 거래의 확산은 구구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올해 3월 오픈한 롯데마트의 바로배송 온라인 매장은 5개월 동안 무려 50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현재 서울 중계점과 광교점이 운영되는데, 롯데온 또는 롯데마트몰에서 예약배송과 바로배송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가랑비에 옷이 젖어 가듯 로봇에게 일상의 많은 부분을 맡기고 있는 비대면 사회. 일상의 패턴이 급변할수록 우리는 주체적 삶에 대한 고민도 더 치열하게 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는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로봇으로 일상이 대체될수록 인간성 회복에 대한 사회적 갈망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누구든 단순한 사업 마인드로 비대면 시장에 접근해서는 곤란할 것”이라고 짚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장부 실수 탓 65년간 못 준 무공훈장… 국가 배상 책임 없다”

    “장부 실수 탓 65년간 못 준 무공훈장… 국가 배상 책임 없다”

    한국전쟁 와중에 관련 장부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무공훈장의 주인을 찾는 데 65년이 걸렸더라도, 이에 대한 국가의 배상 책임이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0-3부(부장 정원 등)는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 A씨의 자녀 7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을 깨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1950년 9월 육군에 입대해 1953년 6월 무성화랑무공훈장 약식 증서를 받았다. 1954년 전역한 그는 2006년 사망했다. 당시 군은 사단장급 지휘관이 대상자에게 약식 증서를 주는 것으로 훈장 수여를 갈음했다. 군은 1955년부터 현역 복무 중인 대상자들에게 실제 훈장을 수여했고, 1961년부터는 전역자를 대상으로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시작했다. 육군은 65년 만인 2018년 8월에야 A씨 자녀들의 주소를 확인해 서훈 사실을 알렸고, 같은 해 10월 훈장증을 발행했다. A씨의 경우 무공훈장지부 등 관련 장부에 이름과 군번이 잘못 기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자녀들이 낸 소송에서 1심은 “육군 소속 공무원이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과실이 인정된다”며 국가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총 1100여만원을 배상하도록 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국가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전쟁으로 인한 혼란을 감안하면 장부에 이름과 군번이 잘못 기재된 것만으로 담당자의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월드피플+] 아픈 아이들 위해 봉사하던 8세 소년, 안타까운 뇌종양 진단

    [월드피플+] 아픈 아이들 위해 봉사하던 8세 소년, 안타까운 뇌종양 진단

    아픈 아이들을 위해 장난감을 선물해온 8세 소년이 얼마 전 뇌종양을 진단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영국에서 전해졌다. 콘월 라이브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콘월주(州) 걸벌(Gulval)에 사는 엘리엇 퍼스(8)라는 이름의 이 소년이 지난달 말 뇌종양에 걸렸다는 소식이 온라인상에 순식간에 퍼지면서 “이제 우리가 보답할 차례”라며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엘리엇은 2018년 11월 부모로부터 크리스마스 때 선물로 뭐가 받고 싶으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새 장난감을 필요 없으니 아픈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하고 싶다”고 답했었다.그렇게 해서 ‘엘리어츠 크리스마스 어필’(Elliotts Christmas Appeal)이라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는 엘리엇이 부모의 도움으로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장난감을 기부받아 선물하는 것이다. 현지 지역 사회의 협력도 더해져 프로젝트는 크게 성공했고 엘리엇은 거의 2년 동안 모은 장난감을 로열 콘월 병원이라는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인 아이들에게 선물했다. 그런 기특한 활동을 해오던 엘리엇에게 이상이 생긴 시기는 불과 얼마 전이다. 엘리엇의 아버지 크리스천(36)은 “7월 넷째 주였다. 사흘 정도 아이의 움직임이 어색하고 기운도 없어 병원에 데려갔다”면서 “그때 의사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아이의 몸 상태는 좋아지지 않고 그달 25일 밤 갑자기 쓰러져 일어날 수도 없게 됐다”고 밝혔다. 즉 소년의 병세는 급속하게 악화했다는 것이다.구급차로 현지 병원으로 옮겨진 엘리엇은 CT 검사에서 뇌에 종양이 발견돼 그 후 브리스틀 어린이병원으로 이송됐다. 엘리엇은 뇌수종까지 일으켜 의사들은 급히 수액을 밖으로 빼내는 수술을 시행했다. 아내 사만사(32)와 함께 결혼식 전문 사진점을 경영하는 크리스천은 “엘리엇의 몸 상태는 안정됐지만, 가까운 시일에 뇌 속 종양을 가능한 한 제거하고 그다음은 화학적 항암요법으로 치료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분명한 점은 검사 결과가 나오는 3~4일 뒤가 되지 않으면 알 수 없다”면서 “면회는 한 명밖에 할 수 없어 가족끼리 병원 근처 호텔에 머물면서 아내와 교대로 아들 곁에 붙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다른 네 형제는 엘리엇을 면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천은 또 “엘리엇은 항상 자신보다 다른 아이를 생각하는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당히 위축돼 있고 가족 모두를 볼 수 없어 외로워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우리 가족에게 시련의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은 엘리엇의 소식을 들은 학교 친구들이나 그 보호자들 등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저스트 기빙’에서 엘리엇의 치료비 등을 지원해주기 위해 기부를 호소해줬다”며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이어 “엘리엇의 친절함에 이제 우리가 도울 차례라고 했다. 엘리엇이 아픈 아이들에게 했던 일이 이런 식으로 돌아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면서 “따뜻한 지원에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500파운드(약 78만원)를 목표로 내걸고 있는 저스트 기빙 사이트에는 지금까지 7865파운드(약 1222만원)가 모였다. 또 엘리엇이 장난감을 기부하던 로열 콘월 병원의 페이스북에는 기부 사이트의 링크 주소와 함께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쓰여있다. “그동안 우리 병원 아이들을 위해 모금 활동을 해준 엘리엇이 갑자기 병에 걸렸다. 엘리엇과 그 가족들은 우리에게 특별한 존재다. 이번에는 우리가 엘리엇을 도울 차례다. 우리는 엘리엇과 그 가족들에게 용기와 강인함 그리고 희망을 선사할 것이다. 제발 그들을 도와 달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숙아 의료비 지원’ 보건소가 부모에 통지

    의료기관에서 미숙아나 선천성 이상아 출생을 보고받은 관할 보건소는 의료비 지원사업 내용을 부모에게 의무적으로 알리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유치원 교사가 예비군 훈련을 면제받을 때 교원자격증 대신 재직증명서만 제출하도록 서류 절차가 간소화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요자 중심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한 내부규정 개선 방안’을 마련해 보건복지부와 국방부, 법무부, 경찰청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미숙아가 출생 후 24시간 안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일정한 질병으로 진단받은 선천성 이상아가 출생 후 6개월 안에 이를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는 경우에는 소득기준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원 대상에 해당되는 데도 의료비 지원 제도를 알지 못해 신청을 하지 못하거나 뒤늦게 신청하더라도 신청 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관할 보건소가 의료비 지원 내용과 신청 방법 등을 반드시 부모에게 알리도록 내년 1월까지 관련 제도를 개선할 것을 복지부에 권고했다. 권익위는 또 유치원 교사도 초·중·고 교사처럼 재직증명서만 제출하면 예비군 훈련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내년 1월까지 제도 개선을 국방부에 권고했다. 아울러 권익위는 국내 운전면허를 가진 외국인도 내국인처럼 주소 이전 신고 때 운전면허 전산시스템에 자동으로 반영되도록 개선할 것을 법무부와 경찰청에 권고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처신’…트럼프 어록 짚어보니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처신’…트럼프 어록 짚어보니

    “틱톡 매각 이익 행정부에 내라”>백악관 설명 못해“우편투표 반대, 플로리다 예외”>노인표 이익 판단존 루이스 장례식 불참>“그가 내 취임식에 안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가벼운 처신’이 도마에 올랐다. 중국 ‘틱톡’의 미국 사업권 인수협상에서 발생한 이익을 미 행정부가 가져가야 한다는 근거없는 주장에 대한 논란이 커졌고 우편투표 반대를 위해 대선연기까지 거론한 마당에 정치적으로 본인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플로리다에서는 우편투표를 지지하고 나섰다. 여기에 더해 흑인운동의 대부인 존 루이스 상원의원 장례식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서는 ‘루이스도 내 취임식에 오지 않았다’고 말해 온라인에서 하루종일 부적절한 언사로 회자됐다. ●권리금 조로 수익금 내놓아라? 백악관도 뒷걸음질 전날 바이트댄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협상을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시한을 다음달 15일로 못박고, 이 와중에 나오는 수익금 중 상당부분을 미국 정부에게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인사들은 근거나 절차를 설명하지 못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구체적 청사진은 없다. 재무부가 많은 작업을 해왔으니, 아마 대통령이 많은 옵션이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재무부가 어떤 권한으로 수금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에 앞서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대해 미 언론들은 ‘전대미문의 시나리오’, ‘도청 파일에나 등장할 만한 일’ 등의 표현을 쓰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우편투표는 극렬 반대지만 플로리다는 괜찮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편투표든 부재자 투표든 플로리다에서 선거 시스템은 안전하고 확실하며 믿을 수 있고 진실하다. 플로리다에서는 모두 우편투표를 요청하기를 권장한다”는 글을 올렸다. 우편투표에 대해 지난 3월부터 70회 이상 비난하며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 ‘세기의 스캔들’이라고 불렀던 것과 정반대의 태도다. 최근 우편투표에 반대하려 ‘유권자들이 안전할 때까지 대선을 연기하자’는 취지의 트윗까지 올렸던 트럼프 대통령이다. 네바다 주의회가 모든 유권자들에게 자동으로 우편투표 용지를 발송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법정에서 보자”며 위협했었다. 다만 네바다는 민주당 주지사가, 플로리다는 공화당 주지사가 이끈다. CNN은 일부 지역의 경우 우편투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플로리다는 주요 경합지 중 하나로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은 열세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노년층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우편투표를 시행할 경우 이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도 이곳에서 승리했고 지난해 자신의 주소지를 뉴욕에서 플로리다 팜비치로 옮긴 바 있다.●존 루이스 장례식 안 간건 취임식 안 온 것에 대한 보복?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밤 방영된 다큐멘터리 뉴스 ‘악시오스 온 HBO’에서는 “나는 루이스를 모른다. 그는 내 취임식에 오지 않았다”며 “나만큼 흑인을 위해 많은 일을 한 사람은 없다. 그는 왔어야 했다. 큰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권운동 및 흑인운동의 한 획을 그은 인물에 대해 예우를 다하지 않은 이유로는 궁색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버니저 침례교회에서 열린 루이스 의원 장례식에는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 대부분이 참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존 딩겔 하원의원 등에 대해서도 사후에 모욕한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행려환자 주민등록 재등록… 복지부, 로펌과 법률 지원

    보건복지부는 의료급여 수급자 중 행려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성씨와 본관, 가족관계등록부를 만들어주고 주민등록을 해주는 등 법률 절차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행려환자는 일정한 거주지가 없고, 경찰이 신원이 불명확한 무연고자라고 확인한 사람 가운데 의료지원 필요성이 인정돼 시·군·구청장이 입원 및 외래진료비가 무료인 ‘1종 의료급여수급자격’을 부여한 환자다. 복지부는 주민등록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7개 로펌 및 로펌이 설립한 공익법인 소속 변호사들과 법률 절차를 지원한다. 가족관계등록부를 새로 만들거나 사망 선고자의 주민등록을 재등록하기 위해서는 행려환자 주소지를 관할하는 가정법원의 비송사건절차를 거쳐야 하며 통상 2∼6개월이 소요된다. 복지부는 또 지방자치단체가 행려환자를 ‘행정상 관리주소’로 특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람이 더 무서워”…일본 ‘감염자 사냥’ 갈수록 기승

    “사람이 더 무서워”…일본 ‘감염자 사냥’ 갈수록 기승

    “멋대로 간토지방에 캠핑 갔다가 코로나19 감염된 그 직원 해고했나요.” 일본 도호쿠 지방의 이와테현에서 지난달 29일 현내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이 남성이 다니는 회사에는 주민들의 항의전화가 수백 통씩 걸려왔다. SNS 등 인터넷에는 “두들겨 맞아도 싸다”는 등 비방글들이 난무했다. 이와테현 당국은 감염자에 대한 악성 댓글 등을 모니터링해 화상으로 저장하고 있다. 명예훼손 등 향후 법적조치를 취할 때 증거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나 그 가족들의 신상을 털어 욕하고 비방하는 사이버 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러한 행위를 가리키는 ‘감염자 사냥’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4일 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도카이 지방의 40대 남성 A씨 사례를 소개했다. 평소 가족과 떨어져 인근 광역단체에 살고 있던 A씨의 10대 후반 아들은 지난 4월 집에 돌아왔을 때 발열 증세를 보였고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됐다. 확진 당일 A씨가 살고 있는 광역단체는 ‘타지역에서 온 감염자 1명 발생’이라고 익명으로 공표했다. 그러나 SNS에는 삽시간에 ‘우리 지역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져왔다’, ‘이 바보 같은 감염자가 누구냐’와 같은 글들이 확산됐다. 얼마후에는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문이 있다’는 글이 올라왔고 갈수록 포위망이 좁혀지면서 결국 A씨와 그의 아들은 실명이 까발려지고 말았다. 그때부터 ‘바이오 테러리스트’, ‘이 세상에서 사라져라’ 등 부자를 향한 비방이 본격화됐다. ‘슈퍼마켓에서 목격됐다는 정보가 있다’, ‘매일 파친코 업소에 드나들고 있다’ 등 전혀 근거 없는 말까지 나돌았다.A씨는 “그때부터 우리 가족의 생활은 완전히 망가졌다”고 말했다. 집 전화번호까지 유출돼 ‘코로나19를 들여오지 말고 꺼져라’ 등의 전화가 걸려왔다. 밖에 나갈 수가 없어 식료품을 비롯한 생활필수품은 한동안 친척들에게 부탁해야 했다. A씨는 “우리 아이가 그렇게까지 비난받아야 했던 것일까”라며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보다 사람의 눈이 더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요미우리는 “감염자 사냥의 피해자들 중에는 당국의 외출자제 요청 때 광역단체간 이동을 한 사람들과 그 가족이 많다”고 전했다. 당국의 요청을 어기면서 전체 사회 구성원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인식이 사람들의 가학적인 공격으로 이어진 셈이다. 지난 3월 말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교토대 행사에 참가했던 여학생이 고향인 도야마현에 돌아와 현내 최초 감염자로 판정됐을 때도 학생의 실명과 주소가 나돌았다. 5월 초순에는 친정인 야마나시현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도쿄도에 돌아온 여성 감염자에게 ‘가족도 말살돼야 한다’ 등 비방이 SNS에 넘쳐났다. 이 여성의 얼굴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이 나돌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인터넷상의 인권침해 사건은 지난해 1985건으로 10년(658건) 전의 3배”라며 “올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제철, 강제동원 자산압류 앞두고 “즉시항고 예정”

    일본제철, 강제동원 자산압류 앞두고 “즉시항고 예정”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의 피고인인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한국 법원의 자산 압류 결정과 관련해 “즉시항고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과 NHK방송이 4일 보도했다. 이날 0시부터 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 압류를 위한 법원의 압류 명령 공시송달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압류 명령의 확정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본제철은 자산 압류를 앞두고 시간을 벌게 됐다. 압류 대상 자산은 일본제철과 포스코의 합작사인 PNR 주식이다. 앞서 한국 대법원은 2018년 10월 30일 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제철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등 손해배상 청구 재상고심에서 1억원씩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일본제철이 이 판결을 수용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원고 측은 같은 해 12월 손해배상 채권 확보를 위해 PNR 주식 압류를 법원에 신청했다. 관할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작년 1월 손해배상 채권액에 해당하는 8만 1075주(액면가 5000원 환산으로 약 4억원)의 압류를 결정했고, 원고 측은 작년 5월 해당 자산의 매각도 신청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한국 법원의 자산 압류 결정문을 피고인 일본제철에 송달하는 것을 거부하자, 포항지원은 올해 6월 1일 관련 서류의 공시송달 절차에 들어가 그 효력이 이날부터 발생했다. 공시송달이란 소송 상대방의 주소를 알 수 없거나 서류를 받지 않고 재판에 불응하는 경우 법원 게시판이나 관보 등에 게재한 뒤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이로써 일본제철이 11일 0시까지 즉시항고를 하지 않으면 이 회사가 보유한 PNR 지분은 압류가 확정되는 상황이다. 일본제철이 불복 신청 방법의 하나인 즉시항고를 하면 법률적으로 집행정지 효력이 있다. 한국 법원의 PNR 주식 압류 명령이 확정되면 다음 단계인 매각 절차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일본제철은 시간을 벌기 위해 즉시항고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일본제철은 “징용과 관련된 문제는 국가 간 정식 합의인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NHK는 전했다. 아울러 일본제철은 “한일 양 정부의 외교 교섭 상황 등도 감안해 적절히 대응해 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로봇, 한국에선 도저히 못해… 거미줄 규제 걷어내야 혁신 날개”

    “로봇, 한국에선 도저히 못해… 거미줄 규제 걷어내야 혁신 날개”

    ‘미래 보는 눈을 바꿔야 경제가 산다’라는 대명제에 동의하지 않는 국내 산업·기술인은 없었다. 미래 산업의 현주소를 짚어 본 결과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벤처가 보유한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대중화·상용화에서 아직 날개를 펴지 못하는 이유도 명확했다. 정부의 규제가 여전히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제 활력의 주체는 기업이고 정부는 주체가 아닌 서포터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학계 전문가 6인으로부터 정부의 신산업 정책과 미래 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로봇, 한국에선 도저히 못하겠어요. 외국 나가서 해야겠어요.” 김진오 광운대 로봇학부 교수는 3일 로봇 기술 상용화를 준비 중인 한 중소기업 사장이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가 국내 로봇 연구와 실용화를 가로막고 있다는 뜻이다. 김 교수는 “국내 로봇산업에 대한 규제가 세계에서 가장 강하다. 다른 선진국에서는 기업이 규제의 주체가 되지만, 국내에서는 공무원이 주도한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는 로봇산업을 키우려 하는데 고용노동부는 상의도 안 하고 규제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단계는 이미 끝났고,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된 시대가 됐다”면서 “그러려면 시장이 있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만 규모의 경제에 도달했을 뿐 로봇산업의 규모는 아주 열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로봇산업이 발전하려면 ‘공공 수요’와 ‘공동 수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 수요는 국방, 복지 등과 같은 공적 영역에서의 로봇 수요, 공동 수요는 일반 산업 영역에서의 로봇 수요를 뜻한다. 그는 “로봇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네덜란드에서도 축산업자 1000명이 모여 젖소의 젖을 짜는 로봇을 개발해 전 세계에서 연 1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각 수요 부처에서 이런 공동 수요를 창출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또 “컨베이어벨트, 하수구 등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로봇이 투입되면 노동자의 근로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은 정보기술(IT) 산업이지 로봇이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혁렬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개발한 한 중소벤처 기업의 사례를 소개하며 “자율주행 셔틀을 상용화하는 데 자동차 제작에 운수사업 면허까지 필요할 정도로 규제의 장벽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자율주행차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려면 무엇보다 문제가 생겼을 때 모든 책임이 제작 업체로 돌아오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허가를 내줬다고 해서 모든 손해배상 책임이나 형벌이 벤처기업에 전가된다면 누가 이 일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정부의 신산업 투자에 대해서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투자는 이미 충분한 상태다. 무조건 돈만 준다고 해서 투자가 성공해 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들이 자금 지원을 필요로 할 때 적시에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곽노성 한양대 과학기술정책과 특임교수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이 성공하려면 국내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곽 교수는 테슬라가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독식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린 뉴딜로 간다는 방향성은 맞지만 일단 하고 보자는 식으로 나간다면 테슬라 사례처럼 해외 기업이 수혜를 입는 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다음에 분별적으로 추진해야 경쟁 구도 속에서 우리 기업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기차 충전소도 새로 지은 아파트에만 있지 오래된 아파트에는 설치돼 있지 않다”면서 “그린 뉴딜의 핵심으로 전기차를 지목했다면 국회 앞에 수소충전소를 지을 게 아니라 전기차 충전소를 지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곽 교수는 “기업이 원하는 것은 자금 투자가 아니라 규제와 제도 개선이다. 경쟁력 있는 기업 가운데 돈이 부족한 기업은 없다”면서 “디지털 뉴딜을 본격화하려면 개인정보 규제를 반드시 풀어야 하고, 노동 규제와 화학물질 규제 완화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김도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의 미래 산업 정책에 대해 “미래 사업 모델은 전문가조차 예측하기 쉽지 않은데도 정부는 구체적인 산업 분야를 비롯해 특정 제품에 대한 투자까지 언급하고 있다”면서 “1970~1980년대 정부 주도로 경제발전을 이룬 경험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미래 산업 정책의 초점을 산업정책에서 기업정책으로 전환해 개별 기업들이 모험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규제 개혁 움직임에 대해서는 “과거에 촘촘했던 산업규제를 조정하는 건 좋지만 여론을 의식해 어떤 문제가 드러나면 곧바로 규제를 만들고 행정조치를 내리는 식으로 개입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정부는 미래 산업 분야에 현상이 나타나면 시간을 갖고 기다리면서 기업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이번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대거 발의되고 있는데, 다소 편향적인 입법이 많다. 특정 문제를 해결하려고 법안을 내면 다른 영역에서 꼭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의원들이 규제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법안을 발의해야 미래 산업도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노동시장이 상당히 경직돼 있다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미래 산업이 발전하려면 생산 요소의 재배치가 이뤄져야 하는데 노동시장이 경직화돼 있어 재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신산업은 규제 영역을 벗어나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규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육성에 대해서는 “스타트업이 날개를 달려면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동안 자금이 스타트업에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해 부채를 통한 자금 조달, 담보 위주의 금융 행위가 이뤄져 왔다”면서 “최근 많은 정책적 개선이 있었으나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타트업을 더욱 활성화하려면 자본뿐만 아니라 교육기관, 특히 대학이 움직여야 한다”면서 “제한된 대학의 규제 환경을 개선해 연구 인력이 더욱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 교수는 국회의원들의 실적 쌓기용 규제 법안 제출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의원들이 법안 발의 실적 때문인지 법안 제출을 통해 하나하나씩 규제를 쌓아 가고 있다”면서 “규제 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의 입법안이 더 많이 제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유정희 벤처기업협회 혁신벤처정책연구소 부소장은 “디지털 경제가 중심인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진입은 속도전인데, 모빌리티나 원격의료 등과 같이 규제로 인해 경쟁에 뒤처지고 도태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촘촘한 거미줄 규제로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되기 힘든 환경일수록 속도감 있는 규제개혁은 더더욱 중요하다.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년간 규제개혁을 외쳤음에도 실제로 바뀐 것은 별로 없고, 규제샌드박스 신속확인제도는 유명무실해졌다. 기존의 법과 제도의 틀로 신산업을 재단해선 안 된다”면서 “기업 활동과 산업 활성화는 기본적으로 시장에 맡겨져야 하고, 기업 간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통해 민간에서 자율적인 규제가 형성되고 자정작용이 이뤄지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문 대통령 “인명피해 최소화 최우선…소방대원 희생 없도록”(종합)

    문 대통령 “인명피해 최소화 최우선…소방대원 희생 없도록”(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집중호우 피해가 잇따르자 3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 달라”면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재산 피해가 늘어나는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인명 피해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며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나 붕괴 우려지역 등은 사전에 철저히 통제하고, 주민도 대피시켜 안타까운 희생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방송사를 향해서도 “위험 지역의 정보와 주민 행동지침을 국민에게 빠르고 상세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재난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이면서 외출이나 야외 활동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피해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소방구조대원과 현장 공무원 등이 희생되는 일이 더는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도 언급했다. 앞서 2일 오전 7시 30분쯤 충북 충주 산척면의 한 하천에서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 A(29)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지난달 31일에도 지리산 구례군 피아골에서 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하던 김국환(28) 소방교가 급류에 휩쓸려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갔으며 이번 주 휴가를 쓰고 사저에 머무를 계획이었으나 중부지방의 집중호우 피해가 커지자 여름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청와대로 복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도권·중부 ‘물폭탄’에 정 총리 “불필요한 외출 자제해달라”(종합)

    수도권·중부 ‘물폭탄’에 정 총리 “불필요한 외출 자제해달라”(종합)

    피해현장 출동 소방관 실종 등 피해 눈덩이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장마 전선에다 태풍 유입 등으로 집중 폭우가 쏟아진 수도권과 중부지방의 피해가 커지자 “국민께서는 불필요한 외출과 비가 오는 동안의 야외 작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상황점검회의에서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 안내방송을 들으시면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호우특보가 발령되면 지하차도, 하천변 등 상습 침수 지역 출입을 통제해 달라”면서 “산사태 우려 지역과 붕괴 위험지역 주민의 사전대피 등 안전조치를 우선으로 취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장기간의 코로나19 방역과 집중호우 대응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 공무원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면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 책무인 만큼 긴장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소방구조대원들과 지자체 현장 공무원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더 이상의 안타까운 희생은 없어야겠다”고 강조했다.집중호우에 이틀새 6명 사망·8명 실종수도권·중부, 주택 침수·이재민 속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주말과 휴일 이틀간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강타한 ‘물폭탄’으로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주택 침수 155건(충북 80건, 경기 75건)이 발생했고 이재민 166가구, 360명이 나왔다. 인근 체육관 등에 일시 대피한 인원은 1447명에 달했다. 산사태와 도로 유실, 철로 토사 유입 등의 피해도 곳곳에서 잇따랐다. 중대본은 서울·경기·인천과 충청·강원·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1일부터 2일 오후 7시30분까지 모두 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경기 안성의 한 양계장 건물과 주택이 토사에 매몰되면서 1명이 숨졌고 충북 제천시와 충주시, 음성군 등에서는 토사 유출과 산사태 등으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전날에는 서울 도림천에서 급류에 휩쓸렸던 80대 노인이 사망했다. 실종자는 피해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 등을 포함해 충북 지역에서만 8명으로 보고됐다. 부상자는 강원 횡성에서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다친 주민 2명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파악됐다. 강원 횡성에서는 토사가 흘러내려 주택 1동이 반파했고, 경기·충북 지역에서 차량 침수 7건이 일어났다. 산사태는 경기와 충북 지역에서 모두 107건으로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로 집계된 산사태가 91건(경기 70곳, 충북 21건), 사유시설 피해로 분류된 산사태는 16건(경기)이다. 이밖에 공공시설물 피해로는 경기지역 저수지 두 곳이 무너진 것을 비롯해 충북선 등 철로 토사유입이 4건, 충북지역 도로 침수 14건 등이 보고됐다. 현재 도로는 경기도 동두천과 연천, 인천 부평, 충북 등에서 8곳이 통제되고 있다. 상습침수 지하차도 7곳과 둔치 주차장 78곳의 출입도 막혔다. 이밖에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11개 국립공원 246개 탐방로도 통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틀간 인명구조활동을 펼쳐 모두 594명을 구조·대피시겼다. 또한 쓰러진 가로수 제거 122건, 도로정리 51건, 주택 배수 48건, 토사 제거 39건 등의 안전활동을 펼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노모 구하려다 딸·사위마저 실종… 도로 끊기고 열차도 멈췄다

    노모 구하려다 딸·사위마저 실종… 도로 끊기고 열차도 멈췄다

    2일 새벽부터 시간당 30~70㎜의 폭우가 중부 지역에 쏟아지면서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 강원 등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새 사망 6명, 실종 8명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경기 안성 286.5㎜, 충북 단양(영천) 283.5㎜·제천 264.1㎜, 강원 영월 212.2㎜ 등 ‘물폭탄’이 쏟아졌다. 경기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 건물과 주택이 토사에 매몰되면서 50대 주민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오전 7시 50분쯤 안성시 죽산면에서도 산사태가 나면서 주택을 덮쳐 70대 여성이 실종됐다. 충북에서는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데 이어 저수지와 하천 등이 범람하면서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 충주시 산척면 제천천변 낚시터에서는 이날 오전 5~6시쯤 산사태로 발생한 돌멩이와 토사가 60대 부부의 낚시 좌대를 덮치면서 남편이 실종됐다. 오전 10시 30분쯤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야산에서 난 산사태가 축사를 덮치면서 가스가 폭발해 50대 여성이 숨졌다. 오전 11시쯤 음성군 감곡면 복사골 낚시터 인근에서는 남성(59)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6시 18분쯤 제천시 금성면 한 캠핑장에서 42세 남성이 유출된 토사에 깔려 목숨을 잃었고,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 70대 여성이 산사태로 숨졌다. 오전 11시 55분쯤 단양군에서는 일가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밭 배수로 물길을 내던 A(72·여)씨가 떠내려가자 이를 본 딸(49)과 사위(54)가 그를 구하려다가 함께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주시 엄정면에서는 오전 5시 20분쯤 배수로가 역류하면서 원곡천 주변 주택이 침수, 80가구 주민 12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음성군 감곡면에서는 350여 가구·700여명, 삼성면에선 301가구·53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충주시 엄정면 직동마을의 소류지(저수지) 둑이 힘없이 무너져 내린 일도 있었다. 7000㎥(t)가 넘는 물이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져 내려 농경지 등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다. 불과 몇 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저수지 바로 아래에서 3000여평의 논농사를 짓는 심재하(75)씨는 이날 누런 황토물이 논을 덮치는 상황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엄청난 양의 물이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파릇하게 자란 벼는 힘없이 쓰러졌고 그 위로 급류에 떠내려온 모래와 자갈 등이 수북이 쌓였다. 심씨는 “저수지 바로 아래 농경지는 물론이고 제법 멀리 떨어진 곳까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평생 농사를 지었지만 저수지 둑이 무너지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어디부터 손을 댈지 엄두도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집중호우로 시가지가 물에 잠긴 음성군 삼성면 주민들은 하천 정비를 제때 하지 않아 3년 만에 또 물난리를 겪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진 이날 오전 6시 30분 삼성면 복판의 시내버스 터미널 주변 상가 40여곳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소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하수가 역류한 탓이다. 2시간여 만인 오전 9시쯤 지대가 낮은 상가 안은 어른 무릎이 잠길 정도로 물이 급속히 불어났다. 실내에 있던 가구와 TV가 흙탕물 위에 둥둥 뜨고, 냉장고가 넘어질 정도로 침수 상황은 긴박했다. 오전 9시 30분쯤 빗줄기가 잦아들고 출동한 소방대가 양수기로 물을 빼내면서 더 큰 피해는 막았지만 이미 흙탕물을 뒤집어쓴 상가들은 아수라장이 됐다. 주민들은 이곳이 상습침수지역인데도 당국이 제때 하천 정비를 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고 주장한다. 정모(60)씨는 “2009년과 2017년에도 장마철에 비 피해가 났다”며 “지대가 낮아 적은 비에도 크고 작은 침수가 반복되는데, 하천 정비가 안 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지난 1일에는 서울에서 8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려 구조됐지만 사망했고, 경북에서는 오전 10시 56분쯤 영덕군 달산면 옥계계곡에서 잠수교를 건너던 피서객 A(13)군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상습침수지역인 강남역 일부가 또 물에 잠기기도 했다. 강남역 일대는 지대가 낮아 2010년과 2011년 국지성 집중호우 때도 물바다로 변한 적이 있다. 긴급 구조에 나선 소방관이 희생되기도 했다. 오전 7시 41분쯤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 하천에서 사고 현장으로 가던 충주소방서 송모(29) 소방사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송씨는 이날 오전 6시쯤 ‘명서리 가스폭발 사람 깔림’이란 통보를 받고 동료들과 소방차를 타고 앞서 달리던 중 영덕리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자 차에서 내린 뒤 도로 상황을 살피다가 하천 옆길이 무너지면서 급류에 휩쓸렸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 7분에는 지리산 피아골에서 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하기 위해 출동한 순천소방서 김국환(28) 소방장이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토사가 유실되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로와 철길도 곳곳에서 끊겼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충북선과 태백선은 일부 구간의 선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오전 6시 첫차부터 전 노선에서 열차 운행을 멈췄다. 영동선과 중앙선에서는 동해~영주, 원주~영주 등 일부 구간에서 열차가 중단됐다. 오전 5시 27분쯤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제천휴게소 부근에서도 토사가 유출돼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오전 7시 10분쯤 중부고속도로 충북 음성휴게소 부근의 비탈면 토사가 유실되면서 차량 운행이 양방향 모두 통제되고 있다. 제천~평택고속도로 평택 방향 천등산 부근에서도 토사가 비탈면으로 흘러내려 오전 5시부터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일 침수 피해를 당한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정 총리는 “재해가 발생했을 때 그때그때 땜질식으로 처리할 일이 아니라 미리 예방하는 게 최선”이라며 “재난을 당했더라도 임시방편이 아닌 항구적인 대책을 세우는 게 결과적으로 국민 세금을 아끼는 길”이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전국종합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기습 폭우에 인명·재산 피해 속출...5명 사망·8명 실종 (종합)

    기습 폭우에 인명·재산 피해 속출...5명 사망·8명 실종 (종합)

    2일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 강원을 중심으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경기 안성 286.5㎜·여주(대신) 264㎜, 충북 단양(영춘) 284.5㎜, 제천 272.7㎜, 강원 영월 235.4㎜ 등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충북에서는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경기 안성에서는 산사태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반도 서쪽에서 다가오는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3일까지 중부지방에는 100∼200㎜, 곳에 따라 30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관측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비상 2단계로 올렸다.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 발생...5명 사망·8명 실종이날 오전 7시 10분쯤 경기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 건물과 주택이 토사에 매몰되면서 A(58)씨가 목숨을 잃었다. 소방당국은 2시간에 걸쳐 매몰 장소를 수색한 끝에 오전 9시 18분쯤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18분쯤 충북 제천시 금성면의 한 캠핑장에서는 유출된 토사에 깔린 B(42)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오전 8시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면서 C(76)씨가 숨졌으며, 오전 10시 30분쯤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에서도 D(56·여)씨가 산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오전 11시 음성군 감곡면 사곡리에서는 물이 불어난 하천에 빠진 E(5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충북에서는 실종자도 8명 발생했다. 오전 6시 48분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의 한 낚시터 좌대에서 낚시하던 60대 부부 중 남편이 하류 쪽으로 휩쓸려 실종됐다. 오전 7시 30분에는 산척면 영덕천 부근에서는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 F(29)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전 8시 30분에는 음성군 감곡면 오향리 마을 안 하천에서 G(62)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오전 11시 10분께 충주 노은면 수룡리에서는 H(75·여)씨가 오전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외에도 오전 11시 55분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서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3시에는 괴산군 청천면 거봉교 인근 달천에서 카누를 타던 A(58)씨가 물에 빠져 실종됐다. 저수지 범람으로 고립 마을 속출경기 이천에서는 이날 전체 길이 126m의 산양저수지 둑 일부인 방수로 옆 60m 구간이 붕괴되면서 광주와 수원의 주택들이 물에 잠겼다. 이천시는 오전 7시 30분쯤 둑 붕괴 신고를 받고 인근에 사는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경기 여주와 용인의 청미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여주시는 이날 오전 8시 50분을 기해 점동면 원부리 마을주민 200여명을 인근 초·중학교로 대피시켰다. 용인시도 주민들에게 백암면사무소와 다목적 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충북 충주시 엄정면에서는 폭우로 배수로가 역류하면서 원곡천 주변 주택 침수가 잇따랐다. 오전 5시 20분께 80가구 주민 12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서는 청미천이 만수위에 육박하면서 오양·왕장·단평리 1800여 가구, 37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인근 도로가 유실되면서 이곳 주민과 일부 야영객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토사 유입에 도로·철길도 끊겨...열차 운행 중단이날 새벽 강원·충청 지역 등에 내린 집중호우로 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오전 6시부터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영동선 또한 현동∼분천역 간 선로에 토사가 쌓이면서 오전 8시쯤부터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중앙선 원주∼영주역 열차도 오전 9시 30분쯤부터 다니지 못하고 있다. 오전 3시 10분쯤 충주시 앙성면 지당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중원터널 부근에서 토사가 유출됐고, 오전 5시 27분쯤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제천휴게소 부근에서 토사가 유출돼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제천∼평택 고속도로 평택 방향 천등산 부근에서도 토사가 비탈면으로 흘러내려 오전 5시부터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오전 7시 10분쯤 중부고속도로 충북 음성휴게소 부근의 비탈면 토사가 유실되면서 차량 운행이 양방향 모두 통제되고 있다. 비슷한 시간 중부고속도로 경기 안성 일죽IC 부근에서는 토사가 도로로 밀려들어 나무가 쓰면서 도로가 막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일본에도 중국발 ‘정체불명 씨앗’ 연쇄 배달…당국 “절대로 심지 마라”

    일본에도 중국발 ‘정체불명 씨앗’ 연쇄 배달…당국 “절대로 심지 마라”

    미국 등지에서 큰 소동을 빚고 있는 중국발 ‘괴(怪) 씨앗’이 일본에서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고 2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각지의 소비생활센터(소비자상담센터)에는 지난달 28일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식물 종자가 중국으로부터 국제우편으로 배달됐다”는 신고가 규슈에서 도호쿠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다. 농림수산성 산하 식물방역소에도 29일부터 같은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가나가와현 미우라시에 사는 남성 A(68)씨에게는 가로 12㎝, 세로 16㎝ 크기의 국제우편 봉투가 28일 도착했다. 안에는 투명 비닐봉지 안에 100개 정도의 식물 씨앗이 들어 있었고, 겉봉의 발신자란에는 이름은 없이 ‘중국 광둥성 선전시’라고 영어로 표기돼 있었다. 내용물란에는 ‘보석’이라고 적혀 있었다. 다만, 수신인란에는 A씨의 주소, 이름, 휴대전화 번호가 제대로 쓰여 있었다. 씨앗에 대한 대금 청구서 같은 것은 없었다. A씨는 “처음에는 씨앗을 마당에 뿌려버릴까도 생각했지만, 자칫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시청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성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유해한 병해충이 부착돼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사필 도장이 없는 식물이나 종자가 배달되면 파종하지 말고 곧바로 상담을 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소비생활센터 측은 나중에 멋대로 대금을 청구하는 기만상술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정확한 의도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비슷한 사례는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미 농무부는 중국에서 미국 전역으로 발송된 것으로 보이는 씨앗 소포들에 대해 정밀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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