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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북한 ‘어머니날’ 기념 축하장 발매

    [포토] 북한 ‘어머니날’ 기념 축하장 발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오는 16일 ‘어머니날’을 앞두고 축하장이 새로 나왔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들 축하장에는 꽃다발·꽃송이 이미지에 ‘11.16. 축하합니다’, ‘어머니날을 축하합니다’ 등 글씨와 가요 ‘어머니 생각’의 악보, ‘어머니가 난 좋아’의 가사 등이 새겨져 있다. 문학예술출판사, 중앙미술창작사, 평양미술대학의 창작가와 교원, 학생들이 도안 창작과 인쇄 작업을 맡았다. 일부 축하장은 군인 등 가족에 둘러싸여 꽃을 든 채 웃고 있는 여성과 공장에서 가방을 메고 웃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노동 현장에 종사하거나 군인들을 지원하는 모습을 통해 북한의 이상적 여성상인 사회주의적 여성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2년 4월 공식 집권한 지 한달 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매년 11월 16일을 어머니날로 제정했다. 이날은 김일성 주석이 1961년 제1차 전국 어머니 대회에서 ‘자녀 교양에서 어머니들의 임무’에 관해 연설한 날이다.
  • 尹대통령, 순방 마치고 귀국… 이상민에 “고생 많았다”

    尹대통령, 순방 마치고 귀국… 이상민에 “고생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4박 6일간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남공항에 착륙한 공군 1호기에서 손을 꼭 잡은 모습으로 함께 내렸다. 윤 대통령은 서울공항에 마중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 등 환영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프놈펜에서는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했고, 한미·한미일·한일 연쇄 정상회담을 열어 북핵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이어 발리에서는 G20 정상회의의 ‘식량·에너지 안보’ 및 ‘보건’ 세션에 참여해 국제사회와의 연대 의지를 밝혔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한중정상회담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귀국길에 별도의 기내간담회는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귀국 직후 참모들로부터 국내 현안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오는 17일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18일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여는 등 국내에서 외교 일정을 이어간다. 방한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접견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사설] 북핵 앞에서 중국은 뒷짐 지고 있겠다는 건가

    [사설] 북핵 앞에서 중국은 뒷짐 지고 있겠다는 건가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반도 문제와 한중관계 발전방향 등을 놓고 25분간 대화를 나눈 두 정상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상호 존중과 호혜의 원칙에 맞춰 보다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한다. 원론적이나마 관계 발전을 다짐했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침체, 기후변화 등 복합적 도전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양국 간 정례적 고위급 대화를 추진하기로 한 것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한 점 등은 수확이라 하겠다. 양국 청년세대의 인적 교류와 문화 교류 등에 대해 뜻을 같이한 점도 눈길을 끈다. 코로나 3년간 끊기다시피 한 양국 국민들의 왕래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하겠다. 그러나 수교 30주년이라는 역사성을 지니고 가진 첫 대면이 불과 25분에 그친 데서 알 수 있듯 두 정상의 이 같은 다짐은 범위가 제한적이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중국의 역할을 당부한 데 대해 시 주석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점은 못내 아쉬운 대목이다. 그는 북핵 저지를 위한 중국의 역할 대신 ‘평화 수호’와 ‘남북 관계 개선 기대’ 등의 표현을 써가며 두루뭉술하게 답했다. 전날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보인 태도와 궤를 같이한다. 윤 대통령은 최근의 북한 도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자 시 주석은 “한중 두 나라가 한반도 문제에 공동이익을 가진다”면서 외려 “한국이 남북 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국이 알아서 하라는 투다. 윤 대통령이 북한에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도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잘 이행되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핵 위협에 대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한발 비켜나 있는 듯한 자세를 보인 것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신냉전 구도 속에서 북한을 미국 견제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는 모습을 이어 왔다. 이런 중국의 태도가 미국과 함께 G2의 위상을 자임하는 대국답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북한 핵 문제 해소를 위한 중국의 역할이 미진할수록 미국의 대북 확장억제 정책은 강화될 수밖에 없다. 북의 7차 핵실험 저지의 주역이 되는 것이 그들의 실익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시 주석은 직시해야 한다.
  • [사설] 미중 회담서 드러난 시진핑의 아쉬운 북핵 인식

    [사설] 미중 회담서 드러난 시진핑의 아쉬운 북핵 인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에 대해 3시간여 동안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두 정상은 대만 문제와 무역 갈등 등 서로가 첨예하게 맞선 현안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내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 줬다. 하지만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선 의미 있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듯하다. 우리로선 못내 아쉬운 대목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양강을 주축으로 한 신냉전과 충돌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에 안정감을 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간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열린 소통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워킹그룹을 통해 현 메커니즘을 진전시키는 한편 후속 조치를 위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데 양 정상이 합의했다고도 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번에 도달한 공동 인식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구체적 조치를 지시했다”고 했다. 두 정상이 정기적 접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북한 문제에 대해선 의미 있는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북한이 책임 있게 행동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 억제에 대한 중국의 관여를 압박한 것인데 정작 중국측 발표문에는 북한 핵 문제나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내용이 없다. 시 주석이 의미 있는 답을 내놓지 않았을 가능성을 말해 준다고 하겠다. “중국이 (북한) 핵실험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을 제어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는 백악관측 언급도 이런 추론을 뒷받침한다. 북한 핵 문제와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는 우리에겐 실망스런 결과다. 중국은 지금까지 신냉전 구도 속에서 북한을 미국 견제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는 모습을 이어 왔다. 이런 중국의 태도가 미국과 함께 G2의 위상을 자임하는 대국답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북한 핵 문제 해소를 위한 중국의 역할이 미진할수록 미국의 대북 확장억제 정책은 강화될 수밖에 없다. 역설적으로 이는 중국이 바라는 바가 아닐 것이다. 북의 7차 핵실험 저지의 주역이 되는 것이 그들의 실익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시진핑은 직시해야 한다.
  • [특파원 칼럼] mRNA 백신 도입 주저하는 중국의 속사정/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mRNA 백신 도입 주저하는 중국의 속사정/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해외 여러 나라의 비난에도 중국은 여전히 ‘제로 코로나’를 풀 생각이 없다. 얼마 전 입국자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8일로 줄였지만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중국이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일상 회복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코로나19 백신계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쓰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보다 못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중국의 제로 코로나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다른 나라를 생각해서라도 이제 mRNA 백신을 사용하라”고 훈수를 뒀다. 그간 중국은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부터 ‘자립 방역’을 내세우며 자국산 시노팜·시노백 백신을 고집했다. 이 백신들은 루이스 파스퇴르(1822~1895)가 확립한 전통 방식으로 제조돼 부작용이 적은 대신 효과가 떨어진다. 올해 3월 홍콩대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화이자 백신의 효능은 85%에 달했지만 시노백 백신은 60%에 그쳤다. 사망 방지 효과도 각각 88%와 67%로 20% 포인트 가까이 차이 났다. 중국인들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베이징에서 바이러스가 다시 퍼져 공포가 커졌지만 백신 접종소들은 한산하다. 자국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더이상 접종을 원치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외국산 mRNA 백신 접종을 여전히 불허한다. 중국은 왜 효과가 뛰어난 mRNA 백신 사용을 주저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천문학적인 비용 때문이다. 현재 화이자의 백신은 1회분에 30.48달러(약 4만 3000원), 모더나 백신은 25.5달러(3만 6000원)다. 중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대유행 때 14억명 인구에 화이자 백신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면 한 차례 접종할 때마다 백신 가격으로 426억 달러를 내야 한다. 우리 돈 57조원이다. 부스터샷(추가접종)을 포함해 최소 세 차례 접종하려면 170조원이 들어간다. 앞으로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중국은 6개월마다 60조원어치씩 백신을 추가로 수입해야 한다. 최근 화이자는 백신 가격을 한꺼번에 4배나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라도 허리가 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한 가지 이유는 극심한 도농 격차로 인한 백신 유통의 어려움에 있다.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을 운반하려면 영하 20~70도의 극저온 콜드체인(저온 유통) 장비가 필요하다. 그런데 중국은 지금도 지방에 가면 냉장고가 없는 가게가 꽤 있다. 냉장고가 있어도 전기세를 아끼려고 밤에는 꺼 두는 주인도 부지기수다. 이렇게 낙후된 지역에 콜드체인 설비가 갖춰져 있을 리 만무하다. 그렇다고 저온 유통 시스템이 마련된 대도시에서만 mRNA 백신을 허용하면 농어촌 주민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다. 이런 사정을 종합하면 중국 지도부 입장에서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자국산 백신만 제공하는 것이 주민 불만을 잠재우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었을 것이다. 한국인의 눈에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한심해 보일 수 있다. ‘공동부유’(다같이 잘사는 사회) 기조 역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명분 쌓기 정도로 치부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중국이 서구 세계의 조롱과 비웃음에도 고집스럽게 이런 것들을 추진하는지 이해하려면 베이징의 감추고 싶은 여러 속사정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 反푸틴 vs 親푸틴… 쩍 갈라진 G20

    反푸틴 vs 親푸틴… 쩍 갈라진 G2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15일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러시아 규탄 표현의 공동성명 채택 여부를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전쟁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결의안이 채택된 가운데 역대 최초로 G20 정상회의에서 ‘공동선언문’(발리 선언) 합의가 불발되는 초유의 사태마저 우려된다. ‘함께 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을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의장인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세계가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또 다른 냉전에 빠지는 것을 용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의장국으로서 중재자 역할을 염두에 둔 셈이다. 인도, 사우디아라비아도 대러 규탄에 소극적이고 중국은 서방과 각을 세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의 연설에서 “식량과 에너지 문제의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AFP통신은 이런 발언을 서방의 러시아 원유 수출 제재 등을 비난한 것으로 해석했다. 시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는 “전쟁 중단, 평화회담을 지지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고수했다.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후위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 등 중대한 글로벌 도전에 맞서기 위해 가장 광범위한 파트너 연합을 모았다”고 썼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러시아는 왕따(pariah) 국가로 가고 있으며, 푸틴은 그가 저지른 일에 책임을 질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G20 각국 실무진은 이날 공동선언문 초안에 동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초안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철수를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도 각국 정상이 최종 거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 측은 “각국이 독자적인 대러 규탄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의 경제·인도주의적 고통의 근원임을 명백히 밝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날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는 국제기구를 설치해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의 피해를 취합하고, 러시아에 배상 책임을 물리는 내용의 결의안이 찬성 94표, 반대 14표로 가결됐다. 한국도 공동제안국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구속력은 없지만 러시아의 법적 책임을 공론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유엔 결의안에 대해 “러시아는 서방이 우리의 동결 자산을 압류하거나 우크라이나 배상금으로 약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손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화상연설에서 “지금이 러시아의 파괴적인 전쟁을 멈춰야 할 시기라고 확신한다”며 “핵무기 협박에는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이 지속되면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 尹 “北도발 억제 역할 해달라” 시진핑 “담대한 구상 北 호응이 관건”

    尹 “北도발 억제 역할 해달라” 시진핑 “담대한 구상 北 호응이 관건”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은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에 중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각 안보 협력 구축 등으로 미국에 밀착하는 윤석열 정부가 북한·안보·경제 분야에서 중국과의 갈등 관리를 할 필요성이 한층 높아졌다. 약 3년 만에 성사된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 동맹 강화, 한일 관계 개선 시도 등 한미일 3국의 밀착 분위기 속에 약 25분간 열렸다.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동아시아·국제사회에서 자유·평화·번영을 증진하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과 ‘보편적 가치’, ‘상호 존중’을 강조한 반면 시 주석은 ‘칩4’(한미일·대만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대화) 등 미국을 위시한 경제안보 행보에 견제구를 던지는 등 온도 차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며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으로서 중국이 더욱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시 주석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고 조건을 달았으나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그러나 회담 직후 중국 외교부가 언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는 ‘북한’이나 ‘한반도’ 단어가 언급되지 않았다. 중국으로서는 자신들이 전략적 요충지로 여기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한반도 비핵화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 입장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 관련 의견이 교환됐지만 중국은 사후 발표 자료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언급을 빼는 등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북한이 실제 핵실험 단행 시 나눠 져야 할 외교적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 원활한 흐름을 함께 보장해야 한다”면서 “경제 협력을 정치화하고 범안보화(안보와 경제를 자의적으로 연계)하는 것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반도체 등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행보에 한국이 동참하는 것을 견제하는 의미로 읽힌다. 시 주석은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정치적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치적 신뢰’, ‘전략적 소통’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국면에서 중국 측이 자주 써온 표현이다. 한미동맹 강화 행보가 중국의 안보 이해를 해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완곡히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또 “중한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높기 때문에 발전 전략 연계를 추진해 양국의 공동발전·번영을 실현해야 한다”며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첨단기술 제조업, 빅데이터, 녹색경제 등 분야 협력을 심화하며 국제 자유무역 체계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담에서 언급된 FTA 2단계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 양국 간 1.5트랙(반관반민) 대화체제 구축 등은 양국 교류·신뢰 증진의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고 화답한 점도 주목된다. 이번 회담은 당일 전격 발표될 정도로 막판까지 양국의 물밑 조율을 거쳤다.
  • 발리서 하루 8개 일정 ‘13시간 30분’… 숨가빴던 외교전

    발리서 하루 8개 일정 ‘13시간 30분’… 숨가빴던 외교전

    윤석열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닷새째인 15일 약 13시간 30분간 주요 20개국(G20)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의, 환영 만찬 등 8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인도네시아 발리의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G20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식량·에너지 안보’ 세션에 참석해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에 대해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첫 세션이 시작하기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날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환담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늘 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시 주석의 당선 축하전화에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많은 정상들은 윤 대통령에게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오찬을 가지며 오후 일정을 이어 갔다. 오찬 이후에는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튀르키예·호주가 참여하는 국가 연합체인 믹타(MIKTA)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후 2시쯤 G20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 참석해 발언을 이어 갔다. 이후 윤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했던 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PGII)은 일정이 밀리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참했다. 윤 대통령은 발리의 한 호텔에서 시 주석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둘러싼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오후 7시 30분쯤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윤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방문 전 만난 훈 센 캄보디아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중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발리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G20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으로 오찬을 함께 하고 공연과 영상을 관람한 뒤 큰 감명을 표했다. 이후 김 여사는 에미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인과 1시간여 동안 환담을 했다. 오후 10시 30분쯤 발리 국제공항에서 공항출발행사를 마지막으로 숨가쁜 외교전을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공군 1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 尹, 시진핑에 北미사일 도발 억제 촉구… 새 변곡점 맞는 한중관계

    尹, 시진핑에 北미사일 도발 억제 촉구… 새 변곡점 맞는 한중관계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대북 공조를 공고히 한 데 이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까지 당부하는 것으로 순방을 마무리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중요 변곡점에 놓인 한중 관계가 새로운 방향을 찾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한중 정상회담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 동맹 강화, 한일 관계 개선 시도 등 한미일 3국의 밀착 분위기 속에 열렸다. 앞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이 처음 공개되고,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 연대를 공고히 하는 포괄적 성격의 공동성명인 ‘프놈펜 성명’이 채택되는 등 윤 대통령은 미일과 보폭을 맞추는 행보를 이어 갔다. 약 3년 만에 성사된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마주하고 한중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한미 동맹 강화와 한미일 안보 협력이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음을 설득하는 중요 계기가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으로서는 중국을 향해 북핵·미사일 도발 억제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우리 외교 행보에 중국 견제 의도가 없다는 점을 대면으로 전달한 것이 가장 중요했다는 평가다. 앞서 한국판 인태 전략에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 때 쓰는 표현인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불용’이 언급됐고, 프놈펜 성명에서는 미 주도의 ‘한미일 경제안보대화’ 신설,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언급되는 등 윤석열 정부가 중국과 한층 더 거리를 뒀다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시 주석으로서는 지난달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하고 코로나19 이후 대외행보를 본격화한 가운데 양국 회담에 임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중국으로서는 미중 경쟁 구도 속에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대외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회담은 당일 전격 발표될 정도로 막판까지 양국의 물밑 조율을 거쳤다. 당초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9일 취재진에게 “시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일정으로 굉장히 바쁜 것으로 안다. 윤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회의장에서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이 낮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순방 이후 프놈펜 현지 브리핑에서 “지켜봐 달라”며 회담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동안 4개월 가까이 협의가 끊겼던 한중 북핵 수석대표 역시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화상 협의를 갖고, 한반도 상황에 대한 소통·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하는 등 정상 조우를 보조했다. 북한 도발 때마다 수시 협의가 이뤄졌던 한미, 한일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와 달리 한중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는 지난 7월 말 유선 협의가 마지막이었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중국 측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게 “북한이 7차 핵실험까지 감행 가능한 상황에서 북한에 엄정한 메시지를 발신할 필요가 있다”고 중국 측에 강조했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으로선 한국의 새로운 지도자를 만나 3년 만의 대면회담에서 한중 관계의 기준점을 새로 찾는 탐색전의 의미”라고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 바이든·시진핑 만남… 北 도발 시나리오 변수 될까

    바이든·시진핑 만남… 北 도발 시나리오 변수 될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대면회담에서 ‘북한에 책임 있는 행동을 하도록 촉구하라’고 요구하면서 북한의 도발 시나리오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이 연말까지 7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그 시기가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 주석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에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더이상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시도는 그들의 의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측은 기존의 원론적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중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시 주석은 중국의 기존 입장을 서술했다”며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직시하고 각측의 우려, 특히 북한의 합리적 우려를 균형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자제하는 중국의 노력을 촉구한 데 대해 중국이 직접적 호응은 피한 모양새다. 다만 중국이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피하려는 의도가 있고 북중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향후 고강도 도발 여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과 충돌 가능성이 높은 북한의 7차 핵실험, ICBM 발사를 당분간 자제시킬 것으로 관측된다”며 “북한도 숨고르기를 하면서 내부 동계훈련 차원의 전력운용을 이어 가고 연말연시 과업 성과 도출 등 내부 체제 결속에 주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전과 달리 북한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중국도 고민이 되겠지만 북한의 도발을 막기는 역부족”이라며 “북한은 이미 7차 핵실험을 하겠다는 의사를 중국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 새 건축물을 건설하고 있는 동향이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14일(현지시간)자 민간위성사진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기존 엔진 시험대에서 동남쪽 약 200m 지점에 새 건축물이 지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엔진 시험대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 협력 강조한 尹… 한미밀착 견제한 시진핑

    협력 강조한 尹… 한미밀착 견제한 시진핑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첫 한중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30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반면 안보와 더불어 경제까지 미국에 밀착하고 있는 우리 외교노선에 대해 시 주석은 경계 메시지를 내며 이견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상호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 관계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경제교류, 인적교류를 포함해 한반도 역내 평화와 안정, 나아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서도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는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주도하고 기여하는 것이고 그 수단과 방식은 보편적 가치와 국제규범에 기반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를 전하며 시작한 모두발언에서 “한중 양국은 이사를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다.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인 중국이 북한의 전례 없는 위협에 대해 더욱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시 주석은 이에 “한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공동이익을 가진다”며 “평화를 수호해야 하며, 한국이 남북 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 의향이 관건이라며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또 고위급 대화 활성화와 1.5트랙 대화체제 구축,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에도 뜻을 모았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시 주석이 “경제협력을 정치화하고 범안보화(안보와 경제를 자의적으로 연계하는 것)하는 것에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간 패권전쟁 중 미 측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한국이 동참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또 한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 인사들이 썼던 표현인 ‘전략적 소통 강화’와 ‘정치적 신뢰 증진’도 언급하며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한 우려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12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이후 3년 만에 열린 것이다. 앞서 한미·한일·한미일에 이어 한중 정상회담까지 치르며 윤 대통령은 이번 동남아 순방을 계기로 미중일 정상들과 이례적인 ‘릴레이 회담’이라는 굵직한 외교 이벤트를 마무리했다.
  • 尹 “北도발 억제 역할 해달라” 시진핑 “담대한 구상 北 호응이 관건”

    尹 “北도발 억제 역할 해달라” 시진핑 “담대한 구상 北 호응이 관건”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은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에 중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각 안보 협력 구축 등으로 미국에 밀착하는 윤석열 정부가 북한·안보·경제 분야에서 중국과의 갈등 관리를 할 필요성이 한층 높아졌다. 약 3년 만에 성사된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 동맹 강화, 한일 관계 개선 시도 등 한미일 3국의 밀착 분위기 속에 약 25분간 열렸다.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동아시아·국제사회에서 자유·평화·번영을 증진하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과 ‘보편적 가치’, ‘상호 존중’을 강조한 반면 시 주석은 ‘칩4’(한미일·대만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대화) 등 미국을 위시한 경제안보 행보에 견제구를 던지는 등 온도 차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며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으로서 중국이 더욱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시 주석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고 조건을 달았으나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그러나 회담 직후 중국 외교부가 언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는 ‘북한’이나 ‘한반도’ 단어가 언급되지 않았다. 중국으로서는 자신들이 전략적 요충지로 여기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한반도 비핵화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 입장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 관련 의견이 교환됐지만 중국은 사후 발표 자료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언급을 빼는 등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북한이 실제 핵실험 단행 시 나눠 져야 할 외교적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 원활한 흐름을 함께 보장해야 한다”면서 “경제 협력을 정치화하고 범안보화(안보와 경제를 자의적으로 연계)하는 것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반도체 등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행보에 한국이 동참하는 것을 견제하는 의미로 읽힌다. 시 주석은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정치적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치적 신뢰’, ‘전략적 소통’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국면에서 중국 측이 자주 써온 표현이다. 한미동맹 강화 행보가 중국의 안보 이해를 해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완곡히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또 “중한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높기 때문에 발전 전략 연계를 추진해 양국의 공동발전·번영을 실현해야 한다”며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첨단기술 제조업, 빅데이터, 녹색경제 등 분야 협력을 심화하며 국제 자유무역 체계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담에서 언급된 FTA 2단계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 양국 간 1.5트랙(반관반민) 대화체제 구축 등은 양국 교류·신뢰 증진의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고 화답한 점도 주목된다. 이번 회담은 당일 전격 발표될 정도로 막판까지 양국의 물밑 조율을 거쳤다.
  • 尹 “상호존중 한중관계 협력” 시진핑 “진정한 다자주의”

    尹 “상호존중 한중관계 협력” 시진핑 “진정한 다자주의”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는 중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 관계를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통화와 8월 한중 수교 30주년 축하 서한을 교환하면서 새로운 한중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자는데 공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인적 교류를 포함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 나아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는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고 기여하는 것”이라며 “그 수단과 방식은 보편적 가치와 국제 규범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은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모두발언에 나선 시 주석은 “세계가 새로운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고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지금 (양국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세계 번영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책임이 있으며 광범위한 이익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 측과 함께 중·한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고 주요20개국(G20) 등 다자간 플랫폼에서의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어 세계에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안정성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진정한 다자주의’ 언급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 체제 및 대중국 견제 전략을 비판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윤 대통령) 당선 이후 통화와 서한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여러 차례 소통했는데, 이는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도 언급했다. 최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도 “다시 한번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부상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 [포착] 테이프로 ‘칭칭’ 러軍, 전리품 전락…“양측 모두 가혹행위” (영상)

    [포착] 테이프로 ‘칭칭’ 러軍, 전리품 전락…“양측 모두 가혹행위” (영상)

    러시아군 퇴각으로 헤르손을 탈환한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으로 위장하고 있던 러시아 군인을 포획했다.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사복 차림의 러시아 군인을 색출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현지인인 척하던 러시아 군인은 우크라이나군의 거듭된 추궁에 신분을 털어놓았다. 테이프로 결박된 러시아 군인은 자신이 제69분리여단 소속이며, ‘사보타주’, 즉 파괴 공작 임무 등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자백했다. 러시아군이 철수를 완료한 지난 11일 헤르손주 행정부 세르히 클란이 “일부 러시아군이 여전히 민간인으로 위장해 헤르손에 머물고 있다”고 했던 게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 ‘전리품’ 전락한 러시아군 포로들‘해방’된 헤르손에선 이처럼 민간인으로 위장한 러시아 군인과 미처 퇴각하지 못한 병사가 여럿 포로로 잡혔다. 11일 우크라이나 나우는 눈과 손이 결박된 러시아군 포로들 동영상을 잇따라 공개하며 “테이프가 부족할 정도”라고 했다. 포로가 된 러시아 군인들 뒤에선 잔뜩 고무된 우크라이나 군인과 주민이 전리품을 획득한 듯 ‘브이’(V)자를 그리며 웃고 있었다. 개전 직후 빼앗겼던 헤르손을 8개월 만에 되찾은 우크라이나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선 역전에 도취된 우크라이나가 침략국인 러시아와 다름 없는 전쟁범죄를 저지를까 우려한다. 미국 유명 인권운동가 아자무 바라카는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에서의 인권 침해를 감추기 위해 언론 통제에 나섰다고도 주장했다. ● “우크라이나 당국, 인권침해 감추려 언론통제”바라카는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서방 언론사의 기자증(취재허가증)을 거둬들였다. 이런 이미지가 확실히 통제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라며 AP통신의 보도 사진을 공유했다. AP통신은 13일 헤르손에서 거리에 묶이는 처벌을 받은 ‘부러 협력자’, ‘친러 부역자’ 두 명의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이런 인권침해 사례가 서방 언론을 통해 노출되지 않도록 우크라이나 당국이 취재를 제한하고 있다는 게 바라카의 주장이었다. 바라카는 1998년 국제앰네스티의 미국 인권침해 폭로 캠페인을 전개했을 당시 핵심 역할을 한 인권운동가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질 스타인 녹색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 즉 부통령 후보로 나선 적이 있다. 바라카의 주장은 그저 의혹에 지나지 않을 수 있으나, 헤르손 탈환 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포로를 학대하는 동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건 사실이다. 유엔도 우크라이나군의 가혹행위를 확인했다.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비난하며 서방 사회에 지원을 호소하는 우크라이나로선 정당성을 잃을 수도 있는, 그야말로 득이 될 게 없는 얘기다. ● “러·우크라, 양측 모두 즉결처형 등 가혹행위”15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마틸다 보그너 인권감시팀장은 러시아에 억류된 159명의 전쟁포로와 우크라이나가 잡아둔 포로 175명을 인터뷰에서 양측 모두의 가혹행위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유엔 조사 결과 우크라이나인 전쟁포로들은 군용 전화기를 이용한 전기 고문, 테이저건을 사용한 가해 행위, 성폭력 등에 시달린 걸로 파악됐다. 반대로 러시아인 포로들 역시 우크라이나군의 가혹행위에 당한 걸로 나타났다. 보그너 팀장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인 포로를 즉결처형했다는 믿을 만한 증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어떤 러시아인 포로들은 손이 뒤로 묶인 채 알몸으로 트럭에 실려 다니거나 수용소에서 구타를 당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보그너 팀장은 “국제법에 따르면, 특히 무력 충돌이 발생할 시 고문과 학대 금지는 절대적”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느 쪽도 그 원칙을 완전히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전쟁 포로들이 붙잡히는 순간부터 석방과 송환까지 항상 인도적으로 대우해야 한다. 제네바 협약에 따라 포로들을 인도주의적으로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포로 처우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고 위반 사항을 조사한 뒤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우크라이나 포로에 대한 고문이나 학대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물론 우크라이나군의 가혹행위를 침략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만행과 견줄 수 있을진 의문이다. 보그너 팀장도 우크라이나인들의 러시아인 포로에 대한 학대의 경우 조직적이진 않았으며, 체포 순간이나 수송 중 학대가 주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러시아인 포로가 일단 수용소에 수감되면 대부분 적절한 대우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러시아군이 퇴각한 헤르손에서도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다. ● 러시아군, 헤르손서도 ‘전쟁범죄’ 정황1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헤르손을 점령한 지난 8개월간 각종 전쟁범죄를 일삼았다. 올렉산드르 사모일렌코 헤르손 지역협의회장은 “러시아 군인들은 주민들을 고문실로 끌고 갔다. 많은 주민들이 사라졌다”며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실종된 상태인지 알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에서도 성범죄를 무기 삼아 주민들을 학대한 걸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 밤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헤르손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민간인을 살해했다. 수사관들이 이미 400건 이상의 러시아군 전쟁범죄를 문서화했다”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헤르손에서 퇴각하면서 난방, 수도, 전기, 통신 등 도시의 주요 기반 시설을 모두 파괴하고 폭발물을 매설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일대에서 제거한 지뢰 및 부비트랩 등 폭발물은 2000개 이상이며, 그 과정에서 5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렇게 개전 후 9개월간 우크라이나군과 주민은 물론 침략자인 러시아군의 인간 존엄성도 붕괴했다. 만인의 평등한 인권 측면에선 우크라이나에도, 러시아에도 이번 전쟁은 참 가혹하다. 하지만 비극을 끝내고 종전으로 가는 길은 멀어 보인다. 국제사회 노력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입장차가 명백해서다. ● 모두에 가혹한 전쟁, 평화협상 전망은? 이해 충돌14일 유엔 총회가 러시아의 전쟁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15일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개막연설부터 공동선언문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의장국을 맡은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도 이날 개막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만약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세계를 분열시켜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상회의 직전인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3시간 넘는 비공개 회담을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양국이 “핵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며 결코 승리할 수도 없다”는 데 동의하고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 사용이나 위협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G20 정상회의 참여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메시지를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초안에 넣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입장차가 분명한 터라 평화협상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G20 초청으로 회의 첫 번째 세션인 식량·에너지 안보 회위에 화상으로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이 러시아의 파괴적인 전쟁을 중단해야 할 시기라고 확신한다. 이는 수천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면서도 3차 민스크 협정과 같은 서류에는 서명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대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평화 공식을 구현할 자체 계획이 있다”며 핵·식량·에너지 안보 보장, 포로 전원 교환, 우크라이나 전체 국토 회복 등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평화협상에 뜻이 없음을 확인시켜 준 거라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민스크 협정3은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며 우크라이나를 에둘러 비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7일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협상에 열려 있으나, 지금은 적절치 않다”고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바 있다.
  • G20, 반러·친러 분열…러 규탄 공동성명 초안 통과됐지만

    G20, 반러·친러 분열…러 규탄 공동성명 초안 통과됐지만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서 G20정상회담인도네시아, 인도, 사우디 등 러 규탄 피해시진핑, 서방의 대러 원유수출제재 비판수낵 英 총리 “러 왕따 국가가 되고 있다”이날 공동성명초안 통과, 정상급 거부 가능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15일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러시아 규탄 표현의 공동성명 채택 여부를 놓고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유엔 총회가 러시아의 전쟁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역대 최초로 G20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문’(발리 선언) 합의가 불발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함께 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을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이날 개막식에서 의장인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세계가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세계를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 또 다른 냉전에 빠지는 것을 용납해선 안 된다.”라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거나 규탄하지는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의장국으로서 중재자 역할을 염두한 셈이다. ●시진핑 “식량과 에너지 문제의 무기화 반대” G20 가운데 인도, 사우디아라비아도 대러 규탄에 소극적이고 중국은 서방과 각을 세웠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의 연설에서 “식량과 에너지 문제의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AFP통신은 시 주석의 발언을 서방의 러시아 원유 수출 제재 등을 비난한 것으로 해석했다. 시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는 “휴전, 전쟁 중단, 평화회담 등을 지지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고수했다. 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후 위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 등 중대한 글로벌 도전에 맞서기 위해 가장 광범위한 파트너 연합을 모았다”고 썼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러시아는 왕따(pariah) 국가가 되가고 있고, 푸틴은 그가 저지른 일에 책임을 질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G20 각국 실무진은 이날 공동선언문 초안에 동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초안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철수를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도 각국 정상이 최종 거부할 수 있고, 공동선언문이 무산된다면 역대 처음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 측은 “각국이 독자적인 대러 규탄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세계의 경제·인도주의적 고통의 근원임을 명백히 밝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총회서 러시아배상책임 결의안 통과 이날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는 국제기구를 설치해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의 피해를 취합하고, 러시아에 배상 책임을 물리는 내용의 결의안이 찬성 94표, 반대 14표로 가결됐다. 한국도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구속력은 없지만 러시아의 법적 책임을 공론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국제법상으로 불법이고, 무효”라고 반발했다. 중국과 북한은 반대표를 던졌다. 전날 헤르손을 방문해 “종전의 시작”이라고 선언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화상연설에서 “지금이 러시아의 파괴적인 전쟁을 중단해야 할 시기라고 확신한다. 이는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핵무기 협박에는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핵무기 사용 방지 위해 앙카라에서 미러 정보수장 접촉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이 지속되면서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핵무기를 쓸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윌리엄스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회동한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세르게이 나리시킨 국장에게 핵무기 사용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미러 정보수장 간 회동이 종전 논의를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백악관은 부인했다.
  • 美 “北에 도발 자제 촉구하라”... 호응 없는 中의 선택은

    美 “北에 도발 자제 촉구하라”... 호응 없는 中의 선택은

    바이든, 시진핑에 北 압박하길 촉구 中 “시 주석, 중국의 기존 입장 서술”美에 즉각적인 호응 대신 수싸움 예상北에 핵실험 특정해 자제 촉구 가능성핵실험 옹호는 국제적 책임감 부담반면 핵실험 규탄은 북중러 구도 파괴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둘러싼 뚜렷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측은 회담 결과 발표문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고, 중국 외교부는 15일 북한 문제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의 기존 입장을 서술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중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에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더 이상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촉구)하는 시도는 그들(중국)의 의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라면서도 “중국이 북한을 제어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를 볼때 중국 측은 기존과 같이 북한의 연이은 도발은 한미일 연합군사훈련 등 미국의 군사적 압박 때문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에 즉각적인 호응은 없었다는 의미다. 다만 ‘북한에 도발을 자제토록 촉구하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을 시 주석이 면전에서 완전 거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워싱턴DC 외교가의 분위기다. 북한의 도발은 미국이 중국에 동북아 안보 균형에 대한 협력을 요청해야 하는 이유다. 따라서 중국이 향후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국면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시소게임을 펼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 중국이 북한에 제7차 핵실험을 특정해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1일 “북한이 계속 이런(도발의) 길을 걸으면 (동북아) 지역에 미국의 ‘군사 및 안보 존재’(military and security presence)를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음을 (중국에) 전할 것”이라고 했고, 13일에는 북한의 핵실험을 특정해 “한미일 3국이 안보, 경제, 외교를 포함한 대응 조치를 협의 중”이라며 사실상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중임을 시사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미국이 즉각 전략자산을 전개하거나 군사력을 증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중국의 관여를 압박한 것이다. 중국 입장에서도 북한의 핵실험까지 옹호하기에는 국제적 책임감이 부담이고 그렇다고 규탄하기에는 북중러 구도를 훼손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북한의 핵실험을 자제시키는 게 자국 이익에 부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중국이 아예 북한의 편에 서거나 중국이 도발 자제를 촉구했음에도 북한이 이를 무시할 가능성에 대비하자는 주장도 적지 않다. 앤서니 루지에로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북한 담당국장은 14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중국이 북한을 통제할 수 있는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미국은 시 주석을 압박하는 것 이상을 해야 한다”며 “2018년 (북미 정상회담) 이후 위축됐던 대북 제재를 즉각 복원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지금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中 코로나19 재유행...‘정밀방역’ 난항 [사진으로 보는 중국]

    中 코로나19 재유행...‘정밀방역’ 난항 [사진으로 보는 중국]

    중국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봉쇄 공포가 커진 15일 수도 베이징의 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한 주민들의 행렬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1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 신규 감염자는 1만 7432명(무증상 1만 6248명 포함)으로, 상하이 등이 전면 봉쇄됐던 지난 4월 25일(1만 6729명)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많았다. 중국에서 신규 감염자는 지난 10일 1만명을 넘어선 뒤로 꾸준히 증가해 13일에는 1만 5000명을 돌파했다. 베이징도 전날보다 57명 많은 461명(무증상 159명)이 나와 지역 곳곳이 봉쇄되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역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지방정부들이 전면 봉쇄를 자제하고 주민 PCR 검사도 줄이는 등 ‘정밀 방역’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신규 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당국이 현 완화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 한중 정상, G20회의장서 환담…시진핑 “오늘 회담 기대”

    한중 정상, G20회의장서 환담…시진핑 “오늘 회담 기대”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두루 환담을 나눴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오늘 오후 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시 주석의 당선 축하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 오후 5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양국 간 경제협력과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이 확대되길 희망한다”며 “민주주의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사를 밝혔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의 인도 방문도 초청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재무장관 시절부터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수낙 총리의 취임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그밖에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호주, 이탈리아, 튀르카예,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세네갈 등 여러 국가 정상과 인사를 나눴다.
  • “인권 문제 꺼낼 거냐” 묻자…중국 측, 美기자 끌어냈다

    “인권 문제 꺼낼 거냐” 묻자…중국 측, 美기자 끌어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면 정상회담을 취재중이던 기자가 ‘인권 질문’을 꺼냈다가 중국 측에 의해 끌려나간 사실이 전해졌다.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이 사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온 미국 기자단이 비공개 회담 시작 전 양측 모두발언을 들은 뒤 회담장에서 빠져나오던 도중에 발생했다. 당시 미국 기자단을 대표하는 풀기자로 취재중이던 ABC 뉴스의 백악관 출입 프로듀서 몰리 네이글은 바이든에게 ‘회담에서 인권 문제를 꺼낼 거냐’고 질문했다. 이에 시진핑 측 관계자 한 명은 네이글의 백팩을 붙잡고 그를 끌어냈다. 중국 측 관계자는 네이글을 문 쪽으로 밀어냈고, 네이글은 몸의 균형을 잃고 비틀거렸다. 이를 본 백악관 직원들이 네이글에게 손대지 말라고 경고한 후에야 중국 측 관계자는 물러섰다. 이런 상황은 네이글이 풀기자 현장취재 보고를 백악관 기자단에 보내면서 알려졌다. ABC 뉴스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 “중국 압박하려 사드 추가 배치할 수도”…관측 나왔다

    “중국 압박하려 사드 추가 배치할 수도”…관측 나왔다

    바이든 “北 도발 시 상응 조치”사드 추가 배치·전략자산 전개 북한의 핵 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이 동아시아 ‘군사력 강화’를 암시했다. 일각에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추가 배치가 그 중 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1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한 사전 브리핑에서 “북한이 계속 이런(도발) 길을 걸으면 지역에 미국의 군사 및 안보 주둔을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는 점을 전할 것”이라고 했었다. 이에 대해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14일(현지 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역내 미군 주둔 강화 방안으로 한반도 사드 추가 배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에 사드 추가 배치는 합리적인 조치”라며 “북한이 실제로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기 시작하면 미국은 B-1B 전략폭격기 등을 한국에 재배치하고 한국 및 일본과 핵 준비태세에 대한 논의를 상당히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와일더 전 보좌관은 “동북아시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중국의 이익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군사적 압박을 받으면 중국은 김정은을 압박해 긴장 완화에 나서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도 “북한이 미사일과 핵 역량 개발을 지속하면 미국은 중국이 원하지 않는 사드 추가 배치 등 미사일 방어 강화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미일 해군 간 해상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 강화와 더 많은 연합 군사훈련 및 미국 전략자산의 더 잦은 한국과 일본 전개 등이 가능한 역내 미군 주둔 강화 방법”이라고 했다.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미 항공모함, 전략폭격기 등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자주 그리고 길게 이뤄지거나 일시적으로 미 육군 및 해병대가 추가 배치되는 등의 방법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도발을 막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으나 중국이 북한을 제어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보다 방어적인 추가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 주석에게) 분명히 했다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상응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의제를 설명하면서 “북한이 계속 이 같은 길을 걸으면 역내 미군 주둔 및 미국의 안보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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