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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년 전보다 중국 견제력 강화” 中 “민주주의 없는 정상회의” 반박

    美 “1년 전보다 중국 견제력 강화” 中 “민주주의 없는 정상회의” 반박

    약 110개국이 참석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를 중심으로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잇단 강공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하게 반발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온라인 뉴스매체 디펜스원이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우리가 1년 전과 비교해 중국 대응 면에서 더 강력한 위치에 있는가”라고 자문한 뒤 “분명히 그렇다”고 밝혔다.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의 격상, 신안보동맹인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출범 등 한 해 동안 민주주의를 매개로 한 동맹 강화에 성공했다는 의미로 ‘피날레’는 민주주의 정상회담이다. 미국은 9일부터 이틀간 반권위주의, 부패 척결, 인권 증진을 의제로 진행하는 정상회의에 중국과 러시아는 배제했고, 중국이 민감해하는 대만과 러시아와 전운이 감도는 우크라이나를 초청해 중러 견제 의도를 명확히 했다. 정상회의 홈페이지에는 바이든이 지난 2월에 말했던 “민주주의는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방어하고, 싸우고, 새롭게 해야 한다”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중 인권 공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 6일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에 이어 이날은 미 하원이 신장 지역에서 만든 제품의 자국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족 강제노동 방지법’을 초당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또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 사건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인권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결의안과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학살 범죄에 대한 규탄 및 유엔 조사 촉구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반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2021 남남인권포럼’에 보낸 축하 서한에서 “중국은 시대 조류에 부합하는 인권 발전의 길을 성공적으로 걷고 있다. 중국의 인권 업무는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또 그는 “14억 중국인은 인권 보장에서 성취감과 행복감, 안정감이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권 실천의 방법은 다양하고 세계 각국 국민은 자국의 상황에 적합한 인권 발전의 길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했다. 중국 국무원과 외교부가 2017년부터 공동 주최한 남남인권포럼은 미국 주도의 글로벌 인권 논의에 맞불을 놓기 위한 성격이 짙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도 미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인 ‘우산 혁명’을 이끈 네이선 로를 초청했다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민주주의가 없다”고 비난했다. 바이든이 대선 공약이었던 이번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세력을 위축시키고,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되찾을지는 미지수다. 폴리티코는 이날 무슬림 탄압으로 지탄받는 인도, 종교 탄압이 있는 파키스탄, 반민주법안이 증가하는 폴란드 등의 국가들이 초청을 받은 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인도는 중국 견제를 위해 필요하고,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폴란드는 벨라루스 국경에서 중동 이민자의 유럽행을 막고 있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곳들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은) 민주적 원칙보다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더 기초해 (초대 국가를) 판단했다는 비판을 초래했다”며 “이번 정상회의는 ‘도착 즉시 사망’에 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 [민주주의 정상회의]바이든 “독재자들, 글로벌 영향력 확대하려 해”… 중국 정조준

    [민주주의 정상회의]바이든 “독재자들, 글로벌 영향력 확대하려 해”… 중국 정조준

    9일부터 이틀간 110개국 참석 민주주의 정상회의바이든 개회사서 “민주주의는 우연히 생기지 않아”“특정 민주주의가 완벽하다고 주장하는 것 아니다”시진핑 “중국은 인권 발전의 길, 성공적으로 걸어”“세계 각국, 자국 상황에 적합한 길 선택할 자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약 110개국이 참석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민주주의는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갱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주의 동맹을 규합해 중국과 러시아를 고립시키겠다는 취지가 담긴 이날 행사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강하게 반발했다. 바이든은 9일(현지시간) 오전 화상으로 열린 정상회의의 개회사에서 “민주주의는 상태가 아닌 행동”이라며 “민주주의 중 어느 하나가 완벽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민주주의를 강요한다는 중국과 러시아의 비난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이어 바이든은 “민주주의를 개선하기 위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서로에게서 배우고,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부패와 싸우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에 다시 정상회의를 열어 1년간 민주주의의 성과에 대해 다시 나누겠다고 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우려스러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민주주의는 챔피언을 필요로 한다”며 “외부 독재자들은 세계적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하며 이것이 오늘날 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겨냥하기도 했다. 실제 미국은 이날부터 이틀간 반권위주의, 부패 척결, 인권 증진을 의제로 진행하는 정상회의에 중국과 러시아는 배제했고, 중국이 민감해하는 대만과 러시아와 전운이 감도는 우크라이나를 초청해 중러 견제 의도를 명확히 했다. 정상회의 홈페이지에는 바이든이 지난 2월에 말했던 “민주주의는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방어하고, 싸우고, 새롭게 해야 한다”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중 인권 공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 6일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에 이어 이날은 미 하원이 신장 지역에서 만든 제품의 자국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족 강제노동 방지법’을 초당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또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 사건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인권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결의안과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학살 범죄에 대한 규탄 및 유엔 조사 촉구 결의안도 통과시켰다.반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2021 남남인권포럼’에 보낸 축하 서한에서 “중국은 시대 조류에 부합하는 인권 발전의 길을 성공적으로 걷고 있다. 중국의 인권 업무는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또 그는 “14억 중국인은 인권 보장에서 성취감과 행복감, 안정감이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권 실천의 방법은 다양하고 세계 각국 국민은 자국의 상황에 적합한 인권 발전의 길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했다. 중국 국무원과 외교부가 2017년부터 공동 주최한 남남인권포럼은 미국 주도의 글로벌 인권 논의에 맞불을 놓기 위한 성격이 짙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도 미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인 ‘우산 혁명’을 이끈 네이선 로를 초청했다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민주주의가 없다”고 비난했다. 다만, 바이든이 대선 공약이었던 이번 정상회의로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세력을 위축시키고,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되찾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폴리티코는 이날 무슬림 탄압으로 지탄 받는 인도, 종교탄압이 있는 파키스탄, 반민주법안이 증가하는 폴란드 등이 초청을 받은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인도는 중국 견제를 위해 필요하고,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폴란드는 벨라루스 국경에서 중동 이민자의 유럽행을 막고 있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곳들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은) 민주적 원칙보다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더 기초해 (초대국가를) 판단했다는 비판을 초래했다”며 “이번 정상회의는 ‘도착 즉시 사망’에 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 “천안문사태 추모 집회 열어 시민 선동” … 홍콩 민주화인사 3명 ‘유죄’

    “천안문사태 추모 집회 열어 시민 선동” … 홍콩 민주화인사 3명 ‘유죄’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 3명이 중국의 ‘천안문(天安門) 사태’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9일 중국 환구망(環球網)에 따르면 중국에 의해 강제 폐간된 홍콩 빈과일보(頻果日報)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와 지금은 해산한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지련회)의 초우항텅 부주석, 언론인 출신의 민주화 운동가 기네스 호(何桂藍)에 대해 홍콩 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들은 지난해 6월 4일 홍콩 빅토리아공원에서 천안문 사태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열어 홍콩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지련회는 1989년 중국 천안문 사태에서 시위대를 지원하기 위해 발족했으며 이듬해인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유혈 진압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홍콩 당국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시위를 금지했다. 홍콩 법원은 지미 라이와 초우항텅에게 미허가 집회에 시민들이 참여하도록 선동한 혐의를, 또 초우항텅과 기네스 호에게는 미허가 집회임을 알고도 참가한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고 환구망은 전했다. 지난해 촛불집회로 기소된 활동가 26명 중 16명은 유죄를 인정해 징역 4~10개월을 선고받았다. 영국 가디언은 “이들이 기소된 것은 중국의 천안문 사태에 대한 기록 말살에서 중국 본토와 홍콩 사이의 격차가 얼마나 좁혀졌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천안문 사태는 중국 인터넷에서 검색조차 안 될 정도로 언급이 금기시돼있으나 홍콩에서는 매년 희생자 추모 집회가 열렸다. 그러나 중국은 홍콩 국가보안법을 무기로 홍콩에서도 천안문 사태를 언급하지 못하도록 옥죄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여년동안 홍콩 시민사회를 이끌어왔던 지련회는 홍콩 당국의 탄압 속에 지난 9월 자진 해산했다.
  • 美 WP “中 베이징 올림픽을 ‘집단학살 올림픽’으로 명명한다”

    美 WP “中 베이징 올림픽을 ‘집단학살 올림픽’으로 명명한다”

    미국, 영국 등 서방세계가 중국의 인권탄압을 이유로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속속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이번 대회를 ‘제노사이드(집단학살) 올림픽’이라고 명명했다. WP는 각국의 보이콧 동참을 호소하는 한편 참가 선수들과 스폰서들에 대해서도 중국 비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WP는 지난 7일 인터넷판에 게시한 ‘미국의 집단학살 올림픽 보이콧은 단지 시작일뿐’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21세기 집단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나라에서 민주주의 지도자들이 어떻게 올림픽 선수들의 스키, 루지, 스케이트 경기를 보며 박수를 칠 수 있겠는가”라며 “적어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러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백악관 결정을 지지했다. 이어 “미국의 동맹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규범을 뒤따라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앞서 지난 6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신장 위구르에서 이뤄지고 있는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발표했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선수단을 파견하되 개·폐회식 등 행사 때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사설은 “중국은 (올림픽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정통성을 구하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홍콩 민주주의 파괴,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말살,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안전 등에 대해 우려하는 미국은 이를 거부했다”고 평가했다. WP는 특히 “대표단 없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중국 정부 탄압의 희생자들과 연대해 목소리를 높여야 하고, 공식 방송사인 NBC를 포함한 미디어들은 경기장이나 성화대로 감출수 없는 끔찍한 학대의 진실을 밝히는 데 지면과 방송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설은 또 코카콜라, 비자카드, 에어비앤비 등 올림픽 주최 측에 막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 스폰서 기업들에 대해서도 “집단학살을 자행하는 국가의 이벤트를 지원함으로써 시진핑 정권의 반인륜 범죄를 돕고 있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WP는 “전 세계 모든 국가와 기업, 시민들은 이번 올림픽을 그 자체로서 ‘집단학살 올림픽’ 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설을 맺었다.
  • 보이콧 이어 ‘민주주의 동맹 강화’… 전방위 中 압박하는 美

    보이콧 이어 ‘민주주의 동맹 강화’… 전방위 中 압박하는 美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림픽 보이콧’에 이어 약 110개국이 참석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고리로 다시 한번 중국을 압박하고 나선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9~10일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관련,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권위주의에 맞서며 부패를 척결하고 인권을 증진하는 것이 회의의 목표”라고 밝혔다. 화상으로 열리는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약 110개국 정부와 시민사회, 민간 분야 인사들이 참석하는데 중국과 러시아는 제외한 대신 미중 갈등 최전선에 있는 대만과 미러 충돌의 핵심인 우크라이나는 초청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 기간 대만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만은 권위주의에 맞서고 부패와 싸우며 국내외에서 인권 존중을 증진한다는 정상회의의 목표를 향해 의미 있는 헌신을 할 것이다. 그것이 대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번 회의가 중국을 겨냥한 것임을 드러낸 것이다. 바이든은 지난달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대만을 흡수통일하는) ‘대만의 현상 변경’에 반대했고, 전날에는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앞서 이날 바이든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1분간 화상을 통한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문제로 충돌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은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의 눈을 똑바로 보고 우리가 2014년에는 하지 않은 일(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을 막지 않은 것)을 지금은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차 강조했다. 러시아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강력한 경제 조처 등으로 대응할 것임도 분명히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 대한 러시아의 접근 차단 외에 러시아·독일 간 ‘노르트스트림2’ 송유관 카드를 언급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바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려는 위험한 시도를 하고 있고,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또 나토의 동진 금지를 문서로 보장했으나 바이든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미측이 전했다.
  • “중국, 기자들에 ‘시진핑 사상 테스트’ 앱 설치 요구”

    “중국, 기자들에 ‘시진핑 사상 테스트’ 앱 설치 요구”

    “중국에서 2019년 10월부터 기자증을 발급받으려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상을 테스트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한다. 이 앱은 개인정보를 무단수집할 수 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경없는기자회’(RSF)가 7일(현지시간) 발간한 82쪽 분량의 ‘중국 저널리즘의 거대한 후퇴’라는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보고서는 또 “중국 당국이 금지한 주제를 보도하려면 수년간의 감옥 생활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위생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악명 높은 중국 감옥에서는 고문, 학대가 이뤄져 사망에 이를 우려가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RSF는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2013년부터 중국 당국이 언론을 다시금 옥죄기 시작, 기자를 체포, 구금하는 것도 서슴지 않아 중국 내에서 취재와 보도를 할 때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보고서는 중국의 언론 탄압에 대해 10가지 핵심 사항을 정리했다. 여기에는 ▲공산당의 대변자가 되도록 강요받는 기자들 ▲세계 최대 언론인 구금 ▲환영받지 못하는 외신기자들 ▲언론 탄압의 구실로 삼은 코로나19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언론 봉쇄 ▲보도 금기사항 확대 ▲국가보안법에 위협받는 홍콩 언론인 ▲중국 당국의 꼭두각시인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 ▲국영 CGTN의 국제적 선전 공작 ▲언론 탄압의 도구로 이용되는 각국 주재 중국 대사관 등이 제시됐다. 현재 중국 당국이 억류 중인 언론인은 비직업 언론인을 포함해 127명으로, 이들 중 일부는 민감한 주제를 조사했다거나 금지하는 정보를 공표했다는 이유만으로 붙잡혀 있다.중국 당국의 관리를 받는 현지 언론과 달리 외국 언론은 비교적 자유로운 보도가 가능하지만, 지난해 한해 동안 당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기사를 썼다가 비자 갱신을 거부당한 외신 특파원이 18명이나 되며 이들은 중국을 떠나야 했다. 중국이 보도를 금지하는 주제로는 ▲신장 위구르 지역의 강제노동 의혹 ▲티베트 내 인권 유린 의혹 ▲대만과의 문제 등이 있다.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뿐만 아니라 자연 재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희생된 의료진 추모 움직임,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 등에 대한 보도 역시 중국 당국이 관리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일례로 지난 7월 중국 중부 허난성에서 300명 이상이 희생된 홍수가 났을 때에도 중국 언론사에는 피해 상황이 아닌 회복 상황에 초점을 맞추라는 지침이 내려왔다. 중국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국외의 소셜미디어와 메신저를 사용하려면 방화벽을 우회해야 하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 중국산 소셜미디어와 메신저를 사용할 때에는 관계당국이 언제든 감시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이 때문에 기자들은 중국 당국이 싫어할 만한 소재를 취재할 때에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가입자 이력 추적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선불폰이나 중고폰을 사용하거나 목소리를 변조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RSF는 전했다.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RSF 사무총장은 “중국이 광란의 역주행을 계속한다면 표현의 자유 확립이라는 중국인들의 희망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국내외에 이러한 언론 탄압 모델을 도입케 하는 데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은 RSF가 지난 4월 발표한 세계 언론 자유 지수 보고서에서 조사대상 180개국 중 177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179위인 북한보다 겨우 두 단계 앞서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 ‘행동하는 철학자’ 베유 다시 읽기

    ‘행동하는 철학자’ 베유 다시 읽기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행동하는 지성’으로 꼽히는 시몬 베유(1909~1943)의 대표작이 잇따라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알베르 카뮈, 앙드레 지드, TS 엘리엇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준 베유의 힘, 불행, 선(善), 은총에 대한 독특한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문학과지성사는 2008년 출간된 ‘중력과 은총’의 개정판을 선보였다. 베유가 죽은 뒤인 1947년 사상적 동지 귀스타브 티봉이 그의 원고를 묶어서 낸 책으로, 윤진 번역가가 책에 등장하는 문학 작품과 성경 인용에 대한 상세한 주석을 새로 덧붙였다. 이 책은 삶을 밑으로 끌어내리는 중력에 맡겨진 인간의 불행과 초자연의 빛인 은총을 통한 구원이라는 기독교적 내용을 담았다. 베유는 고통의 이유를 설명하려 한다거나 ‘모든 일을 관장하는 신의 섭리가 있다’는 식의 믿음을 통해 종교에서 위안을 얻는 것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고통을 ‘실재’로 인정하고 그 자체로 받아들일 것을 주장한 그는 진보에 대한 믿음이나 세계가 완벽해질 수 있다는 유토피아적 관념도 현실을 투명하게 바라보는 것을 방해한다고 지적한다. 세계를 능동적으로 변혁시킬 가능성을 부정하는 이런 주장은 유럽 사회가 믿어 온 합리성과 진보가 전쟁을 통해 무너져 버린 시대 상황을 반영한다.출판사 리시올은 ‘일리아스 또는 힘의 시’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이 책은 트로이 전쟁을 그린 고대 서사시 ‘일리아스’를 힘의 논리로 바라본 철학서다. 1939년 독일이 유럽을 침략하자 평화주의를 포기한 베유는 “일리아스의 진짜 주인공, 진짜 주제, 중심은 힘”이라며 “힘은 자신에게 종속된 사람을 사물로 만들어 버린다”고 말한다. 힘의 논리는 사람의 영혼을 종속시키며 이렇게 힘에 종속된 사람은 사물로 전락한다는 의미다. 그는 힘을 행사하는 사람이건 힘에 당하는 사람이건 모두 영혼이 파괴된다고 주장한다.이 밖에 새물결 출판사가 국내 처음 선보이는 ‘신의 사랑에 관한 무질서한 생각들’은 신학적인 글과 철학적·정치적인 글 여러 편을 묶은 책이다. 우리가 가짜 신을 믿는 이유는 선과 행복이 불가능한 이 세계에서 헛된 기대를 하고 헛된 희망을 품기 때문이라고 베유는 주장한다.
  • 지지율 바닥 치자 中 때리는 바이든… 미중 냉전으로 돌아서나

    지지율 바닥 치자 中 때리는 바이든… 미중 냉전으로 돌아서나

    미국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지난달 16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가 제한적이나마 공조를 재개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이번 발표로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메리스트대가 지난달 16~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2%로 집계됐다. 같은 달 7~10일 워싱턴포스트·ABC방송의 설문에서도 41%에 그치는 등 대부분 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집권 이후 최저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공급망이 무너져 물가가 치솟는 등 경제에 실패해 민심을 잃었다는 평가다.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선거 패배로 정국 주도권을 공화당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24년 11월 대선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더 압박해 국내 여론을 바꿔 보기로 결심한 듯하다. ‘반중’이 국민 정서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중국과 상생하려는 유화적 행보로는 지지율 반전을 꾀하기 어렵다는 계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 110개국을 초청해 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9~10일)를 사흘 앞두고 보이콧을 선언해 반중 기조를 극대화했다. 기후변화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베이징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감안해 올림픽 개최 직전까지 모호한 입장을 취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단호히 정공법을 택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어 가며 대만을 회의에 초청한 만큼 시 주석을 향해 제대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해서다. 미국의 동맹국들도 보이콧 동참 여부를 저울질하기 시작했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우리(일본)의 대응은 올림픽과 외교의 의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익의 관점에서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개별 회원국이 알아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유럽의회는 지난 7월 올림픽 보이콧을 회원국에 권고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뉴질랜드는 ‘파이브 아이스’(미국의 정보동맹)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미국의 보이콧 선언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AFP통신에 “정부 관계자 및 외교관 파견은 각국 정부의 순수한 정치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미중 관계는 양국 정상의 화상 회담 이전의 경직된 분위기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스포츠를 정치화하고 동계올림픽을 파괴하는 언행을 멈추지 않으면 양국 대화와 협력에 해를 끼칠 것이다. 미국은 잘못된 행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다들 지켜보라”고 말했다. 당장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한 비축유 방출 등 양국 간 협력 흐름이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지지율 바닥’ 바이든, 민주주의 정상회의 앞두고 올림픽 보이콧 ‘쐐기‘

    지지율 바닥’ 바이든, 민주주의 정상회의 앞두고 올림픽 보이콧 ‘쐐기‘

    미국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지난달 16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가 제한적이나마 공조를 재개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이번 발표로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메리스트대가 지난달 16~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2%로 집계됐다. 같은 달 7~10일 워싱턴포스트·ABC방송의 설문에서도 41%에 그치는 등 대부분 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공급망이 무너져 물가가 치솟는 등 경제 관리에 실패해 민심을 잃었다는 평가다.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선거 패배로 정국 주도권을 공화당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24년 11월 대선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더 압박해 국내 여론을 바꿔 보기로 결심한 듯하다. ‘반중’이 국민 정서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중국과 상생하려는 유화적 행보로는 지지율 반등을 꾀하기 어렵다는 계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110개국을 초청해 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9~10일)를 사흘 앞두고 보이콧을 선언해 반중 기조를 극대화했다. 기후변화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베이징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감안해 올림픽 개최 직전까지 모호한 입장을 취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단호히 정공법을 택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어 가며 대만을 회의에 초청한 만큼 시 주석을 향해 제대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해서다.미국의 동맹국들도 보이콧 동참 여부를 저울질하기 시작했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우리(일본)의 대응은 올림픽과 외교의 의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익의 관점에서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개별 회원국이 알아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유럽의회는 지난 7월 올림픽 보이콧을 회원국에 권고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뉴질랜드는 ‘파이브 아이스’(미국의 정보동맹)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미국의 보이콧 선언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AFP통신에 “정부 관계자 및 외교관 파견은 각국 정부의 순수한 정치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미중 관계는 양국 정상의 화상 회담 이전의 경직된 분위기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스포츠를 정치화하고 동계올림픽을 파괴하는 언행을 멈추지 않으면 양국 대화와 협력에 해를 끼칠 것이다. 미국은 잘못된 행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다들 지켜보라”고 비난했다. 당장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한 비축유 방출 등 양국 간 협력 흐름이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베이징 류지영·도쿄 김진아 특파원·서울 김소라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고] 오주환씨 장인상, 지영조씨 부친상, 유석연씨 별세

    ■ 오주환(한국무역보험공사 부장)씨 장인상 △ 최원배씨 별세, 최형석(삼성바이오로직스 그룹장)씨 부친상, 임재훈(사업)·오주환(한국무역보험공사 부장)씨 장인상, 7일,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9일, 장지 서울공원묘원(용인) 031-951-7444 ■ 지영조(현대차그룹 사장)씨 부친상 △ 지성구(전 핀란드 대사)씨 별세, 지영조(현대차그룹 사장)·영석(엘스비어 회장)·혜경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000 ■ 유석연(제11대 여군단장)씨 별세 △ 유석연(제11대 여군단장)씨 별세, 최은영·최은경·최은정씨 모친상, 김교준(전 중앙일보 대표)·성주석·김덕준씨 장모상, 김성호(삼성전자 연구원)·김태호(삼성인력개발원)씨 외조모상, 6일 강남성모병원 21호실, 발인 10일 오전 , 02-2258-5940
  • [시론] 탄소중립에 거시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박호정 한국자원경제학회장

    [시론] 탄소중립에 거시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박호정 한국자원경제학회장

    얼마 전 종료된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지구온도 1.5°C 상승 억제를 위한 목표 합의에 실패한 채로 막을 내렸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불참한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상향 조정 없이 기존 입장을 재고수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변화 정책 강화를 포함한 예산 3조 5000억 달러(약 4200조원)가 양당 합의 과정에서 절반으로 줄게 됨에 따라 정작 COP26에서는 굵직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 2030년까지 산림 벌목과 토지 황폐화를 중단하고 예전 상태로 회복하겠다는 산림·토지 이용 선언과 같은 기간 메탄 배출량을 30% 감축하는 국제메탄서약 등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찌 보면 애초에 예상했던 대로 COP26은 내년을 기약하는 다분히 선언적인 입장에서 마무리된 것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최근 제정된 탄소중립기본법에 선진국 대비 가장 가파른 감축 목표를 담은 후 COP26을 통해 국제사회에 공언까지 했다. 목표가 달성되려면 해외 부품 수입에 거의 의존해야 하는 재생에너지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우리가 탄소중립 목표로 삼은 2050년의 한국 경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난 10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보고서를 통해 2050년대 한국의 1인당 잠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OECD 38개국 중 최하위가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 결과를 발표했다. 다국적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구매력 기준으로 보더라도 한국의 GDP는 계속 하락해 2050년에는 필리핀이나 베트남과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제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암울한 전망이다. 국민 노후 생활의 안전판인 연금을 보아도 우려되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4대 공적 연금의 장기 재정전망을 수행한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의 적립금은 각각 2055년과 2048년에 소진되며, 이미 발생한 공무원연금의 재정적자는 2050년이 되면 더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탄소중립 정책은 거시적인 경제환경의 변화를 고려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환경과 아울러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이 동시에 가능해지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1인당 GDP 성장을 견인한 그동안 산업부문의 역할에 힘입어 선진국으로 들어선 지 채 몇 개월 되지 않아 이제 우리도 선진국이 됐다는 바로 그 이유로 어느 선진국보다 가파른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을 단행하겠다는 정책이 지금의 탄소중립 정책이다. 특히 지금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는 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하는 관계로 결국 우리의 성장동력인 산업부문의 고통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 ‘탄소 사다리 걷어차기’를 하는 셈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국가의 잠재 GDP 성장률 제고에 기여하지 못한다. 소요되는 비용 추계조차 없이 NDC를 확정하고 이를 탄소중립기본법에까지 대못 박은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필요한 예산을 민주당과 공화당의 합의 과정에서 먼저 확보한 후 그에 맞춰 정책을 추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재생에너지 세액공제에 1440억 달러, 대기오염물질 저감과 상수도관 교체 및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에 810억 달러, 소비자의 그린에너지 공제에 420억 달러 등 예산 합의를 거쳐 그에 상응하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추진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협상 과정에서 장기재정에 대한 추계, 예산이 긴급 투입돼야 할 산업부문의 선정, 단기 및 장기 투자에 관한 치열한 논의가 당연히 이루어지게 된다. 프래그머티즘의 실용주의 정책 수립 과정으로 궁극적으로는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다분히 이상적인 감축 정책 위주로 접근되는 우리나라 탄소중립 정책도 거시경제 성장과 국가 장기재정, 그리고 산업부문 경쟁력 제고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할 것이다.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대전환을 국가 잠재 GDP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음으로써 2050년 한국의 암울한 경제전망 대신 희망을 제시하는 국가 정책이 수립돼야 할 것이다.
  • 美 마주본 적도기니에 中군사기지… 패권경쟁, 阿·우주까지 확대

    美 마주본 적도기니에 中군사기지… 패권경쟁, 阿·우주까지 확대

    세계 양대 강국(G2)의 군사 패권 경쟁이 인도·태평양을 넘어 대서양과 아프리카, 우주로 확대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내세워 동중국해·남중국해를 가로막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미 동부를 겨냥해 서아프리카에 군사기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금의 추세라면 중국의 우주 능력이 2030년쯤 미국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밀정보를 입수해 “중국이 해군의 활동 반경을 넓히고자 아프리카 서부 적도기니에 군사기지를 세우려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17년 홍해 연안 지부티에 아프리카 첫 군사기지를 건립했지만 미국의 앞마당인 대서양에서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군이 괌과 오키나와 기지로 베이징·상하이를 견제하듯 중국군도 적도기니로 워싱턴·뉴욕을 감시한다는 구상이다. 미 동부해안과 마주 보는 곳에 중국의 군함과 핵잠수함이 드나드는 시설이 들어서면 미국으로선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적도기니는 인구 140여만명의 소국으로 1979년부터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이 40년 넘게 집권 중이다. 독재국가이다 보니 주민 여론과 관계없이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고 중국 군사기지 설치를 결단할 수 있다. 미 정보기관들은 2019년부터 중국의 의도를 알아채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올해 4월 스티븐 타운젠드 미 아프리카사령부 사령관이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중국의 가장 큰 잠재적 위협은 대서양 연안에 해군 시설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속내가 담겨 있다. 지난 10월 존 파이너 미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직접 적도기니를 찾아가 “중국의 제안에 응하지 말라”고 설득했다. 때마침 중국의 우주 능력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데이비드 톰슨 미 우주군 부사령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여전히 우주 분야 세계 최고지만 중국이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추격한다”며 “해마다 우주에 발사하는 위성 수만 해도 미국의 두 배나 된다”고 전했다. 톰슨 부사령관은 “우리도 접근법을 바꿔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중국이 미국을 10년 안에 추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에도 그는 “미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중국과 러시아에 뒤처졌다”며 “특히 중국이 믿기 힘들 만큼 위력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톰슨 부사령관의 주장에는 ‘중국의 위협’을 명분 삼아 우주군 예산을 늘리려는 의도가 녹아 있다. 그럼에도 중국의 군사 능력이 괄목한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하기 어렵다.
  • 미국,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이번주 내로 공식화 강행하나

    미국,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이번주 내로 공식화 강행하나

    정부 대표단 파견 없는 외교적 보이콧 진행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이후 전례 없어중국 “올림픽 헌장의 정신에 대한 오점”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선수단만 보내는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베이징올림픽에 미국 정부 인사들을 보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이번 주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들은 참가하지만, 정부 관리나 정치인으로 구성된 정부 차원의 대표단이 참석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미국이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는 전면 보이콧은 1980년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뤄졌다. 당시 지미 카터 행정부는 소련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을 이유로 선수단 파견 금지라는 유례없는 조처를 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미국은 자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을 막지 않고도 전 세계에 중국을 향한 미국의 입장을 확실히 밝히는 것이라고 CNN은 평가했다. 보이콧 관련 논의를 비공개로 진행하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에 대한 입장 발표를 거부했다. 이에 베이징은 외교 보이콧이 강행되면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요한 분야에서 중국과 미국의 대화와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스포츠 정치화와 소위 ‘외교 보이콧’을 과장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적 보이콧은 “올림픽 헌장의 정신에 대한 오점”이며 미국 정치인들의 “선동적이고 정치적으로 교활한”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국제행사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뒤 내년 하반기 제20차 당대회에서 3 연임을 확정 짓길 원하는 만큼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큰 진전을 가져오진 못했다. 이후 중국의 인권 탄압에 항의하며 외교 보이콧을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담’을 추진하며 중국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미국이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단 소식이 나오면서 유럽연합(EU)과 호주 등도 이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명품 걸치고 상류층 행세하면 베이징 호텔 등에서 21일 살 수 있어”

    “명품 걸치고 상류층 행세하면 베이징 호텔 등에서 21일 살 수 있어”

    에르메스 등 짝퉁 명품으로 치장하고 상류층 유명인사인 것처럼 행세하면 21일 동안 중국 베이징의 고급호텔이나 공항 등에서 땡전 한 푼 안 쓰고 먹고 자며 지낼 수 있다는 실험을 한 여대생에게 엇갈린 반응이 쏟아진다고 넥스트 샤크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의 중앙예술원 졸업작품으로 지난 6월 동영상을 전시회에 내건 주야치(23)가 논란의 주인공. 허난성의 작은 마을 출신이며 가난하다고 주장한 그녀는 동영상에서 호텔 로비나 공항 라운지 클럽 등에서 잠을 자거나 유명 훠궈 체인점인 하이디라오나 쇼핑몰, 레스토랑에서 공짜 음식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이케아 매장을 사무실로 이용하는 일도 가능했다고 했다. 경매쇼에서 팔려고 내놓은 옥 팔찌를 걸쳐 보기도 했고, 비싼 옷을 입어 보는 일, 와인을 걸치는 일도 가능했다. 논란을 키운 것은 문제의 동영상을 지난 9월 웨이보에 올려놓으면서였다. 그녀는 자신이 걸친 반지와 에르메스 가방 등은 모두 가짜라며 이 사회가 과잉 생산한 물품들로 한 개인이 공짜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오래된 궁금증 때문에 이런 실험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특히 그녀는 “내 경험으로 볼 때 과잉 생산된 물품들은 이미 충분한 부를 가진 사람들에게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부자들은 화려한 호텔에서 공짜로 잘 수 있고, 공항에서 샤워를 할 수 있으며, 호텔의 투숙객 전용 해변을 무료로 쓸 수도 있고, 결혼식이나 뷔페에서 공짜로 배를 채우고 경매쇼에서 와인을 그냥 즐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그런 사람이 돼보기로 했고, 이렇게 과잉 생산된 물품으로 살아봤다”고 덧붙였다. 일부는 의미있는 실험이라고 반응했지만 많은 이들은 무전 취식과 같은 못된 장난을 고상한 예술인 것처럼 포장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주야치가 일등석 승객만 이용할 수 있는 공항 라운지에 들어가 공짜로 음식을 먹는 장면을 두고는 ‘정책의 구멍’을 노렸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지난 8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더욱 평등한 시스템을 지향해야 한다며 ‘공동 부유’를 강조한 것과 이 실험을 결부시켜 의미를 부여했다. 주야치는 단지 실험 때문에 사교계 유명인사인 것처럼 치장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부의 불평등을 체험하거나 사교계 명사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 실험 목적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한 발 나아가 “부의 차이와 계층화는 일시적일 뿐이며, 공중은 곧 공동 부유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광저우의 시사잡지 ‘난펑츄앙’은 주야치의 실험에 대해 “그녀가 상업주의가 판치는 우리 대도시에서 관대함과 친절에 의지해 21일을 공짜로 살아냈다고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야말로 정말 관대한 것 같다.
  • “명품 걸치고 상류층 행세하면 베이징 호텔 등에서 21일 공짜로 살 수 있어”

    “명품 걸치고 상류층 행세하면 베이징 호텔 등에서 21일 공짜로 살 수 있어”

    에르메스 등 짝퉁 명품으로 치장하고 상류층 유명인사인 것처럼 행세하면 21일 동안 중국 베이징의 고급호텔이나 공항 등에서 땡전 한 푼 안 쓰고 먹고 자며 지낼 수 있다는 실험을 한 여대생에게 엇갈린 반응이 쏟아진다고 넥스트 샤크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의 중앙예술원 졸업작품으로 지난 6월 동영상을 전시회에 내건 주야치(23)가 논란의 주인공. 허난성의 작은 마을 출신이며 가난하다고 주장한 그녀는 동영상에서 호텔 로비나 공항 라운지 클럽 등에서 잠을 자거나 유명 훠궈 체인점인 하이디라오나 쇼핑몰, 레스토랑에서 공짜 음식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이케아 매장을 사무실로 이용하는 일도 가능했다고 했다. 경매쇼에서 팔려고 내놓은 옥 팔찌를 걸쳐 보기도 했고, 비싼 옷을 입어 보는 일, 와인을 걸치는 일도 가능했다. 논란을 키운 것은 문제의 동영상을 지난 9월 웨이보에 올려놓으면서였다. 그녀는 자신이 걸친 반지와 에르메스 가방 등은 모두 가짜라며 이 사회가 과잉 생산한 물품들로 한 개인이 공짜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오래된 궁금증 때문에 이런 실험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특히 그녀는 “내 경험으로 볼 때 과잉 생산된 물품들은 이미 충분한 부를 가진 사람들에게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부자들은 화려한 호텔에서 공짜로 잘 수 있고, 공항에서 샤워를 할 수 있으며, 호텔의 투숙객 전용 해변을 무료로 쓸 수도 있고, 결혼식이나 뷔페에서 공짜로 배를 채우고 경매쇼에서 와인을 그냥 즐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그런 사람이 돼보기로 했고, 이렇게 과잉 생산된 물품으로 살아봤다”고 덧붙였다. 일부는 의미있는 실험이라고 반응했지만 많은 이들은 무전 취식과 같은 못된 장난을 고상한 예술인 것처럼 포장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주야치가 일등석 승객만 이용할 수 있는 공항 라운지에 들어가 공짜로 음식을 먹는 장면을 두고는 ‘정책의 구멍’을 노렸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지난 8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더욱 평등한 시스템을 지향해야 한다며 ‘공동 부유’를 강조한 것과 이 실험을 결부시켜 의미를 부여했다. 주야치는 단지 실험 때문에 사교계 유명인사인 것처럼 치장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부의 불평등을 체험하거나 사교계 명사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 실험 목적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한 발 나아가 “부의 차이와 계층화는 일시적일 뿐이며, 공중은 곧 공동 부유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광저우의 시사잡지 ‘난펑츄앙’은 주야치의 실험에 대해 “그녀가 상업주의가 판치는 우리 대도시에서 관대함과 친절에 의지해 21일을 공짜로 살아냈다고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야말로 정말 관대한 것 같다.
  • [대만은 지금] 중국 속긁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대만에 무한 사랑 표출?

    [대만은 지금] 중국 속긁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대만에 무한 사랑 표출?

      “대만은 항상 일본의 중요한 오랜 친구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자주 하는 말로 대만에 알려져 있다. 최근 아베 전 총리를 보면 애국심에 기반을 둔 반중 정서와 함께 대만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2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1일 대만 국책연구원이 주최한 ‘신시대의 대만과 일본 관계’라는 포럼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시 용인할 수 없다며 “대만 침공은 곧 일본 침공”이라는 말을 했다. 이는 일본이 양안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을 암시한 부분으로 풀이됐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30년 간 중국 군사비 지출이 42배 증가했으며 이는 일본의 4배에 달한다. 향후 30년 중국의 군사비 지출은 매년 7%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위기로 가득찬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이 직면한 도전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타이 釣魚台), 마에지마 열도, 요나구니섬 등 일본이 직면한 도전과 다르지 않다”며 “중국의 계속되는 군사적 도발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 재임 시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때마다 센카쿠 열도 방어에 대한 일본의 결의와 의지를 오판하지 말라고 분명히 말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밖에 아베 전 총리는 대만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며 대만의 참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는 대만은 일본 및 세계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했다. 현재 대만과 중국이 CPTPP에 가입 신청을 한 상태로 대만은 가입 승인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중국이 먼저 가입할 경우 대만에게 기회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아베 전 총리는 또 대만은 국제사회에서 의료, 보건, 기후 변화, 항공, 통신, 범죄 예방 등의 분야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국제기구에서 대만이 옵저버로 참여하는 것을 허용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은 아베 전 총리의 발언에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해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대사 초치 전 중국은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는 “반드시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아베 전 총리의 발언을 두고 내정 간섭으로 중국 주권에 도발하고 대만독립세력을 지지하는 것으로 여겼다. 2일 아베 전 총리는 중국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만 정부와 미국 국제민주연구소(NDI) 가 주최한 ‘2021 개방국회포럼’에서도 발언을 이어 나갔다. 그는 “각자 사회에 맞는 민주적인 옷 한 벌은 맞춰 입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6년 첫 대통령 직선제를 실시한 대만에서 세 차례의 집권 변화를 거쳐 국민 정서에 맞는 민주주의 체제를 구축했다”며 “민주주의의 정신은 이제 대만인의 마음속 깊이 뿌리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의 성숙한 민주주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민주화 성공사례 중 하나”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민주주의 파트너들이 협력을 강화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대만산 파인애플도 홍보했다. 지난 3월 대만 파인애플이 중국으로부터 수입금지 조치를 당했다. 지난해 중국은 대만 파인애플 수출의 97%를 차지했던 터라 대만 파인애플의 수출 판로가 꽉 막혀버렸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4월 자신의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만산 파인애플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점심 디저트로 대만 파인애플을 먹어야겠다. 맛있어 보인다”고 했다. 일본은 지난 3월 대만산 파인애플 1719t을 수입한 데에 이어 대만산 파인애플 6200t 이상을 선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지난 5월 대만에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자 “일본이 대만에 백신을 지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 中 양제츠 “종전선언 추진 지지…한반도 평화에 기여”

    中 양제츠 “종전선언 추진 지지…한반도 평화에 기여”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이 서훈 국가안보실장과의 회담에서 문재인 정부가 강력 추진 중인 종전선언에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서 실장과 양 위원은 전날 오후 5시부터 10시35분까지 중국 텐진에서 ▲고위급 교류 및 실질 협력 등 한중 양자 관계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양측은 한반도 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는 한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 및 외교 노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서 실장은 종전선언을 포함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우리측 노력을 설명했다. 이에 양 위원은 종전선언 추진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고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를 위해 양국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양 측은 “중국이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증진을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며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중측도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은 북한과 대화 재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한반도 정세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양측은 요소 등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서 실장은 요소 등 중국산 품목의 원활한 대 한국 수출이 한중 경제 협력 관계에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양 위원은 한중 간 원자재의 원활한 수급 등 상호보완적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시진핑 주석 방한 문제도 논의했다. 양측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제반 여건이 갖춰지는대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는 데 공감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그 이전에라도 정상 간 필요한 소통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서 실장과 양 위원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비대면·대면 형식의 정상 및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에도 정부간 교류뿐 아니라 의회·정당·지방 등 각급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내년 한중수교 30주년과 관련해서도 양측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심화·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번 서 실장의 방문은 양제츠 위원이 지난해 8월 서 실장의 초청으로 방한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 아베 칭찬했던 中, 대만 편들자 “머리 깨지고 불탈 것” 격앙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과 일본이 공동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이틀째 격앙된 발언을 쏟아냈다. 중국 외교부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화춘잉(華春瑩)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지난 1일 밤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대사를 ‘긴급약견’(緊急約見)해 아베 전 총리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긴급약견은 중국 외교부가 타국 외교관을 불러 항의하는 ‘초치’의 중국식 표현이다. 화 부장조리는 “일본은 중국을 침략했던 역사를 반성해야 하고, 어떤 형태로든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거나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해선 안 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완화자분’(玩火自焚·불장난하다 스스로 타 죽는다는 것으로 무모하게 행동하다 자신이 해를 입는다는 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다루미 일본 대사가 “일본 내에 이런 견해도 있다는 건 중국이 이해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아베 전 총리는 대만 싱크탱크인 국책연구원이 주최한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대만의 유사는 일본의 유사이자 미일 동맹의 유사”라면서 “중국 지도부,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잘못된 판단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누구든 중국 인민의 한계선에 도전한다면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다(頭破血流)”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란 표현은 지난 7월 1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나온 시 주석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해 8월 아베 전 총리가 건강상의 문제로 사의를 표하자 “중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으로 중일 관계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기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불과 1년여 만에 중국이 아베 전 총리에게 ‘악담’을 쏟아낸 것은 자국을 압박하는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기시다 내각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 “장애인 감염병 관리 정부 정책은 실패”

    입을 제외하고는 혼자 신체를 움직일 수 없는 1급 신체장애인 권모(48)씨는 지난 7월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권씨는 응급실에서 곧장 요양전담병원으로 이송됐다. 권씨의 병명은 노나카근육병으로 주기적으로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이 끊어지는 극심한 고통이 느껴지는 병이다. 권씨는 2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아무도 도와주지 않은 적도 있다”면서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죽다 살았구나 싶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찍고 있는데도 장애인에 대한 정부 대책은 미비한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장애인 감염병 매뉴얼을 발표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장애인의 취약도는 여전히 높아 정부가 장애인의 감염병 관리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1~10월 확진자의 기초역학조사서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전체 확진자 28만여명 중 장애인 확진자의 비율은 3487명으로 약 1.23%에 달했다. 비장애인 확진자의 사망률은 0.44%인 반면 장애인 확진자 중 사망률은 2.61%로 약 6배 높았다. 전문가들은 장애인이 앓고 있는 기저질환 때문에 사망률이 높은 탓도 있지만 그 이전부터 지속된 사회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한다. 박주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건강권위원회 활동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시행하면서도 장애인 관련 정책은 빠져있다”면서 “정부가 장애인의 코로나19 건강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장애인의 날(12월 3일)을 하루 앞둔 서울 곳곳에서는 장애인권의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단체들은 장애인 인권 보장을 촉구하며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1박2일 집회를 이어간다.
  • 서훈 “한반도 평화 중요”·양제츠 “전략적 소통 지속”

    서훈 “한반도 평화 중요”·양제츠 “전략적 소통 지속”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일 중국에서 만나 종전선언 등 한반도 현안을 논의했다. 서 실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양 정치국원은 “두 나라의 전략적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실장은 이날 오전 정부 전용기(공군3호기)로 텐진에 도착한 뒤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빈하이 1호 온천 리조트 호텔에서 양 정치국원과 회담을 가졌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국 사절의 베이징 입성을 막고 있는데, 톈진은 수도 베이징에서 남쪽으로 140㎞가량 떨어져 있다. 그는 “아름답고 유서깊은 톈진에서 양 정치국원을 만나서 기쁘다”면서 “지난해 8월 부산에서 만났을 때 ‘중국으로 초청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8월 양제츠 위원이 방한해 부산에서 회담한 데 대한 답방이다. 이어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했다.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 실장은 “최근 요소수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신속한 협조에 사의를 표한다”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밀하게 협의해 가자”고 강조했다. 양 정치국원은 “나의 오랜 친구 서 실장을 다시 만나 기쁘다”며 “국제 및 지역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중한 양측이 제때 전략적 소통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한 관계 발전은 시대 흐름에 순응하고 양측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새로운 시기, 새로운 정세 아래 중국은 한국과 우호를 튼튼하게 다지고 양국 국민에 더 많은 혜택을 줘 세계 평화와 안정,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서 실장과 양 정치국원과 베이징동계올림픽과 종전선언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청와대는 “서 실장은 양 위원과의 회담에서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두고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2월 올림픽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 정부의 종전선언 추진에 대한 중국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은 한국전쟁 휴전협정에 참여한 당사자다. 종전선언에도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양 정치국원은 지난 10월 리용남 주중 북한대사를 면담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 장하성 주중대사도 만났다. 장 대사와 양 정치국원이 단독으로 만난 건 장 대사가 2019년 4월 부임한 뒤 처음이다. 중국이 종전선언 국면에서 남북 모두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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