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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곡살인’ 같은 보험살인 10명 중 6명은 가족 범행

    ‘계곡살인’ 같은 보험살인 10명 중 6명은 가족 범행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살인을 저지른 가해자는 ‘특정한 직업이 없는 50대 이상의 가족’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1억원 이상의 사망보험금을 목적으로 보험살인을 벌여 확정 판결을 받은 31건의 사건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 10명 중 6명(배우자 44.1%, 부모 11.8% 등)은 피해자의 가족이었다. 가해자는 흉기나 약물(38.7%)을 사용하거나 추락사 등 일반 재해사고로 위장(22.6%)해 살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직업은 없거나 일용직(26.5%)이 가장 많았고, 주부(23.5%)도 적지 않았다.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35.5%, 50대가 29.0%로 나타났으며, 성비는 여성과 남성이 각각 51.5%, 48.4%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피해자는 남성(64.5%)이 여성(35.5%)보다 많았다. 대부분 도로(22.6%)나 자택(19.4%), 직장(12.9%) 등 일상생활 영역에서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는 평균 3.4건의 보험에 가입돼 있었으며 월평균 보험료는 62만원, 사망보험금은 7억 8000만원 수준이었다. 이들은 가입 후 평균 5개월 내 사망에 이르렀다. 금감원은 “보험범죄 정부합동대책반 등을 통해 고액 사망보험금을 노린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와 적발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유관기관과 협업해 다양한 예방, 교육 및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보험 가입 후 5개월만에 사망했다…가해자 62%는 가족

    보험 가입 후 5개월만에 사망했다…가해자 62%는 가족

    보험 가입 평균 5개월 만에 사망사망보험금 평균 7.8억원평균 3.4건 가입, 20건 가입한 경우도가입 상품 종신보험 34%로 최다 1억원 이상의 고액 사망보험금을 노린 보험 사기 사건 가해자의 62%가 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무직에 50대 이상의 가족 구성원으로 흉기나 약물 또는 사고사로 위장해 살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보험사기로 판결이 확정된 1억원 이상 사망보험금 관련 사건 31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고액 사망보험금을 노린 사기 가해자는 배우자와 부모가 각각 전체의 44.1%와 11.8%로 가족인 경우가 61.8%에 달했고 내연 관계·지인·채권 관계자도 각각 8.8%였다. 사기 가해자의 직업은 무직·일용직(26.5%), 주부(23.5%), 자영업·서비스업(11.8%) 순이었다. 연령은 60대 이상이 전체의 35.5%, 50대가 29.0%, 40대가 19.4% 등 고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했다. 수법은 흉기·약물 살해(38.7%)가 최다였고 추락사 등 일반 재해사고 위장(22.6%), 차량 추돌 등 교통사고 위장(19.4%)도 많았다. 피해자는 50대 이상 평범한 남성으로 자택이나 도로 등 일상적인 공간에서 살해되는 경우가 많았다.사망보험금 피살자의 직업은 회사원·주부가 전체의 22.6%, 서비스업과 자영업이 각각 16.1%와 9.7%로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피해자 성비는 남성이 전체의 64.5%로 여성보다 높았다. 이들 피해자는 평균 3.4건의 보험 계약에 가입돼 있었고 5건 이상도 전체의 22.6%에 달했다. 20건에 가입한 경우도 있었다. 가입 상품은 종신보험이 전체의 33.7%로 가장 많았다. 피해자들은 월평균 62만원의 보험료를 냈으며 보험 가입 후 평균 5개월 만에 사망했다. 또 전체의 54.8%는 계약 후 1년 내 사고를 당했다. 지급 또는 청구된 보험금은 평균 7억8000만원이며 10억원 이상인 경우도 전체의 22.6%에 달했다. 금감원은 ‘보험범죄 정부합동대책반’을 통해 관계 기관과 공조해 고액 사망보험금을 노린 보험 사기에 대한 조사 및 적발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사는 신용정보원에 계약 정보 조회 등을 통해 타사의 사망보장 한도를 확인한 뒤 과도한 다수 보험 가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계약 인수 심사를 꼼꼼히 하고 있다.
  • 중대본 “중환자 2~3주간 증가 상황 대비”…코로나19 사망자 81명

    중대본 “중환자 2~3주간 증가 상황 대비”…코로나19 사망자 81명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26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가 10만1000여명으로 금요일 기준 4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는 사흘 연속 500명대고, 사망자 수는 81명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는 중환자 수가 향후 2∼3주간 증가하는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2총괄조정관은 “다음 주부터 중증 병상에 대한 재원 적정성 평가를 강화하겠다”며 “평가 주기를 현행 주 4회에서 매일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하고, 퇴실명령 이행기간도 2일에서 1일로 단축한다”고 말했다. 김 2총괄조정관에 따르면 정부가 원스톱 진료 기관 3717곳에 대한 현장점검을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벌인 결과, 이중 93.4%가 검사, 처방, 진료의 필수 기능 전부를 수행하고 있었다. 97.6%는 방문 당일 먹는 치료제 처방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또 신종 변이 바이러스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검사 참여 의료기관을 150곳으로 확대하고 주당 1600건 넘는 유전체 분석을 하고 있다. 정부는 BA.2.75 변이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변이 유전자증폭(PCR) 분석법도 개발해 9월 초에 시행할 방침이다. 김 2총괄조정관은 “국민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명절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자체, 의료계와 협의해 ‘추석연휴 코로나19 방역·의료대응 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영등포구, 다문화 가정 위한 자격증 취득반 운영

    영등포구, 다문화 가정 위한 자격증 취득반 운영

    서울 영등포구는 결혼이민자, 귀화자 등 다문화 가족 구성원들의 취·창업 역량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민간 자격증 취득 과정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문화적 차이, 언어소통의 한계 등으로 인해 일자리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 주민들에게 전문 자격을 취득해 안정적인 사회 정착과 경제적 기반 마련을 돕는다는 취지다. 교육은 ▲ITQ한글·엑셀 컴퓨터 ▲요양보호사 ▲정리수납전문가 ▲이중언어지도사 ▲네일아트 등 5개 분야로 진행된다. ‘ITQ한글·엑셀 컴퓨터 자격취득반’은 반별 20명 선착순으로 10월 넷째 주부터 매주 금요일 6시간씩 총 16주에 걸쳐 진행된다. 요양보호사 자격취득반은 대림동에 위치한 요양보호사 교육원에서 교육이 진행된다. ‘정리수납전문가(2급)’ 자격 취득 과정은 다드림문화복합센터에서 이뤄진다. 이중언어지도사, 네일아트 자격취득반은 현재 모집이 완료돼 대기자로 신청이 가능하다. 김정아 아동청소년복지과장은 “앞으로도 영등포구의 다문화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 및 운영하여 누구나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글로벌한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탁상행정에 죽은 전주 옛 도심 상권… 재정비 여론 비등

    전북 전주시의 탁상행정으로 옛 도심 상권이 쇠락해 하루빨리 이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주시는 민선 8기에 시장이 바뀌자 전임 시장의 정책적 실수를 인정하고 수정을 검토하고 있으나 절차가 복잡해 언제 시행될지 미지수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가장 인간적인 도시 전주’를 만든다며 2016년 3월 전주 4대 부성 역사도심 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과제를 선정했다. 이어 2018년 4월 30일 옛 도심 151만 6000㎡를 역사도심지구로 설정하고 관리 방안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했다. 관광객이 몰리는 전주한옥마을 주변 중앙동·풍남동·노송동 일원 옛 전주부성 터와 주변 지역이 그 대상이다. 그러나 혈세 8억 1500만원을 들여 만든 이 계획은 건물 높이, 층수는 물론 상가 건물의 용도까지 지나치게 제한해 전주시의 애초 의도와는 정반대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커피숍, 제과점·제빵, 햄버거·도넛 등 패스트푸드점은 입점할 수 없도록 제한해 도심 상권이 텅텅 비기 시작했다. 한옥마을 일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꼬치구이점을 비롯해 이와 유사한 시설 등 일반적인 업종까지 들어설 수 없어 상권이 쇠퇴한 것이다. 한때 전주시 최고 중심 상권이었던 관통로 사거리 4개 코너 가운데 3개 코너 건물이 비어 있을 정도다.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 시행 수개월 뒤부터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전주시는 그대로 밀고 나갔다. 소상공인들이 “지나친 업종 제한으로 상가는 비어 가고 관광객은 오지 않는다”며 “사람이 없는 도심은 유령도시나 다름없다”고 반발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민선 8기 새 시장이 취임하면서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의 실패를 인정하고 전면 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조례 개정 등 절차가 복잡해 재정비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옛 도심 상인들은 “전주시의 엉터리 행정으로 무너진 상권이 언제나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근시안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진 계획을 입안하고 시행한 전주시 관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옛도심 상권 죽인 전주시 탁상행정

    옛도심 상권 죽인 전주시 탁상행정

    전북 전주시의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행정으로 옛 도심 상권이 쇠락해 하루 빨리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전주시는 민선 8기 시장이 바뀌자 전임 시장의 정책적 실수를 인정하고 정비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나 절차가 복잡해 언제나 시행될지 미지수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가장 인간적인 도시 전주’를 만든다며 2016년 3월 전주 4대 부성 역사도심 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과제를 선정했다. 이어 2018년 4월 30일 옛 도심 151만 6000㎡를 역사도심지구로 설정하고 관리방안을 담은 역사도심지구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했다. 관광객이 몰리는 전주한옥마을 주변 중앙동·풍남동·노송동 일원 옛 전주부성 터와 주변 지역이 그 대상이다.그러나 혈세 8억 1500만원을 들여 만든 이 계획은 건물 높이, 층수는 물론 상가건물의 용도까지 지나치게 제한해 전주시의 애초 의도와는 정 반대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커피숍, 제과점·제빵, 햄버거·도넛 등 패스트푸드점은 아예 입점할 수 없도록 제한하여 도심 상권이 텅텅 비기 시작했다. 한옥마을 일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꼬치구이점을 비롯한 이와 유사한 시설 등 일반적인 업종까지 입점할 수 없어 상권이 쇠퇴한 것이다. 한때 전주시 최고 중심상권이었던 관통도로 사거리 4개 코너 가운데 3개 코너 건물이 비어있을 정도다. 전주시는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 시행 수 개월 뒤부터 문제점이 드러나고 민원이 빗발쳤지만 민선 7기 동안 이를 수정하지 않고 밀고나갔다. 소상공인들이 “지나친 업종제한으로 상가는 비어가고 관광객은 오지 않는다. 사람이 없는 도심은 유령도시나 다름 없다”고 반발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다행히 전주시는 민선 8기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면서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의 실패를 인정하고 전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조례 개정 등 절차가 복잡해 올해 안에 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옛 도심 상인들은 “전주시의 엉터리 행정으로 무너진 상권이 언제나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근시안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진 계획을 입안하고 시행한 전주시 관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금산~전주 길목 이치서 대승… 왜군의 호남 진격 막은 결정적 전투[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금산~전주 길목 이치서 대승… 왜군의 호남 진격 막은 결정적 전투[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황진은 1590~1591년 조선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의 호위군관으로 일본에 다녀왔다. 그들의 침략 의지를 직접 확인한 이후에는 좋아하던 술도 끊고 무술을 단련하는 데 힘썼다. 지금은 전남 화순땅인 동복의 현감으로 부임하고는 읍성을 단단하게 고쳐 쌓으며 외침에 대비했다. 왜란 발발 이후 황진은 금산에서 전주로 넘어가는 이치에서 왜군을 격퇴했는데, 왜군이 호남 진공을 포기한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됐다. 황진의 이치대첩은 이순신의 한산도대첩, 곽재우의 정암진대첩과 함께 곡창 호남을 방어해 왜군을 무력화시킨 결정적 전투의 하나로 꼽힌다. 임진왜란 초기 조선군이 육지에서 거둔 최대 승리인 이치전투의 현장은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대둔산이 그림처럼 배경을 이루고 있다. 배고개라는 뜻의 이치(梨峙)는 이제 전북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금산군 진산면의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감영이 있던 전주부와 진산군의 경계였다. 전라도 진산군과 금산군은 1914년 통합돼 금산군이 됐고, 전북 금산군은 1963년 충남도에 편입돼 오늘에 이른다. 1791년 일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도 박해 사건인 신해사옥(辛亥邪獄)을 진산 사건이라고도 부르는데 당시 전라도 진산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이치 정상에는 ‘이치대첩유허비’와 ‘무민공 황진장군 이치대첩비’, ‘임진왜란 이치대첩 의병장 황박장군 추모비’, ‘임란순국무명사백의병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치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대둔산 아래 서쪽으로 가면 전주다. 반대편 옥천 방향으로 가면 권율장군 이치대첩 유적이 있다. 진산에서 갈라진 68번 지방도는 금산으로 이어진다. 금산읍내에 접어들기 직전 고경명선생 순절비가 보인다.황진(黃進·1550~1593)은 조선 초의 명재상 황희의 5대손으로 남원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무예가 남다르게 뛰어났는데 특히 활을 잘 쏘았다고 한다. 1576년 27세에 별시 무과에 급제해 선전관이 됐고, 이듬해에는 주청사 황림의 수행군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무과에 급제한 직후 외교사절의 수행군관을 맡았으니 무인으로 일찍부터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다. 니탕개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워 경원 안원보 권관에 임명됐을 때는 허술한 성첩(城堞)과 포루(砲樓)를 모두 튼튼히 고치기도 했다. 1590년 조선통신사행의 정사 황윤길은 황진의 종숙부이니 아버지의 사촌동생이다. 황진은 부산포를 출발할 때부터 통신사행 자체에 회의를 표시했다고 한다. 후손들이 편찬한 ‘무민공실기’(武愍公實記)에는 당시 황진이 썼다는 한시가 전한다. ‘조정이 아무런 생각이 없으니 / 오랑캐가 스스로 찾아오는구나 / 창파만리 밖으로 / 통신사는 왜 가는가 / 누가 이런 논의를 벌였는지 / 모든 게 어리석다네’ 황진은 1591년 12월 동복현감에 임명됐다. 선조수정실록은 ‘황진을 동복현감으로 삼았다. 무인으로 문자는 알지 못했으나 용략(勇略)이 있었다. 김성일을 따라 일본에 다녀와 왜변이 장차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매일 공무가 끝나면 곧바로 말타기와 활쏘기를 부지런히 익혔다’고 적었다. 실록에 종종 등장하는 ‘문자를 알지 못했다’는 표현은 성리학이 깊지 않았다는 뜻이다.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이 파죽지세로 5월 3일 한양을 점령하자 황진과 동복현 군사는 전라도관찰사 이광이 이끄는 3도 근왕병(勤王兵)의 일원으로 북상한다. 모두 5만명에 이르렀다는 전라·경상·충청 근왕병은 그러나 6월 6일 용인에서 수군 출신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1500명 남짓한 왜군에 참패한다. 대부분 훈련되지 않은 오합지졸이었던 조선군은 왜군이 나타나기만 해도 두려움에 떨며 흩어졌다. 하지만 전사자가 많은 것은 아니어서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 관군이나 의병으로 다시 참전하게 된다. 황진은 이광과 근왕병을 나누어 지휘한 방어사 곽영의 중위장인 광주목사 권율 휘하에 있었다. 5월 8~9일 한양에 입경한 왜군 수뇌부는 조선 8도를 나누어 통치하기로 한다. 조선 전역을 명나라 침공을 위한 보급기지로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전라도를 맡은 고바야카와 다카카게는 임진강변에 진을 치고 있다가 전라도의 초입인 금산으로 남하한다. 승장 안코쿠지 에케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행영(行營)을 지으라는 명령을 모리 데루모토에게 전하려 조선에 왔지만 도요토미의 도해(渡海) 계획이 취소되면서 호남 침공을 거든다. 남원을 거쳐 전주에 입성하려던 안코쿠지는 일찌감치 의령 정암진에서 곽재우 의병에 격퇴당했다. 그러자 낙동강으로 의령을 우회한 다음 합천과 고령을 돌파해 거창 방면에서 호남에 진입하려 했지만 김면·정인홍 의병에 가로막혀 금산으로 북상하게 된다. 호남의 조선군은 절제사에 오른 권율이 격문을 돌리며 근왕병을 다시 모집하고 훈련에 나서는 등 최소한의 체계를 잡아 간다. 적침이 우려되는 요해처에는 군진을 설치하는데 ‘난중잡록’에 이런 정황이 담겨 있다. ‘방어사 곽영은 금산에, 조방장 이유의는 팔량에 진을 쳤으며 이계정은 육십현에 진을 치고 장의현은 부항에, 김종례는 동을거지에 진을 쳐서 수비하며 왜적의 변란을 대기했다.’ 팔량은 남원 운봉 지역이다. 육십령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육십현은 전북 장수와 경남 함양, 부항은 전북 무주와 경북 김천을 각각 잇는다. 동을거지(冬乙巨旨) 역시 호남과 영남의 경계로 추측할 수 있다.왜군은 먼저 웅치로 몰려들었다. 웅치는 이치 남쪽으로 진안현과 전주부의 경계다. 오늘날에도 임도에 가까운 샛길인데 매우 높고 험하다. 선조수정실록은 ‘전라 절제사 권율이 군사를 보내 왜적을 웅치에서 물리쳤는데 김제군수 정담이 전사했다. 왜병이 또 이치를 침범하니 동복현감 황진이 패배시켰다’고 했다. 7월 7일 웅치전투의 상황을 두고는 ‘왜적의 선봉 수천명이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르며 정면으로 돌진해 왔는데, 나주판관 이복남 등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활로 쏘아 죽인 것이 헤아릴 수 없었으며 적이 패하여 물러갔다’고 적었다. 이튿날 새벽 적이 병력을 총동원하자 조선군은 전주성에서 불과 십리 남짓 떨어진 안덕원까지 물러섰다. 하지만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왜군도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치전투는 7월 8일이라는 기록도 있지만, 학계는 정황상 시차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선조수정실록은 ‘왜장이 또 대군을 출동시켜 이치를 침범하자 권율이 황진을 독려하여 동복현 군사를 거느리고 부장 위대기·공시억 등과 함께 재를 점거하여 크게 싸웠다. 적이 낭떠러지를 타고 기어오르자 황진이 나무를 의지하여 총탄을 막으며 활을 쏘았는데 쏘는 대로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종일토록 교전하여 적병을 대파했는데, 시체가 쌓이고 피가 흘러 초목까지 피비린내가 났다. 이날 황진이 탄환에 맞아 조금 사기가 저하되자 권율이 장사들을 독려하여 계속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서술했다. 이치의 조선군은 1000명 남짓이었고 많아야 1500명 정도였지만, 왜군은 1만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실록은 ‘왜적은 조선의 3대 전투를 일컬을 때에 이치의 전투를 첫째로 쳤다’고 했다. 우리가 아는 임진왜란의 3대 전투는 한산도대첩, 행주대첩, 진주대첩이다. 하지만 왜군 시각의 3대 전투는 이치전투, 벽제관전투, 평양성전투라고 한다. 왜군은 벽제관에서 명나라 군대를 대파했고, 평양성에서는 조명연합군을 상대로 처절하게 싸웠다. 이치전투의 패배가 그만큼 뼈아팠다는 뜻이다. ‘난중잡록’은 ‘동복현감 황진을 익산군수로 승진시켰다. 이현(梨峴·이치)에서 승전한 보고가 올라오자 또 충청도 조방장으로 승진시켰다’고 적었다. 황진은 이듬해 5월 이전에 다시 충청도 병마절도사로 승진한다. 종6품에서 종2품으로 1년도 되지 않아 수직상승했으니 전장에서 보여 준 투혼이 놀라웠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후 황진은 경기 죽산에서 왜군을 대파하고, 퇴각하는 적을 상주까지 추격하며 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명나라와의 화의 협상이 본격화하자 조선 침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데 따른 분풀이로 10만 병력을 동원해 전라도로 가는 길목으로 김시민 장군이 굳게 지켰던 진주성을 다시 공격하게 된다. 제2차 진주성전투는 1593년 6월 22일부터 6월 29일까지 벌어졌다. 순성장(巡城將) 황진은 진주성 방어전의 실질적인 총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해 사실상 조선 주둔 왜군 전 병력이 투입된 진주성을 한동안 영웅적으로 방어했다. 하지만 산을 이룬 왜적의 시신 사이에 숨어 있던 적병이 발사한 조총 탄환에 이마를 맞고 전사했다. 수성군의 정신적 지주였던 황진이 순절하자 진주성도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 서초, 저지대에 ‘맨홀 추락 방지 시설’ 설치

    서초, 저지대에 ‘맨홀 추락 방지 시설’ 설치

    서울 서초구가 집중호우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구 차원의 지역맞춤형 조치를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구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강남역 일대를 포함해 저지대 유동 인구가 많은 108곳을 선정해 이번 주부터 이들 지점에 ‘맨홀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한다. 맨홀 뚜껑 바로 아래 그물이나 철 구조물을 설치해 뚜껑이 열리더라도 사람이 하수도에 추락하는 것을 막는 장치다. 구는 이달 중 108곳에 설치를 완료한 뒤 향후 다른 침수 취약 지역에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설치 제품은 튼튼하고 강도가 높은 주물(철) 재질로 했다. 이와 함께 구는 지역 내 빌라가 밀집된 방배동·양재동 전역 57만㎡에 대해 종합적인 침수 해소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총 5200만원을 투입해 다음달부터 자체 용역을 실시한다. 방배동은 방배로 1.3㎞에 이르는 구간에 하수암거 공사(하수가 흘러가도록 땅속이나 구조물 밑으로 도랑을 내는 공사)를 4년에 걸쳐 완성했지만, 이번 집중호우로 빗물이 하수관의 용량을 초과해 역류하면서 침수됐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집중호우와 맨홀 뚜껑 열림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침수 문제 해소를 위한 근원적인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 하수도 추락 막는다…108곳에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

    사람 하수도 추락 막는다…108곳에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 차원의 중장기적 수방 대책에 동참하면서 구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는 지역맞춤형 조치를 우선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구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강남역 일대를 포함해 저지대 유동 인구가 많은 108곳을 우선 선정, 이번 주부터 이들 지점에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한다. 맨홀뚜껑 바로 아래 그물이나 철 구조물을 설치해 뚜껑이 열리더라도 사람이 하수도에 추락하는 것을 막는 장치다. 구는 이달 중 108곳에 설치를 완료한 뒤 향후 다른 침수 취약지역에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구 차원에서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선제적으로 설치하고, 이후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에 소요 예산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방배동·양재동 상습침수 종합대책도 마련 구는 지역 내 빌라가 밀집된 상습 침수지역인 방배동·양재동 전역 57만㎡에 대해 종합적인 침수 해소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총 5200만원을 투입, 2개 권역으로 나눠 다음 달부터 자체 용역을 실시한다. 방배동은 방배로 1.3㎞에 이르는 하수암거 공사(하수가 흘러가도록 땅속이나 구조물 밑으로 낸 도랑 공사)를 4년에 걸쳐 완성했지만, 이번 집중호우로 하수관의 용량을 초과해 빗물이 역류하면서 침수됐다. 양재동 일대 역시 양재근린공원에 빗물 저류조를 설치했으나 집중호우에는 역부족이었다. 구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자체 시행할 수 있는 침수 방지사업을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지역은 서울시에 적극적으로 요청해 사업이 추진되도록 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집중호우에 맨홀 뚜껑 열림 사고로 인명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겠다”며 “침수 문제 해소를 위한 근원적인 대책도 마련해 ‘수해로부터 안전한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조선통신사 수행군관, 왜적의 호남침공 야욕 완벽하게 분쇄하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조선통신사 수행군관, 왜적의 호남침공 야욕 완벽하게 분쇄하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황진은 1590~1591년 조선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의 호위군관으로 일본에 다녀왔다. 그들의 침략의지를 직접 확인한 이후에는 좋아하던 술도 끊고 무술을 단련하는 데 힘썼다. 지금은 전남 화순땅인 동복의 현감으로 부임하고는 읍성을 단단하게 고쳐 쌓으며 왜침에 대비했다. 왜란 발발 이후 황진은 금산에서 전주로 넘어가는 이치에서 왜군을 격퇴했는데, 왜군이 호남 진공을 포기한 결정적 이유의 하나가 됐다. 황진의 이치대첩은 이순신의 한산도대첩, 곽재우의 정암진대첩과 함께 곡창 호남을 방어해 왜군을 무력화시킨 결정적 전투의 하나로 꼽힌다.  임진왜란 초기 조선군이 육지에서 거둔 최대 승리인 이치전투의 현장은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대둔산이 그림처럼 배경을 감싸고 있다. 배고개라는 뜻의 이치(梨峙)는 이제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과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의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감영이 있던 전주부와 진산군의 경계였다. 전라도 진산군과 금산군은 1914년 통합되어 금산군이 됐고, 전라북도 금산군은 1963년 충청남도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른다. 1791년 일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도 박해사건인 신해사옥(辛亥邪獄)을 진산사건이라고도 부르는데 당시 전라도 진산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치 정상에는 ‘이치대첩유허비’와 ‘무민공 황진장군 이치대첩비’, ‘임진왜란 이치대첩 의병장 황박장군 추모비’, ‘임란순국무명사백의병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치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대둔산 아래 서쪽으로 가면 전주다. 반대편 옥천 방향으로 가면 권율장군 이치대첩 유적이 있다. 진산에서 갈라진 68번 지방도는 금산으로 이어진다. 금산읍내에 접어들기 직전 고경명선생 순절비가 보인다.  황진(黃進·1550~1593)은 조선초의 명재상 황희의 5대손으로 남원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무예가 남다르게 뛰어났는데 특히 활을 잘 쏘았다고 한다. 1576년 27세에 별시 무과에 급제해 선전관이 되었고, 이듬해에는 주청사 황림의 수행군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무과에 급제한 직후 외교사절의 수행군관을 맡았으니 무인으로 일찍부터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다. 니탕개난을 평정하는데 공을 세워 경원 안원보 권관에 임명됐을 때는 허술한 성첩(城堞)과 포루(砲樓)를 모두 튼튼히 고치기도 했다.  1590년 조선통신사행의 정사 황윤길은 황진의 종숙부이니 아버지의 사촌동생이다. 황진은 부산포를 출발할 때부터 통신사행 자체에 회의를 표시했다고 한다. 후손들이 편찬한 ‘무민공실기’(武愍公實記)에는 당시 황진이 썼다는 한시가 전한다. ‘조정이 아무런 생각이 없으니 / 오랑캐가 스스로 찾아오는구나 / 창파만리 밖으로 / 통신사는 왜 가는가 / 누가 이런 논의를 벌였는지 / 모든 게 어리석다네’ 황진은 1591년 12월 동복현감에 임명됐다. 선조수정실록은 ‘황진을 동복현감으로 삼았다. 무인으로 문자는 알지 못했으나 용략(勇略)이 있었다. 김성일을 따라 일본에 다녀와 왜변이 장차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매일 공무가 끝나면 곧바로 말타기와 활쏘기를 부지런히 익혔다’고 적었다. 실록에 종종 등장하는 ‘문자를 알지 못했다’는 표현은 성리학이 깊지 않았다는 뜻이다.  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이 파죽지세로 5월 3일 한양을 점령하자 황진과 동복현 군사는 전라도관찰사 이광이 이끄는 3도 근왕병(勤王兵)의 일원으로 북상한다. 모두 5만에 이르렀다는 전라·경상·충청 근왕병은 그러나 6월 6일 용인에서 수군 출신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1500명 남짓한 왜군에 참패한다. 대부분 훈련되지 않은 오합지졸이었던 조선군은 왜군이 나타나기만 해도 두려움에 떨어 흩어졌다. 하지만 전사자가 많은 것은 아니어서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 관군이나 의병으로 다시 참전하게 된다. 황진은 이광과 근왕병을 나누어 지휘한 방어사 곽영의 중위장인 광주목사 권율 휘하에 있었다.  5월 8~9일 한양에 입결한 왜군 수뇌부는 조선 8도를 나누어 통치하기로 한다. 조선 전역을 명나라 침공을 위한 보급기지로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전라도를 맡은 고바야카와 다카카게는 임진강변에 진을 치고 있다가 전라도의 초입인 금산으로 남하한다. 승장 안코쿠지 에케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행영(行營)을 지으라는 명령을 모리 데루모토에게 전하려 조선에 왔지만, 도요토미의 도해(渡海) 계획이 취소되면서 호남 침공을 거든다. 남원을 거쳐 전주에 입성하려던 안코쿠지는 일찌감치 의령 정암진에서 곽재우 의병에 격퇴당했다. 그러자 낙동강으로 의령을 우회한 다음 합천과 고령을 돌파해 거창 방면에서 호남에 진입하려 했지만 김면·정인홍 의병에 가로막혀 금산으로 북상하게 된다.  호남의 조선군은 절제사에 오른 권율이 격문을 돌리며 근왕병을 다시 모집하고 훈련에 나서는 등 최소한의 체계를 잡아간다. 적침이 우려되는 요해처에는 군진을 설치하는데 ‘난중잡록’에 이런 정황이 담겨있다. ‘방어사 곽영은 금산에, 조방장 이유의는 팔량에 진을 쳤으며 이계정은 육십현에 진을 치고 장의현은 부항에, 김종례는 동을거지에 진을 쳐서 수비하며 왜적의 변란을 대기했다’ 팔량은 남원 운봉 지역이다. 육십령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육십현은 전북 장수와 경남 함양, 부항은 전북 무주와 경북 김천을 각각 잇는다. 동을거지(冬乙巨旨) 역시 호남과 영남의 경계로 추측할 수 있다.  왜군은 먼저 웅치로 몰려들었다. 웅치는 이치 남쪽으로 진안현과 전주부의 경계다. 오늘날에도 임도에 가까운 샛길인데 매우 높고 험하다. 선조수정실록은 ‘전라 절제사 권율이 군사를 보내 왜적을 웅치에서 물리쳤는데 김제군수 정담이 전사했다. 왜병이 또 이치를 침범하니 동복현감 황진이 패배시켰다’고 했다. 7월 7일 웅치 전투의 상황을 두고는 ‘왜적의 선봉 수천명이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르며 정면으로 돌진해 왔는데, 나주판관 이복남 등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활로 쏘아 죽인 것이 헤아릴 수 없었으며 적이 패하여 물러갔다’고 적었다. 이튿날 새벽 적이 병력을 총동원하자 조선군은 전주성에서 불과 십리남짓 떨어진 안덕원까지 물러섰다. 하지만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왜군도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치전투는 7월 8일이라는 기록도 있지만, 학계는 정황상 시차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선조수정실록은 ‘왜장이 또 대군을 출동시켜 이치를 침범하자 권율이 황진을 독려하여 동복현 군사를 거느리고 부장 위대기·공시억 등과 함께 재를 점거하여 크게 싸웠다. 적이 낭떠러지를 타고 기어오르자 황진이 나무를 의지하여 총탄을 막으며 활을 쏘았는데 쏘는 대로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종일토록 교전하여 적병을 대파했는데, 시체가 쌓이고 피가 흘러 초목까지 피비린내가 났다. 이날 황진이 탄환에 맞아 조금 사기가 저하되자 권율이 장사들을 독려하여 계속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서술했다. 이치의 조선군은 1000명 남짓이었고 많아야 1500명 정도였지만, 왜군은 1만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실록은 ‘왜적은 조선의 3대 전투를 일컬을 때에 이치의 전투를 첫째로 쳤다’고 했다. 우리가 아는 임진왜란의 3대전투는 한산대첩, 행주대첩, 진주대첩이다. 하지만 왜군 시각의 3대 전투는 이치전투, 벽제관전투, 평양성전투라고 한다. 왜군은 벽제관에서 명나라군대를 대파했고, 평양성에서는 조명연합군을 상대로 처절하게 싸웠다. 이치전투의 패배가 그만큼 뼈아팠다는 뜻이다. ‘난중잡록’은 ‘동복현감 황진을 익산군수로 승진시켰다. 이현(梨峴·이치)에서 승전한 보고가 올라오자 또 충청도 조방장으로 승진시켰다’고 적었다. 황진은 이듬해 5월 이전에 다시 충청도 병마절도사로 승진한다. 종6품에서 종2품으로 1년도 되지 않아 수직상승했으니 전장에서 보여준 투혼이 놀라웠음을 짐작케한다. 이후 황진은 경기 죽산에서 왜군을 대파하고, 퇴각하는 적을 상주까지 추격하며 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명나라와 화의협상이 본격화하자 조선침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데 따른 분풀이로 10만 병력을 동원해 전라도로 가는 길목으로 김시민 장군이 굳게 지켰던 진주성을 다시 공격하게 된다. 제2차 진주성전투는 1593년 6월 22일부터 6월 29일까지 벌어졌다. 순성장(巡城將) 황진은 진주성 방어전의 실질적인 총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해 사실상 조선 주둔 왜군 전 병력이 투입된 진주성을 한동안 영웅적으로 방어했다. 하지만 산을 이룬 왜적의 시신 사이에 숨어있던 적병이 발사한 조총 탄환에 이마를 맞고 전사했다. 수성군의 정신적 지주였던 황진이 순절하자 진주성도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 몇 칼로리인지 모르고 마셨던 소맥… 내년부터 술병에 ‘㎉’ 표시된다

    몇 칼로리인지 모르고 마셨던 소맥… 내년부터 술병에 ‘㎉’ 표시된다

    내년부터 소주·맥주 등 주류 제품에도 과자나 음료수처럼 칼로리(열량)가 표시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주류 제품의 열량 자율표시를 확대하는 방안을 소비자정책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정책위원회는 국무총리와 민간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8개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위원 15명, 한국소비자원장이 참여하는 범정부 소비자정책 컨트롤타워다. 2019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소주 1병(360㎖)의 평균 열량은 408㎉, 맥주 1병(500㎖)은 236㎉다. 소주 2병을 마시면 하루 영양성분 기준 섭취량(2000㎉)의 절반 가까이 채우는 셈이다. 라면 1개의 열량은 500㎉ 안팎이다. 주류는 다른 식품과 달리 제품 표면에 칼로리 등 영양 정보가 표시돼 있지 않아 소비자가 건강관리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공정위는 주류 제품의 칼로리 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식약처·주류업계 등과 협의해 ‘자율 표시’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공정위와 식약처는 조만간 소비자단체협의회, 6개 주류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주류 열량 표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율협약에는 주종별 연 매출액이 120억원 이상인 업체 70곳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의 지난해 매출액(4조 9000억원)은 전체 주류 매출액의 72%에 해당한다. 중소기업법 시행령은 평균 매출액 등이 120억원 이하인 식료품 제조 기업을 소기업으로 분류한다. 자율협약에 따라 카스, 테라, 클라우드, 참이슬, 처음처럼, 좋은데이 등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진 소주·맥주 대부분 칼로리 표시 대상이 된다. 정부는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업계로부터 이행계획과 추진현황을 공유 받고, 소비자단체 등을 통해 이행상황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주류업계는 내년에 병에 든 소주와 맥주부터 칼로리를 표시할 예정이다. 캔 용기는 기존 포장재를 소진한 뒤부터 적용한다. 수입 맥주는 2024년 이후부터, 와인은 대형마트 유통 제품부터 칼로리를 표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탁주와 약주는 내년 1월 1일부터 일괄적으로 칼로리를 표시한다.
  • 서울시 국민의힘 의원들, 학교 시설점검·현안청취 위해 학교 현장방문 추진

    서울시 국민의힘 의원들, 학교 시설점검·현안청취 위해 학교 현장방문 추진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최호정·서초4) 의원들은 16일부터 3일간 예산 지원이 시급한 학교현장을 직접 찾아나선다.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은, 제11대 서울시의회 임기 내 학교 시설개선 공약으로 ‘쪼그려 변기 제로! 찜통 교실 제로!’를 내걸고, 그 첫 번째 일정으로 학교 현장방문을 추진했다.  서울시 주요 학교의 시설점검 및 현안 청취를 통해, 노후환경과 시설개선, 최근 폭우로 입은 수해복구 등 시급히 예산이 들어가야 할 학교 현장을 직접 살피며, 학부모, 학교 측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현장방문은 지난 7월 임시회에 추경예산 전체의 70% 이상을 각종 기금 전출액으로 편성해 여유재원으로 적립하겠다는 교육청의 안일한 예산 편성에 따른 문제인식에서 출발했다.  최호정 대표의원을 비롯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16일 도봉과 노원 일대 5개교를 시작으로, 17일 강남·강동지역 5개교, 18일 송파 2개교 등 총 12개 학교를 찾을 예정이다. 방문 일정은 지난주부터 계획됐으나, 서울 전역에 걸친 폭우와 수해 대책 마련을 위한 당정협의회 등으로 28개교 방문 계획에서 일부 축소됐다.  국민의힘 최 대표의원은 “쪼그려 변기, 찜통교실 등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개보수가 시급한 학교시설들이 서울에도 많다. 서울시 초·중·고교의 쪼그려 변기 비율은 전체의 26%가 되며, 일부 중학교는 80%이상이 쪼그려변기로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나 이번 폭우로 수해를 입은 학교들은 개교 전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예산 지원이 시급한 학교시설 현황을 직접 찾아 들고 교육청을 만날 계획이다. 학교에서 필요한 예산을 중심으로 추경안을 새로 편성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 지자체, 뭐든지 한다… 도시인·외국인·기계… 농촌 일손만 된다면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농촌지역의 고질병이 된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시민 가운데 농촌에서 일할 사람을 모집하고 외국에서 농업연수생을 데려오는 등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충북도는 오는 10월부터 ‘충북형 도시농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도시에 거주하는 20~75세의 유휴노동자, 은퇴자, 주부 중에서 신청을 받아 농가에 투입하는 시책이다. 이들은 사전에 농촌이해 이론 교육, 작물 수확 방법,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법 등을 3일간 농업기술원에서 교육받는다. 도시농부 수당은 4시간 기준 6만원이다. 이 가운데 2만 4000원은 도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농가가 부담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우선 청주시를 대상으로 50~100명 정도의 도시농부를 모집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성과가 있으면 내년부터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북 경주시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농업연수원을 운영하는 국제구호단체와 손을 잡고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를 추진한다. 지자체 주도로 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경주시가 처음이다. 연수생 규모는 최대 100명으로 다음달 말부터 차례로 입국해 3개월간 지역 농가에서 선진 농업 기술을 배우며 농번기 일손을 돕게 된다. 연수생은 농가에서 최저임금 수준의 연수비를 받는다. 항공료와 여권, 비자 발급 비용은 연수생 본인이, 한국 입국 전 캄보디아 현지 기초 교육 비용은 경주시가 낸다. 시는 연말까지 제도를 운영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농기계로 일손 해결에 나서기도 한다. 전북 익산시는 먼 곳에 사는 농민을 위해 농기계 배달 운송료를 9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농민은 1만원 정도의 운송료만 내면 농기계를 빌릴 수 있다. 시는 6억여원을 들여 농번기 대기자가 밀려 사용 순서를 기다려야 했던 인기 기종 105대를 추가로 확보했다. 경남도는 66억원을 투입해 창녕·함양군의 마늘·양파 작목반 등에 376대의 농기계를 장기 임대해 주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근로자 부족과 인건비 상승으로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수확 작업이 늦어졌다”며 “이 사업으로 인력난 해소와 농작업 효율성 극대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221만 5000명이었다. 전년도 231만 4000명에 비해 4.3%(9만 9000명) 줄었다. 농가 인구 3명 중 1명은 70대다.
  • ‘도시에서 해외에서’ 농촌에서 일할 사람 찾는 지자체들

    ‘도시에서 해외에서’ 농촌에서 일할 사람 찾는 지자체들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농촌지역의 고질병인 된 일손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시민 가운데 농촌에서 일할 사람을 모집하고 외국에서 농업연수생을 모셔오는 등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충북도는 오는 10월부터 ‘충북형 도시농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도시에 거주하는 20세~75세 사이의 유휴노동자, 은퇴자, 주부 가운데 신청을 받아 농가에 투입하는 시책이다. 이들은 사전에 농촌이해 이론교육, 작물수확방법,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법 등을 중심으로 3일간 농업기술원에서 교육을 받는다. 도시농부 수당은 4시간 기준 6만원이다. 이 가운데 2만4000원은 도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농가가 부담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우선 청주시를 대상으로 50~100명 정도의 도시농부를 모집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성과가 있으면 내년부터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농업연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국제구호단체와 손을 잡고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를 추진한다. 지자체 주도로 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경주시가 처음이다. 연수생 규모는 최대 100명으로 다음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입국해 3개월 간 지역 농가에서 선진 농업기술을 배우며 농번기 일손을 돕게 된다. 연수생은 최저임금 수준의 연수비를 농가에서 받는다. 항공료와 여권, 비자발급 비용은 연수생 본인이, 국내 입국 전 캄보디아 현지 기초 교육비용은 경주시가 낸다. 시는 올 연말까지 제도를 운영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농기계를 통해 일손 해결에 나서는 지자체도 있다. 전북 익산시는 거리가 멀어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농민을 위해 농기계 배달운송료를 최대 9만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농민은 1만원 정도의 운송료만 내면 현장에서 농기계를 받아 쓸 수 있다. 시는 6억여원을 들여 농번기 대기자가 밀려 사용순서를 기다려야 했던 인기 기종 105대를 추가로 확보했다. 경남도는 66억원을 투입해 창녕·함양군의 마늘·양파 작목반 등에 376대의 농기계를 장기임대해 주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근로자 부족과 인건비 상승으로 일할사람을 구하지 못해 수확작업이 늦어졌다”며 “이 사업으로 인력난 해소와 농작업 효율성 극대화까지 기대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 나주시는 지난 12일 동신대와 농촌봉사 등 지역상생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221만5000명이다. 전년도 231만4000명에 비해 4.3%(9만9000명) 줄었다. 농가 인구 3명 중 1명은 70대다.
  • 한전공대 ‘100억원대 종부세’ 폭탄 왜 맞았을까?

    한전공대 ‘100억원대 종부세’ 폭탄 왜 맞았을까?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가 100억원이 넘는 종합부동산세 폭탄을 맞았다. 14일 나주시에 따르면, 한전공대는 지난해 국세인 종부세 100억 6300만원과 지방세인 재산세 17억3600만원을 처음으로 납부했다. 한전공대는 올해 3월 2일 1단계 캠퍼스를 준공해 가까스로 개교했다. 한국전력공사와 전라남도, 나주시가 공동 출연해 학교를 설립했다. 그런 점에서 100억원이 넘는 세금은 대학 측에 엄청난 부담이다. 종부세 ‘100억 폭탄’의 시발점은 나주시가 지난해 9월 7일 부과한 재산세에서 비롯됐다. 지방세인 재산세를 근거로 국세청이 국세인 종합부동산세를 물리기 때문이다. 과세 대상이 된 38만4083㎡ 규모의 한전공대 부지는 부영그룹이 소유한 나주부영CC(골프장)의 절반 정도를 기부해 조성됐다. 이 부지는 지목 분류상 체육(운동)시설·자연녹지여서 대학을 설립하기 위해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목을 변경했다. 이어 지난해 6월 1일 캠퍼스 1단계 착공일에 맞춰 땅 소유권이 학교법인으로 이전됐다. 오는 2025년까지 대학 설립에 필요한 예산 8000억원을 일시에 조달할 수 없는 데 올해 3월 개교해야 하는 목표 달성을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이러한 내부 사장 때문에 한전공대는 전체 부지 면적 38만4083㎡에 캠퍼스 시설 15만5000㎡를 총 3단계로 나눠 오는 2025년까지 연차적으로 건축을 진행 중이던 가운데 종부세 폭탄을 맞았다. 하지만 한전공대 측은 재산세와 종부세 과세 대상이 된 건축 허가를 받지 않은 2·3단계 캠퍼스 부지도 건축 중인 1단계 캠퍼스와 연계된다는 점에서 전체 부지를 캠퍼스 건축물의 부속토지로 보고 감면 조치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도시계획시설(학교) 인가 고시문 상에 기재돼 있는 실시계획 중인 모든 건축물 또한 학교 용지라는 점에서 감면해야 마땅하다며 조세불복 신청을 했다. 이처럼 대학과 지자체 측이 감면 대상으로 봐야 할 건축 중인 건축물과 부속토지의 범위를 놓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어서 조세심판원이 어떻게 판결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전공대는 조세불복 신청건이 받아들여질 경우 종부세와 재산세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불복 신청건이 ‘조세공평주의’측면에서 봤을 때 받아 들여 질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전남도와 나주시, 부영주택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 부지 기부와 관련해 맺은 협약 내용이 9월 8일 공개할 예정이다.
  • ‘범 내려오고 대취타 울리는’ 한국음악의 저력 오롯이 돌아본 책

    ‘범 내려오고 대취타 울리는’ 한국음악의 저력 오롯이 돌아본 책

    문득 돌아보니 익숙한 듯 하면서도 낮선 우리 음악의 멜로디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판소리 수궁가의 ‘범 내려온다’ 대목이 대선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가 하면, 세계가 귀 기울이는 방탄소년단(BTS)의 멤버인 슈가는 조선 왕실의 행진음악인 대취타를 편곡해 지난 5월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 오르고 영국 오피셜 차트에도 올랐다. 소수의 마니아층만 즐기던 국악이 영화, 드라마 음악에 사용되고, 이런 국악의 인기는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풍류대장’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지금, 여기’ 대한민국에서 펼쳐지는 전통음악의 의미 있는 변신을 오롯이 담아낸 책이 출간됐다. 음악인류학 박사로 전통예술과 음악, 여행, 그리고 인문학에 대한 비평과 저술을 활발히 이어가는 음악평론가 현경채의 새 책 ‘오늘, 우리의 한국음악’이다. 평론가 겸 연출가 윤중강은 “음악인류학자의 시선과 음악평론가의 안목이 아름답게 공존하고 있다. 한국음악이 어떻게 ‘세계음악’이 되어 가고 있는지 그 해답을 행간에서 제시하는 책”이라고 반겼다. 사람들은 요즘 국악이 힙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어느날 젊은이들이 힙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원래 전통음악의 뿌리에 힙한 구석이 있었음을 살펴본 책이다. 선입견 뒤에 놓인 국악 이야기를 당당하고도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다. 거문고 연주자이면서 서울대 교수, ACC월드뮤직축제 예술감독인 허윤정은 “현상으로 다가온 국악의 본질을 알게 해 주는 책”이라고 짚었다. 간략히 책을 들춰보자. <범 내려온다>는 판소리 수궁가에서 나오는 노래다. 토끼를 찾으러 차가운 물을 헤엄쳐 온 힘을 다 써버린 별주부 자라는 마침내 저 멀리에서 토끼를 발견한다. 그런데 ‘토 선생’하고 부른다는 게 그만 힘이 빠져 ‘호 선생’으로 발음이 새버린다.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은 호랑이가 몸에 좋다는 자라로 만든 용봉탕을 먹고 싶은 마음에 신이 나 한달음에 산을 내달리는 모습이 노랫말에 담겼다. 17쪽 [조선 팔도가 들썩들썩,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2015년부터 독자적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나래는 철저하게 유교의식을 기반으로 한 음악 장르 ‘판소리’에서 여성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전통 판소리에서도 스승에게 배운 것만을 노래하지는 않는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신의 장기를 잘 담아내는 부분을 직접 만들어 기존 판소리에 첨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판소리 소리꾼들의 작가주의 정신은 오랜 전통이다. 59쪽 [그때, 옹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 이나래의 <옹녀>] 경기굿으로 판을 벌린 신승태의 <마이뇨 - 뒷전거리편> 공연으로 가보자. 마이-뇨Mi-nyo는 민요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소리꾼 신승태만의 장르이다. 여기서 말하는 ‘뒷전’은 시간상으로 본식인 열두거리의 굿이 끝난 후를 의미한다. 즉, 손님들이 다 돌아가고 나서 굿판에 놀러 온 사연 많은 각종 잡신을 위한 애프터 파티인 셈이다. 그래서 뒷전거리는 조금 더 사적이고 직설적이다. 109쪽 [경기굿으로 한판 놀아보자 신승태의 <마이뇨 ? 뒷전거리편>] 불 아니 땔지라도 저절로 익는 솥과 여물을 먹이지 않아도 잘 걷는 말과 길쌈 잘하는 기생첩과 술 샘솟는 주전자 등 이 다섯 가지를 가진다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는 노랫말은 해파리의 몽환적인 보컬과 신시사이저가 만나 그루브를 낳으며 <부러울 것이 없어라>로 재탄생했다. ‘술 샘솟는 주전자와 명품 운동화가 가득 담긴 신발장을 갖고 싶다’는 혜원의 바람과 늙지 않았으면 하는 민희의 소원을 담은 현대적인 내용이 돋보인다. 173쪽 [정가의 새로운 변신 - 해파리의 <부러울 것이 없어라>] <종묘제례악> 전곡을 감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단 <희문>에 집중해 보자. 보태평의 첫 번째 곡인 희문은 참으로 쓰임이 많은 곡이다. 조상의 혼백을 맞이하는 영신례에서도 연주되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에서도 연주 되며,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초헌례에서도 연주된다. 2분 10초 길이의 <희문>을 네 배나 느린 템포로 연주하여 9분여 길이로 된 음악이 바로 <전폐희문>인데, 귀로 들었을 때는 원곡과 다른 음악으로 들리는 것은 물론이고, 느리게 연주되는 속도감 안에서 밀도와 장엄함이 더해져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204쪽 [<종묘제례악>은 누가 만들었을까?]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힙합과 국악이 만나 뜻밖의 조화를 이룬 경우가 있어 흥미롭다. 힙합과 국악이 만나 새로운 음악을 만든다는 시도의 차원을 넘어서 한국의 전통적인 곡조와 노랫말을 응용한 한국적인 힙합이 가요 순위 프로그램 의 차트에 오르기는 신기한 경험은 슈가의 <대취타>로 방점을 찍었지만, 힙합과 국악이 만난 첫 번째 시도는 황병기가 작곡한 <아이보개>의 가야금 선율을 샘플링해 자신의 힙합 음악 속으로 사용한 가수 원선OneSun의 <서사>라는 음악이다. 277~278쪽 [힙합hiphop과 국악]현경채 평론가는 여행을 통해 나라의 가치는 독창성으로 만들어지며, 특히 차별된 음악 문화는 그 나라의 경쟁력임을 길 위에서 체감했다. 한국음악의 변화 흐름을 공연 현장의 최전선에서 함께하며 대학에서는 한국음악과 아시아음악 전문가로 강의하고, 정부의 국악 정책 자문·심의위원으로 참여한다. 국악방송 FM국악당 진행자, 이데일리문화대상 심사위원, ACC월드뮤직축제 자문위원, 서울문화재단 기금심의 평가위원, 한양대학교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가야금을 배웠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국악작곡과 이론을 전공했다. 대만 국립사범대학에서 민족음악학 석사학위를, 한양대학교에서 음악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장과 2장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판소리와 아리랑을 마중물로 두고, 창극과 각 지방의 민요까지 들을거리를 확장한다. 3장에서는 무속음악, 시나위와 산조, 사물놀이를, 4장에서는 정가와 가사, 그리고 왕실 음악을 순서대로 담았다. 단어로만 접하던 한국음악의 큼직한 갈래를 마음 가는 곳부터 펼쳐 읽어보자. 책에 QR 코드가 있어 오늘을 대표하는 우리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판소리와 EDM의 만남, 무당의 굿 노래와 흑인노래의 콜라보레이션은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오늘날 국악판에서 이미 일어난 일이다. 차곡하게 쌓은 국악의 순수 예술 영역을 기반으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일구며 판을 확장해온 이들이 꾸준히 고민하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온 것이 이제 물 위로 드러나고 있다. 저자는 “우리 음악을 살피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한국음악이 품은 미래는 더욱 다채롭게 멀리 뻗어나갈 것”이라고 단언한다. 들어가는 말에 저자가 국악고에 진학하게 된 과정, 국악인이 아니라 우리 음악 평론가로 살아간 과정, 책을 쓰는 과정에 겪은 이들, 후배들에게 앞으로의 10년을 맡기는 심경 등도 흥미롭다.
  • 이준석, 눈물의 기자회견 후 SNS에 올린 글

    이준석, 눈물의 기자회견 후 SNS에 올린 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과 그 측근들을 비판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첫 게시물은 당원 가입 독려 메시지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 가입하기 좋은 토요일 저녁”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들이 유튜브에 돈을 쏠 때, 우린 당원이 되어 미래를 준비합시다”라며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 링크를 덧붙였다.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 대표는 지난 9일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함께 자동 해임될 상황에 처하자 하루 뒤인 10일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는 중징계 후 페이스북에 여러 차례 당원 모집 글을 올려왔는데, 이날 SNS 글도 당에 남아 재기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26분, 질의응답 36분 등 총 한 시간 넘는 시간 입장을 밝혔다. ‘신당 창당설’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 대표는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여론조사를 보면 유승민 의원도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것 같고, 저도 외람되지만 이런 ‘집단 린치’를 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저에 대한 기대를 가진 당원과 국민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당의 주인은 당원인 만큼, 당원만 믿고 향후 행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이번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의 의도는 반민주적이었고, 모든 과정은 절대 반지에 눈이 돌아간 사람들의 의중에 따라 진행됐다”고 격앙된 어조로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을 겨냥해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 ‘저 ××’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다”면서 “하지만 저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참을 인’ 자를 새기면서 웃고 또 웃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발언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울먹이면서 눈물을 닦기도 했다. 이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다음 주부터 더 많은 당원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공개하겠다”며 “지방 선거가 끝나고 당에서 프로그래머를 고용해 추진하려고 하던 당원 소통공간, 제가 직접 프로그래머로 뛰어들어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또 당의 혁신방향에 관한 책도 탈고를 앞두고 있다며 곧 출간할 계획도 전했다.
  • 대통령실 개편 가시화…김은혜 투입 ‘유력’ 거론

    대통령실 개편 가시화…김은혜 투입 ‘유력’ 거론

    인적쇄신 통한 국정 분위기 반전 모색“구체적 폭은 아직 확정 안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인 오는 17일을 즈음해 일부 참모진 교체 등 대통령실 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지난 8일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자진사퇴에 이어 참모진 인적 쇄신이 가시화하는 흐름이다. 일부 참모진 교체설…홍보·정무 라인-비서실장 등 포함 가능성 제기 여권에 따르면 다음 주 대통령실 개편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으며, 구체적 폭과 후임 등을 놓고 다각도의 검토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말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청와대 개편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현재 홍보와 정무 라인 강화 차원에서 김은혜 전 의원을 투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의 홍보수석 발탁 카드가 여권 내부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홍보특보 등 자리를 신설해 이동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냈으며,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바 있다. 그에 앞서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지내는 등 윤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는 핵심 측근으로 분류됐다. 대통령실의 컨트롤타워인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 등 정무라인을 개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서실장이 교체가 현실화할 경우 후임으로 정치인 또는 언론인 출신 일부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일각서 순차적 개편 가능성도 거론…17일 기자회견 메시지 주목 여권 안팎에서는 내주부터 시작해 8월말~9월초 또는 9월 중순쯤 까지 순차적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통령실 개편 쪽으로 흐름이 잡힌데는 인적쇄신을 통해 집권초 재정비를 기해 지지율 하락 국면 등을 돌파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현재 공석인 교육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이 대통령실 개편과 함께 이뤄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이해 첫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어서 이날 회견에서 인적쇄신에 대한 언급도 어떤 식으로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끝내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복귀한 지난 8일 출근길 문답을 통해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며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 ‘신작’에 게임사 2분기 실적 희비…하반기 반등 노린다

    ‘신작’에 게임사 2분기 실적 희비…하반기 반등 노린다

    주요 국내 게임사,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엔씨,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9%↑ 넷마블·펄어비스 신작 부재 등 ‘적자 전환’하반기에 나오는 대형 신작으로 반등 노려 넥슨·카카오게임즈, 2Q 실적 호조세 이어하반기에도 새 게임으로 성장 견인 할 것지난주부터 12일까지 주요 국내 게임사들이 일제히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희비는 상반기 신작 유무에 따라 갈렸다. 코로나19 특수 수혜가 끝나고 인건비가 증가하는 등 여러 부정적인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작 흥행’을 한 게임사들은 웃었고, 신작 출시가 지연된 게임사들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내놓았다. 게임사들은 하반기에 신작 게임을 차례로 출시해 실적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주춤한 리니지…내년 상반기 TL 신작 발표 기대감↑ 이날 엔씨소프트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6293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9%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26% 늘어난 1187억원이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W 매출이 더해지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리니지W와 리니지2M 매출이 전분기 대비로는 40%, 24%씩 감소하면서 모바일 게임 매출은 26% 감소했다. 이날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W는 전작의 모바일 게임들과 유사한 하향 안정화 과정을 거치고 있고 주요 트래픽 지표 모두 매우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8월 10일 세 번째 업데이트가 성공적으로 적용되면서 하반기에도 성과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게임 ‘쓰론 앤 리버티’(TL)을 비롯해 배틀로얄 게임 ‘프로젝트 R’,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 ‘프로젝트M’, 수집형 역할 수행 게임(RPG) ‘BSS’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TL의 경우 이번 주 직원 3000여명이 참여해 진행한 대규모 사내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조만간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엔씨소프트는 TL의 전략적인 해외 진출에 대해 가장 좋은 타이밍과 가장 좋은 파트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TL의 해외 성공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했던 방식보다는 성공을 위해 내외부에 가용한 협력과 시너지를 일으킬 방안을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내년 출시될 모바일 게임 신작 라인업도 공개됐다. 이장욱 실장은 “수집형 RPG 블레이드앤소울S와 액션 배틀로얄 게임 ‘프로젝트R’을 포함해 4종의 모바일 게임을 내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며 “2024년 연이어 출시될 다수의 PC, 콘솔 기반 신규 프로젝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포트폴리오가 다채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넷마블·크래프톤 “하반기에 신작으로 실적 개선 할 것”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 부진은 신작 부재, 코로나19에 따른 게임 특수 하락,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파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게임사들도 나와 이들은 하반기 대형 신작에 공들이는 모양새다. ‘검은 사막’과 ‘이브’로 유명한 펄어비스는 2분기 신작 부재와 함께 임직원 자사주 지급 영향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영업적자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펄어버스는 올해 2분기 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940억원, 당기순이익은 32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임직원 스톡 그랜트(자사주 프로그램)를 포함한 상여금 80억여원이 반영되며 적자를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기대 신작인 ‘붉은사막’은 하반기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는 등 개발 집중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신작 ‘도깨비’, ‘플랜8’는 향후 준비사항에 따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넷마블은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606억원, 영업손실 347억원, 당기순손실 12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출시한 신작이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영업비용은 6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8.1% 늘었다. 넷마블은 3분기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제2의 나라:크로스 월드’ 글로벌과 ‘머지 쿵야 아일랜드’ 등의 신작이 2분기 말 출시돼 매출 기여가 적었지만, 3분기에는 신작 출시와 기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시 효과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넷마블은 연내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몬스터 아레나 얼티밋 배틀’,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등 블록체인 기반의 신작 3종을 비롯해 ‘오버프라임(얼리억세스)’,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샬롯의 테이블’ 등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인도 앱마켓에서 퇴출 논란을 겪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의 운영사 크래프톤은 올 2분기에 기대치 이하의 실적을 보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 6.8% 줄어든 4237억원과 1623억원에 그쳤다. 다만, 반기 누적 매출이 946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4742억원으로 18% 늘었다. 상반기 성적에 힘입어 무난한 실적을 거둔 크래프톤은 하반기 신작 게임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2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 M’ 등 신작 게임의 미공개 영상을 공개한다. 칼리스토 프로젝트는 오는 12월 출시를 앞두고 있고, 프로젝트 M은 정식 출시 계획을 공개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외 국내 인기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IP 게임 개발에도 본격 돌입한다. 크래프톤은 연내 눈물을 마시는 새 비주얼 연구·개발(R&D) 결과물을 아트북 형식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넥슨·카겜, 대형 신작으로 역대급 실적…하반기에도 연달아 신작 공세 업계에서는 넥슨과 카카오게임즈가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도 상반기에 대형 신작을 출시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넥슨은 지난 3월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를 출시했다.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넥슨은 올 2분기 매출 841억 엔(한화 8175억 원), 영업익 227억 엔(220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에 비해 176% 늘어난 247억엔(24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은 넥슨은 이달 25일 계열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하는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PC 온라인 슈팅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글로벌 멀티 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3인칭 루트 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등 대작 게임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도 2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자랑했다. 매출은 3388억원, 영업이익은 810억원을 기록해 각각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62%, 900%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창립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만 6148% 급증한 640억원을 기록했다.코로나19 특수가 끝나고 실적 하락이 이어지는 게임업계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역대급 성과를 견인한 것은 두 대표 작품이다. 2분기에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안정적인 국내 성과와 대만 지역 진출 성과까지 더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유의미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 6월 20일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는 초반 흥행에 이어 지난달 말 업데이트 영향으로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PC와 더불어 블록체인 게임까지 다양한 생태계를 펼쳐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수집형 RPG ‘에버소울’, 생존게임 ‘디스테라’, 대형 MMORPG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이던즈’ 등의 게임 타이틀과 ‘버디샷’, ‘아키월드’, 컴피츠’ 등 블록체인 게임도 공개한다.
  • [STOP 푸틴] 러軍 우크라 마을에 열압력탄…아파트 단지 대규모 폭발 (영상)

    [STOP 푸틴] 러軍 우크라 마을에 열압력탄…아파트 단지 대규모 폭발 (영상)

    러시아군이 비윤리적인 대량살상무기로 꼽히는 열압력탄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마을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노보스티 돈바사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이날 피스키 마을에 열압력탄 10여 발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진공 폭탄’ 또는 ‘사탄의 무기’으로 불리는 열압력탄은 폭발 과정에서 산소를 빨아들여 강력한 초고온 폭발을 일으킨다. 폭발시 발생하는 높은 압력파가 사람 장기에 손상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비윤리적인 대량살상무기로 평가된다.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바옌니 흐로니카가 처음 공유한 영상은 피스키 마을의 한 아파트 단지에 열압력탄 10여 발이 떨어져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주장과 달리 공격이 민간인 거주 지역을 향하고 있다는 증거다. 러시아군은 최근 병력을 재편하느라 잠시 공세를 늦췄으나, 이번 주부터 맹공을 펼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에서 더 많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군은 현재 도네츠크 지역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점령한 루한스크, 자포리지야, 헤르손, 하르키우 역시 빼앗기지 않겠다는 기세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로부터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탈환하는 것이 크렘린궁의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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