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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씨카드 거부 첫날…고객 발길돌리며 분통

    비씨카드 거부 첫날…고객 발길돌리며 분통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온 비씨카드와 신세계 이마트간의 수수료 분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비씨카드의 수수료율 인상통보에 이마트는 가맹점 해지로 맞서 이마트를 찾는 고객들이 결제를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발길 돌리는 고객 1일 이마트 은평점.매장 곳곳에는 ‘비씨카드 사용이 불가능하게 됐습니다.다른 카드 또는 현금을 사용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와 전단지가 매장 곳곳에 나 붙었다.당초 예상했던 만큼의 큰 혼란은 없었으나 비씨카드만 소지한 일부 고객들이 불편을 겪는 모습은 이마트 매장 곳곳에서 발견됐다. 김윤경(28·자영업)씨는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아 계산했다.”면서 “카드도 마트도 많으니 앞으로는 비씨카드도 없애고 이마트 물건도 사지 않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주부 이창순(52·남가좌동)씨는 “체크카드(농협비씨)라 괜찮은 줄 알았는데 이 것도 비씨카드라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면서 “수수료를 내리든 올리든 합의를 해야지 소비자에게 불편을 끼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하나 비자 카드(보람 비자 카드 포함)이용자도 사용이 금지됐으나 이같은 사실을 몰라 낭패를 보기도 했다.한편 이마트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전국 63개 점포 가운데 57개 점포에서 비씨카드로 결제를 요구한 고객은 1058명으로 이 중 91%인 963명이 타사카드나 현금으로 결제수단을 전환했고,9%인 95명이 현금부족 등의 이유로 구매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협상은 없다 비씨 카드는 이날 예고한 대로 이마트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를 기존의 1.5%에서 2.0∼2.35%로 인상했다.이에 이마트는 즉각 전 점포에서 비씨카드 가맹점을 해지했다.이마트측은 “카드사측의 수수료 인상 주장을 납득할 수 없고 수수료가 인상될 경우 서민경제와 직결되는 생활필수품의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어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구학서 사장은 “모든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할 경우 카드를 받지 않고 제품가격을 인하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에 비씨카드측은 “비현실적인 수수료로 지난해에만 이마트에서 25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면서 “수수료 현실화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맞섰다. ‘이마트-비씨카드 분쟁’에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 KB카드도 오는 6일부터 이마트에 대한 수수료 인상을 단행하고,카드사들은 이마트뿐 아니라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다른 할인점에 대해서도 조만간 수수료를 인상할 방침이어서 카드수수료 문제가 업계전체로 확산되고 있다.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현진 김유영기자 jhj@seoul.co.kr
  • 이마트, 비씨카드 결제중단…소비자 ‘골탕’

    이마트, 비씨카드 결제중단…소비자 ‘골탕’

    “9월1일부터 비씨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31일 오후 서울 신세계 이마트 창동점.계산대마다 큰 글씨의 ‘비씨카드 사용불가 안내문’이 나붙었다.그동안 이곳에서 비씨카드로만 결제해 왔다는 주부 강성희(52)씨는 “왜 사업자들 다툼 때문에 고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볼멘 소리를 냈다. 비씨카드와 이마트간의 수수료 인상을 둘러싼 신경전이 ‘실제상황’으로 비화되고 있다.비씨카드는 1일부터 카드 수수료 인상을,이마트는 비씨카드에 대한 결제거부를 각각 강행키로 했다.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의 KB카드도 오는 6일부터 이마트에 대해 수수료를 올릴 계획이다.특히 이마트가 31일 비씨카드,KB카드,LG카드 등 3사를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면서 카드업계와 가맹점간 감정대립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서로 지는 게임” 국내 최대 할인점인 이마트가 비씨카드와 KB카드 결제를 거부하면 추석대목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불편과 혼란은 불가피하다.이마트 김대식 과장은 “고객들이 대개 서너개의 카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비씨카드나 KB카드 고객들에게 다른 카드 이용을 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개인들보다 더 피곤해지는 쪽은 기업체 등 법인고객들이다.대개 주거래 은행의 카드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들처럼 결제가 안 된다고 다른 카드로 쉽게 바꾸기도 힘들다.경기 수원에서 휴대전화 부품업체를 운영하는 황선욱(43) 사장은 “주거래 은행 비씨카드를 법인카드로 쓰고 있다.”면서 “직원이나 거래업체에 줄 추석 선물을 그동안 이마트에서 구입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곳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추석이 있는 달의 할인점 매출이 보통 때보다 20% 정도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양측의 수수료 전쟁은 제살 깎아먹기나 다름 없는 셈이다. ●당국 “당장은 개입 안 한다” 서울 YMCA 서영경 팀장은 “카드사와 가맹점간 의견 차이가 워낙 커서 절충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부당국이 담합여부 조사 등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금융감독원 정용화 부원장보는 “가격과 수수료 문제에 대해 감독당국이 직접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라면서 “카드사와 가맹점이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게 맞다.”고 했다.다만 “이번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되면 사정이 달라지게 된다.”고 언급,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일각에서는 사업자간 이해관계 대립인만큼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고객들의 판단에 맡기는 게 시장의 논리가 아니냐는 얘기다. 이번 갈등의 해결은 소비자들의 불편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인터넷폰 다단계 사기

    충남지방경찰청은 30일 인터넷 전화기 다단계 판매조직을 운영한 혐의(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E업체 한밭센터장 장모(56)씨 등 5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 등은 지난해 11월 말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노인과 가정주부 등 3300여명을 상대로 시가 55만원 상당의 인터넷 전화기를 129만여원가량에 할부 구매케 해 4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10만원 안팎인 할부보증금은 우리가 대납해줄 것이고,할부금은 하위회원 모집에 따른 수당으로 낼 수 있어 비싼 인터넷 전화기를 공짜로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고 속여 회원들을 모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에게 속아 인터넷 전화기를 구입한 피해자들 가운데는 수당을 받지 못해 할부금을 내지 못하고 반품도 하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등록될 위기에 놓인 경우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주간 문화 캘린더]

    [주간 문화 캘린더]

    ●마당놀이 ‘별주부전’ 공연 서울 도봉구는 31일(화) 오후 7시30분 구민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서울시극단을 초청,마당놀이 ‘별주부전’을 공연한다.선착순 무료 입장.(02)2289-1151. ●영화 ‘실미도’ 무료 상영 서울 송파구는 9월3일(금)까지 구청 본관2층 구정홍보실에서 영화 ‘실미도’를 상영한다.상영시간은 낮 12시와 오후 3시.(02)410-3138. ●서울의 야경 사진전시회 서울시는 다음달 4일(토)까지 시청본관 2층 서울홍보관에서 서울 야경사진 전시회 ‘서울,빛의 도시를 꿈꾸며‘를 개최한다.(02)3707-8750.
  • 성동구 응봉동 이웃간 情 되찾아준 공영주차장

    성동구 응봉동 이웃간 情 되찾아준 공영주차장

    ‘성동구 응봉동에 경사났네.’ 응봉주차장의 건립으로 주민들을 짜증나게 했던 주차난이 해소됐기 때문이다.응봉주차장은 응봉동과 인접한 행당동 341의58 200여평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 총 73면의 입체식 주차장. 원래 왕십리 생활권에 속하는 이 동네는 주민들이 청계천변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며 애틋한 정을 나누던 그런 아름다운 동네였다.그러나 최근 몇년 사이 행당동을 시작으로 금호동,성수동 등의 불량주택 재개발이 완료되고 왕십리 부도심권 개발계획에 의해 대형빌딩이 세워지는 등 급격한 변화와 함께 갖가지 도시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주차문제는 너무나 심각해 이웃간의 인심마저 갈수록 악화되고 있었다.좁은 도로에 늘어나는 불법 주정차는 교통 혼잡과 각종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응봉동의 주부 김모(43)씨는 “이곳에 이사 와서 배운 것이라고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주차난으로 인한 불평이 심각했다. 골목길을 막고 있는 불법 주정차는 긴급 차량의 통행을 막고,특히 화재 발생시나 긴급환자 호송에도 곤욕을 치르기 일쑤였다.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구청에서 주민숙원사업으로 공영주차장 건립에 나서 7개월 만인 지난 12일 개장하게 된 것이다. 주차장 개장식이 열리던 날은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2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석해 주차장 개장을 축하하고 함께 기뻐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고재득 구청장은 “차 한대를 주차하기 위해 무려 4500만원의 예산이 투자된 셈”이라며 항상 내 주차장이라 생각하고 산뜻하게 잘 관리,운영되도록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장기만 서울시의원은 “주차장을 통해 이웃과 이웃이 서로 정답게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동네인심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좋은 시설의 공영주차장이 건립됐다 해도 옛날처럼 이웃간의 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동네가 되려면 종전보다 더 이웃에게 양보하는 마음자세를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김이숙 시민기자 cleverkis@hanmail.net
  • [사설] 탈북여성 납북에 정부는 뭐했나

    탈북자 출신 주부 진경숙씨의 납북사건을 처리하는 당국의 태도는,이 정부가 국민의 안전 수호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지 회의를 갖게 한다.진씨는 탈북 뒤,한국에 정착해 가정을 꾸린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다.우리 국민이 중국 영토안에서 북한보위부원들에게 강제 납치돼 갔다면 북한에 진씨의 즉각송환을 요구하고,필요한 외교적 조치에 나서는 게 정부의 도리다. 자국 영토에서 벌어진 한국민 납치사건을 방기한 중국에도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피랍현장에 함께 있었던 진씨 남편은 진씨가 지난 8일 북한 보위부원들에게 강제로 끌려간 뒤 곧바로 중국공안과 주중 한국대사관에 피랍사실을 신고했다고 한다.그 뒤 우리 정부가 취한 조치는 중국 당국에 사건수사를 부탁하고 지금까지 기다린 게 전부다. 물론 진씨가 북한으로 납치돼 갔다는 진씨 남편의 주장에는 면밀한 확인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그렇다고 아직 중국으로부터 수사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관계당국의 입장이 합리화되지는 않는다.진씨의 송환을 위해 물밑작업을 해온 피랍탈북인권연대측 주장으로는 진씨의 신병이 현재 북한의 청진 도보위부로 이송됐다고 한다. 지난달 탈북자 468명의 집단입국 뒤 북한의 계속되는 보복다짐으로 가뜩이나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쉬쉬할 게 아니라 중국정부에 필요한 외교적 조치를 요구하고,사건 진행상황이라도 제대로 국민에게 알리는 게 정부의 도리다.남북관계나 북·중관계 등을 이유로 미적거릴 일이 아니다.무엇보다도 북한은 진씨가 대한민국 국적자임을 확인했다면,곧바로 진씨를 돌려보내야 한다.
  • 강서구 민원서비스 문예공모전 대상 함정자 주부

    강서구 민원서비스 문예공모전 대상 함정자 주부

    “공무원님들 공부 좀 합시다.” 강서구가 마련한 민원행정서비스 문예작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가정주부 함정자(60·여)씨는 26일 이렇게 말했다.함씨는 동사무소 직원의 사소한 실수로 미국 대사관까지 헛걸음을 했던 자신의 경험담을 글로 써 대상을 받았다. “갑작스럽게 돈이 필요해서 미국에 사는 막내아들 명의로 구입한 빌라를 처분하려고 동사무소를 찾았습니다.동사무소 직원은 ‘막내아들의 인감증명을 받기 위해서는 보증인 한 명과 미 대사관 영사관에서 인감 발급서를 받아 동사무소에서 인감신청을 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동사무소 직원 실수로 낭패본 뒤 일침 처리 과정이 내심 이상했지만 의외로 일이 쉽게 처리될 수 있을 것 같아 함씨는 미국 영사관으로 향했다.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영사관 직원은 이런 업무까지 영사관에서 처리하지는 않는다면서 푸대접을 했다.사실 해외에 체류하는 사람의 인감증명을 받기 위해서는 체류자가 보증인과 함께 현지 한국 영사관에서 인감을 위임한다는 증명을 받아 보내면 된다.이것으로 위임장을 신청하면 행정절차는 해결되는 것이다. “공무원도 꾸준한 자기 개발을 해야 합니다.복잡한 세상에 복잡한 행정 처리 절차는 늘어나기 마련이죠.이런 것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업무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한번 공무원은 영원한 공무원이라는 생각은 자신을 후퇴시킬 뿐이죠.” 함씨는 이 밖에도 관공서에서 나태하게 일을 처리해서 피해를 본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또 관공서의 건물이 너무 좋아 보이는데 이를 모아서 노인복지시설에 투자해야 한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여고시절 개근상 빼면 이번이 첫상 “사실 상이라고는 여고시설 개근상을 빼고는 처음입니다.글도 머리털 나고 처음 쓴 것이고요.불친절했다는 것이 아니라 혼선으로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쓴 것뿐인데….” 함씨는 공무원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이 마음에 걸렸던지 “미국 영사관에서 비자를 받기 위해 당하는 굴욕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이에 비하면 우리 공무원들은 친절에 대해서는 한수 위”라고 말했다. “동사무소에 갔다가 우연하게 구청 소식지를 통해 문예작품 공고문을 봤습니다.글을 보내기 이틀 전 일어난 일이어서 솔직하게 쓴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강서구는 함씨 외의 입상작을 모두 모아 ‘구민과 어깨동무’라는 책을 발간,공무원 친절교육 교재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다음네티즌이 꼽은 서울신문] 통장 “인기직종으로”

    |서울신문 전주 임송학기자|경기침체가 계속되자 통장이 서민들의 인기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여가시간을 이용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고,임기도 2년이나 보장되기 때문이다. 전북 전주시의 경우 전체 1274명의 통장 가운데 올 연말에 759명이 연임제한 규정에 걸려 교체된다.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주부들이 선거운동에 나서는 등 때아닌 선거바람이 불고 있다.특히 서민들이 많이 사는 소형아파트 밀집지역인 평화동·송천동·서신동 지역은 10대1 정도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이같이 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전주시의 경우 기본수당,회의수당,학자금 지원 등으로 최저 월 32만 3000원에서 최고 88만원까지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대법, 배심·참심제 모의재판 뜨거운 열기

    대법, 배심·참심제 모의재판 뜨거운 열기

    “존경하는 배심원 여러분,여러분만이 진실을 밝혀주실 수 있습니다.” 26일 오후 1시쯤 서울중앙지법 466호 대법정.시민들이 재판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배심·참심제’ 도입을 위해 대법원이 마련한 첫 모의재판에서 검찰측은 배심원들을 향해 마지막 설득작업에 나섰다.배심원들의 유·무죄 판단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 사법사상 처음으로 열린 배심·참심제 재판에 대한 관심은 이날 오전10시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뜨거웠다.200여명의 방청객들이 ‘법정드라마’를 지켜보기 위해 법정을 메웠다. 먼저 시작된 배심재판은 기존의 재판과 달리,검찰측과 변호인측의 좌석이 나란히 이웃해 있고 법정 왼편에 14명의 배심원들이 자리를 잡았다. ‘시험대’에 오른 사건은 이번 재판을 위해 각색된 40대중반 여성의 살인사건.피의자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확실한 물증도 없는 가운데 목격자,참고인들의 엇갈린 진술이 이어졌다. 검찰과 변호인측은 재판장이 아닌 배심원들을 바라보며 몽타주,성문(聲紋)분석자료 등 시청각 자료들을 총동원,의견을 펼쳐 나갔다.재판의 주체가 배심원들임을 명백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재판장은 재판 진행에만 관여했을 뿐 직접심문 등은 전혀 하지 않았다. 검찰과 변호인측은 ‘인정’에 대한 호소도 잊지 않았다.치열한 법리 싸움을 펼치면서도 배심원들을 향해 “피고인이나 증인이 느꼈을 감정을 생각해 달라.”고 읍소하기도 했다. 2명의 예비배심원을 포함한 14명의 배심원들은 검찰·변호인측의 최후 변론을 들은 뒤 실제 재판처럼 별도의 방에서 4시간여의 열띤 평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무죄판결을 내렸다.판결문은 재판장에게 전달했다. 배심원으로 참여한 김동헌(39·회사원)씨와 심묘수(54·주부)씨는 “2명의 배심원이 반대 의견을 내 최종 합의까지 진통이 있었지만 결국 만장일치로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배심제가 상당히 합리적인 제도란 생각이 들었고,잘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모의재판은 스크린이나 마이크 등의 고장으로 인해 재판이 몇 분간 지연되기는 했지만 대체로 무난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일부 법조인들은 재판이 감정 호소에 치우치거나,비전문가인 배심원들이 판결을 내린다는 점을 지적하며 의문을 제기했다.재판을 지켜본 한 중견 검사는 “각색된 사건이 너무 허술해 법정을 희화화했고,각 심판제도의 장·단점을 살피기에도 부족했다.”고 혹평했다. 반면 방청객들은 대부분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기회가 온다면 배심원으로 참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재판을 지켜본 박제준(20·연세대법대 1년)씨는 “법정영화 등에서 접했던 것을 직접 보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동표(56)씨는 “배심제가 도입되면 우리나라 사법시스템이 크게 발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참심제 모의재판에서는 재판부가 앉는 법대의 판사석 양쪽 끝에 평상복 차림의 참심원들이 배석,피고인이나 증인을 상대로 자유로운 심문을 진행하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참심제 결과 역시 무죄였다. 모의재판은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위원장 조준희)가 지난 6월 21일부터 두 달간 준비했으며 재판장,검찰,변호인은 모두 현직 변호사가 맡았다.재판장은 김홍엽 변호사,검사는 김진·박형연·이경현 변호사,변호인은 진선미·최영동·한택근 변호사가 대역을 했다. 배심원 선발은 미국식을 따랐다.서울중앙지법 관내인 관악구,서초구,성북구의 선거인명부를 통해 무작위로 576명을 추려 참여의사를 밝힌 41명 가운데 20∼60대 연령층에서 골고루 배심원들을 선발했다. 특히 전날 진행된 배심원 선발 과정에서는 범죄피해 여부,공공기관에 대한 신뢰 여부,사형제도 등에 대한 찬반 여부 등 재판에 영향을 끼칠 편견을 갖고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사개위는 이번 모의재판 결과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쳐 연말쯤 배심·참심제 도입 여부 등에 대한 최종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배심제와 참심제 배심제는 일반인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에서 유·무죄를 평결하고 법관은 그 결과에 따라 재판하는 제도를 말한다.참심제는 일반인이 참심원으로 법관과 함께 재판부의 일원이 돼 법관과 동등한 권한을 가지고 사실문제와 법률문제를 모두 판단하는 제도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5년째 무료성악교실 신동호교수

    엄숙한(?) 성악을 대중 속에 전파하기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매주 목요일 저녁 서울 압구정동 세실성악아카데미(02-543-6752)에서 무료로 성악교실을 여는 신동호(49) 중앙대 교수.다음달 2일이면 꼭 5년째가 된다. 지금까지 그의 성악교실을 거쳐간 일반 시민만 해도 2000명이 족히 넘는다.그는 “성악이 대체적으로 난해하다고 생각들을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다. 신 교수는 지난 99년 9월 ‘클래식을 대중과 함께’라는 생각에 지금의 ‘세실성악아카데미’를 설립했다.청강생은 17세 소년부터 70대 노인까지.직업도 성우·연예인·사업가·주부 등 다양하다.끼리끼리 따로 모이는 동호인만 해도 20가지가 넘는다.특히 주위 아파트의 부녀회원 500여명은 가끔 십시일반 돈을 모아 작은 음악회를 자청해서 열 정도로 ‘세실아카데미’의 인기는 날로 높아간다. 그는 “나이를 먹을수록 발성연습을 자주 해야 더욱 젊게 살 수 있다.”며 웃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초가을에 떠나는 꽃나들이

    초가을에 떠나는 꽃나들이

    영원히 이어질 것처럼 기세등등하던 폭염이 풀썩 주저앉았다.새벽녘 코끝을 스치는 찬 기운,살갗에 느껴지는 보송보송함.얼마만에 맛보는 상쾌함인가. 쉼없이 쏟아지는 땡볕에 축축 늘어졌던 식물도 생기를 되찾고 군데군데 꽃을 피운다.성급한 사람들은 벌써 가을을 찾아 나들이를 나선다.평창의 산기슭 한자락엔 보랏빛 벌개미취가 초가을을 알리고,고창의 한 농장 메밀밭은 벌써 하얗게 물이 들어간다.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무안 백련지의 연꽃은 가을을 알리는 또다른 전령사다.강원도 평창과 전남 무안,전북 고창으로 초가을 여행을 떠난다. ● 오색꽃 물결 더위지친 맘도 花~ 비올 때 여행 취재기자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 누가 올까?’비가 오면 어두워 사진을 찍기가 어려운 것도 문제지만,그림을 받쳐줄 ‘모델’이 없는 게 더 고민스럽다.경치만 수려하면 되는 사진작가의 풍경사진과 달리 신문의 여행면 사진은 사람냄새도 좀 풍겨야 하기 때문. 지난주 한국자생식물원을 찾았을 때도 그랬다.취재는 나섰지만 하루종일 오락가락하는 비에 사람구경 못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것.한데 의외로 사람들은 꽤 많았다.식물원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이들은 대부분 가족이나 남녀 커플들.오히려 우산을 받쳐든 채 꽃길을 거니는 연인들의 모습이 제법 운치를 자아낸다. 폭염 끝의 식물원은 아름다웠다.사람들의 발길을 가장 오래 붙드는 곳은 식물원 뒤편 산자락 아래의 벌개미취 군락.파란 가을하늘이 내려앉은 듯한 연보랏빛 꽃물결이 사람들을 유혹한다. 그렇게 비가 쏟아졌지만 꽃들은 전혀 주눅들지 않고,빗방울을 머금은 꽃잎은 오히려 반짝반짝 빛을 낸다. 벌개미취는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식물로 흔히 산국,구절초,개미취,쑥부쟁이들과 함께 들국화로 불리는 종류 가운데 하나다.강원도 이남의 산과 들에 자라며 키는 50∼100㎝ 정도다.꽃은 8월부터 10월 초순에 줄기와 가지 끝에 한 개씩 달리며 연한 자주색 또는 연보라색이다. 벌개미취 군락지에서 실내 식물원을 잇는 산책로 주변엔 마치 솜사탕을 달아놓은 것 같은 꽃이 눈길을 끈다.‘강활’이란 약초가 피운 꽃이다. 가지 끝에 작은 백색꽃이 총총하게 핀 모양이 우산을 펼쳐놓은 것 같다.주변엔 이 꽃이 내는 특유한 향이 가득하다.무어라고 설명하기 어렵지만 일반적인 꽃향기와는 참 다르다. 늦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식물원엔 꽃이 풍부한 편이다.다람쥐가 즐겨 먹는 원추리를 비롯해 동자꽃,비비추,옥잠화,패랭이꽃,벌개미취,참나리,날개하늘나리,털중나리 등등. 김창열 원장은 “1년 중 7월과 8월에 식물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이 시기에 맞추어 식물원을 조성하다 보니 여름이나 초가을에도 꽃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내전시장인 주제원은 사람 및 동물 이름,독성,향기에 따라 식물을 구분해 놓았다.사람명칭식물원은 애기나라,동자꽃,며느리밥풀꽃,할아비꽃대 등 말 그대로 사람의 이름을 가진 식물을 전시한 곳. 동물명칭식물원에선 노루귀,노루오줌,범부채 등 동물이름을 가진 식물을 볼 수 있다.박새·독미나리 등 독이 있는 식물은 독성식물원에,향이 백리까지 간다는 섬백리향·구절초·감국 등 향을 지닌 식물은 향기식물원에 있다. 식물원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료는 성인 5000원,중·고생 3000원,초등생 2000원.(033)332-7069.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빠져 주문진 방향의 6번 국도를 타고 15분쯤 가면 왼쪽으로 월정사,오른쪽으로 한국자생식물원 표지판이 나온다. 숙박 및 맛집 자생식물원 못미쳐 오대산관광호텔(033-330-5000)이 있다.월정사 진입로 주변으로 여관 및 민박도 많다.숲속 산방도 있다.황토굴사우나를 운영하는 방아다리산방(033-333-6987),이승복기념관 앞의 통나무와 황토로 지은 700리조빌(033-333-5341)도 묵을 만하다.숙박료는 3만∼5만원. 강원도 토속음식인 곤드레밥을 먹어보자.예전엔 흉년이 들면 산골 사람들이 뜯어다가 밥을 해먹었다고 하지만 요즘엔 건강식으로 인기다.진부에서 6번 도로를 타고 월정사 방향으로 가다가 방아다리 약수 표지판을 따라 좌회전해 10분쯤 가면 길 오른쪽에 ‘성주식당’이 나온다.쌀과 몇가지 잡곡,곤드레 나물을 넣고 지은 밥에 양념간장,된장찌개,게조림,버섯조림,백김치 등이 상에 오른다.곤드레는 4,5월에 뜯은 것을 생채로 삶아 냉동실에서 보관한 것을 쓴다.6000원.(033)335-2063. 평창의 5일장 평창엔 5일장이 많다.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등장하는 봉평장,대화장 등 평창의 5일장에 가면 시골장의 소박한 운치를 그대로 맛볼 수 있다.평창장(5,10일 평창읍 하리),미탄장(1,6일 마탄면 창리),계촌장(2,7일 방림면 계촌리),대화장(4,9일 대화면 대화리),봉평장(2,7일 봉평면 창동리),진부장(3,8일 진부면 하진부리) 등 6개가 운영되고 있다.문의 평창군 문화관광과(033-330-2399). ●초록물빛 하얀백련 고독을 띄워볼까 전남 무안은 요즘 연꽃이 한창이다.무더위 끝의 에메랄드빛 하늘 아래 소담스럽게 피어난 연꽃은 무안 초가을 풍광의 백미.산 밑 구릉지는 온통 황톳빛 세상이다.이밭 저밭 황토 속에서 실하게 영근 양파를 수확하느라 동네 아주머니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지난 23일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분다는 처서.무안으로 초가을 마중을 나갔다. 전남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의 회산 백련지(回山 白蓮池).연잎이 10만평 저수지를 가득 덮은 가운데,드문드문 흰 연꽃이 초록빛 수면을 장식하고 있다.나들이객이 제법 많다.누군가 ‘꽃이 별로 없다.’고 불평한다.하지만 서너달 동안 꾸준히 꽃이 피고 지면서 군자다운 풍모를 지키는 게 바로 백련이라는 자연의 이치를 그는 모르는 듯하다.연꽃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중국 송대의 유학자 주렴계(周濂溪)의 ‘애련설’(愛蓮說)을 한번쯤 음미해보아야 할 듯싶다. ‘나는 연꽃을 유독 좋아한다/진흙 속에 피어나면서 더럽혀지지 않으며,잔 물결에 흔들리면서도 요염하지 않다/…/멀리서 바라볼 수 있지만,가까이 두고 감상할 수 없다/여러꽃 가운데 연꽃은 군자이다.’ 백련지는 일제 때 한 주민이 백련 12주를 심은 것이 번식을 거듭하여 동양에서도 손꼽을 만한 백련 자생지가 되었다고 한다.저수지 가장자리엔 백련 말고도 화려한 자태의 홍련과 희귀식물인 가시연,꽃이 물 위에 뜨듯이 피는 아기수련 등 수련과 식물이 자라고 있다.연꽃은 해뜬 직후인 아침 8시쯤 가장 싱싱하고 소담스럽다. 무안읍 용월리 상동마을에서도 연꽃을 볼 수 있다.천연기념물 제 211호인 백로와 왜가리 집단 서식지인 청용산이 있는 곳.연꽃은 청용산 앞에 자리잡은 용연저수지를 덮고 있다. 매년 3∼4월이면 동남아지역에서 월동한 새 4000여마리가 이곳을 찾아와 집단을 이루어 번식한 뒤 10월이 되면 다시 동남아로 날아간다. 용연저수지는 백련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홍련이 볼 만하다.아이 주먹만한 꽃봉오리가 불그스름하게 물이 오른 채 수면 위로 비죽비죽 나와 있는 것이 백련지와는 또다른 맛을 낸다.저수지 한가운데 조성된 인공섬과 산을 오가며 노는 백로들의 모습은 신비스럽기까지 하다.연못 앞의 전망대엔 백로의 우아한 자태를 담아보려는 사진작가들이 진을 치고 있다. 가는 길 회산백련지는 서해안고속도로 일로IC에서 빠져야 가깝다.백련지 이정표를 따라 815번 및 811번 도로를 잇따라 타고 10여분쯤 달리면 저수지에 닿는다. 숙박 및 맛집 망운면 톱머리해수욕장에 위치한 무안비치호텔(061-454-4900),무안읍내 시외버스터미널 옆의 우광파크모텔(061-452-7980)의 시설이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백련지 주변엔 민박집이 많다. 돼지짚불구이는 무안이 자랑하는 먹을거리.암퇘지 목살이나 목등심을 숯불이 아닌 짚불에서 구워낸다.육질이 부드럽고 지방이 제거돼 담백한 맛이 난다.몽탄면 사창리의 ‘녹향가든’(061-452-6990)이 잘한다고 소문 나 있다.1인분 7000원. 무안읍 시외버스터미널 앞 낙지골목에도 가보자. 골목을 따라 늘어선 낙지집에서 그 날 무안해안에서 잡힌 세발낙지맛을 볼 수 있다. ●메밀꽃핀 하얀가을 가슴이 울렁 초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메밀꽃.늦여름 더위가 가실 무렵 산기슭 아래 마치 떡가루를 뿌려놓은 듯 흐드러진 메밀꽃 물결에 묻히면 가슴이 울렁거린다. 메밀꽃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봉평이 유명하지만,언젠가부터 전북 고창에도 꽃을 찾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학원농장.봄에는 청보리가 넘실댔던 밭고랑에 8월 하순이면 메밀꽃이 얼굴을 내민다.파란 하늘 아래 하얗게 넘실대는 꽃물결은 마치 구름이 내려앉은 것 같다. 지난해까지는 학원농장 17만평 중 4만여평에만 메밀을 심었으나,올핸 재배면적을 10만평으로 늘렸다.메밀밭을 한번 돌아보는 데만 1시간 정도 걸린다. 메밀꽃밭은 순백으로 환하다.하나씩 떼어내놓고 보면 마치 강냉이 튀밥처럼 보잘 것 없지만 들판을 뒤덮고 있는 메밀꽃은 눈 쌓인 들판 같다. ‘내마음 지쳐 시들 때 호젓이 찾아가는 메밀꽃밭/슴슴한 눈물도 씻어내리고/달빛 요염한 정령들이 더운 피의 심장도/말갛게 씻어준다//그냥 형체도 모양도 없이 산비탈에 엎질러져서/둥둥 떠내려오는 소금밭/아리도록 저린 향내/먼산 처마끝 등불도 쇠소리를 내며/흐르는 소리‘(송수권의 ‘메밀꽃밭’) 학원농장의 메밀꽃은 이번주부터 피기 시작했다.꽃머리부터 피기 시작해서 폭죽 터지듯 꽃대를 타고 내려오며 꽃망울을 터뜨린다.농장측에선 9월1일부터 10일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학원농장 주인 진영호(56)씨는 진의종 전 국무총리의 장남이다.진씨는 대기업 임원까지 지냈으나 어려서부터의 꿈인 농군이 되기 위해 지난 92년 사표를 내고 농장을 일구었다고 한다.어머니인 이학(83) 여사가 처음 개간했던 것을 그가 내려와 이어받았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에서 빠지자마자 법성포 방면으로 우회전해 15번 지방도를 타고 5분 정도 달리면 갈림길이 나온다.여기서 선운사 대신 무장 방면으로 좌회전한다.무장읍까지 간 뒤 읍내 6거리에서 좌화전해 공음 방면으로 4㎞ 정도 가면 한자로 쓰인 ‘학원농장(鶴苑農場)’ 돌 표지판이 서 있다.학원농장(063-564-9897). 숙소 및 맛집 학원농장에 객실 5개가 있다.4만원부터.인근 선운사 관광단지에 숙박시설이 많다.석정온천(564-4441)은 게르마늄 온천으로 피로를 씻기 좋다.선운사 입구의 풍천장어가 고창의 으뜸 먹을거리.연기식당(562-1537)은 29년째 풍천장어를 판다.예전엔 갯가의 허름한 집이었는데 몇해 전 새로 지었다.고창읍내 천변의 조양관(508-8381)은 이름난 한정식집.문을 연지 60년이 넘는다고 한다.7000원,1만 5000원,2만 5000원짜리가 있다.
  • 自保특약 알고보면 ‘로또’

    自保특약 알고보면 ‘로또’

    주부 박모(40)씨는 얼마 전 교통사고로 얼굴을 크게 다쳤다.피부가 많이 상했고 이빨도 2개나 부러졌다.나중에라도 성형수술이 불가피한 상황.다행히 박씨는 올 초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서 여성운전자 전용 특약(特約)에 들어두었다.그 덕에 기본보상 외에 1000만원가량의 돈이 추가로 보험사에서 나왔다.특약을 위해 더 낸 돈이 1만원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이익이었다. 회사원 김모(29)씨는 친구 차를 대신 운전하다 추돌사고를 냈다.다른 사람이 운전하다 낸 사고여서 친구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사에서 보상받기는 불가능한 일.하지만 김씨는 150만원가량의 수리비를 자기가 가입한 보험사에서 받을 수 있었다.다른 차의 손해를 보상하는 특약에 들어있기 때문이다.이 특약에 든 추가 보험료는 단돈 500원이었다. ●골라골라 선택하는 맞춤형 자동차보험 자동차보험 특약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특약이란 가입자가 기본상품 외에 추가로 보상내용을 고르는 일종의 ‘옵션’이다.보험료를 더 내야 하지만 비용이 몇백원에서 몇천원인 경우가 많아 부담이 크지는 않다.그러나 보험가입 때 특약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런 게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현재 보험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특약은 줄잡아 200여개.보험사별로는 각각 50여개의 특약상품을 갖추고 있다. ●아주 큰 부담은 없다 대중교통 사고보상,주말·휴일 추가보상,여성 운전자 특별보상 등은 보편화돼 있는 특약이다.삼성화재의 ‘교통사고 사망담보 특약’의 경우 보험에 든 사람이 대중교통(승용차,버스,택시,전철,기차,비행기)이나 다른 사람의 차에 탔다가 사고로 사망하면 1억원 한도에서 자기 차 사고와 똑같은 보상이 이뤄진다.추가보험료는 1만원대. 현대해상의 ‘대인사망사고 처리지원 특약’은 피보험자나 가족이 사고를 내 다른 사람을 숨지게 했을 때 형사합의금으로 600만원을 지원한다.추가부담은 5250원.LG화재는 사망사고에는 1000만원,6주 이상 상해에는 200만원의 합의금을 지원하는 ‘형사합의 지원 특약’(추가 보험료 3만원)을 갖고 있다.동부화재는 여성 운전자가 기본 보험료에 5730원을 더 내면 사고에 따른 성형수술비,치아보철비,가사·보모 비용을 지원하는 ‘하이센스 레이디 특약’을 운용 중이다. 동양화재는 대리운전 증가세에 맞춰 대리기사가 사고를 내도 본인이 낸 사고와 똑같이 보상하는 ‘대리운전 위험 특약’을 제공한다.차종 등에 따라 1만∼2만원의 추가비용이 든다. ‘애완견 사고담보 특약’(삼성,동부,LG,동양,신동아,쌍용,제일),‘태아사산 위로금 특약’(삼성),‘주차장·아파트단지내 사고 특약’(동양) 등 아이디어형 상품도 많다. ●묻기 전에는 잘 알려주지 않는다 회사원 김모(33)씨는 주5일 근무제에 맞춰 주말 교통사고를 2배로 보상하는 한 보험사 광고를 보고 자기가 가입한 보험사에 전화를 했다.휴일 나들이가 많은 자신에 도움될 것 같아서 그런 상품 출시계획을 물었더니 상담원은 “지금도 1년에 단돈 1500원만 더 내면 주말사고를 2배로 보상해준다.”고 했다.김씨는 “왜 보험 가입 때 그런 게 있다고 말해주지 않았을까.”하고 궁금해했다.보험사들이 다양한 특약을 경쟁적으로 만들어놓고 가입자에게 이를 잘 알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특약상품을 가입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것은 가입자들이 보험료 대비 보상이 풍부한 특약에 너무 많이 몰려 손해를 입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압구정 종갓집(SBS 오후 9시25분) 서영은 자옥의 코치를 받아서 준규가 비상금을 숨긴 장소들을 척척 찾아낸다.새내기 주부인 서영의 눈엔 그런 자옥이 대단해 보이기만 한다.하지만 준규가 꼭꼭 숨겨둔 비상금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일이 생긴다.준규와 서영은 비상금을 가져간 사람이 누굴까 생각을 하다가 자옥을 떠올린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2003년 1월 국내 인터넷망을 완전히 마비시켰던 인터넷 대란.그리고 그 이후 국내 공공연구소와 각급 기관들이 일제히 해킹을 당하는 문제가 생겼다.컴퓨터 백신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안철수 소장으로부터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함께 나타난 바이러스와 해킹의 문제를 살펴본다. ●일과 사람들(EBS 오후 8시20분) 미래 인류의 생활터전을 지키기 위해 땀 흘리고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의 해양환경 전문가들을 만나본다.연구소에선 오염물질의 해양 유입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것부터 어업자원개발 및 서해환경 관리와 관련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인생극장〈오 마이 갓〉(iTV 오후 10시50분) 천생연분으로 확신하며 시작한 행복한 결혼생활.그러나 믿었던 아내의 외도와 그로 인한 이혼.그리고 황폐했던 성재씨의 인생에 다시 한번 찾아온 새로운 사랑.성재씨에게 찾아 온 두 번째 행복은 이루어질까? 한 남자와 또 다른 그녀의 기구한 사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열정(MBC 오전 9시) 우식을 만나고 온 임여사는 인희에게 우식을 집으로 초대하라고 하고,인희는 기뻐한다.우식은 양복을 입고 인희의 집을 찾고,인희네 식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는다.원재는 우울한 마음에 밥을 먹다 말고 강지의 집으로 간다.인희와 임여사는 원재가 없어졌음을 알고 준태네 집으로 향하는데….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유언장이 조작됐다고 낚시점 여자가 말하자 민우는 충격을 받고,정희가 민우와 만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복만은 정희에게 이 집에서 나가라고 한다.주란의 카페로 재혁을 부른 기태는 낚시점 여자가 세희에게 연락했다는 말에 긴장하고,김실장은 기태가 낌새를 눈치 챈 것 같아 불안하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아기는 건강하냐는 정여사의 물음에 의사는 걱정하지 말라고 대답한다.인경과 보냈던 서울에서의 하루가 너무 행복했던 홍기는 동필을 만나 인경과 잘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다.화연이 서울로 올라간 이후로 조용하던 여인숙이 다시금 소란스러워진다.불룩한 배를 안고 화연이 내려온다.
  • 153개 전문대 수시모집 67% 늘려 17만여명

    153개 전문대 수시모집 67% 늘려 17만여명

    2005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에서 전국 153개 전문대가 전체 모집정원의 64.5%에 해당하는 17만 3090명을 선발한다.대부분이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학생을 뽑는다. 새달 1일부터 4년제 대학과 동시 실시되는 올해 전문대 수시 2학기 모집 정원은 지난해보다 67%,6만 9442명이 늘어난 수치이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4일 일반전형 7만 337명(40.6%),정원 내 특별전형 10만 2753명(59.4%)을 선발하는 ‘2005학년도 수시 2학기 전문대학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했다.수시모집에서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대학이나 전문대의 정시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올해 정원 내 특별전형은 지난해보다 2만 8900여명이 늘어났다.▲기능·경연대회 입상자(가천길대 등 108개대) ▲직업교육기관 재교육 이수자(강릉영동대 등 86개대) ▲봉사활동 실적자(영진전문대 등 65개대) ▲소년·소녀가장(두원공과대 등 63개대) ▲전업주부(울산과학대 등 45개대) ▲국가자격·민간자격 취득자(서울보건대 등 42개대) ▲헌혈 및 장기기증자(마산대 등 40개대) 등이다. 이밖에 ▲대구지하철참사 유가족(대구보건대,성덕대) ▲애견대회 입상자(순천청암대 등 7개대) ▲약물남용금지·비흡연 서약자(전주기전여자대) 등이 있다.정원외 특별전형은 전문대·대학졸업자 2만 4194명,농·어촌학생 4070명,재외국민·외국인 3667명,특수교육 대상자 480명 등 3만 2411명을 뽑는다. 원서접수·전형·합격자 발표는 9월1일부터 12월19일 사이에 이뤄진다.합격자 등록은 12월 20·21일 이틀 동안 실시된다.95개 대학이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하며,이 가운데 65개대는 창구 접수도 동시에 한다.대학 및 전형 유형별로 접수기간이 다른 만큼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수시 2학기 모집에 여러 곳을 합격하더라도 반드시 한 곳만 등록해야 한다.이중등록 및 입학 지원방법을 위반한 수험생은 입학이 무효처리된다.전문가들은 소질과 적성,취업률 등을 꼼꼼히 따져 3∼4곳에 소신 지원할 것을 조언했다.경쟁률이 높더라도 중복 합격에 따른 거품이 많기 때문이다.여러 곳에 복수 지원을 할 때는 면접과 실기 등 전형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자세한 정보는 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kccd.or.kr)의 입학정보센터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국여성발명협회 한미영 회장

    한국여성발명협회 한미영 회장

    “발명하세요.행복해집니다.” 지금은 누구나 당연하게 입는 삼각팬티.하지만 일본의 한 평범한 주부의 아이디어가 아니었다면 올 여름 다들 꽤나 고생했을 것이다. 생활 속 작은 발명은 우리 모두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준다.한국여성발명협회 한미영(51) 회장은 23일 여성 발명의 매력은 불편함을 개선하는 것 이상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발명은 그 개인에게 1석 3조입니다.특허를 낸 다음 기업에 팔거나 직접 사업을 한다면 가정경제에 도움이 됩니다.이는 장기적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것이죠.우리처럼 자원이 없는 나라의 경쟁력은 결국 아이디어일 테니까요.” 발명과 특별한 인연이 없는 한회장이 ‘발명 전도사’로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미술학도였던 한회장은 아버지 한은영 태양금속 전 회장의 피를 물려받아 일찍이 각종 사업에 뛰어들었다.2001년부터 태양금속의 부사장직을 맡을 때까지만 해도 발명에 별 관심이 없었다.그러다 주위에서 여성발명협회 ‘후원’을 권유받으면서 이전에 몰랐던 발명의 장점들에 눈을 뜨게 됐고 결국 협회 회장직까지 맡게 됐다. 한회장은 설령 발명을 하지 못한다고 해도,또 발명을 해서 큰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노력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남편과 똑같은 학력을 갖고 있음에도 집에만 있다 보면 주부들은 점차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이럴 때 작은 발명으로 삶의 큰 활력소를 얻을 수 있죠.” 또 주부의 발명은 아이들 교육에도 좋다도 덧붙였다.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엄마를 보면서 아이들의 창의력도 함께 자란다는 것이다.“많은 주부들이 ‘내가 감히 뭔가를 만들 수 있을까.’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생활 속의 작은 불편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여성입니다.” 취임 6개월을 맞은 한회장은 요즘 몸이 두개,아니 세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전국을 돌아다니며 협회의 주요활동인 ‘지적재산권 갖기 설명회’를 하고 있고,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도전해보세요.발명의 세계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한회장은 9월20일에 열리는 ‘제 4회 여성 발명아이디어 현상공모대회’도 준비하고 있다며 한번 도전해볼 것을 권했다.여성부와 특허청이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은 9월3일까지 접수를 받는다.(02)538-2710.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배움터’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배움터에서는 영어와 수학을 무료로 지도받을 수 있다.(02)920-4518. 서울 성북구는 25일(수)∼27일(금) ‘구민 정보화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강좌는 55세 미만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성인반과 55세 이상 주민들이 참여하는 실버반으로 나뉘어 운영된다.(02)920-2922. 서울시립아동병원은 27일(금) 오후 2시 병원 주간치료센터에서 발달장애아 부모를 위한 무료 강좌를 연다.(02)3497-4813. 서울 양천구는 27일(금)까지 신월1동 주민문화복지센터에서 컴퓨터·종이접기·서예·스포츠댄스·동화구연·만화 등 취미교실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수강료는 무료.(02)2608-0271∼5. 인천 연수구는 27일(금)까지 평생학습업무를 담당할 계약직 ‘나’·‘라’급 공무원 각 1명을 채용한다.(032)810-7124. 서울 강동구는 31일까지 제9회 강동선사문화축제 주민참여행사에 참여할 개인·동아리 등을 모집한다.(02)480-1411. 서울 강북구는 31일(화)까지 제3기 무료생활체육교실의 수강생을 모집한다.테니스,볼링,탁구,마라톤 등으로 구성된다.(02)901-2101. 서울 광진구는 다음달 2일(목)까지 여성교양대학 수강생 200명을 모집한다.개설과정은 영어회화(초·중급)이다.(02)450-1355∼7. 서울 동작구는 다음달 2일(목)까지 주부배구교실에 참여할 수강생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02)820-1267. 서울시는 다음달 3일(금)까지 ‘환경기초시설 현장견학 체험프로그램’ 참가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시내 초·중학교 및 시민단체이다.접수는 인터넷(env.seoul.go.kr)으로 실시한다.(02)6321-4093. 서울 동작구는 다음달 15일까지 민원처리 친절·불친절 체험 수기를 공모한다.분량은 200자 원고지 10장.(02)820-1473. 경기도는 다음달 22일(수)까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재난예방 포스터 및 글짓기를 공모한다.(031)249-4211.
  • “전문성갖춘 ‘젊은피’ 더 수혈돼야”

    “전문성갖춘 ‘젊은피’ 더 수혈돼야”

    서울 중랑구·도봉구·노원구·양천구 기초의회(구의회)에 30∼40대 의원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 수도권섹션팀이 25개 자치구의원 연령 분포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의원 24명 중 30∼40대가 13명(54.1%)인 노원구의회가 ‘젊은 의원’비율이 가장 높았다.다음으로는 15명중 8명(53.3%)인 도봉구의회이며,중랑구와 양천구의회는 전체 의원 중 절반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비율을 보였다. ●50대가 46.3%로 가장 많아 서울시 25개구 기초의회 의원 511명(정원 512명 중 1명 공석)중 50대 연령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50대 기초의원은 모두 237명으로 46.3%를 차지했다.60대가 126명으로 24.6%,40대는 120명으로 23.4%를 차지했다.가장 젊은층인 30대는 22명으로 4.3%,70대는 6명으로 1.1%로 조사됐다.특히 서초구의회는 50대 의원이 70.5%를 차지,가장 많았다.금천구(66.6%),서대문구(61.9%),강동·동작구(60%) 등도 높은 50대 비율을 보이고 있다. 50대 기초의회 의원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는 것은 중앙정치의 상황과도 일맥상통한 면이 있다.17대 국회의원 299명의 평균연령은 51세이고,50대의 비율은 40.5%(121명)다. ●30∼40대는 국회의원보다 적어 서울시 기초의회 의원의 50대 비율은 국회의원과 비슷하지만 30∼40대의 비교적 ‘젊은 의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낮았다.17대 국회의원의 경우 40대는 106명으로 35.4%,60대 이상은 49명으로 16.4%다.그러나 서울시 기초의회 의원의 40대 이하 연령 비율은 27.7%(142명)에 불과하고 반면 60대 이상 비율은 25.8%(132명)에 달했다. 따라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자치구의회가 좀더 주민 곁으로 다가서고 활기찬 활동을 펴기 위해서는 ‘젊은 피’가 대거 자치구의회에 진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성북구의회 이미성(31·여·돈암1동) 의원은 “지역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의회에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의원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랑·도봉·노원 등은 젊은 의원 비율 높아 서울시 기초의회 의원 전체 평균에서 30∼40대 비율은 낮았지만 노원·도봉·중랑·양천 등 4개구는 30∼40대 비율이 오히려 50대 이상 연령대와 같거나 높았다. 특히 도봉구의회의 경우 전체 의원 15명 중 30대 의원이 5명(33.3%)이나 포진,가장 젊은 의회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김낙준(38·방학3동)·추경숙(38·여·방학4동)·최홍순(35·창1동)·김용석(34·창4동)·이형석(38·도봉1동)의원 등 30대 5명은 또한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당선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김용석 의원은 “도봉은 주택비율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65%에 달해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산다.”면서 “아파트에는 개혁 성향의 젊은 주민이 많기 때문에 젊은 구의원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30∼40대 구의원 비율이 높은 노원구나 중랑구,은평구의 경우도 도봉구의 상황과 비슷하다. ●‘젊은 의원’의 합리성·도덕성 높이 평가 30∼40대 젊은 구의원들에 대해서는 견제 대상인 구청공무원들도 긍정적인 시각이다.도봉구청 문화체육과 우동근 팀장은 “젊은 의원들은 편견이 없고 모든 일에 대해 합리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선다.”면서 “대부분의 젊은 구의원들은 더 큰 정치적 꿈이 있기 때문에 도덕성 유지 차원에서 지역의 이권에 개입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특히 “30∼40대 의원 중에는 자기의 전문 분야를 갖춘 준전문가가 많다.”면서 “구정의 견제 차원을 넘어서 때론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30대 구의원이 있는 서울 노원구 상계 9동 주부 유영은(42·여)씨는 “지역사회에서 열성적,적극적이라는 평이 자자하다.”면서 “사리사욕보다는 주민을 위해 뛰는 것이 젊은 의원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기용 고금석기자 kiyong@seoul.co.kr
  • [Seoulites]지역사회 봉사·감시활동의 교과서

    [Seoulites]지역사회 봉사·감시활동의 교과서

    20대 초반의 학생,생업에 바쁜 시장상인,40∼50대 가정주부 등 직업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보통 사람’들이 가꿔나가는 특별한 모임 ‘용산사랑시민연대’.특히 이 단체는 정부와 기업체의 지원이나 후원금은 일절 받지 않고,회원들의 회비만으로 운영되고 있어 시민단체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봉사활동 ‘용산 청년회’를 모태로 한 시민연대는 지난해 6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손종필 사무처장은 “청년회 조직만으로는 지역공동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민연대는 1년 남짓의 짧은 활동기간에도 불구하고,적지않은 성과를 일궈냈다.이 중 용산구 청파동과 용문동,이촌2동,보광동 등 4곳에서 문을 연 20∼30평 규모의 ‘어린이 도서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청파동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속셈학원의 일부 공간을 도서관으로 내놓은 신대영(40)씨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저소득층 비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도서관이 생긴 뒤 100여명의 어린이들이 학습공간이자 놀이공간으로 도서관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효로2가 용문시장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며 짬짬이 용문동 어린이 도서관 일을 돕는다는 김교영(47)씨는 “어린이들을 위한 일회성 행사를 여는 것보다 실질적이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다만 아이들을 위한 충분한 공간과 책을 확보하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또 시민연대는 매월 한차례씩 가족과 이웃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동별 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가족애와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정부지원 전혀 안받아 시민연대는 이처럼 사랑을 나누는 ‘봉사자’로서의 역할과 함께 ‘감시자’로서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미군기지가 위치하고 있는 용산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미군 차량의 통행이 빈번하다.까닭에 이들 차량의 주·정차 위반 건수도 많은 편이지만,과태료 납부율은 15% 수준에 그쳤다.이에 시민연대가 1인시위와 서명운동 등을 주도해 납부율은 3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손 사무처장은 “해결이 쉽지 않을 것처럼 보여졌던 문제를 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최근 과태료 납부율이 다시 하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또 ‘의정지기단’을 구성,구의회와 의원들에게는 건전한 비판세력이 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는 용산사랑시민연대는 200여 회원들이 매월 적게는 3000∼1만원부터 많게는 수십만원까지 내는 회비로 운영된다.상당수 시민단체들이 정부 등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관변단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이같은 운영방식은 본받을 만하다.박정자 상임대표는 “나이와 직업에 관계없이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해 주체가 될 수 있다.”면서 “용산사랑시민연대를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원가입 및 문의는 전화(02-703-0615)나 인터넷(www.yongsan-love.org). 장세훈기자 ·손병산시민기자 shjang@seoul.co.kr
  • 통장 “인기직종으로” 월 최고 88만원 수입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통장이 서민들의 인기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여가시간을 이용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고,임기도 2년이나 보장되기 때문이다. 전북 전주시의 경우 전체 1274명의 통장 가운데 올 연말에 759명이 연임제한 규정에 걸려 교체된다.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주부들이 선거운동에 나서는 등 때아닌 선거바람이 불고 있다.특히 서민들이 많이 사는 소형아파트 밀집지역인 평화동·송천동·서신동 지역은 10대1 정도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평화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는 통장 선출에 뜻을 둔 주부들이 얼굴 알리기에 나서 주민자치회가 갑자기 활성화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평화2동의 경우 지난달 통장 3명을 공채하겠다고 전국 최초로 모집공고를 내자 8명이 나서 동장과 주민대표 등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면접을 거쳐 통장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같이 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전주시의 경우 기본수당,회의수당,학자금 지원 등으로 최저 월 32만 3000원에서 최고 88만원까지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통장에게는 매월 20만원의 기본수당,4만원의 회의수당,연간 200%의 상여금 외에 지방세 납세고지서 송달수수료(매당 연 350원),상수도 검침위탁 수수료(공동주택 건당 250원,단독주택 650원),자연부락 검침 교통보상금,자동납부 보상금 등이 지급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우리손으로 가깝고 부담없는 여가공간을

    우리손으로 가깝고 부담없는 여가공간을

    ■상계 주공단지 아파트 보일러실을 헬스장으로 칙칙하던 아파트 보일러실이 고급 헬스장으로 속속 변신하고 있다. 최고급 자재를 활용한 인테리어,특급호텔에 견줘 뒤질 게 없는 최신식 운동기구,값싼 이용료 등으로 ‘완전무장’한 헬스장이 주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아파트 단지마다 앞다퉈 헬스장 조성에 나서고 있다. 서울 노원구 관계자는 19일 상계동 주공아파트 3·7·9·10·12단지 관리사무소 지하 보일러실을 헬스장으로 개조,개방한 것이 주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이웃 민간아파트들의 벤치마킹 붐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상계9동 보람아파트는 시공업체를 공모중이고 이웃 다른 아파트 단지도 입주자회의를 열어 주민의견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이 같은 현상은 중앙난방이 지역난방으로 바뀌면서 쓸모 없는 공간으로 남게 된 아파트 단지 보일러실을 활용하려는 입주자대표회와 집 가까이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을 다지려는 주민들의 욕구가 맞아떨어진 데 따른 현상이다. 이용 요금은 시중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한달 3만원,3개월 6만원 정도.면적도 80∼150평으로 비교적 넓다. 입주자대표회의가 공개모집을 통해 시공업체를 선정하면 업체는 헬스장 이용료를 받는 조건으로 인테리어와 운동기구를 갖춰준다.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6시∼오후 11시,토요일 오전 6시∼오후 7시,일요일 오전 9시∼오후 7시까지이다. 상계 주공 9단지 지하 헬스장을 찾은 김경희(47·여)씨는 “주부 입장에서 일반 헬스장 비용은 부담이 됐었는데 가깝고 가격이 저렴한 헬스장이 생겨 기분이 좋다.”며 만족해 했다. 하루에 2차례 이용한다는 주부 이미자(40)씨는 “지하이긴 하지만 밝고 쾌적하다.”면서 “시설면에서도 일반 헬스장에 뒤지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강북구 자치센터 주말·야간에도 개방 서울 강북구는 다음 달 1일부터 동사무소에 마련된 모든 주민자치센터를 평일은 물론 토요일과 야간에도 주민들에게 개방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주민자치센터 전면 개방으로 강북구민들은 언제 어디서나 가족끼리 가까운 자치센터를 찾아가 취미활동을 즐기고,학생이나 직장인들도 자치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체 17곳 가운데 현재 신축공사가 진행 중인 미아1동만 시행시기를 미뤘다.완공되면 이곳도 개방된다.현재 개별 자치센터가 요가 등 프로그램 성격에 따라 새벽시간 등 동사무소 근무시간이 지난 뒤나,일요일에 개방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모든 자치센터를 일률적으로 전면 개방하는 것은 강북구가 처음이다. 구청들은 동사무소가 쉬는 토요일과 야간에 자치센터를 개방하는 것은 보안,화재발생 등의 위험이 우려된다며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해왔다. 하지만 강북구는 주5일제 실시로 주민들의 여가생활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다는 판단에서 전면시행을 결정했다. 특히 동사무소 인력 형편상 휴무시간에 직원을 배치할 수는 없는 일이어서 대신 시설안전보험에 들었다.대인사고의 경우 1인당 1000만원,대물사고의 경우 1건당 200만원의 보험금이 주어진다.이와 별도로 1인당 치료비 100만원도 주도록 돼 있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주민자치센터의 프로그램이 주로 동사무소 일과시간에 집중돼 불가피하게 주부 중심으로 운영돼왔다.앞으로 야간과 토요일까지 개방되면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체력증진 등의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현풍 구청장은 “전면 개방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주말 및 야간에도 운영하는 교양강좌를 동별로 2∼3개씩 신설하는 등 주민자치센터가 지역문화의 요람으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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