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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특전사 출신 원사 부부 탄생

    한국군 최초로 부사관의 최고 계급인 원사 부부가 탄생한다.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김영우 원사(46 왼쪽·7공수여단)와 다음달 1일 원사로 진급하는 아내 이현숙(43·국방부 여군발전단 근무) 상사가 주인공. 이들 부부가 처음 만난 것은 특전사에 함께 근무하며 고공 강하훈련을 받던 1989년 7월이다.부대 상관의 소개로 알게 된 이들은 10개월간의 교제를 거쳐 결혼에 골인했다. 이 상사는 그동안 군인과 아내,엄마 등 1인3역을 하느라 육체·정신적으로 힘들어 한때 딸 은솔이를 친정 어머니에게 맡기기도 했다. 남편 김 원사는 “평범한 주부들이 한가지 일도 제대로 해내기가 벅찬데 아내는 1인 3역을 훌륭히 수행해 늘 대견스럽게 생각했는데 부사관의 최고 계급인 원사로 진급까지 하는 경사가 생겨 생후 최고의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씨줄날줄] 정치내조/이목희 논설위원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정치인 부인 베스트 3’이 있었다.윤장순(이종찬 전 의원 부인) 조남숙(이한동 전 총리 부인) 이경의(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부인)씨다.일부 정치부 기자들이 사적으로 뽑아 본 것이다. 당시의 내조(內助)점수 기준은 대략 두 가지였다.기자들이 밤 늦게,혹은 아침 일찍 찾아가도 따뜻하게 맞아주느냐가 첫번째다.두번째는 지역구 및 선거 뒷바라지다.이들은 기자들이 새벽 1∼2시에 방문해도 싫은 기색없이 취재 편의를 봐준다.지역구도 전담하다시피 관리해준다. 최근 들어서는 정치인들도 사생활을 보호받으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전통적 기준으로 부인들을 ‘품평’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우리 사회는 여성이 전면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풍토가 있다.유명 정치인의 부인인 K씨,J씨처럼 활동적인 여성들에게는 ‘너무 설친다.’는 비판이 따랐다.‘이멜다형’은 잘못된 내조의 전형처럼 일컬어졌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부인들이 지난 17일 모임을 가졌다.재정경제부 고위관리를 불러 구설수를 탔다.이를 의식한 듯,김근태 의원의 부인 인재근씨는 19일 “주로 당 인사를 참석시켜 이런저런 얘기를 듣곤 하던 정례모임”이라면서 “이번에는 당측에 경제와 관련한 설명을 부탁했는데 정부 관리가 와서 우리도 깜짝 놀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이제는 의원 부인 스스로 사회 각 분야에 적극 참여,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아야 한다.손님을 잘 맞이하고,지역구민과 잘 지내는 정도로는 부족한 것이다.한나라당 의원 부인들도 정례모임을 만들고,공무원,학자,정치인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가지는 게 좋겠다.전업주부라도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 ‘새시대 내조’가 가능하다. ‘4·15 총선’에서는 여성 당선자가 39명에 이르렀다.앞으로는 ‘정치 외조(外助)’ 모임도 생길 만하다. 특히 부부 당선자도 나왔다.열린우리당 최규성-이경숙 당선자다.‘내·외조’ 병행 사례로 주목된다.이경숙 당선자는 “의정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의원 부인 모임에도 나가겠다.”고 밝혔다.17대 국회에서는 내조 패턴도 새로워지길 기대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
  • 불황속 사채업자도 ‘야반도주’

    ‘야반도주’하는 사채업자가 늘고 있다.전주(錢主)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해서다.극심한 장기불황 속에 전주는 사채업자를,사채업자는 서민을 쫓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이나 큰손을 상대하는 명동과 달리 서민이 주로 찾는 신림·봉천동의 사채업자들은 “지난해 하반기 신용카드 대란과 신용카드 한도 대폭 축소 등으로 신용불량자가 급격히 늘었고,전주와 신용불량자에게 돈이 물린 사채시장도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소액 사채시장이 흔들리면서 사채업자의 손님도 서민에서 중산층으로 바뀌고 있다. ●판치는 악덕 전주… 사채업자 줄줄이 도망 사채업자가 밀집한 봉천네거리 C빌딩에는 지난해 6월까지 80여개의 사무실이 성황을 이뤘으나 지금은 15개만 남고 나머지는 문을 닫았다.신림동에서 6년째 사채업을 하는 박모(37·여)씨는 “종자돈 1억원을 6년째 굴렸지만 본전”이라면서 “남들은 사채업자가 돈을 버는 줄 알지만 최근 들어 인근 사채업자 10명 중 6∼7명꼴로 전주를 피해 도망다니고 있다.”고 귀띔했다.다른 사채업자 최모(32·여)씨는 최근 전주의 돈을 갚지 못해 ‘공금횡령’ 혐의로 구속됐다.최씨는 서울 남부지법에서 2년을 구형받았다.신림동 박씨는 “사채업자들을 괴롭히는 악덕 전주도 판을 쳐 결제일 막기에 시달린다.”면서 “업자들의 부담은 일반인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고 말했다. ‘카드깡’ 전문인 봉천동의 사채업자 윤모(35·여)씨는 악덕 전주에게 걸려 두 달째 ‘도망자’ 신세다.지난해 초 전주로부터 단기간 조달한 종자돈 5000만원이 화근이 됐다. 사채업자가 전주로부터 조달하는 일반적인 금리는 월 7%선.전주가 내민 하루 1%의 이자를 덥석 물은 윤씨의 탓도 컸다.사채시장조차 현금이 말라가는 불황 속에 매달 30%의 ‘이자’는 ‘깡’을 하는 그에게도 ‘살인적’이었다.윤씨는 1억 1000만원을 가까스로 갚았지만,더 이상 무리였다.윤씨는 동료 사채업자의 집에서 숨어 지낸다. ●국립대교수·PD·공무원도 속속 사채시장으로 사채시장의 먹이사슬도 바뀌고 있다.신용카드 한도 축소 이후 상대적으로 많은 타격을 받은 서민에서 중산층으로 사채시장의 타깃이 옮겨지고 있다. 사채업자 박씨의 주요 고객은 경찰,철도청 공무원,대기업 회사원부터 의사,방송사 PD까지 다양해지고 있다.대출중개업을 하는 S정보 최모(42) 실장의 고객은 국립대 교수.그는 동생의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0개월 동안 카드 3장으로 돌려막기를 하다 실패하자 최 실장을 찾아왔다.사채는 국립대 교수의 월급 가압류를 피하기 위한 최후의 방편이었다. 최씨도 수익은 형편없다.마지막 승부수로 월 200만원짜리 인터넷 배너광고를 하고 있지만 손님이 거의 없다.이달 들어 직원 5명을 모두 해고했다는 최씨는 “대부업 등록을 반환하고 지하로 잠적할 계획”이라고 털어놨다. 등록을 반환한 업자들은 경마·경륜장에서의 사채놀이,‘휴대폰깡’,‘항공권깡’ 등으로 주종목을 바꿔 고금리와 불법 채권추심을 일삼는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2년 10월 대부업법 시행 이후 전국 16개 시·도에 1만 5255개 업체가 등록했으나,지난 4월말 현재 23.0%인 3507개 업체의 등록이 자진 폐업 등의 이유로 취소됐다.영등포경찰서 수사2계 관계자는 “업자들이 합법적인 대부업을 포기하고 탈·편법깡으로 속속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사채 안고 잠적하는 서민들 사채를 갚지 못해 달아나는 서민들의 유형도 다양하다.가족 병원비 등 급전이 필요해 사채에 손을 댄 40∼50대 주부의 잠적은 봉천·신림동에서 흔한 일로 여겨진다.최근 한 보험사 직원은 사채업자 4∼5명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대출받은 뒤 사라졌다.모 대학 수학과 출신의 학습지 교사는 카드깡으로 500만원을 대출받고 카드를 도난신고한 뒤 잠적했다. 봉천동에서 W기획을 운영하는 사채업자 김모(35)씨는 두 달 전 담보물 사기를 당했다.3000만원짜리 전세계약서를 담보로 500만원을 빌려간 50대 상인이 잠적한 것.확정일자까지 받은 전세계약서가 가짜였다.일단 업자들의 리스트에 오르면 24시간 쫓고 쫓기는 고통에서 헤어나질 못한다.금융감독원 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고금리·부당 채권추심,불법 연체대납 등의 피해신고도 2001년 1517건,2002년 1897건에서 2003년 2177건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 안동환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 항공·할인점 ‘흐림’… 애견·명품점 ‘맑음’

    국제 유가가 4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고유가’행진이 이어지고 있다.17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7센트 오른 41.55달러로 마감했다. 유가 급등세 여파로 미국의 휘발유가격도 갤런당 2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미 에너지부는 17일 미국 전역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이 갤런당 2.01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일주일 새 7.6센트(3.9%),1년새 52센트(35%)나 올랐다. 고유가로 대부분의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곳은 항공업계.세계 항공사들은 잇따라 항공료를 올리고 있다.홍콩을 경유하는 72개 항공사들이 지난 11일부터 수화물 초과요금을 3분의1가량 인상한데 이어 독일의 루프트한자도 화물요금을 올렸다. 영국항공(BA)과 호주 콴타스항공은 지난주부터 항공요금을 4∼10달러가량 인상했다.이달초 에어프랑스에 합병된 KLM항공은 19일부터 구간당 4유로씩 추가요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싱가포르항공도 호주·뉴질랜드·영국 등 노선의 요금을 인상키로 했다. 자동차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등 자동차업체들은 한때 인기 최고였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연비가 낮다는 이유로 최근 판매가 급감했다.중대형 세단 역시 타격을 받을 조짐이다. 중산층 및 저소득계층이 주로 찾는 월마트와 타깃 등 대형 할인매장들도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리 스콧 월마트 CEO는 최근의 휘발유 가격 급등은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7달러 줄어드는 효과를 갖는다고 우려했다.이를 반영하듯 월마트의 4월 매출은 시장의 예상치인 4.5%를 밑도는 4.4% 증가에 그쳤다.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외식업체들과 영화상영관도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반면 고소득층 등 여유계층이 주로 찾는 고가품 업체들은 이번 고유가 태풍권에서 안전한 것으로 업계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아동용품과 애완견 관련 업체들도 고유가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
  • [김영희 이혼클리닉] 11년째 의처증에 시달리는데…

    [김영희 이혼클리닉] 11년째 의처증에 시달리는데…

    아들,딸을 두고 있는 38세 가정주부입니다.11년 동안 남편의 의처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더 이상 못참겠어요.문 밖 출입도 못하고 집에만 갇혀 있는데도 남편은 제가 바람을 피웠다며 때립니다.경제력이 없어서 애들과 살아갈 자신이 없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성혜경- 의처·의부증은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불륜관계를 갖고 있지 않나.’하는 의심을 극도로 심하게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정신의학적으로는 의처·의부증을 ‘망상장애’로 분류한다는데,의처증의 경우 의사가 잘못된 생각이라며 증거를 제시해 주어도 아내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자신만의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있어 설득하는 사람에게 화를 내고 폭언을 한답니다.35∼55살 연령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스스로 감정을 통제하기 힘든 탓에 배우자를 살해하거나 자살을 하기도 한답니다. 의처·의부증의 심리적 원인으로는 자라온 성장 과정에서 부모가 적대적이고 지배적이어서 두려움이나 불안을 느끼게 했거나 ‘알코올 중독’이나 ‘편집증’이 있었을 경우에 그 자식들에게서 심리적 작용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대부분 성취욕이 강해 능력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집착으로 사회생활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하는데,남의 비평을 듣지 않으려 하고 고집이 센 편으로 배우자에 대한 열등의식이 있거나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의 소유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성혜경씨.얼마 전 부부싸움을 하다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한 주부 이모씨의 남편은 의처증이 심해서 결혼 직후부터 큰 딸을 자신의 딸이 아니라고 유전자 감식까지 의뢰해가며 아내를 폭행하고 괴롭혔다고 합니다.남편으로부터 온갖 시달림을 받아온 아내는 결국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나본데 의처증이 빚은 가슴 아픈 사건이었습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가운데 하나인 ‘오셀로의 비극’은 사랑과 질투에 눈이 먼 오셀로가 열등감으로 인한 의처증 때문에 사랑하는 아내 데스데모나를 목졸라 죽인 후 뒤늦게 오해였다는 것을 알고선 자신도 자살을 하고 마는 비극을 그린 작품입니다.‘오셀로 증후군’이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된 것 같습니다. 의처증 남편의 경우,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걸어 아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꼬치꼬치 캐묻고,소지품을 뒤지고,집에 잘못 걸려온 전화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며 아내를 의심하고,음악을 듣고 있으면 ‘어느 놈 생각나서 듣느냐.’고 다그치고,도청을 하거나 미행을 하기도 하며,아파트 경비원과 인사만 나눠도 ‘어떤 관계냐.’고 추궁하고,심지어는 병을 치료해주는 의사까지도 의심을 해서 병원 침대 밑까지 뒤진다고 합니다. 정신과에서도 가장 고치기 힘든 병이 의부·의처증이라고 하는데 의처증으로 시달리고 있는 여성들의 경우 가족이나 친척,가까운 주변 사람들마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의심받을 짓을 했으니 그렇지.”하고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변명할 길이 없어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는다고 합니다. 혜경씨의 경우 남편이 외출도 못하게 하고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선 밖에서 부정한 행위를 했을 거라며 자백을 강요하고 폭행을 하고 있다니 상당히 중증인 것 같습니다.또한 10여년을 그런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무엇보다 염려가 됩니다.가족 중 알코올 중독자나 의처·의부증 환자가 있는 가정은 그 한 사람으로 인하여 가족 모두가 황폐한 삶을 살 수밖에 없어서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의처증은 하루아침에 고칠 수 없는 병이라고 합니다만 남편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겠습니다.하지만 남편이 치료 받기를 거부한다면 헤어질 수밖에 없지요.당신 앞으로 아무런 재산이 없어서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고 했는데 법률지식이 있는 주변사람들과 의논해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혜경씨.어둠 속에 갇혀 떨고 있지만 말고,빛을 찾아 나오십시오.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히 살아야지요.‘희생’은 희생할 만한 가치가 있을 때 필요한 것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불황속 사채업자도 ‘야반도주’

    불황속 사채업자도 ‘야반도주’

    ‘야반도주’하는 사채업자가 늘고 있다.전주(錢主)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해서다.극심한 장기불황 속에 전주는 사채업자를,사채업자는 서민을 쫓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이나 큰손을 상대하는 명동과 달리 서민이 주로 찾는 신림·봉천동의 사채업자들은 “지난해 하반기 신용카드 대란과 신용카드 한도 대폭 축소 등으로 신용불량자가 급격히 늘었고,전주와 신용불량자에게 돈이 물린 사채시장도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소액 사채시장이 흔들리면서 사채업자의 손님도 서민에서 중산층으로 바뀌고 있다. ●판치는 악덕 전주… 사채업자 줄줄이 도망 사채업자가 밀집한 봉천네거리 C빌딩에는 지난해 6월까지 80여개의 사무실이 성황을 이뤘으나 지금은 15개만 남고 나머지는 문을 닫았다.신림동에서 6년째 사채업을 하는 박모(37·여)씨는 “종자돈 1억원을 6년째 굴렸지만 본전”이라면서 “남들은 사채업자가 돈을 버는 줄 알지만 최근 들어 인근 사채업자 10명 중 6∼7명꼴로 전주를 피해 도망다니고 있다.”고 귀띔했다.다른 사채업자 최모(32·여)씨는 최근 전주의 돈을 갚지 못해 ‘공금횡령’ 혐의로 구속됐다.최씨는 서울 남부지법에서 2년을 구형받았다.신림동 박씨는 “사채업자들을 괴롭히는 악덕 전주도 판을 쳐 결제일 막기에 시달린다.”면서 “업자들의 부담은 일반인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고 말했다. ‘카드깡’ 전문인 봉천동의 사채업자 윤모(35·여)씨는 악덕 전주에게 걸려 두 달째 ‘도망자’ 신세다.지난해 초 전주로부터 단기간 조달한 종자돈 5000만원이 화근이 됐다. 사채업자가 전주로부터 조달하는 일반적인 금리는 월 7%선.전주가 내민 하루 1%의 이자를 덥석 물은 윤씨의 탓도 컸다.사채시장조차 현금이 말라가는 불황 속에 매달 30%의 ‘이자’는 ‘깡’을 하는 그에게도 ‘살인적’이었다.윤씨는 1억 1000만원을 가까스로 갚았지만,더 이상 무리였다.윤씨는 동료 사채업자의 집에서 숨어 지낸다. ●국립대교수·PD·공무원도 속속 사채시장으로 사채시장의 먹이사슬도 바뀌고 있다.신용카드 한도 축소 이후 상대적으로 많은 타격을 받은 서민에서 중산층으로 사채시장의 타깃이 옮겨지고 있다. 사채업자 박씨의 주요 고객은 경찰,철도청 공무원,대기업 회사원부터 의사,방송사 PD까지 다양해지고 있다.대출중개업을 하는 S정보 최모(42) 실장의 고객은 국립대 교수.그는 동생의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0개월 동안 카드 3장으로 돌려막기를 하다 실패하자 최 실장을 찾아왔다.사채는 국립대 교수의 월급 가압류를 피하기 위한 최후의 방편이었다. 최씨도 수익은 형편없다.마지막 승부수로 월 200만원짜리 인터넷 배너광고를 하고 있지만 손님이 거의 없다.이달 들어 직원 5명을 모두 해고했다는 최씨는 “대부업 등록을 반환하고 지하로 잠적할 계획”이라고 털어놨다. 등록을 반환한 업자들은 경마·경륜장에서의 사채놀이,‘휴대폰깡’,‘항공권깡’ 등으로 주종목을 바꿔 고금리와 불법 채권추심을 일삼는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2년 10월 대부업법 시행 이후 전국 16개 시·도에 1만 5255개 업체가 등록했으나,지난 4월말 현재 23.0%인 3507개 업체의 등록이 자진 폐업 등의 이유로 취소됐다.영등포경찰서 수사2계 관계자는 “업자들이 합법적인 대부업을 포기하고 탈·편법깡으로 속속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사채 안고 잠적하는 서민들 사채를 갚지 못해 달아나는 서민들의 유형도 다양하다.가족 병원비 등 급전이 필요해 사채에 손을 댄 40∼50대 주부의 잠적은 봉천·신림동에서 흔한 일로 여겨진다.최근 한 보험사 직원은 사채업자 4∼5명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대출받은 뒤 사라졌다.모 대학 수학과 출신의 학습지 교사는 카드깡으로 500만원을 대출받고 카드를 도난신고한 뒤 잠적했다. 봉천동에서 W기획을 운영하는 사채업자 김모(35)씨는 두 달 전 담보물 사기를 당했다.3000만원짜리 전세계약서를 담보로 500만원을 빌려간 50대 상인이 잠적한 것.확정일자까지 받은 전세계약서가 가짜였다.일단 업자들의 리스트에 오르면 24시간 쫓고 쫓기는 고통에서 헤어나질 못한다.금융감독원 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고금리·부당 채권추심,불법 연체대납 등의 피해신고도 2001년 1517건,2002년 1897건에서 2003년 2177건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 안동환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카드사 통보해야 잔금 안빠져

    주부 김모(38)씨는 지난달 학습지를 3년 동안 받아보는 조건으로 144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일주일 뒤 김씨는 충동구매라고 판단,구독을 취소하기 위해 학습지 회사에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사무실을 찾아갔을 때는 회사 관계자들이 잠적한 뒤였다. 김씨와 같이 영세업체가 전화권유나 방문판매 등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한 뒤 고의로 부도를 내거나 폐업을 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8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부도·폐업 등에 따른 소비자들의 상담 건수는 2001년 2106건,2002년 2907건이었으나,지난해에는 전년보다 34.7% 늘어난 3916건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할인회원권 판매업(16.2%) ▲어학교재 판매업(14%) ▲학원(11.5%) ▲인터넷쇼핑몰(6%) ▲학습지(5.8%) ▲스포츠센터(3.4%) 등에서 피해가 컸다.피해 소비자의 평균 계약금액은 108만원,평균 계약기간은 16.8개월이었으나 서비스를 제공받은 기간은 평균 4.96개월에 불과했다.1인당 피해 금액은 평균 76만원가량 된다는 얘기다. 소보원 관계자는 “이들 업종은 장기간에 걸쳐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회원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업체가 부도를 내거나 폐업을 하면 소비자가 할부금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면서 “할부 구입시 판매자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카드사에 잔여 할부금 지급을 거절하는 항변권을 적극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11년째 의처증에 시달리는데…

    아들,딸을 두고 있는 38세 가정주부입니다.11년 동안 남편의 의처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더 이상 못참겠어요.문 밖 출입도 못하고 집에만 갇혀 있는데도 남편은 제가 바람을 피웠다며 때립니다.경제력이 없어서 애들과 살아갈 자신이 없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성혜경- 의처·의부증은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불륜관계를 갖고 있지 않나.’하는 의심을 극도로 심하게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정신의학적으로는 의처·의부증을 ‘망상장애’로 분류한다는데,의처증의 경우 의사가 잘못된 생각이라며 증거를 제시해 주어도 아내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자신만의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있어 설득하는 사람에게 화를 내고 폭언을 한답니다.35∼55살 연령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스스로 감정을 통제하기 힘든 탓에 배우자를 살해하거나 자살을 하기도 한답니다. 의처·의부증의 심리적 원인으로는 자라온 성장 과정에서 부모가 적대적이고 지배적이어서 두려움이나 불안을 느끼게 했거나 ‘알코올 중독’이나 ‘편집증’이 있었을 경우에 그 자식들에게서 심리적 작용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대부분 성취욕이 강해 능력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집착으로 사회생활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하는데,남의 비평을 듣지 않으려 하고 고집이 센 편으로 배우자에 대한 열등의식이 있거나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의 소유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성혜경씨.얼마 전 부부싸움을 하다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한 주부 이모씨의 남편은 의처증이 심해서 결혼 직후부터 큰 딸을 자신의 딸이 아니라고 유전자 감식까지 의뢰해가며 아내를 폭행하고 괴롭혔다고 합니다.남편으로부터 온갖 시달림을 받아온 아내는 결국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나본데 의처증이 빚은 가슴 아픈 사건이었습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가운데 하나인 ‘오셀로의 비극’은 사랑과 질투에 눈이 먼 오셀로가 열등감으로 인한 의처증 때문에 사랑하는 아내 데스데모나를 목졸라 죽인 후 뒤늦게 오해였다는 것을 알고선 자신도 자살을 하고 마는 비극을 그린 작품입니다.‘오셀로 증후군’이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된 것 같습니다. 의처증 남편의 경우,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걸어 아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꼬치꼬치 캐묻고,소지품을 뒤지고,집에 잘못 걸려온 전화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며 아내를 의심하고,음악을 듣고 있으면 ‘어느 놈 생각나서 듣느냐.’고 다그치고,도청을 하거나 미행을 하기도 하며,아파트 경비원과 인사만 나눠도 ‘어떤 관계냐.’고 추궁하고,심지어는 병을 치료해주는 의사까지도 의심을 해서 병원 침대 밑까지 뒤진다고 합니다. 정신과에서도 가장 고치기 힘든 병이 의부·의처증이라고 하는데 의처증으로 시달리고 있는 여성들의 경우 가족이나 친척,가까운 주변 사람들마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의심받을 짓을 했으니 그렇지.”하고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변명할 길이 없어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는다고 합니다. 혜경씨의 경우 남편이 외출도 못하게 하고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선 밖에서 부정한 행위를 했을 거라며 자백을 강요하고 폭행을 하고 있다니 상당히 중증인 것 같습니다.또한 10여년을 그런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무엇보다 염려가 됩니다.가족 중 알코올 중독자나 의처·의부증 환자가 있는 가정은 그 한 사람으로 인하여 가족 모두가 황폐한 삶을 살 수밖에 없어서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의처증은 하루아침에 고칠 수 없는 병이라고 합니다만 남편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겠습니다.하지만 남편이 치료 받기를 거부한다면 헤어질 수밖에 없지요.당신 앞으로 아무런 재산이 없어서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고 했는데 법률지식이 있는 주변사람들과 의논해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혜경씨.어둠 속에 갇혀 떨고 있지만 말고,빛을 찾아 나오십시오.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히 살아야지요.‘희생’은 희생할 만한 가치가 있을 때 필요한 것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2004 프로야구] 재주부리는 이재주

    “해결사라 불러다오.” 기아의 ‘특급 대타’ 이재주(31)가 또다시 통렬한 대포로 팀의 구세주가 됐다. 이재주가 대타 요원으로서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한 것은 16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연속경기 1차전.8회까지 팀이 3-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기아는 9회말 1점을 보태고,다시 1사 2·3루의 절호의 역전 찬스를 맞았다.이때 김성한 감독은 김종국 대신 이재주를 대타로 기용하는 승부를 띄웠다.큰 기대를 걸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그에 대한 적잖은 믿음이 있었다. 상대 마무리 구자운과 맞선 이재주는 초구를 흘려보낸 뒤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가운데 담장을 넘는 극적인 끝내기 역전 3점포를 뿜어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이재주의 대타 끝내기 홈런은 올시즌 1호이며 대타 역전 끝내기 홈런은 프로 통산 3번째.대타 역전 끝내기 홈런은 원년인 지난 1982년 10월14일 최정기(MBC)가 삼성전에서 처음으로 일궈낸 뒤 1994년 4월17일 김충민(쌍방울)이 전주 삼성전에서 2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대타로만 뽑은 10번째 홈런은 은퇴한 최훈재(두산)와 전대영(한화 이상 9개)을 따돌리고 ‘통산 최다 대타홈런’의 주인공이 되는 값진 순간이었다. 이재주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지만 대타 홈런 1위가 되는지는 몰랐다.”면서 “기록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지만 팀이 우승하는 데 한몫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2년 강릉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태평양 유니폼을 입은 13년차 이재주는 대형 타자의 꿈을 부풀렸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수차례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다.하지만 승부의 분수령에서 대타로 나서면 무서운 집중력으로 결정타를 날리기 일쑤여서 어느덧 팀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대타 전문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자신이 오랫동안 꿈꿨던 주연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입지를 다진 것. 현대에서 9년간 뛰다 2002년 현금 3억원에 기아로 트레이드된 그는 지난해 지명타자와 대타로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데뷔 이후 가장 많은 103경기에 출전,홈런 11개를 포함해 타율 .280,42타점을 올렸다.특히 지난 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장채근 배터리 코치에게 ‘포수로 돌아가고 싶다.’는 감동의 편지를 써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시즌 포수 지명타자 1루수 대타 등 ‘마당쇠’처럼 뛰던 그는 결국 포수 김상훈의 백업요원으로 자리를 잡으며 타율 3할대(.311)를 유지하고 있다.그는 이제 기아의 ‘비밀 병기’로 인생 역전을 꿈꾼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靑, 수석·보좌관회의 취재 봉쇄

    청와대가 이번주부터 수석·보좌관회의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청와대는 그간 매주 두 차례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를 공개해 왔다. 하지만 ‘정보공개를 통한 투명한 국정운영’이라는 참여정부의 원칙을 훼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노 대통령이 탄핵 기각후 첫 공식 업무로 소집한 수석·보좌관회의에 풀기자단의 근접 취재를 일방적으로 막았다.문재인 신임 시민사회수석 등에 대한 노 대통령의 임명장 수여식 취재도 역시 막았다. 홍보수석실은 이에 대해 “수석·보좌관회의는 내부회의 성격이 강해서 기자들에게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이고,임명장 수여식은 원래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국무회의 등은 계속 공개할 계획이며,수석·보좌관들이 현안에 대한 배경설명도 더 자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결국 홍보수석실은 기자들의 ‘힘 없는’ 항의에 대해 보도통제나 보도제한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은 기초적인 사실 관계가 잘못됐다는 게 중론이다.임명장 수여식은 출범초기 적극적으로 공개됐으나,어느 시점부터인가 ‘필요에 따라’ 비공개가 돼버렸다. 참여정부가 근접취재를 허용했던 이유는 ‘개방형 브리핑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국민의 정부 때까지 허용해 왔던 출입기자들의 청와대비서실 출입을 막았기 때문이다.취재 방해라며 반발하는 기자들에게 청와대는 불가피하게 근접취재라는 ‘당근’을 준 것이다.기득권 박탈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었다.또 수석·보좌관들의 적극적인 브리핑도 약속했었다. 그러나 출범 1년4개월여 만에 수석·보좌관 근접취재는 봉쇄됐다.수석·보좌관들의 브리핑은 이미 오래 전에 사라졌다.유일한 취재 수단인 전화취재마저 ‘회의중’으로 묵살되기 일쑤다.출입기자들은 근접취재 약속을 청와대가 한마디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깨버렸다는 점에 대해 허탈해하고 있다.한 출입기자는 “청와대가 편의에 따라 기자들과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해도 되는 것이냐.”며 “꼭 물리적인 ‘보도지침’이 있어야만 언론통제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문소영기자˝
  • 총선비용 회계 실사 착수

    선관위는 17대 총선 입후보자들로부터 선거비용 수입·지출 회계보고서를 지난 15일까지 제출받은 데 이어 이번 주부터 서류심사를 비롯,이들 회계내역에 대한 실사에 착수한다. 실사 결과 법정선거비용 제한액(전국 선거구 평균 1억 7000만원)의 0.5%(평균 85만원)를 넘겨 쓴 것으로 드러나면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된다. 특히 당선자의 경우 선거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가 선거비용의 0.5%를 초과지출했거나 수입·지출보고서를 허위기재한 혐의 등으로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 무효가 될 수 있다. 4년전 16대 총선에서는 모두 6명의 당선자 회계책임자가 법정한도를 초과해 지출했거나 허위 보고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었다. 진경호기자 jade@˝
  • 盧 “경제 땜질처방 안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5일 대(對) 국민담화문을 통해 집권 2기의 경제운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노 대통령의 경제구상은 2개월여의 탄핵정국 후에 처음으로 나온 것이라 그만큼 관심이 집중됐다.현재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더 그랬다. 노 대통령은 기존의 입장과 정책을 대부분 그대로 이어갈 것 같다.노 대통령이 “몸이 허약해진 중병에 걸린 사람을 주사 몇 대로 당장 일으켜세워서 ‘뛰어라.’라고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대목은 노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취임한 이후 계속 강조했던 맥락과 같다.단기적인 효과만을 노린 대증요법은 쓰지 않겠다는 뜻이다. ●단기적인 처방 두고두고 부담 노 대통령은 “무리한 정책을 쓰다가 몇년 뒤에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던 여러차례의 경험을 우리는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과거정권의 부동산 살리기 정책과 소비를 부추긴 신용카드 정책이 현재의 경제에 상당한 어려움을 주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두고두고,부담이 되는 단견의 대증요법은 선택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장기적으로 경제체질 강화 하지만 노 대통령은 “‘이제는 경제’라는 말 한 마디가 장기적으로 우리경제의 체질을 튼튼하게 하고 장기적으로 우리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올바른 개혁을 저지하는 목소리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개혁을 저지하기 위해 자기에게 불리한 정책을 유리한 방향으로 바꾸려고 위기를 확대해서 주장하고 그렇게 해서 국민들의 불안을 조장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을 놓고 일각에서는 개혁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하고 있으나,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6일 “일부 신문사와 재계 등 일부 집단이 실제보다 경제위기를 부풀리는데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벌총수·중기 CEO 면담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투자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개선해야하는지에 대해 재계의 좋은 의견이 있으면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민들이 못살겠다고 아우성인데 성장과 민생경제를 챙기지 않을 수 있겠느냐.”면서 “일자리 창출과 투자활성화에 보다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번주부터 재벌총수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경제를 챙기는 행보를 할 예정이다. 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세상속으로] 카메라폰은 ‘만능폰’

    카메라폰(폰카) 시대다.폰카 이용자가 무려 1200만명에 이를 정도다.국내 출시 2년 만에 폰카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치품이 아닌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하지만 들여다보면 폰카가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미국의 의회는 폰카에 의한 ‘몰래 촬영’이 사회 문제화되자 규제법안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실을 바꾸는 카메라폰 서울 서초구 B고교 2학년 최모(17)군은 교사가 칠판에 적는 수학 공식과 메모를 일일이 손으로 적지 않는다.대신 폰카의 줌(Zoom)기능을 이용,칠판을 촬영하고 강의는 녹음한다.같은 학교 2학년 조모(17)양은 “친구의 노트 필기를 베끼거나 메모가 필요할 때 폰카로 해결한다.”면서 “폰카를 가진 친구끼리 필기나 메모를 전송하기도 한다.”고 자랑했다. 여교사에게 남학생의 폰카는 두려움의 대상이다.강남 S고는 최근 여교사의 속옷을 폰카로 찍어 돌려본 학생을 퇴학시켰다.또 학교측은 학생들의 폰카 휴대를 금지했고 여교사에게는 긴 치마나 바지를 입도록 권유했다. 폰카는 내부 고발자의 역할도 한다.지난 3월 인터넷에서 유포돼 큰 파장을 일으켰던 교사의 체벌 동영상은 수원의 한 고교에서 학생이 폰카로 촬영한 것이다.서울 B고 유모(41) 교사는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꺼내지 못하게 하고 발각되면 빼앗은 뒤 방과후 돌려준다.”면서 “교실 풍경을 누군가 동영상으로 찍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섬뜩한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무엇이든 촬영… 부작용 만만찮아 휴대가 간편하고 언제 어디서든 촬영이 가능한 폰카의 부작용도 만만찮다.일부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는 10대 여학생이 폰카로 찍은 얼굴을 남성 네티즌에게 전송,성매매를 흥정하기도 한다.최모(15)양 등 여중생 3명은 지난달 9일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동급생 2명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뒤 폰카로 알몸을 찍어 협박을 일삼았다.지난달 6일에는 대구에서 주부를 성폭행하고 폰카로 알몸을 찍은 뒤 아들의 학교에 뿌리겠다고 협박한 30대가 구속됐다.지난 2월에는 같은 오피스텔에 살던 20대 여성의 목욕 장면을 폰카로 찍은 20대 조리사가 붙잡히기도 했다. 반면 폰카가 ‘효자 노릇’을 할 때도 있다.최근 카드위조범을 쫓던 경찰은 ‘용의자 2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필리핀으로 몰래 출국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의 주소지 동사무소에서 얼굴 사진을 폰카로 촬영한 뒤 공항경찰대 수사관에게 송신,출국 수속을 밟던 위조범 2명을 붙잡았다.군 수사대가 장교를 사칭,부녀자를 꾀어 거액을 가로챈 40대 사기범의 사진을 폰카에 입력,추적한 끝에 검거하기도 했다. ●촬영 의무화에도 여전히 사각지대 상존 업계에서는 국내 휴대전화 사용자 3400만명 가운데 35% 안팎이 폰카를 소유한 것으로 추산한다.휴대전화의 기능은 초창기 단순히 문자메시지 전달에서 문자채팅(문팅)으로 발전한 데 이어 폰카의 개발로 동영상 메시지 전송도 가능해졌다.10만 화소급의 스틸 사진용인 1세대 폰카에서 동영상이 가능한 2세대인 30만 화소급도 나왔다.또 플래시 및 고화질 동영상 기능이 추가된 2.5세대 제품도 이미 선보였다.3세대인 100만 화소급의 고성능 휴대전화도 조만간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폰카의 사생활 침해가 심각해지자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1월 촬영사실을 상대가 알 수 있도록 촬영음 발생을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정통부 신동재 기획과장은 “올 7월부터 생산되는 폰카는 ‘찰칵’ 등의 소리가 나 상대가 촬영사실을 알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미 출시된 제품은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김대중 전파방송팀장은 “촬영음만으로 몰래 폰카가 사라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안동환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KBS ‘아침마당’ LA서 특집방송

    매일 오전 갖가지 사연으로 주부들을 울리고 웃기는 아침 프로그램의 대명사 KBS1의 ‘아침마당’(오전 8시30분)이 21일로 방송 4000회를 맞는다. 지난 91년 5월21일 ‘이계진의 아침마당’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 뒤 13년 동안 이상벽,정은아,송지헌 등 스타급 아나운서를 배출하기도 한 ‘아침마당’은 현재 손범수·이금희가 진행을 맡고 있다.지금까지의 방송시간도 24만여 분,출연자 3만여 명에 방청객도 13만여 명에 이른다. ‘아침마당’의 기본적인 틀은 지난 13년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다.위기에 처한 부부를 상담해주고,가난 때문에 헤어진 가족들을 연결해주는 등 언제나 보통사람들이 주인공이었다.그렇다고 변화에 무심하지도 않았다.패널의 상담이 보수적이라는 지적을 받아들여 한때 여성학자들을 출연시켰고,텔레마케터·주부모델 등 새로운 직업의 여성들을 발언대의 초대손님으로 맞기도 했다.그 결과 여전히 10%대의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조명희 CP는 “시대의 흐름과 의식의 변화에 프로그램을 맞춰가는 것이 어렵지만 다양성을 포용하고 균형을 맞추려 노력해왔다.”고 장수 비결을 설명했다. 제작진은 4000회를 기념해 24∼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 위성 생방송으로 특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미국에서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주부들과 이민 3세대 가족의 이야기를 듣고,소식이 닿지 않았던 가족,친구 등의 만남도 주선할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국제플러스] EU, 유전자변형 옥수수수입 승인

    |브뤼셀 연합|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4일 유전자변형(GM) 식품인 통조림 옥수수의 수입을 다음주부터 승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EU가 GM 식품의 수입을 허가한 것은 6년만에 처음으로,다른 33건의 GM 식품 승인 건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또 GM 식품 수입금지조치를 통상 문제화해온 미국과의 마찰도 해결 실마리를 찾게 됐다.레이조 켐피넨 EU 집행위 대변인은 스위스 신젠타사가 요청한 통조림 옥수수에 대한 소비 허용 신청이 오는 19일 집행위원회에서 승인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또 이번 결정은 10년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 “이젠 민생경제다”

    국론 분열로 치닫게 한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은 63일만에 기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헌법재판소는 14일 오전 10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공판에서 대통령을 파면해 달라는 국회의 청구를 기각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윤영철 헌재소장의 주문 선고와 동시에 권한정지 63일만에 직무에 복귀했다.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들과의 오찬에서 민생경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하면서 국민들에게 호응받는 고품질 정책을 만들어나갈 것을 지시했다. 윤 헌재소장은 “(인용을 위한) 정족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이 사건의 심판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인용은 9명의 재판관 가운데 최소 6명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하다.헌재는 노 대통령의 일부 기자회견 발언 등이 선거법 중립의무 조항 및 헌법의 헌법수호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으나 대통령을 파면시킬 만한 ‘중대한 직무상 위배’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대통령 측근비리 사유는 취임 전 일이거나 대통령의 연루 여부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판단해 기각,국정 및 경제파탄 사유는 애초에 탄핵심판의 대상이될 수 없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또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과정이나 절차 등에 명백한 절차적 하자가 있으므로 각하돼야 한다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 본관 입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민생경제 챙기기와 경제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할 예정이다.노 대통령은 다음주부터 경제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민생·경제활력 회복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오는 21일 삼성·LG·SK·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 총수를 비롯한 최고경영자(CEO) 20∼30명을 만나고 이어 24일쯤 중소기업 CEO를 만나는 일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담화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국면을 맞은 데 유감을 표시하면서 상생의 정치를 위한 초당적 협조를 당부하고,정부혁신 등 개혁과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이어,정무수석을 폐지하고 시민사회수석을 신설하는 청와대 직제개편과 인사를 18일 이전에 단행할 예정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헌재의 탄핵안 기각 결정과 관련,‘청와대 비서실의 입장’을 통해 “국민과 역사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헌재 결정을 받아들인다.”면서 “새로운 결의로 참여정부의 출범정신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헌재는 논란이 됐던 소수의견 공개 여부에 대해 헌법재판소법 36조 3항을 해석,소수의견뿐만 아니라 파면·기각·각하 등 재판관들의 의견이 어떤 식으로 나뉘었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박정현 구혜영기자 jhpark@seoul.co.kr˝
  • “이젠 민생경제다”

    “이젠 민생경제다”

    국론 분열로 치닫게 한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은 63일만에 기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헌법재판소는 14일 오전 10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공판에서 대통령을 파면해 달라는 국회의 청구를 기각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윤영철 헌재소장의 주문 선고와 동시에 권한정지 63일만에 직무에 복귀했다.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들과의 오찬에서 민생경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하면서 국민들에게 호응받는 고품질 정책을 만들어나갈 것을 지시했다. 윤 헌재소장은 “(인용을 위한) 정족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이 사건의 심판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인용은 9명의 재판관 가운데 최소 6명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하다.헌재는 노 대통령의 일부 기자회견 발언 등이 선거법 중립의무 조항 및 헌법의 헌법수호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으나 대통령을 파면시킬 만한 ‘중대한 직무상 위배’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대통령 측근비리 사유는 취임 전 일이거나 대통령의 연루 여부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판단해 기각,국정 및 경제파탄 사유는 애초에 탄핵심판의 대상이될 수 없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또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과정이나 절차 등에 명백한 절차적 하자가 있으므로 각하돼야 한다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 본관 입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민생경제 챙기기와 경제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할 예정이다.노 대통령은 다음주부터 경제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민생·경제활력 회복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오는 21일 삼성·LG·SK·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 총수를 비롯한 최고경영자(CEO) 20∼30명을 만나고 이어 24일쯤 중소기업 CEO를 만나는 일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담화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국면을 맞은 데 유감을 표시하면서 상생의 정치를 위한 초당적 협조를 당부하고,정부혁신 등 개혁과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이어,정무수석을 폐지하고 시민사회수석을 신설하는 청와대 직제개편과 인사를 18일 이전에 단행할 예정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헌재의 탄핵안 기각 결정과 관련,‘청와대 비서실의 입장’을 통해 “국민과 역사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헌재 결정을 받아들인다.”면서 “새로운 결의로 참여정부의 출범정신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헌재는 논란이 됐던 소수의견 공개 여부에 대해 헌법재판소법 36조 3항을 해석,소수의견뿐만 아니라 파면·기각·각하 등 재판관들의 의견이 어떤 식으로 나뉘었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박정현 구혜영기자 jhpark@seoul.co.kr
  • ‘웰빙푸드’ 두부의 화려한 변신

    두부.‘밭에서 나는 쇠고기.’ 콩의 가장 화려한 변신이다.콩이 두부로 거듭나는 과정이 사뭇 숙연하다.물에 불린 후 맷돌에서 갈고,가마솥에서 펄펄 끓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그리곤 육중한 돌덩어리 밑에서 눌려 속이 단단하게 굳는다.제조 과정이 어떤 식품 못지않게 복잡하고,정성이 필요한 대표적인 슬로푸드다. ■ 먹자먹자 웰빙푸드 두부 최근 두부가 각광받고 있다.주로 산기슭에 많이 있던 두부 음식점들이 시내 한복판으로 진출해 성업중이다.잘 먹고 잘 살자는 요즘의 음식 코드인 ‘웰빙’과 맞물리면서 두부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 까닭이다.집에서도 직접 두부를 만들어 먹는 사람도 많아졌다. 두부는 세계 최장수국 일본의 장수마을 오키나와 사람들이 즐기는 다시마·돼지고기와 함께 3대 식품 가운데 하나다.이들은 하루 2끼 두부를 먹는다.오키나와의 대표적인 음식 ‘참푸르’는 두부를 돼지고기와 숙주나물·파를 넣고 볶은 것이다.두부의 영양이 높게 평가되면서 미국·캐나다와 유럽에서도 두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는 고려시대부터 두부를 먹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고기를 먹지 않는 스님들이 단백질 공급원으로 삼았다 한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두부를 먹는 방법이 그렇게 다양하지 못하다.기름에 지지거나 찌개와 순두부로 먹는 것이 고작이다.두부 요리 전문 책을 낸 김수인(32) 전남도립남도대학 교수는 신세대의 취향에 맞는 두부크림치즈를 제안했다.두부와 크림치즈를 2대1의 비율로 섞은 다음 레몬즙을 1작은술 정도 넣어 섞으면 된다.그는 “두부크림치즈를 베이글이나 호밀빵에 버터 대신 발라 먹으면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젊은이의 취향에 맞는 두부 샌드위치와 두부 쿠키 등 5가지 요리를 만들었다.“두부는 소화 흡수율은 높고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라고 말했다. 두부 가운데 가장 맛있는 것은 얼린두부로 알려져 있다.중국에서 한 스님이 두부를 겨울철에 바깥에 두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딱딱하게 굳어있었던 것.이를 버릴 수 없어 국에 넣고 끓여 먹었는데 맛이 너무 좋아 그후에는 아예 얼려먹었다 한다.콩 단백질이 동결 건조된 두부에는 수분은 빠져 나갔지만 영양가의 손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김 교수는 “두부를 물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서 물을 자주 갈아주면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두부를 신선하게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프랑스 파리 주부들이 빵을 묵히지 않듯이,두부도 묵히지 않고 그날 다 먹어치우는 것이란 설명이다.그러면 언제 두부가 가장 맛있을까?“두부의 담백한 맛은 뭐라 형용할 수 없이 감미롭다.”고 표현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정사를 나눈 후에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몹시 난처하다. ■ 장소 강남수도쿠킹아카데미(555-2884) ■ 하자하자 두부 만들기 주말 집에서도 두부를 만들어 보자.생각만큼 어렵거나 번거롭지 않다.대두(5컵)와 응고제(20㏄),물만 있으면 준비 끝.만드는 법 (1)콩을 깨끗이 씻어 3시간 정도 불린다.(2)콩의 4∼5배 정도의 물을 준비해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믹서기에 간다.(3)커다란 그릇에 베보자기를 깐 다음 (2)를 부어 두유와 콩비지를 분리한다.(4)두유를 냄비에 붓고 눋지 않도록 저어가면서 끓이면서 응고제를 3∼4차례 나누어 넣는다.거품이 많이 생기면 식용유를 몇방울 넣어주면 가라앉는다.(5)두부가 몽글몽글하게 엉길때 주걱으로 천천히 저어준다.빨리 저으면 엉긴 두부가 분리되므로 주의한다.(6)물이 빠지는 네모난 틀에 면보를 깔고 (5)를 부은 다음 무거운 것을 올려 굳힌다.두부가 굳으면 30분 가량 물에 담가둔다. ■ 김수인의 두부 요리조리 ●두부 샌드위치 재료 두부 ½모,식빵 8장,삶은 계란 2개,당근 ¼개,오이피클 ⅓개,양파 ½개,마요네즈 2큰술,레몬즙 1작은술,소금,후추 만드는 법 (1)식빵은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놓는다.(2)두부는 체에 2∼3번 걸러서 준비하고 여기에 마요네즈와 소금,후추,레몬즙을 넣는다.(3)삶은 계란과 오이피클,당근은 잘게 잘라준다.양파는 가늘게 채썰어 식초물에 20분 정도 담근 다음 잘게 잘라 주고 준비한 내용물을 (2)에 넣고 버무린다.(4)식빵위에 상추를 깔고 (3)을 얹고 다시 식빵을 올린다.기호에 따라 마요네즈 대신 머스터드를 이용해도 좋다. 사진 강성남기자 snk@ ●두부 소고기 덮밥 재료두부 1모,소고기 300g,달걀 3개,붉은 피망 ½개,다시마 국물 적당량,양파·팽이버섯·생강·마늘·후추·소금·설탕·간장·청주·맛술·브로콜리 약간씩 만드는 법 (1)두부는 사방 3㎝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2)닭가슴살은 후추와 생강즙을 뿌려 냄새를 제거한 다음 두부와 같은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3)프라이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볶은 다음 (2)를 넣고 같이 볶는다.(4)닭고기의 겉표면이 익으면 다시국물을 넣고 끓으면 두부를 넣고 양념을 넣은 후 자작자작하게 끓으면 풀어 놓은 달걀을 위에 넓게 뿌려주고 팽이버섯과 대파를 얹는다.달걀이 너무 익지 않게 해야 맛이 좋다.(5)국물이 너무 졸아들지 않게 준비한 (4)를 밥위에 끼얹어 내놓는다. ●튀긴두부 샐러드(4인) 재료 두부 1모,땅콩 ½컵,비트 ¼개,양상추 4장,깻잎 4장,크레송 2줄기,녹말가루 약간,소스(간장 2큰술,화이트 와인 1작은술,다시마 국물 2큰술,올리브유 2작은술,레몬즙 조금) 만드는 법 (1)두부는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다음 깍둑썰기하고 녹말가루를 묻혀서 중간 온도에서 튀긴다.(2)비트는 가늘게 채썰고,양상추와 깻잎,크레송은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 놓는다.(3)만들어둔 소스에 튀긴 두부와 땅콩을 함께 섞어 내놓는다. ●두부 쿠키 재료 밀가루 200g,설탕 80g,소금,베이킹파우더 10g,버터 170g,두부 120g,우유 20g,계란 1개 만드는 법 (1)두부는 물기를 제거한 다음 부드럽게 으깬다.(2)밀가루와 설탕,소금,베이킹파우더,버터를 넣고 섞어서 우유와 계란,두부를 넣고 다시 한번 섞어서 반죽을 만든다.(3)준비된 반죽은 30분 정도 냉동보관한 다음 잘 치대어 모양을 만들어 낸다.(4)160℃의 오븐에 25분간 구워 낸다. ●두부볼 프라이 재료 두부 1모,검은깨 2큰술,그린피스 2큰술,당근 ¼개,표고버섯 5장,소금·설탕 조금씩 만드는 법 (1)두부는 물기를 제거해 체에 곱게 걸러둔다.(2)표고버섯과 당근은 가늘게 채썰어 준비한 다음 (1)과 검은깨·그린피스를 넣고,소금과 설탕을 넣고 섞어준다.(3)둥글게 모양을 만든 다음 녹말가루를 조금 묻혀 튀겨준다.기호에 따라 다시국물에 물녹말을 풀어 끼얹어 먹어도 좋다. ■ 두루 맛보세요 두부 맛집 두부 마니아들은 가장 대표적인 두부 음식점으로 서울 공릉동 북부지원 뒷길의 제일콩집(02-972-7016)을 꼽는다.2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장 유병규(60)씨가 매일 새벽 직접 맷돌로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든다.콩을 갈아 비지처럼 만들어 끓이는 콩탕·두부찌개·청국장·순두부가 5000원씩.두부에 각종 야채와 돼지고기를 넣어 끓이는 두부고기 전골은 2만원(대)·1만 5000원(소)이다.날이 더워지면서 내기 시작한 콩국수(5000원)도 고소하면서도 걸쭉한 국물 맛이 별미다. 두부 전문점들이 산기슭에 주로 있는 반면 예성(02-755-1900)은 시내 한복판 명동에서 성가를 누리고 있다.롯데백화점 맞은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사이의 골목에 있는 이 집의 1층 주방이 홀보다 넓어 보인다.매일 두 가마니의 콩을 갈아 두부를 직접 만들어 쓰기 때문이다.점심 시간대에 가장 불티나게 팔리는 순두부의 종류가 9가지에 이른다.순두부를 만들땐 물을 많이 섞지 않는 것이 특징.그래서 순두부가 무르지 않고 고소한 맛이 살아있다.순두부정식,소고기·돼지고기·김치·양념·굴·버섯순두부가 각 6000원이고,해물순두부가 6500원.돌솥밥과 함께 계란이 나온다.또 손두부(1만원)를 주문하면 컬러 두부가 나온다.흰색 두부와 함께 검은 콩으로 만든 검은 두부,두부를 만들때 붉은색 파프리카를 넣어 만든 핑크빛 두부가 나와 식욕을 돋운다.또 저녁에 코스 요리를 주문하면 두부완자와 두부꼬치도 나온다.콩요리로는 콩돈가스,콩갈비,콩스테이크,콩양념치킨,콩불고기 등 콩으로 만든 고기류가 1만 4000∼1만 9000원이다.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못미쳐 우리은행옆의 콩두(02-722-0272)는 프랑스식 식단에 두부와 콩요리를 결합시킨 퓨전 음식점이다.실내가 동양적이며 세련돼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두유와 콩국수 등이 나오는 점심 세트 메뉴는 1만 5000원,두부 스테이크는 2만 4000원이다.한때 거스 히딩크 축구감독이 즐겨 찾아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기철기자˝
  • [세상에 이런일이]母母는 철부지

    50대 가정주부가 시집간 딸에게 “납치 당했다.”고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수백명의 경찰관이 4일 동안 행적 수사에 매달리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경북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주부 Y(52)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쯤 서울에 사는 딸(33)에게 “서울에 올라 왔다가 젊은 남자 3명에게 납치 당했다.”고 휴대전화로 연락했다.딸은 이 사실을 즉각 경찰에 신고했고,경찰이 휴대전화 발신지 위치를 확인한 결과 경북 경주시 용강동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연인원 600여명을 동원,용강동 인근 야산을 수색하고 주민 탐문 등을 실시한 끝에 3일 경주시 서면 K(45)씨 집에 있던 Y씨를 발견했다.Y씨는 “남편의 폭행 때문에 이혼하려고 집을 나와 평소 알고 지내던 K씨 집에 와 있던 중 자식들 보기가 미안해 납치당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 수시1학기 2만4361명 모집

    다음달 3일부터 원서접수에 들어가는 2005학년도 대입 수시 1학기 모집에서는 102개 대학이 2만 4361명을 선발한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복수지원이 가능하지만 수시 1학기 합격자는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하며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수시 2학기와 정시,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http://univ.kcue.or.kr)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2005학년도 수시 1학기 대학입학 전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수시 1학기를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해에 비해 10개교 늘었다.모집 인원도 3656명이나 증가,2005학년도 전체 모집인원 39만 6209명의 6.1%를 차지했다. 일반학생 전형에서는 40개교가 6202명을,특별 전형에서는 93개교가 1만 8159명을 선발한다.특별 전형 중에는 대학별 독자적인 전형에 따른 모집인원 1만 4347명도 포함되어 있다.대학별 독자기준 특별전형에는 추천자 5785명,교과성적 우수자 2920명,어학우수자 377명,만학도 및 주부 177명,지역할당 305명,실업계고교 출신자 2861명 등이 있다.지난해 처음 도입됐었던 실업고 출신의 정원외 전형으로 1880명을,농어촌학생의 정원외 전형으로 1142명을 선발한다.전북대와 가톨릭대,숙명여대,순천향대,호서대 등 5개교는 전공예약제로 196명을 모집한다. 원서는 대학별로 다음달 3∼16일까지,일부 대학은 2일부터 인터넷으로 원서를 받는다.입학전형과 합격자 발표는 7월19∼8월19일까지 대학 자율적으로 실시한다.등록기간은 8월23∼24일이다. 원서접수 방식은 인터넷과 창구 접수를 병행하는 대학이 58개교,인터넷만으로 접수하는 대학이 38개교,창구 접수만하는 받는 대학이 6개교이다. 논술 등 필답고사는 7월19일 서강대와 한양대를 시작으로 ▲20일 경희대·동국대 ▲21일 이화여대 ▲22∼23일 성균관대 ▲23일 중앙대 ▲24일 고려대 등 모두 17개교에서 실시한다.면접·구술고사는 7월16일 나사렛대를 시작으로 8월10일 서강대까지 대학별로 다양하게 치러진다. 자세한 대학별 요강은 대교협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대교협 학사지원부(02,780-5567,7941)에 문의하면 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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