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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비선 진료’ 사실이었다

    朴대통령 ‘비선 진료’ 사실이었다

    김영재 “피멍, 필러 자국 같다 세월호 당일엔 미용시술 안 해” 김상만 “靑서 태반주사 2~3회” 김장수 “통영함 출동 막지 않아”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14일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3차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과 증인 간 치열한 공방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 주치의나 자문의가 아닌 외부 의료인이 박 대통령을 ‘비선 진료’한 사실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즈음에 찍힌 박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고, 이 사진에는 피멍으로 추정되는 자국이 표시돼 있었다. 김 의원이 최순실씨의 단골 의사로 알려진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에게 소견을 묻자, 김 원장은 “(미용 시술인) 필러 자국 같다”고 답했다. 김 원장은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의 추가 확인 질문에는 “추측성”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김 원장은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미용 시술 의혹에 대해 “절대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김 원장은 그러나 “2014년 2월 (2006년 커터칼 테러로 생긴 박 대통령 얼굴의) 흉터 부분에 감각이 없어지고 경련이 일어난다고 해서 들어갔다”면서 “그 이후에도 피부 트러블이 있거나 순방 갔다 와서 얼굴이 부을 때 연락 받고 (청와대에) 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도 임명 전에 2~3회 청와대에 들어가 박 대통령에게 태반주사를 놓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김 원장과 김 전 자문의는 각각 청와대를 방문할 때 인적사항을 확인하지 않는 ‘보안 손님’으로 분류됐다. 또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참사 당시 상황파악 보고서를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에 1부씩 보냈으며 “당시 ‘박 대통령이 집무실엔 안 계신 것 같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관저에서는 안봉근 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들었다”면서 대통령이 보고서를 직접 받았는지에 관해서는 “모른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통영함 출동을 지시했음에도 상부의 제지로 좌절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누가 지시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해군참모총장이 알아서 출동시키면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sy@seoul.co.kr
  • [최순실 3차 청문회] 김상만 “주사제, 대통령 손에 쥐어줘…설명도 다 했다”

    [최순실 3차 청문회] 김상만 “주사제, 대통령 손에 쥐어줘…설명도 다 했다”

    대통령 자문의를 맡았던 김상만 씨가 박근혜 대통령에 주사제를 직접 전달했으며, 투약하는 법도 다 알려줬다는 취지의 증언을 해 눈길을 끈다. 김씨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의 증인으로 출석해 “주사제를 그분 손에 쥐어줬다”며 “설명도 다 드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순실·최순득 자매의 이름으로 박 대통령의 취임 전후 항산화제, 태반주사, 고용량 비타민 주사제 등을 처방한 인물이다. 그는 “박 대통령에 필요한 주사제가 의무실에 준비돼 있지 않아서 들어갔다”며 “차움의원에 근무할 때에는 오후 5시 넘어서까지 진료가 있어 (청와대에) 늦게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실제 주사제가 박 대통령에게 주사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냐’고 질문하자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분 손에 쥐어줬다”며 박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확인했다. 단 김씨와 이 의원이 칭한 ‘주사제’가 주사기와 주사로 투약하는 약물을 함께 일컫는 것인지 약물만 한정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김씨는 피하주사는 직접, 정맥주사는 청와대 간호장교가 놨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박 대통령에게 정맥주사가 투여된 걸 직접 본 적은 없으며 추측한 것”이라고 말을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朴대통령 호르몬 검사…부신피질 기능저하증 가능성

    [단독] 朴대통령 호르몬 검사…부신피질 기능저하증 가능성

    14일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얼굴의 피멍 자국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최순실(60·구속기소) 씨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인 김영재 원장은 “필러 자국 같다”고 밝혔다. 필러 시술은 움푹 꺼진 코, 이마를 높이거나 주름을 없애기 위해 주사로 히알루론산 등의 약물을 주입하는 미용 시술이다. 입가의 팔자 주름을 없애는 것을 ‘마리오네트 라인’ 시술로 부르기도 한다. 약물 1회 사용량인 1㏄ 가격은 30만~5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삿바늘 굵기는 볼펜심부터 샤프심 굵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따로 마취할 필요가 없이 마취약을 함께 섞어 사용하기도 한다. 시술 중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필러가 혈관으로 들어가면 조직이 괴사되고 실명할 수 있다. 주사 과정에 모세혈관을 터트려 멍이 생기기도 한다. 필러를 너무 많이 넣어 압력이 높아져도 모세혈관이 터질 수 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필러를 사용해서 혈관이 터질 가능성은 10~20% 정도”라며 “멍은 1~2주 정도 남아 있지만 점점 옅어지기 때문에 화장으로 가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 뒤 유가족과의 면담을 앞둔 2014년 5월 13일의 박 대통령 사진에서는 입가의 피멍 자국이 뚜렷하다. 이 원장은 “사진에서 주삿바늘이 들어갔다 나온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멍 자국이 보이기 때문에 시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호르몬 균형검사’도 화제가 됐다.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는 2013년 9월 2일 청와대 간호장교가 대통령의 혈액검사를 진행한 사실에 대해 “(청와대에) 들어갈 때 건강검진을 하는데 안 좋은 징후가 있어 추적검사가 필요했고 호르몬 균형검사가 필요해 동의하에 혈액검사를 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는 “같은 해 7~8월에 건강검진과 가능한 모든 항목의 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전 자문의는 “거기서 빠진 검사”라면서 “호르몬 검사인데 종합검진에 포함 안 됐다”고 밝혔다. 호르몬 균형검사는 김 전 자문의가 얼마 전까지 원장으로 있었던 의료기관 ‘녹십자아이메드’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자문의는 과거 폐경 여성에게 여성호르몬을 보충하는 ‘호르몬 대체요법’ 연구에 주력한 바 있다. 녹십자아이메드의 호르몬 균형검사는 ‘부신피질 호르몬 검사’와 ‘갱년기 호르몬 검사’ 등이 있다. 일반 의료기관은 시행하는 곳이 거의 없는 검사다. 정호연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호르몬 균형검사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는 아니다.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최석태 전 KBS 부산총국장은 “박 대통령이 부신피질 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신피질 기능저하증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르티솔’이나 ‘알도스테론’을 분비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전신 피로, 식욕 감소가 주 증상이며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이 부신피질 호르몬 검사를 받았다면 실제로 부신피질 기능저하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주치의는 “부신피질의 기능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조금씩 저하된다. 변화가 많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전 자문의가 대통령에 대한 처방을 인정한 ‘라이넥주’는 피로회복, 노화방지, 갱년기 치료에 사용된다. 서창석 전 주치의는 “청와대의 태반주사는 갱년기 치료용”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청와대 증인 출석한 청와대 전 간호장교

    [서울포토]청와대 증인 출석한 청와대 전 간호장교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신보라 전 청와대경호실 간호장교가 14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에게 (마늘, 감초, 태반주사를) 처치한 적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신 대위는 또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당일 가글액을 전달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머무르는 관저로 갔다”면서 “안약 종류도 가져갔고, (전달) 시간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점심 전”이라고 증언했다. 대통령 주치의, 자문의 등 의료계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많이 포진한 3차 청문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루빅 큐브 4.73초 만에 맞춘 호주 청년…세계 신기록

    루빅 큐브 4.73초 만에 맞춘 호주 청년…세계 신기록

    호주 멜버른 출신 루빅 큐브 선수 펠릭스 젬덱스(20)가 루빅 큐브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젬덱스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 대회에서 4.73초의 기록으로 루빅 큐브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젬덱스의 기록은 지난달 네덜란드 출신의 매츠 벌크(20)가 세운 기존 신기록 4.74초보다 0.01초를 앞선 것이다. 이날 젬덱스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는 순식간에 루빅 큐브를 맞춘 후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기뻐하는 젬덱스의 모습이 담겼다. 루빅 큐브는 여섯 가지 색깔의 플라스틱 주사위 27개로 된 정육면체의 각 면을 같은 색깔로 맞추는 퍼즐 장난감으로 1974년 헝가리의 루빅 에르뇌가 발명하고 1980년 처음 시판됐다. 이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현재는 두뇌능력 개발 및 챔피언십 대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영상=Feliks Zemdeg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신보라 전 청와대 간호장교 “대통령에게 주사 처치 안해”

    신보라 전 청와대 간호장교 “대통령에게 주사 처치 안해”

    신보라 전 청와대 간호장교가 14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주사 처치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제3차 청문회에 참석한 신 전 간호장교는 “대통령에게 (마늘, 감초, 태반주사 등을) 처치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그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3년 정도 청와대 근무 기간 동안에 주사 처치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맞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아닌 일반 직원에게는 처치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엔 “있다. 마늘주사는 제 기억에 일반 직원 대상으로 처치한 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청문회 증인 출석한 청와대 전 간호장교

    [서울포토]청문회 증인 출석한 청와대 전 간호장교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신보라 전 청와대 간호장교가 14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마늘, 감초, 태반주사를) 처치한 적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신 대위는 또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당일 가글액을 전달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머무르는 관저로 갔다”면서 “안약 종류도 가져갔고, (전달) 시간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점심 전”이라고 증언했다. 대통령 주치의, 자문의 등 의료계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많이 포진한 3차 청문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3차 청문회] 김상만 전 자문의 “청와대 들어가 대통령에 태반주사 시술”

    [3차 청문회] 김상만 전 자문의 “청와대 들어가 대통령에 태반주사 시술”

    김상만 대통령 전 자문의가 “청와대에 보안손님으로 들어가 대통령에 태반주사를 시술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자문의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3차 청문회’에 출석해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으로부터 “보안손님으로 들어간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전 자문의는 “인적사항은 기재하지 않고 검문검색만 받고 들어갔다”고 말했고, 김 의원은 “그렇게 절차를 거치고 인적사항을 남기지 않은 채 입장할 수 있는 게 보안손님”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자문의는 “태반주사를 외부에서 가져다가 시술했다”면서 “직접 시술한 주사는 태반주사 3번이 전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간호 장교가 혈액 검사를 실시 했다”고 질의하자 김 전 자문의는 “건강검진 뒤 호르몬 조사 등이 필요해 한 것으로 안다”면서 “면역 관련 호르몬 검사로 혈액 검사를 했고, 그 외 자세한 내용은 환자 비밀이기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회피했다. 한편 이날 3차 청문회에는 간호장교 조여옥씨, 이영선·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이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으며, 이영선·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는 동행명령장이 제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세월호 참사 전후로 얼굴에 피멍…“필러 시술 후유증”

    朴대통령, 세월호 참사 전후로 얼굴에 피멍…“필러 시술 후유증”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을 전후로 성형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한국일보는 청와대 사진기자단의 사진 4만 여 장을 분석해 대통령의 오른쪽 입가부터 턱선으로 이어지는 분위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피멍 자국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014년 5월 13일 제21회 국무회의를 주재한 박 대통령의 사진에는 얼굴에 오른쪽 입가부터 턱선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피멍 자국이 보였다. 이에 대해 의사들은 “주사바늘이 피부 진피층을 통과하면서 혈관을 건드릴 때 이런 멍 자국이 생긴다”면서 “주름을 펴기 위한 필러 주입술의 후유증으로 보인다”는 공통된 답변을 내놓았다. 필러(Filler)란 인체조직과 비슷한 물질을 주입해 주름처럼 깊게 패인 부위를 메우거나 도톰한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미용시술. 박 대통령 얼굴의 피멍은 ▲피멍의 크기가 작고 ▲일명‘슬픈 주름(Marionette line)’ 선을 따라 분포한 것으로 보아 필러 주사에 의한 후유증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의사들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 얼굴의 피멍 자국은 다른 날에도 발견됐다. 2015년 12월28일 박 대통령은 오른쪽 입가와 아랫볼 부위에 피멍 자국이 선명한 채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으며 오후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장관을 접견했다. 29일 문화창조벤처단지 개소식참석, 30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참석사진에서도 피멍은 보인다. 한국일보는 “대중화된 미용시술을 대통령이라고 해서 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온 국민이 슬픔과 비탄에 잠겨 있는 시기라면 이해를 구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얼굴에 피멍이 들었던 두 차례 모두 직전 3일간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입소문 난 효능 애매 VIP 주사… 너도나도 태반·마늘 쓴맛 성장

    입소문 난 효능 애매 VIP 주사… 너도나도 태반·마늘 쓴맛 성장

    “태반주사나 마늘주사 등으로 통용되는 비타민(영양)주사들은 수년 전부터 계속해서 수요가 늘어 왔습니다. 지금까지는 주사를 맞아 본 사람들의 입소문으로만 늘었지만 이처럼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회 접종 가격 5만~10만원선 주름개선 효과를 지닌 보톡스로 알려진 ‘보톨리늄’ 주사제와 달리 이들 영양 주사제는 지금까지 일반인에게 덜 알려져 왔다. 제약업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관련 주사를 처방받은 것을 계기로 영양주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이들 주사의 효과를 이번 기회를 통해 널리 알린 셈이 됐기 때문이다. 최순실씨가 피부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차움’은 이번 사태 이후 환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비급여 의약품 허가범위 외 사용실태 및 해외 관리 사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태반주사나 마늘주사 등으로 알려진 피로회복이나 영양을 목적으로 한 주사제의 국내 시장 추정치는 2012년 328억 5000만원에서 2014년 510억 9000만원으로 2년 만에 55.5% 증가했다. 이들 주사제는 건강보험의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에 정확한 처방 통계가 잡히지 않아 실제 시장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와 올해엔 성장세가 더 커졌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들 주사제 종류는 성분별로 나뉜다. 성분별로 ‘자하거가수분해물 및 자하거추출물’(태반주사), ‘치옥트산’(신데렐라주사), ‘푸르설티아민’(마늘주사), ‘글루타티온’(백옥주사), ‘글리시리진복합제’(감초주사), ‘아스코르빈산’(칵테일주사) 등 6 종이 대표적이다. 별칭은 각 성분에 맞게 나타나는 효과가 달라 붙여진 이름이다. 가장 많이 알려지고 시장규모도 큰 자하거가수분해물 및 자하거추출물 주사는 태반을 원료로 만들어 태반주사로 불린다. 사람이나 돼지의 태반에서 추출한 자하거가수분해물이나 자하거추출물을 배양해 만들어진다. 국내 녹십자웰빙이 생산하는 ‘라이넥주’와 일본에서 수입해 오는 ‘멜스몬’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병원마다 다르지만 1회 접종에 5만~10만원가량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한 효능과 효과는 ‘만성 간질환에 있어서 간 기능 개선’과 ‘갱년기 장애 증상의 개선’이다. 박 대통령이 처방받은 제품도 라이넥주다. 마늘주사로 알려진 푸르설티아민 주사제는 접종을 받은 뒤 한동안 입과 코에서 마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 역시 피로회복 등이 주 목적이다. ●비급여 항목… 실손보험 악용사례도 주사제의 원료나 접종 이후 현상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주사제들의 별칭은 최근 점점 노골화되는 추세다. 일부 병원에서 수익성을 목적으로 이들 주사제 이름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피부를 하얗게 해 준다는 뜻의 백옥주사가 있고 신데렐라주사도 피부를 하얗게 해 주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감초주사는 피부 탄력에, 칵테일주사는 피로회복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주사제는 비급여 항목으로 소비자가 돈을 내야 하지만 실손보험을 통해 보험사에 비용 청구를 할 수 있다. 이를 악용해 일부 병원에서는 실손보험 가입 여부를 물은 뒤 접종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태반주사의 경우 피하주사(혈관이 아닌 피부에 접종하는 주사로 일반적으로 독감주사를 접종하는 방법)로 놓는 것이 보통이지만 다른 주사제들의 경우 수액과 함께 섞어 접종하는 등 병원별로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들에게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처방이나 접종 방법에 따라서 많게는 한 번에 수십만원의 비용이 들어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습관성 처방은 건강 해칠 수도 개인의 선택으로 접종하는 것이니 만큼 문제 될 게 없다는 시각도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효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은 암이나 불치병처럼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면서 “스스로 접종 이후 효과를 느낀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순히 주변의 말이나 검증되지 않은 곳의 말만 듣고 무분별하게 주사제를 찾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태반주사 접종자의 10%가량이 피부이상 등의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이들 (영양)주사제가 의학적으로 효능이 검증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식약처에서는 이들 주사제의 효능이 아닌 안전성을 검증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스스로 효능이 있다고 느낄 경우 의사의 처방을 받아 주사제를 맞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중독이 된다거나 습관성으로 주사제를 처방받아 과량으로 들어갈 경우 건강상의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최석태 전 KBS 부산총국장 “박근혜 대통령, 불치병 앓아…그만 괴롭히자”

    최석태 전 KBS 부산총국장 “박근혜 대통령, 불치병 앓아…그만 괴롭히자”

    “박근혜 대통령이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내용의 블로그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자 출신 최석태씨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정말 인간답게 살자. 사람이 긍휼할 때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감싸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국정을 펴는 박 대통령을 이제 그만 괴롭히자”고 적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은 부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다. 이건 고치기 어려운 불치병이라고 한다”며 “부신은 콩팥 위에 있는 작은 장기로, 이게 제 역할을 못하면 늘 만성 피로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도 모르고 이상한 방향으로 몰아간 야당과 단체, 이념을 달리했던 사람들은 반성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앞서 한 언론매체는 박 대통령이 부신기능저하증 때문에 평소 만성피로와 수면부족에 시달려왔다는 의료계 증언을 보도한 바 있고 최씨는 이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최씨는 청와대 주사제 대량구매 관련 “이 병의 치료제로 영양주사, 태반주사 등도 사용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원래는 박 대통령의 딸이었다는 유언비어 등은 여성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인권말살 행위”라며 “이제 그만하자. 아닌 것을 자꾸 있는 것처럼 꾸미고 강화해도 대통령 자신이 한 푼의 돈이라도 사익을 취한 것은 나오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아픈 몸을 이끌고 국정을 이끄는 대통령에 대한 농락을 이제는 중단하길 바란다”며 “야당이나 단체나 언론도 이제 중단하고 촛불집회도 그만 하길 바란다”고 했다. 최씨에 따르면 해당 글은 13일 현재 95만 명이 읽었다. 최씨는 기자 출신으로 KBS 부산방송총국 총국장을 지낸 인물로, 2014년 부산시교육감 선거에도 출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픈 주사 대신…무통 ‘미세 바늘 패치’ 개발

    아픈 주사 대신…무통 ‘미세 바늘 패치’ 개발

    따끔하고 아픈 주사 대신 미세 바늘이 부착된 패치로 통증 없이 치료에 필요한 약물을 주입받는 시대가 머지않은 듯하다. 이른바 ‘마이크로니들’(미세 바늘) 패치로 불리는 이 방식은 수십 개의 미세 바늘이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피부 상층까지만 침투해 약물 등을 주입하는 것이다. 이는 어찌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딱딱한 미세 바늘과 부드러운 패치 소재를 적절하게 결합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개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스웨덴 왕립공과대 연구진은 최근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드러운 폴리머 소재 기반에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의 미세 바늘을 결합한 패치를 개발하고 시험에 성공한 보고서를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패치는 미세 바늘이 피부에 확실하게 침투하면서도 부드럽게 피부에 부착된다. 이때 미세 바늘들은 피부 밑 신경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약물을 전달할 수준까지 침투한다. 또한 이 패치는 다양한 분야에 이용할 수 있다. 포도당과 산도(pH) 수치, 그리고 기타 진단 마커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체액은 물론 피트니스 모니터링 장치에 사용할 수 있는 생리 신호를 추출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미용 목적의 피부 치료나 생체전기 치료 분야에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참여한 프랭크 니클라우스 교수는 “우리가 아는 한 이만큼 날카롭고 딱딱한 미세 바늘 배열을 가진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패치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를 이끈 니클라스 록세드 연구원은 “이 패치만 상용화되면 앞으로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매일 주사를 맞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패치는 위생상의 이점도 제공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세계에서 약 130만 명이 주삿바늘의 반복사용 등 부적절한 취급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추산한다. 하지만 이 패치는 혈류에 들어가지 않으므로 감염병이 확산할 위험이 적다고 록세드 연구원은 설명했다. 사진=스웨덴 왕립공과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론] 난국에 군은 흔들리지 말아야/이억수 전 공군참모총장·공군전우회장

    [시론] 난국에 군은 흔들리지 말아야/이억수 전 공군참모총장·공군전우회장

    최근 우리의 안보 환경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급변하고 있고 위중하다. 이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대통령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으로 인해 헌정질서는 무너지고 국정은 마비되고 있으나 이 난국을 헤쳐 나갈 해법이 보이지 않고 있어 국민들은 걱정이 크다. 지금 우리 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일은 혼란스러운 정국을 이용해 도발해 올 수 있는 북한의 위협이다. 안보적으로 매우 중차대한 시기에 최근 야당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서명한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책임을 물어 한민구 국방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직권남용으로 국방장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 반일감정을 감안하면서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이를 덮기 위한 정치적인 행위로 서둘러 체결하려 하고 있고, 이는 결국 매국 협정으로 일본의 재무장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가 확실하게 알아야 할 것은 북한의 핵무기, 미사일, 잠수함 도발이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심각한 위협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점점 더 고도화·가속화·현실화하고 있다. 북한은 언제라도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전략적·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상태다. 따라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북한의 동향을 정확히 예측·탐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정보수집·분석 능력이 있는 일본과 정보 교류를 하게 되면 보다 신속·정확하게 북한의 핵·미사일 정보를 수집·분석·활용해 위협에 대처할 수 있다. 또한 한반도 유사시 한·미·일 안보협력이 필요하고, 한·일 안보협력은 한·미·일 안보협력과 보완적이다. 특히 한반도 유사시 일본은 유엔사 후방기지 제공 및 주한 미군에 대한 후방지원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체결되면 한·일 안보협력이 점진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한·미·일 간의 정보 교류는 우리의 안보를 튼튼히 하는 첩경이다. 우리가 직면한 안보위협은 반일감정만으로 정보보호협정을 미룰 만큼 한가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은 국제적 안보 추세이고,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테러, 대규모 재해재난 대응 등에서 국가 간 정보 교환의 필요성이 증대됐다.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우주, 사이버, 테러 등 새로운 안보위협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체결한 정보보호협정은 현재 32개국과 체결하고 있고 1개의 국제기구와 체결했다.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체결 당사국 간 교환하는 군사비밀 정보를 상호 보호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군사비밀을 공유해야 한다는 어떠한 의무도 담고 있지 않으며, 철저한 상호주의에 따라 사안별로 검토해 선별적으로 정보를 교환한다. 안보와 경제는 여야가 따로 일 수 없다. 이 난국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 군이 국민의 신뢰 속에 완벽한 대비태세를 확립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법안으로, 국방부 장관의 해임 안을 제출해 군의 혼란을 야기해서는 안 될 일이다. 우리는 남북 분단이라는 태생적인 안보 위협을 안고 있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도 안보적으로 안정된 지역이 아니다. 특히 중국이 경제, 군사적으로 부상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이 구체화되고, 이에 따라 지역의 불안정성이 증대되고 있다. 그동안 중동이 가장 위급한 세계의 분쟁 지역이었으나, 앞으로는 동북아도 중동과 같이 안보 위협 지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대통령 탄핵 사태로 외교·안보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미국도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로 옮겨 가는 시기여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이 평시와는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나라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안보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본다.
  • [열린세상] 저성장 탈출 위해 政·官 협력 절실하다/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저성장 탈출 위해 政·官 협력 절실하다/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

    경제는 생물 같아서 간혹 주사나 수술 같은 부양책이나 구조조정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부진을 극복하고 회복하는 ‘자기 회복 기능’이 있다. 경제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경제가 ‘장기적인 평균 수준으로 수렴’하는 성향으로 설명한다.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경제는 평균적으로 3.1% 성장했다. 2015년에는 2.6%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 2016년은 전년과 유사한 2.7% 내외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처럼 두 해 연속 2%대의 성장을 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과 2013년에도 2.3%와 2.9%의 2%대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4년에는 3.3%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이번에도 두 해 동안 장기적인 평균 수준을 밑도는 성장세를 보였다면, 2017년에는 경제성장률이 반등하는 모습을 기대할 만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를 접어야 할 것 같다. 한국 경제는 세 해 연속 2% 성장이라는 새 기록을 다시 써야 하는, 그리고 그 세 번째 해인 2017년에는 성장률이 2.4%로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는 세계 경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해 왔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07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세계 경제가 침체 후 회복의 조짐을 보일 경우 그것을 포착할 수 있는 몇 개 되지 않는 모니터링 지표 중 하나가 코스피지수라고 평가했다. 국내총생산의 87%나 되는 한국의 높은 대외의존도 때문일 것이다. 2017년의 세계 경제는 2.7% 성장해 전년의 2.5%보다는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러시아, 브라질 등 몇몇 신흥시장 국가들이 그간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일부 선진국의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의 세계 경제에 대한 선행성이 작동했다면, 적어도 2016년 하반기에는 전반적인 수출 경기나 주식시장에 어느 정도의 가시적인 회복이 있어야 했다. 또한 2017년의 한국 경제도 2016년보다 개선돼야 할 것이다. 수출은 11월에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아직 본격적인 회복을 단정하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에 나타난 국제금리의 상승과 달러 강세는 신흥시장 국가들로부터 자본 유출을 유발하기도 했다. 한국의 금융시장도 이러한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여기에 국회의 대통령 탄핵 결정과 그로 말미암은 정치적 불확실성은 2004년 탄핵 사태 당시처럼 경제심리 악화와 소비와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한국 경제는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자기 회복 기능과 세계 경제에 대한 선행성이 크게 훼손된 경제체질 때문이다. 2017년은 2%대의 성장이 3년 연속 지속되며 장기적으로 2%대의 저성장이 고착되는 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이 새로 발표한 추계인구에 따르면, 15세에서 64세의 생산가능 인구가 올해 정점을 찍고 내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한다. 고령화로 인한 이 같은 인구 구조의 변화는 저성장 국면을 더욱 고착시킬 것이다. 경제성장의 둔화는 궁극적으로 국민소득 증가세의 둔화로 귀결된다. 발표할 때마다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계부채는 지난 2년 동안 소득의 증가세를 크게 상회했다. 내년에도 가계부채의 이러한 증가세는 지속돼 가계의 부채 부담은 계속될 전망이다. 조선, 휴대전화 등 일부 주력 수출 부문은 경쟁력 약화로 부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자동차, 철강 등은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등으로 적신호가 켜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실로 기대하는 것은 하나다. 정치권과 행정부가 힘을 합쳐 경제가 더 빠르게 저성장 국면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처방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과감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재정적 여력이 충분한 만큼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단기적인 부양뿐만 아니라 경제의 생산 능력에 기여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지적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 여력이 있는 만큼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통해 정부의 재정정책과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의 무분별한 증가로 연결되지 않도록 금융 당국의 적절한 감독과 규제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 [김진영의 여성의학] 조기폐경을 극복하는 방법

    [김진영의 여성의학] 조기폐경을 극복하는 방법

    여성의 난소에 있는 난포(난자주머니)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줄어드는데, 40세 이전에 폐경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조기폐경’ 또는 ‘조기 난소기능 부전’이라고 한다. 유전이나 면역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항암치료를 한 뒤에 조기폐경이 오기도 한다. 난소기능을 보존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난소기능이 저하되기 전에 난자를 미리 채취해 동결하는 방식과 난소조직을 수술로 떼어 내 동결, 보존하는 방식이 있다. 난소조직 동결은 난자를 채취할 수 없거나 항암치료가 시급해 난자 채취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시행한다. 난소를 절제한 뒤 전체를 동결했다가 다시 원래의 위치에 이식하는 방법이 있고, 난소의 난포가 많이 존재하는 표면 부분만 분리해 보존했다가 복부에 이식할 수도 있다. 현재 난소기능에 문제가 없고 항암치료 등으로 기능저하가 예상돼 미리 난자나 난소조직을 동결해 놓는다면 이후 건강한 난자를 얻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난소기능이 완전히 고갈된 상태라면 난소조직을 떼어 내 동결했다가 다시 이식하더라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난소기능이 많이 저하된 상태에서 난자들을 더 많이, 잘 자라게 할 방법은 없을까. 난소에는 여러 발달단계의 난포가 존재하는데 초기 발달단계의 원시난포는 휴면상태로 있고 그중 일부가 성장해 배란이 된다. 난소기능이 잘 유지되려면 휴면상태의 원시난포가 너무 빨리 자라지 않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우리 몸에는 난자의 휴면과 성장을 섬세하게 조절하는 여러 장치가 있다. 우선 난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유전자와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들이 있다. 그 외에도 난포를 성장시키는 ‘난포자극호르몬’을 비롯해 난포성장을 촉진하는 다양한 인자들이 새롭게 밝혀지고 있다. 이런 인자들을 ‘난포성장 촉진제’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원시난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돌연변이로 없을 때는 어떻게 될까. 원시난포들이 과하게 활성화돼 큰 난포로 성장하고, 반복되면 난포가 고갈될 수도 있다. 이런 기능을 바탕으로 떼어 낸 난소조직에 난포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 조절 약제와 난포성장을 촉진하는 인자를 함께 투입해 배양하면 난소에 있던 원시난포들이 활성화되고 난포가 더 많이 성장해 배란된다. 최근에는 이 방식을 응용해 조기폐경이 나타난 환자에게서 난소조직을 절제한 뒤 배양기구에서 난포성장 억제 유전자 조절 약제와 난포성장 촉진인자를 차례로 투입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난포성장 촉진인자 등을 넣어 몸 밖에서 배양한 난소조직은 다시 환자의 복부에 이식했다. 그 결과 일부 환자는 자연배란을 경험했다. 배란촉진제 주사 뒤 난자의 수가 늘어 여러 개의 난자를 채취하기도 했다. 암 치료 전에 난소조직을 동결했다가 이식하는 방법도 일부 한계가 있다. 떼어 낸 난소에 암세포가 전이돼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몸에 바로 이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절제한 난소조직을 체내에 다시 이식하지 않고, 배양기구를 이용해 난포를 성장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난포를 인위적으로 성장시켜 건강한 난자를 채취한 뒤 배양하는 방식이다. 아직 더 많은 임상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난포성장을 촉진하는 새로운 물질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어 조기폐경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조기폐경 상태의 난소에 조금이나마 남아 있는 원시난포를 활성화할 수 있다면 난임치료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경제 블로그] “지주회장 겸 은행장 가능” 당국 밀어주기 수혜자는?

    [경제 블로그] “지주회장 겸 은행장 가능” 당국 밀어주기 수혜자는?

    회장 선임 앞둔 신한, 시도해 볼 만 KB금융도 분리 압박 벗어날 듯 금융 당국이 금융지주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각 지주사 임원,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머리를 맞대고 있는데요. 핵심 방안 중 하나가 ‘금융지주·계열사 간 임원 겸직’ 활성화입니다. 옥상옥(屋上屋) 비판을 받는 현행 체제에서는 지주사가 전체 계열사를 끌어가는 힘이 약하다는 판단 아래 나온 해결책이죠. 대표적인 예가 2014년의 ‘KB 사태’입니다. 당시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정면충돌했었지요. 최근 금융 당국이 금융사에 보낸 ‘지배구조법 해설서’는 임직원 겸직을 폭넓게 허용하고 있습니다. 현행 지배구조법 10조 3항은 “은행 임직원은 한국은행, 다른 은행 또는 은행지주사 임직원을 겸직할 수 없다”고 돼 있습니다. 단, 금융지주사 소속 임직원이 자회사 임직원을 겸직하는 경우는 예외로 돼 있는데요. 여기에 기재돼 있지 않은 반대 경우, 즉 ‘은행 임직원이 해당 금융지주사의 임직원을 겸직하는 것도 가능한가’란 질문에 금융위는 ‘금융지주사 소속 임직원이 자회사 임직원을 겸직할 수 있는 것처럼 은행 임직원도 해당 지주사 임직원을 겸할 수 있다’고 답변을 달아 놨습니다. 이를 두고 최대 수혜주는 신한과 KB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후임이 내년 3월에 선임되기 때문이죠. 정부의 ‘공개적인’ 지원 아래 조직 장악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차기 회장은 은행장 겸직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성급한 관측도 나옵니다. 물론 지금도 지주 회장이 행장을 겸직할 수 있지만 ‘무언의 당국 기류’ 등에 밀려 시도조차 못했던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당국 기류가 바뀐 만큼 맘 먹기에 따라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신한금융 측은 “너무 앞서가는 얘기”라며 손사래를 칩니다. 윤종규 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는 KB금융에도 호재입니다. 그간 금융 당국은 지주회사 설립 취지에 맞게 은행장직은 내놓으라는 신호를 KB에 꾸준히 보내 왔습니다. 이번 지배구조법 해설서를 들어 윤 회장의 겸직이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요. 최상의 지배 구조를 찾는 것은 각 금융사의 몫입니다. 다만 ‘한 사람이 다 먹는 구조’라는 관전평이 벌써부터 나오는 것은 경계할 일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 김기춘·조윤선 등 9명…문화예술인들, 특검에 고발

    문화예술인들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혐의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고발했다. 문화연대와 서울연극협회 등 12개 문화예술단체는 12일 서울 강남구 특별검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권남용과 업무방해죄로 김 전 비서실장 등 9명에 대한 고발장을 특검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고발인은 김 전 비서실장 이외에 조 장관, 송광용 전 대통령 교육문화수석, 서병수 부산시장, 모철민(전 교육문화수석) 주프랑스대사 등도 포함됐다. 이 단체들은 김 전 비서실장 등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광주비엔날레 등 문화행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2014년 1만명에 가까운 문화계 인사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해 온 홍성담 작가에 대한 사찰도 주장했다. 2014년 홍 작가의 작품 ‘세월오월’은 광주비엔날레에서 전시가 중단되기도 했다. 고발 대리인을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김종휘 변호사는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남긴 청와대 업무수첩에 게재된 내용을 증거로 들었다. 업무수첩 2014년 9월 6일자 메모에는 “다이빙 벨-다큐 제작·방영-餘他罪責(여타죄책)?”이라고 적혀 있다. 10월 2일 메모에는 “문화예술계의 좌파 각종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고 돼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남녀노소 찾는 보강천… 증평 최고의 힐링공간

    [명인·명물을 찾아서] 남녀노소 찾는 보강천… 증평 최고의 힐링공간

    지난 6일 오후 3시 충북 증평군 증평읍 보강천. 제법 쌀쌀한 초겨울 날씨였지만 주민 수십여명이 나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다정해 보이는 한 노부부는 털모자와 마스크, 장갑 등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산책로를 걷고 있고, 그라운드 골프장에서는 노인들의 즐거운 비명이 들려왔다. 한 할머니는 걷기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그네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을 잡고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고, 초등학생들은 자전거 도로에서 신나게 자전거를 달린다. 20대로 보이는 젊은이들은 야구장에서 투수와 포수 역할을 번갈아 하며 공 받기에 한창이다. 이날 산책을 나온 김모(85) 할머니는 “매일 이곳에 나와 1시간 이상 걷기와 스트레칭 등 운동을 하고 간다”며 “보강천은 많은 나무와 꽃들 덕에 공기까지 좋아 최고의 휴식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때 애물단지였던 보강천이 최고의 힐링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각종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며 증평군의 자랑거리도 되고 있다. 군은 2013년부터 보강천 미루나무 숲을 중심으로 보강천 명소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나둘씩 시설을 확충하다 보니 이제는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와 시설들을 보유하고 있다. 축구장과 농구장, 족구장, 테니스장, 자전거 도로, 산책로, 간단한 운동기구 등에다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파랑, 빨강, 노랑 등 각양각색의 바람개비와 정글모험 놀이터, 암벽오르기, 하늘다람쥐, 모래놀이터, 동물 캐릭터 조형물 등 나란히 있는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은 작은 놀이공원을 방불하게 한다. 모래놀이터에 깔아 놓은 모래는 강원 고성군 공현진 해수욕장에서 가져왔다. 대부분 놀이터가 강모래를 쓰지만 홍성열 증평군수가 윤승근 고성군수와의 친분을 활용해 바닷모래를 무상으로 가져왔다. 바닷모래는 강모래보다 곱고 더 하얗다. 놀이시설 앞쪽에는 네덜란드의 상징인 높이 5m 크기의 풍차와 벽천분수 등이 아름다운 꽃들과 조화를 이루며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풍력발전에 활용되는 풍차는 녹색도시 증평을 상징하기 위해 설치됐다. 군은 녹색도시답게 보강천 시설 상당수의 전력을 태양광으로 해결하고 있다. 풍차 인근에는 책을 빌려볼 수 있는 컨테이너 2개 크기의 ‘김득신책방’이 자리잡고 있다. 1500여권의 도서를 보유한 김득신책방은 매일 오후에 문을 여는 열린도서관이다. 책을 빌려 미루나무 숲 벤치에서 읽은 뒤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달 평균 250여명이 이용한다. 증평을 대표하는 인물인 백곡 김득신(1604~1684)은 ‘독서왕’으로 불린다. 젊었을 때 머리가 나빠 공부를 그만두라는 주위의 권유를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백이전(伯夷傳)을 11만번이나 읽었을 만큼 다독하고 시를 공부해 노년에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받았다. 김득신책방보다 더 좋은 책방 이름이 있을까. 미루나무 숲을 중심으로 한 보강천 일대는 야경도 일품이다. 미루나무 숲에 800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장미를 심었다. 인근 증평대교와 장미대교 500m 구간에는 LED 조명 437개를 설치해 멋진 밤풍경을 연출한다. LED 장미는 해가 지면 자동으로 꽃에 불이 들어와 오후 11시 40분에 꺼진다. 보강천에는 문화예술의 거리도 있다. 군은 지난달 24일 이곳에서 조상기 시인의 ‘지금도 증평에 가면’ 시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 시비는 증평 지명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역균형발전사업 인센티브 사업비 1800만원을 들여 제작됐다. 크기는 가로 4.6m, 높이 2.5m다. 증평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이 시를 읽으면 애향심이 절로 난다. 증평군의 노력으로 아이에서 노인까지 모두가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변모한 보강천은 각종 공모에 참여해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산림청의 도시 숲 공모에서 녹색도시 우수사례에 선정됐고 환경부의 그린시티로 지정됐다. 군이 2014년 국비 8억원을 지원받아 보강천에 조성한 자작나무 숲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나눔 숲 관리 전국 최우수로 뽑혔다. 조성진 군 산림공원사업소 공원녹지팀장은 “증평을 방문했다가 보강천을 둘러본 외지인들도 칭찬을 많이 한다”며 “내년에도 분수와 산책로 등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보강천은 각종 축제장소로도 활용되며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증평홍삼포크삼겹살 축제, 증평인삼골축제, 증평대보름제 등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가 보강천변에서 열리고 있다. 지금은 보강천이 주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지만 한때는 푸대접을 받는 천덕꾸러기였다. 1970년대 보강천에 미루나무 숲이 조성됐지만 시민들이 외면하면서 미루나무를 베어내자는 말까지 나왔다. 미루나무 숲은 한때 육군 37사단 예비군교육장으로 활용됐지만 보강천의 수질이 악화되고 인근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까지 겹쳐 찾는 이들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수질개선 사업과 명소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이제는 복덩이가 됐다. 증평군은 행정구역이 1읍 1면이 전부인 내륙에서 가장 작은 ‘초미니 자치단체’다. 하지만 인구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달 기준 3만 7264명이다. 면적이 7∼10배 큰 단양군(3만 484명)과 보은군(3만 4192명) 인구를 이미 추월했다. 군은 인구증가의 원인을 좋아지는 정주 여건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일등공신을 보강천 명소화로 꼽고 있다. 미루나무 숲이 보강천의 상징이 됐지만 사실 보강천에는 미루나무가 없다. 미루나무 숲을 구성하고 있는 103그루의 나무는 이태리포플러 99그루와 은사시나무 4그루다. 이태리포플러를 생김새가 비슷한 미루나무로 착각해 주민들이 미루나무 숲이라고 부른 것이다. 군은 한때 ‘이태리포플러 숲’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을 고민했지만 주민들이 수십년간 불러온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미루나무 숲의 열성팬들이 많다 보니 잘못된 이름을 시비 거는 사람은 없다. 군은 나무들을 위해 해마다 영양제 나무 주사와 비료 주기, 가지치기, 병해충 방제 등을 하고 있다. 후계목도 키우고 있다. 글 사진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신부 뒷조사·조계사 조치’ 메모…靑, 천주교·불교까지 사찰했나

    ‘신부 뒷조사·조계사 조치’ 메모…靑, 천주교·불교까지 사찰했나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도 언급…국정원·경찰, 종교계 조사 정황 윤창중 성추행 폭로 사이트 등…민간인 대상 사찰 암시 의혹도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남긴 청와대 회의 노트에서 종교계와 민간인에 대한 사찰을 시사하는 메모가 나왔다. 11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발표한 김 전 수석 노트 분석에 따르면 김 전 수석이 재직한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종교계 등의 동향에 대한 청와대 내부 논의 내용이 노트에 담겨 있다. 종교계 동향에 대해서는 ‘신부-뒷조사/ 경찰, 국정원 Team(팀) 구성→6급 국장급’이라고 쓰인 2014년 8월 7일자 메모가 들어 있다. 이 메모 앞에 쓰인 ‘장’은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추정된다. 장여경 진보네트워크 활동가는 “청와대가 천주교 신부에 대한 뒷조사를 경찰과 국가정보원 팀에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언급한 부분도 있다. 종북 논란을 빚은 신은미·황선씨의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에 대해 11월 25일자 ‘조계사-황선 장소 제공-개입 조사 후 조치(자승)’ 메모가 발견됐다. 신씨 등은 북한에서 체류한 경험을 나누는 행사를 기획해 논란을 빚었다. 정권에 불리한 발언을 한 민간인에 대한 사찰을 암시하는 대목도 있다. 10월 9일자에는 ‘장’이라는 표시 옆에 ‘미시USA-노○○/해외 국익 훼손 불순분자’라는 문구가 있다. 미시USA는 2013년 당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 폭로된 커뮤니티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미국에 방문했을 때 성금을 모아 세월호 7시간을 지적하는 광고도 실었다. 이어지는 메모에는 ‘VISA(비자) 거부 등 입국 차단 등 응징 필요’, ‘법무부 출입국 당국-국정원 연계’라고 언급된다. 민변 관계자는 “실제 한 보수단체가 입국 거부 청원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수혈 없이 ‘젊은 피’ 만든다

    노인이 젊은이의 피를 수혈받고 활력과 젊음을 되찾는다는 이야기는 SF나 공포물에서 흔히 사용되는 소재다. 국내 연구진이 피의 직접적인 교환이 아닌 피를 만들어 내는 세포를 회춘시켜 면역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면역치료제융합연구단 최인표, 정해용 박사팀이 혈액세포를 만들어 내는 조혈줄기세포의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 역(逆)노화를 유도하는 기술을 개발해 기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8일자에 발표했다. 조혈모세포라고도 부르는 조혈줄기세포는 골수에서 자가 복제 및 분화를 통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같은 혈액세포를 만들어 내는 세포다.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젊더라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조혈줄기세포도 노화돼 혈액세포 생성 기능이 감소하고 몸 전체의 혈액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면역 저하, 빈혈, 암, 노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조혈줄기세포 내에서 활성산소 조절에 관여하는 ‘p38 MAPK’라는 물질이 노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p38 MAPK의 활성을 억제하는 화합물을 개발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생쥐에게 이번에 개발한 화합물을 주사한 결과 혈액 생성 기능이 떨어진 늙은 조혈줄기세포가 젊게 변하는 역노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연구팀은 백혈구 감소증이 생기도록 유전자를 변형시킨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펩타이드 주사를 주고 다른 그룹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뒤 수명을 관찰했다. 그 결과 펩타이드 주사를 맞은 생쥐들은 조혈줄기세포 기능이 회복되면서 더 오래 생존하는 것을 알게 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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