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소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273
  • 오세훈 “서울 특별재난지역 검토…사망자 가족 인계 최우선”

    오세훈 “서울 특별재난지역 검토…사망자 가족 인계 최우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찾아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서울시 전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정부와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이태원에 도착해 사고가 발생한 골목길을 둘러본 뒤 골목 어귀에 놓인 국화꽃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아 묵념했다. 이어 허리를 90도로 굽혀 절하며 조의를 표한 뒤 “아들과 딸 같은 젊은 분들이 희생돼 더욱 참담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제부터 서울시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례 절차부터 시민과 함께 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다친 분들이 회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좀 더 의논해 봐야겠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 서울시민이 아닌 이들도 도와줄 방안이 있을 것”이라며 “추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오 시장은 이후 서울시청 지하3층 종합상황실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지금은 무엇보다도 사고 수습이 우선이다. 아직 신원 확인을 못해 가족들에게 인계되지 못한 분들이 있고, 병원에는 부상을 입은 분들이 133명 있다”면서 “사망자의 가족 인계를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시청광장과 용산구청 등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서 가까운 곳에서 애도의 마음을 표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시급하지 않은 축제성 행사를 취소해서 엄숙하고 차분하게 고인에 대한 추모기간을 가지게 하겠다”고도 했다. 또한 “유가족, 사고 목격자 등 이 사고로 인해 많은 슬픔과 허탈감을 겪는 분들을 위해 서울시 차원에서 심리치료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된다. 용산구도 이태원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서울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은 11월 5일까지 조기를 게양한다. 서울시는 또 11월 2일까지 하루 2회 부상자 상태 등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재난상황실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유족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내일부터 진행될 장례 절차 진행에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사망자 인적사항과 가족 연락처를 파악해 유족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례 절차와 유족에 대한 지원은 유족의 입장이 돼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화장시설 가동횟수도 일 최대 60건 증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사망자의 주소지 확인을 서둘러 주시면 해당 지자체들과 협력해 장례 지원 등을 더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어 “국가 애도 기간에 엄숙하고 질서 있는 분위기에서 사고 수습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의 애도를 위한 합동분향소 설치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고 수습이 빠르게 마무리되고 정부의 사고 원인 규명이 나오면 정부, 자치구와 협력해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정부 대응 방안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30일부터 다음달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서울 시내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전날(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복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는 30일 오후 10시 기준 총 154명(남성 56명, 여성 98명)이다. 부상자는 132명으로 중상이 36명, 경상이 96명이다.
  • 尹 “용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장례비·치료비 지원

    尹 “용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장례비·치료비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대규모 인명사고와 관련해 30일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후 이태원 사고의 신속한 수습 지원을 위해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사고 발생 하루도 안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것은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수습에 둔다는 담화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부상자 치료비와 사망자 장례비 등 사고를 당한 분들에게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며 “이러한 지원은 용산구민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사상자에 대한 지원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부상자의 치료와 사망자의 장례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사회재난으로는 11번째 사례다. 앞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 2012년 휴브글로벌 불산누출사고,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2020년 코로나19 사태 때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됐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사망자 유족 및 부상자에 대한 구호금 등 일부가 국비로 지원되며, 피해 수습과 지원은 재난피해자 주민등록부의 주소지 관할 지자체에서 담당한다. 구체적인 지원 사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망하신 분 중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분들의 신원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으신 사상자 가족분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고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동일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후 4시 30분 기준 153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쳐 모두 2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103명 가운데 24명이 중상을 입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이태원 압사 참사로 광주시민 3명 사망·1명 뇌사

    이태원 압사 참사로 광주시민 3명 사망·1명 뇌사

    지난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숨진 153명 중에는 광주시민 3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광주시민 1명도 이번 참사로 뇌사 상태에 빠져 치료받고 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 153명 중 3명이 광주시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3명은 A(26)·B(46)·C(24·여)씨다. 또 광주시민 D(28·여)씨가 이날 압사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고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시와 경찰은 숨진 희생자들의 가족에게 장례 절차 등을 안내했다. 앞서 광주경찰청은 이태원 압사 사고 관련 실종신고 65건을 접수받았다. 62건에 대한 소재 파악을 마친 경찰은 이중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신원 파악에 주력해왔다. 30일 오전 2시 26분께 광주 서부경찰서 모 지구대는 서울 모 병원에서 이태원 압사 사고로 숨진 A씨를 지문 감식한 결과를 통보받았다. 경찰은 A씨의 가족을 만나 신원을 확인하고 병원 주소를 안내했다. A씨 가족은 해당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서울시, 행정안전부와 협조해 의료 인력과 자원봉사 지원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고 수습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 [사고] K문학의 새로운 별, 당신을 기다립니다

    주요 해외 문학상에서 한국 작가들의 수상 소식이 들립니다. 나이를 잊은 시인의 시는 아이돌 그룹도 좋아한다 합니다. 그뿐인가요. 평론가의 날카로운 글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희곡은 여러 무대에서 관객을 맞습니다. 서울신문에서 시작한 이들의 이름을 곳곳에서 확인하는 일은 당연하면서도 참 반가운 일입니다. 소설가 한강·편혜영·임철우·하성란, 시인 나태주·이근배·박세미, 문학평론가 하응백·유성호. 118년 역사에 빛나는 서울신문에서 시작한 이들의 발걸음은 여전히 힘찹니다.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쟁쟁한 선배들의 뒤를 이어 주세요. 서울신문이 당신의 글을 기다립니다. ■보내실 곳 (우편번호 04520) 서울 중구 세종대로 124 서울신문사 9층 편집국 문화체육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당선작 발표 2023년 1월 2일자 서울신문 지면 ■응모 요령 -코로나19 여파로 방문보다는 가급적 우편 제출을 권합니다. -응모작은 기존에 어떤 형태로든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같은 원고를 타사 신춘문예에 중복 투고했거나, 다른 원고를 표절한 사실이 확인되면 당선을 취소합니다. -한번 제출한 원고를 다른 원고로 바꾸거나 수정해선 안 됩니다. -컴퓨터로 작성한 원고는 반드시 A4 용지로 출력해 우편으로 보내 주세요. 팩스나 이메일 원고는 받지 않습니다. -겉봉투에 ‘신춘문예 응모작 ○○ 부문’이라고 붉은 글씨로 쓰고 이름(반드시 본명), 주소, 연락처(집·직장 전화, 휴대전화)는 A4 용지에 별도로 적어 원고 뒤에 첨부해 주십시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의 서울신문 문화체육부 신춘문예 담당자 (02)2000-9595 ■마감 2022년 12월 2일 금요일(당일 도착 우편물까지 유효) ■모집 부문 및 상금 ●단편소설(80장 안팎) 500만원 ●시(3편 이상) 300만원 ●시조(3편 이상) 250만원 ●희곡(90장 안팎) 250만원 ●문학평론(70장 안팎) 250만원 ●동화(30장 안팎) 250만원 ※원고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
  • ‘가방 속 아동시신 사건’ 용의자, 뉴질랜드서 조사 받나…범죄인 인도 청구

    ‘가방 속 아동시신 사건’ 용의자, 뉴질랜드서 조사 받나…범죄인 인도 청구

    지난 8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주민이 창고 경매에서 구입한 여행 가방 속에서 어린이 시신 2구가 나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가방은 최소 3∼4년간 보관된 것으로, 가방을 구매한 가족의 이웃은 가족들이 유모차, 장난감, 보행기 등과 함께 트레일러로 실어 온 가방을 앞마당에서 여는 순간 고약한 냄새가 이웃에서도 맡을 수 있을 만큼 났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해당 주소지에 수년간 거주 기록이 있는 용의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그리고 지난 9월 14일 피의자로 추정된 한국계 뉴질랜드인 여성 A씨가 울산에서 붙잡혔다. 경찰청은 뉴질랜드 인터폴과의 국제공조 끝에 국내 도피 중인 A씨를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기 전 취재진 앞에 선 A씨는 “왜 살해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안했어요”라고 짧게 답했다. “창고에 왜 유기했냐”는 질문에도 “내가 안했어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뉴질랜드, 범죄인 인도 청구 뉴질랜드는 A씨의 범죄인 인도를 우리 정부에 청구했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뉴질랜드 법무부는 우리 정부에 A씨의 송환을 요청하는 범죄인 인도 청구서를 접수했다. 법무부는 검토 결과 A씨가 청구 대상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보고 서울고등검찰청에 인도 심사 청구를 명령했다. 서울고검은 전속관할인 서울고등법원에 인도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법원이 인도를 허가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인도를 최종 결정하면 A씨는 뉴질랜드로 송환된다.
  • 색다른 부산, 빠져볼래?

    색다른 부산, 빠져볼래?

    지역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인상적인 여행지가 있다. 지역의 공동체 문화가 녹아든 개별 공간들을 하나하나 이어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프로그램이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두레’다. 주민 주도의 지역관광 활성화 사업으로, 여행객은 기존 관광지를 벗어나 색다른 방식의 여행을 접할 수 있고 주민들은 지역의 숨은 매력을 알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소비는 지역 경제를 살찌우는 것으로 이어져 선순환 구도를 이끈다. 항도 부산에 독특한 관광두레가 몇 곳 있다. 부산 자체가 하나의 여행 목적지로 충분하지만 이곳에서의 여정을 풍성하게 만드는 보조 공간 역할도 할 수 있을 듯하다. 한국관광공사는 해마다 관광두레 스토리 공모전을 연다. 전국의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와 구성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청년과 중장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올해 부산에선 세 곳이나 당선작을 냈다. 예부터 부산 서면 하면 젊음의 거리로 유명하다. 광복동 등의 지역이 어른들의 놀이터였다면 서면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 서면에서도 전포동 일대는 카페거리로 특히 유명하다. 몇 해 전만 해도 철물점 등이 몰린 음산한 분위기의 우범지대였던 곳인데, 개성 강한 카페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커피향이 흐르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017년엔 미국 뉴욕타임스가 ‘올해의 세계 여행지 52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나만의 부산 여행 굿즈 만들어 볼까… 전포동 사잇길 ‘신원미상 스튜디오’ 중심부는 전포성당 일대다. 골목마다 크고 작은 카페들이 빼곡하다. 서울의 경리단에 빗대 ‘전리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카페거리가 확장되면서 인근에 이른바 ‘사잇길’이 형성됐다. 홍익대 주변의 팽창으로 연남동까지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는 서울과 비슷한 현상이다. 초기에 전포동 카페거리에 정착했던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치솟는 임대료를 이기지 못하고 사잇길로 밀려나면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카페뿐 아니라 음식점도 많다. 초밥, 비건 음식 등 아이템들이 독특하다. 대학생 등 젊은층을 상대하는 곳이라 값도 비교적 저렴하다. 맛에 대한 걱정 역시 접어 둬도 될 듯하다. 젊음이 밥이고 생기가 반찬인 곳이니 말이다. 전포동 사잇길에 ‘신원미상 스튜디오’가 있다. 예술가의 아이덴티티를 뜻하는 ‘신원’이란 단어와 아름다운 물건이라는 뜻의 ‘미상’을 합친 이름이다. 그러니까 예술가 각자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아름다운 물건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담긴 이름인 셈이다. 관광두레 스토리 공모전에선 청년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창업자 3명은 부산의 한 대학 동기들이다. 대부분의 부산 청년이 서울행을 도모하는 현실에서 정반대의 선택을 한 것 자체가 놀랍다. 실제 젊은이들의 탈부산 러시는 예사롭지 않다. 대한민국 두 번째 대도시지만 인구 감소 현상은 여느 중소도시와 다를 바 없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지 않고 창업을 북돋우는 지원책도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미흡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낮엔 학교에 가거나 알바를 하고, 저녁 때 스튜디오에 모여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형태로 업체를 운영했다. 부산 유엔평화공원의 석상을 이용한 인센스 홀더, 광안대교를 본뜬 벤치, 부산의 해안가를 표현한 도마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등 저마다의 전공을 살린 아이템들이 쏟아졌다. 요즘은 인센스 홀더 등의 조향 제품, 티셔츠, 키홀더 등 부산 여행의 추억을 담으려는 소품들이 잘나간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각종 굿즈 제작 체험을 해 보려는 이들도 꾸준히 찾는 편이다. 내비게이션엔 부산진구 동성로 49번길 20번지를 입력하면 된다. 주변에 카페거리뿐 아니라 놀이마루 등 볼거리가 꽤 많다. ●낡은 골목길의 온기 느껴볼까… 산복도로 한켠의 ‘전포점빵’ 전포동 중심부에서 살짝 벗어난 산복도로 한편엔 ‘하마터면 인문학당’이 있다. 전포동의 낡은 골목길에 인문학을 입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관광두레다. 골목길엔 어떤 중독성 같은 게 있는 듯하다. 뚜렷하게 볼 건 없어도 어딘가 발길을 붙잡는 매력이 있다. 아마 아파트 문화에선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사람의 온기가 골목길 담장 곳곳에 묻어 있기 때문이지 싶다. 하마터면 인문학당이 내놓은 프로그램은 ‘정서를 팝니다-전포점빵’이다. 관광두레 공모전에선 ESG 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골목길이 주인공이란 측면에서 보면 감천동 문화마을 등 부산의 무수한 산복도로 마을과 차별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하마터면 인문학당의 김수연 이사장은 “주민들이 객체인 다른 문화마을과 달리 전포동은 주민들이 주체인 곳”이라며 펄쩍 뛴다. 주민들이 중심이 돼 관광두레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는 뜻이다. 김 이사장이 보는 인문(人文)이란 ‘인간이 그린 무늬’다. 그는 마을 곳곳에 쌓인 삶의 무늬들을 주민들과 함께 찾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다. 마을버스를 타고 마을을 돌아보는 ‘까꼬막 버스’, 삶을 주제로 한 독립극장 ‘하마터면 극장’ 등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하마터면 인문학당은 부산진구 동성로 96번길 59에 있다.●꽃차 소믈리에표 ‘칵테일’ 배워볼까 … 예술의 향기로 채운 ‘봉산캠퍼스’ 영도구 봉산마을도 부산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 중 하나다. 주민들의 삶을 책임졌던 한진중공업이 다른 나라로 이전하면서 날벼락 맞듯 하루아침에 쇠락한 마을이다. 요즘은 빈집 무상 임대 프로그램 덕에 새로운 ‘기운’으로 충만해지고 있다. 변화를 이끄는 건 문화예술 크리에이터들이다. 음식과 콘텐츠를 연계한 ‘주디’, 목조선박을 만드는 ‘라보드’, 나무로 된 소품을 제작하는 ‘나무배의 꿈’ 등 7개 팀이 봉산마을 빈집에 입주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에 관광공사 장려상(중장년 부문)을 받은 곳은 ‘봉산캠퍼스’다. 꽃차 소믈리에가 운영하는 차 체험 공간이다. 꽃차 제다, 나만의 티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원래 봉산마을은 블루베리로 유명했다고 한다. 언제부터인지 주민들이 골목 곳곳에 블루베리를 심기 시작했고, 수확한 열매는 잼으로, 잎은 차로 만들어 팔았다. 꽃차 공방이 들어설 토대가 진작부터 마련돼 있었던 셈이다.빈집 무상 임대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업체들은 영리 행위를 할 수 없다. 관광객을 상대로 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만 가능하다. 봉산캠퍼스 역시 ‘영도 화차’라는 메뉴를 만들어 뒀지만 판매는 하지 않고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제공하고 있다. 꽃차 이름도 재밌다. 흰여울 윤슬빛차, 깡깡이 쇳빛차, 눈 영양제 메리골드 등 다양하다. 재료를 구하기 어려운 겨울엔 동백꽃, 겨우살이 등으로 꽃차 체험을 이어 갈 계획이다. 요즘 인기 있는 건 칵테일 키트란다. 꽃을 재료로 삼아 누구나 쉽게 칵테일을 제조할 수 있도록 밀키트 형태로 만들었다. 주소는 영도구 찬새미길 52이다. 주민들에게 ‘골목길 분홍집’을 물으면 찾기 쉽다. 비좁은 골목이라 주차 공간은 없다. 관광공사는 오는 11월 5일 서울 덕수궁 돌담길 일대에서 ‘두레미마켓’을 연다. 관광두레 주민들이 참여하는 일종의 벼룩시장이다. 45개에 달하는 주민 사업체의 상품 홍보와 판매 행사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각 지역의 톡톡 튀는 여행 상품들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유성에서 온 ‘아트 블룸’의 콘트라베이스 연주, 경남 김해 ‘예술공간 예닮’의 가야금 연주 등 공연 행사도 진행된다. 경품이 걸린 관객 참여 이벤트도 마련된다.
  • [포착] 지금 하늘에 뜬 저 빛기둥은 뭔가요

    [포착] 지금 하늘에 뜬 저 빛기둥은 뭔가요

    제주 밤하늘 곳곳에서 정체불명의 빛기둥이 관측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오후 7시쯤부터 제주공항 인근 도두동을 비롯, 아라동, 한림읍, 애월읍, 안덕면, 중문에서 까지 비슷한 빛기둥 수십여개가 관측돼 SNS에 올리며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십개의 빛기둥에 시민들은 “운석이다” “미사일이다” “전쟁났다” “선녀가 초고속으로 내려온다” 등등 기상천외한 상상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제주소방본부에도 현재까지 관련 신고가 수십건이 접수된 상태다.이런 현상은 올해 2월에도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에서 나타난 바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빛기둥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쉽게 설명하면 구름이 거울 역할을 해 어선 불빛들이 반사된 것”이라며 “수평선에 있는 어선 불빛이 상층운에 반사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 “지옥의 교도소” 만든 그놈, 본인 ‘2차 살인사건’ 증인된다

    “지옥의 교도소” 만든 그놈, 본인 ‘2차 살인사건’ 증인된다

    사람을 죽여 복역 중인 무기수가 교도소에서 또 저지른 살인사건의 증인으로 선다. 대전고법 제1-3형사부(재판장 이흥주)는 26일 살인·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26)씨와 이를 방조하거나 도운 A(19)·B(27)씨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열고 “이씨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려워 본인을 증인으로 신청, 신문을 통해 신빙성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 공판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수사 과정에서 자신이 범행 모두를 짊어지고 가겠다고 했다 돌연 태도를 바꿔 함께 범행했다고 진술한 점을 볼 때 이씨의 진술을 한 차례 더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 이씨를 증인으로 불러 1시간 정도 범행 경위에 대해 얘기를 들어본 뒤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으면 이후 곧바로 결심 공판을 진행할 계획이다.이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9시 25분쯤 충남 공주교도소에서 같은 방 A·B씨와 함께 감방 동료 박모(당시 42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박씨가 출소 세 달을 남기고 이감해오자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권투 연습을 한다며 주먹과 몽둥이로 박씨의 복부를 때리고, 플라스틱 식판으로 머리를 때리고, 샤프연필로 허벅지를 찌르는 등 상습 폭행했다. 또 협심증을 앓던 박씨에게 20여일 간 약을 먹지 못하게 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박씨의 집 주소를 알아내 “신고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도 했다. A·B씨는 이씨의 범행을 도운 것 외에도 박씨의 머리를 약병으로 내리치고, 페트병에 담긴 뜨거운 물을 머리에 부어 화상을 입히는 짓을 저질렀다. A씨는 사건이 터져 B씨와 분리되자 교도소 검열을 피해 B씨에게 편지를 보내 “이씨에게 모든 죄를 떠넘기자”고 공모하고, 자신들의 범행은 은폐를 시도했다. 검찰은 “권투 챔피언 출신의 같은 방 재소자가 출소한 뒤 이씨가 ‘감옥의 제왕’처럼 군림하면서 폭행을 일삼았고, 결국 살인까지 저질렀다”며 엄벌을 요구했다. 이어 결심공판에서 “박씨를 18일 동안 지속적으로 폭행해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데도 또 때렸고, 교도관에게 발각될 것을 우려해 치료보다 사망을 선택하는 공동 살인을 저질렀다”면서 이씨에게 사형을,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1심을 맡은 대전지법 공주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매경)는 지난 7월 “아무런 이유 없이 또 생명을 짓밟았지만 처음부터 살해할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기징역을 받고 복역하던 이씨에게 또다시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이에 앞서 이씨는 2019년 12월 26일 밤 충남 계룡시에서 “금을 사고 싶다”는 자신의 인터넷 글을 보고 금을 팔려고온 남성(당시 44세)의 머리를 둔기로 잔혹하게 내리쳐 살해하고 금 100돈(당시 2600만원 어치)이 들어있는 크로스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공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 이종섭 국방장관·골드버그 美대사 “공동안보 강화해야”

    이종섭 국방장관·골드버그 美대사 “공동안보 강화해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25일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공동 주관한 ‘22-2 한미동맹 평화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오늘날 전례 없는 위협과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면서 “이는 대부분 러시아와 중국,북한 등 권위주의 국가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공동 안보의 미래를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구상으로 재정의하고 재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한미는 안보뿐만 아니라 팬데믹 대응과 기후변화 등 다른 글로벌 과제를 해소하는 데 있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동맹의 현주소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미관계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안보동맹을 넘어 보다 확대된 로드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세대가 군사동맹을 넘어 우리의 공동 가치를 포괄하는 동맹으로 한미동맹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이 미국을 도와 세계무대에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증진하는 것이 바로 글로벌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의 의미”라고 설명했다.한국 측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며 “한미동맹이 굳건해야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으며 북한의 도발이 억제될 때 한반도의 평화가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다음 주 미국에서 개최될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저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확장억제 실행력을 실질적으로 강화시키는 방안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패널토론에 참석한 빈센트 브룩스·로버트 에이브럼스·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중국의 위협, 한·미·일 3국간 안보협력의 중요성, 확장억제 공약의 신뢰성, 연합훈련의 중요성 등을 논의했다. 패널토론의 사회를 맡은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은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에 대한 한국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캐퍼로티 전 사령관은 이에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력은 충분하다”고 잘라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설자와 토론 패널 외에 정승조 한미동맹재단 회장,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안병석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신원식·김병주 의원 등도 참석했다. 또 보훈처의 재방한 행사에 초청받아 방한한 유엔사·주한미군 복무 장병과 그 가족 등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댄 설리번 미 연방 상원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제10회 백선엽 한미동맹상을 받았다. 미 상원 ‘코리아스터디그룹(CSGK)’의 공동의장이자 대표적 지한파 의원으로 꼽히는 설리번 의원은 의정활동을 통해 한미동맹의 발전과 양국 사이의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최측인 한미동맹재단에 따르면 배우 이영애 씨가 이날 만찬 비용을 기부했다.
  • 장애인 차량 아닌데 스티커 붙여 일반 주차…대법원 ‘무죄’ 판단 이유는

    장애인 차량 아닌데 스티커 붙여 일반 주차…대법원 ‘무죄’ 판단 이유는

    효력이 상실된 장애인 주차 스티커를 제거하지 않았더라도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이용 등의 혜택을 본 게 아니라면 죄를 물을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공문서부정행사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창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5일 밝혔다. 비장애인 A씨는 2020년 5월 부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가 공문서부정행사 혐의로 기소됐다. 차량 앞유리에는 구청장 명의의 공문서인 ‘장애인 사용 자동차표지(보호자용)’가 붙어있었는데, 이 표지는 6개월 전 효력을 잃은 상태였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장애인인 모친 때문에 2014년 이 표지를 발급받아 사용해왔다. 이후 2019년 이사하면서 모친과 주소지가 달라졌고, 이에 따라 표지의 효력도 사라졌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주차한 공간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 아니므로 공문서 본래의 용도에 따른 사용이라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차를 대지 않았지만 1심과 2심은 표지를 달아둔 것 자체가 유죄라고 판단했다. 1심은 공문서부정행사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A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A씨가 항소했지만 2심도 “A씨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차량을 주차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사용권한이 없는 장애인 사용 자동차표지를 승용차에 비치해 마치 장애인이 사용하는 차량인 것처럼 외부적으로 표시했다”며 “이는 장애인 사용 자동차표지를 부정행사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무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표지를 본래의 용도에 따라 사용했다고 볼 수 없어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법원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하는 등 장애인 사용 자동차 대상 지원을 받을 것으로 합리적으로 기대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단순히 장애인 사용 자동차 표지를 자동차에 비치했더라도 본래의 용도에 따라 사용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공문서 부정행사죄의 처벌범위를 합리적인 범위 내로 제한한 것”이라고 이번 판결의 의의를 설명했다.
  • [윤경희의 동네 서점에 숨다] 학술서점과 자연의 말/문학평론가

    [윤경희의 동네 서점에 숨다] 학술서점과 자연의 말/문학평론가

    코로나 시기에 여행 횟수가 줄었다. 이전에는 몇 개월에 한 번이나마 붙박인 곳을 벗어나 멀리 다녀오곤 했다. 주로 사원이나 고적지가 있는 곳으로 숙소를 물색하고 교통편을 예약한 뒤 출발일이 다가오기까지 설레는 마음을 가다듬는 것도 여행의 의례였다. 그러다 작년 가을부터 차츰 여행을 재개하게 됐다. 황량하도록 드넓은 옛터와 오래된 성소에서 자신을 비워 내려고가 아니라 사람들과 만나 일을 하기 위해서였지만, 그래도 이동의 쾌락을 다시 느끼니 심신에 활기가 돌았다. 지난여름에는 핀란드에 다녀왔다. 예산과 시간이 빠듯했지만, 이번이 아니면 이처럼 낯선 곳에 언제 다시 가게 될지 모르기에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떠나기 전에 일정표를 짜면서 지역 서점도 검색해 보았다. 시간을 견디고 살아남는 것에 존경심을 품는 사람이라면 1893년에 열었다는 아카테미넨서점을 방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서점에서 무슨 책을 구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핀란드 문학사를 미리 공부하거나, 판매량이 많지 않아도 독특하고 실험적인 글쓰기를 하는 동시대 작가를 조사할 수도 있었지만, 일부러 그러지 않았다. 아무 선입견 없이 순수한 발견의 기쁨을 누리고 싶어서였다. 숙소는 250년 넘은 붉은 목조주택의 방 한 칸이었다. 주소지가 헬싱키였는데도 마을이 숲, 덤불, 강으로 둘러싸여서 한 국가의 가장 큰 도시가 아니라 시골의 친척집에 놀러 간 것 같았다. 낮에는 국립공원 트레킹을 하고, 저녁에는 집 근처 덤불 숲을 산책하거나 정원에서 산딸기를 따 먹었다. 집주인의 자전거를 빌려 타고 숲을 지나 강가에서 수영을 하기도 했다. 인간의 생활권 안에서 자연의 힘이 센 지역에 머물다 보니 구하고 싶은 책도 마음속에 저절로 그려졌다. 북구의 숲에 관한 책, 그리고 핀란드 고유의 야생종 식물에 관한 책. 나는 그것이 있기를 바라며 아카테미넨서점에 갈 날을 고대했다. 널찍하고 쾌적한 서점에서 식물 서가를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았다. 핀란드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해 수많은 책들 중에 내가 정확히 원하는 것을 분간할 수 없었을 뿐이다. 휴대전화에서 번역 기능을 실행하는 대신 다른 손님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여성 청소년 두 명이 내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내미는 책마다 흔쾌히 제목을 알려 주고 서문도 한 줄씩 독해해 주었다. 그리하여 나는 이 학술의 서점에서 자연의 언어를 새로 배운다. 키리아는 책, 쿠카는 꽃, 카스비는 식물, 켄타는 들판, 그리고 멧사는 숲. 말들은 이상하리만치 깨끗하게 느껴지고, 그래서 말들이 옮겨지는 가운데 나는 이방인이라기보다는 다시 아기가 되는 것 같다. 나는 야생화도감과 삼림식물도감을 골랐다. 그리고 두 사람과 헤어진 뒤 표지만으로도 끌리는 어린이 그림책 하나도 가방에 넣었다. 단풍나무 열매의 압화 표본이 찍힌, 멧사무이스티키리아라는 책. 멧사는 숲이고 키리아는 책이라고 배웠는데, 그렇다면 무이스티는 무얼까. 여행에서 돌아와 찾으니 기억이라 한다. 숲을 기억하는 책.
  • ‘반도체 강국’의 씁쓸한 현주소… 세계 100대 기업 중 한국은 3곳

    ‘반도체 강국’의 씁쓸한 현주소… 세계 100대 기업 중 한국은 3곳

    반도체 기술 패권을 거머쥐기 위한 주요국의 경쟁과 견제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강국’을 자부하는 한국은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0대 반도체 기업에 3개 기업만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 기업은 SK하이닉스의 모기업인 투자전문 지주사 SK스퀘어로, 사실상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이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달 기준 시총 100대 반도체 기업의 경영 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은 100위권 안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3개 기업이 포함됐다. 중국 42곳, 미국 28곳, 대만 10곳, 일본 7곳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진 수치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으로부터 인적 분할한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는 1년 새 시총이 20계단 밀려난 100위로 간신히 100대 기업에 들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1·2위를 나란히 기록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불황’을 맞아 시총 순위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 2018년 글로벌 시총 1위였던 삼성전자는 올해 대만 TSMC(1위)와 미국 엔비디아(2위)에 차례로 밀리며 3위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도 4년 사이 4계단 하락하며 14위에 머물렀다. 한국 기업들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2018년 16.3%에서 지난해 14.4%로 1.9% 포인트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 대만 기업의 순이익률은 각각 3.9% 포인트, 2.0% 포인트, 1.1% 포인트씩 오르며 한국과 대조를 보였다. 중국 기업들은 거대한 내수 시장과 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부상했다. 중국 기업의 2018년 대비 2021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6.7%로 중국 외 기업(8.2%)에 비해 3.3배 높았다. 한국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도 지난해 기준 8.3%로 미국(16.5%)과 일본(10.8%), 대만(9.7%)보다 낮았다. 전경련은 R&D 투자 비율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에서 높고 한국·대만의 메모리·파운드리처럼 생산공정이 중요하면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의 법인세 부담률은 지난해 26.9%로 미국(13.0%), 대만(12.1%)의 2배 수준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시총 순위 하락과 수익성 악화에는 경쟁 국가보다 높은 세금 부담도 한몫했다”면서 “반도체 산업 우위를 유지하려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미국처럼 25%로 높이는 등 공세적인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경남 신중년 일자리 전담 기관 명칭 공모

    경남 신중년 일자리 전담 기관 명칭 공모

    경남도는 내년 출범하는 ‘신중년 일자리 전담기관’ 이름을 도민과 함께 짓기 위해 명칭 공모를 한다고 24일 밝혔다.‘신중년 일자리 전담기관’ 설립은 경남도 민선8기 박완수 도지사의 공약사업이다. 경남지역 신중년(50~64세) 인구는 2018년 말 82만 465명에서 지난해 말 86만 5731명으로 4만 5266명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남여 평균 기대수명도 2018년 말 82.7세에서 지난해 말 83.5세로 늘었다. 경남도는 기대수명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신중년층은 노동시장과 사회참여 정책 강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수요층이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신중년 도민들에게 좋은 일자리 재취업과 사회참여 일자리 등 공공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신중년 일자리 전담기관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신중년 인생 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 민간 위탁기관 공모 절차 등의 준비를 거쳐 내년 문을 열 예정이다. 경남도는 신중년 일자리 전담기관 설립에 맞춰 신중년 일자리 사업에 대한 도민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전담기관 이름을 도민 공모로 짓는다. 경남에 주소를 둔 19세 이상 도민은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명칭 공모 접수는 이날 부터 다음달 4일까지이다. 경남도 홈페이지 공고란에 게시된 응모신청서를 작성해 전자우편(hegemony0@korea.kr)으로 접수하거나, 출력한 뒤 경남도 일자리정책과(창원시 의창구 중앙대로 300)로 우편 또는 직접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공모안은 공정한 심사와 도민들의 선호도 설문조사를 거쳐 입상작품을 선정한다. 심사내용은 ●신중년(50~64세)을 대상으로 하는 재취업·사회참여·활기찬미래 상징성, ●지역 특징을 신중년 일자리 사업과 연결할 수 있는 독창성, ●도민이 쉽게 인식하고 기억하기 쉬운 친근한 명칭을 비롯한 대중성 등 3가지 항목이다. 심사 결과는 12월초 개별 통지하고 경남도청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우수 1명에게는 50만원, 우수 1명 30만원, 장려 2명은 각 20만원의 경품을 준다. 김창덕 경남도 일자리정책과장은 “신중년을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 전담기관을 설립해 신중년이 원하는 일을 제 때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文정부 안보라인 ‘서해 피격’ 범행 모의…공모 장소는 靑”

    “文정부 안보라인 ‘서해 피격’ 범행 모의…공모 장소는 靑”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서욱(59)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54) 전 해양경찰청장이 구속된 가운데, 검찰이 문재인 청와대 안보라인을 사실상 다음 수사 대상으로 지목했다. 22일 MBC 보도에 의하면 검찰은 서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에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서주석 전 안보실 1차장이 공범”이라고 적시했다. 문 정권 안보라인 핵심 인사들을 사실상 범죄 피의자로 명시한 셈이다. 검찰은 이들이 청와대에서 ‘범행’을 ‘모의’했다고 봤다. 북한군 감청 첩보 입수 후 국가안보실 주도로 열린 두 차례 회의에서 국방부 군 정보망 ‘밈스’의 감청 첩보 삭제 및 합참 보고서 허위 작성을 공모했다는 것이다. 이제 검찰의 칼끝은 서 전 장관 구속영장에 공범으로 적시된 서훈 전 실장과 서주석 전 차장을 비롯한 문 정부 안보라인의 핵심인사들에게로 향할 전망이다. 종국에는 이 모든 보고를 받았을 최고 결정권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국정원법상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고발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다음 타깃이다. 이에 대해 박 전원장은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 검찰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다”면서도 “만약 조사 요청이 온다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도 안 되지만, 있는 사실을 숨기지도 않고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서 전 장관 및 김 전 청장 구속과 관련해선 “주소 및 주거지가 일정하고 수사에도 성실히 협력했다고 생각한다”며 “법원 판단은 존중하지만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발부 사유라니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 국힘, 서욱·김홍희 구속에 “이제 文이 답할 시간”

    국힘, 서욱·김홍희 구속에 “이제 文이 답할 시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해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구속되자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22일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매우 무례한 짓이라고 호통치고 민주당이 정치보복이라며 감사원장 등을 고발했지만 법원은 서해 공무원의 억울한 죽음을 인정했다”며 “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법원에 대해서도 매우 무례한 짓이라고 호통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제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월북몰이로 가는 길에 서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답해야 할 시간”이라며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다. 수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외면하고 계속 정치보복을 운운한다면 더 이상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이야말로 국민들께 매우 무례한 행동이자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두 사람의 구속은 인과응보”라며 “2년동안 고(故) 이대준씨는 ‘도박빚 월북’이라는 ‘명예살인’까지 당했지만 유가족의 피눈물 나는 노력에 모든 국민들이 호응했고 수사는 지금의 단계까지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5년 간 종북과 친북 사이를 넘나든 그들이 분명 대한민국을 망쳤다”며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일어난 모든 비상식적인 일들의 끝에는 북한이 관련이 있지 않는가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하루를 멀다하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난 5년의 과오에 대한 철저한 수사만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국민을 안심시켜드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월북몰이, 오판이 아니라 조작이었다. 정권 차원의 치밀한 조작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혀 몰랐는지 이제는 입장 밝혀야 한다”면서 “본인도 월북 조작의 공범인지 아니면 부하들의 월북 조작에 속아넘어간 무능한 대통령이었는지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앞서 이날 새벽 서울중앙지법 김상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 전 장관은 2020년 9월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쪽으로 정부가 판단하자 이에 부합하지 않는 감청 정보 등 기밀을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밈스)에서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합동참모본부 보고서에 허위 내용을 쓰게 한 혐의(직권남용·허위 공문서 작성·공용전자기록 손상)를 받는다. 김 전 청장은 이씨 사건 경위를 수사한 해경의 총책임자로, 직권남용·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증거를 사용하거나 기존 증거 은폐, 실험 결과 왜곡 등을 통해 이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속단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혐의도 받는다. 또 중간수사 결과 발표 때 이씨의 도박 채무를 언급하며 “현실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하게 해 이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이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두 사람이 구속된 데 대해 “법원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구속영장 발부 사유라니 이해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국정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두 분은 전직 장관, 청장으로서 주소 및 주거지가 일정하고 수사에도 성실히 협력했다”면서 “검찰이 확보한 증거를 전직이 어떻게 인멸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도주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개인정보 판 건보공단 직원.. 적발 후에도 월급·퇴직금 준 공단

    개인정보 판 건보공단 직원.. 적발 후에도 월급·퇴직금 준 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민의 개인 정보를 빼돌려 이익을 취한 직원에게 계속 급여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47억원을 횡령한 건보공단 직원 최모씨도 횡령 사실이 발각된 다음 날 급여 전액을 받아 논란이 일었는데, 이런 일이 이전에도 계속 벌어졌던 것이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건보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7년 이후 개인정보 유출로 징계를 받은 직원은 모두 7명이다. 이들은 각각 노원·하남·하동남해·광주서부·대구동부·강남북부 지사와 대전세종충청본부 소속으로, 2명이 파면됐고 3명이 해임됐으며 나머지는 정직, 견책 등의 징계를 받았다. 공단은 파면·해임된 3명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적발 후 징계처분일까지 계속 급여를 줬고, 이중 2명에게는 3000만원 이상의 퇴직금까지 지급했다. 공단 하남지사 소속이었던 A씨 사례를 보면 2017년 7월 28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도 1년 7개월 뒤인 2019년 2월에야 적발됐으며, 같은 해 6월 파면 처분을 받을 때까지 넉달 간 급여 1963만원과 퇴직금 3419만원을 받았다 대구동부지사에서 일했던 B씨는 2020년에 무려 119명의 개인 정보를 유출했다. 징계사유서에 따르면 B씨는 2020년 6월부터 2021년 6월까지 7~10회에 걸쳐 직장가입자 정보(직장명, 직장주소) 300~500건을 대부업자에게 제공했다. B씨는 그 대가로 대부업자로부터 자신의 채무(이자)를 면제 받고 50만원의 상당의 뇌물을 수수했다. 대부업자의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결과, B씨는 대부업자에게 ‘사장님 제가 명단 드리면 그 분이 대출해야 제가 수수료를 받는 조건인가요?’,‘오늘 보내주신 명단 다 조회했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업자는 다른 채무자들의 채무를 받아내는 데에도 B씨를 이용했다. B씨에게 채무자들의 재직 정보 조회를 의뢰해 취직 사실이 확인된 채무자의 월급을 압류했다. 재직 정보가 확인되면 B씨에게 1건당 5~7만원씩 수수료를 주기도 했다. 신 의원은 “건보공단은 건강보험에 가입한 수천만 국민의 개인정보를 관리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매우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일탈행위로 파면·해임된 직원에 대한 급여, 퇴직금 환수 방안을 반드시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 “탄탄한 기초학력에 창의·소통 역량 쑥쑥…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

    “탄탄한 기초학력에 창의·소통 역량 쑥쑥…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

    “학생중심 미래교육으로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을 실현하겠습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육이 도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아이들의 학력을 끌어올리고 미래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아이들과 전북의 미래를 위해 대화와 소통, 변화와 혁신으로 전북교육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그는 “교육 정책 수립과 집행은 교사·직원이 아닌 학생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교육감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안 파악과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거의 매일 교육 현장을 찾아간다. 그는 전북교육의 병폐였던 ‘독선과 불통의 시대’에도 종언을 고했다. 다음은 “전북교육은 더이상 고립된 섬이 아니다”라며 소통과 협력에 주력하는 서 교육감과의 일문일답이다. -전북교육의 현주소를 진단한다면. “그간 전북교육은 학생이 아닌 교사, 직원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이로 인해 미래교육이 전국에서 가장 뒤처졌다. 19세기 공간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는 전북교육은 혁신이 시급하다.” -취임 100일간의 소회는. “산적한 교육 현안을 해결하고 전북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모두의 뜻을 모아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지자체, 지방의회, 지역대학, 지역정치권과도 탄탄한 교육 협력이 필요했다. 소통과 협치의 전북교육, 실력과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 도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드리는 전북교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전북대 총장으로 8년, 대학교수로 35년을 재직했다. 유·초·중등교육 수장인 교육감을 선택한 이유는.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다. 전북의 미래인 아이들의 실력마저 전국 최하위권으로 뒤처지고 전북교육이 침체돼 있어 안타까웠다. 전북교육을 반드시 살려 내야 한다는 사명감, 아이들과 전북의 미래를 바꾸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 지금 이 자리에 있다.” -‘학생중심 미래교육’ 슬로건의 의미는. “모든 교육정책의 중심에 학생이 있어야 한다. ‘학생중심’은 교육의 중심에 학생을 두는 것이다. 교육정책을 수립할 때 학생에게 필요한 정책인지, 유익한 정책인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미래교육’은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이 갖춰야 하는 가치와 역량을 키워 주는 교육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키우는 교육, 하나의 길이 아니라 1000명의 학생에게 1000개의 길을 열어 주는 교육을 실현하겠다.”-서 교육감이 생각하는 미래교육은.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을 탄탄히 한 토대 위에 미래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역량을 길러 주는 것이다. 미래역량은 창의력, 소통 능력, 협업 능력, 비판적 사고력 그리고 인문학적 소양, 예술적 감수성, 자기주도성이다. 미래교육은 교실 혁명을 통해 실현된다. 교실 혁명의 핵심은 수업 혁신이고, 이를 위해 교사의 전문성 신장이 필요하다.” -미래교육을 하려 해도 인공지능(AI)이나 코딩를 가르칠 교사가 없다고 한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 전북의 경우 정보교사 확보율이 채 30%가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극복 방안으로 교사 연수와 연구활동 지원을 강화하겠다. 에듀테크 활용 수업이나 코딩 교육,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기기 활용, AI·소프트웨어(SW) 교육 등 맞춤형 정보화 연수로 교원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겠다. 강사 인력풀도 확대해서 디지털 학습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서울교육청과 농촌유학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촌유학은 자연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 주는 학생중심 교육이다. 도시 학생들에게는 농촌유학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생태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할 기회를 주고, 농촌지역 학생들은 또래 관계 형성, 협력 학습 등을 통해 사회·문화적 학습 능력을 키울 기회를 줄 것이다.” -12년 만에 인사제도 개편을 추진한다. “교원, 지방공무원, 교육공무직에 이르기까지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인사제도 개편은 공정한 인사를 통해 교육공동체의 인사 만족도를 높이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배치해 전북교육 정책 추진에 힘을 싣기 위함이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다. 교원인사제도는 연말이나 내년 초 최종 개선안을 확정한다. 대규모 학교 근무 기피 현상, 담임 기피 및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 해소 등이 주요 내용이 될 것이다.” -조직개편 방향은.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정책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2국 체제를 3국 체제로 전환한다. 기능 중심의 조직을 대상 중심으로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한다. 학교교육과를 유초등특수교육과·중등교육과로 분리하고 사학의 체계적 관리와 지원을 위해 사학팀을 신설하는 게 대표적이다.” -교권 침해 예방과 교육활동 보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육활동 보호는 교육 현장의 중요한 이슈다. 앞으로 수업 방해 행위에 적극 대응하고 피해 교원 중심의 보호를 강화하겠다. 교육을 담당하는 제1주체는 교사다. 교권이 흔들리면 수업이 흔들리고 학생 지도가 어려워진다. 교육부도 교권 보호를 위해 ‘교육활동 침해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교원의 학생 생활 지도 권한을 법제화하고, 심각한 수업방해 행위를 교육활동 침해 유형으로 신설해 침해 학생과 피해 교원 즉시 분리, 교원의 피해 비용 보장과 법률 상담 지원 확대가 이뤄질 것이다.” -‘글로벌 학생해외연수’ 공약에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가 크다.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학생들에게 외국어 실력은 물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 임기 내 1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한다. 내년에는 일단 1000명이 대상이다. 해외체험학습, 국외현장체험학습, 학생중심 평화교육 교류, 해외 인턴십 등으로 시행된다.”
  • 하이퍼튜브 시험센터 유치 등 성과… “전북 사는게 자랑 되는 시대로”

    하이퍼튜브 시험센터 유치 등 성과… “전북 사는게 자랑 되는 시대로”

    “전북에서 대한민국의 변화와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19일 서울신문이 만난 김관영 전북지사는 ‘희망에 도전하고, 기필코 해낼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그는 이날 전북도청 지사실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에서 “전북에 사는 게 자랑이 되고 꿈이 되는 시대를 준비하고 실현하겠다”며 도정 비전을 펼쳐 보였다. ‘고시 3관왕’ 출신답게 “불합리한 규제는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혁파하고 벽을 뛰어넘겠다”는 담대한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김 지사는 “도민과 민생이 곧 김관영 정치의 목표이고 비전이며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혁신, 함께 성공, 새로운 전북’을 내건 김관영 도정의 핵심은 민생·혁신·실용이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민선 8기 전북지사로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전북의 현주소를 진단한다면. “전북만이 아니라 나라 경제 전체에 비상등이 켜졌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가 닥쳐왔다.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산업기반이 허약한 전북이 겪을 파고는 더 높고 험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와 정책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민생에는 비바람을 막아 주는 튼튼한 우산이 돼야 한다. 전북에 파종된 선도형 산업을 안정적으로 착근시키면서 민생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취임 이후 하이퍼 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 의미와 배경은. “단기간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혼자선 불가능한 일이었다. 모두가 합심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북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줬다. 무엇보다 우리가 함께할 때 그 힘과 역량이 훨씬 강해진다는 것을 입증했다. 전북이 가는 길이 곧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신호를 타전했다.” -협치와 소통을 강조했다. 정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한다면. “의원 시절 별명이 ‘협상의 달인’이었다. 무엇보다 협치를 중요하게 여겨 왔다.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도지사가 되고 보니 그 중요성을 더욱 뼈아프게 절감하고 있다. 민생의 위기와 고통 앞에서 여야 구분은 무의미하다. 앞으로도 도민과 전북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만나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다.” -고시 3관왕 젊은 지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도정 운영 방향은. “도민들께서 제게 전북경제를 살리라고 명령하셨다.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겠다. 원 없이 시도하고 도전하겠다. 고시 3관왕이라는 이력 뒤에는 여섯 번의 실패가 있었다. 총선에서도 낙선한 적이 있다. 지금의 저를 만든 것은 실패의 경험들이다. 제가 거둔 성공보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도전의 경험에 주목해 주셨으면 한다.”-단체장의 의지를 약화시키는 규제의 벽이 높다. “제도와 법이라는 테두리에 갇혀 한계를 미리 정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벽을 뛰어넘겠다. 법이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정책의 추동력을 마련하겠다. 공무원들이 과감하고 담대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일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제가 전적으로 책임지겠다.” -조직개편 방향이 민생과 경제에 집중됐다. “경제가 해결되면 일자리, 인구, 고령화, 소멸위기 등 지역이 직면한 문제의 활로가 열린다. 특히 대기업 유치는 경제를 살리는 첫걸음이다. 세일즈 도지사로서 도정을 이끌겠다.” -테마파크나 복합리조트 유치가 새만금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기폭제다. 유치 가능성은. “전략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대규모 테마파크 유치 구상에 관한 연구용역을 하고 있다. 종합적인 계획이 수립되면 유관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추진단을 구성하겠다. 추진단에서 최적의 안을 마련하고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다.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선 국제공항 건립이 선결돼야 한다. 공항 건설 기간을 감안해 2025년까지는 테마파크 유치를 결정하겠다.” -자율팀장제 도입으로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사 방향은. “취임 이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사무관들의 실력에 놀랐다. 경험과 경륜을 갖췄고, 정책적 깊이도 대단했다. 자율팀장제는 뛰어난 역량을 도정 성과를 창출하는 데 활용해 달라는 취지다. 인사원칙은 확고하다. ‘민생중심, 실력중심’이다. 전북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사명을 중심으로 판단할 것이다. 출신, 지역, 성별을 떠나 실력을 우선으로 평가하겠다.” -광역단체장은 협치와 시군 간, 계층 간 갈등 조정 역할도 중요하다. 복안은. “소통과 조정은 도지사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다. 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소통이 제도화, 정례화돼야 한다는 게 오랜 지론이다. 취임 이후 도정의 주체들과 분야별로 전북발전을 논하는 정기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전방위적인 소통과 협치로 역동적인 도정을 만들겠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 새만금 국제공항 등 전북 발전에 필요한 현안과 숙원이 산적해 있다. “그동안 전북이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받기 위해 추진해 온 대책은 상당히 부족했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필요한 여러 여건을 금융위와 협의하며 조성해 나가겠다. 새만금국제공항은 공항, 철도, 항만이 하나로 모이는 ‘새만금 트라이포트’의 핵심 기반시설이다. 새만금의 접근성, 수송능력 향상, 산업 물동량 및 인적 교류 상승을 위해서는 조기 개항이 중요하다. 당초 계획했던 2028년 개항을 목표로 공기 단축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 -전북특별자치도 법안이 발의됐다. 연내 통과 가능성은. “정운천 의원과 한병도 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을 여야에서 각각 대표 발의했다. 법안 상정과 도의회 의견 청취, 국회 공청회 등 관련 절차가 남아 있다. 쉽지 않은 과정이다. 그러나 도민을 최우선에 놓고 실용주의적 입장으로 풀어나가면 장벽을 넘어설 수 있다. 우리 도민이 느끼는 박탈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연내 통과에 총력을 쏟겠다.”
  • “디지털 시민의식·다양성 품는 ‘실력 광주’… 단 한명도 포기 안 할 것”

    “디지털 시민의식·다양성 품는 ‘실력 광주’… 단 한명도 포기 안 할 것”

    “새로운 시대를 맞아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다양성을 품은 새롭고 혁신적인 ‘실력 광주’를 만들겠습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지난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부와 행복은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고, 학습시간이 학습 결과와 비례한다는 주장은 고전적 방식이다. 물고기를 잡아 주거나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도 옛날 방식”이라며 “이제 교육은 아이들이 바다를 그리워하게 해 줘야 하고 낚싯대를 쥐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취임 100일 성과로 공립 온라인학교를 시범운영해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것을 꼽았다. 이 교육감은 소통과 논의로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아쉬운 점을 보완해 광주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취임 100일이 지났다. 기억에 남는 일은. “취임 이후 시간만 나면 교육 현장을 찾았다. 답은 현장에서 찾을 수 있다. 고등학교 33곳, 초등학교 13곳, 특수학교 2곳 등을 방문했다. 앞으로 68개 모든 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교직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려고 한다. 학교를 찾아 코로나19 방역과 급식실을 점검하고 아이들의 등굣길을 살폈다. 광주교육청은 학교가 최고로 안전한 장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 일정 중 광주고 학생의회와 만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등의회 자치활동 역량 강화 캠프’에 참석해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성적 하락 원인에 대한 나의 견해, 신종 디지털 학교 폭력 대처 방안까지 구체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광주교육의 현주소와 교육이 나아갈 방향은.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광주지역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다. 교육격차가 큰 하위권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에 힘쓰겠다. 광주학생들의 미래지향적인 진정한 실력은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인성 역량이자 4차 산업 사회에 대비하는 디지털 시민의식이다. 또 기본적인 학력이 어우러지는 창의 융합형 인재를 의미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과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이런 것들을 통해 ‘다양성을 품은 실력 광주’를 실현하겠다.”-미래 교육은 어떻게 가야 하나. “진정한 실력은 학력뿐만이 아니라 인성, 특기·적성, 디지털 시민의식이 어우러지는 창의 융합형 실력이다. 인공지능(AI) 중점도시 광주에 걸맞게 초등 코딩교육을 늘리고 중학교에 AI전담교사를 배치하겠다. 4차 산업혁명기술을 학교교육에 도입하고 에듀테크를 활용한 최첨단 미래교육으로 광주학생들을 미래 인재로 키워 내겠다. 가장 기본은 문해력의 첫걸음인 독서교육의 활성화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연계하는 방안으로 초등학교에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배치하겠다. AI학습 시스템을 활용해 학습을 진단하고 보정하겠다. 또 단위 학교 학습보조강사를 지원하겠다.” -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줄이고 교원도 줄인다고 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공동대응하려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정책TF를 꾸려 지방교육재정 개편 방안에 대한 대응 논리와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학생이 줄어드니 교사도 줄여야 한다는 경제적 단순 논리로 접근하면 안 된다. 낡은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변화하는 교육환경을 고려하면 미래교육투자를 위해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 학급당 학생수가 현재 초등학교 22명, 중학교 25명, 고등학교 25명이다. 학급당 20명 이하로 줄여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최근 광주시교육청은 내년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하는 중기학생배치계획을 확정했다.” -광주교육에 어떤 변화가 있는가. “코로나19로 더욱 문제가 심각해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초등학교 기초학력 전담 교사를 늘리겠다. 고등학교에는 단계적으로 스터디 카페형 ‘365스터디룸’을 설치해 학교 안에서 공유하고 학습할 수 있는 플랫폼 공간을 만들겠다. 학생의 꿈에 초점을 맞춘 진로진학과를 운영하고 학생 개인별 대입 전문 디렉터를 양성해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 서비스를 할 생각이다. 특히 광주지역 다문화학생은 4372명으로 전체의 2.6%다. 하남중앙초등학교는 46%나 된다. 다문화학생을 위해 가칭 ‘다가치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학생 밀집학교에 실제적 도움이 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 학생교육비 꿈드리미를 통해 학생 1인당 연간 100만원씩 단계적으로 지급해 교육복지 예산의 효과성을 키우려고 한다.” -방학 중 무상급식, 태블릿PC 보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상급식은 방학 중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밥 한 끼 주자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지난 여름방학 때 시범 시행된 11개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했다. 이 정책에 대해 다시 한번 학부모들과 종사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전교조 등 직능노조에서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 학생 1인 1태블릿PC를 보급하기 위해 추경예산을 요청했다. 소통과 준비 부족으로 예산 307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광주시의회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태블릿PC 보급은 AI시대에 대비하고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본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 -내신 부정비리로 광주교육 이미지가 실추됐다. “학생 평가에 대한 엄정한 평가 관리 시스템을 재구축하겠다. 이를 위해 교직원의 중요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화면 보안과 촬영·캡처 방지 시스템을 도입하겠다. 현행 시험 출제·인쇄·시행·채점까지 모든 평가과정을 전면 재점검하려고 한다. 해당 학교 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심리 안정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학생들이 정직과 성실 같은 삶의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도록 인성 역량 교육을 강화하겠다.” -광주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광주 하면 실력이었고, 교육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다양성을 품은 새롭고 혁신적인 실력 광주를 만들어 내야 한다. 교육은 희망사다리가 돼야 한다.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미래를 꿈꾸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아이가 차별 없이 공평하게 교육받으며 자신의 꿈을 키우고 실현할 수 있도록 보편적 교육복지를 넓히겠다. 광주시민을 믿고 시민과 함께 아이들의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청이 되겠다.”
  • “곧 뒤질 ××”…중고 안마기 구경 후 안 샀다고 욕설·폭언 세례

    “곧 뒤질 ××”…중고 안마기 구경 후 안 샀다고 욕설·폭언 세례

    중고 가전제품 판매 업체에 안마기기를 보러 갔다가 1시간 넘게 구경만 하고 사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한 욕설이 담긴 연락을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 억울한 일 당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부모님이 중고 가전제품 업자한테 안마기 보러 갔다 오셨는데 보기만 하고 안 샀다고 몇 시간 뒤에 쌍욕 문자를 받았다”며 문자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 따르면 판매자 B씨는 A씨의 부모님에게 “다음부터는 ××× 마냥 사지도 않을 거면서 사람 시간 빼먹지 마세요. 곧 뒤질 ××가 젊은 사람 시간 아까운 줄 아셔야지. 사과도 안 하고 가려는 거 × 같네요. 패 죽일 수도 없고. 다음부터 그딴 짓 하지 마세요. 이기적인 ××× 부부들 같으니”라며 갖가지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A씨는 부모님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고 부모님은 “한 시간 정도 구경했다”고 했다. A씨가 문자를 보고 기가 막혀 B씨에게 “본인이 보낸 거 맞냐”고 문자를 보냈다. B씨는 답장으로 또 욕을 퍼부었고 이번에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A씨에 따르면 10여 분 정도 이어진 통화에서 B씨는 “집구석이 × 같다”, “젊은 사람 붙잡아 놓고 한 시간 반 동안 얘기하는 게 맞아? 얘기해 놓고 안 사?”, “너네 애비가 주소 알아, 찾아와” “경찰에 신고해. 애미 없는 ××야” 등 격앙된 목소리로 욕설을 쏟아냈다고. A씨는 “부모님이 구매를 확정한 것도 아니고 업체가 물건을 집으로 가지고 온 것도 아니며 제품을 직접 본다고 찾아간 것이었다”며 “부모님이 여러 제품 보면서 업자분 시간을 한 시간 이상 뺏어서 화가 난 것 같은데 200만~300만원 하는 물건이다 보니 더 알아보고 연락드린다고 하고 마무리 지었다 하시는데 이렇게까지 화낼 일인가 싶다. 이런 사람과 엮이고 싶지 않아 고소를 진행할지 말지 매우 고민된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다음날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욕설 통화 이후 따로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는데 오늘 아침 전화가 두 통이나 왔다. 그냥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무시하려 했는데 갑자기 톡으로 욕이 왔다”며 “아버지 사업장 주소까지 알아내서 캡처해서 보냈다. 이 사람 왜 이러는 걸까요. 해코지할까 봐 무섭다. 일단 신고하고 후기를 전하겠다”고 알렸다. 판매자 B씨는 18일 조선닷컴에 “욕한 건 잘못했다”면서도 “물건 사러 오려면 약속을 해야하는데 언제 오겠다는 얘기를 안 하고 먼저 왔다. 아내와 밥을 먹다가 창고에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여기는 제품을 진열하고 구경하는 매장이 아니다. 판매 글에도 ‘질문하고 안 사는 사람 많으니 바로 산다는 조건으로 채팅해 달라’고 해놨다”고 강조했다. B씨는 “아내가 고깃집에서 혼자 고기를 굽고 있어 구매 확정이 안 됐으면 돌아갔다가 생각이 들 때 다시 오시라고 했는데 A씨 아버지가 ‘밥이 중요하냐. 물건 파는 게 중요하지 않느냐’고 말해 구매할 것으로 받아들였다”면서 “그러나 결국 설명을 듣고 그냥 돌아섰고, ‘확신이 들면 오겠다.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그냥 갔다”고 주장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