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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노화백의 나눔정신

    불우이웃을 돕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예술가들은 콘서트나 전시, 공연으로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도 하고 시민단체 여성단체들은 갖가지 행사와 바자회를 열어 어려운 이들을 고루 돌본다.겉으로 드러나는 이웃돕기도 있지만 왼손 하는 일을 오른손 모르게 하는 숨은 천사의 손길도 얼마든지 많다.그러나 남을 돕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않다.훌륭한 일인줄은 알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예술성을 따지는 화단에서는 불우이웃돕기에 작품 한점을 기증하는일도 여간 까다롭게 신중을 기하지 않는다.이런 전시회에 자주 참가하면 ‘불우이웃돕기 화가’로 낙인 찍혀 싸구려 화가로 취급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남을 돕는 것이 명성에 흠집을 낸다는 의미는 아니다. 명성의 이미지속에는 희귀성과 권위가 포함되어 이름난 화가들은 아무때나 어디서나 전시회를 함부로 열지 못한다.그리고 말년에도 공공 미술관에 작품을 기증하거나개인 미술관을 지어 가족들이 관리하는 것이 관행이다. 지난해말 결식아동을 위해 작품 50점을 내놨던 전북 익산의 원로 화가 하반영(河畔影·80)화백이 이번엔 국가 유공자를 위한 보훈 편의시설이 미흡하다는 소식을 듣고 작품 80점을 선뜻 내놓아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국전 6회 입선을 비롯, 79년부터 3년간 파리에 체류하면서 르살롱전과 파리 콩파레종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비중있는 화가다.그의 그림은 유화 동양화 서예를 망라한 ‘동양화적 회화’로 ‘반영 사상의 경지’를 이룩하고 있지만 전북지역에서만 활동해 왔기 때문에 중앙화단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제대로 팔면 2억원대를 호가할 작품을, 익산 보훈회관에서 절반값에 판매한다는 것은 대단한 자신감과 용기가 아니고서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농협과장이 벤츠를 타고 주부들이 도박장에서 가정파탄을 부추기는가 하면대학의 학장·교수들이 학교공금을 횡령하는 어지러운 사회 분위기에서 노화백의 거리낌없는 나눔의 정신은 한줄기 눈부신 햇살이 아닐 수 없다.우리 주변에는 소년소녀가장등 근로능력이 없는 생활보호자가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아마도 창고에 쌓아두면 먼지에 찌들뿐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 그림이다.어른이란 사회의 어두운 구석이 어디인가를 살피고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줄줄 아는 인간미가 넘쳐야 한다.그리고 그런 그림은 값이나 권위로 따지는 그림이 아니라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진정한 예술작품에 틀림없을 것이다. 이세기 논설위원
  • 중앙부처 국정개혁보고 결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달 22일부터 직접 주재한 중앙부처에 대한 국정개혁보고회의가 12일 여성특위와 교육부를 끝으로 마감됐다.17개 중앙부처와 5개위원회 등 총 22개 기관이 대상이었다.이제 다음주부터는 경기도를 시작으로 각 시·도 국정개혁보고회의가 실시된다. 이번 국정개혁보고회의는 기존 나열식 업무보고 형식의 오랜 관행을 파괴했다.전 보고회의에 부처의 민간 자문위원 및 전문가,해당 분야 신지식인들을참여토록 했다.‘참여의 정신’을 고취시킨 노력이 역력했다.특히 외교·국방분야 업무보고 내용이 처음으로 생중계돼 ‘열린행정’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또 정통부에서 영상전화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기획예산위의 도시락 오찬,노동부의 고용안정센터 방문,문화부의 에밀레종·용가리 관람 등은행사의 효과를 높였다는 게 지배적 분석이다. 물론 지난해 업무보고 때도 방송 생중계 및 부처 간부들과의 토론 등 새로운 시도가 없지 않았으나 ‘국민과 국정을 함께 논의하는’ 차원의 생동감과 긴장감 측면에서 올해에 크게 미치지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보고회의의 또다른 외형은 김대통령이 국정전반에 관해 꿰뚫고 있음을 보여준 대목이다.작게는 여성,노숙자 문제 및 물 낭비에서부터 크게는 영월댐 건설과 정보화 새 물결에 이르기까지 실무자 못지 않은 꼼꼼함을 드러냄으로써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자신감과 신뢰감을 심어줬다. 무엇보다도 이번 보고회의의 두드러진 특징은 김대통령의 리더십과 어떤 형태로든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이다.민주주의의 기초인 토론문화를 정부내에확산시키고 투명한 국정운영을 시도했으며,책임정치 구현에 노력한 점이 그것이다.이는 국민과의 TV대화,출입기자 월례기자간담회 등 김대통령의 참여민주주의 정신과 맥을 같이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의 한 관계자도 “보고회의를 기획하면서 매일 가장신경을 쓴 부분이 생동감 있는 토론이었다”며 “토론과 국정혼선의 차이점을 국민들이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청와대는 이번 보고회의에서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코드화해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는보완작업을 할 예정이다.특히 주요사업에 대한 소요재원 조달 가능성을 검토해 당장 올 예산부터 반영시킨다는 복안이다.
  • 악극 신파극에 시골장터 울고웃고…/’아빠의 청춘’ 기획 김학민씨

    악극 ‘아빠의 청춘’이 경기도 일대에서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의 주최로 극단 아리랑은 지난 3일부터 5일장 장터,지역축제,길거리 등 이른바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악극의 향기를 전해주고 있다. ‘악극 바람’은 남양주시 진접읍에 이어 성남 모란장,평택 안중장을 휘감은 뒤 11일 경기도청 잔디마당에 안착했다. 먼저 극단 아리랑의 풍물패가 마당을 돌면서 경쾌한 리듬과 민요로 흥을 돋군다.다음 대중가요 ‘불효자는 웁니다’가 구성지게 울려퍼지면서 무대는신파조로 바뀐다. “사는게 힘드시죠.우리 한판 놀아보면서 시름을 잊어버립시다” 각설이(이홍근)가 나와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갑자기 객석에서 취객이 소주병을 든채 뛰어 나온다.그러나 관객의 술렁거림은 잠깐.아빠 김달식 역을 맡은 배우 김기천의 연기임을 알아차리고는 장터는 웃음바다로 바뀐다. “나가 ‘대한민국 김달식’이여.비록 지금은 아침은 안먹고 점심은 건너뛰고 저녁은 못먹을 계획이지만 한땐 잘나가던 사람이여.사연하면 나도 ‘한사연’하는데 여기 있는 분들이 들어줄텨?” 남녀노소의 박수 속에 실직,장사실패,부랑생활 등 김달식의 애절한 사연이실타래를 풀어나간다.IMF 관리체제 이후 부쩍 늘어난 ‘인생유전’이다.단순한 줄거리이지만 살갗에 다가오는 절실한 내용들이다. 노숙중인 남편을 찾아나선 아내(오연실)의 고생담과 아들(송태성) 딸(김지희)의 철없던 얘기가 이어지면 관객의 코끝은 절로 찡해진다. “이렇게 좋은 날 웬 청승이여” 상봉한 가족의 ‘아빠의 청춘’합창은 졸아들었던 마음을 흐뭇하게 펴준다.단원들은 1.5t트럭을 이용해 만든 간이무대에서 가수 뺨치는 노래로 흥을 이어 간다.‘밤이면 밤마다’‘포이즌’‘소양강 처녀’ 등의 레퍼토리에 모든 연령층의 어깨가 들썩인다. 잔치의 하이라이트는 ‘대동놀이’.각설이가 엿장수 판을 꾸미고 풍물놀이가 뒤따르면 흥에 취한 관객들이 앞으로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추기 일쑤다. 아들과 손자 등 3대가 함께 찾아온 김학윤(65)할아버지 부부는 “옛날에 보던 악극과는 약간 다르지만 곧잘한다”면서 “내일도 구경할 생각”이라고말했다. 대동놀이 때 가장 앞서 뛰어나가 ‘썰렁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김영희주부(35)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즐거운 자리”라며 “이런 무대가 자주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1시간30분이 짧다는듯 여기저기서 “더 해요”라는 고함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아리랑패는 다음 장으로 떠날 채비를 했다.연출을 맡은 김명곤씨는 “예술성 강한 작품은 아니지만 관객과 ‘만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서민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말했다.(02)741-5332 - ‘아빠의 청춘' 기획 김학민씨 “경기도의 31개 시군은 문화를 누리는 데에서는 편차가 심합니다.문화 취약지구에 ‘문화 복지’의 작은 불꽃을 지피려는 뜻에서 악극의 도내 순회공연을 시작하게 됐습니다.김명곤씨와 그의 아리랑극단이 없었으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겁니다” ‘아빠의 청춘’의 순회공연을 기획한 숨은 공신인 김학민 경기도문화재단문예진흥실장(51).도서출판 학민사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황석영 임진택 등과 민족문화협의회에서 활동한 경험을 되살려 이번 무대를 꾸몄다. “기존 공연은 앉아서 관객을 기다리는 일방적 형식이었지요.이같은 관행을 벗어나 소외된 ‘문화 수요자’를 찾아나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상한 것입니다” 반응은 의외로 좋았다.특히 장터에선 ‘인기 캡’이었다.‘5일장의 제왕’인 성남 모란장에선 1,000여명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장터 상인과 시민들이 돈을 내 고사(告社)에 참석할 정도였다.1주일동안 ‘입소문’이 퍼지면서여기저기서 출연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그만큼 시골 사람들이 문화예술에 굶주렸다는 뜻이겠죠.기껏해야 텔레비전이나 보고 술 한잔 하는 정도의 놀이밖에 없는 이들에게 이번 무대는 흥겨울 수밖에 없지요” 유랑극의 생명은 즉흥성.주요 관객인 행인이 얼핏 보고 그냥 지나가면 일단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아빠의 청춘’은 달랐다.김실장은 그 매력을 이렇게 설명한다. “대단한 작품은 아닙니다.그럼에도 반응이 좋은 이유는 ‘서민의 냄새’에 있습니다.아파트단지에 사는,현대 문화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촌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밑바닥 인생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았지요.그래서 관객의 호응이더 뜨겁게 나타납니다” 이어 “원래 10월말까지 50회를 계획했는데 상반기 중에 50여곳을 다 돌고공연횟수를 더 늘릴려고 합니다.그래도 공연 요청을 다 채울 수 없을 정도입니다”라며 즐거운 비명을 올렸다. 이종수기자
  • ‘백화점식 원스톱 자원봉사’ 큰 호응

    ‘자원봉사로 가꾸는 풍요로운 복지사회’ 강동구(구청장 金忠環)가 관내 사회단체 및 주민들과 손잡고 불우노인들을위한 전방위 자원봉사활동을 전개,인정이 넘치는 지역사회를 일궈가고 있다. 자원봉사 전담부서까지 두고 있는 강동구는 이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지난 95년 11월 일명 ‘백화점식 원스톱 자원봉사’제를 도입했다.매월 셋째주 화요일을 ‘정기 자원봉사의 날’로 정해 구민회관에서 진료와 치료,투약,이·미용,식사,가훈 증정,교통편의 제공 등 패키지형 자원봉사를 펴고 있는 것.그동안 연인원 4만1,000여명의 노인들이 이 혜택을 입었다. 13일은 40회째 맞는 정기 자원봉사의 날.양방 및 한방병원 각1곳을 비롯해약사회,서예인단체,주부단체,택시기사모임 등 12개 단체에서 100여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구민회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10개 분야에 걸쳐 자원봉사가 펼쳐진다. 우신향한방병원과 강동성심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20명이 침 뜸물리치료 등 한방과 내과 피부과 각종 노인질환 등 양방을 무료로 진료한다. 강동구약사회는 진료상담과 함께 무료로 약을 제조해준다.주부들의 모임인단비봉사단은 노인들의 머리를 손질해주고 위례서예인협회는 가훈이나 명언을 써서 선물할 계획이다.아울러 참사랑교회와 구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원들이 한방차를 대접하고 청소년들은 안마로 봉사대열에 합류한다. 이어 천호회관에서 점심대접을 받은 노인들은 개인택시 기사들과 강동소방서 직원들의 봉사를 받아 택시와 119구급차로 집에까지 편하게 돌아간다. 김용수기자
  • 송파구, 아파트관리비 부과내역서에 마을소식·생활정보 싣기로

    송파구(구청장 金聖順)는 아파트관리비 부과내역서를 마을소식지로 바꾸어발간하기로 했다. 구는 기존의 아파트관리비 부과내역서에 1∼2면을 증면,마을소식과 생활정보 등을 담아 이웃간의 벽허물기에 나선다. 단지별로 제호를 정한 뒤 부녀회가 주민의견 수필 시 생활정보 등을 수집,주부 및 공공근로자중에서 편집경험이 있는 사람을 활용해 소식지를 만들고소요경비는 공익광고를 유치해 충당할 계획이다. 조덕현기자
  • 선거구제 선호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등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일부 정치개혁 방향에 대한 대 국민 홍보가 덜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민들 중 절반 이상(57.9%)이 현행 소선거구제를 가장바람직한 선거제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지난해 11월 본지의 국민 라이프 스타일 여론조사 때(60.2%)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다수 국민이여전히 소선거구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중·대선거구제선호도는 21.3%에 그쳤다.특히 현행 소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병행하는 정당명부제에 대한 선호도는 다소 낮았다.불과 16.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선거구제에 대한 선호도는 중졸 이상의 저학력층(67.0%)과 40대와 60세 이상의 고연령층(65.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직업별로는 사회생활을 통해 정보를 접하는 빈도가 적은 주부층(67.1%)에서 높게 나왔다. 이에 비해 중·대선거구제와 정당명부제 도입은 20대와 대재 이상 고학력층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다,직업별로는 그나마 학생층에서 비교적 지지도가 높은편이었다. 예컨대 현행 소선거구제에 권역별 비례대표제(정당명부제)를 도입하는 데대해 대재 이상은 25.2%가 선호했지만,중졸 이하에선 겨우 8.5%가 지지를 보였다.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서도 두 교육수준 집단별로 각각 26.4%,17.4%로의미있는 선호도 편차를 보였다. 이같은 조사결과와 관련,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중·대선거구제와 정당명부제에 대해 아직 국민의 인식이 부족한 것은 대 국민홍보가 부족한데도 상당부분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 이름 뿐인 ‘외래교수’ 병원환자유치 수단 변질

    일선 병원의 권위있는 전문의가 의대생들에게 강의할 수 있도록 각 대학들이 도입한 ‘외래교수 제도’가 유명무실(有名無實)하다. 대학마다 300∼800명가량을 외래교수로 위촉했지만 본래 취지대로 강의나임상실험에 참여하는 전문의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오히려 일부 개인병원들은 ‘외래교수’ 위촉장을 병원에 내걸고 마치 특정 대학에 교수로 출강하는 것처럼 환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외래교수’가 병원 홍보나 개인 과시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 A대학은 2년 단위로 500여명의 동문들을 외래교수로 위촉하고 있지만활동이 거의 없다. 학교측은 “본교 출신 가운데 대학병원에 남지 못하거나 다른 대학병원에들어가지 못한 동문 중에 개업을 한 전문의를 대상으로 주임교수의 추천을받아 위촉한다”면서 “원래 특강식의 강의와 비정기적인 임상진료를 의뢰할 계획이었지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3년부터 750여명을 외래교수로 위촉하고 있는 서울 B대학도 마찬가지다.불과 몇명의 외래교수에게만1년에 1∼2시간 정도 특강형식의 강의를 시킬 뿐 나머지는 명예직에 불과하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850명을 외래교수로 두고 있는 서울 C대학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300여명의 외래교수를 두고 있는 E대학은 이들에게 강의는 전혀 맡기지 않고 단지 몇명에게만 1주일에 1∼2차례 부속병원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학교측이 외래교수에게 베푸는 혜택도 거의 없다.총장이나 의과대학장의 2년 임기 위촉장이 전부다.기껏해야 교내 세미나나 연구발표회에 참석할 수있지만 이런 기회도 드물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이비인후과 병원을 운영하는 朴모씨(42)는 “A대학으로부터 2년 임기의 외래교수로 위촉됐지만 강의나 임상실험에 대한 의뢰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주부 沈모씨(33·관악구 신림동)는 “개인병원이라도 대학에서 강의하는 외래교수라면 신뢰도 가고 많이 찾게 된다”면서 “외래교수가 실제 강의를 하지않고 병원 홍보나 개인 과시용에 불과한 이름뿐이라는 사실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모 대학병원 관계자는 “솔직히 외래교수의 상당수가 친분 관계에 의해 위촉되기도 하며 정확한 명단조차 모른다”면서 “강의 능력도 검증할 수 없어 강의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대학에서는 전문의들이 외래교수로 위촉 받기 위해 학교에 발전기금을 내놓는 것이 관행처럼 됐으며 모 대학의 경우 이들로부터 10억여원의발전기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정치개혁 계기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국세청을 동원,수백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조달한 徐相穆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납득할수 없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국민들은 체포동의안 부결이 국회가 스스로 국회의 권위를 훼손한 행위로 평가하는 것이다.동료라고 해서 범법을 감싸는 국회의원을 국민은 원치 않는다. 국민의 분노는 시민단체들은 물론 평범한 주부에 이르기까지 각 계층에 의해 폭넓게 표출되고 있다.경실련 민주개혁국민연합 등은 이번 일에 대해 강력 반발하는 성명을 냈다.범법행위에 면죄부를 준 것은 납득할 수 없으며 국민의 대표로서 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비난했다.또한 체포동의안 부결은 국정개혁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심각한 사태라고 우려하고 있다.이와 함께 시민단체들은 세풍(稅風)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와 강도높은 정치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 소리에는 또 어떤 뜻이 담겨 있는가.정치개혁을 서둘러야 함을 말해준다.정치권의 쇄신과 개혁의 절박성을 제기했다.이번 기회에 국민의 뜻을관철할수 있도록 해야겠다.그러기 위해 이제 국민이 나서야 한다.정치인들에게만 정치개혁을 맡겨놓을 수 없다.국사범을 감싸는 정치인들에게 자정(自淨)과 개혁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국민이 발벗고 나서서 정부의개혁시책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개혁은 고통이 수반된다.법의식을 상실한국회의 동류의식에 맡겨서 될 일이 아니다. 개혁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정권담당자들의 심기일전이다.이를 위해 여당의 지도부 개편이 이루어졌다.새 지도부는 徐의원 쇼크로 요동치는 정국을 장악하고 안정시켜야 한다.국민의 분노와 실망,불안을 달래야 할 것이다.야도 협조해야 한다.국회 표결에서의 승리는 정략의 승리이지 민의(民意)의 승리가 아니다.행여 그것이 대치정국이나 여야관계의 긴장,국회파행의 핑계가 돼선 안될 것이다.그렇지만 정국안정을 위해서는 역시 여당의 역할이결정적이다.그리고 여당은 여당다워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徐의원표결에서처럼 대의(大義)에 어긋나는 반란표같은 것이 여당 어디에선가 나와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어렵다.흩어지면 개혁은 불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공동여당간에 갈등이나 불협화음이 있어서는 안된다.단결된힘으로 정치개혁에 박차를 가해주어야겠다.이번 국회 표결사건에서 공동여당이 이같은 깨달음을 얻었기를 기대한다.앞으로의 정국 안정은 공동여당 공조 강화가 관건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윤석화 300회 장기공연 작품

    2일 산울림소극장 연습실에는 장문의 편지가 낭독되고 있었다.정통 연출을고집해온 임영웅씨와 스타 연극배우 윤석화가 다시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고치고 다듬고 있다. 윤석화(44)는 시종 낮은 톤으로 ,철없지만 딸사랑은 남다른 35세 여가수 멜라니를 연기하고 있다.복잡다기한 감정과는 어울리지 않는 톤이다. “일부러 대사 다듬는 수준으로 절제하고 있습니다.다음 주부터 피치를 올릴겁니다”. ‘딸에게…’는 윤석화가 못잊을 작품.92년 3월 초연이후 신들린 연기로 화제를 몰고다니며 12월까지 300여회 장기공연했다.유학까지 미뤘다.우리 관람풍토에서는 이례적으로 ‘전원 기립박수’를 받은 감흥도 맛보았다. “‘신의 아그네스’지방공연이 지난 주에 끝나 녹초가 된 상태에서 평소에도 ‘혀가 돌돌 말릴’ 정도로 힘이 필요한 모노드라마를 옮기느라 힘이 듭니다.특히 나긋한 읊조림과 휘몰아 치듯 빨리 내뱉는 장면의 반복,멜라니의‘감정의 내재율’에 빠져드는 것은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거든요”. 얼굴엔 피곤기가 역력하다.하지만 그에겐프로에게서만 뿜는 특유의 근성이 묻어난다.세트로 돌아가 금새 일희일비하는 철없는 엄마 멜라니가 된다.편지를 읽다 눈물을 글썽거리는가 하면 어느새 경쾌하고 멋들어지게 한 곡을뽑아낸다. 무대생활 25년을 맞은 그는 이번 공연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배우 윤석화가 아니라 ‘인간 윤석화’로서 관객과 호흡한다는 기분으로편안하게 연기할 겁니다.25년이라면 연기생활의 한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번 무대로 ‘아직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 말없음표보다는 느낌표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놀드 웨스커가 쓴 이 작품은 가슴이 커져와 아프다고 호소하는 11세 딸에게 들려주는 인생이야기다.초연때와는 달리 이제 가정을 갖고 ‘거울 앞에돌아온’ 윤석화가 들려줄 편지에 임영웅씨가 거는 기대도 크다.“‘노래할수 있는 여배우를 위한,노래가 있는 다섯 대목의 연극’이란 작가의 설명이아니더라도 이 작품은 마치 윤석화를 위해 태어난 듯하다.어린 엄마가 아닌삶의 원숙미가 묻어날 것이다”.9일부터 7월4일까지.(02)334-5915李鍾壽
  • 戰禍에 미소짓는 美 방산업체

    ‘세계 어느 곳에 전쟁이 터지면 미 CNN방송과 미 방위산업체들은 남몰래 미소를 짓는다’는 말이 있듯 이번 나토의 유고 공습으로 미 방산업체가 주가의 연일 상승과 함께 호황을 맞고 있다.냉전 종식이후 끊임없는 생산부문별및 업체별 인수합병으로 구조를 재편한 미 방산업체는 여전히 세계 방위산업을 선도하면서 소련이 무너진 직후에도 5년간 미 국방비의 무기구매조달액으로 3,000억달러,세계 무기시장에 대한 무기수출로 2,700억달러의 매출을 각각 올렸었다.유고사태 등 최근 속출하고 있는 국제분쟁으로 매출액 신장이한층 두드러지고 있는 미 방산업체의 현황과 유고 공습에서 큰 전과를 올리고 있는 주요 미사일을 살펴본다.[편집자주]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 공습을 주도하는 가운데 미 방산업체들은 유고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무기산업의 호황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 방산업체들은 지금까지 해온 인수합병(M&A)을 통한 덩치 키우기에이어 감원을 통한 구조조정 작업도 병행하고 있어 유고 특수에 따른 매출증대를 합칠 경우 올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7 회계년도에 방산부문에서 록히드 마틴(주부문 항공기),레이시언(미사일),노드롭 그루만(레이더),보잉(항공기 및 폭탄),제너럴 일렉트릭(엔진),등 13개사가 68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은 그룹 매출의 49%를 국방부 판매에 의존했다. 이들 업체들은 한 업체가 특정 무기 공급의 주계약자로 선정되면 엔진,레이더,전자장비,무장 등 부분품을 납품하는 계약을 서로 맺고 제작에 참여하는철저한 협업체제를 이루고 있다. 이번 유고 공습에서도 유고기를 제압하며 출중한 역량을 과시하고 있는 전폭기인 F-16 파이팅 팰컨의 경우 미 국방부 주 계약자는 록히드 마틴이지만레이더는 노드롭 그루만 제이고 엔진은 요구에 따라 제너널 일렉트릭이나 플랫 앤 휘트니 제를 장착하고 있다.그리고 각종 공대공 미사일은 레이시언이공급한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회사들이 철저히 전공을 살리고 있는 셈이다.록히드 마틴의 경우 전자 및 미사일 발사시스템을,레이시언은 미사일,노드롭 그루만은 항공기용 레이더를각각 전문으로 생산한다.록웰 인터내셔널은 전투기의 통신 및 항법 시스템을 생산중이고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소나와 각종 전투함등 해군용 무기와 MIA1 에이브럼스 탱크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공습은 이들 방산업체에게는 소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지난 91년걸프전 이후 심각한 일감부족 등으로 감원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록히드와 마틴 마리에타는 95년 합병,록히드 마틴을 탄생시켰고 보잉은 96년 말 맥도널 더글라스를 인수했다.록히드 마틴은 합병후인 97년 12개 공장을 폐쇄하고 3만명을 해고하는 등 대대적인 살빼기 작업을 감행했다. 작년 말 ‘사막의 여우작전’에 이어 3개월여 만에 발생한 유고공습은 이들방산업계의 숨통을 터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레이시언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없어 못팔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해군이 1억1,300만달러를 들여 기존 토마호크 미사일의 핵탄두를 재래식 탄두로 바꾸겠다고 밝혀 쾌재를 부르고 있다.향후 10년간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전해진다.공습 후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도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보잉도 공군이 핵탄두를 장착한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을 재래식 탄두장착 미사일로 교체하기 위해 예산을 승인받자 희색을 띠고 있다.거금 5.100만달러가 곧 굴러들어오기 때문이다.전쟁의 자본주의 경제학이 작용하고 있는 대목이다.
  • 강도로 변한 대학생 잠자던 주부 폭행 현금 빼앗아

    서울 수서경찰서는 3일 Y대 4학년으로 학군후보생인 朴모씨(23)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朴씨는 2일 밤 10시40분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동 J아파트 柳모씨(30·주부) 집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잠을 자던 柳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현금 18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朴씨는 범행 후 달아나다 “도둑이야”하는 柳씨의 외침을 듣고 뒤쫓아온주민 崔모씨(25·H대 4년)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朴씨는 사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캐나다에서 살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한뒤 95년 귀국,Y대학에 특례입학했다.
  • 테크노마트 한돌 사은행사 푸짐

    서울 구의동 종합전자상가 테크노마트가 4일 개장 1주년을 맞아 3일부터 18일까지 대규모 사은행사를 연다. 테크노마트는 건물 연면적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1.6배에 달하는 규모로전자,전기,정보통신 관련 2,500여 전문매장과 100개 소프트웨어 업체가 입주해 있는 벤처센터와 11개 영화관으로 구성된 멀티플렉스영화관,멀티게임센터,롯데 직영 할인점인 마그넷,쇼핑몰 등이 어우러진 복합유통센터다. 행사기간 중 1년 동안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100개 상품을 10∼20%할인된 가격에 판다.5만원 이상 산 고객을 대상으로 2억원 상당의 경품을 마련했다.추첨을 통해 고객 4명에게 1,000만원 정도의 다이아몬드 1캐럿을,이외 2∼5등에 뽑힌 3만여 고객에게는 TV 냉장고 컴퓨터 등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을 준다. 경품 외에 테크노마트는 다양한 사은행사를 준비했다.테크노가요제,주부가요제에 이어 노래교실,인터넷게임왕선발대회 등이다.각 층별 사은행사가 따로 마련돼 있다.
  • 2000학년도 수능 출제방향…수리탐구Ⅰ 다소 쉬워질듯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같은 틀을 유지했다. 다만 수능이 쉽게 출제되는데다 표준점수제를 도입하는 대학이 지난해 62개대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과서 위주로 기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표준점수제에 대비,수리탐구Ⅰ영역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것이라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기본 출제방향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통합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출제한다. 언어·외국어영역은 교과서 수준으로 출제되지만 교과서 외의 문장이나 지문이 많이 나오는 만큼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이 중요하다.지난해 평균 83.9점(상위 50% 기준)으로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던 언어영역은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영역(지난해 평균 78.3점),수리탐구Ⅱ영역(〃 75점)의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지난해 평균 55.9점으로 비교적 어려웠던 수리탐구Ⅰ영역은 비슷하거나 다소 쉬울 전망이다. ●영역별·계열별 출제비율 모든 고교 교육과정이 출제범위이다.언어 및 외국어영역은 계열에 관계없이 공통으로 출제된다.수리탐구Ⅰ영역은 인문계는공통수학 70%,수학Ⅰ 30%의 비율로 출제된다.자연계는 공통 수학 50%,수학Ⅰ 20%,수학Ⅱ 30%의 비율이다.예·체능계열은 공통수학에서만 출제된다. ●영역별 시간·배점 문항수와 배점 등은 지난해와 같다.문항별 예상 정답률은 20∼80%며 문항당 배점은 언어영역 1.6점,1.8점,2점,수리탐구Ⅰ영역은 2점,3점,4점,수리탐구Ⅱ영역과 외국어(영어영역)는 1점,1.5점,2점 등이다. ●원서교부 및 접수 각 시·도교육청 등 70개 시험지구에서 9월1일부터 11일까지 원서를 교부·접수한다. 응시원서는 출신학교 단위로 일괄 제출을 원칙으로 한다.졸업생 가운데 거주지 이전으로 다른 시·도에서 응시하거나 검정고시 합격자·재소자 등은원하는 시·도교육청 또는 시험지구에서 개별 접수할 수 있다.우편접수는 인정되지 않는다. ●채점 및 성적통지 성적은 12월17일 출신학교 또는 시·도교육청을 통해 개인에게 통보된다. 평가원이 각 대학에 수능성적을 담은 전산자료인 CD-ROM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험생이 원서접수때 별도의 성적통지표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부정행위 방지 시험실당 수용인원을 기존 40명에서 32명으로 줄이고 수험생간 좌우간격을 넓혀 ‘커닝’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시험감독관 1명당 감독시간도 기존 4교시에서 3교시로 줄인다.이를 위해 예산청과 협의를 거쳐응시수수료를 기존의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하고 감독관 수를늘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맹인수험생 등에게 최대한의 수험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朱炳喆 2000학년도 수능 용어풀이올 대학 수학능력시험 성적통지표에는 수험생이 본래 취득한 점수(원점수)및 선택과목의 난이도를 반영한 상대점수인 표준점수 뿐 아니라 변환표준점수 백분율(%)이 함께 기록된다. ●표준점수-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를 반영,서로 다른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성적을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도입된 점수체계이다.원점수를 X,산술평균을 Y,표준편차를 S라고 할때 표준점수(T)의 값은 X에서 Y를 뺀 수치를 S로 나누고 여기다 10을 곱한 뒤 다시 50을 더하면 표준점수가 나온다.이렇게 나온 점수가 50이면 정확히평균 점수를 얻은 것이다. ●변환표준점수-각 영역별 원점수(만점기준)를 표준점수로 환산해 더한 뒤 400점 만점으로 계산한 점수다.어려운 과목을 잘했거나 자신의 선택과목에서다른 수험생들의 점수가 낮으면 높은 점수를 받는다. ●변환표준점수 백분율-최고점부터 최하점까지 개인성적의 상대적인 위치를백분율로 나타난 서열척도.표준점수(400점 만점기준)로 환산한 성적이 전체의 몇 %에 해당되는지를 알 수 있다.많은 대학들이 고교장 추전전형 지원자격으로 ‘표준점수의 계열별 석차 상위 10%이내’를 정하고 있는데 이는 표준점수 백분위가 ‘90.00’이상인 것을 의미한다.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의 차이-원점수는 절대점수,변환표준점수는 상대점수라고 생각하면 된다.때문에 변환표준점수가 원점수보다 낮을 수도,변환표준점수의 차이가 원점수 차이보다 더 클 수도 있다.예를들어 두 수험생이 같은 점수(원점수 총점기준)를 받았더라도 시험이 어려운 수리탐구 영역에서높은 점수를 얻은 학생은 상대적으로 높은 변환표준점수를 받게 된다.따라서 시험이 다소 어려운 영역에서 점수를 높게 따는 것도 변환표준점수를 높이는 전략이다. 朱炳喆'2000학년도 수능 쉽게 출제' 각계반응31일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쉽게 출제된다는 발표가 나오자 일선 학교와 입시 학원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선 고교 교사와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학습 부담과 과외로 인한 사교육비가 크게 줄 것”이라고 환영했다.반면 입시학원들은 “수강생이 크게 줄것”이라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선 고교 및 학부모 반응 서울 개포고 劉英淑교사(47·여)는 “수능이 쉬워지면서 중·하위권 학생들도 조금만 노력하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수업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면서 “학교 수업에 충실해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최근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 나가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 경기여고 崔廣洛교사(42)는 “수능 부담이 줄면서 학생들이 특별활동을 하거나 자신의 적성을 개발하는 등 시간적 여유를 갖게 돼 바람직한 교육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수능점수 반영비율 및 영역별 가중치,표준점수 적용 등 대학마다 다른 전형 요소에 맞게 다양한 교육을 해야하기 때문에 학생지도에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吳英淑씨(48·주부·서울 강남구 청담동)는 “수능이 쉽게 출제된다는것은 환영하지만 고교장 추천 및 특차전형 등을 위한 내신성적을 높이기 위해 ‘치맛바람’이 불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입시학원 반응 재수생을 대상으로 수능준비를 지도해 오던 대형 입시학원들은 잇딴 부도로 문을 닫거나 재학생 위주의 단과반으로 바꾸고 있다. 입시전문기관인 대성학원 李榮德평가실장(43)은 “수능이 쉬워지면서 재수를 해도 별로 유리한 점이 없어 재수생들이 매년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대형학원 3개를 운영중인 K학원도 최근 입시준비생이 크게 줄면서 중·고생 학습관리를 하는 보습학원으로 탈바꿈을 모색하고 있다. 趙炫奭 金美京 全永祐
  • 李會昌총재 조상묘에 쇠말뚝…7基에서 발견

    충남 예산에 있는 한나라당 李會昌총재의 조상 묘소에 쇠말뚝이 무더기로꽂혀 있는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31일 李총재의 10촌 동생인 李會云씨(60·예산군 신양면)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李총재의 선산인 예산군 예산읍 예산리 전주李씨 주부공파(主簿公派)선영에 있는 李총재의 7대조까지의 묘 13기를 조사한 결과 李총재의 증조부묘 등 7기에서 상당수의 쇠말뚝이 발견됐다.쇠말뚝은 길이 1m에 굵기 1㎝ 정도의 놋쇠로 만들어져 있으며 현재 李씨가 보관하고 있다.이날 조사는 李총재의 친척들에 의해 금속탐지기까지 동원,정밀하게 이뤄졌다. 李씨는 “대선후인 지난해 3월 초 예산군 대흥면 손지리 李총재 조모의 묘소 등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쇠말뚝 2개가 발견됨에 따라 선영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李씨는 또 “지난해 3월 28일에도 예산군신양면 녹문리에 있는 李총재의 17대조 묘소에서 똑같은 형태의 쇠말뚝이 발견,해코지당한 묘소가 많을 것으로 짐작했었다”며 “대선후 많은 사람들이선영을 다녀가 누가 저지른 일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예산 李天烈
  • 국민정보화교육 종합계획

    31일 확정된 국민정보화교육 종합계획의 목표는 창조적 지식기반국가 건설을 위한 ‘사이버 코리아 21’의 핵심과제인 컴퓨터 교육의 저변 확대다. 정통부에 따르면 오는 2002년에 인구 100명당 PC보급대수는 선진국 수준인32대로 늘어나고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현재 55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그러나 현재 우리는 컴퓨터 사용의 저변확대가 되어 있지않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현재 우리국민들의 컴퓨터 이용률은 41.7%로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PC통신이용률은 16.6% 인터넷 이용률은12.4%에불과하다. 필수 불가결한 저변 확대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대학입시와 취직시험 승진시험 등에 반영하는 방법. 이같은 판단에 따라 평가를 위한 제도개선에 특히 중점을 두었다.대표적인 것이 2002학년부터 대입전형 반영이다.대학들도 크게 반기고 있어 시행에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부가 전국대학에 대해 컴퓨터능력 전형반영 여부를 물어본 결과 전국대학의 45%는 모든학과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나머지 대학들도 컴퓨터능력이필요한 특정학과나 학부에는 반드시 반영하겠다고 응답했다. 정부가 계획중인 2002년까지의 컴퓨터 교육 대상인원은 모두 2,500만명.초중고학생 817만명 전업주부 254만명 자영업자 250만명 일반공무원 63만명 군인 60만명 등 국민모든 계층을 총망라하고 있다.정보화교육 파급효과가 큰학생 공무원 군인등에 대해 중점적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토익,토플처럼 정보능력종합시험 제도를 만들려는 것도 이들에 대한 교육의 결과를 평가하겠다는 데서 출발했다.그러면 자연히 정보능력종합시험이 보편화되고 취업 등의 평가에도 자연스레 활용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국민 정보화교육에 필요한 전문가들도 대거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은 상태다.매년 초·중·고 전체교사의 25%인 8만명을 집중 교육,컴퓨터 과목 전담교사로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金柄憲
  • 고용보험 확대 문답풀이

    고용보험제가 4월1일부터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다.이에 따라 그동안 대상에서 제외됐던 4인 이하 영세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와 근속기간 1개월 이상인 일용직 근로자,월 80시간 이상인 시간제 근로자 등 53만여명이 실업급여 혜택을 받게 된다.실업급여 내용을 문답풀이를 통해 알아본다. ?실업급여 수급대상은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업장에서 만 6개월 이상 근무하다 회사의 폐업,도산,인원 감축 등 본인의 뜻과 달리 퇴직한 사람이 대상이다.전직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퇴직한 사람은 받을 수 없다. ?실업급여액은 퇴직 당시의 나이와 고용보험 가입기간에 따라 60∼210일동안 실직 전에 받던 임금의 50%를 받는다.월 90만원을 받던 근로자의 경우 본인부담 보험료 4,500원과 사업주부담 보험료 8,100원을 매달 내고 6개월 뒤실직하면 총보험료는 7만5,600원에 불과하지만 실업급여는 4개월동안 총 153만원을 받는다. ?취직이 되면 실업급여도 중단되나 실직자가 자신이 받을 수 있는 급여일수의 2분의 1 이상을 남긴 상태에서 취직하면 미지급액의 2분의 1을조기 재취직수당으로 받는다. ?실업급여 신청절차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방노동관서 고용안정과를 방문,구직등록과 실업급여 수급자격신청을 하면 된다.실업급여 신청은 퇴직일로부터 10개월내에 해야 한다. ?사업주가 가입을 꺼린다면 사업주가 고용보험 가입을 미룬다면 미납기간에 대한 고용보험료를 소급 징수할 뿐아니라 연체금과 가산금이 부과되는등 각종 불이익을 받게 된다. ?부정한 방법으로 실업급여를 받으면 근로소득이 있는 사실을 숨기고 실업급여를 받거나 입·퇴사일,퇴직사유,임금액 등을 허위로 신고하면 부정수급에 해당돼 부정수급액의 2배를 징수당한다.
  • “IMF 어려움 속 內助에 감사”

    “아이가 독립심이 약한데 어떻게 하면 좋지요” “앞으로 자녀혼수는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29일 낮 12시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 강당.30∼40대 주부들이 申樂均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질문 공세를 폈다. 이날 행사는 IMF의 어려움 속에서 내조를 해온 직원 가족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남편의 일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문화부가 마련한 가족과의 대화시간으로 서기관,사무관 부인 135명 가운데 맞벌이 등을 제외한 전업주부80여명이 참석했다. 申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직원들이 급여삭감,조직개편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힘이 컸다”며 가정을 굳건히 지켜준 아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그러나 직원 가족들은 여장관을 상대로 가정교육 등 어머니이자 아내로서 부딪치는 문제에 더 많은 질문을 던졌다. “자녀들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 두세요”,“남편을 비판하십시오,그러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는 마세요” 교육학 박사인 申장관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녀 양육,‘남편 다루는 법’ 등 비법을 털어놓았다. 구조조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리 불행에 대해 예단을 가질 필요가 있느냐.가능하면 낙관적이고 긍정적으로 살자”면서 “장관 영역 밖의 일이지만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화의 시간은 연극인 孫淑씨의 특강,궁중유물전시관 및 미술관 관람,경내 산책 등으로 오후 3시쯤 끝났다.
  • 바텐더 사관학교 ‘씨그램 스쿨’ 문전성시

    두산씨그램이 서울 서초동에 문을 연 ‘씨그램 스쿨’이 문전성시를 이루고있다.창업 및 취업희망자,현업 종사자를 막론하고 있다.이곳에선 6주간 일정으로 조주사(調酒士·칵테일 바텐더) 전문과정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주부와 학생의 발길도 부쩍 늘고있다. 강습은 칵테일 기초이론에서부터 모든 종류의 칵테일 만드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교육 및 실습이 이뤄진다. 89년 5월 개설이후 지금까지 1만5,000명의조주사를 배출했다.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칵테일 사관학교인 셈이다.이 조주사 과정은 6주,취미교실 과정은 3일로 정원은 각각 80명.매월초 선착순으로뽑는 취미교실은 하루 2시간씩 한다.조주사는 60시간의 프로그램을 마쳐야하며,수료후에는 취업도 알선해 준다.이 스쿨 취업담당 金京希씨(26·여)는“IMF이후 수강 희망자들이 몰려 3대 1의 경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문의 (02)588-1655.
  • 전문가에 들어본 아름다운 식탁만들기 요령

    그릇과 식탁 장식을 바꾸면 음식맛도 달라진다.음식은 맛으로만 먹는 것이아니라 분위기도 맛을 내는데 한몫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주부들은 음식을 만들때 음식의 모양과 색깔,식탁,그릇에 신경을 많이 쓴다.푸드 스타일리스트조민아씨와 광주요 도자문화연구소 박효진실장의 도움말로 식탁 꾸미는 요령을 알아본다. ▒식탁보와 냅킨 자주 빨아야 하므로 물세탁이 가능한 튼튼한 소재를 선택한다.요란한 색깔이나 커다란 무늬보다 잔잔한 것을,색깔은 흰색이나 미색이 좋다.식탁보 대신 러너(기다란 장식용 테이블 보)나 개인 매트로 대신할수있다.식탁보에 러너를 함께 사용하면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이때 러너색깔은 식탁보와 비슷한 것을 고른다.식탁보에 무늬가 없으면 무늬가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어린이날 생일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는식탁보와 러너를 보색으로 맞추면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식탁보는 직접 만들어 사용하면 휠씬 저렴하다.먼저 식탁 치수를 잰 다음양밑으로 30㎝정도 내려오게 천을 구입한다.같은 천으로 넉넉하게 구입하면냅킨을 만들수 있다.냅킨 크기는 가로세로 45㎝ 크기가 적당하다.천을 치수대로 자르고 둘레를 조금씩 접어 박음질해서 사용한다. ▒식탁 꾸미기 센터 피스(Center Piece)는 식탁 가운데 꽃병·초 등으로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너무 높으면 이야기하거나 식사에 지장이 있으므로 앉았을때 사람 눈높이보다 낮게 한다. 촛대나 꽃병 등 준비해 둔 것이 없으면 약간 움푹한 접시에 물을 절반정도붓고 꽃잎이나 물에 뜨는 초를 담아도 장식효과가 난다. 매트를 대신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접시를 식탁위에 둔다.이는 손님의 자리를 지정하고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해준다.냅킨은 간단하게 사각으로 접어 수저밑에 놓거나 삼각으로 접어 접시 위에 둔다.요란하게 모양을 낼 경우 손때가 많이 묻어 좋지않다. ▒그릇활용법 손님을 청할때 주부들은 음식뿐 아니라 그릇에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먼저 갖고 있는 그릇과 손님수를 확인한다.상차림에서 중요한 것은 통일감이지만 같은 색깔이나 모양의 접시가 없다고 당황할 필요가 없다. 부부모임일때는 부부별로 맞춰도 좋고 남녀로 구분해도 괜찮다.연령대별로나눠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서양식기와 생활자기도 잘 어울리므로 미리 맞춰보면 의외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또 수저 받침대가 없으면 모양이 고른청홍색 고추를 사용한다. 조민아씨는 “테이블 세팅에 정해진 원칙은 있지만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평소 그릇을 구입할 때 가능하면 비슷한 색깔로 구입하고 단순한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생활자기는 식기로 사용하는 외에 식탁이나 거실테이블 위에 둬도 장식효과가 크다”고 생활자기의 장점을 꼽는 박효진실장은 “가격이 부담스러울경우 하나씩 구입해 모으는 것도 방법이다.낱개로 구입해서 사용해도 손님상에 낼 때 어색하지 않다”고 설명을 덧붙인다.
  • 손저림증 범인은 두꺼워진 손목인대

    ‘손이 저리고 아프다’‘손에 힘이 없어 물건을 잘 떨어뜨린다’‘자다가도 손이 저리고 아파 자주 깬다’ 중년여성들이 흔히 호소하는 ‘손저림증’ 증상이다.많은 사람들은 손에 피가 잘 돌지 않기 때문으로 생각하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고대의대 성형외과 김우경 교수는 “손저림증은 주로 손으로 가는 말초신경,즉 정중신경(正中神經)을 두꺼워진 손목 인대가 눌러 생긴다”라고 말한다.그 밖에도 당뇨로 인한 말초신경염이나 신경근 이상,뇌의 이상,신장질환이나 임신,비타민결핍,류마티스관절염,통풍,감염이나 대사질환 등에 의해서도 손저림증이 올수 있다.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원인질환을 없애야만 손저림증을 치료할 수있다. 손저림증의 증상은 아주 다양하다.손가락 끝(엄지에서 넷째 손까락까지)이나 손이 저리고 아프거나 감각이 둔해진다.쥐는 힘이 약해지고 손바닥 근육이 위축되기도 한다.서울대의대 신경과 박성호 교수는 따라서 “설거지나 청소,타이핑 등 반복적인 일을 많이 하는 주부나 회사원들에게 많이 나타난다”라고 말한다. 특히 빨래를 쥐어짜거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손목 인대에 무리가 가고인대 자체를 두껍게 해 정중신경을 눌러 손저림증으로 발전하기 쉽다.따라서 손목에 무리를 주는 일은 되도록 삼가고,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충분히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손저림증은 주로 신경전달검사와 근전도검사로 진단한다.90% 이상 감별이가능하며 검사도 복잡하지 않다.김우경 교수는 그러나 “대개 혈액순환개선제 등을 복용하다 심해진 뒤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오래된 환자는 수술을 해도 낫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권한다. 손저림증이 심하지 않을 때는 약물이나 물리요법을 쓴다.손목에 부목을 대주거나 소염제,비타민 B6,이뇨제 등을 쓴다.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잘 낫지않거나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한다.과거에는 6∼7cm 이상을 째야 했지만,지금은 손바닥을 2cm 이내로 손금을 따라 절개해 신경을 누르고 있는 근육을잘라주는,비교적 간단한 방법을 쓴다.한쪽 손에 10분 정도 걸리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며,치료효과도 90% 정도로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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