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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新직업 뜬다

    사회가 다변화되고 여성의 사회참여율이 높아지면서 교사·간호사로 대표되던 여성직업이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소믈리에,병원코디네이터,음악치료사,조향사 등 신(新)직업 종사자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뜨는’ 직종의 특징은 나이 제한이 없고 전문성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어떤 직업들 있나 조재란(趙在蘭·23)씨는 전문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호텔에서 일했다.그런 그가 지난 2000년 겨울에 취미삼아 선물포장법을 배우기 시작했다.어려서부터 만지작거리는 것을 좋아해 알록달록한 포장지로 복주머니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것이 재미있기만 했다.그러나 선물포장디자이너 자격증을 딴 뒤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도 벌겠다.”며 아예 호텔까지 그만뒀다. 호텔 일을 그만둘 때는 ‘선물코디네이터’라는 직업이 생소한 탓에 주위의 반대가 완강했다.하지만 경력이 쌓이고 나이가 들수록 인정받는 직업이라는 게 너무 매력적이어서 포기할 수 없었다.본격적인 코디네이터로 나서기 전에 백화점과 복지관 등에서 무료로 강의를 하며 경력을 차곡차곡 쌓았다.이제 그는 호텔에서 일할 때보다 1.5배 많은 수입을 올리며 선물포장 아카데미와 서울 동대문종합복지관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선물코디네이터- 선물포장업은 백화점에 선물포장전문점이 들어서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팬시점과 쉽게 접목된다는 장점 때문에 급속도로 확산됐다.선물포장 아카데미에서 양성된 전문가들은 복지관 강사,초등학교 특활교사로 활동한다.교육기간은 보통 1년.수강료는 재료비를 포함해 120만여원이다. 김숙원(金叔垣) 선물포장 아카데미 원장은 “선물포장업은 유행을 타지 않고 문화수준이 높아질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라면서 “30∼40대 주부들이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좋은 직종”이라고 말했다. ◆병원코디네이터- 의약분업 이후 개인병원이 늘어나면서 병원들도 마케팅에 관심을 많이 쏟고 있다.특히 치과,성형외과,한의원 등이 고객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병원코디네이터를 앞다퉈 고용하는 추세다.이들은 주로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고객 불편사항을 접수,처리하며 병원이미지 향상에도 힘을 쏟는다.간호사,치위생사,간호조무사 등으로 활동하다 전문교육기관에서 3개월 교육을 받고 코디네이터로 재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제의료교육센터 박진현(朴秦玄)팀장은 “병원코디네이터는 나이에 상관없이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경영자- 최근 호텔 여사원들이 인사·홍보 등 경영관리부서 임원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호텔관광학을 전공한 여성들이 스위스·일본 등의 호텔전문교육기관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와 외국계 호텔에 취업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정재언(鄭在彦) 스위스호텔협회 한국대표사무소 원장은 “호텔경영자는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고루 갖춰야 한다.”면서 “외국어와 국제 매너에 능통한 여성들이 국내 호텔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면 더욱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치료사- 환자들에게 음악을 연주하거나 들려주면서 치료해 주는 직업이다. 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 이병국(李炳國·음악치료)교수는 “환자들은 언어로 나타낼 수 없는 분노·슬픔 등을 음악으로 표현함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음악치료는 물리치료와 접목되는 등 적용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숙명여대,명지대,원광대 특수대학원은 90년대 후반 이후 2년과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졸업생들은 서울 시립아동병원,국립정신병원,노인복지관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소믈리에-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하는 직업.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외식업계가 호황기를 맞으면서 서울 강남일대 전문음식점들이 소믈리에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고 있다.전문자격증이 없어 대부분 선배에게 경험을 물려받거나 서울와인스쿨 등의 사설교육기관에서 강의를 듣는다.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필요해 최소한 3년정도의 경력이 필수다. 한국소믈리에협회 김진국(金秦國)부회장은 “여성 소믈리에는 손님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세련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기가 높다.”면서 “3년안에 수요가 1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조향사-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주문향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프랑스 향수회사인 갈리마드와 합작한 국내 최초의 조향사 교육기관 퍼퓨머리 갈리마드(서울)가 이달 중순에 문을 연다. 200여종의 향기를 구별하고 습득하는 기본 교육부터 테마에 맞춘 향수만들기까지 강습내용이 다양하다. 3개월 기초과정의 교육비는 30만원.전문가과정은 개인능력별로 마련되며 일정기간이 지나면 조향사로 활동할 수 있다. 조향사 정미순(鄭美純)씨는 “기존에는 여성들이 메이크업,미용 등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지만 이제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패션·미용 등과 접목하기도 쉬워 여성직업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병원코디네이터 황은주씨 “낯설지만 그만큼 기회도 많죠” “병원코디네이터는 결혼·출산을 한 뒤에도 경력을 쌓아 계속 일할 수 있는 직종입니다.” 황은주(黃銀珠·26)씨는 지난 3월 4년동안 근무하던 특허법률사무소를 그만뒀다.전공(보건관리학)을 살리고 평생 일할 직업도갖고 싶었기 때문이다.인터넷을 뒤지다가 병원코디네이터 양성기관을 찾아냈다.3개월 교육과정을 거쳐 서울 명동 한미성형외과의 병원코디네이터로 변신했다. “낯선 직업이어서 처음에는 주변 분들이 많이 걱정하셨습니다.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일이라 꼭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그만큼 기회가 많다는 뜻이니까요.” 의학분업 이후 병원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졌다.그러면서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성형외과·치과·한의원들이 앞다퉈 코디네이터를 채용하기 시작했다.병원코디네이터는 환자 접수를 하고 수술예약 등을 관리하는 일부터 간호사채용에 이르기까지 병원내 업무를 총괄한다. 황씨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병원에서 코디네이터 업무를 간호사들이 맡아오면서 간호업무에 소홀하게 되고,병원들이 고압적이고 딱딱하다는 이미지를 얻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 환자들은 편안하고 마음에 드는 병원을 찾아 ‘병원 쇼핑’을 한다.”면서 마케팅과 고객서비스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병원코디네이터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각양각색의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이라면서 “스트레스가 많고 의료분야의 특성상 실수가 용납되지 않아 늘 긴장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황씨는 성형수술 뒤 심리적으로 불안한 환자들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수술경과를 자세히 설명한다.또 환자들과 차를 마시며 의사에게 묻지 못한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한다.병원장과 의논해 마케팅전략의 하나로 수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 환자들이 무료로 재수술을 받도록 해준다. 황씨는 “전문성과 분업화를 통해 병원과 환자 모두가 만족하는 의료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 [우리고장 NGO] 광주환경운동연합

    ‘지구 차원에서 생각하고 지역에서 실천하자.’ 광주환경운동연합은 땅,나무,물,강,동물 등 자연을 그대로 지켜내는데 앞장서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거창한 구호보다 ‘작은 실천’이 중요함을 차분히 알려나가고 있다. 쓰레기 줄이기,세제 남용 안하기,농약 안쓰기 등에서부터 푸른 도시 가꾸기,핵추방 운동,무등산 지키기 등 도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분야까지 실천적 과제를 제시한다.환경 파괴의 결과가 가져오는 해악들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자라나는 세대에 이를 가르치는 교육활동도 활발히 펼친다. 1989년 ‘광주 환경공해연구소’로 첫걸음을 내디딘 환경연합은 광주·전남 핵발전소 건설계획 철폐 공동투쟁위 결성,페놀 오염사태 규탄 및 수돗물 살리기 시민대회 등 환경보전 의식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도심 철도 폐선부지 푸른길 가꾸기와 태양에너지 도시 만들기 등 각종 환경정책을 제안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광주 도심을 관통하는 경전선 구간(광주역∼효천역)이 2000년 폐선된 이후 이의 활용을 둘러싸고 광주시와 주민,시민단체간 마찰이 빚어졌다. 환경연합은 당시 시의 폐선 구간에 대한 경전철 건설 방침을 철회하도록 꾸준히 요구했다.마침내 시도 이 부지를 시민의 쉼터인 푸른길로 가꾸겠다는 결정을 하게 됐다.환경연합은 현재 도심 철도 폐선부지를 푸른길로 조성하기 위해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듣고 관련 체험행사도 준비중이다.또 광주월드컵경기장에 태양에너지 이용시설의 설치를 유도하고 신축중인 시 청사에도 이를 도입하도록 하는 등 광주를 ‘태양에너지 시범도시’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여름방학 동안에 추진하는 체험교육 활동도 호응을 얻고 있다.이들 프로그램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는 계기로 자리잡았다.어린이,통신원,감시단,주부 등을 대상으로 각종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이수자들은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오염행위를 감시한다. 어린이들에게 자연 나들이,자연 그리기,생태기행,체험 환경교육 등을 통해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이밖에 국제 및 국내 연대,영산강 수질보전,반핵 및 핵폐기장 저지,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녹색교통운동 등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임낙평(林洛平) 사무처장은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등 많은 피해도 마구잡이식 개발에서 비롯된 인재(人災)”라며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뜻있는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끊이지 않는 온정의 손길, 전국 자원봉사자 어제하루 10만명

    주말을 맞아 강원도 등 수해지역에 전국적으로 10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들어 따뜻한 손길로 재기의 힘을 북돋워주었다. 각종 사회단체와 유관기관 직원을 비롯해 이름도 밝히지 않는 ‘나홀로 자원봉사자’가 수해현장을 누비며 난생 처음 삽질은 물론,고립 주민에게 건네줄 구호품 배달 등 궂은 일을 마다 하지 않았다. 8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강원도에만 641개 단체 3만 1838명과 개인 755명,학생 780명 등 3만 9903명의 자원봉사자가 몰려드는 등 전국적으로 10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수해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였다. 직장인들로 구성된 서울 지프 동호회 제로백 회원 40명과 서울 산악모터 사이클동호회원 20명은 지난 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자신들의 차량과 모터사이클을 이용,강릉 주문진과 삼척 등 고립지역에 생활필수품을 전달했다. 또 서울 재난구조봉사단원 18명도 산사태 매몰지역에서 숙박을 하면서 유가족과 함께 실종자 수색을 벌였으며,강원대 임직원 및 학생 262명도 주말과 휴일을 맞아 강릉 수해현장에서 침수가옥 정리에 땀을 흘렸다. 이와 함께 경기도 자동차부분정비협회 회원 200명은 강릉 등 수해지역에서 침수가옥 정리와 쓰레기 수거를 했고,춘천 효자감리교회 신도 50명도 청소와 구호품 전달에 온힘을 쏟았다. 특히 휴가를 내고 수해현장에 나서 난생 처음으로 삽질을 하는 등 이름조차 밝히지 않는 ‘나홀로 자원봉사자’들도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주부 이억년씨는 혼자 수해현장에서 다른 자원봉사자와 함께 세탁과 청소일 등을 돕고 있다.이씨는 “수재민이 남의 일 같지 않아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어 혼자 왔다.”며 “며칠 강릉에 묵으며 수재민과 함께 고통을 나누며 돕겠다.”고 말했다. 강릉시 사천면 석교리 김길섭(57)씨는 “엉망이 된 집 청소를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추석은 집에서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들의 도움이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들 자원봉사자의 손길은 수재민들에게 생명수와도 같다.”며 “곳곳의 수해현장에 일손이모자라 애를 먹고 있지만 자원봉사자의 헌신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 서울등 아파트 담보대출 오늘부터 60%이내 축소

    서울 전역을 포함한 경기도 일부지역 등 투기과열지구내 은행의 아파트 담보대출 비율이 9일부터 60%로 낮아진다.이에 따라 구입대상 아파트를 담보로 잡히고 구입자금을 손쉽게 조달하던 풍토는 줄게 됐다. 하지만 선의의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의 피해도 예상된다.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원을 넘어서 급증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투기지역 아파트의 담보대출비율을 60% 이내로 제한하도록 각 은행에 공문을 보냈다고 8일 밝혔다.현재 은행권의 담보대출비율은 70∼80%선이다.신규대출에만 적용되며,기존대출은 관계없다. 투기과열지구는 지난 4일 기준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고양,남양주,화성,인천시 일부 지역 등이다.아파트만 해당되며 단독주택 등은 제외된다. 금감원은 주택담보비율이 60%를 초과하는 대출금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더 많이 쌓도록 하는 한편,이번주부터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아시안게임 성화 8일 노원 첫 입성

    부산아시안게임 성화 봉성길의 서울 첫 경유지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5일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축제분위기 조성을 위해 범 구민적으로 성화봉송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는 판문점을 출발한 성화가 의정부를 거쳐 8일 오전 상계아파트단지 동일로에 들어서면 이 도로를 4개 구간으로 나눠 역사적인 성화 봉송식을 거행한다. 봉송은 구간별로 주주자 1명,호위주자 10명 등 모두 44명의 주자가 참여한다.구는 성화봉송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기 위해 육군사관학교 기마대와 44개 참가국 기수단,풍물놀이패 등을 봉송단 행렬에 참가시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날 성화봉송에는 주부·학생·장애인·노인 등 각계 주민이 참여하며 주주자 4명 가운데는 80세 노인도 끼어 있다.노원구를 통과한 성화는 다음 경유지인 도봉·강북 ·동대문구 등을 지나 이날 오후 6시쯤 서울시청앞 광장에 도착하게 된다. 최용규기자
  • 부동산 파일 / 주부 아이디어 300건 선보여

    우남종합건설이 최근 ‘제 1회 주부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채택된 생활속의 아이디어 300여건을 선보였다.베란다 이불건조대,건강지압길 설치 등 그동안 주부들이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불편한 점과 개선사항들이 들어 있다.
  • 초가을 방송3사 새 드라마 대접전

    월드컵이 끝난 지난 7월 방송 3개사에서 11편의 드라마를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했기 때문일까? 9월에도 다양한 드라마가 비슷한 시기에 전파를 타 치열한 시청률 다툼이 예상된다. MBC ‘내 사랑 팥쥐’(월·화 오후 9시55분),SBS ‘정’(수·목 오후 9시55분)이 각각 지난달 말,새롭게 안방극장을 두드린 것에 이어 3편의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아가는 것. KBS ‘천국의 아이들’(월·화 오후9시50분),SBS ‘얼음꽃’(월∼금 오전8시30분),MBC ‘리멤버’(수·목 오후9시55분)는 각각 9·16·18일 차례로 방송을 시작한다. KBS ‘천국의 아이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엄마를 찾아나선 두 남매가 여행하면서 겪게 되는 갖가지 사건들로 꾸미는 이야기.인기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이 천방지축 성격이지만 정의감 넘치는 인물인 기호태 역으로 출연해 아이들의 여행길을 지켜준다. ‘리멤버’는 MBC가 오랜만에 내놓는 재기발랄한 트렌디 드라마.미스코리아 출신 손태영이 법원 출입기자로 한국사회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파헤친다.순수한 정의감으로 사회악에 맞서는젊은 검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줄 예정이다. SBS ‘얼음꽃’은 인기드라마 ‘미스터Q’‘토마토’의 이희명 작가와 ‘수호천사’의 김명섭 PD가 호흡을 맞춰 주목되는 작품.SBS 월화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독립군 투사이자 김두한의 사부 역으로 출연중인 장동직이 조민수와 함께 이루어질 수 없는 중년 연인으로 주부 시청자를 공략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옌볜 자치주 50년/ ‘高성장 그늘’ 사회해체 위기감

    [옌볜 김규환특파원] 중국 옌볜의 조선족 자치주가 3일 창설 50돌을 맞았다.옌볜은 일본 침략기에는 항일 민족운동의 근거지였고 1952년 자치주창립 후에는 중국 조선족의 삶의 터전이 됐다.그러나 이민족의 박해와 탄압속에서도 민족의 전통문화를 지켜오고 있다.옌볜 현지 취재를 통해 조선족의 삶을 살펴본다. ■조선족의 현주소 옌볜 자치주 주도(州都) 옌지(延吉)는 지금 온통 축제 분위기다.호텔 및 쇼핑센터,기업 등 대부분의 건물에는 ‘연변 자치주 창립 50주년’기념 플래카드가 한국어와 중국어로 나란히 걸려 있다.창립 기념행사 때문에 정장 차림을 한 택시운전사들은 활짝 웃는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고 있다. “기쁘다마다요.낯선 이국 땅에서 고유의 전통문화를 고수한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입니까.”전통혼례식을 구경온 조선족 이옥화(李玉花·70) 할머니는 문화혁명 등 어려움도 많았지만,민족의 뿌리를 보존할 수 있는 자치주의 창립 50주년을 맞게 돼 “가슴이 뿌듯하다.”고 전한다. 축제 분위기는 옌볜 조선족 자치주 경제의 발전과 깊은연관이 있다. 옌볜 경제는 1978년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이후 농업에서 관광업·교통운수업·상품유통업 등에 집중 투자하는 등 산업구조 고도화를 실시함으로써 고도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옌볜 경제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지만 1980년 이후 연평균 9%대가 넘는 역동적 경제성장을 거듭했다.옌볜 자치주 국내총생산(GDP)은 97년 자치주창설 당시(1952년)보다 13배 이상 늘어난 120억위안(약 1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개혁·개방 이전 4개에 불과하던 음식점은 1000여개로 늘어나고 인구 30여만에 택시 수가 5000여대에 이를 정도 소비수준이 높아졌다. 그러나 박창욱(朴昌昱) 옌볜대 민족연구소 교수는 “노무수출로 벌어들인 돈이 옌볜의 재정수입보다 많다.옌볜 경제가 더욱 발전하려면 노무수출과 관광수입으로 버티고 있는 옌볜 경제를 첨단 과학기술 산업 분야 등으로 다원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축제 분위기의 이면에는 ’조선족 사회의 해체’라는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개혁·개방 이후 조선족 젊은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대도시로 떠나는 바람에 자치주내 농촌지역의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심해지는 탓이다.한·중수교 이후 ‘코리아드림’ 열풍이 불면서 젊은이들이 한국으로 몰려가는 것도 공동화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시에서 만난 김춘순(金春順·64) 할머니는 “젊은이들이 떠나고 노인들만 남은 농촌에서 삶의 터전이던 땅이 한족들에게 넘어가는 것을 보면 억장이 무너진다.”며 조상들이 피땀 흘려 일궈놓은 땅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옌볜 자치주에는 한족들이 몰려들어 이름만 조선족 자치주일 뿐정치·경제적으로 한족이 압도적 우세를 차지하고 있다.한국 유학생 이모(26)씨는 “옌지시내 관공서는 물론 은행·백화점·국경기업 등 핵심 간부직은 한족이 차지한 지 오래됐다.”며 “조선족들은 한족에게 계속 밀리면서 일자리를 찾아 옌볜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귀띔한다. 조선족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도 큰 문제다.조선족 정춘호(鄭春浩·47)씨는 “조선족들은 한족에게 소수민족이라고 학대받고 북한에서는 자본주의에 물들었다고 비난받으며 한국 사람들에게는 못산다고 업신여김 당해 설 자리가 없다.한마디로 부모 없는 고아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khkim@ ■고단한 탈북자들/ “식구 먹을만 하면 더 바랄게 없죠” [옌볜 김규환특파원] “집안 식구들이 먹을 걱정하지 않을 만큼의 돈을 벌수 있으면 무슨 소원이 있겠습니까.”탈북자 김정수(金正洙·31·가명)씨는“지난 1년 돈을 벌기 위해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뛰었지만 지금 손에는 한푼도 없다.”며 돈을 벌어오기만 기다릴 아내와 딸이 눈에 어른거린다며 한숨을 내쉰다. 중국 옌볜 땅을 밟았지만 탈북자들의 삶은 여전히 고단하다.최근 탈북자들의 중국 외교부 앞 ‘난민지위 인정’ 시위 등으로 중국 공안당국은 물론 북한이 파견한 체포조 등의 감시 눈초리로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현재 옌볜지역을 전전하는 탈북자들은 5000∼1만명 정도.대부분 극심한 식량난을 피해 북한을 도망쳐나온 ‘경제난민’이다.이들은 ‘한국에 가서 잘 살아보겠다.’는 꿈이 탈북생활의 힘겨움을 견뎌내게 해준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국으로의 망명에 성공하는 이는 극히 일부분.탈북생활 2년째인 박경표(朴京杓·가명·15)군은 “‘중국에 가면 잘 먹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무작정 북한을 탈출했다.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구걸로 살아가지만 후회는 않는다.”고 말한다. 이들 탈북자는 여름철에는 공원이나 역대합실 등에서 노숙하며 지낼 수 있지만,날씨가 추워지면 몸을 맡길만한 곳을 찾아나선다. 탈북 여성들 가운데는 산업화로 중국 농촌의 여성들이 도시로 나가버려 여자가 귀해진 중국의 농촌 총각 등과 결혼해서 사는 경우가 있다.그러나 이는 운이 좋은 편이고 일부 탈북 여성들은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몸을 파는 경우도 있다.조선족 김모(43)씨는 “신분증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북한 여성들이 아무런 연고 없이 강을 건널 경우 대부분 팔려간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한다. ■전통혼례등 20여 기념행사 다채 [옌볜 김규환특파원] 옌볜 조선족 자치주는 3일 자치주 창립 50주년을 전후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이번 축제행사를 위해 옌볜 자치주에 속한 8개 시현(市縣)에서 1만 3000여명의 학생·주부들을 동원했을 정도다. 자치주 창립 축제기간중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20여 개.개·폐막식의 매스게임과 카드섹션은 물론 농악과 사물놀이 등 민속 가무,민속 복장쇼,민속 전통혼례식,민속 음식전람회,국제조선민족축구대회,백두산 등반대회,두만강문화제,노래자랑대회,두만강지역 국제투자무역 상담회 등등.방용남(方龍南) 옌볜작가협회 창작이론연구부 주임은 “자치주 창립 50돌 행사는 옌볜 자치주는물론 중국 전체 조선족의 경축행사”라며 “옌볜 자치주의 발전상과 조선족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지난달 31일 시사회를 가진 영화 ‘태양으로 가는 길’과 개막식 경축대회,민속 전통혼례식 모습 재현 등이다.‘태양으로 가는길’은 항일무장투쟁으로 일생을 보낸 조선족 출신으로,중국 인민해방군 군가를 작곡한 정율성(鄭律成)씨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조선족 150여년 이주사에서 처음으로 조선족이 영화의 주인공은 물론 감독·제작을 맡았다.10월 부산영화제에도 출품된다. 지난달 31일 개막식으로 옌지시 인민경기장에서 열린 ‘주 및 연길시 연변조선족 자치주 창립 50돐 경축대회’에서는 5000여명의 학생과 주부 등이 한데 어울려 매스게임과 카드섹션 등을 펼쳤다.매스게임 도중 아리랑이 울려퍼지자 참석한 조선족과 한족 등 2만여명의 관중들은 어깨동무를 하며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였다. 민속 전통혼례식도 눈길을 끌었다.1일 옌지시 시내 중심부 시대광장에서 10쌍의 조선족 신랑·신부가 참가한 조선족 민속 전통혼례식에는 한족 등 다른 민족들도 비를 맞으면서 끝까지 지켜보며 관심을 보였다.중국인 천징(陳靜·57·여)씨는 “조선족 자치주에 살지만 전통혼례 모습은 처음 본다.”며“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 중국내 민족들간의 이해의 폭이 넓어졌으면 한다.”고 말한다.
  • 탄력받는 兵風수사, 원본테이프 음질 양호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김대업씨가 30일 제출한 원본 녹음테이프의 감정 결과로 쏠리고 있다. 김대업씨측은 이날 99년 3∼4월쯤 전 국군수도병원 부사관 김도술씨 진술을 ‘보이스펜’으로 녹음한 뒤 처음으로 옮겨담은 원본 녹음테이프를 검찰에 제출했다.4분20초 분량으로 지난 12일 제출한 녹음테이프보다는 음질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감정에서 녹음테이프 목소리의 주인공이 김도술씨로 판명나면 김대업씨의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수사가 급진전될 전망이다.또 정연씨 병적기록표의 의문점에 대한 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인 만큼 다음주부터는 수사방향도 은폐대책회의 수사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재감정에서도 판단불능으로 나오면 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확실한 물증이 없이 관련자 진술에만 의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병적기록표 의문점도 현재로서는 정황을 뒷받침할 수준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길부 전 병무청장이 97년 4월 민주당 천용택 의원이 정연씨 병적기록표 제출을 요구하자 파기됐다는 취지로 답변서를 보낸 경위에 주목하고있다. 이는 김 전 청장이 정연씨 병적기록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파기됐다고 국회에 답변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군검찰이 정연씨 병역비리를 내사했다는 김대업씨의 주장도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연씨 내사기록에 대한 진술은 2차 병무비리 군검 합동수사팀장인 유관석소령이 가장 구체적이다.그는 “김도술씨의 진술서에서 ‘이회창’,‘2000만원’ 등이 분명히 적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9년 군검찰관으로 병역비리 수사에 참여했던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김현성(金賢星) 판사도 “정연씨 관련 첩보를 군검찰 내부에서 듣고 유 소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혀 유 소령의 주장에 힘이 실린 상태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연씨 내사기록이 파기됐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수교 10년 韓·中] (中)대륙 속의 작은 한국

    ***왕징신청, 韓人6000명 ‘북적' 한국어 통용… 자장면 배달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베이징(北京) 시내에서 자동차로 30∼40분 거리에 있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왕징신청(望京新城).단지 전체의 2만여가구 가운데 1500여가구(5000∼6000명·베이징시 전체 2만 5000명 추산)의 한국인들이 모여 살아 ‘베이징 속의 작은 서울’로 불리고 있는 곳이다. “불편한 점이 전혀 없어요.전화 한 통화면 모든 것이 OK입니다.자장면은 물론 한국에서 2∼3일 전에 출시된 비디오도 배달해주고 있어요.” 이곳에서 2년6개월째 살고 있는 주부 조정숙(趙貞淑·41)씨는 “10위안(1600원) 이상 되는 상품이면 어떤 물건이든 집으로 배달해준다.”며 “때때로 한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착각된다.”고 말한다. 왕징신청에 한국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은 1998년부터.한국에 경제위기가 몰아닥치자 인근 지역의 아윈춘(亞運村) 등 부촌에 거주하던 한국인들이 임대료가 싼 이곳으로 옮기면서 초기 이주가 이뤄졌다.이후 아파트단지가 늘어나고 한국상품 가게가 하나둘 생기는 등 거주환경이 좋아지면서 한국인들이 몰려들어 4년여만에 ‘베이징의 코리아타운’을 형성한 것이다. 이곳에 한국인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외국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우리 말이 통용되고 한국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등 한국인들이 불편없이 쉽게 정착할 수 있는 덕분이다.아파트단지 규모가 크고 한국상품 상가가 완비돼 있는 등 거주환경도 쾌적한 데다 주택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싼 점도 한국인을 유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왕징신청의 아파트 임대료는 30평형대인 100㎡ 기준으로 월 3500(56만원)∼4000위안(64만원)선,40평형인 130㎡는 월 4500위안(72만원)선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해운 이삿짐 전문업체인 극동해운항공 함홍만(咸弘萬·48) 대표는 “이전에는 1개월에 평균 100여가구가 중국 베이징으로 이사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150여가구로 크게 늘었다.”며 “이중 80∼90%가 왕징신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한다. 왕징신청은 한국인들이 몰려 있는 만큼 한국인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갖추고 있다.24시간 편의점과 식료품 가게·미용실에 한국 음식점도 성업중이다.자장면·짬뽕·탕수육은 물론 최근에는 솥뚜껑 삼겹살집까지 등장했다.올해 안으로 설렁탕집과 한정식 등 한국 음식점 5곳이 추가로 개업한다.뿐만 아니다.한국인이 투자한 왕징병원이 한국인 환자들을 돌보고 있으며, 3㎞쯤 떨어진 화자디(花家地)에는 한국국제학교가 있다. 위성 안테나를 설치하면 한국 TV방송도 마음대로 시청할 수 있다.지난 6월월드컵 축구대회 때는 한국 응원열기로 시끌벅적했다.스페인전이 끝났을 때는 500여명의 한국인들이 뛰쳐나와 ‘대∼한민국’을 외치는 바람에 중국 공안들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3년 전 이곳에 입주한 이재욱(李在郁·38) 한중직업기술학교 교장은 “주말마다 한국인 교회,사찰,성당을 찾는다거나 집집마다 한국 신문을 구독하고 위성 TV를 시청하고 있다.”며 “이곳 한국인들은 한국과 문화적 시차가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왕징신청 내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왕징시위안(望京西園) 4취(區).5000여가구중 한국인이 1000가구 가까이 된다.이곳 한국인들이 즐겨찾는 곳은 지난 4월 문을 연 한국상품 전문상가인 왕징청(望京城) 상가.베이징시 당국이 국가명이 들어가는 건물 이름에 난색을 표명해 ‘왕징성’으로 허가났으나,한국인들은 그냥 ‘왕징 한국성’으로 부른다. 한국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파는 하나마트,순한국식으로 지은 자연옥 찜질방,솥뚜껑 삼결살로 유명한 고향산천 식당,4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유성 당구장,870평의 초대형 가족노래방 등등.이밖에 주방용품·미장원·화장품 가게는 물론 속옷·건강식품·골프용품점,항공사 등 20여곳의 한국상품을 파는 가게가 입주해 있다. 왕징청 상가 외에도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대형 상가가 3곳이나 있고 아파트단지 곳곳에 한국상품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왕징백화점,한국 의류가게인 여인천하,한국식 자장면집인 자금성,한국식 피자집인 피자리아,한국 음식재료를 완비하고 있는 낙원식품 등.더욱이 태권도장과 헬스장은 말할 것도 없고 골프연습장까지 들어서 한국인들을 유혹하고 있다.따라서 한국인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부동산중개소도 주황부동산·신라부동산·조은부동산 등 20여곳에 이른다. 왕징신청은 한국문화를 보급하는 창구역할이라는 긍정적 기능도 한다.태권도 도장의 수련생이나 한국 음식점을 찾는 손님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큰 불편이 없다고 만족해 하는 반면 같이 살고 있는 중국인들은 불만이 적지 않다.이곳에 거주하는 중국인 위옌(于燕·44)은 “한국인들이 값이 싸다고 야채와 과일을 무더기로 사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물건 값이 오르지 않을까 가슴이 조마조마하고,한국인들의 소비수준을 따라가야 하는 것도 부담”이라며 “더욱이 한국 젊은이들이 술에 취해 고성방가를 하는 등 소란을 피우는 것은 볼썽사납다.”고 귀띔한다. 이처럼 문화적 차이로 인해 불편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왕징신청의 한국인과 중국인들은 서로 어울리면서 비교적 잘 지내고 있다.한국인을 상대로 안마소를 운영하는 어우양취안(歐陽泉·36)은 “처음엔 한국인들이 못 산다고 무시하는 것같아 기분이 나빴다.”며 “하지만 한국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사귀다 보니 한국인들의 세심하고,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점이 마음에 들어 오히려 중국인 친구들보다 더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전한다. 왕징신청의 코리아타운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베이징시 당국이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왕징신청에 60만가구의 아파트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에 따라 아직도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왕징신청 서쪽의 다시양신청에 200여가구,서북쪽의 난후(南湖)지역에도 300여가구의 한국인이 살고있는 등 ‘베이징 속의 작은 서울’은 점차 주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khkim@
  • [대~한민국 24시] 광주 무등산

    ■15개 거미줄 등산로 새벽부터 ‘야~호' 행렬 무등산은 광주사람들의 안식처다.아무 때나 곁에서 바라볼 수 있고 맘만 먹으면 금방 오를 수도 있다.시민 130여만명이 바로 곁에 해발 1187m의 명산을 안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행운인지도 모른다.무등산은 광주의 북동쪽 가장자리와 맞붙어 있고 도심으로부터는 4~10㎞쯤 떨어져 있다.걸어서 1시간쯤, 차로는 5~10분쯤 걸린다. 도심과 맞닿은 곳에서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즐비하고 보리밥집,촌닭 백숙집 등 음식점과 휴게시설도 많다.부담없이 오를 수 있고 좋은 공기와 천혜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그래서 무등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남다르다. 무등산은 시대별로 ‘무진악’‘무진’‘서석산’‘무돌’ 등으로 불렸다.주변 지역 개발에 따른 환경변화도 겪었다.그러나 광주와 전남 화순,담양에 걸쳐 두루뭉술하게 솟아오른 전체 모습과 봉우리는 예전 그대로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무등산을 찾는 등산객은 평일에 1만여명,공휴일에는 2만여명에 이른다.많을 때는4만∼5만명에 달한다.무등산에 오르는 길목은 크게 동구 증심사지구와 북구 원효사지구로 나뉜다.증심사지구는 시내 중심가 및 택지지구들과 이웃하고 있고 시내버스 소통이 원활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한다. 최근 지리하게 이어진 장마의 뒤끝인 24일 토요일 새벽녘 증심사입구 주차장. 어스름이 채 가시기도 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든다.물통을 든 아낙네,지팡이를 짚은 노인들,주말을 상큼하게 출발하려는 직장인들,부모를 따라 나선 아이들….모두가 활기찬 얼굴들이다.무등산은 이렇게 첫 손님을 맞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들은 증심사 입구를 출발,의재미술관∼약사사∼새인봉 삼거리에 이르는왕복 8㎞를 오가는 새벽 등산객들이다.체력과 시간이 허락하면 새인봉삼거리에서 1㎞쯤 위쪽에 있는 중머리재까지도 오른다.내려오는 길에는 약사사 인근 약수터에서 얼음처럼 시원한 샘물을 길어 온다. 이날 새벽에 만난 나병주(58·동구 운림동)씨는 “운동삼아 5개월 전부터 매일 새벽 등산을 하게 됐다.”면서 “짙푸른 나무와 좋은 공기를 대하다 보니 지금은 비오는 날만 빼고는 매일 무등산을 찾는다.”고 말했다. 주부 이명숙(46·동구 학동)씨는 “아침밥을 짓기 위해 약수를 길러 왔다.”면서 “매일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운동을 함께 하니 하루가 상쾌해진다.”며 활짝 웃었다. 시민들이 등산로를 따라 잰걸음으로 움직이는 사이 노인들은 숲 주변 공터에서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 풀기에 여념이 없다. 같은 시각 원효사지구의 동구 산수오거리∼무등산장으로 이어지는 7㎞의 꼬불꼬불한 산길에도 승용차가 숲을 가르며 질주한다.가벼운 운동복 차림의 아줌마,아저씨들은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곧이어 목에 땀수건을 걸친 채 늦재∼바람재∼동화사터 구간을 오른다. 김성규(40·북구 각화동)씨는 “새벽 등산은 중독증세 같은 것”이라면서“하루라도 산을 안 오르면 온몸이 쑤시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다. 먼동이 터 오는 아침 6시쯤이면 머리 부분이 짙은 안개에 묻힌 무등산의 몸통이 드러나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전망대나 중봉에 이르면 잠에서 덜 깬 도시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새로운 아침을 맞으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시작된다. 증심사 입구 등지의 주차장은 어느새 차들로 메워지고 산자락 상가들이 영업을 위해 문을 연다.진입로에는 옥수수·고구마·과일 등을 파는 행상들이 판을 깐다.등산객들의 간식용 먹거리 장터가 생긴다.사주나 관상을 봐주는늙수그레한 남자도 보이고 쑥떡이나 찐빵 좌판을 벌이는 할머니도 눈에 띈다. 해가 중천에 떠오르면 산자락은 울긋불긋 오색 물결로 일렁인다.한껏 멋을낸 중년 아줌마들,계모임인 듯한 같은 또래의 주부들,유니폼을 입은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노인들,다정한 연인들이 거대한 숲속으로 하나씩 자취를 감춘다.무등산은 토산(土山)으로 경사가 완만해 5∼6살 아이들도 가볍게 오를수 있다.등산로 중간 중간에 약수터와 쉼터가 조성돼 지루한 줄도 모르고,완주하는 데 드는 시간도 4∼5시간이면 족하다. 정오쯤이면 무등산의 정상 부근인 중머리재,중봉,백운암터,새인봉,장불재,입석대,서석대 등지에는 끼리끼리 점심준비가 한창이다.정성스레 싸온 도시락이나 간식류를 먹고 약수터 물로 목을 축인다.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노래도 부른다.정상에는 연인끼리 속삭이는 대화도 있고 새소리 바람소리도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준다.어머니의 품같은 산이다.늦은 오후쯤에는 하산이 시작된다.게으른 사람은 이때 등산에 나서기도 한다.산자락에 즐비한 보리밥집도 붐빈다. 평소보다 많은 운동량으로 식욕이 왕성해진 등산객들은 10가지 이상의 푸성귀 나물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얼버무려 보리밥을 비벼댄다.‘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허기를 채운 사람들은 막걸리 한 사발에 해 넘어가는 줄 모른다. 노인들은 자식자랑과 건강문제,주부들은 자녀 교육문제,중년 남자들은 사업문제 등 얘기꽃을 피운다.식당 한쪽에서는 고스톱판이 벌어지기도 한다. 물레방아 보리밥집 주인 이모(45·여)씨는 “외딴 산 속이지만 날마다 사람이 붐벼 시내에서 사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면서 “모든 이의 휴식처인 무등산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시민된 의무이자 도리”라고 말했다. 무등산은 이처럼 새벽부터 밤까지 시민을 품안에 안고 숨쉬며 살아간다. 무등산은 계절에 따라 ‘등산의 맛’이 크게 달라진다. 봄소식은 진달래가 가장 먼저 알린다.3월부터 산자락인 용추계곡,원효사계곡,증심사계곡에서 시작한 진달래는 능선따라 산 전체를 붉게 물들인다.5월이면 자생 철쭉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여름철의 짙은 녹음을 거쳐 가을로 이어진다.10월쯤이면 장불재와 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억새풀 집단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억새풀은 하얗게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룬다.겨울에는 설화(雪花)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온대지방인 광주에서는 보기드문 정경이 펼쳐지는 곳이다.해발 800m이상이면 어김없이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핀다. 무등산은 공간적 의미의 ‘등산 장소’만이 아니다.광주의 역사와 세월을 간직한 마음의 안식처인지도 모른다.무등산 해맞이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80년 5월의 ‘아픔’ 이후 어느 때부턴가 새해 새날을 맞아 10만여명의 인파가 중머리재와 입석·서석대에 모여든다.소리도지르고 한을 달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자리다. 광주시가 최근 들어 “자연 훼손이 우려된다.”며 새해 해맞이 자제를 당부하고 나올 정도로 무등산에 대한 시민의 애착은 강하다. 지역 문단의 시인들도 무등산을 노래하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다.무등산이 광주시민들에게 주는 이미지와 상징은 단순한 산이 아닌 생활이자 역사인지도 모른다.장구한 세월 동안 한자리에 앉아 ‘우리’와 함께한다는 동질성 그 자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kdaily.com ■12개 약수터·유적지도 많아 토끼등~증심교 내년까지 휴식 광주시와 전남 담양·화순군에 걸쳐 있는 무등산은 1972년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전체 면적은 30.23㎢.자연보호지구,자연환경지구,취락지구,집단시설지구 등으로 분류돼 있다. 지정 등산로는 증심사∼약사사∼새인봉,공원관리사무소∼꼬막재∼규봉암∼장불재 구간 등 모두 15개 노선 42.5㎞이다.등산로 인근에 12개 약수터와 환벽당,도요지,충장사 등 각종 문화 유적지가 산재한다. 광주시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는 자연환경 훼손을 막기위해 96년부터 지정등산로를 제외한 전 지역을 입산 통제지역으로 고시했다.토끼등∼증심교에 이르는 1.4㎞구간은 오는 2003년까지 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이전한 정상 부근의 군 주둔지에 대한 생태복원을 추진중이다.전문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군 주둔지와 토끼등 일대 등 심하게 훼손된 구간에 자생 수목을 옮겨 심고 생태모니터링을 정례화했다. 이밖에 먹는 물 공동시설과 공중화장실,가로등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 관리와 환경 정비를 추진하고 공원내 자연 훼손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양정두(梁正斗) 공원관리사무소장은 “환경 훼손 등으로 갈수록 무등산 내동식물의 종류와 수가 줄고 있다.”면서 “간이 등산로 출입 등 불법행위는 시민 스스로가 자제해 아름다운 산 가꾸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 세제개편안 특집/개인 세제개편 문답풀이 - 직불카드 30% 소득공제

    세제개편안 가운데 개인납세자와 관련된 부분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직불카드의 소득공제율을 현행 20%에서 30%로 높인 이유는. 무분별한 신용카드 사용으로 신용불량자가 양산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다.직불카드란 은행계좌에 있는 잔액범위에서 사용즉시 돈이 빠져 나가는 카드다.때문에 신용카드와 달리 연체 등으로 인한 신용불량 위험이 없다. ◇직불카드의 소득공제 혜택은 신용카드에 비해 실제 얼마나 많은가. 연봉 5000만원인 사람이 직불카드로 연간 1000만원,신용카드로 500만원을 썼다고 가정하면 반대로 신용카드 1000만원,직불카드 500만원을 쓴 사람에 비해 연간 33만 4000원 가량 적게 돈을 번 것으로 과세표준이 잡힌다.(그림 참조)소득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니 세금도 덜 내게 된다.만일 1500만원을 전부 직불카드로만 썼을 경우에는 그만큼을 모두 신용카드로 쓴 사람보다 100만원(300만원-2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더 받는다. ◇새 자동차를 사면서 카드결제하는 경우는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중고차를 살 때는 어떤가.카드결제액에 대해 2005년 1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소득공제를 연장하는 것은 과세표준을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신규 출고차량은 이미 과표가 완전 노출돼 있어 대상에서 뺐다.그러나 과표가 불투명한 중고차 구입은 카드결제 소득공제가 유지된다.카드는 아니지만 은행지로(GIRO)로 낸 학원비를 새로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과표 양성화 측면에서 이해하면 된다. ◇국민주택을 장만하면서 그 집을 담보로 10년 이상 장기주택자금을 빌릴 경우,이자 납입액에 대한 소득공제액을 연간 600만원까지 늘렸는데. 현행 3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확대했다.예를 들어 이자로 1년에 500만원을 낼 경우,지금은 300만원까지만 소득공제를 받지만 내년부터는 전액을 인정받는다.하지만 5000만원 정도를 빌려야 연간 300만원을 이자로 내기 때문에 소형 국민주택(18평 이하) 소유자 중에서 600만원씩이나 이자로 소득공제를 받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저축에 대한 세제혜택을 크게 축소했는데. 장기주택마련저축,생계형 비과세저축,연금저축,세금우대종합저축 등 사회복지 성격을 지닌 것 외에 상당수의 세금우대저축을 없앴다.고수익고위험 신탁저축,근로자우대저축,장기증권저축 등의 세액공제 및 이자·배당소득 비과세혜택이 사라진다.농어가목돈마련저축,농수협예탁금 등의 혜택도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세제혜택을 줄이는 것은 중산·서민층에게 너무한 것 아닌가. 지난해 말 현재 국내 개인저축 706조원 가운데 정상 과세대상은 327조원(46%)에 불과하다.254조원이 비과세이고,125조원에 대해서는 낮은 세율로 과세하고 있다.특히 1998년 전체 소득세의 42.4%나 됐던 이자소득세 비중이 지난해 19.3%로 줄어드는 등 과세기반이 크게 약화돼 있다. ◇개인연금저축 중도해지 때의 불합리한 규정은 어떻게 바뀌나. 개인연금저축 불입액에 대해서는 연간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주고 있다.때문에 연금가입을 해지할 경우에는 과거 공제혜택을 받은 세금을 내야 한다.현재는 주부나 이자·배당소득자처럼 과거 불입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일괄적으로 혜택을 본 것으로 간주,세금을 반환토록 하고 있다.그러나 내년부터는 중도해지를 할 때,과거 공제받은 금액만 내놓도록 했기 때문에 주부 등이 불이익을 보지 않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KTF등 5개사 서비스 최우수

    KTF와 삼성화재 등이 서비스품질 최우수 등급업체로 선정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과 한국고객만족경영학회는 27일 ‘2002 서비스품질등급 인증’ 발표회를 갖고 KTF와 삼성화재,오크밸리(한솔개발),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호텔 리츠칼튼 서울(전원산업)의 서비스품질을 ‘월드베스트’수준인 AAA등급으로 인정했다. ●오크밸리= ‘신속하고 정확하며 세련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김근무(金根茂)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객실과 골프코스를 실명으로 관리하고 있다.고객들이 언제든지 객실내 인터넷 전산망을 통해 불편사항을 접수하면 24시간안에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고객 의견시스템’을 통해 고객 요구사항을 데이타베이스로 통합,과학적으로 분석한다.불편사항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주부들이 여유롭게 쇼핑하도록 어린이 놀이공간·무료음료서비스·빨간모자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삼성화재 ‘찾아가는 서비스’= 교통사고 현장에 30분안에 출동하는 서비스다.전담인력 76명은 사고다발 지역을상시적으로 돌며 사고접수자는 보상처리 과정을 전화로 상세히 설명하고 사고처리 결과를 신속하게 전달해 높은평가를 받았다.휴가철에는 휴양지에서 차량무상점검,사고접수 및 보상상담,가입사실증명원,헬기서비스,교통사고 예방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 리츠칼튼 서울= 고객 기호카드를 만들어 모든 고객의 취향과 습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고객인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전 사원을 대상으로 연간 100시간씩 품질경영관리 교육을 하며 새로운 고객관리서비스도 활발히 개발하고 있다. ●KTF 수도권 맴버스 센터= 고객만족도를 심사해 우수 대리점을 선정,차별적인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단말기 고장으로 인한 고객불편이 늘어나자 ‘단말기 집중 수리센터’를 구축하고 단말기 분실 고객의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말기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구청에서 외국어 배우세요”

    주민들을 위한 외국어 강좌를 개설하는 서울의 자치구가 크게 늘고 있다.이들 강좌는 돈과 시간을 들여 학원 등을 찾기가 부담스러운 주민과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구(구청장 김동일)는 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다음달 4일부터 3개월간 기초회화 강좌를 문화원에서 개설키로 했다.주민은 물론 중국인 관광객을 자주 상대하는 관내 남대문·동대문시장 등의 상인들을 위해서다. 1만 1000여점포가 밀집한 남대문 시장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나라 토산품이나 인삼,가죽제품을 구입하러 오는 중국인 손님들이 늘면서 이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중국어를 배우려는 상인들이 많다.”고말했다. 중국어 전문강사가 매주 수·금요일 오후 3∼5시 구민회관 1층 소강당에서 가르친다.희망자는 다음달 3일까지 중구 문화원(775-3001)으로 신청하면 된다.수강료는 교재비를 포함 6만원이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의 경우 구청내 마련된 어학실이 매주 월·수·목요일이면 낮에는 주민들로,밤에는 직원들로 붐빈다.영어·중국어를 배우기 위해서다. 주민들 반응이 좋아 20석 규모의 어학실에 의자를 추가로 설치,과목별로 30명씩 수강 신청을 받고 있다. 구 관계자는 “근무시간을 전후로 직원들에게 어학강좌를 해오다 낮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어학교실을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세 이상의 여성이면 누구나 수강 가능하며 3개월분 수강료는 1만 5000원으로 저렴하다.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도 다음달 3일부터 10월25일까지 구립도서관에서 주부 영어교실을 연다.원하는 사람은 오는 31일까지 문화공보과(890-2453∼5)로 문의하면 된다. 이밖에 구로구,관악구 등도 아침이나 저녁시간에 직원들을 위한 외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 [강남특구 대해부] (3)꺾일줄 모르는 아파트값

    ■31평 아파트 2년만에 2억 ‘껑충' ‘순간의 선택이 1억원을 좌우한다.’서울 강남의 집값이 폭등하면서 우리주변에서 가볍게 웃어 넘기기에는 씁쓸한 얘깃거리들이 양산되고 있다.‘새집에서 살고 싶어 남편을 졸라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팔고 새 아파트로 이사한 아줌마가 집 팔고 몇달만에 1억원이 오르자 홧병으로 드러누웠다.’는 얘기는 최근에 나돈 얘기이다.강남으로 이사하자는 부인의 권유를 뿌리치고 강북을 고수(?)하다가 1년만에 집값 차이가 1억원 이상 나자 부부싸움을 크게 벌였다는 가정도 있다.강남 집값 상승 랠리가 빚어낸 이런 얘기들은 이외에도 무수히 많다.월급쟁이가 평생 월급을 모아도 벌까말까한 돈을 강남 아파트 투자를 통해 모은 경우도 있다.그만큼 강남의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얘기다. ◇1억원은 기본- 마포구 공덕동에 사는 P(43)씨는 지난해 1월 33평형 삼성아파트 1차를 2억 7000만원에 팔고 8000여만원을 보태 3억 5000여만원을 주고 대치동 선경아파트 31평형을 샀다. 당시에는 좀 무리인 듯했지만 1년 8개월여가 지난 지금P씨는 자신의 탁월한 선택을 뿌듯해 하고 있다. 현재 선경아파트는 5억 6000여만원.하지만 공덕동 삼성아파트는 3억 3000여만원에 불과하다.이사를 통해 2년도 안돼 무려 2억원 이상을 번 셈이다. 반면 같은 아파트에 살다가 이사 권유를 뿌리치고 그대로 남은 P씨의 동서K(41)씨는 한순간 선택을 잘못해 가만히 앉아서 2억원이 넘는 돈을 놓쳤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P씨의 경우는 실수요자인 경우지만 본격적인 재테크를 통해 자산을 늘린 경우도 있다. 여의도에 살고 있는 C씨는 지난해 중반 여윳돈으로 재건축 대상인 도곡동 주공 1차 13평형을 3억 5000여만원에 샀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지난 1월 재건축 사업승인이 나면서 지금은 6억 3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1년새 2억 8000여만원을 번 셈이다. 강남의 아파트 보유자 가운데 가격이 오르자 이를 팔아 이익을 본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고 아직 보유중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특성을 감안하면 투자자든 거주자든 이번 상승랠리를 통해 보통 1억∼2억원가량의 평가이익을 남겼다는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얼마나 올랐나-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강남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월 이후 올 8월 현재 63.5%가 올랐다.그러나 이는 재건축 아파트를 포함한 가격이다. 이 기간동안 재건축 아파트는 가격이 무려 91.8%가 올랐다.2년이 채 못돼 아파트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재건축 대상이 아닌 강남의 일반아파트는 50.9%가 올랐다.재건축 대상 아파트만은 못해도 상승폭이 높기는 마찬가지이다. 반면 서울 전체 아파트는 39.9%가 올랐다.강북(서초·송파·강동구 등 제외)은 29.7%가 올랐다. 상승률에 있어서 강남의 아파트는 강북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이처럼 강남의 집값이 크게 오른 것은 공급부족에다가 재건축 아파트에 투기성 자금이 몰리면서 주변 아파트까지 덩달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는 “강남의 아파트 가격상승이 정상적인 패턴은 아니지만 정부의 투기단속 등으로 쉽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면서 “강남아파트의 가격 추이는 몇달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강남에 살아보니/ “딸 교육때문에 이사 집값까지 올라 기뻐” “딸 교육 때문에 서울 강남으로 이사했는데 덤으로 집값이 오르니 좋기는 좋네요.” 미국 지사로 발령난 남편을 따라 5년여 미국생활을 하다가 지난 98년 3월 귀국,강남구 대치동에 5년째 살고 있는 주부 이인수(44)씨의 얘기다. 미국에 가기전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살던 이씨 가족이 귀국후 강남에 자리잡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녀의 교육 때문이었다. 한창 성장기에 5년여를 미국에서 보낸 딸이 어떻게 하면 귀국해 잘 적응할까를 생각하던 중 주변의 친지와 동료들이 강남을 추천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귀국해보니 강남 일대에 외국에 살다가 온 학생들이 이용하기에 적합한 학원이 많아 딸의 한국 적응에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강남에는 외국생활을 하다가 귀국한 상사 주재원이나 유학생 부부가 많다는 게 이씨의 얘기다. 강남 진입은 교육 때문이었지만 덤으로 얻은 것은 가격상승에 따른 재산가치의상승이었다.당초 이씨는 귀국후 전세를 살았다.그러나 전세를 살다보니 이사 등이 불편해 아예 대치동 우성아파트 31평형을 2000년에 3억 3000여만원을 주고 사버렸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강남의 집값이 오르면서 현재는 6억 3000여만원으로 크게 올랐다.자연스레 3억원 가량을 번 셈이다.이씨는 주식투자에서 입은 손실 1억여원을 만회하고도 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부동산에 몰린 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가지 않고 계속 부동산에 머무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곳은 재건축 대상 소형 아파트가 3억∼4억원에 달해 외부에서 진입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곳에 사는 사람은 살던 집을 처분하고 인근의 아파트로 옮기는 등 나름의 재테크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집값이 크게 오르고 일부 투기꾼이 가세하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지만 강남 거주자가 특별하게 사는 것은 아니라는 게 이씨의 주장이다. 이곳 주부들도 아침이면 남편 출근시키고 자녀 등교시키느라 북새통을 떠는 다른 주부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다만 생활수준이 높아 취미생활 등을 맞추는 게 만만치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교통문제다. 지금도 하루종일 막히는데 재건축으로 가구수가 늘면 교통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씨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남편 등 가족과 함께 양재천을 걷는 것을 이곳에 사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김성곤기자 ■대치동 뜨고 압구정동 지고 서울 강남의 터줏대감 자리를 놓고 대치동과 압구정동의 경쟁이 뜨겁다. 얼마전까지 압구정동은 강남의 대표적인 고급아파트 단지여서 강남이라고하면 압구정동을 떠올릴 정도였다. 압구정동이 강남을 상징하는 단지가 된 것은 1980년대 들어선 80평형대 아파트가 이 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선도했기 때문이다.지금도 구 현대 7차 80평형은 20억원대로 압구정동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그러나 90년대 초반 대치동에 괜찮은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압구정동의 위치가 흔들리기 시작했다.91년 1월 압구정 현대 65평형은 7억 5500여만원이었던 반면,대치동우성의 같은 평형은 8억 4500만여원이었다. 가격차는 금융위기 이후 더욱 벌어졌다.지금은 부활된 소형평형 의무비율이 깨지면서 강남에 대형평형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압구정동 현대·한양아파트가 대치동 아파트 가격에 근접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달 현재 대치동 우성아파트 1차 55평형이 10억 4000여만원,압구정 구현대 2차 54평형은 8억 8000여만원이다.또 압구정 한양 5차 54평형은 9억 8000여만원으로 가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대치동과 압구정동을 직접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고 주장한다.압구정동은 전통있는 단지답게 각종 문화시설을 갖춘 장점을 갖고 있는 반면 대치동은 좋은 교육여건을 지녔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강남 아파트 시가총액 111조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얼마나 될까.’ 27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시가총액은 무려 111조 294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올해 우리나라의 1년 예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파트수는 총 24만 552가구로 평균 평당가는 1524만원이었다. 특히 학원 밀집가로 강남 아파트의 투기 진원지로 지목됐던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시가총액은 2조 2542억원으로 지난해 1월 1조 522억원에서 2배 이상 늘어났다. 매매가도 지난해 1월 31평형이 2억 2500만원에서 4억 7000만원으로 2억 4500만원 올랐다.34평형은 2억 7300만원에서 6억원으로 3억 2700만원이나 뛰었다.아파트 재건축 추진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앉아서 2억∼3억원을 번 셈이다. 닥터아파트 곽창석(郭昌石) 이사는 “강남권 아파트는 가격이 일단 오르면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며 “강남의 대체 주거지가 개발되지 않는 한 비(非)강남권과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작년 각종 부담금 6조2900억 징수

    지난해 1년 동안 국민들이 부담한 각종부담금은 모두 6조 2905억원으로 2000년에 비해 51.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에서 잘못 부과된 것으로 확인돼 되돌려준 부담금이 24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01년도 부담금 운용종합보고서'를 심의,확정하고 이달 말까지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준조세 성격의 부담금은 정부 기관이 부족한 예산을 메우는 재원조달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정부가 부담금의 부과실적과 사용내역 등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계별 물이용부담금과 전력산업기반부담금 등 12개 부담금이 신설되고,농지전용부담금과 진폐사업주부담금 등 9개가 폐지되면서 전체 부담금은 전년보다 3개 늘어난 101개가 운용됐다. 이 가운데 32개는 최근 2년간 징수실적이 거의 없었다.소관 부처별로는 건설교통부 13개,행자부 3개,재경부와 산림청 각 2개 등이다. 연초경작지원 등의 사업을 위한 출연금(재경부)등 최근 신설된 8개부담금은 물론 농어촌도로 손괴자부담금(행자부),관광지 등 지원시설 원인자부담금(문화관광부) 등이 법령에 규정은 있으나 실효성이 없는것으로 드러나 셈이다. 전체 부담금 징수액은 기간통신사업자 연구개발출연금 1조 3731억원,전력산업기반기금부담금 3793억원,석유수입·판매부과금 1조 1264억원 등이 늘어나면서 2000년에 비해 51.1%인 2조1264억원이 증가했다. 소관 부처별징수액은 산업자원부가 가장많은 1조 7433억원으로 전체의 27.7%를 차지했으며,다음은 정부통신부가 전체의 21.8%인 1조3731억원,환경부 13.7%인 1조 857억원 등이다. 특히 지난해 부당징수로 판정돼 돌려준 부담금 환급액이 10개 부담금에 총 241억 2800만원에 달했다.농림부가 농지조성비와 대체초지조성비등 104억 7200만원,건설교통부가 개발부담금과 개발제한구역훼손부담금 등 55억 5410만원,환경부가 수질개선부담금과 물이용부담금 등 45억 9500만원,산림청이 대체조림비 및 분할납부이행보증금 21억 100만원,노동부가 장애인고용부담금 등 14억 100만원 등을 되돌려 줬다.지난해 징수된 부담금의 83.1%는 중앙정부기금과 특별회계로 사용됐다.중앙정부의 경우 정보화촉진기금과 에너지 및 자원사업특별회계,지방자치단체는 지방도시교통사업특별회계와 하수도사업특별회계로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을 나타났다. 또 신용보증기금출연금과 문화예술진흥기금 모금 등은 부담률이 점점 낮아지는 반면,환경개선부담금과 장애인고용부담금 등은 부담률이 높아졌다. 기획예산처는 ▲존치 실익이 없는 부담금의 폐지·통폐합 ▲부담금법 관리대상의 조정 ▲부과요건의 법제화 ▲불합리한 부담금의 부과요건 조정 ▲지속적인 점검·평가 및 의견수렴 등을 통해 국민과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 증시 회복기엔 돈 몰리는 펀드를

    돈이 몰리는 펀드를 잡아라. 700선 아래로 곤두박질하던 종합주가지수가 740선 안착을 목전에 두고 있다.주식시장에 회복 기미가 완연할 때 가장 안달하는 사람들은 보수적 투자자들이다.위험 부담을 떠안는 것을 꺼려해 안전자산인 은행권의 예금에 투자한 이들도 이럴 때면 증시로 옮겨타야 할 지 여부에 대해 하루에도 몇번씩 고민한다. 전문가인 펀드매니저가 투자를 대행해주는 주식형 펀드는 이런 투자자들에게 무난한 투자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이를 반영하듯,지난주부터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액은 순증가세로 돌아섰다.빠져나가는 돈보다 들어오는 돈이 더 많다. 업계에서는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투신사 상품을 추천한다.대부분 해당 회사 마케팅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다.펀드는 블루칩 위주로 짜여있어 우량주들이 더 뜨는 상승전환 장세에서 유리하다. 주가하락의 유탄을 맞긴 했으나 수익률이 시장수익률(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대투증권의 갤롭블루칩 바스켓펀드(시장 대비 6% 초과수익률),한투증권의 그랜드슬램 주식형펀드(10% 초과수익률) 등이 인기다.실적이 좋기 때문이다.두 펀드 모두 수신고 2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동양투신증권의 ‘온국민뜻모아펀드’에는 700억원 이상이 유입됐다.현투증권의 선취형(가입금액의 0.5∼1%를 수수료로 먼저 뗌) 중에서는 나폴레옹프리펀드에 가장 많은 돈이 들어왔다. 주식에 70% 이상 투자하는 ‘갤롭코리아…’는 대형 우량주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돋보인다.삼성투신의 ‘팀파워90펀드’ 역시 우량주에 90% 이상 투자하는 개방형 뮤추얼펀드다.이 편드도 선취 수수료형(1.0%)이다. 제투증권의 ‘점프2000 주식형펀드’는 20여개의 핵심 우량주에 집중 투자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 NGO/ 최명숙 여성민우회 처장 “”생리대에 부가가치세 부과 생리의 ‘가치’ 부정하는 것””

    “생리대에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것은 사회의 재생산을 위해 필요한 ‘생리’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여성단체가 생리대의 가격을 문제삼고 나섰다.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임(可姙)여성 1300만여명이 사용하는 생리대는 연간 23억여개에 이른다.하지만 대다수 여성들은 생리대의 가격에 불만을 갖고 있다.한국여성민우회가 지난 4월23일부터 20여일 동안 전국 8개 도시 여성 700여명을 조사한 결과 90.3%가 생리대 가격이 비싸다고 응답했다.1인당 한달 평균 5000원 안팎을 지출,가계에 주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주부터 ‘생리대 가격 인하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한국여성민우회최명숙(39) 사무처장은 “캠페인을 시작할 때만 해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을 떨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여성은 일생의 8분의 1을 생리를 하느라 보냅니다.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여성들에게 생리에 대해 침묵할 것을 강요해 왔습니다.‘생리는 정결하지 못한 것’이라는 가부장주의적 성의식 때문입니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YMCA 앞에서 열린 서명운동에는 1시간 동안 6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최 처장은 “처음에는 시민들이 쑥스러워 하며 참여를 꺼렸지만,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전단지를 받아 보고 남성들까지 스스럼없이 서명에 참여했다.”고 전했다.여성민우회는 앞으로 청소년·대학생 단체,시민단체와 함께 부가세 면제를 포함한 가격인하 문제와 생리대의 안전성 문제 등을 공론화할 계획이다. 최 처장은 “미국과 캐나다의 일부 주,호주와 아일랜드 등지에서는 생리대의 세금을 면제하거나 낮춰 주고 있다.”면서 “외국의 사례를 시민서명록과 함께 재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지혜로운 생활/빗물 재활용/ 돈벌고 물부족도 해결 ‘기쁨두배’

    “빗물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방배동에 사는 주부 김모(35)씨는 비가 오는 날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공짜로 물이 생기기 때문이다.김씨는 올 장마가 시작되자 지붕에서 관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을 받을 수 있도록 빗물 재활용 장치를 설치,톡톡히 재미를 봤다.김씨는 빗물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았다가 빨래를 하고 장독을 씻는 것은 물론 세차도 하고 있다.김씨는 “빗물은 자연 그대로의 물이어서 그런지 사용할 때 기분이 상쾌하다.”면서 “우리 동네 주부들에게도 빗물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씨의 권유로 벌써 10여가구가 빗물 재활용에 동참했다. 틈만 나면 빗물의 이점을 주위에 알려주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임동례(47·여)씨는 ‘빗물박사’로 통한다.단독주택에 사는 임씨는 화초에 주는 물과 수족관 물은 꼭 빗물을 받아 두었다가 사용한다.자연 그대로여서 화초와 물고기가 더 잘 자란다고 한다.빗물을 받는 나름대로의 원칙도 있다.처음에 내리는 빗물은 유해물질이 많기 때문에 비가 내린지 1∼2시간이지난 뒤에 받는 것이다.임씨는 “빗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도 한결 고와진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사는 주부 전영신(44)씨 또한 빗물 예찬론자다.비만 오면 집안에 있는 모든 빈 그릇에 빗물을 받아 며칠간 빨래와 세차,마당청소,화초 용수로 유용하게 사용한다.최근에는 더 많은 빗물을 받기 위해 큰 물통 몇개를 구입했다. 전문가들은 한 가정이 300ℓ 용기로 빗물을 받아 한 해에 20차례 정도 활용하면 전국적으로 약 1억t 이상의 상수도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t당 물값을 660원(생산가 기준)으로 잡을 경우 최소 660억원이 절약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빗물 재활용은 최근 공공 건물에도 확산되고 있다.월드컵 경기장 가운데 전주와 서귀포 경기장은 여과와 소독 공정을 포함한 빗물처리 시설을 갖추고 있다.전주경기장의 경우 일일 처리용량 288㎥로 지붕에서 집수된 빗물은 모래·활성탄 여과 과정과 소독 공정을 거쳐 잔디와 조경용수로 사용하고 있다.또 서귀포 경기장 역시 빗물집수 시설을 마련해 잔디와 조경용수,화장실 세정용수로 쓰고 있다.인천과 대전경기장도 경기장 지붕과 경기장 바닥에 빗물 집수시설을 갖춰 잔디 살수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축중인 서울대 대학원 기숙사 건물은 200t 규모의 빗물 저장탱크를 설치하고 있다.지붕에서 모은 빗물은 중수도 설비와 연계,기숙사의 화장실과 조경 용수로 사용할 예정이다.빗물은 별도의 운송 과정 등이 필요없으므로 매우 경제적이다.서울대 관계자는 “물 절약과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앞으로 대학 신축 건물에는 빗물 이용시설을 모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빗물을 모으자’는 운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에서는 한국빗물모으기운동본부 주관으로 ‘빗물모으기 국제워크숍’이 열렸다.이 워크숍에서는 미국·일본·중국·독일 등 세계 주요 국가의 빗물이용 사례들이 발표됐다. 이 가운데 독일의 사례는 가장 눈길을 끌었다.베를린의 20여개 빌딩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은 3500㎥ 규모의 지하저장조에 동시에 저장되고,이 물은건물의 화장실 용수와 조경용수,인공 연못에 공급된다. 또 독일의 한 조립식 콘크리트 탱크 제조업체는 총 60만㎥의 용량에 해당하는 10만개 이상의 빗물저장 탱크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빗물모으기가 생활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도로포장 등으로 빗물의 흡수를 가로막아 생기는 도시형 홍수를 해결함과 동시에 환경을 복원하는 방법으로도 빗물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는 각국의 사례 등도 많이 나와 관심을 모았다. 한국빗물모으기운동본부 한무영(韓武榮·47·서울대 교수) 회장은 “물부족 해소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빗물을 활용하는 시설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면서 “오는 9월 경기도 의왕시 갈뫼중학교에 시범적으로 100t 규모의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하고,빗물이용 홍보관을 만드는 등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문의는 한국빗물모으기운동본부(02-875-1647)로 하면된다. 유진상기자 jsr@
  • 아파트값 담합 본격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한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부동산중개업자는 물론 부녀회 등의 가격담합 행위 여부에 대해 이번 주부터 본격 현장조사에 착수한다. 조사시기는 26일부터 31일까지 6일간이며,대상은 강남구(대치·도곡·개포·청담·삼성·역삼동 등 6곳),송파구(잠실·신천동 등 2곳),서초구(반포동) 등 9곳의 대형 아파트단지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들이다. 공정위는 25일 “그동안 강남 일대 부동산가격이 급등한 데는 부동산중개업자들의 부추김과,일부 지역 부녀회 등이 반상회에서 집값을 올려받기로 하는 등의 담합이 큰 원인이었다”며 “이번주부터 강남·송파·서초 지역 9개동의 주요 아파트 단지 주변 부동산중개업소를 본격 조사한다.”고 밝혔다.이과정에서 부녀회 등이 상행위를 목적으로 아파트값 올리기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거나 중개업자와 공모했는지 여부 등도 조사 대상이다.[대한매일 8월23일자 1면 참조·관련기사 12면] 공정위는 이들의 담합이 사실로 밝혀지면 해당 사업자는 물론 사업자단체에 대해서도 과징금과 시정 명령 등의 제재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정거래법상 ‘사업자’의 범위에 ‘아파트 부녀회’를 포함시킬 수 있는지 등 법적용은 물론 처벌의 실효성 여부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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