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사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명분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메달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도약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785
  • 검찰 ‘朴대통령 대리처방 의혹’ 수사 착수···최순실씨 자매 개입 정황

    검찰 ‘朴대통령 대리처방 의혹’ 수사 착수···최순실씨 자매 개입 정황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각종 이권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씨 자매의 ‘박근혜 대통령 대리처방’ 의혹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보건복지부가 대통령 자문의 출신인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을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원장은 최순실씨의 언니 최순득(64)씨 이름으로 비타민 주사제를 처방해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에게 주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김 원장이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고 환자 진찰 없이 처방하는 등 의료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며 지난 18일 검찰에 고발했다. 복지부는 또 최씨 자매가 박 대통령을 위해 대리처방을 받아갔다는 정황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씨 자매의 진료기록부상에는 ‘박대표’, ‘대표님’, ‘안가’, ‘VIP‘, ’청‘이라는 단어가 2011년~2014년 총 29회 기재돼 있었다. 구체적으로 최순실씨 진료기록부에는 박 대통령 취임 전인 2012년 3월부터 9월까지 ’박대표‘, ’대표님‘이라는 단어가 4회 기재되어 있으며 이는 당시 박근혜 대표가 직접 진료를 받은 뒤 주사를 맞고 간 것을 최순실씨 진료기록부에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통령 취임 후인 2013년 9월에는 ’안가‘(검사)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는 간호장교가 채취해온 박 대통령의 혈액을 최순실씨의 이름으로 검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순득씨의 진료기록부에도 2012년 1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대표‘, ’박대표‘, ’대표님‘이라고 기록된 흔적이 3회 발견됐으며, 이는 최순득씨 이름으로 처방받아 박 대통령이 직접 주사를 맞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고발장을 토대로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김 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대리 처방 배경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2013년 8월 대통령 자문의로 위촉된 바 있다. 당시 김 원장을 위촉한 이가 김기춘(77)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김 원장은 2014년 2월 차움의원을 퇴사하고서 그해 3월부터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으로 근무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탁류는 서해로 흘렀다…군산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탁류는 서해로 흘렀다…군산

    '오늘이 아득하기는 일반이로되, 그러나 그런 사람들과도 또 달라 ‘명일(明日)’이 없는 사람들…이런 사람들은 어디고 수두룩해서 이곳에도 많이 있다.' 위 글이 나온 채만식의 소설, ‘탁류’가 당시 신문에 연재되기 시작한 해가 1937년이었다. 딱 80년 전의 시대풍광이, 세태가 지금과 별반 다르지는 않았는 듯하다. 전라북도 군산(群山) 출신의 소설가, 채만식(1902~1950)의 대표작 ‘탁류’는 1930년대 말, 일제의 미곡 수탈의 현장이었던 군산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밑천없이 미두(米豆·곡물) 투기를 하는 3류 인생‘하바꾼’인 정주사와 그녀의 고운 딸, 초봉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작품은 일제 강점기 말엽 군산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1899년 5월 1일에 근대항으로 개항된 군산을 모항(母港)으로 삼아, 일제는 전라북도의 만경평야와 동진강 유역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은 김제평야에서 산출되는 미곡들을 일본으로 실어 날랐다. 그러다보니 군산이라는 도시는 자연스레 일본인 지주들과 더불어 미곡(米穀) 관련 연계 사업장이 번성하였다. 또한 1930년대 군산 거주 일본인 비율과 한국인 비율이 반반이었다고 하니 부유한(?) 항구도시의 명성을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뜻하지 않게 누리게 되었다. 바로 그 때의 기억과 기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이다. ● 일제 강점기 시기의 유산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역사는 미래가 된다"는 의미를 다시금 찾기 위해 2011년 9월 30일에 개관하였다. 현재 일반인들에게는 주로 일제 강점기 시절의 문화 유산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알려졌으나 원래는 ‘국제 무역항 군산’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과거 번성했던 해상 무역항이자 서해 해상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예전 군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항일운동의 역사까지 아우르는 전라북도 지역의 대표 문화체험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실제 군산은 일제 강점기 당시의 문화 유산 원형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바로 이런 근대 문화 유산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게끔 하는 공간으로서 박물관이 만들어졌다. 공사의 시작은 2009년 3월 20일이며 2011년 5월 3일에 준공하였다. 박물관의 대지면적 8347㎡이며 건축연면적은 4248㎡ 규모로 박물관으로서는 큰 편이다. 현재는 지하1층 지상 4층으로 전시장이 꾸며져 있으며 해양물류역사관, 어린이박물관, 수장고, 근대자료 규장각실,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등이 갖추어져 있다. ● 소설 ‘탁류’의 주무대인 군산 거리 모습을 재현 박물관을 좀 더 구석구석 살펴보자면, 입구 1층에는 ‘국제무역항 군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해양물류역사관’이 구성되어 있다. 해양물류역사관은 ‘국제무역항 군산’, ‘삶과 문화’, ‘해상유통의 중심’, ‘해상유통의 전성기’, ‘근현대의 무역’, ‘바다와 문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연출공간에 관련 유물과 영상을 배치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2층에는 ‘군산의 자랑스러운 독립영웅들’이라는 주제로 ‘독립영웅관’이 열려 있다. 이 곳에는 의병장 임병찬 장군의 여러 유품과 아울러, 호남 최초 3.1만세운동과 전국 최대 농민항쟁이 있었던 민족저항 도시로서의 군산을 기념하고 있다. 특히 군산에서 1927년 11월에 일어난 옥구농민항일항쟁은 당시 일본인 지주의 75%라는 높은 소작료 요구와 혹독한 착취, 폭압에 맞서 봉기한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농민항쟁이었다. 3층은 박물관의 꽃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근대생활관’이 있는 곳이다. ‘1930년 9월, 군산의 거리에서 나를 만나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하여 ‘도시의 역사’, ‘수탈의 현장’, ‘서민들의 삶’, ‘저항과 삶’, ‘근대건축물’, ‘탁본체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연출공간에는 1930년대 군산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어 볼거리가 아주 풍부하다. 특히 이 곳에서는 1930년대 군산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당시의 잡화점, 인력거 조합, 고무신 상점, 술 도매상, 토막집 등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특히,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주무대 공간으로 미곡을 매점매석하여 투기하는 공간인 ‘미곡취인소’가 있어 일제 강점기 당시의 군산의 모습을 민낯으로 만나게 된다. 이 외에도 박물관에는 기획전시실, 기증자전시실, 어린이체험관 등이 있어 관람객들에게 풍부한 역사적, 문화적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우리는 군산 금강(錦江) 상류의 맑은 물이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탁류가 되어 서해 바다로 빠져 나간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군산 근대역사 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박물관이다. 박물관 자체 방문도 의미있지만 주변에 있는 일제 강점기 시절의 문화 유산도 같이 거닐어 보면 더더욱 좋을 듯하다. 2. 누구와 함께?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라면 3. 가는 방법은? -전라북도 군산시 해망로 240(장미동 1-67)/ 063-443-8283 -군산 시내에서 1~2, 8~9, 11~14, 88~89번 버스 이용⇒박물관 앞 승강장에서 하차 4. 감탄하는 점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가옥이나 문화 유산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점.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대표적인 관람장소로 군산의 근대 문화 유산의 거리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거리 인근에 관광을 위한 인프라(식당, 숙박, 쇼핑)가 좀 더 갖추어져야 할 듯. 6. 꼭 봐야할 장소는? -3층 근대 생활관 내에 있는 다다미방으로 만든 영화관 7. 먹거리 추천? -군산 현지인들의 추천 장소 ‘이성당’. 빵집으로 빙수도 유명함.(063)445-2772/ ‘일해옥’ 콩나물국밥집(063)443-0999/ ‘정원’ 가정식 백반집으로 반찬이 많음.(063)452-2561 8. 홈페이지 주소는? -museum.gunsan.go.kr/index.j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새만금 간척지, 은파 호수공원, 고군산군도, 금강호 시민공원, 금강 철새 조망대, 진포 해양 테마공원 등이 있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군사 근대 문화의 거리를 여행하기 전에 꼭 채만식의 ‘탁류’를 읽고 방문하길 바란다. 이해와 감상의 폭이 커질 뿐만 아니라 근대문화거리가 채만식의 ‘탁류’의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부분들이 많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청와대, 태반주사 8개월간 150개 구입…감초·마늘주사도 구입”

    “청와대, 태반주사 8개월간 150개 구입…감초·마늘주사도 구입”

    청와대가 제약업체 녹십자로부터 최근 2년여간 태반주사·감초주사·마늘주사 등 2000여만원어치의 약품을 사들였다고 문화일보가 22일 보도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4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10종류의 녹십자 의약품을 31차례에 걸쳐 구매했다. 구입처는 ‘대통령실’ 또는 ‘대통령경호실’이었고 가격은 총 2026만 9000원이었다. 녹십자 의료재단은 녹십자아이메드 병원을 운영하는데, 병원장이 차움의원 출신 김상만 의사다. 김상만 원장은 2014년 2월 차움에서 퇴사하고 다음달 녹십자아이메드로 옮겼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사제를 최순실·최순득 자매에게 대리처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가 2014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사들인 약품 중에는 일명 태반주사로 불리는 라이넥주, 감초주사로 불리는 히시파겐씨주, 마늘주사로 불리는 푸르설타민주 등이 포함돼 있었다. 청와대는 잔주름 개선·피로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라이넥주를 2015년 4·11·12월 등 3차례에 걸쳐 50개씩(개당 2㎖) 모두 150개(74만 2500원) 사들였다. 만성 간질환이나 만성피로 환자 해독제 등으로 쓰이는 히시파겐씨주는 2015년 4월과 2016년 6월 각 50개씩(개당 20㎖) 모두 100개(35만 6400원) 구입했다. 노화방지·만성피로 해결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푸르설타민주는 2014년 11월에 총 50개(개당 10㎖) 27만 5000원어치를 샀다. 보도에 따르면 태반주사는 동네 의원에서조차 초기 일주일에 2~3회씩 맞아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구매 수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있다. 이들 주사제는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문화일보는 김상만 원장과 박 대통령 주치의였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현재 주치의인 윤병우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등에게 처방 여부를 묻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수의계약이 아닌 일반경쟁으로 납품을 했다”면서 “구매한 녹십자 약품의 80%는 독감 예방접종용이며, 경호원을 비롯한 직원들을 위해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공식적으로 위촉된 청와대 주치의와 자문단, 의무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경호원 등 청와대 전 근무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정상적으로 구매된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허삼관 매혈기’ 마을에 감도는 떼죽음의 공포

    中 ‘허삼관 매혈기’ 마을에 감도는 떼죽음의 공포

    최근 중국의 한 시골마을에서는 과거 피를 팔아 생계를 유지해 오던 마을 사람들이 집단으로 C형 간염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중국 허난성과 허베이성에서 매혈 과정에서 수십만 명이 에이즈에 집단으로 감염된 사실이 밝혀져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과거 생계 유지를 위해 피를 팔았던 하층민들은 ‘에이즈’ 혹은 ‘C형 간염’으로 ‘피 같은 돈’을 모두 잃고, 생명마저 잃을 위기에 놓였다. 공식 조사 결과, 이곳의 집단 C형 간염은 70~80년대 ‘집단 매혈’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궈잉(郭瑛) 따징진 위생원 원장은 “과거 위생기술 조건이 열악했고, 헌혈 시 C형 간염을 파악하지 못한 채 헌혈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C형 간염자가 사용했던 주사 바늘을 다른 사람에게 재사용하면서 바이러스가 확산됐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왕칸랑(王侃良)씨는 아내와 같이 3년 전부터 간경화를 앓고 있다. 그는 산시성(陕西省) 상뤄시(商洛市) 상저우구(商州区)의 한 외진 농촌마을 난완촌(南湾村)에 살고 있다.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이미 간경화로 악화됐다. 부부는 이미 본인들이 묻힐 묏자리 준비를 마치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이곳은 가난해 그 당시(70~80년대) 많은 사람들이 시안, 간쑤 등지로 피를 팔러 나갔다”면서 “당시 무리를 지어 매주 피를 팔러 나갔는데, 1인당 300ml의 피를 팔아 36위안(약 6200원)을 벌어왔다”고 전했다. 일부 농민들은 매혈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마을 루수샤(卢淑侠·57)씨 역시 C형 간염으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다. 5년 전 그녀의 남편도 C형 간염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약물 치료로 버티고 있다. 부부는 전신무기력증과 간 통증으로 더 이상 농사일을 할 수 없다. 루수창(罗书强)씨는 부친과 4형제 모두 C형 간염을 앓고 있다.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해 오던 가족은 치료비로 가산을 탕진하고,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하기만 하다. 화상보(华商报)가 최근 탐방 취재한 농촌마을 난완촌(南湾村)에는 이렇듯 수많은 마을사람들이 C형 간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치료비가 없어 각혈 끝에 숨을 거두기도 했고, 일부 사람들은 무기력하게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1995년 이전까지 중국 곳곳에는 ‘유상매혈’이 공공연하게 시행되었다. 가난한 하층민의 피를 사들여 제약회사에 되파는 ‘피장사’를 해왔다. 하지만 당시 매혈 과정에서 오염된 주사바늘을 사용하면서 에이즈, 매독, C형 간염 등의 질병이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부터 중국에서는 매혈 행위가 공식 금지되었다. 중국 유명 작가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에서 주인공은 “피를 팔아야지. 식구들 맛있는 밥 한 끼 먹게 해줘야지”라고 말한다. 인생의 모든 위기를 자신의 피를 판 돈으로 해결한다. 작가 위화는 “매혈은 중국에서 벌써 반세기 동안 존재했다”고 밝힌다. 중국의 고도 성장 이면에 감추어진 시대적 병폐가 평범했던 마을을 ‘죽음의 마을’로 몰아가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전국 대학생 25일 ‘동맹휴업’ 추진…“박근혜 대통령 퇴진하라”

    전국 대학생 25일 ‘동맹휴업’ 추진…“박근혜 대통령 퇴진하라”

    25일 전국 대학생 총궐기를 시작으로 ‘동맹휴업’이 추진된다.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지난 21일 오후 1시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에서 25일로 예정된 대학생 총궐기를 선포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이 퇴진하지 않는 한 지난 4년간 실정과 그 속에 묻힌 수많은 범죄와 피해의 진실을 인양할 수 없고, 재벌과 한몸이 돼 청년들을 실업난 속에 방치한 폭정을 단죄하지 않고서는 청년과 대학생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없다”면서 “대학생 총궐기를 시작으로 동맹휴업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이날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 등이 이어졌다.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대책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중단과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이어 아베 정권에 군사 대국화의 날개를 달아주게 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미·일의 요구만으로 수용하면 이 정권의 실체가 친일매국정권임을 다시금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민심이 완전히 떠난 이 정권이 안보를 빌미로 협정 체결을 통해 국면 전환을 꾀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 정권의 완전한 종말을 앞당기는 주사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소속 500여명도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장애인 예산 쟁취 궐기대회를 하면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장애계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피와 함성으로 이룩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우선순위 없는 장애복지예산 편성을 강력히 거부함과 동시에 범장애계 박근혜 정부 퇴진투쟁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자매 진료한 또 다른 의사…세월호 당일 대통령 진료는 “기억 안 난다”

    최순실 자매 진료한 또 다른 의사…세월호 당일 대통령 진료는 “기억 안 난다”

    차움에서 김상만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 외에 다른 의사들이 최순실 씨 자매를 진료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1일 JTBC 뉴스룸은 김상만 원장이 차움에서 최씨 자매의 진료기록부에 ‘청’ 혹은 ‘안가’를 기록한 것은 2014년 3월이 마지막이었고, 그때까지 차움에서 대통령에 대한 대리 처방이 이뤄졌다는 얘기라고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2014년 4월과 5월, 세월호 참사 전후로 차움에서 최씨 자매를 진료했던 의사는 김 원장이 아닌 다른 의사였다. 이 의사는 현재 수도권의 모 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A씨로 김 원장과 함께 안티에이징 센터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김 원장과 마찬가지로 최순득 씨에게 비타민제 등 주사제를 처방했다. 하지만 최순득 씨의 경우 몸이 아파 주사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상황으로 알려졌다. 김상만 원장은 JTBC 취재진에게 “최순득씨는 (주사를) 놓지 못 하는 환자에요. 아파서, 아파서 주사를 못 맞아. 그래서 그분은 그런 주사를 아예 못 맞아”라고 말했다. A씨 역시 최씨 자매를 통해 대통령을 대리 진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A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을 진료했느냐는 JTBC의 취재진의 질문에 일주일째 긍정도 부정도 아닌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세월호 당일 교수님이 진료 안 했나요?’라는 질문에 “진료를 하면 하는거고 안 하면 안 하는 게 맞고 기록을 보면 나올 것 같은데요. 제가 그걸 어떻게 기억합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VIP진료를 어떻게 기억을 못 하나요?’라고 묻자 A씨는 “기억이 안 나는 걸 여쭤보는 게 안 맞을 것 같아요. 드릴 말씀 다 드렸습니다”라고 답했다. 차움에서 최순실 씨를 진료했던 의사는 또 있었다. 차움 세포성형센터에서 근무했던 의사 B씨다. 병원 관계자의 제보에 따르면 B씨는 2011년 11월 말 차움에서 최순실 씨에게 지방이식 줄기세포 수술을 집도했다. 이 수술은 자신의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피부에 투여해 노화를 방지하는 시술이다. 하지만 차움 측에 확인한 결과 당시 B씨 진료나 수술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진료 기록을 누군가 폐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라고 JTBC는 밝혔다. 현재 강남의 피부과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B씨 역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의 7시간’ 쫓은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률 19%

    ‘朴대통령의 7시간’ 쫓은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률 19%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추적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대통령의 시크릿’편에 시청자 관심이 집중됐다.  20일 시청률 조사업체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전국 평균 19.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평소 시청률이 6~8%대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비선실세의 징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다며 2014년 말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의혹과 관련한 서울지방경찰청 최모 경위의 사건을 언급한 ‘대통령의 시크릿’ 편은 세월호 참사 당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박 대통령의 7시간을 파헤쳤다. 이 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제작진은 한 바이오 업체에 근무했다는 시민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이를 상세하게 전했다. 이 제보자는 박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전인 2010년 불법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 줄기세포 시술은 케어와 마사지를 병행하면 4~5시간이 걸리며 박 대통령은 시술을 받을 당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또 박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최순실씨를 통해 정맥주사 등을 대리 처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차움병원 경영진을 만나 인터뷰했다. 이동모 차움병원장 등은 일부 대리처방 의혹은 시인하면서도 세월호 참사 당일과 전후로 박 대통령이나 최순실, 청와대 관련 인사가 병원을 방문한 기록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5일부터 관련 제보를 받겠다고 알렸던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박 대통령의 7시간을 속시원하게 밝혀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진행자 김상중은 “7시간의 비밀은 앞으로 또다시 닥칠지 모르는 국가 재난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열쇠가 될 것이며, 따라서 그 비밀은 대통령 스스로가 밝혀야 한다”며 “이제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 그 7시간 동안 왜 대통령의 책임을 다 하지 못했는가 말이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김정은 위원장, 착각하지 마라/손기웅 통일연구원 부원장

    [열린세상] 김정은 위원장, 착각하지 마라/손기웅 통일연구원 부원장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의 붕괴로 시발된 독일 통일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한국이 정치적 민주화뿐만 아니라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 민주화의 진행을 더욱 재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한국은 통일에 대한 유인력을 더욱더 가질 수 있게 되며, 이것을 북한 주민이 깨달을 때 그들은 동력화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통일의 힘은 북한 주민으로부터 분출돼야 한다. 이를 위해 그들의 눈과 귀를 열어 주어야 하며, 한국은 그들의 지향점임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다. 변화되는 국제환경 속에서 북한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할 것이다. 이 변화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한다면 체제 경쟁이 끝난 현 상황하에서 그 동기는 바로 우리로부터 나와야 할 것이며, 우리가 북한에 기대하는 그 이상을 그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냉전종식은 북한에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독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1993년에 발표한 위 글에 담긴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북한 주민의 자발적 선택에 의한 자유와 민주주의 체제로의 평화적 통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통일준비’는 부단히 추진돼야 한다. 우리 사회에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를 더욱 고도화시켜 나가는 동시에 우리 사회를 북한 주민들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다가가야 한다. 통일은 이러한 우리의 노력과 대한민국의 실상을 체감하고 우리와 함께하고자 결단해 움직이는 북한 주민들에 의해 현실화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란 측면에서 북한에 비할 바 없이 앞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진 민주사회에 이르기까지에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고, 현 국내적 상황은 또 하나의 단계라 할 수 있다.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진실은 우리 사회의 아픔이 어떠하든 엄중함이 얼마나 깊든 북한 사회에는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가 존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김정은 체제가 존속하는 한 이들 가치가 북한 사회에서 현실화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북한의 언론방송 매체들은 앞다투어 남쪽의 상황을 보도하고 정국 흔들기, 부추기고 이간질하기로 신이 났다. 남쪽의 보도를 입맛대로 고르고 잘라 찢어 붙이면서 사정의 객관성을 보여 주려는 듯 열이 났다. 그러나 북한의 언론방송 매체에 고한다. 남쪽에서 일어나는 자유와 민주주의, 국민 주권과 법 정의의 실현을 요구하는 외침과 울림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길. 남쪽의 국민들이 오늘날 누리는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를 일구어 왔고, 그것을 지키고 더 높이기 위해 지금 또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김정은 독재 정권에서는 문제조차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피바람이 몰아닥칠 일들이 남쪽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공개적으로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회가 대한민국임을. 김정은 위원장이 이제 발 뻗고 잘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고 착각이다. 42분의1이란 상대가 되지 않은 열세한 경제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다음 대통령이 등장할 때까지 남쪽으로부터 어떠한 의미 있는 압박도 없을 것이며, 제 맘대로 남쪽을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대한민국과 국민을 정말로 모르는 것이다. 이 땅에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의 실현을 위해 더 나은 인간다운 삶의 실현을 위해 우리는 쉴 새 없이 노력해 왔고, 지금도 그 과정에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의 고통을 이겨 내고 성장해 더 많은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를 구현할 것이며, 북한 주민들에게 더 큰 ‘희망’으로 다가갈 것이다. 우리의 통일 준비 노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떠한 국내외적 변화 속에서도 지속될 것이다. 지난 15일 유엔 총회는 12년 연속으로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인권 유린의 책임을 물어 김정은 위원장을 처벌하도록 권고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김정은 위원장이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를 외면하는 한 대한민국 국민은 언제든지 그를 겨냥해 일어설 것이다. 북한 주민의 자발적 의지에 의한 분단선의 붕괴도 언제든지 일어날 것이다.
  • [新국토기행] 소백산 자락·낙동강 물길… 마음 쉬어 가는 영주

    [新국토기행] 소백산 자락·낙동강 물길… 마음 쉬어 가는 영주

    경북 영주는 힐링 1번지다. 2014년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청의 ‘힐링특구’로 지정됐다.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소백산국립공원과 우리나라 전통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부석사,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조선 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의 10승지 중 1승지 등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인문자원 등을 간직한 관광의 보고다. 특히 의상대사가 창건한 한국 화엄종의 근본 도량인 부석사는 몸과 마음을 닦고 수양한 곳으로, 오늘날 ‘몸과 마음의 치유’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되찾는다는 의미인 힐링의 원류쯤으로 여겨진다. 사람의 체온과 같은 북위 36.5도에 있는 국토의 중심 영주는 15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품 인삼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조선 왕실에서 영주 풍기 인삼만을 고집했을 정도로 최고의 품질과 명성을 자랑한다. 최근엔 전국 최초로 국립산림치유원이 문을 열었고 고택과 템플스테이, 힐링투어 등 특별함도 즐길 수 있다. 또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산양산삼·산약초 홍보관과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 등을 갖춰 치유 농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한국 정신문화의 고장 영주는 힐링이 살아 숨쉬는 현장으로, 건강을 찾고 찬란했던 옛 역사와 전통문화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볼거리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 ‘다스림’은 한국형 산림 치유의 허브 기능을 담당하기 위해 지난달 영주시 봉현면 옥녀봉지구(두산3리 주치골) 부지 2889㏊에 152㏊(중심시설지구) 규모로 개원했다. 산림 치유 국가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치유원의 구심점인 건강증진센터와 단체형 숙박 치유 공간인 산림치유수련원, 물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수치유센터, 장단기 체류시설, 치유숲길 등을 갖췄다. 체류시설은 산림치유동과 숙박치유동, 연립형숙박동, 단독형숙박동 등 총 180실을 갖췄다. 치유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인형, 아동과 청소년형, 성인형, 가족형 등으로 생애주기별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목적별로는 단체형,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테마형, 원예와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형, 질환별 특화 프로그램형 등으로 나눠 운영된다. ●1300년 애환 간직한 화엄종찰 부석사 부석사는 676년 신라 문무왕 16년에 의상이 왕명을 받들어 창건했다. 부석면 봉황산 중턱에서 13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숱한 애환과 사연을 간직한 채 한국 불교의 융성을 이끌어 왔다. 해 뜨기 전 안개가 차오르면 봉황산 봉우리만 둥둥 떠다니는 육지 속의 섬으로 변해 바닷속 용궁과도 같다고 한다. 그래서 그 속에 용이 산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사찰은 국보 5점, 보물 6점, 유형문화재 2점을 보유하고 있다. 부석사는 오랜 역사만큼 숨은 이야기가 많다. 1956년 부석사를 방문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자신이 쓴 친필 현판 ‘浮石寺’(부석사)를 뒤늦게 바꾸도록 한 이야기, 의상조사와 선묘 아가씨에 얽힌 사랑 이야기, 석룡으로 변한 선묘 아가씨 이야기, 극락세계에 숨은 부처 ‘공포불’ 이야기 등을 간직하고 있다. ●한양 가는 선비 넘던 소백산자락길 영주의 힐링 관광명소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소백산자락길이다. 모두 12자락으로 나뉘며 약 158㎞에 달한다. 1자락길(선비길·구곡길·달밭길)은 소수서원에서 시작해 죽계구곡, 초암사를 거쳐 삼가리까지 이어지는 13㎞ 구간이다. 2자락길(학교길·승지길·방찬길)은 삼가주차장에서 금계바위를 지나 소백산역까지 이어지는 16㎞ 구간이다. 3자락길(죽령옛길·용부원길·장림말길)은 소백산역에서 시작해 죽령주막을 지나 충북 단양군 대강면으로 이어지는 11㎞ 구간이다. 이 중 죽령옛길은 소백산역(희방사역)을 출발해 죽령주막까지 이어지는 2.8㎞ 구간으로, 그 옛날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선비들과 보부상이 넘던 길로 유명하다. ●소백산, 하늘이 내린 꿈 같은 풍경 소백산은 고산 철쭉 산행의 백미로 이름난 산중화원이다. 매년 5~6월 소백산릉에 분홍색 철쭉이 피면 실로 장관을 이룬다. 산 중턱 해발 700m 지점의 희방폭포(높이 28m)가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다. 소백산 영봉 중 하나인 연화봉에서 발원, 희방계곡을 이루며 흘러내리는 물줄기다. 조선 전기의 학자 서거정(1420~1488)은 ‘천혜몽유처’(天惠夢遊處), 즉 ‘하늘이 내려 준 꿈에서 노니는 듯한 풍경’이라고 노래했다. 비로봉 정상(1439.5m) 인근에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주목이 군락을 이룬다. 수령 200~500년 된 고목 1000여 그루가 붉은 줄기를 자랑하며 빽빽이 들어차 있다.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등 세 봉우리는 절집도 거느린다. 연화봉 아래에는 희방사, 비로봉 아래에는 비로사, 국망봉 아래에는 초암사가 있다. ●삼면이 물로 둘러싸인 무섬전통마을 무섬전통마을은 안동의 하회마을, 예천의 회룡포, 영월의 선암마을과 청령포처럼 마을의 삼면이 물로 둘러싸인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이다. 문수면 수도리에 있다. 영주에서는 2011년 소백산자락길, 2012년 선비촌에 이어 세 번째로 지난해 한국 최고의 관광지인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과 영주 서천이 만나 태백산과 소백산 줄기를 끼고 마을의 삼면을 감싸듯 휘감고 돈다. 강변의 넓은 백사장과 외나무다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다. 반남 박씨와 선성(예안) 김씨 집성촌인 이 마을에는 고색창연한 50여채의 고가가 자리잡았다. 350여년간 무섬마을과 강 건너를 연결해 준 외나무다리가 이채롭다. 길이 150m, 폭은 30㎝에 불과한 이 외나무다리는 최근 관광상품으로 주목받는다. ●500년 풍기 인삼 시작된 풍기읍 금계리 풍기읍 금계리는 정감록의 십승지(十勝地) 중 첫 번째로 언급된 곳이다. 정감록을 해석하는 사람들은 금계1리와 백1리 희여골 일대를 십승지의 중심 마을로 본다. 소백산이 감싸 안은 명당 중의 명당이란다. 소백산 삼가매표소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 마을 입구에는 한자로 ‘鄭鑑錄第一勝地 豊基人蔘始培地’(정감록제일승지 풍기인삼시배지)라고 적힌 큰 비석이 서 있다. 이 마을은 1542년 당시 풍기군수이자 소수서원 설립자인 주세붕이 이곳에 인삼을 심도록 장려해 풍기 인삼을 처음으로 생산한 곳이기도 하다. ●퇴계 이황 자취 서린 소수서원 소수서원은 조선 중종 37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국내에 주자 성리학을 처음 전한 성리학의 비조(鼻祖·시조) 회헌 안향(1243~1306)을 제향할 목적으로 건립했다. 명종 3년에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한 후 명종 5년 소수서원이란 사액을 받아 사액서원의 시초가 됐다. 1871년 대원군의 서원철폐 때에도 철폐를 면한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로, 지금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소수란 ‘무너진 유학을 다시 이어 닦게 한다’는 의미로, 소수서원은 ‘학문의 중흥’이란 큰 임무를 띠고 탄생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초상화인 회헌영정(국보 111호)은 소수서원의 자랑거리다. 서원 옆으로 낙동강의 작은 젖줄인 죽계수가 흐르고 개울 건너편 아담한 바위에는 주세붕이 직접 쓴 ‘경’(敬)자가 붉게 새겨져 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먹거리 ●청정 소백산록 풍기 인삼 영주가 자랑하는 대표 명품 먹거리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한다. 청정 지역 소백산록의 유기물이 풍부한 사질양토와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재배돼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강하며 유효 사포닌 함량이 36종으로 미국산 19종, 중국산 15종에 비해 월등히 높다. 약탕기에 끓여 재탕, 삼탕해도 풀어지지 않는다. 같은 분량을 달여도 다른 인삼보다 농도가 훨씬 진해 약효도 뛰어나다. 풍기 인삼은 수삼과 홍삼, 홍삼 가공제품인 홍삼농축액, 홍삼에 벌꿀을 입힌 홍삼정과, 홍삼절편, 홍삼진액, 홍삼뿌리제품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생산된다. 인삼떡, 인삼튀김, 인삼막걸리 등 인삼으로 만든 각종 요리도 선보인다. ●껍질 얇고 당도 높은 영주 꿀사과 영주는 제1의 사과 생산지다. 소백산록의 과원에서 생산되는 영주 사과는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 등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재배돼 맛과 향이 뛰어나다. 껍질이 얇고 향기와 당도가 높으며, 단단한 과육과 신선도가 오래가는 게 특징이다. 일명 소백산 꿀사과로도 불린다. 우수농산물 인증제(GAP), 선플러스 등을 통해 저농약 유기농법으로 재배돼 껍질째 먹을 수 있다. 최신식 비파괴 당도선별기 등으로 과중, 빛깔, 체형, 당도별로 사과를 등급화하는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쳐 유통된다. 영주 사과는 냉장고에서 4도 내외로 저장하면 맛과 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한국능률협회인증원으로부터 9년 연속 웰빙인증을 획득했으며, ‘아이러브 영주사과’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성 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 ●전국 최고 품질의 영주 한우 영주 한우는 2003년 브랜드 출시 후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능률협회인증원으로부터 8년 연속 웰빙인증을 획득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주관한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2007년부터 10년 연속 선정됐다. 일반 한우보다 불포화지방산과 올레산 함량이 높고 맛이 뛰어나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1등급 한우 출현율도 전국 최고다. 영주 한우는 전북 남원과 강원 평창 대관령 한우시험장을 오가며 수정란을 공급받아 지역 번식우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개량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슈퍼 한우’도 탄생시켰다. 일반 한우보다 태어날 무렵 평균 10~20㎏ 더 무겁고 성장 속도가 빠르며 성질이 온순하고 질병에 강한 게 특징이다. 소백산록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원료로 만든 특수사료를 먹여 맛과 영양이 최고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은 대신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높아 성인병 예방 효과도 탁월하다. ●30년 전통·합성 첨가물 없는 생강 도넛 생강 도넛은 30년 전통의 영주 향토 음식이다. 국산 생강과 찹쌀, 팥 등을 주재료로 해 식용유에 튀겨 낸다. 합성 보존제나 반죽 연화제 등의 첨가물은 쓰지 않는다. 졸깃졸깃하면서도 생강 특유의 매콤한 성분으로 입안이 상쾌하고 식욕을 돋우며 소화도 도와준다. 살균 효과에다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정도너츠’는 인삼과 사과, 호박씨, 참깨 등 영주 특산물과 농산물을 부재료로 활용해 다양한 도넛을 개발, 상품화했다. ●조선 시대 장군들 보양식 영주 삼계탕 조선 시대 장군들이 전쟁터에 나가기 전 원기를 돋우기 위해 즐겨 먹었던 건강식인 영주 칠향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전통 보양식이다. 3년 된 풍기 인삼과 그날 잡은 어린 토종닭에 산초열매, 도라지, 마늘, 생강, 간장, 식초, 참기름 등 몸에 좋은 일곱 가지 재료를 넣고 푹 고아 낸다. 국물이 구수하면서도 새큼한 게 특징이다. 허해진 체력 보강에는 최고다. 칠향계 요리를 제대로 맛보려면 풍기에 있는 ‘영주 칠향계 삼계탕’을 찾으면 된다. 이 집은 영주 삼계탕 요리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주사기 재사용’ 내년 3월부터 처벌

    내년 3월부터 의료인이 1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하다 적발되면 의료법에 따라 처벌된다.보건복지부는 20일 1회용 주사기 재사용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다음달 24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내년 3월 1월부터 시행된다.개정안에 따르면 의료기관 개설자는 포장이 개봉되거나 손상된 1회용 주사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 1회용 주사기를 한번 사용한 뒤 다시 사용해서는 안 된다. 1회용 주사기에 주입한 약물은 곧바로 사용해야 한다.1회용 주사기 재사용 금지 규정을 어기면 의료법에 따라 시정명령을 받는 등 처벌된다.복지부는 지난해부터 서울과 원주 등에서 의료기기 재사용으로 인한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 5월 의료법을 개정해 의료기관의 1회용 주사기 재사용 금지를 의무화했다.한편 이번 개정안은 호흡기 감염병 환자를 음압시설을 갖춘 1인실에서 치료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도 담았다.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알레르기 비염은 결막염 동반… 청결·보온이 최선

    알레르기 비염은 결막염 동반… 청결·보온이 최선

    찬 바람이 불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쉴 새 없이 흐르는 맑은 콧물과 재채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재채기 발작, 맑은 콧물, 코막힘’ 등 3대 증상을 늘 안고 사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다. 비염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일주일 이상 코감기 증상이 계속되고 열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와 달리 눈이나 코, 입 천장이 근질거리기도 한다. 사실 비염 환자는 면역력도 약해 감기에도 잘 걸리기 때문에 감기가 든 후에 비염이 악화하거나 비염 증상이 수주 계속되다가 감기 증상이 뒤따르기도 한다.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셈이다. 감기는 우리 몸에 침입한 균과 싸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면역 반응이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다른 이들은 괜찮은 물질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코에 나타나면 비염, 눈에 나타나면 결막염, 기관지에 나타나면 천식, 피부에 나타나면 두드러기가 된다. 알레르기 환자는 대개 이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을 호소한다. 이건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실제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70%가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고, 기관지 천식 환자의 절반 이상이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한다”며 “이런 면에서 알레르기 비염은 코 질환이라기보다는 전신질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과도하게 반응하는 면역기능을 조절해야 호전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 코에 뿌리는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히는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 가장 이상적인 치료방법은 ‘면역 주사요법’이다. 특이 항원에 대한 반응을 감소시키거나 없애 알레르기 질환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긴 하지만 3~5년간 지속적으로 치료받아야 하고 치료 비용도 많이 든다. 치료를 시작하고서 6개월간은 1주일에 한 번꼴로 치료받아야 하고, 6~8개월까지는 2주일에 한 번, 8~18개월까지는 1개월에 한 번, 18~24개월까지는 2개월에 한 번 치료받고 이후에는 3개월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창훈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먼저 먼지를 줄이거나 원인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을 쓰고, 그래도 비염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으면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하는 대증적 치료가 알레르기 비염의 1차 치료”라고 말했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부작용으로 졸릴 수 있지만, 요즘에는 부작용이 적고 장기간 복용해도 안전한 항히스타민제가 개발돼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비위(비장과 위장) 기능이나 우리 몸의 면역과 방어를 담당하는 위기(衛氣)가 허약하고 선천적으로 신장 기능이 부족해 알레르기 비염과 유사한 증상이 발생한다고 본다. 피로가 누적되고 전신이 허약할수록 알레르기 비염 등이 더 잘 발생한다. 김민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는 “같은 질환이라도 한방에선 개인의 체질적 소인과 증상의 양상을 고려해 선천적인 기운과 면역기능이 주된 문제라면 이를 보하고 방어력을 증강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무엇보다 청결과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환자가 자는 방은 되도록 물걸레로 닦고, 바닥뿐만 아니라 벽도 신경 써서 청소한다. 평소에도 옷을 껴입어 체온을 약간 높게 유지하는 게 좋고 냉수마찰 등 급격한 온도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일은 하지 않는다. 잘 때는 조금 높은 베개를 사용해 머리를 높게 둬야 분비물이 코에 고이지 않고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담배 연기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 김효열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임신 중 담배를 피우면 태아가 생후 알레르기 질환을 갖게 될 위험이 커지고,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는 생후 1세 때 알레르기 질환이 생길 확률이 다른 아이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장시호, 평창 이권 개입… 檢, 줄기세포 시술 의혹도 수사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장시호, 평창 이권 개입… 檢, 줄기세포 시술 의혹도 수사

    검찰, 장시호 구속 영장 청구차움의원 줄기세포 의혹 조사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핵심 3인을 20일 재판에 넘긴 가운데 남은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권에 개입했다는 최씨의 조카 장시호(37)씨에 대한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입시 비리의 중심에 선 최씨의 딸 정유라(20)씨 역시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업무상 횡령,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등 4가지 혐의다. 장씨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함께 삼성그룹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원금 중 일부를 빼돌려 사적으로 쓴 혐의도 있다. 삼성은 센터 측에 16억원을 지원했지만 실제 입금된 금액은 5억원가량에 불과하다. 검찰은 나머지 돈을 장씨가 빼돌린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장씨는 ‘누림기획’과 ‘더스포츠엠’을 운영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이권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장씨는 2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칠 예정이다. 검찰은 최씨의 딸 정씨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거진 정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관리 특혜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인 교육부가 최씨 모녀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감사 결과 이화여대가 정씨에게 특혜를 준 정황은 상당 부분 확인됐지만 최씨가 누구에게 부탁했는지, 또 이화여대 안에선 누구의 지시가 있었는지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만약 최씨 모녀가 이 과정에 개입했다면 정씨에게 업무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 정씨는 공범으로 뇌물죄나 알선수재 혐의도 받을 수 있다. 삼성이 승마 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최씨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에 35억원을 지원한 것과 관련, 정씨는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에 속한다. 대통령 자문의인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 원장과 차움의원도 수사 대상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8일 이들을 형사고발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 주사제를 대리처방해 줬다는 김 원장은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차움의원은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내에선 시술이 금지된 줄기세포 치료제 사용 의혹까지 사실로 확인되면 처벌 수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를 인수한 업체를 상대로 지분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차은택(47)씨와 이미경(58) CJ 부회장 퇴진 압력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도 주요 수사 대상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유영하 변호사 “대통령, 최순실 전횡 몰랐다”

    유영하 변호사 “대통령, 최순실 전횡 몰랐다”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54·사진) 변호사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60)씨 등 범죄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유 변호사는 “검찰이 (박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만 품고 일방적으로 (범죄 혐의를) 주장한다”며 “박 대통령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우리나라 국민성이 ‘우’하는 게 있어서 조금 국민이 차분해졌으면 싶다”며 “무당이 나라를 운영했다는 둥 박 대통령이 주사를 맞았다는 둥 입에 담지 못할 유언비어가 나돈다. 국민들도 실망한 게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지 않겠나.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문제가 없으리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대신 유 변호사는 최씨의 ‘두 얼굴’ 탓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17일 만났는데 원래 담대한 사람이라 (이번 사태에도) 담담하다”라면서도 “(박 대통령이) 오랫동안 어떤 사람(최씨)에게 속았다는 느낌 때문에 힘들어 보였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최씨를 비롯해 안종범(57)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을 강요 및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최씨 등과 공모했다고 보고 공소장에 박 대통령을 사실상 공범으로 기재했다. 다만 검찰은 ‘대통령은 임기 중 형사소추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헌법 제84조에 따라 기소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젊은 피에 ‘회춘의 묘약’ 숨겨져 있다

    [와우! 과학] 젊은 피에 ‘회춘의 묘약’ 숨겨져 있다

    젊은 피에 ‘회춘의 묘약’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 실험으로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영국 과학전문 매체 뉴사이언티스트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젊은 사람의 혈액 속 ‘혈장’이 나이 든 쥐의 기억력과 인지능력, 그리고 신체활동 능력을 개선하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실험 연구를 주도한 미국의 연구회사 ‘알카헤스트’의 연구원 미나미 사쿠라 박사는 지난 1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신경과학학회 연례회의’에서 위와 같은 성과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은 방법은 우리 인간에게도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어린 쥐와 나이 든 쥐를 ‘개체 결합’해 혈액을 순환시킴으로써 나이 든 쥐의 골절이나 근육 손상이 빠르게 회복하는 것을 확인했다. 미나미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에서 나타난 혈액의 회춘 효과에 주목, 혈액 속 혈장에 이런 혜택이 있으리라는 가설을 세웠다. 그리고 나이 18세인 젊은 사람들의 혈액에서 혈장을 추출해 생후 12개월 된 쥐에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나잇대의 쥐는 사람으로 치면 노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50세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일주일에 두 번, 혈장 주사를 3주간 시행했다. 그리고 주사를 맞은 생후 12개월 된 나이 든 쥐와 그렇지 않은 생후 3개월 된 어린 쥐를 비교했다. 그 결과, 주사를 맞은 나이 든 쥐는 젊은 쥐처럼 넓은 공간을 돌아다닐 수 있는 미로 통과 검사에서 주사를 맞지 않은 어린 쥐보다 뛰어난 기억력을 발휘해 더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이는 사람의 혈장에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또 연구팀은 혈장 주사를 맞은 쥐와 그렇지 않은 쥐의 뇌를 정밀 검사했다. 그 결과, 주사를 맞은 쥐 뇌의 해마에서 새로운 뇌 세포 조직이 다량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혈장이 기억력과 인지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조직 생성을 촉진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미나미 박사는 “젊은 사람의 혈장이 쥐의 인지능력을 개선했으며 기억력도 좋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미국 보스턴대학의 빅토리아 볼로티나 교수도 “이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젊은 사람의 피는 젊음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뭔가를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미 연구팀은 이런 효과의 몇몇 원인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례회의에서는 그게 무엇인지 자세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또한 미나미 박사는 언젠가 이번 결과가 노화의 영향을 경험하기 시작한 사람들을 도울 항(抗)노화 치료제의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녀는 “사람들이 수혈을 받은 뒤 뭔가 혜택을 경험했다는 일화적인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 미나미 박사가 속한 회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젊은 사람의 피를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cassis / Fotolia(위), ⓒ once13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차움병원 “세월호 7시간 당일에 대통령 진료기록 없다”

    ‘그것이 알고싶다’ 차움병원 “세월호 7시간 당일에 대통령 진료기록 없다”

    최순실(60·구속)씨 일가와의 인연으로 현 정부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차움병원이 그동안의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차움병원 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전 병원을 이용했고, 최씨의 대리처방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당일 또는 그 전후로 박 대통령 또는 최씨가 병원을 이용한 적은 없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최씨와 관련한 기록은 다 삭제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병원 관계자 제보가 나오면서 차움병원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문 역시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19일 ‘대통령의 시크릿’이라는 제목의 특별 방송을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지난 12일 이동모 차움병원 원장, 차병원 그룹의 김춘복 이사장 등을 만나 인터뷰한 장면을 보여줬다. 인터뷰에서 이 원장은 “(박 대통령은) 2011년 1월~2012년 6월 말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차움병원에 있던 박 대통령 주치의가 청와대 자문의로 들어갔고, 최씨가 박 대통령의 주사제를 ‘대리처방’한 사실도 인정했다. 최씨가 대리처방을 받은 주사는 비타민 주사(IVNT)로, 일종의 정맥주사라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족이 아닌 사람, (최씨의) 비서가 와서 수령을 해간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병원 측의 잘못을 시인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때 박 대통령과 최씨가 병원을 이용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 원장은 “진료기록을 다 봤는데, VIP(박 대통령)나 최씨나 관련된 사람이 여기에 온 기록이 없다”면서 “(세월호 참사 당일) 앞뒤로 일주일, 열흘 사이에도 (병원에서 진료한) 기록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차움병원은 피해자”라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저희가 무슨 특혜를 받고 온갖 못된 짓은 다 하는 거로 자꾸 언론에 비치는데 저희들 자체는 굉장히 피해가 크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차움병원의 해명을 종합하면 박 대통령이 받은 정맥주사는 비타민 주사로, 취임 전에만 처방을 받았고, 최씨가 주사를 대리 수령한 것은 맞지만, 그것이 청와대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박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대리 처방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또 차움병원이 최씨와 박 대통령과 관련한 병원 기록을 다 삭제하는 분위기라는 내부 제보가 나왔다. 차움병원 관계자 A씨는 “병원 측에서 지금 기록도 다 삭제하고 있고, 직원들이 새어나가는 그런 말도 방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제작진에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는 “맨날 덮으려고만 하고···왜냐하면 어제 그제 파일 다 지우고 (중략) 그리고 VIP(박 대통령) 파일들 삭제하라고 지금 얘기가 나왔다”고 제보했다. 이에 이 원장은 “그런 적 없다”면서 “내부 기록을 삭제할 수 있게 되어 있지도 않다”면서 은폐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제보자 “朴대통령, 의원 시절 불법으로 줄기세포 맞아”

    ‘그것이 알고싶다’ 제보자 “朴대통령, 의원 시절 불법으로 줄기세포 맞아”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추적했다. 이날 제작진은 한 바이오 업체에서 근무했다는 제보자를 만났다. 제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불법으로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VIP들이 맞았던건 건 자가지방줄기세포주사”라며 “보톡스, 리프팅, 얼굴에 맞는 동안주사 같은 걸 불법 시술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박근혜 대통령뿐만 아니라 최순실도 함께 시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순실 씨가 모든 걸 컨트롤하는 느낌을 받았다. 호칭이 실장님이었다”고 말했다. 배양된 줄기세포를 받는 행위는 대가성과 상관없이 불법이다. 제작진은 청와대에 사실 확인을 요구했지만 어떠한 답변도 받을 수 없었다. 실제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줄기세포 치료제 등의 규제 완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14년 간의 의정 활동 중 대표발의한 법안이 총 15건인데, 그 중 하나가 2009년에 발의한 줄기세포 관련 법이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는 “(그간의) 줄기세포 규제 완화는 놀라운 수준이다. 황우석 사태가 있고 11년 간 윤리적으로 논란이 있었는데 이걸 허가해주는 걸 산업 발전이라고 얘기하니깐”이라며 황당해 했다. 한편 제작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으며 여러 혜택을 받았다고 지목된 차움 병원 관계자를 만났다. 병원장과 이사장은 “오히려 우리가 피해자다. 국가적으로도 손실이 크다. 의료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세월호 당일 날에는 병원에 들르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日 차병원서 특혜… 병원비 4분의1만 내”

    “김기춘, 日 차병원서 특혜… 병원비 4분의1만 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일본 차병원에서 면역세포 치료를 하면서 치료비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차움의원에서 혈액검사를 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면역세포 치료를 받고 446만원만 냈다. 이 병원의 면역세포 치료 진료비는 일본인의 경우 1회에 35만엔(약 380만원), 한국인은 45만엔(약 480만원)이다. 4회 치료를 받고도 한 차례 비용만 지불한 것이다. 면역세포 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면역세포를 배양해 환자에게 다시 주사하는 치료법으로, 국내에서는 불법이지만 일본에서는 면역력이 약하거나 만성 피로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합법적으로 시술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 자매의 박근혜 대통령 대리 처방 의혹과 관련해 진료기록을 허위 작성한 혐의로 전 차움의원 의사이자 대통령 자문의 김상만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의료법 제91조 양벌규정을 적용해 차움의원의 개설자인 성광의료재단도 고발 조치했다. 양벌규정이란 법을 위반한 사람 외에 소속 법인에도 감독을 게을리한 책임을 물어 함께 처벌하도록 하는 제도다. 복지부는 서울 강남구보건소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으며, 김씨뿐만 아니라 최씨 자매를 진료한 차움의원의 모든 의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추미애 “계엄령 준비설” 靑 “무책임한 선동”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계엄령 준비설을 제기했다. 청와대는 무책임한 선동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추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하야하지 않으면 헌법상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을 정지시키는 조치에 착착 들어가겠다. 19일 집회 이후 후속 법적 조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구체적으로 탄핵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추 대표는 특히 “(박 대통령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에 물리적 충돌을 준비시키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퇴진을 위한 국민주권운동본부’ 출정식에서는 “(최순실 자매가 대리 처방받았다는) 주사가 더 좋으시고 그것 때문에 안타까운 생명, 꽃다운 생명이 스러져 가도 정신이 몽롱해 국정 지휘를 못 한다면 그냥 내려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잃어버린 7시간’에 대한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 대통령 팬클럽인 ‘박사모’는 이날 박 대통령이 박사모를 시켜 폭력집회를 야기해 계엄령 준비를 한다는 발언을 한 추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청와대는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정연국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계엄령 준비 운운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제1야당의 책임 있는 지도자가 하기에는 무책임한 정치적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계엄령이란 전시·사변, 그에 준하는 비상사태 시 질서유지를 목적으로 헌법 일부 효력을 일시 중지하고 군사권을 발동해 치안을 유지할 수 있는 국가긴급권의 하나다. 박 대통령은 오는 22일 42일 만에 국무회의를 주재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회의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의결하고 공석인 일부 고위직 인사권을 행사하는 등 전면적인 국정 복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18일에는 한광옥 비서실장 등 신임 참모진과 대사들에게 각각 임명장과 신임장을 수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우주에서 자라고 있는 ‘중국산 상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우주에서 자라고 있는 ‘중국산 상추’

    “여러분 안녕하세요! 나는 중국 우주인 겸 신화사 우주특파원인 징하이펑(景海鵬)입니다. 오늘(11월 11일)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2호’에 머문지 24일째 되는 날이에요. 우리 우주인들이 현재 수행 중인 우주 속 식물(상추) 재배 실험에 대해 누리꾼 여러분들이 매우 궁금해하실 것 같아 지금부터 상추 재배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중국 우주인 징하이펑과 천둥(陳冬)은 이날 누리꾼들과의 대화를 통해 “우주 상공에서 처음으로 상추를 재배하는 데 성공해 매우 기쁘다. 하지만 아직까지 직접 먹을 수 있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이 보도했다. 이들 우주인은 지난달 19일 톈궁 2호에 도킹한 다음날부터 상추 씨앗을 심은 뒤 매일 물을 주고 햇볕에 비추며 신선한 공기를 주입해 생육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수분 및 양분 함량과 특징을 관찰·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장 주기 짧아 우주 속 식물 재배 품종 선택 도킹 후 닷새 만에 씨앗이 트는 장면을 목격한 징하이펑은 “당시 너무나 기쁜 나머지 이 소식을 지상본부에 곧바로 알렸고 새싹 사진도 여러 장을 찍어놨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이들 우주인이 우주 속 식물 재배 품종으로 ‘상추’를 선택한 이유는 네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왕룽지(王隆基) 우주인센터 환경통제 및 생명보존연구실 부연구원이 부연 설명했다. 그 네 가지 요소는 ▲상추의 생장 주기가 1개월 정도로 이들이 우주에 머무는 기간(30일)과 비슷하고 ▲상추가 우주 속에서도 지상과 같이 비교적 잘 자라며 ▲상추는 식용 가능한 덕분에 계속 실험실 식재료로 쓸 수 있고 ▲상추는 식탁에 자주 오르내려 일반인들이 잘 아는 식물인 만큼 우주 과학기술 홍보에 유리하다는 점이라고 꼽았다. 이어 징하이펑은 우주에서의 상추 재배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주어진 실험 스케줄에 따라 햇볕에 비추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햇볕에 비추고 공기를 주입하면서 상추의 수분 및 양분 함량 등을 빈틈없이 체크하는 일인데요. 특히 새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적당량의 수분 공급과 뿌리 부근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어 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수분은 주사기로 상추 뿌리 부분에 공급하는데, 매일 물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상추가 다 자랄 때까지 5번 정도 주면 된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해 줬어요. 상추를 햇볕에 비추는 작업은 10분 정도 걸립니다. 이 작업을 하는 사이사이에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기기도 해요. 상추가 하루하루 커 가는 모습이 정말 흐믓하답니다.” ●일반적 흙 아닌 점토 광물인 질석 사용 징하이펑은 “상추를 키우는 데 쓰는 바닥 재료는 일반적인 흙은 아니고 점토 광물의 일종인 질석”이라며 “질석은 수분이 고르게 퍼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수분 흡착률이 우수하며, 그 밀도도 작고 가벼워서 우주에서 휴대하기가 편하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상추 씨앗의 크기는 원래 깨보다 작았으나 우주 속 인공 재배에 편리하도록 외부에 얇은 표피(껍데기)를 씌우다 보니 녹두콩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커졌습니다.” 이 표피는 수분을 빨아들이면 벌어지게 되는데 이 표피가 생장 과정에서 싹을 틔우는 속도에 미세한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상추가 자라는 방향이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느냐”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징하이펑은 “지구의 땅 위에서 재배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위쪽을 향해 자랄 뿐 아니라 오히려 지상보다 더 잘 자라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실험용 재배… 아직 식용으로 사용 못해 이에 대해 신화통신은 식물은 무중력 상태에서도 빛을 향해 나아가는 주광성(走光性)이 있는 까닭에 여전히 위쪽을 향해 자라게 되며 물과 양분을 따르는 성질이 있는 만큼 뿌리도 풍부한 수분과 양분이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고 보충 설명을 했다. 징하이펑은 “식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이번에 재배한 상추는 실험용일 뿐이고 먹을 수가 없다. 하지만 앞으로 여러 가지 실험을 거치면 우주 속에서 키운 각종 채소를 먹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우주인은 이르면 18일 중 재배한 상추의 잎과 뿌리를 가위로 자른 표본을 저온 저장장치에 보관해 지구로 가져온 다음 생물안전성검사 등 분석을 실시하기로 했다. 중국이 지난달 17일 발사한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는 이틀 만인 19일 톈궁 2호와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징하이펑과 천둥 두 우주인은 톈궁 2호에 머물며 우주인 체류, 공간응용 기술 등 각종 우주 과학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우주는 태양복사 에너지, 햇빛, 방사선 등 식물이 자라는 데 영향을 미칠 변수가 많다. 특히 40억년간 지구에 맞게 진화해 온 식물이 중력의 영향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의문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앞서 지난해 8월 우주인들이 우주 상공에서 직접 재배한 상추를 수확해 먹는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NASA가 국제우주정거장(ISS) 내 농작물 재배시설에서 우주인들이 키운 상추로 파티를 벌이는 광경을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한 것이다. 생중계한 화면 속에는 우주인 스콧 켈리와 젤 린드그린, 유이 기미야가 자신들이 키운 상추에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 오일을 곁들여 먹으며 연신 “맛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감탄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khkim@seoul.co.kr
  • 秋, 朴 향해 집중포화 “드라마 보기 바쁜 대통령, 내려오라”

    秋, 朴 향해 집중포화 “드라마 보기 바쁜 대통령, 내려오라”

    “그저 주사가 더 좋고 안타까운 생명, 꽃다운 생명이 스러져가고 정신이 몽롱해 국정 지휘를 못한다면 그냥 내려오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박근혜 대통령을 작심한 듯 비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국민주권운동본부’ 출정식에 참가한 추 대표는 “드라마 보기 바쁜데 국정에 방해 안 되나. 국민 걱정하느라 주름살 하나 더 생기면 어떤가”라며 “주름살 가리려 국민은 모르는 백옥주사 무슨 주사 맞으신들 그게 무슨 대수겠느냐”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세월호만 하더라도 국민은 그래도 대통령인데 ‘뭔가 있겠지’ 기대를 했는데 이제 와 변호사 내세워 대통령도 여성이고 사생활이 있다고 한다”며 “제대로 해군만 지휘할 수 있는 멀쩡한 대통령이었어도 단 몇백 명이라도 생명을 구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추 대표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인데 대통령은 최태민의 기운으로 됐다고 믿고 있다. 국민이 준 권력인데 우주의 기운으로 권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어처구니없는 대통령 앞에서 국민은 그저 슬플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대통령의 ‘오직 국민과 결혼했다’, ‘국민의 어머니가 되겠다’는 언급을 거론하며 “자식이 한국을 살려달라며 울고 있다. 자식이 내려오라 하니 이기려 말고 즉각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앞서 추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박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으면 헌법상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을 정지키시는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