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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언니처럼 심장 이식 기다리는 아이들 돕게 레모네이드 사주세요”

    “울언니처럼 심장 이식 기다리는 아이들 돕게 레모네이드 사주세요”

    마일리 매드슨(9)과 마카일라(7) 자매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웨스트요르단에 있는 집 앞에서 레모네이드를 팔기 시작했다. 심장과 신장 이식 순서를 일년 가까이 기다리다 지쳐 열네 살에 세상을 떠난 언니 매켄지를 기리며 언니처럼 이식수술 순서를 애타게 기다리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서라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WP)가 15일 전했다. 생후 14개월 때부터 두 기관에 문제가 발견됐던 매켄지는 몇 개월 뒤 심장 이식 수술을 받고 그런대로 지내왔다. 그러다 2년 전부터 심장과 신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신장과 다른 심장 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일년 가까이 기다리다 도저히 안되겠다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지난해 7월 13일 퇴원한 뒤 밤에 세상을 등졌다. 그녀의 마지막 생일을 앞두고 가족은 200달러를 모아 빙수기를 선물했다. 4년 연속 여름에 이웃들에게 1달러씩에 팔려고 가게에서 얼음을 사와 체리, 바나나 등을 갈던 그녀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정작 본인은 얼린 음료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먹는 모습을 보며 마냥 즐거워했다. 하지만 그녀는 끝내 빙수기를 돌려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등졌다. 여동생들이 대신 레모네이드를 판매해 장기 이식을 돕는 시민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엄마 모니카는 “딸들이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애들이 누군가 사랑하는 이를 잃는 일이 있으면 안된다고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언니가 떠나 적막해진 집안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방법을 논의하다 매켄지의 빙수를 떠올렸단다. 빙수 대신 레모네이드를 팔기로 한 것은 어린 자매가 만들기 쉬워서라고 설명했다. 모니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웃들이 다니는 교회와 학교에 모금 캠페인을 알렸다. 집에서 구운 오레오와 생일축하 컵케이크도 1.5달러씩에 팔고 있다. 판매대에 매켄지의 사진 액자를 걸었음은 물론이다. 유타주와 서부 3개 주의 장기 이식을 돕는 ‘도너 커넥트’에 기부할 돈 1000달러가 벌써 모였다. 매켄지는 이 단체가 주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연설한 인연이 있다. 미국의 장기 기증은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늘어나 기록을 경신하며 수요를 앞지르고 있다. 그런데도 장기 공유 연합 네트워크(UNOS)에 따르면 여전히 10만명 이상이 이식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모금을 통해 매켄지를 도울 수는 없지만 롤러코스터를 좋아했고,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캠핑하는 것과 주사기를 갖고 간호사들과 물장난을 치면서 깔깔대던 모습을 가족들은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스카이다이빙을 해보고 싶어했고 나중에 자라 심장전문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가족들은 여름 내내 토요일마다 모금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며, 매켄지의 첫 기일인 다음달 13일 레모네이드 모금액을 일차로 도너 케넥트에 전달할 계획이다. 아마도 다음달이면 매켄지가 팔던 빙수로 바꿀 것 같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백신 2번 맞아도 전혀 문제없다”…식염수 주사한 군병원이 한 말[이슈픽]

    “백신 2번 맞아도 전혀 문제없다”…식염수 주사한 군병원이 한 말[이슈픽]

    장병 맞은 백신 알고보니 식염수군병원 “전원 다시 맞아라”“백신 2번 맞아도 전혀 문제 없다”“생명 담보로 도박 할 수는 없다” 국군대구병원이 육군 장병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이 아닌 식염수를 투약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결국 10명은 코로나 백신 재접종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현재 30세 미만 군 장병에게 화이자 백신을, 30세 이상 장병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14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30세 미만 장병에 대한 화이자 백신 단체 접종을 진행하던 중 6명이 백신 원액이 극소량만 포함된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이 끝나 백신 원액이 거의 남지 않은 병을 담당자가 새것으로 착각하고 재사용한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원액이 담긴 병에 식염수를 주사기로 주입해 희석한 뒤 투약한다. 통상 1바이알(병)당 6∼7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데 해당 병원은 식염수만 다량 넣은 주사를 맞게 한 셈이다. 앞서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최근 발생한 백신 투약사고에 대한 제보글이 올라왔다. 201신속대응여단에서 복무하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는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화이자 백신 단체접종을 받았는데, 부대 복귀 후 21명 중 6명이 식염수 주사를 맞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재접종 통보를 받고 병원을 가보니 정상적으로 백신을 맞은 인원과 식염수 주사를 맞은 인원을 구분할 수 없어 전원 재접종을 맞아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이 사태의 책임이 있는 병원 측은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너무 많은 인원을 접종하다보니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말과 ‘2번 맞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 리스크를 감수하고 대한민국 안보와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접종에 동참했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니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국민으로서, 한 가정의 아들로서, 대한민국 국방을 책임지는 군인으로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다고 느껴 분노하게 됐다”며 “병원 측의 적반하장 논리는 과연 이 병원이 민간인을 상대하는 곳이어도 통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식염수 주사 맞은 장병 6명, 누군지 특정하지 못해… 특히 병원 측은 식염수 주사를 맞은 장병 6명이 누군지도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당국의 지침을 토대로 동시간대에 접종한 장병 21명을 재접종이 필요한 인원으로 분류하고, 이 가운데 재접종을 희망하는 10명만 다시 백신을 맞도록 했다. 작성자는 일반 사병은 재접종을 진행하지 않고 간부 중 일부만 진행했다고 했다. 그는 재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작성자는 “20대 젊은 나이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려고 온 군대에서 혹시 모를 위험까지 감수하며 내 생명을 담보로 도박을 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군 접종기관 및 의료진 대상, 백신 조제 절차 재교육과 절차 준수 강조 및 확인“ 국군의무사령부 측은 “30세 미만 화이자 예방접종자 중에 6명에게 원액이 소량만 포함된 백신을 주사하는 실수가 발생했다”며 “재접종 여부 확인이 필요한 21명을 분류했지만 백신 원액이 소량만 포함된 주사기로 접종한 인원을 특정할 수 없었다”고 과실을 인정했다. 이어 “병원장이 관련 인원들이 재내원 한 처음부터 복귀까지 함께 위치하여 사과의 뜻을 밝혔으며, 내과 전문의가 당사자들과 해당부대 간부에게 접종 실수 사실과 보건당국 지침을 설명하고 희망자 10명에 대해 재접종을 시행했다”도 했다. 또한 “재접종자들에게 일일 3회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특이 증상을 보이는 인원은 없다”며 “같은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군 접종기관 및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조제 절차에 대한 재교육과 절차 준수를 강조하고 확인했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군병원서 장병 6명에 화이자 백신 대신 ‘맹물 주사’ 접종

    군병원서 장병 6명에 화이자 백신 대신 ‘맹물 주사’ 접종

    30세 미만 장병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군 병원이 실수로 일부 장병에게 사실상 ‘맹물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30세 미만 장병에 대한 화이자 백신 단체 접종을 진행하던 중 6명이 백신 원액이 극소량만 포함된 주사를 맞은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사용이 끝나 백신 원액이 거의 남지 않은 병을 담당자가 새것으로 착각하고 재사용한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원액이 담긴 병에 식염수를 주사기로 주입해 희석한 뒤 투약한다. 통상 1바이알(병)당 6∼7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데 해당 병원은 식염수만 다량 넣은 주사를 맞게 한 셈이다. 특히 병원 측은 식염수 주사를 맞은 장병 6명이 누군지도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보건당국의 지침을 토대로 동시간대에 접종한 장병 21명을 재접종이 필요한 인원으로 분류하고, 이 가운데 재접종을 희망하는 10명만 다시 백신을 맞도록 했다. 국군의무사령부 측은 “재접종자들에게 일일 3회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특이 증상을 보이는 인원은 없다”며 “같은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군 접종기관 및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조제 절차에 대한 재교육과 절차 준수를 강조하고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자신을 201신속대응여단에서 복무하고 있는 군인이라고 밝힌 한 장병은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하면서 “누가 맞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병원 측은 사과도 없이 두 번 맞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왜 A의료진은 얀센 백신 5명분을 1명에게 투여했을까?”

    “왜 A의료진은 얀센 백신 5명분을 1명에게 투여했을까?”

    ‘5명분을 1명에게 접종’얀센 백신 과다투여 사고“특수 주사기 보급 안 돼”접종자 5명 병원에서 진료 중“위법한 부분 드러나면 대응할 것” 전북 부안군 소재의 의원 의료진인 얀센 백신을 접종자에게 과다 투여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13일 전북도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북 부안군의 해당 의원은 지난 10∼11일 5명의 접종자에게 얀센 백신을 과다 투여했다. 얀센 백신은 1바이알(병)을 5명분으로 나눠 접종해야 하지만, 의료진은 1병을 1명에게 모두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1병을 모두 맞은 이들은 전북대병원과 전주 예수병원에 입원해 진료받고 있다. 5명 분량의 주사를 맞은 4명은 별다른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1명은 고열 증세를 보였다. 사고의 원인은 의료진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재까지 추정된다. 이 의원 의료진은 백신 접종과 관련한 영상을 보도록 한 질병관리청의 교육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져 황당한 사고에 대한 의문을 더 키웠다.“화이자·AZ처럼 특수 주사기 보급 안 돼” 최근 미국으로부터 공급된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나 화이자 백신과 달리, 별도 주사기가 보급되지 않아 의료기관에서는 기존에 쓰던 주사기로 접종하고 있다. 이 경우 반드시 1인당 투여량인 0.5㎖씩 나눠야 하지만, 이 의원은 병에 든 3㎖를 기존 주사기에 통째로 담아 접종했다. 화이자나 AZ 백신 접종 때 쓰는 특수 주사기는 이보다 용량이 적어 이러한 작업을 할 수 없으나, 기존 주사기는 한 번에 3∼5㎖를 담을 수 있어 가능했던 일이라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의료진이 백신을 매뉴얼대로 꼼꼼히 나눠 접종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였다. 도 보건당국은 해당 의원이 백신 접종을 지속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민간위탁의료기관 취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 관계자는 “얀센 백신은 (별도 주사기가 없어) 일반 의료기관에서 평소 쓰는 주사기를 활용해 접종하고 있다. 같은 상황에 있는 다른 의료기관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해당 의원에서만 사고가 일어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해당 의원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위법한 부분이 드러난다면 그에 따른 대응도 하겠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당국 “7월 중순 이후부터는 확진자 발생 큰 폭 감소할 것”

    당국 “7월 중순 이후부터는 확진자 발생 큰 폭 감소할 것”

    “고령층 감염률 낮아지는데 젊은층 높아져60~74세 AZ예약자 7월까진 반드시 접종” 방역당국이 상반기 중에 전 국민의 25% 이상에게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치면 다음달 중순 이후에는 신규 확진자 수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10일 “상반기 접종 목표인 1300만명, 전 국민의 25% 이상에 접종을 마치는 동시에 현재와 같은 방역수칙을 유지하는 경우 7월 중순 이후부터는 확진자 발생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접종을 시작한 지 105일째를 맞아 1차 접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료진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방대본은 “최근 고령층의 감염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감염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공동체 및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마스크 착용이나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받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달에 불가피하게 접종을 못 하는 사전예약자는 7월 중 반드시 접종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60~74세 고령층 예약자가 의료기관에 배정할 백신 물량을 상회해 일부는 접종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며 “7월 중 반드시 접종해 드릴 예정이고,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접종 일정을 개별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약자는 552만명이지만 이들에게 배정된 백신 잔여량은 501만회분으로 산술적으로 51만회분이 모자란 상황이다. 당국은 접종 인원을 10~20%가량 늘릴 수 있는 최소잔여형(LDS) 주사기와 보건소 보유 백신을 최대한 활용해 사전예약자가 일정 연기 없이 접종받게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잔여백신이 청·장년층 비예약자에게 다수 돌아갈 경우 일부 예약자의 접종 시점이 7월로 밀릴 전망이다. 당국은 7월로 접종 일정이 연기되는 예약자가 어떤 백신을 맞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7월 1순위 접종자여서 정부가 7월에 가장 먼저 확보하는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접종 기피’ 커녕 ‘백신 부족’ 걱정…‘주사기’가 희망?

    ‘접종 기피’ 커녕 ‘백신 부족’ 걱정…‘주사기’가 희망?

    51만회분 부족…‘쥐어짜는 주사기’ 적극 활용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률이 급증하면서 만 60~74세 고령층 일부가 이달 안에 접종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초기만 해도 낮은 예약률로 우려가 제기됐으나, ‘노마스크’ 등 백신 인센티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접종 예약이 쇄도하는 모습이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총 16일간 진행하는 60~74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사전 예약자는 총 552만명에 이른다. 80.6%가 사전예약을 마쳤다. 하지만 이날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재고 및 도입 예정 물량은 501만회분이다. 예약 인원보다 51만회분 적다.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로 불리는 국산 최소잔여형주사기(LDS)를 사용해 접종자를 10% 늘리면 551만회분 접종이 가능하지만, 예약 인원을 100% 충족하지는 못한다. 또 예약자가 아닌 일반 접종 대기자들이 하루 수만명씩 ‘잔여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60세 이상 기존 예약자의 일부 접종일은 다음달로 넘어갈 수 밖에 없다. ●일부 인원 다음달로 접종 밀릴 수도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와 관련해 “고령층 등의 사전예약이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 예약 일정에 맞게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행할 것이지만, 접종시기별 사정과 의료기관별 상황에 따라 예약자 중 일부의 접종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접종 의향이 예상보다 높아 예약률이 80%를 초과함에 따라 일정 조정이 필요한 대상자가 생길 수 있는데 접종 진행 상황을 조금 더 모니터링하면서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잔여백신이 고령층에 집중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약이 불가피하게 조정되는 대상자들은 반드시 7월 초에 신속하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다른 정부 관계자는 “최소 잔여형주사기를 사용하면 접종인원을 최대 20%까지 늘릴 수 있고, 이미 상당수 접종기관이 20%를 더 접종하고 있어 이달 예약자는 모두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회용 백신으로 만들어져 1바이알(병)로 10명이 접종할 수 있는데 최소 잔여형주사기를 사용하면 접종 인원을 1∼2명 더 늘릴 수 있다. 접종 인원은 주사기를 다루는 간호사의 기술에 따라 추가될 수 있는데 접종 현장에서 2명까지 추가로 접종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한국은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받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83만 5000회분을 추가로 받게 돼 있다. 그러나 코백스 물량도 부족 문제가 있어 도착 시점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상반기 1300만명 접종 조기 달성할 듯 추진단은 이런 수급 문제를 고려해 오늘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하려던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들의 접종 일정을 7월로 미루고, 제품도 화이자 또는 모더나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은 내주부터 상반기 예방접종이 1차적으로 마무리되는 19일까지는 하루 50만명 이상이 접종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약 709만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앞으로 2주간 대규모 접종이 이어지면 상반기 내 1300만명(인구의 25%) 접종 목표는 조기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따리]“마흔살까지 10억 벌기가 목표” 아내의 팔뚝에 주삿바늘을 찔렀다

    [보따리]“마흔살까지 10억 벌기가 목표” 아내의 팔뚝에 주삿바늘을 찔렀다

    4회 : 신혼여행 니코틴 살인사건 #‘보험에 따라온 이야기들’(보따리)은 보험 뒤편에 숨어 있는 사연을 하나씩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2017년 4월 25일. 신혼여행 첫날 새벽, 우모(당시 22세)씨는 일본 오사카의 한 숙소에서 아내 A씨(당시 20살)의 왼쪽과 오른쪽 팔뚝 등에 주삿바늘을 찔렀다. 아내는 인체에 해가 없는 신경안정제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안 돼 호흡 곤란으로 고통스러워하다가 숨졌다. 우씨가 아내에 주사한 건 치사량의 니코틴 원액이었다. 인면수심의 끔찍한 수법으로 세간을 분노케 했던 ‘신혼여행 니코틴 살인사건’이다. ●보험금 타내려고 20살 알바생과 결혼…범행 직후 태연히 ‘여행’ 카페를 운영하며 ‘서울시 7급 공무원’이 되는 게 꿈이었던 우씨는 언뜻 평범한 20대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인생 목표’가 하나 더 있었다. 40살이 되기 전까지 10억원 넘는 돈을 모으겠다는 것이었다. 카페 매출이 월 100만원이었고, 모아둔 재산이 별로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현이 쉽지 않은 꿈이었다. 우씨는 2015년 9월, 자신의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던 A씨와 연인관계가 됐다. 우씨에게는 다른 꿍꿍이가 있었다. A씨를 보험에 가입시킨 뒤 살해해 자신이 보험금을 타 일확천금을 얻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는 일기장에 ‘A랑 싸우고 설득해서 보험에 가입시킨다. 예상금액 10억원’이라고 적었다. 우씨는 보험금을 타기 위해 끔찍한 계획을 하나씩 실행했다. A씨 사망 때 보험금을 자신이 받으려면 법적 배우자가 돼야 했다. 우씨는 2016년 당시 미성년자였던 A씨에게 프러포즈를 한다. A씨의 집에서 반대하자 이후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신했다고 거짓말하고, 혼인신고를 하기 전 반년 간 동거하기도 했다. 우씨는 이 기간에 다른 여자를 만났고, 심지어 이성과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A씨와 헤어지지는 않았다. 2017년 4월, A씨가 성인이 돼 부모 동의없이 법적 부부가 될 수 있게 되자 두 사람은 양가 가족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 그리고 같은 달 우씨와 A씨는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우씨는 미리 얻어둔 니코틴 원액과 주사기를 챙겨 A씨와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그는 공항에서 자신이 사망하면 A씨가 1억 5000만원의 보험금을 받고, A씨가 사망하면 자신이 5억원을 받는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서류를 작성하다가 헷갈려 자신이 사망 시 A씨가 5억원, A씨가 사망 시 자신이 1억 5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가입했다. 오사카에 도착한 다음 날 새벽 아내를 살해한 우씨는 범행 직후에도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했다. 그는 혼자 관광하면서 일본 여성 두 명을 만나 스티커 사진을 찍고 노래방을 가기도 했다. 또 사망 사실을 A씨의 가족에게 즉각 알리지도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온 우씨는 사건이 터진 지 약 한 달이 지난 5월 20일 보험금을 타기 위해 보험사를 찾았다. “아내가 해외 여행 중 사망했으니 보험금 1억 5000만원을 내게 지급해달라”는 취지로 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사고 경위에 의문을 품은 보험사 직원이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고, 수사기관에 넘겼다. 이 보험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익자를 본인으로 지정하고, 사망 보험금을 과다하게 설정하는 등 합리적 기준을 넘어선 계약을 했다면 사기 가능성을 의심해본다”고 말했다. ●“아내가 스스로 목숨 끊은 것”…일기장은 진실을 알고 있었다 법정에 선 우씨는 “아내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삶의 의지가 없던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도록 도왔을 뿐이라는 것이다. 주삿바늘도 A씨가 자신의 팔에 직접 찔렀다고 주장했다. 자살교사 또는 자살방조죄로 처벌받을 수는 있지만, 살인죄는 아니라는 것이다.우씨는 아내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었던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가장 큰 이유로 엄마와의 불화를 들었다. 심각한 가정불화 탓에 우울증을 앓았고 이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우씨는 아내가 사망 직전 엄마에게 보낸 음성 메시지를 근거로 들었다. 실제 아내 A씨는 음성메시지에서 “나가서 죽는 게 나을 것 같아. 엄마도 이런 딸 없는 셈치고 잘 살아”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이는 우씨에 의해 기획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 안타까운 건 A씨는 숨지기 전 자신이 우씨와 사이에서 임신했을 수 있다고 믿었다는 점이다. 그녀는 신혼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 휴대전화로 ‘임신 중 매운 음식 걱정되시나요’, ‘(남편 성인) 우씨 성을 가진 아기 이름, 예쁜 게 뭐가 있을까요?’ 등을 검색했다. 우씨도 일본여행을 떠나기 직전 A씨에게 “지금 당신 뱃속에 아이가 듣고 있을지 몰라 당신의 배를 쓰다듬어 줄게요. 히히!!”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두 사람은 모두 뱃속에 태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얘기다. 우씨가 꼼꼼히 기록해온 일기와 음성 메모는 범행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가 됐다. 그는 2017년 1월 일기장에 ‘너무 쉽게 술술 풀리니까 함정이 있을 것 같다’, ‘마지막에 가서 마음이 바뀔 수도 있으니 무조건 잘해주고 헌신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동물을 어디서 찾을지가 제일 걱정이다. 어디에 (주사) 실험을 해봐야 하는데’ 등의 글을 남겼다. 또, 3월에는 ‘곧 오사카로 여행을 갈 생각이고, 삼단절벽에서 그녀를 찌를 예정이다. 3억 정도 돈이 나온다는데 그걸 은행에 넣으면 매월 50만원 정도 돈이 나온다’, ‘3억이면 중산층이라고 한다. 가슴이 먹먹하다’고 썼다. 집에 있는 살인 관련 책을 다 없앤다거나 여행 때 니코틴 원액을 꼭 챙겨야 한다는 등의 기록도 발견됐다. 또, 범행을 하고 일주일 뒤에는 ‘힘든 건 딱 하나, 보험금이 예상대로 나올 것인가 하는 점’이란 내용의 일기도 썼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지자 우씨는 자신이 과대망상과 강박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지만, 1심과 2심에서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우씨는 끝까지 무고함을 주장하며 상고까지 했지만 대법원에서 기각돼 결국 형이 확정됐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삼성 부울경 스마트공장 지원센터 창원에 개소, 전국 4번째

    삼성 부울경 스마트공장 지원센터 창원에 개소, 전국 4번째

    부산·울산·경남 지역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삼성 부울경 스마트공장 지원센터’가 경남 창원에 설치됐다. 경남도는 창원시 의창구에 위치한 (재)경남테크노파크 본부에 ‘삼성 부울경 스마트공장 지원센터’가 개소했다고 26일 밝혔다.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센터’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arte Social Responsibility)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된 조직으로, 삼성전자와 거래관계가 없는 중소기업도 지원한다.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자생력 확보를 위해 전국적으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이날 개소식과 현판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한 ‘삼성 부울경 스마트공장 지원센터’는 수원, 구미, 광주에 이어 전국에 4번째 설치된 거점 지원센터다. 경남과 부산, 울산 지역 중소기업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창원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김윤일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안승대 울산광역시 기획조성실장을 비롯해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김종호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센터의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삼성전자 제조전문가 등이 중소기업 현장 에서 지원 활동을 한다. 제대로 된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현장혁신활동, 판로개척, 인력양성, 기술 등도 함께 지원해 참여기업 만족도가 높다. 최근 마스크, 코로나19 진단키트, 최소잔여형(LDS)주사기 등 보건용품 관련 제조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생산성 향상을 이끈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경남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은 경남에서만 해마다 30개쯤 구축된다. 경남도는 이번 부울경 지원센터 개소로 경남과 부산, 울산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부울경 지원센터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다음달 중순 지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참여기업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로부터 각각 총 사업비의 30%씩을 지원받는다. 경남도가 추가로 10%를 지원해 해당 기업은 전체 사업비 가운데 30%만 부담하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다. 경남도는 제조업 혁신을 위해 2018년 하반기부터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도정 중점과제로 선정한 뒤 해마다 도비(올해 155억원)를 투입해 500개 이상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K-스마트 등대공장,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 사업, 5G를 활용한 스마트공장 실증사업 등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도 적극 추진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크로아티아에 등장한 ‘백신 칵테일’… “면역력에 좋은 재료 듬뿍”

    크로아티아에 등장한 ‘백신 칵테일’… “면역력에 좋은 재료 듬뿍”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지구촌 분위기를 등에 업고 유럽에서 백신 칵테일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있는 칵테일 업소 '루츠 주스&칵테일바'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시리즈 칵테일을 출시했다. 판매를 개시한 칵테일은 Pfizerr, Monderna, Astra Zenecca, Sputnjik 6 등 모두 4종. 상표권 분쟁을 피하기 위해 철자를 살짝 바꾸거나 덧붙였지만 누가 봐도 코로나 백신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스푸트니크가 '어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업체는 이름뿐 아니라 재료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백신이 생산되고 있거나 제약회사의 국적을 고려해 그 나라의 대표 주류를 메인 재료로 사용한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계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 화이자에서 이름을 따온 칵테일 'Pfizerr'의 베이스는 미국산 위스키와 독일산 예거마이스터를 섞은 것이다. 영국이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이름을 딴 칵테일 'Astra Zenecca'에는 영국산 증류수 진, 러시아의 백신 스푸트니크를 모티브로 개발한 'Sputnjik'에는 보드카가 기본 재료로 사용된다.  이름만 비슷하다고 백신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백신 시리즈로 개발한 만큼 부재료는 모두 면역력에 좋다는 것으로 엄선했다.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약초 리큐어와 과일 추출물, 주스 등이 부재료로 들어간다. 백신 접종의 기분을 잔뜩 내기 위해 칵테일을 주문하면 주사기가 함께 나온다. 주사기에는 칵테일에 들어가는 마지막 부재료가 들어 있다. 주사기로 마지막 재료를 칵테일에 직접 주입하는 건 손님의 몫이다. 백신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연출한 덕분인지 업소에선 백신 칵테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미 판매된 칵테일을 수백 잔에 이른다. 업소 관계자는 "하루에 종류별로 백신 시리즈를 모두 마셔버리는 손님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칵테일을 마시던 한 손님은 "코로나로 인한 피로감이 상당하다"며 "심각한 문제지만 다소 편안한 마음으로 코로나 문제를 대하게 되는 것 같아 백신 칵테일을 찾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소는 과음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백신 칵테일을 마시면 백신 접종을 맞은 것처럼 음주확인증까지 주고 있는 이 업소는 "백신 칵테일을 한꺼번에 마시지 말고, 1차 음주 후 보름 내 2차 음주를 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문 대통령 접종’ 간호사 협박한 인물 특정…처벌 불원에 수사 종결

    ‘문 대통령 접종’ 간호사 협박한 인물 특정…처벌 불원에 수사 종결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담당했던 담당 간호사 등에 협박 전화를 한 인물이 누구인지 특정됐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이 종결됐다.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보건소 등에 전화를 건 사람들 가운데 불법행위가 확인된 인물은 1명”이라며 “피해자가 처벌불원 의사를 밝혀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 3월 23일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접종 당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캡이 열린 주사기로 주사약을 뽑고 칸막이 뒤로 가더니 캡이 닫혀 있는 주사기가 나왔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이른바 ‘주사기 바꿔치기’ 의혹으로, 이 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급속히 퍼졌다. 종로구에 따르면 이튿날인 24일 오전부터 보건소와 담당 간호사 등에게 전화 수십통이 쏟아졌다. 이 중에는 ‘불을 지르겠다’, ‘폭파하겠다’, ‘(정부의 설명이) 거짓말인 것 아니까 사실을 밝히라’는 등의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주사기 바늘 오염을 막기 위한 조치로 캡을 닫은 것이라고 설명하며, 백신 바꿔치기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의혹을 믿고 당국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게다가 협박 전화까지 이어지자 경찰은 피해 간호사 등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같은 보건소에서 2차 접종을 마친 뒤 SNS에 “저는 별로 고생이 없었으나 접종을 해준 분이 가짜뉴스와 악플로 마음고생을 했다고 들어 위로했다”고 쓰기도 했다. 협박전화 건은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종결되지만 질병관리청 의뢰로 시작된 주사기 바꿔치기 허위 게시글에 대한 경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경찰청은 대구경찰청을 책임 관서로 지정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가 특정된 상황이며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드라큘라 성 방문한다면… 송곳니 대신 백신 주사에 겁먹지 마세요

    드라큘라 성 방문한다면… 송곳니 대신 백신 주사에 겁먹지 마세요

    ‘코로나19 기간엔 드라큘라 송곳니 대신 백신 주삿바늘에 찔리게 될 것.’ 소설 드라큘라의 배경이 된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브란성이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센터로 탈바꿈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 관광지인 이 14세기 고성에서 방문객들은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을 사전 예약 없이 맞을 수 있고, 접종이 끝난 다음엔 덤으로 중세시대 고문 도구 전시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접종센터가 된 이후 흡혈귀 관련 이미지로 가득했던 브란성 주변 안내판은 백신 관련 포스터로 대체됐다. 주사기 모양 송곳니의 드라큘라 이빨을 묘사한 포스터가 곳곳에 붙었고, 성으로 가는 길 초입엔 ‘누가 백신을 두려워하랴’라는 문구가 붙었다. 접종을 마치면 ‘앞으로 100년 동안 이 성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쓴 확인서도 준다. 루마니아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브란성 접종센터를 마련했다. 인구 1940만명인 루마니아에서는 누적 106만여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2만 9000여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백신에 대한 불신이 깊은 탓에, 루마니아의 1회 이상 백신 접종자 비율은 18.4%로 유럽연합(EU) 평균인 27.8%보다 크게 낮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와우! 과학] 아픈 주사 대신 붙인다…얼음으로 만든 미세침 패치 개발

    [와우! 과학] 아픈 주사 대신 붙인다…얼음으로 만든 미세침 패치 개발

    꼭 필요해서 맞더라도 아픈 것이 주사다. 특히 어릴수록 그 통증은 크게 느껴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새로운 약물 전달 기술이 개발되었는데, 미세침 패치 (microneedle patch)도 그중 하나다. 통증을 느끼는 신경은 피부 표면에서 1㎜ 이상 깊이에 있다는 점에 착안해 1㎜ 이내로 파고드는 미세한 침 여러 개로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원리다. 최근에는 생분해성 폴리머를 이용해서 약물과 함께 피부 표면에서 녹는 미세침 패치도 개발됐다. 홍콩 시티대학 연구팀은 미세침 패치에 한 가지 아이디어를 더했다. 바로 얼음으로 만든 미세침 패치다. 주사기와 약물을 따로 준비하는 대신 아예 약물이나 기타 치료 물질을 얼린 후 피부에 붙이면 녹으면서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원리다. 냉동 미세침 패치(cryomicroneedle patch)는 제작이 쉬울 뿐 아니라 기존의 미세침으로는 주입하기 힘들었던 세포나 치료제 투여도 가능하고 잔여물 없이 100% 녹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연구팀은 사람에서 효과를 테스트하기에 앞서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을 통해 냉동 미세침 패치의 효능과 안전성을 테스트했다. 연구팀이 냉동 미세침 패치에 넣은 것은 약물이 아니라 세포였다. 인위적으로 암을 유발한 쥐의 피부에 항암 면역 치료를 위해 특수 처리된 수지상 세포(ovalbumin-pulsed dendritic cell)를 넣어 항암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목적이다. 테스트 결과 냉동 미세침 패치는 효과적으로 항원 전달 세포를 주입했을 뿐 아니라 특별한 부작용이나 통증을 일으키지 않았다. 냉동 미세침 패치의 또 다른 가능성은 냉동 보존이 필요한 약물이나 생물학적 물질을 바로 투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냉동 보존이 필요한 mRNA나 DNA를 녹일 필요 없이 바로 투약할 수 있으며 세포나 단백질 등 다른 물질도 피하로 주입할 수 있다. 단순히 통증이 없는 수준을 넘어서 새로운 약물 및 치료 물질 주입 방식으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상온에서 관리가 가능한 주사기나 미세침보다 관리가 까다롭고 녹기 전에 즉시 붙여야 한다는 단점도 있어 설령 상용화되더라도 기존의 주사기나 미세침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정신 없는 이탈리아 간호사, 화이자 백신 6명 맞을 양을 한 여성에

    정신 없는 이탈리아 간호사, 화이자 백신 6명 맞을 양을 한 여성에

    이탈리아 간호사가 실수로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허용치의 6배까지 과다 주입했다. AGI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9일 오전(현지시간) 중부 토스카나주 마사에 있는 한 병원 간호사가 23세 여성 환자에게 화이자 백신 1바이알(약병)을 한번에 접종했다. 6도스(1회 접종분), 즉 6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이다. 원래는 약병에서 1도스만 뽑아 올려야 하는데 전부를 주사기에 담아 주입하고 만 것이다. 간호사는 접종을 마친 직후 새 주사기 5개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고 한다. 간호사로부터 이를 보고받은 병원 측은 해당 여성을 곧바로 입원시켜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했으며,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자 만 하루 만인 10일 일단 퇴원 조처했다. 일단 환자 몸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는 간호사로부터 뭔가 잘못됐다는 얘기를 듣고 나중에 적정량의 6배나 주입된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는데 간호사는 땀을 뻘뻘 흘리며 호흡을 못할 정도로 혼돈스러워했다고 환자의 어머니가 전했다. 병원 임상심리과 인턴인 이 여성은 최우선 의무 접종 대상인 의료 종사자로 분류돼 연령에 비해 일찍 백신 접종을 하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지난달 초 의료·보건 업종 종사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법 규정을 도입한 바 있다. 병원 측은 의료 사고를 낸 간호사를 상대로 자체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일단은 고의가 아닌 단순 실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퇴원한 여성의 면역 반응과 부작용 증상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일은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격인 이탈리아의약청(AIFA)에도 보고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있었던 일이다. 지난해 12월 8명의 독일 요양원 종사자들이 화이자 백신의 적정량을 5배나 주입 받았다. 4명은 독감 증세 같은 것을 경험해 입원했다. 이달 초에는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퀸 마가렛 대학에서 여러 명이 화이자 백신 적정량의 곱절을 주사로 맞았다. 일부는 어깨 통증과 독감 증세 같은 것을 호소했다. 더 심각한 일은 연초에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일어났다. 91세 남성이 한 번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4시간 만에 또 맞았다. 이 남성은 졸도해 호흡 곤란과 호흡기 문제를 일으켰는데 12일 뒤 회복되긴 했지만 딸은 아버지가 예전같지 않다고 했다. “이 연령대 어르신은 한번 접종했으니 됐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오늘 방금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기억 못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딸은 억울해 했다. 호주, 이스라엘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으나 한번에 6회분이 접종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화이자 측은 지난해 임상시험 과정에서 한 번에 최대 4회분까지 접종해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한 바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최소잔여형 주사기 이물질 3건 신고…“인체 혼입 가능성 없어”

    최소잔여형 주사기 이물질 3건 신고…“인체 혼입 가능성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에 쓰이는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와 관련한 이물질 보고 3건을 접수해 해당 업체에 시정·예방조치를 명령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신고는 이달 첫째 주인 4월 30일~지난 6일 들어온 것으로, 주사기 밀대 부분에 검은 선이 발견된 사례가 2건, 주사기 외통 부분에 고정된 검정색 물질이 발견된 사례가 1건이다. 모두 약물과 접촉하지 않는 부분에서 발견됐다. 해당 주사기는 접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사람에 사용되지 않았다. 해당 제조업체는 주사기 내 이물 혼입을 최소화하고자 열처리 공정 이후 처리 과정을 개선하고 품질 관리 인력을 증원했다. 식약처는 국내 공급되는 LDS 주사기의 품질을 개선하고자 전날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전문가 등 민·관 전문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국내에 LDS 주사기를 공급하는 4개 제조업체의 현장을 진단하기로 했다. 또 주사기 제조업체에 제조공정에서 이물이나 품질 불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비를 세척하고 제조시설을 정비하는 등 철저히 점검하도록 당부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단독 인터뷰] “국산 백신 7월부터 임상 3상 시작… 러 백신 심사 빨리 진행”

    [단독 인터뷰] “국산 백신 7월부터 임상 3상 시작… 러 백신 심사 빨리 진행”

    ‘백신 주권’을 판가름할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최종 관문인 임상 3상이 오는 7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5일 충북 청주 식약처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백신 개발 속도가 빠른 제약사들이 7월에 임상 3상을 시작하도록 지원하는 게 1차 목표”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전통 방식의 위약임상 대신 비교임상(비열등성 시험)으로 임상 3상을 계획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절반은 진짜 백신, 나머지 절반은 소위 가짜 백신을 투여해 바이러스 감염자 수를 상호 비교하는 위약임상 방식은 돈이 많이 들고 임상 대상자를 구하기도 어려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대체 방법인 비교임상은 아스트라제네카(AZ) 등 이미 접종 중인 백신과 국산 백신의 효능을 비교해 효과성을 입증하는 방식이다. 김 처장은 “임상 3상의 중간 결과를 봐서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선구매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 사전 검토와 관련해 “이 백신은 우리가 (현재로서는) 구매하기로 한 백신이 아니어서 신속심사 대상은 아니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우선적으로 심사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어서 (심사 절차를) 좀더 빨리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연내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능한가. “된다, 안 된다 단정해 말씀드리는 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대한 연내 개발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백신 개발 속도가 빠른 기업은 오는 7월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교임상(비열등성 시험)으로 가닥을 잡은 건가. “전통 방식인 위약임상으로는 임상 3상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선 백신 접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백신을 안 맞은 시험 대상자를 찾는 게 국내외적으로 모두 어렵고 윤리적 문제도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임상 3상 참여자 일부에게 위약(소위 가짜 백신)을 맞혀 위험에 노출시켜야 하는데 어떻게 하겠나. 대체 방법으로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이 비교임상이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 효과성을 이미 접종 중인 다른 백신과 비교해 입증하는 방식인데, 이 방법으로 국내 백신 개발사들이 임상 3상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4월 설명회를 열었고 유망 회사들과 일대일 면담 중이다. 프랑스 발네바사도 개발 중인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간 비교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임상 방식으로는 면역대리지표(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가 어느 수준 이상으로 형성되면 효과성을 인정해 주는 방법)라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방식은 국제적인 평가 기준이 만들어져야 가능하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감염병대응혁신연합(CEPI)에서 면역대리지표 평가 기준을 정립하려고 논의 중이며, 우리도 참여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비교임상 시험을 검토하고 지원하겠지만 면역대리지표 방식의 국제적 기준을 정립하는 데도 적극 공조할 방침이다.” -이미 백신을 개발한 선진국들은 시장을 독점해야 하니 후발 주자가 못 따라오게 국제적 기준 정립에 소극적이지 않을까.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면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하고 있어 외국 백신 개발사들도 자사 백신을 지속적으로 개량하기 위해 비교 시험을 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비교임상을 할 때 우리가 개발한 백신과 상호 비교할 백신을 해외 제약사들이 공급해 줄까. “우리가 구입해 들여온 백신을 비교 대상용으로 쓰면 된다. 예를 들어 아스타라제네카 백신을 비교임상용으로 쓰려고 아스트라제네카사에 허가를 구하지 않아도 된다.” -비교임상으로 검증한 우리 백신이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 “국제적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는 수준으로 비교임상 시험을 설계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적으로도 국산 백신을 허가할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전통 방식이 아닌 비교임상으로 3상을 했다고 수출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정부가 올해 연간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지원에 책정한 예산은 680억원뿐인데. “문재인 대통령도 ‘차원이 다른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1000억원도 안 되는 예산으로 임상 3상을 해결하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꼭 추가경정예산이 아니더라도 다른 예산을 전용해 쓸 수 있을 것이다. 또 임상 3상의 중간 결과를 봐서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선구매도 검토할 수 있다. 선구매는 기업이 임상 3상 비용을 모두 짊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책임을 나눠 지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우리는 왜 백신 개발에 소극적이었나. “백신을 개발하려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선제 투자를 오랜 기간 대량으로 투입해야 한다. 재원이 한정되다 보니 발등의 불만 봤던 측면이 있었다. 솔직히 보건복지부에서 보건산업국장, 보건의료정책관, 차관을 하다가 지금 식약처장을 하는 내가 누구를 탓하겠나. 그간 백신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지 못한 탓에 국산 백신 개발이 늦어져 정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국민에게 주로 받는 비난이 ‘정부는 왜 속 시원하게 얘기를 못 하느냐’다. 속 시원하게 얘기할 수 없도록 해외 백신 개발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런 계약을 맺은 건 한국뿐이 아니다. 백신 시장은 현재 철저히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다. 대통령도 이런 상황에서 근본적 문제 해결 대책으로 국산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모더나나 화이자로부터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나. “모더나, 화이자사도 생산량을 늘리고자 여러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여러 협의를 진행 중으로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백신 생산기지의 한국 허브화는 개발이 아니라 생산을 허브화하는 것이어서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가능성은 없는 건가. “식약처는 모든 백신에 관심이 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사전 검토 단계다. 다만 아직 임상자료가 오지 않았다. 스푸트니크V 백신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이유는 있다. 우선 국내에서 대량 (위탁)생산되고 있다. 또 스푸트니크V 백신은 1·2차 접종에 전달체로 활용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각각 달라 사실상 교차접종(개발 방식이 다른 백신을 차례로 맞는 것)에 가깝다. 그래서 효과는 어떨까 궁금한 게 많다. 정식으로 허가 신청을 하겠다니 자료가 들어올 것이다. 다만 현재 우리가 구매하기로 한 백신이 아니라 신속심사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궁금증 때문에라도 빨리 심사할지도 모른다. 안전하고 효과 있고 자신할 만하면 (구매) 옵션으로 고려할 수도 있다. 물론 구매는 질병관리청이 결정할 문제다.” -WHO와 유럽의약품청(EMA)도 스푸트니크V 백신을 검토하고 있는데. “WHO가 백신 심사를 할 때 우리 식약처 전문가도 참여한다. 따라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중국 ‘알몸김치’ 파동에 수입 김치에도 식품안전관리인증(해썹)을 적용하고, 제조업소 현지 실사 대책을 내놨는데 가능한가. “올해 10월부터 수입 배추김치의 해썹 의무화가 시행된다. 주중 한국대사관 등을 통해 중국 측과 협의 중이다. 중국도 ‘무조건 반대’ 입장이 아니라서 협의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상황이어서 당장은 현지 실사가 어려워 고육지책으로 제조 공장 사진을 실시간으로 찍어 보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건이 나아지는 대로 현지에 직원을 보내려고 한다.” -6개월간 식약처장으로 일한 소회는. “쏜살같이 지나갔다. 그간 식약처 직원들이 마스크 품질 관리를 위해 현장을 뛰고, 최소잔여형주사기(LDS)도 미국 승인을 한 달 만에 받아 왔다. 치료제와 백신을 신속하고 꼼꼼하게 허가한다는 건 어찌 보면 창과 방패를 모두 요구받은 것인데, 직원들 모두 절박하게 움직였다. 국민과 전문가 집단인 식약처의 간극을 좁히는 데 저와 같은 비전문가의 행정 경험이 불쏘시개가 되리라 생각한다.” 청주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청주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김강립 식약처장 “국산 백신 3상 7월부터....러시아 백신 심사도 속도”

    [단독]김강립 식약처장 “국산 백신 3상 7월부터....러시아 백신 심사도 속도”

    ‘백신 주권’을 판가름할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최종 관문인 임상 3상이 오는 7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5일 충북 청주 식약처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백신 개발 속도가 빠른 제약사들이 7월에 임상 3상을 시작하도록 지원하는 게 1차 목표”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전통 방식의 위약임상 대신 비교임상(비열등성 시험)으로 임상 3상을 계획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절반은 진짜 백신, 나머지 절반은 소위 가짜 백신을 투여해 바이러스 감염자 수를 상호 비교하는 위약임상 방식은 돈이 많이 들고 임상 대상자를 구하기도 어려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대체 방법인 비교임상은 아스트라제네카(AZ) 등 이미 접종 중인 백신과 국산 백신의 효능을 비교해 효과성을 입증하는 방식이다. 김 처장은 “임상 3상의 중간 결과를 봐서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선구매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 사전 검토와 관련해 “이 백신은 우리가 (현재로서는) 구매하기로 한 백신이 아니어서 신속심사 대상은 아니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우선적으로 심사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어서 (심사 절차를) 좀더 빨리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내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능한가. “된다, 안 된다 단정해 말씀드리는 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대한 연내 개발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백신 개발 속도가 빠른 기업은 오는 7월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교임상(비열등성 시험)으로 가닥을 잡은 건가. “전통 방식인 위약임상으로는 임상 3상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선 백신 접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백신을 안 맞은 시험 대상자를 찾는 게 국내외적으로 모두 어렵고 윤리적 문제도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임상 3상 참여자 일부에게 위약(소위 가짜 백신)을 맞혀 위험에 노출시켜야 하는데 어떻게 하겠나. 대체 방법으로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이 비교임상이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 효과성을 이미 접종 중인 다른 백신과 비교해 입증하는 방식인데, 이 방법으로 국내 백신 개발사들이 임상 3상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4월 설명회를 열었고 유망 회사들과 일대일 면담 중이다. 프랑스 발네바사도 개발 중인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간 비교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임상 방식으로는 면역대리지표(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가 어느 수준 이상으로 형성되면 효과성을 인정해 주는 방법)라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방식은 국제적인 평가 기준이 만들어져야 가능하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감염병대응혁신연합(CEPI)에서 면역대리지표 평가 기준을 정립하려고 논의 중이며, 우리도 참여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비교임상 시험을 검토하고 지원하겠지만 면역대리지표 방식의 국제적 기준을 정립하는 데도 적극 공조할 방침이다.” -이미 백신을 개발한 선진국들은 시장을 독점해야 하니 후발 주자가 못 따라오게 국제적 기준 정립에 소극적이지 않을까.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면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하고 있어 외국 백신 개발사들도 자사 백신을 지속적으로 개량하기 위해 비교 시험을 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비교임상을 할 때 우리가 개발한 백신과 상호 비교할 백신을 해외 제약사들이 공급해 줄까. “우리가 구입해 들여온 백신을 비교 대상용으로 쓰면 된다. 예를 들어 아스타라제네카 백신을 비교임상용으로 쓰려고 아스트라제네카사에 허가를 구하지 않아도 된다.” -비교임상으로 검증한 우리 백신이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 “국제적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는 수준으로 비교임상 시험을 설계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적으로도 국산 백신을 허가할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전통 방식이 아닌 비교임상으로 3상을 했다고 수출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정부가 올해 연간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지원에 책정한 예산은 680억원뿐인데. “문재인 대통령도 ‘차원이 다른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1000억원도 안 되는 예산으로 임상 3상을 해결하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꼭 추가경정예산이 아니더라도 다른 예산을 전용해 쓸 수 있을 것이다. 또 임상 3상의 중간 결과를 봐서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선구매도 검토할 수 있다. 선구매는 기업이 임상 3상 비용을 모두 짊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책임을 나눠 지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우리는 왜 백신 개발에 소극적이었나. “백신을 개발하려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선제 투자를 오랜 기간 대량으로 투입해야 한다. 재원이 한정되다 보니 발등의 불만 봤던 측면이 있었다. 솔직히 보건복지부에서 보건산업국장, 보건의료정책관, 차관을 하다가 지금 식약처장을 하는 내가 누구를 탓하겠나. 그간 백신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지 못한 탓에 국산 백신 개발이 늦어져 정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국민에게 주로 받는 비난이 ‘정부는 왜 속 시원하게 얘기를 못 하느냐’다. 속 시원하게 얘기할 수 없도록 해외 백신 개발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런 계약을 맺은 건 한국뿐이 아니다. 백신 시장은 현재 철저히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다. 대통령도 이런 상황에서 근본적 문제 해결 대책으로 국산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모더나나 화이자로부터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나. “모더나, 화이자사도 생산량을 늘리고자 여러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여러 협의를 진행 중으로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백신 생산기지의 한국 허브화는 개발이 아니라 생산을 허브화하는 것이어서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가능성은 없는 건가. “식약처는 모든 백신에 관심이 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사전 검토 단계다. 다만 아직 임상자료가 오지 않았다. 스푸트니크V 백신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이유는 있다. 우선 국내에서 대량 (위탁)생산되고 있다. 또 스푸트니크V 백신은 1·2차 접종에 전달체로 활용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각각 달라 사실상 교차접종(개발 방식이 다른 백신을 차례로 맞는 것)에 가깝다. 그래서 효과는 어떨까 궁금한 게 많다. 정식으로 허가 신청을 하겠다니 자료가 들어올 것이다. 다만 현재 우리가 구매하기로 한 백신이 아니라 신속심사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궁금증 때문에라도 빨리 심사할지도 모른다. 안전하고 효과 있고 자신할 만하면 (구매) 옵션으로 고려할 수도 있다. 물론 구매는 질병관리청이 결정할 문제다.” -WHO와 유럽의약품청(EMA)도 스푸트니크V 백신을 검토하고 있는데. “WHO가 백신 심사를 할 때 우리 식약처 전문가도 참여한다. 따라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중국 ‘알몸김치’ 파동에 수입 김치에도 식품안전관리인증(해썹)을 적용하고, 제조업소 현지 실사 대책을 내놨는데 가능한가. “올해 10월부터 수입 배추김치의 해썹 의무화가 시행된다. 주중 한국대사관 등을 통해 중국 측과 협의 중이다. 중국도 ‘무조건 반대’ 입장이 아니라서 협의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상황이어서 당장은 현지 실사가 어려워 고육지책으로 제조 공장 사진을 실시간으로 찍어 보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건이 나아지는 대로 현지에 직원을 보내려고 한다.” -6개월간 식약처장으로 일한 소회는. “쏜살같이 지나갔다. 그간 식약처 직원들이 마스크 품질 관리를 위해 현장을 뛰고, 최소잔여형주사기(LDS)도 미국 승인을 한 달 만에 받아 왔다. 치료제와 백신을 신속하고 꼼꼼하게 허가한다는 건 어찌 보면 창과 방패를 모두 요구받은 것인데, 직원들 모두 절박하게 움직였다. 국민과 전문가 집단인 식약처의 간극을 좁히는 데 저와 같은 비전문가의 행정 경험이 불쏘시개가 되리라 생각한다.” 청주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청주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40 권태감·몸살, 별거 아닌 게 아닙니다… 혹시 A형 간염?

    2040 권태감·몸살, 별거 아닌 게 아닙니다… 혹시 A형 간염?

    70년 이후 출생 예방접종 거의 안 해전체 환자 75%가 20~49세에 몰려 1회 접종 85% 항체 형성 ‘접종 필수’ 분변·입·오염된 음식물 등 통해 전염환자 접촉 1주일 내 접종해도 효과불결한 환경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후진국 병’으로 불리는 A형 간염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주당 환자수는 10주차(2월 28일~3월 6일)까지는 100명 이하 수준을 유지했지만 11주차부터 109명으로 급증한 뒤 최근(17주차, 4월 18~24일)에는 192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17주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면서 “17주차까지 총 1722명의 환자가 신고돼 2019년 대규모 유행을 제외하고는 2012년 이후 같은 기간 환자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20~40대에서 항체보유율이 낮거나 감염자가 많은 만큼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형 간염은 분변과 입 그리고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된다. 입을 통해 체내로 들어온 바이러스는 간에서 증식하며, 10일 뒤부터는 혈액으로 이동했다가 대변으로 배출된다. 대변 내 바이러스 숫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임상 증상이 발생하기 2주 전으로 이때가 감염력이 가장 높다. A형 간염은 B형, C형 간염과 달리 만성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반면 B형 간염은 만성화할 가능성이 높고, 일단 만성화하면 간경화나 간암 등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 국내에 환자를 포함한 보균자가 전체 인구의 6∼7%인 300만∼350만명에 이를 만큼 전파력도 강하다. 주로 혈액이나 타액 등 체액, 보균자와의 성관계, 주사기 등을 통해 감염된다. 여성 환자가 출산할 때 아기에게 전파되는 모자 간 수직감염 사례도 많다. C형 간염도 자연회복이 잘되지 않아 만성 간염으로의 진행률이 무려 70∼80%나 되며, 이 가운데 20∼30%는 간경변으로 발전한다. ●A형 간염도 간부전·신부전 등 진행될 수도 A형 간염 역시 완전히 안심해서는 안 된다. 간부전, 신부전 등으로 진행돼 심하면 간이식을 해야 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사망률은 0.3~0.5%로 알려져 있다. 특히 40세 이상의 연령,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에서 A형 간염이 발병하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증가한다. A형 간염의 증상으로는 고열, 권태감, 식욕부진, 복부 불쾌감 등이 있으며 70% 정도에서 황달이 동반된다. 보통 황달은 전신증상이 나타난 이후 일주일 이내에 나타난다. 확진은 A형 간염 항체 검사를 통해 가능하다. 윤아일린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검사 시 양성으로 나타나고, 특징적인 임상 징후를 보이는 경우 확진이 된다”면서 “보통 심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1주일 이상 계속되면서 소변이 노랗게 변하면 A형 간염을 의심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은 대부분 안정과 휴식 그리고 증상에 따른 대중요법으로 회복된다. 고단백 식이요법과 간에 휴식을 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최근 A형 간염으로 인한 간 손상이 인체 면역계의 균형 유지를 담당하는 면역세포와 연관 있다는 보고가 있어 간 손상을 최소화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A형 간염은 회복된 후에는 영구적으로 면역력이 생겨 다시는 A형 간염에 걸리지 않는다. 별다른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당국은 20~40대에게 A형 간염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연령대에 따라 20~30대(1981~2000년 출생자)는 항체검사 없이 예방접종을 받고, 40대(1971~1980년 출생자)는 항체검사 후 항체가 없을 경우 접종을 받도록 했다. 지난달 24일 기준 질병청의 ‘올해 연령별 A형 간염 신고현황’을 보면 총환자수 1722명 가운데 20~49세가 1291명으로 75.0%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20~29세 150명, 30~39세 483명, 40~49세 658명으로 나타났다. 항체보유율도 20~24세 34.0%, 25~29세 19.5%, 30~34세 20.6%, 35~39세 31.6%, 40~44세 47.8% 등으로 전체 항체 보유율 평균인 54.9%보다 낮았다. ● 2012년 이후 출생 영유아 무료 접종 장정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A형 간염 예방접종은 1회 접종 후 85%에서 항체가 생성되며, 6~18개월 후 추가 접종함으로 면역력이 생기며, 거의 100% 예방 효과가 있다”면서 “A형 간염은 2014년부터 국가 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돼 2012년 이후 출생 영유아는 무료 예방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가족 중에 A형 간염을 앓은 환자가 있으면 접촉 후 1주일 이내에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사후 예방책으로 효과적이다. 질병청은 “(우선) 신고된 환자를 보면 특히 30~49세가 많은데 이는 1970년 이후 태어난 사람들은 위생상태 개선으로 어린 시절 A형 간염을 앓은 적이 없고, 예방접종도 받지 않아 A형 간염에 대한 면역이 없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면서 “무엇보다 20~40대 환자는 사회활동을 가장 활발히 하는 시기이고 대다수가 증상이 나타나지만 바쁜 생활 속에 단순 몸살감기로 인식하고 간뿐만 아니라 합병증까지 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적절한 손 위생, 음식가열조리(1분간 85도 이상), 오염된 물 주의 등 위생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채소,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먹는 게 좋다. 특히 어패류의 경우 반드시 85~90도에서 4분간 열을 가하거나 90초 이상 쪄서 섭취해야 하고, 상점과 식당에서는 안전성이 확인된 조개젓만 판매·공급해야 한다. 바지락과 같은 껍데기가 두 개인 조개류의 소화기관에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농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2019년 A형 간염 환자 증가 원인이 조개젓임을 밝히고, 섭취 중단을 권고한 이후 환자 발생이 급속히 감소했다”면서 “최근 A형 간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외식이 증가할 수 있어 A형 간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5~6월 AZ·화이자 1420만회분 공급한다지만… 우려 해소 역부족

    5~6월 AZ·화이자 1420만회분 공급한다지만… 우려 해소 역부족

    상반기 23만회분 늘어난 1832만회분 도입수급 부정기적, 예측가능성 사실상 제로구체적으로 언제, 얼마나 공급될지 유동적일시적 수급 불균형 가능성도 언급 안 해“정교하게 일정 제시해 국민 불안 없애야”정부가 5~6월 코로나19 백신 접종 세부 계획과 추가 백신 도입 일정을 밝혔지만 ‘백신 보릿고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상반기에 당초 발표보다 23만회분이 늘어난 백신 1832만회분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지만, 수급이 부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예측가능성이 낮은 실정이다. 3일 현재까지 국내로 공급된 백신은 412만회분이다. 이 가운데 80.8%인 333만회분을 예방접종에 사용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에 도입된 화이자 백신 중 잔여 물량은 52만 90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4만 5000회분이다.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로 불리는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사용한 덕에 절감한 분량을 포함한 양이다.정부는 5~6월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 1420만회분을 도입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14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총 723만회분을 순차적으로 들여온다. 여기에 다국가백신연합체 ‘코백스퍼실리티’를 통해 들여오는 167만회분을 포함하면 6월까지 총 890만회분이다. 그러나 추가 물량이 들어오는 시점인 1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약 57만명)도 시작돼 앞으로 열흘은 1차 접종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 보인다. 14일 신규 물량이 들어올 때까지는 비축량을 활용해 기존 예약자, 군부대 접종을 한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5~6월에 걸쳐 500만회분이 차례로 들어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월 셋째주까지는 75세 이상 어르신 131만명 등에 대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2차 접종이 어느 정도 종료되는 시점에 나머지 14만 5000명에 대한 1차 접종을 하겠다”고 밝혔다. 5월 화이자 2차 접종자는 의료인 등을 포함해 총 148만명으로 추계했다.일단 밑그림은 나왔지만 도입 백신 총량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언제, 얼마나 공급될지 전반적인 상황은 유동적이다. 만약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접종 공백이 계속 생길 수도 있다. 이번에도 정부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중단 사태가 불거질 때까지 구체적인 도입 일정이나 접종 계획을 밝히지 않다가 5월 첫 주가 절반 정도 지난 이날에서야 관련 사안을 브리핑하는 등 뒷북 대응을 했다. ‘접종 차질’ 우려로 이미 현장에서 혼란이 벌어진 뒤였다. ‘일시적 백신 수급 불균형’ 가능성에 대한 사전 설명도 없었다. 접종 일정에 문제가 없으니 무조건 정부를 믿어 달라는 말보단, 수시로 세밀하고 정교한 도입 일정을 제시해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올려 잡은 상반기 1300만명 접종 목표 달성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기존에 정부는 1809만회분으로 1200만명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여기서 23만회분을 더 추가한 것인데, 접종 목표는 100만명이나 늘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 물량만으로도 충분히 1300만명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최소잔여형 주사기기를 활용하고 2분기 주력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로 1차 접종자를 최대한 늘리면 1300만명 이상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상반기 중 백신 의료인력 3000명을 채용하고 접종센터를 20곳 추가 설치해 총 277곳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물량 차질 땐 ‘65세 이상 접종’ 뒤로 밀릴 수도

    물량 차질 땐 ‘65세 이상 접종’ 뒤로 밀릴 수도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아 화이자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로 들여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모두 200만 6000회분으로, 이미 도입 물량의 91.2%를 소진했다. 남은 물량은 약 17만회분이며 ‘최소잔여형주사기’(LDS)를 활용하더라도 20만회분에 불과하다. 최근 매일 10만명가량이 접종하고 있어 지금 속도라면 이틀이면 동이 날 수 있다. 하지만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각에서 ‘화이자 백신 바닥’ 등의 표현으로 지나친 불안감을 가져오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백신 접종은 당초 방역 당국이 계획하고 구상한 범주와 일정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며 “6월 말까지 접종 대상인 분들에게는 반드시 접종 안내 연락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렇게 ‘장담’을 했지만 불안감을 잠재우려면 전체 계약물량만 믿을 게 아니라 당장 5월부터 2분기와 3분기 구체적인 추가 공급 일정부터 발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규모 백신이 필요한 시점에 물량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 현재 진행 중인 1차 접종이 중단되거나 가장 중요한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계획이 뒤로 밀릴 수 있다. 특히 오는 14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에 대한 2차 접종이 시작된다. 다음달 30일까지 2차 접종 예정 인원은 100만명이다. 65~74세 고령자 494만 3000명,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49만 1000명,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1만 2000명에 대한 신규 접종도 이달 시작된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6월 말까지 1200만명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식으로 무리하게 2차 접종분을 1차 접종에 소진해 수급 불균형 문제가 생겼다”며 “목표치를 달성하려고 무리하게 계획을 짜서는 안 된다. 1차 접종 후 2차 접종이 늦어지게 되면 항체가가 떨어져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안정적인 관리를 주문했다.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도 수급 불균형으로 1차 접종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화이자 1·2차 접종 간격은 3주로 짧은 편인데, 4월에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2차 접종 일정이 한꺼번에 도래했다. 현재 잔여량은 약 31만 5000회분이다. 이에 정부는 당분간 1차 접종을 중단하고 2차 접종에 물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다행히 이달 도입 예정인 화이자 백신 일부가 5일 들어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달 말부터는 다시 1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총리 대행은 “(화이자 백신은) 5∼6월 중에도 500만회분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오히려 도입 일정을 조금이라도 당기고자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진단은 “5~6월 공급계획에 대해 제약사와 협의해 발표가 가능한 부분은 3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2분기 접종계획 변경사항도 3일 발표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물량 차질 땐 ‘65세 이상 접종’ 뒤로 밀릴 수도

    물량 차질 땐 ‘65세 이상 접종’ 뒤로 밀릴 수도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아 화이자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로 들여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모두 200만 6000회분으로, 이미 도입 물량의 91.2%를 소진했다. 남은 물량은 약 17만회분이며 ‘최소잔여형주사기’(LDS)를 활용하더라도 20만회분에 불과하다. 최근 매일 10만명가량이 접종하고 있어 지금 속도라면 이틀이면 동이 날 수 있다. 하지만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각에서 ‘화이자 백신 바닥’ 등의 표현으로 지나친 불안감을 가져오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백신 접종은 당초 방역 당국이 계획하고 구상한 범주와 일정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며 “6월 말까지 접종 대상인 분들에게는 반드시 접종 안내 연락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렇게 ‘장담’을 했지만 불안감을 잠재우려면 전체 계약물량만 믿을 게 아니라 당장 5월부터 2분기와 3분기 구체적인 추가 공급 일정부터 발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규모 백신이 필요한 시점에 물량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 현재 진행 중인 1차 접종이 중단되거나 가장 중요한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계획이 뒤로 밀릴 수 있다. 특히 오는 14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에 대한 2차 접종이 시작된다. 다음달 30일까지 2차 접종 예정 인원은 100만명이다. 65~74세 고령자 494만 3000명,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49만 1000명,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1만 2000명에 대한 신규 접종도 이달 시작된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6월 말까지 1200만명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식으로 무리하게 2차 접종분을 1차 접종에 소진해 수급 불균형 문제가 생겼다”며 “목표치를 달성하려고 무리하게 계획을 짜서는 안 된다. 1차 접종 후 2차 접종이 늦어지게 되면 항체가가 떨어져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안정적인 관리를 주문했다.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도 수급 불균형으로 1차 접종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화이자 1·2차 접종 간격은 3주로 짧은 편인데, 4월에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2차 접종 일정이 한꺼번에 도래했다. 현재 잔여량은 약 31만 5000회분이다. 이에 정부는 당분간 1차 접종을 중단하고 2차 접종에 물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다행히 이달 도입 예정인 화이자 백신 일부가 5일 들어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달 말부터는 다시 1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총리 대행은 “(화이자 백신은) 5∼6월 중에도 500만회분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오히려 도입 일정을 조금이라도 당기고자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진단은 “5~6월 공급계획에 대해 제약사와 협의해 발표가 가능한 부분은 3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2분기 접종계획 변경사항도 3일 발표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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