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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국 특위, ‘자존심 구긴’ 디즈니·NBA 청문회 부른다

    美 중국 특위, ‘자존심 구긴’ 디즈니·NBA 청문회 부른다

    중국과의 전략 경쟁 문제를 다루기 위해 신설된 미국 하원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이 디즈니와 미국프로농구(NBA) 경영진을 청문회에 세우고, 미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과 중국과의 관계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갤러거 하원 중국 특위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휴 휴잇 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와 애덤 실버 NBA 총재를 청문회 증인으로 부를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갤러거 위원장은 “NBA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무릎을 꿇는 모습은 미국인들을 정말 화나게 한다”면서 “중국 공산당이 기술과 경제를 통제하도록 두면 전 세계를 협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방안을 빅테크 경영진과 논의하고, 빅테크의 대중 관계도 점검하고 싶다고 밝혔다. NBA와 디즈니는 대중관계에서 미국의 ‘자존심’을 건드려 논란을 낳았다. 2019년 NBA 휴스턴 로키츠 팀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중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 송환법’에 반대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 중국 내 보이콧 움직임이 일었다. 모레이 단장이 해당 발언을 사과하자 미국 의회가 중국에 고개를 숙였다며 비판했다. 디즈니는 2020년 영화 ‘뮬란’을 중국 정부의 인권 침해로 문제가 된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근에서 촬영해 공화당 의원들의 추궁을 받은 적이 있다. 미 의회는 사업과 기술,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까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중국명 더우인)을 공무원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이 대표적인 예다.
  • 방세환 광주시장 “‘규제 정비’·‘도시 발전’ 두 마리 토끼 잡겠다”

    방세환 광주시장 “‘규제 정비’·‘도시 발전’ 두 마리 토끼 잡겠다”

    “올해는 교통과 규제 문제를 속도감 있게 풀어 ‘규제 정비’와 ‘도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품에 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은 12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를 시작하며 ‘희망도시, 행복광주’를 목표로 인구 50만 자족도시 밑그림을 그렸다”며 올해 시정 주요과제와 추진 방침을 이같이 밝혔다. 방 시장은 “올해 도시개발과 교통·생활 인프라 구축·관광산업 육성 등 광주시의 미래가치를 제고하는 핵심 방안을 마련한다”며 “고질적인 광주의 교통체증의 매듭을 신속하고 차근히 풀어나가겠다”며 “스파이더 웹 라인 도로망을 구축해 지역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 광주톨게이트(TG) 교차로 개선,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 진출입 램프 개설 ,지방도 338호선 2공구 이배재 구간 공사를 신속히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서~광주선 등 5개의 철도망 구축을 위한 후속 조치에 속도를 높여 광주의 철도시대 개막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광주만의 매력과 독창성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스마트 교육·문화도시 조성 계획도 밝혔다. 방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는 ‘2024년 세계관악컨퍼런스’는 광주가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문화와 예술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광주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국가 주석이 시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베트남과 국제적인 교류를 확대하고 발전시켜 광주시의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마이스(MICE) 기능을 갖춘 역세권 클러스터 조성 등 지역 경제·문화 발전 방안도 제시했다. 방 시장은 “역동적인 경제도시를 위해 광주역세권 상업·산업 용지 내 MICE, 쇼핑몰, 문화공간, 산업시설 등 역세권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역세권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도시 이미지 제고 및 관련 산업의 파급효과 등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복지예산을 지난해보다 13.4% 증가한 4837억원을 편성해 소외계층 없는 촘촘한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방 시장은 쾌적한 삶이 지속가능한 광주를 만들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이를 위해 2040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통한 균형 있는 도시체계 구축, ‘바로 day(데이)’ 행정서비스 시행, 규제혁신 TF를 본격 가동 하기로 했다.
  • [포토] 개발된 북한 양강도 삼지연시

    [포토] 개발된 북한 양강도 삼지연시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운영하는 ‘조선의 출판물’ 홈페이지는 지난해 12월 28일에 발간한 ‘변모된 삼지연시’ 화첩에서 북한이 ‘산간 문화도시의 표본’으로 개발한 양강도 삼지연시의 발전상을 소개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2018년께부터 삼지연을 재개발하고 있다. 북한은 2단계 공사 완료 이후 2019년 말 삼지연을 군(郡)에서 시(市)로 승격했으며 2020년 1월에는 거리 이름도 봇나무거리(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앞∼삼지연시 입구), 리명수거리(중앙은행 량강도 삼지연지점∼얼음조각축전·음악축전장) 등으로 변경했다. 삼지연 시내 건물과 주택은 주황색이 도는 분홍색 지붕에 베이지색 벽의 아파트나 민트색을 띠는 삼각 지붕에 하얀색 벽면 빌라로 구성돼 있어 유럽식 풍경을 띤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처럼 북한이 백두산 동남부 기슭의 오지였던 삼지연을 대대적으로 개발한 것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혁명활동 성지(聖地)’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하는 곳이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2020년 10월 35일간 잠행에 들어갔다가 11월 16일 삼지연을 현지 시찰하며 모습을 드러내는 등 정치·외교적으로 중대한 고비가 있을 때 이곳을 찾아 주요 결정을 내리며 의지를 과시하곤 했다. 삼지연이 김 위원장 일가의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두산과 인접해 성지 순례객이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역시 개발 목적 중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 중국과 북한은 백두산을 매개로 한 관광 협력을 구상하고 있으며, 백두산을 지나는 중국의 고속철도와 고속도로가 완공돼 관광객이 늘어나면 이 중 일부를 북한 삼지연으로 유입되도록 하는 장기적 구상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 행동하는 한미 동맹, 당당한 대중 외교

    행동하는 한미 동맹, 당당한 대중 외교

    외교부는 11일 업무보고를 통해 ‘인도태평양 전략 실행의 원년,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인 한미 관계를 안보, 경제, 기술, 인적 교류 등 전 분야에서 ‘행동하는 동맹’으로 구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북핵 등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미일중러 등 주변국에 매몰됐던 기존 패러다임을 벗어나 가치 공유 국가들과의 연대를 더 적극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공급망을 비롯한 경제안보 분야에서 미국과는 한층 밀착하는 한편 중국과는 ‘당당한 외교’, 일본과는 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양자 차원 미국 방문이 추진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를 열고 확장억제 제공 관련 공조 체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대일 외교는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아래 강제징용 해법 마련,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정상화 등 양국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하지만 12일 국회에서 강제징용 배상 해법 공개 토론회가 열리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 배상 참여에 부정적이고, 피해자들은 성의 있는 사과를 촉구하는 입장이어서 간극 메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관계는 ‘상호존중·호혜·공동이익’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등 정상 상호 방문,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미중 갈등 리스크는 ‘당당한 외교’를 통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당장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자국민 입국제한 조치에 단기비자 발급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새해에도 한중 관계는 난관이 예상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한중 관계는 안정적인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한중은 경제 통상,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서도 전략적으로 소통해야 하고, 인태 지역 평화·번영을 위해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했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간 전략경쟁 등 ‘규범 기반 국제질서’에 대한 복합적 도전이 심화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올해 외교 중심축을 인태 지역 및 가치를 함께하는 국가들로 확장한다. 이를 위해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는 물론 쿼드(미·일·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국가들과의 협력 증진에 나선다. 외교부는 인태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 소다자 협의체 참여, 한미일과 대만 4자 간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 작업반(Fab4) 등 새로운 협력틀을 통한 능동적 국익 추구도 거론했다. ‘Fab4’는 현재 예비회담 단계인데 본회담 참여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인태 전략은 우리가 더이상 한반도·동북아라는 지정학적 틀에 갇혀 있지 않을 것을 선언한 것”이라며 “가치에 기반한 국제연대 강화가 국익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전했다.  
  • 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누가 이길까?…시뮬레이션 결과 반전

    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누가 이길까?…시뮬레이션 결과 반전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의 저명한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쇼(CSIS)는 2026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담은 ‘다음 전쟁의 첫 전투’(The First Battle of the Next War)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시작된 전투에서 단 3주 만에 목숨을 잃는 미군의 수는 3200명 정도로 전망됐다. 이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20년간의 전투에서 희생된 미군 규모의 절반에 달한다. 미국의 참전과 함께 일본의 피해도 예상됐다. 일본 현지에 주둔하는 미군이 중국군의 공격을 받을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전투기 100대 이상과 군함 26척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미국은 수년 간 미국의 국제적 지위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면서도 중국의 대만 침공은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보고서는 최종적으로 중국의 패배를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국 해군은 괴멸돼 상륙부대의 핵심이 망가질 것이며, 군인 수만 명이 전쟁 포로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군 1만여 명이 사망하고, 전투기 155대와 주요 선박 138척이 손실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중국의 군사적 침공을 받은 대만의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고서는 “대만군은 심각하게 훼손된 채 전력과 기초 공공서비스가 끊긴 지역을 보호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면서 “대만 군에서 사상자가 최소 3500명 발생하고, 구축함 26척이 침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대만 침공은 중국의 패배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과 대만의 피해 역시 예상보다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다만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과 중국의 대만 침공 전쟁에서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CSIS의 선임 고문 마크 칸시안은 “대만은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구조상) 서방의 군사 물자를 공급받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와는 매우 다른 상황”이라면서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쟁이 시작되기 전 대만을 완전 무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보고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이 불가피하다거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중국 지도부는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이 아닌) 경제적 압박이나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등의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집권’ 확정한 시진핑, 본격적 전쟁 준비 언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통해 3연임을 확정한 직후, 본격적인 전쟁 준비를 언급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군사위원회 합동작전지휘센터를 둘러본 뒤 “전 군은 모든 힘을 전투에 집중하고, 전투를 지향해 힘을 쏟고, 싸위서 이기는 능력을 신속히 제고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중국 안보 정세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군사 투쟁의 임무가 막중하다”면서 “국방과 군대를 현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앞서 제20차 당 대회 개막식에서는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포기 약속을 절대 선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폐막식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헌법인 당장(黨章·당헌)에 “대만 독립을 단호히 반대하고 억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처음으로 명기됐다. 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하는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한 예측도 쏟아졌다. 조셉 우 대만외교장관은 대만 총통 선거와 미 대선이 겹치는 2024년이 가장 민감한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 주석의 임기가 끝나고 새로운 임기를 모색하게 될 2027년도 민감한 해로 꼽고 있다. 마이클 길데이 미군 해군참모총장도 대만 침공 가능성에 관련해 “2027년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올해나 내년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규모 무력 시위 이어가는 중국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미국을 의식한 듯 대만 주변에서 군용기를 대거 투입한 실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施毅) 대변인은 9일 위챗 계정을 통해 “동부전구는 전날 대만 섬 주변 해상과 상공에서 다양한 병종을 조직해 연합 작전 순찰과 실전 훈련을 했다”며 “외부세력과 대만독립 분열 세력이 결탁한 도발 행위를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8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중국군 군용기 57대가 대만 주변에서 활동한 것이 포착됐으며 이 가운데 28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중국군 군함 4척도 같은 시간대 대만해협 주변에서 활동을 계속했다. 중국군의 이번 대규모 무력 시위는 미국이 대만에 올해부터 5년에 걸쳐 100억 달러를 매년 최대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씩 융자 형식으로 지원하고, 이를 미국산 무기 구입에 사용하게 하는 국방수권법안 및 새해 들어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한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이지스 구축함 정훈함(DDG-93)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미국의 무기 판매 승인에 군사적 연계 중단을 촉구한 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엔 자기가 지른 불에 자기가 타 죽을 것(引火燒身)”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서울광장] 글로벌 신중상주의와 신성장 4.0 전략/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글로벌 신중상주의와 신성장 4.0 전략/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글로벌 경제는 지금 변혁기에 직면해 있다. 미중의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냉전 종식 후 신자유주의 물결이 넘실거리던 지구촌이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중심주의로 선회 중인 것이다. 역사의 바늘을 돌려보면 대공황이 몰아친 1930년대와 너무도 흡사하다. 경제 불황에 직면한 선진국들은 보호무역주의와 산업의 국내화 정책을 통해 난국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이 가파르다. 올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낮은 2%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세계화가 내포한 글로벌리즘과 자유무역, 다문화주의가 빠르게 후퇴하면서 반(反)글로벌 포퓰리즘이 압도하고 있다. 이른바 ‘미국우선주의’는 공화당과 민주당도 거스를 수 없는 정치의 주류가 됐다. 연장선상에 있는 미국의 대외경제 정책을 압도하는 형국이다. 트럼프주의를 승계한 바이든 행정부는 군사안보동맹은 존중하되 동맹국의 경제적 희생은 감수하려는 경향이 농후하다. 자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대표적이다. 자본의 국적 회복을 요구하는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은 대표적인 신중상주의로 평가받는다. ‘반도체도, 배터리도, 바이오도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경직적인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되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타격은 심대할 것이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각종 비관세 장벽과 중화주의를 내세운 애국소비, 차별적 산업정책은 노골적으로 자유무역 질서를 훼손해 왔다.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과 함께 종신 집권의 길을 열어 놓으면서 권위주의적 독재체제가 자리잡았다. 이런 미중의 대결구도는 구조적으로 신중상주의가 격화되면서 세계경제의 질서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 확실하다. 지난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출범은 글로벌 경제가 과거의 분업·협업 체제가 무너지고 블록화(폐쇄화)의 길로 간다는 이정표다. 세종연구소는 ‘2003년 국제경제 전망’을 통해 “미국의 중상주의적 정책으로 세계경제 질서의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복수의 기관들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수치인 1%대 성장을 예견할 정도로 어둡다. 정부는 목전의 경제위기 극복과 중장기적으로 경제체질 개선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다. 노동·교육·연금·금융 등의 개혁 청사진을 통해 구조적 혁신을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정부가 제시한 위기 해법은 ‘민간 활력 제고’다. 재정 투입과 같은 정부의 직접 개입보다는 규제완화와 감세, 금융 지원으로 민간이 제대로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건전재정 기조와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동력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다. 규제완화와 감세정책 다수가 국회 입법이 필요한 상황이라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다. 더욱이 경기침체로 인한 부작용을 제때 관리하지 않는다면 더 큰 후유증이 예상된다. 어느 때보다도 신축적인 거시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신성장 4.0 전략’의 경우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등 과거 정부들이 추진한 미래 전략과의 차별성 확보가 성패의 관건이다. 산업과 기술의 옥석을 가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안팎의 위기를 뚫고 한국 경제가 생존하려면 무엇보다 경제 시스템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규제완화를 통한 경제의 대응 탄력성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절실한 정책 과제가 됐다. 외부환경 변화와 국내 변수에도 신축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생존할 수 있다.
  • 中, ‘경제난’ 아르헨과 350억 위안 통화스와프 발동

    中, ‘경제난’ 아르헨과 350억 위안 통화스와프 발동

    중국이 ‘만성 부도국’ 아르헨티나를 적극 지원하면서 경제동맹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 ‘친중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포석이다. 미겔 페스세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8일(현지시간) “중국과 체결한 1300억 위안(약 24조원) 규모의 외환스와프 가운데 350억 위안을 발동해 외환 안정화에 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연간 80억 달러(10조원)로 아르헨티나 기업들은 중국과의 거래에서 위안화를 쓸 수 있다. 두 나라는 2009년 700억 위안 규모로 외환스와프를 체결한 뒤 2018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아르헨티나는 지금껏 아홉 차례 국가부도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20번 넘게 겪었다. 외채는 274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3840억 달러)의 70%를 웃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조치로 외환보유고 방어를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베이징이 아르헨티나의 환율 방어를 위한 스와프를 승인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국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가 분석했다. 지난 6일 중국 정부는 아르헨티나 남부 산타크루스주에 건설 중인 댐 공사비 2억 3000만 달러도 송금한 바 있다. 2019년 양국이 합의한 아르헨티나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도 ‘차이나 머니’를 기다린다. 중국으로선 아르헨티나를 디딤돌로 중남미 지역에서 위안화의 국제 거래를 활성화하려는 속내가 담겼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의 세계적 산지인 아르헨티나는 ‘전기차 굴기’에 나선 중국 입장에 꼭 필요한 전략적 파트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집권 때 ‘자국 우선주의’로 중남미 국가들과 파열음을 내는 사이 시 주석은 남미권의 반미 성향을 활용해 세를 불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 中, 만성 부도국 아르헨티나와 ‘위안화 스와프’ 동맹 왜?

    中, 만성 부도국 아르헨티나와 ‘위안화 스와프’ 동맹 왜?

    중국이 새해부터 ‘만성 부도국’인 아르헨티나를 적극 지원하면서 경제 동맹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 ‘친중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포석이다.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겔 페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8일(현지시간) “중국과 체결한 1300억 위안(약 24조원) 규모의 외환스와프 가운데 350억 위안을 발동해 외환 안정화에 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연간 80억 달러(약 10조원) 수준으로 아르헨티나 기업들은 중국과의거래에서 위안화를 쓸 수 있다. 두 나라는 2009년 700억 위안 규모로 외환스와프를 체결한 뒤 2018년 금액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아르헨티나는 지금껏 9차례 국가부도를 겪었고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도 20번 넘게 받았다. 외채는 2740억 달러 정도로 국내총생산(3840억 달러)의 70%가 넘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조치로 외환보유고 방어를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베이징이 아르헨티나의 환율 방어를 위한 위안화 스와프를 승인한 것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국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현지매체 암비토가 분석했다. 지난 6일 중국 정부는 아르헨티나 남부 산타크루스주에 건설 중인 댐 공사비 2억 3000만 달러도 송금한 바 있다. 2019년 양국이 합의한 아르헨티나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도 ‘차이나 머니’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으로선 아르헨티나를 교두보 삼아 중남미 지역에서 위안화의 국제 거래를 활성화하려는 속내가 담겨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의 세계적 산지다. ‘전기차 굴기’에 나선 중국 입장에서는 반드시 끌어 안아야 하는 전략적 파트너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집권 당시 ‘자국 우선주의’로 중남미 국가들과 파열음을 내는 사이 시 주석은 남미 국가의 반미 성향을 활용해 세를 불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 [인사]경기 수원시

    ◇5급 승진 ▲장안구 김하수 ▲장안구 송기육 ▲권선구 김선기 ▲권선구 김양숙 ▲권선구 이종태 ▲팔달구 정상빈 ▲영통구 신소영 ▲영통구 양황경 ▲영통구 장동규 ▲도시정책실 스마트도시과장 최규희 ▲영통구 신용남 ▲도서관사업소 호매실도서관장 장범준 ▲상수도사업소 맑은물생산과장 유상철 ▲팔달구 윤명환(지방보건사무관) ▲안전교통국 도시교통과장 최종열 ▲영통구 이건형 ▲권선구 정상훈 ▲도시정책실 토지정보과장 서성필 ▲권선구 신용화 ▲팔달구 이종덕 ◇5급 전보 ▲언론담당관 선은임 ▲기획조정실 정보통신과장 최현주 ▲경제정책국 기업일자리정책과장 권정희 ▲복지여성국 복지정책과장 안순일 ▲복지여성국 다문화정책과장 조남철 ▲문화청년체육국 문화예술과장 김병수 ▲문화청년체육국 관광과장 김진영 ▲환경국 환경정책과장 박찬우 ▲안전교통국 안전정책과장 김재석 ▲공항협력국 공항지원과장 김애영 ▲장안구보건소 감염병관리과장 최세연 ▲농업기술센터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과장 이주철(파견복귀) ▲도서관사업소 도서관정책과장 최강구 ▲장안구 박환식 ▲권선구 문명순 ▲영통구 안효상 ▲도시정책실 도시계획과장 최숭근 ▲안전교통국 건설정책과장 정규훈 ▲도시정책실 공동주택과장 박종만 ▲도시개발국 도시재생과장 고호 ▲장안구 임영진 ▲영통구 서주석
  • ‘中 비판’ 마윈, 앤트그룹 지배권 포기… 상장엔 긍정적?

    ‘中 비판’ 마윈, 앤트그룹 지배권 포기… 상장엔 긍정적?

    중국의 대표적 플랫폼 기업 알리바바를 세운 마윈이 세계 최대 핀테크 회사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포기했다. 기업 상장 재추진의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행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앤트그룹은 공지를 통해 마윈의 지배력 상실을 골자로 하는 의결권 조정 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마윈은 앤트그룹 지분 보유율이 10% 정도에 불과했지만 관련 법인들을 활용해 53.46%의 의결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번 조정을 거쳐 6.2%만 행사하게 된다. 앤트그룹은 “앤트그룹 지분 의결권이 더욱 투명해졌다”며 “앤트그룹 경영진도 더이상 (모기업인) 알리바바의 직책을 맡지 않는다. 알리바바 그룹과의 거리두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중국 전자결제 플랫폼인 즈푸바오(알리페이) 운영사다. 위폐가 난무하던 중국에서 알리페이는 ‘마윈이 책임지는 거래수단’으로 자리매김해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웨이신즈푸(위챗페이)와 함께 중국의 양대 디지털 결제 플랫폼으로 자리했다. 앤트그룹은 2020년 11월 상하이·홍콩 동시 상장을 통해 350억 달러(약 44조원) 이상을 확보하는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었지만, 그해 10월 마윈이 상하이의 한 금융 포럼에서 정부 규제를 정면으로 비판한 일로 기업공개 직전 상장이 철회됐다. 이때부터 알리바바는 중국 당국이 추진한 고강도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규제의 최고 표적이 됐다. 그러나 과도한 ‘제로 코로나’ 기조로 중국 경제가 급락하자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민영기업 살리기·디지털 경제 장려’를 천명하며 빅테크 규제 완화 신호를 발신했다. 이를 종합하면 마윈의 앤트그룹 지배권 포기는 ‘시 주석의 눈 밖에 난 마당에 그룹 숙원인 IPO를 재개하고자 성의 표시를 했다’는 추측을 부른다. 마윈은 2020년 10월 정부를 겨냥해 “지나치게 보수적인 정책을 펼친다”며 대놓고 비판해 눈길을 받았다.
  • “미중 관계 더 나빠질 수 있다… 中, ‘한반도 비핵화’ 전제로 안 해”[석학에 미래를 묻다]

    “미중 관계 더 나빠질 수 있다… 中, ‘한반도 비핵화’ 전제로 안 해”[석학에 미래를 묻다]

    “한국과 미국, 일본이 기대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실현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세 나라 모두 이런 ‘불편한 진실’을 잘 알고 있죠. 앞으로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잡힌 태도를 취해야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스인훙(72)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동북아 현실을 이같이 진단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국제관계 전문가로 국무원 고문인 스 교수는 “한국이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 상황에서 독자적인 시각으로 판단해야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안의 해외 비밀경찰서 운영 의혹 등으로 반중 정서가 커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중국에 대한 국제적 이미지가 나빠진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는 복잡다단한 요인들이 작용한다. 중국 스스로 자초한 부분도 있고 미국 등 서구 세계가 (자신들의 정치 실책을 덮고자) 베이징을 이용하기도 했다. 어찌 됐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 세계로 빠르게 퍼지는 만큼 당분간은 반중 정서가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올해 중국이 맞닥뜨린 도전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크게 보면 두 가지 도전이 놓여 있다. 첫 번째는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다. 지난해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의 영향으로 경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제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영역이다. 안정적인 성장이야말로 중국의 생존에 필수다. 두 번째는 ‘미국의 대중 기술 규제가 어디까지 이어질까’다. 중국이 서구 세계와의 협력 없이 첨단 기술 자립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이 이 두 도전을 해결하지 못하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빠질 것이다.” -불확실성으로 세계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내가 보기에 세상은 점점 예측하기가 쉬워지고 있다. 국제정치의 양극화(미국 대 반미)가 강해지고 코로나19의 유행 등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는 크게 꺾였다. (세계정세를 볼 때) 현재 가장 주목되는 지역은 우크라이나다. 지난해 2월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중국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대만해협, 남중국해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전쟁의 여파로 (서구 세계 대 북중러) 세력 충돌이 첨예하게 생겨난 곳이 한반도와 대만이다. -1년 가까이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은 서구와 달리 사실상 러시아 편에 선 것 아닌가. “중국이 러시아의 행동(무력 침공)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전쟁의 근본 원인이나 중러의 지정학적 입장 등을 살펴볼 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뿐이다. 중국은 두 나라(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화로 전쟁을 종식하길 바란다. 그러나 현재 양국이 보여 주는 태도를 볼 때 진정한 대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위기를 어떻게 평가하나. “언론 보도에 나온 내용들(군사 긴장 고조)은 지극히 표면적이다.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문 이후 다수의 무력시위가 있었지만 중국과 미국, 중국과 대만 간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은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제 대만해협 문제는 안정을 찾았다는 것이 내 견해다. 다만 지난해 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국방수권법에 서명해 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을 문서로 밝히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이 다시 고조될 여지는 남아 있다.” -앞으로의 미중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인 2018년부터 중국에 대한 압박을 시작했고 2019년에는 첨단 기술 규제도 도입했다. 2021년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을 그러모아 중국과 러시아, 북한을 모두 견제하는 ‘연맹’을 키우고 있다. 학자들이 중미 관계를 예견하는 것은 (정보의 부족 등으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예측을 하자면 양국 관계는 미세 조정을 통해 일부 ‘작은 합의’는 가능하겠지만 큰 틀에서는 지금과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미 미국이 ‘중국 고립’ 기조를 공식화해서다. 오히려 두 나라 관계는 국제사회의 기대와 달리 더 나빠질 수 있다.” -중국은 연이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제재는커녕 더 밀착된 모습을 보인다. “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3월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로 ‘중조 관계 유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중국과 북한을 배제하려고 하자 두 나라도 이에 맞서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기본 전제로 보지 않는다. 지난해 5월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이유로 내놓은 추가 제재안을 중국은 반대했다.” -북핵 문제 해결은 한반도 평화 정착의 핵심이지만 상황은 악화되는 듯하다.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볼 때 김 위원장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는 이제 불가능하다. 김 위원장에게 양보를 얻어 일부 핵을 포기할 수 있겠지만 핵심은 끝까지 쥐고 있을 것이다. 이는 중국만의 판단이 아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도 이런 ‘불편한 진실’을 잘 알고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은 요원하다고 보나. “‘북핵 해결’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다르다. 앞서 말했듯 한미일이 원하는 비핵화는 이제 실현이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일부 핵무기를 남겨 두고) 군비 통제 및 감소 등에 초점을 맞추면 이는 해결이 가능하다. 다만 여기에도 하나의 조건이 있다. 김 위원장도 말했듯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상당 부분을 해제해야 한다.” -지난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었지만 중국 내 ‘한류’ 열풍은 많이 식었다. “원래 외교라는 것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다. 2016~2017년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면서 한국에 대한 중국인의 정서가 많이 나빠졌다. 문재인 대통령 때 ‘사드 3불’(사드 추가 배치·미국 미사일방어체계 참여·한미일 군사동맹 거부)을 약속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이를 부정했고 되레 “사드 문제는 국가주권”이라고 주장했다. 사드를 두고 양국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렇게 두 나라 간 정서적 반감이 커진 상황에서 한국이 원하듯 대중문화 교류를 대폭 재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 외교에 대한 인식은. “중한 사이에는 사드 외에도 대만 이슈, 칩4 동맹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일본과 함께 미국의 ‘대중 포위 연맹’ 확산을 적극 돕고 있다. 현재 인도·태평양 지역 대부분의 국가가 미국의 (중국 포위망) 참여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봐야 한다. 중국과 어떤 관계를 맺어 가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지 한국 정부가 좀더 냉철하게 판단했으면 한다.” ■스인훙 교수는 中 대표하는 국제관계 전문가… 국무원 고문 서방 언론은 물론 학계에서도 가장 많이 인용하는 중국의 대표적 국제관계 전문가다. 중국 포털 바이두에서 ‘중국 국제정치 일류 학자’로 소개하고 있다. 1951년 장쑤성 쑤저우에서 태어나 1979년 난징대 역사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난징대 국제관계학 박사를 마치고 1993~1998년 난징대 국제관계사 교수를 지냈다. 1998년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2001년부터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로 재임 중이다. 2011년부터 중국 최고 행정기관인 국무원의 외교 분야 고문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국제정치와 국가전략’, ‘현대국제관계사’ 등이 있다. 답을 피하거나 우회적으로 돌려 말하지 않는 직설적 화법으로 유명하다.
  • ‘김정은 생일’ 언급없이 조용한 북한

    ‘김정은 생일’ 언급없이 조용한 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9번째 생일인 8일 경기 파주시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위). 북한 관영매체 등은 올해도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북한 대외용 월간지 금수강산 1월호가 지난 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을 소개했다. 기념관 내에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사진과 당시 모습을 형상화한 동상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금수강산 캡처
  • ‘김정은 생일’ 언급없이 조용한 북한

    ‘김정은 생일’ 언급없이 조용한 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9번째 생일인 8일 경기 파주시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위). 북한 관영매체 등은 올해도 김 위원장 생일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북한 대외용 월간지 금수강산 1월호가 지난 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을 소개했다. 기념관 내에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사진과 당시 모습을 형상화한 동상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금수강산 캡처
  • 마윈, 앤트그룹 지배권 포기..IPO 걸림돌 제거

    마윈, 앤트그룹 지배권 포기..IPO 걸림돌 제거

    중국의 대표적 플랫폼 기업 알리바바를 세운 마윈이 세계 최대 핀테크 회사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포기했다. 기업 상장 재추진을 위한 걸림돌을 제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앤트그룹은 공지를 통해 마윈의 지배력 상실을 골자로 하는 의결권 조정 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마윈은 앤트그룹 지분 보유율이 10% 정도에 불과했지만 관련 법인들을 활용해 53.46%의 의결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번 조정을 거쳐 6.2%만 행사하게 된다. 앤트그룹은 “앤트그룹 지분 의결권이 더욱 투명해졌다”며 “앤트그룹 경영진도 더 이상 (모기업인) 알리바바의 직책을 맡지 않는다. 알리바바 그룹과의 거리두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중국 전자 결제 플랫폼인 즈푸바오(알리페이) 운영사다. 위조지폐가 난무하던 중국에서 알리페이는 ‘마윈이 책임지는 거래수단’으로 자리매김해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웨이신즈푸(위챗페이)와 함께 중국의 양대 디지털 결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앤트그룹은 2020년 11월 상하이·홍콩 동시 상장을 통해 350억 달러(약 44조원) 이상을 확보하는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었지만, 그해 10월 마윈이 상하이의 한 금융 포럼에서 정부 규제를 정면으로 비판한 일이 문제가 돼 기업공개 직전에 상장이 철회됐다. 이때부터 알리바바는 중국 당국이 추진한 고강도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규제의 최고 표적이 됐다. 그러나 과도한 ‘제로 코로나’ 기조로 중국 경제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자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민영 기업 살리기·디지털 경제 장려’를 천명하며 빅테크 규제 완화 신호를 발신했다. 이를 종합하면 마윈의 앤트그룹 지배권 포기는 ‘시 주석의 눈 밖에 난 마윈이 앤트그룹의 숙원인 IPO를 재개하고자 성의 표시를 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내려 놓은 중국의 거부 마윈은 최근 태국을 방문했다고 알려졌는데, 중국 정부를 공개 비판해 ‘미운털’이 박힌 이후 해외에서 목격담이 전해진다.
  • “아파트 주차장서 시신 화장” 아비규환…中 위드 코로나 대혼란 [이슈픽]

    “아파트 주차장서 시신 화장” 아비규환…中 위드 코로나 대혼란 [이슈픽]

    코로나19 사망자 폭증으로 중국의 장례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됐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룽화 화장시설은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으로 하루 평균 500구 이상의 시신을 처리하고 있다. 평소 대비 5배 많은 수준이다. 한 장례식 참석자는 격식을 갖춘 장례 의식은 불가하고 쫓기듯 화장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전했다. 경우에 따라선 ‘공동 화장’도 해야 하는 실정이며, 이 과정에서 고인과 유족의 존엄성이 박탈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화장 시설 직원은 “전체 시스템이 마비됐다”며 “누구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밝혔다.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관으로 가득찬 시신 안치실과, 관을 들고 화장터 앞에 길게 늘어선 유가족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화장·장례시설 확보가 어렵자 아파트 주차장에서 시신을 화장 처리하는 일부 유가족도 눈에 띄었다. 중국 법에 따르면 전염병인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경우 시신을 집에 둘 수 없도록 하고 있다.부자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그룹의 부총재 출신으로, 공유오피스 사업체인 유코뮨을 운영했던 마오다칭도 화장시설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위챗 공개 계정에 “화장과 매장의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했다”면서 “이게 바로 베이징의 현 상태”라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책 브레인으로 통하는 후안강 칭화대 교수도 최근 장인상을 치르면서 구급차부터 화장·장례시설을 확보하려고 고군분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비용도 큰 문제다. 화장·장례 시설은 한정돼 있고, 사망자가 폭주하는 가운데 부르는 게 값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평소 같으면 몇천 위안이면 가능했던 화장 비용이 사흘 이내 처리 시 6만 8000위안(약 1250만원)에서 당일 처리 시 8만 8000위안(1620만원)을 요구한다는 대답을 들었다는 한 유족의 얘기를 전했다. 이런 터무니없는 고가를 치르지 않으면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화장시설 직원의 말을 듣고 울며 겨자 먹기로 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이처럼 치솟는 장례비용이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이미 주요 도시의 화장·장례 식장은 포화 상태에 도달했으나, 전문가들은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았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달 7일 중국 당국이 기존의 ‘제로 코로나’ 조처를 대거 완화한 10개 조치들을 발표함으로써, 준비 없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과 사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중국 내 전문가들과 지방 정부가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각 지역의 코로나 확진 상황을 발표하는 상황을 짚어보면, 지난달 7일 이후 3주 만에 중국 각 성과 대도시 인구의 50∼90%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정보분석업체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하루 9000명 정도로 추산되며, 수억 명의 이동이 예상되는 이달 22일 춘제(음력 설)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감염 증가가 예상돼 사망자 수는 더 치솟을 전망이다.
  • “김정은 후계자는 첫째 아들일 것”…딸 ‘주애’ 공개 이유는

    “김정은 후계자는 첫째 아들일 것”…딸 ‘주애’ 공개 이유는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김일성 주석의 프랑스어 통역을 지낸 고영환 전 한국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공개한 것을 두고 “권력을 넘기지 않겠다는 메시지”라며 후계자는 첫째 아들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4일 아사히신문은 고 전 부원장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딸을 공개한 김 위원장의 행보와 북한의 동향 등을 전망했다.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탈북 외교관 1호’로 알려져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고 전 부원장은 “(김 위원장은) 지난해 가을 딸 김주애를 공개했다. 김주애를 목격한 북한 간부들은 김정은이 세습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권력을 넘기지 않겠다는 메시지였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 전 부원장은 후계자는 첫째 아들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후계자는 첫째 아들이 될 것”이라면서 “아들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권력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 전 부원장은 “아들을 공개하면 간부들은 미래의 지도자라고 생각하며 아들 앞에 줄을 설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김정은의 권력에 흠집이 날 수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생전에 자신이 뇌졸중으로 쓰러질 때까지 후계자를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이 최근 전술핵무기를 다량 생산하고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도록 지시하는 등 군사 위협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을 두고는 “김 위원장의 강한 초조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의 대북 강경 자세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장기전으로 임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그동안 ‘핵폭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린다’는 건데 블러프(bluff·허세)가 포함돼 있다. 북한에는 그럴 경제적인 여유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북·중 무역의 앞날을 전망할 수 없고, 국제사회에 의한 경제 제재도 계속되고 있다”며 “의지할 것이 군사력밖에 없다는 힘든 상황을 부각시켰다”고 분석했다. 올해 북한의 동향에 대해서는 “북한과 한미일의 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운반로켓 발사나 김여정이 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상 각도 발사도 있을 수 있다. 2010년 3월 발생한 한국 초계함 침몰 사건과 같은 대남 군사 도발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 불량국 러시아에 현대판 황제 시진핑까지…올해 세계 최대 리스크는?

    불량국 러시아에 현대판 황제 시진핑까지…올해 세계 최대 리스크는?

    미국의 글로벌 위기 자문회사인 유라시아그룹이 러시아와 중국을 올해 세계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유라시아그룹은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세계 10대 지정학적 리스크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10대 리스크는 ▲불량국 러시아 ▲현대판 황제 시진핑 ▲ 인공지능(AI) 기술 혼란 ▲인플레이션 충격파 ▲궁지에 몰린 이란 ▲에너지 위기 ▲글로벌 개발 중단 ▲미국의 양분화 ▲Z세대 급부상 ▲물 부족 위기다.유라시아그룹은 올해 가장 큰 위협인 러시아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불량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고립과 서방의 보복으로 더는 잃을 것이 거의 없고, 힘을 보여줘야 한다는 내부의 거센 압력에 직면했다. 이제는 핵무기 위협을 강화하고, 사이버 공격 등을 통한 ‘비대칭 전쟁’으로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서방 내부에 사이버 공격 및 기반 시설 파괴 공작, 가짜 정보 확산을 통한 선거 개입 등을 계획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유라시아그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현대판 황제’라고 표현하며, 두 번째 위협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그가 내리는 독단적 결정에 따라 공중보건과 경제, 외교 등 3가지 분야에서 폐해가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또 “시 주석은 ‘중국 건국의 대부’ 마오쩌둥 이후 독보적으로 강한 권력으로 중국 정치체제를 통제하고 있고, 국가주의·민족주의 정책 의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를 제한할 브레이크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고려할 때 시 주석 리스크는 심각한 도전”이라고 부연했다. 3위는 인공지능(AI) 등 기술혁신에 의한 세계적 혼란이다. 보고서는 AI로 인해 자동 생성되는 가짜 뉴스와 정보가 확산해 많은 사람들이 진위를 파악할 수 없어 사회가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AI 기술의 왜곡이 민주주의 국가들을 혼란케 하지만, 독재국가들엔 내부적으로 반체제 세력을 억압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외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2021년 미국에서 시작돼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올해에도 강력한 경제적, 정치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란에 대해선 “서방과 대결을 펼칠 것이며 지정학적 요인이나 경제적 요인 등 복합적 이유로 올해 하반기에는 에너지 시장이 훨씬 긴장된 상태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달에 혼자 남겨졌는데, 진지한 SF 말고 ‘초긍정 코미디’로 122분

    달에 혼자 남겨졌는데, 진지한 SF 말고 ‘초긍정 코미디’로 122분

    122분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자니 이 영화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막막함이 몰려왔다. 달에 혼자 남아 지구에 행성이 충돌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본 정비공 ‘독고월’(선텅)이 캥거루에게 두들겨 맞아가며 좌충우돌 끝에 지구로 돌아온다는, 황당할 수 있는 줄거리다. 조석 작가의 인기 웹툰 ‘문유’를 중국 영화사가 사들여 냉소 가득한 블랙코미디를 우주 굴기를 연상시키는 초긍정 휴먼 코미디 ‘문맨’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영화, 너무 재미있다는 것이 문제다. 오는 11일 개봉하는데 가뜩이나 중국 혐오 수위가 높아지고, 거침없는 우주 굴기에 배 아픈 이들이 늘어나는데 과연 우리 관객이 많이 들까 궁금해진다. 달을 방패 삼아 소행성을 막으려던 ‘달 방패 계획’이 실패하고 모두가 철수하는데 독고월만 지구 귀환 셔틀을 놓친다. 짝사랑하던 달기지 사령관 마람성(마리)에게 기 막힌 프러포즈를 준비하다 셔틀로 돌아오라는 지시를 못 들은 것이었다. 그런데 얼마 뒤 지구는 소행성 ‘파이’와 충돌하며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는데 독고월 혼자 이 모습을 지켜본다. 알고 보니 캥거루 한 마리가 달 기지에 남아 있었다. 두들겨 맞고 지내다 정이 들어 서로 말이 통할 정도가 되고 어찌어찌해 함께 지구 귀환 여정에 나선다. 장츠위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지난해 중국에서 개봉해 7000만 관객을 사로잡아 중국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제35회 금계장 2관왕, 웨이보 영화의 밤 최고 인기 영화상, 도쿄 중국영화주간 초청 등을 통해 지난해 아시아 최고의 인기 영화로 올라섰다. 그런데도 정작 많은 중국인들은 이 영화가 우리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을 몰랐다고 해서 우리를 화나게 했다. 3일 시사회에서 뚜껑을 연 영화의 완성도는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우선 긍정 코미디로 방향을 튼 것은 너무 좋은 선택이었다. 다소 황당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줄거리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4년 동안 600여명의 특수효과 스태프가 매달렸다는 컴퓨터그래픽(CG)은 달을 떠나려고 발버둥치는 독고월과 관객들이 함께 뛰고 달리는 듯한 느낌을 안겼다. 제작진은 축구장 여섯 개 크기인 6000㎡의 달기지 세트를 제작했다. 달 표면의 질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운석 구덩이를 조각한 조형을 만들었고, 200t에 이르는 바위를 가루로 만들어 달의 분진을 실감나게 표현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했다.어떤 절망이 닥쳐도 절대 좌절하지 않는 주인공 독고월의 인생철학도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좋은 소식은 내가 살았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지구가 망했는데 나만 살아있다는 것이다.”, “(지구로) 못 돌아갈 내가 아니지” 같은 독고월의 대사는 시진핑 주석이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우주 궐기에 앞장서라고 인민들을 독려하는 목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 서너 장면을 보며 박장대소하는 이들이 여럿 있었다. 우리 배우 박명훈과 방송인 전현무를 뒤섞은 듯한 선텅은 민망할 정도로 망가지고 한없이 무모하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인류가 희망으로 삼을 만할 ‘대단한 보통사람’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공감 가득’하지는 않았는데, 그냥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유쾌하게 볼 만했다. 이 영화의 부작용은 중국의 우주 궐기를 긍정 마인드로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이 아닐까? 왜 이렇게 좋은 원작을 우리 제작자들과 감독들은 외면했을까? 남녀노소 함께 유쾌하게 즐길 만한 영화인데 아쉽기만 하다.
  • 트럼프 “미국은 제3세계 같다”…대규모 항공편 취소+인플레 꼬집어

    트럼프 “미국은 제3세계 같다”…대규모 항공편 취소+인플레 꼬집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새해 전야 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여러 면에서 제3세계 국가”라고 평가 절하했다. 지난달 31일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골프장에서 열린 새해맞이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문제와 폭설로 인한 항공편 취소 사태 등 일련의 사회적 문제를 꼬집으며 이 같이 말했다고 뉴스위크 등 미국 매체들이 2일 보도했다. 팜비치 근처의 ‘마라라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만남을 가졌던 곳으로 트럼프 일가가 소유한 초호화 휴양시설이다. 수백 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그는 “우리는 지금 바이든 행정부가 벌인 전쟁을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면서 “세계 각국의 비핵화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했고, 최악의 인플레이션 역시 마치 그 끝이 없는 듯 치솟고 있다”고 했다. 또한 “미국인들은 현재 항공편을 이용할 수도 없다”면서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항공편을 이용해 손쉽게 이동할 수 없는 현실이 매우 슬프다. 미국은 마치 제3세계 국가와 같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최근 폭설로 인해 다수의 지역에서 대량의 항공편 취소 사태가 벌어진 것을 꼬집기 위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총 1만 5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 정치색이 다른 바이든 정권을 비난할 때마다 미국을 겨냥해 ‘제3세계 국가’라는 근거 없는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미국은 여러 면에서 제2세계 국가 수준으로 국격이 떨어졌다”면서 “경제가 흔들리고 공급망이 붕괴, 교육 시스템 역시 최하층의 국가가 됐다. 미국은 더 이상 전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는 국가가 아니게 됐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2년 전 자신이 대통령이었을 당시와 상황을 비교하면서 “그때와 모든 것들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면서 “현 상황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 中 ‘늑대외교 상징’ 왕이·친강 투톱… 중국몽 천명하며 美와 난타전 우려[뉴스 분석]

    中 ‘늑대외교 상징’ 왕이·친강 투톱… 중국몽 천명하며 美와 난타전 우려[뉴스 분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 ‘외교 투톱’으로 왕이(70) 공산당 중앙정치국원에 이어 친강(57) 전 주미대사를 낙점했다. ‘중국몽’(과거 세계의 중심 역할을 했던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의욕)을 천명하며 외교적 결례도 서슴지 않던 사람들이다. 1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워싱턴DC를 떠나는 친강 새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해 미중 간 소통 채널을 계속 열어 두는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친 부장도 “더 나은 중미 관계를 위해 긴밀한 업무를 이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트위터로 전했다. 이들은 조만간 베이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왕 정치국원의 후임으로 외교부장에 오른 친강은 중국 ‘늑대(전랑·戰狼) 외교’의 강성 인물이다. 1988년 입부해 주영국 대사관에서만 세 차례 근무한 ‘유럽통’이다. 그는 2008년 5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방중 때 외교부 대변인으로서 “한미 군사동맹은 지나간 역사의 산물”이라고 해 파문을 일으켰다. 2014~2017년 중국 외교부 예빈국(의전국) 국장을 역임하며 시 주석의 해외 순방을 보좌한 최측근이다. 앞서 중국 공산당은 왕 정치국원이 외교라인 최고위직으로 꼽히는 당 중앙외사위원회판공실 주임 명의로 기고한 당 이론지 치우스(求是) 원고를 1일자로 발표해 간접적으로 그의 승진 사실을 알렸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외사판공실 주임이던 양제츠 전 정치국원이 은퇴하면서 왕이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왕 신임 주임은 ‘일본통’으로 시 주석이 집권한 2013년부터 외교부장을 역임했다. 그 역시 국익을 중시하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전랑 외교관 1호’로 꼽힌다. 지난달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박진 장관에게 “미국은 국제 규칙의 건설자가 아닌 파괴자”라고 일갈했다. 왕 정치국원과 친 부장은 각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블링컨 국무장관의 새로운 카운터 파트너다. ‘힘의 외교’를 중시하는 시 주석과 ‘찰떡궁합’이라고 평가되는 만큼 ‘시 집권 3기’ 중국 외교는 자국 이익을 관철하고자 대미 강경 입장을 더 선명히 할 게 확실하다. 일각에서는 2021년 3월 미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외교 고위급 ‘2+2회의’(설리번·블링컨 대 양제츠·왕이) 때 보여 준 난타전이 수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당시 회의에서 두 나라는 공동 발표문도 내지 못하고 상호 비난으로 파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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