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석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이모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레마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SK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673
  • 속타는 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이명박 정부를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이라고 했다는 발언을 중국 정부가 공식 부인한 뒤 여권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중국 정부에 유감을 전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도발적 발언”이라면서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고 국민과 대통령, 한·중 양국을 우롱한 데 대해 박 원내대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는 ‘박지원 거짓말 파동’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파문의 본질이 현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일의 본질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한반도 평화를 증진시키느냐 후퇴시키느냐, 또 중국 지도자들 눈에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는 일”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본질을 외면한 채 특정 표현에만 매달리는 이명박 정부가 성숙하게 비치겠느냐.”고 되물었다. 또다른 의원은 “박 원내대표는 무슨 일만 벌어지면 고 김대중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임을 드러내며 무리수를 둔다.”고 꼬집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후진타오, 北에 쌀 50만t 약속”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8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에 쌀 50만t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 8월 27일 지린성 창춘시에서 있었던 북·중 정상회담 당시 북한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경제제재로 식량사정이 곤란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내년 1월까지 쌀 50만t 이상을 지원받고 싶다고 중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중국 측은 50만t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쌀 50만t은 중국 통화로 약 22억 위안어치이다. 도쿄신문은 북한이 중국에 내년 1월까지라는 시한을 정해 쌀 지원을 요청한 것은 김 위원장의 후계자인 3남 김정은의 28세 생일이 1월 8일인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김정은의 생일을 맞아 주민들에게 쌀을 배급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이 신문은 또 당시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해 설명했고, 중국 측은 ‘북한 노동당의 결정을 전면적으로 존중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방중 당시 중국 측에 쌀 100만t과 석유 10만t의 연내 지원을 요청했으나 당시엔 중국 측의 회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북한은 중국의 쌀 지원 대가로 중국이 요구하는 6자회담 재개와 개혁개방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중국 측의 발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지난 8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급속하게 발전했다.”며 중국의 개혁개방에 찬사를 보냈다. 이는 북한이 개혁개방 노선을 진지한 자세로 보고 있다는 신호라는 게 중국 정부관계자의 설명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G20 재무회의] “밀리면 끝장”… 신라의 달빛 아래 선 ‘환율의 錢士들’

    [G20 재무회의] “밀리면 끝장”… 신라의 달빛 아래 선 ‘환율의 錢士들’

    ①시장친화적 개혁주의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61)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사회주의자이면서도 시장 친화적인 개혁주의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07년 10월부터 IMF를 이끌고 있다. 1976년 사회당에 입당한 뒤 파리 인근 사르셀시의 시장을 지냈다. 1991년 프랑스 산업부장관에 오른 뒤 1997~1999년 재무장관을 역임하며 국제경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하며 재무장관 재직 당시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화 채택 협상에 관여했다. 최근 환율 전쟁과 관련해 위안화 저평가가 세계경제 긴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해 서방 중심의 경제 논리를 드러냈다. ②경제·외교 정통한 중국통 로버트 졸릭(57) 세계은행 총재는 경제와 외교에 정통한 ‘부시 가문의 사람’이다. 부시가(家) 2대에 걸쳐 국무부 부장관 등 공직을 두루 거쳤다. 무역대표부 대표 시절엔 중국과 타이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스와스모어대에서 역사학, 하버드대에서 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그가 2007년 국무부를 떠나자 중국 외교부가 “중·미 양국의 신뢰 증진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라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미·중 간 환율 갈등에 대해서는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평소 “역사는 이웃을 가난하게 만드는 정책에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자신의 경제철학을 피력했다. ③비서방 출신 첫 사무총장 멕시코 출신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미국과 서방 지역 이외에서 선출된 첫 번째 인물이다.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직업관료 출신으로 1994년 멕시코의 경제위기 극복에 상당한 역할을 하며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영국 리즈대에서 경제학 학·석사 학위를 딴 뒤 멕시코 국립개발은행장을 거쳐 1994~1998년 외무장관, 1998~2000년 재무장관을 지냈다. 2000년에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 경제포럼이 발행하는 월드링크지가 선정한 ‘꿈의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환율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에 재앙을 가져온다며 미국과 중국에 냉정해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④적극적 재정책 中성장 주역 셰쉬런(謝旭人·63) 중국 재무부 부장은 금융위기 이후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중국 경제성장에 공헌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0년 재정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뒤 공공서비스 지원 확대, 농업세 폐지 등 개혁적인 정책을 주도해 왔다. 1947년 10월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에서 태어나 1967년 닝보시 진하이기계공장(鎭海機械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1980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90년 재정부 종합계획사 부사장을 시작으로 중앙금융업무위원회 부서기, 국가경제무역위원회 부주임 등을 지냈다. 2003년 중국 최고의 세무관인 국가세무총국장을 거쳐 2007년부터 재무부 부장을 맡고 있다. ⑤중국의 앨런 그린스펀 별명 저우샤오촨(周小川·62)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의 앨런 그린스펀’으로 불린다. 중국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아버지 저우젠난은 전 국가주석 장쩌민과도 인연이 깊었다. 1975년 북경화공학원을 졸업하고 1985년 칭화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1년 중국은행 부행장으로 금융계에 들어왔다. 국가외환관리 국장,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요직을 거친 뒤 2002년 칭화대 동문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부상하면서 인민은행장으로 승진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금융시장 개방과 중국은행·공상은행의 증시 상장을 주도했다. 또 위안화 고정환율제 폐지 등 시장경제 친화적 개혁을 단행해 서방으로부터 평가를 받았다. ⑥일본 제로금리 단행 시라가와 마사아키(61) 일본은행 총재는 은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경제학 교수 출신이다.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포괄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기조로 잡고 제로금리를 단행하는가 하면 외환 시장에도 개입했다. 도쿄대 경제학부 졸업 직후인 1972년 일본은행에 입행해 2006년까지 34년간 경력을 쌓았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땄고 교토대에서 공공정책 교육부 교수를 역임했다. 일본은행 뉴욕 주재 참사와 국제국 참사를 거쳐 국제 금융에도 조예가 깊다. 총재 취임 당시 주요 기관의 수장을 맡았던 경력이 전무해 지도력이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⑦英 고강도 예산긴축 행보 조지 오스본(39)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5월 취임 당시 만 38세로 124년만에 가장 젊은 재무장관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학생 시절부터 단짝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강도높은 예산 긴축안을 밀어붙이는 등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 벽지회사 ‘오스본 앤드 리틀’ 공동 창업자의 장남으로 명문 사립학교인 세인트폴스쿨과 옥스퍼드대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졸업 후 언론사 시험에 낙방한 뒤 방향을 정치로 틀어 1994년 보수당 연구조직에 몸담았다. 2001년 체셔 지역 하원의원이 됐으며 2004년 보수당 예비 내각의 재무장관이 되는 등 초고속 승진을 계속했다. ⑧친 월가… 아시아전문가 티머시 가이트너(49) 미국 재무부 장관은 친 월가(街) 인사로 분류되며 대표적인 아시아통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시절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를 주도적으로 해결했다. 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다트머스대에서 아시아학 학사, 1985년 존스홉킨스대 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8년부터 미 재무부에서 근무했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2001년 국제통화기금(IMF) 정책개발평가국장을 거쳐 2003년 42세의 나이에 IMF 외환위기를 수습한 경험을 높게 평가받아 제9대 뉴욕연준 총재에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단기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는 데도 깊숙이 개입했다. ⑨대공황 연구 권위자 벤 버냉키(57)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06년부터 연준 의장을 맡고 있다. 2005년 6월부터 백악관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아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자문했다.1930년대 대공황 연구의 권위자로서 전임 의장인 그린스펀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다소 온건한 입장을 취하고 성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3년 12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태어났고 1975년 하버드대 경제학 학사, 1979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등에서 FRB의 역할 등에 대해 연구했다. ⑩서브프라임 위기대응 호평 ‘유로존의 수호자’로 불리는 장 클로드 트리셰(68)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는 프랑스의 공무원 출신이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을 인정받아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42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낭시의 국립광업학교를 나와 1966년 파리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딴 뒤 파리정치학 연구소, 파리 고등행정학교를 거쳤다. 금융감독원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1978년 대통령 경제고문 등을 거쳐 1993년 프랑스 중앙은행의 총재가 됐다. 2003년 유럽 중앙은행의 제2대 총재로 임명됐다.
  • [씨줄날줄] 하방의 역설/최광숙 논설위원

    “저와 아내는 트랙터 공장에서 노동을 합니다. 노동은 힘들지 않지만 아내가 심장병이 악화돼 고생을 하고 있을 뿐 유쾌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개혁·개방을 이끌어 오늘의 중국을 있게 한 덩샤오핑. ‘불멸의 지도자’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그는 문화대혁명의 광풍 속에서 부총리·군사위 부주석 자리를 하루아침에 박탈당하고 1968년 장시성 신젠현으로 하방돼 노동자 생활을 했다. 나이 65세에 들이닥친 그 역경과 고난의 시기에 마오쩌둥에게 보낸 그의 편지를 보면 어디에도 추락한 권력자의 비참한 그늘을 찾기 어렵다. 중국 공산당 내부 반대파인 류샤오치·덩샤오핑 등을 몰아내고자 시작된 문화대혁명은 정치인·지식인 등을 개조한다는 명분으로 그들을 농촌·공장에 보내 노동을 하게 했다. 그것이 바로 하방(下放)이다. 실각 후 덩은 무엇보다 평정심을 갖고자 했다. 마오의 비서실로부터 허락을 받아 책을 가져가고, 겨울에도 매일 새벽 냉수마찰을 하고 산책을 한 것도 그 때문이다. 공장에서도 고령을 배려해 트랙터 부속품을 휘발유로 세척하는 단순 노동을 시켰으나 나중에 줄칼로 기계를 깎는 일을 자청했다. 그가 하방시절 얼마나 철저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충실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그가 하방시절 다진 내공이 새로운 시장 경제정책을 도입해 신중국을 건설하는 데 원동력이 됐을 것이다. 수많은 이들이 문화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핍박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고 삶이 황폐화됐어도 아이러니하게 그 속에서도 한송이 ‘꽃’을 피워낸 이들이 적지 않다. 덩이 그러하고 최근 공산당 군사위 부주석에 올라 차기 지도자로 입지를 굳힌 시진핑도 마찬가지다. 그도 부총리를 지낸 아버지가 숙청돼 1969년 산시성 옌안량 자허촌으로 하방돼 7년 동안 어려움을 겪었단다. 농민들과 어울려 살던 그 시절을 통해 “무엇이 실사구시인지, 민중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했다. 어디 정치인뿐이랴. 수용소에서 분뇨 지게를 지고도 그림을 그렸다는 우관중이 중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자리매김한 것도 하방의 고난을 이겨냈기 때문인지 모른다. 영화 ‘붉은 수수밭’ ‘인생’ 등에서 날카롭게 중국의 역사를 비판한 장이머우 감독도 피복공장에서 노동을 하며 혹독한 하방을 경험한 인물이다. 이들 외에도 수많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어두운 시기를 영적 성장의 계절로 삼아 자양분을 축적해 예술 세계의 지평을 넓혔다. 마오의 뜻과 달리 하방이 이런 긍정의 힘을 발휘할 줄 누군들 알았겠는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박선영 “박지원, 제1야당 대표 물러나야”

    박선영 “박지원, 제1야당 대표 물러나야”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정치생명이 끝났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근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이명박 정부는 평화훼방꾼’이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지만, 중국 정부의 공식 부인 이후 청와대와 야당의 정면비판을 받아왔다.  박선영 의원은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박 원내대표는 대국민 사과를 해야지, 자기가 한 말이 거짓으로 드러났음에도 마치 중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국익을 위해 이쯤에서 접겠다고 하는 것은 제1야당 원내대표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당시 대화록을 확인해본 결과) 시진핑 부주석은 남북관계의 현실을 진단하거나 책임을 파헤치는 발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그 자리에는 중국대사도 있었고 외교관도 세 명이나 더 있었는데 (그런 발언이 있었다면) 즉각 보고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박 원대대표는 중국어에 능통하지 못하다. 사실 확인 여부도 문제지만 사대주의적 사고를 갖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급부상한 시진핑 부주석의 말을 빌려 ‘중국도 이렇게 생각하니까 너희 진짜 문제다’라는 식의 사대주의적 발상을 하는 것이 참담하다.”고 전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시진핑 부주석이 지난해 5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의 평화 훼방꾼 노릇을 한다’고 발언했다고 19일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중국 외교부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그 발언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공식 부인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중국 정부의 외교적 입장을 이해한다.”며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하기 위한 의미에서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익 차원에서 그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대응했다,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中 “시진핑 발언 사실 아냐”…박지원 ‘궁지’

    中 “시진핑 발언 사실 아냐”…박지원 ‘궁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코너에 몰렸다. 그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언급이라며 주장한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라는 발언을 중국 정부가 공식 부인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여당의 총공세가 이어졌다. 중국 외교부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21일 시 부주석이 지난해 방중했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훼방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확인해 본 결과 이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 대변인은 “우리도 관련 보도와 한국 정부의 입장 발표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통위 국감서도 논란 중국 정부의 부인 소식이 전해지자 박 원내대표는 한발 물러섰다. 그는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의 외교적 입장을 이해한다. 우리 정부의 강경일변도 대북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사실을 말한 것”이라면서 “더 논란이 되는 것은 한·중 양국 간의 외교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으며, 국익 차원에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까지만 해도 “지금까지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해 본 적이 없다.”면서 “박지원이 길들여질 사람도 아니고 민주당이 그렇게 허술한 당이 아니다. 벌떼처럼 달려들어 쏴 봐야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청와대와 여당은 사과를 요구하며 박 원내대표를 압박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가 거짓말을 한 것이 분명히 드러났다.”면서 “국민들을 현혹시켰고 중국에 대해서는 대단한 외교적 결례를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더 이상 개인과 소속 당의 정치적 욕심으로 외교를 악용하고 국익을 훼손하며 국민과 국가를 망신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핵심 참모는 “박 원내대표가 거짓말쟁이라는 것은 본인 빼고는 다 안다.”며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도 “국제적인 망신으로 이어진 박 원내대표의 거짓말 파동은 정치적 거취마저 생각해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국민과 이명박 대통령, 시진핑 부주석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정감사 자리에까지 번졌다.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은 “있지도 않은 말을 해서 외교관계를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박 원내대표가 모시고 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모욕이 되고, 시 부주석에게 있을 수 없는 결례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시 부주석이 실제로 그런 톤으로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중국 지도부가 한국의 동북아 정책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박 원내대표를 엄호했다. ●민주 의원조차도 “발언 부적절” 여야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자 남경필 위원장이 김성환 외교부 장관에게 발언의 진위 여부에 대해 물었고 김 장관은 “면담록과 당시 배석한 직원들에게 확인했지만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분명하게 답했다. 민주당 중진인 문희상 의원마저도 “진실일 것으로 추정하지만 부적절했다.”면서 “차기 중국 지도자가 될 분과 우리 대통령과 관련된 발언을 쉽게 얘기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서울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이웃나라 지도자를 정쟁대상 삼아서야…

    중국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지난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는 평화훼방꾼’이라고 말했다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발설하면서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가 “허무맹랑한 얘기”라며 이적행위로 규정한 반면 민주당은 “사실에 부합한다.”고 거들면서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어제 공식 부인하면서 우리끼리 벌인 이런 정쟁은 더욱 우습게 되면서 국격만 손상됐다. 이명박정부는 햇볕 일변도 정책을 편 국민의 정부·참여정부와는 다른 대북 정책을 내걸고 출범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교류협력은 하되 핵개발이나 적대적 행위 시에는 지원을 줄이는 상호주의적 대북 접근을 하겠다는 공약을 걸고 지지를 얻어 집권했다. 그래서 박 원내대표가 전한, “왜 한국이 과거 정부와 달리 남북 교류협력을 안 해 긴장관계를 유지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시 부주석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외교적 갈등을 부를 소재였다.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포기하라는 주문으로, 타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금기시해 온 중국외교의 근간을 부인하는 언사인 까닭이다. 다행히 중국 정부가 발언 내용 자체를 부인해 한·중 간 험한 꼴은 면하게 됐지만, 애당초 입에 올리는 것조차 신중했어야 할 이유다. 외교정책에 대한 야권의 건설적 비판은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진위를 떠나 외국 지도자의 비공개 발언을 정쟁의 불쏘시개로 삼는 일은 타기해야 할 행태다. 그런데도 민주당 측은 면담 참석자들을 국감 증인으로 세우자는 주장까지 폈다. 면담에 배석한 신정승 전 주중대사는 부인하는 반면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그런 취지의 언급이 있었다고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는 탓이다. 이런 마당에 국감을 한들 조선조 한때의 모화(慕華)사상에 대한 데자뷔 현상(旣視感)을 일으키는 것 이외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는 이쯤에서 논란을 수습하는 게 그나마 나라의 체통을 지키는 일이라고 본다. 먼저 박 원내대표 측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말로 정확한 면담록이 있다면 내놓아야 한다. 아니면 통역과정에서 자구 자체가 잘못 해석됐을 가능성 등을 솔직히 해명, 한·중관계에 미칠 부정적 파장을 최소화해야 한다.
  • [웰컴 투 서울] ④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웰컴 투 서울] ④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2008년 대선에서 압승하면서 크렘린궁의 주인이 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5)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늘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붙어다녔다. 전임 대통령 푸틴에게 후계자로 발탁돼 대통령직에 앉은 ‘태생적’ 한계 때문에 ‘푸틴의 심부름꾼’이란 이미지를 벗기 어려웠다. 그러나 집권 2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예상을 뒤엎고 ‘탈(脫) 푸틴’ 행보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기대 밖의 독자적 국정운영 능력에 러시아 안팎에서는 2012년 대선에서 실세 지도자인 푸틴과 경쟁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메드베데프의 대외정책은 기본적으로 푸틴의 강경노선과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국내 정치에서는 푸틴의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을 깨고 개방적·자유주의적 정책을 잇따라 시도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 시절 국유화된 기업들을 민영화하려는 노력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4월 한 인터뷰에서 “민주주의가 경제발전을 위해 희생돼선 안 된다.”는 소신을 피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개방 이후 경제혼란을 거치면서 1998년 한때 국가부도 위기까지 내몰렸던 러시아 경제는 지난 10여년간 고유가 덕분에 매년 6~7%대의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근년 들어 세계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자원의존형 경제구도의 한계를 절감한 러시아 정부는 최근 장기적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모스크바 근교에 미국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한 첨단산업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처음 한국을 방문하게 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외교적 노림수가 적지 않다. 천안함 사건 이후 껄끄러워진 한·러 간 협력관계를 재구축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식량, 해양보호 등 새로운 국제이슈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장으로 이번 회의를 십분 활용할 전망이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은 “회원국 간 원유 유출 사고방지 및 관련기금 마련 방안을 주창하는 한편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비자 체계를 완화하는 등 실질적 외교 협력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재조정 등 국제 경제질서 개편 문제도 주요 안건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공동성명을 내고 “IMF 이사회의 의결권을 유럽에서 신흥경제국으로 옮기는 문제가 서울 정상회의에서 꼭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본이동 변동성에 취약한 신흥개도국들이 금융안전망을 갖출 수 있도록 회원국들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무대로 이번 회의를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靑 “박지원 발언 이적행위”

    청와대가 20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모독하는 것이며, 국익을 훼손하는 이적행위”라면서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19일)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으로부터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평화훼방꾼’이라는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으며, 이 대통령은 물론 시 부주석에 대한 인격모독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역사적인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의의 성공을 위해 여야를 떠나 초당적 협조를 해도 부족한 이 시점에서 이런 허무맹랑한 얘기로 대통령을 흠집내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시 부주석이 지난해 5월 베이징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왜 현 한국 정부는 과거 정부와 달리 남북 교류협력을 하지 않아 긴장관계를 유지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이명박 정부는 (일본과) 교과서 문제도 있는데 왜 일본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 노릇을 하느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홍 수석은 이와 관련, “면담 내용은 ‘면담요록’으로 아주 상세하게 갖고 있다.”면서 “면담요록을 상세하게 검토했고, 당시 면담에 참석했던 사람들에게도 일일이 물어서 확인했지만(박 원내대표가 주장한) 그런 발언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직접 들은 사실을 말한 것을 두고 이적행위라 말한 것은 비판하면 모두 적으로 간주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오만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성수·구혜영기자 sskim@seoul.co.kr
  • [기고] 백범과 대한민국 경찰/홍원식 국립 경찰보안연수원 외래교수

    [기고] 백범과 대한민국 경찰/홍원식 국립 경찰보안연수원 외래교수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 말지어다.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뒤에 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산 역사인 백범 김구 주석은 서산대사가 지은 이 시를 친필 휘호로 써서 소중한 지인들에게 전하곤 하였다. 위기에 처한 국가 지도자로서, 짧고 간결하되 확고부동하게 함축된 공직관 또는 국가관을 이 시를 통해서 자각하고 전파하기 위함이었으리라. 경찰의 날인 오늘(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초대 경찰청장이었던 백범 선생의 경찰관(觀)을 본보기 삼아 살펴보고자 한다. 백범은 일본군 현역 장교를 명성황후 시해범으로 간주하고 맨손으로 처단하며 일약 전국적 명사가 되었다.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고종의 특사로 구사일생하여 안창호 선생 등과 교육계몽운동에 동참하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하게 된 백범은 학력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창호 선생을 위시한 임정요인들은 백범을 임시정부 초대 행정자치부장관에 기용하고자 뜻을 모았으나 백범의 완강한 고사로 허사가 되었다. 백범이 끝내 고사한 행정자치부장관직은 안창호 선생 몫. 대신 백범은 자신보다 두살이나 아래인 안창호 선생의 강권에 의해 초대 경찰청장(경무국장)직을 맡았던 것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경찰행정은 각별한 신뢰 속에서 구축된 안창호-김구 라인으로 임시정부의 대들보 역할을 해야 했다. 눈 덮인 광야를 걷듯 공직수행을 하며 백범이 가슴에 새겼던 좌우명은 선공후사(先公後私)! 산후조리를 못해 사랑하는 조강지처가 죽어가는 순간과 조금만 타협하면 얼마든지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던 해방 후에는 물론, 안두희의 흉탄에 암살되는 최후의 순간까지 백범은 이 화두를 놓지 않았다. 국가 지도자로서 백범이 푯대로 삼았던 다른 하나는 ‘내가 곧 대한민국이다.’라는 국가관이었다. 국민은 자신이 처한 현안과 관련하여 마주하는 공직자를 통해서 국가의 실존을 확인하는 법이다. 개개 국민을 민원 현장에서 대하는 공직자들은 ‘내가 곧 대한민국이다.’라는 국가관을 가지고 민원인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 백범의 확고한 공직관이었다. 그 덕분일까? 백범은 남북을 넘어 세계 한인 동포들의 가슴에 영원한 사표로 남아 있다.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지배적 다수의 경찰관들에게 허탈감과 분노를 안겨주는 경찰관 비리 관련 기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국민의 존엄하고 행복한 삶과 재산 보호’라는 국가 기능을 그 어떤 공조직보다 맨 앞에서 수행하는 조직이다. 범인을 잡기 위해 출동하는 경찰관들은 물론 번화가에서 교통 수신호를 보내고 있는 교통경찰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대한민국’인 것이다. 그러한 만큼 경찰에 대한 불신 또는 신뢰는 곧 국가에 대한 것으로 귀결된다. 이 시점에서 경찰 조직 수뇌부가 김구 선생의 공직관에 대한 창조적 재조명 작업과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함으로써 경찰 조직 내부의 자존감과 국민적 신뢰를 함께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으면 어떨까? 이러한 가운데서 경찰에 대한 처우 증진과 양질의 인력 확보를 위한 경찰관 채용 제도의 개편이 뒤따른다면 더 좋을 것임은 물론이다.
  • 시진핑 운명 가른 ‘2007. 6. 25’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명실상부하게 차세대 지도자군의 선두 위치에 올랐던 시점은 언제였을까? 2007년 6월 25일, 베이징 서쪽에 자리한 공산당 간부교육기관 중앙당교. 후진타오 주석은 전국에서 모인 성·시장, 부장(장관)급 이상 공산당 고위간부 400여명을 상대로 자신의 통치이념인 ‘과학발전관’을 역설한 뒤 황색 서류봉투 하나를 꺼내들었다. 참석한 간부들의 책상 위에도 똑같은 봉투가 놓여졌다. 봉투 겉면에는 ‘제17기 전국대표대회 정치국 위원에 새로이 지명될 수 있는 예비인선에 관한 민주적 추천서’라는 제목이 적혀 있었다. 서류에는 200여명에 이르는 63세 이하의 공산당 고위간부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모두 17기 공산당대회에서 국가지도자급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인물로 시진핑(習近平) 상하이시 서기, 리커창(李克强) 랴오닝성 서기 등도 포함됐다. 1인1표 원칙으로 투표가 진행됐다.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날 ‘시진핑의 운명’이 결정됐다는 게 공산당사에 밝은 베이징 전문가들의 공통된 해석이다. 원만하고 겸손한 처신으로 공산당 간부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던 시진핑이 후진타오 주석의 적극적 지지를 등에 업은 리커창 등을 크게 앞섰다는 것이다. 절차와 결과가 어떻든 당시의 추천회의는 그동안 밀실에서 진행되던 지도자 선정 절차를 상당히 투명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간부들이 엄숙하고 진지하게 추천을 진행, 장엄한 한 표를 행사했다.”면서 “이는 중국공산당 최초의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민주적 추천회의였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시진핑 등장 달갑잖은 日

    시진핑 등장 달갑잖은 日

    일본은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사실상 차기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른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충돌로 인해 최근 양국 관계가 최악인 상황이어서 반일 인사로 알려진 시진핑의 등장에 싸늘한 눈길까지 보내고 있다. 중국은 이미 2년 전에 차기 리더를 내정해 지도자수업을 쌓게 하는 반면 정권의 불안정으로 인해 시진핑에 대적할 수 있는 차기 지도자를 키울 수 없는 일본의 현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 18일 시진핑 부주석의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선출과 관련해 “누가 (후계자가) 되든, 일·중 양국의 전략적 호혜관계를 진전시키도록 서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 총리의 이런 수사적 발언과 달리 일본 언론들은 시진핑 부주석이 대일 강경론자였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계보를 잇는 인물이라는 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가 과거사 문제를 중시한 장 전 주석의 인맥과 군부의 지지를 받는 데다 ‘약한 외교’에 반발하는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도 시 부주석이 2012년 최고지도자가 되면 후진타오 주석과는 달리 일본에 상당히 강경한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시 부주석은 일본과 관계가 많지 않아 (대일외교가) 미지수다.”며 “그에 대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보수 세력들은 벌써부터 시 부주석을 깎아내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수성향의 산케이신문은 20일 자에 시 부주석을 북한 김정은과 비교해 보도했다. 중국의 차기 지도자를 20대 세습 정치인과 동일시한 셈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두 사람은 국민의 의사와 관계없이 밀실 내 소수의 결정에 의해 차세대 최고 지도자로 선택됐고, 군 지도부를 거쳤다고 지적했다. “정권은 군권으로부터 나온다.”는 일당 독재국가의 권력 본질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시 부주석과 김정은이 부친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고, 공식석상에서 과묵한 것도 공통점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실제로 시 부주석은 현·시·성의 지방 지도자를 역임한 뒤 중앙정부에서 차기 지도자의 권좌에 오른 것은 부총리를 지낸 부친 시중쉰의 신세를 진 장쩌민 전 국가 주석 등 당 장로의 강력한 지원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靑-朴 한달만에 또…

    청와대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또 정면충돌했다. 지난달 15일에 이어 한달여 만에 2라운드에 돌입한 모양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급조의혹’을 제기하고, 또 ‘청와대가 도덕성 검증 인사청문회를 비공개로 하자고 제안했다.’는 발언을 했다. 청와대는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도 당시 언론 보도를 보고 진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맡고 계신 분의 거짓말이 지나치다.”면서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번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박 원내대표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박 원내대표는 시진핑(習近平)중국 국가부주석이 지난해 5월 베이징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이명박 정부는 교과서 문제도 있는데 왜 일본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 노릇을 하느냐.”고 말했다고 지난 19일 주장했다. 이런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청와대가 발끈했다. 홍상표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자청해 반격에 나섰다.“국익을 훼손하는 이적행위”, “허무맹랑한 얘기로, 전형적인 흠집내기 수법”이라는 거친 표현도 이어졌다. 청와대가 이처럼 강경한 대응에 나선 것은 ‘단군 이래 최대 행사’라는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한달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외교적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악재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번 사태를 단순히 정치적인 입장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있지도 않은 얘기를 만들어서 대통령을 공격하고,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합당한지를 본질적인 측면에서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홍 수석은 “중국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은 외교언행이 매우 신중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박 원내대표가 정치적인 차원에서 외교문제를 악용하고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용납돼서는 안 되며, 청와대가 보기에는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에 대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당시 면담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시 면담은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가 중국인민외교학회 주선으로 지난해 5월 4~8일 베이징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지난해 5월 5일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20분까지 50분간 인민대회당에서 면담이 진행됐다. 중국 측에서는 시 부주석과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 등 4명이, 우리 쪽에서는 김 전 대통령 내외와 박 원내대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신정승 당시 주중대사 등 외교관 3명이 참석했다. 당시 대화를 정리한 외교부의 ‘면담요록’이나 김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최경환 비서관의 면담록을 모두 살펴봐도 박 원내대표의 발언과 비슷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도 “박 원내대표가 시 부주석한테 실수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시 부주석이 다른 나라 현직 대통령을 향해 그런 발언을 할 리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때문에 박 원내대표가 자신의 발언과 관련한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현재로서는 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성수·김상연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시진핑 중국’과 미래비전을 공유하려면…

    개혁·개방 30여년 만에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오른 중국이 그제 폐막된 공산당 17기 중앙위 5차 전체회의에서 시진핑 부주석을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잇는 5세대 지도자로 사실상 확정했다. 이와 함께 양적 성장에서 분배·복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경제노선도 전환하기로 했다. 중국의 변화 바람이 우리의 미래에 순풍이 되도록 한·중관계 청사진을 새로 짤 때다. 이웃 중국의 내부 소용돌이가 우리에게 강 건너 불일 순 없다. 이번 17기5중전회에서 시 부주석이 200만 중국군을 관할하는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출된 사실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이는 중국 권력체제의 속성상 그가 2012년부터 13억 중국인을 이끌 최고지도자 자리를 예약했음을 뜻한다. 당연히 ‘시진핑호’의 출항에 앞서 우리의 외교 인프라부터 점검해야 한다. 외교부가 미국통·유엔통에 편중된 인력풀을 넓히는 노력을 펴겠다고 하지만,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제라도 대중 외교라인을 대폭 보강해야 한다. 중국에서 ‘시진핑 시대’가 열릴 2012년에는 한반도의 대격변이 예상된다. 우리의 총선·대선이 예정된 마당에 미국과 러시아도 대선을 치른다. 더욱이 북한도 2012년을 이른바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선포해 놓고 있다. 공허하기 짝이 없는 이런 목표를 추구하느라 한반도의 불안정성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서 김정은으로의 3대세습 일정을 무리하게 추진할 것임을 전제했을 때다. 이런 안팎의 격변에 우리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시진핑의 중국’이 지금보다 북한의 개혁·개방 유도에 보다 적극적 자세를 취하도록 외교력을 집중해야 한다. 이명박정부는 중국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이미 합의했다. 그러나 양국 관계는 천안함 엇박자에서 보여주듯 매끄럽지만은 않다. 이른바 ‘포용적 성장’으로, 중국의 정책 전환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중국이 성장속도를 다소 늦추면 대중 수출 여건은 위축될 수도 있지만, 첨단기술 및 서비스산업 분야는 우리가 진출할 새 시장이다. 차제에 시 부주석이 관심을 표명한 한·중 FTA 체결에도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등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 전략을 밑그림부터 다시 그려야 한다.
  • 中 5세대 지도자군 윤곽

    中 5세대 지도자군 윤곽

    중국의 시진핑(習近平·57) 국가부주석이 사실상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뒤를 이어 5세대 지도자로 확정되면서 그와 호흡을 맞춰 중국을 이끌게 될 차기 지도자군(群)도 서서히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현 지도부라 할 중국 공산당 중앙위 상무위원 9명 가운데 시 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55) 부총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7명은 2012년 가을 18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끝으로 모두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들의 빈자리는 정치국 위원과 중앙위원들이 채우게 된다. 상무위원 발탁이 유력한 인물은 정치국 위원 가운데 6명, 중앙위원 가운데 1명 정도로 좁혀진 상황이다. 정치국 위원 가운데는 왕치산(王岐山·62) 부총리, 류윈산(劉雲山·63) 공산당 중앙선전부장, 리위안차오(李源朝·60) 중앙조직부장, 왕양(汪洋·55) 광둥성 당서기, 위정성(兪正聲·65) 상하이시 당서기, 보시라이(薄熙來·61) 충칭시 당서기 등이 선두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 부총리, 위 서기, 보 서기 등은 이른바 태자당(중국 당·정·군 혁명 원로들의 자제 그룹)으로 분류되고, 류 부장, 왕 서기는 후 주석의 직계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다. 하지만 상하이시 부시장을 지낸 리간청(李幹成)의 아들 리 부장은 공청단의 핵심 인물이기도 해 이런 구분은 큰 의미가 없다. 왕 부총리 역시 태자당이면서도 후 주석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리 부장이다. 후 주석은 17기 당대회에서 리 부장을 리커창 부총리와 함께 상무위원으로 끌어올리려다 좌절한 바 있어 이번에는 반드시 입성시킬 가능성이 높다. 위 서기는 연령이 높은 게 부담이지만 한참 후배인 시 부주석의 뒤를 이어 상하이시 당서기가 된 뒤 여러 차례 “시진핑을 본받자.”며 ‘용비어천가’를 불러 ‘시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시 부주석이 그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평가다. 지난해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일약 전국적 영웅으로 떠오른 보 서기는 오히려 이 때문에 “너무 앞서 나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상무위원 진입에 장애가 되고 있다. 정치국 위원이 아닌 중앙위원 가운데는 멍젠주(孟建柱·63) 공안부장이 전임자인 저우융캉(周永康) 상무위원의 자리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진다. 후 주석의 ‘책사’인 링지화(令計劃·54) 중앙서기처 서기 등도 최소한 정치국 위원에는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자당이면서 공청단 출신이기도 한 류옌둥(劉延東·65) 국무위원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상무위원에 오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박준영·시진핑 ‘각별한 우정’

    박준영·시진핑 ‘각별한 우정’

    박준영 전남지사와 최근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선출된 시진핑 국가 부주석의 각별한 ‘우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시 부주석은 지난해 말 방한 때 일정상 박 지사를 만나지 못하고 떠난 뒤 주한 중국 대사를 통해 “아쉽다. 다음에는 꼭 만나고 싶다.”고 전했을 정도로 박 지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지사는 19일 시 부주석에 대해 “차분하고 얘기를 경청하는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라며 “누구로부터도 신뢰 받을 수 있고, 이웃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이해가 깊은 지도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5년 시 부주석이 저장성 당서기 자격으로 자매결연한 전남도를 찾으면서 맺어졌다. 박 지사는 같은 해 11월 투자유치차 중국을 방문, 그를 다시 만나 농업·경제·관광 등의 교류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박 지사는 “교류와 우호 증진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이웃과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를 느꼈다.”고 회고했다. 박 지사는 2007년 여수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 시진핑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확인했다. 시 부주석은 당시 상하이 당서기로 자리를 옮겨 시간을 내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박 지사 일행을 오찬에 초대했다. 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주변 재개발로 청사 건물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고, 시 부주석은 즉시 진상을 파악한 뒤 재개발 지역에서 제외하도록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박 지사는 “그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감히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을 가졌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그가 중국 최고의 권력자 자리에 오르면 특유의 부드럽고 포용력 있는 리더십이 국제 평화 무드 조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며 “우리나라도 중국을 이끌어 갈 새로운 인물에 대한 연구와 인적 교류를 활발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천안함 사건으로 중국과 다소 소원해진 면이 있지만, 공동 번영을 위해 열린 자세로 대화하면 금세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中 ‘포스트 후진타오’ 시진핑] 軍·원로·태자당 폭넓은 지지… 中은 안정을 택했 다

    [中 ‘포스트 후진타오’ 시진핑] 軍·원로·태자당 폭넓은 지지… 中은 안정을 택했 다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예상대로 중앙군사위 제1부주석 자리를 차지하면서 중국의 후계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변이 없는 한 2012년 제18기 전국대표대회에서 시 부주석은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그리고 현 후진타오에 이어 당 총서기직에 오르며 중국의 5세대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2007년 제17기 전국대표대회 이후 3년여간 그를 흔들었던 리커창(李克强) 부총리와의 권력투쟁설도 종지부를 찍었다. 리 부총리는 원자바오 총리의 자리를 이어받을 것이 분명하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왜 5세대 지도자로 태자당(중국 당·정·군 혁명원로들의 자녀그룹)의 맹주인 시 부주석을 선출했을까. 연령이나 학력, 인물, 경력 등에서 리 부총리와 시 부주석의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리 부총리가 장관급 경력에서는 시 부주석보다 6년이나 빠르다. 게다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제1주자인 리 부총리는 퇀파이(團派·공청단 출신그룹)의 대부이자 차세대 지도자 선정에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후 주석이라는 든든한 뒷배까지 있었다. 중국공산당사(史)에 밝은 베이징의 전문가들은 시 부주석이 갖고 있는 ‘안정감’에 방점을 찍었다. 공산당 원로 시중쉰(習仲勛)의 아들로서 그가 지도자가 되면 적어도 중국 공산당의 무덤을 파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는 것이다. 10대 후반 ‘지식청년’으로 자원해 산시(陝西)성과 허베이성의 산골마을에서 기꺼이 노동하고, 푸젠성과 저장성, 상하이 등 동남 연해의 발달된 지역을 관리한 정치경력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무엇보다도 인민해방군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리 부총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우위를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 시 부주석은 청년 시절 국방부장 겅뱌오(耿彪)의 비서를 지냈고, 인민해방군 현역 소장인 국민가수 펑리위안(彭麗媛)의 남편이다. 17기 전국대표대회 때 자신이 물러나면서 후 주석에게 당시 상하이시 당서기에 오른 지 6개월밖에 안 된 시 부주석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천거했던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은 “각 방면에서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그를 평했다. 태자당뿐 아니라 당내 원로, 아울러 당내 자유파까지 모두 시 부주석이 그들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데 동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문제에도 관심이 많고, 밝아 향후 남북관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부주석은 2008년 5월 취임 후 첫 번째로 평양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와 상견례를 했고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을 방문했다. 방한 기간 이명박 대통령뿐 아니라 정·재계 최고위 인사들을 모두 만났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포스트 후진타오’ 시진핑 시대

    中 ‘포스트 후진타오’ 시진핑 시대

    중국 공산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을 2012년 10월 이후 중국을 이끌 5세대 지도자로 결정했다. 베이징 징시(京西)호텔에서 제17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를 진행한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5중전회 마지막날인 18일 시 부주석을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으로 선출했다. 시 부주석은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오르면서 사실상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로 인정받게 됐다. 지난해 열린 4중전회에서 예상과 달리 중앙군사위 입성에 실패하면서 비롯됐던 ‘대권가도 이상설’도 이번 5중전회를 계기로 말끔하게 해소됐다. 이로써 시 부주석은 2012년 10월 열리는 제18기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총서기에 올라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주석을 잇는 제5세대 지도자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듬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자리까지 넘겨받게 되면 차기 총리 선출이 확실한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와 함께 ‘시진핑 주석-리커창 총리’ 체제를 열게 된다. 시 부주석의 중앙군사위 입성으로 후계구도가 명확해짐에 따라 중국 공산당은 차기 지도부 구성 등 권력구도와 관련한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의 중앙위원 202명과 후보중앙위원 163명은 이날 회의 폐막을 앞두고 건국 이후 제12차 경제, 사회발전 5개년 계획인 ‘12·5 계획’(2011~2015년)의 기본 노선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채택했다. 중앙위원들은 보고서에서 향후 5년이 안정적으로 번영한 사회를 건설하는 데 모든 면에서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규정한 뒤 경제, 사회 운영 기조의 변화 방침을 천명했다. 후 주석의 ‘포용적 성장’ 이론 제창에 따라 지역, 도농, 계층 불균형 해소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득분배 제도의 개선에 총력을 기하면서 산업 구조를 신흥 전략산업 위주로 재편해 내수 진작과 민생보장을 꾀하겠다고 선언했다. 경제 연착륙을 위해 성장률도 기존의 8%대에서 7~7.5%선으로 낮추는 한편 주민소득이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연동되도록 했다. 이를 위해 빠르면서도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는 지속성장을 강조함으로써 향후 5년간 분배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점을 안팎에 알렸다. 관심이 집중됐던 정치개혁과 관련해서는 “당의 영도하에 인민이 주인이 되고 법에 따라 통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사회주의 민주정치를 발전시키고, 사회주의 법치국가 건설을 촉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엇다. 홍콩과 마카오에 관련해서는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을 재천명하면서 타이완을 향해 경제 등 각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통일을 추구해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北 시도당 책임비서 집단 방중

    북한 조선노동당의 문경덕 평양시당 책임비서를 비롯, 주요 시·도당 책임비서들이 대거 중국을 방문했다.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 겸 비서국 비서로 발탁된 문 책임비서는 올해 53세로 이른바 ‘김정은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방중 목적이 주목된다. 북한의 시·도당 책임비서들이 이처럼 한꺼번에 방중한 전례가 없어 북·중 간에 중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의 유력한 대북소식통은 18일 “문 비서 등 시·도 노동당 책임비서들을 포함한 대표단 20여명이 지난 주말 방중했다.”면서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북했던 중국 공산당의 저우융캉(周永康) 정치국 상무위원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후속 작업을 추진하기 위해 방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 책임비서는 김정은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직계세력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평균 연령이 60대로 낮아진 정치국 후보위원 가운데서도 가장 나이가 적다. 중국이 문 책임비서를 통해 김정은과의 대화통로를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소식통은 “후 주석이 김정은을 포함한 북한의 새 지도부를 초청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김정은 방중 문제 등이 그의 임무로 부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씨줄날줄]병원 밥값/노주석 논설위원

    병원 밥 신세 한번 져보지 않은 사람 찾아보기 어렵다. 가족이나 친지 병문안 길에 배식 되는 환자식과 맞닥뜨린 경험도 많다. 그런데 입원환자 입에서는 “맛없다.”, 가족들로부터는 “맛없어 보인다.”는 떨뜨름한 반응을 자주 대하게 된다. 환자식을 맛으로 따지긴 곤란하지만, 값과 영양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생기게 마련이다. 병원 밥값의 진실은 무엇일까. 오래 전부터 알고 싶었지만, 의문을 풀 길이 없었다. 병원들이 밥값의 원가와 원가 구성을 철저하게 감춘 탓이다. 환자들이 내는 기본 식대에다 병원이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해 꼬박꼬박 받아가는 급여비를 합친 것이 이른바 병원 밥값이다. 밥값은 약값과 마찬가지로 국민이 낸 건강보험료로 지급되는 건강보험 급여항목이다. 몇년 전 병원협회 관계자는 건강보험 수가 협상 자리에서 “적정가격을 밑도는 식대 책정으로 병원 경영이 어려워졌으며, 이는 결국 환자들의 식사 부실로 이어진다.”면서 수가인상을 주장했다. 기본식대+수가=병원 밥값인 셈이다. 환자 급식은 병원이 직영하거나, 위탁업체에 맡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어제 공개한 전국 65개 국·공립병원의 현황을 보면 직영이 70%, 위탁이 30% 선이었다. 일부 얌체 병원은 위탁업체에 환자식을 맡기면서 밥값을 원가보다 높게 책정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올렸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감자료에 의하면 일부 병원은 위탁업체로부터 사무실 임대계약금을 받아 챙겼다. 바닥미끄럼 방지시설이나 식기 세척기와 천장 마감재 교체 등 시설 투자비까지 안겼다. 위탁업체 운영 환자식이 영양실조에 빠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병원 배 불리는 병원 밥값이 건보 재정에 미치는 악영향도 심각하다. 병원은 원가보다 높은 급여비를 받아 챙겨 한끼에 1444원씩, 3년간 무려 7629억원의 건보재정을 축냈다. 병원 밥값의 적정성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는 바람에 국민이 내는 건강보험료로 전가된 금액이다. 가계에 주름살을 지우는 건강보험료는 해마다 인상되다시피 하고있다. 환자가 병원의 봉인가. 병원은 식단 부실을 항의하는 환자나 환자 가족에게 정부의 쥐꼬리 지원 탓이라고 변명을 늘어놓기 일쑤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이 합동으로 실태를 파악해 추가 국민 피해를 막아야 한다. 병 고치러 병원에 갔다가 영양 부실 식사에 병을 얻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병원 밥의 영양가도 조사해야 하는것 아닌가.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