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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광산개발 복구 기술 최고… 배우고 싶어”

    “한국 광산개발 복구 기술 최고… 배우고 싶어”

    “한국은 광산 개발로 인한 환경피해를 복구하는 ‘광해(鑛害) 방지’ 기술이 세계적 수준입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의 진출로 몽골 업체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광해복구 사업을 지속하길 원합니다.” 부야 툴가 몽골 환경녹색성장부 차관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광해 방지 관리 중요성과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툴가 차관은 이날부터 사흘간 서울과 강원도에서 개최되는 ‘2013 광해관리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광해관리 국제 심포지엄은 광해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 기반을 조성하고 최신 관련 기술 정보를 교류하는 행사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심포지엄에는 20개 국가의 에너지·환경 관련 정부기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툴가 차관은 “광업 분야는 몽골 경제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현재도 광산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그러나 광산개발에만 치중하다 보니 토양이나 수질, 사람과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 등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광해관리공단이 3년 전부터 몽골에 광산 개발과 환경 복구를 함께할 수 있는 기술을 전수해 줘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것이 협력을 통한 가장 큰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10대 자원부국으로 꼽히는 몽골에는 금 2만 4000t, 구리 8400만t, 몰리브덴 96만 4000t, 주석 5만 6000t 등 다양한 광물이 매장돼 있다. 현재 몽골 광산업계는 16개 종류의 광물을 채광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광업은 몽골 국내총생산(GDP)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광해관리공단은 2010년 몽골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09년 몽골 광물청, 석유청, 국가전문감독원(GASI)과 협정을 체결하고 광해관리 분야에 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공단은 향후 베트남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한반도 비핵화’ 담는다

    다음 달 말 박근혜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간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공동성명에 북한의 핵포기를 의미하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이 비중 있게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30일 “북핵 문제는 공동성명의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북한 핵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에서 비핵화가 들어갈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한·중 양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공동성명 문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채택될 공동성명은 북한이 실제 핵을 보유하게 된 달라진 상황을 반영해 보다 강화된 메시지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5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 방중 때 채택된 한·중 공동성명은 비핵화를 직접 인용하지 않고,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이 전면적이고 균형적으로 조기에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담았다. 2005년 6자회담에서 채택된 9·19공동성명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 핵 계획을 포기하고, 조속한 시기에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 조치에 복귀’할 것을 명기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침공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남북 간에는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준수할 것과 이를 토대로 관계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지금까지 발표된 것 중 가장 진일보한 합의지만 북한이 3차례의 핵실험 등으로 사실상 합의를 파기하면서 무력화됐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9·19공동성명을 재천명하는 수준을 넘어 북한의 핵포기가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한·중 양국이 모두 북한의 핵포기를 바라는 만큼 이전보다는 진전된 언급이 있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시 주석은 최근 방중한 북한 최룡해 특사와의 면담에서 3차례에 걸쳐 비핵화를 강조한 바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中 정상회담서 사이버 안보 논의 예정

    미국은 다음 달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에서 해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최첨단 무기 시스템 설계 정보를 다수 빼내 갔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와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구체적인 대답을 피하면서도 다음 달 정상회담에서 사이버 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이버 이슈는 미국의 핵심 관심사이며 중국과 고위급 또는 실무급을 망라해 모든 대화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미국과 중국은 세계 양대 사이버 강국이고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대화와 협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외교 채널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국과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포털 인민망이 ‘미국을 제대로 알자’며 미국에서 중국인들이 당한 황당한 사건을 소개하는 코너 ‘신뢰와 도덕이 없는 미국인’을 개설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고 포털 뉴스인 서우후차이징(搜狐財經)이 29일 보도했다. 인민망은 첫 사례로 한 중국인이 미 국적기인 유나이티드 항공으로부터 중국인이란 이유로 푸대접을 받은 사례를 소개했으며, 이에 네티즌들은 “30년 전에는 미국인들이 지옥 속에 산다고 세뇌시키더니 이제는 신뢰와 도덕이 없다는 식의 선전전을 펴느냐”며 나쁜 면만 부각하는 것은 특정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 정전 60주년에 시진핑·리커창 방북 요청… 中, 즉답 안해”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최근 방중 당시 중국 최고 지도부에 정전협정 60주년 기념행사(7월 27일)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전달했지만 중국 측이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9일 ‘복수의 베이징 외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측이 (정전협정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요청한 최고 지도부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나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가리킨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 매체는 최룡해가 방중 시 ‘6자회담 재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지만, 실제로는 기념행사에 중국 최고 지도부를 참석시켜 한·미·일 등의 압력에 대항하는 것이 주목적이었고 식량 원조도 요청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을 ‘조국해방전쟁 승리’라고 주장하며 해마다 대대적인 기념식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정전 6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적(한·미)보다 성대하게 60주년을 축하해야 한다”고 지시함에 따라 군사 행진 등 대대적인 행사 계획을 세우고 중국 등에 최고위 관계자를 보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최룡해가 지난 24일 시 주석이 6자회담 재개를 촉구하자 ‘6자회담 등 다양한 형식’으로 문제 해결을 도모하겠다고 응답한 것은 ‘6자회담 틀 속에서 (미국·일본 등과) 양자, 3자 회담을 열자’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중국이 향후 기념식 참석 여부를 지렛대로 삼아 북한에 대화를 압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경제 브리핑] 웅진, 윤석금 사내이사 재선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웅진홀딩스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웅진홀딩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이주석 웅진그룹 총괄부회장과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이사도 사내 이사로 재선임됐다. 주주들의 신임을 얻은 윤 회장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北 “선제적 비핵화 없다” 입장 고수

    北 “선제적 비핵화 없다” 입장 고수

    북한이 28일 “미국의 핵 위협이 계속되는 조건에서 일방적으로 전쟁 억제력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며 선제적 비핵화 불가 입장을 재천명했다. 북한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중국에 특사로 파견해 대화 의사를 표명한 것과 관련, 전날 우리 정부가 ‘비핵화 전제 없이 대화는 없다’는 첫 공식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비핵화 설득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은 위협과 도발론을 걷어치워야 한다’는 개인 필명의 글을 통해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보장이 실현되려면 미국의 핵 위협과 대북 적대시 정책이 종식돼야 한다”고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쟁 억제력은 국가의 최고이익을 고수하기 위한 위력한 보검이며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믿음직한 방패”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세계적인 핵군비 경쟁, 핵무기 전파의 장본인은 다름 아닌 미국이기 때문에 미국의 핵 문제부터 범죄시해야 한다”며 핵 군축 협상을 요구했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 방송인 평양방송도 지난달 미국 의회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의 한국 판매를 승인한 점을 거론하며 핵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中 “실용적인 협력·신뢰 강화” 교감

    “전례 없는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만들어내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더욱 높은 수준의 협력·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다음 달 7일(현지시간) 열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정상이 양국관계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격상하자는 발언을 간접 교환했다. 중국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홀대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시점에 나온 미·중 정상의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28일 인민일보와 허핑턴포스트 등 미·중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미·중 정상회담 준비 차 베이징을 방문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현재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이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하는 중대한 분기점에 놓여 있다”면서 “이전에는 없었지만 앞으로는 계속될 ‘신형 대국관계’의 길을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도닐런 보좌관은 시 주석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 사이의 차이와 불일치가 나타나지 않도록 해 더욱 높은 수준의 협력 및 신뢰 관계로 발전시키자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주장한 신형 대국관계는 중국 5세대 지도부의 새로운 대미 전략으로 두 나라가 경쟁보다 협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도닐런 보좌관이 전한 “더욱 높은 수준의 협력·신뢰 관계를 원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은 시 주석의 신형 대국관계론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中은 일반적 국가관계”

    최근 중국을 방문한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7일 “중국의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우리 방중단에 중국과 북한 관계를 일반적인 국가 관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초당파 의원으로 구성된 방중단 단장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 부장과 쑨정차이(孫政才)충칭(重慶)시 당서기 등 중국 측 핵심 인사를 만났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혈맹 관계인 북·중 관계가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소원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한반도 정책을 주도하는 중국의 핵심 인사인 왕 부장이 북·중 관계를 ‘일반적 국가 관계’로 규정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된다. 지금까지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 간의 ‘당대당 특수관계’로, 일반적인 국가 간의 관계와는 사뭇 달랐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잇단 도발 이후 중국 지도부의 달라진 대북관을 보여주는 언급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유 최고위원은 “북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했으나 그를 맞는 (중국의) 태도는 이전과 달랐다”면서 “최룡해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만남도 귀국 직전에야 어렵사리 성사됐고 시 주석은 북한의 비핵화를 계속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북 통중봉남·통민봉관으로 얻을 것 없다

    북한이 최룡해 특사의 중국 방문을 마친 지난 주말 두 가지 눈여겨볼 행동을 취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한 자리에서 최 특사가 북핵 6자회담에 응할 뜻을 밝혔다는 중국 측 발표와 달리 북한 언론매체들은 6자회담이나 핵문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양국이 전통적 우호관계를 거듭 다짐했다는 점을 중점 보도했다는 것이 그 하나다. 나아가 이튿날인 그제엔 노동당 국방위원회 정책국 담화를 통해 핵을 절대 포기할 수 없으며, 핵 개발과 경제 발전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들어가며 남한 당국을 맹비난한 것이 또 하나다. 예상대로 최 특사의 방중이 자신들에게 잔뜩 화가 난 중국 지도부의 심사를 달래고 6월 한·미·중 3국 정상의 연쇄 교차회담으로 이뤄질 대북 공조와 압박에 선제 대응하려는 교란 전술에 불과했음이 드러난 셈이다. 우리 정부와의 대화는 철저히 외면한 채 6·15공동선언 기념행사를 남북 민간단체가 함께 갖자는 제의를 내놓는 행태까지 감안하면 북은 지금 한반도 밖으로는 통중봉남(通中封南) 전술을, 안으로는 통민봉관(通民封官) 전술을 쓰고 있다고 정리될 것이다. 한국 정부를 배제한 채 밖으로는 중국을 통해 미국과의 대화를 모색하고, 안으로는 민간 부문을 앞세워 남한 사회의 남남 갈등을 촉발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가 고심 끝에 어제 6·15 기념행사 참석을 위한 시민단체의 방북을 불허한 것은, 이처럼 빤히 보이는 북의 속내를 감안할 때 불가피한 조치라고 할 것이다. 북이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근본적 변화 없이 여전히 중국에 기대어 위기를 모면하려 듦에 따라 우리의 대중 외교는 한층 중요해졌다. 무엇보다 대북 공조에 있어서 중국을 떼어내려는 북의 교란책에 중국이 끌려들지 않도록 하는 일이 긴요하다. 어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밝혔듯이 한·중 정상회담과 한·미·중 3국의 전략대화를 통해 대북 3각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6자회담이 그저 대화를 위한 대화 차원에서 재개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북·미 관계와 북·중 관계의 개선을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 북한은 즉각 한국 정부와의 대화에 응해야 한다는 데 중국이 인식을 같이하도록 해야 한다. 최근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혈맹이 아닌 ‘일반적 국가관계’라고 말한 점은 고무적이다. 새로운 북·중 관계를 모색하는 중국 지도부에게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구상과 우리 정부가 주도하는 한반도 해법, 즉 서울 프로세스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적극 이해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북으로 하여금 통중봉남·통민봉관 전술이 얼마나 하잘것없는 술책인지도 깨닫게 해야 한다.
  • ‘한반도 비핵화’ 靑 외교력 시험대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6월 한 달은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변화의 윤곽을 드러내는 중대 시기가 될 전망이다. ‘김정은 특사’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방중으로 대북 정책 조율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조짐이다.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대북 압박에 공조하던 중국이 ‘대화 모드’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이번 특사 파견 기간 중국은 과거 북·중 혈맹의 연장선상이 아닌 ‘북한 길들이기’의 모양새를 연출했지만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이란 기존 정책을 유지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최 총정치국장 면전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며 북한을 압박한 가운데 중국 관영 환구시보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북한이 6자회담 등 대화 참여 의사를 표명한 데 기대감을 표시했다. 중국이 북한 지렛대를 활용한 동북아 주도권을 행사함으로써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박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은 신중 모드를 견지하고 있다.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내외신 브리핑에서 북한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미 있는 행동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대화와 억지를 두 축으로 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앞세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와 북핵 시설의 동결, 궁극적인 폐기 등을 위한 한·미·중 공조 체제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다음 달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 등은 박 대통령 외교의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관건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보낸 친서의 내용과 다음 달 7~8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으로 집약된다. 중국이 친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된 북한의 ‘성의’가 담겨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특사 파견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체면을 살리는, 일종의 선물이라는 성격이 있다”며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재자로서 역할을 하며 북·미 대화를 원하는 북한의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의 힘에 이끌려 북한이 대외적으로나마 대화를 언급한 사실에 주목한다. 다소 가능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북한이 진정으로 대화 국면 전환을 꾀한다면 2005년 4차 6자회담에서 합의한 ‘9·19 공동성명’을 다시 꺼내 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中, 김정은 9월이전 訪中 확답 안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오는 9월 이전에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으나 중국 측이 명쾌한 답변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제1위원장은 최근 중국을 다녀간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통해 방중 의사를 밝혔으나 중국 측은 이에 대해 “알았다”고만 말했을 뿐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답을 주지 않았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둬웨이(多維)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북한의 방중 특사는 핵실험 등 일련의 도발 행동에 대해 중국 측에 해명하고 6자회담 재개에 동의를 표시하려는 목적 이외에도 김 제1위원장 방중을 위한 선발대 임무를 띠고 있었으나 정확한 시기에 대한 답을 받아 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스융밍(時永明) 연구원은 “그간 (갈등이 있었던) 중·북 관계를 감안하면 이번 방중 특사는 김정은 방중을 위한 선발대라기보다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탐색하기 위한 의도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제1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자신의 방중 희망 의사를 피력한 이상 중국이 거부하지는 않겠지만 김 제1위원장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선언이라는 ‘선물’을 줘야 할 것이라고 둬웨이는 지적했다. 한편 프랑스 르몽드는 최 총정치국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중국으로서는 성공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향후 행동에 대해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점과 오는 6월 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시 주석이 빈손으로 가는 것을 면하게 된 점을 이유로 꼽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中 정상회담 이르면 하반기 성사”

    북한이 중국에 특사를 파견해 북·중 관계 복원과 교류 증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북·중 간 정상회담 개최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 특사의 방중 성과는 “도발을 일삼던 북한이 대화 의지를 표명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던 한반도 정세를 전환시킨 데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북·중 정상회담까지 이뤄지려면 일련의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의 대화 의지에 화답하는 등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대화 국면이 조성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북이 비핵화에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이 특사 방중 직후 관련국들에 대화 분위기 조성을 촉구하고 있고 북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천명하는 분위기를 감안할 때 최소한의 협의점만 찾아지더라도 북·중 정상회담 논의는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하반기 중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중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대학교 스인훙(時殷弘) 국제관계학원장은 26일 “중국은 비핵화에 대한 북의 태도를 지켜본 뒤 북·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24일 김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접견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세 차례 언급하는 등 북의 핵 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최 총정치국장은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친서에서 “선대 혁명가들이 맺은 조(북)·중 우의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으며 이에 시 주석은 “북한과의 우호·교류 확대를 희망한다”고 전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북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자연과 인간의 거리, 문학으로 좁히자”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문학의 역할을 모색하는 제7차 한중작가회의가 26일 중국 푸젠성 샤먼(廈門)시에서 열렸다. ‘자연과 인간, 아름다운 공존의 방식’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양국 작가 40여명이 참석했다. 김주연 숙명여대 석좌교수는 기조발표에서 “오늘날 자연을 노래하는 일은 부질없는 시대착오적 여가로 밀려나고 있고 (모두) 주머니에 담긴 스마트폰을 꺼내 연신 게임을 하는 일에만 열중한다”면서 “오늘의 문학은 기계가 차단시킨 자연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회복시키는 일을 사명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 기조발표자로 나선 난판 푸젠성 사회과학원장은 “우리는 한때 혁명으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지금은 혁명이 지나간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의 당대문학은 새로운 해석과 탐구, 사상, 지혜, 용기, 통찰력을 필요로 하는 영역에 투입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난판 사회과학원장은 “중국 당대문학의 급선무는 진지하게 이 세대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고 주변의 역사와 전방위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 한국에서는 소설가 김주영·박상우·서하진·전경린·천운영, 시인 황동규·정현종·이시영·나희덕·김민정 등 약 20명의 문인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아라이 쓰촨성작가협회 주석, 리숭타오 중국시가학회 부회장, 양커 광둥성작가협회 부주석, ‘신세기 10대 청년 여류시인’ 칭호를 받은 안치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작가들은 26, 27일 이틀간 시와 소설 분과로 나뉘어 각자의 작품을 낭독한 뒤 작품의 의미와 배경, 양국의 문학이 자연과 인간을 그리는 방식 등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진다. 샤먼(중국 푸젠성)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朴대통령, 8년전 방중때 ‘밥상론’ 제안… 현 ‘신뢰 프로세스’와 유사

    朴대통령, 8년전 방중때 ‘밥상론’ 제안… 현 ‘신뢰 프로세스’와 유사

    청와대와 정부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룡해 특사 외교’로 한반도 주변 상황이 급변하는 등 이번 방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의 허점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26일 청와대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의제를 사전 조율하기 위한 실무협상단이 이르면 이번 주 중 중국에 파견될 예정이다. 정부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방중 결과에 대해서도 중국 측과 물밑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북한의 특사 파견 계획을 사전에 우리 측에 통보한 데 이어 결과까지도 우리와 공유한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중국 중시 외교’ 기조에 중국 측이 화답하는 모양새는 갖춰진 셈이다. 관심은 한반도 경색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한·중 양국 정상이 꺼내 들 ‘대북 메시지’의 내용과 수위다. 양국 간 실무협의에서도 이 문제가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우리는 물론 중국 역시 북한에 대한 기본 입장을 결정짓는 중요한 회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은 박 대통령이 중국을 두 번째 방문했던 8년 전과 흡사하다. 북한은 2005년 2월 핵무기 보유를 공식 선언한 뒤 같은 해 5월 11일에는 영변 5㎿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8000개를 인출하는 등 위기를 고조시켰다. 박 대통령은 그해 5월 23일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대표 신분으로 중국을 방문해 중국 측 인사들에게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북한은 이번에도 3차 핵실험, 전쟁 위협 고조,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으로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방중에서 박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 또다시 ‘중국 역할론’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만찬에서도 “북한을 변화시키는 데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이 구상하는 대북 전략 역시 8년 전과 큰 차이가 없다. 북한이 핵을 버리고 도발을 중단하면 대북 지원 등 적극적인 화해 정책을 펼치겠다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2005년 방중 당시 제시한 ‘밥상론’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밥상론은 밥상에 국과 반찬, 찌개까지 모두 올려놓고 식사하듯 북핵 문제도 어떤 이득과 불이익이 있는지 제시하고, 북한이 선택하게 하자는 것이다. 8년 전 시작된 시 주석과의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시 주석은 ‘박근혜 대표’ 방중 두달 뒤인 2005년 7월 저장(浙江)성 당서기 신분으로 한국을 방문해 역시 ‘예비 지도자’이던 당시 박 대표를 만나 새마을운동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박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2005년 7월 한국 방문 때 박 대통령과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후진타오 前국가주석 아들 정계 입문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41)이 정계에 입문했다. 중국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 기관지인 자싱일보는 지난 24일 후하이펑이 자싱시 당 부서기 자격으로 저장성 고위인사 시찰 활동에 동행했다며 그의 정계 진출 사실을 보도했다. 베이징교통대를 졸업한 후하이펑은 당초 중국 훙얼다이(紅二代·혁명 원로의 자손)의 주요 무대인 국유기업에 몸담았다가 학계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후진타오 재임 시절 국유기업을 맡아 각종 계약을 따내면서 ‘아버지 후광’ 의혹을 받았으며 공직 입문 직전 칭화(淸華)대 산하 연구기관인 저장칭화장삼각연구원장직을 맡았다. 중화권 언론들은 그의 공직 입문이 훙얼다이들의 공직 진출이 본격화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이달 초 중국 최고지도자였던 덩샤오핑(鄧小平)의 유일한 손자 덩줘디(鄧卓?·28)가 중국 광시(廣西)좡족(壯族)자치구 핑궈(平果)현에서 부현장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혁명원로 예젠잉(葉劍英) 전 국가부주석의 증손자 예중하오(葉仲豪·30)가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중앙 제17대 대표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지면서 ‘로켓 발탁’이라는 논란이 인 것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정은 특사 방중] 정부 “알맹이 없어… 평가 유보” 日·러 “전향적” 美 “주시하겠다”

    정부는 24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6자회담을 포함한 각종 형식의 대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유보적 평가를 내렸다. 최룡해의 귀환 이후 나올 평양의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는 태도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최 총정치국장이 6자회담 등 여러 형식의 대화를 시사했더라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없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알맹이 있는 멘트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말하지 않는 이상 현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건 이르다”고 밝혔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으로서는 출구전략이 필요했던 만큼 대북제재 조치를 풀어야 대화할 수 있다는 기존 주장을 중국에 전달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최룡해의 6자회담 대화 언급은 표면적인 카드일 뿐 진짜는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중국 방문을 위한 사전 포석일 수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의제로 하지 않는 이상 6자회담 등 다양한 방식의 대화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의 6자회담이 북한의 핵개발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핵을 개발한 북한과 벌이는 질적으로 전혀 다른 회담이 됐고, 또다시 대화를 위한 대화(회담)는 이미 식상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여국은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 의사를 표명한 것이 사실이라면 전향적인 움직임”이라면서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대화를 하려면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이 전제인 만큼 한·미와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러시아 6자회담 차석대사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정은 특사 방중] 中, 北 6자회담 복귀 압박 성공… 韓·美에 대화 재개 요구할 듯

    [김정은 특사 방중] 中, 北 6자회담 복귀 압박 성공… 韓·美에 대화 재개 요구할 듯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특사 외교를 통해 꺼내든 6자대화 복귀 카드가 경색된 한반도 정세를 안정 국면으로 이끌 수 있을까. 우선 특사로 방중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24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 등 각종 형식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중국이 요구한 6자회담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다음 달 중·미,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영향력을 발휘하라는 한·미 정상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북한의 팔을 비틀어’ 이 같은 답변을 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며 대북 제재 대열에 동참, 북한을 철저히 고립시켰다. 북한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중국도 돌아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해 낸 것이다. 시 주석이 방중 마지막 날까지 특사를 만나 주지 않으며 면담 시간을 계속 미룬 것도 6자회담과 비핵화라는 요구 사항을 언급하도록 압박하는 수단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중국은 향후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선언을 무기로 한국과 미국에 성의를 보이라고 촉구하며 기존의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위샤오화(虞少華) 소장은 중국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불러들인 만큼 한·미는 당장 북에 대화의 조건으로 비핵화를 강요하기보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모든 대화의 기회를 포착해 한반도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북측이 이날 6자회담의 선제 조건인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로 6자회담이 재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북한이 헌법에 핵 보유를 명시하고 핵 무력-경제건설 병진을 주요 정책으로 채택한 상황에서 얼마나 진정성 있는 비핵화 노력을 보여 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또 비핵화를 전제로 하지 않은 6자회담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 왔던 만큼 이날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는 대신 6자회담만 거론한 것은 평화로운 환경을 위한 대화를 하되 비핵화는 거론하지 말자는 뜻이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편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친서를 전달한 만큼 정상회담도 거론했을 공산도 크지만 김정은의 방중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시 주석이 이날 친서를 받으면서 김정은에게 인사를 전해 달라고 언급하거나 북·중 고위급 교류에 대한 북의 요청에 화답했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대륙을 쥐락펴락 中 ‘북두칠성’ 해부

    대륙을 쥐락펴락 中 ‘북두칠성’ 해부

    지난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이후 미묘하게 흔들렸던 북·중 관계가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전격 방중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5세대 지도부 등장 이후 북·중 관계가 다소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도 시 주석의 초청으로 6월 하순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어서 중국 5세대 지도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진핑 시대, 중국의 파워엘리트’(김규환 지음, 서해문집 펴냄)는 미국과 쌍벽을 이루는 주요 2개국(G2)인 중국 대륙을 쥐락펴락하는 5세대 지도부 7인을 집중해부한 책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 이어 지난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명실상부한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 오른 시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윈산(劉雲山)정치국 상무위원, 왕치산(王岐山)당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장가오리(張高麗)국무원 상무부총리 등 ‘북두칠성’의 면면과 리더십을 상세히 소개했다. 중국의 최고 지도부는 파벌과 인맥으로 이뤄진 중국 정가에서 공산당 중앙의 현미경 검증을 통과해 올라온 발군의 인재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풍부한 일선 경험을 갖추고, 당 중앙의 의지를 거스르지 않으며, 자신의 경력과 업적도 요령껏 관리하는 정치적 감각도 탁월한 편이다. 따라서 “중국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어떻게 중국 공산당의 틀 속에서 성장해 지금의 자리를 꿰차고 앉았는지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를테면 문화혁명 초기에 ‘반동의 가족’으로 몰려 농촌으로 떠났던 시 주석이 공농병(工農兵) 학생 제도 덕분에 칭화대에 입학해 탄탄한 인맥을 쌓은 뒤 허베이성 정딩현 부서기, 푸젠성 닝더시 당서기, 푸젠성장, 상하이시 당서기로 승승장구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보인다. 특히 2007년 10월 초순까지만 하더라도 후계자 경쟁에서 리커창 총리에 밀렸던 시진핑이 전세를 역전시키는 과정은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책은 특히 중국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정치적 자산인 인적 네트워크, 즉 관시(關係)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끈끈한 연대감으로 뭉쳐진 동향 출신의 주요 인물, 관시의 산실인 대학 동기와 유력 동문, 공직생활을 함께하면서 맺은 각별한 동료 등 인맥 전반을 풍부한 자료 조사를 통해 꼼꼼히 파헤쳤다. 중국 5세대 지도부 인명사전의 완결판이라 할 만하다. 1만 7000원.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김정은 특사 방중] 朴대통령 中 국빈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하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6월 하순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방중 기간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항은 한·중 양측이 추후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중국 측에서 처음부터 국빈으로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방문 지역으로는 베이징과 지방도시 한 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방중 기간 시 주석과 회담하며 북한 핵과 도발 위협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김정은 특사 방중] 시진핑, 北 애간장 태우다 마지막날 면담 허용… 군복 벗은 최룡해 ‘대화 메시지’ 효과 노린 듯

    북한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2박3일간의 중국 체류 기간 중 마지막 날인 24일 귀국 직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면담하는 데 성공했다. 방중 기간 중 차수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고 대외 활동에 나섰던 최 총정치국장은 유독 시 주석을 예방하는 자리에서만 군복을 벗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북한 간부들이 흔히 입는 검은색 인민복을 착용했다. 메시지 전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딱딱한 군복을 벗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특사단 일행 가운데 인민복을 입은 것은 최 총정치국장뿐이었다. 리영길 총참모부 작전국장 등 군인은 군복을, 김성남 외무성 부상 등 민간 분야 인사들은 양복을 입었다. 이날 방중 일정의 최대 관심사는 최 총정치국장이 시 주석을 만나 친서를 전달하고 돌아갈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중국 측의 요구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보니 양측이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시 주석이 특사를 접견하지 않는 방식으로 북에 대한 불만을 피력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특사 방중 이틀째인 지난 23일까지 지진 피해 지역과 군 부대 등 쓰촨(四川)성에서 시찰 활동을 벌이며 최 총정치국장과 거리를 뒀다. 이날 북한으로 가는 고려항공 특별기의 출발 시간도 당초 오후 4시로 예고됐다가 저녁 7시로 바뀌었고 다시 9시로 연기되는 등 중국이 마지막 순간까지 시 주석 면담 건을 놓고 북한의 애간장을 태웠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사단은 오후 4시 30분쯤 인민대회당으로 들어가 시 주석을 접견했으며, 이후 다시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돌아가 만찬을 한 뒤 공항으로 이동해 고려항공 특별기 편에 몸을 실었다. 예정에 없던 것으로 보이는 이날 만찬에 중국 측 인사가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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