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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핵불안 씻었다”/시민들/월드컵선전·남북정상회담 소식에 환호

    오랜만에 국민들의 답답하던 마음을 적셔주는 시원한 빗줄기였다.월드컵축구대회의 첫상대인 강호 스페인에 2대0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후반전 막판 우리팀이 연속 2골을 넣어 무승부를 기록한데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들은 한결같이 기뻐했다.TV를 통해 사무실과 역·다방등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으며 특히 경기종료 1분전 서정원선수의 동점골이 스페인 골문을 가르는 순간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등 전국이 월드컵 환호성으로 물결쳤다. 시민들은 강호 스페인과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대해 아쉽지만 오는 24일 있을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 꼭 이길 것을 당부했으며 남북정상회담도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했다. 또 일요일 새벽까지 중계방송을 지켜보며 벌써부터 볼리비아와의 대전을 점치거나 내기를 거는등 월드컵열기로 무더위를 식혔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주말 상오 8시30분부터 시작되는 경기를 지켜보기위해 일찍 출근한 관계로 러시아워 시간이평소보다 1시간가량 앞당겨졌으며 경기가 벌어지는 2시간여동안 도심의 차량통행이 거의 없어 한산할 정도였다. 직장에서는 각 부서장들의 재량권아래 사내 TV를 통해 경기를 시청하다 우리 선수들이 스페인 문전에서 공을 날릴 때마다 「골인」을 외치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후반전들어 2대0으로 패색이 짙어지자 일부 직장인들은 자기 자리로 돌아가기도 했으나 동료들이 동점골이 터지는 순간,「와」하는 소리를 내지르자 허겁지겁 TV앞으로 다시 달려와 자리다툼을 벌이기도. 역사안에 대형 멀티비전 4대가 설치된 서울역엔 열차표까지 반환한 30여명의 승객들을 포함,7백여명의 시민들이 우리선수들이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극전인 무승부 골을 넣자 「와」하는 함성을 터뜨리며 서로 얼싸 안고 덩실덩실 춤을 췄다. 아파트촌과 주택에서도 경기를 지켜보던 주부들도 그림같은 동점골이 터져나오는 순간 고함을 터뜨리며 환호. 김모씨(45·여·양천구 목동아파트 1213동)는 『축구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면서 『남은 경기서도 최선을 다해 꼭 16강 진출을 해달라』고 한마디. 서정원선수가 천금의 동점골을 터트린 순간 서울 성동구 광장동 530의 28 전세집에서 TV를 보던 서선수의 어머니 석춘옥씨(68)는 『온국민의 성원과 기대에도 2골을 먼저 빼앗겨 기가 막혔는데 정원이가 종료직전에 동점골을 넣은 것이 꿈만 같다』면서 손에 든 염주를 돌리며 끝내 눈물.
  • 남북정상 만난다/김 대통령,“무조건 회담” 김주석 제의 수락

    ◎카터가 중재/빠르면 주내 날짜·장소 실무협의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북한주석은 18일 언제 어디서든 조건없이 빠른 시일안에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낮 청와대에서 3박4일동안 평양방문을 마치고 온 카터전미국대통령으로부터 「언제 어디서나 조건없이 김대통령을 빠른 시일안에 만나고 싶다」는 김주석의 구두메시지를 전달받고 이를 즉각 수락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실무적인 협의가 필요한 것은 실무진을 통해 논의하자』는 김주석의 제의에 대해서도 수락했다. 주대변인은 김대통령의 수락은 카터전대통령에 의해 김주석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나오면 그후에 남북한 실무진 사이에 협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주부터 남북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선정하기 위한 남북한 실무협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카터전대통령은 이날 김대통령과의 오찬회동이 끝난 뒤 주한미대사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김주석이 김대통령에게 보내는 몇가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청와대는 김주석의 정상회담 희망 메시지만 공개했다. 주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 『속단할 수 없으며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북한핵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주대변인은 정상회담 제의의 성실성과 관련,『시발과 전개과정이 종전과는 다른 점에 주목한다』고 말하고 『카터전대통령이 직접 가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메시지를 가져온 것이 종전과는 다르다』고 설명해 성사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주대변인은 유엔의 북한핵 제재추진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의 추진과 제재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 서울 오늘 최고 32도

    제주도 남쪽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18일 일시 북상하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에 20∼1백㎜ 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17일까지 7일째 계속됐던 불볕더위가 한풀 꺾였다. 이날 하오 5시까지의 강우량은 ▲제주 1백1.3㎜ ▲성산포 93.5㎜ ▲서귀포 33.7㎜ ▲거제 24㎜ ▲영천 23㎜ ▲부산 12.1㎜ ▲대구 11㎜ ▲광주 6.4㎜ 등이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19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 다시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서울의 최고기온이 32도로 예상되는 등 무더위가 다시 시작돼 21일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하오 제주도지방에 예상강수량 80∼1백20㎜의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또 서해남부 전 해상과 남해 앞바다·제주도지방·동해남부전해상 등에는 폭풍주의보가,남해 먼바다와 제주부근 바다에는 폭풍경보가 내려졌다.
  • “통일로가는 큰걸음”대체로 환영/남북정상회담합의를 보는 시민의소리

    ◎대좌만으로도 큰뜻… 빠른 시일내 성사돼야/북한의 전략전술 여부 파악,신중대처 긴요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18일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제의하고 김영삼대통령이 이를 전격 수용한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과 사회단체들은 일제히 환영하면서도 다만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진단을 함께 내렸다. ▲서경석 경실련사무총장=이번 정상회담 제의로 긴박했던 한반도 주변 상황이 호전되는 쪽으로 급진전된 것을 환영한다.특히 핵문제는 어디까지나 민족내부의 문제로 이제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해결해야 한다.나아가 남북한 경제교류및 통일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백계현 광복회사무총장=북한 핵문제로 궁지에 몰렸던 우리나라 주변 상황이 희망적으로 변한 것을 환영한다.남북한 관계가 급진전될 계기가 마련됐다는 느낌이다.그러나 김일성주석의 갑작스런 정상회담 제의는 그동안의 관행으로 볼때 현실화되지 않을 가능성도 많은 것으로 보여져 한편으로는 걱정이다.남북한 정부가 서로진실성을 갖고 대화를 해 좋은 결과가 얻어지기를 희망한다. ▲양성철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교수(54)=남북정상회담은 그 시기와 장소·조건 등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기때문에 무조건 이를 수용한다는 것은 오히려 북한의 전술에 말려들 위험성이 높다.특히 북한핵문제는 쾌도난마식으로 단순하게 해결될 성질의 문제가 아니고 자칫 북한의 최면술이나 고도의 전술·전략에 말려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부는 보다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서정우변호사(51)=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특히 북한같이 한 사람에 의해 모든 사항이 결정되는 국가의 최고책임자와 직접 만나 회담을 갖는다는 것은 문제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당장은 회담의 성과가 없을 수도 있으나 남북 정상이 일단 만나게 됐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으며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시기와 방법은 실무자들이 구체적으로 결정하겠지만 방법에 너무 구애받지말고 빠른 시일내에 회담을성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창복 전국연합상임의장=북한 핵 등 남북한의 현안을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자주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크게 환영한다.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준비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바란다. ▲한장섭군(26·동국대 총대의원회 의장·독문학과 4년)=어떤 형식이 됐든 남북간의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민족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 찬성이다.그동안 북한 핵 문제로 남북관계가 지나치게 긴장돼 있었으며 또 사실이상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었다.양쪽 최고 권력자가 만나 이러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김영미씨(27·주부·강서구 화곡동)=이번 정상회담 수락을 계기로 그동안 일반시민들을 불안속으로 몰아넣은 북한 핵문제가 두 정상의 허심탄회한 대화로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또 나아가 남북한 경제교류와 인적교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향휴 일정을 마련,통일의 기초를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다. ▲이헌호씨(31·공인회계사)=반드시 남북정상회담을 성취하기 바란다.남북이 정략적 차원에서 곧잘 이용해온 정상회담을 탄탄한 국민적 지지를 받고있는 문민정부가 이루어낸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성과를 올린것으로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다. ▲오치규씨(27·서울대 정치학과4년)=핵문제만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외세의 간섭없이 우리 민족 스스로의 해법으로 풀수 있도록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그 초석을 닦아놓았으면 한다.두 정상간의 대화로 갑작스런 평화무드가 형성되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이루어내야할 민적의 대과업인 통일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 올 여름 여성패션/시원한 개성발산/대담한 노출로 거리 휩쓴다

    ◎배꼽 드러낸 옷차림… “눈에 띄네” 여성들의 시원한 옷차림이 무더운 거리를 한결 싱그럽게 해주는 것이 매년 여름철의 풍경.그러나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올 여름 여성들의 노출 패션은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단순한 초미니스커트나 핫팬츠가 아닌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되는 것이 그 특징으로 유행이 본격화되는 7·8월 노출 논쟁을 불러 일으킬 것이 예상된다. 서울 명동과 압구정동등의 패션거리에는 벌써부터 배꼽이 드러나는 과감한 톱이나 움직일때마다 허리께가 살짝 살짝 드러나는 섹시한 옷차림이 많이 눈에 띈다. 처녀같은 주부,이른바 「미시족」여성은 물론,직장여성들의 옷차림에 이르기까지 소매없는 옷들이 대거 선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또 원피스의 급속한 유행속에 등장한 「란제리 패션」도 「베어룩」(barelook)이라 불리는 노출패션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겹쳐입기의 유행으로 지난 가을·겨울시즌에 이미 유행했던 톱의 최근 유행형태는 넓은 윙칼라와 앞중심에서 끈으로 조여매는 스타일이나 어깨에 주름 처리를 해 대담하게어깨를 드러낸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또 앞목선을 V자로 깊이 파고 등뒤를 노출시킨 스타일도 과감한 멋쟁이 여성에게 인기. 맞춰입는 하의로는 헐렁한 바지나 진으로 쾌활한 분위기를 주지만 반대로 꽃무늬등의 롱스커트로 우아하게 연출하기도 한다.신체가 많이 드러나는 톱은 날씬한 여성들이 착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나 그렇지 않은 여성들도 나름대로의 감각을 발휘,유행을 쫓아간다. 「씨」디자인실장 이지은씨는 『허리등 신체에 자신이 없는 여성들은 허리선이 위로 올라가 보이는 하이웨이스트 스커트,바지를 입고 넓은 허리띠를 착용하거나 톱위에 얇은 재킷을 살짝 걸쳐입는 방법을 취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소매없는 옷은 매년 여름 멋쟁이 여성들이 즐겨 입었던 형태.올해는 질레와 긴조끼,블라우스에 이어 정장용 재킷에까지 응용돼 선보일 정도다. 정장의 경우 바지나 폭이 좁은 롱스커트를 입고 같은색,소재의 소매없는 조끼같은 재킷으로 연출한다.좁고 넓은 허리벨트를 이용하는 것도 단정하면서 경쾌한 멋을 표현하는 연출법이다. 20대 중·후반을 겨냥한 옷을 생산하는 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지난 동기대비 소매없는 옷의 생산량이 2배이상 늘었다고 귀띔한다. 란제리 패션에서 나온 「슬립드레스」는 겉옷속에 받쳐 입던 슬립이나 잠옷같은 속옷스타일의 옷을 응용해 만든 어깨끈 달린 짧은 원피스를 일컫는 말.하얀 순면이나 꽃무늬등으로 나와 올 여름 최대 유행 아이템인 미니·롱의 A라인 원피스 물결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 실크 시퐁이나 폴리에스테르 등의 흐르는 듯한 소재가 주로 이용되는데 일부러 구김을 만들어 놓은 크링클 소재로 단순함을 커버하기도 한다.특히 허리선이 높게 올라가 귀여운 분위기로 체형을 커버하기에 좋다.
  • 도시근로자/소비풍조 확산조짐/월 161만원 벌어 122만원 지출

    ◎통계청,1분기 가계수지 동향/외식비 30%늘어 9만원,교통비 “껑충”/지출 13.3%증가,소득증가율 상회… 품위유지비도 한몫 올 1·4분기(1∼3월)중 도시근자들이 쓴 외식비는 월평균 9만2천8백원이다.전년동기보다 30.3%를 더 썼다.자가용승용차의 구입 및 유지에 드는 개인교통비도 60.3%나 는 월 6만5천9백원을 지출했다.경기회복으로 가계소득이 늘면서 씀씀이도 헤퍼진 것이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1·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1백61만6천4백원이다.전년동기보다 13.1%가 증가한 것으로 92년 4·4분기(14.7%)이후 가장 높았다.소비자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증가율은 6.2%이다. 경기가 풀리면서 가구당 취업자수가 1.39명에서 1.49명으로 늘어 주부 등 가구구성원의 소득도 45.1%로 크게 늘었다.부업(30.1%)과 이자 및 임대료 등의 재산 및 이전소득(21.4%)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월평균 지출액은 1백22만6천9백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3%가 높아져 소득증가율을 웃돌았다.이중 소비지출은 1백9만3천2백원으로 전년보다 12.1%가 증가,92년 3·4분기이후 가장 높았다. 부문별로는 개인교통비가 60.3%가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대중교통수단의 요금이 인상되면서 공공교통비도 18.2%가 늘었다. 외식비가 큰 폭으로 늘면서 식료품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30%를 넘었다.식료품비도 전년동기보다 14.3% 증가,전체 소비지출액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엥겔계수도 전년동기의 26.9%에서 27.4%로 높아졌다. 각종 회비와 부조금 등 품위유지에 드는 잡비도 18만6백원이나 됐다.개인교통비와 외식비,잡비 등 3개 항목이 소비지출증가를 주도한 셈이다.차 굴리며,먹고,노는 소비행태가 번지는 징후이다. 전체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은 가구당 월평균 1백48만2천7백원으로 12.3% 증가했다.여기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전년동기보다 12.7% 증가한 38만9천5백원이다.그러나 쓰지 않고 저축한 돈(흑자액)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흑자율은 26.3%로 0.1%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처분소득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73.7%로 전년동기보다 0.1%포인트 줄었지만 가처분소득증가액중 소비지출증가액을 나타내는 한계소비성향은 72.1%에서 72.9%로 높아졌다.소득보다는 지출의 증가속도가 더 빨라진 것이다.소비의 시대가 너무 성급하게 다가온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 모자/새로운 멋 연출/패션 소품 정착

    ◎의상·얼굴형 맞춰 20대서 40대까지 고르게 분포/외출할땐 양산 대용… 소재도 밀짚·면사 등 다양 모자가 본격적인 패션상품으로 자리잡았다. 2∼3년 전만해도 패션쇼의 모델이나 일부 「튀는」멋쟁이들이 주로 쓰고 다니는 것으로 여겨졌던 모자가 이제 실용성과 멋을 동시에 추구하는 생활소품으로 정착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모자는 방한용등을 제외하곤 아무리 햇볕이 따갑고 날씨가 무더워도 휴양지가 아니고서는 모자를 쓰는 것을 어색하게 여기는 분위기였던 것이 사실.그러나 이제는 「서태지」문화권에 드는 10대와 패션시장의 주구매층인 20대를 비롯,30·40대 주부에 이르기까지 고른 소비층을 확보하며 생활 가까이에 다가서 있다. 최근 이같은 모자의 패션소품화 정착은 전반적인 생활의 실용화 추세에 기인한다.이와함께 「나의 멋을 최대한 발휘하는데 거리낄 것이 없다」는 사고를 가진 신세대들이 패션의 주 소비층으로 등장하고 소매없는 옷등 모자를 통해서 완벽한 연출이 되는 의상이 유행하기 때문이라고 패션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모자를 사기위해 명동에 나왔다는 주부 박소영씨(35)는『지난해까지는 외출할때 양산을 들고 다녔으나 올 여름은 모자를 쓰는 것이 자연스럽고 간편할 것같다』며 나이에 어울리게 우아한 스타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스타일은 한여름 대표적인 스타일인 밀짚모자를 비롯,면데님 소재를 이용한 벙거지스타일과 야구모자,면사로 짠 손뜨개 니트모자등.밀짚모자형태로 짜여진 모자에는 천연소재로 만든 꽃·리본을 붙이거나 머리 둘레 부분을 시폰 스카프로 덧씌워 여성스런 분위기를 연출한 형태등이 많이 선보인다. 색상도 아이보리 베이지 백색등 기본색 외에 푸른색과 꽃날염 무늬등이 유행색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패션 액세서리로 분류되는 모자는 의상과의 조화및 신체조건,얼굴형 등과 맞추는 것이 기본이다. (주)세기모자 디자인실 천순임실장은『모자는 코디네이션의 마지막 마무리를 하는 소품으로 생각하고 맞춰써야 가장 큰 효과를 볼 수있다』고 말한다.천씨의 도움말로 올바른 모자 선택법을 알아본다. ▲옷=캐주얼한 복장이면 야구모나 모택동스타일이 좋고 챙이있고 장식이 달린 것은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의상에 맞춘다.모자를 구입할 때는 자신의 옷과 비슷한 색조나 같은 소재를 고르는 것이 좋다. ▲키=키가 큰 사람은 큰챙을,작은 사람은 작은 챙을 선택하는 것이 무리가 없다. ▲얼굴=길고 야윈 얼굴인 경우 모자의 산이 낮고 챙 크기가 적당한것,둥근 얼굴은 풍성한 산에 적당한 챙으로 얼굴을 가려주면 좋다.또 네모난 스타일은 산이 풍성하고 챙이 어느정도 있는 모자가 얼굴의 각을 커버해주며 달걀형은 챙의 폭이 중간정도이고 산이 너무 높지 않은 스타일을 선택하도록 한다.
  • “생필품수급 이상없다”/정부/쌀 전국민 7개월먹을 분량 비축

    ◎정부미 1백27만섬 방출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 발표 이후 쌀을 비롯한 농산물과 라면,통조림,분유 등 일부 가공식품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으나 국내 공급능력이 수요를 훨씬 넘어 우려할 만한 상황은 빚어지지 않을 전망이다.정부는 공급이 달리는 품목은 생산을 늘리고 일부 상인의 매점매석 행위가 적발될 경우 물가안정법을 적용,엄중 처벌키로 했다. 16일 경제기획원과 농림수산부,상공부 등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 주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쌀,라면,통조림,분유,부탄가스,양초 등의 구매 증가세가 이번 주 들어 일부 수도권 이외 지역까지 확산됐으나 대부분 가정단위의 비상시 대비용이고 대규모 사재기 현상은 거의 없다. 당국이 서울시내 일부 슈퍼를 표본조사한 결과,최근 이들 품목의 매출이 평시의 3∼5배로 증가했고 거의 수요가 없던 양초의 경우는 25배 이상으로 늘어났다.그러나 대부분 국내 공급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가정 단위의 비상시 대비용 정도로는 웬만큼 수요가 늘어나도 수급 차질을 빚는 일이 없을 것으로 보았다. 라면의 경우 국내 라면업계의 월 생산능력 4억8천9백만개에 비해 지난달의 생산량은 겨우 2억9천8백만개로 가동률이 60·9%에 그치고 있어 제조업체들의 생산량 조절이나 상인들의 매점 매석 행위만 없다면 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쌀도 올해 공급규모가 4천5백58만섬에 달하는 반면 수요는 3천7백56만섬 정도로 8백4만섬이 남아도는 형편이다.쌀 재고량은 16일 현재 정부보유분 1천78만섬,농가보유분 7백22만섬,민간 유통재고량 2백50만섬 등 2천50만섬이다.농림수산부는 우리나라의 한달 소비량이 2백90만섬 정도이므로 이는 7개월 이상 먹을 수 있는 분량이며,가공용인 통일미 4백60만섬을 빼도 5개월 정도는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채소,과일 등 농산물은 값은 오히려 떨어졌으며 햄,소시지 등 가공식품도 공급여력이 충분해 최근의 수요 급증에도 불구,정상적으로 출하되고 있다. 전경련은 최근의 생필품 사재기 현상에 대해 『우리 기업의 생필품 생산능력은 충분한 만큼 동요하지 말고 냉정하게 대처해 달라』고 밝혔다.전경련은 『사재기 현상은 물가안정에 자극을 줄 우려가 있다』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핵문제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가격안정을 위해 17일부터 이달 말까지 쌀 1백27만섬을 방출한다.17일 97만섬,24일 20만섬,28일 10만섬이다. 쌀의 소비자 가격은 80㎏ 한 가마에 지난 5일 12만6천8백10원,15일 12만8천4백10원으로 소폭이지만 계속 오르고 있다.
  • 「저질SW감시」 여성 참여 늘어나

    ◎「주부컴퓨터 모니터반」도 결성… 총 50여명 여성들의 유해정보통신 감시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수서종합사회복지관의 김경희씨(36·수서동 상록수아파트)등 8명은 지난 13일 복지회관 강당에서 「주부 컴퓨터모니터반」을 결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복지관에서 6개월간 운영체제(DOS)와 한글문서작성(HWP),데이터베이스(DB)검색 등 컴퓨터 사무자동화(OA)에 관한 기초교육을 이수한 이들은 모니터 전문교육까지 받았다. 모니터반장인 김경희씨는 『가정에서 컴퓨터를 이용하려고 배웠는데 유통중인 프로그램 가운데 아이들 교육상 좋지않은 것이 너무 많아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게 됐다』며 『YWCA등 여성단체들과 힘을 합쳐 음란·불법·저질 컴퓨터프로그램을 골라내는 것은 물론 컴퓨터통신에 대한 모니터도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주부들의 유해및 불법 컴퓨터 프로그램 등에 대한 모니터활동은 지난해 4월 YWCA등에서 처음 시작돼 문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관련기관에 단속을 요청하거나 제작사에 시정 또는 수거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번 사회복지관 주부들의 합류로 모니터요원은 50여명으로 늘어났다. 수서복지관의 김인숙관장은 『컴퓨터 교육을 받고 부업을 하려던 주부들도 자녀들 주변의 유해한 PC환경에 놀라 모니터요원을 자청한 경우가 많았다』며『주부들이 저질 프로그램의 심각성과 유해성을 알리는데 힘껏 도와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 일대표단 접견/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3일 하오 청와대에서 이시바시 카즈야(석교일미)간사장등 한일의원연맹 합동간사회의 일본측 대표단 일행을 접견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핵문제를 다루는 우리의 입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함께 북한의 핵개발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 북한의 태도에 따라 신축성을 갖고 대응한다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주부터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핵문제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는데 우리의 목표가 단계적으로 원만히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 창단10돌맞은「새이웃 주부극회」/“연극통해 생활의 자신감 키우죠”

    ◎주부 14명으로 구성… 매년 2∼3편씩 무대 올려 평범한 주부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극단 「새이웃 주부극회」(회장 권조례)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16∼18일까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8층 현대 토아트홀에서 닐 사이먼 원작의 「프라자호텔 719호」를 공연한다. 한국 지역사회교육 중앙협의회산하 주부클럽으로 85년 창단된 새이웃 주부극회는 평소 연극을 하고싶다는 꿈을 가졌던 주부들이 모여 일궈낸 순수 연극모임. 창단 첫해 역시 닐 사이먼 원작의 「굿 닥터」로 첫 막을 올린후 해마다 2∼3편씩 꾸준히 무대를 마련,이번이 23번째이다. 현재 회원은 3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전업주부 14명.주부극회의 운영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는 이들은 자신들의 지나간 10년을 『느린 황소걸음이 10년을 가는 놀라움』혹은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기적』이라고 평가한다. 모임의 총무 이연호씨는 『배우가 모두 전업 주부들인만큼 공연을 한다해도 매일 시간맞춰 모여 연습하기도 힘들고 공연장소 섭외등 어려운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고 회고한다.그러나 지역사회학교측에서 장소도 구해주고 이화여고 교목인 이종룡씨가 창단때부터 줄곧 연출을 도맡아 와 힘든줄 모르고 매해 공연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새이웃 주부극회 회원으로 무대에 선지 7년째라는 이해자씨는 가족들이 『처음엔 엄마의 연기가 너무 어설퍼 조마조마 했지만 이젠 전문배우 같아 편안하다는 소리를 듣는다』며 연극을 통해 주부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 공연 일자가 눈 앞으로 다가옴에따라 요즘 연습에 눈 코 뜰새가 없다는 권조례회장은 이번에 공연할 「플라자…」는 「잠깐 들린 손님」,「할리우드에서 온 손님」,「결혼식 손님」등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3편의 코미디극으로 각편마다 남편의 외도·화려한 결혼·부모 자식간의 단절이 갖는 현대의 가정문제를 주제로 담아 자신이 속한 가정과 위치를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새이웃 주부극회는 상업극단이 아닌만큼 관객의 대부분이 가족이나 친지라는 사실을 감안,공연작품을 선정할때도 어느 한사람을 주역으로 내세우기 보다는 회원 모두 역을 맡고 가능한 출연자 모두가 돋보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특징. 회원들은 연습이 없는 여름과 겨울방학때는 지역사회 어린이 연극교실을 열어 지도하기도 한다.
  • 「사조직 선거운동 금지」 큰 파장/선관위 「단속지침」 정치권 반발

    ◎“현실과 동떨어져” 여야 한목소리/“정치활동 위축” 선관위서 격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9일 산악회·연구소·향우회등 정당및 정치인 주변 사조직의 불법사전선거운동을 규제하겠다고 내놓은 단속지침에 대해 논란이 한창이다. 여나 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기 때문이다. 민자당의 문정수 사무총장은 11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고유한 정당활동 또는 순수한 사적 친목모임까지 불법선거운동으로 단속하려는데 대해 우려를 감출수 없다』고 선관위에 정식으로 제동을 걸었다. 통합선거법을 여야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정치개혁 정신에 「역행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는 발언을 감행한 것이다.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다른 고위당직자들도 『돈쓰는 선거와 관계 없는 이같은 활동이 지나치게 규제되면 정당및 정치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한결같이 동조했다. 문총장은 내친김에 『지난달 선관위가 지구당등의 주부대학,문화강좌등의 운영을 사전선거운동으로 단속하기로 한 지침도 재고돼야 한다』는 의견까지 내놓았다. 선관위가 지난 9일 발표한 예시집은 한마디로 『정당이나 선거출마예상자가 선거에 이용할 목적으로 산악회·연구소·향우회·동창회·친목회등을 조직하거나 후보자의 선전등에 이용하는 행위를 사전선거운동으로 단속한다』는 것. 그러나 선관위는 여야정치권의 반발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10일 하오 전체회의를 열고도 격론 끝에 결론을 유보해 놓은 상태이다. 문총장이 이처럼 용기(?)를 낼 수 있던 배경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 사이에서 『선관위가 현실을 너무 모른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같다. 민주당도 선관위의 발표가 나오자 『관변단체의 정리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관위가 내놓은 방침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순수연구활동과 내외문제연구소,통일산하회등 민주당의 내부 관리조직을 겨냥한 것 아니냐』하는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민자당은 1백5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민주산악회」가 비록 지난해 공식적으로는 해체됐지만 지구당 단위로 「민주동우회」「산악동우회」등 이름으로 사실상 건재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선관위의 지침이 시행된다면 당장 내년도 지방선거에서부터 불법선거운동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다분하다는 점이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선관위는 『통합선거법 89조와 2백54조등에 따라 법정 선거조직외에 선거운동에 이용하기 위한 어떠한 형태의 사조직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경주와 영월·평창보궐선거 전까지는 사조직 단속지침을 확정해야 할 처지에 있다. 선관위가 단속기준으로 고려하고 있는 「선거에 이용할 목적」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면 민주산악회,통일산하회등 여야의 전국적 사조직은 물론 ○○○연구소,△△△산악회,◇◇◇문화원,주부교실등 3백50여개로 추산되는 정치인들의 사조직은 항상 사전선거운동시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이다. 이 때문에 문총장,강삼재기조실장,최재욱사무부총장등 민자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그동안 운영해오던 주부대학등과 민주당의 박계동·이해찬의원등이 『달동네 문맹부녀자를 위해』 운영해온 한글교실등은 선관위에서 『정치인의 사회봉사를 통한 건전한 득표활동』으로 인정받기를 학수고대하며 마음을 졸이고 있다.
  • 갓길 운전자 부인폭행/S대 대학원생 쇠고랑(조약돌)

    ○…서울 송파경찰서는 11일 고속도로에서 갓길로 운행하던 주부를 마구 때린 서울대 대학원생 김정패씨(31·미학과)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 김씨는 지난 7일 하오 7시30분쯤 친구 한모씨(31·경기 성남시 S고 강사)가 모는 승용차를 타고 하남시 근처 중부고속도로를 지나다 같은 방향으로 가던 성영희씨(39·여·서울 송파구 가락동 시영아파트)가 갓길운행을 하자 차를 세운뒤 성씨에게 주먹을 휘둘러 전치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 경찰조사결과 김씨일행도 교통체증을 피해 갓길운행중이던 최씨의 승용차와 부딛칠 뻔하자 욕설을 하는 바람에 서로 시비가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 탁로소(외언내언)

    아침 9시 지나 간호조무사를 태운 봉고차가 동네를 돈다. 집앞에는 벌써부터 옷갈아 입고 부축해나선 노인들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고 한참 있어야 겨우겨우 대답하는 노인을 안에 들어가 부축해 나오기도 한다. 2개동을 돌아 10여명 노인을 모시고 시설에 들어서면 11시가 된다. 시설에는 할머니가 데려다 준 할아버지,며느리가 모셔온 노인들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모두 함께 몸풀고 맨손체조부터 한다. 물리치료를 받고 좀 앉았다 보면 12시 점심시간이다. 노인들이 가장 즐거워하고 기다리는 시간이다. 점심은 밥 국 생선이나 쇠고기 나물 김치등 1식3찬. 식후는 낮잠시간이다. 2시부터는 요일별로 짜여진 계획표에 따라 놀이를 하거나 무엇을 만들기도 하고 노래도 배우고 흘러간 영화도 본다. 이발 목욕 치아치료 수지침도 맞고 내과 관절염진료 받을 때도 있다. 3,4시쯤 과일 떡 빵같은 간식 들고 잠시 쉬며 이야기 하다보면 하루가 간다. 다시 집에 모시느라 봉고차가 집집을 돈다. 서울에 세곳, 부산 대구 광주에 한곳씩 전국에 6개소 뿐인 탁로소 또는데이케어센터로 부르고 있는 노인들 낮보호시설의 하루다. 탁로소 수요는 어린이집으로 불리는 탁아소 못지않다. 30,40대 취업주부들은 노인들 맡길 곳을 마련해 달라고 행정당국에 호소한 지 오래다. 건강한 노인들은 경로당이나 노인학교도 다니고 동네노인과 함께 나들이할 수있어 자손들이 돈만 대주면 되지만 허약하고 신체 정신 장애가 있는 노인들은 집에 홀로 있게 할수 없다. 지금 시범사업 하는 곳은 저소득 노인들을 대상으로 약간의 시비 지원과 후원자들이 모아주는 돈,자원봉사자들의 협조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노인복지법 개정으로 28일이후 민간단체나 개인도 이런 사업 할 수 있게 길을 열어 놓았다.문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는 데 있다.정부가 최소한의 운영비 지원하고 연금기금에서 장기 저리 융자하는 대대적인 유인 지원시책이 뒤따라야 겠다.
  • 국내외 조리사 2백명참가/국제요리경연대회…8개국 대사부인들도 참여

    「94 한국 국제요리경연대회」가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 대서양관에서 개막됐다. 한국방문의 해 기념행사의 하나로 열린 요리경연대회에는 2백여명의 국내·외 전문조리사들이 참가,한식과 양식,더운요리와 찬요리로 구분해 14일까지 요리예술의 진수를 겨룬다. 대회기간동안 특별행사도 이어져 개막 첫날 조선왕조 궁중요리 기능보유자 황혜성씨(74·여·궁중요리연구원이사장)가 수라상 중심의 궁중요리를 선보여 국내·외 관람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또 미국·중국·캐나다·일본·이탈리아등 8개국 대사부인들이 참여,자국의 전통요리를 선보일 세계전통음식시범이 매일 2개국씩 펼쳐진다.11일에는 어린이 요리왕선발대회(13세미만)가,12일에는 가족요리 콘테스트,13,14일에는 「주부요리왕 선발대회」가 이어진다.이와함께 우리술및 우리농수산물 ,혼례상 전시등 다양한 전시회가 마련되고 한국음식의 국제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도 개최된다.
  • 국산 전전자 교환기/CIS수출 30만회선 연내 돌파

    ◎금성,사마리시에 12만회선 시설 가동/삼성·대우·동양도 진출… 과열경쟁 우려 금성정보통신이 최근 러시아공화국 사마라시에 최대 12만회선까지 구성할 수 있는 대용량 국설교환기(스타렉스TX1)를 가동시킴으로써 국내 통신업체의 독립국가연합(CIS)교환기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금성정보통신은 1차로 6천1백 회선을 개통했으나 이번에 가동한 디지털교환기를 통해 내년 4월까지 1만5천회선,내년말까지는 1만회선을 각각 증설하고 단계적으로 10만회선 이상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특히 볼가강유역의 사마라시에는 인구 1백38만명(70만가구)이 거주하는 데도 40∼50년대 자석식교환기 18만회선 밖에 없어 금정보통신의 시장확대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금성정보통신은 이와함께 사마라시 인근 코카서스지방과도 교환기설치를 교섭중에 있어 국산교환기의 러시아 진출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지난 91년 6월 삼성전자가 페테르부르크(구레닌그라드)에 2천회선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CIS 일부 공화국에 1만∼2만회선급소용량 교환기만 공급해왔으며 10만회선급 이상 대용량교환기가 가동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1년11월 페테르부르크의 ATE사와 국산 전전자교환기(TDX)현지 합작생산공장을 설립키로 합의한 것을 계기로 15년간 러시아에 1천8백75만회선을 공급키로 하는 등 국내 교환기업체 가운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러시아공화국과 다게스탄공화국,블라디보스토크등 CIS 10여개 지역에 15만회선을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대우통신이 오는 7월 우즈베크공화국에 5만회선,동양전자통신이 올해안에 카자흐스탄등 3개 공화국에 16만회선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국산 전전자교환기의 CIS수출은 연내 30만회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금성정보통신의 정장호사장은 그러나 『러시아의 교환기 시장이 넓은 것은 사실이지만 미AT&T 등 10여개 세계 정상급 통신업체와 경쟁에서 이기기가 힘든데다 러시아측과의 교섭도 만만치가 않다』며『더욱이 이 나라에서 국내 기업끼리의 과열 경쟁은 원가이하의 수주부담을 안고 있어 이 점이 가장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 「새마을계」 조직… 4억대 가로채/50대계주 구속

    서울 중랑경찰서는 9일 거액의 믿돈을 가로챈 이동이씨(53·여·서울 중랑구 상봉동)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90년 7월과 91년 8월에 가정주부 1백70여명을 상대로 각각 5백만원과 1천만원짜리 속칭 새마을계(심지뽑기)를 조직한뒤 계원들 몰래 비계원을 계모임에 참석시켜 비계원들이 당첨되도록 한뒤 지난 90년부터 지난 5월까지 계원 이모씨등 40여명이 낸 믿돈 4억7천5백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실리콘액 주사 등 불법 성형수술 성행/부작용에 30대주부 중태

    ◎돌팔이의사·약사 등 8명 구속/수억대 부당이득… 3명은 입건 부작용이 심해 사용할 수 없도록 돼있는 실리콘액을 사용,성형수술을 하거나 미용약을 임의로 제조 판매한 의사와 약사·미용사등 13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이들로부터 시술을 받은 주부 가운데는 부작용으로 생명이 위독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무분별한 성형수술풍조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8일 서울 종로성형외과의원 원장 이세용씨(34)를 비롯,중구 충무로1가 박규진성형외과 원장 박규남씨(38)등 의사 4명과 서울 종로구 종로 6가 대창약국 약사 조명자씨(49·여)등 모두 8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종로3가 인성의원 원장 조용만씨(36)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무면허 의사 이동식씨(61)와 엄순복씨(35·여·서울 노원구 월계동)등 2명을 수배했다. 종로성형외과 원장 이씨는 일반의사로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이 없는데도 성형외과를 차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엄씨등 무면허 실리콘성형시술업자로부터 성형수술을 받고 피부 부작용을 일으킨 최모씨(33·여)등 환자 10여명을 넘겨받아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다. 더욱이 이씨는 이들을 치료하면서 첫 시술때 투여된 실리콘등에 대한 정확한 검사도 하지않고 자신이 개발한 약을 2백만∼4백만원씩 받고 투약하는 바람에 이들이 또다시 피부괴사와 회복불가능한 근막염등에 걸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씨는 환자 최씨에게 면역기능을 억제시키는 트리암시롱을 대량으로 투여하는 바람에 현재 최씨는 유방과 무릎 주위가 썩어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엄씨는 미장원 주인등의 소개를 받고 찾아온 김모씨(39·여)등의 얼굴과 유방·다리·손등에 실리콘액을 투여해 성형시켜주고 3백50만∼4백만원씩을 받은 혐의이다. 이날 구속된 무면허 의사 조수형씨(61)는 입건된 아들 용만씨의 병원에서 자신이 직접 50만원을 받고 박모씨(35·여)의 코를 높여주는등 지금까지 2백50여명을 수술하고 진료비로 1억2천7백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박규진성형외과 원장 박규남씨(38)는 의사 면허증을월 1백50만원에 빌려 지난 4월 한미의원이라는 또 다른 병원을 차린뒤 고용원 박순옥씨(39·여·구속)가 모집해온 11명에게 얼굴 피부등의 교정수술을 해주고 9백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약사 조씨는 92년 5월 의약품 톨로이드와 크레오신티분말·증류수등을 섞어 기미·검버섯·여드름 치료제를 만든뒤 1병에 2만원씩을 받고 팔아 모두 5천6백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수입 위스키/가격 잇달아 내려/조니워커 블랙 3만5천원

    ◎올드파는 4만원씩에 판매 수입 위스키값이 잇따라 내리고 있다. 리치몬드 코리아는 8일 원액 숙성기간이 12년이상된 프레미엄급의 소비자가격을 34∼42% 내렸다고 밝혔다.원액숙성기간이 12년인 조니워커 블랙(7백50㎖)은 종전의 6만원에서 3만5천원으로,올드파는 6만2천원에서 4만원으로 낮아졌다. 원액숙성기간이 15년이상인 딤플은 7만2천원에서 4만2천원으로,스윙은 9만원에서 5만9천원으로 싸졌다. 리치몬드 코리아가 프레미엄급의 소비자가격을 내린 것은 지난 달부터 진로가 같은 급의 임페리얼 클래식을 3만4천원선에 시판하는 데다,시바스리갈도 지난 주부터 종전의 6만원선에서 4만원선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위스키 값이 내린만큼 유흥업소에서의 값도 즉각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업소에서는 보통 소비자가격의 4∼5배를 받는다.따라서 종전에는 조니워커 블랙이나 시바스리갈 한병에 약 25만원 정도를 받았으나 이번의 값 인하로 조니워커 블랙이나 시바스리갈은 18만원선이 「적정」하다고 할 수 있다.
  • 여성위한 무예/「몸살림 판」 배워 가뿐한 하루를

    ◎연극인 이영란씨 동호인모임 조직… 보급운동 나서/전통무예 태껸·수벽치기·기체조 접목 여성 신체의 자연 흐름을 찾아내고 본연의 기능과 기본 체력을 강화시키는 여성무예 「몸살림 판」이 연극인이자 무용가인 이영란씨(40)에 의해 보급되고 있어 화제다.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의 무예」를 내세운 「몸살림 판」은 여성의 몸을 살려낸다는 데서 붙인 이름.우리 전통무예 태껸과 수벽치기,기천 삼법운동 등의 동작을 기본으로 여성 고유의 감각과 신체 조건에 맞도록 새롭게 춤사위를 엮어낸 것이다. 지난해 10월 여성운동 동인 모임「또 하나의 문화」소모임 활동의 하나로 시작,현재 20대의 학생·직장인에서 부터 30·40대의 주부·대학교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의 수강생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또 이씨가 출강하고 있는 중앙대학교의 가정대 교수 12명도 따로 「몸살림판」에 동참하고 있다. 『대개의 운동이 팔힘과 다리 근육힘을 요구하는 남성 위주로 짜인 운동이지요.여성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 「엉덩이가 무거워서 안돼…」라는 소리를 듣게 마련입니다』 여성신체는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열등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벗어내고 여성몸 내부의 신비로운 결(흐름)을 찾아내야 한다는 이씨는 「몸살림 판」이 신체의 힘을 바깥으로 내 쏟는 운동이 아니라 온화한 힘을 내적으로 축적하는 춤과 같은 운동이라고 설명한다.자궁이 건강해지는등 생리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찾게되고 운동을 끝내면 온몸이 뻐근해 지는 것이 아니라 샤워를 한 듯 개운한 느낌을 갖는다는 것이다. 면벽하는 자세로 앉아 나쁜 기를 털어내는 하체 두드리기에서 시작,일어나 연결동작 취하기,다시 와법·좌법운동으로 이어지는데 풀고 감아주는 신체의 이완·긴장 동작을 되풀이 한다. 무용이나 다른 운동을 전혀 해본 경험이 없는 초보자라도 쉽게 따라 배울수있는 반면 「정지된듯 흐르는」동작 을 1시간 정도 하다보면 땀이 흐를 정도로 그 운동량이 은근히 많다. 1주일에 한번 2시간 정도 모여 운동하지만 몸이 느끼는 효과는 크고 빠르다고 수강생들은 입을 모은다. 수강한지 4개월째 접어든다는 직장인 장정은씨(26)은 『길을 가다 길바닥에 주저앉을 정도로 몸이 약했지만 다른 운동은 힘이 들어 시작할 엄두를 못냈다』며 지금은 부모님도 놀랄 정도로 건강해 졌다고 말한다. 연극지망생으로 신체 단련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는 소 영씨(24·공연 예술아카데미 회원)는『호흡조절이 자유로워지고 몸과 의식이 하나로 되는 것같은 느낌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지난달 이화여대의 축제기간중 열린 「여성의 거리」행사에서 정문 앞 시연회를 가진바 있는 「몸살림 판」 사범 이영란씨는『앞으로 3년 정도 수련을 거친뒤에 동양철학과 기철학,여성학을 바탕으로한 체계적인 몸살림판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힌다. 『남녀노소 불문,모든 이에게「몸살림판」의 문은 열려있습니다.단,남성의 경우 페미니스트이면 더욱 좋죠』 수강료는 매달 학생 2만원,월수 1백만원 이상이면 6만원,그 이하면 4만원.문의 324­7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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