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도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국대 AI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PT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764
  • 피고발인 소환/내일부터 시작/5·18 수사

    5·18 광주 민주화운동 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장륜석부장검사)는 10일 당시 광주에 계엄군으로 투입됐던 20사단 60연대장 정수화씨를 오는 12일 소환조사하는 등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피고소·고발인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이어 오는 14일 당시 20사단 62연대장이었던 이병년씨를,16일에는 참고인 자격으로 전교육 사령관이었던 윤흥정씨를 각각 소환하기로 했다.
  • 도시가스 계속 새 현장검증 연기/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참사 현장

    ◎“한지붕서 2명이나” 가족들 오열/“혼인 앞둔 딸 혼수품 다탔다” 한숨 도시가스폭발사고로 폐허가 된 마포구 아현동일대 사고현장주변에는 사고후 하루가 지난 8일 하오까지도 생존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의 가족들이 구조작업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지켜봤으며 사고대책본부는 사후수습에 나서는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하오 실시할 예정이던 현장감식은 사고현장의 잔류가스가 계속 새어나오는데다 수사대책회의가 길어져 결국 하루 더 늦추기로 결정. 그러나 일부주민이 이에 대해 『초동수사부터 늑장수사가 아니냐』며 비난하자 검·경은 『수사대책회의가 하오 늦게까지 계속돼 밤늦게 현장검증을 할 수 없어 현장검증을 하루 늦추기로 했다』고 설명. ○…이번사고로 숨진 한국가스공사 기전과 홍성호씨(32·서울 구로구 독산동)등 희생자 가족들은 전날부터 사고현장의 인근여관에 묵으면서 사체발굴작업을 초조하게 기다렸으며 일부 실종자부모는 실종소식을 듣고 집에 몸져누워 현장으로 나오지도 못했다고 가족들이 전언. ○…4명의 사체가 안치된 서대문구 홍은동 세림간호병원에는 신원이 확인된 2명 가운데 조수옥씨(38·식당업·마포구 아현동 604)와 같은 건물지하에 세들어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윤경한씨(38)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져 평소 알고 지내던 두 가족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오열. 숨진 윤씨는 경남 합천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상경,재단사자격증을 따 그동안 봉제일을 해오다 어렵사리 조그마한 공장을 차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평소 돈을 많이 벌어 가난한 사람을 돕겠다는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받아왔다』며 이웃주민들이 애석해 했다. 가족들은 윤씨의 은이빨을 보고 신원을 확인했다. ○…사고현장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던 이군자씨(52·여)는 자신의 두 딸과 함께 이날 상오7시30분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무너져내린 채 잿더미가 돼버린 자신의 집을 보고 망연자실. 이씨는 특히 내년 2월로 예정된 둘째딸(22·회사원)의 결혼을 위해 지난 8월말부터 마련해온 비디오세트·전기청소기·그릇세트·전기밥통 등 혼수품이 모두 못쓰게 된데다첫째딸(24·회사원)이 받아온 보너스 40만원 등 80만원이 들어 있는 지갑도 타버려 딸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서울 마포구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 당일 근처 친척집에 놀러왔던 20대주부가 아들과 함께 행방불명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는가 하면 한 40대 아주머니는 「실종 21시간」만에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등 실종자 가족들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고 직전인 7일 하오 2시쯤 두살바기 아들 윤상호군을 데리고 도로공원에서 10여m 떨어진 언니집에 놀러왔던 김인향씨(27·송파구 거여동 545의1)는 마침 언니가 문을 잠그고 외출한 상태여서 평소 안면이 있던 근처 분식집에 들어가 언니를 기다렸다. 그러나 잠시후 상호군이 자꾸 나가자고 칭얼대자 가게앞에 있던 공원으로 들어간뒤 이후 가족들과 전혀 연락이 되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김씨의 남편 윤영수씨(30)와 언니 중경씨는 사고가 난뒤 김씨가 가있을만한 곳에 모든 연락을 취하고 밤새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뒤져보았으나행방을 찾지못해 망연자실한 상태이다. 한편 사고가 나기직전 『잠시 외출하고 오겠다』며 집을 나간뒤 연락이 닿지않아 실종자로 처리됐던 백복순씨(47)는 행방불명된지 21시간만에 귀가해 가족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경남 삼천포에서 친정어머니와 사는 백씨는 외지에 사는 자식들을 보기 위해 지난달 중순쯤 서울에 올라와 아현동 도로공원 옆 자식들의 자취방에서 함께 지내다 이날 하오 2시쯤 큰 딸 (25)에게 잠깐 나갔다오겠다며 외출한 뒤 행방불명됐었다.백씨는 『평소 몸이 안 좋아 한약을 달여먹고 있는데 이날도 잠실에 있는 친구집에 한약을 먹으러 갔었다』며 『약을 먹고 바로 잠이 들어 사고가 난 것을 오늘 아침까지 전혀 알지못했었다』고 말했다.
  • 임신8개월 주부 강도/교통벌과금 마련위해(조약돌)

    ○…부산 북부경찰서는 5일 남편의 교통사고벌과금을 다른 곳에 써버린뒤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대낮에 가정집에 들어가 금품을 빼앗은 윤충현씨(24·주부·부산시 북구 덕천2동 412의35)를 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윤씨는 5일 하오1시30분쯤 부산시 북구 덕천2동 347의17 성모씨(26·여)집에 전세방을 구하러 왔다며 들어가 성씨를 흉기로 위협,비닐테이프로 입을 막고 손을 묶은뒤 현금 5천원 등 11만원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 임신 8개월째인 윤씨는 지난달 남편(27)이 맡긴 교통사고벌과금 70만원을 엉뚱한 곳에 써버린뒤 남편이 『납부영수증을 보여 달라』고 하자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확인.
  • 예산안 처리 실력저지 실패… 민주당 어디로

    ◎KT위상 추락… 계파 재편성 예고/“지도력 부재” 인책론 대두… 「대표사퇴」 소지/당권레이스땐 갈등 격화… 분당 가능성도 민주당이 2일 민자당의 새해 예산안 처리를 실력저지하기 위해 등원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은 어쩔수 없는 「고육지책」의 성격이 강하다. 주로 농촌출신의원들과 비주류를 중심으로 등원의 목소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이 때문에 당내의 갈등 진폭이 위험수위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느닷없는 등원 결정은 지난달 4일부터 줄곧 장외강경투쟁을 이끌었던 이기택대표의 패배를 뜻하기도 한다. 민주당은 이날 손한번 써보지 못하고 예산안통과를 멀거니 지켜보는 무력증을 드러냈다. 바로 이 점에서 민주당의 방향 선회와 「참담한 실패」는 앞으로 당의 진로와 당내 역학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당연히 각 계파간의 치열한 합종연횡이 뒤따를 것이다. 우선 뼈아픈 좌절을 맛본 이대표는 지도력 부재라는 당내의 심각한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벌써부터 비주류측은 『이대표가 김영삼대통령과의 감정싸움에만급급,대세를 그르쳤다』면서 인책론을 제기하고 있다. 많은 의원들은 『저지도 못할 바에야 왜 등원결정을 내렸느냐』고 볼멘 소리들이다.특히 이대표는 요며칠동안 등원을 놓고 계속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연출,결국 민자당의 유도 전략에 말려들었다는 지적이 많다.그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주부터 예산무효화 투쟁을 벌여나가자』고 제안했으나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이는 더이상 이대표의 투쟁노선과 명분을 따르지 않겠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었던 것이다. 때문에 당장 3일의 부천 장외집회는 이같은 불협화음으로 성공여부가 매우 불투명해졌으며 이대표는 엄청난 상처를 안은 채 운명의 기로에 서 있다고 볼수 있다.이러다간 민주당의 내분은 벼랑 끝까지 내몰릴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진다. 이대표 진영은 『처음부터 다음주에는 등원할 생각이었고 부천 집회에서 이를 선언할 예정이었다』고 항변하고 있다.또 예산안 통과를 막지못한 만큼 앞으로의 정국을 김영삼대통령의 철저한 야당무시에 초점을 맞춰 문민정부의 정통성과 도덕성에흠집을 내는 쪽으로 밀고 나가겠다는 복안이나 힘이 쭉 빠진 양상이다. 따라서 이대표는 위기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칠 것이고 적절한 시점을 택해 비장의 카드를 내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금 분위기로는 대표직 사퇴가 가장 유력한 카드다.줄기찬 대여투쟁에도 불구,얻은 것 하나 없는데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던진다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자연스레 전당대회 국면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 당권을 향한 각 계파의 치열한 암투는 불을 보듯 뻔하고 사태 진전에 따라서는 분당으로 까지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그리고 그것은 「정계 개편의 전주곡」으로 풀이될 수도 있다. 또 하나 민주당의 이런 분위기는 정계은퇴후 「그랜드 플랜」에 따라 차곡차곡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는 김대중씨에게도 유·무형의 타격을 입힐 것으로 읽혀진다.동교동계의 한 의원이 『친정아버지(김대중씨를 지칭)가 죽게 됐다』고 말한 것이나 동교동계의 맏형인 권노갑 최고위원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 국회/예산·추곡안 오늘 처리/야등원 불투명…여 본회의상정 강행키로

    ◎민자,야연기 요구 「시한」 들어 거절/추곡 80만섬 늘려 의결/농림수산위/외통위,WTO안 상정 제안설명 청취 국회는 새해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인 2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54조9천7백73억원에서 1천5백30억원을 삭감한 54조8천2백43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과 추곡수매 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재무위원회는 1일 밤 근로소득 공제액의 최저한도를 2벡70만원에서 3백10만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근로소득세법 개정안등 13개 예산 부수법안을 비롯한 18개 안건을 의결,본회의에 넘겼다. 농림수산위도 추곡의 수매가는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되 수매량은 처음 정부안보다 80만섬이 많은 1천50만섬으로 늘리는 내용의 추곡수매 동의안을 의결해 본회의에 넘겼다. 국회 운영과 관련,민자당은 2일 상오까지 예결위에서 새해 예산안의 심의를 모두 마쳐 본회의에 넘길 계획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이날 하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회대책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일 상오 다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재론하기로 했다.민주당은 새해 예산안이 민자당의 방침대로 강행처리되면 「12·12사건」 관련 투쟁시한으로 잡은 오는 12일이후에도 등원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해 정기국회가 끝내 「반쪽 국회」로 마감되는 것과 함께 여야의 대립국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나 3일 부천집회가 끝나고 여야의 총무협상이 잘되면 다음주부터 국회에 등원할 수 있다고 말해 오는 5일쯤 민주당이 국회에 등원할 가능성을 비쳤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밤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이대표의 발언 내용을 검토한 끝에 2일 상오로 예정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분명한 등원결정이 나오지 않는 한 신뢰성을 부여할 수 없으며 예산안의 처리는 가능한대로 법정시한을 지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앞서 민자당의 이한동 원내총무와 민주당의 신기하 총무는 이날 하오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10분남짓 예산안의 처리문제를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신총무는 이자리에서 『민주당이 최종 방침을 정하는데시간이 필요하므로 재무위의 예산부수법안 처리를 하루 정도 늦춰 달라』면서 예산안의 처리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총무는 『새해예산안은 법정 처리시한 안에 처리해야 한다』고 거절했다.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예정대로 국회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고 예산안을 법정 시한 안에 처리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총무는 이와 관련,『민자당으로서는 이제 할 만큼 다 했고 더 이상 기다릴 수도 없다』고 밝히고 『새해예산안은 2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기택대표는 『우리가 12일후 등원하기로 결정했고 부천 집회가 끝난 뒤 상황을 보아 결정을 내리기로 했는데 여당측이 이를 잘 알면서 예산안을 단독처리하려 하고 있다』고 말하고 『지금 등원을 결정해서는 안되고 부천 집회에서 「12·12」를 도세문제와 함께 묶어 국민적 공감을 일으킴으로써 현 정권에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등원을 늦출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유준상·신순범·조세형최고위원과 신총무등은 『민자당의 예산안 단독처리는 중대한 상황변화이므로 오늘이라도 결정해야 한다』고 즉각적인 등원을 요구했다. 국회는 이날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예결위와 9개 상임위를 열어 예산심의및 법안심의를 계속했다. 예결위는 이날 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를 마친데 이어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회의의 차수를 변경해가며 2일 새벽까지 부처별 축조심의와 계수조정작업 벌였고 이날 상오에는 의결을 마쳐 본회의에 넘길 예정이다. 외무통일위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비준 동의안을 상정,한승주 외무부장관의 제안설명과 전문위원의 검토보고를 듣는등 본격적인 국회비준절차에 착수했다.
  • 어떤 공무원의 아내(송정숙칼럼)

    최근에 남편이 중앙부처의 주요간부인 한 현직공무원 아내의 방문을 받았다.단순한 문안이어서 흔쾌히 반길 수 있었다.그는 전에도 몇번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이 근처이므로』 찾아뵙겠노라는 말을 했던 터이므로 직장을 가진 전문직 여성쯤으로 알고 가벼이 만났다. 그는 대학때 가정학을 전공하여 결혼전까지는 여학교에서 가정과목을 가르치는 교사였다.전직이 교사이니 지금『일하고 있는곳』도 그에 준하는 사무직이려니 짐작했다. 그러나 막상 만나 그에게서 들은 말은 좀 의외였다.그는 어떤 여성월간지의 외판일을 하고 있노라고 했다.아주 밝고 기쁜 얼굴로 그는 그말을 털어놓았다.그 잡지가 젊은 주부였던 그에게 매우 매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잡지에서 본사직영의 외판사원을 공모할때 기꺼이 지망하여 10년 넘게 그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초기에는 모르는 사무실 같은데도 무작정 들어가서 사람들을 설득하여 한부 한부씩 독자를 개척했다는 이야기며 그렇게 사귄 독자와 아직도 십년지기처럼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 몇년전 남편의 유럽지역공무원유학에 동반하기 위해 그일을 2년쯤 떠난적은 있지만 남편의 유학이 끝나 돌아온 뒤에도 잡지사의 「배려」로 그 외판일에 복귀하여 오늘까지 계속해온다는 이야기도 했다. 현재 그의 남편은 부이사관 승진순위가 1순위에 이르러 있는 매우 성실한 공직자다.이 승진순위가 결정될 때에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을만큼 부 내에서 평판이 좋은 공무원이다.이른바 국제화에 적응할 수 있는 외국어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실력있는 공직자다.그런 공무원의 아내가 기꺼운 마음으로 잡지 외판일을,그것도 여러해동안 해왔다는 것은 좀 놀라운 일이다. 『다시 여학교에서 교편을 잡는 일은 기회가 지나갔고,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우고 나니까 집에 죽치고 있는 것보다는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그리고 이일이 살림에도 도움이 되었어요.그래서 하루도 결근을 하지 않고 일했어요.처음에 제가 이일을 하겠다고 하니까 사흘만 하면 못하고 「나가떨어질거라」고 점쳤었던 윗분들이 저를 참 좋아하시게 되었어요.그분들이 오랫동안 아주 잘해주셨어요.전 이일이 재미있어요.또 아이들을 늦게 둬서 이제 겨우 중학교 고등학교가 시작되었으니 생활에 보탬될 일을 계속해야 하거든요』 아이들은 아들들뿐이고 중요한 공직을 수행하고 있는 남편이 집안일에 신경을 빼앗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집안일은 남에게 맡기지 않아왔다.살림을 남의 손에 맡기면서까지 할만큼 수입이 좋은 일도 아니다.앞으로도 그렇게 사는 일이 당연하고 만족하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의 말을 들으며 나는 탁자위의 읽던 신문들을 주섬주섬 덮었다.전국에서 전이된 암세포처럼 드러나고 있는 세도기사가 그득그득 실린 신문이다.그런 신문을 읽으며 알고 있는 공무원들의 죄없어 보이던 얼굴을 떠올리고 있던 중이었다.그러면서 「혹시 그 진실하고 성실해 보이는 얼굴들 뒤에도 이런 부패의 진면이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을 해보던 참에 그의 방문을 받았던 것이다.얼른 신문을 덮은 것은 이 순진한 공무원부인에게 그런 것을 들킬 것 같은 가책때문에 나타난 반사적 행동이었을지도 모른다. 사실은 그날 아침에 한친구의 전화도 받았었다.숙맥처럼 순직한 대학교수인 그 친구는 전에 없이 치열한 말투로 공무원에 대한 비난을 질펀하게 퍼붓고는 『…이눔의 땅을 뒷발에 묻은 뭐 털듯이 털고 떠나야 하는건데 무슨 미련이 있다고 못그러는지…』하고 한탄을 했다.그런 그와 끝내는 함께 서러워져서 서로 내던지듯 전화를 끊었었다 철야작업을 하면서도 전혀 불평도 하지 않으며 부숭부숭하게 건강하고 낙천적이고 열정적이게 일하는 공무원을 나는 많이 안다.세도들의 기사는 그들 모두의 얼굴을 떠올리며 의심을 하게 했다.그런 신문을 한 공무원아내의 방문이 쓸어덮게 한 것이다. 나로 하여금 이렇게 의심쟁이가 되게 만든 세금도둑들이 치가 떨리게 밉다.사랑하는 이 땅을 「뒷발에 묻은 뭐 털듯이 털고 떠나고싶다」고 저주하다가 마침내는 분통을 터뜨리며 울먹울먹하는 교수를 만들고 정성스럽게 공들여 사는 사람들에게서 희망을 빼앗고 맥이 풀리게 만든 이런 부정공무원들이 너무 분노를 부른다.그 뿐인가.모든 사람들에게서 흰눈의 냉소를 받으며 의심과 비난의 눈길을 당하는 그 많은 성실한 공무원들의좌절도 그들은 만들었다.나쁜 사람들. 그러니 어쩔 것인가.그것들을 찾아내어 도려내고 새살이 돋아나게 하는 일밖에 다른 도리가 없지않은가.아무런 신념의 흔들림도 없이 『세상에는 좋은 분들이 참 많고 그런 분들을 독자로 개척하여 사귀게 만든 이 일이 참 좋다』며 찾아와 준 공무원아내의 방문은 참으로 큰 위안이었다.한때나마 알고있는 많은 좋은 공무원까지 의심을 한 옹졸한 소견이 부끄럽다.깊이 사과한다.
  • 예산심의 “강행군”… 법안은 “느긋”/국회 예결위·4개상위 표정

    ◎시한 앞으로 이틀… 처리 급피치/예산/“민주 들어올까” 기대… 느릿 느릿/법안 국회는 새해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을 이틀 앞둔 30일에도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예결위 및 4개 상임위를 가동해 해당안건을 다루었다. 그러나 시일에 쫓기고 있는 「반쪽 국회」는 졸속심의 뿐 아니라 졸속운영등으로 민망한 모습들을 자주 연출했다.특히 예결위는 이날 93년도 결산을 마무리한 데 이어 새해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시작했지만 한시간 뒤의 스케줄도 확정하지 못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예결위는 이날 상오 93년도 세입세출 결산및 예비비 지출 승인건을 별다른 마찰 없이 처리. 이날 예결위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느슨했으나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이 『감사원이 회계감사 보다는 정책감사에 지나치게 치중,권부행세를 한다는 비난이 있다』고 일침을 놓으면서 이시윤 감사원장과 한때 설전.이감사원장은 『헌법에 규정된 책무이므로 우리도 어쩔 수 없다.문제가 있다면 헌법 개정때 참작해야 할 것』이라고 응수. 이어 무소속의 정태영의원은 『대형사건의 남발등 내정은 물론 공무기강도 세우지 못하는 정부에 세계화 슬로건이 타당하느냐』면서 5공,6공과의 단절을 위한 정권재출범 선언을 하라고 촉구.민자당의 이현수의원은 『정부의 세계잉여금이 갈수록 늘어나 예산의 낭비와 국민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대책을 추궁. ○…오명 교통부장관은 예결위 답변에서 수도권 신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당지역 주민들과의 토지매입 관계로 다소 진통을 겪었으나 사업시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황영하 총무처장관은 『천안에 건설중인 골프장을 대중코스로 활용,모든 공무원들의 체력단련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송영대 통일원차관은 현북한체제는 김정일 말고 대안이 없고,김정일 우상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김정일이 사실상 통치를 하고 있는 것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김정일의 승계에 이상이 없다는 분석결과를 설명. ○…이어 53조9천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에 대한 심의에서 김용태 예결위원장은 민주당의 불참에 대해 황낙주 국회의장이 보내온 메시지를 대독.황의장은 『예산 심의는 국회 존립의 제1차적 임무』라고 지적하고 『야당이 앞으로도 들어올 것같지 않으니 야당의 몫까지 맡아달라』고 심도있는 심사를 당부. 이어 민자당의 오장섭의원은 『국민학교 급식시설 확충사업비로 교육부가 요구한 3백억원이 전액 삭감됐는데 이는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지우려는 처사』라고 지적. 민자당의 정필근 의원은 『농어촌구조개선사업비 42조원과 농특세 15조원이 엉뚱한 곳으로 전용되고 나눠먹기식으로 배분돼 일선농어민에게 효율적으로 지원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의 인상을 요구. 홍재형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제안설명에서 『새해 국내경제는 대외여건의 호조에 힙입어 탄력있는 성장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4대 지방자치선거는 안정측면에서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 ○…이처럼 시일에 쫓겨 강행하고 있는 예결위와는 달리 나머지 일반 상임위들은 법안 심의에 여유가 있는 탓에 「느림보」 걸음. 이날 하오 4시에 열린 내무위는 지방자치법 개정안등 23개 법안의 심사소위를 열었으나 계획을 바꿔 의결은 1일로 연기.재무위는 은행법개정안등 23개 법안에 대한 제안설명만 듣고 1시간30분만에 종료.그러나 정보위는 안기부의 새해예산안을 원안대로 의결,예결위로 회부. ◎국회 주요안건 처리 전망/예산안 내일 본회의 처리 가능성/추곡수매안은 오늘 상임위상정 「원칙은 확고하다.대부분의 준비도 끝났다.절차만 남았다」­이것이 현재 18일 밖에 남지 않은 정기국회를 어떻게 마무리 할지에 대한 민자당의 생각이다.특히 새해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은 2일까지로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 민주당이 오는 12일까지 새해예산안등 주요 안건의 처리를 미루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그 사이에라도 이 안건들을 민자당이 단독으로 처리하려 한다면 엄청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지만 이것은 협상의 대상이 못된다는 것이 민자당의 생각이다.또 민주당안에서 등원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 또한 주요현안 처리에 대한 원칙을 뒤바꿀만한 변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지난 4일 「12·12」관련자에 대한기소를 요구하며 등원을 거부한지 벌써 26일째이다.민자당이 볼 때에는 그동안 냉각기도 가졌고 기다릴 만큼 기다리기도 했다.이제는 더 이상 시간이 없으므로 민자당이 선택할수 있는 폭은 그만큼 좁아졌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며칠째 거듭된 민자당의 원내대책회의의 결론은 물리적 시간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안건들을 처리한다는 것이다.다만 민주당의 태도변화에 따라 다소간의 「정치적 융통성」을 보일수 있다는 것이 유일한 민자당의 선택일 뿐이다. 현재 정기국회가 반드시 처리해야 할 주요안건은 새해예산안을 비롯해 추곡수매동의안,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 등과 양곡관리법개정안,예산부수법안등 60여개 법안이다.민자당은 단독으로 예결위에서 1일까지 부별축조심의와 계수조정작업을 마치고 2일 본회의에서 새해예산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추곡수매동의안은 1일 농수산위에 상정해 마무리할 생각이다.WTO 가입비준동의안도 1일 외무통일위에 상정해 이번 정기국회회기안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민자당은 WTO 가입비준동의안은 회기말쯤 처리해도 되는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새해예산안과 이에 맞물려 있는 예산부수법안들과 추곡수매동의안은 법정시한안에 예정대로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30일 언론사간부들과의 오찬에서 『12월 2일까지 예산안 통과는 법정사안이며 전혀 단서가 없는 강제규정』이라고 새삼 밝혔듯 이한동 원내총무도 『야당이 어떤식으로 가더라도 우리는 원칙대로 가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새해예산안과 추곡수매동의안 등을 단독으로 처리하게 되면 집권 여당으로서는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안게된다.그러나 세계화를 추진하는 마당에 나라살림하나 제때에 챙기지 못하고,수매예상량의 절반정도만 사전 수매하고 집안에 벼를 쌓아놓고 있는 농촌의 현실은 집권 여당으로서는 정치적부담 보다 더 큰 책임회피라고 여기고 있다. 지금 민자당이 예상하고 있는 주요사안의 처리상황은 ▲야당 불참속에 단독처리 ▲야당 저지속에 강행처리 ▲야당 참여속에 협의처리등 세가지다.새해예산안은 야당과 협의해 2일까지 통과시키기가 어렵다는 것이 현재민자당의 대체적인 분석이다.따라서 민자당은 야당이 저지하든 불참하든 새해예산안 만큼은 법정시한안에 반드시 처리할 것을 거듭 다짐하고 있다.일부에서 등원촉구 엄포용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민자당 스스로의 발목을 죄는 결과로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다만 민주당이 다음주부터의 국회활동에 동참할 확실한 보장이 있다면 얼마간의 시간적 융통성을 보일수 있다는 것이 민자당이 내놓을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로 여겨지고 있다.어쨌든 이번 새해예산안의 처리과정은 민생문제와 정치쟁점의 연계투쟁이라는 구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최초의 시험장이 될 것이 틀림 없다.
  • 새달초 등원 가능성

    민주당은 2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대여투쟁방안을 논의,「장외투쟁 계속」과 「국회복귀」 주장이 맞서 고성과 몸싸움까지 주고 받는 진통을 겪은 끝에 「12·12」 관련자의 공소시효인 다음달 12일까지 장외투쟁을 벌인다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을 추인했다. 의총은 또 다음달 12일 이전에라도 새해예산안,추곡수매동의안,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등 주요 현안을 여당이 단독으로 처리하려 할 때는 이기택대표가 결단을 내리는 방식으로 국회에 등원한다는 최고위원들의 합의 내용도 추인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날 일부 무소속의원들과 함께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가동하는등 폐회를 20일 앞둔 정기국회의 마무리 수순을 예정대로 밟아 나갈 방침이어서 「반쪽국회」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민주당이 다음주부터라도 국회정상화에 협조한다면 새해예산안을 법정처리시한을 넘겨 2∼3일 가량 뒤에 처리하기로 뜻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 관계자들은 민주당에서도 국회복귀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민주당이 부천집회를 마치고 등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경제상식 잘못 알려진것 많다/기획원 홍보자료 발간

    ◎「고성장은 좋은것」… 국민경제 부담줄수도/「국산품 사용 우선」… 기업 대외경쟁력 약화/「경상적자 나쁘다」… 내용 건전할땐 도움/「지수·체감물가 일치」… 약간의 차이 불가피 경제기획원은 29일 일반국민들이 잘못 알고 있거나 이해가 부족한 경제상식을 발굴,「잘못 알려진 경제상식」이라는 홍보자료를 내놓았다.주요내용을 간추린다. ◇경제성장률은 높을수록 좋다=한 나라가 달성 가능한 잠재성장률을 넘어선 지나친 고도성장은 오히려 국민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지난 90∼91년 주택 2백만호 건설 등 과도한 건설투자에 힘입어 9%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그러나 이 때문에 금리·인력·땅값이 치솟고 수입이 증가,국제수지도 악화됐다.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국산품을 애용해야 한다=경제발전 초기에는 국삼품애용이 국내기업 육성에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요즘같은 무한경쟁시대에는 품질이 신통치 않은데도 국산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쓴다면 생산성제고나 품질개선을 저해,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수출도 어렵게 만든다. ◇저소득근로자를 위해서는 면세점을 높여야 된다=우리나라의 근로소득세면세점은 세계 어느나라보다도 높다.따라서 면세점인상은 저소득자보다는 오히려 중산층에게 혜택이 돌아가며 세수도 줄어든다. ◇경상수지 적자는 항상 나쁜 것이다=경상수지는 내용의 건전성 여부와 규모의 경제에 대한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판단해야 한다.내용상 장기적인 성장잠재력 확충에 기여하고 그 규모가 교역과 외채 등 전반적인 경제규모에 비춰 무리하지 않다면 적자가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 ◇농업보호정책이 곧 농민을 위한 것이다=농업을 보호하는 것은 대부분 농민을 위한 것이지만 반드시 최선의 길은 아니다.농민보호정책이 농민에게는 불필요한 규제가 될 수도 있고 중·장기적으로 농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농민의 소득을 감소시키는 부정적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력예비율은 높을수록 좋다=전력예비율을 높이려면 발전용량을 늘리기 위한 신·증설비용이 들고 평소에 가동되지 않는 유휴발전설비가 많아 그만큼 자원의 낭비가 생긴다.따라서 예비율을 높게 유지하는 경제적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지수물가와 체감물가는 같아야 된다=정부가 발표하는 지수물가는 전체소비자가 사용하는 물건과 서비스를 대상으로 소비지출의 비중에 따라 가중평균한 반면 체감물가는 주부 등 개인이 구입하는 품목에 한정돼 있다.측정방법과 비교시점 등의 차이로 어느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불가피하다. ◇정부의 규제는 없을수록 좋다=민간부문이 공정경쟁을 통해 자율적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경제적 규제는 완화·철폐돼야 마땅하다.반면 최근 성수대교붕괴처럼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관련규제를 더욱 강화하라는 요구가 많다.환경·보건·산재예방·시설물관리 등 국민의 안전과 공익에 관련된 분야는 오히려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이다. ◇전세금 동결은 집없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전세금을 동결하면 단기적으로 주거비용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임대주택공급물량이 줄어들며 전세수요증가를 초래한다.동결하지 않는 경우보다 오히려 전세금이 크게 오를 수 있다.따라서 물리적 규제보다는 주택임대에 대한 적정수익률을 보장해 임대주택물량이 넉넉해지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미시족 광고/신세대 주부상 왜곡

    ◎서울Y 광고감시단 토론서 비판 제기/최신유행 쫓는 겉치레 외양만 강조/이기주의·슈퍼우먼 컴플렉스 조장 「신세대주부」를 지칭하는 고유어로 어느새 자리잡은 광고어 「미시(Missy)족」.「젊은 처녀」라는 원래의 뜻에서 「처녀같은 주부」「애인같은 아내」등의 변화된 뜻으로 많은 주부들에게 「미시족」신드롬을 일으키며 올 한해 새로운 사회풍속도를 만들어낸 미시족 광고에 대해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한 백화점의 판촉을 위한 광고문안으로 시작된 미시관련 광고는 아가씨로 불려지고 싶어하는 주부들의 심리에 편승,강력한 판매효과를 가져오면서 현재 가전제품과 이유식 백화점등 여성대상 상품광고에 무차별적으로 쓰여지고 있다.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광고 감시단」은 29일 하오 2시 서울종로 2가 Y회관에서 「미시족 광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미시광고의 허상과 사회에 미치는악영향에 대해 고발했다. 여성대상 상품광고의 어디나 쏟아지고 있는 미시족 광고는 결국 해당 상품 소비를 촉진하기위해 외형적인 가치를 내세우고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보여주며 여성들에게 또하나의 슈퍼우먼 컴플렉스를 조장한다는 것. 서울Y가 이날 방송과 신문 잡지 등에 실린 미시족 광고 모니터(94년 9월1∼10월29일)에서 문제로 지적한 대표적인 사례들. ▲신세대 주부의 변화된 욕구를 「날씬하고 최신유행 옷을 차려입은 빈껍데기 뿐인」외형적인 모습만으로 극대화시켜 표현한다.즉「미시는 다르다,그레이스는 다르다…』(그레이스백화점)라는 광고에서 화려한 보석에 배꼽이 드러나는 레이스옷을 입은 여성이 등장하는가 하면 가죽바지 재킷에 부츠차림을 한 단발의 여성(삼성전자 왕발이 청소기)이 등장한다. ▲엄마의 자기주장이 지나쳐 오히려 경박하고 이기적인 인물로 왜곡되고 극도의 가족 이기주의를 조장한다.『내 아기는 다르다.무엇이든 최고의 것을 주고 싶다…』(남양유업)라는 광고등이 예로 최신유행의 워커부츠 미니스커트 차림에 아기를 대롱대롱 매단 모습은 요즘 주부들의 미성숙한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Y 광고감시단의 이승정 간사는『미시광고가유포해낸 허구적이고 왜곡된 주부의 모습과 가정의 모습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우려된다』면서 『주부들은 단순히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만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메시지를 바로 읽고 비판,성숙된 소비자의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목디스크/“목근육 단련으로 예방을”

    ◎겨울철 사무실근로자에 쉽게 발병/앞이마 밀기 등 「등장성운동」 큰 효과 『쌀쌀한 계절 목디스크를 조심하세요』 사무실 근로자·운전자·주부·학생들에게 많이 생기는 목디스크는 찬바람이 이는 겨울철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질환.날씨가 차가워지면 평소 목에 이상이 있는 사람 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조차도 목 혈관이 쉽게 수축,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디스크로 이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목디스크는 장시간 나쁜 자세를 취할 경우 목근육의 정상적인 수축과 이완 주기가 깨져 목조직내의 산소부족으로 노폐물이 쌓여 통증이 일어나는 현상.주로 40대 이후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들어 자가운전자및 컴퓨터 사용자의 급증,전자오락게임의 광범위한 보급등으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발생률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목디스크는 먼저 목이 뻣뻣하고 뒷골이 당기며 쑤시는 것으로 시작된다.이러한 통증은 점차 어깨·앞가슴·팔로 뻗어 내려와 급기야는 손가락 끝이 저려온다.한쪽 팔다리가 저리고 약해지기 때문에 흔히 중풍으로 오인해 잘못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다.또 두통이나 등뒤 흉추부위의 통증·앞가슴및 옆가슴 통증등 이곳 저곳 구분없이(팔·다리·어깨·가슴·옆구리·등·목·손가락·손·머리) 불편을 수반해 신경성 노이로제환자나 편두통환자와 매우 흡사한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목디스크가 허리디스크에 비해 무서운 것은 하반신마비 또는 사지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전문가들은 따라서 목이 뻣뻣해지면서 팔이 저리거나 신경성 노이로제증상을 보일 경우 한번쯤 목디스크를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조언했다. 척추질환 전문치료기관인 우리들병원 이익모박사(신경외과)는 『평소 바른 자세를 바탕으로 한 목주위 근육 강화훈련을 계속하면 목디스크는 거의 다스릴수 있다』며 목의 인대및 근육을 강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등장성 운동」을 권고했다. 이 운동은 손으로 앞이마를 밀면서 한편으로는 앞이마도 밀리지 않으려고 서로 같은 크기의 힘을 가하는 것으로로 10초간 지속했다가 4∼5초 쉬는 방식.한번에 20∼30회,하루 3∼4차례 반복하는 것이 좋다.같은 원리로 뒤통수와 머리양쪽을 번갈아 실시토록 한다.또 누운 자세에서 머리로 베개를 서서히 반복적으로 누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박사는 이밖에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엎드려 자지 말고 ▲컴퓨터게임이나 전자오락을 할 때는 눈과 피사체가 수평이 되도록 하며 ▲바로 누워 잘 경우 낮은 베개를,옆으로 누워 잘 때는 베개를 좀 높게 해야 한다고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또 ▲운전시에는 등받이가 긴 의자를 사용해 머리 받침대를 자주 활용하며▲목이 아플 때는 안마나 지압 보다 부드럽고 천천히 눌러주는 마사지 정도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한편 목디스크 수술은 과거 처럼 무조건 칼로 째는 방법이 아닌 내시경레이저를 이용한 기법이 최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한통·기은주식 1천5백만원 이상 매입/미성년자 등 자금출처 조사

    한국통신 주식 입찰과 기업은행 주식 공모에서 증여 공제액 이상으로 주식을 사들인 미성년자와 소득원이 분명치 않은 사람은 자금출처 조사를 받는다. 28일 재무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국통신 주식 입찰과 기업은행 주식 공모에서 미성년자가 증여 공제액인 1천5백만원어치 이상을 배정받은 경우 자금출처를 조사해 증여세를 물리기로 했다.이번 것을 합쳐 최근 5년간 증여받은 금액이 공제액을 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소득이 분명치 않은 직계 존·비속은 3천만원 이상,주부 등 배우자는 결혼 연수에 3백만원을 곱한 액수에다 3천만원을 보탠 금액 이상의 주식을 매입한 경우 조사한다. 기업도 당좌대월 자금이나 운전자금으로 주식공매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면 이를 세무자료로 활용한다. 한국통신 주식 입찰의 경우 한사람의 평균 매입금액은 주 당 4만8천4백74원에 5백9주씩을 낙찰받아 2천4백67만원이었다.기업은행 주식 공모에선 개인의 건당 청약 금액이 평균 1천1백48만원이었다. 국세청의 관계자는 『자금출처를 조사해 증여세를 부과하는 것은 세무 당국의 일상적인 업무이지,이번 주식 공모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생활도자기 전시회/갤러리 「시우터」 개최… 30일까지 열려

    ◎식기류·장식품 등 실용품위주/젊은작가 6명의 작품 선보여 전통매듭의 실용화,금속공예의 실용장신구로의 개발등 예술과 생활을 결합하고자 하는 시도가 활발하다.판화등 일반인들이 접하기 쉬운 미술품 기획전을 주로 여는 갤러리「시우터」(대표 황경주·서울 신사동)의 「쓸모있는 것이 아름답다」주제 생활도자기전(21∼30일)도 그중의 하나. 김대훈 김숙란 남용호 손경희 양덕환 윤장식씨등 생활도자기에 관심있는 젊은 작가 6명의 식기류 장식품등 「쓸모있는」작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끈을 연결해 벽걸이로도 쓸 수 있는 사각접시등 생활의 품위와 여유,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실용품으로 예술애호가 뿐만 아니라 일반 주부들로부터 관심을 얻고 있다.
  • 민주 이 대표 왜 의원직 버리나

    ◎KT,“홀로 선다” DJ에 「선전포고」/등원론 훈수­동교동계 「멸시」에 “폭발”/민주당 내분 가열… 정국 혼미 가속화 KT(민주당 이기택 대표의 애칭)가 승부수를 던졌다. 의원직 사퇴선언이라는 충격적인 카드를 쓴 것이다.이같은 초강수는 이번주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한 국회등원론과 이에 따르는 당내분의 증폭,그리고 동교동계와의 심각한 갈등양상등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낀 데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여기에다 여권의 「이대표 깔보기」 정서도 그를 상당부분 자극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2·12」투쟁 공세 따라서 이대표는 안팎의 이같은 시련을 뛰어넘어 일단 「12·12」투쟁을 자기 의지대로 밀고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다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애초 다음주말 서울 장외집회가 끝난 뒤에나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점쳐지던 이대표가 서둘러 의원직사태선언을 한 것은 그만큼 이번 투쟁을 자기의 정치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사실상의 전면전 바로 이 점에서 그는 의원직 사퇴카드로 장막뒤의 실질적 지도자인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이른바 KT와 DJ(김이사장의 애칭)의 「전면전」인 것이다. 김이사장의 국회등원 훈수에 이어 그의 대리인격인 권노갑 최고위원의 모멸에 가까운 원색적 비난은 그의 인내를 한계점에 이르게 했고 명색이 제1야당 대표로서 더이상 수모를 참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까닭에 이대표는 동교동계의 도전행위에 쐐기를 박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결국 「사퇴의 칼」을 빼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나아가 대통령후보까지 꿈꾸고 있는 그로서는 DJ라는 거목을 극복해야만 하는 냉엄한 현실과 함께 내년의 지자제선거 공천지분확보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런 탓에 동교동계가 이대표의 행동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권최고위원은 이대표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간담회에 불참했고 대부분의 동교동계 의원및 당직자는 회견장에 배석하지도 않았다. ○“정치쇼” 평가절하 동교동계 의원들은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선언은 권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반작용』이라거나 『사퇴서가 처리되지 않을 것을 뻔히 내다본 정치적 쇼』라고까지 평가절하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대표와 동교동계의 「결별」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차곡차곡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김이사장으로서는 여전히 이대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그가 24일 권최고위원을 질책한 것도 이를 반영하는 대목이다.따라서 동교동계의 「KT달래기」가 곧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그리고 그것은 「12·12」투쟁에 대한 협조로 나타날 것으로 여겨진다. ○KT달래기 시도 또 하나 이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성격의 조기총선을 요구,결과적으로 「양김」이라는 벅찬 상대에게 도전장을 냈다고도 할 수 있다.힘겨운 만큼 양김에 대항하는 「유일한 인물」로 이미지의 제고를 노렸음직하다. 그러나 이대표가 결국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도 많다.대전집회가 실패하면 이후의 장외집회도 별무소득일 것이고 또 「고도의 정치술수」 또는 「꼼수」라는 여론의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대표는 의원직 사퇴를 무기로 강경투쟁에만 매달릴 것이 뻔해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국면으로 치달을 것 같다.특히 이대표가 제2,제3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또 KT계 의원을 포함한 20여명의 민주당의원이 동반사퇴를 결행할 움직임이다.정국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민자당도 계속 단독국회를 강행할 수만은 없다.이런 점들로 해서 무산된 청와대회담이 재추진될 가능성도 있다.여야 모두 파국은 바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 계파별 움직임/동교동 비주류/“성급한 행동… 동반사퇴는 없을것”/개혁파/“투쟁 적극지지”… 사퇴결정은 유보/주류/강창성의원 등 13명 “동반사퇴” 결의 이기택 대표가 25일 「의원직사퇴선언」이라는 초강수를 던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원내·외 병행투쟁」을 주장하던 동교동계와 일부 비주류쪽 의원들은 이대표의 사퇴선언을 『성급한 행동』으로 평가하면서 동반사퇴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이대표 직계의원들과 「개혁모임」소속 의원들은 이대표의 강경투쟁을 적극 지원하기로 뜻을 모아 당론분렬양상을 드러내고 말았다. ○…이대표의 사퇴선언은 문희상 대표비서실장만 24일 밤에 알았을 뿐 회견직전까지 최고위원들조차 모를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 회견문안을 직접 작성한 이대표의 한 측근은 『동교동계가 원내·외 병행투쟁론을 제기한 23일 저녁에 「의원직사퇴를 회견문에 넣으라」는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히고 『그 이전은 물론 회견직전까지 대표가 이에 대해 누구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설명.앞서 이대표는 회견의 강도를 놓고 ▲영수회담촉구 ▲단식투쟁선언 ▲의원직및 대표직사퇴등의 방안을 놓고 고심했으나 민자당의 단독국회 강행과 당내의 국회등원론에 맞서기 위해서는 초강수를 통한 정면돌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는 후문. ○…기자회견 직전에 열린 최고위원간담회에서 이대표는 의원직사퇴의 뜻을 밝힌 뒤 『대표직 사퇴도 고려했지만 당의 결속을 위해 제외했다』고 심경을 피력.이에 대해 유준상·한광옥 최고위원등 참석자들은 『오히려 정국이 더욱 혼란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퇴를 만류했으나 별무소득.전날 이대표를 『오만불손하다』고 격렬히 비난한 권노갑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카폰을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사퇴해서는 안된다』고 이대표를 만류했다는 후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일단 동반사퇴등 향후대책은 26일 대전집회를 지켜본 뒤 대전이나 서울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정리하기로 결정. ○…이대표는 24일 자정무렵 비서진들과 함께 당사 이웃 모처에서 최종문안을 확정지은 뒤 김정길 전최고위원을 동교동으로 보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에게 의원직사퇴의 뜻을 전달.김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정국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이대표의 사퇴에 우려를 나타낸 뒤 『그러나 민주당은 이대표를 중심으로 더욱 결속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는 전언. ○…이대표의 의원직사퇴를 두고 당내 각 계파는 잇따라 모임을 갖고 동반사퇴문제등을 논의.이부영 최고위원등 개혁모임 소속 의원 10여명은 이날 하오 국회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12·12기소관철」을 위한 이대표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되 동반사퇴는 좀더 시간을 두고 결정하기로 결정. 한편 이장희·강창성·강희찬·장준익·박일·김충현·박은태·강수림·하근수·이규택·최욱철·이상두·양문희 의원등 이기택계 의원 13명은 이날 하오 서울가든호텔에 모여 이대표와 함께 동반사퇴하기로 결의.또 문희상·김충조·홍사덕·이원형·최두환·장석화 의원도 이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동반사퇴의 뜻을 피력.
  • 백화점·슈퍼 김장시장 개방/특설 코너·젓갈바자 등 인기

    ◎맞벌이 부부·독신가정선 주문판매 선호/김치 10포기 4만원·절임배추 1천원선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백화점과 대형 슈퍼마켓들이 김장시장을 개설,운영중이다.또 맞벌이부부와 독신자 가정을 겨냥,김치주문 판매제를 실시중인 업체도 많은데 평소 백화점 김치코너에서 김치를 사 먹던 신세대부부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알려져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백화점은 김장 담그기가 어려운 신세대 맞벌이 가정을 위해 1급영양사가 참여하는 김장김치 주문판매 코너를 마련,이달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운영한다.잠정 가격은 10포기당 3만9천9백원. 지역백화점인 그랜드는 예약에 의해 절임배추를 판매하는데 배추는 구매일 하루전에 절여주며 가격은 2∼2.5㎏ 1포기당 1천원.또 주문김장은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현지의 김치업체와 연결,소비자들이 원하는 고향의 김치맛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또 롯데는 전점 식품매장에 특설매장을 마련하고 한국부인회 주관으로 이달 말까지 소년·소녀가장돕기 김장용 젓갈바자회를 개최한다. 신세계도 대한주부클럽연합회와 함께 육젓과 멸치액젓 칼치속젓 등 김장에 주로 사용하는 젓갈에서 엽삭젓 토하젓 양념소라젓 등 다양한 밑반찬용 젓갈에 이르기까지 30여종의 젓갈바자를 여는 동시에 지역김치 및 맛있는 김치 담그는 법도 소개중이다.가격은 종류에따라 1㎏당 갈치속젓이 2천2백∼3천원,황석어젓이 1천5백∼2천4백원,새우육젓이 1만4천∼2만5천원,곤쟁이젓이 1천5백∼2천5백원선. ▷김장재료◁ 선택 김장의 맛은 싱싱하고 질 좋은 재료의 선택에 달려있다.배추는 중간크기를 고르되 들어보아 묵직하고 줄기의 흰 부분을 눌러보았을 때 단단한 것이 싱싱하다.또 잎이 달고 고소하며 뿌리를 자른면이 희고 속은 연한 백색인 것이 좋다.무는 몸매가 매끈하고 윤기가 나며 싱싱한 무청이 달려있고 흙도 그대로 묻어있는 것이 싱싱하다.무는 두들겨보아 단단하면서도 꽉 찬 소리가 나야 바람이 들지않은 것이다.조선무는 몸이 단단하고 물기가 적으며 전분 함유량이 많아 큰것은 채로 썰어 배추속으로 사용하면 맛있고 작은 것은 깍두기용으로 적당하다.또 총각무는 작고 단단하며 둥글둥글하고 역시 무청이 싱싱한 것이 좋다. ▷별미김치 담그기◁ ◆동치미=작고 연하며 몸매가 곱고 매끈한 무를 골라 잔털과 뻣뻣한 잎을 떼고 깨끗이 씻어 소금에 굴려 항아리에 담아 하룻밤쯤 절인다.생강과 마늘은 굵게 찧어 망사주머니에 담아 넣으면 깨끗하다.파도 깨끗이 씻어 가지런히 묶고 풋고추는 소금물에 삭히거나 그대로 사용한다.항아리에 생강·마늘주머니와 무 파 고추 배를 넣은다음 끓여서 소금으로 간을 한 물을 거즈에 받혀 붓는다. ◆인삼김치=수삼은 싱싱하고 잔뿌리가 작은 것으로 잘 씻어 긴 것은 반으로 자른다.배추는 절여 한입 크기로 썰고 무는 나박썰기 한다.생강 마늘 새우젓은 곱게 다지고 고춧가루는 따뜻한 물을 넣고 섞어 불린다.넓은그릇에 고춧가루 생강 마늘 파 통깨 새우젓을 모아 섞은후 수삼과 배추 무를 넣어 버무린다음 김치통에 꼭꼭 눌러 담는다.
  • 음악듣고 자란 동식물과 사람과…(박갑천칼럼)

    옛기록들에는 잉어·자라·구렁이… 따위나 노목들의 정령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송와잡설」에 쓰인 경주부윤 조현범의 얘기도 그것이다.한번은 잡아온 큰자라 세마리를 목에 새끼줄을 매어 부엌일 맡은 아전에게 주면서 내일 아침 식탁에 올리도록 했다.그날밤 꿈에 칼을 쓴 죄수 세사람이 나타나 호소한다.자기들 무리가 죄도 없이 죽어온지 30년인데 자기들 셋 또한 잡혀 북쪽청사 마루밑에 있으니 살려달라고. 부윤이 조사해 봤더니 과연 거기 자라가 숨어 있었다.부윤은 그때부터 자라를 못잡게 하면서 자신도 먹지않았다.그 얘기에 이어 작자 이기는 여강에서 잡은 잉어 얘기도 써놓고 있다.잡힌 잉어가 어부 꿈에 나와 살려달라 해서 안먹고 이웃에 판다.그걸 먹은 이웃은 동티가 난다. 「죽창한화」에는 이런 얘기도 보인다.­인왕산 아래 김현감 집은 장미가 온뜰을 덮고 있었다.감상하다 잠이 들었는데 노랑옷 입은 장부가 나와 말한다.자기가 이집에 몸을 의탁한지 여러대인데 근자에 현감아들이 더러운걸 끼얹는등 욕된 짓을 한다는 것이었다.나중에 보니 첩의 아들이 오줌줄기를 싸대자 꽃잎은 시들었다.현감은 아들을 나무라고 꽃나무 등걸을 잘 씻어주었다.이에 이어 신씨 성을 가진 어느 고을 원님과 매화나무 정령에 대해서도 언급한 작자 이덕형은 이렇게 말한다. 『나무도 오래되면 신이 붙는 법이다』 동물이나 식물에 이런 정령이 깃들여있기에 음악도 즐길줄 안다는 것일까.힌두교의 오랜 전설중에는 성스러운 음악이 녹색의 낙원을 만들었다는 일화가 있는가 하면 풍뎅이의 듣기좋은 날개짓 소리가 꽃의 성장을 도왔다는 얘기도 나온다.이런 전설을 뒷받쳐 현대의 과학은 동식물에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그 성장을 촉진시키면서 수익성 높이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동물 뿐 아니라 식물도 의식을 갖는다는 사실이 증명된 지는 오래다.뿌리가 두뇌 구실을 한다는것.영락없이 희로애락을 느끼며 사람의 마음까지도 읽는다니 놀랍다.그래서 나무에 대한 애정이 깊은 사람은 밤중의 산속에서 주고받는 나무나무의 대화도 듣는다고 한다.그러기에 꿈에 나타나 원정도 하고 노래도 즐길줄 알고 하는 것이리라. 좀 뒤늦기는 했지만 동식물의 생육을 촉진시키는 「그린음악」이 우리나라에서도 개발된 것으로 알려진다.이제 우리도 음악을 들으면서 자란 「문화적 감각의 동식물」을 먹게된 셈이다.이걸 먹는 사람의 심성도 달라져야 하는 것 아닐까.음악의 세계처럼 곱고 맑고 밝아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해진다.
  • 천부적 상숙/값 깍으면 저울눈 속여 벌충(최두삼 귀국리포트:15)

    ◎인력거삯 에누리… 도착후 “두사람분 다 내라” 북경시 외국인 거주구역 부근에는 야채와 과일등을 파는 재래식 시장이 몇군데 자리잡고 있다.이곳에서의 상품거래 특징은 한근에 얼마라고 부른뒤 반드시 근으로 달아서 가격을 계산한다.한국에서처럼 파 한단에 몇원,사과 몇개에 몇원과 같은 방식이 아니다.그런데 이 때 사용하는 저울이 과거 한국 농촌에서도 많이 사용했던 재래식 대저울이다.요즘 한국주부들이 이 저울의 눈금을 제대로 읽을리 만무하다. 한국주부들은 중국에서도 물건을 사려면 먼저 값부터 깎고본다.한근에 3위안(원·약3백원)씩이라고 부르면 대번에 2위안으로 후려쳐 깎아낸다.그러면 야채를 파는 시골농민 타입의 장사꾼들은 못이긴채 하면서 팔아 넘긴다.이렇게 값을 깎으며 물건을 사다가 한달쯤 지나면 아무래도 중국의 한근이 비록 5백그램이라해도 한국의 한근보다 너무 가볍다는 의심이 생겨난다.드디어 재래시장에서 산 물건을 백화점등에 가져가 앉은뱅이 저울위에 놓아본다.그 순간 깜짝 놀란다.근수가 형편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복숭아를 한근에 5위안씩 달라는 걸 4위안으로 깎아서 5근에 20위안을 주고 사왔는데 여기서 달아보니 4근밖에 안됐다.그러고 보니 그 장사꾼은 값을 깎아준 대신 근을 속여서 원래의 값을 그대로 받아낸 것이다. 이 주부는 다시는 안속는다며 대저울 눈금읽는 법까지 배운뒤 시장에 나간다.그러나 그 상인이 팔꿈치로 저울대를 살짝 누르는 속임수를 알아차리는데도 또 몇주가 걸린다.이것마저 알아낸뒤에는 또 거스름돈에 당한다.50위안정도의 큰 돈을 냈을 경우 잔돈을 내줄 때 10전이나 20전짜리 잔돈을 무더기로 내주는 것이다.일일이 세어보기가 귀찮아 그냥 받아서 쓰다가 집에와서 계산해보면 뭔가 아귀가 잘 안맞는다.또 당했구나 하며 다시는 절대 안속는다고 결심해봐야 소용없다.한국주부들에게 밑지지 않고 팔아먹는 수법은 이것들 말고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조금만 살다보면 그들의 이같은 상술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북경을 비롯한 큰 도시에서는 아직도 자전거 뒤편에 2인용 자리를 만들어 끌고다니는 인력거를 타고 시내구경하는게 외국인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어느 일요일 밤 집밖에 나왔다가 인력거 타고가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하도 좋아보여 나도 아내와 함께 인력거를 하나 세웠다. 『여기서 천안문 광장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데 얼마요?』 『50위안만 주십시오』 『뭐가 그리 비쌉니까.30위안에 갑시다.그 이상이라면 안타겠소』 『좋습니다.어서 타십시오』 신바람이 나서 인력거를 몰던 이 노인은 천안문을 돌아서 나오면서 우리 부부를 보고는 『1인당 30위안씩에 이런 구경을 한다는 것은 공짜나 다름없지요』라고 했다.나는 『아차 또 실수했구나.왜 두사람 합쳐서 30위안이라는 사실을 다짐하지 않았던가』하며 주먹으로 머리를 쳤다. 예상대로 그는 우리가 내리자 1인당 30위안씩 60위안을 요구했고 나는 두말없이 그의 요구에 따랐다.여기서 30위안만 주려고 다퉈봐야 논리적으로 이기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만약 큰소리가 났다하면 삽시간에 수십명의 중국인들이 우루루 몰려들어 우리 부부를 에워싼채 이 노인 편을 든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홍콩에서 근무할 때 갑자기 아파트 현관문이 안에서만 열리고 밖에서는 열수 없게됐다.그래서 바로 집앞 열쇠전문집에 연락해서 사람을 불렀다.한 젊은이가 올라와 문을 살피더니 『이 문을 고치는데 1백홍콩달러(약 1만원)입니다.이 값에 고치시겠습니까?』하고 묻는 것이었다.나는 물론 『좋다』고 답변했다.이 문 자물쇠를 뜯어서 풀어젖힌뒤 고치자면 30∼40분은 걸릴테니 그 정도는 줘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그러나 이게 웬일인가.그는 단 5초도 안돼 고쳐냈다.안에서만 잠기는 스위치를 돌려놓은게 전부였다. 『나는 속았다』며 1백달러를 다 줄수 없다고 큰소리쳤다.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노하우다.당신은 방금 좋다고 분명히 대답하지 않았느냐』는 반복된 주장에는 더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위에서 겪은 일들은 중국에서 소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사람들과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간의 상술대결에서 누가 이겼나를 잘 보여주고 있다.그들의 상술은 한마디로 천부적,바로 그것이었다.
  • “선정·상업성지양 소외층 대변하라”/언론에 바란다 10인의 목소리

    ◎정확성에 비중… 인쇄매체 장점살려야/문제 제기 차원 탈피… 대안도 제시하라/쉬우면서도 무게있는 개성지 만들라/시대정신 반영… 생활개선 사례소개를 지금은 세계적으로 변혁의 물결이 넘치고 있는 시대다. 정치도 경제도 교육도 자기혁신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런 변혁의 시대를 헤쳐나가려면 온 국민이 혁신적 사고를 할수 있어야 한다.이점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혁신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신문을 바란다. 변혁의 시대에 독자들이 갈구하는 기사는 케케묵은 과거의 얘기가 아니라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인 얘깃거리라고 생각한다.그런 점에서 일상적 타성을 벗어나 언제나 개성적이고 창조적인 정신이 지면에 흠뻑 배어 신문을 볼때마다 새로움을 느끼게 하는 그런 신문을 기대한다. 2000년대를 바라보는 지금,내외 여건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고 있다.치열한 국제 경쟁시대의 냉엄한 현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언론은 우리 기업들이 이같은 상황을 직시,험난한 길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 경제 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는 개척자적 정신으로 시대를 이끌어가야 한다.소외받는 계층과 우리의 이웃에 대해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또 너무 선정적인 보도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문제점만 파헤치는데 그치지 말고 현실성 있고 책임감 있는 대안도 제시해 줘야 한다. 신문은 독자를 가르치는 게 목적이 아니다.객관적인 정보를 충실하게 전달해 독자 스스로 가치판단을 하도록 해야 한다. 또 우리 신문들이 최근 상업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다 못해 선정적이기 까지 하다.이제부터라도 이성적인 보도 태도를 지향해야 한다. 출판물 보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대중의 기호에 영합해 쉽고 자극적인 책들을 주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 책의 내용을 평가해야지 화제성에 중점을 두어서는 안된다. 한사람이 평생을 바쳐 이룬 학술서적들이 어렵고,대중에게 외면된다는 이류로 지면에서까지 홀대받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최근의 증면경쟁에 따라 각 신문들이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독자들에게대량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흥미성 기사와 부풀리기한 기사가 주부의 눈에도 확연히 들어와 안타깝다. 21세기를 앞둔 오늘의 신문은 단순히 정보전달의 기능을 넘어서 올바른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고 본다.특히 물질만능주의의 심각한 병폐가 우리 사회에 만연돼 끔찍한 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이기에 더욱 그러하다.생활정보 역시 참교육문제·여성문제·장애인 문제등 사회의 기본적인 틀을 바로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기사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내가 바라는 신문은 한마디로 외유내강한 신문이다.너무 딱딱하지 않게 부드러운 기사가 풍부하면서도 사물과 사건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주는 신문이다.이는 지면에 스포츠 연예 등 소프트한 기사들 뿐 아니라 정론도 많이 실어야 한다는 뜻이다.정론은 결과보다는 원인을 캐는 심층적인 기획거리에 의해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흔들리는 지하철에서 가벼운 읽을거리로서의,그리고 진지한 토론장에서의 토론자료로서의 신문을 나는 더 원한다.여기다항상 매너리즘에서 탈피하고자 하며 차별성을 추구하는 신문이라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현대같은 다양화 사회에서는 국민의 의식개혁없이는 국제화시대에 부응할 수 없다고 본다.언론은 사회의 공기로서 국민의 올바른 의식을 유도해야 한다.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극복하고 여론을 이끌어 가야할 책임아래 국민계도에 선도적 역할을 충실히하여 국민의 의식개혁을 위해 지면을 할애해 줄 것을 바란다. 모름지기 성숙한 국민의식을 이끌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을 매일 한가지씩 선정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그 사례를 소개하는 코너를 신설해 사회의 목탁으로서의 기능을 다해 주었으면 한다. 보다 덜 가진 자,소외된 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언론매체로서의 역할이 충실히 수행되는 신문을 원한다. 특히 노동자들은 생산의 주체,역사발전의 주인임을 인식,노동자의 고용및 임금·근로조건 개선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신문이 되었으면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땀흘린 자가 대우받을 수 있고 자주적 민주노동운동을 힘차게 벌여나갈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서는 신문이 필요한 시점이다. 급증한 인쇄매체의 경쟁 때문에 대부분의 신문이 정확성보다 신속성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다.이 때문에 상당수의 오보가 나오는가하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등 신문본래의 성격에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신문제작의 어려움을 모르는바는 아니지만 당하는 입장으로는 황당하다.민간방송등 영상매체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신속성보다 정확성으로 신문의 특성을 살렸으면 한다. 검증되지않는 내용은 어떠한 이유로도 보도를 하지않는 원칙이 세워질 때 신문의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다. 신문이 다수의 독자층을 확보하려는 것은 경영상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로 인해 지나친 선정주의와 상업주의로 흐르는 폐단을 낳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우리사회를 차분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창」같은 역할을 해주는 신문이 아쉽다. 서울신문도 여기서 완전한 예외는 아닌듯 하다.우리사회에도 정치보도의 중립성,사회보도의 공익성,문화·과학보도의 전문성 등을 보다 강조하는 고급지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특히 젊은 엘리트 층에게 환영받는 신문이 드물다는 현실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점점 더 개인주의화되고 극도로 세분화·전문화되는 현대사회에서 유용하고 정확한 정보를 선별하는 다양하면서도 산만하지 않고 쉽게 다가오면서도 깊이를 느낄 수 있는,겉보기에 비슷비슷한 수많은 언론매체속에서 꼭 필요한 한마디를 던질수 있는 신문이 나왔으면 한다.
  • 국민 51.7% “흡수통일 불가피”/서울신문 통일문제 국민여론조사

    ◎미디어리서치 공동/“2천년내 가능” 응답 절반 육박/“독일방식이 가장 바람직” 62.5% 서울신문이 창간 49주년을 맞아 미디어리서치사와 함께 「통일 및 북한 관련 현안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들이 대체적으로 정부의 남북 경제협력 우선정책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들은 남북통일 방식과 관련,독일방식의 평화적 흡수통일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북한핵문제에 대한 북미간 합의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북미간에 북한의 핵문제 해결방안으로 북한의 경수로를 먼저 지원한뒤 특별사찰을 갖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김일성사후 김정일체제 등장이 북한의 대외개방이나 통일 촉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가에 대한 국민들의 전망은 크게 엇갈렸다. ▷통일전망◁ 2000년까지 남북통일이 이뤄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 전망과 「가능성이 없다」는 부정적 전망이 각각 49.9%와 47.5%로 근소하게 엇갈렸다. 낙관적인 응답은 60대 이상(54.8%)의 고연령층과 국졸 이하(55.2%)의 저학력층에서 많았으며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종사자(52.2%)와 사무직(54.1%)에서 높은 편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61.1%),전라(55.7%),대구·경북(53.3%)지역에서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많았다. 비관적인 전망을 내린 국민은 40대 연령층(54.1%)과 고졸(52.5%)학력층,자영업자(53.4%)와 생산직종사자(52.0%)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소득수준별로는 1백1만∼1백60만원(52.7%)과 1백61만원 이상(50.4%)의 중간층이상에서,지역별로는 서울(51.6%)과 부산·경남(50.9%)에서 「가능성이 없다」는 부정적 응답이 많이 나왔다. 예상되는 통일방식으로는 「독일방식의 평화적 흡수통일」을 지목하는 국민이 가장 많아 전체의 51.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북한붕괴로 남한의 일방적 흡수」가 11.2%,「대화와 타협의 평화적 통일」이 3.9%,「베트남식 무력통일」 2.6%,「연방제 통일」 0.5%의 순이었다. 「독일방식의 평화적 흡수통일」을 내다보는 응답은 남자(54.7%)가 여자(48.8%)보다약간 높았고,직업별로는 생산직(56.0%)과 농림어업직(55.4%) 및 사무직(55.1%)에서 빈도가 높았다. 반면 「북한붕괴로 남한의 일방적 흡수」는 대체적으로 연령이 낮으며(30대 27.5%,20대 27.2%),학력이 높고(대재이상 34.0%),소득수준(1백61만원이상 30.9%)이 높을수록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멘식의 대화와 합의에 의한 통일에서 무력통일」로 귀결될 것으로 보는 대답은 여자(14.2%)쪽이 남자(8.1%)보다 많았고,40대(20.2%),중졸(18.6%)학력층과 주부(15.3%),전라지역(16.0%)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추진방식◁ 우리 국민들은 「독일방식의 평화적 흡수통일」(62.5%)을 가장 바람직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방식을 희망하는 응답은 전계층에서 과반수 이상인 55%선에 이르러 눈길을 모았다. 다음으로는 「북한붕괴로 남한의 일방적 흡수」가 16.1%였으며 「예멘식의 대화와 합의에 의한 통일에서 무력통일」 12.5%,「대화와 타협의 평화적 통일」 4.4%,「베트남식 무력통일」 1.4%,「연방제 통일」 0.7%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국민들이 희망하는 통일방식과 예상 통일방식이 일치하는 것도 재미있는 현상이다.다만 희망사항으로서 「독일방식의 평화적 흡수통일」에 대한 응답은 62.5%인데 비해 실제 이뤄질 방식의 응답은 51.7%로 비율이 약간 적었다. 그런가 하면 「북한붕괴로 남한의 일방적 흡수」를 희망한 응답(16.1%)에 비해 실제 그같은 결과가 실현될 것으로 보는 응답(22.4%)이 약간 웃돌았다. 「북한붕괴로 남한의 일방적 흡수」를 선호하는 국민은 학력이 높을수록(대재 이상 20.9%) 많았으며,자영업(22.7%)종사자와 서울(19,6%)거주자에서 높은 답변율을 보였다. 「예멘식의 대화와 합의에 의한 통일에서 무력통일」을 원하는 응답은 여자(15.2%)가 남자(9.7%)보다 많았으며 40대(20.0%) 연령층,중졸(21.2%)학력층,전라지역(19.8%) 거주자들이 상대적으로 선호했다. 「대화와 타협의 평화적 통일」에 대한 응답은 60대 이상(9.6%)의 고연령층과 강원지역(11.1%)에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 “경제부담 커도 조기통일 해야” 80%

    ◎“통일비용 위해 세금 더 내겠다” 70%/37% “김정일체제 대외개발 나설것”/“통일되면 경제혼란 가장 우려” 37% ▷대북경협◁ 북한과의 경제협력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협력을 정치와 분리해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소 강세를 보였다. 특히 정부가 정경 연계 원칙을 대북외교정책 기조로 삼고 있던 시점에 조사가 실시됐음에도 여론이 이같이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통일 이전에 북한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남북한 상호 경제교류가 한반도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엿보게 했다. 대북 경협에 대한 응답자들의 답변을 구체적으로 보면 「경제협력은 남북대화등 정치적 문제와 상관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에 52.6%가 동의했다. 반면 경제와 정치의 연계를 뜻하는 「경협은 핵개발이나 대남무력 적화통일 의지를 포기할 때까지 미뤄야 한다」는 답변에는 전체의 41.2%가 찬성,정경분리 입장에 비해 지지도는 낮으나 상당수에 이르렀다. 이같은 답변을 연령·학력·소득별로 보면 학력이 높으면서 소득이 많거나 연령이 낮을수록 정경 분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 정경분리에 대한 의견을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는 56.7%의 찬성을 나타내 여자의 48.6%보다 높게 나왔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2.7%,30대 57.0%,40대 52.9%의 순으로 정경분리에 찬성,고연령층인 50대의 35.8%,60대의 33.9%와 크게 비교되고 있다. 학력별로는 대재이상이 58.2%,고졸이 56.8%,중졸과 국졸이 각각 52.5%와 35.9%를 기록,고학력자일수록 정경분리를 바람직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을 보면 1백61만원이상은 57.7%가 정경분리를 주장한 반면 70만원이하는 36.8%만 찬성했다. 통일전 대북 경제지원과 관련해서는 「경제지원을 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73.2%를 차지했고 반대하는 부정적 입장은 25.3%에 불과,크게 차이를 드러냈다. ▷북미 핵협상◁ 대북 경수로 지원 이후 북핵 특별사찰로 요약되는 북미간 핵타결과 관련,「적절하지 못한 합의」라는 부정적 평가가 전체의 53.6%를 차지함으로써 전반적으로 부정적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아주 적절한 합의」라는 응답은 5.7%,「대체로 적절하다」고 한 것은 33.0%를 차지한 반면 「별로 적절치 못하다」는 46.1%,「아주 적절치 못하다」는 7.5%였다. 답변내용을 성별이나 연령·학력등으로 나눠 분석해 보면 「적절하지 못한 합의」라는 태도를 지닌 응답자들은 남자(63.0%)가 여자(44.5%)보다 높았으며 30대(58.9%)·40대(55.3%).50대(55.2%)의 시각이 20대(51.3%)나 60대(43.5%)에 비해 두드러지게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력을 보면 합의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사람들은 대재이상으로 비율이 60.4%에 이르렀으며 고졸은 54.2%,중졸 59.3%를 기록했다.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을 소득수준별로 보면 1백61만원 이상의 고소득자가 62.1%로 가장 많았고 중간층인 1백1만∼1백60만원은 57.8%,71만∼1백만원은 49.3%이었으며 특히 70만원 이하 저소득층은 41.6%에 그쳐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의 평가가 가장 부정적으로 나타나 65.0%를 차지했고 다음은 사무직 60.5%,생산직 56.0%,학생 54.8%,농림어업종사자 51.5%의 순이었으며 주부는 45.1%였다. 결론적으로 학력과 소득수준이 높고 시사문제에 대해 가장 관심도가 높은 청·장년층에서 주로 이번 합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개방 전망◁ 김정일체제가 대외개방에 어떤 태도를 가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종전보다 다소 적극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다소 앞선 가운데 「소극적일 것」 또는 「종전과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서로 비슷하게 나타나 전망이 크게 세갈래로 갈라지고 있다. 김정일이 개방에 적극적일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전체의 37.1%를 기록했으며 「소극적」은 29.3%,「종전과 차이가 없을 것」은 29.0%로 각각 집계됐다. 이같은 답변을 성별로 분석해 보면 남자(41.7%)가 여자(32.6%)에 비해 김정일체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개방」전망을 내리고 있다. 김정일체제에서의 통일가능성을 김일성생존당시에 비교해 어떻게 보는가 하는 질문에는 「김정일체제가 통일을 앞당길 것」이라는 의견이 34.1%,「김일성때가 더 나을 것」이라는 답변이 35·9%로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또 「둘사이에 별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27·5%로 나타나 통일가능성을 점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람들은 북한의 향후 전망에 대해 뚜렷한 의견을 지니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는 북한내부사정에 대한 정보 부족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수로지원◁ 북한 경수로를 지원할 때 득실을 묻는 질문에는 대체로 「손해가 클 것」이라는 부정적 답변이 많았다. 또 대북 경수로 지원 재원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세금을 걷는 것보다 한전의 이익금 투자나 기금·성금등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경수로 지원에 따른 득실을 묻는 질문에는 「손해가 클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39.9%를,「득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28.1%를 기록해 부정적 시각이 긍정보다 11.8%포인트나 높았다. 나머지 24.5%는 「득도 손해도 없다」는 중간자적 입장을 보였다. 손해라는 입장은 여자들에게서 두드러져 손해(42.1%)라는 견해와 득이라는견해(21.9%)사이의 차이가 20%포인트이상 벌어졌다. 이에 비해 남자는 손해 37.7%,득 34.4%로 양자간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대북 경수로 지원비용 마련방안과 관련해서는 한전 이익금 투자방식이 전체의 26.3%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기금조성 24.5%,자발적 성금모금 22.3%,세금징수 12.2%,해외차관 도입 4.7%의 순이었다. 이같은 설문결과를 보면 국민들은 대북 경수로 지원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개개인에게 큰게 부담이 지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