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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사회교육원 일정 학점이수자 정규대학 편·입학 허용

    학점은행제를 운영하고 있는 교육훈련기관이나 사설 학원 등에서 일정 학점 이상을 얻은 사람은 정규 대학에 편·입학해 정식학위를 딸 수 있는 길이열린다. 교육부는 4일 국민들의 평생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회에 계류중인 평생교육법과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편·입학과 관련된 세부 시행령을 마련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학점은행제를 운영하는 일반 대학의 평생·사회교육원이나 사설어학·요리학원,직업전문학교 등에서 대학의 학위취득 최저학점인 140학점가운데 85학점 이상을 딴 사람이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편·입학해 정규학생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전국의 각 대학에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점을 이수한 사람들의 편·입학 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학점은행제는 직업과 교육의 연계성을 위해 교육부가 지정한 교육기관이나사설학원 등에서 일정시간(학점당 통상 15주) 이상을 공부할 경우 학점으로인정해 주는 제도로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점을 이수하고 있는 사람은 현재 직장인 주부 등 6만여명이다.
  • 업무지식 활용 생산성 극대화…이사람들이‘신지식인’

    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2건국 한마음 다짐대회에서는 21세기형 한국인으로 자신의 업무분야에서 지식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여 신지식인으로선정된 5명에 관한 영상물이 방영됐다.신지식인 운동의 사례로 소개된 이들을 소개한다. 서울 여의도에서 우편 집배원으로 일하는 張亨鉉씨(51·초등학교졸)는 24년의 집배원 생활 동안 단 한번의 배달사고도 내지 않아 동료들 사이에서 ‘컴퓨터 집배원'으로 통한다.그는 이 별명에 걸맞게 진짜 컴퓨터를 이용한 집배 활동에 나섰다. 수년 동안 독학으로 컴퓨터를 공부한 張씨는 집배원에게 가장 필수적인 지리문제를 컴퓨터로 해결하기 위해 ‘구역내 집배 정밀지도'를 만들었다.변경내용은 바로 입력할 수 있어 동료들, 특히 신입 집배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張씨는 요즘도 컴퓨터 지도를 고치고 자료를 정리하느라 새벽 1∼2시까지 컴퓨터와 씨름하고 있다. 金榮信씨(42·여·전문대졸)는 집안 일을 하며 짬짬이 모아온 신문·잡지·반상회보 등 스크랩 500여권 분량의 정보를 다른 주부들과 나누기 위해 93년 (주)한국생활정보를 세웠다. 金씨는 정보를 보다 쉽게 나누는 방법을 생각하던 끝에 97년부터는 PC통신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면서 정보제공업자로까지 나섰다. 이밖에 ‘고추박사’로 통할 정도로 고추의 수확과 매운 맛을 개량,조절하는데 성공한 李鍾閔씨(44·중학교 중퇴),장미 재배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지난 한해동안 1억4,000만원어치를 일본에 수출한 洪道憲씨(49·고졸),20여년의 요리사 생활 동안 끊임없는 노력으로 새 요리를 개발한 끝에 최근 38세의 나이에 140명을 거느린 서울 힐튼호텔 조리이사로 발탁된 朴孝男씨(38·고졸)도 차례로 소개됐다.張澤東 taecks@
  • 독학사 1,011명 자랑스런 사각모

    3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7회 독학학위 수여식에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하게 공부한 독학사 1,011명이 학사모를 썼다. 학사모를 쓰기까지의 남다른 사연으로 눈길을 끈 이들도 많았다.조그만 구멍가게를 운영해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宋振圭씨(44·경영학)는 교통사고,위암 등 온갖 고통 속에서도 학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공부를 시작한지 10년 만에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최고령자인 金俊山씨(64·경영학·서울 동작구 사당2동)는 지난 56년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에 입학,2년간 다니다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지난 90년 공부를 다시 시작해 포기했던 학사모를 되찾았다. 여성 최고령자인 金信子씨(56·가정학·부산 부산진구 양정1동)는 여고 졸업후 평범한 주부로 남편과 자식을 뒷바라지하며 세월을 잊고 지내다 책을잡은 케이스.어릴 때 사고를 당해 볼펜조차 제대로 쥘 수 없었던 오른손이지난해 다시 아파 두 차례나 수술을 받으면서도 시험을 포기하지 않은 억척스러움을 보였다. 독학사 제도는 지난 90년 도입돼 지금까지 4,257명을 배출했으며 교육부장관이 학위를 수여한다.朱炳喆 bcjoo@
  • 함평군, 화요일 ‘전직원 교육의날’로

    ‘공무원도 공부합시다’ 함평군이 일주일중 하루를 전직원 교육의 날로 정했다.실력있는 공직자 양성을 위해서다. 군은 정보화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공부하는 공직자상을 정립하기 위해 각종 소양과 직무능력을 양성하는 49개 과정을 개설했다. 이에 따라 본청을 비롯한 읍면직원 500여명은 매주 화요일 오전 7시∼8시30분까지 일과시작 전에 공직자 의식개혁,친절봉사의 생활화,경영마인드 구축등의 교과목을 수강하고 소감을 제출하도록 해 교육의 내실화를 꾀하기로 했다. 특히 세계화에 대비,관내의 외국인을 강사로 초청,영어·일어·중국어 등외국어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지역주민을 위한 주민자치강좌와 일반주부·직장여성을 대상으로 한 자수·국악·꽃꽃이 등 주부교양강좌도 개설,군민의식 개혁과 공동체의식을 고취시킬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군정을 이끄는 공직자를 육성,열린 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광주┑金守煥
  • 소장검사 ‘움직임’ 대책

    젊은 검사들이 검찰총장 사퇴 등을 요구하며 집단 움직임을 보이자 검찰 수뇌부가 즉각 수습에 나섰다. 기강을 생명으로 하는 검찰조직이 집단행동 파문에 휩싸이면 국기(國基)도흔들리게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金大中대통령이 2일 국무회의에서 “검찰수뇌부는 흔들려서는 안된다”고주문한 데 이어 朴相千 법무부장관도 “집단행동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톤으로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도 “검찰수뇌부에 대한 (金대통령의) 신임은 확실하다”면서 “분명한 것은 金泰政 검찰총장의 책임하에 검찰개혁이 진행되고끝나야 된다는 것”이라고 정부의 방침을 분명히 했다. 여권의 핵심부가 이처럼 마지노선을 확실히 함에 따라 ‘연판장 파동’은조만간 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장 검사들로서도 언론보도 등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공표한 데다,이날열린 대검 회의에서도 자신들의 불만과 요구사항을 수뇌부에 전달한 이상 더이상 집단행동을 계속해야 할 명분이 없어졌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그럼에도 이번 파문은 沈在淪 대구고검장의 항명사건 보다 휠씬 큰 후유증을 남길 전망이다. 사상 처음으로 검사들이 직속상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는사실 외에도 검찰에게는 가장 민감한 ‘정치적 중립’과 ‘공정한 인사’를들고 나왔기 때문이다.대전법조비리 수사를 통해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나 ‘매끄럽지 못한’ 뒷마무리로 내부 반발을 샀다는 점에서 金대통령의 신임 확인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뇌부의 입지는 극히 좁아진 것으로 이해된다.재신임이 도리어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어쨌든 검찰수뇌부는 이날 대검 회의에서 건의된 내용을 최대한 수용,다음주부터 단행되는 검찰인사에서 반영한다는 방침이나 검찰인사제도와 관련,획기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는 한 여진(餘震)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朴弘基 hkpark@
  • 관청 대민봉사 실태-전화 불통에 떠넘기기 일쑤

    관청의 문턱은 아직도 높다. 최근 초등학교 스승을 찾기 위해 은사 찾아주기 서비스를 하고 있는 서울시 교육청의 교원정책과로 전화를 걸었던 대학생 金모씨(21·여)는 불쾌감을감출 수 없었다.교육청 관계자는 “찾으려는 교사와 무슨 관계냐”,“담임선생님도 아닌데 왜 찾느냐”고 따지더니 “찾는 교사가 현재 교원 명단에없으니 퇴직한 것 같다”며 전화를 끊었다. 중학교 은사를 찾으려고 이 서비스를 이용한 회사원 申모씨(27)도 같은 대답을 들었지만 나중에 확인해보니 찾던 스승은 자신이 다녔던 학교에 여전히 재직하고 있었다. 서울지방법원이 지난해 11월 신설한 등기부 등본 예약 서비스는 전화조차제대로 연결되지 않는다. 주부 金모씨(50·서울 은평구 응암동)는 최근 10여차례 전화를 건 뒤에야겨우 이 자동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었다.그러나 金씨는 끝내 신청을 하지못했다.음성이 나오지 않거나 통화시간이 10분을 넘어가면 저절로 끊겼다.서류를 신청하는 절차도 지나치게 복잡하고 설명이 어려워 필요한 서류를 다받아 적기 위해 여러번 반복해듣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 신문고’는 이용자들의 민원을 다른 기관으로 떠넘기기 일쑤다.심지어는 상담원이 “해당 관청을 대상으로 소송을 내라”거나 “무료 법률상담소를 이용해 보라”고 강권하기도 한다.적극적인 태도로해결책을 제시해주려는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회사원 崔모씨(25·여)는 폐차된 자동차에 부당한 세금을 물렸다고 따졌다가 “먼저 세금을 내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라”는 답변만 들었다. 개인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金모씨도 최근 납세 상담을 하기 위해 세무서민원봉사실을 찾았다가 “담당 세무사에게 가서 상담하라”는 대답을 들었다.金씨는 “그럴 바에야 상담창구는 무엇하러 만들었는지 의심스러웠다”고말했다. 경실련 金承保 정책부실장(37)은 “공무원들의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해 행정서비스 제도가 전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정기 점검과 지속적인토론 등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해나가야만 시민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말했다.李志運 崔麗京 jj@
  • LG반도체 총파업… “세계 D램시장 비상”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빅딜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에 따른 종업원들의파업과 조업중단이 국내와 세계 반도체 D램시장에 최악의 수급난을 예고하고 있다.조업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대만 등 외국업체에만 반사이익을 주게 돼있어 빅딜협상의 조기타결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LG반도체의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면서 D램을 주요 부품으로 사용하는 해외 PC업체에 비상이 걸렸다.IBM,모토롤라,HP,게이트웨이,델,컴팩 등 LG반도체의 주요 고객사들은 생산라인 중단에 불안해 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다른 공급선을 물색하고 있다. 국내도 사정은 마찬가지.국내 반도체대리점은 이미 D램 사재기에 들어갔다.용산의 한 대리점관계자는 “지난해 9월 일부 16MD램의 재고가 바닥나 약3주만에 가격이 2배이상 올랐다”면서 그 이상의 품귀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산업 전문잡지인 일렉트로닉 바이어스 뉴스는 25일 D램 세계시장 점유율 7%를 차지하고 있는 LG반도체의 생산중단소식을전하면서 “지난해 여름 한국 반도체3사의 감산때처럼 D램 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지난주부터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LG반도체 D램 물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전했다.또 정교하게 짜여진 반도체 라인의 특성상 공정을 갑작스럽게 중단하면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LG반도체가 파업이후에도 정상을 찾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생산차질분의 일부분을 미국 마이크론사가 보완해줄 수 있으며 마이크론이 최근 64메가D램의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점을 지적,눈길을 끌었다. 국내 업계도 LG반도체가 현물시장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역시 현물시장 공급물량이 많은 대만업계나 마이크론 등 외국 업체가 상당한 반사이익을 챙기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D램 생산 세계1위인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로 장기계약물에 의존,2월달분 계약물량은 이미 선적을 마쳤기 때문에 LG반도체 생산차질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64메가D램의 가격은 개당 9.64∼10.72달러 선에 거래되고있다.魯柱碩 joo@
  • 119구급차 악용하는 얌체들

    ‘119구급차만 타면 10만원(?)’ 허위로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119구급차를 악용하는 얌체족들이 늘고 있다. 삼성화재·LG화재·신동아화재 등이 지난해부터 운용하는 상해보험이 119구급차를 이용한 환자에게 상해의 경중에 관계없이 구급차이용증명서만으로 1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는 허점을 악용하는 것이다.인천시 연수동에 사는 趙모씨(39·주부)는 지난해 말 주방에서 일하다 가위로 손가락을 베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그러나 趙씨는 굳이 119구급차를 불러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구급차이용증명서를 발급받아 보험회사로부터 10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지난해 인천 지역 소방서가 발급한 ‘구조구급이송증명서’ 865건 중 473건이 보험회사 제출용이었다.2회 이상 발급받은 상습범도 15명이나 됐다. 이로 인해 119구급차 운영에도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인천 l 金學準 hjkim@
  • 인터뷰-서울YWCA 신임회장 李幸子씨

    “현재 명동에 건립중인 서울 YWCA회관 완공과 21세기에 맞는 프로그램을개발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열린 제 77차 서울Y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李幸子씨(59)는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이렇게 밝혔다. 李회장은 가정주부로서 주로 교회와 Y활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그는 “Y는뜻있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다양한 일들을 해올수 있었다”며 시간과경험이 많은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YWCA는 특히 IMF이후 실직 여성가장 재취업훈련과 소년소녀가장 학비지원,노숙자를 위한 희망의집,푸드뱅크사업 등 많은 일들을 해왔다.올해는 자활에 초점을 둔 창업프로그램 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李회장은 “여성들이일할 곳이 없다고 하지만 그동안 여성들은 한정된 분야만 주로 교육받고 준비해 온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는 다방면에서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할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 영문과 출신인 李회장은 고교시절인 56년부터 Y활동을 시작했으며 李台燮 자민련부총재와의 사이에 아들을 둘 뒀다.
  • 경제청문회-중간 결산·전망

    경제청문회가 5일간의 9개 기관보고 청취를 모두 마치고 25일부터 본격적인 증인·참고인신문에 돌입한다.환란(換亂)책임을 놓고 특위위원들과 증인간의 불꽃튀는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지난 5일간의 기관보고 청취는 전정권의 경제정책 난맥상을 확인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도 거뒀다.하지만 비리캐기에 초점을 맞춘 일부 의원들의 ‘과욕’으로 정책청문회라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는 등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는 평이다.▒증인·참고인신문 전망 지난주의 기관보고가 오픈게임이었다면 이번주부터 이뤄지는 증인 및 참고인신문은 본게임이다.여당 특위위원들은 터뜨릴 것이 많다고 공언도 하고 있다.국민회의는 그때그때 특위위원들을 바꾸면서 환란원인을 규명하겠다는 전의(戰意)를 불태우고 있다.의제별 전문공격수를 동원해 문민정부때의 잘못을 추궁하겠다는 얘기다. 증인 및 참고인신문 첫날인 25일에는 金民錫의원이 투입된다.姜慶植전경제부총리가 나오는 26일에는 金元吉정책위의장이 나와 ‘공격수’ 역할을 한다.金의장과 姜전부총리의 창과 방패의 논리대결이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 국민회의 자민련의 일부 특위위원들은 이번 청문회를 앞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등 착실한 준비를 해왔지만 걱정도 많다.경제전문가인 姜전부총리,李經植전한국은행총재,金仁浩전경제수석
  • 은행 대출금리 뒤늦게 인하경쟁

    은행권이 예금과 대출금리와의 차이인 예대마진이 너무 높다는 정부와 여론의 지적을 받아들여 다음 주부터 가계대출금리를 줄줄이 낮춘다. 은행들은 이번에는 대출금리의 기준인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낮추기로해 기존 대출자들도 금리인하 혜택을 입게 된다.그러나 이번 금리인하에도불구,예대금리차는 아직도 IMF 체제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다.▒은행권 움직임 한빛은행은 25일부터 현재 연 10.5%인 가계대출 우대금리를 오는 25일부터 9.75%로 0.75%포인트 낮춘다.이에 따라 고객이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 우대금리에 2%포인트의 신용가산금리를 더한 연 11.75%의 금리를 물면 된다.연체대출금리는 일반대출은 연 20%에서 19%로,신탁대출은 21%에서 20%로 각 1%포인트씩 낮아진다. 주택은행도 다음 주에 연 9.9%인 일반대출과 11%인 주택자금대출 우대금리를 각 0.5∼1%포인트 낮춘다.하나은행은 2월 1일부터 우대금리를 일반대출은 연 10.25%에서 9.75%로,신탁대출은 11.5%에서 11%로 낮출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신용가산금리를 합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연 13.75%에서 11.75%로,연체대출금리는 21%에서 19%로 각 2%포인트씩 낮춘다.연 16∼17%대(일반대출)인 고금리 대출은 무조건 15.5%로 낮춰 기존 대출자의 부담을 덜어 줄계획이다.수협도 25일부터 우대금리를 10.25%에서 9.95%로 낮추고,12.25%인아파트 담보대출금리도 조만간 11%대로 낮출 계획이다.▒예대금리차 여전히 높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예금은행의 예금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7.33%,대출평균금리는 11.33%로 예대금리차는 4%포인트였다.같은 해 11월(4.51%포인트)에 비해 약간 떨어지긴 했으나 너무 높은 수준이다.예대금리차는 2∼3%포인트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은행이 기업에 수출대금을 미리 주는 댓가로 받는 환가료가 현재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4.22%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너무 높다고 보고 대폭 낮추도록 유도키로 했다.매매기준율 대비 1.5%인 외환매매수수료도 0.4%대로 낮추도록 지도하고 있다.
  • 국회에 항의·훈계 전화 ‘빗발’

    IMF 환란 진상규명을 위한 경제 청문회가 계속되면서 국회에 하루 수십통의 ‘항의성’‘훈계조’전화가 답지(?)하고 있다. 전화를 거는 층도 노년층,‘열혈 청년’,주부 등 다양하다. 항의성 전화는 “중계방송이 왜 중단 되느냐.국회에서 예산을 지원해서라도 생중계를 하라”는 등 ‘관심파’가 다수다.“한나라당은 왜 참여하지 않느냐”는 촉구성 항의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다소 격한 어조로 “YS를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는 전화가 있는 반면 “경제청문회가 전혀 도움이 안된다.청문회를 중단하라”는 상반된 내용도 있다. 형식에 대한 주문도 적지 않다.“지금 졸고 있는 의원 이름을 알려 달라”는 애교 섞인 내용에서 “보고를 받는 의원들은 앉아서 받고,보고자는 서서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한다.진행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항의까지 있었다.“의원들의 질의 수준이 너무 낮다”“보고 도중에 질의를 하는 것은보고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훈계조도 적지 않았다. 질의 방식을 착각,항의하는 시민도 더러 있다.한 직원은 “(일괄질의 도중)‘답변은 안듣고 왜 질의만 하느냐’는 등의 전화가 의외로 많다”고 귀띔했다.모기관장 답변 도중에는 “답변내용에 실망한다.어떻게 중책을 맡을 수가 있느냐”는 항의 전화가 걸려와 곤욕을 치렀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내용에 관계없이 전화를 받는 직원들의 표정은 밝다.국회 관계자는“전화가 많이 온다는 것은 곧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방증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이어 “증인 신문에 들어가면 더 많은 전화가 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 美호황 복지증대로 연결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행한 올해연두교서는 최고조에 달한 미경제 호황을 배경으로 희망찬 새로운 세기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뒀다는 평가다. 또 탄핵재판 한 가운데 행한 연두교서에서 그는 미국이 이룩한 성과와 국민들에게 돌아갈 직접적인 혜택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정치권에서 행해지는 탄핵논의를 소모적인 정쟁으로 비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연설 서두부터 클린턴은 30년 만에 이룩한 700억달러의 재정흑자를 과시하며 앞으로 15년간 예상되는 4조달러의 재정흑자를 사회보장기금으로 전용,미국민들이 진정한 복지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자신의 재임중 이룩한 경제호황을 바탕으로 그는 10억달러를 지원,20만명의 예상실업자에 직업을 알선해 주도록 하며 저소득 가정과 전업주부,실직부모에 7억달러를 지원하는 등의 실질적인 지원계획을 밝혔다. 치안분야에 첨단기술지원,5,000개의 새로운 학교 건설 등 교육분야지원,시간당 최저임금 1달러 인상,베이비붐 세대 은퇴후 완전생활보장을 위한 ‘일반저축계좌’(USA)등 다양한 계획은 차기 대선을 위한 기선을 다지는 데 한몫했다는 반응이다. 안보문제와 관련 북한·인도·파키스탄의 핵·미사일개발 저지의사를 분명히 했고 세계평화 및 아시아 지역 안보를 위해 한국·일본과의 긴밀한 유대강화를 강조했다. 세계가 주목할 부분은 새로운 무역협상기구 창설 제안.세계 경제난 해소책및 향후 대안으로 클린턴은 새로운 무역기구의 창설을 제안했는데 이른바 ‘클린턴 라운드’로 불린 이 안은 산업·농업·서비스·지적소유권 등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무역기구로 계획됐다.hay@
  • “집없는 서민 은행서도 푸대접”

    금융권의 주택담보 ‘대출세일’이 불붙고 있다.그러나 은행들은 신용대출금리는 낮추지 않고 있어 내집마련에 허덕이는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다.▒현황 금융권은 지난 주부터 앞다퉈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낮추기 시작했다.국고채 등의 시장실세 금리가 연 6∼7%대로 외환위기 이전보다도 낮은 수준인 데도 대출금리는 좀체 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강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19일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YES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0일부터 최저 연 12.75%에서 11.75%로 1%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주택담보부 가계대출금리를 연 11.75%로 최고 1.25%포인트,하나은행은 18일부터 12.3%에서 11.7%로 각각 낮춘 바 있다.현재 연 12.3%를 받고 있는 신한은행과 대출기간에 따라 11∼13%대인 주택은행도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신용대출은 외면 은행들이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낮추는 것은 돈을 빌려줬다가 떼일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담보대출을 해주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위험가중치가 50%로 100%를 적용받는 신용대출에 비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연 12%대에서 11%대로 낮추고 있으나 고객이 실제 주택담보 대출을 받으려면 이 보다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담보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법원의 등기부등본에 ‘담보설정’ 표시를 해야 하며,이 때 대출금의 1∼1.5%에 해당하는 비용을 치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대손충당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쌓아야하는 데다 은행의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금리를 낮추기가 쉽지 않다”고토로했다.현재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는 신규 대출분 기준으로 연 13∼14%대이며,신탁대출은 이 보다 1%포인트 이상 높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손쉬운 장사를 하는 데 안주할 것이 아니라 선진여신기법을 개발해 신용대출 쪽으로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오늘의 눈-하늘로 간 여덞살 천사

    “그 어린 것이 무엇을 안다고” 여덟살배기 여자애가 트럭에 치여 숨질 뻔한 동생을 살려내고 대신 숨졌다는 뉴스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18일 사고를 당한 郭修軟양(8·서울 등양초등1년)은 동네 상가에서 동생 在恩양(4)과 떡볶이를 사먹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깡충거리며 앞서 걷던 동생이 후진하던 1t트럭 뒷부분에 치여 넘어졌다.수연이는 급히 달려가 동생을 밀쳐냈지만 자신은 트럭 뒷바퀴에 깔리고 말았다.병원으로 옮겨진 수연이는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하늘나라로 간 여덟살 천사’의 사연이 전해지자 수많은 사람들이 내 일처럼 안타까워했다. 담임 元容珍교사(40·여)는 “수연이는 제 또래에 비해 어른스러워 같은 반 친구도 동생처럼 돌봐주곤 했다”며 울먹였다. 한 30대 주부는 “자식 둔 부모의 마음은 다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하루종일 우울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한토막 슬픈 얘기가 이처럼 애절하게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지금 우리 사회의 가족관계가 너무나 메마르고 삭막한 때문이 아닐까. 착한 수연이의 짧은 삶은 우리에게 가족이란,사랑이란 무엇인가 하는 데 대한 반성의 계기를 제공했다.IMF 한파 이후 실직자가 늘고 소득이 줄면서 ‘가족붕괴’ 현상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당연해야할 부모 자식간,형제 자매간의 끈끈한 사랑이 곳곳에서 무너지는소리가 들린다.남편이 아내를,자식이 부모를 폭행하는 가정폭력범죄도 늘고있다.보험금을 노리고 자식의 몸에 위해를 가한 사건도 있었다.며칠 전에는술에 취해 늦게 들어왔다가 아버지에게 뺨을 맞은 여고생이 112에 신고를 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한겨울의 추위에,주변 환경에,슬프고 애틋한 사연에 황량한 가슴이 시려온다.어려운 때일수록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은 든든한 힘이 된다.하늘나라로간여덟살난 꼬마가 남긴 마지막 교훈도 이것이 아닐까.
  • 2與 첫날 청문회 “대체로 만족”自評

    단독 경제청문회를 끌고가는 여권의 시각은 다소 복잡한 듯하다.첫날 재경부 질의를 놓고 ‘성공적인 출발’(국민회의),‘그런대로 만족’(자민련) 등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리면서도 야당 불참에 대한 부담감과 진실 규명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등 내심 비책(秘策) 마련에 골몰하는 분위기다.한나라당은 “정책청문회와는 거리가 먼 구정권 성토장이었다”고 혹평했다. 국민회의는 표면적으로 ‘순조로운 출발’에 무게를 두었다.첫날 경험을 토대로 미진함을 보완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앞으로 증인·참고인들의 ‘모르쇠전략’을 정면 돌파,진실 규명에 한발 다가서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鄭東泳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같은 정권에 몸담고 있는 재경부 관리들을 상대로 고강도 질의를 벌였다”며 선명성을 강조했다.張在植특위위원장도 “그동안 모호했던 당시 진상이 상당 부분 밝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피력했다. 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25일 증인신문이 시작되면 새로운 양상이 전개될것”이라며 “특히 한보사건에 대한 새로운 증언들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밝혀 이미 상당한 ‘대어(大魚)낚기’에 성공했음을 시사했다. 자민련은 ‘만족’과 ‘불만족’이 교차됐다.재경부를 보고대상으로 한 첫날 회의에서는 국회 상임위 활동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특히 환란의 책임을 벗어나지 못하는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해서는 한계가있다는 설명이다. 金七煥의원은 “환란 당시 주요 직책에 있던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는다는 자체가 불성실 청문회를 낳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鄭宇澤의원은 “재경부측이 책임회피로 일관해 국민의 궁금증을 캐는 데 한계를 노출했다”고말했다. 그러나 ‘하이라이트’는 다음주부터 있을 증인신문이라는 입장이다.6개월동안 착실히 준비해온 만큼 나름대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논평을 통해 “여당 의원들의 자기과시형 질문 공세와 책임을 특정인에게 떠넘기려는 유도성 질문이 난무했다”며 “청문회를 강행한여권의 정략적 의도만 분명히 드러났다”고 평가절하했다.
  • 시민단체, 자원봉사자 몰린다

    지난해 초 회사 부도로 직장을 잃은 姜모씨(33)는 녹색연합에서 환경감시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학창시절 꿈꿔 온 환경운동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것이다.그동안 백두대간 탐사 등 환경보호 현장에서 뛰면서 실직의 아픔도 잊었다.낙동강 일대 환경탐사도 준비하고 있다.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한 崔笑暎씨(28·여)는 환경운동연합에서 자원봉사를하고 있다.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되는 봉사활동의 대가는 식권 한장뿐이지만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어서 보람도 크다.요즘은 금강산 개발 등환경파괴가 우려되는 사업의 자료를 수집하고 이에 대한 토론회를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실직자나 미취업 대졸자 가운데 자발적으로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는사람들이 늘고 있다.일자리가 없다는 고통에서 벗어나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생활비 걱정이 상대적으로 덜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자원봉사자들이 급증하면서 재정난 등으로 위기에 몰렸던 시민·사회단체들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난해 발족한 ‘예산 감시단’에서는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이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에 힘입어 감시단의운영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경실련은 이달 말까지 자원봉사자 500명을 추가 모집해 감시활동 범위를 서울 및 수도권 자치단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근자가 38명인 녹색연합의 자원봉사자는 40여명.이들은 번역·현장탐사등의 업무를 맡아 상근자 못지 않게 열성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참여연대나 환경운동연합에도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날마다 10여명 가량 찾고 있다.IMF 체제 전보다 2배나 늘었다.실직자·명예퇴직자·주부·대학생 등 계층도 다양하다.참여연대 金旻盈사무국장은 “자리에 비해 신청자들이 너무 많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인턴제도 인기다. 경실련·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은 지난해 말부터 인턴 직원을 10여명씩 채용했다.1인당 월 50만원을 정부에서 지원받는다.인턴 직원 가운데는 석·박사 학위 소지자도 상당수에 이른다.환경운동연합의 인턴사원공채에는 10명 모집에233명이나 몰렸다.金煥龍 李相錄 dragonk@
  • 상습도박 부유층 103명 적발

    상습 도박과 내기를 일삼아 온 부유층 주부와 조직폭력배 등 도박조직 6개파 103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유층·사회지도층 주부사범에는 K그룹 사장의 전 부인 琴모씨,Y양말 사장의 딸 金모씨,영화배우 S씨의 전 부인 P씨,인기 구기종목 감독의 부인 C씨,P변호사의 부인 등이 포함돼 있다.억대의 내기골프를 친 프로골퍼 孫興洙씨(54·미국 체류중)는 수배됐다. 서울지검 강력부(朴英洙 부장검사)는 18일 부유층에게 상습적으로 도박장을 개설한 郭恩子씨(53·여·무직) 등 53명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인천도시가스 부사장 李鍾協씨(36) 등 30명을 불구속기소했다.또 프로골퍼 孫씨와 이리 구시장파 두목 金선태씨(41) 등 20명을 수배했다. 적발된 6개파는 郭씨가 주도한 부유층 주부도박 30명,조직폭력배 개입사범21명,속칭 ‘땅콩파’ 16명,사기도박 8명,골프도박 11명,승려도박 17명 등이다. 郭씨는 96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K그룹 사장의 전 부인(44·미국 체류)과 A회계법인 간부의 부인 林모씨(52·불구속) 등 부유층 주부들을 꾀어 거의 매일한차례에 50만∼1,500만원씩을 걸고 속칭 ‘싸리섰다’라는 노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李씨 등은 96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로골퍼인 孫씨와 짜고 “부킹을 해주겠다”면서 자영업자·중소기업인 등을 끌어들인 뒤 1타에 20만∼60만원씩,9홀당 4명 기준으로 500만∼2,000만원의 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최고 1억원까지걸기도 했다. 구속된 方모씨(53·여) 등 사기도박꾼들은 IMF로 건설경기가 침체되자 중소 건축업자들에게 ‘호텔공사를 수주토록 도와주겠다’고 접근한 뒤 사기도박판을 벌여 W건설 대표 李모씨 등 15명으로부터 6개월 만에 1억3,700만원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배된 폭력배 金씨는 서울 용산구 보광동에 도박장을 개설하고 망을 보는‘문방’,자금을 빌려주는 ‘꽁지’,잔심부름하는 ‘박카스’,판돈을 계산하는 ‘딱지’ 등으로 부하들의 역할을 분담한 뒤 한판에 100만∼200만원씩 하는 속칭 ‘도리짓고 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재미로 시작…가정파탄 불러

    IMF사태라는 전례없는 난국을 맞고서도 일부 부유층 주부들의 도박은 멈출줄 몰랐다.이들은 가산을 탕진한 것은 물론 가정을 파탄시키고 형사처벌을받고서야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18일 검찰에 적발된 주부 도박사범들은 일부 부유층의 도덕불감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느 정도 안정된 지위와 재산을 가진 남편을 둔 이들은 처음에는 친목계를 구성,재미삼아 푼돈내기 ‘고스톱’으로 출발했다.그러다 계원 가운데 한사람이 전문도박꾼인 朴모씨(구속·여)와 연결되면서 본격적으로 도박에 빠져들었다. 이들은 노름에 중독되면서 한알에 1만∼10만원씩인 바둑알 150∼300개 정도를 판돈으로 갖고 화투 두장의 끗발로 승패를 결정짓는 속칭 ‘싸리섰다’를 주로 했다.한판에 최고 1억원이 오가는 등 하루에 3억∼5억원을 잃은 사람도 적지않았다. S환경회사 사장의 부인 金모씨(45)는 91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23억원을 날렸다.S단란주점 사장 韓善珠씨(39·여)는 17년 동안 술을 팔아 번돈 12억원을 몽땅 잃었다.인기 구기종목 감독의 부인 C씨는 판돈이 모자라자 8억원대인 집을 담보로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도박 때문에 이혼했거나 별거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장 개장자,즉 ‘하우스장’들은 단속 때 증거를 없앨 시간을 벌기 위해 문의 잠금장치가 4∼5개씩 설치된 고층 아파트나 옆집으로 도주가 가능한연립주택 등을 주로 도박장소로 제공했다. ‘하우스장’은 자릿세 명목으로 한 타임(3시간)에 200만∼300만원을 챙겼다.자릿세가 이처럼 높았기 때문에 며칠에 걸친 도박이 끝나고 나면 정작 승자는 하우스장밖에 없는 경우도 허다했다. 검찰의 수사는 郭恩子씨(53·여·구속)의 채무장부가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郭씨의 장부에는 91∼98년 이 주부들에게 자금으로 빌려준 돈 8억여원이 이름과 함께 빼곡이 기재돼 있었다. 수사를 맡았던 崔運植검사는 “하우스장인 郭씨만 돈을 딴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郭씨는 91년 다방을 운영하면서 모아둔 5,000만원을 가지고 도박에 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전·현직 판사 6명 검찰소환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감찰부(金昇圭 검사장)와 대전지검(宋寅準 검사장)은 17일 李변호사의 ‘비밀장부’에 사건소개인으로 기재된 전·현직 검사와 검찰·법원 직원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름에 따라 이번주부터 전·현직 판사 6명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전·현직 판사들이 대법원에 제출한 소명서와 법원의 자체 조사 서류를 넘겨받았다. 그러나 李변호사가 이들에게 알선료를 주었다는 혐의를 부인하고 법원의 자체조사에서도 금품수수와 관련한 뚜렷한 물증이 확보되지 못함에 따라 사법처리를 받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비밀장부와 李변호사의 진술,해당 판사들이 당시 맡았던 사건기록 등을 정밀조사했으나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판사들에 대한 수사는 李변호사와 가족,전·현직 사무장 등의 예금계좌 추적,전·현직 판사들이 대법원에 제출한 경위서의 사실확인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대전지검은 李변호사에게 사건을소개해주고 대가를 받은 것으로 비밀장부에 기재된 107명 가운데 대검이 담당한 5급 이상 검찰 직원 11명과 신원이확인되지 않은 16명을 뺀 80명에 대한 조사를 이날까지 모두 마쳤다. 鮮于泳 대검 감찰2과장 등은 이날 대전지검에 대한 특별사무감사에 착수,李변호사가 92년 이후 수임한 사건기록 모두를 정밀 분석했다. 한편 대검 감찰부는 대전지검에 근무하던 전직 부장검사가 당시 부하 검사의 담당 사건을 李변호사에게 소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전직 부장검사가 93년 11월쯤 사기사건을 李변호사에게 소개한 것으로 수임장부에 적혀 있어 조사한 결과 같은 부의 부하 검사가 사건 주임검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직 부장검사는 “의뢰인이 일방적으로 이름을 도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금명간 의뢰인을 소환,선임 경위를 확인하기로 했다. 대검은 1차 조사결과를 토대로 직무 관련성이 있고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사례가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문제가 될 만한 사안을 압축해 재소환자등을 선정할 방침이다.검찰은 이번주 안으로 수사를 마치고 오는 25일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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