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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오송에 1000억 투자… “바이오메카 육성”

    LG, 오송에 1000억 투자… “바이오메카 육성”

    LG생명과학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충북 청주의 오송생명과학단지에 1000억원을 투자해 생산 시설을 건립한다. LG생명과학은 11일 충북도, 청주시와 백신 관련 생산 시설 증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시종 지사와 이승훈 청주시장, 김명진 LG생명과학 전무 등이 참석했다. 협약은 LG생명과학이 2020년까지 총 1000억원을 들여 16만 5225㎡ 부지에 연면적 1만 8774㎡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공장이 가동되면 1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곳에서는 바이오의약품과 관련된 백신이 생산될 예정이다. LG생명과학은 생산되는 백신의 종류와 연간 생산량 등 구체적인 생산설비의 운영 계획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똑같은 백신 생산에 먼저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LG생명과학의 오송 투자는 이번이 세 번째다. 1단계로 민선 4기 도와의 투자협약을 통해 765억원을 투입해 먹는 약 등을 생산하는 의약품 공장과 물류 창고를 2010년 신축했다. 이어 2단계 사업으로 1235억원을 들여 지난해 주사기에 백신을 넣는 시설을 갖춘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을 지었다. 이번에 새로 짓는 3단계 공장에서 백신이 만들어지면 2단계 공장으로 옮겨져 완제품으로 생산된다. 오송이 초우량 생명과학기업의 생산 전진기지가 된 셈이다. 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오송에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몰려 있고 접근성이 뛰어난 오송의 경쟁력을 잘 알기 때문”이라며 “대웅제약도 오송에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오송에는 의료기기 20곳, 의약품 32곳, 화장품 6곳 등 60곳의 바이오기업이 입주해 있다. 협약식에서 이 지사는 “시골이던 오송이 신약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 임상, 인허가, 인력 양성, 제조·판매 등 모든 과정이 이뤄지는 국내 유일의 바이오 허브가 됐다”며 “오송을 세계 3대 바이오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LG그룹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주도하고 있어 LG의 충북 지역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이 오송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고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청주시 흥덕구 강서2동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부지 12만 2314㎡에 올해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총 2428억원을 투자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호크아이’ 시력 갖게 해주는 생체공학렌즈 개발

    ‘호크아이’ 시력 갖게 해주는 생체공학렌즈 개발

    영화 ‘어벤져스’에서 뛰어난 시력을 지닌 캐릭터인 ‘호크아이’가 현실에서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캐나다 연구진은 기존 시력을 3.0 디옵터까지 증폭시키는 ‘생체공학 렌즈’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의 가스 웹 박사 연구진에 따르면 일반 시력교정수술이나 렌즈, 또는 안경보다 편리하게 시력을 높일 수 있는 생체공학 렌즈는 식염수가 든 주사기에 넣은 뒤 눈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시술 시간이 8분에 불과하다. 이 렌즈를 삽입할 경우 시력 1.0 기준으로 3배까지 상승한다. 예컨대 이 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A는 바로 앞까지 다가가야 특정 글자를 볼 수 있는 반면, 이 렌즈를 착용한 B는 6m 뒤에서도 글씨를 볼 수 있다. 이 렌즈는 선천성 또는 사고로 시력을 잃은 사람이나 나이가 들어 노안으로 불편함을 겪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 웹 박사가 개발한 생체공학 렌즈의 두께는 8㎜가량이며, 여기에는 1.17㎜ 두께의 확대경과 초소형 알루미늄 거울이 둘러싸고 있다. 특히 시술 과정에서 통증이 없고 백내장의 위험도 줄어든다는 장점이 두드러진다. 이 같은 ‘스마트 렌즈’의 개발은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의 ‘스마트 콘텍트 렌즈’를 예로 들 수 있는데, 구글과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공동으로 개발에 나선 스마트 렌즈는 센서와 마이크로칩 같은 미세한 부품을 콘택트렌즈에 심어 카메라의 자동초점(오토 포거스)과 유사한 방식으로 눈의 초점을 교정하는 기능을 담을 예정이다. 또 미국의 이노베가(Innovega)와 미국 국방부의 중앙 조사 개발 기구 ‘DARPA’ 공동 연구진은 디지털미디어와 투명한 증강현실데이터를 볼 수 있게 해 줄뿐만 아니라 시력 교정 기능을 겸한 ‘아이옵틱 콘택트렌즈’를 공개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심야버스 ‘에이즈 주사기’ 강도 출현...승객들 공포

    심야버스 ‘에이즈 주사기’ 강도 출현...승객들 공포

    남미에 에이즈주사기를 든 강도가 출현했다. 강도는 주사기로 버스기사를 위협하며 현금을 빼앗아 도주했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로사리오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이다. 문제의 강도는 밤 10시쯤 도시를 운행하는 시내버스에 올라탔다. 늦은 시간이라 버스는 만원은 아니었지만 승객이 타고 있었다. 눈치를 살피던 강도는 슬슬 운전석으로 다가가더니 갑자기 주사기를 빼어들었다. 기사는 깜짝 놀랐지만 핸들을 잡고 있어 대응은 불가능했다. 강도는 기사의 목에 주사기 바늘을 갖다대곤 소리쳤다. "이건 강도사건이다." 남자는 자신을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자라고 소개하며 "주사기에는 에이즈에 감염된 내 피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사와 승객들에게 돈을 요구하며 "돈을 내놓지 않거나 저항하거나 기사의 목에 피를 주입하겠다"고 위협했다. 순식간에 버스는 공포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에이즈주사기를 무기로 사용한 강도가 이렇게 챙긴 돈은 약 1000페소, 우리돈으로 약 12만2000원이다. 강도는 버스를 세우게 한 뒤 뛰어 도주했다. 한편 인질(?)로 잡혔던 버스기사는 충격을 받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기사는 "주사기가 총보다 더 무서웠다"면서 "태어나서 최악의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에이즈 주사기’ 강도 출현에 버스승객들 공포

    ‘에이즈 주사기’ 강도 출현에 버스승객들 공포

    남미에 에이즈주사기를 든 강도가 출현했다. 강도는 주사기로 버스기사를 위협하며 현금을 빼앗아 도주했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로사리오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이다. 문제의 강도는 밤 10시쯤 도시를 운행하는 시내버스에 올라탔다. 늦은 시간이라 버스는 만원은 아니었지만 승객이 타고 있었다. 눈치를 살피던 강도는 슬슬 운전석으로 다가가더니 갑자기 주사기를 빼어들었다. 기사는 깜짝 놀랐지만 핸들을 잡고 있어 대응은 불가능했다. 강도는 기사의 목에 주사기 바늘을 갖다대곤 소리쳤다. "이건 강도사건이다." 남자는 자신을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자라고 소개하며 "주사기에는 에이즈에 감염된 내 피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사와 승객들에게 돈을 요구하며 "돈을 내놓지 않거나 저항하거나 기사의 목에 피를 주입하겠다"고 위협했다. 순식간에 버스는 공포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에이즈주사기를 무기로 사용한 강도가 이렇게 챙긴 돈은 약 1000페소, 우리돈으로 약 12만2000원이다. 강도는 버스를 세우게 한 뒤 뛰어 도주했다. 한편 인질(?)로 잡혔던 버스기사는 충격을 받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기사는 "주사기가 총보다 더 무서웠다"면서 "태어나서 최악의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50년 내 인생이 잔잔한 울림으로…40년 동고동락 부부로 산다는 건…

    50년 내 인생이 잔잔한 울림으로…40년 동고동락 부부로 산다는 건…

    시한부 판정을 받은 두 시인이 있다. 한 시인은 병마와 사투를 벌이며 생의 마지막 불꽃을 살라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시집을 냈다. 다른 한 시인은 온몸이 굳어가며 온기가 사라져 가고 있다. 꺼져가는 불꽃을 병상에서 바라보는 시인의 아내가 남편 생전 첫 시집을 냈다. ‘무엇을 남겨야 하나//생명보험을 들까 백만 불짜리//검사관이 오피스에 와서 피를 뽑는다/주사기에 기어들어 가는 나의 삶이 보인다//(중략) 아니다 새벽마다 꼿꼿이 앉아/생각의 조각에 시 한 편씩 꿰어보는 거다//그 모습을 남기는 거다’(생명보험) 윤석훈(55) 시인은 마지막 힘을 모아 50여년의 삶을 정리했다. 시집 ‘종소리 저편’(서정시학)에서다. 내적 사유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가치관에 대한 묵상, 그리움과 외로움 극복을 위한 영혼의 힘 등이 녹아 있다. 그는 “세상의 구석에서 따뜻한 미소와 잔잔한 울림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시인은 2008년 4월 폐선암 3기 진단을 받았다. 7년째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위험한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고 산소통에 의지해 살고 있다. “작년 말 죽음의 문턱에서 되돌아왔습니다. 주변에 저와 똑같은 진단을 받은 후배가 있는데 10개월을 못 넘겼어요. 그런 면에서 제게 주어진 시간은 덤으로 얻은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1997년 2월 도미했다. USC 치과대학 졸업 뒤 LA 실버 레이크에 정착, 치과 클리닉을 운영했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아내가 곁에서 돌봐주고 있어요. 아내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을 겁니다.” ‘나무 같은 사랑 하나/목숨에 심고//어지러운 골목길/돌아 나오면//언제나 서 있는 당신//오후 세시가 지나도/울려 퍼질/종소리 저편에 서서//언제나 기다려 줄 당신’(나무/아내에게) 2003년 현대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박덕규 문학평론가는 “잠잠한 침묵 같은 것 안에 아픔과 슬픔이 있다”고 했고, 나태주 시인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움직이게 하는 감동이 있다”고 평했다. 그는 “생명 다하는 날까지 시를 쓰고 싶다”고 갈망했다. “완치되지 않더라도, 산소통에 의지하더라도 목숨이 붙어 있다면 두 번째 세 번째 시집도 내고 싶어요. 투병 중에도 시 쓰기를 놓지 않은 건 병마와 싸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걸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병마를 툭툭 털고 일어날 그날이 속히 올 것이라고 믿으면서 시를 쓰려 합니다.” 김원옥(70) 시인은 시한부 남편의 병상을 지키며 지나온 삶을 되돌아봤다. 시집 ‘바다의 비망록’(황금알)에서다. 살아오면서 겪은 마음의 흔적들, 기쁨이나 슬픔 같은 온갖 마음의 변화들을 담았다. 부부의 연을 맺어 40년 넘게 동고동락하면서 겪은 남편에 대한 감정들도 곳곳에 녹아 있다. ‘언제부터였나/우리는 나란히 걸었다/땀 펑펑 쏟아지는/들판 한가운데로 난 철길 위로//(중략) 기차는 이미 지나갔다/아른아른 보이는 저 끝/40년 신은 닳고 닳은 신발 털어 신고/또 가자/곧은 길이라 여기며 걸어온 철로/돌아보니/굽은 허리였네’(내 생의 철길) 부부의 삶을 ‘원형 감옥’에 비유하기도 했다. ‘숨으려야 숨을 곳이 없는/이 둥근 무덤 속//(중략)당신은 눈으로/나는 귀로 붙잡는/서로는 포로//끝끝내 끊어지지 않는/질긴 생의 그물망’(판옵티콘) 판옵티콘(Panopticon)은 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이 죄수를 효과적으로 감시할 목적으로 1791년 설계한 원형 감옥이다. 시인은 “부부란 서로가 서로에게 감시자가 되기도 하고 죄수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며 “질긴 인연”이라고 했다. 시인의 남편도 시인이다. 이가림(72) 시인이다.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인하대 불문과 교수를 지냈다. 남편은 루게릭병이 진행 중이다. 2011년 발병했다. 온몸이 마비돼 음식을 삼키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한다. 인공호흡기에 생명을 의지하고 있다. “나이 들어선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데 희귀하게도 걸렸어요. 대학 정년퇴임 뒤 1, 2년 정도 강의도 하고 했는데 갑자기 발병했습니다. 수술해서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죽을 때까지 병이 계속 진행돼요. 1년 안에 죽는다는 사람도 있는데 남편은 4년을 버텼습니다.” 시인은 2009년 격월간 ‘정신과표현’을 통해 늦깎이로 등단했다. 매일 남편 병상을 지킨다. “세상의 속도가 아니라 제 나름의 속도로 살아왔어요. 아이 키우고 남편 내조하고 그러다 보니 등단도 늦었습니다. 옛날의 보통 부부들처럼 살았어요. 남편이 건강해지길 바랄 뿐 다른 건 바라지도 않아요.”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민석 특파원 한·네팔 친선병원 르포] 끊어진 인대 열흘 버텼다 한국 수술팀 오기 전까진

    [김민석 특파원 한·네팔 친선병원 르포] 끊어진 인대 열흘 버텼다 한국 수술팀 오기 전까진

    지난달 25일 오전 11시 56분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북동쪽 사노 티미 지역에 사는 라제소리 수레스타(29·여)는 어머니(60)와 점심을 먹고 있었다. 땅이 요동치는 것을 느낀 순간, 굉음과 함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고 그것들은 모녀를 삼켜버렸다. 몇 시간 뒤 이웃들이 모녀를 건물 잔해에서 발견했다. 어머니는 왼쪽 팔이 부러지고 라제소리는 쇄골과 견갑골을 잇는 인대가 두 군데나 끊어졌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모녀는 집 근처 한국·네팔 친선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 2009년 한국정부의 도움으로 지어진 사노 티미 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에서 어머니는 깁스를 했다. 하지만 인대 접합수술을 받아야 하는 라제소리가 문제였다. 네팔에서는 병원도 개인약사에게 약품과 주사기 등 의료용품을 사서 수술 및 치료를 해야 한다.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응급처치 외에 복잡한 수술은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지진 직후 정부는 피해자 치료비 지원을 약속했지만, 카트만두의 대부분 병원에서는 정부 약속을 믿지 못해 생명이 걸린 응급상황이 아니라면 대부분 수술을 미뤘다. 라제소리 가족은 어머니와 여동생 등 5명인데 온 가족이 공장에 다니는 남동생 라젠드라(25)의 월급 7000루피(약 7만 3900원)에 의지하는 형편이다. 최소 1만 5000루피 이상이 필요한 인대접합수술은 언감생심. 때문에 라제소리는 진통제로 열흘을 버텼다. 진통제 값 2000루피마저 버거웠다. 하지만 지난 1일 한국·네팔 친선병원에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의료진이 도착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김동준 정형외과 전문의 등 KDRT 의료진은 라제소리의 끊어진 인대를 제대로 맞춰 핀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했다. 5일 오전 회복실에서 만난 라제소리는 그간의 고통에 지친 듯 눈을 감고 있었다. 동생 라젠드라는 “병원에 수수료 명목으로 내는 돈 300루피 외에 모든 비용을 한국 의료진이 부담해준 덕에 수술을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진료 시작은 오전 10시부터이지만 한국·네팔 친선병원은 9시부터 북적거렸다. 50병상 규모의 기존 시설로는 부족해 전날 공수된 2차 물자로 이동식 병원 천막을 설치했다. 지진 발생 11일째라 생사를 다투는 환자는 없었지만, 여러 군데 깁스를 하거나 찢어진 상처가 감염돼 걷지 못할 정도로 염증이 악화된 환자도 눈에 띄었다. 현지에 파견된 KDRT 의료진은 국립중앙의료원과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소속 응급의학과·정형외과·감염내과 전문의 등 5명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박태진(40) 의료팀장은 “현재 급박한 재난 상황은 벗어났다”면서 “곧 다가올 전염성 질병에 대비하는 한편 아직 병원에 올 형편이 안 되는 주민들을 치료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의료팀이 도착한 뒤 하루 평균 100여명이 외래진료를 받았다. 골절상을 입었지만 신속하게 치료받지 못해 뼈가 어긋난 채 조직 재생이 이뤄져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도 많았다. 한국의료진은 이미 10여건의 정형외과 수술을 집도했다. 박 팀장은 “KDRT가 해외 재난현장에서 수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수술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해외긴급구호대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라고 설명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원 7명은 접수대와 외래진료실, 응급실 등에서 부지런히 통역을 했다. 접수대에서 환자의 혈압과 체온 등을 확인하고 문진을 한 뒤 플라스틱 진료카드에 환자정보를 써 넣었다. 송지수(33·여) 간호사는 “국내 병원처럼 환자 기록을 저장할 차트를 일일이 가져올 수 없다. 2013년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 당시의 경험으로 이번에 플라스틱 카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과 코이카 단원들은 모두 이곳에 자원해서 왔다. “오고 싶다고 아무나 오는 게 아니에요. 봉사하고 싶어 평소 없는 시간 쪼개서 공부하고 준비한 사람들입니다.” 송 간호사가 어깨를 으쓱했다. 김형주(26) 코이카 단원은 “단원들 모두 네팔 곳곳에서 일하다가 재난 발생 직후 ‘한국으로 돌아오겠느냐’는 본부의 의사 타진에 ‘남겠다’고 쿨하게 답한 사람들”이라며 웃었다. 글 사진 shiho@seoul.co.kr
  • ‘로스트 헬스보이’? 몸짱되려 근육에 기름 주사 충격

    ‘로스트 헬스보이’? 몸짱되려 근육에 기름 주사 충격

    ‘몸짱’이 되고 싶은 욕심을 이기지 못하고, 근육에 약물을 주사한 남성이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출신의 보디빌더인 로마리오 도스 산토스 알베스(25)는 보디빌더로 활동하던 지난 3년 전, 함께 운동하던 친구로부터 약물을 건네받고 이를 근육에 주사했다. 이 약물은 근육을 더 크게 만드는 효과를 보였고, 알베스는 ‘근육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문제의 약물은 오일과 알코올, 진통제 등을 혼합한 불법 약물이었다. 유혹에 빠진 그는 더 많은 약물을 주입했고, 그의 근육은 부풀어 오르는 것과 동시에 돌처럼 단단해졌다. 알베스의 이두박근은 무려 25인치에 달하게 됐고, 약물을 주입하는 주사기도 수시로 바꿔야 했다. 근육이 너무 단단한 탓에, 일반 주사기가 아닌 소에게 사용하는 두껍고 강력한 바늘이 있는 주사기를 사용해야 할 정도였다. 그는 스스로 원하는 ‘몸짱’이 됐지만 건강은 최악의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약물의 부작용으로 양팔을 절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알베스는 “한번 그 약물에 손을 대면 빠져나오기 어렵다. 양팔을 잘라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을 때, 내게는 임신 6개월 된 아내가 있었다”면서 “당시 의료진은 내가 약물을 중단하지 않으면 양 팔과 근육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를 잃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알베스에게 가장 힘겨운 시간이 찾아왔다. 우울증을 앓기 시작했고 결국 어린 아내와 아이를 두고 자살을 기도하기까지 한 것. 하지만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고통을 견뎠고, 결국 약물을 끊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알베스는 “내가 새벽 5시에 눈을 떠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향할 때마다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면서 “지금은 나에게 당장 약물을 중단하지 않으면 팔을 잘라내야 한다고 말해준 의사와 신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여전히 프로 보디빌더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우선 약물을 치료해 몸을 원상태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사진=Top photo/Barcroft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로스트 헬스보이’? 근육에 기름 주사한 男 결국…

    ‘로스트 헬스보이’? 근육에 기름 주사한 男 결국…

    ‘몸짱’이 되고 싶은 욕심을 이기지 못하고, 근육에 약물을 주사한 남성이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출신의 보디빌더인 로마리오 도스 산토스 알베스(25)는 보디빌더로 활동하던 지난 3년 전, 함께 운동하던 친구로부터 약물을 건네받고 이를 근육에 주사했다. 이 약물은 근육을 더 크게 만드는 효과를 보였고, 알베스는 ‘근육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문제의 약물은 오일과 알코올, 진통제 등을 혼합한 불법 약물이었다. 유혹에 빠진 그는 더 많은 약물을 주입했고, 그의 근육은 부풀어 오르는 것과 동시에 돌처럼 단단해졌다. 알베스의 이두박근은 무려 25인치에 달하게 됐고, 약물을 주입하는 주사기도 수시로 바꿔야 했다. 근육이 너무 단단한 탓에, 일반 주사기가 아닌 소에게 사용하는 두껍고 강력한 바늘이 있는 주사기를 사용해야 할 정도였다. 그는 스스로 원하는 ‘몸짱’이 됐지만 건강은 최악의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약물의 부작용으로 양팔을 절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알베스는 “한번 그 약물에 손을 대면 빠져나오기 어렵다. 양팔을 잘라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을 때, 내게는 임신 6개월 된 아내가 있었다”면서 “당시 의료진은 내가 약물을 중단하지 않으면 양 팔과 근육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를 잃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알베스에게 가장 힘겨운 시간이 찾아왔다. 우울증을 앓기 시작했고 결국 어린 아내와 아이를 두고 자살을 기도하기까지 한 것. 하지만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고통을 견뎠고, 결국 약물을 끊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알베스는 “내가 새벽 5시에 눈을 떠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향할 때마다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면서 “지금은 나에게 당장 약물을 중단하지 않으면 팔을 잘라내야 한다고 말해준 의사와 신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여전히 프로 보디빌더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우선 약물을 치료해 몸을 원상태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사진=Top photo/Barcroft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집에서 손쉽게 하는 ‘벨큐어’ 셀프헤어클리닉, 1분이면 건강한 모발로

    집에서 손쉽게 하는 ‘벨큐어’ 셀프헤어클리닉, 1분이면 건강한 모발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에서 손쉽게 손상된 머리카락을 개선할 수 있는 셀프헤어클리닉 ‘벨큐어(Vercure)’가 화제다. 머릿결이 손상돼 미용실에 가야 하지만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벨큐어 하나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벨큐어는 펌과 염색, 드라이, 열고데기 등으로 망가진 모발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키는 주사기 타입의 헤어클리닉 제품이다. 헤어클리닉의 명가 모도루코리아의 제품에 사용되는 프리미엄 원료만을 활용해 믿고 사용할 수 있다. 꿀, 로얄젤리, 프로폴리스, 로즈마리잎, 라벤더, 녹차, 베르가못잎, 장미 등 8가지 추출물을 비롯해 보습성분을 지닌 히알루론산을 함유해 손상된 모발을 개선하고 윤기있고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벨큐어는 펌, 염색시 전처리, 중간처리, 후처리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모도루코리아 제품을 사용하는 전국의 뷰티샵 전문가들이 벨큐어 헤어클리닉을 적극 추천한다. 또한 젖은 머리에 발라준 후 흐르는 물에 헹궈주기만 하면 될 정도로 간편한 사용과정을 자랑해 바쁜 현대인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벨큐어는 시중 제품보다 10배 이상 가치의 원료를 넉넉하게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판매가는 1만원대 초반에 불과하다. 프리미엄 품질과 착한 판매가의 조건을 모두 갖춰 사용자들의 부담은 줄이고 만족도는 극대화시킨 것. 잦은 펌과 염색으로 화학적 손상이 심했던 한 여성은 “평소 얇은 모발 때문에 염색이나 펌이 금방 풀리고 머릿결도 안 좋아 고민이 많았다”며 “벨큐어를 사용한 후 얇았던 모발이 단단하게 채워져 건강해지고 윤기도 돌아와 만족스럽다. 이렇게 좋은 효과를 집에서 손쉽게 느낄 수 있다니 더욱 놀랐다”고 전했다. 김연일 헤어벨리타 원장은 “벨큐어 홈케어는 모도루코리아의 프리미엄 원료로 집에서도 단시간에 놀라운 모발 개선 효과를 느끼면서 꾸준히 셀프헤어관리를 할 수 있다”며 “벨큐어 하나면 미용실에서 받는 클리닉에 부럽지 않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사실상 붕괴된 北 보건의료체계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사실상 붕괴된 北 보건의료체계

    지난해 3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평양시 류경구강병원과 옥류아동병원을 현지지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제1위원장은 “당에서 류경구강병원을 일떠세운 것은 세계적 수준의 구강병원이 있다는 것을 소개, 선전하자는 것이 아니라 인민이 건강한 몸으로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열악한 북한 내 보건·의료 상황에서도 평양 중심에 일부 호화병원을 세운 것이 김 제1위원장의 ‘치적용’, ‘과시용’이라는 내부의 불만이 나오자 이를 의식한 언급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정은 인권 문제 상쇄·민심 장악 의도” 북한에는 최근 김 제1위원장의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특수목적의 병원이 신·중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건설된 평양시 류경구강병원과 옥류아동병원, 군인 전용 병원인 대성산 종합병원 등 최신의 의료 기기와 장비를 구비한 대형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이 밖에도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심이 못 미치는 고아와 노인을 위한 보육시설 및 양로원에 대한 현지지도가 활발해진 것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과 비교할 때 파격적인 행보라는 지적이다. 특히 김정은 체제 들어 고아와 무의탁노인, 장애인에 대한 배려 정책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관련 복지시설도 잇따라 건설하고 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평양 육아원·애육원이 완공된 데 이어 올해에는 전역에서 고아원 건설이 진행 중이며 북한 조선중앙TV에서 장애인 여성의 삶을 소개하는 등 취약계층 보호정책을 적극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국제사회의 인권 압박을 의식해 취약계층이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민심을 장악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도 최근 북한 내 분위기에 대해서 “북한인권문제가 대두되면서 북한 당국 나름대로 이를 상쇄할 계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김정은의 대표적 업적처럼 선전하기 위해서도 당분간 보건·의료·복지 부문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남한보다 체제 우월을 강조할 때 사용하는 단골 구호는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다. 북한 헌법 제56조에서도 “국가는 전반적 무상치료제를 더욱 공고히 발전시키며 예방의학적 방침을 관철해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고 근로자의 건강을 증진시킨다”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의 보건정책은 전반적 무상치료제와 의사담당구역제 그리고 예방의학 등 크게 세 분야로 구분된다. 하지만 열악한 보건 의료 상황에서 이런 체계가 사실상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의료기관에는‘1회용’이란 용어를 쓰기 힘들 정도로 주사기, 주삿바늘, 침, 붕대, 약솜 등을 거의 재활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주사기는 일반적으로 멸균이 된 플라스틱 제품이 아니며, 환자 1명에 한 번만 사용하고 버리는 것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재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사기는 90% 이상이 유리로 되어 있으며 주삿바늘도 쇠로 되어 있다. 대형병원 외에는 주사기, 주삿바늘, 침을 100℃ 물에 30분간 끓여 소독하여 재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 병원에서는 링거·포도당수액의 약병은 계속 재생해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용기마저 부족해 때로는 의사에게 빈 맥주병을 구입하도록 할당량도 정해진다고 탈북자들은 입을 모았다. 또 2000년 중반부터는 유엔이나 남한에서 인도적 지원을 통해 전달된 플라스틱 주사기와 주삿바늘을 물에 끓여 소독해 재활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김정은이 대표적인 치적 사업으로 내세우려 했던 평양시내 주택 10만호 건설사업이 좌초되자 일부 호화병원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를 상쇄시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 평양을 중심으로 대형병원들이 즐비한 대신 지방은 의약품과 의료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고 낙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가 어려웠던 1995년 이후 북한 내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들은 생계가 최우선 선택사항으로 여겨졌다. 최근에는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의사들도 의식주가 보장되는 군(軍)병원에 군의관으로 가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다. 특히 북한 인민보안성 병원은 경쟁이 치열한데, 이유는 이 병원에서 리비아 등 해외로 파견직 의사를 보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北 의학교육의 산실은 ‘평양의학대학’ 해외에서 급여를 달러로 받을 수 있고, 이곳에서 몇 년 만 고생하면 북한에서 나름대로의 한 밑천을 마련할 수 있어 매우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자리 잡은 보안성병원에서 근무하다가 2012년 탈북한 박성일(가명)씨는 이 병원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일단 군인신분이기 때문에 식량이 배급되고 약품도 일반병원보다 우선 제공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상급자에게 줄을 잘 서고 진료, 치료 능력이 있고 적절히 뇌물을 쓰면 해외 병원에 3년 정도 파견 나가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병원 내 의료기기 역시 중앙과 지방 간의 격차가 크다. 그나마 지방의 경우 전력사정으로 갖추고 있는 의료기기조차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체에 투영제를 주입해 종양 등을 찾아내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의 경우 평양의학대학병원과 조선적십자병원, 김만유병원 등 평양시내 대형병원에만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이러한 진단 장비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해 신축된 대성산종합병원의 경우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일반인보다는 군인위주로 혜택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정책에서 의료시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유능한 의료종사자를 양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1948년 설립된 평양의학대학(약칭: 평의대)은 대표적인 북한 의료인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평양 중구역에 자리하고 있는 이 대학은 부속 병원을 포함 의학부, 기초의학부, 고려의학부, 위생학부, 구강학부, 약학부 등 여러 학부와 90여 개의 강좌가 설치되어 있다. 또 수백명의 학위·학직소유자와 교원, 연구사, 의사가 교육과 의학연구, 전문과의사 양성, 치료예방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가장 선호하는 결혼상대자는 여성 한의사 2010년 5월부터 김일성종합대학 단과대학으로 편입됐다. 이 밖에도 지방에는 종합대학의 형태로 함흥의학대학, 사리원의학대학, 청진의학대학 등 의학종합대학이 각 도에 1개씩 있으며, 단과대학으로는 함흥약학대학, 평양외과단과대학, 사리원동약대학 등이 있다. 하지만 일반 주민의 의료혜택과 의료진의 처우 측면에서 중앙과 지방의 차이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의대나 약대를 졸업한 경우 중앙병원으로 진출하기가 불가능하고 어렵게 진출했다고 해도 보이지 않는 차별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남성들이 결혼상대로 가장 선호하는 계층은 여의사인데 그중에서도 고려의사(한의사)가 인기다. 이는 응급환자를 담당하지 않고 침과 뜸, 부황 등을 수단으로 장기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직업인 데다가 위험한 진료행위도 적은 편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남북은 모두 ‘한의사’를 동일어로 사용했지만 북한이 1992년 한의학을 고려의학으로 변경하면서 현재의 호칭으로 바뀌었다. 고려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의학대학 고려의학부를 졸업하고 한국처럼 ‘국가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아이와 함께 병원 놀이 해주는 견공

    아이와 함께 병원 놀이 해주는 견공

    ‘난 의사할게, 넌 환자 해~’ 11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어린 소녀와 병원 놀이하는 넥카(Neckar)란 이름의 불테리어를 소개했다. 영상에는 어린 소녀가 넥카의 발에 병원 놀이용 주사기를 놓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이어 소녀는 귀 체온계로 넥카의 체온을 잰다. 넥카는 마치 병원 놀이하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환자 역할을 제대로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놀랍게도 넥카는 소녀가 청진기를 이용해 자신의 몸 이곳저곳을 대어보아도 미동 없이 자신의 몸을 내어준다. ‘최고의 싸움꾼’으로 알려진 불테리어의 온순한 모습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한편 불테리어는 19세기 영국에서 불도그와 테리어를 교배한 투견이며 멧돼지, 곰 등의 대형 짐승도 상대할 수 있는 대표적 수렵견으로 꼽힌다. 사진·영상= manuel Ruiz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에이즈검사 20분이면 OK

    에이즈검사 20분이면 OK

    ‘에이즈 검사 7일에서 20분으로 단축.’ 동대문구 보건소는 주사기로 혈관 피를 뽑지 않고 손가락 끝의 피 한 방울로 20분 만에 에이즈 검사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는 ‘신속검사법’을 전면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신속검사법은 손가락 끝에서 한 방울의 혈액을 채취해 일회용 소형 검사 장비에 떨어트린 후 에이즈 감염 가능성 유무를 판단하는 매우 편리한 검사 방식이다. 기존의 효소면역시험법(EIA법)이 혈액 5~10㏄를 채혈하는 것과 다르게 채혈이 필요 없고, EIA법이 결과가 나올 때까지 3~7일 소요되는 것에 비해 20분이면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의 인적 사항을 밝히지 않아도 되는 ‘익명 검사’로 이뤄지기 때문에 에이즈 감염이 고민되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무런 걱정 없이 검사받을 수 있다. 동대문 주민은 물론 거주지, 국적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검사받을 수 있으며 비용은 무료다. 신속검사법을 통해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해 최종 감염 여부를 판정하게 되며 감염 사실이 확인된 후에는 국가와 서울시가 에이즈 관련 진료비를 절반씩 분담해 전액 지원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에이즈로 인한 건강 악화를 막으려면 신속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면서 “보건소에서 20분이면 검사 결과를 알 수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검사를 받아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즈 조기 발견을 막는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편견과 차별로, 현재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돼 감염인도 꾸준한 진료와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으며 평범한 생활로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나운 호랑이 등 맹수만 훔치는 ‘간 큰’ 일당

    사나운 호랑이 등 맹수만 훔치는 ‘간 큰’ 일당

    사납고 값비싼 호랑이와 표범, 재규어 등만 골라 훔쳐가는 일당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절도 전문가들로 이뤄진 이 조직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한 야생공원에서 키우는 호랑이 등 맹수를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절도 전 야생공원 내에 설치된 CCTV를 부수고 경보기를 파손한 뒤 동물 우리로 접근했고, 동물들에게 다트 총을 쏘아 기절시킨 뒤 데려간 것으로 보인다. 사건 현장에는 빈 주사기 등이 발견됐으며, 사육사들이 우리로 들어갔을 때 이미 대다수의 동물들이 자취를 감춘 후였다. 성체 맹수들의 교배를 주로 담당해 온 야생동물의 주인 이브라힘 알 오사이미(54)는 “이들 중 절도로 분실한 호랑이 한 마리의 가치는 1억 7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갱단이 훔쳐 간 동물들은 매우 희귀하고 몸값이 비싼 종(種)들이다. 그중 호랑이의 몸값이 제일 높다”면서 “대부분은 사람과 함께 생활해도 될만큼 잘 길들여지고 오랜 훈련을 받은 맹수들”이라고 덧붙였다. 아랍권 국가에서는 일부 부호들이 애완동물로 커다란 호랑이나 표범 등을 키우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 있다. 하지만 거래과정이 까다로워서 불법거래가 암암리에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절도 전문조직의 범행으로 보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양악수술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부산 광주에서도 올라와

    양악수술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부산 광주에서도 올라와

    양악수술은 각종 언론을 통해 이른바 연예인 수술로 알려지면서 드라마틱한 외모 변신을 꿈꾸는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양악수술은 일반적인 쌍꺼풀수술이나 코수술 등의 성형수술과는 다르게 상악과 하악을 모두 자르는 큰 수술인 만큼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양악수술의 특징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악수술의 정의와 수술방법 등 전문적인 지식부터 수술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까지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줌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이주민 원장과의 Q&A를 통해 확인해 보자. ▲양악수술이란 무엇인가? 안면부의 골격성 부조화(주걱턱, 무턱, 안면비대칭, 돌출입)의 개선을 위해 시행하는 턱교정수술(악교정수술)의 하나로, 비정상적인 교합(치아 맞물림 관계)을 정상화시켜 저작 반응 등의 기능과 안모의 미적인 문제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수술이다. 일반적으로 상악과 하악의 위치가 모두 비정상인 경우에 시행하게 되는데, 수술의 필요성은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시행하는 정밀검사(치아모형검사, 사진촬영검사, 엑스레이검사, 3차원CT검사 등)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양악수술은 어떻게 진행되나? 일반적으로 양악수술은 상악(위턱)과 하악(아래턱)의 뼈를 자른 후 골격적으로 정상 범주 내에서 정상 교합을 이룰 수 있는 올바른 위치로 각각을 이동시켜 고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때 턱이 이동하면 치조골(윗몸뼈)과 치아 역시 같이 이동하게 된다. 수술 시에는 전신마취를 시행하게 되며, 구강(입) 안쪽을 절개해 수술을 진행하므로 얼굴 바깥쪽에는 흉터가 남지 않는다. 약 1~2일 가량의 입원진료가 필요하고, 수술 이후에 1~3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골격적인 부조화가 개선되고 나면 올바른 교합을 위해 수술 전 또는 수술 후에 치아교정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 ▲ 양악수술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기본적으로 주걱턱이나 무턱, 안면비대칭, 돌출입 등으로 야기됐던 기능적, 미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씹고 먹는 기능을 향상시키고, 얼굴과 조화를 이루는 자리로 턱을 이동시켜 아름다운 얼굴로 개선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부정교합 환자의 경우 양악수술을 통한 제반 효과로 얼굴의 길이가 줄어드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수면성무호흡증, 부정확한 발음, 과도한 구강호흡 개선 등 다양한 기능적 문제점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다. ▲ 양악수술의 부작용과 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양악수술 후에는 턱관절에 가해지게 되는 힘의 균형이 맞지 않아 악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골격이 변화하게 되면서 기도의 해부학적 이상이 발생해 호흡 질환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도 안면마비나 감각마비, 감염으로 인한 조직 괴사, 악관절의 회귀 성향으로 인한 재발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같은 부작용 발생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진단과 함께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통해 안전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 돼야만 한다. 이와 함께 수술 후 철저하고 전문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부작용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양악수술 부작용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양악수술 직후부터 쉽게 발생하는 것이 바로 수술 후 통증이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통증은 2주 정도 지속되며, 그 기간 동안에는 진통제를 통해 통증을 완화함과 동시에 가능한 턱 관절의 사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통증관리를 위해 수술 직후에는 음식 섭취시 빨대나 주사기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1주일 후부터 과일 등을 잘게 잘라 먹거나 부드러운 케이크 등을 섭취해 턱에 무리를 최소화해야 한다. 정상적인 섭식은 수술 후 한달 경부터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수술 시 혈관 손상으로 인해 혈액이 유출되면서 부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적절하게 관리해 주지 못하면 피부 탄력에 타격이 가 피부가 늘어질 수 있는 만큼 2주에서 1개월 정도는 냉찜질이나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 양악수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심미적인 성형을 목적으로 하는 다른 성형수술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양악수술은 치료(소화불량 개선, 턱관절 개선 등)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경우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이 적용될 경우 수술비는 200~250만원 선이다. 하지만 실상 여러 가지 제한 사항으로 인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은데 이런 경우 높은 수술비로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양악수술이 꼭 필요한데 비용 때문에 고민하는 환자들을 위해 미소플랜과 같은 의료비 분납상품도 운영되고 있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증상과 수술 필요성, 비용 문제에 대해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사전에 상담하는 것이 좋다. ▲ 양악수술은 어디에서 받아야 하나? 최근 양악수술이 널리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양악수술을 시행하는 병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형외과에서도 양악수술이 가능하지만, 보다 전문적인 치료 및 수술을 요하는 환자의 경우 경험이 많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를 통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보다 만족스러운 수술 효과와 함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이나 광주 등 지방에서도 양악수술 임상경험이 많은 서울의 구강악안면외과를 방문하는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 양악수술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부 연예인의 성공적인 양악수술 후기를 보고 양악수술을 단순히 서울 직장인이나 미용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만을 위한 미용수술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심미적인 욕구만 앞세워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수술을 강행할 경우 생각지 못한 부작용으로 고생할 수 있는 만큼 진단부터 사후관리까지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경험이 많은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볼라 한국 의료진 감염 우려 “손가락 바닥 쪽 살짝 스친 정도”

    에볼라 한국 의료진 감염 우려 “손가락 바닥 쪽 살짝 스친 정도”

    에볼라 한국 에볼라 한국 의료진 감염 우려 “손가락 바닥 쪽 살짝 스친 정도”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돼 에볼라 환자를 돌보던 국내 의료진이 채혈 중 주사기 바늘에 닿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용태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파악된 정황으로 볼 때 주삿바늘이 손가락을 찌른 게 아니고 바닥 쪽을 스치듯 닿은 정도인데다 에볼라 감염시 나타나는 증상이 아직 발현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에볼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예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또 설령 감염 위험이 있다고 해도 에볼라 치료경험이 있는 격리된 의료시설에서 제대로 된 ‘전해질 및 수분 보충(SUPPORTIVE THERAPHY)’ 등의 치료를 충분히 받는다면 치료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 에볼라 치료과정에서 주사기 바늘에 찔려 에볼라에 감염됐던 미국인 의사는 50시간만에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끝에 완치 판정을 받은 선례가 있다. 그는 이 같은 자신의 치료사례를 국제학술지(The American Society of Tropical Medicine and Hygiene) 최근호에 논문으로 공개했다. 2일 이 논문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의대 소속의 의사 루빈슨 아담스는 시에라리온의 한 병원(Kenema Government Hospital)에서 에볼라 환자를 진료하던 중 왼쪽 엄지손가락을 주사기 바늘에 찔려 에볼라에 감염됐다. 이번에 감염이 우려되는 한국 의료대원의 경우 에볼라 양성환자를 대상으로 채혈하던 중 환자가 몸을 움직이는 바람에 왼쪽 두 번째 손가락(손바닥쪽)에 주삿바늘이 닿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아담스는 주삿바늘이 손가락을 찔렀고, 한국인 의료인은 주삿바늘이 손가락 바닥 쪽에 스쳐 닿았다는 점이 다르다. 현재 주사기 바늘에 찔리는 등의 에볼라 감염 우려 사고에 대한 현실적인 치료법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환자에게 에볼라 약독화 생백신을 처방하거나 RNA 간섭 치료를 하는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두 방식 모두 아직 인체에 대한 사용 경험이 많지 않아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게 이 분야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아담스의 경우 주사기 바늘에 찔린 뒤 미국으로의 신속한 후송 결정이 치료에 주효했다. 그는 약 50시간만에 미국 메릴랜드 공항에 도착했으며, 곧바로 미국립보건원에 마련된 격리시설에 수용돼 치료에 들어갔다. 아담스는 50시간여가 지나 미국에 도착한 후 자신에게 나타난 에볼라 감염증상에 대해 “고열과 오한이 반복돼 나타나는 열성질환이 있은 후 끔찍한 두통이 뒤따랐다”고 회고했다. 또 이런 증상이 에볼라 감염환자를 치료할 당시의 초기 임상증상과 일치했다고 그는 밝혔다. 이후 심한 메스꺼움과 많은 양의 설사가 이어졌지만, 응급상황에 훈련이 잘돼 있던 NIH 의료진의 도움으로 수일 만에 초기 에볼라 감염 증상은 호전됐다는 게 아담스의 설명이다. 이런 아담스의 증상은 2014년 에볼라 감염 환자를 분석한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의 논문에서도 확인된다. 이 논문을 보면 에볼라 감염환자들에게서는 감염 후 시간차이를 보이긴 했지만, 고열과 설사(하루 5ℓ 또는 그 이상), 구토 등의 소화기 장애 증상이 주로 관찰됐으며, 이 때문에 전해질이 손실돼 체내 임상증상이 더욱 심각해졌다. 따라서 의료진들은 무엇보다 에볼라 감염 환자들에 대한 전해질 및 수분 보충에 주력하고 있다. 에볼라의 대표적 증상으로 알려진 출혈은 연구내용별로 차이가 있지만 2014년 에볼라의 경우에는 전체 환자의 5% 미만에서만 심각한 출혈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당시 NIH에서는 아담스에 대한 격리 치료 후 에볼라 감염 증상이 완전히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도 외출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인 21일 동안 그에게 외출이 허용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한국인 의료대원의 경우도 향후 증상이 없더라도 독일의 병원에서 1월20일까지는 격리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고가 발생한 12월 30일로부터 21일째가 되는 날이 1월 20일이기 때문이다. 아담스는 논문에서 “미국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게 증상호전에 얼마나 도움이 된 건지에 대한 확신은 없다”면서도 “의료진이 주사기 바늘에 찔릴 경우 에볼라 감염의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의료인프라가 갖춰진 곳으로 신속히 옮기는 게 중요하다”고 기술했다. 제주의대 미생물학교실 이근화 교수는 “주삿바늘에 찔린 미국 의사의 경우 50시간이 지난 후 에볼라 감염 증상이 나타났던 만큼 이번 경우도 향후 증상 발현 여부를 좀 더 세밀히 관찰해야 한다”면서 “감염 여부를 떠나 향후 제대로 갖추어진 의료시설에서, 제대로 된 임상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가 환자의 예후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일 도구’ 같이 썼다가 에이즈 감염 충격

    ‘네일 도구’ 같이 썼다가 에이즈 감염 충격

    흔히 ‘네일 도구’로 불리는 손발톱 미용도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다가 에이즈 바이러스(HIV,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초의 사례가 브라질에서 보고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22세 여성이 타인과 네일 도구를 함께 사용했다가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다. 관련 의사들은 의학학술지에 상세히 소개된 이번 사례는 에이즈 바이러스 전파에 관한 새로운 형태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학술지 ‘에이즈 연구와 인간 레트로바이러스’(AIDS Research and Human Retroviruses)에 게재된 이 연구논문으로는 해당 여성은 진단 당시 이미 에이즈 말기였다. 이 여성은 흔히 볼 수 있는 고위험 요소로 감염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흔한 에이즈 감염 경로는 피임 기구인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성관계가 있으며, 감염된 주삿바늘이나 기타 주사 기기를 공유하고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인 모친에 의해 임신과 분만, 수유 기간 중 자녀에게 감염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예전에 자신의 친척과 함께 네일 도구를 공유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중에 친척이 먼저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는데 이미 10년 전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좀 더 상세하게 두 여성의 바이러스 유전인자를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의 출처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네일 도구를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HIV 시퀀스 데이터베이스를 연구해온 브라이언 폴리 박사는 이 사례로 인해 사람들이 에이즈 환자와 접촉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해선 안 되며 이런 방식으로 감염될 확률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즈는 같은 식기를 사용한다든가 같은 컵으로 물을 마신다든가 하는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면서 “네일 도구를 공유해 에이즈에 걸리는 일은 매우 드문 경우이며, 이 때문에 에이즈 환자와의 접촉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례를 통해 혈액이 공유될 가능성이 있는 물품을 접촉할 때에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혈액을 포함한 어떤 도구든 접촉하면, 예를 들어 약물 주사나 문신 주사, 혹은 침 등을 사용할 때, C형간염(HCV) 및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밖에 흔히 볼 수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 역시 소독을 거치지 않은 기기를 통해 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체액과 혈액, 정액, 직장액(대변액), 질액, 모유를 통해 확산한다. 이는 바늘이나 주사기를 직접 인체 혈액 속에 주사하는 과정이나 손상된 조직 혹은 점막과의 접촉을 통해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점막은 구강, 위, 장, 코, 음경, 기관지 등의 내벽에 있으며 점액을 분비하는데 이를 통해 확산할 수 있다고 한다. 에이즈 자선 단체 ‘테렌스 히긴스 트러스트’ 의무국장 마이클 브래디 박사 역시 이는 드문 사례라는 데에 동의했다. 그는 “정말 특이한 사건이다. HIV 감염의 원천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 특히 10년 전에 일어난 일인 데다가 어떻게 네일 도구를 통해 HIV에 감염됐는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국에선 대부분의 에이즈 바이러스가 아무 보호조치 없는 성관계로 확산한다. 이번 단 한 번의 사건 때문에, 에이즈 예방책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설령 콘돔을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에이즈 검사를 받을지언정 말이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네일 도구’ 공유로 에이즈 감염, 세계 첫 사례 공개

    ‘네일 도구’ 공유로 에이즈 감염, 세계 첫 사례 공개

    흔히 ‘네일 도구’로 불리는 손발톱 미용도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다가 에이즈 바이러스(HIV,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초의 사례가 브라질에서 보고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22세 여성이 타인과 네일 도구를 함께 사용했다가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다. 관련 의사들은 의학학술지에 상세히 소개된 이번 사례는 에이즈 바이러스 전파에 관한 새로운 형태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학술지 ‘에이즈 연구와 인간 레트로바이러스’(AIDS Research and Human Retroviruses)에 게재된 이 연구논문으로는 해당 여성은 진단 당시 이미 에이즈 말기였다. 이 여성은 흔히 볼 수 있는 고위험 요소로 감염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흔한 에이즈 감염 경로는 피임 기구인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성관계가 있으며, 감염된 주삿바늘이나 기타 주사 기기를 공유하고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인 모친에 의해 임신과 분만, 수유 기간 중 자녀에게 감염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예전에 자신의 친척과 함께 네일 도구를 공유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중에 친척이 먼저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는데 이미 10년 전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좀 더 상세하게 두 여성의 바이러스 유전인자를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의 출처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네일 도구를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HIV 시퀀스 데이터베이스를 연구해온 브라이언 폴리 박사는 이 사례로 인해 사람들이 에이즈 환자와 접촉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해선 안 되며 이런 방식으로 감염될 확률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즈는 같은 식기를 사용한다든가 같은 컵으로 물을 마신다든가 하는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면서 “네일 도구를 공유해 에이즈에 걸리는 일은 매우 드문 경우이며, 이 때문에 에이즈 환자와의 접촉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례를 통해 혈액이 공유될 가능성이 있는 물품을 접촉할 때에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혈액을 포함한 어떤 도구든 접촉하면, 예를 들어 약물 주사나 문신 주사, 혹은 침 등을 사용할 때, C형간염(HCV) 및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밖에 흔히 볼 수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 역시 소독을 거치지 않은 기기를 통해 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체액과 혈액, 정액, 직장액(대변액), 질액, 모유를 통해 확산한다. 이는 바늘이나 주사기를 직접 인체 혈액 속에 주사하는 과정이나 손상된 조직 혹은 점막과의 접촉을 통해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점막은 구강, 위, 장, 코, 음경, 기관지 등의 내벽에 있으며 점액을 분비하는데 이를 통해 확산할 수 있다고 한다. 에이즈 자선 단체 ‘테렌스 히긴스 트러스트’ 의무국장 마이클 브래디 박사 역시 이는 드문 사례라는 데에 동의했다. 그는 “정말 특이한 사건이다. HIV 감염의 원천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 특히 10년 전에 일어난 일인 데다가 어떻게 네일 도구를 통해 HIV에 감염됐는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국에선 대부분의 에이즈 바이러스가 아무 보호조치 없는 성관계로 확산한다. 이번 단 한 번의 사건 때문에, 에이즈 예방책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설령 콘돔을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에이즈 검사를 받을지언정 말이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위험도 낮은 필러로 더욱 세심하게 아름다워지자

    위험도 낮은 필러로 더욱 세심하게 아름다워지자

    성형의 기술이 발전해감에 따라 성형 수술 부위 또한 세분화, 전문화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조사한 전국 160개 병원의 정보에 따르면 미용 성형 수술과 시술의 종류를 집계한 결과, 눈, 코, 입, 이마, 귀, 가슴, 엉덩이, 팔뚝, 종아리 등 모두 15개 신체부위에 134개 시술이 이뤄지고 있으며, 부위별 수술과 시술 종류로 나뉘게 되면 무려 940여 개에 달하고 있다. 특히 대중화된 필러와 보톡스 시술의 건수는 인구 1만 명 당 79건이 시행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러의 경우 그 용도가 다양해 보편화된 시술로 잘 알려져 있으며, 간단하면서도 위험도가 낮은 필러 시술은 미세한 교정까지 가능해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시술 시 통증이나 부작용이 비교적 적어 광범위한 연령층에게 시술되고 있다. 이밖에도 단 1회 시술로 최장 18개월 정도까지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필러는 시술 부위에 어느 정도 양을 사용하느냐가 포인트이기 때문에 시술 부위별 정량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과할 경우 팽창된 조직인 혈관을 압박하여 조직 괴사 등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일반 주사기 바늘을 사용하여 필러 시술을 할 경우에 혈관폐쇄를 야기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가급적 미세 캐뉼라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시술은 인체의 거의 무해한 보충물질(필러)을 주사기를 이용해 삽입하여 모양을 잡아주는 방법으로서, 시술 시 수면마취가 필요 없으며 시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피부가 견뎌내는 범위 내에서 시술하기 때문에 티가 나거나 흉이 거의 남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연출할 수 있다. 시술 물질은 인체의 거의 무해한 물질로서 부작용의 위험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주입 후에는 약 1년 정도 유지가 가능하고 수정이나 재시술에 대한 부담도 적다. 코의 경우 무조건 콧대를 높이기보다는 자신의 눈이나 턱, 이마, 얼굴형 등에서 너무 과하게 벗어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모양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수술적인 방법 보다는 필러 주사 시술을 통해 약간만 각도나 높이 등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세련된 이미지를 줄 수 있으며, 얼굴 중앙의 입체감을 통해 얼굴형까지 달라져 보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코 필러 뿐만 아니라 애교살필러, 이마필러, 눈밑꺼짐필러, 눈꺼풀꺼짐필러, 무턱필러, 입술필러, 앞광대필러, 팔자주름필러, 볼필러, 더마필러 등 필러를 간단하게 주입함으로써 얼굴의 디테일한 윤곽선을 만들어 주어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안면 안면윤곽필러도 효과가 높다. 필러 시술에 대해 미큐성형외과 박광인 원장은 “외과 적인 성형수술이 아니라 주사를 이용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편리한 부분이 있지만, 필러는 혈관 막힘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가능하면 많은 필러 시술을 하고 안전하고 미적으로 조화롭게 시술이 가능한 경험이 많은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시술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슬림女 ‘얼굴가리개 수난’

    무슬림 여성들이 얼굴 가리개 때문에 유럽과 중동에서 정반대의 수난을 겪었다. 프랑스에서는 얼굴을 가렸다는 이유로 공연장에서 쫓겨났고 이란에서는 제대로 가리지 않았다고 해서 강산성 용액을 뒤집어썼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장 필리페 틸레이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단 부단장은 지난 3일 객석 맨 앞줄에서 니캅으로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린 채 라트라비아타 공연을 관람하던 여성 관객을 쫓아냈다고 확인했다. 여성은 오페라 지휘자 바로 뒤에 앉아 있어 출연진을 비추는 모니터에 나타났다. 틸레이 부단장은 “일부 단원들이 이 여성에게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극장 관계자는 쉬는 시간에 이 여성에게 “프랑스 법에 따라 얼굴을 드러내거나, 극장 밖으로 나가라”고 말했고 중동 지역에서 여행 온 것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동행한 남성과 함께 극장을 떠났다. 2011년부터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복장을 한 사람에게 150유로(약 20만 3000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이 ‘부르카 금지법’을 극장과 박물관 등의 공공시설물에도 적용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AFP는 같은 날 이란에서 강산성 용액을 뿌리거나 끼얹는 테러가 머리를 제대로 가리지 않은 여성을 표적으로 한다는 소문 때문에 여성들이 문밖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수도 테헤란에서 북쪽으로 약 450㎞ 떨어진 이스파한에서 4건의 강산테러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도로 위에서 머리와 목을 제대로 가리지 않은 여성운전자들 옆을 오토바이로 지나치며 강산성 용액을 주사기로 뿌리거나 그릇으로 끼얹는 사건이 13건이나 발생했다는 글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왔다고 AFP는 설명했다. 이 같은 범행에 대해 이스파한의 한 고위 성직자는 “만일 여성이 최악의 복장으로 거리를 활보한다고 해도 그들에게 그런 짓을 할 권리는 없다”고 범죄 용의자들을 비난했다.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만들어진 법에 따라 이란에서 여성은 헐렁한 옷을 입어야 하며, 머리와 목을 가리고 얼굴만 내놓는 히잡을 착용해야 한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최근 경찰에 히잡 착용과 관련된 단속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소변·혈액 마시며 3주간 버틴 쿠바 난민들 결국

    소변·혈액 마시며 3주간 버틴 쿠바 난민들 결국

    엉성한 뗏목에 의지해 목숨을 걸고 쿠바를 탈출한 주민들이 표류 끝에 멕시코를 거쳐 미국에 도착했다. 뗏목을 타고 탈출에 나선 사람은 32명이었지만 목적지에 도달한 사람은 15명뿐이다. 나머지는 사망하거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바나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다 쿠바를 탈출한 알라인 이스키에르도는 "목적을 달성해 행복하지만 너무 끔찍한 일을 겪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주민들이 당국의 눈을 피해 쿠바 동부에서 길이 6m짜리 뗏목을 띄운 건 8월 초였다. 뗏목에는 자동차에서 떼낸 디젤 엔진을 달아 프로펠러와 연결했다. 엔진만 말썽을 부리지 않는다면 금새 미국으로 건너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계획은 바로 틀어졌다. 이틀 만에 엔진이 고장을 일으켜 작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해변가에서 불과 64km 정도 떨어진 지점이었다. 악몽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뗏목이 표류하면서 야금야금 먹다 보니 준비한 음식은 바로 떨어졌다. 처음엔 3~4일에 한 번씩 비가 내린 덕분에 갈증을 해결할 수 있었지만 비가 멈추면서 식수까지 떨어졌다. 일부는 "다시 쿠바로 돌아가겠다"며 튜브를 타고 바다에 몸을 던졌지만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식수가 떨어진 뗏목에 몸을 맡긴 탈출 주민들은 소변을 받아 마셨다. 일부는 비상약과 함께 준비했던 주사기로 혈액을 빼 식수를 대신했다. 주사기로 피를 빼내 마신 사람들은 그러나 급격히 체력이 약해지면서 하나둘 쓰러져갔다. 11명이 이렇게 목숨을 잃었다. 생존자들은 "뗏목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사체는 바다에 던졌다."고 말했다. 무려 3주간이나 뗏목을 타고 표류하며 죽음을 기다리던 주민들을 구조한 건 멕시코 어부들이었다. 멕시코 유타칸 반도로부터 240km 떨어진 지점에서 구조된 주민들은 멕시코 당국의 조사를 받고 풀려나 다시 미국행에 나서 최근 입국에 성공했다.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쿠바인 페레스는 "눈을 감으면 다시 뜨지 못할 것 같아 잠을 자기가 두려웠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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