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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 알레르기 없는 無니켈 도금 공정 개발… 장신구 업계 보급

    피부 알레르기 없는 無니켈 도금 공정 개발… 장신구 업계 보급

    도금에 니켈 대신 구리·주석·아연 사용니켈, 두드러기·부종 유발 위해성 중금속귀걸이나 목걸이 등을 착용했을 때 피부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위해성 중금속 물질로 알려진 니켈(Ni)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도금 공정이 개발됐다. 정부는 도금 공정 활용 가이드라인을 금속장신구 업계에 적극 보급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1일 더 안전한 금속 장신구 제품 제조와 유통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가공인시험기관(KOTITI) 시험연구원, 한가람화학, 한국폴리텍대 등과 공동으로 니켈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도금 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니켈은 팔찌, 귀걸이, 목걸이, 반지 등 금속 장신구의 광택도와 내부 식성 향상을 위해 제품의 표면 도금에 주로 사용되지만 피부에 닿았을 때 두드러기, 부종, 붉은 반점 등 알레르기를 유발해 위해성 물질로 분류된다. 상태가 심해지면 수포가 일어나거나 발열, 권태감, 무기력증 등의 전신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국표원은 금속 장신구 안전 관리를 위한 안전 기준을 마련해 제품의 니켈 용출량을 규제해왔다.​ 니켈 도금 공정은 니켈을 대신해 구리·주석·아연을 사용한다. 용도별(광택도·내부식성)로 각 원료의 비율과 작업 조건(전압, 전류, 온도, pH 등)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국표원은 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세미나를 개최해 무니켈 도금 공정의 안전한 활용 방법을 업계에 전파할 계획이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영세 기업이 다수인 금속 장신구 업계의 특성을 고려해 관련 업계와 함께 경제성 있는 무니켈 도금공정을 개발했다”면서 “공정이 적극적으로 활용돼 안전한 금속 장신구 제품이 제조·유통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니켈 외에도 코발트, 크롬 재질 제품에 노출이 될 때도 피부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 금, 은, 알루미늄, 티타늄, 백금 등은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금속장신구 착용으로 인해 가렵거나 두드러기 등 쇳독이 올랐을 때는 즉시 금속장신구를 빼고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처가 나거나 진물이 나면 병원에 가서 약 처방을 받아야 한다.
  • 尹 “관성적 대응으론 국민안전 못지켜”...국무위원 합동 조문

    尹 “관성적 대응으론 국민안전 못지켜”...국무위원 합동 조문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이태원 참사’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조만간 관계 부처 장관 및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대형 참사가 발생한 이면도로뿐만 아니라 군중이 운집하는 경기장, 공연장 등에 대해서도 확실한 인파 관리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 행사 주최자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고,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산업안전사고, 아울렛 지하주차장 화재, 아연 광산 매몰사고, 항공기 불시착 등 각종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관성적인 대응이나 형식적인 점검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온전히 지킬 수 없다. 사고와 재난에 대한 대응은 철저하고 용의주도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주쯤 개최가 예상되는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는 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며, 민관 합동으로 열리며 해외사례 등도 검토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는 아직 인파 관리 또는 군중 관리라고 하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개발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드론 등 첨단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서 크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술을 개발하고, 필요한 제도적 보완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주석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깊은 애도의 뜻을 보내 주셨다”며 “세계 각국 정상과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따뜻한 위로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서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이날 회의 후 윤 대통령과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이태원 녹사평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바 있다.
  • [속보] 尹 “인파관리 체계적 연구 부족…드론 등 첨단기술 활용해 보완”

    [속보] 尹 “인파관리 체계적 연구 부족…드론 등 첨단기술 활용해 보완”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지 행사 주최자가 있느냐 없느냐는 따질 것이 아니다”라며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국무위원들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주말 서울 한복판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대다수가 아들딸같은 청년들인데 더욱 가슴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 심정은 오죽하겠느냐”며 “거듭 강조하지만 국정 최우선은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다. 관계 기관은 내 가족의 일이라 생각하고 한 분 한 분 각별히 챙기고 유가족을 세심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깊은 애도의 뜻을 보내왔다. 세계 각국 정상과 국민께서 보여주신 따뜻한 위로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서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외국인 사상자도 우리 국민과 다름 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국무위원 여러분, 최근 산업안전 사고와 아울렛 지하주차장 화재, 광산 매몰 사고, 항공기 불시착 등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관성적 대응이나 형식적 점검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온전히 지킬 수 없어 사고와 재난 대응은 철저하고 용의주도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는 이른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Crowd management)라는 인파 통제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우리 사회는 인파 군중 관리에 대한 체계적 연구개발이 부족한 실정인데 드론 등 첨단 디지털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기술을 개발하고 제도적인 보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형 참사 발생 이면도로뿐 아니라 군중이 운집하는 경기장과 공연장도 확실한 인파관리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조만간 관계부처 장관과 전문가 등과 함께 안전 시스템 점검회의를 할 예정이다. 관계 부처는 준비를 잘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애도기간(11월 5일까지)에 온국민과 사회 모든 분야가 주요 일정을 취소하고 행사를 자제하는 등 한마음으로 함께 하고 계시다”며 “슬픔을 함께 나눠주신 모든 국민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2030 세대]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 것이라 하지만/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 것이라 하지만/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철학을 읽거나, 글을 생각하거나, 음악을 고민하거나, 강의를 준비할 때, 그리고 내 미래를 생각할 때 나는 결과보다 과정, 즉 결과를 만들어 내는 재료와 방법에 관심을 두는 편이다. 결과가 두근거리는 한 ‘점’에 불과하다면 그 이전의 준비 시간은 길고 넓기 때문에, 그리고 양으로만 따져도 삶의 대부분은 준비이자 과정이기에, 나는 아직은 결과에 집착하지 않으려 한다. 뒤돌아봤을 때 그 어떤 성과도 없다면 오싹하겠지만 말이다. 아직 DVD를 빌리던 시절에 영화보다도 ‘스페셜 에디션’에 부록으로 있는 영화를 만드는 과정의 다큐멘터리나 인터뷰를 즐겨 보았던 기억이 있다. 셰익스피어 책 가운데 왼쪽에는 연극 대본이, 오른쪽에는 해설이 있는 판본이 있었는데 해설 부분을 더 재밌게 읽은 기억도 있다. 그런 이유로 창조적이기보다는 주석을 달고 해석하는 수준 이상으로 성장하지 못할까 두려워하기도 했다. ‘결과’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낯설어진다. 남의 생각, 남의 글, 남의 인생 같다. 하지만 과정에 대한 생각은 흥미롭게도 늘 친근하다. 오래전 메모해 둔 ‘좋은 예술에 대한 생각’은 더이상 동의하지 않아도 고민했단 것 자체로도 애착이 간다. 끝나지 않은 고민이기 때문이다. 끝난 글은 끝난 글이다. 그래서 니체처럼 ‘좋은 철학자가 되는 법’에 대해 말한 철학자를 특히 좋아한다. 니체의 자서전 ‘이 사람을 보라’를 보면 어이없다. 빌라도가 예수를 가리키며 라틴어로 한 말(ecce homo)을 자기 자서전 제목으로 썼으니, 무언가 심상치 않다. 나는 왜 이렇게 좋은 책을 쓰는가, 나는 왜 똑똑한가, 나는 왜 운명인가. 하지만 우습지 않다. 내가 궁금했던 부분이다. 그 과정 전부를 친절히 알려 주겠다는 니체에게, 자신의 공방으로 초대해 준 니체에게, 너무 감사하지 않은가.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같은 빈 출신인 작가 오토 바이닝거의 ‘성(性)과 성격’이란 책을 여러 사람에게 추천하곤 했다. 바이닝거의 책은 여성 혐오, 유대인 혐오 내용으로 가득한 듯했다(본인이 유대인이었고 ‘여성스러운’ 동성애자였다.- 결국 자기혐오였을까. 그는 ‘성과 성격’을 남기고 23세에 자살했다). 하지만 책이 묻는 질문은 따로 있다. 천재는 누구인가? 천재는 어떻게 살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천재로 거듭나는가? 이 ‘과정’에 대한 고민에 비트겐슈타인이 끌리지 않았을까? 예수는 나무를 그 열매를 보고 판단하라 했지만, 결실이 없이 천재의 삶을 숨어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면 기쁘다. 우리 역시 그 과정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믿음이 있어 희망에 찬다. 죽음과 내가 묻힐 무덤에 대해 생각하면 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누구나 경험할 테지만 더 높은 곳에 다다를 수 있다는 생각은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
  • 미중 ‘대만해협’ 대립… 韓, 국제법 따르고 ‘전략적 모호성’ 견지해야[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미중 ‘대만해협’ 대립… 韓, 국제법 따르고 ‘전략적 모호성’ 견지해야[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유럽에서 장기간 전개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전 세계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가설적으로만 거론되던 무력 사용에 의한 중국의 대만 점령 문제가 다양한 시각에서 기존과 차원을 달리해서 논의되고 있으며, 빈번해진 북한의 무력시위·도발과 맞물려 한반도의 안보 상황도 급변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8월 초 중국의 군사적 위협 등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방문하면서 미중 갈등이 격화된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6일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업무 보고를 통해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는 약속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대만 문제는 이제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미중 간 대만을 둘러싼 이러한 대결 양상은 크게 두 가지 점에서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하나는 중국과 대만 사이에 위치한 대만해협의 국제법상 지위이며, 또 다른 하나는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시 예견되는 미국의 개입에 따른 주한미군과 한국의 역할 문제다. 일반적으로 해협(海峽)은 두 개의 커다란 수역을 연결하는 좁은 자연적 수로를 지칭한다. 대만해협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자연적 수로로서, 중국과 대만뿐 아니라 한국, 일본의 인도양과 대서양으로의 주요 항로로 사용되고 있다. 해협의 평균 폭은 180㎞이며 일일 화물선 600~800척과 항공기 900~1200대가 통과하는 곳이다. 이 해협은 말라카해협과 함께 해상교통로에 대한 통제가 이루어질 경우 중국과 국제사회 모두를 위협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중국에 대만해협은 군사전략적 활용성과 대미(對美) 견제를 위한 대양 진출의 거점으로 그 중요성이 확대될 것이다.●대만해협은 자연 수로… 전략적 요충지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의 대립은 이 해협의 법적 지위에 대한 상이한 정의에서부터 첨예하게 드러난다. 즉 미국의 자유항행 주장과 중국의 연안국 주도의 통제형 통과통항(通過通航) 주장의 대립이다. 미국은 해군의 ‘해군작전법에 관한 지휘관 지침’에 따라 해양공간을 크게 국가주권하에 있는 수역(내수, 영해, 군도수역)과 국제수역(접속수역, 배타적 경제수역(EEZ), 공해(公海))로 구분하고 대만해협은 국제수역으로 모든 국가는 공해에서와 마찬가지로 항행의 자유, 상공비행의 자유를 가진다고 해석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이런 미국의 입장이 대만 문제를 조정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으며, 중국의 주권에 대한 위협이라고 간주한다. 가장 대표적으로 지난 6월 13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만해협을 국제수역이라고 규정하는 미국의 입장에 대해 분명한 반대를 표명한 바 있다. 중국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과 중국 국내법에 따라 대만해협 수역은 양안(兩岸)의 해안으로부터 해협 중심선을 향해 확대되며 차례대로 내수, 영해, 접속수역, EEZ가 된다고 전제한 후, 중국은 대만해협에 대해 주권, 주권적 권리와 관할권을 행사하며 동시에 관련 해역에서 기타 국가의 합법적 권리를 존중한다고 강조한다. 사실상 미국의 대만해협 진입을 차단하려는 의도다. 한편 대만은 외교부 성명을 통해 대만해협은 국제수역이며 대만 영해 범위 이외의 수역에서는 모두 국제법의 공해자유원칙을 적용한다는 입장을 밝혀 미국과 유사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의 대만해협 내수화(內水化) 조치의 일환에 대응하는 개념으로서 미국이 주장하는 공해 또는 국제수역 등에 대한 해석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가? 미국에서 제기하는 중국의 내수화 시도 주장은 국제법적인 해석 및 적용이라기보다는 중국의 대만해협 상황 통제라는 국가 행태에 대한 대응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마찬가지로 대만해협에 대한 중국의 주장도 미국의 자유항행 주장에 대한 대응적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 협약의 각 해역에 대한 기능적 구분 방법을 통해 대만해협에 대한 연안국의 통제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대만 문제로 무력 분쟁이 발생한 경우 대만해협에 대한 제3국의 항행의 자유는 국제법상 평시 또는 전시를 불문하고 유지돼야 한다. 그러나 전시 국제법상 영해로만 구성된 해협에서 해협연안국이 해협을 폐쇄해 비분쟁국인 제3국 선박의 항행을 금지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해석상 분쟁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는 대만해협과 유사한 성격을 가진 한일 사이의 대한해협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한해협은 외국 선박이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는 통과통항이 가능한 국제해협에 해당한다. 대만해협의 국제법적 지위의 해석 및 적용에 대한 추후 국제사회의 관행이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한국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중국의 대만해협에서의 일방적 항행 방해 행위에 대해 비난하고 대만해협의 통항 자유를 대외적으로 주장해야 할 시점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대한해협도 국제해협… 관행 매우 중요 이와 관련해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시 예견되는 미국의 개입에 따른 주한미군과 한국의 역할 문제는 한반도 안보 상황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소위 대만 문제를 둘러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현실화 문제이다. 주한미군의 기본 목적은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는 것이지만 동북아시아의 정세가 급변하면 주한미군의 역할도 달라질 수 있다. 즉 한반도 이외의 동북아시아 지역에 분쟁이 발생할 경우 주한미군이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및 번영의 핵심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후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도 대만 문제가 처음으로 명시됐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시 기본적인 대응의 방향성은 설정됐지만, 주한미군이나 한국의 역할에 대한 총론과 각론은 아직 보도된 바 없다. 주한미군이나 한국의 역할에 대한 총론과 각론의 설정에 있어 우리의 입장 정리는 필요하다. 다음의 두 가지 점을 강조하고 싶다. 첫째, 대만해협에서 사태가 발생하면 한국군이 대만해협에서 미군과 함께 군사행동을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한 한국군의 대비 계획과 관련해서 주한미군이 대만해협 사태에 차출된 경우에 대비한 한국군의 대응 방안을 검토할 필요는 있다. 둘째, 미국, 호주, 영국 등 일부 국가들이 남중국해 등에서 전개하고 있는 항행의 자유(FON) 작전은 해당 국가들의 기존 국제해양법에 대한 해석 및 적용에 대한 입장에 근거한 것이지, 반드시 군사적인 측면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유사시 이미 무력이 동원된 전시상황에서 평시작전에 해당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이 적용된다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 그 국제법적인 차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전시 한국군 대응 총론·각론 검토를 결론적으로 대만해협의 국제법상 지위를 둘러싼 미중 간의 대립은 이 해협이 연안국의 권리와 연안국 법령의 준수가 적용되는 수역임을 강조하는 중국과 자유항행 제도가 유지되는 수역임을 강조하는 미국의 기본입장 차이에 있다. 항행제도와 국제해협제도는 현 해양질서의 안정을 유지하는 근간이기에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타국의 항행권을 부정하는 행위들의 국제법적 근거가 무엇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대만해협에 대한 통제가 실지(失地)인 대만 영토 회복이라는 ‘하나의 중국’ 정책과 연계돼 해협 전체에서 모든 활동을 통제 가능한 수위로 전환하고자 하겠지만, 그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한국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시험할 필요는 없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해서도 한국이 동맹국으로서 그 필요성을 존중하는 것과 우리 스스로 분쟁의 당사자가 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한국은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과 다른 국가 간 외교관계의 근간이자 동아시아 역내 안보체제의 근간이기도 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하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원칙을 견지하면 된다. 대만해협 사태에 있어서 현상 유지를 강조하는 외교안보상의 자제와 전략적 모호성이 요구된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된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된다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31일 국보로 지정 예고됐다. 사리장엄구는 사리를 불탑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안되는 공양물 등을 가리킨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탑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유물이다. 639년(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와 금동사리외호, 금제 사리내호 등 총 9점으로 구성돼 있다. 금제 사리봉영기는 얇은 금판으로 만들어 앞·뒷면에 각각 11줄 총 193자가 새겨져 있다.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기해년(639년)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이다.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 창건설화의 구체성을 알려 주는 자료로, 사리장엄구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유물이다. 곡선미와 우아함이 살아 있는 서체는 백제 서예의 수준을 보여 주며 한국 서예사 연구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이봉창 의사 선서문’ 등 6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영주 부석사 안양루’ 등 비지정 문화재 3건은 보물로 지정됐다.
  • 시진핑 만나러 가는 獨총리… 유럽 “안보냐, 차이나머니냐” 갑론을박

    시진핑 만나러 가는 獨총리… 유럽 “안보냐, 차이나머니냐” 갑론을박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중국 공식 방문을 앞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독일 정상의 방중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을 인정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지도자 가운데 숄츠 총리가 (시 주석 집권 3기 들어) 처음 중국을 방문한다”며 “독일 국내뿐 아니라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8일 독일 정부는 “숄츠 총리가 오는 4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를 만나 회담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과 지멘스, 바스프 등 독일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이사회 의장도 동행한다. 독일 정부는 “중국 경제와의 탈동조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회담에서 중국을 ‘적대적 경쟁자’로 규정한 직후라 눈길을 받는다. 최근 독일은 자국 최대 항만인 함부르크항 확대 개발 사업에 중국원양해운의 지분 투자를 허용했고 도르트문트의 반도체 공장을 중국 기업의 자회사가 인수하도록 승인했다. EU와 중국 간 안보 갈등이 커졌지만 ‘경제적 이득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속내다. 유럽 내 대표적 반중 국가인 영국이 독일 비판 여론을 주도한다. FT는 영국 매체답게 숄츠 총리를 향해 “경제와 안보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라”고 짚었다. ‘차이나 머니’와 유럽 안보 중 하나만 택하라는 주문이다. 이어 “숄츠 총리는 친중 행보로 일관한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의 선례를 깨야 한다. 지정학적 대립의 순간에서 전략적 우선순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외교 사령탑이 전화 통화로 양국 관계를 조율했다. 31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미 관계를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되돌리는 것은 양국 공동의 이익과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도 “세계는 미중 협력을 기대한다”며 “미중 관계에 대해 중국 측과 소통을 유지하고 양국 관계의 기반을 탐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중 정상이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대면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돼 양측 간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취지로 한 통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 ‘삼국유사’ 속 전설 확인해준 사리장엄구 국보 된다

    ‘삼국유사’ 속 전설 확인해준 사리장엄구 국보 된다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31일 국보로 지정 예고됐다. 사리장엄구는 사리를 불탑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안되는 공양물 등을 가리킨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탑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유물이다. 639년(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와 금동사리외호, 금제 사리내호 등 총 9점으로 구성돼 있다. 금제 사리봉영기는 얇은 금판으로 만들어 앞·뒷면에 각각 11줄 총 193자가 새겨져 있다.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기해년(639년)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이다.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 창건설화의 구체성을 알려 주는 자료로, 사리장엄구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유물이다. 곡선미와 우아함이 살아 있는 서체는 백제 서예의 수준을 보여 주며 한국 서예사 연구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금동사리외호 및 금제 사리내호는 모두 몸체의 허리 부분을 돌려 여는 구조로 동아시아 사리기 중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독창적인 구조이다. 전체적으로 선의 흐름이 유려하고 양감과 문양의 생동감이 뛰어나 기형(器形)의 안정성과 함께 세련된 멋이 한껏 드러나 있다. 청동합은 구리와 주석 성분의 합금으로 크기가 각기 다른 6점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하나에는 ‘달솔(達率) 목근(目近)’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달솔이라는 벼슬(2품)을 한 목근이라는 인물이 시주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명문을 바탕으로 시주자의 신분이 백제 상류층이었다는 사실과 그가 시주한 공양품의 품목을 알 수 있어 사료적 가치와 함께 백제 최상품 그릇으로서 희귀성이 높다. 녹로(轆轤)로 성형한 동제 그릇으로서 그 일부는 우리나라 유기(鍮器) 제작 역사의 기원을 밝혀 줄 중요한 사례라는 점에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백제 왕실에서 발원해 제작했고,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되어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에 있어 절대적 기준이 된다. 제작기술 면에서도 최고급 금속재료와 백제 금속공예 기술의 역량을 응집해 탁월한 예술품으로 승화시켜 한국공예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유물로서 위상이 높아 향후 국보로서 관리될 예정이다.
  • [포착] “인간성 상실”…‘집단 탈출’ 中 폭스콘 노동자들, 제로 코로나 현실

    [포착] “인간성 상실”…‘집단 탈출’ 中 폭스콘 노동자들, 제로 코로나 현실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을 막기 위한 도시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애플 생산기지인 중국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을 감행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省) 정저우시(市)에 있는 애플 아이폰 생산 공장의 직원들이 고속도로를 따라 걷거나 밭을 가로질러 탈출하는 모습의 영상과 사진이 속속 공개됐다. 중국 당국은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하자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도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자 수 명이 보고되자, 봉쇄를 감행했다. 이에 따라 폭스콘 직원 약 30만 명이 꼼짝없이 공장 내에 갇히고 말았다.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공장 직원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식량과 의약품까지 부족해지자 결국 수백~수만 명의 직원이 도주를 선택했다.이들은 자신의 개인 소지품과 이불 등을 들고 늦은 밤 고속도로를 걷거나 밭을 가로질러 걷기 시작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도 이들의 탈출 행렬을 막지 못했다. 폭스콘 직원의 아내라고 밝힌 한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정저우 공장에서 10시간을 걸어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남편은 고향 집에 도착하자마자 격리시설에 수용돼 아직 만나지는 못했다. 오랜 여정으로 많이 지쳐 있지만, 무사히 돌아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비가 내리는 날에도 배낭을 짊어지고 짐 가방을 끌며 길을 걷는 젊은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대체로 이들은 고향으로 가는 폭스콘 노동자들”이라고 덧붙였다.로이터에 따르면 도보로 고향에 돌아가는 폭스콘 직원들의 사연이 알려지자, 공장 인근 주민들은 도로 근처에 물병과 식량을 놓아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폭스콘 공장 직원들을 위해’라는 문구를 적어놓기도 했다. 도보로 200㎞ 떨어진 집으로 향하던 한 폭스콘 직원은 파이낸셜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폭스콘은 인간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엑소더스’ 행렬에 끼지 않은 직원도 폭스콘 측에 불만을 가지고 있긴 마찬가지다. 한 직원은 “고향이 멀어서 엄두를 내지 못할 뿐, 공장 생활이 좋아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보로 고향을 찾는 폭스콘 직원들이 사진과 영상이 속속 공개되자, 폭스콘 측은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당국과 협의, 차량 지원 등 안전한 귀가를 돕겠다”고 밝혔다. ‘폭스콘 엑소더스’에 지방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저우 인근 지방 당국은 폭스콘을 ‘탈출’한 직원들에게 고향에 발을 들이기 전 유전자증폭(PCR) 음성 결과지를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중국 당국은 제20차 당 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확정지은 이후에도 제로코로나 고삐를 풀지 않고 있다. 앞서 당 대회가 끝나면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사실상 이는 헛된 희망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했다”면서 “전염병 예방과 통제가 경제 및 사회 발전과 균형을 이룬다”고 발언, 중국이 여전히 코로나19 통제를 우선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바이든 “한국의 비극 함께할 것”… 시진핑 “깊은 애도·위로 전한다”

    바이든 “한국의 비극 함께할 것”… 시진핑 “깊은 애도·위로 전한다”

    기시다 “많은 생명 잃어 매우 슬퍼”교황 “젊은 희생자들 위해 기도”푸틴 “희생자 유가족·친구 위로” NYT “인파 관리·안전계획에 의문”이태원 참사에 주요국 정상들은 일제히 애도와 지원 의사를 표시했다. 외신들도 특집면을 편성하고 실시간 속보를 전 세계에 타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서울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두 나라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활력이 넘친다. 양국 국민의 유대도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트위터를 통해 “이태원에서 일어난 인명사고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며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족과 부상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위로 전문에서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사고로 중국 인민도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한국이 모든 노력을 다해 치료하고 사후 처리를 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외무성을 통해 “이태원 사고로 많은 이들이 귀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큰 충격을 받았고 매우 슬프다. 다친 분들이 하루빨리 회복하시길 기도하겠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윤 대통령에게 보낸 조전을 통해 “희생자 유족과 친구들에 진심 어린 위로와 지지를, 다친 이들에게는 조속한 쾌유에 대한 기원을 전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주일 기도 말미에 “어젯밤 서울에서 갑작스러운 압사사고로 인해 비극적으로 숨진 많은 희생자, 특히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주요 매체들은 홈페이지에 실시간 속보창을 띄워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영국 BBC방송 등 많은 외신들이 사고 현장 진단과 전문가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바깥 활동이 자유로워진 터라 사람들이 대거 몰릴 게 예상됐음에도 현장은 통제 불능 상태였다”는 공통 지적을 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평화기에 발생한 가장 치명적 사고 중 하나”라며 “널리 알려진 행사였음에도 사고가 일어나 (당국의) 인파 관리 및 안전 계획에 의문이 든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4년 세월호 침몰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사고”라며 “현장 영상은 좁은 골목에 몰린 인파 규모를 감당할 수 없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 인터뷰를 통해 “밤이 깊어지며 (이태원에 모인) 군중이 흥분해 제어가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
  • 서욱 “내가 서해피격 ‘밈스’ 첩보제한 지시”…그게 핵심 아니란 검찰

    서욱 “내가 서해피격 ‘밈스’ 첩보제한 지시”…그게 핵심 아니란 검찰

    서욱(59) 전 국방장관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첩보의 배포선을 제한하라고 지시한 이는 본인이라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이희동 부장검사)는 고(故) 이대준씨 관련 첩보가 일선 부대에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밈스)에서 첩보 배포를 제한하도록 지시했다는 서 전 장관의 진술을 확보했다. 첩보 삭제는 서 전 장관 본인이 내린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이씨의 피격이 확인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새벽 1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이 관련 첩보를 밈스에서 삭제하도록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서 전 장관의 구속영장에도 그가 서 전 실장 등의 지시를 받아 2020년 9월 23일 오전 3시께 피격과 관련된 첩보를 삭제하라 지시했다고 기재했다. 감사원 역시 지난 13일 발표한 감사 결과에서 서 전 장관 지시에 따라 밈스에 탑재된 군 첩보 관련 보고서 60건이 삭제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서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은 ‘첩보 삭제’가 아닌 ‘배포선 조정’을 지시했을 뿐이며, 이 같은 조치에 청와대 국가안보실 차원의 지시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서 전 실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도 “민감 정보가 불필요한 단위까지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배포선 조정을 삭제로 규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실 왜곡”이라며 “자료 삭제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같은 기자회견에서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청와대가 정보나 첩보의 생산기관에 정보를 삭제하거나 수정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제가 아는 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공용전자기록 손상죄의 큰 핵심은 손상·은닉하는 것뿐만 아니라 효용을 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전 장관이 주장하는 배포선 제한 역시 첩보를 손상하는 행위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이날 서 전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의 구속기간을 내달 9일까지 연장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훈 전 실장과 서주석 안보실 1차장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 푸틴, 한국에 으름장 “우크라에 무기 주면 관계 파탄” 한반도 비핵화 먹구름

    푸틴, 한국에 으름장 “우크라에 무기 주면 관계 파탄” 한반도 비핵화 먹구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 으름장을 놨다. 타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 러시아와의 관계는 파탄날 거라고 경고했다. 우리 정부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외한 방탄 헬멧, 천막, 모포 등 군수물자와 의료물자 등을 제공했다. 다만 살상 무기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곤 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 한반도 비핵화 먹구름…북중러 vs 한미일 대결 구도 심화될 듯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대한민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및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것은 양국 관계를 파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핵 분야에서 북한과의 협력을 재개한다면 한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지 궁금하다”고 우리나라를 압박했다. 푸틴 대통령이 한국을 지목해 직접 경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과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합의에 거의 도달했으나, 미국이 입장을 바꾸고 제재를 가했다고 비판한 뒤 우리나라를 거론했다. ● 중·사우디·인도·북한 등 협력관계 강조푸틴 대통령은 중국, 인도, 북한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및 세계 질서의 재편을 주장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양국 관계가 유례없이 개방돼 있고 효율적”이라며 시진핑 국가주석을 “가까운 친구”라고 불렀다. 또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왜 미국의 ‘할머니’가 대만을 방문해서 중국을 도발하나. 미국이 중국과 관계를 망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미국의 할머니’는 지난 8월 대만을 방문해 중국의 반발을 부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지칭한 것이다. 이에 맞춰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중국은 러시아 국민이 푸틴 대통령의 지도하에 단결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략적 발전 목표를 달성하도록 러시아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왕이 부장은 또 “중국과 러시아의 발전을 막으려는 어떤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석유 감산을 결정해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발전도 공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존중받아야 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가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인도에 대해선 “국제 문제에서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은 평가했다. ● “핵무기 존재하는 한 위험 있다…미, 우크라에 대화 신호 줘야”우크라이나 상황을 두고는 대화 의지도 거듭 피력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위험하고 피비린내 나는 게임을 하고 있지만 결국은 우리와 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태도를 바꾸고 평화롭게 문제를 풀도록 미국이 신호를 주기만 하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10년을 맞이했다”며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핵무기 사용의 위험은 상존한다”고 푸틴 대통령은 우려했다. 다만 핵무기 사용은 방어에 국한된다는 러시아의 원칙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에 대해 절대 언급한 적이 없다”며 서방이 핵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논리를 되풀이했다.
  • 바이든, 시진핑 3기 첫 언급 “중국과 분쟁 원하지 않아”

    바이든, 시진핑 3기 첫 언급 “중국과 분쟁 원하지 않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집권 후 첫 대중 발언으로 분쟁보다 “미중 간 경쟁 관리”를 강조했고, 시 주석은 미측에 보낸 서신에서 양국 간 “평화 공존”에 힘을 실었다. 이에 다음달 15~16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정상의 첫 대면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로이드 오스틴 장관 등 국방부 지도부와 회의를 열고 “군사적 이점을 유지하되, 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세계 지도자보다 시 주석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얘기를 들었다. 78시간이라고 한다”며 “나는 시 주석에게 우리는 치열한 경쟁을 추구하지만, (그것이) 분쟁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우리는 중국과 점점 더 고강도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시 주석)도 이를 안다”고도 했다. 또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밝힌 대로 지금은 (세계가 변하는) 결정적인 10년”이라며 “기후변화나 보건 안보 등과 같이 전 세계 수십억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공동 도전도 (중국과 협력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미중이 가드레일 안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되 기후변화 등 세계 공통의 문제는 협력한다는 기존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시 주석의 집권 3기가 시작된 시점에서 자국 국방부에 분쟁보다 경쟁 관리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우호적 언사라는 평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 역시 전날 미국에서 열린 미중 관계 전국위원회에 보낸 축하 서신에서 세계의 안정을 높이고 평화와 발전을 추동하기 위해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협력을 통해 중미가 공존할 길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중국중앙(CC)TV가 27일 보도했다. 한편 인민일보가 이날 공개한 개정된 당장(黨章·당 헌법) 전문에 따르면 시 주석과 당 중앙의 권위를 모두 지키자는 ‘두 개의 수호’를 공산당원 필수 의무로 규정해 1인자 지위를 가졌다. 내수 중심 경제 정책을 뜻하는 ‘쌍순환’과 ‘대만 독립 반대’ 문구가 새로 들어갔다. 반면 ‘인민영수’(인민의 최고지도자)라는 칭호는 빠졌다.
  • 장쯔이·견자단 등 시진핑 3연임 확정 뒤 “문화강국 메시지 앞장”

    장쯔이·견자단 등 시진핑 3연임 확정 뒤 “문화강국 메시지 앞장”

    영화 ‘와호장룡’의 장쯔이(43), ‘엽문’의 전쯔단(59·견자단) 등 우리에게도 낮익은 중국 스타 배우들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문화강국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앞다퉈 다짐하고 있다. 시 주석이 지난 22일 막을 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3연임을 굳히고 지도부를 측근들로 가득 채우자 곧바로 충성을 맹세하고 나선 셈이다. 27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장쯔이는 시 주석이 제시한 사회주의 문화강국 건설에 기여하겠다고 가장 먼저 결의를 밝힌 명사 중 한 명이다.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는 장쯔이는 시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직후 관영 CCTV에 출연해 시 주석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일을 할 때 시 주석의 지시를 따르고 중국의 문화적 태도를 준수할 것이며 이 시대의 열정을 노래하고 중국의 이야기를 더 나은 방식으로 얘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예술문화 노동자로서 나는 아주 성실하게 총서기(시 주석)의 요구를 연구하고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발언이 교육적이고 영감을 주는 까닭에 향후 연기 생활에 쏟을 노력의 지향점이 더 선명해졌다는 찬사도 쏟아냈다. 더타임스는 “와호장룡의 스타 장쯔이가 공산당 치어리더로서 시진핑의 복음을 퍼나르고 있다”고 해설했다. 이어 문화계 인사들의 공개 지지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유명인사는 반드시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준수하고 긍정적 기여를 해야 한다는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홍콩의 간판 액션배우이자 감독, 무술감독으로 국내 팬들이 상당한 전쯔단도 젊은이들을 계도하는 데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관영 TV에 등장해 “시진핑 총서기를 핵심으로 하는 새 지도부의 영도 아래 중국은 영화제작에서 확실히 새 시대를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퉁다웨이(43)는 “중국 공산당 지시를 받들어 인민의 정신적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도록 하겠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인기 여배우 류타오(44)는 “당을 사랑한다”며 “당의 말을 항상 듣고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시 주석은 이번 당대회에서 사회주의 가치에 맞춰 혁명 문화를 촉진하고 양질의 전통문화를 내세워 문화강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민이 중심이 되는 문화를 만들고 인민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을 생산할 것을 격려한다”며 “도덕적, 예술적으로 둘 다 재능이 있는 작가와 예술가를 대거 양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 ‘시진핑 핵심’ 강조하고 대만 독립저지 공식화..‘영수’ 칭호는 안 들어가

    ‘시진핑 핵심’ 강조하고 대만 독립저지 공식화..‘영수’ 칭호는 안 들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지위를 수호하고 대만독립을 저지한다는 내용이 추가된 공산당 당장(黨章·당 헌법) 수정안 전문이 공개됐다. 시 주석의 1인 지배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영수’(최고지도자) 칭호가 들어가지 않고 ‘두 개의 확립’이 빠진 것을 두고 그에 대한 평가에 논란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민일보는 27일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22일 폐막)에서 개정된 당장 전문을 게재했다. 여기에는 ‘시진핑 총서기의 당 중앙 핵심 지위 및 전당 핵심 지위,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 통일 영도를 각각 결연히 수호한다’는 뜻인 ‘두 개의 수호’가 모든 당원의 의무 중 하나로 명기됐다. 시 주석 장기집권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려는 포석이다. 새 당장은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 방침을 매우 정확하고 확고부동하게 관철하고 ‘대만 독립’을 단호히 반대·저지하며 조국통일 대업을 완성한다”며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점을 분명히 했다. 5년 전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 방침에 따라, 조국통일 대업을 완성한다”에서 해당 내용이 새로 추가됐다. 대만이 공식적으로 독립선언을 하면 전쟁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두 개의 수호’와 짝을 이루는 ‘두 개의 확립’이 새 당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진핑이 당 중앙의 핵심이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하 시진핑 사상)의 지도자’임을 선포하는 것이다.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중국 공산당 제3차 역사결의(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국공산당 중앙의 결의)에 들어가 시 주석 장기집권을 뒷받침하는 두 기둥으로 여겨졌다. 중화권 매체들은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가 나란히 당장 수정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두 개의 확립’은 새 당장에서 빠져 있었다. 시 주석이 경쟁파벌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계열과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을 궤멸시킨 터라 당내에서 그의 행보에 대한 이견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번 당대회 기간 시 주석에 대한 새 칭호로 빠르게 퍼졌던 ‘인민영수’ 표현도 들어가지 않았다. 시 주석이 ‘영수’ 칭호를 받으면 현직에서 물러나도 주요 정책의 최후 결정권을 갖게 된다.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명칭이 ‘시진핑 사상’으로 압축해 표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것도 실현되지 않았다. 그의 업적이 아직 마오쩌둥·덩샤오핑에 미치지 못했다는 공산당 주류의 솔직한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5년을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다. 한편 개정 당장에는 ‘시진핑’이 12차례 언급돼 개정 전보다 1회 늘었다. 개정 당장에는 마오쩌둥이 13회, 덩샤오핑이 12회, 장쩌민과 후진타오는 각 1회 언급됐다. 이들 4명의 전직 지도자 이름의 등장 횟수는 개정 전 당장과 같다.
  • ‘코로나19 시작점’ 中 우한시, 도심 일부 폐쇄

    ‘코로나19 시작점’ 中 우한시, 도심 일부 폐쇄

    중국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짓고도 강력한 ‘제로 코로나’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방역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후베이성 우한의 한양(漢陽)구를 봉쇄했다고 보도했다. 한양구는 1200만명 우한 시민 가운데 90만명이 거주한다. 현지 당국은 주민들에게 26~30일까지 외출을 하지 말고 자택에 머물라고 지시했다. 슈퍼마켓과 약국 등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도 문을 닫으라고 주문했다. 우한에서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18명이 나왔다. 우한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출발점이다. 2019년 가을부터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가 나오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2020년 1월부터 확산이 본격화됐다. 우한 당국은 “사람 간 전염은 없다. 통제할 수 있고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중국과 전 세계로 일파만파 바이러스가 퍼졌다. 도시 전체가 봉쇄됐던 우한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감염자가 거의 없었지만 최근 다시 감염 사례가 증가해 올해 7월에도 일부 지역이 봉쇄됐다. 당국은 코로나19 초기 대처에 실패한 마궈창 우한시 당서기를 보직해임했다가 올해 1월 후베이성 인민대표대회 부주임 자리에 앉았다. 지난달 제19기 7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7중전회)에서는 당 중앙위원으로 승진돼 논란이 됐다.여기에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의 허난성 정저우 공장도 26일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공장 단지 내 적은 수의 직원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며 “폭스콘은 현지 방역 정책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저우 공장의 운영과 생산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며 “현재 전염병 예방 작업은 꾸준히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단지 내 영향은 통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직원이 30만명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는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의 절반을 생산한다. SCMP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이번 발표는 현장이 코로나19 상황 통제를 위해 엄격한 ‘생산 버블’ 안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얘기가 웨이보, 더우인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퍼져나간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정저우 공장 단지의 엄격한 봉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영상과 글이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공유되고 있다”며 “웨이보의 폭스콘 관련 페이지에는 많은 이용자가 현장의 발병 사태에 대한 관심과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중국이 중국했다…“경찰이 해외서 시진핑 욕 하는 사람 색출·협박”

    중국이 중국했다…“경찰이 해외서 시진핑 욕 하는 사람 색출·협박”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주 폐막한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장기 집권의 길을 연 가운데, 중국 당국이 해외 수십 곳에서 ‘불법 경찰’ 조직을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AFP, BBC, 로이터 등 외신의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인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최근 ‘국가를 뛰어넘어 난폭해지는 중국의 감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 공안국이 전 세계 5개 대륙, 21개국에 총 54개의 ‘해외경찰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스페인에 9곳, 이탈리아에 4곳, 영국에 3곳, 네덜란드에 2곳 등 주로 유럽에 분포하고 있었다. 중국 당국이 관리하는 해외 경찰 서비스센터는 중국인의 운전면허 갱신 등 간단한 행정 업무 지원부터 국경을 불문한 범죄를 해결하기 위한 조직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표면적인 ‘간판’에 불과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센터는 해외에서 중국 공산당이나 시 주석에 반대하거나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강제로 귀국시키는 것이 주된 임무다. 보고서가 공개된 뒤, 최근 네덜란드 외교부는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등 자국 내 최소 2곳에서 공식 허가를 받지 않은 중국 경찰 조식을 확인했다. 네덜란드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네덜란드 정부에 해당 경찰 센터 운영 허가를 통지한 적이 없다. (해당 중국 경찰 조직의) 설치 자체가 불법”이라며 적절한 조치를 예고했다. 현지 언론은 문제의 ‘무허가 경찰 센터’가 유럽 내에 포진해 있는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감독해 왔다는 증거를 찾아 보도하고 있다. 실제로 네덜란드의 방송국 RTL은 중국 정부를 비판하다가 ‘무허가 경찰’에 쫓기고 있다는 왕징위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왕 씨는 “중국 경찰센터 소속의 사람이 내게 전화를 걸어 ‘부모님을 생각하라’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에 돌아가야 한다’ 등의 말을 했다. 이 전화통화 이후 조직적인 괴롭힘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 측은 “주재국의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채 자체 기준으로 용의자를 특정하고 관리하는 중국의 무허가 경찰서 운영은 문제가 있다”면서 “가족을 위협하는 방식을 통해 반체제 인사들의 귀국을 설득하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자국법에 따라 ‘국가 통신 및 온라인 사기방지법’ 위반에 해당하는 전 세계 모든 중국인에 대한 치외법권 관할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는 망명이 허가된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보호하고, 동시에 그들이 머무는 국가의 현지 법이 우선이라고 맞서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봉쇄 아닌 자유, 노예 아닌 시민을 원한다"…‘반(反)시진핑’ 확산  한편, 시진핑의 3연임이 확정된 뒤 중국 내에서는 목숨을 건 ‘반(反)시진핑’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대학생 등 젊은 세대는 대학 캠퍼스에 대자보를 붙이거나, 당국의 검열을 피해 공공화장실에 시 주석에 대한 타도의 메시지를 남기는 일이 잦아졌다. 실제로 중국 동부의 한 대학교 화장실에는 ‘제로코로나가 아닌 일상적 삶을, 봉쇄가 아닌 자유를, 퇴행이 아닌 개혁을, 독재가 아닌 선거를, 노예가 아닌 시민을 원한다’라는 글귀가 발견됐다. 비슷한 문구의 현수막이 상하이 등지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속속 걸리는 상황이다. 앞서 당 대회 이전에는 ‘브릿지맨’이라 부르는 익명의 시민이 베이징 시내에 있는 다리에 대형 현수막을 걸었고, 해당 현수막에도 시 주석과 공산당을 비난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 바이든 “분쟁 아닌 경쟁”·시진핑 “평화공존”… 양 정상, 첫 대면회담 여나

    바이든 “분쟁 아닌 경쟁”·시진핑 “평화공존”… 양 정상, 첫 대면회담 여나

    바이든, 국방부에 “中과 분쟁 추구 안 한다”“경쟁을 책임있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시진핑 서신에서 “미중 공존의 길 찾길 원해”11월 중순 발리 G20서 정상만남 기대 커져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집권 후 첫 대중 발언으로 분쟁보다 “미중 간 경쟁 관리”를 강조했고, 시 주석은 미측에 보낸 서신에서 양국 간 “평화 공존”에 힘을 실었다. 이에 다음달 15~16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를 계기로 두 정상의 첫 대면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로이드 오스틴 장관 등 국방부 지도부와 회의를 열고 “군사적 이점을 유지하되, 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나는 시 주석에게 우리는 치열한 경쟁을 추구하지만, (그것이) 분쟁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어떤 세계 지도자보다 시 주석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얘기를 들었다. 78시간이라고 한다”며 “우리는 중국과 점점 더 강도가 높아지는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시 주석)도 이를 안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외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밝힌 대로 지금은 (세계가 변하는) 결정적인 10년”이라며 “기후변화나 보건 안보 등과 같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공동 도전도 (중국과 협력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미중이 가드레일 안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되 기후변화 등 세계 공통의 문제는 협력한다는 기존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시 주석의 집권 3기가 시작된 시점에서 자국 국방부에 분쟁보다 경쟁 관리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우호적 언사라는 평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시 주석 역시 전날 미국에서 열린 미중 관계 전국위원회에 보낸 축하 서신에서 “중국과 미국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세계의 안정을 높이고 평화와 발전을 추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과 함께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협력을 통해 중·미가 공존할 길을 찾길 원한다”고 밝혔다고 중국중앙(CC)TV가 27일 보도했다. 하지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시 주석 집권 3기 체제에서 (대만의) 현상 유지를 더 받아들일 수 없고, (대만) 통일을 추구하는 과정을 가속하길 원한다”며 “바뀐 것은 이것”으로 (미국은) 대만 침공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인민일보가 이날 공개한 개정된 당장(黨章·당 헌법) 전문에 따르면 시 주석과 당 중앙의 권위를 모두 지켜야 한다는 ‘두 개의 수호’가 모든 공산당원의 필수 의무로 규정되는 등 1인자 지위가 공고해졌다. 내수 중심 경제 정책을 뜻하는 ‘쌍순환’과 ‘대만 독립 반대’ 문구가 새로 들어갔다. 그러나 ‘인민영수’(인민의 최고지도자)라는 칭호는 명기되지 않았다. 그의 업적이 마오쩌둥·덩샤오핑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공산당 주류의 냉정한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년을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다.
  • 시진핑, ‘호랑이 사냥꾼’ 왕치산도 ‘사냥’하나

    시진핑, ‘호랑이 사냥꾼’ 왕치산도 ‘사냥’하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에도 고위층 사정 작업을 뜻하는 ‘호랑이 사냥’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던 왕치산(74) 전 국가부주석의 핵심 보좌진이어서 중국 전역이 시끄럽다. 중국 지도층의 일거수일투족을 잘 아는 그에게도 사정의 칼날이 겨눠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는 27일 “검찰이 왕 부주석 측근인 톈후이위 전 자오상은행장에 대한 체포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검찰원은 수뢰, 직권남용, 미공개정보 이용 거래 등 혐의로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 조사를 받던 톈 전 행장에 체포 결정을 내렸다. 기율·감찰위는 지난 4월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발표한 뒤 그를 검찰에 송치했다. 당적과 공직을 동시에 박탈해 사회적 영향력에 타격을 주는 ‘쌍계’ 처분도 내렸다. 톈 전 행장은 과거 왕 부주석이 중국건설은행에서 일할 때 비서로 일한 ‘왕치산계’다. 이번 체포 결정이 눈길을 끄는 것은 왕 부주석이 시진핑 주석 집권 1기(2012∼2017년)때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아 반부패 드라이브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은 시진핑 집권 3기에도 고강도 사정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동시에 최종 목표가 왕 부주석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호랑이 사냥꾼’을 ‘사냥’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는 청년 시절 하방(지식인을 노동 현장으로 보냄) 때 5살 적은 시진핑을 만나 우정을 쌓았다. 2003년 베이징에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퍼지자 ‘소방수’로 투입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주목 받았다. 시 주석의 집권을 확정한 2012년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7명)에 뽑힌 뒤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아 ‘부패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와 저우융캉(78) 전 정치국 상무위원 등 거물을 잇따라 낙마시켰다. 이때부터 공식 서열에 관계없이 늘 ‘시진핑의 2인자’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문제는 왕 부주석 자신과 관련한 부패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는 데 있다. 2017년 6월 미국으로 망명한 억만장자 궈언구이가 “왕치산이 엄청난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으며 영화배우 판빙빙에게 성상납도 받았다”고 주장해 타격을 입었다. 결국 2017년 19차 당대회에서 서열 8위 국가부주석으로 밀려났고, 이때부터 주변 인물들에 대한 부패 조사가 시작됐다. 코로나19 사태 때 시 주석을 ‘벌거벗은 광대’라고 비난한 부동산 재벌인 런즈창 화위안그룹 회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2020년 횡령,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런 회장은 왕 부주석과 막역한 사이다. 런즈창 판결 직후 왕 부주석의 최측근인 둥훙 중앙기율위원회 중앙순시조 부조장도 재판에 들어가 4억 6000만 위안(약 920억원) 뇌물 수수 혐의로 사형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사형 집행유예는 2년간 수형 태도를 관찰한 뒤 무기징역으로 감형해주는 중국 특유 제도다. 중국 당국은 왕 부주석과 친분이 깊은 하이난성의 재벌인 HNA그룹 천펑 회장도 구금했으며, 왕 부주석의 조카이자 HNA그룹의 고위 간부인 야오칭을 조사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왕 부주석은 최근 중국을 대표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는 등 직무를 수행해 왔다. 올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도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했다. 중국 고위층의 부패 내역을 샅샅이 알고 있을 그를 시 주석이 쉽게 내치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가 많다.
  • ‘시진핑 공동부유 무섭다’ 中 부자들 엑소더스 본격화

    ‘시진핑 공동부유 무섭다’ 中 부자들 엑소더스 본격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에 나서자 부유층을 중심으로 ‘차이나 엑소더스’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일부 부자들이 서둘러 호텔과 레스토랑을 매물로 내놓고 싱가포르 등으로 이주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반중 성향 대만 자유시보는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다음날인 24일 상하이 고급 주택 가격이 하루 만에 30~40% 떨어졌다”며 “대만 출신 사업가들이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앞으로 중국과 대만 갈등이 커지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라며 “이 같은 현상이 상하이 주변 장쑤성과 저장성 등으로 퍼지고 있다. 중국 내 부유층의 탈중국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시진핑 주석 3기가 시작되자 중국 부유층들이 높은 세금과 개인 안전 등을 이유로 자국을 떠날 준비를 한다고 타전했다. 홍콩과 중국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싱가포르 대형 로펌 변호사는 “지난 수개월간 가문의 자산을 관리할 패밀리 오피스(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사적 투자 전문 회사)를 싱가포르에 설립해 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이 급증했다”고 귀띔했다. 일부 자산가들이 중국을 떠나려는 것은 시 주석이 집권 3기에 공동부유 정책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해 부자에 대거 세금을 물릴 것으로 여겨서다. 중국은 평등을 중시하는 사회주의국가지만 뜻밖에도 부자에게 물리는 세금이 거의 없다. 개혁개방 초기만 해도 국가의 존립을 걱정할 만큼 경제 사정이 나빴기에 부의 축적을 제한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자본주의 국가들이 제도화한 상속세가 없고, 부동산 보유세도 일부 도시에만 시범적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등 세계적 거부들이 속속 등장하고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 아파트 가격이 폭등해 양극화가 심해지자 ‘머지않아 고액 자산에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중국 지방정부들의 핵심 세원은 아파트 단지 분양을 위한 토지 판매 수입인데, 시 주석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판매가 극도로 부진해 좋든싫든 새로운 세수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개인의 신변 안전도 탈중국 요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당국에 밉보인 테니스 스타 펑솨이와 금융계 억만장자 샤오젠화, 다수의 연예인들이 자취를 감추자 자산가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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