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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시진핑 주석이 선물한 판다 한국 도착

    [서울포토] 시진핑 주석이 선물한 판다 한국 도착

    3일 인천공항화물청사로 도착한 판다가 밖을 보고 있다. 이날 도착한 암수 한 쌍 아이바오와 러바오(수컷)는 시진핀 주석이 지난 2014년 한중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선물이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 [사설] 포스코·한전 이란 수주, 제2 중동 붐 기대 크다

    핵 타결 이후 빗장이 풀린 이란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의 발걸음이 본격화되고 있다. 포스코는 이란과 2조원대 제철소 건설에, 한전은 7400억원 규모의 발전소 건립에 참여하기로 했다. 때마침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란을 방문해 양국 간의 경제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그동안 세계 각국이 이란 특수를 노리고 발 빠르게 움직여 도대체 우리 정부와 기업은 뭘 하나 걱정했는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포스코는 그제 이란 철강기업인 PKP사와 쇳물부터 각종 철강 제품까지 생산하는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아니면 말고 식의 구두 계약이나 다름없는 업무협약(MOU)이 아니라 법적 구속력을 갖는 실질적인 계약서인 합의각서에 정식 사인한 것이다. 과거 정권에서 보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자원외교 등과 같은 사업에서 적지 않은 계약이 이뤄졌지만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보여 주기식 계약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포스코의 이란 진출은 실질적인 제철소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단계까지 간 것이니 기대가 크다. 합의각서보다는 약하지만 한전의 이란과의 발전소 건설 계약 체결도 의미가 적지 않다. 해외 다른 기업들이 가로채지 않도록 본계약까지 성사시켜 나가야 한다.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에 참석한 주 장관도 이란으로부터 옛 도심 개발과 호텔 건설 사업에 ‘러브콜’을 받았다고 한다. 지금 이란은 37년 동안의 경제 제재 조치로 낙후된 도로, 철도, 항만 등 인프라 시설 등에 대한 재건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이 뛰어들 사업이 널려 있는 ‘기회의 땅’이라는 얘기다. 이란은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세계 1위의 자원 대국이다. 인구 8000만명의 거대 시장으로 내수 시장까지 고려하면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나라다.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서 유일하게 시장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 이란의 제재가 풀리자마자 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나 양국 교역 증대 방안을 합의한 이유가 거기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중동 4개국 순방 후 경제 재도약을 위해 ‘제2의 중동 붐’을 해법으로 내놓은 적이 있다. 바로 절호의 기회가 왔다. 활짝 열린 이란 시장을 잡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더 적극적인 도전이 필요하다.
  • 中 ‘6%대 성장’ 공식화하나… 재정적자·국방비 증액도 관심

    中 ‘6%대 성장’ 공식화하나… 재정적자·국방비 증액도 관심

    중국 양회(兩會)가 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과 더불어 시작된다. 10일 남짓 이어지는 양회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4년차 로드맵이 발표된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장기 발전 계획인 13차 5개년 계획(13·5규획, 2016~20년)이 실행되는 첫해인 만큼 모든 정책이 13·5규획의 발전 이념 구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인대는 정부가 제출한 정책 사업에 대한 예산안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기구로, 전인대가 내놓은 청사진을 보면 중국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어디에 쏟아부을지 가늠할 수 있다. 중국 시장에 명운이 걸린 한국 기업으로서는 전인대의 맥을 짚어야 향후 활로를 개척할 수 있다. 5일 전인대 발표 ‘2016 정부업무보고’는 재정 운영 가늠 척도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하는 ‘2016년 정부업무보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자리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 비중, 국방예산 증가 폭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이 3개 지표는 중국 재정 운용을 가늠하게 하는 척도다. 중국 거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가 6.5~7.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이미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무디스 등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만약 6.5%를 성장률 목표치로 제시하면 중국 경제가 지난 30년간의 고속 성장 신화를 공식 마감하고 ‘중·고속 성장 시대’로 본격 진입한다는 의미가 있다. 반면 이번 전인대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7.0%로 제시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예고하는 것이다. 올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기준금리 인하가 아니라 재정지출 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하는 미국 달러화와의 금리 차를 벌려 외화 유출의 빌미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도 2016년에는 재정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지난해 2.3%였던 GDP 대비 재정 적자 비중이 최소 3%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의 재정 집행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수치는 국방예산 증가율이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2011년 이후 매년 10%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 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중국 군사 전문가들의 예측을 토대로 국방예산 증가율이 20%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항공모함 추가 건조 계획을 밝히고 새로운 전략미사일 운용 부대인 로켓군을 창설하는 등 올해를 전면적인 ‘군사 굴기’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국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미국, 일본과 군비 경쟁을 치러야 한다. 5개 발전 이념인 ‘혁신·협력·녹색·개방·공동 향유’를 주목하라 시 주석은 지난달 23일 공산당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에서 중국 경제 발전의 2개 기준을 제시했다. ‘2개 시부’(是否, ~인지 아닌지)로 명명된 이 원칙은 경제를 운영하면서 ▲경제·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인민에게 실질적인 행복감을 주는지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으로, 이번 전인대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덩샤오핑이 제시했던 ▲사회주의 생산력 발전에 유리한가 ▲사회주의 국력을 강화시키는 데 유리한가 ▲인민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데 유리한가의 ‘3개 유리’(有利) 기준을 심화한 것이다. 덩샤오핑이 양적 발전을 강조했다면 시 주석은 질적 발전을 강조한 셈이다. 이 원칙은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확정된 13·5규획의 연장선 위에 있다.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과 1인당 국민소득을 2010년의 두배로 확대해 샤오캉(小康) 사회를 건설한다는 게 13·5규획의 핵심인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은 올해부터 5개 항의 발전 이념을 추진한다. 5개의 발전 이념은 혁신, 협력, 녹색, 개방, 공동 향유다. 혁신 발전의 핵심 요소는 창업, 인터넷 플러스(인터넷과 기존 산업의 융합), 빅데이터, 제조 강국 건설(중국 제조 2025), 서비스 산업 발전, 정부기구 축소 및 권한 이양 등이다. 협력 발전은 신형 공업화·정보화·도시화·농업 현대화의 촉진을 말한다. 녹색 발전은 자원 절약과 환경보호를 국가 기본정책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에너지사용권·오염물질배출권·탄소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되고 기업에 대한 환경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개방 발전은 연해 지역의 글로벌 합작과 경쟁 참여를 더욱 촉진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선진적 제조 기지를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1세기 육·해상 실크로드 전략은 개방 발전의 핵심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발전의 과실을 공동으로 누리겠다는 이념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해 공공서비스를 늘리고 7000만명에 이르는 농촌 빈곤층 퇴치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농민공 자녀 및 여성·노인에 대한 돌봄서비스 체계도 구축한다. 두 자녀 전면 허용과 고령화 사회 대비 전략도 공동 향유 발전 이념에서 나왔다. 10대 전략 산업, 한국과 겹쳐… 中 산업 고도화는 ‘위기이자 기회’ 중국 정부가 제시한 발전 방향을 따라가다 보면 거대한 시장과 만나게 된다. 당장 두 자녀 정책 시행으로 매년 500만~600만명의 신생아가 증가해 연간 1000억 위안(약 18조원) 규모의 소비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빈곤 퇴치와 고령화 사회 대비 프로젝트는 교육·의료 시장의 급팽창을 불러온다. 서비스 산업의 한 축인 관광을 보면 중국 정부는 2020년 국내 여행객 규모를 65억명으로 추산한다. 해외 여행객은 1억 7000만명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칭화대 국정연구원 후안강 원장은 “중국은 GDP와 도시화율 측면에서는 이미 샤오캉 사회에 진입했다”면서 “2020년이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가장 큰 중산층 사회가 될 것이며 각국은 중국 관광객을 수용할 호텔 부족으로 큰 고민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산업의 고도화는 한국엔 위기이자 기회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가 1일 발표한 ‘한·중 경쟁력 분석’을 보면 중국의 산업구조가 고부가가치·고기술 위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중간재 자급률도 높아져 소비재 중심의 수출구조가 중간재 및 자본재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에 석유화학제품, 철강재, 전기전자부품, 기계부품 등의 중간재를 주로 수출하던 한국으로서는 중국 수출이 더욱 줄 수밖에 없으며 해외시장에서 오히려 중국과 경쟁하는 처지가 된 셈이다. 특히 중국이 2025년까지 독일, 일본, 미국과 같은 제조업 강국이 되겠다고 선언한 ‘중국 제조 2025’ 프로젝트에서 선정한 10대 전략 산업은 한국의 미래성장동력 19대 산업과 대다수가 겹친다. 이에 따라 한국은 차세대 정보기술(IT), 항공우주장비, 해양 엔지니어 설비, 신에너지 자동차, 신소재 등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다. 한국은행 보고서는 “중국의 산업 및 무역구조 변화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대응 정도는 상당히 미흡하다”면서 “우리나라가 강점인 분야를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 및 부품 소재에서 최종 조립까지 이어지는 산업 기반의 완결성을 강화하고, 중국과의 보완 관계를 이용해 중국의 산업 발달을 우리나라 관련 산업 발전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업연구원 이문형 북경사무소장도 “시스템 반도체, 클라우딩, 빅데이터, 스마트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용어클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중국 헌법상 최고 권력기구로 국회와 비슷한 기구다. 공산당이 결정한 주요 정책과 인사를 승인하고 의결한다. 지역 대표와 직능 대표 등 2900여명으로 구성되며 국정 계획과 예산안을 심의, 의결한다. 상설 기관인 상무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매년 3월 초에 상징적으로 한 번만 열린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정책자문회의로 전국위원회와 상무위원회로 구성된다. 국정 계획을 토의하고 제안, 비판하는 역할을 한다. 전인대와 동시에 열려 이를 묶어 양회(兩會)라고 한다.
  • 우다웨이, 윤병세 만나 반대 입장 다시 밝혀 “사드, 한·미 타당하게 처리해야”

    우다웨이, 윤병세 만나 반대 입장 다시 밝혀 “사드, 한·미 타당하게 처리해야”

    한국을 방문 중인 중국 측 6자 회담 수석대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9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반대 의견을 다시 밝혔다. 우 대표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윤 장관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한·미가 중국의 관심 사항을 중요시해 주면서 이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또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해서 반드시 양자 관계를 잘 수호하고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이달 미국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이 다 참석하고, 중국이 9월에 개최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박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의 오찬에서도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관점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이에 임 차관은 사드가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한 순수 방어적 조치라는 점을 설명했다고 한다. 우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도 예방했지만 대화 내용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8일 5년여 만에 방한한 우 대표는 4박 5일 일정으로 우리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 전날 한·중 6자 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우 대표는 이번에 채택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전면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中 관영매체 주인은 인민” 수면 위로 나온 사상 논쟁

    “中 관영매체 주인은 인민” 수면 위로 나온 사상 논쟁

    “관영 매체의 성(姓)은 당(黨)이다.” 지난 1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일보,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신화통신을 방문해 당에 대한 관영 매체의 충성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관영 매체의 주인은 납세자인 인민이다.” 그날 런즈창(任志强·65) 전 화위안(華遠)그룹 회장이 자신의 웨이보(마이크로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이 글은 곧바로 평지풍파를 불러왔다. 28일 인터넷정보판공실은 “악영향을 끼칠 불법적인 메시지”라며 런즈창의 웨이보 계정을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현재 런즈창을 비판하는 댓글만 허용하고 있다. “당내 반대 목소리도 들을 필요가 있다”며 런즈창을 두둔한 중앙당교 교수 차이샤도 같은 심판대에 올려졌다. 비판적인 글이 자주 올라오던 웨이보 계정인 뤄야하오, 순하이잉, 왕야쥔상하이, 룽젠2001 등도 줄줄이 폐쇄됐다. ‘런 대포’로 불리는 런즈창은 팔로어 3800만명을 거느린 파워 블로거이자 부동산 재벌이다. “대학생이 거대한 벽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사회민주제도를 세워야 한다”, “우리는 공산주의의 후계자라는 말에 몇십년 동안 속았다” 등이 그가 남긴 어록이다. 이런 ‘불순한 당원’을 당국이 눈감아 온 것은 그가 신중국(사회주의 중국) 초기 상무부 부부장을 지낸 런취안성(任泉生)의 아들로 훙얼다이(紅二代·혁명원로 자제)인 점이 작용했다. 아버지의 후광에 안주하지 않고 토끼 가죽을 팔아 모은 돈으로 사업을 일으킨 입지전적인 인물로 그를 따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고려 이유가 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진핑이라는 ‘역린’을 건드렸다. 중국은 현재 ‘시 주석을 당의 핵심’(習核心)으로 끌어올리는 사상 투쟁을 벌이고 있다. 당국이 드러내 놓고 논쟁을 벌이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인터넷정보판공실은 소리 소문 없이 해당 글과 댓글을 삭제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계정 폐쇄 이유까지 설명했다. 29일 모든 관영 매체는 당국의 공식 평론인 ‘국평’(國評)을 게재했다. 국평은 “요즘 파워 블로거들의 무책임한 선동이 도를 넘어 섰다”고 비판했다. 음지에서 이뤄지던 체제 비판을 양지로 끌어내 공권력의 법집행과 관영 매체들의 논리를 동원해 고사시키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산당이 비판을 어디까지 허용할지 가늠자가 될 사건”이라면서 “런즈창의 당적을 박탈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칼바람 양안 관계’ 봄바람 솔솔

    ‘칼바람 양안 관계’ 봄바람 솔솔

    지난 1월 대만 총통 선거에서 독립 성향이 강한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주석이 당선된 이후 칼바람이 불었던 양안(兩岸·중국 대륙과 대만)의 기류가 훈풍으로 바뀌고 있다. 훈풍을 일으킨 것은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이다. 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포럼에서 “중국은 새 대만 총통과 양안의 평화 발전을 추구할 것이고, 새 대만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명문화한 대만 헌법에 따라 양안 평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차이잉원 당선 이후 처음 나온 중국의 공식 유화 제스처다. 특히 왕 부장이 ‘92공식’(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 각자의 해석에 따라 명칭을 사용) 대신 대만 헌법을 언급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차이 당선자는 그동안 ‘92공식’이 대만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족쇄라고 보고 거부했으며 중국은 ‘92공식’을 인정하지 않는 차이 당선자를 ‘독립 분자’라고 여겨 왔다. 민진당 대변인은 “헌법에 따라 양안의 평화와 발전을 유지하는 것은 차이 당선자의 신념”이라며 왕 부장의 발언을 환영했다. 왕 부장과 민진당의 발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차이 당선자의 뜻으로 읽힌다. 대만의 양안정책협회 둥전위안 이사장은 “시 주석과 차이 당선자가 새로운 협력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협상의 공간을 열고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의 유화책은 차이 당선자가 최근 당내에서 제기된 쑨원(孫文) 초상화 철거 시도를 무산시킨 것에 대한 화답이기도 하다. 민진당 내 독립 세력은 중화민국을 창시한 쑨원이 중국과 대만에서 모두 ‘국부’로 모셔지는 상황을 독립의 최대 걸림돌로 보고 있다. 최근 민진당 가오즈펑 의원은 공공기관과 학교에 의무적으로 걸린 쑨원 초상화를 철거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에 중국은 “쑨원 초상화 철거를 독립 세력의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차이 당선자는 “정치적으로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는 당 지도부의 합의와 입법 체계를 통해 걸러져야 한다”며 법안을 무마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중국에 대한 차이 당선자의 입장 변화는 양안 긴장에 따른 중국 관광객 급감과 중국 내 대만기업의 도산으로 대만 경제가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핵실험·미사일 ‘뒤통수’… 항일·항미 혈맹서 제재대상 급변

    北, 핵실험·미사일 ‘뒤통수’… 항일·항미 혈맹서 제재대상 급변

    북한의 혈맹이자 가장 큰 교역국이기도 한 중국이 결국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양국 관계의 변화가 주목된다. 중국은 그동안 전통적인 우방인 북한을 옹호하는 입장이었으나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입장이 점차 변하고 있다. 이를 두고 ‘피로써 맺어진 동맹’이란 뜻에서 불리던 ‘혈맹’에서 보통의 외교 관계를 설정하는 ‘국가 대 국가’로 퇴조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대 당… 장성택 이후 쇠락 최룡해가 가늘어진 끈 역할 북·중 관계는 공산주의 완성을 공동의 목표로 하는 ‘당’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래서 일반적인 국가에서는 정부가 우선하지만 북·중은 당이 군, 관, 민보다 우선한다. 특히 북·중은 일본의 영토 야욕에 저항했던 ‘항일’이라는 공통분모와 한국전쟁 참전을 매개로 ‘항미’라는 일체감으로 서로의 체제 존속에 협력해 왔다. 양국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인 당 사이의 교류는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장성택 처형 이후 실종되다시피 했다. 장성택 조선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행정부장은 북한의 대표적 친중파로 통했던 인물로 2012년 8월 중국을 방문해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면담까지 한 인물이다. 시진핑 지도부는 장성택의 처형을 중국에 대한 북한의 ‘도전’으로 간주했다는 후문이다. 이로 인해 양국 관계는 지난해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에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북하기 이전까지 냉랭한 관계가 지속됐다. 하지만 류윈산의 방북으로 소원하던 북·중 관계가 다시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기대도 잠시였다.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로 두 나라 관계는 다시 멀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기념식에 참가하면서 끊어진 양국 관계의 복원자 역할을 맡고 있지만 동력을 상실한 상태다. ●군 대 군… ‘동맹’ 유지 ‘혈맹’ 약해져 당 대 당의 관계가 악화되자 군사 분야에서도 냉랭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은 표면적으로 군사 동맹을 유지하고 있지만 혈맹 인식은 약해졌다. 양국이 1961년에 체결한 ‘우호협력 상호원조 조약’에 중국은 한반도에 전쟁 발생 시 ‘자동 참전’하는 조항이 있지만 최근에는 이 조항이 사문화된 것이라는 주장이 중국 측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고위급 군사대표단의 방북도 2011년 11월 이후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명령 불복을 이유로 처형된 북한 변인선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도 북·중 간 군사 ‘핫라인’을 끊으라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의견을 제시했다가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소식통은 “한·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긴밀해지는 것에 화가 난 김정은이 중국이 더이상 필요없다며 군사 분야를 포함한 모든 관계를 단절하라고 지시했다”며 “이에 변인선이 한·미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북·중 간 핫라인만은 꼭 남겨 놔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가 처형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변인선 처형 후 북·중 간 핫라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 파견된 외교무관들 전부가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대 정부… 교류 줄어들어 정부 대 정부 관계도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이 가시화되면서 악화되고 있다. 특히 북·중 무역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한 광물자원의 수출 금지가 북한 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북·중 간 교역 규모는 2013년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2013년 약 65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전년도보다 3%와 15% 가까이 줄어들었다. 북·중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가 매년 개최되고 있지만 이는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그 규모가 매우 작다. 과학·기술 분야도 중국 중앙정부의 지원으로 1990년대부터 북한 국가과학원과 중국 과학원 간의 교류가 활발했지만 2011년 이후로는 중단됐다. 북한은 중국으로 유학생들을 많이 파견하지만 중국은 반대로 감소되는 추세다. 문화 교류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지난해 김 제1위원장의 ‘기쁨조’인 모란봉악단이 중국 공연에 나섰지만 돌연 귀국해 무성한 뒷말을 남겼다. 스포츠 교류는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중국의 홀대로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다. ●지도자 대 지도자… 시진핑 vs 김정은 관계는 역대 최악 무엇보다도 북·중 관계 악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양국 지도자 간의 불신이다. 역대 북·중 지도자들과 비교해도 현재처럼 골이 깊고 앙금이 쌓인 적이 없을 정도다. 시 주석은 역대 중국 지도자들이 취임 이후 북한을 방문하던 관례도 무시할 정도로 북한에 대한 분노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국가주석 취임 해인 2013년 북한이 전격적으로 3차 핵실험을 한 것은 시 주석 입장에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사건이다. 물론 김 제1위원장 입장에서도 시 주석이 북한이 아닌 한국을 방문한 것과 중국이 유엔의 대북 제재를 승인한 것에 대한 배신감이 결코 작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김 제1위원장은 중국을 공식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비공식적으로 김 제1위원장을 북한의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 밖에도 중국이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을 보호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도 북한이 중국에 대한 의심을 풀지 않는 또 다른 이유다. 현재와 대조적으로 과거 중국 최고 지도층은 틈날 때마다 북한과의 우의를 강조해 왔다. 특히 북·중 혈맹 1세대인 김일성과 마오쩌둥은 각별했다. 마오는 김일성에게 “우리 두 집안은 우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너희들이 돕고 너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가 도와야 하는 그런 사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의 5성홍기에는 조선열사들의 선혈이 배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정일과 장쩌민, 후진타오도 선대들의 우의를 지켜 가고자 노력했다. 김정일은 실제로 북한을 통치한 1980년대부터 사망 전인 2011년까지 총 9차례의 중국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우애를 다져 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뉴스 분석] 휘청거리는 北·中 ‘혈맹관계’ 짙어지는 ‘전략적 이해관계’

    北 감싸기 더이상 못하고 국제사회 中 역할 지속해야 中입장선 北 완전 포기 힘들어…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주장 미·중 합의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가 임박한 가운데 북·중 관계도 변화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과거 ‘혈맹’으로 불렸던 북·중 관계는 점차 각자의 이익을 위한 전략적 이해관계의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 북·중이 다시 ‘해빙 무드’로 갈지 아니면 ‘경색’이 장기화될지는 이후 중국이 제재 이행과 평화협정 주장 사이에서 어떤 균형감을 보여 주느냐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초강력 제재를 담은 안보리 결의에 동참한 중국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더이상 북한을 감싸 줄 수 없으며 대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북한이 중국에 짐이 된다는 중국 내 ‘북한 포기론’과 더불어 계속해서 중국의 기대와 어긋나는 행보를 보인 김정은 정권에 대한 불만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8일 “중국은 이제 전통적 특수관계보다는 국가 이익의 관점에서 북·중 관계를 보겠다는 것”이라며 “이에 강대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약속에 대한 존중과 이행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중 관계는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급속히 냉각됐다. 그해 집권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안보리 제재에 동참했고 이듬해는 한국을 방문했다. 북한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고 친중파인 장성택을 처형하며 북·중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 지난해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을 즈음해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북하며 해빙의 조짐을 보이는 듯했으나 모란봉악단의 돌연 귀국에 이어 잇단 핵·미사일 도발로 북한은 중국의 ‘뒤통수’를 쳤다. 중국이 안보리 결의 이후 대북 제재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 북한을 압박하면 북·중 관계의 복원은 상당 기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나 남중국해 문제 등 미·중 간 이슈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제재 이행을 외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은 북한을 완전히 포기하기도 힘들다. 시 주석 등극 이후 중국은 ‘한반도 균형자론’ 시각에서 중국이 남북을 잇고 한반도 전체를 미·중 경쟁의 완충지대로 삼고자 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안보리 결의 마무리 국면에 중국이 북한 손을 들어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주장을 내놓은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은 북한과 한·미 사이에서 비핵화와 평화협정 문제를 조율하려 할 것”이라며 “북한도 5월 당대회를 전후해 국내 상황을 보고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중, 안보리 제재 결의 이후 ‘액션플랜’ 외교전 돌입

    한·미·중, 안보리 제재 결의 이후 ‘액션플랜’ 외교전 돌입

    추가적인 양자·다자 제재 방안 논의… “사드는 협상카드 아냐” 계속진행 시사 러셀 오늘 방중… 우다웨이는 내일 방한 제재 국면 이후 출구전략 논의 관측도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6일 방한해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이후 대북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방한은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대한 안보리 제재 결의가 임박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안보리 제재 이후 외교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이해된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를 만나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한 뒤 임성남 1차관, 윤병세 장관을 차례로 예방했다. 윤 장관 예방 직후 러셀 차관보는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외교적 협상 카드가 아니다”며 “안보리의 외교적 트랙과 사드 배치 문제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안보리 결의에 대한 미·중 담판 이후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원칙적 견해를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사드 논의 시기, 의사 결정은 외교관들이 아닌 군과 정치 지도자들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셀 차관보는 북·미 평화협정에 대해서는 “미국의 입장 변화는 없다”며 “비핵화는 우리의 우선순위 1번”이라고 말했다. 미·중이 안보리 결의에 합의하며 한숨을 돌렸던 외교당국자들의 발걸음은 이날 러셀 차관보의 방한을 기점으로 다시 바빠지고 있다. 러셀 차관보는 27일 중국을 방문해 한·미 협의를 근거로 중국 측과 제재 이후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곧이어 28일에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방한한다. 안보리 결의 이후 ‘액션 플랜’에 대해 한·미·중 3국 간 연쇄회담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다. 정부 안팎에서 이번 연쇄회담을 시작으로 한·미·중이 대북 제재 국면 이후 출구 전략에 대한 논의를 조심스럽게 이어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의 미묘한 입장 변화 조짐과 중국의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주장 등이 그 같은 사전 징후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키로 한 만큼 정상 차원의 의견 접근을 끌어내기 위한 사전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오바마vs시진핑…각국 정상들의 사진 비교했더니

    오바마vs시진핑…각국 정상들의 사진 비교했더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을 대표하는 정상들은 저마다 다른 미소의 형태를 띄고, 그 안에는 국가별로 서로 다른 문화, 가치관 등이 숨겨져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은 각국 정상들이 공식석상에서 보인 다양한 형태의 미소를 분석한 결과, 이들 미소가 각국의 문화적 가치를 반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대표적으로 미국, 그리고 중국과 대만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 정상의 미소에 따른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총 세 차례의 연구를 실시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각국을 대표하는 정상과 유명인사들이 현장에서 찍힌 스냅샷이 아닌, 증명사진과 비슷한 공식사진을 분석했다. 같은 포즈로 찍은 미국 유명인사 98명과 중국 유명인사 91명의 사진을 비교한 결과 그 결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치인, 대학 총장 등은 비교적 크게, 활짝 웃는 경향이 강한 반면, 시진핑 주석 및 주요 인사들은 소극적이고 정제된 미소를 보이는 경향이 짙었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정치 경선에서 이긴 사람과 진 사람의 모습, 미국과 대만 중국 등지에서 공식적인 인지도가 높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미소를 비교했다. 미국인 223명과 중국 및 대만인 266명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첫 번째 실험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아시아 지역에 비해 선거의 승패나 인지도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이 치아가 활짝 보이는 환하고 적극적인 미소를 보였다. 마지막 실험에서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홍콩, 한국 등 10개국의 대학생들에게 지난 일주일 동안의 어떤 다양한 감정을 느꼈는지를 적게 하고, ‘흥분되고 열광적인 감정’과 ‘차분하고 편안하고 고요한 감정’ 중에 어떤 쪽을 더 자주 느끼는지를 선택하게 했다.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한 국가의 전반적인 문화적 분위기가 흥분과 기대를 강조한다면, 해당 국가의 정상이나 유명인사들은 공식 석상에서 더욱 열광적이고 열렬한 태도와 미소를 지을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비교적 겸손한 혹은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정상의 경우, 해당 국가가 비교적 조용하고 냉정한 문화를 가졌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입을 크게 벌리고 치아가 보일 정도로 활짝 웃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은 공식석상에서 대체로 입을 다문 채 옅은 미소를 띤다. 연구를 이끈 스탠포드대학의 심리학자 쟌 차이 교수는 “종종 사람들은 선거 후보들의 공식 사진을 보며 해당 후보의 독특한 특성을 알아채곤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개인의 미소 형태가 주변 문화의 분위기까지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北선박 단둥항 입항금지 조치

    안보리 결의안 이르면 오늘 채택… 자산동결 40개로 대폭 확대 오바마, 中 왕이 깜짝 접견 “새달 말 시진핑 방미 환영”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대북 제재안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채택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또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활동에 대비한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는 미국과 중국 정상이 3월 말 회동한다. 또 중국 내 최대 대북교역 거점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단둥항이 최근 북한 선박의 입항 금지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이 결의안 초안을 제출함에 따라 25일 오후 3시(현지시간·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 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논의한다고 로이터가 유엔공보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안보리 회의가 소집됨에 따라 대북 결의안은 이르면 26일 또는 29일쯤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의 회의는 미·중의 합의 내용에 대해 국제 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첫 절차로, 결의안 초안이 15개 이사국에 배포돼 회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 대해 이들 이사국의 이의제기가 없으면 최종 상정안을 의미하는 ‘블루 텍스트’로서 전체회의에 회부된 뒤 공식 채택된다. 앞서 백악관은 24일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기존 결의안을 뛰어넘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한 대응을 포함해, 북한의 도발에 강하고 단합된 국제사회의 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라이스 보좌관과 왕 부장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에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이스 보좌관과 왕이 외교부장의 회동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예고 없이 방문해 미·중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한다고 밝혀, 시 주석의 참석을 확인했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결의안은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후 채택된 결의안 2094호보다 분량이 많고 엄격한 제재 내용과 대상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대량 현금 유입 차단과 금융·무역 거래 및 선박·항공 제한 등이 과거 결의안보다 훨씬 강화됐으며 사치품 제재도 대폭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 금지와 함께 자산 동결 대상인 개인·단체 제재 대상도 기존 30여개에서 40여개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북한 군수공업부·국가우주개발국·정찰총국·원자력공업성 등의 단체와 박도춘·리만건·리병철 등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단체·개인 제재 대상이 31개에서 40여개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단둥의 무역 관련 소식통은 한 중국인 사업가가 북한과의 교역 진행을 위해 단둥항 집단 측에 북한 선박 입항을 문의한 결과, ‘불허’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대북제재 결의안에 ‘북한 선박의 전 세계 항구 입항금지’가 포함된 데 따른 중국의 제재가 이미 시작된 듯하다고 풀이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백악관 “미·중,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미국과 중국이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대북제재 논의를 주도하는 미국과 북한과 인접해 제재 실효성이 키를 쥔 중국이 합의에 이름에 따라 안보리는 결의안 채택 도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결의안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례 없는 수준의 강력한 제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성진 칼럼] 애증의 중국 사용법

    [손성진 칼럼] 애증의 중국 사용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관계가 순식간에 파괴될 수 있다”는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은 분노 이상의 감정이 솟구치게 한다. G2를 넘어 세계 최강국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나온 오만방자함이랄까. 중국의 이런 무례한 언사는 물론 처음도 아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대만 총통 취임식에 참여하려던 우리 국회의원들에게 가지 말라는 압력을 넣기도 했다. 현 정부 들어서도 사례가 있다. 2013년 중국 정부가 우리에게 ‘필리핀에 전투기를 수출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었다. 필리핀은 중국과 영토 분쟁을 치르고 있는 나라다. 중국은 왜 일개 외교관의 내정간섭성 발언을 우리에게 멋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시간이 흐르면 적이 동지가 되고 동지가 적이 되는 게 외교의 생리라지만 속국 취급했거나 적대적 관계였던 역사, 과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네티즌들은 ‘삼전도 굴욕’을 거론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추 대사의 발언이 보도된 24일은 바로 그 일이 있었던 날이다. 379년 전인 1637년이다. 조선의 인조는 청군 앞에서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 즉 세 번 무릎을 꿇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렸다. 중국의 애초 요구는 죽은 사람처럼 두 손을 묶고 입으로는 구슬을 물고서 항복하라는 것이었다니 보통 굴욕이 아니었다. 청의 전횡은 구한말에 극에 이르렀다. 26세에 ‘감국’(監國)이란 칭호를 달고 조선에 온 위안스카이의 횡포를 본 윤치호는 “(청에 비하면) 일본의 지배는 견딜 만하다”고 했을 정도였다. 사대주의에 빠져 있었던 조선과 21세기 한국의 대중 관계는 같을 수는 없지만 최근 동향을 보면 국민들이 흥분할 만하다. 중국 공산당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중국은 한반도에 전쟁이 전개되는 것을 반대하지만 만약 발생하면 상대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썼다. 마치 6·25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북한 편에서 한국을 공격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런 환구시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스스로 ‘애독자’라며 힘을 실어 주었다. 청대처럼 중국은 한국을 속국(屬國), 번국(藩國)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일까. 그럼에도 중국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미래에도 함께 가야 하는 중요한 동반자임을 부인할 수 없다. 지난해 수출액 5270억 달러 가운데 4분의1인 1370억 달러는 중국에 수출한 금액이다. 자동차, 반도체, 화장품 등 주요 품목의 생산과 판매에서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나라다. 2018년이면 중국 관광객 1000만명이 한국을 찾아 돈을 뿌릴 것이다. 안보와 경제 사이에서 한국의 외교는 갈피를 잡기 어려워졌다. 그러나 중국의 ‘중화주의 코스프레’에 콤플렉스를 느낄 필요도 없고 말려들 이유도 없다.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한다. 경제적 의존도를 의식해서인지 중국의 결례 행위를 못 본 척하며 넘겨 버린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비슷한 국력의 일본에는 할 말은 하면서도 유독 중국에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건 ‘신사대주의’란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중공군’이 아니었으면 한반도는 분단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65년 전의 상황은 이미 역사가 됐다. 그러나 변한 듯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국가 관계다. 적이 동지가 됐지만 언제 또 적이 될지도 모르는 게 엄준한 현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철저히 실리외교를 펴야 한다. 전쟁도 치르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만 신의와 도덕을 따지고 체면을 차릴 필요가 없다. 한쪽으론 꾸짖고 대들면서도 다른 쪽으로는 어르고 달래고, 챙길 것은 챙기는 ‘이중 플레이’를 서슴없이 보여 줘야 한다. 경제적 협력과 외교적 대립이 양립할 수 없다고도 할 수 없다. 중국이 영토와 인구, 국내총생산(GDP)에서 비교할 수 없는 대국임은 분명하지만 대국을 능가하는 소국은 얼마든지 있다. 중국과의 전쟁에서 당당히 겨뤘던 베트남, 아랍제국에 홀로 맞서는 이스라엘이 그렇다. 중국에게 한국은 건드리면 골치 아픈 존재가 돼야 한다. sonsj@seoul.co.kr
  • 백악관 “美-中,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구체적인 내용은?

    백악관 “美-中,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구체적인 내용은?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전격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또 3월 31~4월 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결의안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례 없는 수준의 강력한 제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북제재 논의를 주도하는 미국과 북한과 인접해 제재 실효성이 키를 쥔 중국이 합의에 이름에 따라 안보리는 결의안 채택 도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오바마 대통령, 왕이 中외교부장 깜짝 방문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오바마 대통령, 왕이 中외교부장 깜짝 방문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 백악관이 미국과 중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제 결의안 초안에 합의하는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깜짝 방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 합의를 발표했다. 왕이(王毅)중국 외교부장과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백악관에서 회동했다. 특히 이날 회동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전예고 없이 방문해 왕 부장과 미·중 관계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속적이고 건설적이며 생산적인 미·중 관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회동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4월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미해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기를 고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수출하자/한만희 전 국토부 1차관·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장

    [수요 에세이]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수출하자/한만희 전 국토부 1차관·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장

    국가 주력 상품들이 점차 줄어들면서 정부와 업계는 물론 국민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창조경제 기치를 내걸고 각 분야에서 차세대 먹거리를 육성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국가 주력 상품화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민관 협력 기반의 ‘한국형 스마트시티’가 아닌가 싶다. 스마트시티란 도시 건설과 운영에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기술을 접목해 교통·의료 등 시민 생활 편의를 개선하고,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을 촉진하며, 도시 운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도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2010년부터 10년간 아시아 지역에서만 스마트 시장 규모가 8조 2000억 달러에 이른다. 스마트시티를 선점하려는 각국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500개의 스마트시티 건설에 18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장 선점을 위해 ‘일대일로’(One Belt One Road) 정책을 제시하는 한편 최근 이란 테헤란까지 연결하는 3조원 규모의 철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100개의 스마트시티 건설을 선언하고 지난달 말 20개 도시를 선정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일본 또한 아베노믹스의 하나로 2014년 민관 합작으로 ‘해외교통·도시개발사업지원기구’(JOIN)를 설립해 2010년 10조엔 규모의 해외 수주를 2020년에는 30조엔으로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주도 아래 은행, 종합상사, 기업이 뒤따르는 ‘올 재팬 전략’으로 수주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도 각각 스마트시티 구축 전략에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짧은 기간에 성공적으로 신도시들을 건설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0년 초까지 ICT를 접목한 U시티를 건설, 이 분야의 실적과 노하우가 풍부하다. 또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많은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강점을 더욱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한다면 스마트시티를 차세대 국가 주력 상품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 첫째, 공공과 민간 부문의 법·제도 개선이다. 대부분의 도시와 인프라 건설 노하우를 가진 공공기관들이 외국에 투자하려는 경우 300억원 이상은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야 한다. 고작 10억원 정도의 투자도 주무 부처와 관계 부처의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하기 때문에 사업 기회를 놓치거나 추진 의지가 상실되는 일이 많은 게 사실이다. 무분별한 해외 투자가 우려된다면 전문 리스크 분석기관이나 보험 기능 등을 통해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한 외국은 ICT 기업들의 자국 프로젝트 참여에 5년간의 실적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국내에서는 이 분야에 대기업 참여를 제한, 실적 부족으로 해외 프로젝트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따라서 대기업, 중견·중소 기업이 하나의 컨소시엄을 이뤄 국내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향후 해외까지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민간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둘째, 민관 협력 기반의 스마트시티 협의체, 가칭 ‘팀 코리아’를 제안한다. 도시개발에 관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중앙정부 및 공공기관, U시티 사업을 선도했던 건설 및 ICT 민간기업, 그리고 도시라는 하나의 유기적인 복합체가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직접적인 관리와 운영을 담당하는 주요 지자체가 참여해야 한다. 셋째, 금융 부문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 글로벌 스마트시티 사업은 단순 도급사업이 아니라 투자개발형 사업이다. 담보요구 관행과 단기 실적주의에서 벗어나 국책은행과 연기금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시장 개척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경쟁이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선점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이를 차세대 주력 상품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굳은 의지와 함께 신속하고도 세심한 정책 집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오바마는 있고, 시진핑은 없는 것은?…각국 정상의 ‘미소’ 분석

    오바마는 있고, 시진핑은 없는 것은?…각국 정상의 ‘미소’ 분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을 대표하는 정상들은 저마다 다른 미소의 형태를 띄고, 그 안에는 국가별로 서로 다른 문화, 가치관 등이 숨겨져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은 각국 정상들이 공식석상에서 보인 다양한 형태의 미소를 분석한 결과, 이들 미소가 각국의 문화적 가치를 반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대표적으로 미국, 그리고 중국과 대만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 정상의 미소에 따른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총 세 차례의 연구를 실시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각국을 대표하는 정상과 유명인사들이 현장에서 찍힌 스냅샷이 아닌, 증명사진과 비슷한 공식사진을 분석했다. 같은 포즈로 찍은 미국 유명인사 98명과 중국 유명인사 91명의 사진을 비교한 결과 그 결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치인, 대학 총장 등은 비교적 크게, 활짝 웃는 경향이 강한 반면, 시진핑 주석 및 주요 인사들은 소극적이고 정제된 미소를 보이는 경향이 짙었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정치 경선에서 이긴 사람과 진 사람의 모습, 미국과 대만 중국 등지에서 공식적인 인지도가 높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미소를 비교했다. 미국인 223명과 중국 및 대만인 266명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첫 번째 실험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아시아 지역에 비해 선거의 승패나 인지도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이 치아가 활짝 보이는 환하고 적극적인 미소를 보였다. 마지막 실험에서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홍콩, 한국 등 10개국의 대학생들에게 지난 일주일 동안의 어떤 다양한 감정을 느꼈는지를 적게 하고, ‘흥분되고 열광적인 감정’과 ‘차분하고 편안하고 고요한 감정’ 중에 어떤 쪽을 더 자주 느끼는지를 선택하게 했다.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한 국가의 전반적인 문화적 분위기가 흥분과 기대를 강조한다면, 해당 국가의 정상이나 유명인사들은 공식 석상에서 더욱 열광적이고 열렬한 태도와 미소를 지을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비교적 겸손한 혹은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정상의 경우, 해당 국가가 비교적 조용하고 냉정한 문화를 가졌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입을 크게 벌리고 치아가 보일 정도로 활짝 웃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은 공식석상에서 대체로 입을 다문 채 옅은 미소를 띤다. 연구를 이끈 스탠포드대학의 심리학자 쟌 차이 교수는 “종종 사람들은 선거 후보들의 공식 사진을 보며 해당 후보의 독특한 특성을 알아채곤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개인의 미소 형태가 주변 문화의 분위기까지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HSBC도 ‘中 금수저’ 특채 의혹… 美 조사 나서

    유럽 최대 은행인 영국의 HSBC(홍콩상하이은행)도 중국 고위층 자제들을 특혜 채용한 의혹으로 미국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HSBC의 스튜어트 걸리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런던 본사에서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아시아 국가 관료와 연관이 있는 이들을 채용한 것으로 의심받는 금융회사를 조사하고 있는데, HSBC도 그중 한 곳”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HSBC 재무보고서 부록은 “SEC의 조사가 언제 끝나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할 수 없다”면서 “상당한 충격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걸리버가 언급한 아시아 국가는 중국이며, 특채된 이들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고위 관료 자제나 친인척일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분석했다. 앞서 미국의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2013년 중국 고위층 자녀 특채 의혹과 관련해 SEC의 조사를 받았고 당시 조사 대상에는 JP모건 외에 씨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5개 은행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중국 사업을 위해 경쟁적으로 중국 관료 자제를 채용하는 ‘아들과 딸’ 프로그램을 가동해 온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미국은 사업상 이익을 목적으로 외국 정부 관료에게 혜택을 주지 못하도록 규정한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바탕으로 채용 비리를 조사해 왔으며, 조사 대상을 미국 이외의 은행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WSJ가 폭로한 자료에 따르면 JP모건 중국 지사장을 지낸 홍콩 증권거래소 리샤오자 총재는 JP모건 본사에 이메일을 보내 류밍캉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 전 주석의 아들 등을 채용할 것을 건의했다. BBC는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손자 장즈청도 2010년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연줄로 골드만삭스에 취직했다고 보도했다. 장즈청은 이후 중국에서 사모펀드 보위캐피탈을 창립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며 사모펀드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SEC는 지난해 4월 채용 비리와 관련해 JP모건에 중국 고위 관리 35명의 통신 기록을 요구하는 영장을 발부했는데, 명단에는 반부패 수장인 왕치산 중앙기율위 서기와 가오후청 상무부장, 푸청위 전 중국석유화공(SINOPEC) 회장, 샹쥔보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이 포함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각국 정상의 ‘미소’로 보는 국가별 가치관 차이 (연구)

    각국 정상의 ‘미소’로 보는 국가별 가치관 차이 (연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을 대표하는 정상들은 저마다 다른 미소의 형태에 가치관이 숨겨져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은 각국 정상들이 공식석상에서 보인 다양한 형태의 미소를 분석한 결과, 이들 미소가 각국의 문화적 가치를 반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대표적으로 미국, 그리고 중국과 대만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 정상의 미소에 따른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총 3번의 연구를 실시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각국을 대표하는 정상과 유명인사들이 현장에서 찍힌 스냅샷이 아닌, 증명사진과 비슷한 공식사진을 분석했다. 같은 포즈로 찍은 미국 유명인사 98명과 중국 유명인사 91명의 사진을 비교한 결과 그 결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치인, 대학 총장 등은 비교적 크게, 활짝 웃는 경향이 강한 반면, 시진핑 주석 및 주요 인사들은 소극적이고 정제된 미소를 보이는 경향이 짙었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정치 경선에서 이긴 사람과 진 사람의 모습, 미국과 대만 중국 등지에서 공식적인 인지도가 높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미소를 비교했다. 미국인 223명과 중국 및 대만인 266명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첫 번째 실험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아시아 지역에 비해 선거의 승패나 인지도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이 치아가 활짝 보이는 환하고 적극적인 미소를 보였다. 마지막 실험에서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홍콩, 한국 등 10개국의 대학생들에게 지난 일주일 동안의 어떤 다양한 감정을 느꼈는지를 적게 하고, ‘흥분되고 열광적인 감정’과 ‘차분하고 편안하고 고요한 감정’ 중에 어떤 쪽을 더 자주 느끼는지를 선택하게 했다.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한 국가의 전반적인 문화적 분위기가 흥분과 기대를 강조한다면, 해당 국가의 정상이나 유명인사들은 공식 석상에서 더욱 열광적이고 열렬한 태도와 미소를 지을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비교적 겸손한 혹은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정상의 경우, 해당 국가가 비교적 조용하고 냉정한 문화를 가졌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입을 크게 벌리고 치아가 보일 정도로 활짝 웃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은 공식석상에서 대체로 입을 다문 채 옅은 미소를 띤다. 연구를 이끈 스탠포드대학의 심리학자 쟌 차이 교수는 “종종 사람들은 선거 후보들의 공식 사진을 보며 해당 후보의 독특한 특성을 알아채곤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개인의 미소 형태가 주변 문화의 분위기까지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환구시보 콕 집어 “애독자”… 언론 ‘고삐’ 죄는 시진핑

    “내 집무실에도 저 신문이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9일 하루 일정을 모두 언론 관련 행사에 할애했다. 오전에는 중국의 3대 관영 언론사인 인민일보, 신화통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을 차례로 방문했고 오후에는 인민대회당에서 선전 책임자와 기자 등을 불러 놓고 ‘뉴스여론공작좌담회’를 주관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를 찾은 시 주석은 이 신문이 발행하는 각종 매체를 둘러보다가 “내 집무실에도 저 신문이 있다”고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한 신문을 가리켰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였다. 중화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환구시보는 중국의 외교 노선을 해외에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한다면 개입해 끝까지 갈 것”이라는 사설을 발표하는 등 연일 한국과 미국을 강하게 비판해 한국에서도 유명한 신문이다.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의 언급을 “시 주석이 환구시보를 유심히 읽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CCTV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新聞聯播)도 이 장면을 비중 있게 내보냈다. 그동안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환구시보의 논조가 너무 강경해 “중국 정부의 외교적 입장을 대변하는 신문이라기보다는 민족주의를 선동해 부수를 확장하는 상업지에 가깝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었다. 그러나 시 주석이 직접 환구시보 독자라고 밝혀 이 신문의 주장에 더 큰 무게가 실리게 됐다. 시 주석은 이날 ‘당에 대한 언론의 충성과 헌신’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언론은 당의 의지를 체현하고 당의 주장을 반영하는 한편 당 중앙의 권위와 당의 단결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언론이 당과 다른 정치적 목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언론통제의 고삐를 더욱 조이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시 주석은 좌담회에서 언론의 사명을 ‘고거기치 인령도향’(高擧旗幟 引領導向·깃발을 높이 들어 대중을 인도함), ‘위요중심 복무대국’(圍繞中心 服務大局·당 중앙을 엄호하고 큰 방향을 위해 일함)으로 정의하며 ‘48자 주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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