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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 더 마음 달래요, 눈이 부신 절경이 있잖아요

    조금 더 마음 달래요, 눈이 부신 절경이 있잖아요

    여행지에 대한 정보보다 여행 준비를 위한 정보가 더 중요한 시기다. 코로나19 시대라 그렇다. 우리도, 상대국도 감염병 정책이 널뛰듯 급변한다. 그러니 바깥 나라를 돌아보려면 발빠른 적응이 필수다. 변화무쌍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만이 코로나 시대의 유일한 여행법인 셈이다. 얼마 전 다녀온 태국 푸껫에서도 그랬다. 애초 태국행을 결정했을 때는 한국도, 태국도 해외 입국자 무격리였다. 한데 출장을 코앞에 두고 오미크론이 불거졌다. 10일 격리로 돌아선 우리 정부와 달리, 태국은 ‘테스트 앤드 고’ 정책을 고수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제한 없이 여행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제 태국도 7일 격리로 돌아섰다. 태국 정부는 21일 ‘테스트 앤드 고’를 유보하고 ‘샌드박스’ 제도를 다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샌드박스는 지정 장소에서 일정 기간(7일)을 보내면 격리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앞서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한 푸껫이 이번에도 샌드박스 지역으로 재지정됐다.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중요한 나라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 조사에서 늘 선두권을 유지할 만큼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다. 국민 대다수에게 관광이 필수 먹거리인 만큼 격리 정책에 대한 해제 압박 역시 우리보다 거셀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당분간은 보다 꼼꼼한 여행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충’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준비해 갈 필수 서류는 코로나백신예방접종증명서, 영문 PCR 음성 확인서다. 예방접종증명서는 주민센터 등에서 무료로 발급해 준다. 영문 PCR 음성 확인서는 선별검사소가 있는 큰 병원에서 발급해 준다. 검사 방식은 우리도, 태국도 신속(RT) PCR이다. 발급 수수료는 15만원 안팎이다. 본인 이름과 한국 주소의 영문 표기가 서류마다 일치하는지 신경 써야 하고, 현지 숙소 주소 등도 꼼꼼하게 표기하는 게 좋다. 푸껫행 직항편 탑승 시간을 기준으로 72시간 전에 발급된 RT PCR 음성확인서만 유효하다. 방콕행이 아닌 푸껫행 직항편이란 것에 유의해야 한다. 방콕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푸껫으로 가는 직항편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예전처럼 싱가포르를 경유해 가는 것이 대안이 될 듯하다.태국에 도착하면 곧바로 PCR 검사를 받는다. ‘테스트 앤드 고’ 때는 공항 외부 병원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사를 받았다. 이 정책이 복원되기 전까지는 공항에서 검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6시간 정도 걸린다. 음성이 확인돼야 비로소 숙소의 방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모차나(Morchana) 앱도 설치해야 한다. 우리의 쿠브(COOV) 비슷한 백신 패스다. 푸껫 경계의 검문소 등에서 이 앱이나 백신접종증명서를 요구할 때도 있다. 태국 내 PCR 검사는 2회다. 도착 즉시 받고, 출국 72시간 전에 또 한 번 받는다. ‘에어텔’ 상품처럼 숙박과 PCR 검사를 합한 상품도 있다. 예를 들어 페닌슐라 방콕 호텔에 투숙할 경우 검사비용은 2400밧(약 8만 5000원)이다. 3900밧(약 14만원)에서 할인된 가격이다. 다른 호텔들도 2000~3000밧 선에서 PCR 검사를 진행해 준다.모든 여행자가 만들어야 했던 ‘타일랜드 패스’는 일시 중단됐다. 이미 패스를 받은 여행자에게만 한시적으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다. 코로나 여행자보험, 푸껫 샌드박스 전용 입국허가서(COE)도 필수다. 자세한 내용은 태국관광청 누리집(www.visitthailand.or.kr)에서 확인하는 게 좋겠다. 이제 여행지를 말할 차례다. 태국 사람들에게 푸껫은 우리의 제주와 같은 곳이다. 누구나 가고 싶어 해도, 높은 물가 때문에 누구도 쉽게 갈 수 없는 곳이었다. 요즘 푸껫은 다시 태국 사람들의 천국이 됐다. 물가도 내려갔고, 외국 여행객 숫자도 확 줄었다. 특히 소란과 무례의 대명사인 중국 관광객이 사라진 것에 만족해하는 눈치다. 푸껫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사멧낭시다. 팡아만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풍경의 언덕’이다.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답답증’에 걸릴 듯한 시야를 뻥 뚫어 주고 방문객의 심상을 음유시인처럼 만들어 주는 놀라운 곳이다. 행정구역은 짱왓팡아다. 우리 식으로는 팡아도(道)쯤 되려나. 한데 방문객 대부분은 짱왓푸껫에서 온다. 사실상 푸껫과 가깝다는 뜻이다. 현지인의 발음을 우리 식으로 표기하면 ‘사메드 나~앙 시’에 가깝다. 태국관광청의 공식 표기 역시 ‘Samed Nang Chee’다. 한데 구글 지도나 현지인 사이에선 ‘Samet Nang Che’로 표기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여명의 사멧낭시를 ‘영접’하려면 푸껫에서 늦어도 새벽 5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현지 여행업체에선 ‘푸껫에서 30분 거리’라고 호언장담하지만, 이 시간 안에 닿으려면 ‘목숨 걸고’ 달려야 한다. 푸껫 중심부 숙소에선 승용차로 최소 1시간 30분, 푸껫 중북부에서도 1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1㎞ 정도. 돈을 내더라도 가급적 사륜 지프차로 오르길 권한다. 제법 된비알이어서 걸어서 오르면 이후 일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사멧낭시로 가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섬이 있다. 돌올하게 솟구친 기상이 어디서 보든 사뭇 당당하다. 현지인이 전해준 전설에 따르면 이 바위 섬은 젊은 남자 스님이 변한 것이다. 전설이 그럴싸해지려면 상대가 있어야 할 터. 이 스님을 만나러 가는 여성 보살이 또 한 명의 주인공이다. 한데 스님이 있는 곳까지 가는 게 문제였다. 맹그로브 숲을 넘고, 팡아만의 물길을 헤치려면 치맛단을 걷어야 했다. 바로 이 장면, 그러니까 치맛단을 걷어 올린 여성 보살의 모습이 바로 사멧낭시다. 전망대 정상에 오르면 팡아만 일대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베트남 할롱베이처럼 대부분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다. 사멧낭시는 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사이에서도 해돋이 명소로 급격히 발돋움하는 중이다. 캠핑을 하며 은하수를 촬영하는 이들도 많다. 은하수가 흐르는 어두운 밤을 지나 해가 뜨는 새벽까지, 사멧낭시엔 늘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캠핑을 원할 경우 주민에게 텐트를 대여할 수 있다. 긴팔원숭이 재활센터(Gibbon Rehabilitation Project의 약자인 GRP로 불린다)도 깊은 인상을 받은 곳 중 하나다. 요즘 태국에서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는 동물권에 대한 각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GRP는 일부 활동가들이 인간과의 경쟁에서 상처받은 긴팔원숭이를 돌보는 곳이다. 이 센터에서만 30년 동안 350마리가 넘는 긴팔원숭이를 구조했다고 한다. 긴팔원숭이는 야생의 곡예사다. 시속 60㎞의 속도로 나무 사이를 오갈 수 있다. 타고난 성악가이기도 하다. 보통 가족 단위로 사는데, 영역을 방어하기 위해 고음의 소리를 낸다.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선율 덕에 태국 사람들은 긴팔원숭이를 ‘숲의 여왕’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서식지가 파괴되고 밀렵이 성행하면서 멸종 위기까지 내몰렸다.GRP에서 생활하는 긴팔원숭이들은 한때 인간들의 노리개였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녀석도 있고, 음식점이나 절집 등의 호객 행위에 동원된 녀석도 있다. 어릴 때는 그나마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만, 힘이 세지고 공격적인 나이가 되면 그냥 버려진다. 야생의 생존 방식을 미처 배우지 못한 채 말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GRP엔 긴팔원숭이 15마리가 살고 있다. 원래 14마리였으나, 최근 구조된 ‘새미’가 합류하면서 수가 늘었다. 이들은 대부분 유무형의 상처를 안고 있다. 실명과 백내장에 시달리고, 손과 발이 절단된 녀석도 있다. 이들은 앞으로도 영원히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GRP에 머물 수밖에 없다. 새로운 짝에 적응한 몇몇 개체만 야생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GRP에서 300m 정도 올라가면 방패 폭포가 나온다. 이 공원의 유래가 된 유명한 폭포다. 가볍게 산책 삼아 다녀올 만하다. GRP 인근의 무슬림 마을에선 고무농장, 파인애플 따기, 염색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태국도 우리처럼 마을 단위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내놓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파통 중심부의 방라로드는 푸껫에서 가장 현란한 밤 풍경을 선보이는 곳이다. 출입구 쪽에서 체온을 재고 입장할 수 있다. 주말 무렵엔 관광객들로 북적대지만 평일엔 예전 활기를 되찾지 못한 분위기다. 카타, 카론 등 유명 해변들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다만 ‘해방구’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선지, 외국 관광객 대부분은 관광지 내부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태국인들과 비교되는 장면이다.코랄섬은 찰롱 부두에서 스피드 보트로 10분 남짓 걸리는 섬이다. 거리가 가까워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자에게 제격이다. 푸껫 일대의 다른 섬처럼 스노클링, 투명 카약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해변은 텅 비었다. 태국인과 몇몇 외국 관광객들이 그 너른 해변을 독차지하고 있다. 자연 회복 등을 이유로 문을 닫았던 크라비의 마야 비치는 내년 초 열릴 예정이다.푸껫 올드타운은 뜻밖에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중국과 포르투갈 양식이 결합된 치노 포르투기스(Chino Portuguese) 양식의 건물 등 독특한 건물들이 많다. 푸껫 올드타운은 1800~1900년대 주석 채굴 황금기에 형성된 마을이다. 노다지를 찾아 태국으로 이주해 온 중국인, 말레이시아인들이 모여 산다. 푸껫 올드타운이 말레이시아 이포, 페낭 등의 올드타운과 판박이처럼 닮은 건 이 때문이다. 푸껫 올드타운의 주민 역시 대부분이 중국계다. 중국 이민자의 후손은 바바()라고 부른다. 이들은 태국인으로 살지만 바바로서의 정체성도 잊지 않는다. 미국 배우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가 영화 ‘비치’(2000) 촬영 당시 묵었던 앙앙(on on) 호텔 화장실처럼, 지금도 오래된 건물의 화장실 벽엔 남자는 바바, 여자는 뇨냐(娘惹)라고 적혀 있는 걸 볼 수 있다.고풍스런 건물 일부엔 그래피티도 그려져 있다. 가장 유명한 건 태국 예술가 앨릭스 페이(파타폴 탱루엔)가 그린 ‘빨간 거북이 마디’다. 중국인의 ‘최애’ 색인 빨간색 등껍질을 이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의 다른 작품처럼 주인공 이마에 세 번째 눈이 달린 것이 특징이다. 태국의 존경받는 왕 라마 9세의 벽화도 있다. 그를 구름 위의 존재로 표현했다. 태국인들이 그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방콕에 왕궁-새벽사원 코스가 있다면, 푸껫엔 빅부다 왓찰롱 코스가 있다. 빅부다는 이름처럼 높이 45m의 거대한 불상이 있는 곳이다.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아 전망도 훌륭하다. 왓찰롱은 푸껫을 대표하는 사원이다. 다양한 형태의 불교 전각들을 만날 수 있다. [여행수첩] -우리나라 여행객 대부분이 한번은 들렀을 파통의 쇼핑몰 정실론은 아직도 폐쇄 중이다. 푸껫 시내의 로빈슨 백화점은 문을 열었다. 귀국 선물 등을 살 수 있다. -숙박업체들은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해변과 바짝 붙은 몇몇 리조트는 성수기의 투숙률을 회복해 가는 듯하다. 다만 가격은 여전히 낮게 형성돼 있다. 30만~40만원대의 고급 리조트들도 20만원 대에 묵을 수 있다. 외국 관광객은 태국 정부가 인증한 코로나 안심 마크 ‘SHA+(플러스)’를 획득한 숙소에서만 묵을 수 있다. 대부분 숙박업체들이 인증 마크를 받긴 했지만 가급적 대형 리조트에 묵길 권한다. 푸껫 시내 인터콘티넨털 호텔, 센타라 리조트, 카타타니 리조트 등이 ‘SHA+’급 숙소들이다. 다들 해변을 끼고 있는 고급 리조트이다. 푸껫 공항 위에 있는 살라푸껫 호텔도 권할 만하다. 푸껫 시내에서 30~40분 떨어진 북부에 있는데, 그만큼 한적해서 좋다. 호텔 앞 너른 해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시야를 가리는 섬도 없다. 이 분위기엔 팝송 ‘워터 이즈 와이드’가 딱일 듯하다. -원춘(One Chun) 레스토랑은 꼭 들르길 권한다. 메뉴 하나하나 흠잡을 데 없는 맛을 선사한다. 푸껫 올드타운 초입에 있어 찾기는 쉽지만 주차 공간은 없다.
  • [단독] 환치기 일당, 日 ATM서 1만여회 돈 인출… 코인 되팔아 15억 차익

    [단독] 환치기 일당, 日 ATM서 1만여회 돈 인출… 코인 되팔아 15억 차익

    한일 간 ‘김치 프리미엄’(김프)을 노리는 비트코인 환치기 세력들은 일본 편의점(세븐뱅크) 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NH농협은행 체크카드 현금 인출로 국내 법망과 규제를 뚫고 일본인이나 재일교포, 일본 체류 중인 한국 국적 직장인 등 제3자를 끌어들여 일본 현지 은행과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의 벽을 넘고 있다. 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비트코인 환치기 세력들은 보통 4~5명이 팀을 이뤄 조직적·체계적으로 움직인다. 국내외 역할이 분담돼 있는데 크게 국내 관리책, 일본 현금 인출책과 비트코인 구매책으로 나뉜다. 국내 관리책은 처음(체크카드 마련)과 끝(비트코인 되팔기)을 맡는다. 환치기 도구인 체크카드를 농협에서 발급받은 뒤 일본 내 지인 등 제3자에게 국제 우송 등을 통해 전달한다. 일본에서는 환치기 핵심 작업이 이뤄진다. 전달받은 체크카드로 ‘일본 내 편의점 ATM 현금 인출→일본 은행 계좌 입금→비트플라이어·비트뱅크 등 현지 암호화폐거래소 비트코인 구매 후 개인 전자지갑 저장→전자지갑에 담긴 비트코인을 한국 내 관리책 전자지갑으로 이동’까지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국내 관리책은 자신의 전자지갑으로 옮겨 온 비트코인을 업비트 등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에 올려 되판다. 되판 금액은 일본에서 사용된 체크카드와 연결된 농협 계좌로 최종 이체된다. 한일 간 김프를 노린 비트코인 환치기는 이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리는 구조다. 일본 암호화폐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하려면 ‘현지 은행 계좌 개설→자금 송금→현지 거래소 구매’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한국인은 계좌 개설 첫 단추부터 쉽지 않고 계좌이체는 외국환거래법상 건당 5000달러(약 596만원), 연간 5만 달러로 제한돼 있어 별도 증빙 서류를 갖추지 않고서는 대규모 자금 이동도 불가능하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해외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도 없다. 국내 카드사들은 2018년부터 카드로 암호화폐를 살 수 없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코인 구매 땐 결제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에 체류 중인 한 직장인은 “일본 은행에선 외국인들이 통장 개설을 신청해도 거의 통과를 시켜주지 않거나 휴대전화 번호, 집 주소가 적힌 재류 카드(외국인등록증), 회사증명서, 소득증명서, 한국의 주민등록증 등 여러 서류를 요구해 통장을 만드는 게 너무 까다롭다”고 했다. 한일 간 비트코인 환치기를 잘 아는 A씨도 “한국인이 일본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해 현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일본 은행에 계좌가 있는 제3자를 끌어들여 함께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국내외 현 여건상 일본 내 ATM을 통해 현금을 인출한 후 현지 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 제3자를 통해야만 비트코인 구매가 수월한 셈이다. 관세청 수사에서도 한일 간 비트코인 환치기는 일본 체류자와 국내 동조자 협업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은 지난 7월 한일 간 김프를 노린 환치기 일당을 적발했다. 2017~2018년 일본 ATM에서 본인 명의 체크카드로 1만 2198회에 걸쳐 320억원을 인출해 현지 암호화폐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구매 후 국내 거래소에 되팔아 15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B씨 일행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13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당시에는 체크카드 현금 인출 한도 제한이 없어 가능했던 특이 케이스”라며 “이제는 은행권 체크카드는 한도를 다 막아놔 국내 은행 체크카드로 일본에서 수차례에 걸쳐 억대를 인출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3년 전 환치기 사례를 적발했던 관세청 얘기와 달리 일본 내 ATM을 매개로 한 비트코인 환치기는 올해 들어 더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일본 ATM을 통한 농협 체크카드 인출액은 올 3월부터 폭증하기 시작했다. 한일 간 비트코인 김프에 따른 차익 거래가 본격화한 시기와 맞물린다. 2월 10억원대(17억 6856만원)에서 3월 100억원대(159억 1818만원)로 뛰더니 5월엔 1000억원대(1321억 2912만원)로 불어나며 3개월 새 7371% 급증했다. 이후에도 인출액은 8월을 제외하곤 수백억원대를 유지했다. 암호화폐거래소인 일본 비트플라이어와 국내 업비트의 4~10월 일별 비트코인 시세를 비교해 보면 국내 거래소 비트코인 가격이 일본보다 월등히 비쌌다. 이 시기 일본에서 비트코인을 최저가에 구매한 뒤 국내에서 최고가에 팔면 최소 19.3%에서 최대 68.98%까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다. 일례로 9월 21일 일본에서 1비트코인을 4837만 8051원에 사서 10월 20일 국내에서 8175만원에 팔면 68.98%(3337만 1948원)까지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일별 매매 때도 시세 차익은 컸다. 5월 23일 일본은 3980만원대였지만 한국에서는 4740만원대로 시세차익은 19%였다. 농협은 5월 14일부터 월 인출 한도를 카드당 1만 달러로 제한했다고 했지만 제한이 이뤄지지 않았다. 역설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던 5월부터 카드당 1만 달러를 초과하는 인출이 속출하며 인출액이 폭증했다. 제한이 첫 적용된 5월엔 연중 최대치를 찍었다. 카드당 월 평균 인출액은 5월 1억 6704만원, 6월 9866만원, 7월 4873만원, 8월 301만원, 9월 3036만원, 10월 5793만원으로 8월을 제외하곤 모두 초과했다. 한도 변경 전인 카드당 월 2만 달러 때도 카드당 인출액은 3월 2926만원, 4월 1억 4335만원으로 한도를 넘었다. 4~10월 1인당 월 평균 인출액을 기준으로 보면 8월과 9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 인출자들은 모두 외국환관리법(연간 5000만원)을 위반하는 금액을 인출했다. 5월에는 570명이 12만 8129건에 걸쳐 1321억 2912만원을 인출했는데, 1인당 평균 224.8건에 걸쳐 2억 3181만원을 찾았다는 의미다. 한 사람이 한 달간 ATM에서 약 225차례에 걸쳐 2억 3181만원을 찾은 것이다. 인출 건수만 보면 한 사람이 한 달간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ATM에서 7.2차례 인출했다. 농협 체크카드의 5월 한 달 인출액(1321억 2912만원)은 지난해 1년간 다른 4개 은행 체크카드의 총인출액(1040억 3400만원)을 훨씬 뛰어넘는다. 비트코인 환치기 세력들이 몰리면서 농협 체크카드의 올 1~10월 인출액은 3649억 1300만원으로, 지난해 1년간 총인출액 98억 7800만원의 36.9배나 불어났다. 올 1~10월 농협 체크카드 회원 수는 408~570명 사이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적다. 하나은행 체크카드가 6053~8602명으로 가장 많다. 농협은 하나은행보다 회원 수는 15배나 적은데, 1인당 월 인출액(5월 기준)은 약 30배나 많다. 농협 체크카드 수수료는 건당 3달러에 브랜드 수수료 0~1.1%를 더해 책정된다. 3~10월 최소 3달러에 월별 한국은행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농협은 체크카드 수수료로 12억여원을 벌어들였다. 5월엔 수수료만 4억 3181만원을 챙겼다. 반면 다른 은행들 체크카드는 규제 한도를 넘지 않았다. 7월 1일부터 인당 월 5000만원으로 제한한 우리은행 체크카드는 인당 평균 인출액이 100만원대, 6월 1일부터 인당 5만 달러로 규제한 신한은행은 100만원대, 2014년 10월부터 인당 2000만원으로 제한해 온 국민은행은 100만원대에 머물렀다. 7월 1일부터 인당 1만 달러(최대 5만 달러)로 규제한 하나은행은 10만원대로 가장 적었다. A씨는 “미국과 유럽은 자금세탁 이슈가 커 농협처럼 하루에 억 단위의 돈이 입출금되면 테러 자금으로 의심해 가만히 놔두지 않고, 중국은 암호화폐 구매 자체가 불법”이라며 “일본이 환치기 세력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환치기 한 번 할 때마다 보통 10% 정도 시세 차익을 올린다. 100억원을 투입했다면 10억원을 버는데, 세금은 한 푼도 안 낸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도 있지만 본인이 직접 일본에 가서 자신의 체크카드로 인출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제3자가 인출한다”고 밝혔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본인이 아닌 제3자가 본인의 체크카드로 인출하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자금세탁방지법상 ATM 현금 입금·인출 하루 누적액이 1000만원 이상이거나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면 고액 거래 보고(CTR)나 의심 거래 보고(SRT) 대상으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게 돼 있다. 일본 ATM 체크카드 인출 현황과 비트코인 환치기 흐름도를 본 한 금융 범죄 전문 수사관(익명 요구)은 “다른 은행들은 한도를 다 막았는데, 농협만 한도를 막지 않은 것”이라며 “농협이 이 같은 의심 거래를 FIU에 신고했을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 일본 ATM 고액 현금인출은 100% 비트코인 환치기 목적”이라며 “범법 내용에 따라서는 탈세부터 외국환거래법, 전자금융거래법, 국내 재산 도피 방지법, 특정금융거래보고법 위반까지 국내 법망을 교란한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지열 한국자금세탁방지전문가협회장은 “고액 현금거래는 1000만원 이상일 땐 금융사가 FIU에 보고를 해야 하고 의심거래는 금액과 상관없이 보고를 해야 한다”며 “만약 NH농협은행이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 관련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시민단체 ‘공수처 통신자료 조회’ 인권위 진정

    시민단체 ‘공수처 통신자료 조회’ 인권위 진정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는 2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무차별적인 통신자료 조회가 언론의 자유,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등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수처는 17개 언론사 70여명의 기자, 외교 전문가, 야당 담당 기자, 민간 외교안보연구소 연구위원 등의 통신자료를 무차별·무제한 조회했다”면서 “비판적 기사를 보도한 기자의 가족까지 통신자료를 조회한 것은 명백한 보복성 민간인 불법사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법원의 허가 없이 특정인의 통신자료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한 전기통신사업법은 명백히 영장주의에 반한다”며 “인권위가 이 법률의 폐지를 강력히 권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기통신사업법 83조 3항에는 정보·수사기관은 전기통신사업자에 이용자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 통신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단체는 “당사자는 조회 당한 사실도 알지 못해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등 기본권을 침해한다”면서 “인권위는 즉각 조사에 착수해 신속하게 권고 결정을 내려달라”고 했다.
  • 성매매한 20대男, 카톡 차단당하자 신상 유포…‘실형’

    성매매한 20대男, 카톡 차단당하자 신상 유포…‘실형’

    성매매 업소에서 만난 여성이 자신을 차단한 뒤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상을 퍼뜨린 20대 남성에게 1심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3단독 이광열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지난 15일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19년 3월 성매매 업소에서 만난 피해 여성 B씨와 연락을 하며 지내던 중 B씨가 자신의 메시지나 전화에 응하지 않고 카카오톡을 차단하자 B씨의 신상정보를 유명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의 예명과 본명, 휴대전화 번호에 본가 주소, 일하는 곳까지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글을 올리기 전 A씨는 B씨에게 문자메시지로 욕설과 함께 ‘이 정도로 각오 안 했냐’, ‘사과해라’, ‘내가 잘못한 게 없다’ 등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에 넘겨진 후에도 B씨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수치심, 불안감, 공포심 등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오히려 피해자로부터 상처를 받았다며 피해자를 탓하고 있다. 초범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피고인을 엄히 처벌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 경북도, 0~5세 영유아에 보육 재난지원금 30만원 지급

    경북도, 0~5세 영유아에 보육 재난지원금 30만원 지급

    경북도는 이달 말 영유아 등 7만 8000여 명에게 1인당 30만 원의 보육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2021년 9월 1일 현재 경북에 주소를 둔 사람 중 어린이집 재원 영유아와 양육수당을 받는 영유아, 취학유예로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이다. 경북도교육청에서 올해 9월 교육 재난지원금을 지급받은 아동과 도에서 학교 밖 청소년 교육 재난지원금을 지급받은 아동,외국인 아동, 장기 해외 체류 아동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급 대상자(부모)에게 문자로 안내하고 별도 신청 절차 없이 기존 아동수당 계좌로 이달 말 지급할 예정이다. 지급계좌 오류,전출·입 변동 등으로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 지급일로부터 30일 이내 아동의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이의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앞서 교육청은 유·초·중·고생에게 1인당 30만 원의 교육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면서 어린이집 누리과정 아동을 제외해 반발을 샀다. 도는 이에 코로나19로 가정 내 양육 부담이 지속해서 가중됨에 따라 어린이집 아동 등에 대한 보육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 지급 주체와 재원 분담 등을 두고는 도와 교육청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영유아들은 정상적인 보육 혜택을 받기 어려웠고 학부모들은 가정양육 부담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 지원금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잠자는 연금저축·퇴직연금 6400억… ‘통합연금포털’서 확인하세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때가 됐는데도 청구하지 않은 연금저축과 사업장 폐업·도산 이후 연금 청구 사실을 몰라 찾아가지 않은 퇴직연금 규모가 약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과 함께 지난 9~10월 2개월간 ‘연금액 찾아주기’를 실시한 결과 미수령 연금액 6969억원(16만 8000건) 중 25% 규모인 603억원(4만 2000건)의 주인을 찾아 줬다고 20일 밝혔다. 1인당 평균 144만원을 받게 된 셈이다. 미수령 연금액은 연금저축이 6507억원(13만 6000건), 퇴직연금이 462억원(3만 2000건)을 차지했다. 이번에 주인을 찾은 연금상품별 수령 실적은 연금저축이 3만 4000건(495억원), 퇴직연금 8000건(108억원)으로 나타났다. 수령 방식은 95.6%가 일시금으로 받았고, 4.4%만이 연금 수령을 택했다. 금감원과 은행은 지난 8월 말 연금액 찾아 주기를 위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연금 미수령자의 최신 주소 자료를 제공받아 주소지로 연금 수령 안내문을 우편 발송했다. 연금저축 가입자는 적립 기간을 충족하고 만 55세가 지난 뒤 금융회사를 통해 연금 수령을 별도 신청해야 하는데, 이를 알지 못해 연금을 받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또 사업장의 폐업·도산 이후 근로자가 퇴직연금을 청구하지 못해 이를 받지 못한 사례들도 있었다. 연금저축·퇴직연금 가입자는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본인이 가입된 연금 회사, 적립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통합연금포털은 국민연금공단·공무원연금공단과 같은 공적 연금뿐 아니라 은행·보험사·상호금융 등 총 89개 기관과 연계해 연금 정보를 한눈에 알려 준다.
  • 공수처 이어 檢·警마저…본지 법조팀 기자들 통신자료 조회 논란

    공수처 이어 檢·警마저…본지 법조팀 기자들 통신자료 조회 논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물론이고 검찰과 경찰도 비슷한 시기에 기자의 통신 가입자 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수처와 검경 가릴 것 없이 수사기관이 기자 개인정보를 ‘협조 요청’ 방식으로 수집해 온 것이다. 당사자 통보조차 없이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는 수사기관의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본지 전·현직 법조팀 기자들이 각 이동통신사를 통해 받은 ‘통신자료 제공 사실 내역서‘를 확인한 결과, 올 들어 최소 3명에 대해 총 10건의 정보가 수사기관으로 넘어갔다.  공수처는 지난 8월과 10월에 걸쳐 5건의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공수처 수사3부는 지난 10월 법조팀뿐 아니라 정치부 국회팀 소속으로 국민의힘을 출입하던 기자의 정보도 가져갔다.  또 서울중앙지검이 올 2월 등 3건, 수원지검이 올 1월 1건 등 검찰도 법조팀 기자의 정보를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지난달 법조팀 소속 기자의 정보 1건을 확인해 갔다. 아직 조회 결과가 나오지 않은 기자들까지 포함하면 수사기관이 개인정보를 확인해 간 기자의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제83조 3항은 수사기관이 영장 없이도 이용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아이디, 가입일과 해지일 등 개인정보를 통신사에 조회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신사는 이를 반드시 따를 의무는 없지만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에 관행적으로 응해 왔다.  문제는 당사자들은 스스로 제공내역 조회를 신청하지 않으면 개인정보가 수사기관에 넘어간 사실조차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도 2014년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할 수 있다”며 정부에 관련 규정 삭제를 권고했지만 수사기관의 수사지연과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변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2016년 관련 헌법소원도 청구했으나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헌재는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보주체가 최소한 수사기관의 개인정보 조회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민단체 오픈넷의 손지원 변호사는 “현행 법은 수사기관의 막연한 요청만 있으면 자료 제공이 가능해 수사 편의에만 치중돼 있다”며 “조회를 당한 이용자에게도 사전·사후 통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회에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대표발의로 관련 개정안이 제출됐지만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구체적인 통화 일시와 시간 등 ‘통신사실 확인 자료’와 마찬가지로 가입자 정보 조회 역시 영장을 통한 법원의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신사실 확인자료는 지금도 통신비밀보호법상 법원 허가를 받아야 하고 통신사에 대한 제출 의무를 지도록 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조회가 이뤄지지 않도록 법원의 점검을 받게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김종인發 네거티브 중단 제안에 선그은 尹

    김종인發 네거티브 중단 제안에 선그은 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네거티브 중단 제안과 내각제 개헌 언급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윤 후보는 이날 강원 철원군 공공 산후조리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네거티브 중단 제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가장 바람직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한국 정치사에서 그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라고 말끝을 흐린 뒤 “앞으로 그렇게 가야겠죠”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여야 모두) 네거티브 전쟁은 그만하고 민생과 우리나라 경제의 앞날을 위해 각 후보가 어떤 주장을 내걸고 경쟁할지에 몰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후보는 또한 김 위원장이 한겨레신문 인터뷰에서 ‘내각제가 효율적’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제가 특별히 의미를 두기보다는 김종인 박사의 권력 구조에 대한 오래된 생각이 아닌가 싶다”며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선거를 앞두고선 (내각제 개헌 같은) 그런 이야기를 안 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다음에 앞으로 어떻게 가느냐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강원 철원군의 최전방 부대인 육군 3사단 백골부대에서 “정치권에서 군 장병들의 노고에 합당한 처우를 계속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전방관측소(OP)에서 현황 브리핑을 받고, 철책선으로 이동해 경계태세를 점검했다. 앞서 윤 후보는 OP 방문 전 야전 상의로 갈아입었는데, 지퍼를 올리지 못해 수행실장 이용 의원이 무릎을 꿇고 직접 올려 주기도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사단에서 제일 큰 옷인가 보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철원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가던 중 경기 양주소방서를 깜짝 방문했다. 양주소방서는 지난 18일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 치료 중이던 임신부가 병상 부족으로 갈 곳이 없어지자 구급차 안에서 분만을 도와 화제가 됐다. 윤 후보는 “철원에서 서울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이 기사를 보고 여러분에게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려고 일부러 왔다”고 말했다.
  • 공수처 이어 檢·警마저…본지 법조팀 기자들 통신자료 조회 논란

    공수처 이어 檢·警마저…본지 법조팀 기자들 통신자료 조회 논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물론이고 검찰과 경찰도 비슷한 시기에 기자의 통신 가입자 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수처와 검경 가릴 것 없이 수사기관이 기자 개인정보를 ‘협조 요청’ 방식으로 수집해 온 것이다. 당사자 통보조차 없이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는 수사기관의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본지 전·현직 법조팀 기자들이 각 이동통신사를 통해 받은 ‘통신자료 제공 사실 내역서‘를 확인한 결과, 올 들어 최소 3명에 대해 총 10건의 정보가 수사기관으로 넘어갔다.  공수처는 지난 8월과 10월에 걸쳐 5건의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공수처 수사3부는 지난 10월 법조팀뿐 아니라 정치부 국회팀 소속으로 국민의힘을 출입하던 기자의 정보도 가져갔다.  또 서울중앙지검이 올 2월 등 3건, 수원지검이 올 1월 1건 등 검찰도 법조팀 기자의 정보를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지난달 법조팀 소속 기자의 정보 1건을 확인해 갔다. 아직 조회 결과가 나오지 않은 기자들까지 포함하면 수사기관이 개인정보를 확인해 간 기자의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제83조 3항은 수사기관이 영장 없이도 이용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아이디, 가입일과 해지일 등 개인정보를 통신사에 조회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신사는 이를 반드시 따를 의무는 없지만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에 관행적으로 응해 왔다.  문제는 당사자들은 스스로 제공내역 조회를 신청하지 않으면 개인정보가 수사기관에 넘어간 사실조차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도 2014년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할 수 있다”며 정부에 관련 규정 삭제를 권고했지만 수사기관의 수사지연과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변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2016년 관련 헌법소원도 청구했으나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헌재는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보주체가 최소한 수사기관의 개인정보 조회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민단체 오픈넷의 손지원 변호사는 “현행 법은 수사기관의 막연한 요청만 있으면 자료 제공이 가능해 수사 편의에만 치중돼 있다”며 “조회를 당한 이용자에게도 사전·사후 통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회에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대표발의로 관련 개정안이 제출됐지만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구체적인 통화 일시와 시간 등 ‘통신사실 확인 자료’와 마찬가지로 가입자 정보 조회 역시 영장을 통한 법원의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신사실 확인자료는 지금도 통신비밀보호법상 법원 허가를 받아야 하고 통신사에 대한 제출 의무를 지도록 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조회가 이뤄지지 않도록 법원의 점검을 받게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공수처 이어 검·경도…기자들 통신자료 조회했다

    공수처 이어 검·경도…기자들 통신자료 조회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물론이고 검찰과 경찰도 비슷한 시기에 기자의 통신 가입자 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수처와 검경 가릴 것 없이 수사기관이 기자 개인정보를 ‘협조 요청’ 방식으로 수집해 온 것이다. 당사자 통보조차 없이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는 수사기관의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본지 전·현직 법조팀 기자들이 각 이동통신사를 통해 받은 ‘통신자료 제공 사실 내역서‘를 확인한 결과, 올 들어 최소 3명에 대해 총 10건의 정보가 수사기관으로 넘어갔다. 공수처는 지난 8월과 10월에 걸쳐 5건의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공수처 수사3부는 지난 10월 법조팀뿐 아니라 정치부 국회팀 소속으로 국민의힘을 출입하던 기자의 정보도 가져갔다.또 서울중앙지검이 올 2월 등 3건, 수원지검이 올 1월 1건 등 검찰도 법조팀 기자의 정보를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지난달 법조팀 소속 기자의 정보 1건을 확인해 갔다. 아직 조회 결과가 나오지 않은 기자들까지 포함하면 수사기관이 개인정보를 확인해 간 기자의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제83조 3항은 수사기관이 영장 없이도 이용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아이디, 가입일과 해지일 등 개인정보를 통신사에 조회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신사는 이를 반드시 따를 의무는 없지만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에 관행적으로 응해 왔다. 문제는 당사자들은 스스로 제공내역 조회를 신청하지 않으면 개인정보가 수사기관에 넘어간 사실조차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도 2014년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할 수 있다”며 정부에 관련 규정 삭제를 권고했지만 수사기관의 수사지연과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변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2016년 관련 헌법소원도 청구했으나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헌재는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이런 이유로 정보주체가 최소한 수사기관의 개인정보 조회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민단체 오픈넷의 손지원 변호사는 “현행 법은 수사기관의 막연한 요청만 있으면 자료 제공이 가능해 수사 편의에만 치중돼 있다”며 “조회를 당한 이용자에게도 사전·사후 통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회에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대표발의로 관련 개정안이 제출됐지만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구체적인 통화 일시와 시간 등 ‘통신사실 확인 자료’와 마찬가지로 가입자 정보 조회 역시 영장을 통한 법원의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신사실 확인자료는 지금도 통신비밀보호법상 법원 허가를 받아야 하고 통신사에 대한 제출 의무를 지도록 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조회가 이뤄지지 않도록 법원의 점검을 받게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경남 김해시 지역에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 시범운영

    경남 김해시 지역에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 시범운영

    경남도는 오는 22일부터 김해시 지역에 바우처택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바우처택시는 평소에는 일반영업을 하다가 교통약자가 차량 배차를 요구하면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일반택시요금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통약자를 위한 택시다. 경남도는 2019년 장애등급제 폐지 이후 특별교통수단 이용대상이 늘어나면서 이용 대기시간이 지연되고 교통약자 이용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바우처택시 도입을 검토했다. 바우처택시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장애인단체, 행정기관 등이 민관 특별팀(T/F)을 운영하며 2021년 바우처택시 운영기준을 마련한 뒤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김해시는 운영기준을 토대로 지난달 까지 바우처택시 사업자(운전원) 모집 및 교육을 완료한 뒤 이달 바우처택시 관제 장비 시험을 거쳐 김해지역에 주소를 둔 김해지역 등록 회원을 대상으로 오는 22일 부터 바우처택시 시범운영을 한다. 경남도는 김해지역 시범운영을 통해 사업 효과를 분석하고 개선사항을 보완해서 바우처택시 운영을 도내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교통수단과 바우처택시를 이용하고 싶으면 미리 거주지 관할 시·군에 회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허동식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바우처택시 도입으로 이용자 특성에 맞는 이동서비스 제공과 교통약자 차량 배차 대기시간 단축 등 교통만족도를 높여 교통약자 사회 참여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하버드 교수로 채용” 믿고 방송국 사직했는데 ’이메일 사기’

    “하버드 교수로 채용” 믿고 방송국 사직했는데 ’이메일 사기’

    인도 최고의 베테랑 뉴스앵커가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 직을 제안 받고 방송국을 그만뒀는데 알고 보니 이메일 스캠(Scam·사기)으로 밝혀졌으며 이런 사례가 한둘이 아니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21년 동안 뉴델리방송(NDTV)에 근무하며 9시 뉴스를 진행했던 여성 앵커 니디 라즈단(44)은 2019년 11월 14일 ‘멜리사 리브‘란 하버드 학생으로부터 하버드 언론 세미나에 초청하고 싶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역시 이메일로 타시프 아흐메드란 다른 학생을 소개 받았고, 아흐메드는 하버드 언론학과에 교수 자리가 날지도 모른다고 했다. 라즈단은 관심을 보였고, 얼마 후 자신을 바랏 아난드 부총장이라고 소개한 사람과 전화 인터뷰가 이뤄졌다. 하버드대에는 실제로 같은 이름의 부총장이 있기 때문에, 라즈단은 진짜 부총장과 인터뷰를 한 것으로 믿었다. 라즈단이 이 사기범들을 하버드대 관계자로 믿은 이유는 또 있었다. 사기범들은 지난해 1월 ‘하버드 커리어 닷컴(HarvardCareer.com)’이란 웹사이트를 사들인 뒤, 이 주소를 이용해서 이메일을 보냈다. 실제 하버드대 인사부 웹사이트는 ‘hr.harvard.edu’란 주소를 쓰면서 ‘하버드 커리어(@Harvard_Careers)’란 비슷한 트위터 계정 등을 갖고 있다. 라즈단이 자신에게 추천서를 써줄 수 있는 사람들의 명단을 제출하자, 사기범들은 ‘하버드커리어 닷컴’에서 발송된 이메일로 추천서를 업로드할 링크를 보냈다. 라즈단은 상대가 요구하는대로 여권 정보, 의료 기록, 은행 계좌 번호 등도 제출했다. 라즈단은 하버드대에서 강의를 할 수 있게 됐다는 통보를 받고 철석같이 믿었다. 그는 NDTV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회사 및 동료와도 작별 인사를 나눴다. 라즈단은 NYT에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월의 어느 날 밤, 진짜 하버드대 부학장이 라즈단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당신 이름이나 당신을 임명했다는 사실에 대한 어떤 기록이나 지식도 없다”는 내용이었다. 라즈단은 곧 온라인 취업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사실을 공개했다. 이때만 해도 순진한 라즈단만 사기를 당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뒤 몇달 사이에 인도의 다른 여성 언론인들이 비슷한 사기를 당할 뻔했다고 잇따라 고발했다. 사기범들은 여러 개의 트위터, 페이스북, 지메일과 왓츠앱 계정을 사용하며 여성 언론인들에게 접근했다. 2017년 인도 내무부 장관 아들의 사업과 관련한 특종을 했던 여성 언론인 로히니 싱은 2019년 8월 중순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과정 학생이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트위터 메시지를 받았다. 하지만 싱은 이들이 하버드 공식 이메일 계정 대신 지메일을 쓴 것, 전화번호가 모두 미국 번호가 아닌 점을 의심하고 연락을 끊었다. 자이나브 시칸데르란 또 다른 여성 언론인도 비슷한 시기 트위터 메시지로 유사한 내용을 전달 받았는데 연락을 주고받은 사람의 전화가 아랍에미리트 국가번호로 시작했고 학장의 공식 초청장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오지 않자 연락을 끊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리는 다른 여성 언론인들도 같은 일을 겪었다고 했다. 다만 이들은 돈을 요구하거나 하지 않아 어떤 것을 노리고 이런 짓을 꾸몄는지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다만 사기범들이 접근한 여성 언론인들이 모두 정치 관련 뉴스를 다루는 언론인이고, 싱과 시칸데르 등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 및 힌두 국수주의 성향의 정부를 비판하는 보도를 했던 점에 비춰 정치적 목적으로 골탕 먹이려 했던 것이 아닌가 보인다. 신문은 또 “분명히 하버드대 측에 사기 시도에 대한 경고를 전한 피해자가 있었는데 하버드가 사기를 막기 위해 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年 500만원·지역 주민 제외… 유인책 아쉬운 ‘고향사랑기부제’

    日 2008년 첫 도입… 지역 경제 되살아나국내선 답례품도 기부금 30% 이내 제한“답례품이 성패 좌우하는데 법 너무 엄격” “일본의 경우 지역 인구 감소세가 멈추고, 죽은 거리가 활기를 되찾았어요”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19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일본이 2008년 ‘고향사랑 기부제’를 처음 도입했는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염 교수는 지난 15일 충남도가 개최한 고향사랑 기부제 워크숍에 참석해 일본의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출향 인사가 소멸해 가는 고향이나 농어촌 지역을 살리기 위해 기부하는 것을 독려하는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법률이 2023년 1월부터 시행된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전국 229개 시·군·구 중 108곳이 소멸 위험에 처했다. 고향사랑기부제(일명 고향세)는 개인이 자신의 고향이나 응원하고 싶은 지자체에 기부하면 기부금에 대해서 중앙·지방정부로부터 세제 혜택과 함께 기부 받는 지자체로부터 답례품(지역특산물)을 받는 제도다. 10만원까지는 기부금 전액이 환급되고 10만원이 넘는 기부금에 대해서는 16.5%가 세액공제된다. 한해에 500만원까지만 기부할 수 있다. 법이 시행되면 일본에서처럼 지역 재정이 확충되고 지역 특산품 판매가 늘 것으로 보인다. 염 교수는 “일본 나가사키현 히라도는 2013년 3910만엔에 그쳤던 기부금이 2014년 4억엔 이상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고 말했다. 산악지역인 나가노현은 특산물인 청정쌀을 기부금 답례품으로 내놓자 인기가 폭발해 기부금이 급증하고 고향을 떠났던 주민들이 다시 돌아와 농사를 지어 휴경지가 사라졌다. 인구 5000명도 안되는 홋카이도 가미시호로는 도입 첫해 1건에 그쳤던 기부금이 세수의 2배를 웃돌 정도로 불어났다. 염 교수는 “지자체의 답례품과 마케팅도 중요한데 일본 지자체들은 쇼핑몰처럼 답례품 카탈로그를 만들고 기부금의 80%까지 돌려줄 정도로 과열됐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기부금의 30% 이상을 답례하는 지자체는 일정 기간 동안 기부금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일본은 기부자가 어린이 교육, 주민 복지 등 기부금의 용도를 지정한다. 지난해 일본의 고향납세 총액은 6725억엔으로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8년 81억엔에 비해 약 83배 증가했다. 염 교수는 “우리나라 법은 기부 유인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해 500만원 이내 기부, 해당 지역 주소 주민은 제외, 답례품은 기부금의 30% 이내로 제한, 기부 강요시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 등 제한 규정이 좀 까다롭다는 것이다. 유호열 충남도 공동체혁신팀장은 “내년 상반기 기부제 시행령이 제정되면 특산물 등 다양한 답례품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 코로나19 재택치료 임신부, 병상 없어 헤매다 구급차서 분만

    코로나19 재택치료 임신부, 병상 없어 헤매다 구급차서 분만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 치료 중이던 임신부가 병상 부족으로 구급차에서 아기를 낳았다. 19일 경기 양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0시 49분쯤 양주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가 진통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119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씨를 구급차에 태우고 경기도북부재난종합지휘센터와 양주시보건소의 협조를 얻어 인근 병원들에 연락을 취했으나 16곳의 병원으로부터 임산부 수용이 가능한 병상이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그 사이 A씨의 진통이 심해져 시간을 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대원들은 원격으로 소방의료팀의 지도를 받아 구급차 안에서 출산 준비를 시작했다. 이들은 구급차 내에 비치돼 있던 분만 세트를 이용해 분만을 도왔고, 이날 오전 1시 36분쯤 A씨는 건강한 남아를 순산했다. 이후 대원들은 신생아의 입과 코를 막은 이물질을 제거해 호흡을 유지하고 체온을 보호한 뒤,   ‘병상이 있다’고 연락 닿은 서울의료원으로 산모와 아기를 이송했다. 이후 평택의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이송된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소방서 최수민 소방교와 박은정 소방사는 “생명의 소중함과 구급활동을 통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양주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서 올바른 판단과 응급처치로 환자의 귀한 생명과 신체를 보전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 음악과 함께 마무리하는 한 해…송년음악회로 나누는 위로와 희망

    음악과 함께 마무리하는 한 해…송년음악회로 나누는 위로와 희망

    벌써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기, 코로나19로 막막한 시간은 계속됐지만 그래도 다시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주요 공연장 및 예술단체들은 다채로운 음악으로 관객들과 따뜻한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송년음악회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롯데콘서트홀은 30~31일 이틀간 교향곡과 협주곡 등 정통 클래식은 물론 뮤지컬 넘버까지 다양한 장르로 풍성한 송년음악회를 꾸민다. 생상스 서거 100주년을 기념했던 올해의 의미를 담고 144년 전 초연된 브람스 교향곡 2번과 슈만 피아노 협주곡 등 화려한 음악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먼저 지휘자 최수열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브람스 교향곡 2번으로 송년음악회 문을 연다. 144년 전인 1877년 12월 30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에서 한스 리히터 지휘로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초연하며 관객들의 환호를 받은 작품이다. 이어 독주와 실내악, 협연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넘나들며 섬세한 연주를 보여주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슈만의 단 하나뿐인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특히 1악장의 긴 카덴차를 특유의 세심하고 유려한 연주로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페라와 성악, 뮤지컬 등 장르를 오가며 활약하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김주원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구노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와 함께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중 ‘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을 노래한다. 진행을 맡은 뮤지컬배우이자 크로스오버 뮤지션인 카이도 감미로운 음색으로 ‘왓 어 원더풀 월드’, ‘타임 투 세이 굿바이’ 등을 부른다. 임선혜와 카이는 듀엣으로 뮤지컬 ‘팬텀’ 중 ‘내 고향’의 아름다운 하모니도 선사한다. 송년음악회 피날레는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인 파이프 오르간이 장식한다. 생상스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오르가니스트 신동일이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중 마지막을 연주하며 장엄하고도 성대한 분위기를 이끈다. 팀파니를 포함해 오케스트라 모든 파트와 파이프 오르간 음색이 어우러져 압도적이고 화려한 선율로 다가올 새해를 향한 희망을 꿈꾸게 한다.국립합창단은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겨울가면 봄 오듯이’를 주제로 송년음악회를 갖는다. 국립합창단이 그동안 선보인 창작 합창곡과 한국 가곡, 한국인들이 즐겨부른 우리 가요 명곡들을 합창 클래식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윤의중 지휘로 국립합창단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화려한 기교와 폭넓은 음색으로 다양한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독창자로 서는 소프라노 박미자 서울대 교수, 구스타브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스페셜리스트’이자 런던 코벤트가든 로열 오페라하우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테너 김재형, 이탈리아 푸치니 및 밀라노 국제 콩쿠르 1위 등 세계 유수 콩쿠르를 석권한 바리톤 고성현 한양대 교수가 함께한다. 또 JTBC ‘팬텀싱어3’ 준우승 그룹 라비던스로 활동하며 세련된 소리와 깊은 감성으로 국악을 알린 소리꾼 고영열도 무대에 오른다. 국립합창단의 창작칸타타 ‘나의 나라’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소리처럼 이번에도 힘찬 무대를 선사한다. 배우 류수영은 사회자로 무대에 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지휘자와의 토크를 진행하며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 조혜영 작곡의 ‘무언으로 오는 봄’을 시작으로 프랭크 시나트라가 부르며 많은 사랑을 받은 ‘마이 웨이’, 오병희의 ‘괜찮아요’ 등 따뜻한 위로와 힘을 나눌 수 있는 노래들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뮤직커버리 2021’로 송년음악회를 갖고 한 해를 마무리 짓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의 소중함이 크게 다가온 올해, 음악(music)의 새로운 발견(discovery)이라는 뜻을 담은 ‘뮤직커버리’로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희망찬 새해를 바라는 마음을 담는다. 일상, 대립, 공존, 가족, 희망의 다섯 가지 단상을 담은 미니 다큐멘터리 영상이 함께 하며 방송작가 황선미가 스토리 구성을, 성우 김상현이 내레이션을 각각 맡는다. 첫 번째 ‘일상’ 테마에서는 팬데믹의 일상을 견디고 이겨낸 모두를 위로하는 이정호 작곡의 ‘밀양아리랑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적월(赤月)>’이 연주된다. ‘대립’ 테마에선 작곡가 이경은에게 위촉한 초연 작품 ‘거문고 협주곡 <contrast(대비)>’로 보이지 않는 벽과 마주해야 했던 갈등과 불안의 기록을 표현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거문고 수석 김선효가 협연한다. 세 번째 ‘공존’ 테마에서는 작곡가 안현정에게 위촉한 초연 작품 ‘대금 협주곡 <대금 폴로네이즈를 위한 A beautiful life>’가 연주된다. 앞서 연주된 잃어버린 일상, 갈등과 대립의 순간들에서 분위기를 전환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존을 추구하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희망의 움직임을 담은 작품으로 용인대학교 국악과 교수이자 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대금 수석 정소희가 협연한다. 이어 네 번째 ‘가족’ 테마에서 연주되는 작곡가 조원행의 ‘25현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 <비歌(Rain song)>’는 2013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위촉한 작품으로, 예측할 수 없는 일상 속, 우산과 같이 든든한 존재가 되어준 가족의 의미를 담아 이번 무대에서 개작하여 새롭게 선보인다. 전남대학교 국악과 교수이자 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가야금 수석 곽재영이 협연한다. 특히, ‘가족’ 테마를 위해 가족의 에피소드를 담은 사진 공모가 세종문화회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12월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선정된 작품들은 공연 영상에 활용된다. ‘희망’ 테마에서는 김성국 작곡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춤추는 바다>’가 연주된다. 부산 기장 오구굿 음악을 소재로 새해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만든 곡으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지휘를 맡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박상현은 “지속되는 힘든 상황 속에서 저마다 수많은 고민의 시간과 일상을 지키려는 노력들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다섯 가지의 주제를 담은 연주를 통해 그동안의 고민과 노력들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힘을 얻는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마포문화재단은 약 1년 4개월간 이어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새단장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대극장에서 오는 30일 재개관 기념 송년음악회를 연다. 기존 733석에서 1004석 규모 대극장으로 변신한 공연장에서 세계에서 활약하는 차세대 연주자들의 새로운 기운을 담아 희망을 노래한다. 이승원 지휘자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등 해외 무대를 누비는 테너 박승주, 2021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 우승을 거머쥔 바리톤 김기훈, 베르디국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뒤 활동 중인 소프라노 손지수가 무대에 오른다. 1부에서는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0세 나이로 한국인 최초 1위를 차지한 임지영이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와 사라사테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2019/2020 시즌 ‘린데만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에 발탁돼 마스네 오페라 ‘마농’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박승주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을 노래한다.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에서 한국 성악가 최초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은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와 윤학준의 ‘마중’을 들려준다. 소프라노 손지수는 아르디티의 ‘입맞춤’, 안정준 ‘아리아리랑’ 등을 부른다.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도 23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송년음악회 ‘베토벤, 합창’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장윤성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소프라노 오미선, 알토 이아경, 테너 이재욱, 베이스 손혜수, 부천시립합창단이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합창’을 협연한다. 환희와 인류애, 자유, 화합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환희의 송가’가 송년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며 웅장한 무대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장윤성 지휘자는 “각 악장이 각각의 주제를 충실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마지막 4악장은 1~3악장을 의도적으로 상기시키며 하나의 새로운 주제로 연결한다. 음악적 완성도도 말할 것 없이 뛰어나지만 그 너머의 메시지를 강하게 시사하는 점에서 음악 이상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를 1814년 개작한 ‘피델리오 서곡’도 연주한다.31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성남문화재단이 꾸미는 송년음악회를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된 아쉬움을 모아 올해 더욱 알찬 무대를 선보인다. 장윤성의 지휘로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과 환희의 메시지를 전하는 클래식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한편,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해 베르디, 바그너 등의 유명 오페라 아리아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2019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최연소 1위와 함께 3관왕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을 협연하고, 이어 소프라노 서선영이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중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와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중 ‘그대 고귀한 전당이여’를 부르고, 테너 이정원이 레하르의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과 커티스의 ‘나를 잊지 말아요’를 노래한다. 듀엣으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도 들려준다. 공연 마지막은 인간의 강한 의지와 환희를 녹인 베토벤 교향곡 7번이 장식한다.
  • 이재명 장남 ‘불법 도박’ 의혹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이재명 장남 ‘불법 도박’ 의혹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가세연’ 강용석, 추가 고발 예고 경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 이모씨가 불법도박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했다.경찰 관계자는 17일 “고발 사건은 통상 피고발인의 주소지가 있는 곳에서 관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인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는 전날 이씨를 상습도박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씨의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추가 고발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씨가 마사지 업소에 관한 후기를 올린 것은 맞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고 변명했다”면서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중 성을 사는 행위를 권유한 사람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조항(제20조 1항 3호)을 들어 고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씨가 성매매를 했든 안 했든 업소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 올린 행위는 성 매수 권유 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게시글과 댓글 내용 중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저촉되는 내용도 있어 이 혐의도 적용해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날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에 대해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 경찰,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한 이석준 검찰에 송치

    경찰,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한 이석준 검찰에 송치

    경찰, 특가법상 보복살인죄 적용 휴대전화 포렌식 ‘흥신소’ 등 나와 경찰이 신변보호여성 A씨의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25)을 형법상 살인죄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죄로 변경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이씨에게 특가법상 보복살인죄, 형법상 살인미수죄, 살인예비죄, 감금죄, 재물손괴죄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구속송치했다. 경찰은 이씨의 혐의를 살인죄보다 형이 무거운 특가법상 보복살인죄로 변경 적용했다. A씨 아버지는 지난 6일 오후 8시 4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직접 방문해 “딸이 감금돼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위치 추적으로 오후 9시쯤 대구 수성구 인근 카페에서 함께 있던 두 사람을 찾아냈다. 경찰은 두 사람을 분리시킨 뒤 조사 과정에서 A씨로부터 5일 밤 이씨의 천안 거주지에서 감금·폭행 등의 피해를 당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당시 두 사람을 처음 조사한 대구 수성경찰서는 이씨의 거주지가 있는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하고 A씨에게는 신변 보호 조치를 취했다. A씨의 거주지가 있는 송파경찰서는 7일 오전 곧바로 A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대구에서 돌아온 다음날인 8일 A씨의 서울 집을 찾아갔지만, 집을 찾지 못해 천안으로 돌아갔다. 당시엔 흉기를 소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30대 후반 흥신소 업자 윤모씨에게 50만원을 주고 A씨의 주소지를 알아봐달라고 의뢰했다. 지난 14일 체포된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텔레그램 채팅방을 통해 제3자에게서 주소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A씨의 주소지를 전달받은 이씨는 렌터카를 타고 집 주변을 맴돌다가 범행 당일인 10일 A씨의 집에 함께 사는 주민들이 출입하는 것을 엿보며 공동현관문의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씨가 초인종을 누르자 당시 사망한 A씨의 어머니가 남편과 통화를 하다가 무심코 문을 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준비했던 흉기로 A씨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 A씨의 어머니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고, 동생은 중태에 빠져 수술을 받고 17일 의식을 회복했다. 범행 직후 건물 4층에서 옆집으로 뛰어내린 이씨는 빈집이었던 2층 장롱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범행을 저지를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혹시나 몰라 간이시약 검사 등 추가적인 약물 검사를 의뢰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또 디지털 포렌식을 마친 이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촬영물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흥신소’, ‘도어락 해제 방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이날 회색 후드 차림으로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뒤 포토라인에 서서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인을 계획하고 찾아간 것은 아니다”라며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변보호 여성 가족을 왜 죽였느냐’, ‘피해자 집에 어떻게 들어갔느냐’, ‘피해 여성 집 주소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유가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없고 평생 사죄하며 살아가겠다”고 답했다.
  • “평생 사죄하겠다”…‘신변보호 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에 보복살인 적용(종합)

    “평생 사죄하겠다”…‘신변보호 전 연인 가족 살해’ 이석준에 보복살인 적용(종합)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25)이 17일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이씨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이씨는 이날 7시45분쯤 회색 후드티에 청바지를 입고 고개를 숙인 채 서울 송파경찰서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다가 “피해자분들에게 할 말도 없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가족에게 할 말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말 죄송하는 말밖에 없고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신고에 보복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냐’, ‘애초에 살인을 계획하고 찾아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이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쯤 서울 송파구 한 빌라에서 헤어진 여자친구 A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A씨 어머니가 숨졌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경찰은 이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형법상 살인 미수·살인 예비, 감금, 재물손괴 등 총 7개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전 흉기를 미리 구입했고, 범행 방법이나 도구 등에 관해 검색한 내역이 있어 보복살인이 인정된다고 봤다”며 “신고내용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범행 전 흥신소를 통해 피해자 주소를 파악한 뒤 도어락 해제 방법을 검색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씨는 초인종을 누른 뒤 통화 중이던 피해자가 무의식적으로 문을 열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에게 피해자 자택 주소를 전달한 것과 관련해 흥신소 관련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흥신소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 [금요칼럼] 겨울은 막연한 시절/전민식 작가

    [금요칼럼] 겨울은 막연한 시절/전민식 작가

    나는 대학 시절 내내 이삿짐센터 인부로 일했다. 공부하며 노동할 수 있는 좀 유용한 아르바이트였는데 30년 전의 이사는 용달차 불러서 이사하는 게 전부였다. 고층 아파트는 곤도라 쓰고 저층의 다가구 주택 중 높은 층 이사는 밧줄로 무거운 물건을 내리던 시절이었다. 하루는 용달차 기사와 나 그리고 오랫동안 고시 공부를 했던 한 선배와 함께 일을 나갔다. 몹시 추웠고 함박눈이 내린 뒤라 길도 미끄러웠다. 이런저런 이유로 겨울 이사는 곤혹스러웠다. 그날 우리가 일을 나간 주택가는 좀 참혹했다. 다 쓰러져 가는 비닐하우스촌이었는데 할머니 한 분과 손녀 단둘이 사는 집이었다. 골목이 좁고 구불구불해서 대로변에 용달차를 세워 두고 꽁꽁 언 길을 오가며 짐을 날랐다. 그런 우리들을 보고 할머니와 고등학생쯤 돼 보이는 손녀는 몸 둘 바를 몰라했다. 나는 그 심정이 십분 이해가 갔다. 나도 잠시 그런 시절을 건너왔기 때문이었다. 짐이 많지 않아 짐을 금방 실을 수 있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 비닐하우스촌에서 벗어나 그나마 건물의 반지하 방으로 이사를 한다는 사실이었다. 장갑을 여러 개 끼고도 손이 곱을 정도로 추운 날이었다. 우리는 짐을 모두 싣고 주소를 받아 적은 뒤 이사할 집으로 출발했다. 주소지의 집은 신림동의 언덕길에 있었다. 언덕길 곳곳에 다 피운 연탄재를 깔아두어 오르는 데 크게 지장이 없었지만 그래도 차로 언덕길을 오르며 바퀴가 헛돌 때는 아찔했다. 할머니가 이사 간 집은 거의 꼭대기에 있었다. 짐을 풀어놓고 이삿짐 비용을 받았다. 할머니가 바지 안주머니에서 만원짜리 여러 장을 꺼내 주는데 손은 파랗게 얼었고 지폐는 잔뜩 구겨져 있었다. 그땐 고시공부하던 선배가 이사 비용을 받았는데 얼른 주머니에 넣지 못했다. 그는 나와 용달 기사를 한 차례 쳐다보더니 그 돈을 도로 할머니의 손에 쥐여 주었다. 용달차 기사도 나도 그냥 못 본 척 돌아섰다. 인건비는커녕 사무실에 상납해야 할 비용까지 우리 돈으로 물어야 했지만, 용달차 기사도 그 선배도 싫은 내색 한번 하지 않았다. 그 할머니는 지금 이승 사람이 아니겠지만 소녀는 여인이 돼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날 우린 덕담처럼 서로에게 말했다. 겨울은 없는 사람들이 힘든 계절이긴 하지만 할머니나 손녀가 잘사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어느 해 겨울엔가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의 욕실 방수 아르바이트를 나간 적이 있었다. 그해도 몹시 추웠다. 그날 일을 끝내고 용역사무실로 돌아갔는데 사무실 한쪽에 쟁여져 있는 전기장판이 눈에 띄었다. 나는 그때 인건비를 전기장판으로 달라고 했더니 업체 사장은 인건비도 주고 전기장판도 주었다. 젊다고 몸 함부로 굴리지 말고 겨울엔 따뜻하게 지내라는 말도 해 주었다. 이 겨울이 지나면 또 새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럼 새해 봄에는 좋은 일이 있지 않겠느냐는 막연함을 갖게 된다. 나뿐만 아니라 내년 봄에는 적어도 집 없이 떠돌아야 하는 할머니와 손녀에게, 청춘을 아르바이트로만 전전해야 하는 청년들에게는 봄날이 올 거라고 막연한 기대를 가져 본다. 선배가 할머니에게 주었던 돈은 푼돈이었고, 내가 업체 사장에게 받았던 전기장판도 몇 푼 안 되는 가격이었지만 그 겨울에 주고받았던 건 돈이 아니라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슴 한복판에 있는 미래에 대한 믿음, 막연하지만 강렬한 기대 같은 것들이었다. 돌아오는 새해엔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누군가를 선택하는 일 하나만 잘해도 세상이 조금은 따뜻해질 거라 믿는다. 나는 물론 모든 어려운 이들이 새해엔 따뜻한 봄이 될 거라는 또 한번의 막연한 기대를 가져 본다.
  • 정윤경 경기도의원 ‘청소년 장애인체육 현주소를 묻다’ 토론회 개최

    정윤경 경기도의원 ‘청소년 장애인체육 현주소를 묻다’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정윤경 위원장(더민주·군포1)은 15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청소년 장애인체육 현 주소를 묻다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이 주최 주관하는 ‘2021 경기교육 정책토론회’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왕태환 수석전문위원(경기도의회 교육기획전문위원실)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정윤경 도의원(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좌장으로 최상범 교수(중원대학교)의 발제와 박언호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어울림체육과장, 이상남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시군사무국장협의회장, 손일균 덕계고등학교 교사, 이광석 군포시 장애인종합복지관장, 이남숙 군포시 장애인부모회장이 토론자로 참석하여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정윤경 도의원은 “청소년 체육활동은 전인적 활동으로 성장과정에 있어 청소년들에게 체육활동은 교육의 일환이다”라며, 장애 청소년과 비장애 청소년이 함께 어울려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특별체육 활성화 등에 관한 효율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최상범 중원대학교 교수는 장애인 체육활동의 정신적·심리적·사회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경기도 연령별 등록장애인 수치를 통해 장애인 체육활동 현황을 설명했다. 덧붙여, ‘2020년 장애인 생활체육’ 설문 통계를 바탕으로 장애 학생 학부모와 일선 교사의 의견을 소개하고, 국내·외 통합체육 수업 사례를 통해 현행 통합체육 수업의 문제점과 함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도교육청 관계자는 통합교육에 있어 학교 현장에서 우선적으로 장애인식이 새롭게 바뀌어야 함을 공감하며, 통합수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사 연수, 홍보 등을 통해 통합수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도의원은 경기도 청소년 장애인체육의 문제점 해결방안으로 시·군체육회 및 시·군장애인체육회와 협약을 맺어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25개 교육지원청에 장애학생을 위한 체육센터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이 좋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원책을 모색하겠다”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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