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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김정일 화해의 키스?… 베네통의 파격 광고

    MB·김정일 화해의 키스?… 베네통의 파격 광고

    상식을 깨는 파격적인 광고로 수차례 논란을 빚어온 이탈리아 의류업체 베네통이 이번엔 불편한 관계에 있는 세계 정상들의 입맞춤 합성 사진을 활용한 캠페인으로 도마에 올랐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통은 16일(현지시간) ‘언헤이트’(Unhate)’라는 주제 아래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 정치적으로 대립해 온 지도자들이 입맞춤하는 장면을 합성한 포스터를 공개했다. 가톨릭 최고 지도자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이슬람교 이맘(최고 지도자) 아흐메드 엘타예브의 입맞춤 합성 사진도 포함됐다. 베네통은 화해의 상징적 모습을 통해 관용과 사랑의 정신을 전파하고자 이 같은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베네통은 이전에도 에이즈 환자가 죽어가는 모습, 신부와 수녀가 키스하는 장면 등을 광고에 활용해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교황청은 그러나 교황의 입맞춤 장면을 담은 사진은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 광고가 “신도들의 종교적 정서를 해치고, 교황에 대한 존경이 결여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베네통은 성명을 내 교황청에 사과하고, 해당 사진을 광고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7일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합성 사진에 대해 “그냥 재미있게 봤다. 초상권과 관련해서는 국내법을 따져봐야겠지만, 정색을 하고 항의할 일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한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별도 보고를 받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순녀·김성수기자 coral@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주샤오단 中 광둥성 대리성장

    [피플 인 포커스] 주샤오단 中 광둥성 대리성장

    지난 4일 중국 남부 광둥성 대리성장에 임명된 주샤오단(朱小丹·58)을 중국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주 대리성장은 8년 넘게 광둥성장을 지내다 65세 정년으로 물러난 황화화(黃華華) 전임 성장의 뒤를 이어 내년 광둥성 인민대표대회에서 정식 성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광둥성 1인자인 왕양(汪洋) 당서기는 지난 14일 주 대리성장의 ‘데뷔’ 무대인 광둥경제발전국제자문회의에서 큰 소리로 그의 업적을 칭찬했는가 하면 언론에 적극적으로 보도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주 대리성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끈끈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후 주석이 직접 그의 근황을 챙기고 있다는 소문이다. 저장성 원저우(溫州) 출신인 그는 1971년부터 장장 16년간 광둥성의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조직에 몸담았다. 광둥성 ‘4대 재사’ 가운데 한 명이며 이론가로 이름을 날렸다. 공청단 중앙 제1서기 출신인 후 주석이 취임 후 얼마되지 않은 2003년 4월 사스 퇴치 문제로 광둥성을 시찰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장더장(張德江·현 부총리) 광둥성 당서기와 황 성장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후 주석은 주 대리성장을 거론하며 “샤오단 동지는 어디 있는가.”라고 물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당시 광둥성 당위원회 통일전선부장에 머물러 있던 주 대리성장은 이후 성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선전부장, 광저우시 당서기, 부성장 등으로 승승장구했고, 결국 성 정부의 수장 자리까지 올랐다. 왕 서기와 황 성장 등이 모두 공청단 출신이라는 점도 그의 순탄한 승진을 가능케 한 요인이다. 중국 언론들이 이런 배경 탓에 그를 주목하고 있지만 악화된 광둥성 경제가 그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 실제 그는 ‘일성’으로 “수출이 크게 악화돼 2008년 못잖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 대리성장의 ‘성적’은 광둥성을 ‘공청단 세상’으로 만든 후 주석의 입지와도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 깊게 지켜볼 일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공자평화상’에 푸틴

    제2회 공자평화상 수상자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노벨평화상 시상식 전날인 다음 달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공자평화상은 지난해 노벨평화상 ‘대항마’로 급조됐으며 제1회 수상자인 타이완의 롄잔(連戰) 국민당 명예주석이 시상식에 불참하는 등 파행 운영돼 웃음거리로 전락한 바 있다. 주최 측인 국제평화연구센터는 중국 정부가 ‘사전 보고가 없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 9월 활동을 중지시키자 법인 등록지를 홍콩으로 옮겨 제2회 수상자 선정을 강행했다. 지난 13일 베이징 샹산(香山)예술구에서 심사위원회를 열어 푸틴 총리를 2회 수상자로 뽑았다. 후보자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중국 육종학자 위안룽핑(袁隆平) 교수, 티베트 불교의 제11대 판첸 라마,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이었다. 공자평화상 강행은 중국 내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또다시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통상·환율정책에 질렸다” 오바마 직격탄

    “中 통상·환율정책에 질렸다” 오바마 직격탄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이틀 연속 중국의 통상·환율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하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통상·위안화 정책에 대해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중국의 불공정한 정책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 질렸다.”며 직설 화법을 동원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전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의 무역·환율 정책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오바마는 폐막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이 다른 모든 나라들과 꼭같은 규칙에 따르도록 계속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국은 더 이상 국제경제 시스템을 갖고 장난치지 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에 대해 비판 수위로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내년 대선을 놓고 미국 내 유권자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향후 미·중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앞서 각국 정상들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녹색산업 분야의 관세 인하 등 무역 자유화 조치에 합의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호놀룰루 선언문’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세계적으로 성장과 고용이 둔화하고 유럽 재정위기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며 성장과 고용을 끌어내기 위해 보호무역을 배격하고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태양광 패널, 수력·풍력 발전 터빈 등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 분야에 대해 비관세 장벽인 부품 국내 조달 규정을 2012년까지 철폐하고 관세를 2015년까지 5% 이하로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또 생산 대비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에너지 원단위를 2035년까지 45%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판 커지는 TPP] 견제하는 미·중… 전략적 기싸움

    “우리는 단절 없는 완전한 지역경제공동체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기초로 삼아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를 만듭시다.”(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의 언급에서는 TPP와 관련한 미·중 간의 갈등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아·태지역의 경제공동체라는 궁극적 목표는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론에선 얘기가 달라진다. 특히 미국이 적극적으로 TPP를 추진하는 복합적인 배경이 읽혀지면서 미·중 간의 ‘기싸움’이 거세지고 있다. 실제 미국이 TPP에 적극적인 것은 좁게는 중국을 견제하고, 넓게는 아·태 지역 전체에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세계 초강대국의 국력만 믿고 아시아 지역의 합종연횡 움직임에 무관심했다. 그러다 중국의 부상과 아시아의 잠재력을 목도하고 뒤늦게 APEC(아태경제협력체)에 적극 참가하며 이 지역에 관심을 드러냈다. ‘반전’이 필요했던 미국에 당시 걸음마 단계에 있던 TPP가 눈에 띈 것은 당연했다. 미국 입장에서 TPP가 왜 중요한지는 13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연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아·태지역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미국의 실업난 해소와 수출 증대, 경제회복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계에 이른 유럽보다는 ‘성장 엔진’으로 떠오른 아·태 지역에 미국의 미래가 있다는 얘기다. TPP는 전략적으로도 미국에 ‘꽃놀이 패’ 역할을 할 만하다. 우선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무역협상에서 늘 걸림돌 역할을 하는 ‘반미주의’를 피해갈 수 있다. 중국을 곤경에 빠트리기에도 좋은 카드다. 중국이 참여하지 않으면 TPP를 확대시켜 중국을 고립시킬 수 있고, 중국이 참여하면 위안화 절상과 무역 장벽 제거 등 미국의 숙원을 다자 간 압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전략적 차원에서 TPP를 주시하고 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의 FTA, 홍콩·마카오·타이완과의 경제통합, 한·중·일 FTA 등 아·태 지역에서의 집단적 FTA 전략을 추진하던 중국은 일단 일본이 TPP 적극 지지 쪽으로 돌아선 것을 미국의 아·태개입전략 강화 결과로 보고 있다. 단순히 경제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TPP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얘기도 하지 않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일단 장고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높다. 참여 국가가 많은 TPP가 단기간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이를 관망하면서 TPP 참여 여부 등을 잴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과의 협공을 막기 위해 일단 주변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견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일본을 상대로 ‘한·중·일 FTA 재고’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홍콩 문회보 등 친중국계 언론들은 14일 “미국이 참여한 이후 TPP는 중국을 겨냥하고, 억제하기 위한 협정으로 광범위하게 인식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 박홍환·워싱턴 김상연특파원 stinger@seoul.co.kr
  • 훈민정음 해례본 은닉 배모씨 재판서 침묵… 행방은?

    훈민정음 해례본 은닉 배모씨 재판서 침묵… 행방은?

    10일 오전 11시 35분 대구지법 상주지원 1호 법정. 국보급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절취하고 은닉, 훼손한 혐의로 구속 기소(문화재보호법 위반)된 배모(48)씨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 이날 재판은 3년 전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곧바로 사라진 또 하나의 훈민정음 해례본 행방이 밝혀질까 하는 기대에서 주목됐다. 하지만 1시간가량 진행된 재판에서 배씨는 끝내 이 책의 행방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방청석에선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국보 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간송미술관 소장본(이하 간송본)이 3년 전까지 유일무이했다. 그러다 2008년 상주본이 발견되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상주본이 간송본과 동일 판본인데도 더 가치 있다고 평가되는 이유는 간송본에 견줘 보존 상태가 좋은 데다 표제와 주석 모두 16세기에 새롭게 더해져 학술적 가치가 비상하기 때문이다. 고서적 감정의 권위자인 남권희 경북대 교수는 “한장 한장 찍은 영상물을 본 결과 붓으로 발음에 관해 글씨를 써놓는 등 공부한 흔적까지 있으며 표지를 ‘오성제자고’라고 바꾸는 등 훈민정음 반포 이후 정착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라고 평가했다. 상주본의 행방이 묘연해진 것은 소유권 다툼 탓이다. 2008년 7월 27일 골동품 수집을 하던 배씨가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자신이 소유한 고서적을 국보로 지정받고 싶다는 글을 올렸고 한국국학진흥원과 남 교수는 “틀림없는 훈민정음 해례본”이라고 감정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상주의 골동품상 조모(66)씨가 자신의 골동품 가게에 처박아 둔 고서적 두 상자를 배씨가 30만원에 사가면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훔쳤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검찰이 조씨의 형사 고소를 기각하는 등 우여곡절을 거쳐 지난해 2월 조씨가 제기한 소유권 이전 민사소송을 담당한 대법원은 지난 6월 “배씨는 해례본을 조씨에게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배씨가 불응해 해례본을 회수하려는 강제 집행은 실패로 돌아갔으며 검찰의 압수수색에서도 꽁꽁 숨겨진 상주본은 나오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배씨가 낱장으로 분리한 상주본을 비닐봉투에 싸서 모처에 은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간행된 지 565년 된 책이라 습기와 빛에 극도로 민감할 수밖에 없어 전문적인 보존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훼손될 우려가 크다. 또한 상주본의 해외 유출을 저지한 바 있는 문화재청은 배씨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 문화재청 사범단속계 강신태 반장은 “배씨든 조씨든 후손에 물려줘야 할 국가적 보물을 하루빨리 세상에 내놓고 보존에 필요한 절차를 밟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주 글 황성기 기자 marry04@seoul.co.kr [용어 클릭] ●훈민정음 해례본 세종 28년(1446년) 훈민정음 반포와 동시에 출간된 한문 해설서. 세종의 명을 받아 창제 동기, 의미, 사용법을 정인지 등 집현전 학사들이 엮었다. 33장 1책의 목판본인 해례본은 문화재 전문가들 사이에서 값을 따질 수 없는 ‘무가지보’(無價之寶)로 평가되며,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 직지심체요절’이 1조원 이상으로 평가된 전례에 비쳐 그 이상으로 매겨지기도 한다. 실제로 사라지기 전 상주본을 58억원에 사겠다는 골동품상이 있었다. ■11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 ‘TV 쏙 서울신문’ 방영
  •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 금호아시아나 방문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 금호아시아나 방문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방문했다. 지난 8일 국빈 방한한 쯔엉떤상 주석은 9일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그룹 본관을 찾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양국 간 교류 활성화와 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쯔엉떤상 주석은 지난 8월 취임 후 외국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박 회장을 만난 데 이어 이번 방한에서도 첫 번째 방문 기업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을 택했다. 다섯 번째로 이뤄진 두 사람의 이날 만남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단과 베트남 정부관계자, 경제사절단 등 4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 회장은 “쯔엉떤상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며 “금호아시아나도 한·베트남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쯔엉떤상 주석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4단체 주최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이 조만간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장난감도서관/임태순 논설위원

    네덜란드의 문화사학자 요한 하위징아는 사람을 ‘놀이하는 인간’(Homo Ludens)이라고 정의했다. 간단히 말하면 인간의 문화는 놀이를 통해 탄생했다는 것이다. 인간은 처음에는 자연과 함께 지내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을 변형시킨 물건을 만들어 놀았다. 때문에 학자들은 놀이기구는 인류문명의 시작과 동시에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기원전 2000년의 이집트나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유물에서 소꿉장난 도구, 인형, 목마 등이 발견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쯤 되면 창조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서는 놀아야 한다는,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있고, 나는 자 위에 노는 자 있다.”는 말이 더욱 실감난다. 노는 것은 휴식이기도 하지만 생활의 즐거움이다. 놀이가 없었다면 인간의 삶은 삭막하고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특히 놀이는 어린이들에게 좋다. 장난감 등을 가지고 놀다 보면 조작능력이 생기고, 변형하다 보면 머리도 좋아진다. 친구들과 같이 놀면 사회성이 길러지고, 문제해결 능력도 배양된다. 몸을 움직임으로써 건강도 뒤따른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우리에 가둔 원숭이는 나중에 새끼를 낳아도 키우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했다고 한다. 놀이 없이 지내면 어떻게 되는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장난감의 대표 ‘인형’은 18세기 중엽 유럽에서 성행했다.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주석으로 만든 병정 인형이 나와 인기를 끌면서 다른 나라로 번져간 것이다. 장난감은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개나 고양이 등 포유류의 어린 동물도 공이나 완구를 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논다. 서울 구로구가 2014년에 열리는 제13회 국제장난감도서관대회를 유치했다고 한다. 1982년 한국 최초의 장난감도서관 ‘레코텍 코리아’가 구로구에 문을 열고 이성 구청장이 부구청장이던 2004년 기초단체로는 처음으로 ‘구로 꿈나무장난감나라’라는 장난감도서관을 만든 것이 인연이 됐다. 장난감도서관은 장난감을 비치, 어린이들에게 빌려주는 곳이다. 한국장난감도서관협회 서영숙(숙명여대 아동복지과 교수) 회장은 “종종 어머니들이 귀하고 값비싼 장난감을 빌려 가라고 아이를 윽박지르는데 이는 금물”이라며 “장난감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골라줘야 한다.”고 말한다. 장난감도 점차 고급화, 세밀화, 전자화되고 있다. 바비인형, 레고 등은 급속히 전 세계로 퍼져 나갈 정도로 시장도 넓다. 준비를 알차게 해 도서관 정보도 서로 나누고 완구산업의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한국 원전 수출길 베트남서 뚫리나

    이명박 대통령과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은 8일 청와대에서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원전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발표한 ‘한·베트남 정상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이 한국의 기술을 적용한 베트남 원자력발전소 개발과 원전 인력양성·기술이전 등 우리 측 제안을 바탕으로 원전 후속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트남 서남부 닝투언 지역 원전 5·6호기 건설의 한국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정상은 베트남에서 원전개발을 위해 양국이 공동 연구한 ‘베트남 원전건설 종합계획’의 결과를 환영하고, 이 계획을 향후 추진될 원전 협력사업의 모태로 활용키로 했다. 베트남 원전 건설 종합계획과 관련해 베트남은 1·2호기는 러시아와, 3·4호기는 일본과 각각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5·6호기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정상은 또 오는 2015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 200억 달러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는 한편 지난달 종료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연구 작업을 바탕으로 경제·통상관계를 대폭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또 수교 20주년이 되는 2012년을 ‘한·베트남 우호친선의 해’로 선포하고 양국 국민 간 신뢰와 우호, 호혜적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교류 및 기념행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中 화궈펑 묘지 ‘축구장 14개 크기’

    마오쩌둥 사후 잠시 중국을 이끌었던 전 국가주석 화궈펑(華國鋒)의 새 묘지가 진시황 등 봉건 제후들의 묘역만큼이나 웅장한 규모로 조성돼 논란이 되고 있다. 화궈펑의 유골이 베이징 바바오산(八寶山) 혁명공묘에서 지난 3일 고향인 산시(山西)성 뤼량(呂梁)시 자오청(交城)현에 조성된 묘역으로 이장돼 3일간 제사를 지낸 뒤 6일부터 일반에 공개됐다고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방대한 규모 때문에 ‘화링’(華)으로도 불리는 화궈펑의 새 묘지는 면적이 축구장 14개 규모인 10만㎡에 이르고 365개의 화강암 계단을 쌓아올린 뒤 그 위에 묘실과 비석 등을 설치했다. ‘H’ 자 형상의 묘비는 5.5m나 된다. 365개의 계단은 그가 1년 365일 당과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는 의미를 담았고, H 자 묘비는 그의 성 이니셜이다. 묘비 높이 5.5m는 그가 55세 때 국가주석에 취임했다는 의미다.뤼량시와 화궈펑 유족은 “고향에 묻히고 싶다.”는 그의 유언에 따라 2009년부터 중앙정부 승인을 얻어 묘역 조성 공사를 진행했다. 뤼량시 측은 호화 묘역 논란에 대해 “농지를 점유하지 말고 민간인들과 다툼을 일으켜서는 안 되며 유적을 파괴해서도 안 된다.”는 3가지 원칙에 따라 황량한 야산에 묘역을 조성했으며 비용은 산림녹화 등을 포함, 1000만 위안(약 17억 5000만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 묘역 조성비가 1억 위안이 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마오쩌둥 시신이 보관돼 있는 베이징의 ‘마오주석 기념당’(면적 5만 7000㎡)보다 묘역 규모가 크고, 유골을 중국과 타이완 사이에 뿌려 묘지를 남기지 않은 덩샤오핑과도 비교된다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대장암 유전자형이 생존율 좌우

    대장암 환자는 병기에 상관없이 유전자 유형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고대 구로병원 종양내과 오상철 교수와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이주석 교수팀은 26∼92세 대장암 환자 177명(남성 96명)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자생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암세포의 성장과 확산, 종양형태 등 예후를 결정짓는 114개 유전자를 선별, 특징에 따라 A·B 두 타입으로 나눠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병기구분법에 따른 대장암 5년 생존율은 대략 1기 90%, 2기 80%, 3기 70%, 4기 15%였지만 유전자 분석에서는 병기에 관계없이 5년 이상 생존율이 A타입 80%, B타입 60%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병기의 환자라도 유전자 유형에 따라 지속성, 재발가능성 등의 예후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 교수는 “유전자 형태에 따라 보조적 항암화학치료를 달리한다면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북한, “김정일 기념비 철거하라” 중국 요구에…

    북한, “김정일 기념비 철거하라” 중국 요구에…

    북한과 중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념비 철거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중국이 북한과 압록강 국경에 가로놓인 다리 확장 공사를 북한 측에 제의했지만 “다리 밑에 김 위원장의 기념비가 있어 불가능하다.”고 거부했다. 이 다리는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조선족자치현과 북한 혜산시를 연결한다. 중국은 최근 들어 혜산 광산에서 구리의 생산이 늘자 이를 운반하는 트럭도 증가해 1차선 다리를 확장하는 계획을 세웠다. 다리 주변에 있는 기념비는 김 위원장이 부친인 고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현장을 돌아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중국 측은 다리 확장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다리 주변에 있는 김 위원장 기념비의 이동이나 철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북한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북한은 별도의 지점에서 새로운 다리 건설을 할 것을 역제안했지만 강폭이 넓어 중국 측이 난색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북한 측은 “다리는 중국 측의 필요에 의해 건설되는 것”이라며 건설비의 전면 부담도 요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후진타오 中주석 야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사용 확대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IMF서 특별인출권(SDR) 확대주장 후 주석은 3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통화체제 개혁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SDR의 사용을 크게 늘리고 SDR 바스켓을 개혁해 총량 규제가 가능한 새로운 국제 기축통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SDR을 국제 기축통화로 만들자는 얘기다. 직접적으로 위안화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SDR 바스켓 개혁은 현재 달러, 유로, 엔, 파운드로 구성된 SDR 바스켓에 자국 화폐인 위안화를 비롯한 신흥시장 화폐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후 주석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의 회담에서도 위안화의 SDR 진입과 관련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DR에 신흥 화폐 포함 포석 중국은 달러화의 불안정이 확대되면서 달러화 위주의 현행 기축통화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도 당장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 기축통화가 되면 금융시장이 완전히 개방돼야 하는 등 현재 중국 경제로서는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SDR 바스켓 개편을 통한 신흥시장 화폐의 역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기축통화를 다극화하자는 얘기다. 중국의 이 같은 주장에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의 나머지 회원국들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브릭스 회원국들과 SDR 개혁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 “작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달러 단일의 기축통화 시스템이 아닌 ‘확대된’ 통화 바스켓 시스템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특별한 공기’ 마시는 中 지도부 혼쭐

    “대기오염이 이렇게 심하고, 아무도 책임을 안 지는데 ‘중난하이’(中南海·중국 최고 권부)의 공기는 모두 특별공급됐다고?” 한 공기청정기 업체의 ‘천기누설’로 후진타오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가 매우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몇 주일째 짙은 스모그 때문에 베이징 시민들의 호흡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중국 최고지도부가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공기청정기를 사무실과 침실 등 곳곳에 갖춰놓고 생활하고 있는 사실이 처음으로 공개됐기 때문이다. 4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에는 서민들과 동떨어져 이처럼 ‘특별한 공기’를 마시는 지도부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 같은 ‘천기’는 후난성의 공기청정기 업체 위안다(遠大)그룹이 누설했다. 이 업체의 베이징 지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공기청정기의 우수성을 뽐내면서 ‘중난하이’에 진출한 사례를 공개한 것이다. 집중적인 검사를 거쳐 위안다 공기청정기가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실에 처음 설치된 이후 최고지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마침내 중난하이 지정 공기정화기의 영예를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후 주석이 사무실 등에 설치해 놓고 사용 중이며 국가 지도자들이 해외순방할 때도 필수품이 됐다고 자랑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실험에서 공기청정기의 필터에서 잉크색 더러운 물이 나오는 것을 본 뒤 중국 지도부가 이 공기청정기의 필요성을 확신했다는 설명과 함께 “우리 공기청정기가 지도자들에게 건강하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은 인민들에게 축복”이라고 자찬했다. 중국에서 식품과 술, 담배, 전자제품 등 모든 물품에 지도부와 국가기관을 위한 ‘터궁’(特供·특별공급)이 존재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이처럼 최고지도부가 공기청정기까지 특별공급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최근 스모그가 연일 계속되자 베이징의 공기 질이 2008년 올림픽 개최 이전 수준으로 악화됐는지 여부를 놓고 주중 미국대사관과 중국 환경당국이 열띤 공방을 벌이면서 베이징 대기 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최고지도부의 ‘진면목’이 드러나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서민들은심하게 오염된 공기에서 숨쉬고 있는데 공기마저 특별공급받는 지도부가 과연 서민들의 삶을 이해할지 궁금하다.”고 비아냥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MB “그리스 질타 발언, 내가 총대 멨다”

    “어제(3일) 발언이 좀 셌다. 국민투표를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내가 총대를 멨다.” 이명박 대통령은 4일 그리스 총리의 국민투표 시도를 강하게 비판한 전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칸 르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취재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 경제가 어려워서 (정상들도) 다들 힘들어하는 것 같다. 내년 경제 전망도 (당초보다) 다들 낮게 잡고 있는 듯하다.”면서 “(정상들은) 한국은 자기들보다 상황이 낫다고 말들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은 전날 오후 정상회의장에서 에르도안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 성사됐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원전 건설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실질적인 협상을 해 나가자.”며 수락의사를 밝혔다. 최금락 홍보수석은 “그간 우리 측은 조건이 맞지 않아 적극성을 안 보였는데 우리한테 다시 요구한 것은 조건을 변경하겠다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또 지난달 23일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터키 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텐트 지원 외에 추가로 1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총리는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요청했고, 두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도 연내에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업무오찬과 1차 세션(성장을 위한 액션플랜)에서 상당 시간을 할애해 국민투표로 치달은 그리스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이 다소 신뢰를 하기 시작했다가 그리스 총리의 국민투표라는 과격한 조치에 의해 세계가 다시 불안감에 빠지게 됐다.”면서 “그리스 총리의 국민투표 제안이 유로존 국가들과 사전 협의 없이 되었다는 데 대해서 나는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그리스는 세계 위기의 중심에 서 있는 국가인데 그러한 문제를 독단적으로 했다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한국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에서 탈출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 IMF 재원 확충과 관련, “서울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쿼터개혁을 조속히 시행해야 하며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G20의 신뢰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도국 지원과 관련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서울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개발에 대한 서울 컨센서스를 이행해야 한다.”면서 “신흥국과 개도국의 경쟁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칸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북·중, 김정일 기념비 철거 놓고 갈등

    북·중, 김정일 기념비 철거 놓고 갈등

    북한과 중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념비 철거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중국이 북한과 압록강 국경에 가로놓인 다리 확장 공사를 북한 측에 제의했지만 “다리 밑에 김 위원장의 기념비가 있어 불가능하다.”고 거부했다. 이 다리는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조선족자치현과 북한 혜산시를 연결한다. 중국은 최근 들어 혜산 광산에서 구리의 생산이 늘자 이를 운반하는 트럭도 증가해 1차선 다리를 확장하는 계획을 세웠다. 다리 주변에 있는 기념비는 김 위원장이 부친인 고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현장을 돌아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중국 측은 다리 확장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다리 주변에 있는 김 위원장 기념비의 이동이나 철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북한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북한은 별도의 지점에서 새로운 다리 건설을 할 것을 역제안했지만 강폭이 넓어 중국 측이 난색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북한 측은 “다리는 중국 측의 필요에 의해 건설되는 것”이라며 건설비의 전면 부담도 요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유인 우주개발 계획, 10년 만에 7부능선 올랐다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의 도킹 성공으로 중국은 자국이 설정한 유인우주개발 프로젝트의 2단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1992년부터 시작된 ‘유인우주선 발사→우주유영과 도킹→우주정거장 건설’의 유인우주개발 3단계 프로젝트에서 두 번째 단계까지 사실상 끝난 것이다. 이제 중국은 우주 공간에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해 우주인들을 장기간 체류시키면서 우주개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게 된다. 내년에 무인우주선 선저우 9호에 이어 유인우주선 선저우 10호를 보내 톈궁 1호와의 도킹실험과 우주인 단기체류 실험을 끝내고 톈궁 2호와 톈궁 3호를 통해 우주정거장 운영 노하우를 쌓은 뒤 2016년부터 유인우주선과 화물우주선 등을 쏘아올려 2020년까지 무게 60t의 제대로 된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미 운반로켓 개발 등에 착수했다. 기존의 창정(長征) 로켓으로는 9t 이상의 비행체를 쏘아올릴 수 없기 때문에 운반 중량을 25t까지 늘린 창정 5호 계열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지구 귀환이 필요한 유인 달탐사위성이나 우주정거장 모듈을 실어나를 화물우주선 등에 광범위하게 이용될 계획이다. 도킹이라는 난관을 극복한 만큼 유인우주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달탐사 프로젝트, 화성탐사 프로젝트 등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두 차례 달 탐사위성을 발사한 중국은 2013년에는 세 번째 무인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를 통해 월면차를 달에 내려보내 각종 과학실험과 관측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2017년쯤에는 창어 5호를 발사해 달 표면에 구멍을 뚫어 각종 물질을 수집한 뒤 지구로 귀환시키고, 2025년을 전후해 우주인을 달에 보낸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화성탐사 역시 중국이 역점을 두는 분야다. 중국은 오는 9일 러시아가 운영하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기지에서 소유스 로켓을 이용해 첫 번째 화성 탐사선 잉훠(螢火) 1호를 쏘아올린다. 러시아 로켓의 힘을 빌렸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자국의 창정로켓으로 탐사선들을 잇따라 보내 화성 궤도를 노크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는 2030년쯤 유인 화성탐사선을 쏘아올린다는 게 중국의 목표다. 1958년 마오쩌둥 주석이 “미국과 소련이 한다면 우리도 한다.”며 우주개발을 선언했을 때 누구도 중국의 이 같은 우주개발 성과를 예측하지 못했다. 1970년 4월 첫 번째 인공위성인 둥팡훙(東方紅) 1호 발사에 성공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이미 미국은 우주인을 달에 보냈고, 소련은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뒤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애국주의 고취 ▲군사기술 제고 ▲과학기술 축적 등의 목적으로 자원과 인재를 우주개발에 집중했고, 마침내 스스로도 놀랄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의 역사적인 ‘첫 키스’ 순간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최고지도부는 베이징의 관제센터에서 이 모습을 숨죽여 지켜봤고, 프랑스를 방문 중인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축하메시지를 보내 과학자들을 격려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MB의 굴욕…김정일도 그만큼은 아닌데

    MB의 굴욕…김정일도 그만큼은 아닌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자리를 되찾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3일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70인’을 선정, 발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1위로 꼽았다. 이 잡지는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 국가이며 가장 혁신적인 경제와 강력한 군대를 보유한 나라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권력이양 후진타오 3위로… 푸틴 2위에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을 2위로 밀어내며 ‘파워 피플’ 1위로 뽑혔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에게 권력을 승계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내년 3월 러시아 대선 후보로 나서기로 하면서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또 유럽 재정위기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주도하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위에 올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임을 입증했다. ●김정일 31→37위… 메르켈 여성 1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올해 5위에 올라 재계 인물 중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6위)과 교황 베네딕토 16세(7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8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9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10위)가 10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31위였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7위로 순위가 떨어졌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8위를 차지해 전년(41위)보다 세 계단 올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中, 우주에서의 첫 키스

    中, 우주에서의 첫 키스

    중국이 첫번째 우주 도킹에 성공했다. 중국의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는 3일 오전 1시 46분(현지시간) 고도 343㎞의 지구궤도에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도킹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단일 국가로는 세계 세번째 우주 도킹 기술 보유국이 됐다. 이번 도킹 성공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과 유인우주선의 달 착륙 등 중국이 우주 강국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새벽시간임에도 중국중앙(CC)TV를 통해 도킹 과정을 생중계하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후진타오 주석이 축하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번 ‘도킹쇼’를 전 국민적 결집의 계기로 삼았다. 합체된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는 12일 동안 비행한 뒤 잠시 분리됐다가 오는 14일 2차 도킹을 시도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MB의 굴욕…김정일도 37위인데, 순위에 못 들어

    MB의 굴욕…김정일도 37위인데, 순위에 못 들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자리를 되찾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3일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70인’을 선정, 발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1위로 꼽았다. 이 잡지는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 국가이며 가장 혁신적인 경제와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한 나라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을 2위로 밀어내며 ‘파워 피플’ 1위로 뽑혔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에게 권력을 승계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내년 3월 러시아 대선 후보로 나서기로 하면서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또 유럽 재정위기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주도하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위에 올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임을 입증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올해 5위에 올라 재계 인물 중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6위)과 교황 베네딕토 16세(7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8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9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10위)가 10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31위였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7위로 순위가 떨어졌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8위를 차지해 전년(41위)보다 세 계단 올랐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은 60위를 차지해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62)보다 순위에서 앞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70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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