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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리텔링 수학·과학 가정 지도…만화·게임·도감 활용하면 효율 ‘쑥’

    스토리텔링 수학·과학 가정 지도…만화·게임·도감 활용하면 효율 ‘쑥’

    ‘스토리텔링’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어와 사회뿐 아니라 수학과 과학도 모두 이야기식으로 쉽게 풀어 일상생활과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설명하는 스토리텔링을 활용하는 게 학습 흥미와 효율을 높이기에 좋다는 얘기들이다. 주입식 교육을 받은 탓에 막상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개념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라면 만화, 게임, 도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스토리텔링에 익숙해질 수 있다. 이장선 천재교육 스토리텔링연구회 전문연구원은 14일 “학부모들이 스토리텔링 교육에 조바심을 갖기보다 아이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아이의 호기심을 일깨워주고 일상의 개념을 활용해 아이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하면 족하다”고 설명했다. 스토리텔링 학습 도입과 함께 활성화되고 있는 매체가 학습만화다. 학습만화는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이야기 속에 교과 관련 개념을 풀어낸 책을 말한다. 흥미로운 캐릭터가 등장해 이야기를 이끄는 방식이라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데 효과적이다. 학부모가 학습만화 속에 숨겨진 다양한 장치를 파악해 보고 아이들과 함께 교재를 고른다면 아이가 학습만화에만 빠지고 이후 단계의 학습을 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수학 학습만화인 ‘수학 비밀일기’에서는 여자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게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수학에 흥미가 적은 여자아이들이 재미있게 수의 개념과 계산 원리를 익힐 수 있도록 한 장치다. 역사만화인 ‘고려시대 보물찾기’는 아이가 적극적으로 한국사를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주인공들의 모험 이야기를 흥미롭게 배치했다. 워낙 다양한 학습만화가 나와 있기 때문에 학습만화를 사기 전에 어떤 주제의 책을 살지, 아이가 어떤 캐릭터에 흥미를 느끼는지, 관심 분야는 무엇인지 대화를 해 보는 게 중요하다. 공주 이야기, 모험물, 탐정물 등 아이의 취향에 따라 스스로 책을 선택하게 한다면 흥미도를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지당 장면 수가 지나치게 적거나 줄거리가 빈약한 책은 피하는 게 좋다. 보드게임도 수학적 감각을 키우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구체적인 물체를 손에 쥐고 몸으로 노는 과정을 통해 수학 개념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놀이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황이 만들어지는데 그 과정에 생기는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며 익힌 내용은 기억에 오래 남는 법이다. 1982년 국내에서 출시된 블루마블은 주사위 2개를 던져 나온 숫자의 합만큼 말을 움직여 돈을 벌고 그 돈으로 토지를 사거나 건물을 지어 임대료 수입을 얻으며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땅을 사고파는 과정을 통해 경제 원리를 익히게 되고, 통행료를 지불하고 거스름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1000원부터 100만원까지 다양한 수를 경험할 수 있다. 아이는 놀이 속에서 재미있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수의 개념과 덧셈과 뺄셈 등의 기본 연산을 배울 수 있다. 같은 원리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은행놀이와 시장놀이가 있다. 지폐나 동전을 직접 만들어 은행놀이를 하면 다양한 숫자를 접하면서 수학적 감각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또 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수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다. 시장놀이에서는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평소 좋아하는 물건을 사고파는 상황을 가정하면 연산 내용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과학에서는 도감을 활용하면 개념을 구체화시키는 데 좋다. 도감에 있는 그림, 사진 등의 시각 자료를 접하면 모호했던 개념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과학실험, 곤충, 공룡, 동식물 등의 도감을 상황에 맞게 적용해 볼 수 있다. 캠핑이나 나들이를 떠날 때 도감을 지참한다면 더욱 입체적인 활용이 가능해진다. 야외 활동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미리 도감을 보며 활동 중 경험할 수 있을 만한 주제를 살펴보거나 활동 뒤 도감을 보며 궁금했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캠핑을 떠나기 전 아이와 함께 도감을 보며 구름, 이슬, 안개 등에 대해 알아보거나 주말에 아이와 수목원을 다녀온 뒤 식물도감을 펼쳐놓고 관찰 일기를 쓸 수도 있다. 도감을 무조건 외우게 하는 식으로 아이의 생각을 도감 속 설명에 머무르게 하기보다 확장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나비에 대한 개념 설명을 본다면 “나비와 같은 곤충은 코와 혀가 없는 대신 더듬이로 냄새를 맡고 맛을 본단다”라며 더듬이 기능을 설명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더듬이 ‘한 쌍’이란 말은 ‘두 개’를 말한단다. 그러면 다리 ‘세 쌍’은 ‘몇 개’라고 말할 수 있겠니”라고 묻는다면 자연스럽게 수학적 감각을 기를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간첩사건 증거조작 수사결과] 민변 “부실·왜곡 수사… 진상조사팀 고발” 與 “정쟁 악용 안돼” 野 “파장 희석·축소”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 이모 처장 등 국정원 3·4급 직원 4명이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간첩 혐의 입증을 위해 관련 증거 조작을 주도했다는 검찰 진상조사팀 수사 결과에 대해 유씨 측 변호인은 “부실하고 왜곡된 수사”라고 강력 비판했다. 변호인단은 증거위조 진상조사팀을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14일“대공수사국장(1급)과 대공수사단장(2급)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국정원 지휘책임자에 대해서도 기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증거 조작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거액의 자금이 사용된 만큼 국정원의 조직문화상 최소 수사단장 이상의 지휘부에서 이를 몰랐을 리 없다는 것이다. 민변은 국가보안법 제12조인 증거날조죄를 적용하지 않은 점도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유씨 사건 수사 및 공소 유지를 담당한 검사 2명을 무혐의 처분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지금은 여야 모두 객관적으로 재판 과정을 지켜볼 때”라며 “특검 운운하며 이번 사건을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나아가 사건의 본질을 훼손시키려는 시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은 국정원의 윗선은 수사조차 못하는 비굴함을 보였다”며 “조작된 증거를 활용한 담당검사에게 면죄부를 줘 검찰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가보안법상의 날조죄를 당연히 적용해야 함에도 모해증거위조와 사문서 위조,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만 적용해 전대미문의 증거 조작 사건의 의미와 파장을 희석하고 축소시켰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사건은 저와 연결해 왜곡하고 이용하려 했다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저를 타깃으로 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몸 아플 때 숲·해변 떠올리면 통증↓”

    “몸 아플 때 숲·해변 떠올리면 통증↓”

    특정 질환이나 사고로 아픔이 심하게 느껴질 때 ‘숲’·’해변’·’유년 시절 고향 집’과 같은 장소를 떠올리면 통증이 효과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병원 연구진은 ‘시각화 통증 완화 요법’이라는 이름의 임상실험을 진행해 주목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시각화 통증 완화 요법은 환자가 통증이 심할 때 숲·해변 같은 특정 장소 사진을 보여주고 구두로 해당 장소를 상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을 취한다. 예를 들어, 환자가 “가슴이 불타는 듯 아프다”라고 말하면 간호사가 “지금 가슴에 얼음이 있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말하며 관련 이미지를 보여주는 형식이다. 실험은 심방 세동·조동(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여러 부위가 무질서하게 분당 400~600회의 빠른 파형을 형성하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76명의 환자에게는 시각화 통증 완화 요법을 병행하고, 71명의 환자에게는 일반적인 치료 요법만으로 경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고로 실험 중 환자가 심한 통증을 느낄 경우에는 침대 옆 버튼을 누르면 간호사가 들어와 진통제를 주사하고 환자에게 15분마다 통증 변화 정도를 알리도록 했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시각화 요법 위주로 시행한 환자 그룹은, 일반 치료만을 받는 환자 그룹에 비해 진통제를 요청하는 빈도가 현저히 적게 나타났다. 어떤 기전(機轉)으로 통증완화에 기여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시각화 요법이 진통제 투여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측면에서 해당 연구결과가 가지는 의미는 깊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2014 유럽심장건강 학술대회(EuroHeartCare)’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국내 금융지주, 실적은 日 10분의 1 CEO연봉은 ‘동급’

    국내 금융지주, 실적은 日 10분의 1 CEO연봉은 ‘동급’

    ‘실적은 10분의1인데도 연봉은 동급.’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일본의 3대 메가뱅크를 소유한 금융그룹의 CEO와 비교할 때 소속 금융그룹의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이 일본 금융그룹의 10% 선에 그치지만 연봉은 11억원에서 14억원 안팎으로 거의 같은 수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한 나라의 국민이 생산활동에 참여해 얻은 소득)이 4만 8044달러(약 4996만원)로 우리나라의 1인당 GNI 2만 6205달러(약 2725만원)의 두 배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 등 변수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 실제로는 일본 CEO의 두 배 정도 보수를 받는 셈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일본 금융그룹 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12월(일본 회계 3분기 누적)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한국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일본의 미쓰비시UFJ·미쓰이 스미토모·미즈호 등 3대 금융그룹 순익의 10분의1에 그쳤다. 일본의 3대 금융그룹은 같은 기간 2조 532억엔(약 20조 8890억원)의 순익을 올려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2조 1632억 300만원의 약 9.7배에 이른다.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데다 우리금융이 지난해 4분기 1187억원의 순손실을 내 전체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방은행 분할 관련 법인세와 충당금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는 한 해 전에 비해 40% 가까이 순익이 줄어드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서 예대마진이 줄어들고 국내 대기업 부실 등의 여파로 순익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의 메가뱅크를 위주로 한 금융그룹은 지난해 일본 주가의 급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늘었다. 양국 금융그룹은 실적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났지만 CEO들의 보수는 비슷했다. 지난해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13억 9800만원의 연봉을 받은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일본의 히라노 노부유키 미쓰비시UFJ 회장이 받은 1억 4300만엔(약 14억 6100만원)과 불과 6300만원 차이였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양국의 보수 책정 체계와 운영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CEO들의 보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국내에서도 실적에 연동해 보수가 책정되도록 기본연봉을 삭감하고 성과 연동 보상을 강화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은행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은행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전경하 경제부 차장

    은행은 고객의 예금을 받아 자금 수요자에게 대출해 준다. 빌려주는 돈에는 돈을 맡긴 사람의 이름이 없다. 은행이라는 거대한 ‘믹싱볼’에서 뒤섞여 원래 주인이 아닌 은행 이름으로 대출된다. KT ENS와 같은 사기대출이 발생하면 이 부분은 은행의 손실로 연결된다. 일부 저축은행 사태에서 보듯이 은행이 망하지 않으면 예금주의 피해로까지는 이어지지 않는다. 은행이 입은 손실에는 은행의 이름이 붙지만 은행에 100% 귀속되지는 않는다. 은행이 조직 운영 등을 위해 수익을 내야 하는 기관이고, 영업의 원천이 고객의 예금과 대출이라는 점에서 손해는 어떤 방식으로든 고객에게 넘어온다. 우선 대출금리의 상승과 예금금리의 하락이다. 많은 고객들에게서 몇 천원씩 더 거두거나 덜 주니 고객들은 그 피해가 자신한테 전가되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한 곳에 집중된 손실을 다수의 소비자에게 인식하지 못하거나 아주 미미한 수준으로 전가하는 것이다. 수수료의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손실의 사회화다. 특정 계층에 혜택을 몰아주는 정책은 확실한 지지층이 있어서 만들기는 쉽지만 없애는 건 힘들다. 반면 불특정 다수에게 눈에 띄지 않는 혜택을 나눠주는 정책은 그 총합이 전자보다 훨씬 크지만 지지층이 없어 만들기가 어렵다. 혜택이 손실로 뒤바뀌니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특정 피해 계층이 없으니 떠넘기기가 쉬워진다. 손실의 사회화와 이익의 사유화가 은행을 보는 불편한 시선을 만든다. 시중은행 신입 행원의 평균 연봉은 4000만원 수준이다. 부장급이나 지점장급이면 1억원 안팎이다. 직원과 리스크 관리 등의 책임이 있는 관리직의 연봉은 그렇다 쳐도, 서류 복사하고 은행 창구에서 고객 상대로 매뉴얼에 따라 일하는 신입 행원의 월급으로는 너무 많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부는 ‘금융고시’ 열풍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다 보니 뛰어난 인재들이 금융으로 몰린다. 뛰어난 인재들이 모였다면 부가가치를 창출해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야 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각종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하는 일에 적합하지 않게 높은 보수가 이들의 도덕성을 둔감하게 만들고 있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 현란한 금융 선진기법을 구사하는 것이 꼭 필요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과 이에 기반한 파생상품 등의 운용과 몰락에서 보듯이 금융 선진기법은 소비자의 이익이 아닌 금융사의 이익 증가에 우선하며, 관리상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는 사회에 불안감과 손실을 가져온다.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저서 ‘불평등의 대가’에서 공정한 보수 지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정한 보수가 생산성과 직원들의 업무 성과, 그리고 경제계에 대한 신뢰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특히 업무 실적에 따라 보수가 연동하지 않거나 실패한 업무에 대해 보수가 지급되면 잘못된 메시지를 전파하고 시장 실패의 뚜렷한 전조가 된다고 썼다. 실적이 나빠져도 오르는 은행과 은행이 중심이 된 금융지주사 임원들의 보수,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행원의 초봉이 고용 시장의 실패를 가져오지 않았나 곱씹어봐야 한다. 은행에 뛰어난 인재들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뛰어난 인재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더 많다. 은행 이익의 사회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손실을 사유화시키자. lark3@seoul.co.kr
  • 한진重, 초대형 원유운반선 첫 수주

    한진중공업이 자사 기준으로는 최초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했다. 한진중공업으로서는 2009년 최신 설비와 세계 최대 도크(선박 건조 시설)를 갖춘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완공된 이후 초대형 유조선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한진중공업은 해외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가 영국선사인 나빅8과 함께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 다른 유럽의 선주사와 동형선 2척을 8억 달러(약 8336억원)에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길이 30m, 폭 60m, 깊이 30m로 15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하는 최신형 이중선체 선박이다. 국내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원유를 모두 실을 수 있는 크기다. 이 선박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해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진중공업은 또 다른 유럽의 선주사와 함께 1만 1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부산 영도조선소는 부지가 협소해 초대형 유조선 수주전에 참가하고 싶어도 못했는데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완공된 이후 초대형 유조선 시장에 첫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대형상선 및 해양플랜트는 수빅조선소, 중형상선 및 특수선은 영도조선소라는 투트랙 체제를 확립해 생산 시스템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하이트진로, 중남미 맥주시장 공략 박차

    하이트진로가 북미에 이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9일 도미니카공화국 대기업인 ‘바르셀로 그룹’과 맥주사업 제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맥주 수출 이외에도 공장설립 등 사업 확대와 주변국 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한 맥주 브랜드 ‘바르셀로’를 지난 1월부터 도미니카에 수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4월까지 총 1만 6000상자(1상자 330㎖×24병)를 수출할 예정이다. 알코올 도수 4.5%의 바르셀로 맥주는 더운 지방에 어울리는 라이트 계열의 라거맥주다. 하이트진로는 도미니카공화국을 교두보로 향후 주변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양인집 하이트진로 해외총괄 사장은 “도미니카공화국은 지정학적으로 북미와 남미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 주변국으로의 진출에 유리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중미 50대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는 바르셀로 그룹은 호텔, 리조트, 식품, 음료, 주류 등 여러 분야의 계열사를 거느린 도미니카공화국 10대 기업 중 하나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아메리카대륙에 약 1050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해외 수출 실적은 1억 3000만 달러다. 2017년까지 3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국정원, 탈북민 합동신문센터 첫 공개…간첩 증거조작 논란 속 보여주기식 비판

    국정원, 탈북민 합동신문센터 첫 공개…간첩 증거조작 논란 속 보여주기식 비판

    국가정보원이 지난 4일 탈북민 수용시설인 합동신문센터(합신센터)를 처음 공개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을 앞둔 상황에서 ‘보여주기’에 급급한 물타기라는 비판이 제기된다.경기 시흥시 조남동에 위치한 합신센터는 최근 유씨의 여동생 가려씨가 ‘오빠 유씨가 간첩이라는 사실을 자백하라’는 강압과 추궁에 시달렸으며 시계나 달력조차 없는 독방에 감금된 채 취조를 당한 곳으로 지목되면서 ‘한국의 관타나모’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곳이다. 최근 합신센터가 간첩 색출을 목적으로 사실상 강제수사를 하고 있고, 장기간 인신구속 등 탈북민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례적으로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합신센터는 국가보안목표시설 최고등급 ‘가급’으로 부지 면적 6만 1014평에 탈북자들이 머무는 숙소와 교육·후생동, 사무동, 운동장 등을 갖추고 있다. 해외에서 들어온 탈북민이 남한에서 처음 머물게 되는 곳으로 가족사와 탈북 배경 등에 대한 조사 뒤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위장간첩 등의 우려가 없는 통상적인 탈북민의 경우 하루 평균 5∼6시간 정도 조사를 받게 된다. 5일 정도의 조사 기간에는 1인실에 머무르게 되며 다른 탈북자들과의 교류는 일정 부분 차단된다. 국정원은 1인실을 비롯해 조사실, 합동조사실, 의무실, 도서실, 어린이 놀이방 등을 공개하면서 “지난 5년 동안 부당한 대우는 없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녹화나 녹음을 하지 않거나 수사가 아닌 조사라는 이유로 진술서 내용에 대한 본인 확인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변호인 접견 및 조력이 불가능하다는 점 등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합신센터 공개는 국정원이 자기 합리화를 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라며 “마치 합신센터에서 인권침해가 없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송 주산지도 수령 50년 왕버들 이식

    청송 주산지도 수령 50년 왕버들 이식

    대한민국 명승 제105호인 경북 청송 주산지 일원의 경관 복원을 위해 못가에 왕버들이 이식된다. 청송군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주왕산관리사무소는 4일 청송 지역에서 자생하는 왕버들을 주산지에 옮겨 심는 작업을 올해부터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산지 물속에 잠겨 장관을 이루던 수령 200년 이상 된 왕버들 20여 그루의 뿌리가 물에 장기간 잠기면서 이미 수년 전부터 고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돼 보전 및 복원이 필요해서다. 일반 왕버들은 300년 이상까지 살지만, 주산지 왕버들은 물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수령이 그보다 훨씬 짧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군 등은 우선 올해 예산 5000만원을 들여 흉고직경(가슴 높이에서 잰 수목의 직경) 20㎝ 이상으로 수령 50년이 넘는 왕버들 2~3그루를 구입해 주산지 가장자리에 심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지역 내에서 왕버들 찾기와 함께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군 등은 왕버들의 생육을 감안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식 작업에 나선다. 군 등은 또 나무 전문가들을 동원해 주산지 내 왕버들 부패 부위를 칼로 긁어낸 후 방수 처리하고 주사로 영양제를 투입하기로 했다. 군 등은 왕버들 이식 성과가 좋을 경우 앞으로 추가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주산지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했다.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는 주산지와 밑동의 반을 물에 담근 왕버들이 군락을 이뤄 역사, 문화, 경관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와 손잡고 왕버들 이식 작업뿐만 아니라 주산지를 전국의 명소로 가꾸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주산지는 조선 경종 때인 1721년 농업용으로 조성된 길이 200m, 폭 100m, 수심 8m, 최대 저수량 10만 8000t 규모의 저수지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회사채 금리 양극화 심화 왜?

    지난해 말 ‘AA-’ 등급의 우량 회사채와 ‘BBB-’ 등급의 비우량 회사채 간의 금리 차이는 5.70% 포인트였다. 올 2월에는 이 격차가 5.84%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우량 회사채 금리는 떨어지고 비우량 회사채는 오르면서 갈수록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통상 회사채 금리는 신용위험이 좌우한다. 하지만 신용만으로는 이런 금리 격차(스프레드)가 설명이 안 되면서 ‘신용 스프레드 수수께끼’라는 말이 생겨났다. 김준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연구실장과 이지은 전문연구원은 그 수수께끼의 답을 ‘거래 용이성’(유동성)에서 찾았다. 거래 용이성이란 투자자들이 원하는 가격과 원하는 시점에 얼마나 원활하게 사고팔 수 있는가를 말한다. 두 사람은 4일 내놓은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의 양극화와 시장유동성’ 보고서에서 “회사채 금리 양극화가 극심했던 웅진사태 때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분석해 보니 ‘유동성 악화’라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신용위험 외에 거래 용이성이 악화돼도 금리 격차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우량 회사채보다는 비우량 회사채가 이런 거래 용이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연구원은 “거래 용이성이 악화되는 데는 투자자 간 정보 불균형, 가격, 물량 등 여러 요인이 있다”면서 “(회사채 양극화 현상을 누그러뜨리려면)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거래비용 등을 절감해 유동성 저하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3월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금융지주사 발행분과 프라이머리 CBO 제외)는 2분기 10조 6000억원, 3분기 6조 7000억원, 4분기 7조 3000억원 등 25조원에 이른다. 내년에도 약 35조원이 대기하고 있다. 한은은 앞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당분간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건설,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 및 저신용기업의 부실 위험이 다른 업종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회사채 만기도래 현황, 차환발행 여부 등을 면밀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MPL 다리주사로 나도 걸그룹다리 만들어볼까?

    MPL 다리주사로 나도 걸그룹다리 만들어볼까?

    매끈한 각선미를 자랑하는 걸그룹다리,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연예인처럼 예쁜다리만들기에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예쁜다리만들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단순히 얇은 다리만으로는 예쁜 다리라고 말하기 어렵다. 얇은 다리라도 걸을 때마다 출렁거리는 허벅지 지방을 가진 사람은 의외로 많다. 허벅지 지방을 없애기 위해 근력운동을 해보지만, 자칫하면 허벅지와 종아리에 ‘알통’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적당히 탄탄하면서 여성스러운 라인을 가진 다리를 갖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걸그룹 연예인들도 예쁜 각선미를 만들기 위해 다리주사를 맞는다는 사실은 공공연히 알려져 있다. 일반인들도 연예인 몸매 만들기를 좇아 이같은 시술을 받곤 한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MPL 다리주사다. MPL 주사는 지방분해 약물을 지방 부위에 주입함으로써 지방을 융해시키는 작용을 한다. 섹시하면서도 균형잡힌 각선미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연예인 주사’, ‘걸그룹 주사’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시술이 간편하다는 것도 MPL 주사가 인기를 얻는 이유 중 하나다. 개인별 근육량이나 지방량에 관계없이 내원 시마다 부위별 1분 이내로 시술을 끝낼 수 있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거의 없을 정도로 통증이나 멍이 적다는 것도 특징이다. 원하는 부위를 선택적으로 감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기본 6회 시술중 3~4회차 때부터 눈에 띄게 지방이 줄어들 정도로 효과가 빠르다. 갑작스런 체중 감량으로 인한 피부 처짐 현상도 방지했다. 걸그룹다리 주사 MPL 주사는 상상의원 비만클리닉 정수봉 원장이 개발한 것으로, 비만 주사로서는 유일하게 특허(등록 제41-0263093호)까지 받았다. MPL 주사는 상상의원에서만 시술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레르기, 흔하다고 가볍게 여겼다간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주연(13)양은 어릴 때 아토피피부염을 앓았지만 다른 알레르기 증상은 없었다. 그러다 최근 가족나들이에서 큰 일을 겪었다. 춘천에 들러 막국수를 먹은지 10분 쯤 지나자 입술이 붓고 눈이 부어오르며 두드러기가 돋았다. 가슴이 답답해 숨쉬기까지 어려워지자 병원 응급실을 찾아 에피네프린 주사를 맞고서야 겨우 증상이 진정됐다. 검사 결과, 메밀 알레르기로 확인됐다. 이양의 증상은 아나필락시스 때문이었다. 아나필락시스는 빠르게 진행되는 전신적인 알레르기 반응으로,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실제로 최근 한 초등학생이 급식으로 나온 카레를 먹고 10개월 동안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세계적으로는 평생 유병률이 0.05~2%이지만 최근 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인 물질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 아나필락시스는 주로 식품, 벌독 등의 곤충, 항생제나 해열진통제, 조영제 등 약물에 의해 유발된다. 식품의 경우 영유아는 우유와 계란 등이, 그 밖의 연령대는 땅콩·잣·호두 등 견과류, 새우 등 해산물과 과일 메밀 콩 밀 번데기 등이 흔한 원인이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2007~2011년 5년간 성인 알레르기 쇼크환자로 확진된 17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성인의 경우 약물이 47%로 가장 많았고, 식품(25%), 벌독(16%), 운동(6%)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1~2007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아는 식품에 의한 발병이 46.1%로 가장 많았으며, 약물(22.5%), 물리적 원인(5.6%), 식품섭취 후 운동(5.6%), 벌독(1.1%) 등이 뒤를 이었다. 원인미상 발병도 19.1%를 차지했다. ■알레르기 전문의와 원인물질 찾아내야 알레르기 원인은 병력 청취와 혈액검사, 피부반응시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정확한 진단방법은 원인 물질을 이용한 유발시험인데, 이 때도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필요할 때만 전문의 주도 하에 응급처치 준비를 한 후 시행해야 한다. ■원인 물질에 따라 다양한 증상 증상은 알레르기물질에 노출된 즉시 혹은 수 십분에서 수 시간 이내에 주로 입안이나 귓속이 따갑고 얼굴이 붓는 것으로 시작된다. 또 피부가 가렵고 붉게 변하거나, 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한다. 이어 음식을 삼키거나 말하기가 힘들어지고, 호흡이 가쁘고 숨소리가 거칠어지거나, 혈압이 떨어져 실신에 이르기도 한다. 구역·구토와 복통·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불안감과 함께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소연 교수는 “최근 들어 아나필락시스 환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식품이나 약물 복용 후 갑자기 두드러기·호흡곤란·쌕쌕거림·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거나, 특히 어린이의 경우 특정 음식을 섭취한 후 운동 중이나 운동 후에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 증상이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호소하면 반드시 원인을 찾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인 물질 피하고 응급대처법 숙지해야 아나필락시스는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 한번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사람은 원인물질과 응급대처법이 표기된 카드나 목걸이·팔찌 등을 착용해 응급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이 바로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분이 불분명한 음식을 피하는 것은 물론 여행을 할 때는 에피네프린을 포함한 약물을 미리 준비하고,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항공사에 미리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병원이나 약국을 찾을 때는 자신이 특정 약제나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임을 알려야 하며, 학교에서도 에피네프린을 비치하는 등의 대비책을 마련해 둬야 한다. 아나필락시스가 발병했을 때는 알레르기 응급주사인 에피네프린을 지제없이 근육에 주사한 뒤 119에 연락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 일시적으로 상태가 좋아지더라도 2차 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이소연 교수는 “식품에 대한 아나필락시스가 있는 환자들 중에는 소량만 노출돼도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런 사람은 식품 라벨을 꼼꼼히 살펴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 물질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등 전세계 95개 회원 기관들은 오는 4월 7~13일을 알레르기주간으로 정하고 아나필락시스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혜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은 “아나필락시스로 진단받은 사람도 어떻게 치료, 관리해야 하는지 몰라 반복되는 증상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캠페인의 의의를 설명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KB금융, ‘원샷 인사’로 줄서기 근절

    KB금융그룹이 ‘원샷 인사’를 통해 그룹 내 고질적 폐해로 꼽히는 줄 서기를 근절하겠다고 선언했다. 원샷 인사란 모든 부서장과 부원 인사를 한 번에 끝내는 것을 말한다.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재임 당시 도입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후임인 권선주 행장도 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검사 대상자가 검사 담당자를 역(逆)평가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KB금융은 2일 이런 내용의 경영 쇄신안을 발표했다. 쇄신안은 지난 1월 김정탁 성균관대 교수 등 외부 전문가 4명과 KB금융 경영진 5명으로 꾸린 조직문화쇄신위원회(위원장 김정탁)에서 만든 것이다. 국민주택채권 횡령, 일본 도쿄지점 대출비리, 카드 정보 유출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자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 속에 쇄신위를 발족시켰다. KB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채널1(국민 출신), 채널2(주택 출신) 등 ‘성분’을 따지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원샷 인사를 통해 이런 줄 서기 문화와 청탁 풍토를 퇴출하겠다는 게 쇄신안의 핵심이다. 인사 기준도 미리 예고하고, 해외점포 등 주요 선호 부서와 글로벌 사업 등 전문성이 있는 부서는 대내외 공모를 늘리기로 했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KB 출신이 아니어도 임직원이 될 수 있도록 (외부 공모를 통해) 순혈주의를 타파할 방침”이라면서 “합병 이후 화합에만 너무 신경쓰다 보니 성과와 보상의 연계가 부족하고 조직 내 평등주의가 만연해 건강한 자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검자가 수검자를 평가하는 역검사제도와 순환근무제, 감사 실명제 등을 도입해 내부통제도 강화한다. 지주사와 은행에 정보보호본부도 신설한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송파 버스사고 기사 하루 18시간 운전했다니

    시내버스를 흔히 ‘시민의 발’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중요한 교통수단이라는 뜻이다. ‘시민의 발’이 갖춰야 할 핵심 요소는 편리함과 안전성이다. 그런데 서울 송파에서 벌어진 시내버스 폭주사고는 안전에 대한 믿음을 흔들리게 한다. 버스 운전자를 비롯해 3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지만, 경찰은 열흘이 넘도록 사고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사고 버스는 시속 20㎞ 속도로 택시 3대를 잇달아 스쳐간 뒤에도 시속 70㎞로 1200m를 달린 끝에 다른 시내버스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경찰은 앞선 사고의 원인은 졸음운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지만, 이후 버스가 급가속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급발진’ 같은 차량 결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기술적 사고 원인은 경찰이 더욱 정밀한 수사로 규명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시민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것은 사고 이후 드러난 시내버스 운전자의 근무 시간이다. 사고 버스 운전자의 당일 근무 시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2시 40분까지였다고 한다. 그런데 운전자는 어찌 된 영문인지 밤 11시 30분이 훨씬 넘은 시간까지 운행하다 사고를 냈다. 도대체 철인이 아닌 이상 하루 18시간 이상을 멀쩡한 정신으로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 어디에 있을지 되묻고 싶다. 버스회사는 해당 운전자가 노모를 간병해야 하는 동료의 부탁을 받고 추가근무를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한 사람의 운전자가 교대 없이 한 대의 시내버스를 하루 종일 모는 관행이 만연하고 있는 것이 상식이다. 예비 인력도 거의 없이 최소한의 운전자를 투입해 운행하는 상황에서 아픈 사람이나 휴가를 가는 사람이 있으면 한 사람이 두 사람 몫을 뛰는 이른바 ‘더블’ 근무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 사이에는 돈으로 근무 일수를 사고파는 거래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래서야 사고가 안 나는 게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서울은 2004년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한 해 300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업체에 지급하는 것은 물론 적정 이윤도 보장한다. 그럼에도 업체는 무리한 운행으로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운전자 채용을 최대한 억제해 수익을 좇는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자리를 노리는 사람들의 말 잔치가 다시 시작됐다. 이번만큼은 시민의 안전한 일상생활을 보장하는 정책을 놓고 경쟁하는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 시내버스의 안전은 그 중요한 의제의 하나가 돼야 할 것이다.
  • 증상 호전 약복용 중단 땐 결핵 내성 탓 완치 어려워

    증상 호전 약복용 중단 땐 결핵 내성 탓 완치 어려워

    결핵은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하고 잘 쉬면서 약을 잘 먹으면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하지만 환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약을 잘 먹는 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결핵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4종류의 항결핵제를 9~15알 정도 복용해야 하는데 손바닥에 올려놓았을 때 한 움큼 정도 되는 양이다. 약만 먹어도 배부를 만큼의 양을 6개월 이상 매일 복용해야 한다. 약의 부작용으로 간독성이 생기고 온몸에 반점이 생기면서 가렵거나 속이 쓰릴 수도 있다. 일단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1개월 내 전염력이 소실되고 나머지 5개월도 꾸준히 약을 먹으면 병이 낫지만 그 동안 환자는 심리적·육체적·경제적 부담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증상이 호전되면 결핵이 완치됐다고 임의로 판단해 복용을 중단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복약을 중단하게 되면 기존 약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다제내성결핵은 가장 강력한 결핵 치료제로서 1차 약제로 쓰이는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피신’에 내성을 지닌 결핵이다. 쉽게 말해 일반 결핵 치료약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다제내성결핵 환자에게는 아직 내성이 생기지 않은 2차 약제를 쓰게 되는데 관절통,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심한데다 1차 약제에 비해 약의 효력도 떨어진다. 일반 결핵은 6개월만 약을 복용해야 하지만 다제내성결핵 환자는 18개월 이상 최소 5~6가지의 약을 하루 평균 20알씩 먹어야 치료가 가능하다. 그나마 완치율이 50%에 불과하고 사망률도 높다. 하루 약을 안 먹는다고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의사 몰래 약을 버리거나 하루씩 거르는 환자들도 많다고 한다. 약을 안 먹으면 잠시라도 속쓰림 등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제내성결핵 치료에는 환자 본인의 투병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제내성결핵 환자가 약을 잘 먹지 않아 2차 약제 가운데 추가로 ‘퀴놀론’과 주사제 항결핵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 정말 약이 안 듣는 ‘광범위성내성결핵’(슈퍼결핵)으로 발전하게 된다. 정부가 5월부터 감염성 결핵환자들이 약을 제대로 복용하는지 직접 확인하는 등 결핵 환자 관리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제내성결핵 환자는 내성 결핵을 다른 환자들에게도 옮긴다. 다른 사람 때문에 처음부터 내성 결핵에 걸린 환자들은 억울하게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하는 셈이다. 국립목포병원 김대연 원장은 “100명의 결핵 환자 중 2~3명은 결핵약을 한 번도 복용하지 않았는데도 내성 결핵 진단을 받는다”고 말했다. 다제내성결핵 치료약 중에는 한 알에 6만원이나 하는 비싼 약도 있기 때문에 정부는 입원명령을 받거나 결핵약을 잘 복용하지 않는 비순응 환자에 대해 입원비와 생활보호비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입원기간 상급 병실료와 약제값 등을 지원하고, 퇴원 후 외래를 통해 받는 약값도 완치될 때까지 전액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결핵 환자의 치료약은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약값의 5%만 본인이 부담한다. 또 국가의 입원명령으로 격리치료에 들어간 결핵 환자 가운데 소득 기준 최저생계비 300% 이하인 환자는 부양가족 생계비도 지원하고 있다. 결핵은 어릴 때 맞는 BCG 접종 말고는 예방약이 따로 없다. BCG 접종도 15년이 지나면 약효가 거의 사라지고 추가 접종을 해도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따라서 국가의 철저한 결핵 관리, 결핵 환자의 자기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 결핵의 증상은 기침, 객담, 발열, 무력감, 체중감소 등으로 감기와 비슷해 초기 발견이 어렵다. 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고 이런 증상이 밤에 더 심하다면 결핵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결핵균이 폐가 아닌 다른 곳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척추결핵이면 허리 통증, 결핵성 뇌막염이면 두통, 구토, 신결핵이면 혈뇨 등 방광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국대병원 고성민 교수, 저명 국제 의학서적 집필

    건국대병원 고성민 교수, 저명 국제 의학서적 집필

    고성민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스프링거(Springer)에서 최근 출간된 ‘심장 CT영상을 통한 심근관류와 생존능 평가: 심장의 구조와 기능 평가를 넘어(CT imaging of myocardial perfusion and viability: beyond structure and function)’라는 전문 의학서적의 필진으로 참여했다. 스프링거는 세계적인 의학·과학 전문 출판사로, 노벨상 수상자 대다수가 저자로 활동했을 만큼 권위가 높다. 이 책은 심장질환, 특히 관상동맥질환에 널리 쓰이는 심장 CT가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관찰하는 것 뿐 아니라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심근관류와 생존능 평가에 관한 최신 내용을 담고 있다. 고 교수는 이 책에서 ‘심장 CT를 이용한 심근의 혈액 공급 능력 평가(CT evaluation of the myocardial blood supply : dual-source dual-energy CT’편을 집필했다. 고 교수는 이 분야 전문가로, 그동안 혈관확장 약물인 아데노신을 주사해 심장에 부하를 준 뒤 이중선원(dual-source CT)의 이중에너지 모드(dual-energy mode)를 이용해 심장 근육에 혈류가 원활하게 공급되는지를 평가하는 연구를 해왔다. 이 책은 ‘역동적 CT 심근관류 영상’으로 유명한 독일 뮌헨대학의 반베르크 파비안 교수, 일본 심장CT 영상의 권위자인 에히메현대학의 테루히토 모치즈키 교수 등 세계적인 심장CT 관류 검사의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편찬 책임자는 이중에너지 심장CT 분야의 개척자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조셉 쇼에프 교수가 맡았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NASA, 360도 파노라마로 촬영한 우리은하 공개

    NASA, 360도 파노라마로 촬영한 우리은하 공개

    우리은하를 마치 구글맵처럼 360도 파노라마로 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스피처 우주 망원경이 촬영한 이미지를 모자이크해 만든 우리은하의 360도 파노라마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10년 간 스피처가 촬영한 총 200만장의 이미지를 모아 만든 이 사진은 ‘GLIMPSE360’이라는 프로젝트로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우리은하의 모습을 한눈에 상세히 들여다보기 위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다. 특히 스피처는 적외선카메라(IRAC)를 탑재한 덕분에 먼지나 가스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천체까지 잡아내 그간 수많은 우주사진을 지구로 전송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총 20기가 픽셀로 지구 상에서 보이는 별들의 3%, 우리은하 별들의 50% 이상을 담고있다. 사진 상의 핑크색 먼지와 가스가 많은 지역이 바로 별의 탄생지역 이라는 것이 나사측의 설명. 나사 스피처 우주과학센터 이미지 전문가 로버트 허트 박사는 “만약 이 사진을 프린트 한다면 미식축구 경기장 크기의 광고판이 필요하다” 면서 “일반인들도 누구나 이 사진을 활용해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농협지주의 ‘행복채움’

    농협지주의 ‘행복채움’

    지난해 6월 취임한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행복금융’을 입에 달고 다닌다. 비 올 때 우산을 빼앗는 약탈적 금융이 아니라 ‘금융을 통해 고객과 임직원이 더불어 기쁨을 나누고 행복을 채워가자’는 의미에서다. 특히 농업인과 영세 자영업자, 저소득층의 금융 지원에 적극적이다. 100% 토종 자본으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금융지주사로서 서민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게 임 회장의 지론이다. 올해가 신·경(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3주년이라는 점을 기려 3월 한달을 아예 집중 봉사의 달로 정했다. 계열사별로 돌아가며 단체 헌혈에 나섰고, 서울 지역 경로당 60곳에 닭고기 2000마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로 운영되는 무료 금융교실은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굳혔다. 임 회장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올해는 실버층을 대상으로 한 행복채움 활동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5월부터 금융계열사간 고객정보 공유 제한

    오는 5월부터 금융지주 계열사 간 고객정보 공유가 엄격히 제한된다. 금융사들은 고객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만 이를 외부 영업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주민등록번호 대신 고객관리번호 사용도 의무화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로 5월 1일부터 이런 내용의 행정 지도를 진행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개인정보 보호 종합대책의 하나로 발표됐지만 국회에서 통과가 안 돼 우선 행정지도 형식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은행과 카드사, 보험사, 저축은행, 증권사 등 금융사들은 5월부터 업무지침서에 이런 내용을 담아 이행해야 한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금융지주 계열사끼리 고객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공유하는 방식을 막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KB금융과 메리츠금융, 하나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농협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은 국민은행, 국민카드, 메리츠화재, 하나은행, 하나SK카드,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과 고객 정보를 공유해 과도한 마케팅을 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지주 계열사는 다른 계열사의 고객정보를 이용하기 위해 이사회 승인을 받을 때에는 구체적인 목적 등을 명시해야 한다. 고객에게 연락할 때는 개인정보 출처를 알려주고 연락 중지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음도 공지해야 한다. 또 분사하는 금융지주 계열사는 자사 고객이 아닌 개인 정보를 이관할 수 없다. 금융지주 계열사의 고객정보도 암호화된다. 금융지주 계열사의 고객을 식별할 수 있는 주민등록번호를 그대로 제공하지 않고, 고객관리번호로 변환해야 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환상적이야” 우리은하 360도 파노라마 사진 공개

    “환상적이야” 우리은하 360도 파노라마 사진 공개

    우리은하를 마치 구글맵처럼 360도 파노라마로 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스피처 우주 망원경이 촬영한 이미지를 모자이크해 만든 우리은하의 360도 파노라마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10년 간 스피처가 촬영한 총 200만장의 이미지를 모아 만든 이 사진은 ‘GLIMPSE360’이라는 프로젝트로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우리은하의 모습을 한눈에 상세히 들여다보기 위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다. 특히 스피처는 적외선카메라(IRAC)를 탑재한 덕분에 먼지나 가스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천체까지 잡아내 그간 수많은 우주사진을 지구로 전송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총 20기가 픽셀로 지구 상에서 보이는 별들의 3%, 우리은하 별들의 50% 이상을 담고있다. 사진 상의 핑크색 먼지와 가스가 많은 지역이 바로 별의 탄생지역 이라는 것이 나사측의 설명. 나사 스피처 우주과학센터 이미지 전문가 로버트 허트 박사는 “만약 이 사진을 프린트 한다면 미식축구 경기장 크기의 광고판이 필요하다” 면서 “일반인들도 누구나 이 사진을 활용해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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