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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급격한 부동산 정책 ‘교각살우’ 경계해야”

    -‘다주택 재산세 10∼20배로’ 기사를 읽고(대한매일 11월1일자 1면) 정부가 재산세를 매길 때 ‘평수’가 아닌 ‘시가’로 따지기로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지방의 싼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이나 같은 평수라도 몇 배 비싼 서울 강남에 사는 사람이나 세금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신문 보도를 보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집값이 세금에 반영되면 이런 불평등이 시정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 조치를 적극 환영한다. 대한매일 보도에 따르면 평수는 넓어도 싼 집에 살면 세금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하니,지방의 서민들은 더욱 반갑다. 그러나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경기는 돈 있는 사람들이 돈을 풀어야 살아나게 돼 있다.부동산을 너무 잡아버리면 돈있는 사람들이 움츠리게 되고,건설경기 위축의 악순환을 불러 경기가 침체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무슨 일이든 단기간에 급격히 하면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교각살우’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정부 정책도 마찬가지다. 단기간에 강하게 밀어붙여 효과를 보려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세금이든 규제든 높여갔으면 한다.내 주위에도 정부가 좀 더 확실하게 ‘본때를 보이지 않는다.’고 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국가경제 전체를 생각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어느 정도의 ‘욕’은 각오해야 할 것이다. 정지숙 광주시 광산구 도산동·주부
  • 한나라 후원금 규모 추적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일 대선자금 전면 수사확대를 사실상 확정,이번 주부터 당시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자금을 제공한 재계 임직원을 대거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또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는 물론,관련 계좌의 추적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대기업에 대한 전면수사를 앞두고 대국민 성명 또는 선언 형식으로 정치권과 재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는 검찰의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검찰은 최근 수차례에 걸친 내부회의를 통해 경제에 악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높지만,정치권의 폭로 등으로 인해 대선자금 규모와 사용처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를 중단하거나 축소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 받은 정치자금의 총 규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을 다시 불러 SK비자금 100억원의 사용처와 추가 자금 수수의혹을 추궁했다. 또 재정위원장실에 있던 30억원의 현금이 당비인지,당비라면 왜 현금으로 은밀하게 보관하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또 지난해 10∼11월 최돈웅 의원의 통화내역을 토대로 SK 이외의 다른 기업 재무담당자들 명단을 추려내고,이들 기업이 한나라당에 낸 후원금 규모를 추적하고 있다.검찰은 또 민주당 대선자금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노관규 예결특위위원장으로부터 관련자료를 3일 제출받아 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아줌마 45% 심한 우울증/ 12.3% “자살 충동 경험”

    우리나라 주부의 45%가 경증 이상의 우울 증상을 갖고 있으며,12.3%는 자살 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한우울·조울병학회가 지난달 6일부터 6일동안 서울에 거주하는 20∼59세 주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로 전 세계 여성의 평균 우울증 유병률 25%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이다. 조사 결과 전체의 26.5%가 가벼운 우울증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으며 13.2%는 당장 치료가 필요한 등급인 중증(中症) 증상을,4.9%는 매우 심각한 증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당장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 소견자가 18.1%에 달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국내 성인 여성의 중증 이상 우울증 평균유병률 7.5%의 2.4배가 넘는 것이다. 연령별로는 중증 이상 우울 증상의 경우 30대가 6.4%로 가장 높았으며,이어 50대(5.6%),40대(3.2%)의 순이었다.이는 중년에 가까울수록 우울증 유병률이 높아진다는 기존 인식과는 다른 결과로,고용불안과 경제적 압박,자녀 교육문제 등으로 30대가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결과로 분석됐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5.8%)의 유병률이 대졸 이상(4.7%)보다 높았으나 자신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대졸 이상의 학력자(49%)가 저학력자(64%)보다 높게 나타나 고학력자일수록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 대상의 93%가 지금까지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사결과는 매우 심각한 것이라고 학회 관계자는 분석했다. 조사에 응한 주부의 12.3%가 ‘한번 이상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결과도 의외였다. 조사에 참여한 서울대의대 하규섭 교수는 “심각한 우울증 환자의 15% 정도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통계에 비춰볼 때 평범한 주부 12.3%가 자살충동을 느낀다는 것은 한국 사회가 고도의 자살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학회 김광수 이사장은 “우울증은 완치될 수 있기 때문에 병증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치료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3일부터 5일간을 ‘우울증 선별주간’으로 정해 전국 28개 종합병원과 정신보건센터별로 강연과 무료 검진활동을 펴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 “저무는 가을 가족과 함께”강남구 6일 음악회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이달중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리는 ‘강남 상설 목요무대’의 테마를 ‘저물어 가는 가을을 가족과 함께’로 잡고 연극,음악회 등을 준비했다. 6일에는 극단 ‘아이 뮤지컬 컴퍼니’가 어린이를 위한 그림자 마임 ‘지붕 위의 고양이’를 공연한다. 13일에는 강남주부극단의 연극 ‘위자료’가 무대에 올려져 가족의 신뢰와 사랑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20일에는 분위기 있는 색소폰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소프라노 색소폰,알토 색소폰 등 다양한 음색의 색소폰이 국내 가요와 추억의 팝송을 들려준다. 마지막 목요일인 27일에는 구립합창단의 ‘제19회 정기연주회’가 열려 독일의 작곡가 칼 오르프의 작품 ‘카르미나 부라나’를 공연한다. 객원합창단원으로 국립오페라 남성 합창단원 20명이 특별 출연한다.2104-1261. 류길상기자 ukelvin@
  • 60년 환쟁이 인생 지그재그 변주곡 같아/ 결산전시회 여는 ‘만화계의 대부’ 신동헌 화백

    “난 내 이름(憲)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았어.” 지난달 31일부터 자신의 창작인생을 결산하는 ‘에디슨과 아인슈타인 & 신동헌’전을 경기도 이천 청강문화산업대학 캠퍼스내 청강만화역사박물관에서 열고 있는 신동헌(申東憲·77) 화백.홍익대 근처 자택에서 만난 그는 지그시 눈을 감고 “지난 인생이 마치 방랑자의 삶처럼 ‘지그재그 변주곡’ 같았다.”고 잠시 회상에 잠겼다.외곬으로 한 우물을 파기 어려운 천성 탓에 만화,애니메이션,클래식 음악,음악가 드로잉 등 다양한 것들에 빠져들며 삐쭉빼쭉 여기저기 부딪치며 하고 싶은 대로 살았다는 그는 “그래도 후회는 없어.지금도 후배들에게 예술가에게는 도전과 일탈이 필수적이라고 권한다.”고 말을 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만화가의 길로 1927년 태어나 자란 접경지 함경북도 회령은 외래문화에 접할 기회가 많아 나운규·신상옥 같은 예술인들이 대거 배출된 곳이다.신 화백만 해도 당시 그 지역에서 명망 높던 명필인 아버지 신기철씨부터가 이른바 ‘환쟁이’에 대해 거부감이 없었다고 한다.신 화백은 집안의 관대한 분위기 속에서 이제는 고인이 된 막내 신동우 화백와 함께 초등학교 때부터 만화를 그리며 놀았다. 신 화백은 1942년 당시 중학생때 학생잡지 ‘형설시대’에 ‘묘안’이 첫 당선되면서 프로 만화가의 길을 꿈꾸었다.1946년 서울대학 예과에 입학한 뒤에도 충무로에서 미군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면서 그림 실력을 닦았다.스승인 ‘코주부’ 김용환 화백을 그때 만났으며 1947년 한국 최초의 만화단행본인 ‘스티브의 모험’을 내는 등,김용환 화백이 내던 주간만화신문 ‘뉴스’ 전속작가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벌였다. ●67년 한국 최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홍길동’ 제작 1960년부터는 애니메이션에 손을 대 1966년까지 제자이자 동료인 넬슨 신 감독과 함께 수백편의 TV CF용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진로소주,삐콤씨,럭키치약….그 경험이 67년 동생 신동우 화백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한국 최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홍길동’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전문 도료인 ‘비닐 컬러’가 없어 ‘포스터 컬러’로 셀룰로이드 위에 직접그렸지.그런데 이건 뜨거운 조명 밑에 가져가면 껍질처럼 그냥 벗겨지거든.”신 화백은 고민 끝에 셀화를 그리자마자 재빨리 촬영하는 방법을 썼다.나중에는 포스터 컬러에 풀을 섞어 보기도 했고,맨질맨질한 피막을 누그러뜨리려고 양잿물에 필름을 재웠다가 썼다.1967년 후속작 ‘호피와 차돌바위’를 마지막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에서 손을 뗐는데 “당시 영화판의 분위기가 나와는 맞지 않았다.”고 그 시절을 돌이켰다.1981년 캐나다로 건너가 현지 회사에서 1년여 동안 근무했지만 천성인 방랑벽을 어쩔 수 없었다.2년 동안 알래스카 등 미국과 캐나다의 국립공원 20여 곳을 풍경화를 그리며 미친 듯이 돌아다녔다.물론 여비는 풍경화를 그려 팔아 마련했다. ●“음악가 그리는 게 더 재미있던데.” 그뒤 1983년 귀국해 MBC ‘뽀뽀뽀’용 단편 애니메이션을 10년간 제작해 주기도 했지만 애니메이션과 만화 분야에서 활동은 그리 많지 않았다.그동안 취미생활이었던 ‘음악가 스케치’가 본업이 된 것이다. 신 화백이 지난 50년대 한국을 찾은 첼리스트 피아티 고르스키를 시작으로 그동안 국내외에서 스케치해온 음악가의 수는 무려 2000여명.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아이작 스턴 피아노3중주단 등 직접 스케치한 것을 선물한 음악가도 줄잡아 300명이 넘는다.“만나면 술 한잔 할 사이는 되지.” 신 화백은 “일본의 후루카와 타이센,프랑스의 와이즈 밧슈 등 스케치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각국에 음악가 한 명씩은 있다.”면서 “내 전공은 현악4중주단 드로잉”이라고 말했다.“러시아의 보로딘(현악4중주단),영국의 린제이,아일랜드의 칠린기리안….” 대충 생각나는 대로 입에 올리는 악단만 해도 10여개.지난 99년에는 그동안 모은 스케치를 모아 예술의전당에서 ‘세계의 음악가 캐리커처전’을 열었고 ‘음악가를 알면 클래식이 들린다’ 등 관련 책들도 여러권 썼다. ●“일탈을 자주 하되 기본을 지켜라” 신 화백은 자신을 굳이 ‘한국 애니메이션의 선구자’니,‘만화계의 대부’니 하는 호칭으로 묶는 것을 꺼려했다.“난 그냥 ‘문화적 방랑자’인 것 같아.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그러나 신 화백은 “일탈과 도전은 매우 중요하지만 기본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만화가뿐만 아니라 누구든 계획대로 평생을 살 수는 없잖아? 그래도 그때까지 열심히 쌓아온 ‘기본’은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지.” ‘하루라도 스케치를 쉬어서는 안된다.’는 김용환 선생의 말씀을 50년 동안 지키고 있다는 노 화백이 지금까지 그린 스케치는 30만장이 넘는다.“‘기본’이라고 하는 것은 부지런히 노력해 쌓을 수밖에 없는 어떤 것이 아닐까….” 글 채수범기자 lokavid@ 사진 이언탁기자 utl@
  • 대선자금 공방 / 전면수사로 가닥잡나

    대선자금 전면수사에 대한 검찰의 결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검찰은 다음주부터 강력한 수사에 돌입할 태세다.검찰은 겉으로는 다음 주중 전면수사 여부를 결론짓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전면수사 쪽으로 결론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선거자금 더 있나 검찰은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이 SK비자금 100억원 외에도 더 많은 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국장은 최돈웅 의원과 함께 SK비자금 100억원을 받아 재정위원장 방에 보관해뒀다고 진술했다.또 당비 30억원도 현금 형식으로 박스에 담거나 캐비닛 등에 보관하는 등 선거자금을 재정위원장 방에 보관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 전 국장의 진술을 믿지 않고 있다.SK로부터 받은 100억원은 제외한다 해도,당비라는 30억원도 정상적이라면 현금으로 보관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또 최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되는 SK 이외의 기업 명단을 확보했다.강원도에서 선거활동을 했던 최 의원은 “선거자금이 준비됐다.”고 기업이 연락하면,서울로되돌아와 돈을 받은 뒤 다시 강원도로 되돌아 갔다.검찰은 최 의원 통화내역에서 SK 이외의 다른기업 관계자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SK비자금 수수도 최 의원과 SK관계자들의 통화내역 추적으로 들통났다. ●민주당도 안심 못한다 옛 민주당은 비교적 자신있는 표정이다.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은 연일 대선자금 규모에 대해 언급하면서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의 전면적인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검찰의 시각은 다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 등은 후원금 영수증 등을 제시하면서 나름대로 합법적이라는 대목을 최대한 강조하고 있지만 자금성격 등에 대해 확인할 대목이 상당히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검찰은 이 의원이 주요 기업들로부터 60억∼70억원대의 합법적 후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우리는 나쁜 돈만 본다.”고 응수했다.이 의원이 몇몇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이 합법적 후원금이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검찰은 불법적인 후원금 부분에 대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것이다.검찰은 전면수사가 이뤄지면 이 부분을집중적으로 캐겠다고 경고를 보내고 있는 상태다. 한편 안대희 중수부장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불법자금 수수 사건과 관련,“최도술씨 부분에서 SK를 넘어선 것이 있다.다른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 돈의 액수나 성격 등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검찰이 11월3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 11억원의 사용처,노무현 대통령이나 그 가족의 관련 여부 등에 대해서도 매듭이 지어질 전망이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 한나라 수십억 추가수수 포착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31일 한나라당이 100억원을 받은 SK그룹 외에 다른 대기업에서도 거액의 대선자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에 쓴 선거자금에 대한 전면수사 착수 여부를 다음 주중 결정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검찰은 구속수감된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이 SK비자금 100억원을 당비 30억원과 함께 재정위원장실에 보관한 사실을 밝혀내고 다른 추가적인 불법자금 수십억원을 함께 관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당비도 다른 기업에서 받은 선거자금일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이 전 국장의 구속영장에 따르면 한나라당 재정위원장실에는 100억원이 든 쇼핑백과 함께 캐비닛과 라면박스 등에 30억원의 당비가 같이 보관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전 국장이 이 부분에 대해 “관련 자료를 폐기해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모르겠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자금 대부분이 불법 선거자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이 전 국장을 재소환,전체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안 중수부장은 이날 “지금까지는 SK자금만 수사해 왔지만,대선자금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수사확대에 대해 다음 주중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정치자금법은 불법자금의 입금된 부분도 봐야 하겠지만 입법취지가 투명한 사용처 보장에도 있기 때문에 수사한다면 입·출금 전 과정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민주당 역시 불법 대선자금을 사용한 단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사무총장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기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영수증을 검찰에 제시하면서 “합법적인 후원금”이라고 주장했지만 검토 결과에 따라 일부 위법성이 인정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다음주부터 SK 외에 민주·한나라당에 선거자금을 제공한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는 삼성,LG,현대차,롯데,두산과 풍산 등 관련자 소환은 물론 각당 후원금 계좌에 대한 제한적인 계좌추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SK비자금 11억원 수수혐의로 구속된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해 11월3일 기소하면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검찰은 최 전 비서관이 SK 돈 11억원 외에 다른 기업에서 별도의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은행권, 전업주부에 ‘벌칙금리’

    “전업 주부는 무일푼?”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이후 전업 주부가 집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남편의 소득을 전업 주부의 소득으로 인정해 주는지를 놓고 은행권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은행에 따라 서로 다른 잣대를 적용하기로 해 헷갈리게 하고 있다. ●소득없는 전업 주부에게 가산금리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은 31일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소득증빙 의무화 제도’를 시행하면서 소득이 없는 전업 주부가 담보대출을 신청할 경우 0.25∼1%포인트의 벌칙금리를 매기기로 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담보대출 때 소득 등 상환 능력을 따지라는 게 정부 방침”이라면서 “상환 능력 위주로 담보대출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득이 없는 주부에게 일정한 범위의 가산금리를 부과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은행의 입장은 다르다.다음달 중 상환 능력 위주의 대출제도인 ‘여신한도제’를 시행할 예정인 우리은행은 남편의 소득을 전업 주부의 소득으로 간주해 담보대출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전업 주부가 소득이 없다고 해도 남편의 소득을 합산해 대출해 주는 것이 사회통념상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단순히 소득만이 아니라 금융자산을 모두 합해 전체적인 상환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통념 대출정책에 반영해야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조치처럼 전업 주부에게 금융상 불이익을 주는 것은 전업 주부의 가사노동 가치와 경제적인 기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 항의 집회,행장 면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에도 국민은행은 전업 주부에게 리스크(위험) 관리 차원에서 카드발급을 중단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예금인출도 불사하겠다는 여성계와 여론의 압력에 못이겨 결국 보름 만에 전업 주부 본인 명의의 카드 발급을 재개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회 풍속과 세태가 바뀌어 주부에게 경제권이 넘어가 있거나 편의상 주부 명의로 집을 사는 예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대출정책에도 반영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2003 대한매일 광고대상 / 부문별 우수상

    ■전자 LG전자 '트롬' 임 성 빈 판촉광고 차장 트롬은 드럼세탁기의 선도제품으로서 제품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것과, 프리미엄 가전의 대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트롬 광고는 제품의 특장점을 소비자들에게 감성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특히 커다란 곰인형을 소재로 한 주부편에선 대표브랜드가 줄 수 있는 메세지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켰습니다. ‘오래오래'를 핵심 키워드로 유지시켜 각각의 개별적 광고가 아닌, 하나의 일관된 캠페인이 되도록 연계시킨 결과 트롬세탁기란 카테고리 브랜드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자수첩샤프전자 '젊음이란 이름의 시지프스' 김 영 진 홍보팀 차장 대한매일 광고대상을 수상한 ‘리얼딕 세이'는 국내 유일 미국식 정통발음에 시사e4u 영한·한영사전, 옥스퍼드 영영사전, 중국어사전, 일본어사전, 옥편 등을 갖춘 전자사전입니다. ‘리얼딕 세이'는 국내에 미국식 발음을 채용한 전자사전이 없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전자사전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트루보이스(미국식 정통발음)를 채용하여 음성 발음 기능을 충실히 한 점을 광고에 적극적으로 어필했습니다. 샤프전자는 부가기능 추가와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완벽한 품질로 업계 1위를 유지해 갈 것입니다. ■인터넷 하나로통신 '하나포스존' 두 원 수 홍보실 이사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가 대한매일 광고대상을 수상하여 초고속인터넷의 선도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받았습니다. 이 광고는 고객들을 향한 한결같은 하나로통신의 러브콜이 소비자만족도 향상으로 나타난 것을 소박하고 담담하게 표현했습니다. 초고속인터넷 부문 고객만족도 및 서비스품질지수 1위 수상에 자만하지 않고 더 좋은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는 하나로통신의 약속입니다. 하나로통신은 향후에도 전국민의 생활편익과 사회공익에 기여하는 고객만족 최우선 기업의 이미지를 적극 높여갈 계획입니다. ■유통 하이마트 ‘김치냉장고'편 윤 은 석 광고팀 대리 하이마트는 ‘전자제품 살 땐 하이마트'라는 메시지의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친숙하고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 왔습니다.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과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한다는 광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항상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꽉'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김치냉장고'편은 가을 시즌의 김치냉장고 세일광고로서 친근한 소비자 언어 및 모델을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는 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소비자와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더욱 친숙하고 믿음이 가는 브랜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끝으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유 SK(주) ‘지크XQ' 이 만 우 홍보팀 부장 100% 합성엔진오일 ZIC XQ가 대한매일 광고대상을 수상하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이 영광을 SK 윤활유를 사랑하고 신뢰해준 모든 SK 고객분들께 돌리고자 합니다. 이번 수상은 국내에서는 전무했던 고급 엔진오일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SK주식회사는 1995년 출시한 ZIC A의 성공신화를 기반으로 항상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으며, 그러한 노력의 결과최근에 출시한 ZIC XQ 역시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관여도가 매우 낮은 엔진오일의 특성에도 불구, 최근 ZIC XQ에 보여준 소비자들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ZIC XQ가 고급엔진오일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보험 삼성화재 ‘사랑하면 할수록-' 조 명 행 홍보팀 과장 2003년 4월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업계 최초로 ‘삼성애니카'를 런칭시킴으로써 자동차보험에 브랜드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번 수상작인 ‘사랑하면 할수록-아빠의 아기사랑'편 광고는 가족간의 사랑을 따뜻하게 묘사해 손해보험업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했습니다. 본 수상을 고객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라는 독려의 채찍으로 알고 삼성화재의 임직원 모두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실천하여 고객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우리나라 대표 보험회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고객환경 변화에 부응할 고객만족 프로그램을 수립·시행해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혜택(anycare)을 받을 수 있는 애니카 네트워킹을 구축하겠습니다. 더불어 고객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특성의 상품 및 부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습니다. ■항공 대한항공 '하늘가득히 사랑을' 최 준 집 홍보실장 대한매일 광고대상에 선정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아울러 대한항공을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들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대한항공은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인 경영에 힘입어 총 119대의 최신 항공기로 전세계 28개국 84개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망을 갖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굴지의 항공사로 성장했습니다. 이번 수상작과 같이 ‘하늘 가득히 사랑을~'이라는 고객 지향적인 광고캠페인을 통해 고객 곁으로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대한항공이 되겠습니다. ■건설 성원걸설 '성원상떼빌' 이 건 수 성원건설 이사 성원건설은 아파트 단지내에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한 각종시설을 설치하여 입주민 휴식 및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최근 4년 동안 분양한 아파트마다 입주민 건강을 위한 시설을 아낌없이 투자해 ‘건강 프리미엄 아파트'라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Health & Happiness'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건강 속에 행복이 깃든다는 브랜드 탄생의 모토를 함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성원건설은 고급 브랜드로서의 인지도 확대를 위해 최근 새로운 로고와 심벌을 확정하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증권 대한투자증권 ‘고객수익률로 직원을 평가하는 증권회사' 소 병 윤 홍보실 이사 ‘고객수익률로 직원을 평가하는 증권회사가 있습니다. 대한투자증권입니다.' 저희 대한투자증권은 종합자산관리회사로서 브랜드파워를 높이기 위해 IMC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이는 광고, 언론PR, 프로모션 등을 일관된 브랜드전략으로 체계화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브랜드 전략의 최종 목표점은 ‘고객'입니다. 회사의 성장은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아래, 고객 수익률을 직원평가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고, 고객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련의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카드 삼성카드 '당신 가장 가까이에' 박 세 훈 삼성카드 상무 삼성카드는 올해 사회공헌 활동을 소재로 한 시리즈 광고를 의욕적으로 집행했습니다. 이런 따뜻한 활동은 이번 광고시리즈에서 ‘푸른 싹 캠페인'이라 명칭되어, 우리 사회의 푸른 싹들이 향후 빛나는 열매가 돼 우리 사회를 더욱 밝게 비출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합니다. 푸른 싹의 모티브는 삼성카드의 고유 컬러인 푸른색과, 꿈을 표현하는 새싹을 결합해 만든 것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삼성카드의 희망찬 약속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의 사회공헌 새싹이 값진 열매를 맺을 때까지 사랑은 계속될 것입니다.
  • 비즈공예 동호회 ‘트라이 메이드’/ 구슬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비즈(구슬)공예에서 비즈를 꿰는 것이 관건이라고 들었는데,어떤 방법으로 하면 비즈를 좀 더 빨리 꿸 수 있나요?” “접시에다 비즈를 부어 놓고 낚싯줄로 접시에 있는 비즈를 꿰어나가면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지난 28일 오후 7시쯤 서울 종로구 낙원동 낙원빌딩 509호.조용한 선율의 음악이 고즈넉하게 흘러나오는 가운데 비즈공예를 즐기는 동호회 ‘트라이메이드’ 회원 10여명이 강사 최자영(28·여·웹디자이너)씨의 지도를 받으며 비즈공예품 구상에 몰두하고 있었다.조금 지나자 이들은 책상을 사이에 두고 2∼3명씩 옹기종기 몰려 앉아 시계 줄이나 휴대전화 고리,목걸이 줄,귀고리,팔찌 등 여러가지 비즈 액세서리 ‘작품’을 만드는 데 흠뻑 빠져들었다. ● 성취감 느끼고 스트레스 풀고 “비즈공예가 취미생활로 좋은 점은 너무 많죠.먼저 작품을 만드는 재미가 쏠쏠합니다.작품을 만드니까 성취감을 느낄 수 있죠.작품을 만들며 입으로는 수다를 떨 수 있어 스트레스도 풀립니다.또 작품을 만들려면 몰입을 해야 하므로 집중력을 키울 수 있고,실패하더라도 끈질기게 노력해야 하는 만큼 인내심도 길러주죠.” ‘트라이메이드’ 시솝인 문현실(25·여·회사원)씨는 “지난 2000년 처음 비즈공예를 시작할 때는 머리도 식히고 시간이나 때울려고 시작했는데…,이내 비즈공예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며 “비즈공예를 한 뒤로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 성격도 유순해지는 등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예찬론을 늘어놓는다. 옆에 있던 유지영(28·여·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성중 교사)씨는 “비즈공예에 대해 하나씩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는 데다,서투르지만 조금 배운 비즈공예를 주위 선생님들에게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 나를 즐겁게 한다.”며 “예쁘고 깜찍한 액세서리가 대량 생산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나만의 독특한 색깔을 돋보이게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비즈공예의 매력”이라고 거든다. 현재 비즈공예를 즐기는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10만명 안팎으로 추산된다.이들은 대부분 인터넷 동호회나 학원,문화센터 비즈공예 강좌 등을 통해 주로 활동하고 있다.대표적인 동호회중 하나가‘트라이메이드’이다.지난 2000년 겨울 결성된 이 동호회의 회원은 3500여명.연령대는 10∼40대,직업은 교사·회사원·대학생·주부 등으로 다양하다. ● 저렴한 비용에 배우기도 쉬워 이들이 비즈공예에 빠져드는 이유는 ▲만드는 방법이 비교적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하며 ▲직접 만든 것을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어 ‘자신의 정성’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비즈공예에 입문한지 2개월 밖에 안된 ‘왕초보’ 박경희(34·주부)씨는 “비즈공예품을 시중에서 사려면 상당히 비싸지만,재료비가 대부분 5000원 안팎으로 저렴해 직접 만들면 매우 싸게 먹힌다.”며 “만드는 방법만 조금 배우면 책을 보고도 혼자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유형근(24·회사원)씨는 “입문 동기가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손쉽게 만들기 위해서”라며 “비즈공예는 기초를 조금만 배우면 감이 잡혀 쉽게 익힐 수 있다.”고 말한다.나의 액세서리는 내손으로 만들고 싶어서 입문했다는 정원숙(29·여·화가)씨는 “비즈 뿐아니라,천·스와로브스키(크리스털) 등을 잘 활용하면 보다 다양한 개성을 창출할 수 있다.”며 “비즈공예는 앉아서 조그마한 구슬을 다루는 수작업인 만큼 운동량이 부족하고 손이 쉽게 피로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얘기한다. ● 정성 듬뿍 선물로도 좋아 “비즈공예를 하다보면 여러가지 매력이 있습니다.그 중에서도 취미생활을 즐기면서도,짭짤한 수입(월 100만원 정도)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매력이죠.” 알록달록하고 반짝반짝거리는 비즈가 예쁘고 깜찍해 시작했다는 황해영(32·회사원)씨는 “남자가 어떻게 그런 취미생활을 하느냐는 소리를 자주 듣는데,사실 여성들은 남자가 만들어 주는 비즈공예품을 더 선호해 판매하기가 쉽다.”며 “혼자 하기보다 동호회 등에 참석하다 보면 서로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2002년 비즈공예에 입문한 채종란(27·여·웹디자이너)씨는 “비즈공예는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데다 싫증이 별로 나지 않는다.”며 “계절별로 디자인과 아이템을 폭넓게바꿀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한준규기자 hihi@ ■비즈공예 어떻게 하나 비즈(Beads)란 둥근 모양으로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어 실이나 끈을 끼울 수 있는 것.유리구슬이나 진주,옥,크리스털,나무 염주 등이 여기에 속한다.요즘들어 청소년 등 신세대들 사이에서 비즈로 만든 목걸이 등이 유행하면서 각광받고 있다. 비즈로 만들 수 있는 공예품은 매우 다양하다.휴대전화걸이·시계 줄·헤어밴드·핸드백·허리띠·귀고리·팔찌·머리핀 등 웬만한 패션 소품은 모두 만들 수 있고,액자 형태로 만들어 집안 장식에도 사용할 수 있다.일반적인 목걸이의 경우 초보자들도 30분∼1시간 정도면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적으로 배우려면 서울 동대문 종합상가 5층의 비즈본 공예학원 등을 찾으면 된다.수강료는 초·중급과정이 10만원,고급과정은 15만원.한국핸드메이드협회,비즈공예 재료 판매점 등을 활용하거나,백화점 문화센터의 비즈공예 강좌를 3번 이상 수강하면 웬만한 소품은 제작이 가능하다.수강료는 초급과정이 대부분 5만원 이상,재료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제작비는 재료의 질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2000원∼4만원이면 된다.완제품은 이보다 3∼4배 이상 비싸게 팔린다.재료를 싸게 구입하려면 동대문 종합상가 B동이나 종로 5가 비즈공예 전문매장인 크레비즈,인터넷 쇼핑몰 등을 이용하면 된다.전문가가 되지 않고 취미활동으로 하려면 특별한 공구가 필요없다.손톱깎이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김규환기자
  • 편집자에게/ “범죄예방 대책 마련, 주민불안 해소를”

    -‘강남,외출하기 두렵다’ 기사(대한매일 10월29일자 9면)를 읽고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불과 이틀 사이에 2건의 납치·강도 사건과 6건의 날치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하루종일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특히 이들 사건의 용의자가 수개월 전 발생한 또 다른 납치 사건의 범인과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에는 분노를 넘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난달 신사동과 삼성동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범인도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종전 납치범이 수개월 동안 강남 일대를 활보하며 추가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니 경찰은 그동안 무엇을 했다는 말인가. 경찰이 하루 24시간 민생 치안을 위해 힘들게 고생하고 있다는 것은 안다.하지만 주민들은 경찰을 믿지 못하고 있다.지금도 학부모들은 하교하는 자녀의 학교와 학원앞에서 진을 치고 있으며,젊은 여성들은 해지기 전에 서둘러 귀가를 하고 있다.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혼자 타면 흉악범에게 당할까봐 수위실 앞까지 집안 식구를 불러내는 일은 이미 흔한 일이 됐다. 내 아이와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하는 이런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경찰은 하루속히 강력 미제 사건을 해결하고 범죄 예방 대책을 마련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그 길만이 경찰이 주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길이다. 금혜란 주부·서울 서초구 반포동
  • 백화점·할인점 ‘맞춤형 방앗간’ 인기/ “쌀 직접 찧어서 먹어요”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사는 가정주부 정석영(33)씨는 3개월 전부터 현미를 즉석에서 찧어주는 ‘맞춤형 방앗간’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쌀의 가격은 5∼10% 정도 비싸지만,밥맛이 좋고 영양가가 풍부한 5분도 쌀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씨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근처 백화점의 ‘맞춤형 방앗간’에 들러 현미를 직접 도정한 쌀을 사서 먹고 있다.”며 “밥을 해보면 즉석에서 찧은 쌀은 촉촉하고 기름기가 졸졸 흘러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소비자 입맛따라 다양하게 도정 최근 들어 백화점·할인점에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즉석에서 쌀을 찧어 주는 ‘맞춤형 방앗간’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찧은 지 얼마되지 않은 쌀일수록 밥맛이 좋은 데다,신선도와 영양가도 높은 까닭이다. 방경남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신선식품팀 양곡담당 바이어는 “갓 찧은 쌀은 씨눈이 붙어 있어 영양가가 풍부하고 신선해 쌀 자체가 건강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며 “올들어 일부 유통업체 식품매장의 경우 전체 쌀 매출액중 소비자가 직접 도정한 쌀이 30∼40%에 이르는 곳도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맞춤형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현대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삼성플라자·신세계 이마트·홈플러스·킴스클럽·한화마트·농협 농산물 유통센터 등.이들 맞춤형 방앗간에서는 소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3분도·5분도·7분도·9분도·흰쌀 등으로 찧어 준다.도정하는 시간은 현미 10㎏ 정도는 2분이면 충분하다.찧고 남은 쌀겨는 껍질에 영양가가 포함돼 있어 찌개를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원하면 무료로 나눠주기도 한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압구정 본점·미아점·목동점 식품매장 양곡코너에 맞춤형 방앗간을 설치,도정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일반 재배 쌀 10㎏을 3만 2000원,유기재배 쌀 8㎏을 4만 1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패션관은 일반 쌀 5㎏을 1만 7500원,무공해 쌀 4㎏을 1만 7500원에 내놓고 있다.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일반 쌀 10㎏을 3만 1500∼3만 5500원,무공해 쌀 8㎏을 3만 9000원에 팔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에는 서울 성수점과 경기도 안산시 고잔점·부산 문현점 등 9개점에 설치돼 있다.일반 쌀 3㎏을 8500∼1만 2100원,5㎏을 1만 4000∼1만 8800원에 선보이고 있다.홈플러스는 일반 쌀 10㎏을 2만 9000원,20㎏을 4만 9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킴스클럽 서울 강남점과 경기 과천·평촌점은 일반 쌀 3㎏을 1만 1000원,5㎏을 1만 8000원,10㎏을 3만 5000원에 내놓고 있다.한화마트 부평점도 여주쌀 3㎏을 1만 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농협 농산물 유통센터도 일반 10㎏을 2만 6500원에 출시하고 있다. ●즉석 도정한 쌀은 값은 비싸지만 맛 좋고 영양가 풍부 벼는 벼껍질과 속껍질,그리고 그 속의 씨눈과 몸체 등으로 구성돼 있다.벼를 깎아낸 정도를 분도라고 하는데 벼껍질만 벗겨낸 것이 ‘1분도 쌀’이다.1∼13분도까지 세분하며 보통 5분도까지는 현미,그 이상은 흰쌀이라고 한다.현미는 벼껍질을 벗긴 상태이고 흰쌀은 벼껍질과 속껍질,씨눈까지 깎은 것이다. 쌀의 영양분은 씨눈에 66%,쌀겨에 29%,흰쌀에 5% 정도가 포함돼 있다.9분도까지는 씨눈이 남아 있고,흰쌀에는 씨눈이 남아 있지 않다.씨눈이 남아 있는 상태의 쌀은 영양가가 풍부해 건강에 좋지만,약간 거칠어 소화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최창훈 한화마트 부평점 바이어는 “현미는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돼 있어 고혈압·당뇨병·심장병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비만·변비 등에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메트로 플러스 / 새달 ‘주민화합 주부가요대회’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월곡1동사무소와 주민자치센터는 다음 달 3일 오전 10시부터 월곡1동 경륜경정사업소에서 ‘주민화합 한마당 주부가요대회’를 연다.각 통대표 21명이 열띤 경쟁을 벌인다.대상 1명,우수상 2명,장려상 2명,인기상 3명을 시상한다.941-3183.
  • 제주 늦가을은 은빛세상

    ●제주 서남부로 떠나는 가을 스케치 산록이나 들판,발 닿는 곳마다 일렁이는 은빛 억새물결.새파란 가을하늘 아래 비친 산호 빛 바다.노랗게 익어가는 감귤. 이맘때 제주는 특별한 계획 없이 천천히 드라이브만 즐겨도 심심함이 느껴지지 않는다.육지에선 이미 두어달 전에 져버린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는가 하면,한라산 능선엔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 이색 풍광을 선사한다. 잠시 차를 세운 나들이객들은 지천으로 깔린 귤밭에 들어가 귤을 따고,말을 타고 억새꽃 날리는 들판을 달리며 제주 가을의 한복판으로 들어간다.제주 서남부를 중심으로 깊어가는 가을 스케치에 나섰다. 남제주군 안덕면 1115번 산록도로변.천천히 차를 몰아 억새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던 드라이버의 코끝이 갑자기 가렵다.차창을 통해 몰려오는 알싸한 향기.눈앞에 펼쳐진 것은 새하얀 메밀밭이다. 3000평,아니 5000평쯤 될까.누가,왜 이렇게 메밀을 많이 심었는지 모르겠다.지난 늦여름 강원도 봉평에서 보았던 메밀꽃이 가을을 넘어 겨울을 향해가는 지금 이렇게 곱게 제주의 가을을수놓을 수 있다니. ●하얀 메밀밭·은빛 억새밭 눈이 부시다 투명한 가을 하늘 아래 일렁이는 메밀꽃 물결은 혼탁한 늦여름 하늘 아래 펼쳐진 것보다 아름다움에선 한 수 위다. 메밀꽃은 이곳뿐만 아니라 북제주군 애월읍 16번 도로 인근 항몽유적지 앞에도 물결을 이루고 있다.항몽유적지에서 나온 사람들은 앞다투어 꽃밭에 뛰어들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아직 몇 군데 안되지만 메밀밭이 하나둘씩 늘어가면,유채꽃이 제주의 이른 봄을 화사하게 단장하듯,메밀꽃은 제주의 늦가을을 온통 하얗게 장식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메밀밭이 있는 1115번 산록도로 및 이곳과 이어진 95번 서부관광도로 주변은 제주에서도 억새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곳.산굼부리 분화구처럼 한 군데 대규모로 억새밭이 펼쳐져 있지는 않지만,차로와 오솔길,또는 오름 기슭을 따라 촘촘히 핀 억새가 오히려 운치를 더한다. 특히 1115번 도로 주변엔 잠깐 차를 세우고,산책을 즐길 만한 오솔길이 군데군데 있어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기에 그만이다.95번 도로와 한라산사이엔 크고 작은 수십개의 오름들이 마치 키를 재듯 튀어나와 있다. 그중에서도 조랑말공연장이 있는 그린리조트 앞은 샛별오름을 비롯한 10여개의 봉우리 밑으로 일렁이는 억새물결이 장관이다. 가을의 정취는 한라산으로 이어진다.한라산에 오르는 여러 코스 중 서쪽에선 영실코스로 오를 수 있다.코스 길이(3.7㎞)가 비교적 짧으면서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울긋불긋 한라산 단풍에 마음 뺏기고 1115번 산록도로에서 99번(1100도로)을 갈아타고 제주시 쪽으로 가다 보면 영실입구가 나온다.여기서 우회전해 가파른 길을 10분쯤 올라가면 산행기점인 영실휴게소를 만난다. 휴게소부터 1시간쯤 오를 때까지는 키 큰 활엽수들이 하늘을 덮고 있다.울긋불긋 물이 들기 시작한 단풍에 취해 걷다 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이때부터는 허리 높이 정도의 관목,억새가 산을 뒤덮고 있다.시야가 탁 트인다.투명한 날씨 덕에 제주 서남쪽으로 펼쳐진 해안풍광이 손에 잡힐 듯하다. 등산로 오른쪽으론 계곡 건너 기암절벽이 위용을 뽐낸다.절벽 꼭대기엔 뾰족한 바위들이 수없이 줄지어 있는데,이름하여 ‘오백나한’ 바위다.산행은 윗세오름 대피소(해발 1700m)까지.정상인 백록담은 자연휴식년제가 실시중이어서 더이상 올라갈 수 없다.대피소에 서면 서쪽으로 대정·고산, 남쪽으로 서귀포·중문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렁주렁 황금 귤 따기, 또다른 재미 제주 곳곳엔 승마장이 많다.말은 언제나 탈 수 있지만 억새 만발한 들판에서 즐기는 운치 만점의 승마는 이맘때만 가능하다.영실에서 99번 도로를 따라 되짚어 내려오다 보면 길 오른쪽에 에덴승마장(064-738-9247)이 있다.렌터카 업소를 통해 예약하면 8000원에 탈 수 있다. 이색 레포츠인 ATV(All-Terrain Vehicle)도 타보자.ATV는 바퀴가 4개인 오토바이로,서부관광도로 서광사거리 인근에 체험장(064-794-5577)이 있다.기본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너른 제주의 들판을 달리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30분 기준 1인승 1만 5000원,2인승 2만원. 10월 말부터는 제주 어디를 가도 노랗게 익어가는 귤 천지다.도심을 벗어나면 어느 집이나 들어가도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귤나무와 귤이 담긴 박스가 가득하다.대부분의 농장에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1인당 3000원만 내면 마음껏 귤을 골라 따먹고,구입도 할 수 있다.제주 감귤 농업협동조합(064-739-5401). 제주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가는 길,렌터카 렌터카 여행은 이제 제주 나들이의 기본.제주도는 12번 순환도로를 중심으로 섬 횡단도로 및 산록도로 등이 잘 정비돼 있어 지도 한 장만 있으면 불편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공항 대합실을 나서면 왼쪽에 렌터카 업체들이 모여 있는 구역이 따로 있다.요즘은 여행 비수기를 맞아 대부분의 업체들이 렌트료를 할인해준다.대장정여행사(064-711-8288)의 경우 LPG 차량을 빌리면 요금은 50% 할인해 주고,어린이용 조랑말 승마체험권 2장을 선물로 준다. 공항 주차장을 나서면 가장 먼저 12번 순환도로를 만나게 된다.한라산 영실코스로 가려면 99번(1100도로)도로로 갈아타면 된다.시내를 나와 대정으로 향하는 서부관광도로를 타면,메밀밭이 펼쳐진 항몽유적지,억새와 오름이 잘 어우러진 그린리조트 주변,메밀꽃과 억새를 함께 볼 수 있는 1115번 산록도로로 이어진다. ●숙박 편리함,쾌적함을 내세워 5년 전부터 제주에 생기기 시작한 펜션이 지금은 600여개에 달한다.호텔 못지않은 시설과 수려한 전망을 갖춘 곳도 많지만 일반 여관 수준에 주방시설만 갖춘 이름뿐인 펜션도 적지 않은 게 현실.숙소 안내 전문 사이트인 숙소닷컴은 제주의 아름다운 펜션 20곳을 선정해 펜션사이트(www.jejudopension.co.kr)로 바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용 고객을 위한 항공료 할인 구매 및 렌터카 할인 예약 대행 서비스도 실시한다. ●마라도 여행 시간이 난다면 마라도에 가보자.한반도 최남단 섬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무척 멀게 느껴지지만 송악산 아래 산수이동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면 왕복 뱃시간 및 섬 관람까지 2시간 30분밖에 안걸린다.얼핏 돌아보면 밋밋하게 느껴지는 섬이지만,오랜 해풍의 영향으로 형성된 기암절벽과 거친 파도에 깎여 생긴 해식동굴 등이 볼 만하다.해안선 길이가 총 4.2㎞에 불과해 넉넉잡고 1시간이면 돌아볼수 있다.유양해상관광(064-794-6661)이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유람선을 띄운다. 식후경 요즘엔 시원한 갈칫국과 갈치회,흑돼지 바비큐가 먹을만 하다.제주에서 갈치는 10∼11월에 가장 많이 잡히고 맛도 좋다.하얀 살이 쫄깃쫄깃 씹히는 갈치회는 고소한 뒷맛이 일품. 갈칫국은 갈치를 넣어 끓은 뒤 호박과 야채,마늘 등을 넣어 맛을 내는데,뜨거울 때 먹으면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서귀포항에서 정방폭포 방향으로 200m 정도 가면 나오는 갈치요리 전문집 ‘칠십리’(064-762-2366)의 음식 맛이 유명하다.회는 1접시 2만원,갈칫국 백반은 1인분 7000원. 털이 검어 흑돼지라고 하는 제주 토종돼지는 방목하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것이 특징.갖은양념에 버무려 구운 불고기와 생고기 구이가 인기다.제주 서쪽 협재해수욕장 앞의 ‘상록가든’(064-796-8700),남원 해안의 통나무집 레스토랑인 ‘별주부전’(064-764-8899)이 잘하는 편이다.상록가든은 특히 생고기 구이를,별주부전은 양념구이를 맛있게 한다.각각1인분 8000원.
  • [맛 에세이] 어머니의 김치

    김장철이 돌아왔다.우리네 밥상의 백미를 ‘밥’이라고 한다면 ‘김치’는 그야말로 진미(眞味)라고 할 수 있다.한해가 기울어 가는 늦가을,장독대에 가득 담겨진 김장김치를 바라보면 따끈한 흰밥에 손으로 쭉쭉 찢어 올린 김치를 얹고 입김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즐거움이 상상된다.김치는 우리에게 유독 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 음식이다.어린시절 도시락 한편을 차지하고 신냄새를 풀풀 날리던 김치냄새에 얼굴 찌푸린 기억,막 버무린 김치를 연하게 삶아낸 돼지고기에 얹어 농주와 곁들여 먹던 기억. 해외 동포들은 3년쯤 삭힌 묵은 김치를 먹으며 어머니의 맛이라며 눈물을 흘린다고도 한다.그만큼 김치는 저마다의 사연과 추억을 안고 있는 음식이다. 오늘날 김치는 또 다른 문화의 코드로서 자리하고 있다.혼수 품목에서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김치 냉장고’이고,맛있는 김치는 백화점과 대형 마트의 모시기 경쟁에,상품 코너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김치 영양학’을 내세운 이론은 한때 사스 공포가 전 세계를 뒤흔들 무렵 우리를지켜주는 최고의 방패처럼 부풀려져 보도되기도 했다. 동시에 김치는 이제 우리의 손에서 사라지고 있다.핵가족 확산으로 김치를 담그는 주부보다 사먹는 주부들이 대다수이고,실제로 며느리에게 김치를 전수하는 어머님의 손맛보다 싸고 맛있는 김치를 찾아 나서는 주부들의 경제학이 더 귀한 시대가 되어버렸다. 과거 우리나라에는 200종이 넘는 김치가 있었다고 한다.그러나 국제 식품 규격에는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고춧가루로 양념한 후 발효시간을 거친 것’을 김치라고 하였기 때문에 그외의 맛깔스러운 지방김치들은 그 명맥을 잇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김치에 관한 연구자료 서적이 300권이 넘고,맛있는 김치 담그는 방법이 담긴 책자가 서점에 즐비하고,김치에 관한 인터넷 사이트도 넘쳐나지만 이제 우리의 식탁을 채우고 있는 것은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들이다.겨울철,동치미 국물에 국수를 말아 주시던 어머님의 별미는 이제 먼 옛날의 추억이 되어간다.뚝배기에 묵은 김치를 깔고 싱싱한 고등어를 조려 주시던 맛난 고등어조림,겨울 잔치에 주인공이었던 보쌈김치,코끝이 찡하게 그리웠던 고향집의 갓김치도 이제 모두 사서 먹어야 할 판이다. ‘어머니의 고등어’(02-501-3055)는 타지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향수를 느낄수 있는 묵은 김치로 조려낸 김치 고등어 조림집이다.바쁜 일상에서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가을이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고 어느새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김치를 담글 형편이 못되는 사람들에게는 맛있는 김치는 그리움의 맛이 된다.김치 고등어조림은 어머니, 그리고 아내가 손수 담근 김치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음식인지 깨닫게 해주는 맛이 될 것이다. 정신우 푸드스타일리스트
  • 국민연금⇒ 기초연금+비례연금 일본식 이원화를/ KDI “2047년 완전바닥” 경고

    급속도로 진전되는 우리 사회의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행 국민연금제도를 일본처럼 이원화 구조로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모든 국민이 저렴한 보험료를 내고 최소한의 연금 혜택만 받는 ‘기초연금’과 능력만큼 내고 불입한 만큼 혜택을 받는 ‘비례연금’으로 쪼개자는 주장이다.그러지 않고 이대로 방치할 경우,국민연금이 급격한 자산가격의 하락을 초래해 금융시장 불안요인의 핵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경고다.싱가포르 등에서 시행 중인 ‘의료저축계좌’의 도입과 개인연금 저축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KDI(한국개발연구원)는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고령화에 대비한 경제정책 방향’ 보고서를 28일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제출했다.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 등 18명의 민·관 자문위원들은 이날 회의를 열어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고령화 대책을 논의했다. ●고령화로 성장률 반토막 고령화 사회의 대표적인 의지처는 벌 수 있을 때 적립했다가 벌 수 없을때 찾아 쓰는 국민연금이다.따라서 국민연금 기금은 ‘적립’이 진행되는 2030년까지 640조원(정부가 추진 중인 기금 안정화 방안이 시행될 경우 2045년까지 1300조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가 이후에는 가파르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이는 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채권 등 자산가격의 급락을 초래할 수 있다.또 연금이 주식에 투자할 경우 국가가 전체 상장기업 발행주식의 20% 이상을 간접적으로 지배,자원배분 왜곡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KDI측은 경고했다. 아울러 노인부양에 허리가 휘면서 1인당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해마다 0.25∼0.75%포인트씩 낮아져 고령화 기간(2000∼2050년)의 연평균 성장률이 2.9%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초보장+α’ 구조로 수술해야 국민연금제도의 이원화는 지난 1997년 ‘국민의 정부’ 출범 때부터 제기돼왔던 주장이다.지금의 ‘저부담-고급여’ 구조로는 2047년에 기금이 완전 바닥날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KDI 문형표 박사는 “고령화 대책의 핵심은 국민연금 기금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세계은행이 권고하는 ‘기초연금+비례연금’의 이원화 구조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지금도 연금보험료를 산정할 때 절반은 소득에 비례해 책정하지만 이를 완전히 둘로 쪼개자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훗날 받는 연금도 지금의 ‘동일구조’에서 ‘차등구조’로 바뀌게 된다.문 박사는 “원칙적으로 거둬들인 보험료로 운영되는 구조인 만큼 재정 건전성이 영구히 확보된다.”면서 “기초연금의 경우 전 국민의 의무가입을 전제로 세금을 떼어내 운영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일본이 채택하고 있는 형태다. 또한 각종 연기금의 자산운용 형태도 대출이나 채권투자 중심의 독일형에서 주식투자 등 자본시장 중심의 영미형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우리나라 연기금의 91%는 채권에 투자돼 있다. ●개인연금 세제혜택 확대 필요 공적연금의 틈새를 메워주는 개인연금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월 20만원인 현행 소득공제 한도를 늘리고,전업주부 등 배우자 명의의 개인연금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왕성하게 돈을 벌 때 의무적으로 저축했다가 아플 때 빼 쓰는 ‘의료저축계좌’의 도입 권유도 눈길을 끈다. 싱가포르,중국,말레이시아 등이 시행 중이며 정부가 일정 저축액을 보조해준다.통장 잔액은 상속·증여도 가능하다.출산율 급감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폐쇄적인 우리나라의 이민정책을 적극 개방해야 한다는 충고도 나왔다. 안미현기자 hyun@
  • 유망아이템과 주의점/ 영어방등 소자본 어린이관련 창업 작아도 큰사업처럼 뛰라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장래성있는 사업을 찾던 중 세계 어느 곳보다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교육열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어린이 교육사업에 뛰어들었죠.” 캐나다에서 역이민을 온 이상곤씨는 경기도 안양에서 영어교육용 비디오테이프와 완구 대여점을 열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프랜차이즈 가맹비와 초기 물품구입비에 500만원(무점포)을 투자했지만 그의 현재 월 수입은 270만원선.그는 “발품을 파는 만큼 사업의 성장 속도는 빨라진다.”면서 “아무리 작은 사업이라도 부업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밝혔다. 어린이 관련 사업이 창업 아이템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소자본으로 창업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행과 경기를 덜 타기 때문이다. 특히 생활비를 줄여서라도 최고의 자녀가 되기를 고집하는 신세대 부모의 소비심리 덕분에 사업 전망이 더욱 밝아지고 있다. ●영어도서전문점·미술가정방문교사 등 영어 놀이방은 기존 어린이 놀이방을 한 단계 끌어올린 아이템.조기 영어교육 붐을 타고 인기를얻고 있다.외국문화 체험과 예절교육 등 실생활과 연계한 체험식 교육을 영어회화 방식으로 진행한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의 아파트나 주택 밀집지역이 유망하다.창업 비용은 놀이시설과 학습시설,실내 인테리어 등에 5000만원 가량 들어간다. 영어도서 전문점은 어린이 영어 전문도서 및 교육용품을 판매,대여해 주는 사업이다.주부들도 쉽게 창업할 수 있다.창업 비용은 점포비를 빼고 2000만∼3000만원 정도 필요하다. 출산 유아용품 전문점은 신생아부터 유아까지 아기들에게 필요한 각종 제품을 판매한다.창업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6000만 정도 들어간다. 어린이 미술교육 프랜차이즈 사업은 미술교사가 가정을 방문,아이들의 연령과 능력에 맞게 미술을 가르쳐 준다.가맹비와 인테리어 비용으로 2500만원 정도 필요하다. 어린이 생활음악 교육업은 아이들에게 딱딱하기 쉬운 클래식 음악 대신 기초적 소리탐색과 다양한 음악활동으로 생활 음악을 익히게 해주는 사업.창업비용은 2000만∼2200만원. ●꼼꼼한 교육프로그램 확인을 어린이 관련 사업은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기존의 획일적이고 수동적인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이를 위해 프랜차이즈 본사의 교육 프로그램을 확인해야 한다.프로그램 내용이 충실하면 그 만큼 본사의 영업력과 재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뜻이다.이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들이 누구인지도 파악해야 한다.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수 있는 전문가가 아니면 운영 노하우는 오래 갈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입소문’도 중요하다.우선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적극적인 홍보 전략이 요구된다.특히 실내 인테리어나 청결 등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창업e닷컴 이인호 소장은 “어린이 관련 사업은 한번 자리를 잡으면 매출을 꾸준히 올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아파트 단지나 주거밀집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맛은 기본 건강은 덤 새우 낙지의 변신/ 임인숙 조리장의 새우전·낙지전골

    느닷없이 손님이 찾아왔을 때 우리 주부들은 당황하곤 한다.“늘 먹던 밥에 숟가락 하나 더 올리면 된다.”고는 하지만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다.자칫 하다간 손님 대접에 소홀했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이럴 때 냉장고에서 웅크리고 있을 새우로 부침개를 만들어 내놓는다면 ‘센스있는 주부’란 소리를 듣지 않을까? “뭘 이런 걸 다….”하면서도 손님은 웃음을 잃지 않을 것이다.단맛이 도는 듯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나는 새우는 사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특유의 감칠 맛과 씹는 질감도 부드러워 누구나 좋아한다.이런 새우에는 각종 생활습관병(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타우린·키토산 등의 성분도 무척 많다.맛은 기본이고 건강은 덤으로 챙길 수 있다. 국물이 있는 음식을 원한다면 가을의 진미 낙지가 들어간 ‘낙지전골’을 권할 만하다.낙지는 살짝 익혀야 야들야들하다.새우전과 낙지전골을 만들어 보인 요리연구가 임인숙(48) 조리기능장은 “전골에 새우를 넣으면 맛이 더 난다.”며 “낙지나 새우를 너무 익히면 질겨져맛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해물 요리를 즐기는 것도 늦가을을 정감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다음은 임씨가 만든 ‘새우전’과 ‘낙지전골’ 조리법이다. ● 새우전 재료 새우(중간크기) 10마리,달걀 2개,붉은고추 1개,정종·참기름 ½큰술씩,밀가루·식용유 2큰술씩,소금·생강·후춧가루 약간씩 조리법 (1) 새우는 꼬리를 남기고 껍데기를 벗긴다.(2) 깐 새우의 등쪽에 칼집을 넣어 갈라 펴진 상태로 꼬치를 끼워 나비 모양으로 고정한다.(3) (2)의 새우에 정종·참기름·소금·후춧가루·생강즙을 넣고 양념을 한다.(4) 붉은 고추를 얇게 썰어 씨를 제거한다.(5) 달걀은 노른자를 분리해 둔다.(6) (3)의 새우에 밀가루와 계란 노른자 순서로 튀김옷을 입혀 팬에 지지면서 붉은 고추를 예쁘게 얹는다. ● 낙지전골 재료 낙지 2마리,새우 10마리(소),미나리·느타리 150g씩,팽이버섯 1봉지,붉은 고추 3개,파 3뿌리,양념장(다진 파·다진 마늘 2큰술씩,고춧가루 2.5큰술,정종 1큰술), 다시마 10㎝ 크기,소금·후춧가루·밀가루 약간씩 조리법 (1) 낙지는 소금·밀가루를 넣고 훑어 내리듯 씻은 다음 6㎝크기로 썬다.(2) (1)에 다진 마늘·파와 고춧가루 2.5큰술,정종 1큰술을 넣고 버무려 양념을 해둔다.(3) 느타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놓는다.붉은 고추는 5㎝ 길이로 어슷썰어 씨를 빼고,팽이버섯은 다듬어 썰어 두고,미나리는 5㎝ 길이로 썰어 놓는다.파는 반으로 쪼개 5㎝ 길이로 썬다.(4) 새우는 소금물에 씻어 내장과 수염을 제거한다.(5) 물 5컵에 다시마를 넣고 3분간 끓여 다시마 육수를 만든다.(6) 전골 냄비에 느타리를 편 다음 붉은 고추를 넣고 다시마 육수를 부어 끓인다.한소끔 끓으면 팽이버섯·미나리를 돌려 담고 중앙에 양념 낙지와 새우를 담아 끓인다.이때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 장소 협조 서울 서대문구 여성복지센터 글 김효섭기자 newworld@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임인숙 조리기능장 지난해 조리분야의 최고봉이랄 수 있는 기능장에 올랐다.조리기능장은 조리사 자격증을 딴 뒤 8년 이상 현직에 있어야 한다.지난 92년부터 타이완과 홍콩·일본에 유학,요리를 익혔다.한·양·일·중식 등의 기능사까지 갖춘 그는 서울 서대문구 여성복지센터·중부여성발전센터·종로여성문화회관 등에서 가르치고 있다.
  • 책꽂이

    ●사춘기(김행숙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99년 등단한 시인의 첫 작품집.사춘기와 귀신 등 경계에 머무는 소재를 통해 ‘떠도는 감성’을 노래.평론가 이장욱은 “구체적 개인으로서의 서정적 자아를 창조해 현대시의 새 징후를 보여준다.”고 평가.6000원. ●살아남은 자의 전설(장혜영 지음,실천문학사 펴냄)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조선족 작가의 장편.여성 4대의 삶을 소재로 중국에서 겪은 우리 민족의 억압된 역사와 남존여비 등 수난사를 비롯, 자본주의 도입 이후 변화된 사회상을 묘사.모두 2권,각 9000원. ●해방후 조선족 소설문학연구(이광일 지음,경인문화사 펴냄) 중국 옌볜대 교수인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조선족 문학에 대한 기존연구를 검토한 뒤 김학철,이근전 등의 작품세계를 조명.해방 후 조선족 소설이 중국문학의 단순한 번안이 아니라 자체의 발전법칙이 있음을 규명.2만 2000원. ●휴일의 에세이(이어령 편저,문학사상사 펴냄) 나도향,김동인,최인호와 생텍쥐페리,앙드레 지드,보르헤스 등 국내외 유명 문인들의 유려한 에세이 61편을 모은 것.생활·자연·사상·문명·기행 등 5개의 장으로 나눠 작가들의 내면 풍경과 철학을 섬세하게 담았다.8000원. ●열대어(요시다 슈이치 지음,김춘미 옮김,문학동네 펴냄)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의 소설집.일본문학의 전통을 바탕으로 대중문화적 감수성을 겸비한 작품세계로 젊은 세대를 가장 잘 그리는 작가로 평가받는다.심리묘사 없이 행동만을 묘사한 표제작 등 3편.7500원. ●나의 날개로 날고 싶다(이춘해 지음,열매출판사 펴냄) 교직생활,전업주부로 살면서 습작한 작가의 첫 장편.남편의 숱한 외도를 알면서도 가정을 위해 참아온 주인공이 이혼 뒤 옛 애인을 만나 참된 사랑을 찾아간다는 내용.8500원. ●아쉬움에 대하여(유자효 지음,책만드는집 펴냄) 언론인 시인의 8번째 작품집.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그리워한다.그러나 그 정조는 과거로의 퇴영이 아니라 현실의 삶을 긍정하기에 역동적이다.해서 노래한다.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살만하다고.물론 “당신이 떠난 뒤에도”.6500원.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부동산 거품빠진 日 “집을 뭐하러 삽니까”

    부동산 거품이 끝난지 13년,일본 샐러리맨들에게 내 집은 재테크 대상에서 제외된지 오래다.거액을 쏟아부으면 손해만 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천정부지로 뛴 서울 강남 같은 광기의 부동산 열풍은 일본에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옛 이야기다.거품 때 평당 343만엔이던 도쿄의 평당 분양가는 올해 192만엔으로 44%나 떨어졌다. 부동산 하락세에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리기는 했어도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그리고 결혼을 하지 않는 독신남녀 증가 등의 이유가 겹쳐 일본에서는 집을 사지 않는 30대가 늘고 있다.마이홈은 더 이상 젊은 샐러리맨의 꿈이 아니게 된 것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이즈미(36)는 올 4월부터 마이홈 족이 됐다.널찍하고 모든 게 새것인 내 집에서 네 식구가 생활하게 된 것에 입주한 지 반년이 지난 요즘도 날아갈 듯한 기분이다. 그러나 차분히 미래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집에 들어간 돈만큼 제 값을 받을 수 있을지,지금의 디플레이션이 언제쯤 끝나 집값이 오를 수 있을지 의문투성이다.뿐만 아니다.집 장만을 위해 은행에서 꾼 장기대출금 2000만엔의 30년 상환도 어깨에 얹혀진 무거운 짐이다. ●“거품 아직 덜 빠졌다.” 대기업 연구소에 근무하는 이즈미는 도쿄와 이웃한 수도권 이바라키현의 비좁아 터진 사택(社宅)에 살다가 “사택생활을 하며 생기는 부인끼리,아이들끼리의 갈등 때문에 못 살겠다는 집 사람의 성화에 못 이겨 집을 지어 이사나갈 결심을 했다.”고 한다. 갖고 있던 돈과 부친의 유산을 종자돈으로 사들인 토지 60평에 2층짜리 집을 지었다.어림잡아 4300만엔이 들어갔다.도쿄가 아닌 지방에 단독주택을 짓는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평생 이곳에 살 각오를 했다.그러나 집이 완성된 순간부터 집값이 떨어질 각오도 함께 해야 했다. 집을 산 뒤 앉은 자리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마스미(40·여).그녀는 3년 전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전철로 20분 떨어진 스기나미 구에 아파트(전용면적 57㎡)를 구입했다.신축 아파트인데다 은행 대출금 없이 현찰로 사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독신이든,결혼하든 집 한 채 지니고 있으면 이리저리 이사다니거나 월세를 내야 하는 부담은 없을 것”으로 판단해서였다. 직장생활로 모은 돈과 아버지한테 물려받은 유산,어머니에게서 빌린 돈으로 구입 당시 가격이 4200만엔.그때까지는 좋았다.그러나 얼마 전 지방으로 이주할 일이 생겼다. 가격이나 알아볼 셈으로 부동산회사에 문의했던 그녀는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집값이 떨어진 사실을 접하고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마침 나고야에서 도쿄로 이사오려는 사람이 있어 3600만엔 정도는 받을 수 있다.”는 부동산회사의 대답이었다.이 회사는 한술 더 떠 “이 기회를 놓치면 언제 작자가 나타날지도 모르지만 몇달 지나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훈수를 겸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나마 전철 역에서 가깝고,이른바 로열층이라 3600만엔도 제대로 받는 것이라 한껏 스스로를 위로해 봤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손해라는 부동산회사 사람의 말이 귓전에서 떠나지 않았다. 지방은 더 심각하다.아베(64)는 지난달 센다이에 있는 집 두 채 중 한 채를 처분했다.전용면적 30평 가까운 아파트는 1000만엔밖에 받지 못했다.“십수년 전 2000만엔 가까이 주고 산 집이었는데,어차피 살지 않는 집이고 더 떨어질 수 있어 울며 겨자 먹기로 팔아치웠다.”고 말했다. ●“굳이 집 살 필요 없다.” 노총각 신문기자인 오카베(38)는 “집을 왜 사느냐.”고 되묻는 젊은 세대 중 한 명이다. 도쿄 시부야에서 가까운 방 두 칸짜리 월세집에 살고 있는 그는 월세 13만엔이 아깝지 않다고 한다.보통 샐러리맨들이 “월세를 내느니 장기대출로 집을 사 빚을 상환하는 편이 나중에 집 한 칸이라도 남는다.”고 장기대출금으로 집을 샀던 시대는 옛날이 된 것이다. 그는 “좀더 얘기하자면 1995년 고베 대지진을 취재갔을 때 처참하게 무너진 집을 보고,도쿄도 언젠가 저렇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굳이 돈들여 살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기도 한다.”고 덧붙인다. 부부가 신문기자인 미치코(29·여)는 두 사람이 합치면 충분히 집을 살 수 있는 연봉인데도 불구하고 “집을 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다.언제 지방발령을 받아 전근을 가야할지 모르는데다 집을 사더라도 도쿄에는 집을 사고 싶지 않아서이다. 16만엔의 월세집에 두 식구가 살고 있는 그녀는 “다달이 월세를 내느니 집을 사는 편이 낫지 않으냐는 얘기를 주위에서 듣지만 월세가 아깝다고 해서 덜렁 집을 살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묻는다.도큐 주(住)생활연구소가 지난 6월 상장기업에 근무하는 수도권 샐러리맨들의 주택에 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주택구입 계획이 있다.”는 30대는 30%에 불과했다. ●수요 없어 건설회사들 분양경쟁 치열 호시노(37)도 집을 살 생각이 없는 30대 샐러리맨이긴 하지만 집을 소유하지 않겠다는 무주택주의자는 아니다.그는 “외아들이라 언젠가는 부모의 집을 자연스럽게 물려받는다고 생각하면 굳이 이런 시대에 무리해 집을 살 필요가 있을까 한다.”고 말했다.아이를 덜 낳는 경향이 주택구입의 추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가네코(43·주부)는 요즘 “집을 사지 않겠느냐.”는 부동산회사의 전화 성화로 귀찮을 지경이다.부쩍 동네에 아파트 신축이 늘어나면서 미분양을 걱정한 부동산 회사에서 전화로 호객을 하는 것이다. 이달 1일부터 신칸센 역이 들어선 시나가와 일대에는 재개발이 한창 진행되면서 아파트 신축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도쿄만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부동산회사의 집중적인 개발이 이뤄져 공급물량이 교토(京都)의 연간 공급물량을 훌쩍 뛰어넘는 4000가구 가량에 달해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공급된 신축 주택은 9만 6000가구.교통이 불편하거나 투자가치가 떨어지는 지역의 경우 미분양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문에 아파트 분양광고가 거의 날마다 게재되는가 하면 신문에 끼워넣는 광고지가 하루 10장을 넘는 날도 있을 만큼 판매경쟁이 치열하다.그래서 옥상에 수영장을 설치하거나 모든 가구에 온천물을 공급해 구매자를 확보하려는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이 잇따르고 있다. ●교육여건 좋다고 집값 비싼 건 이해 안돼 교육환경이 좋다고 서울의 강남처럼 집값이 폭등하는 경우가 도쿄에는 없다.도심에서 가깝거나 살기에 편리함이 부동산 가격을 좌우할 뿐이다. 부동산전문 정보서비스 회사인 ‘도쿄 간테이’의 나카야마 도시아키는 “게이오대학 계열의 사립 유치원은 입학면접 때 어린이가 아플 경우 보호자가 금방 달려올 수 있는지를 묻기 때문에 간혹 근처로 이사를 하는 경우는 있지만 대학 진학률이 높은 학교나 학원이 몰려 있다고 해서 그 일대의 집값이 통째로 오르는 사례는 도쿄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marry01@ ■슈퍼 샐러리맨 겨냥 호화아파트 ‘양극화' |도쿄 황성기특파원|거품이 꺼지고,집값이 하락하고,분양가도 덩달아 떨어지면서 일본 서민들에게는 지금이 내집 마련의 기회라는 이야기가 많다.그러나 한편에서는 서민들이 꿈도 꿔보지 못할 ‘옥션(일본어 억엔과 맨션의 합성어)’이 속속 등장해 서민들 기를 죽이는 양극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올 1월 노무라 부동산이 내놓은 더 하우스 미나미아자부는 130가구의 초호화 아파트이다.꼭대기인 10층에 들어설 425평짜리 아파트 한 채 가격은 12억 7000만엔(한화 127억원 상당).민간기업의 샐러리맨 평균 연봉이 448만엔(일본 국세청 조사)인 일본에서 283년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살 수 있는 ‘억’ 소리 나오는 아파트다. 미쓰이 부동산도 지요타구에 63가구의 15층짜리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13억엔에 달하는 초대형·초호화 아파트를 선보였다.1993년 이후 10억엔이 넘는 옥션이 등장하기는 꼭 10년만이다. 부동산 정보서비스 회사인 ‘도쿄 간테이’의 나카야마 도시아키는 “초고가 아파트가 사라진지 10년이 지나면서 부유층의 잠재적인 수요가 높아진 점에 착안,부동산 회사들이 시장조사를 거쳐 이런 고가의 물건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장기불황과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전인구의 중류층화’ 신화가 붕괴되고,부가 부를 급속히 증식하는 연수입 몇억엔의 초부유층,연봉 수억엔의 슈퍼 샐러리맨이 등장하면서 분양 아파트의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작년 수도권에 건설된 9만 6000가구의 주택 가운데 1억엔 이상을 넘는 물건은 670가구(0.7%)에 불과할 만큼 ‘한줌의’ 부자들에 의해 초호화 아파트가 독점되고 있는 것이다. 나카야마는 “50층을 넘는 초고층 빌딩 건축 붐과 더불어 45층 이상에 들어서는 옥션 분양도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높은 층수가 곧 부를 나타내는 척도가 되고 있는 점도 최근 생겨난 특징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스미토모 부동산은 도쿄의 고급주택지인 조후시에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의 건축연구소가 설계한 61가구짜리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내년 2월에 분양할 이 아파트는 개성을 추구하는 아파트 시장의 다양화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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