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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 취했다냥”…부동액 중독 고양이 술 먹고 기사회생

    “좀 취했다냥”…부동액 중독 고양이 술 먹고 기사회생

    자동차 부동액에 중독돼 목숨을 잃을 뻔 했던 고양이가 '술'을 마시고 원기회복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보드카 덕에 목숨을 건진 길고양이의 흥미로운 사연을 소개했다. 이름도 없던 평범한 이 길고양이는 최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의 타이어 판매업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직원들이 고양이를 동물병원으로 후송해 치명적인 독성 물질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고양이가 먹은 것은 다름아닌 자동차 엔진 부동액. 부동액은 물과 에틸렌글리콜이 섞인 화학물질로 특유의 맛 때문에 간혹 개와 고양이가 먹는 사고가 발생한다.   RSPCA 수의사 사라 캔서는 "혈액검사 결과 고양이는 급성신부전 상태로 분초를 다툴 정도로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때 캔서 수의사의 머릿 속에 번뜩 떠오른 것이 바로 간호사가 병원에 보관해뒀던 보드카였다. 이에 수의사는 보드카에 물을 희석해 고양이에게 주사했다. 보드카의 알코올 성분이 에틸렌글리콜을 분해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 이처럼 재치있는 수의사의 치료 덕인지 죽을 뻔했던 고양이는 '술 한 잔 마시고' 건강을 되찾았다. 그리고 RSPCA 직원들이 붙여준 고양이의 이름은 술이 조금 취해서 알딸딸하다는 의미의 '팁시'(Tipsy). 캔서 수의사는 "고양이의 경우 부동액의 달콤한 맛을 매우 좋아한다"면서 "티스푼 정도의 양만 먹어도 몸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00대 국정과제] ‘갑질’ 문제 본격 대응…을지로委 대통령 기구로

    [100대 국정과제] ‘갑질’ 문제 본격 대응…을지로委 대통령 기구로

    문재인 정부가 대·중소기업, 가맹본부·가맹점 간 발생하는 소위 ‘갑질’ 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새 정부에서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국정기획위원회는 1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새 정부는 고질적인 갑을 문제 해소의 일환으로 현재 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기구로 격상한다. 대통령이 직접 소위 ‘갑질’ 문제를 살피고 관리함으로써 공정경쟁 질서 확립에 앞장선다는 취지다. 올해 중 하도급·가맹·유통·대리점 분야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 개선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기술유용·부당 단가 인하, 전속거래 구속행위 등을 뿌리 뽑기 위한 대책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노무비가 오르면 협의를 거쳐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 등도 마련된다. 회계감사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감사인 지정대상을 확대하는 등 감사인 지정제도가 개선되며 금융감독원 감리 주기는 25년에 10년으로 단축된다. 제2의 대우조선해양 사태를 막기 위해 분식회계·부실감사에 대한 과징금 한도를 폐지하고 형벌도 강화하는 등 제재 수위도 높아진다. 재벌 총수일가의 전횡을 막기 위해 내년까지 모회사의 주주가 불법행위를 한 자회사·손자 회사 임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다중대표소송제가 도입된다. 또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장에 오지 않아도 투표가 가능한 전자투표제와 기존의 ‘1주 1표’ 방식이 아니라 1주에 선임하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표)을 주는 집중투표제도도 의무화된다. 내년까지 지주회사 설립이 총수일가의 지배력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회사를 인적분할 때 자사주 의결권이 부활하는 것을 막는 안도 추진된다.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규제도 강화되고 공정거래법상 별도의 규제가 없는 기존 순환출자의 단계적 해소 방안도 마련된다. 아울러 내년부터 금융사를 그룹별로 감시·규제하는 금융그룹 통합감독이 시행된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은 금융지주회사는 아니지만 금융 자회사를 여럿 거느린 금산(금융·산업) 결합 그룹과 미래에셋처럼 지주사 체제가 아닌 금융 전업 그룹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다. 공정거래 관련 사건에 대해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 검찰이 기소할 수 있도록 한 전속고발제는 의무고발요청기관 확대, 공정위 소관 일부 법률의 전속고발제 폐지 등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소비자 분야에 집단소송제가 도입된다. 집단소송제는 기업 부당행위로 인한 특정 피해자가 소송에서 이기면 나머지 피해자도 모두 배상받는 제도다. 소비자 피해구제 지원 등 소비자권익증진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재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주 “롯데쇼핑, 합병서 제외해야”… 지주사 전환에 또 태클

    신동주 “롯데쇼핑, 합병서 제외해야”… 지주사 전환에 또 태클

    재계 “존재감 부각하기 위한 전략”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 주요 계열사들의 분할합병안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달 29일 두 형제가 2년 만에 독대를 하면서 롯데가(家) ‘형제 전쟁’이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던 터여서 배경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다음달 29일 열리는 롯데 계열사 임시주주총회에서 다룰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 회사의 분할합병 안건에 대해 롯데쇼핑을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의 주주 제안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롯데는 4개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하고,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비정상적으로 심각한 위험에 처해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가 합병할 경우 정상적인 회사의 주주가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중국 사업에서 막대한 손실을 본 롯데쇼핑은 합병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회사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이 저평가됐다며 이를 상향 조정할 것도 요구했다. 롯데그룹은 크게 신경쓸 일이 아니라며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은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위한 것으로 주총에서 주주들이 결정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두 형제가 다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재계에선 신 전 부회장의 이번 행동이 존재감 부각을 통해 향후 진행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 재계 관계자는 “이미 롯데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신 회장의 승리로 끝난 분위기”라면서 “신 회장 입장에선 되도록 조용하게 형제간의 분쟁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고, 신 전 부회장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분쟁거리를 만들어 자신의 존재를 부각해야 향후 진행될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 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삼성 “금융지주전환 이재용 승계에 불리”

    방영민 삼성생명 부사장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생명의 금융지주 전환이 오히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불리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서 방 부사장은 “삼성생명을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자는 아이디어는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 4) 2단계 시행에 대비해 제가 김창수 사장에게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내 금융일류화팀에서 먼저 지주회사 전환을 계획하고 삼성생명에 전달해 준 것 아니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질의에 반박한 것이다. 방 부사장은 또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엔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의 3.2%를 매각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지주사 전환 계획을 미래전략실 이승재 전무를 통해 금융위원회에 전달한 것에 대해서도 “이 전무가 금융위 손병두 국장과 행정고시 동기이고 기획재정부에서 같이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 이 전무가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삼성이 지난해 1월 금융위에 최초로 제출한 계획 보고서에는 지주사 전환이 IFRS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방안이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지 않고 첫 부분에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라는 게 완곡하고 세련되게 녹아 있다”면서 방 부사장의 증언에 맞섰다. 특검은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이 미래전략실에서 경영권 승계를 위해 추진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에게 협조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19일로 예정된 이 부회장 재판의 증인 출석을 건강상 이유로 또 거부했다. 벌써 세 번째 이 부회장과의 법정 대면을 피한 것이다. 특검팀이 19일 오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 영장집행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이 이에 불응할 가능성도 크다.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증인 출석도 21일에서 26일로 미뤄져 재판부는 결심공판을 다음달 2일에서 4일로 변경했다. 한편 양승태 대법원장은 20일 대법관 전원이 참여하는 대법관회의를 열고 재판 녹음·녹화·중계를 금지하는 현행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규칙’ 개정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만약 규칙이 개정되면 법정 중계방송이 허용되는데, 현재 진행 중인 박 전 대통령·이 부회장 등의 1심 변론과 선고 장면 생중계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화학적 거세 대상 범죄 추가…화학적거세란? “

    화학적 거세 대상 범죄 추가…화학적거세란? “

    정부는 18일 성충동 약물치료 대상 범죄에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강도강간미수죄, 아동·청소년 강간 등 살인·치사죄와 상해·치사죄를 추가하기도 했다.징역형과 함께 약물치료명령을 받은 사람이 형집행 종료 전 9개월부터 6개월 사이에 법원에 치료명령 집행면제를 신청할 기회를 준다. 신청이 들어오면 정신과 전문의 진단과 보호관찰소장의 재범 위험성 등 조사결과를 토대로 면제 여부를 판단한다. 성충동 약물치료, 이른바 화학적 거세란 성범죄자의 재범 방지, 고환암 등 남성기 암의 치료를 목적으로 호르몬 억제제를 주사하는 것을 말한다. 트랜스젠더 여성들의 호르몬 대체 요법을 통해 생물학적 남성에게 투여된 적이 있는 약물이 쓰인다. 부작용은 심혈관계 질환, 불임, 골다공증, 발기불능 등이 있다. 헌법재판소는 “약물치료는 대상자 자신을 위한 치료로 한시적이며, 치료 중단 시 남성 호르몬 생성과 작용의 억제가 회복 가능하다는 점에서 침해의 최소성이 인정된다”며 6:3 합헌 판결을 했으나 3인의 재판관은 부작용이 규명되지 않았다며 반대했다. 트랜스젠더들은 이같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성별 정정 신청 시 법원에게 반드시 외과적 수술을 통한 생식능력 제거를 강제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文정부도 ‘정치보복 쇼’ 본격 시작”

    홍준표 “文정부도 ‘정치보복 쇼’ 본격 시작”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8일 “5년마다 반복되고 있는 정치보복 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나 보다”라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년 단임제 대통령제가 시행된 이래 5년 마다 반복되고 있는 전 정권 비리 캐기 수사는 이 정권에서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을 빌미로 어부지리로 정권을 잡은 문재인 정권이 작성(자) 불명의 서류 뭉치를 들고 생방송 중계를 하며 국민 상대로 선전전을 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300억 달러 이익이 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당하고도 사태의 심각성을 숨긴 채 검사가 하부 기관인 국정원에 파견 나가 과거사 미화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산브로커가 국방을 지휘하고 사회주의 혁명을 주장하는 사람이 교육을 맡고 전대협 주사파 출신들이 청와대를 장악하고, PK 지방선거 전략으로 멀쩡한 원자력 건설을 중단하고 정시시켜도 관제 여론조사로 지지율 80%라고 선전하는 나라”라면서 “이것이 과연 나라다운 나라인지 우리 한 번 지켜보자”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종석 비서실장 어머니도 시위에 나선 까닭은....

    임종석 비서실장 어머니도 시위에 나선 까닭은....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른바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대표 등 이른바 ‘양심수’ 석방을 위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의 단체들과 함세웅 신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원로 98명으로 이루어진 추진위는 노동자 12명과 국가보안법 위반자 25명을 양심수로 선정하고 이들의 8·15 특사를 주장하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7일 구성됐다. 추진위는 8월 15일까지 매일 양심수 전원 석방을 주장하며 ‘청와대 행진’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17일 시위에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모친 김정숙(79)씨도 참여해 양심수 석방을 주장했다. 김씨는 아들이 1989년 국보법 위반으로 구속된 이후 민가협에서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양심수 석방 운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금 감옥에 갇힌 양심수들은 노동자 생존권을 위해 앞장서거나 시민사회 운동 등을 하다 붙잡힌 사람들”이라며 “양심수는 ‘박근혜 적폐’의 대표적 피해자”라고 말한 것으로 세계일보가 전했다. 한편 한상균 전 위원장은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불법·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로 기소돼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과 벌금 50만원을 확정받았다. 이석기 전 대표도 지난해 1월 내란 선동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9년이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차 산업혁명] LS산전, ‘포장 로봇’이 척척… 스마트공장 고도화

    [4차 산업혁명] LS산전, ‘포장 로봇’이 척척… 스마트공장 고도화

    LS산전은 전력·자동화 분야 솔루션을 통해 스마트 그리드와 스마트공장 기술을 개발, 상용화하면서 이 분야에서 국내 대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의 단방향 전력망에 ICT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LS산전은 태양광 발전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팩토리 등의 토털 솔루션을 확보해 현재 청주사업장 G동에 스마트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부품 공급부터 포장까지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운영 중이다. 2011년부터 약 4년간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와 서보(SERVO), 인버터, HMI(Human Machine Interface) 등 자동화 기술과 ICT 기반 공장 운영 정보화 시스템을 접목했다. PLC가 생산성 관련 정보를 모아 상위 제조실행시스템인 MES(생산관리시스템)를 전달하면, MES 허브는 각 공장과 상위 시스템 간 네트워크를 통해 최적의 생산 효율 방식을 산출해 각 공정에 다시 명령을 내린다. 또한 AGV(무인운반차)를 통해 각 부품을 라인으로 운반하고, 완성된 제품을 포장라인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포장라인 역시 중량감지센서를 통해 정확도를 자동 검출하면 커다란 포장 로봇이 제품을 포장하고, ERP를 통해 명판정보를 받아 상자에 자동으로 부착한다. 그 결과 저압기기 라인의 1일 생산량이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로 확대돼 생산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에너지 사용량 역시 60% 이상 절감됐으며, 불량률도 6PPM으로 급감했다. 작업자 수도 줄어 신규 사업 라인에 재배치하는 등 경영 효율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LS산전은 이에 그치지 않고 CPS(사이버 물리 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공장 스마트 고도화 단계까지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하루 평균 약 50만 건 이상 발생하는 정보를 수집해 빅데이터화함으로써 생산기술 변화, 생산성 관리 개선 사례를 스마트공장 아카데미 형식으로 중소 협력회사와 공유할 계획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 [시론] 소비자 관점에서 본 실손보험의 문제점/김진현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

    [시론] 소비자 관점에서 본 실손보험의 문제점/김진현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

    최근 실손보험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한다는 기조로 실손보험에 강도 높은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논쟁은 2000년 실손보험 상품이 등장할 때부터 나왔다. 실손보험은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의료비 부담을 줄여 준다는 명분으로 등장했지만 17년이 지난 지금은 과잉 진료 유발, 건강보험 재정 누수의 원인, 매년 오르는 보험료, 보험사 손해 증가 때문에 ‘문제의 보험’이 돼 버렸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지 실손보험은 ‘실패작’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 실패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일각에서는 비급여 풍선 효과, 가입자와 의료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문제 삼는다. 하지만 이는 실손보험의 결과물이다. 소비자 관점에서 본 근본 원인은 따로 있다. 첫째, ‘모든 비급여를 보장해 준다’는 상품 설계와 마케팅이 잘못됐다. 실손보험은 미용, 성형을 제외하고 모든 비급여를 보장해 준다고 하지만 모든 비급여는 다 보장해 줄 수 없고 다 보장해서도 안 된다. 보험사는 비급여에 대한 철학과 가치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마케팅을 용감하게 추진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다양한 의료행위에서 발생하는 비급여는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도 있고, 도수치료나 영양주사처럼 치료보다는 건강증진 수단으로 활용하는 비급여도 있다. 실손보험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주로 후자인데 보장 필요성에 대해 설왕설래가 많다. 그런 비급여는 관리를 통해 적정한 수준으로 통제해야 할 필요도 있겠지만, 시장에서 자동 조정될 기전을 실손보험이 막고 있어 관리가 더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의료 현장의 왜곡과 과잉 진료에 대한 유혹을 불러일으킨 근본적 원인이 실손보험에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일부 비급여 항목만 특약으로 분리한 새로운 실손보험을 출시해도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둘째,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할 경우 실손보험의 보장 범위가 줄어들어 반사이익이 발생한다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는 국민들의 소중한 보험료와 조세로 충당되는 재원이라는 점에서 마음대로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연구 결과에 따라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반사이익은 분명히 존재하며, 보장성 강화에 투입하는 건강보험 재정의 약 10% 내외가 반사이익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1조원을 들이면 1000억원, 10조원을 들이면 1조원에 해당하는 금액은 보험사로 흘러들어 간다. 실손보험 상품을 팔 당시에는 실손보험이 보장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지금은 건강보험이 보장해 주는 것을 숨긴다면 기만이다. 실손보험 가입자는 실손보험의 보장 범위를 분명히 알 권리가 있고 건강보험 가입자는 내가 낸 보험료가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히 알 권리가 있다. 궁극적으로는 반사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손보험의 보장 범위를 대폭 조정해야 한다. 셋째, 손해가 발생하면 무조건 보험료 인상으로 충당한다는 구태한 경영 문화를 바꿔야 한다. 보험사와 가입자 간 정보 격차가 나기 때문에 가입자는 보험사에서 하자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이대로라면 40세 남성이 실손보험에 가입한 뒤 80세가 되면 월 60만원의 보험료를 내게 된다는 분석도 있다. 손해에 대해 가입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가입자의 보험료만 손대려 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또 손해 발생의 원인이 판매, 판촉 등 과당경쟁에 올인한 방만한 경영에 있는지, 아니면 가입자의 위험률 증가에 있는지도 따져 봐야 할 문제다. 그렇다면 실손보험은 사라져야 하는 보험인가. 그것은 아니다.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건강보험만으로도 치료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양한 의료 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실손보험의 보충적 역할은 필요하다. 앞으로 실손보험은 역할을 재정립하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연계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 첫걸음은 투명한 정보 공개와 소비자와의 신뢰 구조 형성에 있다.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견훤 탄생 설화 품은 금하굴… 백제 미륵불교 묻어 있는 견훤산성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견훤 탄생 설화 품은 금하굴… 백제 미륵불교 묻어 있는 견훤산성

    경북 상주나 문경을 여행하다 보면 견훤산성이나 견훤사당처럼 견훤의 이름이 들어간 이정표와 종종 맞닥뜨리게 된다. 토박이들이야 그럴 일이 없겠지만, “후백제를 창건한 인물의 흔적이 왜 신라의 옛 땅에 몰려 있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마련이다. 견훤(867~936)은 무진주를 점령하고 스스로 왕위에 오른 뒤 완산주로 천도해 후백제 왕이라 칭했던 인물이다. 이후 맏아들 신검에 의해 금산사에 유폐됐고, 왕건에게 투항한 뒤 신검을 토벌해 달라고 요청해 결국 후백제를 멸망케 했다. 무진주는 오늘날의 광주광역시, 완산주는 전북 전주다. 견훤이 뜻을 세운 이후 상주와 문경은 끼어들 틈이 없다. 그렇다. 상주는 견훤의 고향이다. 상주 출생설에 맞서 광주에서 태어났다는 학설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지금도 상주설의 위치는 굳건하다.●가은 지역에 견훤 집안이 백제 유민이라고 전승 상주설의 근거인 ‘삼국유사’ 기록은 이렇다. ‘견훤은 상주 가은현 사람이다. 근본 성은 이(李)였는데 뒤에 견(甄)으로 고쳤다. 아버지 아자개는 농사 지어 살았는데, 광계 연간에 사불성에서 스스로 장군이라 칭했다. 아들 넷이 있어 모두 세상에 이름이 알려졌는데 견훤은 남보다 뛰어나고 지략이 많았다.’ 광계(光啓)는 당나라 희종(재위 885~888)의 연호다. 경상도(慶尙道)는 잘 알려진 것처럼 고려시대 경주(慶州)와 상주(尙州)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은 땅이름이다. 상주가 이전 왕조의 수도 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중요한 고을이었다는 뜻이다. 가은은 오늘날에는 문경 땅이다. 하지만 과거 가은현과 문경현은 상주군에 속하기도 했다. 견훤의 흔적을 따라가는 길은 가은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문경시의 서북단 가은읍은 서쪽으로 충북 괴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소백산맥 줄기를 이루는 1000m급 준봉(埈峰)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지만 가은에 이르면 하늘이 활짝 열렸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넓고 비옥한 땅이 펼쳐진다. 이런 가은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했다면 통일신라 말 상주의 호족이었던 아자개의 세력은 결코 간단치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가은에는 견훤의 집안을 백제계로 연결 짓는 전승이 있다고 한다. 신라의 삼국통일로 나라가 망하자 백제인들은 사방으로 흩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그중에서 경제력이 있는 일부가 산간벽지인 가은 아차마을로 피란해 살았다는 것이다. 물론 문헌상의 근거는 찾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한다. 갈전리 아차마을은 서남쪽의 속리산 줄기에서 발원한 뒤 동북쪽으로 흘러나가 문경과 상주 시내를 거쳐 낙동강에 합쳐지는 영강을 따라 펼쳐진 속개들이 바라다 보이는 가은읍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아차마을에 닿으면 금하굴(霞窟)을 먼저 찾는 것이 순서다. 금하굴은 견훤의 출생 설화가 드리워진 작은 동굴이다. 일연이 ‘고기’(古記)를 인용해 ‘삼국유사’에 담아놓은 설화의 내용은 이렇다. ‘북촌의 부잣집이 있었다. 어느 날 딸이 아버지에게 “밤마다 자줏빛 옷을 입은 남자가 왔다 간다”고 하자 아버지는 “너는 긴 실을 바늘에 꿰어 그 남자의 옷에 꽂아 두라”고 했다. 날이 밝아 실이 간 곳을 찾아보니 바늘은 북쪽 담 밑에 있는 큰 지렁이 허리에 꽂혀 있었고, 이로부터 딸은 태기가 있어 사내아이를 낳았다.’ 그가 곧 견훤이라는 이야기다.●“견훤 모친 찾아온 큰 지렁이가 금하굴에 살아” 금하굴은 견훤의 어머니에게 밤마다 찾아왔던 큰 지렁이가 살았다는 동굴이다. 1000년에 훨씬 넘었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에 얽힌 전설과 그 물리적 흔적을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문화가 그만큼 풍요롭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견훤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개동이라고도 불리는 아차마을에는 견훤의 집터도 남아 있다. 금하굴 뒤편의 작은 언덕 너머에는 2002년 지은 숭위전(崇威殿)이 있다. 견훤에게 제사 지내는 사당이다. 조선은 역대 왕조의 사당을 만들었는데, 환인·환웅·단군을 모신 황해도 구월산의 삼성사(三聖祠)와 기자를 배향한 평양의 숭인전(崇仁殿)이 그렇다. 숭인전 옆에는 단군과 고구려 동명왕을 합사한 숭령전(崇靈殿)을 지었다. 조선은 신라 박혁거세, 백제 온조왕, 가락국 수로왕을 각각 배향한 숭덕전(崇德殿), 숭렬전(崇烈殿), 숭선전(崇善殿)도 경주, 남한산성, 김해에 세웠다. 고려의 역대 왕을 제사하는 숭의전(崇義殿)은 경기도 연천에 지었다. 그러니 문경시가 견훤 사당의 이름을 숭(崇)자 돌림을 써서 지은 의미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아자개장터엔 전통문화 체험 시설 만들어 금하굴에서 자동차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은 읍내의 아자개장터도 둘러보면 좋을 것이다. 볼거리가 적지 않은 전통시장 곁에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아자개 세력의 본거지라는 역사성을 살리겠다는 뜻이 훌륭하다. 전통시장 자체가 문화공간인 만큼 아자개장터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 시설로 만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이제 상주 견훤산성으로 간다. 견훤산성은 오늘날의 행정구역으로는 상주시에 속하지만, 속리산 자락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속리산 문장대를 수도권이나 충청권 사람들은 충북 보은에서 오르지만 영남권 사람들은 상주에서 오른다. 상주에서 견훤산성을 거쳐 괴산으로 넘어가는 길은 이름부터가 문장로(路)다.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포장도로에서 견훤산성까지는 700m 남짓이다. 산길을 20분쯤 오르면 갑자기 기대보다 훨씬 큰 규모의 석성(石城)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바라보이는 문장대 너머에는 법주사가 있다. 김제 금산사가 진표율사가 주도한 백제 미륵신앙의 본산이라면 보은 법주사 역시 백제불교 계통의 미륵도량이었다.●견훤산성 가까이에는 백제 미륵도량 법주사 한국 근대 조각의 개척자라 할 수 있는 김복진이 일제강점기 금산사 미륵전 주존과 법주사 미륵을 당시로서는 첨단 재료인 석고와 시멘트로 각각 조성하기도 한 것도 이런 역사적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견훤산성도 백제불교의 영향이 미쳤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견훤이 훗날 유폐된 곳이 금산사였다는 사실도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 상주시 화서면 하송리의 견훤사당은 견훤산성에서 자동차로 30분쯤 걸리니 가깝지는 않다. 견훤사당은 전면 한 칸, 측면 두 칸의 간소한 건물이지만, 단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견훤을 마을신으로 모시는 사당은 늦어도 19세기 전반에는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지금도 청계마을의 동제(洞祭)가 열리는 민속신앙의 구심점이다. 고려 왕조의 시각일 수밖에 없는 ‘삼국사기’는 견훤을 ‘고슴도치 털과 같이 떼지어 일어난 뭇도적 가운데 궁예와 함께 가장 심한 자’로 지목했다. ‘신라의 녹을 먹으면서도 반역의 마음을 품어, 나라의 위기를 요행으로 여겨 도읍을 침탈하여 임금과 신하를 살육하기를 새를 죽이고 풀을 베듯 하였으니, 실로 천하에서 가장 극악한 자’라고도 했다. 그런데 상주와 문경 일대를 돌아보면 민심은 크게 달랐음을 알 수 있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독재시절 같은 기습통과… 이사진 퇴진 운동”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독재시절 같은 기습통과… 이사진 퇴진 운동”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이사회가 14일 경북 경주 스위트호텔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 중단 계획’을 의결하자 신고리 시공사·한수원 노조·울산 울주군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한수원 노조는 단체행동으로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김병기 한수원 노조위원장은 “군사독재 시절에나 가능한 기습 통과는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앞으로 이사들에 대한 퇴진운동을 벌이겠다”며 “15일 오후 1시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앞에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사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서는 등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필요에 따라 배임이나 손해배상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사 중단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상대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반대 범울주군민대책위원장은 이날 경주 한수원 본사로 찾아가 이관섭 한수원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 위원장은 “한수원 노조와 주민이 반대하니 이사회가 호텔에서 몰래 안건을 기습 처리한 것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법에도 없는 원전 일시 중단을 결정하고, 한수원이 꼭두각시가 돼 의결했다”면서 “의결 무효를 위한 법적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타격이 불가피한 원전 건설사와 주기기 제작 기업 측은 사업 중단으로 받을 피해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일단 배심원단의 결정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신고리 5·6호기는 삼성물산·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두산중공업이 주기기 공급을 맡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가 발주사업인 만큼 정부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도 “배심원단의 결정 이후 대응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때 신성장동력으로 키웠던 원전사업이 중단될 경우 관련 기업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원전사업은 국내 수주 실적을 쌓아 해외로 나가는 식인데, 탈원전이 현실화되면 그 기회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이번 사업 매몰비용(약 1조 6000억원)보다 훨씬 더 많은 경제적 손실이 국가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정권 초기 찍히면 안 된다는 생각에 기업들이 입을 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협력업체에 대한 구제책이 제대로 마련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경주 박정훈 기자 jhp@seoul.co.k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r
  • [朴정부 문건 발견] 김상조 “삼성 합병, 미전실이 기획한 승계 시나리오”

    [朴정부 문건 발견] 김상조 “삼성 합병, 미전실이 기획한 승계 시나리오”

    직접 승용차 운전해 법원 도착 “경제발전에 긍정적 계기 기대”‘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삼성 미래전략실 기획하에 결정이 이뤄지고 집행된 승계 시나리오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통령이 편법 승계에 반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표명했어도 이 부회장 측이 편법 승계를 시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 합병이나 지주사 전환이 승계 작업과 무관하고 계열사의 경영상 판단이라고 주장한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질의에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마치 강연을 하듯 한참동안 시간을 들여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아직 마치지 못했다는 점과 그룹 내 의사결정 구조가 미전실 위주로 이뤄진다는 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합병이나 삼성생명의 지주사 전환을 해당 회사(계열사) 이사회가 결정할 권한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의 삼성그룹 출자구조는 국내외 변화에 따라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매우 취약한 구조”라면서 “삼성이 출자구조나 승계구도를 안정화하기 위한 추가 작업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기업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대통령의 메시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삼성의 합병 과정에서 대통령이 이를 묵인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는 취지를 밝혔다. 특검이 “대통령이 기업의 승계에 대해 우호적인 시그널만 주더라도 시장의 재량이 삼성에 유리한 방향으로 확대되는 것이냐”고 묻자 이에 동의하면서 “시장을 감독하는 금융위나 공정위의 법 집행에서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굉장히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된다”고 답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다. “대통령이 은밀하게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을 요구하고 이 부회장이 들어준 이상 이 부회장 입장에선 대통령이 빚을 졌다는 생각에 마음대로 승계작업을 했을 것 같다”는 특검의 질문에도 유일하게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정위원장 직무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왔다”며 공정위에 연가를 내고 직접 승용차를 운전해 법원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제 증언이 단기적으로는 이 부회장에게 큰 고통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부회장과 삼성, 한국 경제의 전체 발전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지위와 증언의 중요성을 고려해 박 특검도 이날 직접 법정에 나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朴정부 문건 발견]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논란에 靑 “비밀표기 없어 공개 가능”

    청와대가 14일 박근혜·이명박 정부 시절 민정수석실에서 생산된 문건을 공개하면서 대통령지정기록물법 위반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대통령 지정 기록물 목록까지 비공개로 분류하면서 이번에 발견된 자료가 대통령 지정 기록물인지 판단조차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지정되면 일정 기간 별다른 조처가 없으면 공개하지 않도록 돼 있다”며 “대통령 기록물인 것은 맞지만 자료의 비밀 표기를 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 지정 기록물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기록물법은 대통령이 지정한 기록물에 대해 15년 범위에서 열람을 제한하는 보호 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기록물은 30년의 범위에서 설정할 수 있다. 앞서 지난 5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송기호 변호사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이 생산한 문서를 공개해 달라며 정보공개 청구를 했지만, 청와대는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처리했다며 이를 거부했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 시절 근무한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생산된 문건은 비밀로 지정했는지 여부를 떠나 다 대통령 기록물”이라며 “정확하게 법 조항을 살펴봐야겠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 지정 기록물이라면 청와대에 남겨 뒀을 리가 없다는 점에서 문제없다는 주장도 있다. 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은 “대통령 지정 기록은 지정 여부를 외부에서 알 수 없고 지정하면 청와대에 남아 있을 수 없다”면서 “발견된 문건은 일반 대통령 기록물로 봐야 하며 일반 기록은 언제든지 현 정부에서 참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증인 출석 김상조 “이 부회장과 삼성, 한국경제 발전 계기 될 것”

    증인 출석 김상조 “이 부회장과 삼성, 한국경제 발전 계기 될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14일 증인으로 나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오늘 제 증언이 삼성과 한국경제 전체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직접 승용차를 운전해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한 후 취재진과 만나 증인으로 출석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현직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증언하는 것에 대해 “아주 큰 부담을 지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증언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이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서 증인으로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제 증언이 이 부회장에겐 단기적으로 큰 고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이 부회장과 삼성과 한국경제 전체의 발전에 긍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 저격수’로 통하는 김 위원장은 시민단체와 학계에 있을 때부터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를 정면에서 연구·비판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이 부회장 재판엔 박영수 특검이 직접 나왔다. 박 특검은 장관급인 김 위원장의 지위에 따른 예우와 증언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지난 4월 7일 첫 정식 재판 이후 두 번째로 이 부회장 재판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은 최근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정유라의 증언을 두고 최씨 측 변호인이 ‘강압 증언’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했다. 공개된 법정에서 증언한 것을 강압 증언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은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금융지주사 전환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이날 김 위원장을 상대로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물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재판에 ‘삼성 저격수’ 김상조 증인…박영수 특검도 출석

    이재용 재판에 ‘삼성 저격수’ 김상조 증인…박영수 특검도 출석

    ‘삼성 저격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14일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진 재판에 김 위원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김 위원장은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을 거치며 재벌 개혁을 강조하고 특히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를 정면 비판해온 진보적 성향의 학자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직을 맡기 전인 지난 2월에는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경영권 승계에 대한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는 장관급인 김 위원장의 지위와 증언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예우 차원에서 박영수 특검이 직접 공소유지를 하기 위해 법정에 나온다. 특검은 김 위원장을 상대로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자세히 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금융지주사 전환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2월 15일 이뤄진 박 전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에서 ’현재 금융위원회에서 사전 검토 중인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는 게 특검의 조사 결과다. 반면 삼성 측은 수사 때부터 “이 부회장이 대통령에게 금융지주회사와 관련해 청탁하지 않았다”며 전면 부인해왔다. 삼성생명에 대한 이 부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47%에 달해 청탁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주사 전환 추진이 금융위 반대로 삼성이 포기해 성사되지 않았다는 점도 검찰 주장에 대한 반대증거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판을 열고 전날 신문을 마치지 못한 기획재정부 직원과 관세청 직원 등을 증인으로 불러 ‘면세점 특혜’ 의혹에 관한 심리를 이어간다. 지난 10·11·13일에 왼쪽 발가락 통증을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출석할 전망이다. 재판부는 전날 재판에서 “거동이 곤란한 정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출석을 요구했고 변호인이 출석 의사를 밝혔다. 재판부는 최씨의 천거로 관세청장에 올랐다는 구설에 휩싸인 천홍욱 관세청장도 증인으로 소환했지만, 천 청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일단 이날 증인신문은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빔 쏘자 즉각 영상에 붉은 점… “목표물 탐지 성공”

    빔 쏘자 즉각 영상에 붉은 점… “목표물 탐지 성공”

    KFX 핵심 장비 데모 모델 첫 공개… 시제품 이스라엘서 내년 비행시험 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의 한화시스템 레이더연구소. 울창한 숲속을 한참 올라가자 거대한 연구소 건물과 각종 시험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베일에 가려졌던 AESA(에이사·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레이더 개발 현장이다. 이곳에서는 이날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한국형전투기(KFX)의 핵심 장비인 AESA레이더 데모 모델(입증시제)이 국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오른쪽 20도 방향으로 빔을 쏘겠습니다.” 책임연구원의 설명이 끝나자 적외선(IR) 영상 속 레이더 오른쪽 부분에 붉은색 점 하나가 선명히 드러났다. 고출력 빔을 맞고 가열됐음을 보여 주는 신호다. 이어 왼쪽 20도, 아래쪽 20도 등에도 같은 붉은색 점이 표시됐다. 시제품으로 개발한 직경 1m의 원판형 안테나와 전원공급장치가 성공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AESA레이더는 안테나가 움직이는 MSA(엠사·기계식주사배열)레이더와는 달리 정면으로 고정된 안테나에 장착된 작은 송수신모듈(TRM) 1000여개를 이용해 빔 방사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기계식과 달리 목표물이 탐지될 경우 매우 신속하게 소프트웨어가 작동해 전자적으로 레이더 빔을 증가시키거나 방향을 전환할 수 있어 고속기동하는 물체 추적 능력이 기계식에 비해 훨씬 뛰어나다. 탐지각은 상하 120도, 좌우 120도에 이른다. 동시에 수백~1000개의 타깃을 탐지·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전장 감시뿐 아니라 사격통제 기능도 탁월하다. 통합전투체계 소프트웨어와 연동돼 타격 목표의 우선순위와 최적의 타격 수단 등을 순식간에 결정함으로써 공중전은 물론 공대지 전투 등에서 적을 압도할 수 있다. 당초 우리 측은 차세대전투기(FX)로 F35A를 선정하면서 미국 측에 절충교역 형식으로 KFX에 탑재할 AESA레이더 기술이전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미국이 끝내 거부했다. 국가 전략기술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KFX 사업 자체가 난관에 부닥쳤지만 우리 측은 ‘자체 개발’로 방향을 틀고 ADD와 한화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AESA레이더 개발에 주력해 왔다. ADD는 이날 공개한 시제품을 곧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타로 보내 내년에 지상 및 비행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항공기 장착 상태에서 신호를 송수신하는 기능을 시험하는 것이다. 이어 국내에서 같은 시험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KFX 모델에 적합하게 디자인해 2028년까지 탑재시험을 진행해야 한다. 아직 난관도 많다. 일정 내에 개발하지 못하면 결국 외국 기술을 들여올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MB·朴정부서 정치검사 살아나…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 분리를”

    “MB·朴정부서 정치검사 살아나…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 분리를”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는 12일 검찰 개혁과 관련해 “검찰에 초집중화된 권한이 문제”라면서 “검찰의 권한을 분산시키고 견제하며, 의사 결정 과정에 시민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 2011년 문재인 대통령과 검찰 개혁을 주제로 함께 책을 쓴 김 교수가 근원적·제도적 검찰 개혁을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김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법조언론인클럽이 주최한 ‘국민을 위한 법조개혁 토론회’에서 기조발제자로 나서 구체적인 검찰 개혁상을 제시했다.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재판은 법원이 분담하는 형태로 검찰이 현재 지닌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 분리하는 방안이 김 교수 구상의 핵심이다. 김 교수는 또 권력형 부패 사건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고비처)가, 프랜차이즈 갑질과 같은 민생 관련 부패 사건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처리하는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윤회 문건 내용 대신 유출 경위를 조사한 ‘정치검사’의 행태와 법조비리 사건에서 드러난 ‘부패검사’의 단면을 싸잡아 비판한 뒤 김 교수는 “검찰이 민주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행지체 상태에 빠졌다”고 혹평했다. 특히 참여정부 때 개혁 대상이던 정치 검찰의 위상이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복원됐다고 김 교수는 진단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참여정부 보복성 수사, 무죄가 선고돼 무리한 기소였음이 방증된 정연주 전 KBS 사장과 광우병 보도 PD수첩 관련자에 대한 수사,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등을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김 교수는 규정했다. 김 교수는 개혁안과 관련해 지난 십여년 동안 제기된 반론을 재반박하기도 했다. 고비처가 옥상옥이 되어 국민의 인권을 침해할 것이란 우려에 김 교수는 “신설되는 국민청렴위원회 산하에 둘 고비처의 검사는 30명 내외로 전체의 1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역으로 고비처가 검찰보다 수사를 못할 것이란 무용론에 대해 김 교수는 “국정농단 사태만 봐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존 검찰보다 나은 수사결과를 내놓았다”고 일축했다. 김 교수는 수사권 조정 외 법무부의 탈검찰화, 검찰 내부 반성을 위한 과거사 정리, 검사의 불기소 권한 통제를 위한 재정신청제도 확대 및 불기소 사건 심리를 위한 시민 직접 참여제 도입을 주장했다. 단 검찰 개혁 방안의 일환으로 거론되어 온 검사장 직선제는 장기 과제로 봤는데, 법원의 지방분권이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의 또 다른 세션에서 사법개혁을 주제로 발표한 장영수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전국법관대표회의 상설화 등 최근의 움직임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장 교수는 “사법 민주화가 재판의 공정성을 확보할 충분조건은 아니다”면서 “사법부가 국민 다수 요구에 따라 여론 재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재판의 공정성에 힘입어 지지를 얻는 데 사법개혁 목표를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년에 1회 주사로 ‘무릎 관절 통증 해방’

    1년에 1회 주사로 ‘무릎 관절 통증 해방’

    1100억 투자 결실… 연말 美임상“2년까지 통증 완화 효과 유지돼”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첫 유전자 치료제가 오는 9월 시판된다.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무릎 관절염 환자들을 위한 주사제로, 관절염 치료 목적의 유전자 치료제로는 세계 최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한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시판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중등도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인보사를 1회 주사하고 1년 뒤 통증과 무릎 기능개선 정도를 파악한 결과, 그렇게 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통증 완화와 일상적인 무릎 관절 사용에서 유효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다만 손상된 연골 재생 등 관절의 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유전자 치료제는 ‘문제가 있는 유전자를 고치거나 치료하기 위해 투여하는 유전물질 또는 유전물질이 변형되거나 도입된 세포를 함유한 의약품’을 말한다. 인보사는 연골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돕고 염증을 억제하는 ‘성장인자유전자’(TGFβ1 유전자)를 주입해 만들었다. 코오롱은 오는 9월부터 인보사를 병원에 공급하고, 연말에는 미국서 3차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 결과는 88%의 환자가 2년까지 통증과 기능 개선의 효과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인보사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19년간 1100억원을 쏟아부은 바이오 투자의 결실이고 코오롱생명과학의 1호 신약이다. 그러나 1회 접종 가격이 400만~500만원으로 예상되는 데다 1~2년에 한 번씩 지속해서 맞아야 하기 때문에 대중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회 시술로 연골 재생을 돕는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 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시술 비용 800만~1200만원보다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연골 재생 등의 효과가 크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결코 싸지 않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최대한 빨리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게 해 환자 부담을 100만원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코오롱생명과학은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코오롱생명과학은 800억원을 투자해 충주 바이오 신공장에 연간 10만회 접종분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했다. 또 지난해 11월 일본의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5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케이뱅크, 은산분리 장벽에 ‘절반의 성공’

    케이뱅크, 은산분리 장벽에 ‘절반의 성공’

    지난 4월 3일 공식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00일 만에 가입자 수 40만명을 넘겼다. 예금과 대출 모두 6000억원을 돌파했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국제결제은행(BIS)의 기준에 따른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을 맞추려면 증자가 불가피한데, 통칭 ‘은산분리법’에 발목이 잡혀 있다.케이뱅크는 현재 누적 예금은 6500억원, 대출은 6100억원이라고 11일 밝혔다. 출범하면서 예금 5000억원, 대출 4000억원을 올해 목표로 잡았는데 두 달 만에 이를 넘어섰다. 인기 비결은 100% 비대면에 기반한 편리성이다. 24시간 스마트폰으로 쉽게 대출받을 수 있어 30~40대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대표적 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은 은행권 최고 수준인 2.0% 금리가 적용된다. ‘슬림K 중금리 대출’은 신용이 중간 수준인 대출자에게 10% 미만의 대출금리를 받는다.간편한 절차도 장점이다. 기존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주거래 통장을 옮겨 타고 신용카드도 발급해야 하는 등 복잡하지만 케이뱅크에서는 제휴사 제공 코드만 입력하면 된다. 짧은 시간에 이룬 성과가 놀랍지만 갈 길도 멀다. 초기 자본금 2500억원은 벌써 바닥을 보이는데 현행법상 산업자본인 KT가 무턱대고 지분을 늘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현행법에서 산업자본은 은행 주식을 최대 10%만 가질 수 있고,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4% 미만만 소유해야 한다. 산업자본이 금융회사를 소유해 ‘사금고’화하는 것을 막으려는 이른바 은산분리(금산분리) 정책이다. 공정거래법과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을 모두 완화해야 은산분리 완화가 가능하다. 이런 정책 탓에 증자에는 모든 주주가 현재 지분 비율대로 참여하면 되지만 KT와 대구은행, 우리은행 등을 제외하고 다른 주주들은 자금 사정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 이 때문에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원칙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난 정부부터 제기돼 왔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3분기 증자를 위해 은산분리 완화와 상관없이 주주사와 의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 주주를 물색하는 제3자 배정방식의 증자도 고려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6년 싸움’ 서비스법 의료 영리화 지운다

    영리병원 논란에 연이어 입법 좌절…저성장 탈출 위해 국정과제 선정 민감한 보건의료 빼고 방안 마련…핵심 산업 제외 땐 동력 반감 우려 정부가 민감한 ‘의료’는 일단 빼고 서비스산업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6년 넘게 공전(空轉) 중인 서비스산업 발전 전략 마련을 계속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국정위) 관계자는 11일 “보건의료는 서비스산업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보건의료를 뺀 서비스산업 발전을 국정 과제로 정해 조만간 세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산업 발전은 이명박 정부 때부터 추진한 핵심 화두다.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 기조에서 탈출하려면 서비스산업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보건의료를 서비스산업에 포함시켜 원격 진료 등을 허용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을 밀어붙였고 야당은 ‘의료 영리화 법안’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정부 안에서도 보건복지부는 영리병원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국정위 관계자는 “의료 영리화 등 각종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전 정부와는 다른 방식으로 서비스산업 발전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비스산업 육성안을) 법안으로 만들어 추진할지 아니면 발전 전략으로 추진할지는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기존 서비스산업 발전 방안에서 보건의료를 어느 범위까지 제외할지 검토에 착수했다.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서비스산업 발전 전략을 만들지, 아니면 보건의료를 뺀 서비스발전기본법 수정안을 만들지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법은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해 예산·인력·연구개발 등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보건의료와 교육 등 공공성이 강한 영역도 포함돼 있다. 기재부는 18대 국회와 19대 국회에 연달아 정부 입법으로 법안을 발의했지만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기재부는 서비스법을 만들어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태도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보건의료 제외 방침에 맞춰 (법안 수정 쪽으로) 재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기본법(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난항이 뻔한데 굳이 법안 통과에 매달릴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론도 나온다. 법을 따로 만들지 않더라도 지난해 나온 서비스 경제 발전전략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서비스산업 발전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정위에서도 당초 서비스법 배제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비공개 간담회에서 한 국정위 관계자가 “이번 정부에선 서비스법을 더이상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자리위원회에서 독소 조항은 빼더라도 법안 자체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명했다고 한다. 결국 민감한 의료 부문은 빼되 법안 추진 여부는 정부에 맡기는 식으로 절충안을 마련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집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자체는 추진하되 보건의료는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서비스법 자체가 애초에 보건의료를 핵심 영역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보건의료를 제외하고 나면 서비스법 추진의 동력 자체가 반감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19대 국회 당시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이 기재부에 ‘보건의료 분야를 빼면 서비스법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제안한 적이 있다”면서 “당시 기재부에선 ‘그럴 거면 서비스법을 만들 이유가 없다’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김남근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부회장)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행정편의주의 때문에 기재부에 일률적인 법적 권한을 부여하려고 했던 게 서비스법의 본질”이라면서 “서비스업이라고 하더라도 업종마다 특성이 다 다른데 그런 실정을 무시하고 일률적인 법안을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용익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비스법은 꼭 필요하다며 보건의료를 뺀 서비스법 제정안을 지난해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현재 기재부에서 주시하는 대안 가운데 하나가 바로 김 전 의원 발의안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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