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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총무처 조해녕씨/김기재전장관 해운대·기장을 출마

    김영삼대통령은 30일 15대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난 김기재총무처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조해녕전대구시장을 임명했다.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은 이날 하오 『김대통령은 조전대구시장의 유능한 행정경험과 추진력을 높이 사 총무처장관에 발탁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국당은 이날 김기재전총무처장관을 선거법 개정으로 선거구가 조정된 부산 해운대·기장을 지역의 공천자로 내정했다. ◎조해녕신임총무처장관/추진력 강한 정통 내누관료 출신 지난 71년 제 10회 행정고시 합격 이후 내무행정에만 몸담아 온 정통 내무관료.논리가 정연한 다변가이다.대구시장 재직시 출입기자들로부터 「똑똑이」란 별명을 얻었다. 두주불사형이지만 만취상태에서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다.지난 6월 지방선거때 시장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동갑인 부인 김옥희씨(53)와 1남1녀.등록재산 3억4천7백33만원 ▲경북 경산 ▲서울대 법대 ▲창원시장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대통령 정무비서관 ▲내무부 지방행정국장·기획관리실장 ▲대구시장.
  • 프랑스인들 한국문학에 높은 관심

    ◎불 국립도서센터 주관 「한국문학 포럼」 열려/최인훈씨 등 초청작가 13명 앞자리에/현지 출판인·문인들 “한국문학 본격소개 계기” 28일 하오(한국시간 29일 상오) 바스티유 오페라극장 올리비에 메시엥 홀에서 열린 「한국문학포럼」행사는 현지인들의 호기심과 관심속에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날 밤 이곳에 도착한 시인 고은 신경림 황동규씨,소설가 최인훈 김원일 박완서 오정희 윤흥길 이균영 이문열 조세희 최윤 한말숙씨 등 초청작가 13명이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것을 비롯,자문위원을 맡은 문학평론가 김윤식 김치수 이선영 윤지관씨,한국문학의 번역소개에 앞장서온 파트릭 모뤼스 성대 교수등의 모습도 보였다. 프랑스측에서는 한국문학출판에 앞장선 악트쉬드 출판사 우베르 니센 사장과 베르트랑피 편집장을 비롯해 문학전문지 마가린 리테레르 기자 시몬느 아루스,시인 알랭 제오프르라 등이 자리를 같이 했다. 행사를 주관한 프랑스 국립도서센터의 장 세바스티앙 듀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들간의 진정한 대화와 만남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문학포럼은 작품번역을 유도하고 독자층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아시아 대륙의 오랜 지혜로 성숙해 있고 고통과 해방의 역사를 극렬하게 체험한 한국문학의 대표적 문인들이 참석해준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답사에 나선 장선섭 주불대사는 『한국문학포럼은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한국인과 프랑스인간의 이해를 높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한국문학 소개를 맡은 모뤼스 교수는 한국문학이 특성을 「비극성,짧은 형식,역사지향』으로 요약했다. 초청대상 인터뷰,자작소설·시낭독 등으로 꾸민 비디오가 불어자막과 함께 1시간여 상영됐는데 이 비디오에서 황동규시인은 『작곡가가 되려고 화성학을 공부했다가 자신이 음치라는 사실을 알고 음악을 포기하는 대신 가장 인접한 장르인 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소설가 한말숙씨는 남편인 가야금 연주자 황병기씨 못지 않은 솜씨의 가야금 연주를 들려주어 인기를 모았다. 지난 70년대 한국에서 생활했으며 한국문학의 열렬한팬이라고 밝힌 한 프랑스인 신부는 『한국문학 특유의 색채를 섬세하게 드러내기엔 미흡했지만 이번 행사가 프랑스에 한국문학이 적극 소개되는 디딤돌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프랑스 문화성 산하 국립도서센터에서 외국문학의 실상을 국내에 소개하고 활발한 출판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펼치는 「외국문학포럼(레 벨레트랑제)」의 일환.지난 87년 브라질을 첫 대상으로 막을 열었으며 우리나라는 25번째 초청국가다. 우리문인들은 포럼기간 동안 파리시내 퐁피두 센터,국립도서센터,작가의 집,프랑스 펜클럽 등과 보르도,몽펠리에,엑상 프로방스,라로셀,에브레,페리줴,랭 등 지방도시 및 벨기에 브뤼셀을 돌며 토론회·시낭송회·작가와의 만남 등 총 25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문학의 독창성」「한국문학에서의 여성의 위치」「문학과 참여」「서울문화 19 95」등의 주제로 열릴 토론회에서는 아니 에르노,이자벨 라캉 등 우리 귀에 익은 프랑스 현대작가들도 참여,양국간 문화적 이해를 위한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본행사개막에 맞춰 삼성문화재단 후원으로 퐁피두센터와 주불문화원에서 한국어린이 그림책 및 원화전시회가,파리 기메박물관에서 한국문학작품 원작영화 11편이 총 22회에 걸쳐 상영돼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 불 한국문학포럼 오늘 파리서 개막

    프랑스정부가 우리나라 대표작가 13명을 공식초청해 펼치는 「한국문학포럼」행사가 28일 하오(한국시간 29일 상오3시) 개막식을 갖고 10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바스티유오페라 대강당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시인 고은·신경림·황동규씨,소설가 김원일·박완서·오정희·윤흥길·이균영·이문렬·조세희·최윤·한말숙씨,극작가 최인훈씨 등을 비롯,프랑스 문화성 고위관계자,국립도서센터 임직원,조성장 주불한국문화원장,주한프랑스대사관 관계자,현지언론및 출판 관계자,한국 유학생이 참석,4백50여석규모의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필립 두스트 블라지 문화성장관을 대신한 장 세바스티앙 뒤피 국립도서센터 회장의 인사말로 막을 올린 이날 행사는 초청된 작가의 약력과 작품세계를 알리는 다큐멘터리 상영,식후 리셉션순으로 3시간남짓 이어졌다.
  • 사진작가 임응식(이세기의 인물탐구:84)

    ◎“셔터 외곬 인생”… 한국 사진예술의 선각자/“비예술성” 홀대속 국전 사진부문 신설 앞장/“인간의 살아있는 순간을 포착… 영원을 간직”/입학 선물 카메라가 첫 인연… 8순 넘은 지금도 활동 「인간은 살아있는 모든 순간을 멈출 수 없지만 카메라는 파인더를 통한 순간포착으로 영원을 담아낸다」 불모지 한국사단의 개척자이자 사진예술의 선각자로 불리는 임응식 원로의 사진예술관이다.미술평론가 이경성씨는 그의 사진과 관련된 일관된 자세를 프랑스의 사진작가 앙리 카르디에 브레송에 비유하기를 주저치 않는다.「그의 눈은 과학자가 자연을 분석하고 연구하듯이 생의 본질을 잡기 위해 인간세상의 구석구석을 경건하게 통찰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인위적으로 생산된 사진,연출된 사진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브레송의 말대로 「그들의 사진예술의 공통점은 기록성이 확대되어 역사성으로 이어지고 한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노력과 정성의 불식」임을 지적하고 있다. ○베레모·검은 안경 차림 사진가는 늘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숙명을 쫓아 8순이 넘은 나이에도 그는 베레모에 검은 안경,간단한 촬영기재를 챙겨들고 아침마다 직장에 출근하는 것처럼 명동으로 나간다.명동은 「서울의 변화」이자 「한국의 문화사적 변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거울」이며 그가 지나온 흔적이고 희망찬 미래이기 때문이다.20여년전까지만해도 전봇대위에 올라가 명동거리를 찍고 있는 그를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으나 지금은 서울 한복판에 서서 살아움직이는 명동의 표리를 응시하고 사유한다. 「나의 일생은 마라토너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골인지점 하나만을 똑바로 보고 혼자서 싸우며 앞을 향해 달렸기 때문에 성취감이 특별히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사진계에서 이룩한 수많은 그의 업적중에서도 57년 뉴욕근대미술관 25주년기념행사였던 「인간가족전」유치를 빼놓을 수 없다.작품을 운반하는 데만 대형트럭 70대,관람객 30만명을 동원하는 가 하면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68개국의 쟁쟁한 현역들이 참가한 「인간종합 전시의 파노라마를 연출했다」는 평을 들었다. 또 「사진쟁이가어떻게 문화인이며 예술인이냐」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온갖 수모를 딛고 문총(예총전신)에 사진을 가입시킨 일이며 12년에 걸친 완강한 고투끝에 국전에 사진부문을 설치한 것은 그만의 끈질긴 고집과 자존심,강직함의 승리라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국전 사진부 설치과정에서 조각가 윤효중씨와의 극도의 갈등은 한국사진사와 국전의 자취를 정리할 때마다 언제나 거론되는 사건의 하나다. 단지 사진이 한국미협에 소속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대한미협을 대표하는 윤효중씨는 국전의 사진부 신설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섰고 심지어는 「한국미협에서 탈퇴한다면 당장 국전 사진부문 설치는 물론 홍대에도 사진과를 신설하겠다」고 회유했다.「아무리 목적달성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의리를 저버릴 수 없다」는 자세로 이를 묵살했으나 그가 60년도 서울시문화상 수상자로 추천된 자리에서 당사자인 윤효중씨가 「감언이설 따위에 미동도 하지않는 도도한 태도는 참으로 본받을 만한 예술인의 자세」로 칭송하여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드디어 64년 국전에 사진부가 탄생되긴 했으나 이번에는 최고상인 대통령상 국무총리상등 최고상에서 사진을 제외시키는 바람에 굴욕을 느낀 그는 국전심사위원직을 사퇴,국전의 차별성과 부당성을 성토하는 한편 주무당국에 시정을 촉구하는 건의서와 각 신문지상에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그 때의 비참했던 심경을 그는 「렌즈에 담은 소명」이란 글에서 「우리는 비굴할 정도로 참아냈다」고 표현하고 있다. ○6·25때는 종군작가 활동 그의 예술가로서의 자세는 원리원칙과 정의를 주장하는 비타협주의로 응집되어있다.그리고 그것은 한 작가의 명예와 성문때문이 아니라 사진의 위상을 지키려는 사단의 자존심임은 두말의 여지가 없다. 초기에는 정물과 풍경,인물과 누드를 소재로한 인상파적 표현기법에 천착하여 「사진미학의 완성자인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에 접근한다」는 평을 들었고 실제로 30,40년대 「침몰」같은 작품은 카메라를 쓰지 않고 인화지위에 직접 물체를 두고 빛을 쬐어 빛과 그림자만의 그라데이션으로 영상을 처리한 포토그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가 현실에 눈돌리기 시작한 것은 6·25직후 USIS가 파견한 인천상륙작전 종군작가로 일하면서부터다.그와 친밀했던 「라이프」지의 기자 핸크워커가 「시체의 행렬」을 카메라로 끝 없이 쫓는 것을 보고 그는 사진만이 할 수 있는 「진실한 기록」에 눈떠갔다.전후 폐허가 된 음습한 명동의 풀빵가게앞에서 허기진 배를 달래는 슬픈 부녀와 직업을 구하기 위해 거리를 방황하는 청년의 「구직」은 인간존엄의 상실과 살기 위한 절박한 몸부림을 「사진은 사진」이라는 차원에서 그려낸 새로운 시각의 작품들이다.「인간의 몸에서 피가 뚝뚝 흐르고 살점이 썩어가는 마당에 회화적 아름다움이니 관념적 자연미 추구는 한낱 한가로운 「음풍농월」이었고 그는 스스로 자책하여 싱싱한 「생활주의 리얼리즘」을 지향하기에 이르렀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그는 대학에서 최초로 사진을 강의하는가 하면 국립현대미술관에 예빙되어 사진가로선 처음으로 고희기념전을 개최,하셀블라드 같은 고급 카메라를 쓴적은 없지만 그의 작품 4백20여점은 미술관에 영구보존되는 영예를 누리고 있다.그는 제자들에게 「아무리 위대한 인물묘사도 한장의 사진이상 설득력이 없으며 사람의 눈이 미치지 못하는 미세한 부분을 가차없이 포착하는 카메라의 눈에 자부심을 가지라」고 당부해 마지않는다. ○미술관에 420점 보존 그는 부산에서 한말 관리였던 임춘화씨와 김복덕 여사의 4남2녀중 막내로 태어났다.소년시절엔 바이올리니스트 화가를 꿈꾸기도 했으나 도쿄 와세다중학 입학기념으로 둘째형(응구씨 재일화가)이 사다준 박스형 카메라 한대가 그의 인생을 결정짓는 계기가 되었다.그리고 그가 무엇을 하던 엉뚱하게도 일본 풍도체신학교 졸업후 강릉우체국에 근무한 것까지도 결국 「사진」에 도달하기 위한 한 과정에 불과했을 뿐이다.사진에만 몰두하여 집안살림은 여유가 없었으나 신교육을 받은 부인 박갑득 여사가 3남 4녀를 훌륭히 키워냈고 장남인 범택(한양대 교수)씨가 부친의 뒤를 잇고 있다. 「여야일록」.화가 석도륜씨가 카메라를 메고 명동을 도는 그의 모습을 「들판의 한마리 외로운 사슴」에 비유한 휘호다.그러나 순간을 멈추고순간을 영원히 남기려는 그의 도정은 「도심을 꿰뚫는 혁혁한 형안」이란 표현이 한층 어울릴지 모른다. 이제 그에게서 쾌심작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사진이 인생의 모든 것이 돼버린 작가」만의 「삶의 지혜와 인생을 체관한 시각」은 그를 능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명동을 겨냥하는 그의 셔터소리는 시간을 정지하는 소리며 그의 카메라는 낭만과 전쟁과 역사의 비풍참우,인생의 모든 것이 충만하게 담긴,한국 제일의 보물상자에 틀림없을 것같다. □연보 ▲1912년 부산 출생 ▲31∼34년 부산사진 여광 구락부 가입,일본 와세다(조도전)중학 및 일본 풍도통신학교졸업,일본「사진살롱」지에 「초자정물」발표 ▲35∼37년 강릉우체국근무 ▲47년 부산예술사진연구회발족 ▲50년 인천상륙작전 종군,「경인전선 보도사진 개인전」 ▲52년 제1회 도쿄국제사진살롱에 「병아리」입선,한국사진가협회결성 ▲53∼73년 서울대를 필두로 이후 이대 홍대 건대 덕성여대 서울여대 숙대 서라벌예대출강 ▲55년 미국 사진연감 「포토그라피 애뉴얼」에「나목」수록 ▲57년 「인간가족사진전」유치(경복궁미술관) ▲64∼82년 국전초대작가 ▲69∼71년 월간「공간」지 주간 ▲72년 임응식회고전(서울,부산) ▲73년 한국사진협회 이사장 ▲74∼78년 국전운영위원,한국사진교육연구회창립 대표 ▲74∼90년 중앙대교수 ▲82년 국립현대미술관초대 회고전 ▲83년 미국LA한국공보원초대전 ▲89년 주불한국문화원초청「임응식 사진전」(파리) ▲95년 삼성 포토스페이스 개관 임응식회고전 서울시 문화상(60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71년) 문공부현대사진문화상(78) 은관문화훈장(89) 「한국의 고건축」(5집)「임응식 사진집」(79)「풍모」(82)「임응식 작품집」(95)외 「사진표현과 작가」「사진사상」등
  • 석굴암 본존여래상(한국인의 얼굴:41)

    ◎이목구비 뚜렷… 소박하면서 지고/웃음 머금은 눈·입 온화한 모습/이마에 박힌 백호의 신비한 빛 일제때 사라져 신라는 석굴암의 조형물을 통해 고대 불교미술을 위대하게 마감했다.오늘 날 경북 경주시 진현동 토함산 석굴암 석조불·보살상과 신장상들을 걸작이라는 말로 찬탄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그 이상의 출세간도적 조형물을 어디서 다시 만나랴.그래서 석굴암은 신라 불교미술사의 찬란한 종장이다. 석굴암의 조각상은 모두 38체에 이른다.주불은 물론 본존여래좌상(높이 3.26m)이다.여래는 금강역사가 특유한 권법 자세로 입구 좌우를 지키고 있는 주실에 자리잡았다.주실을 들여다 보면 본존여래 뒤로 십일면관음보살입상이 조각되었다.그 좌우로 각각 5체씩 모두 10체의 십대제자상과 4체의 보살상을 배치했다.본존여래를 둘러싼 이들 보살상과 제자상은 릴리프형식의 부조로 되어있다. 석굴암 본존여래의 얼굴은 소박하고 장중하다.절반쯤을 연 눈이 길어 여래의 얼굴이 더 없이 지고한데,안구가 빛나서 가히 혜안이다.그토록 또렷한 눈동자와 맑은 눈을 한 여래는 고개를 슬며시 숙여 사바의 중생을 굽어보고 있다.입은 꼭 다물었다.입술의 탄력 탓일까,위 아래 입술 모두가 활등 모양의 굴곡을 이루었다.그리고 깊이 파인 인중의 골이 윗 입술에 맞닿아 입이 더욱 분명해졌다. 눈썹을 길게 그리면서 콧마루로 내려온 선이 높기는 하나 그리 날카롭지 않다.이 콧마루는 웃음을 머금은성 싶은 눈매와 입이 함께 어울려 여래의 표정을 한껏 온화하게 만들었다.살이 도톰히 붙은 턱과 볼 아래로 진 목주름(삼도)역시 뚜렷하다.얼굴을 일러 말하는 호상이 원만한 여래는 참으로 준수하다.이목구비 어디 한군데 나물랄데가 없는 이 여래는 통일신라가 완성한 우리 불상의 정형일 것이다. 이 본존여래의 이마에 박힌 백호는 수정이다.일본인들이 석굴입구를 낮추기 전까지는 동해에서 해가 솟아 오르면 그 빛이 10여분동안 여래의 백호를 비추었다는 과학적 조사가 나와있다.그러니까 여래는 동남쪽을,더 정확히 말하면 대왕암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동해의 용이 되어 바다를 지키겠다」는 유언에 따라 문무왕이 묻혔다는 수중릉 대왕암을 향해…. 석굴암이 위치한 토함산은 신라 오악의 하나인 동악으로 일찍부터 용의 신앙과 결부되었다.그 용을 상징하는 영산 동악의 본존여래가 호국룡의 역할을 자청하고 묻힌 문무왕 수중릉을 바라본다는 사실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결국 석굴암 본존여래상에는 동해구를 거쳐 자주 경주로 쳐들어오는 왜구의 침입을 막고자 한 신라인의 서원이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석굴암은 널리 알려진대로 서기751년 김대성에 의해 창건되었다.석굴암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삼국유사」에 나온다.석굴암을 창건한 경덕왕대는 신라가 통일 초기의 혼란으로 부터 벗어나 정치·경제적으로 최고의 번영을 누린 시기다.
  • 40대장관 임명… “세대교체” 실천/김 총무처장관 기용에 담긴뜻

    ◎당·정 주요포스트 신지인사 대거발탁 전망/“광복 50주년행사 해방후세대에 위임” 의미 김영삼 대통령은 7일 새벽 함께 조깅을 하던 보좌진에게 의미심장한 언급을 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40대의 김기재 전부산시장을 총무처장관에 임명하기로 했다.이제부터는 가급적 세대교체라는 말을 쓰지 않겠다』는게 요지다.세대교체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들에게 보여주겠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김신임장관은 46년생으로 올해 49세.40대 장관은 새정부들어 이인제 노동·서상목 보건복지부장관이 있었고 과거 정권에서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은 경우가 다르다.대통령의 「특별한 의지」를 담고있어 앞으로 정부·여당의 각종 인사에서 중요 기준이 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세대교체를 말로 강조하면 특정인을 견제하기 위한 정치적 언급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수도 있다』면서 『지금부터는 말보다는 실제 인사를 통해 「세대가 바뀌고 있구나」는 느낌을 국민에게 주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당대표 등 주요 당직자가 한꺼번에 갑자기 젊어지기는 힘들겠지만 일부 장·차관과 민자당의 중·하위 당직,그리고 지구당위원장을 비롯,여러 분야에서 50세 이하가 상당수 발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특히 이번에 신설되는 지구당 조직책 인선과정에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신진 인사가 대거 영입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총무처장관의 기용은 또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청와대측은 설명했다.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김대통령이 김전부산시장을 총무처장관에 임명한 것은 오는 15일 광복 50주년을 맞아 구총독부건물 철거 등 식민시대 잔재를 없애는 작업을 해방이후 세대에게 맡긴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윤대변인은 김시장의 풍부한 행정경험,청렴도도 기용의 배경이라고 말했지만 그보다는 「젊음」과 「해방이후 세대」가 이번 인선의 주된 배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터뷰/“공직사회 사기진작… 분위기 쇄신”/“행정 생산성”·효율성 제고에 초점/국가경영 선도역할 충실히 수행”/김기재 신임총무처장관 김기재 신임 총무처장관은 『행정이 국가 경영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총무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김장관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갑자기 중책을 맡아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국가적 과제가 중첩한 시기라 어깨가 무겁다.청와대에서도 이야기가 있었지만 올해는 광복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해방둥이 또는 해방 이후 세대에게 맡겨 국정에 미래지향적이고 진취적인 기풍을 불어넣자는 취지에서 발탁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총무처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생각인가. ▲국가 경영의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겠다.나라의 경제규모가 커지고 다양화·전문화되는 추세에 비추어 행정이 선도적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적극적인 행정으로 국가 발전을 촉진시키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이와 함께 대형 사고 등으로 인해 행정에 대한 불신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 행정의 신뢰 회복에도 진력하겠다.행정의 변화와 개혁,그리고 세계화 추진의 본산이 바로 총무처라고 본다.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공직자의 사기 진작이 선결과제라고 생각한다.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견해는. ▲지방에 있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잘 모르겠다.그러나 작은 정부와 공직자들의 능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정부조직을 개편할 필요성은 느끼는가. ▲조직 개편은 많이 됐다고 본다.개편할 곳이 더 남아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차기 총선에 출마할 생각은. ▲야인에서 행정부로 돌아왔으니 거리가 멀어진 것 아닌가.현 위치에 충실하겠다. ­일본통으로 알려져 있는데. ▲박사학위를 딸 때 제2외국어를 일본어로 했고 지방자치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본과 교류할 때 앞장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김신임장관은 지난 72년 제1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줄곧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내무관료 출신.최형우 전내무부장관 밑에서 차관보를 맡아 시·군 통합과 제2차 행정구역 개편을 주도해 능력을 인정받았다.지난해 9월부터 지난 6월말까지 부산시장을 지내면서 아시안게임 부산 유치를 따내는 등 상당한 업적을 남겨 한때 민선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소탈한 성품으로 각계에 발이 넓다.두주불사형으로 취미는 바둑과 등산.부인 전명숙씨와 1남1녀.
  • “국민 뜻 수용… 신뢰회복 진력”(인터뷰)

    ◎김윤환 신임 민자사무총장/민심이탈 원인 분석… 당정책 반영/개혁·안정 동시 추구 “분위기 쇄신” 『민심이 왜 민자당에서 떠났는지를 잘 분석해 정책적으로 조율해 나가겠습니다』 새정부 출범 이후 민정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4일 민자당의 「자금」과 「조직」을 떠맡은 김윤환 신임사무총장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신뢰받는 정당이 되도록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91년에 이어 다시 사무총장이 된 소감은. ▲어깨가 무겁다.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개혁과 변화가 아니라 개혁과 안정이 동시에 추구되는 정치를 과감히 추진해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겠다. ­청와대로부터 언제 연락받았나. ▲오늘 아침에 받았다. ­그동안의 개혁에서의 문제점은. ▲앞으로 처방을 마련할 것이다.당분위기 쇄신책도 생각해 보겠다. ­이춘구 대표,김윤환 사무총장 체제가 어색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대표와 같이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지금은 당력을 모을 시기다. ­후속당직 개편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이 체제가 내년 총선까지 갈것으로 생각하나. ▲여러분들이 판단할 일이다. ­그동안 주장해 온 「신주체론」과 이번 당직개편은 어떤 관계가 있나. ▲이번 개편이 그런 쪽이 아니냐. ­부총재제도 도입문제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문제나 선거법 개정문제는. ▲임시국회에서 선거구 획정문제를 처리했으면 좋겠지만 정기국회까지 갈 것같다.선거법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정됐으니 여야간 협의를 통해 개정문제를 논의하겠다. ­그동안 당운영 과정에서 소외된 인사들의 추스르는 방안은. ▲서운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합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영삼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나. ▲대통령도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이 뭔지 이제는 알고 있다.정치를 달리 주도하지 않겠는가. ▷프로필◁ 김신임총장은 하주(빈배)라는 아호에 걸맞게 특유의 포용력과 친화력으로 주변에 사람이 많다.6척이 넘는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눈매가 돋보인다.언론인 출신의 4선의원으로 6공에 이어 문민정부의 출범과정에서 고난도의 정치력을 발휘하며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수행.문민정부 출범 이후 「TK대망론」을 내세우며 한동안 활동을 자제하다 지난해 12월 정무장관으로 발탁된 뒤 「신주체론」을 역설하면서 민자당내 소외그룹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부인 이절자씨(54)와 2녀 ◎김영구 신임 정무장관/“대통령에 민의 굴절없이 전달”/당내 가교역할… 야와도 협조체제 유지 『당과 정부의 언로가 보다 활성화되고 대통령에게 민의가 굴절없이 전달되도록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4일 정무1장관에 전격기용된 김영구의원은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를 지낸 경험을 살려 어려운 시국을 풀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3당 체제의 재현으로 대야관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국회와 정부,당과 정부간 가교 역할은 물론 야당과의 협조관계에도 최선을 다해 원활한 국정이 펼쳐지도록 하겠다.유사 이래 선거에서 여당이 이런 매를 맞은 적이 없다.뼈를 깎는 자기성찰의 자세로 정신을 똑바로 차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당과 정부에서 특히 어떤 역할에 주력할 것인가. ▲당내에 여러 회의체와 기구가 있으나 그동안 솔직히 요식행위에 그친 감이 있다.토론을 보다 활성화하고 직선적인 얘기들을 전달할 수 있도록 총재인 대통령을 보좌하겠다.민의가 여과 없이 전달되도록 나도 직언하겠다. ­총장에 이어 정무1장관도 민정계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당의 패인중에 계파라는 말을 극복하지 못한 것도 들어 있다.이젠 정말 그런 말은 없어져야 한다.계파만 따지다 내년 총선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프로필◁ 3공 시절 옛공화당 당료로 정계에 입문,11대 때 민정당 전국구의원으로 원내에 진출한 김장관은 전국구 두번,지역구 두번을 거친 4선의원.민자당 사무총장과 원내총무,국회 재무위원장등 화려한 자리를 거치면서 추진력을 평가받았다.검은 얼굴,건장한 체구로 별명은 「흑선풍」.호방한 성격에 두주불사형으로 이한동국회부의장과 가깝다.부인 오경자씨(55)와 1남2녀. ◎김덕룡 전총장 퇴임의 변/책임질 사람이 떠나는건 당연/6·27선거는 새정치 향한 산고 민자당의 김덕룡 전사무총장은4일 자신의 퇴진이 발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을 수렴하고 심기일전해서 새출발을 한다면 국민이 우리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김윤환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당을 맡아서 직접 운영한 경험과 리더십이 있기 때문에 위기관리를 잘 해낼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엄청난 결과가 나왔는데도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떠날 사람은 떠나는 것이 총재와 당을 위해서 옳은 일이다.그래서 대통령을 만나뵙고 직접 말씀을 드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어느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었다.혁명적인 정치관계법을 제정한 이후 국민과 당원들의 의식이나 행동이 부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고 어려운 일이었다. ­총장 취임 당시 대통령의 세대교체구상과 연관짓기도 했는데. ▲대통령이 말하는 세대교체는 특정인을 상정한 것이 아니다.일종의 정치적 철학이자 소신이고 시대적 흐름을 말한것이다. ­이번 인사를 개혁의 후퇴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개혁을 추진하는 자세와 방법을 좀 더 검토하자는 것이다.
  • 호,주불대사 소환/핵실험 재개 항의/올림픽사업 참여도 제한

    【시드니 아피아(서사모아) AFP 연합】 프랑스가 남태평양에서 핵실험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에 항의하는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호주정부는 23일 프랑스주재 자국대사를 소환하고 프랑스와의 군사접촉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호주의 뉴사우스 웨일스주정부는 이날 프랑스가 남태평양에서 핵실험을 재개할 방침과 관련,시드니 올림픽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프랑스기업과의 계약을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태평양 게임 23개 회원국도 오는 8월12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인 남태평양경기대회를 보이콧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5∼6일 서사모아 아피아에서 특별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울리 폴 월워크 남태평양대회의장은 다음달 회의에서 대회 개최지를 변경하거나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 대사 등 5명 임명/주교황청 김흥수/주불가리아 성필주

    ◎주파라과이 신동련/주 우루과이 김영제/앵커리지총영사 민병학 정부는 27일 주교황청대사에 김흥수 불가리아대사,주불가리아대사에 성필주 전경남국제관계대사,주파라과이대사에 신동련 전문화홍보심의관,주우루과이대사에 김영식 주앵커리지총영사,주앵커리지총영사에 민병학 주스페인공사를 각각 임명,발령했다. ◇김 주교황청대사=▲서울(56세) ▲연대 행정과졸 ▲공보관 ▲주시애틀총영사 ▲영사교민국장 ▲불가리아대사 ◇성 주불가리아대사=▲경남 합천(54세) ▲영남대 영문과졸 ▲국제기구과장 ▲구주국심의관 ▲주잠비아대사 ◇신 주파라과이대사=▲경기 김포(55세) ▲경희대 정외과졸 ▲중미과장 ▲주아르헨티나공사 ▲문화홍보심의관 ◇김 주우루과이대사=▲경기 평택(54세) ▲외대 서반아어과졸 ▲외교안보연구원 총무과장 ▲미주국심의관 ▲주브라질공사 ◇민 주앵커리지총영사=▲서울(57세) ▲외대 영어과졸 ▲주이탈리아1등서기관 ▲주파나마참사관 ▲외교안보연구원연구관
  • 경기·강원/「군용지 민원」 해결 추진

    ◎15시·군 37부대 특감/국방부/민자/재산권행사 근본대책 곧 마련 정부와 민자당은 8일 군용지와 군사시설보호구역안의 재산권행사와 관련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이날부터 27일까지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벌인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민자당의 송천영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일부 지역에서 군이 작전수행을 위해 불가피한 토지를 징발 또는 수용하는 바람에 재산권행사에 많은 제약을 주어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기회에 각종 민원유발요인과 문제점등을 충분히 검토,제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이날 경기·강원도 일대 전방 15개 시·군에 주둔하고 있는 37개 부대를 대상으로 군용지 및 군사시설보호구역 관리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특별감사에 나섰다. 이번 감사에서는 군용지환매 및 보상,군사시설보호구역내에서의 건축승인요청 등 지역주민의 민원을 많이 일으키고 있는 분야에 대해 집중조사하게 된다. 특히 종전에 군이 작전수행을 위해 징발 또는 수용한 토지의 현재 상태및 향후 처리계획,수용당시 소유주불명 등의 이유로 소유자와 협의없이 사용하게 된 토지의 관리실태,군사시설보호구역과 관련해 일고 있는 민원내용등을 확인하는데 감사의 주안점이 두어진다. 한편 국방부는 그동안 해마다 군용지등을 환매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집행해왔으며 지난해에는 5백54억원을,올해에는 이보다 60.6% 늘어난 8백90억원을 확보해놓고 있다.
  • “세계최대 EU시장” 민관 합동공략/김대통령 유럽5개국 순방 의미

    ◎주요일정 경제인사 접견에 비중/아­구주 교량역할 분위기 조성도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순방은 세계최대시장인 EU(유럽연합)에 대한 민관합동의 대공략작전이다. 김 대통령이 주요일정의 상당부분을 경제관련 인사와의 접견에 두고 있는 점이나 재벌그룹 총수들을 포함해 60여명의 경제협력단을 수행시키는 것에서 이번 순방의 성격이 잘 나타나고 있다.청와대는 나아가 공식수행원인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과 정근모 과기처장관은 대통령의 공식일정과는 별도의 일정을 갖게 해 「실질성과」의 획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통령의 유럽순방은 덴마크에서 열리는 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 참석과 프랑스·독일·체코원수의 한국방문에 대한 답방을 위해 기획되긴 했다.그러나 이번 기회에 그동안 시장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상품의 점유율이 낮은 EU시장개척의 계기로 활용하자는 전략으로 다양한 기획을 준비해왔다. ○경제인 60명 대등 EU는 한 사람앞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이나 일본보다 현저하게 떨어진다.그러나 15개 회원국의 인구가 미국및 일본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아 시장규모인 총GDP는 미국과 일본을 능가하고 있다.그럼에도 한국과의 교역비율은 미국의 3.6%나 일본의 6%보다 현저하게 낮은 0.8%에 그치고 있다.우리에게는 잠재력면에서 입맛 당기는 가능성의 시장이 아닐 수 없다. 특히 EU는 ESPRIT(정보기술)·RACE(통신)등 EU차원의 공동연구개발정책과 범유럽차원의 EUREKA(로보틱스·생물공학·에너지·신소재·통신)등을 통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산업기술협력강화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이를테면 EUREKA는 유럽의 1천6백개 연구기관·회사의 공동협력사업이다.우리기업들이 현지법인을 통해 여기에 참여하게 되면 기술개발과정·정보가 우리산업계에 전달될 수 있어 기술협력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오히려 유리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대통령이 대규모 경제협력단을 이끄는 것은 바로 문화적·경제적으로 EU에 낯설어하는 기업인들에게 이곳의 가능성을 확인케 하고 낯을 익히게 하자는 의도다.특히 이 지역의 산업개발정도가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의 파트너십이 효과적이라는판단아래 그동안 금기시해온 재벌총수들을 대거 수행경제인단에 포함시키고 있다. ○미·일 보다 유리 김대통령의 유럽순방에서 또하나 관심을 끌고 기대되는 부분은 한국이 EU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교량역할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데 있다.이는 이번 순방이 갖는 정치·외교적 기대이자 예상효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EU는 지난해 12월 참가국 정상회담에서 대아시아정책보고서를 채택한 바 있다.또 지난해 싱가포르의 고촉동총리 프랑스방문 때는 EU와 동아시아정상회의의 개최문제가 협의됐을 만큼 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있다.EU는 APEC과 대화채널을 구축하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다. 물론 호주나 미국등의 반대로 EU와 APEC의 채널이 당장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번 순방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와 유럽대륙의 교량역할에 적임자라는 분위기를 고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는 아시아지역에서 우리외교의 발언권을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한국외교가 세계중심무대의 한 주연으로 데뷔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 대통령은 나아가 우리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유럽에 확산되도록 하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문제에 대한 협조도 구할 계획이다. □공식수행원 명단 ▲공로명 외무부장관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 ▲서상목 보건복지부장관(영국·덴마크)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 ▲김동진 합참의장 ▲김한규 민자당총재비서실장 ▲김광석 대통령경호실장 ▲한이헌 청와대경제수석 ▲유종하 외교안보수석 ▲윤여전 공보수석 ▲문동석 외무부의전장 ▲김석우 의전비서관 ▲한태규 외무부구주국장 ▲함명철 외무부국제연합국장(덴마크) ▲장선섭 주불대사(프랑스) ▲민병석 주체코대사(체코) ▲홍순영 주독대사(독일) ▲노창희 주영대사(영국) ▲이원호 주덴마크대사(덴마크) ▲김이명 주벨기에대사
  • 민자조직책 맡은 명앵커 박성범씨

    ◎“유권자 새인물 선택 기대/깨끗한 정치풍토 꼭 실현” 왕년의 명 앵커가 서울 한 복판에서 20년 야당아성에 도전장을 냈다.28일 민자당의 서울 중구 지구당 조직책으로 임명된 박성범씨는 지난 65년 언론계에 투신,30년 가까이 외길을 걸어온 방송인이다. 박씨는 『정치도 문외한이고 개인적으로 능력도 없는 사람이 중책을 맡았다』고 겸손해 하면서도 『중구 유권자가 새 인물을 밀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강하게 내비쳤다. ­민자당에서 영입인사의 간판격으로 여기는 눈치인데. ▲서울 중구가 정치적으로 여러 의미가 있다면서 조직책을 맡아달라고 요청해왔다.다소 고민도 있었으나 함께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민자당의 누구와 친한가. ▲정치부 기자 및 앵커를 하면서 대부분 알고 지내는 사이다.그러나 특별히 친하다고 할 사람은 없다. ­김종필 의원이 이끄는 「자유민주엽합」에서도 영입교섭이 있었다는데. ▲정치권이 복잡하게 움직이다 보니까 그쪽 내부에서 그런 얘기가 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전해들었으나 직접 제의는 없었다. ­중구는 민주당에서 정대철의원이 버티고 있는데 선거에서 자신이 있는가. ▲중구의 유권자들이 좋은 분을 키워 4선까지 시켜주었고 제1야당의 대권주자로까지 거론되게 했다.20년 야당 아성이 무너지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새 인물을 선택해주리라 기대한다. 그는 『배우면서 원칙대로 차근차근 정치를 하겠다.적어도 중구의 정치풍토가 깨끗해졌다는 소리만은 듣겠다』고도 했다. 박씨는 KBS에서 정치부 차장,주미·주프랑스(주불)특파원을 거쳐 방송의 꽃인 저녁 9시 종합뉴스 앵커를 오랫동안 맡았다.보도본부장,방송총본부장도 역임했다.앵커로서 지명도가 높고 특히 여성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세련된 옷차림,재치있고 순발력있는 멘트로 명망을 얻은 그가 정치에서도 성공할지 주목된다.
  • 구본무 LG그룹 새 회장/“세계10위권 초우량기업 목표”(인터뷰)

    ◎“보수적 그룹이미지 탈피 역점/한중인수 등 생각해본 적 없다” 『어른과 악수한 것이 오늘 처음입니다.이제 잘 해 보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구본무 신임 LG그룹 회장(50)은 다소 상기된 것처럼 보였다.취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는 1시간 40분 가량 계속됐는데,처음 절반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하지만 의외로 빨리 적응해 갔다.다소 예민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주량이 소주 한 병 정도라고 했다.폭탄주는 3잔이 한계이다.『두주불사라는 별명이 붙은 사람치고 오래 사는 사람 못 봤습니다』 포도주가 2잔 가량 돌며 술 이야기가 나오자 그가 던진 조크이다. 구 신임 회장은 자신이 LG그룹의 바통을 승계한다는 사실을 지난 해 12월 처음 알았다고 했다.그 전에 농담삼아 여러차례 들었지만 공식적으로 들은 것은 이 때였다. 『무척 당황했습니다.그때부터 오늘까지 경황이 없었습니다』 구회장은 『지난 해 그룹의 이익이 가장 많이 난 시점에서 인계받은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하지만 사심없이 나름의 경영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모든 것을 믿고 맡겨준만큼 소신있는 경영을 펼칠 생각입니다』 신규사업 진출과 같은 문제도 명예회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했다. 『그룹의 2020년 경영계획을 구상 중』이라며 『앞으로의 목표는 각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내의 초우량 기업을 실현하는 것』이라 했다.항간에 나도는 한국중공업의 인수나 반도체와 LG전자의 합병 등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취임사에서 밝힌 정도경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공정·정직·성실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서슴없이 답했다. 그는 『LG그룹의 대외적인 이미지가,친족 경영에 보수적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앞으론 세계화 시대를 맞아 달라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창수 LG전선 부사장이 3단계를 뛰어 이 날 LG전선의 회장으로 취임한 것은 LG그룹의 파격인사라 할 수 있다.하지만 그는 『한국에서 창업 3세대에 걸쳐 협력 경영이 이뤄지는 곳이 있느냐』며 『허회장은 허씨 일가를 대표한다』고 명백하게 밝혔다. 실력이없는 창업 원로들의 친족은 더 이상 신분 보장이 안 된다는 원칙이 확립돼 있기에 그럴 수 있는 것 같았다. 연세대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애슐랜드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75년 (주)럭키에 입사해 기업활동에 첫 발을 내디뎠다.85년 이후 기획조정실에서 전무와 부사장을 맡아 그룹경영 전반의 흐름을 익혔고 지난 89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매사 「최고」를 추구하며 미국GE의 웰치회장을 좋아한다.집무실에 망원경을 두고 한강 밤섬에 몰려드는 철새를 즐겨 감상한다.
  • 민자/민주계 배려… 민정계와 균형/마무리된 개편… 특징과 의의

    ◎중하위직 초·재선급 대거 기용/지역안배… 대구·충청권에 신경 민자당은 김덕룡 사무총장이 취임한지 하루만인 11일 당무위원 및 중·하위 당직 인선을 매듭지었다.당의 지도체제를 조속히 정비해 오는 6월 4대 지방자치 선거에 대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인선 결과는 서두른데 비해 나름대로 짜임새를 갖췄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전임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민자당이 생각하고 있는 방향으로 이뤄졌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인선 내용은 민주계의 배려,초·재선 포진,지역안배 및 대구·충청권 정서 고려 등으로 요약된다.먼저 중·하위당직에서 21명 가운데 6명이 민주계 인사들이다.민자당에서 소수인 민주계로서는 김운환 조직위원장 등의 기용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셈이어서 12역에서의 민정계 전진배치에 균형을 맞추려는 뜻이 담겨 있다는 풀이이다.12역까지는 김총장만 유일한 민주계 인사로 민정계가 우선됐기 때문이다.당무위원으로 최형우·강삼재·이인제의원이 새로 기용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민주계 실세로 며칠전 고위당직 개편에서 주목됐던 최의원은 당 운영에 다시 발을 들여 놓게 됐다. 아울러 눈에 띄는 것은 모두가 재선이하라는 점이다.중간당직에서 총장을 보좌하는 핵심요직인 기조위원장이 3선인 강삼재 의원에서 재선인 최재욱 의원으로 바뀌었다.또한 초선이 9명이나 된다.주양자 여성위원장 김영일 정세분석위원장 김기도 사회정조위원장 손학규국제기구위원장 노승우 정책평가위원장 성무용 교육평가위원장 박명환 평화통일위원장 정필근 재해대책위원장 박종웅 민청총단장 등이다. 고위당직에서 철저히 무시됐던 지역안배는 이날 인선에서는 상당부분 고려됐다.당무위원은 서울 7명,부산 6명,대구 2명,인천 2명,광주 1명,대전 2명,경기 7명,강원 2명,충북 3명,충남1명,전북 2명,전남 2명,경북 2명,경남 5명,제주 2명 등으로 치우침이 별로 없다. 특히 고위당직자를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부산 경남권 인사의 대거 기용도 돋보인다.김운환 조직위원장 김영일 정세분석위원장 김기도 사회정조위원장 권해옥 원내기획위원장 하순봉 국제협력위원장 정필근 재해대책위원장 박종웅 민청총단장 등이다.민주계가 고위당직에서 배제된 데 따른 보완의 뜻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대구·충청권 인사의 대거 기용은 고위당직에 이어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다.김한규의원의 총재비서실장에 이어 대구지역 출신인 최재욱의원이 가장 요직인 기조위원장이 된 것은 대구정서를 감안한 것으로 여겨진다.총재비서실장이던 강재섭의원의 당무위원 기용도 마찬가지 맥락이다.이로써 대구출신 의원 가운데 지난해 입당한 윤영탁의원을 빼고는 6명 모두가 당직이나 관직을 맡게 됐다. 이춘구대표에 이어 충청지역 출신인 성무용의원이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정책평가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김종필 신당」을 의식한 데 따른 것이라는 풀이이다.박준병의원이 당무위원으로 임명된 것도 비슷한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당무위원에 문정수 전총장·이세기 전정책위의장·이한동 전총무·서청원 전정무장관 등 전임 4역이 모두 기용돼 예우에 신경을 썼다.고위당직에서 여러차례 거론됐던 3·4선급 의원들이 당무위원에 앉게 된 것도 서운함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로 해석된다. ◎“지자선거 후보 공천준비 착실히 추진”/민자 새기조위원장 최재욱 의원/공천 4월중순 마무리… 「과열」 예방/시·도지사후보 경선 대비 급선무 『4개월 보름앞으로 다가온 4대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한시바삐 당의 하부조직을 정비하고 공천준비를 서두를 것입니다』 11일 민자당 중하위당직 개편의 핵이라 할 수 있는 기조위원장에 임명된 최재욱의원(55·대구 달서을)은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이렇게 밝혔다. 『대구에서도 바빠야 할 처지인데 솔직히 부담스럽고 당혹스럽다』고 지역구 사정을 털어놓고 『그러나 사무부총장으로서 당의 일선조직을 관리해 온 연장선상에서 당명에 따라 당직자들과 지혜를 모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대비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개정 선거법에 따른 새로운 선거운동 양식 개발과 당헌개정에서 새로 정한 시도지사후보 경선을 위해 1천∼5천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규정을 마련하는 일이다.또한 여야가 하루빨리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가동해야 한다. ­당내 선거기획단 구상은. ▲지난해말부터 국장급을 중심으로 운영해 온 실무준비팀을 격상시킨 지자제 기획단을 금명간 구성,공천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정책위 산하에 공약개발특위를 구성,협조해 나갈 것이다. ­공천 일정은. ▲논란이 있는 기초의원 공천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기 위해 위원·지구당위원장연석회의,시도지부장회의,당무회의등에서 조속히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공천은 조기과열선거를 자제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실시,4월 중순까지 마칠 것이다. 경북고·영남대 법대를 나온 최위원장은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경향신문 사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 재선의원. 13대 민정당 전국구로 원내에 진출,3당합당뒤 박태준 최고위원 비서실장을 지냈으나 빈틈없는 일처리와 직분을 다하는 충성심을 인정받아 민주계안에서도 호평을 받는 실무형.예리하고 분석적이면서도 소탈한 성격에 「두주불사형」으로 당원들로부터는 「두목형」으로 불리기도 한다. 민정계의 본산인 대구출신인 그는 『대구지역 출신임을 잊지 않는 민자당원』을 자처하고 있다.저서로는 「정치의 외야석에서」「나라여!내 나라여」「국회의원 선거법개정의 몇가지 맥점」등이 있다.
  • 김 대통령,새달 유럽 5국 순방/2일∼15일

    ◎덴마크 유엔사회개발회의도 참석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3월 11일부터 이틀동안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에 참석하고 그 앞뒤로 프랑스 체코 독일 영국 벨기에등 5개국을 차례로 순방한다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이 11일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3월 2일 출국,프랑스(3월 2∼4일) 체코(4∼5일) 독일(5∼8일)등 세나라를 국빈으로 방문하고 영국(8∼10일) 벨기에(12∼14일)를 공식 순방한 뒤 3월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유엔창설 50주년을 맞아 세계 1백여개국 정상과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WSSD에 참석, 빈곤퇴치 고용증대 사회통합등 범세계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김 대통령은 또 WSSD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우리의 성공적인 경제사회개발 사례를 소개하고 개발도상국 경제사회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한국이 국제적인 지위에 상응하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보다 나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에 적극 동참할 뜻도 밝힐계획이다. 취임후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하는 김대통령은 미테랑 프랑스대통령,메이저 영국총리,콜 독일총리,하벨 체코대통령,드안느 벨기에총리등 5개국 정상들과 회담,최근의 국제 및 지역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무역 투자 기술교류 확대등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벨기에 방문중 유렵연합(EU)본부도 방문하여 정치·경제통합이 심화되고 있는 EU와 우리나라와의 관계발전 방안등에 대해 논의한다. 윤대변인은 『「세계화 원년」에 이뤄지는 김대통령의 이번 유럽순방은 우리나라와 유럽제국의 실질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우리 외교의 다원화를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 유럽순방의 공식수행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공로명 외무부장관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 ▲서상목 보건복지부장관(영국 덴마크) ▲정근모 과기처장관 ▲한승수 대통령비서실장 ▲김동진 합참의장 ▲김한규 민자당총재비서실장 ▲김광석 대통령경호실장 ▲한이헌 청와대경제수석 ▲유종하 외교안보수석 ▲윤여전 공보수석 ▲문동석 외무부의전장 ▲김석우 의전비서관 ▲한태규 외무부구주국장 ▲함명철 외무부국제연합국장(덴마크) ▲장선섭 주불대사(프랑스) ▲민병석 주체코대사(체코) ▲홍순영 주독대사(독일) ▲노창희 주영대사(영국)▲이원호 주덴마크대사(덴마크) ▲김이명 주벨기에대사(벨기에)
  • 영화 단체관람/볼링한뒤 회식/산·스키장서 1박/망년회 “개성시대”

    ◎술로 지새던 풍속도 사라져/사내서 다과회 조촐히… 알뜰바람 불고 「두주불사형의 구태의연한 망년회에서 반짝 아이디어송년모임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술」로만 일관하던 기존의 송년회 풍속이 평소 맛보지 못한 별미를 즐기거나 연극·영화를 단체관람하고 볼링등 스포츠를 즐긴뒤 부부동반으로 회식을 갖는등 점차 개성화,다양화되고 있다. 또 동창회나 동호회같은 소규모 송년모임인 경우에는 주말을 이용,1박의 가까운 산으로 캠핑을 떠난다거나 인근 스키장으로 여행을 떠나는등 다채로운 아이디어로 취향에 맞는 독특한 송년회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매년 고기안주에 술을 진탕 마시는 것으로 송년회를 끝냈던 한솔제지 홍보과는 지난해 단체로 볼링경기를 한뒤 63빌딩에서 뷔페를 즐기는 「발상의 전환」을 했다.부원들의 호응이 좋아 올 송년회도 1∼2종목의 레포츠를 즐긴뒤 고급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고급호텔의 레스토랑을 빌려 프랑스요리를 즐기면서 분위기있는 송년회를 보낸 삼성전자 일부부서의 경우 올해에도 가급적 술을 줄이기 위해 부부동반으로 조용한 음식점에서 저녁회식을 하는 것으로 연말모임을 대신할 예정이다. 꼭 유명음식점이 아니더라도 특산요리로 이름난 곳을 찾아가 간소하게 송년회를 치르는 회사도 있다.제일기획 김희관팀은 지난해 연말에 팀원들끼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회를 먹으며 한해를 정리하는 모임을 가졌는데 이번에도 역시 팀원들의 의견을 모아 비슷하게 할 계획이다. 직장보다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동창회나 동호회에서는 좀더 획기적이고 다양하면서도 모임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송년회를 준비하기도 한다.고교동창모임인 「오작회」의 경우 성탄절인 24·25일 이틀동안 경기도 베어스타운에서 부부동반으로 「스키송년회」를 할 예정이며 등산애호가들의 모임인 「한국캠프산악회」는 24일 오대산에서 함께 캠프파이어를 즐기며 「송구영신」하기로 했다. 한국캠프산악회의 박태수씨(40)는 『진부한 송년회 양태에서 탈피,색다른 모임을 가지려는 일부 대기업 부서들로부터 송년회를 야외에서 산행과 캠프파이어로 하려는데 어디가 좋으냐는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 프랑스인 기질 혹평/외국인 기고문 눈길

    ◎르피가로지 주불특파원 경험 게재/“이기적이고 퉁명스럽고 성급”/“배꼽에 처박은 코 들라” 충고 프랑스 하면 옆구리에 바게트 빵을 끼고 베레모를 쓴 프랑스 사람이나 붉은 포도주,까망베레 치즈,개구리 뒷다리 요리등을 생각한다.그러나 이런 낭만적인 관념을 정면으로 깨는 얘기가 공개적으로 거론돼 관심을 모은다. 8년째 파리에 주재한다는 네덜란드의 한 신문사 특파원은 프랑스인의 이기적인 모습을 혹평하는 기명 기사를 자신 소속신문이 아닌 프랑스의 일간신문 르 피가로에 특별기고했다.르 피가로지는 「용기있게」 이 기사를 16일자 신문에 여과없이 크게 실었다. 이 기자는 자신은 프랑스 여인과 결혼했다고 밝히면서 『프랑스 사람은 자신의 배꼽만 들여다 보는 일을 이제 그만둬라』고 프랑스인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꼬집었다. 그는 이런 현상들은 한국의 김씨나 이씨에 해당하는 흔한 프랑스 성인 뒤퐁씨나 뒤랑씨 할것없이 해당되는 일이고 중국인,폴란드인,아르헨티나인등 자신이 아는 외국인도 모두 이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프랑스인의 이기적인 사고의 예로 외국인이 프랑스어가 아닌 언어로 길을 물으면 프랑스인들은 대답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 버리기가 일쑤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늘어놓으면서 이제 배꼽에 쳐박아 놓은 코를 치켜들고 외부의 넓은 세계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승용차를 몰고가는 외국인이 길을 잘 몰라 멈칫거리기만 하는 날이면 뒤따라 오던 승용차에서 경적 소리는 물론이고 욕설과 헤드라이트 상향등이 금방 날아온다고 프랑스의 험한 승용차문화를 그는 신랄하게 비난했다. 프랑스인은 갑작스럽게 화를 내거나 퉁명스러운 기질을 갖고 있으며 카페의 종업원들은 주문을 받으면서 마치 손님이 무슨 잘못이라도 저지른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프랑스 사람들은 가장 좋은 포도주와 함께 가장 월등한 과학,철학,승용차 그리고 진정한 문화는 모두 프랑스에 있으며 「프랑스가 세계의 중심」이라는 생각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그는 『프랑스는 프랑스인들만 없으면 더 아름다운 나라』라는 네덜란드 친구의 말을인용하면서 이런 얘기를 들은 프랑스인들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곳을 떠나버리라」고 말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은 프랑스인들의 잘못된 점에도 불구하고 프랑스가 마음에 들고 또 자신이 프랑스 여인과 결혼했기때문에 프랑스에 더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장:중(서울 6백년 만상:66)

    ◎46년 서울시로 개칭후 26명 거쳐가/7조 예산·산하직원 5만여명 지휘/봉급 2백74만원… 장관급 대우받아 광복후 1946년 9월 경성부에서 서울시로 명칭이 바뀐 이래 초대 김형민씨에서 현 우명규시장에 이르기까지 26명이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5년까지 서울시장 자리를 거쳐 갔다. 역대 시장들의 출신을 보면 우리나라의 정치·시회적 상황을 반영하듯 초창기 정치인에서 군·경찰을 거쳐 정통행정가의 순으로 이어져 왔다. 40∼50년대에는 윤보선·이기붕·허정씨 등 정치인들이 자리에 올랐으나 5·16쿠데타 이후 윤태일·김현옥·구자춘·박영수·박세직씨 등 5명의 군인 출신과 정상천·염보현씨 등 3명의 경찰 출신이 재임했다. 이어 70년대 이후 고시출신 시장 시대가 활짝 열린다.서울시 행정이 방대해지고 다원화되면서 정통 행정관료의 입성이 간절히 요구된 것이다.양택식·김성배·김용래·고건·이상배·이원종씨가 그 주인공들이다. 서울시장은 매월 장관과 같은 2백74만원의 봉급과 수당을 받지만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파격적인 연 3억원의판공비를 쓸 수 있다. 또 7조가 넘는 예산을 주무르며 본청·구청·사업소의 5만6천여명과 지하철공사 등 산하 5개 공사의 1만1천여명 등 자그마치 7만여명의 식솔을 거느리고 있다. 가장 탁월한 행정가로는 22대 고건씨가 꼽힌다.반면 오점을 남긴 인물로는 5공 비리와 관련,구속됐던 20대 염보현,부임 일주일만에 중도하차한 26대 김상철씨,이번 성수대교 붕괴와 관련,물러난 이원종씨 등이 거론된다. 전남지사와 12대 의원,교통·농림수산·내무장관을 두루 거치며 행정의 달인이라는 정평을 들어온 고건씨는 복마전의 오명을 벗기 위해 「유리알 행정」을 외치며 분투노력했다.그는 재임 2년동안 택지개발사업·지하철 2기건설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무리없이 추진,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시정을 한 단계 끌어올려 지금도 시청 공무원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반면 「염보살」이라는 별명을 갖기도 한 염보현씨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전두환 전대통령의 총애 아래 권력과 너무 밀착했다가 5공 몰락 이후 철창 신세를 지는수모를 겪어야 했다.또 두주불사로 간부들에게 「술 사역」을 시키고 언론보도에 지나치게 민감,아랫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기도 하는 등 역대 시장중 가장 개성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그는 경찰 출신의 강성 이미지와는 달리 부하 직원의 건의에 귀를 기울이고 매사를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강점도 지녔다. 항일운동과 미국 유학 경력을 가진 초대 시장 김형민씨는 당시 정(정)으로 되어있던 2백80여개의 행정구역을 모두 동으로 바꿔 현대식 행정의 기초를 닦았다.그는 지난 80년까지 주유소를 경영하다 손을 뗀뒤 기독교 선교활동에 여생을 보내고 있다. 5·6대 김태선씨는 전쟁 복구의 중책을 맡아 건설제일주의와 국산품장려를 외치며 상수도 및 도심구획정리사업,남·동대문시장 현대화 등의 업적을 이뤄 놓았다. 청렴·강직한 인물로 평가되는 허정씨는 당시 「뒷줄」을 믿고 세금을 내지 않던 힘있는 자들에게 과감한 징세와 재산압류조치를 가해 직원 봉급조차 제대로 못주던 시정을 흑자로 돌려놓는데 큰 몫을 했다.
  • 공관장 10명 이동

    ◎베트남대사 김봉규/뉴질랜드대사 이동익/유네스코대사 김현곤/몽골대사 김정순/바레인대사 이수환/과테말라대사 주진엽/수단대사 장세돈/상파울루총영사 이면주/라스팔마스총영사 한종희 정부는 5일 주베트남대사에 김봉규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주뉴질랜드대사에 이동익본부대사를 임명하는등 일부 해외공관장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는 이번 인사에서 주유네스코대사에 김현곤본부대사,주아르헨티나대사에 조기성페루대사,주몽골대사에 김정순상파울루총영사,주바레인대사에 이수환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주과테말라대사에 주진엽여권관리관을 발령했다. 주수단대사에는 장세돈라스팔마스총영사,주상파울루총영사에는 이면주토론토영사,주라스팔마스총영사에는 한종희마이애미영사가 임명됐다. ◇김베트남대사 ▲대구(60) ▲경북대 사회과졸 ▲통상1과장 ▲정보분석관 ▲구주국장 ▲주미공사 ◇이뉴질랜드대사 ▲경북 안동(60) ▲서울대 정치학과 ▲행정관리담당관 ▲동북아1과장 ▲감사관 ▲통상국장 ▲케냐대사 ◇김유네스코대사 ▲경남 마산(60) ▲서울대 법학과 ▲경제기구과장▲정보분석관 ▲주불공사 ▲자이르대사 ◇조아르헨티나대사 ▲전남 장흥(59) ▲영사과장 ▲페루공사 ▲미주국심의관 ▲문화협력국장
  • 사찰단 추방 경고/주불북대사

    【파리 로이터 연합】 파리주재 북한대사 박동춘은 유엔이 대북한 제재를 가할 경우 참혹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15일 말했다. 박동춘은 또 미국이 현재와 같은 입장을 고수할 경우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고 IAEA의 사찰단원 2명을 북한에서 강제 추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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