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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정보 포털사이트 개설

    올해 말까지 식품관련기관을 연계하는 ‘식품정보 포털사이트’가 개설된다. 또 이르면 다음주부터 교통사고 등 경찰이 처리한 사건에 대해 민원인이 이의를 제기해 재조사를 할 때 시민단체가 참여하게 된다. 정부는 13일 기획예산처에서 제 9차 정부혁신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식품안전성 공시제도 강화와 시민권익 보호를 위한 청문감사관제도 활성화 방안을 의결했다. 올해 말까지 농림부(축산물),환경부(먹는 물),해양수산부(어류),산업자원부(소금)등 정부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식품정보와 관련 법령,정부 정책 등을 하나로 묶은 ‘식품정보 포털 사이트’를 만들기로 했다. 식품관련 7개 정부부처와 한국소비자연맹 등으로 식품안전성공시 협의체를 구성해 국민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일관된 식품안전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유전자재조합식품(GMO) 등 사회적 관심대상이 되는 사안의 정보와 구제역·광우병 등 국내외 식품위생사고 발생때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상황실란도 마련키로 했다. 정부혁신위는 또 경찰관의 위법 또는 부당 행위로부터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려고 도입한 청문감사관 제도를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한 활성화방안을 마련했다. 교통사고를 비롯한 이의사건 재조사 현장에 필요할 경우시민단체 회원 등의 참여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한광장] 인터넷 프리슈머시대

    최근 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만7세 이상으로서 월 1회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가 이미 2,0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이쯤되면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것은 이젠 상식에속한다.교육열이 높은 우리 가정주부들 사이에서도 인터넷은 빠질 수 없는 교육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또한 인터넷은 영어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수준의 중요한 위치에 올랐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나그 속사정을 살펴보면 생산적 측면보다는 소비적 형태가 앞서고,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목적없는 이용형태가 상당수자리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터넷 이용자층을 이용시간,빈도,활용도에 따라 4단계로분류해 조사한 한국 인터넷 정보센터(KRNIC)의 발표에 따르면 초·중생이나 주부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진입 이용자층이 무려 61.4%를 점유하고 있다.이어서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소극적 활용층이 26.3%,PC방 등에서 오락과 게임을즐기는 고교생이 적극 이용자층으로 약 6.3%를 차지했다. 가장 적극적인 선도 이용자층은 5.9%를 차지한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의 청년과 회사원 계층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볼 수 있는 사실은 인터넷 이용자들의 대다수가 아직 진입 이용자층에 해당한다는 것이다.이들은 초·중·고생 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급속히 보급된 고속회선가입자와 연관성이 높은데 주로 오락게임과 연예·오락을목적으로 인터넷을 쓴다.당연히 아직 인터넷을 생산적 관점에선 바라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터넷에는 분명히 소비하거나 즐길 수 있는 매체적 성격이 있다.그러나 인터넷이 미래사회의 중요한 기반 인프라로역할을 하기 위해선 그 본연의 생산적 기능을 회복하고 확장해 이용자들로 하여금 부가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할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통계와 이용행태 가운데서 가장 적극적인이용자층도 인터넷 쇼핑과 온라인 증권거래를 이용하고 전자우편을 사용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인터넷상의 생산적 소비자란 과연 무엇을 뜻하는가.흔히 프리슈머라는 개념으로 불리는 계층인데,인터넷에자신이나 자신과 관계된 공간을 자발적으로 만든다.또한 이를 통해 개인이나 사업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다수의 인터넷 이용자와 관계를 맺어나가고 자신이 보유한 정보를 다른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계층을 뜻한다. 이들은 단순히 정보 취득에 머물지 않고 타인에게 자신의정보 재화를 제공하는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유익을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와 생산자적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인터넷 프리슈머의 범주에는 인터넷을 기술적으로도 잘 이해하고 자신의 홈페이지를갖고 있는 선도 이용층만을 포함시켰었다. 그러나 기술적인 장벽이 상당수 제거되고 비용부담도 대폭완화된 현재의 환경에선 상당수의 보편 이용자층이 프리슈머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소규모 개인사업자,전문직 종사자,자동차 영업직,보험설계사,학생층 모두가 사실상의 프리슈머로 역할을 할 때가 온것이다.이러한 보편 이용자층이 자신의 이름으로 웹사이트를 구축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사이버공간에서 사업상의 가치를 높여나갈 수 있다. 이러한 프리슈머가 늘어나면 인터넷은 무한한부가가치를생성하는 본질적인 역할을 회복할 것이다.또한 프리슈머는단순한 이용자에 비해 훨씬 높은 상대적 유익을 누릴 수 있다. 현재 인터넷 이용자 중 이러한 프리슈머 계층에 해당되는인구는 15% 수준에 불과하다.먼저 뛰어드는 자가 가장 큰유익을 누리는 것이 인터넷의 법칙이다.이젠 프리슈머의 시대이다.단순한 인터넷 이용자에서 인터넷 프리슈머가 되자. 홍윤선 네띠앙 대표이사
  • [씨줄날줄] 베스트 셀러

    출판계의 치부 하나가 또 불거졌다. 한 중견 출판사 대표가 대형 서점들의 베스트 셀러 목록이조작되고 있다고 실명으로 밝힌 것이다.수법이야 어디 가겠는가.향응이나 선물 공세였다.일부 출판사들이 출간한 책을대형 서점의 베스트 셀러에 올려 놓기 위해 담당자들에게향응을 제공하고 선물을 바친다는 것이다. 베스트 셀러를 좋은 책으로 알고 서슴없이 선택해온 독서애호가들의 배신감 어린 분노가 눈에 보이는 듯하다.1997년이후 출판사들의 사재기 악몽에 시달려 온 터였다. 일부 몰지각한 출판사들이 대학생이나 아르바이트 주부 등을 시켜 서울의 대형 서점에서 자사 출간 책을 무더기로 사들여 베스트 셀러 순위를 조작해왔던 게 폭로됐었다.주식시장에서 ‘작전’으로 특정 주가를 띄워 거액을 챙기는 수법을 원용한 셈이었다. 대형 서점들의 추천 도서 목록은 읽을 만한 책을 소개하는참고자료에 불과할 수도 있다.그러나 어쩌다 책 한권 읽는현실을 고려하면 마땅한 책 한권 고르기란 쉽지 않다. 우리의 독서량은 어른들이 1년에 9권 정도에 불과하다지않는가. 베스트 셀러 목록은 참고서가 아니라 교과서 역할을 하기 십상이다. 공부를 업으로 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독서는 가치판단 자료의 업데이트 작업이기도 하다.한권 한권 정제된 내용의 책이 추천되어야 할 당위가 여기에 있다. 베스트셀러 조작 ‘작전’을 펼쳤던 출판사들은 좋은 책을만들기보다는 ‘책’을 팔아 횡재나 해보겠다는 얕은 상업성을 솔직히 고백하고 사과해야 한다.출판은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다.세상이 어려울수록 뜻있는 분들이 저마다 양서출판에 혼신의 힘을 다했던 일을 기억하기 바란다. 국민교육을 위한 의미있는 자료를 제공한다는 긍지와 사명감을 잊어서는 안된다.때문에 국가도 나름대로 행정적,제도적 배려를 해주고 있지 않은가. 서적 유통의 우월적 입장을 이용해 출판사들을 호령해온대형 서점들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많이 팔린 책 순위 매김이나 진열대 배치 등을 빌미삼아 책값의 할인율 확대를 강요하는 등 횡포를 부려왔음은 이미 알려진 비밀이다. 조작된 자료로 독자를 현혹해서는 안된다. 인터넷 서점이하루가다르게 독서인들의 호응을 얻어가고 있음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출판계와 서점업계는 이번 파문을 독서인들의 최후 통첩으로 새겨 들어야 한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통영시 “불법노래방과 전쟁”

    “주부들의 탈선온상이 되고 있는 불법 노래방을 집중단속하라.” 경남 통영시 고동주 시장이 불법 노래방의 변태 영업행위에 대한 전쟁을 선포해 눈길을 끈다. 고 시장은 11일 ‘건전한 노래방 문화를 위한 당부의 말씀’이란 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노래방이 건전한 놀이문화의 장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담화문에는 “가족·친지·연인들끼리 부담없이 즐길 수있었던 노래연습장이 최근 미시족을 고용,불법 변태영업을일삼고 있다”며 “행정력을 총동원해서라도 강력한 단속을 펼치겠다”고 경고했다. 고 시장은 특히 “30∼40대 주부들이 노래방 종업원으로몰려드는 바람에 지역 굴 가공업체나 식당 등에서는 일손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운다”며 “최근 통영시의 이혼율이 급증한 것도 노래방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통영시에는 노래방 75곳을 비롯,노래반주기가 설치돼 있는 주점 257곳이 성업중이다.이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업소를 찾은 손님과 함께 어울리고 짧게 1시간은 2만원,3∼4시간은 3만∼5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노래방이나 주점에서 일하는 여종업원 1,000여명 가운데 70∼80%가 가정주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 과외소득 신고 안하면 20% 가산세

    과외만으로 월 100만원을 버는 개인 과외교습자는 연간 2만원(4인 가족의 가장 기준)∼32만원(미혼자·주부)을 소득세로 내야 한다. 국세청은 11일 교육부에 보낸 ‘개인과외교습자에 대한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개인 과외에 대한 표준소득률이 별도로 없는만큼 ‘개인 강사’의 표준소득률인 40%(연간 수입 4,000만원 이하 부분)∼56%(〃 4,000만원 이상 부분)를 준용하기로 했다. 4인의 가장이 과외로 한달에 2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면표준소득률 40%를 적용받아 연간 과세부담 소득금액은 960만원이다.이 금액에서 인적공제액(1인당 100만원씩) 400만원과 모든 사업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표준공제 60만원 등 460만원을 공제받는다.따라서 나머지 500만원에 대해 10%의 세율이 매겨져 연간 50만원을 내야 한다.주부나미혼자는 과외 소득에서 인적공제와 표준공제로 연간 160만원만 공제된다. 월 1,000만원씩 연간 1억2,000만원의 과외 소득을 올렸다면 4,000만원에 대해서는 표준소득률 40%,나머지에 대해서는 56%를 적용,연간 소득액은 6,080만원이 된다.4인 가장기준 소득세는 인적공제·표준공제액를 뺀 금액에서 세율30%를 적용한 뒤 누진공제액(500만원)을 뺀 1,186만원이된다.과외소득을 신고하지 않거나 납부하지 않으면 20%의가산세가 추가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악덕 사채업자 2명 영장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10일 주부를 상대로 사채놀이를 하며 고리의 이자를 뜯고 불륜관계까지 강요한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김모(37·여·남양주시 금곡동),윤모(49·〃)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내연관계인 김씨와 윤씨는 지난 98년 박모씨(35·주부)에게 3,500만원을 빌려준 뒤 2년여동안 1억4,000여만원을 이자로 받아내고도 돈을 더 갚으라고 협박,99년9월부터 최근까지 2,000여만원 상당의 급료를 주지 않고 집과 가게에서 일을 시켜온 혐의다. 이들은 또 박씨를 돈 많은 남자들에게 소개,성관계를 갖게하고 받은 대가를 가로챈 후 불륜사실을 남편에게 알리겠다고 위협,3억700만원짜리 차용증을 받아낸 혐의도 받고 있다.피해자 박씨는 “엄청난 고리의 빚을 갚기 위해 계속 빚을내고 김씨 등이 시키는 일을 리모콘 작동 기계처럼 무조건따라야 했다”고 말했다.한편 김씨는 경찰에서 불륜강요 등혐의사실을 부인했다.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페니스 파시즘’ 성폭력 정체는 남성 우월주의

    우리나라의 성폭력사건 발생률이 세계 수위를 달리고 있다. 성폭력은 그동안 일부 ‘무식한’ 남성들의 무모한 공격인양 개인적 차원의 문제로 치부돼 왔다.그러나 최근 문단과대학,운동권 등 지성계로 그 영역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보다 근본적인 탐구가 시작됐다.그 결과 내려진 결론이 바로 남성우월주의,즉 ‘페니스 파시즘’이다. 최근 개마고원에서 출간한 ‘페니스 파시즘’은 지난해 이후 우리사회에서 논란이 됐던 주요 성폭력사건의 구조적 바탕과,논란의 주안점,그리고 남성우월주의의 정체를 파헤친책이다.필자는 노혜경 시인,전북대 강준만 교수,문학평론가이명원,문화비평가 진중권,정신과 의사 김현수,주부이자 출판기획자로 활동중인 김진희,그리고 페미니즘 운동가인 시타(필명)·권김현영·정승화 등 9명. 논란이 된 사건은 ‘시인 박남철-평론가 반경환의 사이버성폭력사건’을 비롯해 ‘군가산점제’ 논란과 관련해 부산대 여학생의 여성주의 웹진 ‘월장’에 대한 ‘예비역’ 남학생들의 집단공격사건,‘운동사회내 성폭력 뿌리뽑기 100인위원회’를 둘러싼 사태,KBS노조 부위원장 성폭력사건 등이다. 지난 4월 창작과비평사(창비) 인터넷 자유게시판에서 불을뿜었던 ‘박남철-반경환 성폭력사건’은 한 여성시인에 대한 성적 모독과 함께 창비라는 거대한 문화권력의 ‘성폭력 방조’라는 논란으로까지 이어져 문단 안팎의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문학평론가 이명원씨는 한국적 마초문화의 두 속성으로 ‘문인 신비주의’와 ‘생식 신비주의’를 들고 “한국의 문단문화는 속물적이며,저열한 ‘가부장적 남근주의’에 포섭돼 있다”고 규정했다.강준만 교수는 창비가 게시판에 (한 여성시인을 모독한)박남철의 글을 사흘간이나 방치한 것을두고 “창비가 언제부터 그렇게 절대적 무한대의 ‘표현의자유’를 신봉하게 되었으냐”고 묻고는 “인권유린에 대해침묵하면서 창비 출신 문인을 위한 변명에만 열을 올린 백낙청(창비 발행인)에게서 무슨 개혁과 진보를 기대할 수 있단말인가”고 되물었다. 부산대 여성주의 웹진 ‘월장’사건과 관련,진중권은 ‘대학내의 군사문화’로 규정하고 “성폭력의 관행애군사문화가 그것을 지탱해주는 하나의 기둥으로,성난 거시기처럼 꼿꼿이 서 있음을 또렷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운동권내 성폭력 뿌리뽑기 100인위원회’의 활동에 가해진 공격은 또 다른 양상이다.100인위가 지난해말 1차 실명공개를 단행한 후 ‘대의에는 동의하나 방법이 틀렸다’는 방관자적 평론가들과 ‘페미파쇼’‘백색테러단’‘인민재판’이라고 격분하는 ‘진보적 남성들’의 침뱉기가 난무했다.이들은 성폭력사건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증거주의’를 앞세워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억압해온 보수적 법논리를 들이댔다.KBS노조 부위원장 성폭력사건과 관련,KBS노조는 ‘노조보위론’을 앞세워 조직적으로 음모론을 제기했다. ‘적’은 여성 내부에도 있다.주부 김진희는 “내 가정이든,남의 가정이든 뭔가 가정에 피해를 입힌 여성에 대해서는뭐든지 부정할 수 밖에 없고 단호하기만 한 ‘가정 수호천사’는 남자 앞에만 서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을 ‘남근교의 여사제단’이라고 비꼬았다.이들은 불륜의 원인을“여자가 얼마나 꼬리를 쳤으면…”“그렇게 나돌아 다닐 때 알아봤지”라며 여성에게 전가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노혜경 시인은 “남성에 의한 여성지배는 궁극적으로는 남성 내부의 힘에 근거한 위계적 구조를 고착시킴으로써 파시즘적 사회로 가는 기름진 토양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여성은 사회의 가장 비천한 자로,최후의 식민지로 남아역사를 뒷걸음질치게 만드는 부패의 늪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가자!교통월드컵] 경영난 허덕 버스업계 대책은

    버스업계는 지금 교통문화니,서비스니 하는 말을 꺼내기가무색할 정도다.하루 1,500만명의 시민을 실어나르는 버스업체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속속 문을 닫고 있다.살아남은 업체들도 빚더미에 올라앉아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있다.기사들은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며 중노동에 시달린다.‘값싼 운임,값싼 서비스’라는 대중교통 현실은 버스업계라고 예외가 아니다.시민의 발인 버스가 이 지경이라면 월드컵대회때 성숙한 교통문화는 기대하기 어렵다.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버스업계의 현실을 짚어본다. ■'시민의 발'이 비틀거리고 있다. “부품이 노후화돼 사용할 수 없게 돼도 버스의 경우는 대부분 중고 부품이나 재생타이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가 어렵다 보니 새 부품을 사용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죠. 물론 관청에서 알면 큰일 날 일이지만 어쩌겠어요 돈이 없는데…그렇게라도 해야지.저라고 왜 불안하지 않겠습니까” 9일 오전 5시 서울 S운수에서 만난 정비사 김모씨(48)의 말이다.김씨는 18년째 버스를 벗삼아 기름 때를 묻히며 살아왔다.오전 6시 김씨가 정비한 버스가 시내로 나섰다.운전은 최일용씨(37·가명) 차례였다. “늦어도 9시까지는 회사로 들어와야 해요.출근 길이 막히지 않을까 모르겠네요.시간은 없고 길은 막히고….그러다 보면 승객들에게 짜증도 내고 승객이 적은 정류장은 그냥 지나치기도 합니다.사고발생 요인이 높은 줄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개문발차(문을 열어둔 상태로 출발하는 것)하기도 하죠. 마음이 조급해서 그런 겁니다” 최씨의 경우 하루 4∼5차례 노선을 돈다.버스 핸들을 잡은지 3년밖에 안됐다는 최씨는 하루 평균 13시간 가까이 운전석에 앉아있다고 한다.그렇게 일하고 나면 몸은 파김치가 된다.그럼에도 월급은 수당과 상여금을 합쳐 한달 130만원 정도다. 이같은 현실은 비단 최씨나 김씨만의 경우가 아니다.버스회사에 몸담고 있는 대다수 기사와 정비사들이 직면하고 있는현실이다.이에 대해 D운수 김모(58) 사장은 “손님은 줄고기름 값이나 부품 값은 하루가 멀다하고 뛰어오르니 감당할길이 없다”면서 “미안해서 직원들에게 고통분담을 하자는얘기를더 이상 못하겠다”고 털어놓았다. ●문닫는 버스업계=지난 6월 말 현재 전국의 버스업체는 시내 233개,농어촌 158개,시외 84개,고속 10개 등 모두 485개업체.97년 이후 30개사가 경영난끝에 문을 닫았다.그나마 버티고 있는 업체 가운데 104개 업체가 평균 17억원씩 자본을완전히 까먹었고,71개사는 상당부분 자본이 잠식된 상태다. 이같은 경영악화는 승용차나 지하철 등 대체교통수단 증가에 따른 수요감소로 수입이 크게 줄어든 반면 경유 값 인상,세금·금융비용 등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불친절·교통사고, 과로가 주원인=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버스기사들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시내버스 11. 3시간,농어촌버스 13.8시간,시외버스 12.8시간,고속버스 10. 9시간.한달이면 21∼25일간 핸들을 잡는다.버스기사의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280.8시간으로 전산업 평균(206.5시간)을크게 웃돈다.택시와 달리 운행 중엔 쉴 수가 없다.버스기사가운데 유난히 허리·목 디스크 환자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바쁘게 운행하다 보니 각종 교통법규 위반도 다반사다.지난해 버스교통사고 원인을 보면 신호위반,중앙선 침범,앞지르기 위반,개문발차,안전거리 미확보,난폭운전,전방주시 태만이 주류를 이뤄 우리의 교통문화 수준이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버스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기사는 줄고 노동강도는 더욱 높아졌다.그에 따른 사고발생건수도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버스공제조합(약칭)에 따르면 버스사고는 99년 1만9,926건에서 지난해 2만1,505건으로 늘었다. 사망사고는 426건으로 전년(448건)보다 줄었지만 중·경상사고는 3만4,682건으로 2,365건이나 늘었다.작년의 경우 시내버스 사고가 전체 사고의 90.47%로 가장 많았고,시외버스 9. 2%,고속버스 0.23%,전세버스 0.1% 순이었다.원인별로는 운전자 과실이 98%였다.버스공제조합 관계자는 “경영악화로 기사들의 노동량이 늘면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고 지원 불가피=버스의 수송분담률은 40% 안팎으로 지하철의 2.5배,철도의 6.5배 수준이다.대중교통수단의 대표인셈이다.하지만 지하철이나 철도와 달리 민간기업이 운영한다는 점에서 국고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반면 노선과 요금은철저히 정부의 통제를 받는다.심지어 수입원인 버스외부광고조차 관련당국의 감독을 받고 있다. 특히 버스요금은 정부가 물가관리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책정하다 보니 업계의 현실이 무시되기 일쑤다.선진국들과는 확연히 비교된다.원화를 기준으로 일본 2,185원,영국 2,765원,프랑스 1,400원,독일 1,295원,미국 1,894원 등인데 비해 우리는 600원에 불과하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버스의 경우 대중교통수단으로서 공익기능이 강하고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요금을올리기가 쉽지 않다”며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라도 대다수 국가들처럼 국고지원을 통해 버스업계의 적자보전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김권식 버스사업연합회장. “버스업계의 현실은 한마디로 참담합니다.지난 4년간 무려 30개 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지금과 같은 시스템에서는 서비스 개선의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김권식(金權植)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은 “버스업계는 구조적으로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구도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민간자율에 맡기든,정부가 맡아서 관리하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버스업체의업태별 경영수지는 시내버스 -3,081억원,농어촌버스 -1,035억원,시외버스 -1,088억원,고속버스 -561억원 등 적자를 기록했다.올해도 7,000억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된다. 김 회장은 “요금체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지하철에 지원하는 국고의 10%라도 버스에 지원했다면 이렇게까지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 지원이 불가능하다면 버스업계의 세금부담이라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이면서도 수송분담률은 버스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지하철의 경우 100%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건설,운영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버스업체들의 주장을 무조건 무시할 수만도 없다.프랑스 일본 영국 미국 등대다수 국가들은 개인이 운영하더라도노선버스에 대해서는국고를 지원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버스 1대당 평균 세금부담액은 1,164만9,000원이었다.버스업계는 교통세·교육세·경유부가가치세 등 무려 13개 항목의 세금을 내고 있다.특히 경유를 사용할 수밖에없는 버스업체들에게 경유 부가가치세를 동일하게 적용하는것은 지나치다는 게 버스업계 주장이다.버스업계가 지난해낸 경유부가가치세는 4,471억원이었다. 김 회장은 “대다수 업체가 죽어가는 현실이다 보니 직원들의 근로여건이나 고객서비스의 개선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아무리 어려워도 세계적 축제인 월드컵만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데는 대다수 업체가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시민이 기대하는 버스문화. 버스는 지금 이 순간에도 몸살을 앓고 있다.기사나 승객의에티켓은 찾아보기 힘들다.우리의 버스문화에서 1년도 채 남지 않은 월드컵을 멋지게 치를 수 있다는 희망의 단초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이방인들에겐 작은 몸짓 하나라도 우리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그러나 출·퇴근길 버스의 풍경은 부끄러운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술 냄새를 풍기며 이리 저리 비틀대는 승객,큰 소리로 휴대전화를 받는 젊은이들….더러는 복잡한 틈을 타 여학생이나 아가씨를 더듬어대는 치한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많이 줄었다고 하나 과속,무리한 끼어들기 등 파행적인 운전행태도 물론 여전하다.월드컵을 앞두고 버스와 승객이 보여줘야 할 모습에 대해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주동웅씨(朱東雄·37·회사원)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에티켓이 필요하다.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일수록 더욱 그렇다.월드컵 기간만이라도 한국의 버스는‘친절한 버스,안전한 버스, 편리한 버스’라는 인상을외국인들에게 심어줬으면 좋겠다. ●박은옥씨(朴恩玉·38·주부) 요즘엔 가방을 받아주거나 노약자의 승·하차를 도와주던 최소한의 온정마저 사라졌다.고맙고 따스했던 예전의 시내버스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이훈식씨(李勳植·41·교사) 주변을 돌아보고 남의 눈을의식할 줄 아는 최소한의 예의가 필요하다.눈쌀을 찌푸리게하는 행위를 자제하는 게 서로를 위하는 길이다.모두들 피곤해 하는 퇴근길 버스 속에서는 더욱 그렇다. ●최인교씨(崔仁敎·28·대학원생) 승용차를 운전하는 데 버스가 다가오면 겁부터 난다.전용차로를 놔둔 채 승용차로로질주하거나 옆차선에서 무리하게 밀고 들어오는 버스들을 볼 때면 울화가 치민다.작은 차를 보호하고 차선을 지킬 줄 아는 버스를 보고 싶다. ●한누리양(17·고등학생) 등교길에 20분 정도 기다린 버스가 정류장을 무시하고 그냥 지나칠 때가 있다.제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승객을 태우는 건 버스와 승객의 보이지 않는 약속이다.약속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버스였으면 좋겠다. 전광삼기자
  • [네티즌 칼럼] 독신녀 두번 우는 까닭은?

    독신여성이 늘어가고 있다.물론 독신녀들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여성들의 ‘혼자 살기’에 대해 사회적인 공감대나 관심,배려는 여전히 찾아보기 어렵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독신녀는 160만을 넘은 상태다.미혼자,이혼자,사별자로 이루어진 이들 독신여성들은 살아가면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독신 여성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는 것은 사회의 편견이다.우리 사회는 ‘때가 되면 배우자를 만나 자녀를 낳고 키우며 살아가는 것이 정상’이라는 고정관념이 무척 강하다. 자의든 타의든 이 궤도에서 벗어나면 사람들은 ‘비정상’으로 치부해 버린다는 것이다. 독신을 유지하기란 대단히 피곤한 일이다.“왜 아직 결혼안 했느냐”는 질문에 답해줘야 하고,또 제대로 어른 대접도 해주지 않는 분위기를 느낀다.그러다 보면 스스로가 비정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물론 독신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나는 초라한 더블보다 화려한 싱글이 좋다”,“독신,그 무한한 자유”,“독신이 아니라 독립이다” 등독신을 예찬하고 독신생활을 돕는 인터넷 사이트들도 대거 나왔고,원룸맨션,독신자용 전자제품 등 솔로산업도 번창하고 있다. 독신을 ‘즐기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어느 정도 정신적,경제적으로 독립이 이뤄져 있는 경우에 한한다.반면 ‘적극적으로 독신을 즐기는’ 미혼독신자들에 비해 이혼자나 사별자의 경우는 취업이나 생계에서부터 어려움에 부닥치는 일이 많다.특히 수년간 직장생활의 경험이 없는 전업주부가이혼이나 사별을 겪고 홀로 서기 하려 할 때,세상은 가혹하기만 하다.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조그만 자영업이나 저임의 단순작업,파출부 등이 고작이다. 또 경제적 고민만큼 시급하지는 않지만 이야기할 상대가 없다는 점도 이들의 공통된 고민이다.기존 친척이나 친구들과도 이혼이나 사별을 겪은 뒤에는 갑자기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하소연이다. 여기에는 본인의 자의식도 작용하는 듯하다.결손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심한 우리나라에서 자녀들 마음에 생길상처까지 신경 써야 하는 혼자된 어머니들의 애환은 더욱크다.남편을 잃은뒤 남의집살이를 하며 두 아들을 대학까지 졸업시킨 여성 대부분 ‘애비 없는 자식’이란 소리 듣지 않게 더 잘 키우려 하다보니 평생이 살얼음 밟는 기분일 것이다. 이들이 사회에 바라는 것은 다양한 삶의 형태를 인정하는포용성과 따뜻한 시선이다.물론 사회복지에 의거한 실질적도움도 가능하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민명기 웹진 더럽지 편집장 minpd@freechal.com
  • 개인과외교습 신고 첫날

    개인과외교습자 신고 첫날인 9일 전국의 시·도 지역교육청에 마련된 창구에는 평균 2∼3건만 접수됐을 뿐 대체로 한산했다.신고자도 수강생 1인당 월 10만원 이하의 소액 교습자가 대부분이었다. 서울 강남교육청에는 집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는 50대 주부등 2명이 과외 신고서를 냈다.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오후 2시까지 11개 지역교육청에 18건의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시교육청은 “신고 기한이 한달이나 되기 때문에 마감에 촉박해 접수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교육청과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에는 신고 절차나내용,세금액을 묻는 문의 전화가 크게 늘어 과외교습자들이첫 시행되는 신고제에 대해 혼란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 관계자는 “‘꼭 신고서를 내야 하느냐’‘세금은 얼마나 되느냐’를 묻는 전화는 많이 온다”고 말했다.교육부홈페이지(www.moe.go.kr)에 띄워놓은 ‘개인과외교습 신고안내’는 조회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 교육부는 “세금을 얼마나 내야하는지,면세점은 어떻게 되는지는 세무서에서도 상당히 세밀하게 따져야 할 사항”이라며 우선 신고제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고 대상자는 8월7일까지 인적사항,교습과목,과외비 등을적은 신고서와 주민등록증사본(또는 주민등록초본),최종학력증명서,사진 2장 등을 갖춰 각 지역교육청에 제출해야 한다. 우편이나 팩스,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性평등’ 아들 키우기

    21세기는 남성성도,여성성도 아닌 양성성(兩性性)의 시대라고 한다.또한 가부장제는 남성들에게 “남자다워지라”고강요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따라서 가부장제 하에서는 남녀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다.가부장제의 폐단에 대한 이런의식은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이를 반영하듯 최근아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성평등한 아들 키우기’에 부쩍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풍경1.딸 둘을 낳고 어렵사리 막내 아들을 얻은 데 성공한H씨(LG증권 과장)는 요즘 주위 친지들에게 세살바기 아들을 자랑하느라 침이 마른다.“확실히 사내놈들은 여자들을 좀 우습게 알아.제 누나들한테도 ‘누나’라고 하지않고 ‘여자’라고 부른다니까.핫하하.”풍경2.유치원생 남자아이가 놀이터에서 장난감을 갖고 또래 여자아이와 티격태격하다가 갑자기 “앙”울음을 터뜨린다.멀찌감치서 지켜보던 주부 K씨(서울 창동)가 달려와 아들을 야단친다.“사내놈이 뭘 그까짓거 가지고 울어,어서 뚝그치지 못해!”세상이 많이 ‘개화’되었다지만 아들을 키우는 부모중 이런 ‘성차별적’인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편이다. 하지만 9살짜리 외아들을 둔 아버지이면서도 얼마전 ‘딸사랑 아버지모임’에 가입한 정채기 한국남성학연구회 회장은 정반대의 경우다. ‘장남 장손 가장 콤플렉스’의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97년부터 남성학을 연구하기 시작한 정 회장은 “잘못된 사내다움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아버지들이 아들교육을 잘 시켜야 합니다.거창하게 양성평등을 이야기할것도 없어요.우리세대와 같은 시행착오 없이 미래의 여자친구,배우자와 잘 어울려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보수적인 시골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아직도 ‘아들가진 사람 특유의 우월감’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한다.아들이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사내새끼가…”라는 말이 혀끝에서 맴도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 교육상담가 돈 엘리엄 부부의 ‘아들,강하고 부드럽게 키워라’(돈 엘리엄 지음)를 최근 번역 출간한 손덕수 효성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부장제 역사에서 사회적으로 권력을 쥔 쪽은 남자였다.이러한 오랜관습은 아들을 둔 엄마들에게 ‘남성성’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자랑스럽게 여기도록 작용한다”면서 “자신이 여자이면서도 아이를 키우며 성차별적인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은 이런배경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남1녀를 둔 손 교수는 아들에게는 여성성을,딸에게는 남성성을 키워주기 위해 애를 썼다.“슬플 땐 실컷 울어도 돼”“아침에 일어나면 엄마 볼에다 꼭 뽀뽀해줘야 한다”등등남녀를 가리지 않는 평등한 가르침을 받은 아들은 자신의첫사랑인,아이가 딸린 이혼녀를 아내로 맞아 남편과 아빠로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누리고 있다.손 교수는 결혼당시 아들의 뜻을 확인하고는 결혼을 허락했다. 허라금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는 “고교 학부모 성(性)의식 조사에서 아들만 두었느냐 아니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더라”면서 “딸을 자주적이고 독립적으로 만드는 노력도 중요하지만,이들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양성 평등한 아들을 키우려는 부모들의 의식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허윤주기자 rara@. ■ ‘평등 아빠’나는 몇점. “당신은얼마나 평등한 아버지입니까.”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아버지들이 얼마나 양성 평등 의식을 지니고 있는가를평가할 수 있는 문항 10개를 만들었다.10개 중 8∼10개에해당되면 ‘훌륭’,5∼7개는 ‘좀더 노력을’,4개 이하는‘성차별 요주의’이다. ①가정생활에 애정을 갖고 육아와 가사일을 동등하게 분담한다. ②자녀들에게 “여자니까…” “남자가…”라는 말을 하지않는다. ③회식에 참여하지 않고 육아, 가사를 위해 “지금 퇴근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④1주일에 적어도 1시간 이상은 자녀들과 시간을 보낸다. ⑤민주적이고 평등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호주제 폐지에 찬성한다. ⑥아들에게 가사일을 분담시킨다. ⑦딸이 사회인으로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⑧딸만 있는 가족에게 “아들이 있어야 한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⑨자녀들에게 아버지의 말이라고 해서 무조건 따르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⑩친가를 생각하는 것만큼 처가의 일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 ■평등가족 정수복씨네“아들에 요리·청소·설겆이 시켜요”.“아들한테 ‘여자애들과 친하게 지내라’고 항상 말합니다.집에서는 물론 요리,공부방 청소,음식물쓰레기 버리기 등을 시키고요.밥 먹고 설겆이,식탁 행주질은 기본입니다.”사회과학연구소 소장이자 얼마전 KBS 대담프로 ‘정수복의세상읽기’를 진행했던 정수복씨(46)의 아들 교육론은 좀특별하다. 정소장과 부인 장미란씨(46·국제여성봉사단체 한국알트루사 부회장)는 지난달 ‘바다로 간 게으름뱅이’라는 책을함께 펴냈고,80년대 프랑스 유학시절부터 집안살림을 분담한 소문난 평등부부.정소장은 ‘딸사랑아버지모임’의 회원으로도 활동중이다. 남녀공학에 다니는 중3짜리 외아들 대인(14)이는 요즘 특별활동으로 조리반을 선택해 요리공부에 푹 빠졌다.얼마전까지는 아버지의 권유로 십자수반에 들어가 수놓기를 배우기도 했다. 아이방 청소도 절대 해주지 않는다.엄마가 몇달씩 해외출장을 가면 두 부자가 끼니를 해결한다.평소 이런 손자를 안쓰러워하던 외할머니가 아토피 피부 때문에 손이 튼 대인이를 보고 “사내애한테 왜 그리 집안일을 시키느냐.애를 식모로 만들려느냐”며 이들 부부를 나무란 적도 있다. 정소장은 아들이 툴툴거릴라치면 “집안일은 우리 가족 모두의 일이야.해준다고 생각하지 말고 네 일로 여겨라”고말한다. 아들을 잘 키우려면 실제로 모범을 보이여야 하는 것은 물론.“평등부부 없이 평등아이도 없다”는 그는 세탁기,청소기 돌리기,간단한 요리는 직접 한다.부인 장씨는 “남편은19년 전 신혼때부터 여성을 존중(?)해 탈이었다”면서 “가끔은 푸근히 기대고 싶고 그냥 넘어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꼭 짚고 넘어가는 통에 싸움도 많이 했다”며 웃었다. 정소장은 “21세기에는 환경,여성과 친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남자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방식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회전체가 양성평등적이지 않은데 가정에서 그런 교육을 한다고 평등의식을 갖춘 아이가 길러지지 않는다”면서 “단지 좀 다르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여지를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 시내버스 정류장 승·하차 규정 법따로 현실따로

    출·퇴근길에 버스를 타려면 보통 20∼30m씩은 뛰어야 한다.버스가 정류장 표지판 앞 뒤에서 멋대로 서기 때문이다. 전국 대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사회단체와 기사,시민들이 이같은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통합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정류장을 노선별로 나누어 설치하는 ‘분리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정류장 ‘분리’ 운동은 교통질서 확립이 2002년 월드컵대회의 성공의 관건이라는 점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아울러 시민들은 최근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 금지로 버스 이용자가 늘어난 점 등을 들어 교통당국과 버스업체에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실태·문제점= 서울시는 99년에 시내버스는 정류장 보도블록과 50㎝,정류장 표지판과 10m 이내에서 승객들을 태우고 내리도록 ‘정차 질서 확립 특별지침’을 제정했다.정류장 외 정차가 적발되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과태료를 물도록 했다. 하지만 이 지침은 사실상 사문(死文)화됐다.10∼20개 노선 버스가 한 정류장에서 서는 대도시 중심부에서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다.이 지침에 따라 단속한 사례도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들도 대부분 이러한 규정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버스기사와 시민들로 이뤄진‘시내버스 바로 세우기 전국연합’(대표 이현철)이 최근서울시내 버스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88명 가운데 23%인 251명만이 ‘안다’고 답했다. ◆여론과 대책=버스 기사와 시민들은 지침이 현실과 동떨어져 승차 질서를 문란케 하는 데다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이대로라면 월드컵 대회에서 국제적인 망신을 살 우려도 있다. 주부 유제경(兪濟卿·52·서울 도봉구 창동)씨는 “버스가 도로 복판에 서는 바람에 허둥지둥 쫓아가다가 넘어져 다친 적이 있다”고 말했다.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대중을 상대로 하는 ‘공인’(公人)인 기사들의 직업의식 결여와 사업자들의 빗나간 상혼(商魂)으로 정해진 장소 외의 주·정차 등 불법 운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현실은고려하지 않고 버스업계 탓만 했다. ‘시내버스 바로 세우기 전국연합’은 최근 서울시에 이같은 승·하차 규정을 현실화해 달라고 건의했다.예컨대 혼잡한 도심 정류장만이라도 노선별로 표지판을 3∼4개 설치하고,표지판 앞에도 별도의 세분화한 입석 안내판을 세우자는 것이다. 서울시 교통관리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교통질서 확립이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분리형 정류장 설치가 최선책”이라면서도 “도로 여건상 여러 정류장을 설치하기 어려운곳이 있는 데다 노선별 교통수요와 투입 차량 재배분을 위한 운수업계의 구조조정 등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다”고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알뜰주부 “여름에 겨울옷 산다”

    백화점들이 앞다퉈 정기 바겐세일에 나섰다.입점 업체 90% 이상이 참여하는데다 여름상품은 물론,겨울상품 물량도대거 쏟아져나와 구매의 폭이 넓다.기획전,재고행사 등도많아 알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세일 속 세일 찾아 200% 활용하자=현대백화점(1∼17일)은 닥스,아레나 등 브랜드의 커플·가족 수영복 기획전을열어 50% 할인판매한다.신촌점은 50∼70% 할인해준다.6∼12일까지 무역·천호점에서는 톰보이 등 브랜드의 원피스등 바캉스웨어 특가판매전이 열린다.무역센터·천호점에서는 타임 마인 등 여성정장을 60% 할인해준다. 롯데백화점(6∼23일)은 분당·일산·강남점에서 잡화·가정용품을 모두 1만원에 파는 ‘만원숍’행사를 연다.6∼12일까지는 15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샌들대전’을 열어 50%까지 싸게 판다.13∼17일 열리는 신사 여름정장전은 50∼65% 할인된다. 뉴코아백화점(23일까지)은 강남·일산점에서 테팔,키친아트,세프라인 등 주방용품 페스티벌전을 벌인다.강남점은골프용품전(10∼40%)을 벌인다.사라토가,미쓰시바 퍼터,풀그린,케디백,닥스 등이 있다.또 ‘쿨서머 여성의류 기획전’을 열어 데코 원피스 등을 2∼3만원대에 판다. 미도파 백화점은 6∼24일까지 일반 제품이외의 헬스용품,침구,모피를 50% 세일하는 행사를 준비했다.행복한세상은11일까지 ‘여름 인기상품 초특가전’을 갖고 에어컨,원피스,티셔츠 등을 싸게 판다. 한신코아백화점(23일까지)은 코오롱 자칼 쿨핑 트랙스타브랜드의 텐트 파라솔 등산의류 코펠 등 레저용품을 30∼60% 할인판매하는 기획전을 연다.그늘막텐트 1만5,000원,은박 돗자리는 1,000원에 준다. ◆명품브랜드 집중 세일=현대백화점은 6∼12일까지 ‘수입의류대전’을 열어 미쏘니 겐조 등 이태리 수입의류를 40∼70% 할인된 20만원대에 판매한다.갤러리아(7∼17일) 명품관에 있는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명품을 갤러리아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에 10% 할인해준다. 신세계(6∼22)는 랑방,카운테스마라,엘르,샘소나이트,프라다,버버리,지방시 등 명품을 20∼50% 할인한다.4∼22일은 진도 모피 등 겨울용품을 30% 할인한다.뉴코아백화점은진도모피를 40% 할인판매한다. ◆할인점,‘눈 하나 깜짝할까봐(?)’=롯데마그넷은 5∼15일 살충제·습기제거제 등 용품을 5∼15% 할인하는 장마용품 모음전을 준비했다.닭,장어 등 보양식품과 과일 등 신선식품을 7월중 할인판매한다.19∼29일까지는 바캉스용품전을 연다.까르푸는 5∼15일까지 ‘여름바캉스대축제’란제목으로 바캉스용품을 30∼50%까지 할인판매한다.편의점인 패밀리마트는 2∼22일까지 ‘이열치열’행사를 갖고 스넥이나 컵라면 등 매운 맛 음식을 20%씩 할인해준다. 주현진기자 jhj@
  • [공직인맥 열전] (68.끝)관세청

    관세청은 우리나라의 경제국경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공항이나 항구를 통해 우리나라를넘나드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즉수출입 물품과 여행객의 통관을 전담하는 행정기관이다. 관세청은 경제규모가 커지기 시작한 지난 70년 재무부에서 독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당시에는 세수확보와 밀수 단속이 주기능이었다.요즘에는 마약·총기류 등 사회안전과국민건강을 해치는 물품의 반입차단과 원산지·지적재산권침해 물품의 수출입 방지,불법외환거래 단속기능으로까지확대됐다. 그만큼 인력의 양적·질적수준도 향상됐다.인력은 전국 28개 세관에 3,946명으로 출범시보다 곱절 늘었다.이들이 당시보다 각각 118배와 28배 늘어난 연 3,327억달러의 수출입물동량과 1,873만명의 여행객과 씨름하고 있다.올해도 국세수입의 26%에 달하는 25조원 가량을 관세로 거둬들였다. 전체직원 가운데 사무관 이상이 8%가량인 307명이며 이중67명이 고시 출신이다.간부중에는 고향인 재무부 출신들이두드러진다. 윤진식(尹鎭植)청장은 지난 2일 주목할 만한 간부인사를했다.국장급 11명과 과장급 36명을 한꺼번에 바꾸었다.일선세관장을 본청으로,본청 국·과장을 현장으로 보낸 것이다. 윤청장은 “그동안 고시 출신은 무조건 본청에서 근무한다는 원칙을 깨고 현장경험을 충분히 익힌 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감있는 정책개발에 나서게 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젊고 유능하며 청렴한 직원들을 대거 현장에 투입해 관세행정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실사구시의 인사철학인 셈이다. 윤청장은 정통 재무관료로 재무부 공보관 시절 막역한 친구인 정덕구(鄭德龜) 전 산업자원부장관(당시 저축심의관)과 비교되며 일찍이 ‘장관감’으로 꼽혔다.외환위기 당시청와대 비서관으로 있으며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에게 위기상황을 직언했을 정도로 소신이 뚜렷하다. 이번에 승진한 박상태(朴相泰)차장도 재무부 출신이다.고시합격후 관세청과 재무부를 오가며 관세행정을 마스터했다.토론을 통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합리적 스타일로 직원들과 생맥주를 들며 대화를 즐기곤 한다. 미스터 유니버시티에 출전했을 정도로 훤칠한 외모의 이홍노(李泓魯) 기획관리관은 폭넓은 대인관계와 유머감각을 지녀 마당발로 불린다.경제기획원에서 시작해 재무부를 거쳤다.최대욱(崔大旭)통관지원국장은 추진력을 갖춘 보스형이다.어려운 일도 쉽게 풀어내는 능력을 지닌 ‘브리핑의 명수’로 통한다.성윤갑(成允甲) 심사정책국장은 독실한 불교신자로 ‘관심법사’로 불린다.불우한 직원을 남몰래 보살피는 자상함으로 아랫사람이 저절로 찾아오게 만든다. 친화력이 뛰어난 김진영(金鎭泳)조사감시국장은 전자관세청 3개년 계획을 입안했으며,개방직인 박재홍(朴在洪) 정보협력국장은 만능 스포츠맨으로 국제협력통이다.이수웅(李秀雄) 서울세관장은 묵묵히 맡은 일을 해내 따르는 이가 많다.서울세관장을 두번째 한다. 감사관에서 자리를 옮긴 구창회(具昌會)인천공항세관장은바른 소리를 잘하는 선비로 통한다.신일성(愼一晟) 부산세관장은 경제기획원 시절 5개 예산과장을 거친 예산통. 박선화기자 pshnoq@. **알림/ 행정 부처별로 주요 업무와 구성원들의 면면,그리고 인맥 등을 살펴본 장기시리즈 ‘공직인맥열전’이 7일자 68회로끝납니다.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다음주부터 후속시리즈로 부처별 요직을 중점 분석·보도할 예정입니다.공직인맥열전에서 미처 보도하지 못한 심층적 내용들을 추가로 다루는 ‘속(續)공직인맥열전’도 기획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MBC 주말극 ‘그 여자네 집’ 영욱의 시집살이 갈등 공감

    “어머 맞아맞아.저거 완전 내 이야기야.”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휴일을 보낸 결혼한 20,30대 직장여성들 사이에서 MBC 주말 드라마 ‘그 여자네 집’(오후 8시)이 화제다.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번듯한 직장까지 있는 영욱의 시집살이를 모두 한번쯤 겪었기 때문이다. “남편하고 사내커플.대학도 같은 곳을 졸업했는데 시댁에선 완전 하녀예요.아이 돌 잔치 때 시댁 식구들은 중앙에앉아 시끄럽게 떠들면서 음식을 먹는데 친청 신구들은 구석에 앉아 조용히 음식을 먹었어요.억울하고 분해서 눈물이나더라고요.” “난 직장이 집에서 한 시간정도 걸리고 남편은 20분도 안 걸리는데 나보고 아침상 차려주라고 시어머니가 성화래서미치겠어요.자기 아들만 굶는 것도 아닌데 말야.” “위로 전업주부인 형님이 2명 있는데 내가 명절날 늦게라도 가면 ‘일한다고 뻐기는 거냐’고 어찌나 눈치를 주는지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드라마 속에서 영욱의 시어머니가 ‘아들을 굶기지 말라’‘빨래를 재대로 해라’‘살림을 게을리 말라’면서 간섭하는 것이 직장여성들에게는 모두 자신의 이야기 같이 들린다. MBC ‘그 여자네 집’시청자 게시판에도 “요즘 20∼30대여성의 삶을 피상적이지 않게 잘 다뤘다”는 공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시청률 조사 기관인 TNS에 따르면 2일 방영분 시청률은 26.8%로 전체 시청률 3위를 차지했다.그 중20∼30대의 시청점유률이 54.9%로 나타났다.2명중 1명은 ‘그 여자네 집’을 보는 것이다. ‘그 여자네 집’의 김정수 작가는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직업을 가진 여성의 힘든 이면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여성의 사회진출은 늘었지만 아직도 집안일은 여성에게전담되고 있어 직장여성에게 많은 공감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여자네 집’이 극 중반을 맞으면서 영욱과시댁과의 갈등은 더욱 고조될 예정이다.시댁 챙기느라 일에서 좌절을 맛본 영욱은 시댁과 첨예하게 대립하기 시작한다.시도때도 없이 들이 닥치는 시어머니에게 열쇠를 내놓으라고 하고,시누이에게는 남의 살림에 상관말라고 엄포를 놓는다.영욱과 시댁의 대립으로 태주와의 사이도 벌어지게 된다.여기에 영욱의 친정부모도 가세,사돈싸움으로 번진다.결국 영욱과 태주는 별거를 거처 이혼에 이른다. 결말은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재결합을 하는것으로 설정되어있다.일방적인 여성의 희생이 아닌,서로를인정해주는 과정이 어떻게 설득력있게 그려질 지 궁금하다. 이송하기자 songha@
  • 신문 달라져야 한다/ (하)국민 제언

    언론사 세무조사를 계기로 언론의 부도덕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신문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폭 신문’‘족벌 찌라시’‘권력의 꼭두각시’‘사회적흉기’ 등 언론을 비하(卑下)하는 말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특히 소수 언론 학자 등이 제기했던 신문개혁의 당위성은일반 독자들 사이에서도 널리 퍼져 ‘독자 주권’을 확립하고 사회적 공기(公器)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매일 10여개의 종합지와 경제지를 꼼꼼히 읽어야 하는 모그룹 홍보실 박모 대리(34)는 “자사의 기득권 유지와 이해득실에 따라 교묘한 논조로 진실을 왜곡하고 독자를 우롱하는 보도행태부터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사주(社主)와 정부,광고주의 압력에서 벗어나 제 목소리를낼 수 있는 신문만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강조했다. 회사원 이창헌(李昌憲·30)씨도 “신문들이 자사의 실익을따져 거짓 여론을 만들고 있다”면서 “신문을 개혁하고 독자의 것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구독 거부 등을 통해족벌언론과 정치권에 야합하려는 신문을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부 정호정씨(38·여·서울 강남구 일원동)는 “강제 구독 권유 등 독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행태를 고쳐야 한다”면서 “상업적인 판매보다는 공정보도를 통해 독자의 신뢰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서민과 중산층을 외면한 천편일률(千篇一律)적인 보도 행태도 개혁 대상으로 지적됐다. 성공회대 교직원 박종국(朴鍾國·34)씨는 “일반 독자들은유명인사,유명대학,유명기업만 찾아다니는 뉴스나 시류를 틈탄 판박이 기사에 싫증을 느끼고 있다”면서 “다소 재미는떨어지더라도 올바르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유경(李柚炅·30·여) 매체홍보부장은 “모 신문에 시위 때문에 종로 상인의 80%가 가게를 내놨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사실과 달랐다”면서 “객관적인 사실 자체를 왜곡해서 보도하는 언론의 무신경한 관행이 가장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공동대표 박기호(朴基鎬) 신부는 “신문이 사회의 공기(公器)가 아니라 흉기(凶器)가 되고 있다”고 질타했다.박 신부는 “일부 신문은 과거 권력적 오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언론탄압의 피해자라고 착각하고 있다”면서 “특정 정치집단의 사보와 족벌 언론의 수구라는 비난을 받는 지금이 신문 개혁의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열린사회시민연합 박홍순(朴弘淳)사무처장은 “신문개혁의 완성은 기자들의 몫인 만큼 누구를 위해 신문을 만드는가를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현석 류길상 안동환기자 hyun68@
  • 북한 풍향계

    ■북한 주민들은 밀가루 음식 가운데 자장면과 가락국수(우동)를 즐기며 특히 자장면은 인기있는 음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는 밀가루 음식을 ‘가루음식’으로 통칭하고 있고 우동은 ‘우동국’,자장면은 ‘장비빔우동’으로 부르고 있다. 천리마 최근호는 “북한 가정주부들이 장비빔우동과 우동국을 ‘맛있고 영양가 높은 가루음식’으로 치고 있다”면서 특히 “장비빔우동은 중국사람들뿐 아니라 우리 인민들도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전했다. 우동국은 수십 종류가 있으며 열처리방법과 어떤 재료를넣는가에 따라 우동 이름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북한 두만강에 두만강에서만 유일하게 서식하는 두만강야레(모래무지의 일종)를 비롯해 산천어·연어·송어·황어·잉어·붕어 등 수십종의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노동신문는 최근 백두산에서 발원하여 동해로흐르는 두만강 지류들이 전력생산과 관개,하천운수 등 여러경제부문에 이용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만강 일대에는 또 산림자원으로 분비나무·가문비나무·전나무·이깔나무·소나무·참나무·오리나무·사시나무 등풍부한 산림자원이 분포돼 있다는 것. 이어 두만강의 발원지와 관련,“백두산 남동쪽 비탈면에서 시작해 함북 라선시우암리를 지나 동해로 흘러든다”면서 “두만강은 길이가547.8㎞이며 우리나라(북한) 영역의 유역면적은 1만565㎢이고 연평균 강수량은 641.5㎜”라고 밝혔다. ■북한 경제관리 양성기관인 평양 인민경제대학의 윤기정총장(73·여)이 해임되고 배석준씨가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방송은 최근 인민경제대학 설립 55돌을 맞아 대학간부들과의 인터뷰내용을 소개하면서 배씨를 이 대학 총장이라고 호칭,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배 신임 총장은 92년 9월부터 96년 6월까지 부룬디(르완다겸임)대사로 활동한 것 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북한 신문은 최근 남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빼닮은사람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짤막하게 소개했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인 ‘청년전위’는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닮은 사람’이란 제목의 보도물에서남북정상회담당시 남한의 한 회사에서김 위원장을 닮은 사람을 선발하는 이색적인 행사를 열어 인천시 동구 화수동에사는 배은식씨가 뽑혔다고 밝혔다. 이어 배씨가 김 위원장과 닮았다는 단 한가지 이유로 각종 행사에 초청받는 등 일약 유명한 사람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씨가 행사장에 나타날 때마다 김 위원장이 입었던‘인민복’과 같은 차림에 김일성 주석의 초상휘장(배지)를달고 색안경까지 같은 것을 착용하는 등 김 위원장과 똑같은 모습으로 등장해 사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고전했다. ■북한 청소년들도 머리 염색이나 문신,짙은 화장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염색에 대한 북한 청소년들의 관심은 지난달 19일부터22일까지 평양을 방문한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홍창수(26)의 노랑머리를 보고 급격히 증폭되기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에따르면 홍창수의 노랑머리를 두고 북한의 한 프로권투 선수가 처음에는 “아무래도 자본주의 사회의 영향이 있으니까…”라는 시큰둥한반응을 보이다가 상봉모임이 끝난 뒤 “노란색 검은색이 뒤섞인 머리카락이 조선 호랑이와 같다”며 호의적인 태도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 “무더위에 뺏긴 입맛 탈환하라”

    한더위 속 안방극장에 푸짐한 밥상이 차려진다.찌는 더위로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을 맞아 각 방송사가 요리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동남아 요리부터 찬밥으로 간단하게 만드는 요리까지 각양각색의 요리로 빼앗긴 입맛을 되찾기위한 각축전이 한창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MBC ‘생방송 모닝스페셜’(월∼금요일 오전 7시)의 ‘엄청간단요리대결’ 코너. 푹푹 찌는 더위에 가스렌지에 불 켜고 요리하는 것이 귀찮은 주부들을 위해 아주 만들기 쉬운 요리들을 선보인다.진행 방식도 재미있다.두 팀이 출연해 여름철에 가정에서 쉽게 해먹는 요리를 보여주면 시청자의 투표로 이긴팀을 정한다.일반 시청자부터 아나운서,가수 등 다양한 출연자들이각각 자신만의 간단한 요리 비법을 소개한다.제작진이 지난달 15일부터 요리방법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으며 조회수 1만번을 넘기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BS 또한 이에 질세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다양한 요리코너로 시청자들의 입을 유혹하고 있다. ‘최고의 요리비결’(월∼금요일오전 9시30분)에서 ‘백지원의 요즘 뜨는 동남아시아 요리’로 7월 첫주 여름철 영양식을 선보인데 이어 ‘최경숙의 여름야채 2배 즐기기’로 둘째주를 장식할 예정이다.또 고정 요리프로그램이 아닌프로그램에서도 요리코너를 선보인다.‘남북은 하나’(일오전 7시20분)에서는 지난 7월1일부터 북한의 감자요리 시리즈를 방송하고 있으며 ‘굿모닝 실버’(월∼금요일 오전6시30분)에서도 4일 요리연구가 이수경씨와 함께 손주를 위한 간식을 소개했다.이어 ‘건강클리닉’(월∼수요일 밤 9시25분)에서는 오는 13일,더위를 이기는 여름 보양식을 소개한다. 요리프로그램의 신설과 개편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iTV는 ‘TV 요리천국’(월∼금요일 오전 8시35분)을 대폭개편했다.전문요리인을 초빙한 가운데 요일별로 주제를 정해 한식,양식,퓨전요리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요리전문방송 채널F는 여름철을 겨냥해 요리프로그램 두 편을 신설했다.3일부터 방송된 ‘홈베이킹 빵빵교실’(화요일 오후 1시30분)은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빵과 과자를 직접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4일부터는 본격적인 다이어트 요리 전문프로그램 ‘장 삐에르의 맛있는 다이어트 요리’(수요일 오후 1시30분)가 전파를 탄다.노출의 계절,여름을 맞아 저칼로리 식단을 소개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우수기업 좋은광고/ 은상 ‘한국통신 기업PR’

    한국통신 이상철(李相哲)사장은 올 초 취임한 이후 줄곧‘월드 클래스 컴퍼니’(World Class Company)를 강조해 왔다.국내 정보통신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날로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종합통신회사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것이다.한국통신은이를 위해 지난 5월 새로운 기업슬로건 ‘렛츠 KT’(Let'sKT)를 발표했다.‘우리 한번 해보자’라는 도전정신과 함께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대표 통신회사로서의 역할, 세계적인수준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한데 모았다. 내년 6월말로 예정된 완전 민영화를 앞두고 KTF KT아이컴 하이텔등 자회사를 KT(Korea Telecom)그룹이라는 통일된 이름으로묶어내려는 의도가 강하다. 한국통신이 렛츠KT 홍보에 나서면서 선택한 첫번째 컨셉은‘생활속의 소중한 도전’. 꿈을 향해 도전하는 고객들에게한국통신이 모든 정보통신 인프라와 서비스를 지원,함께 하겠다는 것이다.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생활 속의 소중한 도전들을 찾아 격려하고 그 이면에 자리한 한국통신의 역할에대해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한국통신을 친근하게느낄 수 있게 만들겠다는 의도다. 렛츠KT의 첫 모델로는 탤런트 이영애가 뽑혔다.반복되는고단한 일이지만 가족을 위해 더없이 소중한 주부의 일상을인터넷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아름다운 도전’을 통해살려냈다.후속 CF를 통해서도 한국통신은 시대적 요청에 맞게 도전하는 한국통신의 의지와 자신감을 지속적으로 표현해 낼 계획이다. Let's 다음에 동사가 아닌 KT라는 명사가와 얼핏 영문법에 어긋나 보이기도 하지만 KT가 능동적으로쉼없이 변화하는 움직임 자체이기때문에 동사적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 3자녀 둔 이혼녀서 정치인 변신

    [멕시코시티 AP 연합] 2일 비센테 폭스 케사다 멕시코 대통령과 재혼,주변을 놀라게 한 마르타 샤아군(48)은 3자녀를둔 주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17살때 결혼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그만뒀던 샤아군은 뒤늦게 정계에 투신했으나 대통령 대변인으로서 정치인생의 꽃을활짝 피웠을 뿐만 아니라 애정의 결실을 이뤄 퍼스트 레이디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현대판 신데렐라’가 됐다. 시골 마을 사모라에서 의사의 딸로 태어난 샤아군은 17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25년 동안 멕시코 중부 셀라야 마을에서평범한 가정주부로 묻혀 지내야 했다.샤아군은 지난해 발표한 자서전에서 “당시 나는 결혼생활에 얽매인 나머지 나 자신을 개발할 여유가 없었다.그래서 이혼했다”고 결혼생활을회고했다. 이혼 후 샤아군은 비센테 폭스가 의회에 처음 진출한 1988년 보수파 정당인 국민행동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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