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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 인터뷰]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신년 인터뷰]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남북관계 전문가로 손꼽히는 박재규(전 통일부 장관) 경남대학교 총장은 3일 “북한의 체제 붕괴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핵화 선언’을 기다리기보다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을 설득함과 동시에, 필요하다면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남북관계 진전을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40년 가까이 학자 및 당국자로서 남북관계를 다뤄온 박 총장은 “평화통일이 될 때까지 남북은 서로 밀고 당기기를 계속할 것”이라며 “지난해 멈췄다고 비관적일 필요는 없으며 다시 틔워 가는 지혜를 발휘, 올해 속력을 내면 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서울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도발, 북핵 등으로 인해 한반도 정세가 불안했다. 북한의 도발 배경과 지난해 남북관계를 평가한다면. -북한이 경제상황 악화, 북핵협상 정체, 남측과의 교류·협력 중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재 등 어려운 국면에서 탈피하기 위해 남측과 미국을 압박, 대화 재개를 위해 도발한 것으로 본다. 연평도 포격 2주 전 미국 핵전문가 지그프리트 헤커 박사에게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것도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핵문제를 이슈화해 협상 필요성 제기와 함께 경제 실리를 얻으려는 것이다. 지난해 남북관계는 지속되는 대립·대결구도 아래 진전보다 긴장 고조로 악화된 상황을 초래했다. →북한이 플루토늄에 이어 우라늄 농축, 경수로 건설 공개 등 핵개발 의도가 무엇이라고 보나. 북한의 핵개발 기술 수준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북한은 김정일 스스로 ‘핵 없는 조선은 없다.’고 밝힌 것처럼 사회주의권 붕괴와 동독의 서독으로의 통합을 보면서 북한체제를 지키고 흡수통일을 막기 위해 핵개발을 시작했다.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가 수령님의 유훈’이라고 언급, 미국이 체제인정과 안전보장을 하고 대규모 경제지원을 제공한다면 포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우라늄 농축 카드를 꺼낸 것은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고강도의 압박 카드다. 이번에 공개한 원심분리기와 실험용 경수로는 매우 초보적인 수준이다. 이미 확보한 플루토늄 핵무기를 기정사실화하고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블러핑’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이미 6자회담 재개, 핵사찰 허용 등의 의사를 밝혔고 신년사설에서 남북대화 추진을 강조했다. 북한의 전략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표면적으로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며 미국이 주장하는 회담 재개 전제조건에 일정 부분 화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불능화를 재개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사찰단을 불러 경수로 건설과 우라늄 농축이 핵의 평화적 이용권이라고 주장하려는 것은 비핵화의 진정성으로 인정하기 힘들다. 북한은 올해 후계 구축, 강성대국 진입을 위해 국내외 안정이 필요하다. 중·러가 남북관계 개선을 권고, 조만간 다양한 대화 제의를 해올 것이다. 그러나 남측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또다시 긴장을 고조시키는 ‘벼랑끝 전술’로 나갈 수도 있다. →북핵 등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미 간 공조에 대해 평가하고,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 심화에 따른 대중·대러 외교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한·미 공조는 효과적으로 잘 되고 있다고 본다. 북한이 ‘통미봉남’(通美封南)으로 워싱턴을 겨냥한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오바마 미 정부가 먼저 남북관계 개선 및 북한의 선 행동을 요구하면서 비핵화를 위한 한·미 공조는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한편으로 북·중·러 협력도 강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의 대결상황에서는 중국의 부상과 발언권 강화가 구조적으로 동북아에서 미·중 간 기싸움을 불가피하게 하는 측면도 있다. 따라서 북한을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는 중국의 대북 지원과 지지, 그리고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러시아의 대북 개입은 한국이 한·중 관계와 한·러 관계에 외교력을 투자해도 구조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중국은 여전히 북한을 감싸고 있다. 북·중 관계에 대해 전망해 달라. -북·중은 자국의 이익 추구를 위해 긴밀한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동북아 지역에서 자국의 발언권,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북한의 전략 가치를 중시하고 북한은 경제난 해결과 6자회담 재개, 국제사회의 제재 해소, 후계체제 조기 정착, 내부체제 결속 강화 등을 위해 중국의 후원에 의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특히 정치·군사분야뿐 아니라 경제분야에서 교역을 넘은 투자로 더욱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것이다. 따라서 중국이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도록 한국과 미국이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 구상 등 대북정책이 ‘무대책의 기다림’이라는 비판도 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정부는 대북정책에 원칙을 갖고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북지원 및 남북관계 개선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비핵·개방·3000’은 북한의 핵포기를 전제로 해 한계가 있다. 또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제재와 압박을 통해 변화를 유도하려는 전략은 남북관계에 대립과 대결의 악순환을 가져와 긴장 고조를 지속시키고 있다. 한·미 동맹에 따라 군사안보는 강화됐으나, 남북 간 소통이 안 돼 화해·협력의 수준은 퇴보했다. →남북관계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출구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바람직한 남북관계, 대북정책에 대해 제언한다면. -김정일 위원장의 ‘비핵화 선언’을 기다리기보다는 6자회담을 통해 한·미가 중심이 돼 북한을 설득함과 동시에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대화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 남북 간 극단적인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핵문제 해결의 전기 마련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북 제재·봉쇄 일변도 정책은 한반도 안보와 평화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고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시도가 없으면 북한을 변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며, 안보불안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다. 대화와 제재의 적절한 배합과 전략적 운용을 통한 실천적 대북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정은이 북한 후계자로 등장했다. 김정은 시대에 대한 전망은. -중국이 사실상 북한의 김정은 후계자 내정을 인정했지만 후계체제 구축이 정착하는 데는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김정은 후계체제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북핵, 만성적 경제난, 국내외의 지도자로서의 능력 인정, 후계자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권력기반 확충 등 많은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북한의 급변사태와 붕괴, ‘레짐 체인지’(정권교체) 가능성은 있나. -북한의 급변사태 발생에 의한 붕괴 가능성을 지적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로 인한 정권교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9월 28일 북 노동당 대표자회에서도 보았듯이, 김정일 체제 강화를 통해 김정은 후계체제를 안정적으로 확립해 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체제결속과 함께 후계작업을 추진 중이다. 더욱이 북한체제 유지·결속에 어려움이 있어도 중국이 막후에서 지원·협력과 조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입, 관리를 하고 있어 체제붕괴는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무리한 통일보다 평화통일을 위해 대화와 설득을 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15경축사에서 통일세를 언급한 이후 통일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바람직한 통일 준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달라. -대통령의 통일세 언급은 늦은 감이 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평화통일을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통일 이후 비용을 미리 준비하자는 제안 역시 미래를 대비해 필요한 기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지적이다. 독일도 통일 이후 동독 재건 비용으로 20년 동안 천문학적인 금액이 소요됐고 지금도 계속 투자되고 있다. 통일 이후 비용 마련 차원에서도 남북이 화해·협력을 지속해 북한경제를 회생시키고 북한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이른바 선투자 개념으로 통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재원 마련 방식은 세금 징수가 아니라 남북협력기금을 늘려 미리 적립하거나 국가예산에 포함시켜 일정 기간 적립하는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새해 남북관계를 위해 북한을 상대로 충고한다면.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비핵화’와 함께 고깃국에 쌀밥, 기와집에 비단옷 등 주민들의 의식주 문제 해결을 3대에 걸쳐 강조하고 있다.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앞두고 제재 해제와 경제 발전을 위한 김정일 위원장의 결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박재규 前 장관은 누구 ●1944년 경남 마산생 ●1967년 미국 페어레이디킨슨대 정치학과 졸업, 1969년 뉴욕시립대 대학원 졸업, 1974년 경희대 정치학 박사 ●1973~1986년 경남대 교수·극동문제연구소장 ●1986~1999년 경남대 총장 ●1999~2001년 통일부 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 ●2005~2009년 북한대학원대 총장 ●2006~2008년 대통령자문 통일고문 ●2003~현재 경남대 총장 ●2009~현재 대통령자문 통일고문
  • 韓·美·日·中 ‘한반도 해법찾기’ 연쇄회동

    새해 벽두부터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련국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 한국의 주요 외교 당국자들이 연달아 상호 방문을 통해 한반도 해법 모색을 본격화하고 있다. 먼저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3일부터 7일까지 한국과 중국, 일본을 차례로 순방한다.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5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하고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성김 북핵 특사 겸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가 동행한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과 수준 등을 놓고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어 중국을 방문, 한국 측과의 협의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변화 의지를 보이고 대화에 나올 수 있도록 이끌 중국의 역할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즈워스 대표의 3개국 순방이 끝나자마자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9~14일 중국과 일본, 한국을 방문한다. 막판에 한국이 추가된 것은 미국이 대화 쪽으로 정책을 전환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북한에 주지 않으면서 한·미 동맹의 건재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보즈워스 대표가 한·중·일을 도는 동안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3일부터 7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한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주요 안보현안으로 논의될 예정이어서 힐러리 장관과 양 부장과의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자연스럽게 다뤄질 것으로 보여 연초부터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미·중 간 협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한편 일본의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도 오는 14~15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에하라 외무상의 방한은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연평도 포격과 핵개발 문제 등 북한에 대한 외교정책 조율이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中정상 6자 합의해도 큰 의미 없다”

    우리 정부는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등 외부적 변수에도 흔들림 없이 ‘북한의 진정성 있는 변화가 전제돼야 대화한다’는 기존 정책을 고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일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면서도 미·중 정상이 6자회담 재개를 합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중은 2자밖에 안 되는데 6자회담 재개 합의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설령 2자가 합의한다고 해도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해 정부의 원칙이 미·중 간의 입장에 따라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6자회담을 위한 6자회담은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북한이 정말 비핵화할 의지와 생각이 있느냐는 것이며, 우리의 기본 입장은 이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도 “미·중 정상회담이 극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6자회담은 생산적이 돼야 하고 남용돼서는 안 된다는 게 미국의 입장인 만큼 북한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미·중 정상이 6자회담을 촉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 간의 회담에서 6자회담에 의견을 접근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남북한도 대화기조로 변화할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곧 방한하고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3∼7일 미국을 방문하며,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한·일 방문에 앞서 9∼14일 중국을 방문하는 등 주변국의 연쇄적인 ‘방문 외교’가 미·중 정상회담의 사전 정지작업 성격이긴 하지만, 긴박한 상황 급진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남북 관계개선을 암시한 북한의 신년 공동사설에 대해 “너무 많은 의미를 추출하거나 오묘한 진리가 숨어 있다고 판단해선 안 된다.”면서 “지난해 공동사설에서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예견한 사람이 누가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올해 북한 신년 공동사설의 특징에 대해 승계과정에 대한 언급 없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우라늄 핵개발 등 핵 능력 과시 대목이나 6자회담·북미대화·해외투자·평화체제에 관한 언급이 안 보이는 점 등을 들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관계 개선과, 한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역량을 확대하는 데 유엔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성수·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부고] ‘홍콩 민주화 대부’ 쓰투화

    홍콩에서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희생자를 위한 운동을 시작해 ‘중국의 숙부’ ‘홍콩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쓰투화(司徒華)가 2일 오전 지병으로 숨졌다. 79세. 홍콩시민지원 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 주석인 그는 폐암으로 쓰러진 뒤 몇달 동안 병원에서 투병했다. 홍콩 행정수반인 도널드 창 행정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과 홍콩을 매우 사랑한 고인은 평생을 민주주의를 증진하기 위해 헌신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40여년간 교육계에 몸담아온 그는 1970년대부터 사회운동에 투신했으며 홍콩민주당의 원로 가운데 한 명이다. 톈안먼 사태 직후부터는 지련회를 설립해 희생자와 유가족, 중국 내 반체제 인사 등을 지원·보호하는 일에 앞장섰다. 지난해 4월 휠체어를 탄 채 회원들의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석했고, 10월에는 지련회 주석으로 재선되는 등 최근까지도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홍콩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톈안먼 사태의 주역으로 21년째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왕단(王丹)은 타계 소식을 듣고 “선생님은 나와 민주화 운동가들의 정신적인 지주였다.”며 슬퍼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紅色’ 짙어지는 中

    “중국 공산당사(史) 속에서의 오늘은?” 새해 첫날인 1일 중국 주요 언론매체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에 지금까지 없었던 코너가 일제히 개설됐다.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선전판공실과 중앙당사연구실이 주도해 개설한 ‘당사 속에서의 오늘’ 항목이다. 오는 7월 1일로 창당 90주년을 맞는 중국 공산당의 ‘위대한’ 업적과 ‘휘황찬란한’ 역사를 국민들에게 알려 믿음과 결의를 통해 중국특색사회주의의 길을 더욱 확고하게 걸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개설 목적을 밝혔다. 1일에는 1953년 국민경제발전 제1차 5개년 계획의 시작과 1979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발표한 ‘타이완 동포에게 알리는 글’ 등 10여개 내용이 소개됐고, 2일에는 1983년 당 중앙이 발표한 ‘당면한 농촌경제 정책의 약간의 문제’ 등이 게재됐다. 이렇듯 올 한해 중국에서는 공산당의 혁명정신을 강조하는 붉은 물결이 더욱 거세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당·정 지도자들이 지난해 후반부터 서방의 민주화 압력 등에 맞서 중국특색사회주의를 견지하겠다고 공언한 데다 올해가 공산당 창당 90주년이라는 점에서 대대적으로 이를 기념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내년 말 선출되는 이른바 ‘5세대 지도자’ 후보군 사이의 ‘홍색 찬양’ 열기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말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한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서기와 왕양(汪洋) 광둥성 서기의 ‘홍색 경쟁’도 치열하다. 보 서기는 지난달 31일에도 농민공 자녀들과 함께 혁명가요를 부르는 등 태자당(혁명세대 당·정·군 지도자들의 자녀 집단)의 이점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왕 서기 역시 최근 들어 마오쩌둥의 ‘해방전쟁’을 강조하는 등 홍색문화 찬양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의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부주석도 지난달 초 충칭을 방문, 보 서기의 홍색 캠페인을 극찬한 바 있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7월 23일 제1차 당대회를 열어 창당했으며, 1941년부터 7월 1일을 창당 기념일로 내세우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세계평화” 희망가… 테러·사고 진혼곡

    “세계평화” 희망가… 테러·사고 진혼곡

    평화와 전쟁,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지구촌의 엇갈린 풍경은 2011년 새해 첫날에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각국 지도자들이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기대에 들뜬 인파가 거리를 메웠지만, 이집트와 러시아 등지에서는 테러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에서는 때아닌 의사당 대피령이 내려졌다. 폭설과 강추위, 경제위기와 긴축재정의 시련 속에서도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새해맞이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최근 1m 가까운 눈이 내렸던 뉴욕에서는 테러 위협에도 불구하고 타임스스퀘어 광장에 100만여명이 운집했고 런던 ‘빅벤’ 시계탑 앞과 파리 에펠탑,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불꽃놀이와 축제가 열렸다. 각국 정상들은 신년 축하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의 발전과 평화를 호소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신년 미사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종교적 관용이 절실하다.”면서 “말보다는 각국 지도자들이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신년사를 통해 “전 세계가 공동 번영하는 조화로운 국제사회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밝혔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강력하고 열린 친근한 러시아’를 내세웠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지도자들은 “재정 위기로 힘든 시기지만,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입을 모았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는 신년 메시지에서 “단합된 정신과 국가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들과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은 인터넷·라디오 주례연설에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새 대통령은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의 힘찬 행보를 시작했다. 화려한 축제의 이면에는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독일 아헨시에서는 시민들이 쏘아 올린 폭죽이 아헨 대성당 창문을 깨고 들어가 1630년 지어진 제단과 루벤스 그림 3점이 완전히 파괴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북서부 이페레겡의 행사장에서는 압사사고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했으며, 모스크바에서는 불꽃놀이용 폭죽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했다.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는 새해 첫날부터 비상 소개령이 내려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워싱턴 인근 레이건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던 항공기가 관제소와의 무전 연락이 끊어진 채 의사당 인근의 비행 금지구역을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미군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를 비상 발진시켰고 의사당과 상·하원 건물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 사건은 항공기와 관제소 간 무선 연락이 복구되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러시아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새해 첫날을 시작했다. 승객과 승무원 125명이 탑승한 Tu154 여객기가 수르구트 공항에 비상착륙하면서 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Tu154기는 지난해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탔다가 추락한 ‘말썽 기종’이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알 키디신 교회에서는 새해맞이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기독교도들을 겨냥한 폭탄 테러로 21명이 죽고 97명이 다쳤다. 수사 당국은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연계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 등 분쟁 지역에서도 테러와 전투로 인한 사망자 발생이 잇따랐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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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P “北 압박용 양자대화 추구할 수도”

    이명박 대통령의 ‘6자회담을 통한 북핵 폐기’ 언급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30일(현지시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대통령이 전날 국제적 다자대화를 북한의 핵프로그램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으로 언급했다면서 이는 오랫동안 중단된 회담의 재개를 위한 좁은 창을 열어둔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수주 동안의 강경한 발언 뒤에 나온 이 대통령의 언급은 한국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오로지 군사력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이 북한과의 양자 대화를 추구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 향후 방안에 대한 논의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이달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 대통령의 언급은 한국이 내년 대북정책에서 6자회담 복귀 의지를 시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대통령이 핵 폐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6자회담에서 북한 측과 만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뒤이어 한국 정부 관리들은 남한이 아직 협상에 복귀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뉴패러다임! 뉴에이지! 뉴스타트!

    [서울신문 신년특집] 뉴패러다임! 뉴에이지! 뉴스타트!

    10년 전 오늘, 사람들은 환호했고 노래했다. 발전과 진보의 21세기에 대한 들뜬 희망이었다. 새로운 10년을 출발하는 지금, 사람들은 다시 꿈을 꾼다. 지난 10년이 준 교훈과 아픔을 밑천 삼아 인류가 나아갈 진정한 길을 찾으려 한다. 지난 세기는 ‘팍스 아메리카나’의 절정으로 시작했다. 2001년 1월 20일 취임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미국을 초월해 세계의 집정관을 자처했다. 소련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고 중국은 숨죽이고 있었다. 부시로 대변되는 신보수주의와 신자유주의는 유일 초강대국의 패권과 영광을 향한 미국의 선택이었다. 냉전의 시대를 건너온 지난 10년은 이념이 아닌 문명의 충돌로 얼룩졌다. 그 중심에 미국 패권주의가 자리했고, 이슬람 과격파의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오리엔탈(이라크·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은 10년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G20(주요 20개국)서울 정상회의에 10년 전의 미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팍스 시니카’를 꿈꾸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집중되는 세계의 이목을 씁쓸히 지켜보아야 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지난 10년은 국가와 사회의 권력이 쉼 없이 이동하고 분산되고, 기존 철학과 가치의 권위가 허물어진 시기였다.”고 정의하고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전 세계를 연결하며 시공의 경계를 허물어뜨린 광속 네트워크였다.”고 말했다. 새로운 10년은 미국 중심의 1극 체제가 중국과의 양극 또는 다극 체제로 변모하고, 세계 질서를 지배해 온 신자유·신보수의 조류가 큰 틀의 변화를 맞으면서 시작됐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새로운 10년은 기존 가치들의 절대성이 부인되고 새로운 가치로 옮겨가는 ‘이행(移行)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대전 후 1950~60년대를 풍미했던 서구 복지사회 체제가 70년대에 위기를 맞은 뒤 80년대에 와서 신자유주의라는 개념으로 정착된 것처럼 지금의 혼돈이 바로 다음 단계의 해답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며, 해답을 찾기 위한 불투명한 시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임기 5년차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새해 도전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2011년은 임기 5년 가운데 마지막 해다. 재선에 도전하는 반 총장으로서는 날로 힘을 잃어가는 유엔을 위기에서 구출해야만 하는 승부처라는 의미다. 그러나 다양한 악재와 척박한 주변 환경 때문에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미국,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스라엘, 북한 등을 2011년 반 총장과 유엔의 속을 태울 주요 쟁점으로 꼽았다. ●北·美 대화분위기… 유엔 역할 중요 유엔본부가 미국 뉴욕에 있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유엔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장악한 지난 2년간 유엔은 상대적으로 간섭은 덜 받고 지원은 더 받았다. 포린폴리시는 그러나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됨에 따라 유엔에 ‘아름다운 시절’은 끝났다고 경고한다. 유엔이 상대해야 할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이미 유엔의 규모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며 재정지원을 재검토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도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노골적으로 이스라엘을 편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새로 구성된 안보리도 녹록하지 않다. 기존 비상임이사국인 브라질에 더해 독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이 새로 안보리에 합류한다. 사안에 따른 합종연횡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인권 문제나 북한·이란 핵문제 등 러시아·중국과 서방국이 대립하는 문제에 대해 상임이사국들끼리 합의를 도출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한반도 긴장완화도 반 총장에게 특히 더 예민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북·미대화 분위기가 감지되고 6자회담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반 총장의 선택과 유엔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반 총장이 북한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인권단체 등 재임반대 기류 넘어야 재임 반대 기류도 넘어야 할 산이다. 최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반 총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하면서 중국 인권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인권단체와 평화단체, 진보적 지식인 중에서도 반 총장 재선에 반대하는 흐름이 있다. 포린폴리시는 그럼에도 안보리 상임이사국 다수와 중국·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반 총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씨줄날줄] 사무사(思無邪)/노주석 논설위원

    종종 ‘사무사’(思無邪)를 접한다. 경기도 가평군 하면 대보리 조종암 바위에 새겨져 있다. 명나라 의종의 친필을 우암 송시열이 각자(刻字)한 것이다. 임진왜란 때 원병을 보내 준 명나라의 은공을 잊지 말자는 의미였다고 한다. 전남 곡성 성출산 입구 계곡 바위에 남아 있는 것은 조선 고종의 필체이다. 면암 최익현이 새긴 것이다. 면암은 이 글을 받들어 의병을 일으켰다. 김종필 전 총리는 1999년도 신년 휘호를 ‘일상사무사’(日常思無邪)로 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공동정부를 형성했던 JP에게 이 휘호는 의원내각제 개헌을 바라는 복심이었다. 송태옥 시인은 “비둘기가 도덕 시간에 교실에 들어왔다/있음은 없음에서 나서/나도 너도 없는 듯 있고 있는 듯 없다며/노자 도덕경을 강의하는데…비둘기도 학생일 수 있고/학생도 비둘기일 수 있는 것이라고…학생들보다 노자를 먼저 깨달은 비둘기는/말 않고 가르치겠다며/말없이 교실을 떠난다/빈 책상자리가 있는 듯 없는 듯 휑하다.”라고 ‘사무사’를 읊었다. 윤동주는 ‘서시’에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이라고 사무사를 현대시어로 옮겼다. 공자는 기원전 11세기 주나라 초기부터 기원전 6세기 춘추전국시대 중기까지 전해 내려오던 노래 3000여편 중 자질구레한 것은 빼고 정리했다. 현재 311편이 전해지는데, 6편은 제목만 있으므로 정확하게 말하자면 305편으로 편집한 셈이다. 논어 위정편에 ‘자왈시삼백(子曰詩三百)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 왈사무사(曰思無邪)’라고 했다. 공자 가라사대 “시 300편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생각함에 삿됨이 없다.”라고 정의한 것이다. ‘시삼백’은 시경의 그 시대 제목이다. 시 속에 담긴 생각에 사악함이 없다는 결론이었다. 사무사에 대한 해석이 구구하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듯 각자 취향에 따라 다르게 푼다. 조선왕조실록 단종 편에 “사무사란 무슨 뜻인가.”라는 단종의 질문을 받은 사육신 박팽년의 답이 명답이다. “생각하는 바에 사사로움이 없는 것이니, 마음이 바름을 일컫는 것입니다. 마음이 이미 바르면 모든 사물에서 모두 바름을 얻을 것입니다.” 또 한해를 접는 마지막 날이다. 생각 사(思), 없을 무(無), 간사할 사(邪) 세 글자의 의미가 무겁게 다가온다. 되새겨 보면 내뱉었던 말, 행동거지, 그리고 인터넷의 바다를 떠도는 기록물들이 두렵다. 삿됨이 없는 삶을 어찌 얻을 것인가. 사무사라, 사무사라….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오늘의 눈] 6자회담 워킹그룹 활용하자/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6자회담 워킹그룹 활용하자/김미경 정치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9일 외교통상부 업무보고에서 “내년에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 폐기를 반드시 이끌어내야 한다.”며 6자회담에 힘을 실었다. 특히 “6자회담을 통해서 하지만, 남북이 협상을 통해 핵을 폐기하는 데 대한민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힌 것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6자회담과 남북대화에 부정적이었던 이 대통령의 달라진 발언은, 다음 달 1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개되고 있는 6자회담 외교전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당장 남북대화에 나서기는 어렵지만,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라는 장을 활용해 남북이 협상함으로써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남북관계와 6자회담은 그동안 선순환적으로 진행된 사례가 많다. 지난 2007년 6자회담 ‘2·13합의’에 이어 ‘10·3합의’가 나왔을 때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려 남북관계가 6자회담을 떠받쳤다. 6자회담 속 남북과 북·미 접촉은 진통 속에서도 회담 진전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그러나 기존 틀로 돌아가는 6자회담은 남·북·미 간 아무리 협상을 해도 북한이 달라지지 않는 한 진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미 등은 이미 ‘회담 재개를 위한 회담’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렇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 대통령이 강조한 것 처럼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비핵화를 결심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야 한다. 2007년 ‘2·13합의’를 보면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 경제·에너지 협력,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등을 협의하는 워킹그룹이 설치돼 있다. 6자회담이 당장 열리기 어렵다면 경제·에너지 협력 워킹그룹 의장국인 대한민국이 나서 3자, 4자, 5자 접촉을 통해서라도 비핵화와 대북 지원, 평화체제 등을 협의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chaplin7@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고위공무원 승진 △평가관리관 한상원◇부이사관 승진△기획총괄정책관실 정책관리과장 조홍남△규제총괄정책관실 규제총괄〃 이상진 ■법무부 ◇교정공무원 <고위공무원 전보>△대전교도소장 정유철△성동구치소장 김선태△인천〃 정명철<서기관 승진>△광주지방교정청 의료분류과장 전승옥△대구교도소 총무〃 김영준<서기관 전보> [교도소장]△의정부 김준겸△진주 홍남식△천안 김명철△춘천 안희용△원주 홍종우△강릉 이경식△장흥 김천수△해남 김정선[구치소장]△밀양 박현조[법무연수원]△교정연수과장 김학성[지방교정청 과장]△서울 총무 정병헌△서울 보안 김동현△서울 직업훈련 이영희△대구 총무 신경우△대전 총무 민육기△대전 의료분류 김영권△대전 사회복귀 임봉기△광주 직업훈련 오세홍[교도소 부소장]△대전 배희창△대구 이경우△광주 위찬복△안양 배종섭[교도소 과장]△대구 사회복귀 윤종주△광주 〃 이승철△안양 총무 신동윤[구치소 부소장]△부산 문병일△성동 오홍균△인천 박형배[구치소 과장]△서울 총무 김명곤△수원 사회복귀 이석구△성동 〃 박태원◇출입국관리공무원 <서기관 전보>△인천공항사무소 출국심사국장 허동준[사무소장]△대전 김승기△광주 김원숙△춘천 차병복 ■조달청 ◇서기관 승진 △감사담당관실 김자연△운영지원과 백종진△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설태웅△쇼핑몰기획과 오세홍△시설기획과 박재훈 ■영상물등급위원회 ◇부장급 전보 <부장>△경영지원 김규식△정책홍보 민병준△영화 김길원△영상콘텐츠 류종섭△공연추천 최영호 ■우정사업본부 ◇서기관(기술서기관) 전보 <예금사업단>△예금사업팀장 임정수△금융정보화〃 박태희<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기획협력과장 주동율△교학〃 김영화<우정사업정보센터>△예금정보과장 백형국△보험정보〃 안태욱<우체국장>△서대문 김영철△동대문 박주석△서울광진 임호영△여의도 김영표△서울강남 최병태△서울금천 박하영△서울강동 하동용△서울송파 김영훈△서울양천 김정웅△서울서초 정찬만△서울용산 정인지△서울노원 송세범△서울중랑 김철수△인천 조을래△군포 엄명섭△안양 윤기태△성남 강순철△성남분당 류웅규△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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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순△부천시 부시장 정용배△국방대 파견 전성태△중앙공무원교육원 〃 김희겸◇지방부이사관△기획조정실 비전기획관 김경희<국장>△농정 김정한△평생교육 조청식△경제농정 김수만△교통건설 신석철<부시장>△의정부시 김동근△화성시 김진흥△광주시 정승희△오산시 심기보<파견>△황해경제자유구역청 이한규△세종연구소 박신환 이진수△외교안보연구원 이진찬△국방대 최형근△지방행정연구원 안수현◇지방서기관 <파견>△지방행정연구원 김남형 이병관 최원호<직무대리>△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김명선△경제투자실 투자산업심의관 김용연<부시장·부군수>△의왕시 류광열△여주군 조종화△양평군 김필경◇시·군간 교류 <부시장>△안산시 윤성균△용인시 최승대△고양시 조병석△군포시 임명진 ■국립산림과학원 ◇과장 승진 △자원육성연구과장 이재천△산림유전자원〃 홍용표△녹색산업연구〃 박찬우△탄소경영연구〃 이경학△남부산림연구소장 정영진 ■국토연구원 △글로벌개발협력센터 소장 사공호상 ■한국법제연구원 ◇실장 △사회문화법제연구 손희두△감사 최환용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술전략연구본부장 지경용△감사실장 손재현<융합부품소재연구부문>△소장 김종대△사업지원실장 이용봉 ■공무원연금공단 ◇본부장 임명 △연금사업 최재식△고객업무 고영길△시설주택 최석준 ■코레일유통 ◇1급 승진 △전략기획실장 김선웅△경기본부장 선만용◇2급 승진△유통기획팀장 최상기△인력관리〃 조문수△유통영업〃 김두옥△경인본부장 송융호△경기〃 유지송◇1급 전보△서울본부장 백광렬△동부〃 신재욱◇2급 전보△대전본부장 정용호 ■대한전기협회 ◇2직급 승격 △기획홍보처 홍보팀장 이연성 ■대한건설협회 ◇전보 △서울시회 사무처장 김기덕◇승진 <1급>△계약제도실장 조준현△건설경제전략기획〃 안광섭<2급>△글로벌지원센터장 강영길[실장]△건설정보 진장욱△원가조사 최상근△감사 김관수△건설단체연합회 박흥순 ■서강대 ◇보직 임명 △신학대학원장 직무대행 이규성△법학부 학장(법학전문대학원장 겸임) 홍성방△법학전문대학원 부원장 이상수△현대정치연구소장 박호성△법학〃 이준현 ■한성대 △산학협력단장 조혜경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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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부서장 전보 △영업추진부 겸 WM추진부 박성준△기업공개(IPO)부 임제홍△퇴직연금컨설팅1부 이병주◇지점장 전보△영업부 윤호희△양재 이환성△도곡 정승규△죽전 김재훈△대구동 곽진국△상인 정동규△전하동 윤진규△북울산 임성빈△병영 이규대 ■미래에셋자산운용 ◇승진 △부회장 구재상△채권운용부문 대표(전무) 김성진△법인마케팅부문 대표(전무) 장부연◇신임△홍콩법인 사장 박천웅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신임 △사장(공동대표) 서유석△마케팅부문대표 강길환△금융공학부문대표 이준용◇부사장 승진△PEF투자부문 대표 유정헌△Index/ETF부문 대표 이태용△ 부동산투자1본부장 최창훈 ■하이자산운용 ◇승진 <상무보>△채권운용본부장 안재현<이사대우>△주식운용부본부장 이건학△금융공학〃 남흥용△상품전략팀 김경하<본부장>△AI본부장 윤기훈 ■금호아시아나 ◇승진 <홍보실>△부사장 장성지<전략경영실>△부사장 황선복 ■금호타이어 ◇승진 △부사장 이한섭 조춘택△전무 박세창 손두형△상무 김재복 정택균 조중석△상무보 김산 김서일 김현호 박동주 박민현 박창민 안광식 안병준◇전보△전무 김형균△상무 백현철 ■금호건설 ◇승진 △부사장 장해남△상무 김여생 이장근 임선재 한흥수 황윤주△상무보 김인선 김윤 양성용 최관해 홍낭기 ■아시아나항공 ◇승진 △부사장 현동실△전무 류광희 한태근△상무 김이배 문명영 장종훈△상무보 기철 김세영 김영헌 노은상 정성권◇전보△상무 이용욱 홍주완 ■아스공항 ◇승진 △부사장 배오식△상무보 이재상 ■대한통운 ◇승진 △부사장 서재환△전무 김세종 김영선 이현우△상무 배해봉 서영희 양석하 이현희△상무보 이기배 이상길 ■아시아나IDT ◇승진 △부사장 박상배△상무 김현빈△상무보 김창호 백형충 ■금호고속 ◇승진 △전무 이덕연△상무보 김경용 신희준 ■금호터미널 ◇승진 △상무보 이영진 ■대한해운 ◇승진 △전무 조윤형 김칠봉 ■KLC에스엠 ◇승진 △상무 송성규△이사대우 김문옥 박임구 김태형 ■파라다이스 ◇전보 △상무보 신준균 ■파라다이스글로벌 건설 ◇승진 △대표이사 사장 안덕영 ■파라다이스티앤엘 ◇승진 △대표이사 전무 최종문 ■파라다이스면세점 ◇승진 △상무 김진모◇신규선임△대표이사 부사장 정준영 ■파라다이스 워커힐지점 ◇승진 △상무보 박철규 ■파라다이스글로벌 카지노 ◇승진 △상무보 권병호 ■파라다이스 인천 골든게이트 지점 ◇승진 △상무보 고규철◇전보△상무보 전태환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신규선임 △총지배인 이인배 ■동부CNI ◇승진 △컨설팅부문 사장 신해철△부사장 김형구◇신규선임△상무 김원조 박헌영 김태연 ■동부제철 ◇승진 △부사장 이덕재◇신규선임△상무 이민호 ■동부한농 ◇승진 △부사장 구자용 ■동부특수강 ◇신규선임 △상무 이기찬 ■동부팜 ◇신규선임 △상무 이종호 ■동부건설 ◇신규선임 △상무 홍문기 ■동부하이텍 ◇신규선임 △상무 조기석 ■동부익스프레스 ◇신규선임 △상무 정의선 ■한일시멘트 ◇승진 △전무 최덕근△상무보 홍성윤 ■한일산업 ◇승진 △상무 이정원 김진수△상무보 홍순거 ■한일건설 ◇승진 △부사장 함재우△전무 서관식△전무대우 이명권 ■한덕개발(서울랜드) ◇승진 △부사장 최형기 ■중원전기 ◇승진 △사장 신영훈△상무 서원호△이사 김용근 김석철 ■충무화학 ◇승진 △부사장 유상경 ■GKL ◇1급 승진 △서울강남점장 민춘기◇전보 <실장>△인재개발 신경수△마케팅전략 김형직△해외마케팅(일본마케팅팀장 겸임) 조기정<점장>△서울강남 민춘기△밀레니엄서울힐튼 김봉무△부산롯데 주용화 ■한미파슨스 ◇승진 △부사장 오현석△전무 이욱원 정양곤△상무 권오찬 김정호 윤요현△상무보 박재열 조일현 최영규 한상섭
  • 中, 부패와의 전면전

    중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부패 관련 백서를 내놓는 등 부패 척결을 위한 당정의 전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29일 ‘중국의 반부패와 청렴 정치 건설’ 백서를 발간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이후 이 같은 백서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1만 6000자로 된 이 백서는 그동안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기울여온 반부패와 청렴 정치 건설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2003~2009년까지 24만건에 해당하는 중앙과 지방 검찰의 횡령, 뇌물, 인권 침해 사건 등을 조사한 기록이 소개돼 있다. 앞서 지난 28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이 주재한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비자금 근절 ▲공용 차량 사용 감축 등을 결정했다. 또 당정은 다음 달 1일부터 춘제인 2월 3일까지 신년 선물을 빙자한 뇌물 수수에 대해 암행감찰을 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올해 처벌된 최악의 부패 관료 10명을 유형별로 선정, 소개했다. ‘가장 노련하고 영악하게 뒷돈을 챙긴’ 부패 관료로는 2000만 위안(35억원)을 모으겠다는 목표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챙긴 광둥(廣東) 성 사오관(韶關) 시의 전 공안국장 예수양(葉樹養)이 선정됐다. 11년에 걸쳐 저장(浙江) 성 요직을 섭렵하면서 700여만 위안의 뇌물을 챙긴 저장 성 기율위원회 전 서기 왕화위안(王華元)은 ‘가장 비리를 잘 은폐한’ 관료로 꼽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20년 관행 깬 中외교… 왜

    20년 관행 깬 中외교… 왜

    중국 외교부의 ‘관례’가 20년 만에 깨졌다. 중국 외교부의 수장인 외교부장이 해가 바뀌면 아프리카를 가장 먼저 찾는 관행이 내년에는 불가능하게 됐다. 양제츠 외교부장은 새해 벽두인 3일부터 7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사전조율 성격이다. 양 부장은 지난 2007년 취임 후 이듬해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새해 첫 방문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했다. 중국 외교부장이 새해 첫 닭이 울자마자 아프리카로 달려가는 ‘전통’은 1991년 당시 첸지천(錢其琛) 부장이 만들었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서방의 중국 고립정책이 강화되자 ‘탈출구’로 아프리카를 택하면서부터다. 첸 부장은 1991년 에티오피아 등 4개국, 1992년 세네갈 등 6개국을 방문했다. 이후 외교부장이 새해 첫 방문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하는 관례가 생겨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전통’을 깬 양 부장의 미국행은 그런 점에서 베이징 외교가에 적지 않은 놀라움을 안겨줬다. 양 부장이 아프리카가 아닌 미국을 새해 첫 방문지로 택한 것은 후 주석의 방미 및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중국과 후 주석 입장에서 얼마나 중 요한지 방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은 후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의 ‘구미’에 맞는 여러 가지 조치들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쪽에서 “중국이 북한을 상대로 막후에서 모종의 압력을 행사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위안화 환율 역시 지속적으로 절상되고 있다. 중국외환교역센터가 29일 고시한 위안화 기준환율은 1달러당 6.6247위안. 지난 21일 이후 외환시장이 열린 7일 연속 위안화 가치가 오르고 있다. 외환 당국은 핫머니 유입 등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후 주석 방미 전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도적으로 방치, 중·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 ‘예봉’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게이츠 美 국방 새달 14일 방한

    게이츠 美 국방 새달 14일 방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새해 1월 14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미 국방부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게이츠 국방장관이 당초 다음달 9일부터 14일까지 중국과 일본만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한국도 함께 방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모렐 대변인은 “게이츠 장관이 중국과 일본 방문에 보태 한국을 잠시 방문하기로 했다.”면서 “게이츠 장관은 방한 기간에 김관진 국방장관을 만나 북한의 최근 행동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북한의 도발 및 핵·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에 맞서 한·미 간 동맹관계를 심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의 한국 방문이 전격적으로 추가된 것은 남북한 간 긴장이 다소 완화됐다고는 하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한·미 동맹과 한국 정부에 대한 지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새해 들어 북한의 동향을 재점검하고 향후 한·미 간 대응책을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래전에 방문 일정이 확정됐다고는 하지만 민감한 시기에 중국과 일본을 방문하면서 한국만 건너뛸 경우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도 보인다. 앞서 게이츠 장관은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과 만나 지역 및 국제안보, 양국 군의 공동 관심사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달 19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안보 분야의 의제에 대해 사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스타 인문학자 3인 첫 인터넷 무료연재

    스타 인문학자 3인 첫 인터넷 무료연재

    “인문학자가 인터넷 공간에 연재 방식으로 이런 글을 쓰는 일은 아직 부담스럽다. 밋밋하고 덤덤하고 지루할 것이다. 이 가운데 우리가 까맣게 잊어버렸던 소중한 풍경들이 인화되지 않은 필름처럼 어둡게 웅크려 있다. 어둠 속에서 그들을 하나씩 호명해 내려고 한다.”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새해 1월 3일부터 네이버 문학동네 카페(cafe.naver.com/mhdn)에 ‘우리 시대의 명강의’란 제목으로 매주 글을 연재할 것을 알리며 밝힌 포부다. 문학동네는 28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문학자이자 인문학 붐을 주도하고 있는 정민 한양대 교수, 정병설 서울대 국문과 교수,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가 인문학을 인터넷에 무료로 연재한다.”고 밝혔다. 인기 소설가들이 인터넷에 소설을 연재하고 책으로 펴내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지만 인문학자들이 인터넷에 글을 연재하는 것은 처음이다. 오랫동안 다산 정약용(1762~1836)을 연구해 온 정민 교수는 ‘삶을 바꾼 만남’이란 주제로 다산과 그의 제자 황상(1788~1870) 사이에 이어진 도탑고 진실한 사제 간의 정리(情理)에 주목한다. 전남 강진으로 유배를 간 정약용은 그곳에서 작은 서당을 열었고, 제자 황상을 만난다. 황상은 양반이 아니어서 과거에는 응시할 수 없었으나 평생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라.”는 스승이 준 ‘삼근계(三勤戒)’의 뜻을 새기며 시를 쓰고 공부에 전념했다. 최근 ‘한중록’을 번역·주석해 독자에게 소개한 정병설 교수는 ‘권력과 인간’이란 주제로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을 꼼꼼하게 읽을 예정이다. 정 교수는 혜경궁 홍씨에게 씌워진 ‘남편을 죽음으로 몰고 간 냉혈한 여인’이란 굴레를 ‘한중록’을 통해 벗길 생각이다. 안대회 교수는 ‘궁극의 시학’이란 제목으로 고전 시학의 정수로 인정받는 ‘이십사시품’을 노둣돌 삼아 중국의 추상적인 시학(詩學)을 놓고 정선, 김정희, 오세창 등 조선 후기 지식인이 정서적으로 어떻게 교감했는지 보여 준다. 안 교수는 “네티즌과 호흡을 함께하는 인문학 저술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역동적인 저술의 한 형태로 재미있는 시도라는 생각이 새록새록 든다.”며 인터넷 연재에 대한 의욕을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中 전문가에게 듣는 한·중 관계의 현재와 미래

    [新 차이나 리포트]中 전문가에게 듣는 한·중 관계의 현재와 미래

    서울신문이 연중 기획으로 연재해 온 신 차이나리포트가 28일 자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 시대를 연 중국 사회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중국 전역을 누비면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를 깊이 고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마지막 회로 중국 전문가 인터뷰를 마련했습니다.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히는 김동진 포스코차이나 상임고문과 신정승(전 주중 한국대사) 외교안보연구원 산하 중국연구센터 소장을 통해 수교 18년 동안 발전해 온 한·중 관계를 어떻게 심화시킬지를 짚어봤습니다. ■신정승 중국연구센터 소장 “中발전에 ‘한반도 안정’ 최우선 北 감싸기 정책은 당분간 유지” 신정승 외교안보연구원 산하 중국연구센터 소장은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 자신감과 중화 부흥을 요구하는 국내 여론 등을 염두에 두고 다소 강경한 대외정책을 구사하고 있지만, 미국과 국력이 대등해질 때까지는 정면 충돌을 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주재 한국대사(2008~2009년)를 역임한 신 소장은 “중국은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 판매를 다시 시작하면서 베트남, 인도 등과 합동훈련에 돌입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세력 강화 전략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천안함 폭침 이후 서해에서의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이런 의미에서 중국 수뇌부의 격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한·중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데. -과거와 달리 국내 여론이 중국의 정치를 움직이는 세력으로 컸다. 2012년 권력 변동기를 앞두고 대외적으로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시기와도 맞물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부시 정권 당시 아시아를 소홀히 했다는 반성 위에서 지난해 베트남과 공동 군사훈련을 했고 티베트 분리운동을 주도하는 달라이 라마를 미국에 초청했다. 여기에 타이완에 무기 판매를 시작하는 등 중국을 자극한 측면도 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서해(중국은 동해)에서 미 항공모함이 참가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사태의 흐름은 있다. 중국이 다소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국제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북한을 계속 지지하는 이유는. -중국이 북한을 감싸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북한의 전략적 위치를 중국이 무시할 수 없고 중국의 지속적 경제발전을 위해선 한반도 안정이 최우선 조건이다. 중국은 북한 정권이 붕괴하지 않도록 정치적, 경제적 지원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코 북한이 예뻐서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젊은 학자나 관료들 사이에서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이 주도적 위치에 오르게 되면 현재의 대북 정책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중국의 대 한국 외교전략은 무엇인지. -한국을 중시하는 대외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한국에 대해서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 한반도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중국 국익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북한 문제가 얽히면서 중국과 미국 관계가 다시 복잡해졌고 이것이 중국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것 같다. →중국에서 최근 혐한(嫌韓) 목소리가 높아지는데. -중국은 지금 국력이 강해지면서 그동안 참았던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한다. 과거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제국주의에 당한 역사적 상처에 대한 보상 심리와 비슷하다. 중국의 애국주의가 한국에도 적용되는 분위기다. 한편으로 한국에 대해 잘 모르면서 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사실로 믿기 때문에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측면도 있다. 서로를 더욱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교류를 증진시키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길밖에 없다. 서로 장점을 배우고 알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012년 중국의 권력 변동이 임박했는데. -중국은 집단지도 체제를 갖고 있다. 상호 견제와 균형을 꾀하는 장점이 있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로 이어지는 권력 변동을 거치면서 점차 1인에 대한 권력 집중도가 떨어지는 구도로 간다. 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 국가부주석은 상하이 등 경제 중심지의 당 서기를 거치며 개혁개방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태자당 출신으로 유연한 사고로 경제를 중시한다. 공청단 출신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공산주의 원칙에 충실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시 부주석은 유연한 사고를 가진 장쩌민 주석과 성향이 비슷한 측면이 있다. →북한이 중국을 보는 시각은 어떤가. -중국 수뇌부는 북한 김정일 정권이 붕괴하지 않는 쪽으로 돕고 있지만 북한 수뇌부가 중국을 100% 신뢰하는 것 같지는 않다. 북한의 최종 목표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다. 미국이 북한의 안보와 체제를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라는 생각이 강하다.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북한이 자제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도 미국에 자신들이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김동진 포스코차이나 상임고문 “외국인 시각으로는 이해 안돼 모든 판단은 중국인의 눈으로” 김동진 포스코차이나 상임고문은 베이징 거주 외국인 가운데 ‘그린카드’를 1호로 받은 인물이다. 이민제도가 없는 중국은 공헌도가 큰 외국인에게 영주권 개념의 그린카드를 발급한다. 김 고문은 30년 가까이 중국에서 근무한 경제전문가로서 정권 초기 주중 한국대사로 물망에 오를 정도로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이런 김 고문은 “외국인의 눈으로 중국을 바라보면 100년이 지나도 중국을 이해할 수 없다. 중국 사람의 눈으로 중국을 직시해야 비로소 중국의 정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 고문은 “중국 시장에서는 눈앞의 이익보다는 ‘상도’(商道)와 신뢰를 중시해야 하며, 변화의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중국의 발전과 함께 나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장경제가 혼합된 중국식 사회주의 체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중국은 문제가 생기면 조직적으로 의견 수렴에 들어간다. 하나의 정책을 도출하는 자신만의 역사가 있으며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중시한다. 하지만 한국은 일관성보다는 역동성에 방점이 있다. 이런 근본적 시각 차이에서 과거 18년간 한·중 수교의 역사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한국의 경우 사람과 정책이 너무 자주 바뀐다. 서로 약속을 해도 잦은 정책과 사람의 교체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의 한·중 외교 마찰도 어느 정도 양국 간의 이해 부족이 원인이 된 느낌이다. →중국 시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중국 시장은 개혁·개방 초기와는 완전하게 다른 시장이 됐다. 법적 절차가 완비되면서 외국기업들의 진출에 대해서도 까다로운 제한들이 많아졌다. 한국에서 힘든 기업은 중국에 와도 쓰러진다. 실력이 없으면 중국 시장에 진출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눈앞의 이익보다는 상도와 신뢰를 중시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시장을 고찰하고 잘 준비하면서 변화의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기회가 왔을 때 중국의 발전과 함께 나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성공전략이라면 성공전략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왕도는 없다. 포스코차이나의 경우 진출 초기부터 중국 회사라는 생각으로 경영을 했고 이것이 성공을 거뒀다. 처음부터 철저하게 지켜 온 원칙은 현지화 전략이다. 시장접근뿐만 아니라 모든 판단을 중국인의 시각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지 중국인들을 한국 본사에 파견해 재교육시키는 등 초기부터 우수한 인재를 과감히 간부로 발탁했다. 앞으로 현지인에게 회사 대표까지 맡기는 현지 경영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심각해지고 있는 중국 내 혐한 감정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체제의 차이점을 인정해야 한다.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한국의 문제점은 한마디로 중국을 보는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강대국으로 성장하면서 우리의 ‘중국 공포증’이 더불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역사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문제다. 한국 언론들은 중국이 강대국이 되니까 경계심 등 여러 이유로 부정적인 보도들을 많이 생산한다. 이런 경로로 중국인 역시 한국에 대한 혐한 감정이 생겨나고 이것이 증폭되면서 한국과 중국과의 간극이 벌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관련 연구기관에서 보다 심층적으로 중국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이뤄져야 제대로 된 중국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향후 한·중 경제교류에서 가장 큰 변수는 무엇인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메가톤급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그동안 한국은 많은 나라와 FTA를 체결했지만 제조업 강국끼리 자유무역 시장을 만드는 일은 처음일 것이다. 중국 지도부는 양국 간 FTA 체결 의지가 강하지만 실무 부서에서는 점진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로서는 산업 전반에 대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2012년 중국의 5세대 권력 이동이 있고 북한 역시 세습정권 과도기로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012년을 전후로 벌어지는 동북아 급변 상황을 우리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우리의 국운이 달려 있다. 베이징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한반도 주변 두기류] 美 - 中 ‘先 남북관계 개선’ ‘後 6자 재개’ 접점 찾나

    [한반도 주변 두기류] 美 - 中 ‘先 남북관계 개선’ ‘後 6자 재개’ 접점 찾나

    다음 달 19일로 예정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한반도 긴장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미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반도 상황 악화를 원치 않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추가 도발을 자제하도록 일정부분 역할을 행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천안함 침몰사건에 이은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악화일로를 치닫던 미·중 관계가 지난 1주일 사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진단도 잇따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주요 언론들은 25일(현지시간) 후진타오 주석의 미국 방문과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을 중시하는 중국의 입장을 지렛대로 미국이 대북정책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정책적 양보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NYT와 WP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들은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의 지난 9일 방북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한국의 사격훈련에 대응하지 않도록 자제시킨 중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또 중국이 연평도 포격 이후 제안했던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회동 대신 6자회담 재개 전 남북관계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수용한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미국은 중국의 대북정책 변환의 근거로 최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남북한 간에 대화와 접촉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한 발언을 들고 있다. 또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남북한 간의 접촉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NYT는 미 정부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 “중국이 남북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은 대북 접근에서 북한을 제외한 5자가 한목소리를 낸다는 차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기류를 바탕으로 미 국무부 주변에선 미국과 중국이 최근 고위급 접촉들을 통해 한반도 문제 대응에 있어 접점을 도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평도 사건 이후 최고조로 달했던 남북 대치 상황이 완화되면서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미국과 중국이 외교력을 동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NYT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과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북한의 유화 제스처에 대한 평가와 함께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북한의 행동 변화에 따라 북·미가 직접 접촉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그러나 거기까지 가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국은 북한이 한국을 거치지 않고, 즉 한국의 우려와 요구사항들에 상응한 행동을 보이지 않고서는 북·미 간 직접 대화나 관계개선은 요원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 때까지 최대한 한반도를 소강국면으로 묶어 두는 한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 미·중 양국이 일정 수준 조율과정을 거친 뒤 본격적인 한반도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김구 선생 증손자 김용만 씨 “4대째 나라위한 봉사는 당연”

    김구 선생 증손자 김용만 씨 “4대째 나라위한 봉사는 당연”

    1944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에 선임된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은 일본으로부터 나라의 독립을 찾아오는 데 일생을 바쳤다. 하지만 남북한 통일의 꿈은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둘째 아들 김신 前공참총장 지내 그의 둘째 아들 김신(88) 전 공군참모총장은 우리 군의 공군 조종사로 6·25전쟁에 참전해 자유를 지켜냈다. 그는 1960년 8월 38살의 젊은 나이로 제6대 공군참모총장에 올라 우리 공군의 발전에 힘을 기울였다. 김구 선생의 손자이자 김신 장군의 아들인 김양 국가보훈처장은 6·25전쟁이 끝날 무렵 태어났다. 그는 1979년 9월 공군 중위로 전역했다. 이후 방위산업에 몰두했다가 2005년 상하이 총영사를 시작으로 다시 국가에 봉사하는 삶을 시작했다. 2008년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돼 우리 나라 독립역사를 쓴 분들과 6·25전쟁에서 자유를 지켜낸 영웅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위한 보훈정책의 최고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김구 선생이 세상을 떠난지 61년이 지나 그의 증손자도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길에 오른다. 김 처장의 아들 용만(24)씨가 그 주인공. 용만씨는 29일 공군 장교후보생 125기 임관식에서 소위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용만씨는 올해 5월 미국 조지워싱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귀국해 9월 공군 장교후보생으로 입대했다.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3개월간의 교육을 끝내고 29일부터 3년간 정보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용만씨가 공군 장교로 임관하게 됨에 따라 할아버지 김신 장군과 아버지 김처장의 뒤를 이어 3대째 공군 장교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증조 할아버지 김구 선생과 함께 4대가 모두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셈이다. 진정한 위국헌신(爲國獻身) 명문가의 탄생이다. ●손자 김양 국가보훈처장 역임 방배중학교 2학년 시절 미국으로 유학길에 오른 용만씨는 2005년 미국 하와이 주 미드퍼시픽 중고교(Mid-Pacific Institute)를 졸업하며 거의 모든 과목에서 A학점을 받았다. 빈민층 지역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최우수 학생 표창장(Outstanding Academic Excellence Awards)을 받기도 했다. 용만 씨는 당시 “대학을 졸업한 뒤 공군 참모총장을 지낸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군장교로 복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증조부께서 염원하셨던 민족 통일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19세 청년이 자신이 증조부에게 다짐한 약속을 모두 지킨 셈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큰 어른 김구 선생의 증손자이지만 나라를 위한 봉사가 너무나 당연하다는 가족들의 생각에 홍보계획조차 잡지 않았다.”고 전했다. 29일 임관식에는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과 김 처장 등 가족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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