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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하면 꼼짝없이 입대” 러, 전자징병 도입…발송 즉시 접수 간주

    “클릭하면 꼼짝없이 입대” 러, 전자징병 도입…발송 즉시 접수 간주

    러시아가 병역 회피를 막기 위해 징병 대상자에 징병 통지서 발송 즉시 접수한 것으로 간주해 출국이 금지되게 하는 등 제도 강화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징병 대상자가 국외로 나가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개정 징병법을 의결했다. 개정 법안은 상원의 의결을 거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법안에 따르면 징병 대상자에 대한 징병 통지서는 정부 포털에 등록된 대상자의 개인 계정으로 발송되며 그 즉시 징병 대상자가 접수한 것으로 간주한다. 통지서가 발부된 징병 대상자는 출국이 금지되며 20일 이내에 지역 징병사무소에 나타나지 않으면 운전면허 정지 등 다양한 제재가 뒤따른다. 안드레이 카라타폴로프 러시아 의회 국방위원장은 방송에서 “징병 통지서가 징병 대상자의 계정에 발송되는 즉시 입대 명령을 받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개정안은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 발동 이후 수십만 명에 달하는 병역 대상자들이 해외로 도피하는 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러시아 징병 대상자들은 우편으로 발송되는 징병 통지서를 받지 않는 방식으로 징병을 회피해 왔다. 또한 징병 대상자가 애초 등록된 주소에 살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 지난해 동원령 이후 9000여명이 착오나 무차별적 집행으로 동원된 뒤 귀가 조처되기도 했다. 크렘린궁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문제 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징병 체계를 현대화하고 더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병역 대상자의 추가 도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 “이는 동원령과 무관하다”면서 2차 동원 계획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 [사설] ‘팬덤정치 한계’ 35세 초선 의원의 불출마 선언

    [사설] ‘팬덤정치 한계’ 35세 초선 의원의 불출마 선언

    우리 정치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젊은 정치인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 곁을 지키는 소방관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그제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지역구 입지도 나쁘지 않은 35세 초선 의원이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배경에는 잘못된 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치 현실이 있다. 그가 거론한 ‘극단의 갈등 속에서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고 배척하는 이들을 설득하고 조정할 역량의 부재(不在)’는 우리 정치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정상적으로 사고하는 정치인일수록 정책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대신 상대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데만 혈안이 된 정치에 염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우리 정치는 상대 진영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오염시키는지를 승패의 잣대로 삼으려 한다”는 오 의원의 지적은 척박한 정치 토양을 그대로 드러낸다.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직후 ‘초선 5적’으로 낙인찍혀 수천 통의 문자폭탄을 받았던 그다. 극단적 팬덤정치의 폐해를 몸으로 경험하면서 다시 국회의원이 된들 무엇을 변화시킬 수 있겠느냐는 무력감이 깊었을 것으로 본다. 민주당 의원들의 모임인 ‘연대와 공생’ 심포지엄에서 ‘개딸’(개혁의 딸)이 주도하는 극단적 팬덤정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눈여겨봐야 한다. “팬덤이 무당급 유튜버와 저질 지도자가 결합돼 있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라는 지적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열성 지지자들을 방패막이 삼아 ‘이재명 방탄’ 정국을 만든 민주당과 “정치인들은 나의 통제를 받으라”는 전광훈 목사에게 휘둘리고 있는 국민의힘 모두에 대한 비판이다. 여야는 이제라도 극단적 팬덤에 기대는 정치와 절연해야 한다.
  • ‘지닥’ 해킹 피해 80%가 위믹스… 투자자 불안 가중

    국내 코인마켓(비원화) 거래소인 ‘지닥’에서 182억원 규모의 해킹이 발생하면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해킹 자산의 80%가 앞서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닥사)로부터 상장폐지됐던 ‘위믹스’인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자 피해도 우려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닥은 전날 “9일 오전 7시쯤 지닥 핫월릿(인터넷이 연결된 암호화폐 지갑)에서 해킹이 발생해 가상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전송됐다”고 공지했다. 피해 자산은 비트코인 60여개(개당 약 3733만원), 이더리움 350여개(개당 245만원), 위믹스 1000만개(개당 1482원), USDT(테더) 22만개(개당 1319원)로 지닥 보관 자산의 23%에 달하며 이 중 위믹스 피해가 148억원으로 80% 이상을 차지한다. 지닥은 지난해 위믹스가 유통량 허위 공시 등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퇴출당하자마자 위믹스를 상장하면서 상당수 위믹스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지닥은 은행 실명 거래 계좌를 확보한 5대 가상자산 거래소와 달리 암호화폐 간 거래만 지원하는 거래소다. 공지 직후 위믹스의 가격이 12% 가까이 폭락하며 투자자 불안이 가중되자 위믹스 재단은 “위믹스 3.0 기반 생태계는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위믹스 측은 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글로벌 거래소에 지닥 해킹 사실을 전하면서 의심 지갑 주소의 입금을 차단해 달라고 했고 위믹스의 가격도 회복됐다. 지닥은 경찰에 해킹 사실을 신고 했으나 빗썸 등 다른 거래소가 비슷한 사건에서 투자자 피해액을 보전했던 것처럼 구체적인 피해 구제 방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위믹스 발행사인 게임회사 위메이드는 지난해 상장 폐지 등의 이슈로 849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장현국 대표가 172억 9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인 바 있다.
  • 고향사랑기부제 100일… “절차 간소화 필요”

    ‘고향사랑기부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려면 소액 기부자를 위한 정기 기부 방식 도입과 디지털 사용 미숙자를 위한 기부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남 시장·군수협의회는 최근 일시 납부만 가능한 고향사랑기부제에 정기 기부를 도입할 수 있도록 개선해 달라고 행정안전부에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로 기부금을 기탁하려면 ‘고향사랑e’에서 회원 가입을 한 뒤 온라인으로 내거나 농협을 직접 방문해 기탁서를 작성한 후 내면 된다. 기부금은 온·오프라인 모두 최대 500만원 이내에서 일시 납부만 가능하다. 경기침체로 기부자들이 일시금으로 내려면 부담이 될 수 있어 소액으로 정기 기부가 가능하도록 선택의 기회가 늘려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충남 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는 경기 불황 등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공주시의 경우 고향사랑기부금 모집 건수는 지난 1월 160건, 2월 90건, 지난달 178건으로 건수가 들쑥날쑥하지만 모금액은 감소 추세다. 소액 기부자가 증가한 탓이다. 천안시도 1월 95건, 2월 141건, 지난달 90건 등 모집 건수는 차이가 있지만 모금액은 늘지 않고 있다. 기부 방법과 절차도 간편하게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회원 가입과 인증 절차 등 디지털 사용에 미숙한 연령층에서 30분 가까이 소요되는 복잡한 절차를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제기한다”며 “재원 확보와 기부제의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시행해 지난 10일 100일째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 지자체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1인당 한도는 연간 500만원이며,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해 준다. 기부금을 받은 지자체는 기부 금액의 30% 내에서 답례품을 줄 수 있다.
  • ‘미스터 션샤인’ 순국 100년 만에 가족관계등록부 헌정

    ‘미스터 션샤인’ 순국 100년 만에 가족관계등록부 헌정

    유럽과 미국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하다가 미국에서 숨을 거둔 황기환 지사의 유해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10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서 군악대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삽입곡인 ‘좋은 날’을 연주하는 가운데 황 지사의 유해 영접식이 열렸다. 황 지사는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 캐릭터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 2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봉환식에서는 후손이 없어 무적(無籍)으로 남아 있던 황 지사를 위해 국가보훈처가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주소로 한 가족관계등록부를 만들어 황 지사에게 헌정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봉환식과 안장식을 거쳐 황 지사는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됐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봉환식에서 “만시지탄이지만 순국 100년 만에 황 지사를 고국의 품으로 모실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8년 황 지사의 뉴욕 묘소를 처음 발견한 공로로 정부 초청을 받아 유해 봉환에 동행한 장철우 뉴욕한인교회 원로목사는 “황 지사가 100년 만에 조국의 품에 안기게 되니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난다”고 감격스러워했다. 1886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황 지사는 1904년 미국 하와이로 건너간 뒤 미군에 자원입대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그는 프랑스와 미국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이어 가다가 1923년 4월 17일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해 마운트올리벳 묘지에 묻혔으며, 한미 간 오랜 협의로 봉환이 이뤄졌다.
  • 이낙연 싱크탱크 “극단적 팬덤 정치에 韓 민주주의 위험한 상황”

    이낙연 싱크탱크 “극단적 팬덤 정치에 韓 민주주의 위험한 상황”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이 주관한 심포지엄에서 ‘개딸’(개혁의 딸) 등 강성화된 정치 문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전 대표가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귀국한 시점에 맞춰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세력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연대와 공생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공황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팬덤 정치와 극단으로 치달은 정치 양극화 등을 꼬집었다. 대표적인 이낙연계 의원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점거 사례를 꼽으며 “우리도 ‘태극기(부대)’와 ‘개딸’로 상징되는 극단적인 팬덤정치, 이것이 한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라면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경민 전 의원은 “팬덤은 사실 예전부터 존재했으며, 팬덤이 무엇과 결합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지금은 무당급 유튜버와 저질 지도자가 결합돼 있다. 이건 새로운 현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당이 여야 지도자들과 긴밀하게 결합돼 당헌·당규, 공천, 국가 정책까지 주무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같은 날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은 민주당 혁신을 주도한다는 취지에서 ‘더 새로’ 포럼을 출범했다. 두 계파 인사들이 정치 혁신 의제를 다루는 모임을 각각 가지면서 묘한 신경전이 오갔다. 이날 더 새로 포럼은 ‘권리당원 중심’의 혁신을 주장했다. 포럼은 보도자료를 통해 “어지러운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진보와 보수, 중도를 넘어 올곧은 분들이 서로 연대해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거래소 실명제 비웃듯 익명으로 돈 세탁… 코인 ‘마약 유통책’ 됐다

    거래소 실명제 비웃듯 익명으로 돈 세탁… 코인 ‘마약 유통책’ 됐다

    코인 구매 땐 실명 계좌 필수지만암호화폐 지갑은 익명·무제한 생성 마약상, 일회용 주소 만들어 거래코인 쪼개 해외 거래소서 자금 세탁수사협조 수개월… 소환도 어려워“국제적 범죄 진화… 공조 강화해야” 마약청정국이라 불리던 국내에서도 마약이 일반인부터 학생들에게까지 급속도로 전파될 수 있었던 것은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암호화폐)이 지하시장의 화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자금 세탁 방지 등을 위해 국내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각종 규제를 도입했지만, 전 세계를 넘나들며 거래되는 암호화폐를 제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10일 블록체인 보안업체 S2W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텔레그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마약 판매상들이 버젓이 마약을 뜻하는 신종 은어들을 내세워 마약을 홍보하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한 달 동안 합성대마를 뜻하는 ‘엠페러, 엠페, 엠퍼러’는 1만 1793건, 엑스터시 합성마약을 뜻하는 ‘츄파춥스, 추파’는 5213건에 달했다. 이외 ‘하이든’(합성대마) 4875건, ‘포도’(하이브리드) 3568건이었다. 신종 마약 은어의 추이를 살펴보고자 기존에 많이 언급된 마약 은어인 ‘아이스’, ‘떨’ 등은 제외한 결과다. 마약 판매자들이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고, 사람들이 혹할 만한 이름으로 마약을 홍보하고자 은어들을 생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업계와 수사당국에 따르면 마약 판매상 대부분은 텔레그램 등 SNS에서 마약을 판매하고, 암호화폐로 판매 대금을 받는다. 판매 대금 경로로는 일회용 암호화폐 지갑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원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현금을 입금해 코인을 사려면 은행 실명계좌가 필요하지만, 암호화폐만 주고받는 지갑은 이메일만 있으면 무제한 생성이 가능하다. 이날 기자가 암호화폐 지갑과 거래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의 한 블록체인 사이트에 접속해 직접 암호화폐 지갑을 만들어 봤다. 다른 개인정보 확인 없이 이메일만으로도 신규 회원 가입이 가능했다. 지갑 생성 메뉴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30자리가 넘는 비트코인 지갑 주소가 바로 생성됐다. 이지원 S2W 부대표는 “비트코인을 주고받을 수 있는 주소를 고객이 원할 때 무제한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 “마약상들이 마약 판매금을 받은 후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굳이 은행 실명계좌 없이도 코인을 주고받을 수 있는 지갑은 익명으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범죄자들은 이 같은 일회용 암호화폐 지갑 주소로 전송받은 코인을 여러 개의 지갑으로 흩뿌렸다가 합치는 ‘믹싱 앤드 텀블러’ 기법 등으로 또다시 흔적을 지운다. 이를 현금화하기 위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가 아닌 바이낸스나 후오비 같은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지갑으로 보내면 추적은 더 힘들어진다. 암호화폐 보이스피싱 범죄를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는 압수수색이 안 되기 때문에 수사 협조를 요청할 수밖에 없다”면서 “거래소에서 수사 협조를 얻는 데에만 수개월이 걸렸고, 계정의 주인이 중국인들로 확인돼 강제 소환할 방법이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투자자가 100만원어치 이상 코인 입출금을 요청하면 거래소가 송·수신자 정보를 수집하는 ‘트래블 룰’도 도입됐지만 100만원 미만은 해당하지 않을뿐더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만 있는 규제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범죄가 국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국제사법기관과의 공조 강화를 주문했다. 천창민 서울과학기술대 글로벌테크노경영전공 교수는 “암호화폐의 종류가 많고, 사설기관과 개인이 만들어 놓은 지갑 등을 일일이 모니터링하는 게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국제적인 차원에서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의심스러운 고액 현금 거래 등은 모니터링하고 금융당국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면서 “믹싱이나 자금 세탁 부분에 대해서도 추적할 수 있는 방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낙연 싱크탱크 “극단적 팬덤 정치에 韓 민주주의 위험”

    이낙연 싱크탱크 “극단적 팬덤 정치에 韓 민주주의 위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이 주관한 심포지엄에서 ‘개딸’(개혁의딸) 등 강성화된 정치 문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전 대표가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귀국한 시점에 맞춰,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세력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연대와 공생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공황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팬덤 정치와 극단으로 치달은 정치양극화 등을 꼬집었다. 대표적인 이낙연계 의원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점거 사례를 꼽으며 “우리도 ‘태극기(부대)’와 ‘개딸’로 상징되는 극단적인 팬덤정치, 이것이 한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라면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신경민 전 의원은 “팬덤은 사실 예전부터 존재했으며, 팬덤이 무엇과 결합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지금은 무당급 유튜버와 저질 지도자가 결합돼 있다. 이건 새로운 현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당이 여야 지도자들과 긴밀하게 결합돼 당헌·당규, 공천, 국가 정책까지 주무르고 있다”며 “이 나라를 ‘유튜브 무당’과 팬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을 선동하는 저질 지도자들에게 맡길 수 없다”고 질타했다. 한편 같은 날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은 민주당 혁신을 주도한다는 취지에서 ‘더 새로’ 포럼을 출범했다. 두 계파 인사들이 정치 혁신 의제를 다루는 모임을 각각 가지면서 묘한 신경전이 오갔다. 이날 더 새로 포럼은 ‘권리당원 중심’의 혁신을 주장했다. 포럼은 보도자료를 통해 “어지러운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진보와 보수, 중도를 넘어 올곧은 분들이 서로 연대해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의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 참여 보장 ▲현역 국회의원 단수공천 원칙적 불허 및 정치신인과의 공정 경쟁 ▲선출직 경선 후보에 대한 정보 균등 제공 등을 요구했다. 김준혁 한신대 교수, 황현선 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보좌관, 조상호 당 법률위 부위원장이 포럼의 공동대표를 맡고, 이경 당 상근부대변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대표 친명 인사들이 포럼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차기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친명 인사들이 비명계 위주로 구성된 공천룰TF에 반감을 갖고 해당 포럼을 구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 아이브 레이, 컴백 기자간담회 토크 불참 왜

    아이브 레이, 컴백 기자간담회 토크 불참 왜

    아이브 레이가 컨디션 난조로 컴백 기자간담회 토크에 불참했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걸그룹 아이브(IVE) 첫 번째 정규 앨범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멤버 레이는 포토타임에는 참석했으나, 토크를 할 때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MC는 본격 간담회에 앞서 “레이 컨디션 난조로 포토타임에는 참석했으나, 간담회에는 불참하게 됐다”라며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아이브 정규 1집 ‘아이해브 아이브’는 본인들이 가진 것들을 아이브스러운 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당당한 출사표다. 아이브는 이번 앨범을 통해 팀의 정체성과도 같은 자기애, 자신감, 자유 등의 키워드를 다양한 음악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에는 김이나, 서지음, 이스란, 황현(MonoTree), 우주소녀 엑시, 라이언전 등이 참여했다. ‘아이 해브 아이브’에는 타이틀곡 ‘아이엠’(I AM)을 비롯해 ‘블루 블러드’(Blue Blood), ‘키치’(Kitsch), ‘립스’(Lips), ‘히로인’(Heroine), ‘마인’(Mine), ‘섬찟’(Hypnosis), ‘낫 유어 걸’(NOT YOUR GIRL), ‘궁금해’(Next Page), ‘체리시’(Cherish), ‘샤인 위드 미’(Shine With Me) 등 총 11개 트랙이 수록됐다. 특히 이번 신보에는 안유진, 장원영이 단독 작사로 세 곡에 참여했으며, 가을과 레이 또한 ‘키치’를 포함한 수록곡 네 곡의 랩 메이킹을 해 음악적 성장을 증명했다. 한편 아이브 정규 1집 ‘아이해브 아이브’는 1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된다.
  • 대구 중구 이경숙 구의원, 남구로 주소 옮겨 의원직 상실

    대구 중구 이경숙 구의원, 남구로 주소 옮겨 의원직 상실

    대구시 한 기초의회 의원이 임기 중 다른 기초자치단체로 주소지를 옮겨 의원직을 상실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중구의회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경숙 전 의원이 지난 2월 1일 중구에서 남구 봉덕동으로 전입, ‘퇴직’ 처리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방자치법 90조는 지방의회 의원은 구역 변경 등이 아닌 이유로 주민등록을 지자체 구역 밖으로 이전할 경우 전입 신고일부터 의원직을 퇴직한다고 규정한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지난달 17일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에 자료를 요구하면서 서류를 무단으로 반출했다는 이유로 출석정지 30일 징계를 받았다. 이에 이 전 의원은 징계 결과에 불복,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지난달 31일 중구의회로 심문기일 통지서를 보냈으며 중구의회가 서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전 의원의 주소지가 남구로 이전된 사실이 확인됐다. 중구의회 관계자는 “행안부 등에 확인 결과 지방의회 의원이 다른 기초단체로 주소를 이전하면 자동으로 퇴직처리된다. 타지역에 같은 사례도 확인했다”며 “의원직 상실 시점부터 두 달여 간 이 전 의원에게 지급된 의정 수당과 의정 활동비 약 600만원도 환수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구선거관리위원회는 “중구의회로부터 결원 통보가 오면 재·보궐 선거를 준비할 예정이며 시기는 내년 4월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이 전 의원 입장을 듣기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 서울 강서구, 임대인 미납지방세 열람제도 시행

    서울 강서구, 임대인 미납지방세 열람제도 시행

    서울 강서구가 임차인의 재산권과 권리 보호를 위한 ‘임대인 미납지방세 열람권’을 확대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전국적으로 전세 사기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임차인에게 임대인에 대한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에는 임대차계약 전 임대인의 동의를 받아야만 미납지방세 열람이 가능했지만, 지방세징수법 개정에 따라 임대인의 동의 없이도 열람이 가능해졌다. 임차인은 임차보증금이 1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계약체결 이후부터 임대차 계약 기간이 시작되는 날까지 임대인 동의 없이 언제든 임대인의 전국지방자치단체 미납지방세 모두를 열람할 수 있다. 또 임대차 건물이 소재한 자치단체의 지방세 미납 내역 외에 전국 자치단체 지방세 미납액을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계약일 이전뿐만 아니라 계약일 이후 임대차 개시일까지 열람이 가능하다. 열람 사항은 임대인에게 통보된다. 임차인의 임대인 미납지방세 열람 신청은 신분증과 임대차계약서 사본을 가지고 구청 세무관리과나 동 주민센터에서 하면 된다. 임차인과 주민등록상 주소를 같이 하는 동거가족도 열람신청을 할 수 있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임대인 미납지방세 열람권 확대 시행이 임대인과 임차인 간 정보 비대칭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서민들 삶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전세 사기 피해 예방과 구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다주택 임대사업자의 각종 의무 준수 여부 자체 조사 실시,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전세사기 피해예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관계기관 합동 부동산 깡통전세 피해 예방 TF팀 운영 등 전세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마약음료’ 역추적했더니…중국서 범행 꾸민 용의자 2명 확인

    ‘마약음료’ 역추적했더니…중국서 범행 꾸민 용의자 2명 확인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음료 사건’에 연루된 6명이 경찰에 검거되거나 자수한 가운데, 경찰이 중국에 머물며 이번 범행을 꾸민 용의자 2명의 신원을 확인해 소재 파악에 나섰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길모씨에게 마약음료 제조를 지시한 한국 국적의 20대 이모씨와 현지에서 범행에 가담한 중국 국적 30대 박모씨를 ‘윗선’으로 특정했다. 국내에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가담한 전력이 있는 이씨는 지난해 10월 출국해 중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또 출입국당국에 입국시 통보할 것을, 중국 공안에는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시중에 유통됐다가 수거된 마약음료 감식과 중국에서 공수된 빈병의 배송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이들이 길씨 등 국내 공범들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마약음료 제조용 빈병을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강원 원주시에서 제조한 마약음료를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서울에 있는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보낸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지난 7일 체포된 길씨는 “친구 이씨 지시로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음료를 제조한 뒤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서울에 보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구인구직 사이트에 시음행사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광고 글의 IP(인터넷주소),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카카오톡 아이디, 이들에게 일당을 지급한 금융계좌,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길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인물 등을 추적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이씨 일당 이외에 또다른 국내외 공범이 확인될 가능성도 있다. 피해 학부모에게 협박전화를 거는 과정에서 중계기를 이용해 중국 인터넷전화 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변작해준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로 김모씨의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는다. 경찰은 마약음료를 담은 빈 병이 중국에서 건너온 점, 학부모들에게 걸려온 협박전화 발신지가 중국이라는 점, 현재까지 검거된 인물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점 등을 토대로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마약을 동원해 피싱 사기를 벌인 신종 범죄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이 점조직 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씨 등 중국에 체류하는 일당의 소재 파악과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앞서 지난 3일 오후 2명씩 짝을 이룬 20~40대 남녀 4명이 서울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라며 학생들에게 마약음료를 건넸다. 이들은 구매 의사를 확인하는 데 필요하다며 학생들에게 부모 전화번호를 받아 갔다. 피해 학부모들은 이후 “자녀가 마약을 복용했다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학교에 알리겠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를 받았다. 현재까지 마약음료를 마신 피해자는 학부모 1명을 포함해 총 8명이다. 경찰은 아르바이트생들이 마약음료를 나눠주며 수집한 부모 전화번호 등을 토대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 [속보] “尹대통령 죽여 나라 구하겠다” 권총 테러 예고…경찰 추적

    [속보] “尹대통령 죽여 나라 구하겠다” 권총 테러 예고…경찰 추적

    윤석열 대통령을 살해하기 위해 권총을 구입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중도보수 성향의 한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 대통령을 권총으로 살해하겠다는 글이 게시됐다는 112 신고가 들어갔다. 게시글을 확인한 경찰은 사안이 위중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건을 충북 청주청원서에서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로 사건을 넘기고 IP(인터넷주소)를 추적해 용의자를 확인 중이다. 게시자는 전날 오후 10시 22분 인터넷 커뮤니티에 권총 사진을 올리고 “코인으로 권총을 구입해 수령한 상태”라며 “대통령을 죽여 나라를 구하겠다”라고 적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특정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실제로 권총을 구입했는지, 글을 올린 의도는 무엇인지 파악할 방침이다.
  • 전세사기 근절… 관악, 공인중개사 특별점검 HUG 보증사고 중개한 21곳

    서울 관악구가 최근 잇따른 대규모 전세 사기 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 공인중개사가 중개한 계약을 특별 점검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국토교통부,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 합동으로 최근 2년간 발생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 보증 사고를 중개한 지역 중개업소 21곳(영업 중 6곳·폐업 15곳)을 특별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 다음달 31일까지 계약 120여건을 자세히 살필 계획이다. 동일 주소 건축물의 매매·임대차 계약서, 특정인과의 대량 계약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소속 공인중개사·중개보조원 미신고, 중개대상물 확인·설명 의무 이행 등 공인중개사법 위반 여부도 확인한다. 점검 결과 계약상 중요한 정보를 거짓 제공했거나 가격 담합 등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등록 취소·업무 정지·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을 하고 경찰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철저한 조사로 전세 사기에 가담한 중개사무소에 대해 강경 대응하고 구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큰 돈 벌게 해주겠다” 말만 믿고… 코인 444억 너무 쉽게 털렸다

    [단독] “큰 돈 벌게 해주겠다” 말만 믿고… 코인 444억 너무 쉽게 털렸다

    “1000만원, 석달 후엔 1억4000만원”실시간 가짜 수익률·잔액으로 유혹암호화폐 범죄 829건 중 사기 42%자본시장법 시세조작 적용 안 돼‘가상자산 부정거래법’은 걸음마마약 대금 등 관련 범죄도 32.4%일회용 화폐주소 추적도 어려워‘강남살해’처럼 인명피해 부를 수도 지난 2021년 한 투자사기 조직원들은 인터넷에 가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사이트를 만들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를 링크해 실시간 코인 거래량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게 꾸민 뒤 데이터 조작을 통해 투자금을 입금하면 마치 8시간마다 자동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것처럼 연출했다. 조직원들은 여성 모델들을 섭외해 “하루만 넣어도 1000만원으로 3%의 수익을 얻을 수 있고 90일 후에는 총수익이 1억 4000만원으로 뛴다”고 거짓말하는 광고영상도 제작해 홍보했다.영상에서 모델들은 휴대전화에 25억 2000만원의 잔액이 표시된 수익 인증 화면을 보여 줬지만 모두 가짜였다. 허술해 보이기 짝이 없는 이 사기 사이트에 지난 2021년 4월 1일부터 5월 24일까지 두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돈을 보낸 피해자는 무려 9236명. 금액으로는 무려 444억 4598만원이다. 사기 사건을 벌인 조직원들은 지난해 2~5월 1심에서 징역 4~6년 등의 형을 선고받았다. 최근 ‘강남 납치·살인 사건’으로 암호화폐 관련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신문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코인 관련 형사사건 판결문 829건(열람불가 판결문 제외·중복 사건 포함)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기, 사기방조, 사기미수 등 사기 관련 사건이 42.5%인 352건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 관련 형사사건 판결 중 마약류 관리법 위반도 269건으로 32.4%를 차지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은 35건, 유사수신법 위반은 17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사기 관련 사건은 대개 특정 코인에 투자하면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범죄였다. 지난 1월 사기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은 A씨도 지난 2019년 서울 강남구에서 한 지인에게 “중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여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코인인 B코인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게 해 주겠다며”며 피해자로부터 2100만원을 편취했다.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교수)은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상대방이 하는 말만 듣고 투자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암호화폐가 변동성이 크다 보니 투자를 통해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년 암호화폐 광풍 이후 2021년 2차 광풍 당시 비트코인은 그해에만 1000만원에서 8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비트코인은 2000만원대로 추락해 현재 3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지만 당시 폭등을 목격했던 투자자들이 ‘혹시 나도 벼락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허황된 꿈에 사로잡혀 허술해 보이는 사기극에도 ‘묻지마 투자’를 하거나 이 같은 욕망을 이용한 사기가 판을 치고 있다는 얘기다. 암호화폐를 통해 마약 거래를 하거나 시도하다 재판을 받은 경우도 상당했다. 지난 2019년 C씨는 다크웹을 통해 대마를 주문하고 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판매자에게 37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전송했다. 이후 C씨는 서울의 한 주택가 에어컨 실외기에서 판매자가 일명 던지기(드롭) 수법으로 은닉해 둔 대마를 매수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S2W랩의 이지원 부대표는 “암호화폐가 마약 거래의 통용 화폐가 됐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마약 판매상들이 거의 일회용 암호화폐 주소를 사용하고 있고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면 추적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1년 10월 비트코인 투자 실패로 발생한 채무 1200만원을 포함한 2900만원의 빚을 갚고자 24t 선박에 불을 질렀다가 징역 4년을 선고받은 판결도 있었다. 자칫 인명 피해로 번질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암호화폐 관련 범죄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확산하고 있지만 관련 법 제정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암호화폐 관련 법안은 최초 법안이 발의된 지 22개월 만인 지난달 28일에서야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서 논의를 시작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디지털자산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안심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법률안’과 정무위원장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규제 등에 관한 법률안’이 대표적이다. 기존 특정금융정보보호법이 암호화폐 사업자에 대한 인허가 조건만 규정한 것과 달리 불공정거래, 시세조작, 부정거래 등에 대한 처벌 내용도 담은 점이 특징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자전거래 등 인위적인 시세조정 행위는 자본시장법 위반이지만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별도의 처벌 규정이 없어 사기나 전자기록을 위조하는 사기인 사전자기록 등 위작을 적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암호화폐는 시세조작 행위 자체로는 처벌하지 못하고 사기가 성립하기 위해 남을 속인 행위인 기망임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구 납치·살인 사건에서도 문제가 된 P코인의 시세조작이 실제 이뤄졌더라도 마찬가지다. 이렇다 보니 판결 사례 중에서는 ‘암호화폐는 시세조작이 가능하고 조작하더라도 죄가 안 되니 투자하라’며 피해자들을 속인 경우도 있었다.
  • ‘부산 돌려차기男’ 피해자 속옷, 오른쪽 종아리에 걸쳐 있었다

    ‘부산 돌려차기男’ 피해자 속옷, 오른쪽 종아리에 걸쳐 있었다

    부산 서면에서 지나가던 여성을 쫓아가 발로 수차례 가격한 이른바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 남성이 성범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폭행했다는 증언이 공개됐다. 1심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그는 심지어 형을 마치면 피해 여성에게 보복하겠다는 발언도 내뱉은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 5월 피해자 박모씨는 모임을 마친 뒤 거주지인 오피스텔 1층 현관에 들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순간 머리를 가격당했다. 가해자 이모씨가 뒤에서 몰래 접근한 뒤 돌려차기로 박씨의 머리를 강하게 가격했고, 박씨가 바닥에 쓰러진 뒤에도 수차례 머리를 발로 찼다. 머리를 크게 다친 박씨는 뇌신경까지 손상돼 오른쪽 다리가 마비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건 발생 사흘 뒤 부산의 한 모텔에서 30대 남성 이씨가 검거됐다. 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이씨는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박씨가 시비를 거는 것 같아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기억을 잃은 박씨는 오피스텔 폐쇄회로(CC)TV를 통해 남성이 쓰러진 자신을 어깨에 메고 CCTV 사각지대인 엘리베이터 옆 통로로 사라진 뒤 7분이 지난 후 오피스텔을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씨는 7분 동안의 행적에 대해 “뺨을 치는 등 나름의 구호 활동을 했다”며 피해자에 대해선 “남자인 줄 알았으며 발로 찰 때 여자라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다.“속옷이 오른쪽 종아리에 걸쳐 있었다”…성폭행 정황 하지만 박씨 측은 성폭행 정황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박씨가 쓰러졌을 당시 병원에 찾아온 그의 언니는 병원에서 동생의 바지를 벗겼을 때 속옷이 없었다며 오른쪽 종아리 한쪽에만 걸쳐 있었다고 떠올렸다. 박씨를 살핀 의료진은 그의 항문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성폭행이나 외력에 의한 부상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내렸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의혹에 대해 “절대 아니다. 여자친구도 있는데 그 상태에서 성행위가 일어나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느냐”며 부인했다. 그러나 이씨의 지인들은 그가 “피해자를 봤는데 꽂힌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사건 당일 성적인 목적으로 거리를 배회하다가 박씨를 만나고는 “사고 한 번 쳐야겠다”며 쫓아갔다는 것이다. 또 “그걸 했다. 그거 하고 그냥 사고 쳐버렸다” 등의 말도 했다고 한다. 사건 당시 이씨와 함께 있던 그의 전 여자친구는 이씨가 ‘서면 오피스텔 사건’ ‘서면 강간’ ‘서면 강간 살인’ 등을 검색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하지만 이씨의 자백, 피해자의 진술, DNA 증거 등 성범죄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사건이 벌어진 지 약 한 달이 지나서야 성범죄 가능성을 인지했고, 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증거를 확보할 ‘골든 타임’을 놓쳤기 때문이다. 이씨는 성매매, 협박, 상해, 폭행 등으로 무려 전과 18범의 범죄자였다. 이번 사건도 출소 후 불과 3개월 만에 저지른 일이었다. 검찰은 그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으나, 1심 법원은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신의 폭행 행위가 피해자에게 사망이라는 결과를 발생시킬 가능성 또는 위험성을 인식, 예견했음에도 폭행을 계속했다”며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면서 CCTV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는 등 여러 측면에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 피해자와 그 가족이 소소하게 누렸던 평온한 일상은 송두리째 무너졌다. 게다가 누범기간 중 재차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 법을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이 든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현재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피해자뿐만 아니라 조사에 도움을 준 전 여자친구에게도 살해 협박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구치소 수감 동기는 “입만 열면 (이씨가) 피해자를 죽여버린다고 했다. 피해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집 주소도 알고 있다”고 고발했다. 박씨는 “(이씨가 풀려나는) 12년 뒤에는 제가 아무 데도 못 갈 것 같다. 그 사람이 살아있는데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을까”라며 “이럴 바에야 내가 그냥 죽었으면 더 파장이 컸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사라진 7분’에 대한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 중인 2심에서 ‘사라진 7분’에 대한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는 A씨 범행이 ‘묻지 마 범죄’로 불리는 데 대해서 “명백한 목적과 이유를 가진 사건”이라며 “‘묻지 마’라는 용어는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정한 목적을 갖고 누군가를 쫓아가서 가혹한 폭력을 저질렀다”며 “성폭행 목적의 불특정인 대상의 ‘스토킹 살인 미수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성범죄 혐의가 인정돼 강간 및 살인미수가 성립되면 형량은 최소 20년에서 무기징역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 러시아에 ‘1조원대 수출 규제품’ 팔아 치운 英 회사…정체는?

    러시아에 ‘1조원대 수출 규제품’ 팔아 치운 英 회사…정체는?

    영국의 한 회사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에 반도체와 통신장비 같은 수출 규제품을 포함해 12억 달러(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전자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러시아 세관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세관 자료에 따르면 영국 수도 런던 북부 엔필드 지역인 사우스게이트 한 2층 주택에 본사를 둔 무역 업체 미키네스는 지난 1년여간 러시아에 반도체와 컴퓨터 부품, 통신 네트워크 장비, 서버, 노트북, 휴대전화 등을 판매했다. 이 중에는 중국의 화웨이와 화웨이쓰리콤(H3C) 외에도 인텔과 AMD, 애플, 삼성 등 글로벌 회사 제품도 포함됐다. 특히 미키네스 수출품 중 최소 9억 8200만 달러(약 1조 2900억원)의 품목은 영국의 러시아 수출 규제품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주로 중국 등 다른 국가를 통해 러시아로 물품을 보낸 것으로 나오지만, FT는 이 역시 영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제재 위반으로 간주된다고 지적했다.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기술이 수출되는 것을 통제하는 등 광범위한 제재를 가했다. 이 자료는 세관 흐름 분석 전문가인 막심 미로노프 스페인 IE 경영대학원 교수로부터 나왔다. 일부 기록은 상업 세관 데이터 수집업체인 임포트 지니어스의 데이터와 비교해 입증됐다. 미키네스가 러시아로 수출하는 품목 대부분은 애플과 삼성의 휴대전화 및 노트북 등 소비재다. 그러나 FT는 반도체와 통신 장비 등 많은 제품은 러시아의 군사 기반 시설을 지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키네스는 또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소유권이 알려지지 않은 두 기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키네스의 예년 기록에 따르면, 당시 수익은 해당 기업 두 곳에 직접 전달됐다.FT는 미키네스가 본사로 등록한 사우스게이트의 해당 주택을 직접 방문했하기도 했다. 35만 파운드(약 5억 7000만원) 상당의 이 주택은 키프로스에 본사를 둔 신탁 서비스 업체인 에라클라스의 소유자인 사바스 테미스토클로스가 소유하고 있다. 그는 메일온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집이 회사 주소로 사용되는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미키네스의 소유주는 우크라이나 국민 비탈리 폴랴코프(53)로 확인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단체 ‘몰파’는 공개된 설명과 일치하는 폴랴코프는 우크라이나 국영 광산 회사에서 일하는 도로 공사 노동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까지 폴랴코프와 같은 도시 출신의 우크라이나 34세 여성의 소유로 기록돼 있다. 이 여성은 2018년 런던에서 유학한 적이 있는 IT 전문가 겸 폴 댄서로 미키네스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금일’을 ‘금요일’로 아는 신입사원, 어떡할까요?”

    “‘금일’을 ‘금요일’로 아는 신입사원, 어떡할까요?”

    ‘금일’을 ‘금요일’로 아는 신입사원 때문에 힘들다는 사연이 공개되면서 MZ세대의 어휘력 문제가 다시 한번 주목된다. 10일 방송될 직장인들의 멘탈 관리 토크쇼, MBN&채널S ‘오피스 빌런’에서 이진호, 홍현희,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어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며 자신들의 어휘력 현주소를 확인한다. 이날 ‘빌런 감별소’ 코너에는 말귀를 못 알아듣는 신입사원의 이야기가 도착했다. ‘금일’을 ‘금요일’로 생각하는 신입사원 때문에 힘들다는 제보자의 사연에 홍현희와 곽튜브는 “MZ세대의 어휘력 부족이 사회적 이슈다”, “‘글피’라는 단어의 뜻을 모른다”고 답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임을 인증했다. ‘빌런’ 심리 전문가로 함께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은 “191개 기업 중 56.5% 기업이 ‘M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국어능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통계가 있다”면서 MZ세대의 어휘력 부족이 주목할 이슈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동엽은 세대 간 소통을 위해 ‘특별한 어휘 테스트’를 준비했다. ‘다음 날’을 뜻하는 단어 ‘명일’이란 말에 3MC 중 최연소 이진호는 “기억에 남는 날. 좋은 날”이라고 답했다. ‘심심한 사과’라는 말에 모두가 명확하게 답을 하기 어려워하자 신동엽은 “매우 깊은 사과다”라며 뜻을 설명했다. 이에 이진호와 홍현희는 “오히려 심플하고 건조한 사과라고 생각했다”라며 큰 깨달음을 얻었다. 곽튜브도 “너무 가볍지도 않고 너무 깊지도 않은 그 사이 정도의 사과로 생각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 ‘마약 협박’으로 진화한 보이스피싱일까…경찰, ‘마약음료’ 일당 추적

    ‘마약 협박’으로 진화한 보이스피싱일까…경찰, ‘마약음료’ 일당 추적

    경찰이 강남 일대에서 벌어진 ‘마약음료’ 사건에 대해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구체적인 범행 구조와 가담한 인물들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9일 마약음료 제조·전달책 길모씨와 협박전화 번호 조작에 가담한 김모씨를 상대로 범행을 지시한 ‘윗선’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의 A씨가 길씨에게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마약음료를 제조하도록 지시한 단서를 잡고, 중국에서 공수된 빈 병의 배송경로를 역추적하는 등 범행 구조 및 공범들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또 지정된 장소에 마약을 가져다 두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했다는 길씨의 진술에 따라 필로폰 판매책과 이번 범행을 꾸민 조직의 연관성도 추적하고 있다. 길씨는 강원 원주에서 제조한 마약음료를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서울에 있는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보낸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경찰은 이들 일당이 피해 학부모에게 협박전화를 거는 과정에서 중계기를 이용해 중국 인터넷전화 번호를 국내 전화번호로 변작해준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로 김씨의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0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은 마약음료를 담은 빈 병이 중국에서 건너온 점, 학부모들에게 걸려온 협박전화 발신지가 중국이라는 점, 현재까지 검거된 인물 중 상당수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경찰은 구인·구직사이트에서 우회 IP(인터넷 주소)를 사용해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마약음료 현장 유포를 지시한 중간책들도 추적 중이다. 지난 3일 오후 2명씩 짝을 이룬 20~40대 남녀 4명은 서울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학생들에게 접근해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라며 음료를 마시게 했다. 이들은 구매 의사를 확인하는 데 필요하다며 학생들에게 부모의 전화번호를 받아가기도 했다. 피해 학부모들은 이후 조선족 말투를 쓰는 일당으로부터 “자녀가 마약을 복용했다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학교에 알리겠다”는 내용의 협박전화를 받았다.현재까지 마약음료를 마신 피해자는 학부모 1명을 포함해 총 8명이다. 현장에서 마약음료를 나눠준 4명은 지난 5∼6일 모두 경찰에 체포되거나 자수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인터넷에서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했을 뿐 마약 성분이 든 음료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총 100병의 마약 음료를 준비한 뒤 2명씩 2개 조를 구성해 각각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나눠준 것으로 조사됐다.
  • 끝내 회계 자료 미제출 52개 노조 과태료…반발 속 현장 행정조사도

    끝내 회계 자료 미제출 52개 노조 과태료…반발 속 현장 행정조사도

    정부가 재정에 관한 보고를 하지 않은 노동조합(노조) 52개에 대해 처음으로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근로시간과 임금체계 개편 등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노조 회계 투명성 제고를 명분으로 과태료 부과 및 현장조사를 진행키로 하면서 노정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9일 재정에 관한 장부와 서류 등의 비치·보존 여부를 보고하지 않은 노조 총 52개에 대해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5개 노조에 과태료를 부과한 데 이어 사전통지에 대한 의견제출기간 종료 후 순차적으로 부과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조합원이 1000명 이상인 노조 334개에 대해 지난 2월 1일 재정에 관한 장부의 비치·보존 의무 준수 여부를 자율 점검한 뒤 같은 달 15일까지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 노동조합법에 따르면 노조는 설립 30일 이내에 조합원 명부와 규약, 임원의 성명·주소록, 재정에 관한 장부·서류를 작성해 사무소에 비치해야 한다. 재정에 관한 장부·서류는 3년간 보존해야 한다.334개 노조 중 해산됐거나 해산 중인 노조를 뺀 점검대상 318개 중 자료 제출 노조는 120개에 불과했지만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시정기간 146개가 추가 제출했다. 상급 단체별 미제출 비율은 민주노총 59.7%(37개), 한국노총 4.7%(8개), 미가맹 등 기타 8.3%(7개)로 민주노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고용부는 과태료 부과와 함께 질서위반행위규제법에 따라 서류 비치·보존 의무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현장 행정조사에 나선다. 현장 조사를 거부·방해하는 노조에는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고, 현장 조사 과정에서 폭행·협박 등을 행사하면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해 엄벌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일부 노조가 회계자료 제공할 의무가 없다는 의견 등을 냈지만 조합원의 권리 인식 및 노조의 의무를 다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조합원에 의한 자율적 통제기제가 작동할 수 있도록 노조법 개정안 논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대노총은 정부의 노조 회계 투명성 제고 방안을 ‘노동 탄압’으로 규정해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과태료 부과는 노조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이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한편 고용부는 근로시간 유연화를 놓고 ‘장시간 노동’ 논란을 촉발한 근로시간 제도개편 개편안에 대해 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개편안은 일이 많을 때는 주 최대 69시간까지 집중적으로 일하고, 일이 적을 때는 푹 쉴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이다. 전체 총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우려가 확산되자 윤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보완을 지시했다. 이후 고용부는 현장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양대노총과 자리를 하지 않으면서 선별적·편향적 현장 행보라는 비판이 거세다. 정부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오는 17일까지 입법예고하고 후속 절차를 거쳐 6∼7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지연 및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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