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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티즌 울린 축산농 아들의 살처분 ~ 매몰 일지

    구제역으로 가족처럼 아끼던 소를 땅에 묻어야 했던 한 축산농의 아들이 살처분 통보를 받은 순간부터 묻히는 순간까지의 과정을 생생히 기록한 글이 23일 네티즌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특히 축산농의 아픔은 물론, 날밤을 새우는 방역직원들의 고충도 절절하게 담겨 있어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구제역 살처분 축산농가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유동일씨는 지난 22일 오후 인터넷포털 다음의 ‘아고라’에 글을 올렸다. 이날 121마리 한우의 살처분이 완료된 날이었다. 그는 “저의 부모님은 지난 13년간 한우를 키우셨다.”고 시작하며 담담하게 시간별로 살처분 과정을 서술했다. 다음은 그의 글을 재구성한 것이다. ‘19일 밤 11시 파주시 축산계장으로부터 우리가 키우는 한우가 예방차원 살처분 대상이라는 통보 전화를 받았다. 지난 12일 출하를 위해 농장을 방문한 차량이 구제역 오염농장에 들렀던 차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20일 살처분을 위해 농장 한가운데를 파서 매립해야 한다고 했지만, 지하수 오염과 121마리를 매장한 곳에서 편히 살 수 없다는 어머니의 눈물 탓에 매립지 확보를 위해 살처분을 하루 연기했다. 21일 오후 3시 살처분을 하고자 방역담당 여직원 1명과 남자 직원 1명이 농장에 왔다. 오후 5시, 파주시 관계자가 찾아와 부모님께 무릎을 꿇고 ‘예방적 살처분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사정했다. 이 직원은 어머니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 오후 6시에 아버지와 나, 동생은 마지막으로 가는 소들을 위해 고급사료를 줬다. 소들을 안락사시키려고 주사기에 독약을 넣던 여직원은 주사기 개수를 확인할 때마다 구토했다. 30대 주부인 이 직원은 ‘살처분 때문에 3일째 밤샘하고 있다. 1주일째 소화가 안 된다.’고 말했다. 오후 7시가 되자 안락사가 시작됐다. 큰 소는 2분 만에, 암소는 1분 만에, 송아지는…. 여직원은 송아지들의 독약 주사기를 들고는 ‘제가 직업을 잘못 선택한 것 같네요.’라고 울면서 바늘을 찔렀다. 그러고는 다시 구토했다. 22일 오전 1시, 마지막 송아지가 죽는 것을 확인했고, 방역 당국은 농장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소들을 덤프트럭에 실었다. 같은 날 오전 4시 30분, 파주시 직원들은 ‘죄송하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하고 돌아갔다. 유씨는 이 글에서 ‘120마리 정도 규모의 농장이 되는 데 13년이 걸렸는데, 그동안 휴일 없이 고생한 부모님의 땀은 누가 보상을 하겠냐.’며 현재의 살처분 보상비용으로는 농장 정상화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유씨의 글에는 오후 11시 현재 조회 수 6만 4300회를 기록했고, 510개의 응원과 격려의 댓글이 달려 인터넷 사이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11시 30분) 주사기를 들고, 각종 실험 도구를 이용해 분자요리를 만드는 세계 최고의 요리사들. 그들의 주사기에선 형형색색의 캐비어들이 탄생한다. 온도의 과학은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는 스테이크를 만든다. 마치 마술과도 같은 분자요리의 세계. 요리와 과학이 만나면 바로 예술이 된다는 분자요리비법의 세계를 만나본다. ●쥬로링 동물탐정(KBS2 오후 4시 30분) 동물탐정단은 같은 반 친구인 강산의 강아지, 똘똘이를 공격했다는 괴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강으로 출동한다. 친구의 말로는 굉장히 크고 무서운 괴물이었다고 하는데 똘똘이에게 직접 들은 이미지는 푹신하고 다정한 느낌이었다. 과연 강가에 나타난다는 푹신푹신한 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일일시트콤 몽땅 내사랑(MBC 오후 7시 45분) 김 원장은 마침내 옥엽이 미선의 아들임을 알게 되고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화를 내며 미선과 금지를 집에서 쫓아낸다. 미선, 금지, 옥엽은 집 앞에서 김 원장을 기다리며 용서를 빌고 김 원장은 하는 수 없이 미선, 금지, 옥엽과 함께 살기로 결정을 한다. 하지만, 옥엽을 볼 때마다 화를 내기 시작하는데…. ●괜찮아, 아빠 딸(SBS 오후 8시 50분) 기환은 자식들의 짐이 되어버린 자신의 처지에 절망하고, 채령은 기환의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호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혁기를 찾아간다. 혁기를 찾아간 채령은 돈을 빌리려 하지만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혁기를 보고 마음 아파한다. 한편, 만수는 악화되어 가는 집안 사정에 자책하며 가출을 한다. ●세계테마기행 칠레 1부(EBS 오후 8시 50분) 남미 대륙에 길게 뻗어 있는 칠레의 남쪽 끝, 파타고니아. 도보 여행가들에게 파타고니아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코스 중 하나라고 한다. 푸에르토 나탈레스를 지나 안데스 산맥과 대서양 사이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걸쳐 있는 고원, 파타고니아를 사진작가 나승열과 함께 떠나본다. ●경제스페셜<실패는 없다>(OBS 오후 10시 5분) 불황 속에서도 각 분야에서 창조적인 경영 노하우로 발전하고 있는 기업을 찾아 경영전략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1952년 창업한 이래 우리 전통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온 ‘국순당’은 친환경 제조 공법으로 녹색 환경 지키기에도 노력하고 있다. 배중호 대표와 함께 ‘국순당’의 오늘을 만나본다.
  • EBS ‘명의’ 통증의학자 조명

    8일 오후 9시50분에 방영되는 EBS ‘명의’는 이상철 서울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를 조명한다. 이 교수는 병명조차 제대로 알기 어려운 통증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 대개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통증에 대해 내버려 둔다. 그러나 이 교수가 보기에 이는 위험하다. 무력감에 빠져 우울증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수술 같은 외과적 치료 대신 주사기나 침을 이용한 신경차단술 같은 기법을 소개한다.
  • 故김성재 동생, 사건용의자 형 여자친구 우연히 재회

    故김성재 동생, 사건용의자 형 여자친구 우연히 재회

    그룹 듀스의 전 멤버 고(故)김성재의 동생 김성욱이 고인의 여자친구와 우연히 재회한 사실을 털어 놓았다. 최근 케이블채널 KBS JOY 연예정보프로그램 ‘연예매거진 엔터테이너스’ 촬영에서 김성욱은 형의 죽음 이후 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던 여자친구 김 모씨를 만나 깜짝 놀랐던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녹화에서는 고 김성재의 어머니도 함께 나와 고인의 사망사건 후의 이야기와 그동안의 삶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미제 사건으로 끝난 고 김성재의 사망사건과 그 후 가족들의 눈물겨운 생활상은 1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한편 고 김성재는 1995년 그룹 듀스의 멤버로 활동하던 중 약물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여자친구 김 모씨는 고인의 호텔을 방문해 주사기로 약물을 과다 투입한 혐의로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법원은 사망시각을 단정할 수 없고 살해 동기가 뚜렷하지 않은 점을 들어 법원은 김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사진 = 김성재 앨범 재킷 서울신문NTN 이효정 기자 hyojung@seoulntn.com ▶ 이시영, 운동선수 몸매…체지방 고작 1/3뿐▶ 원더걸스 유빈, 변화된 모습…나날이 돋는 미모▶ ’장난스런 키스’ 늪에 빠진 시청률 3가지 이유▶ ’전교회장’ 보아, 사립中 수석합격 포기·일본행…왜?▶ 햄(HAM), ‘So Sexy’ 방송불가..안무·가사 선정적
  • 故 김성재 동생 “살인용의자였던 형 여자친구 만났다”

    故 김성재 동생 “살인용의자였던 형 여자친구 만났다”

    그룹 듀스의 멤버였던 故 김성재의 동생 가수 김성욱이 고인의 여자친구와 재회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10월1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KBS JOY ‘연예매거진 엔터테이너스’에서는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가수 김성재의 어머니와 동생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1990년대 초 서태지, 룰라와 더불어 최정상급의 인기를 누렸던 듀스의 故 김성재는 1995년 솔로활동 중 약물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사건으로 한동안 큰 충격에 빠졌던 김성재의 가족은, 이제는 슬픔을 딛고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희망적인 근황을 알렸다.아들 김성재를 보내고 현재 둘째아들 김성욱과 살고 있는 어머니 육영애 씨는 오랜만에 아들이 잠들어있는 묘원에 들러 아들의 추억담을 이야기했다.녹화에서 故 김성재의 동생이자 가수인 김성욱은 형의 죽음 이후 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던 형의 여자친구 김 모 씨를 우연히 만나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사건 당시 여자친구 김 모 씨는 고인의 호텔을 방문해 주사기로 약물을 과다 투입한 혐의로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법원 측은 사망시각을 단정할 수 없고 살해 동기가 뚜렷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사진 = 김성재 팬사이트 ‘꿈꾸는 동산’ 갤러리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2NE1 트리플타이틀, 가요계 씁쓸한 자화상▶ ’장난스런 키스’ 늪에 빠진 시청률 3가지 이유▶ 소녀시대 댄스교본에 카라-브아걸도 등장 "인기짱"▶ 박봄, ‘미키마우스’ 산다라박 공개 "완전 귀여워"▶ 故김성재 동생, 사건용의자 형 여자친구 우연히 재회
  • 김소향, 임혁필-김지혜 이어 공개 양악수술

    김소향, 임혁필-김지혜 이어 공개 양악수술

    개그맨 임혁필 김지혜에 이어 뮤지컬 배우 김소향도 양악수술 대열에 합류했다. 데뷔 9년차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SBS E!TV ‘뷰티 솔루션 이브의 멘토’에서 콤플렉스 극복을 위해 양악수술을 감행했다. 폭넓은 연기자가 꿈인 김소향은 뮤지컬 무대와 클로즈업 모습이 확연히 달라 고민해왔다. 또 강하고 사나운 이미지 때문에 새로운 배역을 따내지 못해 힘들어 했다. ‘이브의 멘토’ 는 1회 이하얀을 시작으로 개그우먼 심진화, 가수 금잔디, 탤런트 김성은, 모델 이평까지 출연한 이들 모두가 완벽한 변신에 성공했다. 이번 김소향의 경우는 다르다. ‘이브의 멘토’ 사상 가장 위험한 성형. 얼굴뼈를 9조각이나 내 제일 처음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주사기로 마실 것만 먹어야 할 정도 긴 회복기를 가졌단다. 방송은 오는 24일 오후 12시 30분. 한편 김소향은 ‘드림걸즈’, ‘웨딩싱어’, ‘토요일 밤의 열기’ 등 국내 최고의 뮤지컬에서 활약을 펼쳤다. 사진 = SBS E!TV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만삭’ 고소영, 남편 장동건과 나들이 ‘단독포착’▶ ’사랑에 빠진’ 서우, 란제리 화보공개…’큐티 글래머’▶ 우영-지연, ‘손 꼭 잡고’ 롤러코스터 데이트 ‘흥분’▶ 간미연-윤은혜, 얼굴쓰다듬기 섹시 퍼포먼스▶ ’내친구’이승기, ‘대웅이 패션’ 벌써부터 눈길
  • 전자담배에도 폐기물 부담금

    앞으로는 전자담배에도 폐기물부담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대신 의료용 1회용 주사기와 윤활유 용기, 수산 양식용 부자(부이)는 부담금 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 환경부는 15일 이런 내용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1993년 도입된 폐기물부담금제는 유해물질을 함유하거나 재활용이 어렵고 폐기물 관리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담배, 플라스틱, 유독물 용기, 부동액, 씹는 껌, 일회용 기저귀 등에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는 전자담배를 폐기물부과금 대상에 새로 포함시켰다.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을 전자장치를 통해 증기화해 흡입하는 담배다. 환경부는 지방세법 개정으로 전자담배에 담배소비세가 부과됨에 따라 폐기물부담금을 매길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안 아픈 주사 나온다…美 연구팀 패치형태 백신 개발

    주삿바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반길만한 소식이 나왔다. 미국 대학연구팀이 눈에 보이지 않는 초소형 주사침을 개발함으로써 통증 없이 붙이는 패치형 예방백신 생산이 가능하게 된 것.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조지아공과대학의 마크 프라우스니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피부에 녹는 미세한 바늘을 부착한 패치형 주사제 개발에 성공했다. 이 주사 패치는 한쪽 면에 눈에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의 미세 주사침들이 심어져 있어 패치를 몸에 붙이면 주사침이 피부 속에 녹아들어가면서 약물이 체내로 전달된다. 연구팀은 약 0.65mm 길이의 미세 주사침 100개가 박혀 있는 패치를 생쥐 피부에 붙이고 5~15분 뒤 측정한 결과 정확한 용량의 예방백신이 체내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또 임상실험 결과 기존 주사기에 비해 통증이 최소 20분의1 수준으로 떨어져 실험 참가자 대부분이 통증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개발로 예방주사에 대한 공포나 주사기 폐기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5년 안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유형별 생활수칙

    A형: 음식 익혀 먹고 개인위생 철저히 B형: 침·문신 등 주의… 예방접종 필수 C형: 칫솔 등 구강용품 공동사용 말아야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깨끗하게 손을 씻고, 끓인 물이나 정수 처리된 물을 마시며, 음식도 잘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도 중요하다. 특히 고위험지역으로 여행을 가거나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성인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B형은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가 낳은 아기는 출산 직후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성인은 오염된 주사기나 면도기 등을 조심해야 하며, 침·부항·문신 등도 주의해 감염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상적으로 간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성인이라도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C형은 예방 백신이 없다. 따라서 간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C형은 주로 혈액 등 체액을 통해 전파되므로 면도기·손톱깍기 등 상처를 낼 수 있는 용품은 따로 사용하도록 한다. 또 침·칫솔 등 구강 위생용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않아야 하며,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건전한 성의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여러 명의 파트너와 갖는 성관계를 피해야 하며, 성관계를 가질 때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배우자의 감염률이 10% 미만인 점으로 미뤄 만성 감염자의 배우자가 성관계로 감염될 위험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게 의료계의 시각이다. 그 밖에 수유를 할 때 유두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가 상처가 난 손으로 음식을 조리할 때도 밴드 등으로 상처 부위를 꼼꼼하게 감싸야 한다. 하지만 환자와 식사를 함께하거나 같은 수건을 사용하는 정도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간염

    [Weekly Health Issue] 간염

    한때 우리나라는 ‘간염 천국’으로 불렸다. B형 간염이 문제였다. 1970∼80년대 개발연대를 지나면서 얻은 오명이었다. 저개발국 수준의 위생상태와 취약한 경제력, 나눠먹는 식습관 등이 문제였다. 놀란 정부가 나서 대대적인 백신 접종을 시작해 B형은 기세를 꺾었지만 이번에는 A·C형이 문제가 되고 있다. 끊임없이 가지를 치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간염, 그 치명적인 위험에 대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를 통해 짚어본다. ●간염이란 어떤 질환이며, 어떻게 구분하는가. 간염이란 간세포가 손상을 입어 염증이 발생한 상태로, 염증의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또 원인별로는 바이러스성·알코올성 간염과 비만·독성·약물에 의한 간염 등으로 나눈다. 이중 급성은 간의 염증이 6개월 이내에 회복되는 경우를, 만성은 6개월 이상 낫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바이러스성은 A·B·C·D·E형 등이 있으나 국내에서 문제가 되는 유형은 A·B·C형 세 가지다. ●그 A·B·C형의 특성과 감염 경로를 설명해 달라. A형은 주로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에 많으며, B·C형처럼 만성으로 진행하지 않고 급성으로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80년대 이후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사라졌다가 90년대 이후 다시 빈발하고 있다. 원래 A형은 소아에 많은 급성으로, 한 번 앓고 나면 평생 면역이 된다. 바이러스가 환자의 대변과 함께 배설돼 물을 오염시키거나 음식물에 묻어 다른 사람에게 감염된다. 따라서 학교나 군대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B형은 국내 전체 만성 간질환의 60∼70%를 차지할 만큼 만성 이행률이 높다. 감염된 사람 중 증상을 보이는 급성으로 진행하는 비율은 약 35%이며 나머지는 감염돼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 실제로 급성을 방치하면 이중 5%는 만성으로 발전한다. 특히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해 만성화 확률이 높으며, 모태 감염일 경우 90% 이상 만성으로 이행된다. B형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정액·침 등 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이 때문에 산모에서 태아로 옮는 수직감염이 주경로로 꼽힌다. 여기에다 성관계나 비위생적인 치과 기구·오염된 주사바늘·위생 치료기구·면도기·칫솔 등이 감염 통로가 될 수 있으나 식사나 술잔 돌리기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C형 역시 만성으로 진행하는데, 국내 만성 간질환의 15∼20%는 C형이 원인이다. 국가적 관리체계를 갖춘 B형과 달리 C형은 감염자나 환자가 계속 늘고 있으나 아직 예방 백신이 없다. C형은 한번 걸리면 만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55∼85%로 높으며, 일단 만성화하면 자연치유도 어렵다. 주로 환자의 혈액을 통해 전염된다. 주사기·침·문신 등이 주요 감염원이며, 식사나 수건을 같이 쓰는 정도로는 염되지 않는다. 성관계 감염 빈도도 낮다. ●간염의 위험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형은 돌연 나타나지만 만성화하지 않아 뒤끝은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A형 중 전격성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격성은 사망률이 80%나 되며, 간기능이 급속히 악화돼 투석이나 간이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B형은 어려서 감염될수록 만성화가 쉬워 간경화나 간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 실제 간암환자의 80% 정도가 만성 B형이 원인이다. C형은 빈도는 낮지만, 만성화 확률이 높고, 간경화·간암 유발 가능성도 높다. 또 바이러스 변종이 많고 마땅한 예방백신도 없다. ●간염의 유형별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A형은 간에서 1개월 가량 잠복기를 보낸 뒤 증상을 보이는데, 처음에는 감기몸살처럼 열과 복통·구토·메스꺼움이 나타난다. 또 식욕이 없고, 전신 무기력증도 보인다. 여기에 설사를 동반하거나 대변·소변색이 짙어지면서 황달이 시작된다. 증상은 고령일수록 심하다. 6세 이하의 영·유아는 90% 이상이 전형적 증상인 황달을 겪지 않으나, 초·중학생은 40∼50%, 성인은 70∼80%가 황달을 겪는다. 급성 B형은 일반적으로 잠복기-증상기-황달기-회복기의 단계를 거친다. 잠복기에는 체내 바이러스가 계속 증식하지만 증상은 없다. 증상기에는 감기몸살처럼 두통·고열에 몸이 쑤시고 아프거나, 소화불량, 메스꺼움이나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감기몸살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기가 지나면 황달기가 오는데, 눈과 피부가 노랗게 되고, 소변색도 갈색·흑갈색으로 변한다. 황달기가 지나면 회복기에 접어든다. 만성 간염은 거의 증상이 없으나,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하면 황달·복수·전신쇠약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C형은 감염 후 증상 발현 때까지의 과정이 B형과 비슷하다. 증상은 B형보다 경미해 정기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유형별로 치료는 어떻게 하나. A형은 치료없이도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라도 2주 정도 입원해 안정을 취하면 좋아지며, 급격하게 높아진 간수치도 1∼2개월 이내에 정상 회복된다. 그러나 환자 중 0.4% 정도는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한다. 이 경우 집중치료를 해야 하며, 간부전이 오면 간이식이 필요하기도 하다. B형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와 주사제인 인터페론으로 치료한다.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인터페론을 사용해도 s항원이 사라질 확률은 3∼8%,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는 5% 미만에 불과하며, 안타깝게도 아직 B형 바이러스를 퇴치할 약은 없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성 C형도 인터페론과 경구용 제제를 같이 사용한다. 바이러스 유전자형에 따라 6개월∼1년을 치료하면 40∼60%의 환자가 완치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국은 무엇이 두려운가/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은 무엇이 두려운가/박홍환 베이징특파원

    다음달 5일이면 중국 신장(新彊)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위구르족과 한족 간 충돌이 발생한 지 꼭 1년이 된다. ‘차별철폐’를 주장하며 시위에 나선 위구르인들은 거리에서 마주치는 한족 주민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했고, 한족의 보복 폭력이 이어지면서 200여명의 아까운 생명이 희생됐다.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지만 당시 위구르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들이 약자였기 때문이다. 우루무치 시정부 청사 앞 인민광장에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진군 기념탑’이 솟아 있다. 1949년 10월12일 왕전(王震) 장군이 8만여명의 병력을 이끌고 신장을 ‘접수’한 이후 중국은 개발 명목으로 한족들을 대거 신장 지역으로 이주시켰다. 인구 200만명인 우루무치의 위구르족과 한족 비율은 24%대75%로 완전히 역전됐다. 돈 되는 사업은 한족들 차지가 됐고, 위구르인들은 그저 ‘양고기 꼬치’를 팔며 생계를 이어갈 뿐이라는 푸념이 그치지 않는다. 위구르 젊은이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중국 정부는 낙후된 신장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최근 열린 회의에서 향후 5년 내에 신장지역 주민 소득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높이라고 특별지시했다. ‘당근’으로 지역 안정을 꾀하겠다는 얘기다. 지난해 9월에도 ‘주사기 테러’가 발생하는 등 신장 지역의 안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해 파견됐던 대규모 무장경찰 병력이 원대복귀했다는 얘기도 들리지 않는다. 유혈시위 사태 1주년을 맞아 20일부터 한 달간 우루무치 공안은 특별 경계상태에 돌입한다. 말단 파출소에 1000여명의 병력이 추가로 배치되고, 정밀 호구조사를 통한 예비검속도 예상된다. ‘반역의 땅’인 신장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중국 정부는 서부대개발 10주년을 맞아 이달부터 9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시짱(西藏·티베트)과 신장자치구 등 서부지역을 취재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첫 번째로 28일부터 7월2일까지 티베트 라싸(拉薩) 지역이 공개된다. 라싸는 2008년 3월 유혈시위가 발생했던 곳이다. 당시 티베트인들은 지난해의 위구르인들과 마찬가지로 한족 주민들을 폭행하고, 그들의 상점에 불을 질렀다. 한족의 급속한 유입으로 티베트인들의 생존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이 또한 위구르인들의 생각과 비슷하다. 티베트의 미래 청사진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신장과 마찬가지로 대대적인 당근책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라싸 사태 이후 자국민들의 티베트 관광은 적극 장려하면서도 외신기자들의 티베트 접근은 철저히 봉쇄해 왔다. 중국 정부가 지정하는 장소 외에는 개별적인 취재가 허용되지 않지만 많은 외신기자들이 이번 취재를 기대하고 있는 것도 흔치 않은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외신기자들의 ‘기대’와 중국 정부의 ‘희망’ 사이에는 간극이 크다. 티베트인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외신들과는 달리 중국 정부는 서부대개발로 발전하고 있는 시짱의 오늘과 중국 인민해방군에 의해 농노의 신분에서 해방돼 자유를 구가하고 있는 짱족의 오늘에 외신들이 주목하길 원하고 있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던 조캉사원 등에 대한 취재는 예정돼 있지 않다. 지난해 말 티베트의 유명 민중가수 자시둔둡은 ‘반동노래 유포 및 공연’ 혐의로 1년7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자시 외에도 많은 작가, 예술가, 블로거 등 티베트의 지식인들이 당국의 철저한 감시 속에서도 끈질기게 티베트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루무치와 라싸 사태는 56개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중국이 갖고 있는 민족 간 갈등의 근원과 위기를 여지 없이 보여 줬다. 채찍과 당근은 미봉책이고, 장벽으로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 중국은 과연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티베트 취재를 앞둔 기자들은 단지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다. stinger@seoul.co.kr
  • ‘주사기’부터 ‘칼부림’까지…中 ‘묻지마 테러’ 확산

    중국이 ‘묻지마 칼부림’ 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지시간 지난 8일 오후 6시경, 중국 장시성 지수이현의 한 마을에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와 부인, 딸과 이웃주민 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범행 직후 경찰에 체포됐으나,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묻지마 칼부림’은 중국에서 올해만 10건 넘게 발생했다. 지난달 23일에는 푸젠성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41세 남성이 등교중인 초등학생에게 칼을 휘둘러 8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28일에는 광둥성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31세 남성이 흉기를 마구 휘둘러 초등학생 18명과 교사 1명이 다쳤고, 하루 뒤인 29일에도 장쑤성에서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모두 31명이 다쳤다. 중국에서 ‘묻지마 테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 유혈시위가 발생한 신장 우루무치 지역을 중심으로 주사기 테러가 성행하기도 했다. 당시 해외 언론들은 신장 위구르인들이 독극물을 넣은 주사기를 휴대하고 다니며, 한족들을 상대로 무차별 테러를 저질렀으며, 이러한 테러가 시안을 거쳐 베이징까지 확산됐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주사기 테러에는 에이즈에 감염된 혈액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00년대 초반에도 이와 유사한 에이즈 주사기 테러가 베이징과 그 인근을 공포에 떨게 했다. 홍콩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염산 테러 때문에 몸살을 잃기도 했다. 올 초 홍콩 주룽반도 야우마테이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에서는 남녀 행인 30명이 염산 테러로 화상을 입었고, 13개월 동안 같은 수법의 테러가 8차례 발생하기도 했다. 현지의 한 언론은 “산업화와 도시화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사회 부적응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분노를 표출하려고 이 같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굿모닝 닥터] 음낭이 물풍선처럼 부풀면

    3월 초, 함박눈이 내리던 날이었다. 진료실에서 눈 내리는 장면을 보다가 60대 초반의 환자를 만났다. 노인은 샤워 중에 오른쪽 음낭에 주먹만 한 혹이 달려 있는 것을 알고 부랴부랴 병원을 찾은 경우였다. 환자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이전부터 음낭이 약간 부풀었지만 별 불편이 없어 방치했는데 주먹만 하게 커지자 놀랐던 것이다. 음낭이 커지면 불편하기도 하고, 무거워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노인은 통증에 무뎠던 모양이다. 검사해 보니 음낭에 물이 차 부풀어 오르는 음낭수종이었다. 고환 주머니인 음낭은 풍선처럼 쉽게 늘어나고 또 줄어든다. 이런 음낭에 물이 차는 것을 음낭 수종이라 한다. 물이 많아지면 크게 늘어나 성인 주먹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 이처럼 음낭에 물이 차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은 고환집 내에서 체액의 분비와 흡수의 불균형으로 생기기도 하고, 고환이나 부고환의 염증, 종양 등의 원인으로 생기기도 한다. 주사기로 물을 빼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음낭을 절개해 고환집절제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단, 소아라면 얘기가 다르다. 신생아들은 출생 후 복강에 있던 고환이 밑으로 내려오게 되고, 내려온 뒤에는 그 길이 막혀야 하는데, 막히지 않으면 복강의 물이 고환으로 내려와 부풀게 된다. 이런 경우 약 1세까지는 내려온 길이 자연적으로 막히도록 기다려 봐야 하며, 1세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드물게는 물풍선이 아닌 경우가 있다. 고환이나 부고환의 종양일 경우에도 큰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조기진단 및 수술적 치료를 거쳐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그런 만큼 자연치유를 믿고 방치하고 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이형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 ‘日 농약만두’ 범인은 中 노동자

    ‘日 농약만두’ 범인은 中 노동자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 2008년 1월 발생, 2년 넘게 책임공방을 벌였던 이른바 ‘중국산 농약만두사건’은 결국 중국의 탓으로 끝났다. 사건은 중·일 간의 외교적 마찰을 낳았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는 ‘중국산 먹거리’의 불신을 키워 왔던 터다. 중국 수사당국은 사건과 관련,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시 톈양(天洋)식품의 임시직 노동자였던 뤼웨팅(呂月庭·36)을 농약투입 혐의로 구속했다고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범인으로부터 “급료 등 처우나 동료 근로자에게 불만을 가진 끝에 만두에 독(살충제인 메타미도포스)을 넣었다.”는 자백과 함께 농약 투입에 사용한 2개의 주사기를 물증으로 확보했다. 주삿바늘에는 살충제 성분이 묻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수사 당국자는 28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용의자가 2007년 여름부터 3차례(6월3일, 10월1일과 20일)에 걸쳐 만두에 살충제를 주입한 사실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품안전과 관련된 구조적 문제가 아닌 개인차원의 범행이라는 점을 애써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수사결과를 베이징 일본 대사관에 통보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측에 감사의 표시를 했다. 중국은 2008월 6월 사건의 해결을 위해 이례적으로 30만 위안(약 5000만원)을 보상으로 내걸었다. 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일본과의 관계를 고려, “수사를 계속하라.”고 거듭 지시해 왔다. 아사히신문은 사건의 배경에 대해 ‘중국의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을 지적했다. 수사에서도 상당수 임시직 근로자들이 잦은 임금 삭감이나 정리해고 등 열악한 근로조건 때문에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농촌 출신의 ‘농민공’들인 임시직 근로자들은 하루 10시간이 넘는 노동을 하면서도 월급은 고작 800위안(약 13만원)가량 받았다는 것이다. 마이니치신문과 도쿄신문은 중국의 사건수사에 대한 공개시점과 관련, “현안인 이 사건의 명쾌한 처리를 통해 양국의 관계를 개선하고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을 제거하려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jrlee@seoul.co.kr
  • 유치원생을 주사바늘로 찔러 학대한 女교사

    영아들을 주사바늘로 학대해 온 중국의 20대 유치원 여교사가 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윈난성 젠수이현에 있는 유치원의 교사인 쑨씨는 지난해 10월, 3~5세 유치원생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1회용 주사기로 찌르는 흉악한 짓을 저질렀다. 울며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에게는 수 십번 반복해서 찌르기도 했으며, 아이들 60여 명의 몸에 크고 작은 주사바늘 자국을 남겼다. 게다가 일회용이라지만 한번 사용한 주사기로 다른 아이들을 찌르는 등 소독도 하지 않고 비위생적인 범죄를 저질러 충격을 줬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는 문제의 여교사를 고소함과 동시에, 아이들에게 간염․에이즈 검사 등을 받게 했다. 쑨씨에게 3년형을 내린 젠수이현 법원은 “일정한 고등학력을 지닌 교사가 아이들을 상대로 비상식적인 행동을 저지른 점은 용납할 수 없다.”며 “특히 피고인은 수 십 명의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할 만한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다.”며 3년형을 선고한 사유를 밝혔다. 한편 이 교사는 재판에서 “돌봐야 할 아이들이 너무 많은데, 여기저기서 울음소리가 났다. 당황해서 나도 모르게 잘못된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치질은 선홍색 피… 직장암은 검은색

    항문 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치핵과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이다. 이 경우 보통 선홍색 피가 휴지에 묻어나거나 똑똑 떨어지기도 하며, 드물게는 주사기로 쏘듯 솟구치기도 한다. 또 다른 출혈 원인은 직장 염증으로, 이 때는 콧물 같은 점액에 피가 섞여 나온다. 직장암도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직장암에 의한 출혈은 피가 다소 검고 찐득하며, 역겨운 비린내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김도선 원장은 “피의 특성만으로 섣불리 질환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따라서 출혈이 있으면 자가진단보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항문 출혈은 치질뿐 아니라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일 수 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출혈이 있어도 병원 가기를 꺼린다. 그러나 치질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에게 많아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으며, 치료를 미룰수록 증상이 악화된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치질 수술이 고통스럽다는 공포심도 옛말이다. 김 원장은 “예전에는 수술 후 병원에서 기어 나온다고 말하곤 했으나 지금은 적절한 지혈책에다 무통분만 약제를 사용해 수술에 따른 고통이 예전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줄었다.”고 소개했다. 재발이 잦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김 원장은 “사실, 치칠 치료에 특단의 비책은 없다.”며 “이런 사술에 현혹되면 완치도 안 될 뿐더러 재발이 잦으므로 전문성을 갖춘 의사를 통해 완벽하게 질환의 뿌리를 뽑는 치료를 받아야 재발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中서 마황 2만5000원어치 250억대 필로폰으로”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中서 마황 2만5000원어치 250억대 필로폰으로”

    중국산 ‘필로폰’(히로뽕)이 넘쳐난다. 유흥가나 집창촌을 벗어나 주택가, 길거리 등 일상생활 공간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투약층도 과거 유흥업소 종사자나 일부 연예인, 고위층 자녀들에서 가정주부·회사원·의사·변호사·교수 등 전 계층으로 확대됐다. 10대부터 60대 이상 노년층까지 연령을 가리지 않고, 투약 장소도 클럽·DVD방·PC방·유흥업소·공원·여관(모텔)·심야 고속도로 휴게소·가정집 등 다양하다. ●선양·단둥 등 조선족 많은 농촌서 제조 중국산 필로폰은 선양·단둥·다롄·하얼빈 등 조선족들이 많이 사는 농촌지역에서 주로 밀조된다. 이들 지역은 1990년대 국내에서 치러진 ‘마약과의 전쟁’을 피해 중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제조책들이 비법을 전수한 곳이다. 국내에는 마약제조기술책, 연결책, 구입책, 밀반입책, 유통책, 판매책 등의 경로를 거쳐 밀반입돼 유통된다. 서울 지역의 한 판매책은 “대구 등 지역별 판매책들이 유통책에게 약을 받아 그들이 관리하는 판매책들에게 나눠준다.”며 “판매책은 철저한 점조직으로 운영된다. 물건을 받는 상선(윗사람) 한 명만 알 뿐 다른 사람들은 모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명의 판매책 밑에는 여러 명의 소매 판매책이 있다. 최종 구매자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을 거친다. 유통 과정이 갈수록 은밀해지고, 단속됐을 경우 도마뱀 꼬리자르듯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통책은 보통 판매책 5~10명에게 필로폰을 대고, 판매책들은 적게는 10~50명, 많게는 100~300명의 투약자를 관리한다. ●중국산 순도 낮아 2~3배 더 투약 가격은 지역마다 다르다. 인슐린 주사기 한 대(마약계통에서는 ‘고사바리’, ‘환사키’로 통함)에 들어가는 양은 보통 1g이다. 이 기준으로 인천 30만원, 서울·부산 각 100만원 등에 판매된다. 최종 소비자들의 1회 투약분인 0.03g은 통상 10만원에 거래된다. 단속이 심해지면 가격은 오른다. 인천 지역의 한 판매책은 “마약 판매 기준가격은 없다. 여유 있는 사람이나 초짜, 어리숙한 이들에게는 비싸게 판다.”고 했다. 중국인 제조자들은 양을 늘리기 위해 필로폰에 백반 등 비슷한 이물질을 섞는다. 국내 반입 필로폰의 순도가 떨어지는 이유다. 이들은 최상품인 ‘북한산’ 필로폰을 구입해 이물질을 섞기도 한다. 한 판매책은 “국내 유통 필로폰은 80~90%가 저순도의 중국산”이라며 “과거 한국과 일본에서 만든 것에 비해 순도가 40% 정도밖에 안 된다. 때문에 요즘은 한 번 투약할 때 0.03g이 아닌 0.07~0.1g 정도를 한다.”고 귀띔했다. 오리지널 북한산은 중국, 홍콩 등을 거쳐 국내에 유입된다. 중국산의 2배 가격에 거래된다. 경찰 관계자는 “삼합회 등 중국 폭력조직이 전문적으로 밀반입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책이나 인형 같은데 넣어오다 적발되곤 한다.”고 했다. 한 판매책은 “웃돈을 준다 해도 북한산은 구하기 어렵다. 마약계통에 오래 몸담은 이들만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상품’ 북한산 값은 중국산의 2배 국내에서도 필로폰 제조는 가능하다. 필로폰은 마황(한약재)에서 각성제 성분인 에페드린을 추출해 만든다. 한 판매책은 “마약 제조법은 외국 인터넷 사이트에 자세히 나와 있다. 대학 화공학과 정도의 지식만 갖추면 만들 수 있다. 제조 과정에서 나는 냄새만 차단하면 경찰에 적발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외국인 제조책들이 원료물질을 구입해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으로 밀수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책들이 중국으로 넘어가 제조한다. 중국이나 타이완에서는 마황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다. 한 판매책은 “판매책 3~4명이 중국으로 건너가 원료를 구입, 제조한다.”며 “중국에서 마황 2만 5000원어치를 사면 250억원어치의 필로폰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마약 50g 이상을 소지하면 사형이지만 형식일 뿐 1000만원 정도 주면 풀려난다.”고 덧붙였다. 탐사보도팀
  • 4인4색 수공예 미술전

    4인4색 수공예 미술전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책(작은 도판)으로 보면, 노리끼리한 비단 위에 험준한 산봉우리만 구불구불 한없이 그려놓은 것처럼 느껴진다. 동양화의 기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로서는 얼핏 성의없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조선 전기 최고의 그림이라지만 큰 감흥이 없다는 평가도 많다. 그러나 국립박물관에서 최근 전시한 안견의 그림을 직접 본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오른쪽 도원에 아주 가는 붓으로 그려진 복숭아 나무의 잔가지와 복사꽃, 그 나무들 사이로 낮고 짙게 드리운 안개, 중간에 배치된 폭포수나 그 옆으로 흐르는 시냇물이 바위에 부딪쳐 일어나는 포말까지 정교하고 섬세하게 묘사했다. 그리 크지 않은 그림을 안견이 삼일 꼬박 그린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오랫동안 들여다보아도 지루하지 않은 이유다. 화가들이 세부 묘사에 힘을 쏟고 수공예적인 작업을 즐기는 이유를 들어보면 무념무상에 빠지고, 작업이 지속되면서 그런 심신의 상태를 더욱 즐기게 된다고 한다. 10월에 열리는 개인전 중에는 특별한 세부묘사와 수공예적인 작품세계에 빠진 작가들이 있다. ●향불로 구멍 내서… 한국화가 이길우 ‘무희자연’ 한국화가 이길우의 ‘무희자연’은 크고 얇은 순지에 드로잉을 한 뒤 향불로 무수한 구멍을 내 화면을 형성한 것으로, 산 등 자연을 배경으로 춤추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그려냈다. 마이클 잭슨이 연상되기도 하고, 한국무용가나 발레의 포즈가 겹쳐져 나타난다. 무위자연(無爲自然)에서 차용한 전시 제목은 무희가 각고의 노력으로 무아지경에 도달했을 때 그것은 자연의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닮았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작가는 이전까지 두 장을 겹쳐서 이미지를 완성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세 장을 겹쳤다. 그는 어느 가을날 뜰 앞 은행나무의 무수한 잎사귀를 보고 영감을 얻어서 구멍을 내는 기법으로 작품을 만든다. 그의 수공예적 기법은 디지털이 지배하는 요즘 시대와 달리 전형적인 아날로그 방식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윤진섭 호남대 교수는 “무수히 반복되는 점의 배열은 아이러니하게도 0과 1로 구성되는 디지털의 신호와 닮아 있다.”고 말한다. 27일까지. 서울 소격동 선컨템포러리.(02)720-5789. ●핀을 꼬아서… 조각가 김용진 ‘기(氣)와 기(器)’ 조각가 김용진의 ‘기(氣)와 기(器)’전은 기를 모아서 ‘기물’을 만든다는 의미다. 얇고 긴 핀을 그냥 사용하기도 하고, 꼬아서 면을 만들어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면서 캔버스 위에 도자기와 그릇 등을 부조 형태로 선보인다. 손끝에 물집이 잡히고 터지기를 반복하면서 굳은살이 배긴 상태에서 만들어낸 이들 작업은 수공예적인 경지를 보여준다. 어떤 때는 핀을 촘촘하게 박아서 그림자를 표현하고, 동그랗게 만 핀으로는 도자기 위의 포도송이나 연꽃 무늬 등을 표현하는 그의 작업은 멀리서 볼 때 수묵화의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가까이서 보면 와이어의 양감과 질감, 단순성, 여백의 미를 고스란히 볼 수 있다. 김 작가는 “금속 선의 밀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붓으로 먹물의 농담을 조절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노려봤다.”고 말한다. 반복적인 과정을 인내로 견뎌내며 소박하고 절제된 미감을 나타낸 것이 그의 작품의 특징. 31일까지. 서울 삼청동 아트파크.(02)733-8500. ●주사기 속에 아크릴 물감 넣어… 서양화가 윤종석 ‘위장’ 서양화가 윤종석은 주사기로 그림을 그린다. 주사기 속에 빨강, 파랑, 노랑, 하양 등 밝은 명도의 아크릴 물감을 넣고 검은색이나 진초록 등 어두운 색깔로 칠해진 캔버스 위에 0.5g 정도를 짜서 점묘화처럼 이미지를 만든다. 얼핏 보면 웃옷들인데 강아지의 얼굴이나 권총, 수류탄, 군화, 악어, 가방 등의 형태를 하고 있다. 윤 작가는 “아버지의 산소를 다녀온 뒤 아무렇게나 옷을 벗어두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벗어놓은 내 옷들을 보니 그 모습이 집 같기도 하고 산소 같기도 해서, 옷을 매개로 한 이미지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기물에서 유기물의 흔적을 찾아가는 그의 작업은 옛날 조각가들이 나무나 돌에서 불성을 찾아내 부처를 조각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일테면 고등학교 교련복으로 만든 총은 그가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를 관람한 뒤 그렸다. 군복으로 그린 수류탄이나 권총, 군화, 악어 등은 군복이 가지고 있는 ‘위장’한 이미지의 형상화다.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트싸이드. (02)725-1020. ●명화 이미지 오리고 붙여… 서양화가 한만영 ‘시간의 복제’ 작품만 보면 그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작가였어야 했다. 그러나 한만영은 이순(耳順)을 넘어선 작가. 그는 1980년대부터 팝아트적인 작업을 해왔다. 예술가의 사회적 참여를 암묵적으로 강요하던 그 시절탓에 그의 작품은 터무니없이 폄하되곤 했다. 하지만 꾸준히 작업에 정진해온 결과 오브제를 활용한 그의 작업들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그는 미술 화보를 가위로 오리거나,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명화의 이미지를 오려서 폐기된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첼로 등에 붙인다. 인상파 모네, 비디오작가 백남준, 요절한 미국 작가 바스키야, 팝아트 작가 리히텐슈타인, 고흐 등의 작품 이미지들이다. 사방을 거울로 붙이고 바닥을 푸르게 칠한 상자 안에 화보를 오려 붙인 첼로나 바이올린을 올려놓았다. 이런 작업을 한 작가는 “고급문화를 대중문화의 기호로, 대중문화를 고급문화의 기호로 전환하고 병치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24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 (02)732-355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스타’에서 ‘배우’로 돌아온 이병헌(인터뷰)

    ‘스타’에서 ‘배우’로 돌아온 이병헌(인터뷰)

    ‘배우’는 육체적 감정적 표현능력을 활용해 자신을 극중 인물에 완벽히 몰입시키는 반면, ‘스타’는 타고난 외모와 개성을 무기로 등장인물을 자기화 시킨다.이병헌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지아이조’의 스톰 섀도우 역은 인기와 흥행에 초점을 둔 그의 ‘스타성’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제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수동포 역으로 돌아온 그는 온전히 ‘배우 이병헌’으로서의 진가를 드러낸다.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비밀에 싸인 채 실종된 한 남자와, 각기 다른 이유로 그를 찾아야만 하는 두 남자의 추격과 뜨거운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조쉬 하트넷, 기무라 타쿠야, 이병헌 이라는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만큼 작품성 보다는 대중적 흥행 코드에 부합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병헌의 설명은 달랐다.“배우들은 연기를 하다보면 카타르시스를 느낄 때가 있어요. 이번 ‘나는 비와 함께 간다’를 하면서 지금까지 작품 중 가장 많은 카타르시스를 경험했습니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 그 감정들이 되살아나면서, 내가 저런 연기를 했구나. 전율을 느꼈습니다.”극중 이병헌은 악역이다.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고 잔인하지만 사랑하는 여자 앞에선 한없이 약해지는 홍콩 마피아 조직의 보스 ‘수동포’ 역을 맡았다.“수동포는 상당히 정적인 인물입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뭔가 벌어질 것 같은 긴장감과 두려움이 느껴질 수 있는 그런 연기가 필요했죠.”‘그린 파파야 향기’, ‘씨클로’로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른 트란 안 홍 감독의 연출 방식은 독특했다. 필요한 연기를 지시하기보다 배우들이 하고 싶은 연기를 하게 두고 그저 관객 입장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뿐이었다.“배우의 감정, 연기에 카메라가 따라가 주는 연출 스타일이에요. 처음에 아무런 디렉션(direction)을 주지 않고 해보라고 했을 때 막막했죠. 나중에는 적응되니까 그런 방식이 오히려 좋더라고요.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색다른 연기 경험이었습니다.”이병헌은 극중 사랑하는 연인 ‘릴리’(트란 누 엔케)를 잃고 난 뒤 그 고통과 상실감을 표현한 연기를 자신의 최고 명장면으로 꼽았다.“릴리가 있던 공간을 혼자 둘러보는 장면인데 쓰다 남은 주사기로 손가락을 찌르고, 곰팡이가 핀 도넛을 베어 먹고, 내 목도 졸라보고 하다가 어느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죠. 2분 정도의 연기였지만 다 편집되고 5초 정도 나갑니다.(웃음)” 이병헌은 ‘나는 비와 함께 간다’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대한 마음을 열었다고 고백했다.“‘지아이조’나 ‘나는 비와 함께 간다’ 두 작품 모두 제게는 실험적 선택이었습니다. 결국 실패하더라도 일단 부딪혀 보기로 결심했죠. 또 ‘이병헌’ 제 이름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상태의 사람들이 과연 나에게 어떤 것을 뽑아낼까 궁금하기도 했고요.”하지만 이병헌의 기본적인 모습은 역시 한국 배우다. 아시아 배우의 위상을 크게 살려 앞으로는 우리가 하고 싶은 장르,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후배들에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그의 꿈은 의외로 소박한 면도 없지 않다.“제 궁극적인 목표가 할리우드는 아닙니다. 배우로서 어디서 작품을 하느냐 보다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죠. 왜, 별것 아니지만 혼자 낄낄대면서 볼 수 있는 그런 영화 있잖아요. 대작이든 소작이든 다음 작품이 뭐가 될지 모르는 팬들의 기대와 설렘을 저도 같이 즐기고, 느끼는 게 좋습니다.(웃음)”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건국 60주년 행사 악재 도미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다음 달 1일 국경절에 맞춰 건국 6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려는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계획이 잇단 사건·사고로 꼬이고 있다. 속출하는 집단 행동으로 사회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신종플루의 확산 추세가 만만치 않고, 대형 탄광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당 중앙’은 최근 건국 60주년 경축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라고 긴급 지시를 내려보내는 등 비상상태에 돌입했다.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소요사태의 확산이다. 우루무치 ‘주사기 테러’와 한족 주민들의 반정부성 시위에 강경대처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우루무치 시내에는 지난 7월5일 대규모 유혈시위사태 이후 두 달 만에 또다시 야간통행금지가 실시되고 있다. 신장자치구 공안청은 이날 ‘주사기 테러’는 물론 유언비어 유포 행위자 등을 엄벌에 처하겠다는 내용의 포고문을 발표했다.집단행동을 초기에 제압하는 양상도 엿보인다. 홍콩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윈난(雲南)성 북동부 샹그릴라에서 경찰관 살인사건을 둘러싼 대규모 집단 충돌이 발생하자 무장경찰 수백명이 현지에 급파돼 현재까지도 삼엄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샹그릴라는 티베트족 집단거주지역이어서 한족과 티베트족 간의 충돌로 비화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신종플루의 확산은 수십만명이 참여하는 국경절 행사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마침내 31개 성·시·자치구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했으며 특히 학교 등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가 128건으로 집계됐다. 천주(陳竺) 위생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학과 국경절 행사 등으로 신종플루 집단 감염 위험이 매우 커졌다.”고 털어놓았다. 중국 정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 면역 백신을 국경절 행사 참가자 수십만명에게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대형 사고도 중국 지도부의 가슴을 졸이게 하고 있다. 이날 오전 1시 허난(河南)성 핑딩산(平頂山)시의 한 탄광에서 가스폭발로 갱도가 붕괴돼 35명이 사망하고 44명이 실종되는 대형 탄광사고가 발생하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중앙 정치국위원인 장더장(張德江) 부총리를 현장에 급파해 사고수습을 총지휘토록 했다.중국의 건국 60주년 기념행사는 사실상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지난 6일 새벽 톈안먼(天安門) 광장 일대에서 열병식과 시민퍼레이드 최종 리허설을 마쳤고, 오는 1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초대형 불꽃놀이 리허설을 마칠 계획이다. 톈진(天津)과 허베이(河北) 등 베이징 주변 6개 성·시에서는 베이징으로 들어가는 모든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지난해 올림픽 때보다 대폭 강화한 수준으로 실시하고 있다.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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