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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지자체 폐비닐 수거 보상 ‘5배 차’

    경북 지자체 폐비닐 수거 보상 ‘5배 차’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연경관 보전과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농가 등에 지원하는 ‘영농 폐비닐 수거 보상금’이 천차만별이어서 지원 기준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4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주민 또는 환경 미화원 등이 농촌 들녘에 버려져 있는 영농 폐비닐을 수거해 마을별 간이 집하장을 통해 수집 처리할 경우 자체 조례 또는 지침에 따라 일정액의 수거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매 분기별로 지급되는 수거 보상금은 주로 마을 공공복지 자금 또는 발전기금, 환경 미화원 복지기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경북은 올해 22개(울릉군 제외) 시·군이 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업비는 도비 3억과 시·군비 22억 6950만원 등 모두 25억 6950만원이다. 하지만 시·군별 폐비닐 수거 보상금은 들쭉날쭉하다. 청송군은 주민 등이 농경지에서 폐비닐을 수거해 집하장을 통해 처리하면 ㎏당 200원을 주고 있다. 도내에서 보상금이 가장 많다. 군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1억 2360만원의 보상금을 지원했다. 반면 울진군은 ㎏당 150원을, 포항·안동·경주시와 의성·군위·청도군 등은 100원을 지원한다. 최근 9개월간 폐비닐 1293t이 수거된 상주시는 ㎏당 70원, 포도 주산지로 폐비닐 발생량이 많은 김천시는 보상금이 도내에서 가장 적은 40원이다. 영주시와 고령·성주군 등은 폐비닐 수거 등급 보상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폐비닐 상태에 따라 ㎏당 100원·30원, 100원·60원·30원, 80원·60원 등이다. 이처럼 시·군마다 영농 폐비닐 수거 보상금이 다른 것은 폐비닐 처리에 대한 자치단체들의 인식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까지 일선 지자체에 지원하던 폐비닐 수거 국비 지원을 올해부터 전면 중단했다. 도내 지자체들은 지난해 폐비닐 수거와 관련한 국비 3억 24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에 따라 폐비닐 수거 보상금이 많은 지자체의 주민 등은 수거에 적극적인 반면 그렇치 않은 지자체들은 폐비닐을 무단 방치 또는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사례가 많아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한 민원 또한 잦다. 경북은 지난해 3만 5000t의 영농 폐비닐이 발생했으나 이 중 8000t 정도가 수거되지 않은 채 방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실정은 전국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와 시·군 관계자들은 “국가에서 일률적으로 수집 보상금을 지급하는 정책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수년 전에 책정된 수거 보상 단가를 현실화해 수거율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영동군 새달 국내 첫 와인축제

    국내 최대 포도 주산지이고 포도·와인 산업 특구로 지정된 충북 영동군이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국내 최초의 와인축제를 개최한다. 영동체육관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와인·재즈 콘서트, 와인 퀴즈쇼, 고급 와인 경매이벤트, 와인비누·와인초콜릿·와인떡볶이 만들기, 영동 최고의 와인 찾기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또한 이탈리아 양조 기술자를 초청해 영동포도를 이용한 고품질 포도주 제조 방안 워크숍도 한다. 이 지역 와인 생산업체인 ㈜와인코리아는 올해 생산된 포도로 담근 누보와인을 축제 기간 중에 출시해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와인축제에선 영동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와인과 함께 세계 각지의 유명한 와인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며 “와인에 음악과 요리를 접목시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경북지역 사과 주산지 홍보전 ‘후끈’

    사과 주산지인 경북의 시·군들이 수확철을 맞아 지역산 사과 홍보 및 판촉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주시는 오는 22~23일 경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영주 사과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 기간 동안 G20 회원국, 초청국 및 주요 국제기구 참가자들에게 영주사과를 전달한다는 것. 특히 시는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참가국의 영문 이름을 새겨 각국 대표 장관 및 기자단에 한 국가당 30㎏씩, 모두 600㎏의 영주사과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 사과는 영주시 농업 명인 대상을 받은 홍은농장(대표 이창희)에서 특별히 생산한 것으로 당도가 높고 색깔이 선명하다. 문경시는 오는 31일까지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란 주제로 사과축제를 열면서 축제장인 문경새재도립공원에 사과(홍옥) 6200개로 성벽을 쌓아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문경새재 제1관문을 축소한 모양의 이 성벽(가로 12m, 세로 5m, 높이 4m)은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 각광받고 있다. 의성군은 오는 29일까지 대구 동아백화점 동아미술관에서 ‘갤러리에서 만나는 옥빛골 사과’라는 주제로 미술전을 열고 있다. 최영조 전 동국대 미대 학장의 ‘고향의 옥빛골’ 등 이 고장 출신 작가들이 고향을 표현한 서양화와 동양화 10여점이 전시돼 있다. 청송군도 18~19일 양일간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서울 시민과 함께하는 청계천 청송사과 페스티벌’을 열었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릴 ‘2010 청송사과축제’ 홍보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청송사과 500상자를 청계천에 띄워 시민들이 뜰채로 사과를 건져 먹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머쓱’ 서울시 “기존 입장 변함없다” ‘뿔난’ 어민들 “서울시 상대 손배소”

    ‘카드뮴 낙지’가 중국산이라는 검찰 발표에 서울시는 머쓱해하면서도 “기존 입장에는 변함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낙지 주산지인 전남 무안·신안·장흥 등 서남해안 어민들은 서울시의 어처구니없는 행정에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시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도 굽히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 이종현 대변인은 19일 “국내산 낙지인 줄 알고 성분조사를 실시한 3건 중 1건이 중국산으로 밝혀졌지만 국내산이든 중국산이든 유통되는 모든 낙지에 대해 안전관리 의무가 있다.”며 “시민들이 가급적 낙지의 내장을 빼고 먹어야 안전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시의 한 관계자도 “A마트에서 낙지를 수거할 당시 매장 수족관에 표시된 ‘국내산’을 확인했고 매장에서 보관 중인 원산지를 표기한 거래내역서도 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제대로 거쳤다.”며 “낙지 납품업자와 매장 담당자가 짜고 원산지를 속이면 시로서도 당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항변했다. 시도 ‘선의의 피해자’라는 설명이다. 특히 시는 원산지 위반업자들의 구속으로 시의 발표가 허위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낙지 어민들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해서는 시도 부담스러운 표정이다. 시의 또 다른 관계자는 “본의 아니게 어민들에게 피해가 간 것에 대해서는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박귀택(54) 무안 탄도만 낙지연승 공동체 사무국장은 “서울시가 ‘낙지머리’ 발표 때 인용한 낙지 시료가 중국산으로 밝혀진 만큼 어민들의 피해를 책임져야 한다.”며 “관계자 문책, 서울시장의 사과, 정정 보도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태성(44) 신안갯벌낙지 영어조합 대표는 “이번 사태는 식품과 관련한 발표가 얼마나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장흥, 완도지역 어민 500여명은 오는 29일에도 서울시를 항의 방문하고 서울시장 사과와 관계자 문책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서울 김지훈기자 cbchoi@seoul.co.kr
  • 지구 온난화가 한국인 밥상 바꾼다

    지구 온난화가 한국인 밥상 바꾼다

    배춧값이 요즘 최고 관심사다. 배추뿐 아니라 다른 채소들도 마찬가지. 고깃집의 상추, 배추, 마늘 인심이 팍팍해진 지 오래다. 정치권에서는 4대강 사업 때문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배춧값이 조만간 진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지만 이번 파동은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진다. EBS ‘하나뿐인 지구’는 14일 오후 11시10분에 이 문제를 지구 온난화라는 좀 더 큰 시각에서 다뤄보는 ‘뜨거워지는 한반도, 밥상이 변하고 있다’를 방영한다. 단순히 올 한 해의 날씨 탓이라거나 특정 사업 때문이라고 할 게 아니라 장기적인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겨울 배추의 주산지인 전남 해남을 찾았다. 이곳은 난리법석이다. 생산량은 줄고 채솟값이 오르자 중간상인들은 내년을 대비해 빈 밭마다 미리 계약해 두고 있다. 경쟁이 거세다 보니 일부 상인들은 채소 농사에 필요한 종자나 비닐 같은 것을 지원해줄 테니 계약하자며 서로 나선다.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올해 들어 나타난 이상한 날씨 때문이다. 1월에 사상 최대 폭설이 쏟아진 데 이어, 올해 봄은 1907년 이래 가장 온도가 낮았고 일조시간도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조량 부족과 이상저온현상에 시달린 작물들은 제대로 크기도 전에 죽기도 하고, 내놓더라도 맛이나 크기가 예전만 못하다. 이런 이상기온이 올 한 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더 심각하다. 이미 제주에서 감귤 농사는 ‘용과’와 ‘아테모야’로 바뀌어가고 있다. 전남 해남에서도 방울토마토 대신 ‘구아바’를 선택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 이는 모두 열대 과일들이다. 농촌진흥청은 아예 강황, 사탕무 등 아열대 작물 재배를 실험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한국의 평균 상승 기온은 1.5도. 지난 10년간에는 0.5도다. 2000년대 들어 더 급격히 오른 것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겨울 기온이 급격히 올랐다는 것이다. 지난 100년간 기준으로 겨울 평균기온은 3.4도나 올랐다. 이런 조건이라면 각종 채소와 과일 재배는 크게 변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대책이 있던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포기당 3000원대… ‘배추 패닉’ 끝

    포기당 3000원대… ‘배추 패닉’ 끝

    ‘이제 더 이상 배추 패닉은 없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유통업계가 저렴한 배추 공급에 힘쓴 덕분에 배추가격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산 배추도 중국산 못지않게 싼 값에 내놓는 판매행사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이 여유를 되찾고 있다. 소비자들이 김장철인 11월 초에 배추가 안정적으로 공급돼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면서 구매를 늦추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14일부터 24일까지 포기당 5600원 하던 국내산 배추를 3800원으로 낮춰 판매한다. 1인당 3포기로 제한을 두고 하루에 1000포기씩 푼다. 도매가격에서 20%, 원가에서 10% 싸게 내놓는 것이다. 이원일 하나로클럽 홍보팀장은 “계열사인 NH쇼핑에서 한 포기당 2000원씩에 예약주문을 받고 있는 것에 발맞춰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손해를 무릅쓰고 가격을 내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11월 김장철을 앞두고 주산지인 전북 고창을 비롯해 일부 경기, 충청 지역 배추들까지 풀리면 가격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배추 수요도 주춤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은 지난 12일부터 강원지역 산지 배추를 하루 선착순 300명에게 판매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한 포기당 4900원으로 대형 할인점보다 싼 가격을 내세워 첫날 오전에 판매가 마감됐다. 그러나 행사 이틀째인 13일 오후 현재 90% 정도의 주문량을 보였다. 기다리면 더 싸진다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G마켓에서는 13일 하루 만에 1000원이나 내린 포기당 3900원에 배추를 내놓았다. 박주범 G마켓 홍보팀장은 “산지가격 인하에 따라 가격 조정에 들어갔다.”면서 “더 떨어질 것이라 여긴 고객들이 주문을 서두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배추 가격이 안정되면서 TV홈쇼핑에서 사라졌던 포장김치 판매방송도 돌아왔다. GS샵은 14일부터 ‘엄앵란 싱싱 포기김치’ 판매 방송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종가집 포기김치’ 판매 방송을 끝으로 중단된 지 한달 만이다. 판매 상품은 국내산 배추 3~4포기가 담긴 5㎏짜리 포기김치로 준비된 물량은 2400세트다. 가격은 2만 9900원으로, 2.3㎏에 1만 9000원 수준인 할인점 시세보다 싸다고 강조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배춧값 내려봤자…

    천정부지로 오르던 배추·무 등 채솟값이 차츰 안정세를 찾고 있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와 무 가격은 지난달 28일 일일 채솟값 동향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2주 만에 최대 폭이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는 “가락 도매시장 상(上)품 기준으로 포기당 배춧값이 11일 5381원에서 12일에는 3802원으로 크게 떨어졌다.”면서 “전날에 비해 29%(1579원)나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도 10일에는 포기당 평균 9083원에 거래됐지만 11일에는 9000원으로 낮아졌다. 무는 개당 도매가격이 4156원(11일)이었지만 하루 만에 15%(608원) 떨어진 3548원(12일)에 거래되고 있다. 무 소매가도 4607원(10일)에서 4510원(11일)으로 낮아졌다. 농식품부는 “배추는 반입량이 657t에서 679t으로 늘어난 데다 수요가 감소하면서 값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반면 무는 반입량이 634t에서 470t으로 크게 줄었지만 소비가 줄어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내리는 속도다. 채소류 가격은 여전히 지난해와 비교해 2~3배 높아 김장대란을 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배추와 무 가격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배(2009년 10월 초 배추 소매가격 포기당 3248원, 무 1923원)는 비싸다. 농식품부는 “배추 주산지의 작황을 조사한 결과 다행히 월동배추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입 배추량까지 생각하면 예년 수준은 못 돼도 가격은 많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새만금 앞바다 백합이 없어졌다

    새만금 앞바다 백합이 없어졌다

    새만금 간척사업 추진 이후 전북 서해안에서 백합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에 따르면 2008년 새만금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완료된 뒤 283㎢의 백합 양식장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안, 김제, 군산 등 전국 최대 백합 주산지가 사라져 전국 생산량이 10분의 1로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990년대 새만금 간척사업 등으로 백합양식장이 대규모로 사라져 성패는 물론 종패 생산량도 크게 줄어 인공종묘 생산 기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산과학원은 이달부터 전남 영광에서 백합 종패를 인공종묘로 생산하는 실용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실내 양식장에서 종묘를 대량 생산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이를 서남해안 갯벌에서 양식 할 수 있는지 시험하게 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채소값 폭등 4대강으로 불똥?

    “국토해양부가 채소 출하량과 채소값 관련 자료를 낸 것은 부처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국토부 관계자) 최근 채소값 폭등이 국토부 산하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를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았다. 일부 네티즌이 “4대강사업 탓에 수변 경작지 면적이 줄어 채소 재배량이 급감하고 출하 가격이 급등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직후다. 정치권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30일 국토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논란의 뒤편에는 4대강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정부와 수변 경작지 농민들의 갈등이 숨어 있다. 농민들은 수변 경작지 정리 방침에 대해 농지를 뺏기지 않겠다며 반발해 왔다. 이에 정부는 하천 부지에서 경작할 때 사용하는 농약과 비료, 퇴비 등이 하천으로 직접 유입돼 수질을 악화시킨다며 홍보전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아예 외부 용역을 통해 하천구역 농경지가 일반 농경지에 비해 단위 면적당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4배, 총질소량은 2배나 많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런 논리를 앞세워 4대강 인근 하천 구역 정비에 속도를 냈고, 경기 팔당지역 등 수변 지역에서 경작하는 농민들과 일촉즉발의 갈등을 빚어왔다. 급기야 지난 27일에는 팔당호 주변 농민들로 구성된 한 단체가 4대강사업을 지지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를 고소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하지만 4대강사업이 채소값 폭등에 일조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장상환 경상대 교수는 “4대강 사업으로 농경지의 1.56%가 사라지고, 채소 재배 면적은 16%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반면 4대강 추진본부는 “전체 경작지 가운데 4대강사업에 편입된 농경지는 0.38%에 불과하다.”며 “이상기후로 배추나 무의 주산지인 강원도의 출하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특산물 먹인 한우 명품 브랜드로

    특산물 먹인 한우 명품 브랜드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지역 특산물과 한우를 접목한 명품 브랜드육(肉) 생산에 나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산물 홍보와 함께 농가소득 증대 등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 포도 주산지인 경북 영천시는 내년부터 포도를 먹여 키운 ‘영천 포도 한우’를 출하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98 한우농가로 ‘영천 포도 한우 사업단’을 구성, 1만여마리의 포도 한우를 키우고 있다. 시는 포도 한우 본격 출하에 앞서 최근 포도 한우 35마리를 시범 출하한 결과 32마리가 육질 1등급 이상을 받는 등 품질을 인정받았다. 일반 한우의 1등급 판정 비율은 75% 수준이다. 따라서 600㎏ 기준 일반 한우보다 마리당 40만~50만원 높은 가격을 받았다. 시는 다음달부터 기존 포도 한우 사료에 포도주를 첨가해 한우에게 먹일 계획이다. 한우 등심 내의 불포화 지방산 함유량을 높이기 위해서다. 울릉도에서는 섬에서 자생하는 특산 식물인 섬바디와 부지갱이, 섬더덕 줄기, 미역취 등을 먹인 전통 한우 ‘칡소’ 400여마리를 기르고 있다. 군은 2006년부터 칡소를 인공수정으로 농가에 매년 100마리 안팎 분양하고 있다. 최근 서울의 한 백화점에 처음 출하된 칡소 9마리(마리당 700~800㎏)의 쇠고기에 대해 축산물품질평가원이 평가한 결과 최고등급인 2+ 등급이 1마리, 1+ 등급 6마리, 1등급 2마리로 모두 최상의 등급 판정을 받았다. 마늘로 유명한 의성군도 80여농가와 함께 ‘의성 마늘소’ 1만 2000여마리를 키우고 있다. 출하 6개월을 남겨 둔 시점인 생후 20~24개월쯤 의성 마늘 분말을 사료에 섞어 소에게 먹이고 있다. 마늘소는 콜레스테롤 함량은 낮은 반면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높아 육질이 쫀득쫀득하면서 즙이 많고 맛과 향기 또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등급 이상 출현율도 74%에 이른다. 마늘소는 유명세를 타면서 고기값 말고도 브랜드 값으로만 마리당 30만원 정도를 더 받고 있다. 강화군도 지역 특산품인 사자발 약쑥을 이용해 개발한 약쑥 발효사료를 먹여 기른 ‘강화 약쑥 한우’를 출하하고 있다. 군은 2008년 세 농가를 시범농가로 선정, 6개월 이상 약쑥 발효사료를 먹여 사육한 소를 농협 서울 축산물공판장에 출하한 결과 출하 소 모두가 최고 등급인 2+를 받았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무공해 지역 특산물을 먹여 키운 한우 고기로 생산되면 청정 이미지와 한우 브랜드 등이 합쳐져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 한우 이미지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어설픈 식품안전 보도… 농어민 ‘울상’

    어설픈 식품안전 보도… 농어민 ‘울상’

    식품과 관련한 어설픈 성분 분석 발표나 보도가 애꿎은 생산 농가와 유통업체 등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또한 해당 지역 이미지가 추락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조짐이다. 최근 중금속 초과 검출 논란을 빚고 있는 장흥 표고버섯과 무안 낙지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15일 전남 장흥군에 따르면 추석 대목을 앞두고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어온 표고버섯의 출하길이 막히고 반품 사태가 이어지면서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모 방송에서 식품·의약안전청 자료를 인용해 전국의 모든 표고버섯 제품에서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고, 이는 유럽연합(EU) 기준치보다 높게 나온 것이라고 보도한 게 원인이다. 이 과정에서 장흥군의 자료화면이 나갔고, 마치 장흥산 표고에서 납과 카드뮴이 안전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방송 이후 지역의 각 유통업체 등에는 추석 선물용으로 표고를 주문했다가 반품하는 사례가 빈발했다. 해당 방송사는 최근 이와 관련한 보도를 바로잡았으나 그 여파가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서 지역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14~15일 정정보도가 나간 이후부터 다시 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나 예전 같진 않다.”고 말했다. 장흥군 관계자는 “식약청 조사결과 장흥 표고에서는 납 0.007ppm, 카드뮴 0.02ppm이 검출됐으며 이는 자연 상태에서도 검출되는 수준이며 EU 기준치인 납 0.3ppm, 카드뮴 0.2ppm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곽정숙의원(민주노동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표고버섯 중금속 검출 사태와 관련해 식약청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흥군은 연간 900t의 표고를 생산, 2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중금속 낙지 머리’ 파문이 낙지 주산지인 전남 무안·목포 일대로 번지고 있다. 이번 ‘카드뮴 낙지머리’ 논란으로 무안지역 낙지 전문 식당가에 손님의 발길이 끊어지고 유통업체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무안군 망운면 Y유통업체 주인 최모(41)씨는 “관련 매스컴 보도 이후 낙지 소비가 뚝 떨어지면서 정기적으로 거래하고 있는 일부 식당이 거래를 취소하거나 주문량을 줄이고 있다.”며 “이런 발표는 신중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읍 터미널 인근에서 낙지 전문식당을 운영 중인 김모(58·여)씨는 “요즘 낙지가 잡히지 않아 가격이 오른 데다 그런 보도까지 겹치면서 손님이 크게 줄었다.”고 울상지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톡톡 튀는 이색부서 맞춤행정 눈에 띄네

    톡톡 튀는 이색부서 맞춤행정 눈에 띄네

    ‘도서관과, 종무과, 다문화가정과, 늘 푸른과, 행복나눔과, 곶감담당, 슬로우시티조성팀….’ 시대가 변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존 행정조직의 틀을 깨고 지역 특성에 맞춘 독특한 부서가 잇달아 신설되고 있다. 차별화한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주민 만족도 및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복안에서다. ●취약계층·다문화 가정 지원 앞장 15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는 ‘사회적기업 지원팀’을 신설했다. 시는 “취약계층에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한편 수익으로 사회에 재투자하는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최근 외국인 거주자 등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다문화가족과’를 만들었다. 다문화가족의 보다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서다. 도내에는 결혼이주자를 포함, 전국의 29%를 차지하는 33만 7800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서울에서 외국인(3만 6000여명)이 가장 많은 영등포구도 기초자치단체로는 드물게 국제지원과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는 ‘도서관과‘를 신설했다. 유종필 구청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작은 도서관’ 사업을 차질없이 지원하기 위해서다. 광주시는 ‘인권담당관(4급)’ 신설하고 외부 공모 통해 담당관 선발 절차를 밟고 있다. 인권담당관 아래에는 ‘민주인권 정책담당’, ‘인권평화 교류담당’, ‘5·18선양 담당’ 등을 두고 있다. ‘인권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광주를 ‘UN 인권도시’로 지정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지자체 차원의 남북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남북교류협력팀’을 운영하다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교류협력팀’과 ‘경제협력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부산 해운대구는 ‘세계시민사회과’와 ‘늘 푸른과’, ‘ 행복나눔과’ 등 독특한 부서를 두었다. 부산 북구 주민생활 복지국에는 자원봉사 지원 및 자원센터 관리 운영 등의 업무을 전담하는 ‘자원봉사코디팀’도 있다. ●“지역특산품·역점사업 이름 땄어요” 지역 특산품이나 역점 사업의 이름을 딴 부서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경북도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전담할 ‘산림비즈니스과’를 지난달 신설했다. 제주 서귀포시는 제주 올레길이 인기를 끌자 올레 관련 지원 업무 등을 하는 ‘슬로우시티조성팀’을 만들었다. 자전거의 고장이자 곶감 주산지인 경북 상주시는 ‘자전거문화담당’과 ‘곶감담당’ 부서를, 10여년전부터 오미자 생산 농가를 본격 육성하고 있는 문경시는 ‘오미자담당’을 두고 있다. 안동시는 ‘인구증가대책담당’, 영주시는 ‘온천관리담당’, 영천시는 ‘한방자원개발담당’, 의성군은 ‘쌀사랑담당’, 예천군은 ‘산업곤충연구소’를 각각 꾸렸다. 강원 양양군은 설악산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놓기 위해 ‘오색로프웨이담당’을 신설했다. 해양심층수를 지역경제를 살릴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하는 고성군에는 ‘해양심층수담당’이 있고, 고품질 쌀 생산에 주력하는 철원군에는 ‘쌀마케팅담당’이 있다. 옻과 한지를 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원주시는 ‘옻한지담당’, 속초시는 ‘설악동활성화담당’, 홍천군은 ‘명품한우담당’과 ‘무궁화담당’, 영월군은 ‘천문대운영담당’ 등 독특한 부서를 두고 있다. 종교 관련 부서도 잇달아 선보였다. 제주도는 종교 관련 업무 등을 하는 종무계를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2008년 신설했다. 종교단체 행사지원, 전통사찰 보존정비 사업추진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대전, 경기, 경북도도 종무계·과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종합·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북 청송 제1경 신성계곡 ‘백석탄’

    경북 청송 제1경 신성계곡 ‘백석탄’

    어느 지방을 가도 ‘8경’은 꼭 있습니다. 워낙 흔해 이름값이 뚝 떨어지긴 했으나, 그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니만큼 무시하기도 어렵습니다. 경북 청송에도 8경은 있습니다. 제1경이 어딜까요. 주왕산국립공원이나 주산지 등 ‘전국구’ 관광 명소들이 퍼뜩 떠오릅니다. 그런데 참 뜻밖입니다. 8경 중 으뜸이라 할 제1경의 자리에 신성계곡이 앉아 있네요. 계곡 길이는 상류 방호정부터 백석탄까지, 약 15㎞ 정도 되지요. 청송을 에둘러 돌아가는 동안 다양한 형태의 기암절벽과 맑은 물, 너른 자갈밭과 울창한 소나무숲을 아낌없이 내줍니다. 주변에 고즈넉하게 들어앉은 산간마을들은 풍경의 덤입니다. 아직은 다소 이릅니다만, 그 계곡에도 차분하게 가을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하얀 돌이 반짝거리는 내’라는 뜻이라지요.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신성계곡 백석탄(白石灘) 위에 가만히 앉아 있자면 마음 또한 차분해지고 정갈해지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주왕산의 기상 이은 신성계곡 청송으로 가는 길은 어디라 할 것 없이 붉은 빛 일색이다. 여름 햇살에 데인 사과도, 청송이 자랑하는 청양고추도, 알 굵은 대추도, 모두 붉게 물들었다. 과학계에서는 어지러워진 계절의 순환을 탓하지만, 가을은 이르지도, 더디지도 않게 청송을 찾은 셈이다. 청송은 어디를 통해 들어가든 높은 재를 넘어야 한다. 그만큼 궁벽한 곳이란 얘기다. 산이 높으면 골 또한 깊은 법. 바꿔 보면 그만큼 계곡이 잘 발달했다는 뜻도 된다. 주왕산은 거대하고 장엄한 암벽이 눈에 띄는 산이다. 고전 지리서 택리지(擇里志)가 ‘모두 돌로써 골짜기 동네를 이루어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는 산’이라 상찬한 것도 그런 연유다. 맹장(猛將) 아래 약졸(弱卒) 없다고, 이런 주왕산의 기상을 이은 신성계곡 또한 그 자태가 더없이 당당하다. 신성계곡의 미덕은 골이 깊은 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접근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성계곡과 나란히 도로가 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더 이름나 있긴 하나, 계곡으로 내려서는 포인트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라면 얘기가 다르다. 선 굵은 암벽 앞으로 그리 깊지 않은 계곡수가 흘러 가고, 차고 맑은 물 속엔 꺽지와 다슬기 등이 ‘물과 거의 비슷한 양’으로 살아간다. 절정의 휴가철이 지난 시기에도,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신성계곡을 찾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신성계곡으로 내려서는 첫 번째 장소는 안덕면 신성리의 방호정(方壺亭·경상북도 민속자료 제51호)이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철제다리를 건너 서면 절벽 위에 매달려 있는 듯한 방호정이 보인다. 1619년 조선 광해군 11년에 방호 조준도가 어머니의 묘를 볼 수 있는 곳에 세운 정자다. 처음엔 사친당(思親堂)이라 했다 하니 어머니를 그리는 조준도의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여실히 전해 온다. 정자 주변엔 아름드리 느티나무들이 짙은 숲을 이루고 있다. 또 뱀처럼 굽돌아 가는 물줄기가 절벽 아래를 휘감고 지나는데, 곳곳에 소(沼)를 만들어 풍취를 더하고 있다. ●마음을 씻고, 갓끈도 씻고 방호정에서 4~5㎞를 내려와 사과밭이 늘어선 언덕에 이르면 장대한 붉은 바위절벽이 두 눈에 가득 찬다. 청송 관광안내 책자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신성계곡의 ‘아이콘’이다. 규모로만 보자면 중국의 적벽에 견줄 만하다. 그런데 이름이 없다. 이 정도 ‘근육질’의 절벽이라면 여타 지역에선 벌써 그럴싸한 이름을 지어줬을 터.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저 ‘신성계곡’이라 불릴 뿐이다. 적벽은 고개를 넘어 만나는 삼거리에서 근곡리 방향으로 우회전한 뒤 다리 왼쪽으로 내려가면 만날 수 있다. 신성계곡의 절정은 백석탄이다. 말 그대로 ‘하얀 돌이 반짝거리는 내’다. 냇가엔 수천, 수만 년의 시간이 깎고 다듬은 흰 바위들이 널려 있다. 희다 못해 푸른 빛이 감도는 돌들이다. 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약 7000만년 전에 이뤄진 화산활동의 결과물로, 용암이 빠르게 흐르다 이처럼 이채로운 모양새로 굳었단다. 백석탄은 지질학적으로 보면 ‘포트홀’(pot hole)이다. 오랜 세월 흐르는 물로 인해 하천 암반에 생긴 깊은 구멍을 일컫는 용어다. 고와리(高臥里)라는 지명 또한 이곳 풍경을 두고 ‘와 이리 고운가.’라 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백석탄으로 내려가려면 사유지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가는 길에 뚜렷한 이정표가 없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적벽에서 안동 방향으로 내려가다 ‘송탄경주김공조기백석탄 입구’란 팻말이 서있는 곳이 백석탄 입구다. ●양반집, 중인집 들여다볼까 예전 양반의 집과 중인의 집을 비교하며 둘러보는 것도 재밌다. 청송의 대표적인 고택은 송소고택. 조선 영조 때 만석꾼 심처대의 7대손 송소(松韶) 심호택이 지은 집이다. ‘덕천동 심 부자댁’이라고도 불리는 99칸짜리 대저택이다. 1880년께 지어졌으니, 120년 세월을 훌쩍 뛰어넘는다. 강병극(54) 청송군청 문화관광과 축제담당은 “우물 세 곳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졌던 작은 건축물이 사라져 실제는 96칸”이라며 “전부 춘양목으로 지어진 전형적인 경북 북부 양반가옥”이라고 설명했다. 춘양목은 궁궐 건축에만 사용됐던 금강송의 다른 이름이다. 왕족도 아닌 양반집에 춘양목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그는 “조선 후기엔 유교적 질서가 많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각 건물에 독립된 마당이 있는 것이 송소고택의 특징. 저마다 공간이 구분되어 있는 조선시대 상류층 주택의 전형적인 특성을 엿볼 수 있다. 이에 견줘 청운동 성천댁(星川宅)은 정면 5칸, 측면 4칸 등 최소 규모로 지은 아담한 ‘ㅁ’자 집이다. 건립연도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대략 18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작은 건물 안에 사랑채와 안채, 대청, ‘정지’(부엌의 방언) 등이 같이 붙어 있다. 그래도 격식은 갖추겠다고 그 작은 건물 가운데 마당을 냈다. 안마당의 크기는 가로 세로 3~4m 정도. 딱 손바닥만 하다. 이 때문에 ‘한 칸의 뜰집’이라고도 불린다. 강 축제담당은 “지붕 용마루 양쪽에 공기 흐름을 위해 구멍을 낸 ‘까치구멍집의 확장판’”이라며 “경북 북부 중인층 가옥의 전형”이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청송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대구 방면)→서안동 나들목→34번 국도 안동방향→진보면→31번국도→청송 순으로 간다. 백석탄 등 신성계곡을 먼저 둘러보려면 안동 시내 지나 송천교차로 우회전→35번 국도→길안면→송사삼거리 좌회전→930지방도→백석탄 순으로 간다. 청송군청 문화관광과 873-0101. ▲맛집 청송읍에서 주왕산 쪽으로 3㎞쯤 올라가면 달기약수가 나온다. 얼핏 관광지처럼 생각되지만, 거대한 닭백숙 타운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닭백숙집들이 들어서 있다. 얼거나 마르지 않으며 사시사철 물의 양이 똑같다는 달기약수로 끓여 닭백숙의 맛이 한결 좋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말이다. 신탕초막식당(873-3356), 예천식당(873-2169)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닭백숙 3만~3만 5000원, 토종닭불백 3만 5000원, 옻닭 3만 5000~4만원. ▲잘 곳 송소고택에서 한옥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만~18만원. 873-0234~5. 고와라 펜션은 이상훈 도예작가가 운영하고 있는 가마터를 겸한 펜션. 이 작가는 청송백자 제작기법 전수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단체의 경우 도자굽기 체험 등도 할 수 있다. 5만~10만원. 011-879-4243. ▲둘러볼 곳 주왕산과 절골계곡, 주산지 등은 ‘전국구’ 관광명소. 용전천 인근 현비암, 달기약수 위쪽의 달기폭포, 송소고택 인근의 청송양수발전소 등도 볼 만 하다.
  • 경북 ‘송이 주산지’ 옛말

    경북 ‘송이 주산지’ 옛말

    전국 최고의 생산량과 품질을 자랑하는 경북 송이(松栮)의 명성이 갈수록 퇴색되고 있다. 송이 생산 증대를 위한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 채취철(9월~10월 중순) 고온 등 기상이변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도에 따르면 2008년 이전까지만 해도 경북의 송이 생산량은 전국의 절반을 크게 웃도는 등 송이 주산지로 명성을 날렸다. 또 맛과 향 등 품질 면에서도 단연 으뜸을 자랑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2007년 봉화 등 도내 20개 시·군에서 344t의 송이가 생산돼 전국 전체 생산량 479t의 71.8%를 차지했다. 2006년과 2005년에도 244t과 495t이 각각 생산돼 전국 330t, 724t의 73.9%, 68.4%를 점유했다. 2008년엔 생산량이 크게 줄긴 했지만 전국 181t의 58.5%인 105.8t이었다. 송이 판매 수입도 2008년 176억 1200만원, 2007년 478억 9000만원, 2006년 294억 8600만원, 2005년 534억 32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경북 송이의 명성은 2009년 크게 퇴색됐다. 생산량이 58.6t으로 급감해 전국 336.6t의 17.4%에 불과했다. 물론 판매 수입도 113억 1700만원에 그쳐 전국 424억 6300만원의 26.7%로 크게 떨어졌다. 품질 또한 가뭄 등으로 현저히 나빴다. 때문에 경북은 같은 해 송이 생산량 등에서 177t(판매수입 273억 9600만원)을 생산한 강원도에 1위 자리를 단번에 내줬다. 도는 올해 송이 생산량도 채취철 고온 등으로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올해는 폭염이 유난히 심한 데다 대구기상대가 최근 발표한 ‘2010년 대구·경북 가을철 기상 전망’ 에서도 오는 9~11월 경북의 기온이 평년의 12~16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송이는 9월까지 낮기온이 30도가 넘는 날이 지속되면 포자가 말라 죽어 생산이 어렵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돼 생산량이 급감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송이 채취철 폭염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면 채취농가 피해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막대한 피해가 초래될 수밖에 없다.”면서 “지구온난화로 송이 주산지가 경북에서 강원 지역으로 북상하는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고성, 러시아 냉동명태 직수입

    강원 고성군이 추진해 온 러시아 냉동명태 직수입이 결실을 맺었다. 빠르면 이달 말쯤 첫 물량이 들어온다. 고성군은 18일 러시아에서 직수입되는 냉동명태 물량이 840t으로 확정돼 빠르면 이달 말쯤 반입된다고 밝혔다. 고성군수협·죽왕수협과 러시아 연해주 라좁스키군 및 수산업체는 당초 예정보다 이른 이달 30일이나 다음 달 초쯤 속초항을 통해 냉동명태 시범수입 물량 840t을 직수입하기로 합의했다. 전체 물량 가운데 가장 품질이 좋은 골든사이즈(35~40㎝)가 432t이고 코다리용(30~34㎝)이 408t이다. 골든사이즈는 t당 900달러, 코다리용은 이보다 낮은 740~750달러선에서 가격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 같은 수입가격은 최근 부산에서 이뤄지는 러시아산 명태 수입가격보다 10∼15%가량 낮은 가격이다. 수입된 냉동명태는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검사를 거쳐 추석 전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군은 본격 명태철이 시작되는 올 연말부터 해마다 알배기 명태 3만t을 수입해 황태, 동태용으로 판매하게 되면 명태 덕장의 부활과 함께 고성이 명태의 본고장으로 다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종국 고성군수는 “국내 명태의 주산지였던 고성군이 러시아 명태를 직수입해 옛 명성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전남 천일염 생산 대기업 잇단 참여

    전남 천일염 생산 대기업 잇단 참여

    전남의 청정 갯벌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이 세계적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날개를 달았다. 최근 유명 대기업이 참여한 가공 회사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고급 천일염 생산에 뛰어 들고 있는 것. 전남도 역시 천일염의 명품화를 위해 생산 시설 현대화에 나서는 등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9일 도에 따르면 2008년 3월 염관리법과 식품위생법 개정을 통해 천일염을 ‘광물’에서 ‘식품’으로 지위를 격상시킨 이후 대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지 생산자 단체 등도 명품 천일염 생산에 가세하고 있다. 도는 올 초 CJ제일제당과 100억원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이 회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천일염 가공 공장이 10일 신안군 신의도에 문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이 공장은 현지 생산자 83명과 CJ제일제당이 공동으로 ‘신의도 천일염㈜’을 설립해 만든 산지종합처리장이다. 공장 부지는 2만 4211㎡에 달하고, 천일염 완제품 생산 능력은 연간 2만t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오천년의 신비’란 브랜드로 7종이 출시된다. 이 회사는 2011년부터 3000억원대 규모의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선다. 대상㈜ 청정원도 최근 생산자 82명과 ‘신안천일염’㈜을 설립하고 신안 도초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모두 1만 6529㎡ 부지에 연간 1만 5000t의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각종 기능성 소금 제품 등이 만들어진다. 생산자단체 등이 주도하는 천일염 가공 공장 설립과 유통구조 개선도 추진되고 있다. 신안 비금, 지도, 신의, 임자 영광 염산 등 주산지에도 연간 3000~5000t 생산 규모의 천일염 종합처리공장이 문을 열거나 준비 중이다. 전남도는 생산 환경 개선 등으로 천일염을 고급 브랜드의 특산품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신안과 영광 등 서남해안에 광범위하게 분포된 갯벌에서 프랑스산 게랑드 소금과 경쟁력에서도 뒤지지 않는 맛있고 영양분이 풍부한 소금을 생산해낼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신안 일대 청정해역을 갯벌 천일염의 세계적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친환경적 생산기반 확충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농촌에 아이 울음소리를⑦ 경남 하동 성공적 귀농 2가구 대담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농촌에 아이 울음소리를⑦ 경남 하동 성공적 귀농 2가구 대담

    농촌에서 인생의 2·3모작을 시작하는 귀농이 늘고 있다. 젊은 30~40대의 귀농은 고령화로 침체된 농촌에 반가운 활력소다. 그러나 귀농현장은 절대 만만하지 않다고 선배 귀농인들은 말한다. 귀농에 걸림돌과 어려움도 많다는 것이다. 철저한 준비와 각오를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정부에서도 귀농인들의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교육 인프라 지원과 뒷받침을 해야 자발적인 귀농을 늘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 수원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홍은표(47)씨와 부인 박문자(45)씨 부부는 지난해 경남 하동 북천면 서황리 조용한 농촌마을에 터를 잡고 버섯재배를 시작했다. 8600㎡의 땅을 사 버섯재배사 10동과 주택 1채를 지었다. 10억여원이 들었다. 당초 계획했던 투자보다 2배쯤 더 들어갔다. 이리저리 모으고 은행 대출도 받았다. 1남(중1) 2녀(고2, 대학1년)의 자녀들도 함께 옮겼다. 김득용(48)씨는 경남 거제에서 2007년 하동 옥종면 대곡리로 귀농해 5억여원을 투자해 벼와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논 6만 6000㎡에 벼를 심고 시설하우스 5동에 딸기농사도 짓는 복합영농가다. 처음에는 망설였던 부인 문혁숙(44)씨도 지난해 합류해 농사꾼이 됐다. 거제에서 초·중·고교에 다니고 있는 1남(초6년) 2녀(중 1·3년)의 자녀들은 내년 새학기에 맞춰 합류할 예정이다. 홍씨 부부와 김씨는 주변으로부터 성공적인 귀농인으로 꼽힌다. 이들의 대담을 통해 귀농생활의 준비와 경험담 등을 들어봤다. 홍은표 수원에서 20년 넘게 다니던 대기업 직장을 2006년 그만두고 의류가게, 당구장 등 이런저런 사업을 해봤다. 아무리 해도 발전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 고민하며 의논을 거듭한 끝에 귀농을 통해 제2의 인생을 개척해 보기로 결심했다. 박문자 적정한 때가 되면 시골에서 살겠다는 맘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다. 우리 부부는 젊으니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귀농을 결심했다. 연고가 전혀 없는 시골마을에 처음 왔을 때는 너무 조용하고, 적응이 잘 되지 않아 우울증세도 왔다. 그러나 바쁜 버섯 재배일에 매달리면서 적응이 됐다. 이제 마을 어른들과도 친해졌다. 김득용 기관장과 선장 등으로 중남미 등 해외에서 15년 넘게 배를 탄 뒤 거제 대기업 조선소에서 2년쯤 근무했다. 조직생활에 적응이 잘 되지 않은 데다 정년보장도 장담을 할 수 없어 무엇을 할까 고민했다. 열심히만 하면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농사라는 판단에서 귀농을 결심했다. 박 농촌에서 도시로 나가려고 하는데 반대로 농촌으로 들어가느냐고 주변에서 많이 말리고 반대했다. 도시에서보다 몇배 부지런히 열심히 하지 않으면 귀농생활은 어렵다. 막연히 낭만적일 것이라는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도시보다 편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귀농했다가는 십중팔구 실패한다. 김 귀농할 때 이게 아니면 끝장이고 내 전부를 다 받친다는 그런 각오가 없으면 견디기 어렵다. 새벽 5시에 나와 밤늦게까지 논과 딸기 하우스에서 살다시피 한다. 작물과 같이 숨쉬고 생활해야 한다. 2·3모작을 시작하기 위한 귀농은 낭만적인 전원생활이 아니다. 홍 정부도 귀농을 권장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 자기 돈을 넉넉히 갖고 귀농하는 사람은 드물다. 귀농을 결심하고 준비하다보면 자본이 모자라고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다. 작황이 좋지 않아 운영자금이 쪼들릴 때 긴급 자금 지원도 절실하다. 버섯재배사를 예를 들면 시설 내부 각종 장비가 고가인데도 금융권의 담보대출이 되지 않는다. 시설대출도 너무 적어 형식적이다. 박 귀농에 투자하는 비용의 절반쯤은 저리로 지원될 수 있으면 좋겠다. 현장과 현실에 맞는 귀농지원이 뒷받침돼야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려는 젊은 귀농인들이 늘어날 수 있다. 김 귀농정책 자금을 신청하라고 해서 필요한 서류를 갖추어 금융기관에 갔더니 담보물권이 없어 안 된다고 해 헛걸음을 했다. 딸기 재배를 하는 첨단 비닐하우스 시설이 있는데도 담보가 안 된다는 것이다. 말로만 귀농하라고 하지 말고 현장 귀농인들에게 와닿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귀농이 늘어난다. 적은 금액의 보조금보다는 저리의 자금을 많이 지원해 주는 것이 귀농인들에게는 더 도움이 된다. 귀농 각오가 돼 있는 젊은이들이 농촌에 정착해 과학영농을 이끌게 하는 지원책 등이 필요하다. 홍 귀농을 하는데는 아이들 학교 문제도 걸림돌이다. 차로 오가는 데 1시간이 넘는 진주까지 중·고·대학생 3명을 날마다 아침 일찍 데려다 주고 저녁 늦게 데려온다. 김 아이들이 어릴 때는 될 수 있으면 부모와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내년 신학기에는 모두 데려올 계획이다. 인근에 고등학교가 있긴 하지만 도시인 진주에 있는 고등학교로 보내야 할지 고민이다. 귀농을 하는 데 있어 아이들 교육문제는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박 귀농을 마음먹었으면 미리 1년쯤 계획을 세우면서 여러 곳을 답사해 점검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처음부터 무리를 해 한꺼번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 보다 최소한의 투자로 귀농을 해 차근차근 투자를 늘려가는 것도 실패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김 귀농을 하기 전에 미리 귀농 생활을 직접 체험해 봐야 한다. 귀농하려는 지역에 어떤 작목이 맞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옥종면은 딸기 주산지여서 딸기 재배를 선택했다. 판로 걱정이 없다. 해당 지역의 주 특작물을 선택하면 실패할 위험이 낮다. 처음에는 땅을 임대해 농사를 할 수도 있다. 한꺼번에 다 갖추어 귀농을 하려 하지 말고 차근차근 늘리는 것이 좋다. 박 몸은 힘들지만 시골생활이 아주 좋다. 자고 나면 몸도 상쾌하고 계절 변화를 눈으로 보고 사는 것이 즐겁다. 귀농을 잘했다는 생각이다. 지낼수록 성공할 자신이 든다. 김 농사는 과학이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연구하고 부지런히 하면 귀농을 통해 성공적인 인생의 2·3모작을 이룰 수 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커피값 또 오르나

    커피값 또 오르나

    가뜩이나 비싸다는 소리를 듣는 커피 값이 앞으로 더 오를지도 모르겠다. 일부 커피전문점은 이미 가격을 올렸다. 시원한 오렌지주스나 달콤한 초콜릿 가격도 인상 압력이 한층 높아졌다. ‘소프트상품’의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 가격의 상승세가 특히 가파르다. 21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커피 원두의 국제시세는 지난달 초만 해도 t당 2645.5달러였지만 이달 20일에는 3196.7달러를 기록, 한달 반 새 20%가량 올랐다. 오렌지주스 원액도 같은 기간 t당 2300달러에서 2500달러로 8.7% 올랐다. 코코아콩은 지난주 말 t당 2732파운드로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커피 가격의 급등세는 에티오피아 등 주산지인 아프리카 지역이 가뭄과 병충해로 신음하면서 생산량 급락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중국, 인도 등 신흥국가에서 커피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전체 커피 수요는 급격히 늘어난 반면 생산량은 이를 못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오렌지주스 원액도 공급이 수요에 한참 못 미친다. 올 연말에는 재고량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전 세계 오렌지 생산 1, 2위인 브라질과 미국이 모두 기상 악화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틈을 탄 투기세력의 사재기도 소프트상품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영국의 원자재 전문 헤지펀드 아마자로가 전 세계 코코아콩 생산량의 7%에 이르는 24만t을 하루 만에 싹쓸이하기도 했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원은 “곡물은 전 세계적으로 재배돼 가격 탄력성이 적지만 커피, 코코아 등은 특정 지역에서만 나기 때문에 주요 산지의 작황이 안 좋으면 가격이 쉽게 요동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18일 제주 수박축제 개최

    제주의 수박 주산지인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처음으로 수박축제가 열린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신엄리원예작목회(회장 이인성)가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엄리 농산물직판장 일원에서 수박축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축제는 관광객과 주민이 참가하는 수박화채 무료 시식회, 수박 따기 체험, 노래 부르며 수박 많이 먹기, 수박 껍질로 모자 만들기, 수박씨 멀리 뱉기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전시부스도 마련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냉해·가뭄 겹쳐 감자 흉작

    강원도 씨감자 주산지인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에 냉해와 가뭄이 이어지면서 올해 생산량이 전년보다 3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평창군과 대관령기상대는 최근 대관령 일대의 최저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면서 대관령면을 비롯한 진부, 봉평면 등 1000㏊에 심은 감자가 냉해를 입어 수확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더구나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대관령면 일대에는 평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2㎜, 지난해보다 64㎜나 적은 2.5㎜의 비가 내리는 등 가뭄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감자의 생육이 늦어지면서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농민 최모(47)씨는 “지난 4월 파종한 감자가 이달 초 냉해를 입는 바람에 잎이 다시 나오고 생육하는 일수가 짧아 수확이 줄어들 전망이다.”며 “냉해를 입었더라도 비가 자주 오는 등 환경이 좋다면 감자가 자라는 데 도움을 줄 텐데 냉해 이후 가뭄이 지속돼 감자 줄기가 크게 자라지 못했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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