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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숨기다 키우는 병 발기부전

    [Weekly Health Issue] 숨기다 키우는 병 발기부전

    자신의 성적인 문제를 드러내려 하지 않고, 혼자 은밀하게 처리하려 한다는 점에서 발기부전은 한국인에게 특별한 질환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의료계가 발기부전을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질병으로 규정했음에도 한사코 병원에 가기를 꺼린다. 전문적인 치료 대신 엉뚱한 민간요법에 집착하고 속설에 귀를 세우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러나 그런 민간요법이나 속설이 의학적으로 드러난 발기부전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은 자명하다. 그럼에도 이 문제를 고지방·고단백 식품으로 해결하려는 접근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한국인에게 더욱 특별한 발기부전에 대해 이성원(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대한남성과학회 회장으로부터 듣는다. ① 발기부전 치료의 필요성을 설명해 달라. 발기부전은 어느 날 갑자기 몸이 자신의 의지를 따르지 않는 문제로, 남성에게 고민과 위축감을 안겨 준다. 최근 국내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환자의 98.7%가 발기부전을 ‘인생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배우자나 파트너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77.4%)과 ‘자신감을 떨어뜨린다는 점’(76.7%)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환자 대다수가 가정·직장 생활은 물론 대인관계, 취미활동 등 성생활을 넘어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받고 있었다. 이처럼 발기부전을 방치하면 ‘자신감 부전’으로 이어져 남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수 있으므로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 또 심혈관질환·전립선비대증 등 다른 기저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관련 징후가 있다면 건강의 위험 신호로 간주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② 발기부전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문진을 통해 환자의 상세한 증상과 과거력, 심리적 문제 등을 청취한 뒤 원인과 중증도를 판단하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지속적인 발기 상태가 유지되지 않거나,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발기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발기부전으로 본다. ‘국제발기능지수(IIEF) 진단표’를 이용한 설문도 환자의 문제를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표> ③ 한국인의 발기부전에 대한 인식도는 어느 정도인가. 이전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발기부전을 질환이 아니라 개인적인 성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도 혼자 해결하려다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을 느껴도 곧바로 병원을 찾지 않고, 삶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뒤에야 찾는 경우가 더 많다. ④ 특별히 한국인에게 문제가 되는 원인이 따로 있는가.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40대 남성 사망률이 높은 나라에 속한다. 이는 40대의 생활 방식이나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못하다는 증거로, 이런 문제가 총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발기부전은 남성 건강을 가늠하는 척도이므로 발기력 저하를 느끼면 미루지 말고 관련 질환 유무와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⑤ 원인이 드러났는데도 효율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또 성과 관련된 의문을 전문가에게 묻지 않고 인터넷 등 불확실한 정보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도 치료 장애 요인이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 방법이다. ⑥ 증상을 잘못 인식하는 것도 문제일 텐데…. 발기부전을 ‘나이 들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라거나 ‘부끄러운 증상’으로 치부하는 환자일수록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방치하는 환자도 많다. 따라서 발기부전을 다른 만성질환처럼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중·노년층이 자신 있고 열정적인 삶을 사는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다. ⑦ 최근에 활용도가 높은 약물요법은 치료에 얼마나 유용한가. 발기부전은 약물과 주사 및 수술요법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는데, 이 중 먹는 약의 경우 사용이 간편하며 70% 정도의 호전 효과가 있어 환자들이 가장 선호한다. 그러나 모든 약제가 모두에게 똑같은 만족도를 주지는 못하므로 자신의 성생활 패턴에 어울리는 약제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특별한 날 성생활을 원한다면 ‘필요할 때 복용’하는 치료제로 충분하다. 그러나 발기부전이 없는 것처럼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성생활을 원한다면 하루 한 번 저용량 치료제를 복용하는 매일 복용법이 좋다. 이렇게 하면 발기부전을 다른 만성질환처럼 자연스럽고 꾸준하게 관리할 수 있다. ⑧ 치료 예후와 근치 가능성은. 발기부전은 전문의로부터 적절한 치료만 받는다면 95% 이상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근본적 치료보다 다른 만성질환처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만 관리한다면 발기부전으로 인한 걱정 없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⑨ 특별히 치료에 장애가 되는 요인이 따로 있는가. 일부 환자들은 무턱대고 치료제를 처방해 달라고 하지만 그보다는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우선이다. 자신의 문제에 대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거북하다면 증상이나 궁금증을 메모로 전달해도 되므로 굳이 상담에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생활습관과 환경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발기부전 치료에서 규칙적인 식사와 금주·금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꾸준한 운동도 근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증상 개선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또 치료의 결과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현재 국내 남성의 평균수명은 80세에 가까우나 40∼79세 남성 10명 중 8명은 경도 이상의 발기부전을 겪고 있다. 그만큼 흔한 질환이다. 따라서 발기부전을 조기에 치료해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하고, 필요할 경우 언제든 비뇨기과를 찾아 정확하게만 치료한다면 인생의 후반을 얼마든지 건강하고 활력 있게 가꿀 수 있다고 믿는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아이들 생사 다투던 시각에 교장·인솔교사 횟집서 술판”

    “아이들 생사 다투던 시각에 교장·인솔교사 횟집서 술판”

    안면도의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학생 5명의 실종 사고가 발생한 시각, 교장 이모(61)씨와 인솔 교사,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들은 인근 횟집에서 술자리를 갖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 충남 공주사대부고에 감사반을 긴급 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태안해경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 4분쯤 공주사대부고 인솔 교사와 학부모 등 15명 안팎이 캠프에서 인근 백사장항 모횟집에 도착해 저녁 겸 술을 마셨다. 이는 해병대 캠프에 학생들을 인솔해 간 교사 7명을 위로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 목격자는 21일 “식사 3일 전에 서산에 산다는 공주사대부고 학부모가 ‘18일 선생님들 모시고 저녁에 매운탕을 먹으려고 하니 15명분 상자리를 준비해 달라’고 전화했다”면서 “그런데 도착해서는 붕장어 구이로 메뉴를 바꿔 연탄불이 가능한 1층에 상을 차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이 가져온 소곡주를 돌렸다. 그런 뒤 5분쯤 지나 캠프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학생 실종 사고가 발생한 지 한 시간쯤 지난 뒤였다. 캠프 교관 등이 자체 구조활동을 벌이다 뒤늦게 연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화를 받은 교사와 학부모 몇 명이 밖으로 뛰쳐나갔다. 2~3분 뒤 몇 명이 또 뒤따라 나갔다. 이후 4~5명이 계속 남아 술을 마시고 있었으나 오후 6시 20분 안팎에 이들도 자리를 뜬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들도 음주 의혹을 제기했다. 숨진 이병학(17)군의 고모부는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교장한테서 술 냄새가 확 났다”고 주장했다. 고 진우석(17)군의 이모도 “처음에 술은 아예 없었다고 했다 나중에 입만 댔다고 번복했다. 이런 교사들 말을 어떻게 믿느냐”고 분노했다. 교장 이씨는 “건배 제의를 하고 술을 입에만 댔을 뿐 마시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씨는 이날 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유족들은 파면을 요구했다. 유족들은 이날 임시 빈소가 차려진 태안보건의료원을 찾은 관리감독 대학교 서만철 공주대 총장, 교육부 관계자와 오는 24일 서 총장을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학교장을 치르기로 하고 학생들의 시신을 공주장례식장으로 옮겼다. 학교에 합동분향소도 설치됐다. 태안해경은 캠프 교관 3명의 구속영장 청구에 이어 인솔 책임자인 공주사대부고 2학년 부장 김모(49)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교장 이씨와 인솔교사 등도 조사해 추가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교장·교사의 음주와 유스호스텔의 리베이트 제공 여부 등 각종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해경은 또 해병대 캠프 운영자인 ㈜코오롱트래블의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대표 김모(49)씨를 불러 조사했다. 공주사대부고는 이날 계약 상대인 ㈜한영TNY 대표 오모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해경에 고발했다. 한편 교육부는 수련활동 계약이 지침에 따라 체결되고 업체가 선정됐는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는지를 점검하고 결과에 따라 관련자 조치와 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교육부는 교장 이씨를 21일자로 직위해제하고 조속히 교장 직무대행을 임명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22일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를 열어 해병대를 사칭한 유사 캠프에 참여하지 않도록 지시할 방침이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교관, 학생들 물에 빠지자 구조 않고 호각만 불었다”

    “교관, 학생들 물에 빠지자 구조 않고 호각만 불었다”

    전통 명문인 충남 공주사대부고 학생들이 ‘해병대 체험활동’을 떠난 것은 지난 17일이었다. 남자 4개반, 여자 2개반 2학년 198명과 인솔 교사 7명은 학교에서 관광버스 6대에 나눠 타고 오후 1시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에 있는 민간 유스호스텔에 도착했다. 빡빡한 학교 공부에 지쳤던 학생들은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보고 환호성을 질렀다. 그것도 잠시, 곧바로 제식훈련을 받아야 했다. PT체조 등이 이어졌다. 낯설고 힘든 체험이었지만 교관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저녁을 먹고는 대강당에 모여 해병대 활동 영상을 보고 오후 11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이튿날인 18일에는 오전 7시에 일어나 체조와 높이 10m에서 내려오는 줄타기 체험을 했다. 점심을 먹은 뒤 드디어 보트를 타고 바닷물을 가르는 래프팅을 시작했다. 몹시 더운 날씨에도 학생들은 즐거운 표정이었다. 10여명씩 노를 저어 무동력 고무보트를 타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보트가 8척밖에 없어 컨디션이 좋지 않은 학생을 제외하고 90명씩 조를 짰다. 교관으로부터 노를 젓는 방법 등을 간단히 배웠다. 사고를 당한 이병학(17)군 등 90명은 20분간 교관의 인솔 아래 바닷물 위에서 노를 저어 나가는 과정을 반복했다. 래프팅이 끝나자 이군 등은 구명조끼를 벗고 다음 조의 래프팅이 끝날 때까지 백사장에 앉아 기다렸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오후 4시 50분쯤이었다. 교관 김모씨와 이모씨가 바닷물 속에서 “야, 들어와”라고 외쳤다. 군기가 잡힌 데다 날이 더워 90명 대부분이 바닷물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모두 조끼를 벗은 상태였다. 10명씩 줄을 맞춰 바다로 들어갔다. 앞줄 학생들이 가슴 가까이 물속에 잠겼을 때 높이 1m 가까운 파도가 덮쳤다. 썰물도 밀물도 아닌 때였지만, 이와는 상관없이 악명이 높아 조끼를 입지 않으면 물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곳이다. 교관은 이 규정을 깔아뭉갰다. 두 교관 모두 해병대 출신일 뿐 자격증이나 캠프 경험이 없는 ‘초짜’였다. 거센 파도가 덮친 뒤 앞줄에 있던 학생 23명은 목까지 물이 차올라 허우적대기 시작했다. 다음 순간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물에 들어간 지 10분 안팎에 벌어진 참극이었다. 사고가 나자 교관 김씨 등이 래프팅 중이던 다른 교관 3명을 불렀다. 허우적거리던 18명은 동료 학생들과 교관에 의해 구조됐으나 5명은 물에 잠겼다. 태안해경은 “바닷속 깊은 웅덩이인 ‘물골’에 빠진 것 같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교관이 당황했는지 친구들을 구하지 않고 호각만 불어대면서 빨리 나오라고만 재촉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당시 인솔 교사들은 학생과 격리돼 해변에서 100m쯤 떨어진 유스호스텔 휴게실에 있었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실종된 학생들을 찾다가 허사로 끝나자 사고 발생 30여분이 지난 오후 5시 34분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때부터 본격 수색작업이 펼쳐졌으나 금세 날이 어두워져 순조롭게 진척되지 않았다. 공주사대부고는 지난해 서울대 18명, 의대·한의대 27명, 연·고대 39명, 경찰대 4명 등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충남과 전국에서 절반씩 신입생을 모집하기 때문에 제주에서도 지원한다. 명문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먼 곳까지 와 청운의 꿈을 꾸던 학생들이 리더십을 심어준다는 해병대 캠프의 안전불감증 탓에 꽃을 피우기도 전에 시들고 말았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캠프 검증 안 한 학교 엄벌해야”

    “공부 잘하고 착한 녀석이 캄캄한 바닷속에 왜 누워 있었어….” 충남 태안 안면도 해병대 캠프에서 체험활동 중 실종된 자녀들이 19일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자 유족들은 오열하고 말았다. 태안해경 등은 사고 이틀째인 이날 오전 6시 5분쯤 이준형군을 시작으로 오후 7시 15분 이병학군까지 실종 학생 5명의 시신을 모두 인양했다. 5명의 시신은 태안보건의료원에 안치됐다. 하얀 천에 덮인 시신이 수색대에 의해 뭍으로 들려 나오자 현장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준형군의 부모는 “왜 어제 못 찾고 오늘 찾았느냐”며 눈물을 쏟았다. 백사장해수욕장에 설치된 천막에서 아들이 살아오기를 빌며 하염없이 바다만 쳐다보던 한 유가족은 아들이 주검으로 돌아오자 “아들만 보고 살았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꿈 많던 내 아들 찾아 내라”고 절규했다.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병학군의 아버지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나”라면서 “아이들을 구해야 할 교관은 멀뚱멀뚱 쳐다보고 깃발만 흔들었다니 어이가 없어 말도 안 나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병학이는 1남1녀 중 막내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였다”며 울부짖었다. “구명조끼 없이 학생들을 바다에 내몬 것은 살인행위”라며 “엉터리 캠프 운영업체 대표와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학교 관계자 모두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유가족도 있었다. 캠프 활동을 중단하고 돌아온 학생들을 맞이한 공주사대부고도 눈물바다로 바뀌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학생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고, 마중 나온 학부모들은 운동장 여기저기서 아이들 이름을 부르며 안전을 확인했다. 교실에 들어가 책상에 엎드려 한참 눈물을 쏟는 학생들 모습도 보였다. 숨진 진군과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썼던 윤모(17) 군은 “우석이는 성격이 활발한 친구였다”면서 “숨졌다는 걸 믿을 수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학교 측은 당초 이날 열려던 여름방학식을 취소하고 전교생을 귀가조치했다. 교장실에 사고대책반을 꾸렸다. 이종현 생활지도교사는 “아이들이 방학을 앞두고 들떠 있었는데… 너무 참담해 목이 메인다”고 침통해 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미인증 시설·무자격 교관… ‘죽음의 캠프’로

    충남 태안군 안면도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래프팅 훈련 중 실종됐던 이준형, 진우석, 김동환, 장태인, 이병학(17)군 등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이 사고발생 이튿날인 19일 전원 시신으로 인양됐다. 안전불감증이 부른 참사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는 이날 안면도 민간 유스호스텔 해병대 캠프 훈련본부장 이모(44)씨와 교관 김모(30), 이모(37)씨 등 3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교관 김씨와 이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쯤 보트훈련을 마치고 백사장해수욕장 모래 위에서 구명조끼를 벗은 채 쉬고 있던 학생 90명을 물속으로 들어가도록 지시해 학생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익사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파도에 휩쓸려 간 학생들을 자기들이 구조하겠다고 나섰다면서 사고 발생 30여분 뒤인 오후 5시 34분에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교관 모두 해병대 출신이긴 하지만 인명구조 자격증이나 관련 캠프 경험은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본부장을 맡은 송일종 서해해양경찰청 정보수사과장은 “사고 해역은 보트를 타는 것은 허용되지만 수영을 해서는 안 되는 곳인 데도 해병대 출신들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했을 뿐 아니라 캠프 교관 32명 가운데 자격증 보유자는 인명구조사 5명, 1급 수상레저 5명, 2급 수상레저 3명뿐”이라며 “유스호스텔·해병대 캠프 운영자와 인솔 교사 등도 불러 전반적인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도 차관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학교 측의 미인증 업체 이용 경위와 인솔 교사들의 사고대처 부분 등을 정밀 조사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사고가 난 캠프는 안면도 해양유스호스텔 안면베네플러스를 운영하는 ㈜한영TNY가 공주사대부고를 유치하고, 여행사인 ㈜코오롱트래블에 용역을 줘 해병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여성가족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인증한 청소년 체험활동 시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해병대 캠프는 사업자 등록만 하면 숙박시설을 빌리고 프로그램 운영자를 끌어들여 손쉽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한영TNY가 지난해 7월 유스호스텔을 인수한 뒤 석 달 후 수상레저사업장으로 등록하고 그다음에 처음으로 해병대 캠프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사고에 대한 책임소재도 복잡해졌다. 숙박시설은 자치단체, 고무보트 등은 해경으로 이원화되어 있다. 여기에다 태안군과 해경은 지금까지 이 해병대 캠프를 한 번도 합동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사람잡는 사설 캠프, 관리감독 철저히 해야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한 고교생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익사·실종되는 참사가 일어났다. 서울 노량진 상수도 공사장 수몰사고에 이은 또 다른 인재다. 자격 없는 교관 채용 등 돈벌이에 급급한 사설 캠프 운영 실태를 점검해 이 같은 후진적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안전수칙을 무시해 생긴 인재다. 사고가 난 태안 안면도 해수욕장 앞 바다는 수영금지 구역이었다. 10여년 전에도 중학생 한 명이 물살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그런데도 캠프 교관은 구명조끼를 벗고 있던 공주사대부고 학생 80명에게 물놀이를 하게 했다고 한다. 교관 32명 중 인명구조 자격증이나 수상레저 자격면허증 소지자가 있었으나 아르바이트생들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이번 캠프는 정부가 인증한 청소년 체험활동 시설도 아니었다. 교육부는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인증을 받은 체험 캠프를 이용하도록 당부해 왔다. 경찰은 캠프 및 학교를 상대로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여부, 미인증 업체를 선정하게 된 배경 등을 조사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해상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태안해경의 관리감독 부실문제도 따져봐야 한다.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사설 캠프 현황에 대한 전면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 학부모들은 방학 때가 되면 자녀들의 정신력 강화를 위해 해병대 캠프나 국토순례 캠프 등 각종 체험 캠프를 알아본다. 하지만 정부는 전체적인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니 딱한 노릇이다.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캠프협회에 따르면 여름방학을 맞아 초·중·고교 학생들을 겨냥한 국내·외 캠프 업체가 2000곳이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학 중에만 운영하는 관계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학부모로서는 이 가운데 믿고 맡길 만한 업체를 골라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정부 당국은 유사한 사태 재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사설 캠프에 대한 관리감독을 엄격히 해야 한다. 무엇보다 부처 간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급선무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수련시설 관리부서이며, 교육부는 교육과정상 체험활동영역이 캠프와 관련이 있다. 두 부처는 사고가 난 뒤 인증시설 이용 당부 등 ‘뒷북 행정’을 할 게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들이 허술한 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긴밀히 사전 정보교류를 하기 바란다.
  • 안면도 앞바다서 고교생 5명 실종

    안면도 앞바다서 고교생 5명 실종

    안면도의 사설 해병대 훈련 캠프에 참여했던 고등학생 5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18일 오후 5시 34분쯤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해수욕장에 마련된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여했던 이병학(17)군 등 충남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이 실종됐다. 태안 해경 관계자는 “이날 오후 백사장해수욕장에서 학생 198명 중 80명이 보트 8대에 나눠 타고 훈련하던 중에 바다에서 보트를 기다리며 물놀이를 하던 학생 중 11명이 거센 물살과 파도에 휩쓸려 5명이 실종되고 6명이 구조됐다”면서 “당시 교관은 3명뿐이었다”고 말했다. 구조된 학생들은 서산 중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 당시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으나 교관들은 이를 제지하지 않았고, 인솔 교사들도 해수욕장에서 100여m쯤 떨어진 휴게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태안 해경은 헬기 1대와 경비정 4척, 잠수요원 등을 동원해 백사장 앞바다를 수색하고 있으나 이날까지 실종자를 한 명도 찾지 못했다. 공주사대부고는 2학년 학생 198명을 데리고 17~19일 2박 3일 일정으로 이 캠프에 참가했다. 태안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태안 해병대캠프 실종 고교생 시신 2구 발견

    태안 해병대캠프 실종 고교생 시신 2구 발견

    18일 충남 태안에서 사설 해병대캠프 훈련 도중 실종됐던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 중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태안해경은 19일 오전 5시20분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해 실종 12시간여 만인 오전 6시5분께 이준형(17)군의 시신에 이어 15분 뒤인 오전 6시20분께 진우석(17)군의 시신을 각각 인양했다. 두 학생은 간조현상으로 바닷물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 해안가 6∼7m 지점에서 나란히 발견됐다. 밤을 지새우며 생환을 기대했던 유족들은 시신이 운구되자 “어제 구하지 왜 오늘에서야 찾아냈느냐”면서 오열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부터 항공기 4대, 경비함정 21척, 수중수색요원 42명, 해안수색요원 132명, 경찰, 소방119구조대, 육군, 한국해양구조협회 등을 총동원해 해안가를 비롯한 사고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현재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진 상태라서 실종자 수색에 탄력이 붙고 있다. 실종 학생들을 포함한 2학년 학생 198명은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훈련 캠프에 참여했다가 18일 오후 5시 35분쯤 백사장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름만 해병대… 민간 위탁시설

    18일 오후 해상 훈련을 하던 5명의 학생이 실종된 사설 해병대 캠프는 민간 청소년 수련시설이다. 이름만 해병대 캠프일 뿐 실제로는 해병대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짝퉁’ 캠프다. 이 캠프는 교관의 지도 아래 2박 3일 일정으로 기초 체력 훈련, 해상 래프팅, 해변 체험 등 극기 훈련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단체 생활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키워 주고 도전정신과 불굴의 해병정신을 체득하게 해 준다는 소문이 돌면서 초·중·고등학교에서 여름방학 중에 단체로 참가하고 있다. 사고가 난 공주사대부고도 지난해부터 해병대 캠프를 교육 과정에 포함했으며 방학을 앞두고 2학년 학생 198명 전원이 사흘 일정으로 캠프에 참가하던 중이었다. 학교 관계자는 물론 훈련에 참가한 학생들도 사설 해병대 캠프의 진실을 알지 못했다. 공주사대부고의 한 관계자는 “해병대 훈련을 통해 학생들에게 강인한 정신을 길러주기 위해 캠프에 참여했다”며 “해병대 캠프라고 해서 해병대와 관계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설 해병대 캠프는 전국에 20여곳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캠프는 경기 성남에 있는 사설 법인이다. 김모 대표가 지난해 7월 이를 인수해 안면도에서 해병대 캠프를 운영했다. 이 업체는 전직 해병대 출신들이 운영하는 업체에 위탁해 해병대 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나 안전사고에 대한 관리감독은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캠프가 열리는 곳은 주민들 사이에 “바다에 앉은 새 다리가 부러진다”는 얘기가 회자될 정도로 물살이 세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은 사고 전날 제대로 된 안전관리자도 없는 것을 보고 캠프를 찾아가 “썰물 때만이라도 훈련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교관들은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사고 직후 대처도 미흡했다. 자체적으로 수습하려고 허둥대다 실종 학생들을 찾지 못하자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관 등 운영기관 관계자들의 진술이 현장에 있던 학생들과 엇갈려 사고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주민들 말만 들었어도 ‘안전 불감’ 예고된 인재

    주민들 말만 들었어도 ‘안전 불감’ 예고된 인재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백사장해수욕장에서 실종된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은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다가 변을 당했다. 이 학교 2학년생 198명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이 훈련캠프에 참여했다. 사고가 난 18일은 오후 1시부터 안면읍 창기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전체 학생이 래프팅 훈련 중이었다. 보트는 8대로 80명씩 교대로 타면서 훈련에 나섰다. 공주사대부고 관계자는 “바닷가에서 훈련 중이던 교관 지시로 많은 학생들이 허리 이상 물이 찰 정도 깊이까지 바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친 큰 파도에 학생들이 휩쓸렸고, 우왕좌왕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실종됐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교관들은 학생들이 보트를 타고 있던 중 육지가 가까워지면서 학생들에게 내리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바다가 깊었고, 파도까지 쳐 학생들이 변을 당했다고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이 학교 교사들은 “캠프에서 학생들과 교사를 격리시키도록 해 교사들이 휴게실에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태안 해경은 학생들이 래프팅 훈련을 마친 후 물놀이를 하다 변을 당했거나 보트가 뒤집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태안 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를 더 해 봐야 알겠다”면서 “사고 후 캠프 측이 자체적으로 사고를 수습하려다 학생들을 찾지 못하자 신고를 한 것 같다”고 했다. 태안 해경은 오후 5시를 전후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학생들이 실종된 장소는 물살이 빠른 곳이라는 게 태안 해경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이 수차례 사고 위험을 지적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고가 난 해수욕장 인근에서 최근 익사 사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태안 해경은 5시간이 넘도록 학생들을 찾고 있으나 날이 어두워지고 파도까지 높아지면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태안군도 상황실을 차리고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 실종자는 다음과 같다. 장태인(17), 김우석(17), 이병학(17), 김동환(17), 이준형(17)군.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태안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심신이 건강한 광양제철소

    심신이 건강한 광양제철소

    18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백운아트홀. 임직원 및 직원 가족, 외주사 직원 등 1000여명이 웃음 띤 얼굴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헬스락()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진 건강 축제 한마당이다. 건전한 음주문화, 비만탈출, 저염식 식습관 등 광양제철소가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 온 건강증진 활동을 돌아보고 건강에 대한 패밀리들의 관심과 마인드를 고취하는 행사다. 행사의 의미를 폭넓게 공유하고 실속과 재미를 더하기 위해 가장 건강한 직원을 뽑는 ‘헬스 킹’, 가장 많은 체중 감량에 성공한 ‘다이어트 킹’, 육체미가 가장 돋보이는 직원을 선발하는 ‘보디 킹’을 뽑는 이색 건강 콘테스트가 열렸다. 광양제철소의 직원 건강지킴이 프로젝트는 2004년 ‘금연제철소 선포식’으로 본격 시작됐다. 2009년 전 직원 금연 달성에 성공하는 등 국내 기업에 금연 문화를 확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발 나아가 술잔은 반만 채우기, 2잔 이상 권하지 않기, 2시간 내 마무리를 의미하는 ‘2-2-2’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절주와 안전한 귀가를 통한 건전음주 문화 확산에도 기여했다. 광양제철소는 또 비만은 물론 당뇨와 고혈압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매주 수요일을 ‘국 없는 날’로 정하고 국물 요리를 빼고 누룽지와 죽류 등을 제공하는 저염식 식습관 확산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물론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돕는 ‘힐링과 헬스업’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 백승관 소장은 “직원들의 건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든든한 회사의 자산이자 최고의 경쟁력”이라며 “헬스락 페스티벌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더욱 세심하고 효율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직원들의 행복지수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교보생명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교보생명

    맞벌이 자녀를 대신해 손자·손녀를 돌보는 ‘황혼육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조부모의 내리사랑을 전할수 있는 보험상품이 나왔다. 교보생명의 ‘교보 손주사랑보험’은 조부모가 손자·손녀를 위해 가입하는 새로운 유형의 보험이다. 조부모가 사망할 경우 손자·손녀에게 매년 생일축하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월 4만~5만원의 보험료(10년 납입기준)를 내면 조부모의 사망 이후 손자·손녀는 매년 생일에 100만원의 축하금을 10년간 받거나 50만원씩 20년간 모두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조부모가 자필로 쓴 카드를 발송하는 ‘가족사랑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해 조부모의 애틋한 사랑이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했다. 보험증권에 손주의 이름을 넣어 조부모의 정을 남길 수 있다. 가입연령은 45~80세까지이며 보험료(총 지급 1000만원 기준)는 남자 4만~6만원, 여자 3만~5만원이다. 매년 받는 생일자금은 최소 25만원부터 500만원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이 출시된 것은 핵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전통적 의미의 가족 개념이 사라지고 그에 따른 세대 간의 단절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세대 간의 가족애에 초점을 맞춰 조부모의 사랑과 추억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라면서 “가족의 형태 변화와 조부모의 육아가 늘고 있는 사회 현실을 반영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독창성을 인정받은 이 상품은 최근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LS

    [창조경제의 첨병은 기업이다] LS

    LS는 창조경제를 위한 기업 혁신의 일환으로 ‘친환경 에너지’ 분야 기술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기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회사가 보유한 친환경 그린비즈니스 분야 기술을 임직원 전문가를 통해 대학 등에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LS전선, LS산전, LS-Nikko동제련, LS엠트론 등 4개 계열사가 울산과학기술대와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6월에는 LS전선과 강원대가, 그해 4월에는 LS-Nikko동제련과 서울대 신소재공학연구소가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LS는 산학 연구협력은 물론 석·박사 과정 교육, 비학위 파견교육, 초청 세미나, 산업체 인턴십, 공동 기자재 활용 등 학술·연구 분야에서의 긴밀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기회를 얻고, 대학은 기초과학 발전, 융복합 인재 양성 등 성과를 거둘 것으로 LS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계열사별 교육 기부 활동도 다양하다. LS전선은 생산 공장이 있는 경북 구미시에서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기 과학 교실’을 운영한다. 전기의 과학적 원리, 안전교육, 미래 기술 등을 강의하고 현장 견학도 진행한다. 또 수도권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박사급 연구개발 인력들이 직접 나서 전기·화학 분야 최신 기술을 전할 계획이다. LS산전은 지난해 청주사업장에서 지역 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실습을 진행해 우수 인재를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LS엠트론은 베트남 등 해외 학교에 교육 기자재를 제공하고 봉사단을 중심으로 마을 정화 사업도 펼치고 있다. LS-Nikko동제련은 어린이 환경 꿈나무 육성에 나서고 있다. 한편 LS는 장학제도 운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년소녀가장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지원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중국 상하이·우시·톈진·칭다오 등 현지 법인을 통해 저소득층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세청, 롯데쇼핑 4개 사업본부 세무조사 착수

    국세청이 롯데쇼핑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오전 10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시네마 등 롯데쇼핑 4개 사업본부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서울국세청은 오전 10시쯤 중구 소공동에 있는 백화점, 송파구 잠실에 있는 마트와 시네마, 성동구 왕십리에 있는 슈퍼 본사에 직원을 보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국세청 직원들은 각 사의 전 부서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본 가운데 재무 관련 부서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롯데그룹 측에도 이번 조사 대상인 롯데쇼핑 4개 사업본부와 관련한 각종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는 서울국세청 조사1국과 조사4국 직원 150명가량이 투입됐다. 조사1국은 4~5년 주기의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부서지만 조사4국은 탈세 혐의가 파악된 곳에 대한 특별 조사를 전담한다. 롯데쇼핑은 이번 조사를 연말쯤 있을 것으로 예측했던 정기 세무조사로 파악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09년 9월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특별 세무조사와 정기 세무조사 둘 다 벌이는 곳”이라며 “확신할 순 없지만 이번 조사는 정기 조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2월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롯데호텔을 상대로 정기 세무조사를 벌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우리금융 직원들 고용 촉각

    우리금융지주 해체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인 우리금융은 내년 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덩달아 직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지주 소속 임직원은 지난 5월 말 160명에서 최근 98명으로 줄었다. 우리은행, 경남·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계열사로 전보됐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으로 발령받은 지주사 직원 20명은 재교육을 받고 다음 주쯤 은행 업무에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경남·광주은행과 우리투자증권에도 지주사 직원들이 발령을 받고 짐을 싸서 떠났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거치면서 5개 본부를 모두 폐지하고 부서 17개를 10개로 대폭 줄였다”면서 “지주사 조직을 축소하고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인사 발령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공중분해될 지주사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인력을 배분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계열사에 소속을 둔 직원들은 돌아갈 곳이라도 있지만 지주사가 직접 채용한 직원들은 정해진 게 없어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다. 부서 개편 과정에서 실직자 신세가 된 전직 임원 8명과 부서장 9명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이 과정에서 2명의 명예퇴직자도 나왔다. 우리은행 임직원들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다. KB금융지주나 신한금융지주 등에 매각되면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이 우리은행을 인수할 경우 지점은 2300개, 임직원은 3만 7000명에 달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은행이 다른 금융지주사에 팔리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게 직원들의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상대적 박탈감도 크다. 원매자가 많은 지방은행과 우리투자증권에 비해 우리은행을 사겠다고 나서는 곳은 적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금융지주사는 물론 증권·보험사나 산업 자본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경남·광주 등 지방은행 그룹은 부산·대구·전북 등 다른 지방은행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직원은 “우리나라 최초 금융지주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았는데 요즘은 앞날을 알 수 없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CJ, 3세 경영 준비 박차

    CJ, 3세 경영 준비 박차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외아들 선호(23)씨가 최근 그룹 지주사에 신입사원으로 정식 입사했다. 이 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비상경영체제가 가동 중인 CJ그룹이 3세 경영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CJ그룹에 따르면 선호 씨는 지난달 24일 ㈜CJ에 입사해 공채 신입사원들과 함께 연수를 받고 있다. 부서 순환 교육에 따라 현재 미래전략실에서 근무 중이며, 최종 발령은 8월 말이나 9월 초로 예정돼 있다. 올초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한 선호 씨는 방학 때마다 한국에 들어와 계열사를 순환하면서 틈틈이 경영수업을 받았다. 2010년 이후 CJ제일제당, CJ E&M, CJ오쇼핑 등 주요 계열사와 CJ 일본법인 등 해외법인의 영업과 마케팅 부서를 두루 거쳤다. CJ 측은 “나이가 어려 경영 전면에 나서거나 지분 변경 등 본격적인 승계작업을 거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이 회장이 그랬 듯 과장과 부장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현장 경험을 익힐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호 씨는 ㈜CJ 주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고 CJ E&M 26만 4984주(지분율 0.7%), CJ파워캐스트 24만주(24%), 비상장사인 CNI레저 144만주(37.9%) 등만을 보유하고 있다. 병역은 지난 2월 면제 처분을 받았다. 사유는 아버지 이 회장과 같은 유전병을 앓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재현 회장의 장녀 경후(28) 씨도 현재 계열사에서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선호 씨와 같은 컬럼비아대학에서 불문학을 공부한 경후 씨는 지난해 초 CJ에듀케이션즈 마케팅 담당 대리로 입사한 뒤 과장으로 승진, 회사의 신사업을 맡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개고기 문화 종식” 백악관에 청원

    미국 백악관 온라인 청원 코너에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종식시켜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14일(현지시간) 현재 600여명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원 내용 중에는 일부 한국인들이 고양이를 압력밥솥에 넣어 즙을 만들어 먹는다는 등의 극도로 혐오스러운 내용도 포함돼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 청원코너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지난 8일 JD라는 사람이 올린 청원의 제목은 ‘한국 내 음식 고문(torture)문화’에 대처하라. 불법적인 10억 달러대의 개고기 거래가 종식되도록 (백악관이) 개입해 달라’이다. 청원자는 자신을 ‘국제 개와 고양이 고기 거래 보호단체’(WPDCMT) 소속으로 소개한 뒤 “올 여름 한국의 개고기 시장에서 1만 5000마리의 개가 매일같이 공공연하게 전기감전사하고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는 등 고문을 당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은 특히 “고양이들이 산 채로 압력밥솥에 넣어져 수프로 만들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문화적 차이가 아니라 불법적이고 규제를 받지 않는 10억 달러대의 산업”이라면서 “이 동물들은 가장 비위생적인 조건의 농장에서 길러졌거나 누군가로부터 훔쳤거나 애완동물로 길러졌던 것들”이라고 했다. 또 “이 동물들은 광견병 테스트도 받지 않고 규제 사각지대의 항생물질을 주사받고 있다”면서 “미국이 지금 이런 폭력적 성향을 가진 나라와 무역하는 바람에 미국인들은 근근이 살아가느라 고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은 이날 자정 현재 614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서명자들의 주소지는 대부분 뉴욕, 애틀랜타, 애리조나 등 미국이다. 청원이 제기된 날짜로부터 한달(다음 달 7일) 안에 총 10만명이 서명에 동참하면 백악관은 청원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정권 해바라기’ 감사원] 이회창, 율곡사업 특감… 군부에 ‘칼날’

    세계 각국의 감사원과 감사원장은 독립적 지위와 권한을 갖고, 임기가 10년 이상이거나 종신인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한국 감사원장의 임기는 4년이고,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 임기와 거의 맞물려 돌아간다. 때문에 ‘정치 감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1993년에 진행한 ‘율곡사업(전력증강사업) 특별감사’도 한 예가 된다. 당시 이회창 원장은 30여년간 성역으로 여겨졌던 군부에 칼날을 들이댔다. 율곡사업은 박정희 정권 때부터 대통령이 직접 추진한 정책이어서 청와대까지 건드린 셈이 됐다. 감사원의 역량을 확장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배경을 두고는 독립성에 의문을 남긴다. 하나회 해체작업 등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집권 후 취한 ‘정치군인 소탕’의 연장선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감사 중단과 축소 압력도 많았다. 1995년 ‘효산그룹 콘도사업 특혜 감사’의 경우다. 당시 감사원은 효산그룹이 경기 남양주시에 콘도를 건립하려고 YS 정부 실세들과 결탁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공무원들의 금품 수수 혐의를 확인한 현준희(당시 감사원 주사)씨는 이를 상부에 보고했다. 상부는 감사를 중단시키고, 그를 인사이동시켰다. 이듬해 3월 또 다른 권력형 비리인 ‘장학로 사건’이 터지자 상관은 ‘관련 서류를 찢으라’는 명령까지 내렸다. 그는 공익제보를 했으나 감사원은 오히려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10년이 지나서야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명박 정부 들어 ‘해바라기 감사원’의 오명은 더욱 커졌다. 2008년 3월 감사원이 공기업 경영 실태 감사에 들어가자 ‘표적감사’ 논란이 일었다. 감사원은 “정례적인 공기업 감사”라고 강조했지만, 청와대가 노무현 정부 출신 공기업 기관장들에 대해 사퇴 압박을 시작하던 때라 ‘청와대 코드 감사’라는 말이 나왔다. 5월에는 KBS와 정연주 사장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하면서 MB의 국정철학을 홍보하기 위한 공영방송 길들이기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도박’ 폭로·비방·단식… 조계종이 심상찮다

    조계종이 심상치 않다. 총무원장 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승적과 범계행위를 둘러싼 폭로와 비방이 잇따르고 있다. 원로 스님이 원로 의원들의 자격을 문제삼아 단식에 돌입하는가 하면 지방 교구본사 주지 후보에 대한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종단 주요 소임자들이 상습도박했다는 폭로성 기자회견까지 있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선거철마다 등장했던 폭로성 음해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우선, 지난 6월 10일부터 원로회의 개혁을 촉구하며 21일 동안 단식을 했던 법주사 원로 설조 스님. 설조 스님은 조계종 쇄신을 위해선 원로 의원부터 자정해야 한다며 단식을 진행하다가 단식을 풀며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일부 원로 의원들의 비위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기자들을 불러 모았다. 그러나 설조 스님은 회견에서 구체적인 비위 사실은 공개하지 않은 채 원로의장 밀운 스님을 겨냥해 “비구계를 받지 않았으면서 비구 행세를 하는 적주(賊住)”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종단에선 설조 스님의 발언이 메가톤급 파장을 부를 것이라며 긴장했던 터였다. 그러나 1981년 조계종 단일계단 출범 이전의 수계의식은 각 사찰의 사정에 따라 수계절차가 다양했던 만큼 설조 스님의 주장을 억측에 불과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어서 터진 공주 마곡사 주지 선거. 제27대 교구장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오는 18일 열겠다는 공고가 있은 직후 출마 후보를 음해하는 폭로성 문자가 스님들에게 전송됐다. 특정 후보가 복지법인 마곡과 템플스테이 전용관 불사와 관련해 비리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마곡사는 특히 현 주지 스님을 둘러싼 추문이 지역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교구의 명예와 위상을 저해한 행위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발표하고 나섰다. 지난 9일 전 포항 오어사 주지 장주 스님의 기자회견도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사건. 장주 스님은 “종단의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왔다”며 중진 스님 15명과 재가 신자 1명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총무원 측은 즉각 “근거 없는 음해성 허위 주장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반박성명을 내고 엄중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선 장주 스님이 주지 연임이 무산된 데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란 관측도 있다. 조계종단은 이 같은 폭로와 비방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 편이다. 10월로 예정된 총무원장 선거가 벌써부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음해성 폭로와 비방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8일 중앙종회가 “최근 종단 일각에서 보여온 무분별한 폭로는 또다시 선거가 혼탁 양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며 종법이 정한 정상적인 절차와 방식을 외면한 일체의 행위에 엄정 대처해야 한다는 결의문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신라 고찰’ 영동 중화사 화재…대웅전 전소로 탱화 등 손실

    ‘신라 고찰’ 영동 중화사 화재…대웅전 전소로 탱화 등 손실

    10일 오후 4시 47분쯤 충북 영동군 영동읍 화신리의 조계종 사찰인 중화사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목조건물인 대웅전(200㎡)이 불에 타 무너졌다. 또 불전 안에 있던 충북도유형문화재 288호인 목조여래좌상과 목조보살좌상 등 2점의 목불과 탱화도 불에 탔다. 소방당국이 1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아 다른 건물은 피해를 면했다. 소방당국은 대웅전 내부에 촛불 10여개를 켜 놓았었다는 사찰 관계자의 말에 따라 촛불이 쓰러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인 이 사찰은 신라시대에 창건된 고찰이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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