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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등부부 ‘대화의 기술’ 배워요

    평등부부 ‘대화의 기술’ 배워요

    “당신이 왜 10점이야.빨리 80점으로 옮겨.”“결혼 전 약속을 하나도 못 지키고,시부모 모시느라 스트레스 받는 것 알면서도 못 도와줬어.나는 10점밖에 안되는 남편이야.” 지난 18일 대구 팔공산에 있는 대구은행연수원.‘평등가족실천교육-함께 하는 파트너십’ 대구·울산지역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30대 후반의 부부가 실랑이를 벌인다.‘내가 당신에게 몇 점짜리 배우자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점수에 줄을 서는데,대부분의 남편이 70점과 80점에 몰려있는 반면 유독 한 사람만 10점에 서 있었던 것.80점에 서있던 부인은 속이 상했는지 “당신,10점 아닌데…”라면서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여성부의 파트너십 행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평등가족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를 체험으로 일깨워 주는 이 행사에는 전국 6개 광역시·도에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와 결혼 10년이 넘지 않은 ‘초기부부’ 540쌍이 참가하고 있다.대부분 큰 기대를 갖지 않고 참석하지만,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속내를 털어놓으며 함께 울고 웃는다. ●“깊은 의사소통으로 배우자의 새로운 면 발견” 부부 사이의 갈등이 의사소통의 부재와 오해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주듯 초기부부들은 특히 의사소통과 관련된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였다. 말 없이 눈빛과 몸짓,손길만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몸으로 소통하기’에서 대부분의 초기부부는 “10년 가까이 부대꼈던 배우자에게도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었구나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특히 눈을 감은 채 음악을 들으며 상대방을 안마하는 ‘춤명상’에서는 “서로의 몸을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만져본 것은 처음이었다.”,“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새로운 경험”이라는 반응이었다. 성관계에 있어 의사소통도 큰 관심사였다.결혼 8년차의 30대 부인은 “출장이 잦은 남편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성관계 말고도 떨어져 있는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시댁에 전화 좀 자주”“양쪽 집에 서로 자주 하자” 같은 날 경기도 가평 취옹예술관에서 열린 인천·경기·강원지역 파트너십에서 8쌍의 초기부부는 ‘평등부부 과제찾기’에 골몰하고 있었다.각각 ‘평등관점’에서 배우자에게 꼭 해결되기를 바라는 과제를 이야기하고,상대방은 자신의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남편이 아내에게 바라는 것으로는 ‘투자 좀 하자는데 너무 막지 말자.’,‘아이들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지 말자.’,‘시댁에 전화 좀 자주 하자’,‘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운동도 하자.’ 등이 있었다.이에 아내들은 ‘노후계획을 함께 세우자.’,‘아이들에 관한 대화를 많이 하자.’,‘두 사람의 부모 집에 서로 전화를 자주 하자.’,‘이제부터 텔레비전을 늦게까지 보지 않겠다.하지만 아침잠이 많은 건 이해해 달라.’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집안 일은 항상 함께 하고 주인의식을 가져달라.’,‘일찍 퇴근해서 여유롭게 살아보자.’,‘공격적이 될 때는 무섭다.’,‘다른 사람과 있을 때는 아내의 단점을 숨겨줬으면 좋겠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남편들은 ‘당신이 밥하면 나는 설거지를 하겠다.’,‘술 마셔도 3차는 안 가고 밤에 와서 밥 차리라고도 하지 않겠다.’,‘화가 날 때는 한 템포 참을 테니 30분만 감정 조절하러 나갔다 오라고 이야기해 달라.’,‘아내의 단점을 거론하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오늘을 제2의 결혼기념일로” ‘블랙맨’이라는 이름으로 대구·울산 지역 파트너십에 참가한 결혼 8년차의 40대 남편은 “생활고 등으로 이혼을 결심했는데 아내가 ‘마지막으로 이 행사에 참가하고 결정하자.’고 하도 얘기를 해서 오게 됐다.”면서 “하지만 여기서 아내와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혼은커녕 오늘을 제2의 결혼기념일로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프로그램이 시작될 때만 해도 “낯 뜨거워 이런 것을 어떻게 하느냐.”고 연신 투덜거리던 그는 마지막에는 아내에게 ‘살면서 너의 소중함을 잊어 버리고 부모와 아이들에게만 잘하면 되는 사람이라고만 여겼던 것을 후회한다.’는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사보’라는 이름으로 경기·인천·강원지역 파트너십에 참가한 결혼 9년차 이모(37)씨는 아내에게 ‘네가 나를 믿어주고 아는 만큼 너를 잘 모르는 것 같고,칭찬도 잘 못하는 것 같아.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너를 아끼면서 같이 늙어가는 것뿐이야.’라는 편지를 남겼다. 파트너십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 장원자(46·여) 관장은 “부부는 서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런 기회에 다른 부부들의 사례를 간접 경험하는 것도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등가족실천교육-함께 하는 파트너십’은 10월말까지 열리며,참가 부부 및 예비부부는 선착순으로 모집한다.무료. 프로그램은 남녀의 차이 익히기로 시작한다.상대방의 가족과 어린 시절을 알아보고 의사소통과 갈등중재요령,앞날설계,평등한 부부관계를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일정은 지역별로 하루나 1박2일로 조금씩 다르다.자세한 내용은 지역별 교육운영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평등가족교육 운영기관 ▲서울 열린사회시민연합(02-3676-6501,www.openc.or.kr) ▲경기·인천·강원 YWCA경기지역협의회(031-206-1919,www.ywca.or.kr) ▲대전·충청 충청남도여성정책개발원(042-825-2462,www.cwpdi.re.kr) ▲광주·호남 광주여성민우회(062-529-0383,www.gjwomenlink.or.kr) ▲대구·울산 함께하는 주부모임(053-425-7701,www.counpia.com) ▲부산·경상 부산여성회(051-852-6647,www.busanwomen.or.kr)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 2004년 추석/손성진 논설위원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땀흘려 키워 거둔 햅쌀과 과일을 조상께 바치고 감사드리는 추석은 연중 가장 즐거운 날이다.떨어져 있는 온 가족이 모여 송편을 빚고 이야기 꽃을 피우는 한가위를 어른이든 아이든 기다렸다.보릿고개를 넘기며 끼니를 근근이 때워 왔더라도 추석 때만큼은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었다.이를 두고 ‘어려운 집 며느리가 한가위에 배탈이 난다.’고 했다.실제로 예전에는 명절 때면 배탈이 나 병원이나 약국을 찾는 일이 잦았었다. 언제부턴가 즐거워야 할 추석이 부담스럽고 우울한,명절 아닌 명절이 되고 있다.외환위기 이후 경제가 나빠지면서 부쩍 그런 현상이 심해졌다.올해도 역시 그렇다.사정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더 어렵다.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올 추석에 보너스를 지급하지 못한다고 한다.전국 5인 이상 사업장의 체불임금이 2200억원에 이르러 근로자 6만여명이 우울한 명절을 맞게 된다는 보도다.“추석 쇠는 것도 사치”라는 근로자들의 자조섞인 반응이다.민주당은 창당 이후 처음으로 당직자 30여명에게 이달치 월급을 주지 못했다고 한다.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쓴 빚 때문이라는데,어쨌든 정당의 기본 살림살이도 어려울 만큼 정치후원금이 줄어들기는 한 모양이다. 남편들은 경제적 부담으로 우울을 느끼는 반면 주부들은 주부들대로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린다.이른바 ‘명절 증후군’이다.주부들의 84%가 명절을 앞두고 길게는 1주일가량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조사가 있다.명절 차례 준비,음식 준비는 보통 고된 게 아닌 까닭이다.명절이 결코 즐겁고 유쾌한 날만은 아닌 것이다.아무래도 젊은 주부들이 여성만 명절에 일을 도맡아 하는 가부장적 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때문이 아닌가 한다.흥미로운 것은 명절 부담은 그래도 맏며느리가 덜 느낀다는 사실이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불우이웃들에게 보내는 온정의 손길이 소홀하고 부족하기 마련이다.이럴 때 어려운 중에서도 독거노인과 불우 시설에 성금과 음식을 보내는 직장과 단체들의 선행은 보통 때보다 몇배 더 아름다워 보인다.이번에도 추석연휴 기간에 외국행 비행기표는 매진이라고 한다.여행을 가더라도 한번쯤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는 고운 마음씨가 아쉬운 때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성남 24일 모란 5일장 축제

    ‘모란민속 5일장축제’가 24일 성남 모란민속시장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성남농협 주부풍물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신명나는 풍물놀이,줄타기,서커스,타악퍼포먼스,풍년맞이 굿 한마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또 가수 현숙과 코미디언 배삼룡이 출연해 시장을 찾는 주민들과 함께 흥겨운 볼거리를 제공한다.시장 인근 도로와 출입구에서는 거리공연도 펼쳐지며 농산물과 의류 등 각종 물건을 할인판매한다.먹을거리 시장에서는 송편과 파전,전통국밥 등도 싼가격에 서비스한다.모란시장 외곽에 포진해 있는 개고기 판매소들은 이날 문을 닫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부고]

    ●金一煥(농업)國煥(자영업)文煥(서울신문 독자서비스국 주임)斗煥(자영업)씨 부친상 20일 충남 홍성군 구항면 마온리 246 자택,발인 22일 오전 10시 (041)632-1828 ●金東燦(우룡실업 대표)씨 별세 辰玹(서울동부지법 판사)씨 부친상 李重石(호림신경외과원장)吳子星(부산지검 검사)朱海喆(하이켐 대표)씨 빙부상 21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11 ●高智錫(고지석세무회계사무소 대표)聲錫(자영업)씨 모친상 辛炯樂(태형부동산 사장)黃壽龍(아시아나항공 미주부본부장)씨 빙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 (02)3410-6916 ●鄭奎完·奎仁(자영업)씨 모친상 崔昇佑(전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씨 빙모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3일 오전 9시 (02)392-2099 ●洪思祐(CBM영진애드 대표)씨 빙부상 20일 서울시립동부병원,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928-0299 ●姜秀喆(세탁업)秀吉(한국기계산업진흥회 전산정보팀장)씨 부친상 李哲用(운수업)權成根(태진전자 대리)金秀成(자영업)씨 빙부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3일 오전 8시 (02)392-0899 ●高尙台(전자신문 영상DB부장)尙用(홍성군청 공무원)씨 모친상 20일 홍성의료원,발인 22일 오전 8시 (041)630-6242 ●尹錫仁(전 삼성물산 이사)錫權(대영애드 사장)錫雄·錫昶(자영업)씨 모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4일 오전 8시 (02)3410-6918 ●卞在衡(울산 한덕화학 공장장)씨 상배 21일 충북 청주병원,발인 23일 오전 9시 (043)224-9168 ●金俊錫(고려대 의대 교수)씨 모친상 최성림(한성전기공업 대표)朴庸起(박용기치과 원장)씨 빙모상 21일 고대안암병원,발인 23일 오전 5시30분 (02)921-4899 ●柳寅均(낙원석재 대표)寅洙(낙원건설 〃)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68
  • [LPGA 투어] 한희원 연장 접전끝 우승… 통산 3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 최종 3라운드가 열린 20일 미국 오리건주 컬럼비아 에지워터골프장(파72·6307야드) 18번홀(파4).연장전에 돌입한 두 선수의 눈빛이 비장했다. 2001년 다케후지클래식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한 로리 케인(캐나다)의 우승에 대한 집념도 대단했지만 한희원(26·휠라코리아)의 갈망에는 미치지 못했다.우선 최근 5개 대회 동안 계속된 한국선수들의 ‘집단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내야 했다.지난달 웬디스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아깝게 패해 대회 2연패가 무산된 쓰라린 기억도 생생했다.지난해말 평생의 반려자가 된 남편에게도 결혼 후 첫 우승컵을 안겨주고 싶었다.한국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주부로서 우승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7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샷이 홀 1.5m 옆에 떨어졌다.절호의 버디 찬스.케인의 두번째샷도 그린에 떨어졌지만 홀 20m 밖이었다.케인은 어렵사리 파세이브로 홀아웃했고,한희원의 버디 퍼트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홀컵으로 떨어졌다. 이 상큼한 버디로 한희원은 지난해 웬디스챔피언십 제패 이후 1년1개월여만에 통산 3승째를 거뒀다.지난 5월 박세리(27·CJ)의 미켈롭울트라오픈 우승 이후 4개월간 지속된 한국 선수들의 ‘무승행진’에도 종지부를 찍었다.선두 케인에 3타 뒤진 공동6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서 버디 6개를 뽑아내며 마지막 18번홀에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대역전극을 마무리했기에 더욱 짜릿했다. 한희원은 “연장전 두번째샷이 바로 직전에 버디를 기록했던 그 위치에 떨어졌고,그린 상태도 아주 좋아 편안하게 버디 퍼팅을 했다.”면서 “우승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희원의 우승에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 남편 손혁(31)의 외조가 큰 도움이 됐다.동계훈련에 열중해야 할 때 결혼식에 이어 신접 살림을 차리느라 정신없이 보낸 한희원은 현역 선수였던 남편이 팀으로 복귀하는 바람에 ‘무늬만 기혼자’로 혼자 투어에 나섰다.자연히 시즌 초 성적은 초라했다. 그러나 손혁이 은퇴를 선언하고 7월부터 미국으로 날아와 함께 투어를 다니면서 한희원의 기량은 빠르게 회복됐다.운동을 오래 했던 남편은 아내가 체력과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온 정성을 쏟았다.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평균 10야드나 늘어나면서 장기인 아이언샷이 한층 더 정확해졌고,짧기만 하던 퍼팅이 과감해졌다.성적도 에비앙마스터스 6위,웬디스챔피언십 2위,와코비아챔피언십 3위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한편 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이날 4언더파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3위에 올라 허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이버아파트 ‘남산타운21닷컴’

    사이버아파트 ‘남산타운21닷컴’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민 손으로 직접 지은 ‘사이버 아파트’다. 지난 2000년 옛 ‘약수동 달동네’가 재개발되면서 남산과 매봉산을 끼고도는 버티고개 자락에 5150가구의 대단지가 들어섰다.이 아파트를 사이버 아파트로 만든 ‘남산타운21닷컴(namsantown21.com)’도 이 때 자생했다. 홈페이지를 만든 이는 관리사무소나 건설회사가 아닌 스스로 평범한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공수진씨. 처음에는 게시판 하나로 시작한 홈페이지가 하루 평균 300여명이 다녀가고,대부분의 아파트 주민이 이용하는 알짜 사이트로 성장했다.‘남산타운21닷컴’을 이용하기 위해 컴퓨터를 배운 할아버지,할머니 주민어르신도 계신다. ●아파트사람들의 소통수단 공씨는 “아파트에서 어느 한쪽의 세력이 독주하는 것을 감시하고,주민의 편의를 꾀하는 매개체를 만들고자 했다.”고 홈페이지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집에서 살림만 하기보다 무엇인가를 하는 엄마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작용했다고 한다. 공씨가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 무렵 아파트 홈페이지 만들기가 유행했었다.건설회사에서 앞다퉈 아파트 홈페이지를 광고했고,거대 통신사에서 전국의 모든 아파트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하지만 ‘남산타운21닷컴’처럼 자생적으로 설립·운영되는 곳은 그때나 지금이나 없다. 공씨의 친한 이웃이자 같은 아파트 주민인 정유리씨는 “건설회사나 통신회사에서 만든 홈페이지는 너무 상업적이라 실패했다.”면서 “아파트 주민들이 원한 것은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맘껏 할 수 있는 홈페이지”라고 말했다. ‘남산타운21닷컴’은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부녀회가 상권이나 관리업체 선정 등의 이권을 놓고 뇌물을 받거나 헛 짓을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동네의 작은 언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덕택에 관리사무소는 관리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꼬박꼬박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다. 홈페이지 개설 초기 공씨는 게시판에 오른 내용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주민들끼리 경찰에 진정을 하는 일도 많았다.“보아하니 돈도 안 생기는데 왜 골치아프게 홈페이지를 운영하느냐,당장 폐쇄하시라.”는 내용의 전화를 경찰서에서 받았을 때는 무섭기도 했다고 한다. “인터넷에 오른 글은 내 텃밭에 심은 야채와도 같잖아요.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형사와 싸우기도 하고,말도 안 되는 글이 오르면 즉시 삭제하면서 인터넷상에서 주민들끼리 다투는 일은 거의 없답니다.” 지금 ‘남산타운21닷컴’은 거의 운영자가 없는 홈페이지와 다름없다.주민들끼리 ‘아나바다’ 게시판을 통해 중고품을 활용하고,‘신문고’에서는 주차문제의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하는 등 스스로 알아서 굴러간다. ●최대 현안은 초등학교 건립 남산타운 아파트 주민들의 숙원은 단지 근처에 아이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초등학교가 생기는 것이다. 주민 김지영씨는 “5000가구가 넘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지으면서 상가는 6곳이나 분양하고 학교를 마련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아파트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도 위험한 교차로와 고가도로를 가로질러 30분 가까이 걸어가야만 한다. 하지만 중구에 학교를 지을만한 마땅한 땅이 없는 것이 문제다.국회의원,구의원 등 후보자들이 선거때마다 학교를 짓겠다고 공약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아파트 주민인 박성범 국회의원은 지난달 초 “학교건립을 위해 노력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 ●시골마을같은 가족적인 분위기 강남의 일부 비싼 아파트에서는 부녀회를 중심으로 집값을 담합하는 ‘아파트 이기주의’가 서민들의 마음을 울적하게 한다. 혹 남산타운 홈페이지도 이기주의의 발로로 이용되지 않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정유리씨는 “남산타운 주민들은 집값보다는 아이들이 편하게 학교다니고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에 더 관심이 많다.”고 잘라말했다. 반상회에 직접 참석하기 힘든 남편들이 직장에서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면서 아파트에서 어떤 일이 있는지 훤하게 알게 되는 점도 좋다.덕분에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주민들간의 왕래가 잦아 아파트 분위기가 시골마을 같다고 이웃들은 자랑했다.아파트 동간의 간격이 넓고 나무가 많은 점도 남산타운의 자랑이다.성현아,정준호,신정환 같은 연예인들도 남산과 한강 조망권을 갖춘 남산타운 아파트를 사랑하는 주민들이다. ●홈페이지는 아파트 주민들의 텃밭 공씨는 “구의원이라도 나오려고 홈페이지를 운영하냐고 주위에서 의혹의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이웃 정씨는 “개인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공씨의 희생이 없었다면 5년 가까이 홈페이지가 유지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남산타운21닷컴’은 앞으로도 이 아파트 주민들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는 ‘행복한 텃밭’으로 뿌리를 깊게 내릴 것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동산 in]싼값 매입 거래허가 면제

    [부동산 in]싼값 매입 거래허가 면제

    최근 법원 경매시장은 경매 물건수가 증가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과 입찰경쟁률(입찰자수/낙찰건수)은 낮아지고 있다.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낙찰가율은 지난해 7월 79%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올들어 계속 70%를 밑돌고 있다.지난 8월에는 낙찰가율이 65%로 2002년 12월의 64%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례1 전세 계약기간 만료를 앞둔 주부 E씨는 보증금 1억원과 몇천만원의 여유자금으로 내집 마련을 위해 법원경매를 선택했다.우선 신문에 난 경매 공고를 스크랩하고,대법원 홈페이지에서 수도권 지역의 맘에 드는 아파트를 골라 현장 답사를 다녔다.3개월후 수원의 감정가 1억 4000만원에 2회 유찰된 33평형 아파트를 감정가의 75.9%인 1억 637만원에 낙찰 받았다.세금과 법무사 비용 등으로 750만원이 든 E씨의 총 내집 마련 비용은 1억 1380만원. ●사례2 A씨는 감정가 1억 6000만원에 1회 유찰된 경기 분당신도시 구미동의 21평형 아파트를 지난해 7월 1억 4950만원에 낙찰 받았다.세금까지 합한 투자금액은 1억 5966만원.대금은 낙찰받은 날로부터 한달 반 뒤에 납부했고,그로부터 한달 뒤에 1억 7500만원에 다시 매각했다.양도소득세를 포함해 재매각에 든 비용은 257만원,매각 차익은 1275만원이었다. 법원경매 물건은 일반매물보다 값이 싸고,토지의 경우 토지거래허가라는 규제로부터 자유롭다.위의 성공사례처럼 경매를 통해 내집을 마련하거나 시세 차익을 올리는 경우도 있으나 곳곳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낙찰가 올들어 시세 70% 밑돌아 우선 사례1의 경우 경매물건 중 아파트는 경쟁률이 최고 수십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따라서 높은 입찰가를 써 결코 시세보다 싸지 않은 값에 집을 살 수도 있다. 사례2의 경우 최근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한달 만에 집이 나가는 경우는 흔치 않다.그럼 디지털태인에서 제공한 초보자를 위한 부동산 경매 조언을 살펴보자. 첫째,권리 분석상 법원경매 물건은 대부분 채권에 따른 저당권,가압류,가등기 등 등기부상 권리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정확한 권리관계를 파악하는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특히 경매정보에 ‘법정지상권 성립여지 있음’ 또는 ‘유치권 신고있음’ 이거나 등기부등본에 예고등기가 돼 있는 경우 등은 입찰에 신중해야 한다.낙찰받고도 추가 비용을 부담하거나 소유권을 잃을 수 있다. 둘째,임차인이 있는 물건은 그 임차인이 최초 근저당보다 먼저 전입한 선순위 임차인으로 확정 일자를 부여받고 배당요구를 했는지,또는 그 선순위 임차인이 보증금 전부를 배당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선순위 임차인의 배당받지 못한 보증금은 낙찰인이 부담해야 한다.또 임차인란에 ‘임대차 관계 미상’이라고 기재돼 있으면 임대차 관계가 잘 파악되지 않았으므로 직접 조사하란 뜻이다. ●근저당등 권리분석 철저히 해야 셋째,경매물건은 낙찰 받은 뒤 대금을 납부하고 소유권이 이전됐다 하더라도 일반매매와 달리 인도 또는 명도라는 절차가 남아 있다.집 열쇠를 넘겨받기 위해 소유자,채무자나 임차인을 상대로 명도 협의를 해야 한다.협의가 안되면 인도명령이나 명도소송을 해야 하고,집 열쇠를 넘겨받기까지 4∼6개월 이상 걸리기도 한다.따라서 실수요자라면 시간적,금전적 여유를 가지고 입찰에 응해야 한다. 끝으로 경매물건을 고를 때는 꼭 현장조사를 해야 한다.아파트,연립,다세대,상가 등은 관리비가 얼마나 연체됐는지 확인해야 한다.체납 관리비 중 공유부문에 해당하는 것은 낙찰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밭과 논 등의 농지는 ‘농지취득 자격증명’이 필요한지 확인한다.임야는 묘지가 있는지,지상 수목이 함께 경매에 부쳐지는지 살펴야 한다.공장에 입찰할 때는 기계 및 기구류가 공장 건물과 함께 경매에 부쳐지는지 확인한다.현장 조사때 필요 이상의 높은 낙찰가를 쓰지 않기 위해서는 정확한 시세조사가 필수다.사람이 사는 건물은 실내를 보기 힘들지만 명도소송을 벌일 경우 임차인이 건물 실내를 훼손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Seoulites]못쓰는 현수막 모아 만든 ‘알뜰 장바구니’ 무료 배포

    [Seoulites]못쓰는 현수막 모아 만든 ‘알뜰 장바구니’ 무료 배포

    ‘드르륵,드르륵‘ 20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동구 길2동사무소 3층 회의실은 난데없이 재봉틀이 돌아가는 소리로 가득찼다.길2동 주부환경연합 회원 9명이 버려지는 헌 현수막으로 장바구니를 만들기 위해 재봉질을 하는데 여념이 없었다.지난 7월 1일부터 동사무소가 쉬는 날을 빼고는 오전 10시쯤 15명 가운데 8∼9명씩 나와 재봉질을 하고 있다.지난달 말 이미 1500개를 만들어 알뜰장터에서 무료로 나눠줬고 이후 300여개 더 만들었다.해마다 10만개의 장바구니를 만드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잠깐 쓰고 버려 너무 아까워 “행사 때마다 한 개에 6만∼7만원,비싸게는 10만∼12만원 하는 현수막을 길어야 며칠,짧게는 몇시간만 쓰고 버린다는 게 마음에 언짢아 머리를 굴렸죠.” 처음에는 곡식을 담는 자루를 만들어 농촌에 보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한명자(48) 길2동 주부환경연합회장.그러나 두루 알아본 결과 자칫 페인트가 곡식이나 과일에 스며들 수 있는 데다 무거운 것을 담기에는 그리 튼튼하지 않다는 말에 포기했다고 말했다.그러다가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물건을 담기 위해 쇼핑백을 사야 하는데,장바구니로 만들면 좋겠다는 데 생각이 닿았다고 덧붙였다.이들이 만드는 장바구니는 접으면 지갑 만한 크기로 휴대하기가 간편하다. ●접으면 지갑만한 크기 “지난 6월 말 동사무소에 취지를 설명하고 회의실 사용을 허락받았는데 직원들이 모두 혀를 차더라고요.” 1년 안에 10만개를 만들겠다고 당차게 포부를 내세웠는데 10여년 전 쓰던 낡은 손재봉틀을,그것도 달랑 한대만 놓고 출발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간 10년도 더 걸리겠다.”며 딱하게 여긴 주민들이 돕기 시작했다.어떤 주부는 사업 때 쓰던 공업용 미싱을 가져왔으며,몇몇은 시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전기 재봉틀을 내놓아 다섯대로 늘었다. 재봉틀이 고장나면 송형의(47) 통장협의회장이 달려와 개인사업 때의 경험으로 고쳐준다. ●소문 퍼져 곳곳서 지원 시행착오도 겪었다.재봉틀 다룰 기회가 거의 없어서 바늘 꿰는 법도 잘 몰랐다.총무 김순안(44)씨는 “한동안 마음 먹은 대로 모양새가 안 나와 뜯었다가 다시 만들기를 되풀이했다.”고 말해 웃음바다를 이루었다.장바구니는 가로 35㎝,세로 50㎝ 크기다.보통 길이 8m짜리 현수막 한 개에 장바구니 6개가 나온다고 보면 된다.길이 12m,너비 1m쯤 되는 대형 현수막도 수두룩하다. ●10만개 제작이 목표 하루 생산량은 50여개다.한 명의 회원이 한 개 만드는 데 10분 정도 걸린다.직장에 다니며 짬을 내 일손을 돕는 금여경(50) 회원은 공업용 재봉틀을 제대로 다루고 손놀림이 빨라 30분에 70개를 만들어내기도 한단다.재단과 디자인을 거쳐 예쁜 장바구니가 탄생한다.현수막의 갖가지 색깔과 그림,글꼴을 살리려고 애쓴다. 소문이 퍼져 구청과 관련 업소들도 시내 각지에서 현수막을 거둬다 주고 있다.업체로서도 산업폐기물 처리 비용이 안들어 반긴다고 한다.일회용품 사용 억제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인원이 적어 10만개 목표가 걱정이기는 하다.하지만 “의지가 있다면 뭐든 이뤄진다.”고 마음을 다잡는다.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강동구 주부환경연합회 등 시내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참여 단체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고생 때문에 살이 빠졌네.”라는 주민의 말에 한 회장은 “좋아하는 일을 해 마음이 편해져서인지 몸이 불었어요.”라고 활짝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메트로탐방] 당직형사 Q&A

    Q용인면허시험장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한 후 얼마전 새 차를 구입한 30대 주부입니다.초보여서 운전할 때마다 신호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교차로 신호등이 노란색불로 변경되면 무조건 교차로를 통과해서는 안되나요. A도로교통법상 노란색불이 켜지면 자동차는 정지선이 있거나 횡단보도가 있을 때에는 그 직전이나 교차로의 직전에 정지해야 하며,이미 교차로에 진입하고 있는 경우에는 신속히 교차로 밖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운전자는 교차로를 통과할 때 자신이 운전하는 차의 제동장치의 성능과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고려한 적정한 속도로 서행해야 하며,정지선을 통과하기 전에 노란색불로 바뀌면 정지선 앞에 정지해야 합니다. 다만 노란색 신호가 시작되는 것을 보았지만,정지선에 근접하여 정지하기가 불가능한 경우(일명 딜레마 구간),즉 급정지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과 보행자 통행에 방해를 줄 우려가 있을 때는 다른 교통에 방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대로 직진하여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교통사고 발생시에 신호위반의 책임을 지게 됩니다. 용인경찰서 교통계 김용식 경장
  • ‘추석 피로’ 스트레칭으로 싹~

    ‘추석 피로’ 스트레칭으로 싹~

    풍성하고 즐거운 추석이지만 병원 응급실이 가장 바쁜 때이기도 하다.귀성길의 피로와 명절증후군에다 가사노동이 늘어 자칫 몸이 말썽을 일으키기 쉽다.추석 명절을 즐겁고 가뿐하게 나기 위해서는 각 상황에 맞는 스트레칭법을 익혀 유용하게 활용하면 좋다. ●운전자 스트레칭 장시간 운전으로 어깨와 허리,발목의 근육이 경직되고 피로가 쌓이면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높다.장거리 운전 때 등받이를 너무 뒤로 젖히면 요통이 생길 수 있으므로 엉덩이와 허리는 좌석에 깊숙이 밀착시켜 앉되 운전대와의 거리를 적당하게 조절해야 피로감이 덜하다.또 매 시간 한번 정도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운전석 스트레칭 1.한쪽 손바닥으로 반대쪽 뒤통수를 감싸쥐고 손의 반대편과 앞쪽 방향으로 5초 정도 당겨 준다. 2.한쪽 팔꿈치를 가볍게 90도로 굽히고 반대쪽 손으로 굽힌 팔꿈치를 감싸 쥔 뒤 천천히,힘껏 당겨 5초 정도 유지한다. 3.운전석에 앉아 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고 척추를 곧게 세운 뒤 허리에 5초간 힘껏 힘을 준다. ●주부 스트레칭 ‘명절증후군’에서 보듯 명절 때는 주부의 가사노동량이 크게 늘어 여기에서 비롯된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특히 명절 음식을 쪼그려 앉아 만들 경우 척추에 무리가 오고 혈액순환이 안돼 팔다리가 저리기도 하다.이럴 때는 자주 일어나 양팔을 위로 치켜 들고 기지개를 쭉 펴 허리와 다리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또 오래 서서 일할 때는 바닥에 목침을 놓고 다리를 번갈아 올렸다 내리는 자세를 반복하면 허리 피로를 어느 정도 덜 수 있다.전을 부칠 때도 맨바닥보다 식탁 위에 불판을 놓고 의자에 앉아서 하면 피로가 덜하다. 주방 스트레칭 1.싱크대를 붙잡고 엉덩이를 뒤로 뺀 채 상체를 90도까지 숙여 등을 충분히 펴준다. 2.한쪽 다리로 선 뒤 반대쪽 무릎을 뒤로 굽혀 엉덩이 쪽으로 지그시 당겨주면 계속 서있느라 당겨진 허벅지 뒤쪽 근육이 풀린다. 3.어깨를 모아 위로 올렸다가 힘을 빼고 단숨에 아래로 내리는 ‘으쓱으쓱 자세’를 10∼20회 반복하면 지친 어깨 피로를 풀 수 있다. ●고스톱 스트레칭 친지나 가족이 모여 화투놀이를 할 때는 가능한 등받이 의자가 있는 식탁을 이용하거나 바닥에서 하더라도 등받이 의자를 이용하면 피로가 훨씬 덜하다.가부좌 자세로 앉을 경우 허리에 체중의 2배 정도 되는 중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져 쉬 뻐근해지기 때문이다. 고스톱 스트레칭 1.한쪽 손을 반대편 귀가 닿도록 머리 위로 넘겨 올린 팔의 방향으로 고개를 지그시 눌러 긴장한 목 근육을 풀어준다. 2.패를 세게 치느라 긴장되고 피로해진 어깨를 앞뒤로 10회 정도 돌려 근육을 풀어준다. 3.양손을 등 뒤로 맞잡고 가슴을 젖히듯이 쭉 펴 등 근육을 풀어준다. ●성묘 스트레칭 산길에서는 조심이 최고의 예방이다.특히 노약자들이 준비없이 성묘길에 나설 경우 급성염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등 준비운동이 필요하다.신발은 미끄러운 구두보다 간편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성묘전 스트레칭 1.다리를 붙이고 무릎에 두 손을 짚은 뒤 무릎을 굽혔다가 일어서는 동작을 5회 반복한다. 2.두 다리를 벌리고 서서 몸을 앞으로 굽혔다가 뒤로 젖히는 동작을 5회 정도 반복해 허리근육을 풀어준다. 3.두 다리를 벌리고 서서 팔을 좌우로 휘두른다.처음에는 범위를 작게 휘두르다가 차츰 크게 흔들며 허리를 비틀어 준다. ■ 도움말 장일태 나누리병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가전유통점 ‘변신은 무죄’

    가전 전문 유통업체인 하이마트와 테크노마트가 ‘혼수백화점’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아 ‘원스톱’ 쇼핑체제로 불황을 헤쳐 나간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는 17일 서울과 수도권 5개 점포(가양,용두,종암,광진,의정부점)에 100여평 규모의 침구 전문 브랜드 ‘이브자리’ 매장을 입점시킨다.이달 하순에는 길동점에도 입점시킬 예정이며 고객 반응을 지켜본 뒤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침구류 주 고객층인 주부들과 신혼부부들을 끌어모으는 ‘집객(集客)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10월말까지 이브자리 구매고객이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할인혜택을 주는 등 가전과 침구를 연계한 다양한 판촉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자바’도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하이마트 매장에 입점해 있다. 테크노마트는 가전 전문매장과 함께 예물,가구,침구,식기,여행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가전,가구 등 혼수용품은 물론 신혼여행 계획까지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이곳저곳 둘러볼 필요없이 한번에 결혼준비를 끝낼 수 있어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예비부부를 끌어들이고 있다. 5층에 자리잡은 가구 매장의 경우 98년 개장때만에도 입점업체가 10여개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50여개로 늘어났다.데코라인,이노센트,파로마,리바트,한샘 인테리어,일룸,장인가구,에이스 침대 등 유명 국내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가전과 가구를 함께 구입하는 고객 비율이 매년 50% 이상 증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9층에 위치한 여행사 역시 신혼여행 예약률이 매년 20%씩 늘고 있다.테크노마트 관계자는 “가전 고객 3∼4명당 1명꼴로 가구·식기 등을 함께 구입할 정도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중산층도 중국 부동산 투기…교수 등 적발

    중산층도 중국 부동산 투기…교수 등 적발

    주부와 대학교수,중소기업체 사장 등이 해외 부동산 투기를 위해 환치기로 거액을 빼돌리다 경찰에 적발됐다. 투자자 대부분이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등에 사는 중산층으로,불법 해외부동산투기가 일부 부유층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환(換)치기’는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 각각 계좌를 만든 뒤 한 나라의 계좌에 돈을 넣고 다른 나라의 계좌에서 그 나라의 화폐로 지급받는 불법 외환거래 수법을 말한다. ●수수료 7600만원 챙긴 6명도 입건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17일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중국 상하이(上海)의 푸둥(浦東)지구 부동산에 투자할 사람을 모집,7억 3000만원을 불법 송금하고 수수료 7600만원을 챙긴 B부동산 사장 김모(36)씨와 직원,환치기업자 등 6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이들에게 외환 송금을 의뢰한 H대 교수 최모(58·모 공사 전직 간부)씨 등 투자자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달아난 중국동포 동업자 윤모씨를 쫓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해 7월 강남에 부동산업체를 차려놓고 ‘푸둥지구에 투자하면 50% 이상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인터넷 광고를 낸뒤 이를 보고 찾아온 최씨 등에게 7억 3000만원을 건네받아 중국에 있는 윤씨에게 불법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빙산의 일각”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해외 부동산개발사례 시찰’ 명목으로 투자자들을 중국으로 데려가 현지의 T부동산업체가 짓고 있는 빌라를 보여준 뒤 ‘매입금의 70%는 대출이 가능하다.’고 꾀어 30%에 해당하는 투자금을 T사에 입금한 것으로 밝혀졌다.달아난 윤씨는 “대출 이자는 중국인에게 빌라를 임대해주면 충당할 수 있다.”며 투자자를 대신해 중국 인민은행에서 16억원을 대출받아 주고 4∼8%의 수수료를 챙겼다. 이들은 경찰에서 “한국은행 총재에게 신고하고 국내은행을 통해 해외로 대금을 송금하는 정상적인 거래절차를 밟을 경우 거액의 세금을 물게 돼 불법적인 방법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주택거래신고제 등 정부의 부동산가격 안정정책 시행 이후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자,중국으로 눈을 돌리는 투기꾼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수백가구 아파트 단지 한국인이 모두 매입” 특히 미국과 호주,뉴질랜드 등지에는 주로 부유층이 투자를 하는 것에 비해 중국은 아직 부동산 가격이 비교적 싸기 때문에 중산층이 몰리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외사3계 반장 이동호 경위는 “이번에 적발된 투자자 가운데 주부가 대부분이었다.”면서 “김씨가 챙긴 수수료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법 투기자금이 주로 몰리는 지역은 상하이나 다롄(大連) 등이며,통상 50∼60평 고급빌라가 2억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일대에는 수백 가구가 사는 아파트 한 단지를 한국인이 모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환치기로 해외 부동산 투기를 일삼는 다른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동산 과표적용률제 내년 도입

    정부가 기세좋게 ‘부동산 보유세(재산세+종합토지세) 2배 인상’을 발표했다가 여론이 술렁대자 이번에는 “급격한 상승은 없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세금 상한선제’ ‘과세표준 적용률제’ 등 일반국민들에게는 다소 낯선 수단을 활용해 가파른 세부담을 억제하겠다고 극구 강조하고 있다. ●시가 100% 적용방침서 50%로 일보 후퇴 보유세제 ‘밑그림’을 짜는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산하 부동산정책회의는 지난달 11일 첫 회의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비싼 재산을 갖고 있을수록 세금을 많이 물리게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이렇게 해서 나온 방안이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무조건 시가(時價)에 세율을 곱해 세금을 매기자는 것이었다.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집값)가 급등하는 만큼 세율은 대폭 낮추기로 했다. 이론적으로는 완벽했지만 현실은 달랐다.지난해 현재 재산세 과표는 시가의 27.1%, 종토세는 36.1%에 불과하다.이를 시가에 근접시키게 되면 과표가 3∼4배 뛰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아무리 세율을 낮춘다고 해도 현행 최저세율(0.2∼0.3%)이 낮아 대폭인하에는 한계가 있다.게다가 보유세는 주부들이 내는 장바구니 세금이어서 ‘재산세 파동’이 재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 15일 열린 2차 회의에서는 이같은 점이 집중 논의됐다.그 결과,일단 내년에는 재산세와 종토세 과표 현실화율을 애당초 예고했던 대로 50%까지만 끌어올리기로 했다.시가의 절반만 반영하겠다는 의미다.대신,세율은 시가 100% 반영을 전제했던 때보다 덜 낮추기로 했다.‘조삼모사’식이어서 최종결과는 비슷하지만 일단 ‘체감반발’을 누그러뜨리겠다는 의도다. 아울러 과표 적용률 50%를 전국 공통으로 법으로 ‘강제’하기로 했다.과표 적용률은 행정자치부가 결정해 매년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주지만 지자체들이 자체 권한으로 이를 증감할 수 있어 실제 적용률은 들쭉날쭉이다.울릉군의 과표 현실화율(시가반영비율)은 46.0%인 반면 경기도 파주시는 30.3%에 불과한 것.청와대 관계자는 “일단 내년에는 과표를 시가의 50%만 법적으로 반영한 뒤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면서 “연간 상향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부담 억제 위한 안전장치 설치 ‘과표 적용률’ 조정이 세부담 급등을 막기 위한 1단계 안전장치라면,연간 상승폭 제한을 두는 ‘세금상한선제’는 2단계 장치다.지역구 민심을 신경써야 하는 정치권이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부동산정책회의에서는 이 방안이 전혀 논의되지 않았지만,자칫 개인에 따라 세금이 4∼5배 오를 수도 있어 채택 가능성이 높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코미디하우스(MBC 오후 7시) ‘노브레인 서바이버2’에서는 슈가의 모든 멤버들과 안 선생님 김현철,컨추리 보이 김영철,귀여운 스토커 박희진,뮤지컬 보이 전환규가 벌이는 두뇌 역경 프로젝트가 펼쳐진다.십분토론 ‘변질된 추석 문화 이대로 좋은가?’를 놓고 국내외 인기인의 성대모사가 이어진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전 10시15분) 4·15총선이 끝나고,17대 첫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집권여당은 민생현안보다는 과거사 규명이나 보안법 폐지에 더 큰 힘을 쏟고 있는 것 같다.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과 함께 더욱 더 꼬여가고 있는 여야의 갈등.상생의 정치에서 엇나가고 있는 현 상황의 해법을 모색해 본다. ●명동백작(EBS 오후 11시) 박인환은 이봉구를 발견하고 반가워한다.박인환은 1950년 부산에서 동인 후반기를 결성하고 활동한 이야기를,이봉구는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이라는 책을 같이 내며 친하게 지냈던 김수영의 소식을 묻는다.당시 김수영은 북한군에 징집되고,거제도 수용소에 수용되어 있었다. ●사랑 릴레이(함께하는 세상)(iTV 오전 11시) 시각장애 1급의 황덕기씨.하지만 장애에도 불구하고 유도,단소 등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황덕기씨의 멋진 삶을 만나본다.서울시 성동구청이 장애인을 위해 도입 운영하고 있는 시뮬레이션 자동차 운전연습장을 소개한다. ●선택(SBS 오전 8시30분) 도희를 찾은 태완은 도희가 매달리면서 사정을 하자 서로 생각해보자는 말을 해주고 집을 나오지만 도희의 집안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답답하기만 하다.한편 정민의 아이디어가 회사에서 채택되어 회의에 정민도 참석하게 된다.정민은 회의에서 주부의 입장으로 여러 가지의 의견을 내놓는다. ●애정의 조건(KBS2 오후 7시50분) 한걸은 정한을 만나 화해하라며,퇴근할 때 피자가게로 금파를 데리러 가라고 잘 얘기한다.한걸한테 연락을 받은 금파는 별로 내키지 않은 듯 툴툴거리면서도 은근히 정한을 기다린다.장수는 은파가 남긴 메시지를 확인하고서야 급히 집으로 와보지만 이미 은파는 집에 없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10시) 건천동 대장 원균은 아랫마을과의 전투를 앞두고 추가 병력을 모집하고 있다.겁쟁이 소년 이순신도 이에 지원을 하지만,폭포에서 뛰어내리는 입단 신고식을 통과하지 못해 탈락하고 만다.간절하게 부대원이 되고 싶은 순신의 열망을 알게 된 원균은 순신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다.
  • 박근혜 ‘민생속으로’·김덕룡 ‘對與투쟁 지휘’

    박근혜 ‘민생속으로’·김덕룡 ‘對與투쟁 지휘’

    한나라당 박근혜(왼쪽) 대표와 김덕룡(오른쪽) 원내대표의 ‘역할분담론’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박 대표는 다시 ‘서민속으로’를 외치며 민생 탐방에 나섰고,김 원내대표는 원내 살림살이를 챙기면서 17대 첫 정기국회를 지휘하고 있다.이 가운데 대여(對與) 정쟁의 주도권은 자연스럽게 김 원내대표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박 대표는 지난 여름 내내 국가 정체성 논란에 불을 댕겼고,최근에는 ‘국보법 개폐 정국’을 이끌어 온 데 이어 17일 모처럼 재래시장으로 달려갔다.박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의 시장 바닥을 훑었고,한 중소업체를 직접 찾아가 ‘기업하기 어려운’ 현실을 놓고 토론도 나눴다.모두 한가위를 앞두고 생생한 민심을 엿듣기 위해서다.오는 20일 강원 철원의 한 군부대를 방문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한 야성(野性)을 잠시 접은 박 대표는 이번 주부터 사회 원로를 만나 ‘조언’을 구하는 새 전략도 선보였다.이를 통해 국보법 폐지 반대의견을 이끌어 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는 게 한나라당의 자평이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본격화되면서 더 바빠졌다.거의 매일 오전 7시부터 ‘상임위별 국감대책회의’,‘정기국회 대책회의’ 등을 주재한다.틈틈이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여권을 향한 쓴소리를 잊지 않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만나 설전(舌戰)을 주고 받는 등 대여 투쟁의 선봉에 나서고 있다.이날은 “도대체 23일이 무슨 날인데 여당이 꼭 공정거래법을 통과시키려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노 대통령의 생일인가,아니면 대통령이 그날까진 꼭 통과시키라고 했는가.”라며 농섞인 말까지 동원해 뚜렷한 대립각을 세웠다. 당에선 두 지도부의 역할 분담에 일단 후한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박 대표를 향해선 이미 강한 리더십을 몇 차례 보여줬기 때문에 당분간 한발 물러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당 외곽에서는 민심을 꿰뚫는 온화함으로 지원군을 확보하고,당내에선 조금 더 ‘끈적끈적한 스킨십’을 키울 것을 주문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재래시장] 방학동 도깨비시장

    [재래시장] 방학동 도깨비시장

    ‘재래시장은 살아 있다.’ 백화점·할인점들의 화려한 추석맞이 행사에 밀려 재래시장의 ‘명절 대목’이란 말이 점차 잊혀지고 있다.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로 ‘화려한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재래시장이 있다.추석 행사를 지원하겠다던 서울시가 계획을 철회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들이 한푼두푼 모은 돈으로 잔치 한마당을 마련해 주민들의 발길을 끄는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과 광진구 중곡제일시장을 찾았다. “배추 한 통에 1000원이오! 1000원!” 지난 14일 오후 4시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은 배추를 사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고 있었다.추석을 맞아 강원도 직송 고랭지 배추를 포기당 1000원에 특별 할인 판매하는 날이었다. “30분을 기다려서 겨우 번호표를 받아 살 수 있었어요.” 주부 김영란(45)씨는 배추 세 포기를 사고 나서야 안심이 된다는 듯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오후 4시30분부터 모두 6개의 야채가게에서 각각 150여명에게 한정 판매하기 때문에 발빠르게 줄을 선 사람들만 배추를 구입할 수 있었다. 추석을 앞둔 방학동 도깨비시장은 그야말로 ‘잔칫날’ 분위기다.시장 상인들이 특별 할인 행사부터 경품행사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기 때문.8일·11일·14일에 강원도 산지 직송 배추와 무를 번갈아가며 포기(개)당 1000원에 판매했다.20일에는 오후 3시부터 무를 1000원에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봉지바지락 1봉 500원,꽁치 5마리 1000원,동태 2마리 1500원,송편 100g 600원 등 추석을 맞아 제수용품이 싼 가격에 나와 있을 뿐 아니라 아동화(5000원),아동복(티셔츠 2장 5000원) 등 다양한 가을상품들을 할인 판매한다. 아동복을 판매하는 김명호(43)씨는 “평소보다 사람이 두 배는 많은 것 같다.”며 “한달 전부터 상인들끼리 수시로 모여 추석 행사를 함께 기획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기분이 좋은 것은 상인들뿐만이 아니다.경품에 당첨돼 6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주부 정수미(37)씨는 “재래시장에서 이런 행사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놀랍다.”면서 재미있어했다. “상인들끼리 돈을 모아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재래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러한 노력이 계속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깨비시장 상인연합회 대표 윤종순(54)씨의 말이다.그는 “재래시장도 할인점 못지않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도깨비 시장에서 준비한 경품행사는 여느 할인점에 뒤지지 않는다.시장에서 물건을 사면 경품권을 주고 22일까지 매일 21명을 추첨해 도깨비시장 전용 상품권을 증정한다.1등(1명)에게는 10만원권,2등(2명)에게는 6만원권,3등(18명)에게는 1만원권의 상품권을 각각 준다.23일에는 경품권을 한데 모아 추첨을 통해 1등(1명) 마티즈 자동차,2등(1명) 드럼세탁기,3등(10명)에게는 자전거를 증정할 예정이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출동아줌마]재래시장을 찾아라

    [출동아줌마]재래시장을 찾아라

    새내기 주부에게 제수용품 준비는 만만치 않은 일이다.무엇을 얼마에 사야할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재래시장은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시장 아주머니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수월하게 제사상 준비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집 부근 성동구 성수동 뚝도시장에서 장보기를 통해 제수용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알아봤다. 뚝도시장은 올 6월에 새롭게 리모델링해 바닥과 간판,벽면 등 모든 환경이 깨끗해지면서 손님들이 늘어나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었다.예전에는 비만 오면 질퍽거렸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과일가게.물가가 많이 올랐지만 과일은 올해 작황이 좋아 가격이 비교적 저렴했다.차례상에 올려 놓을 사과,배,감과 가족들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포도를 샀다.사과는 7개에 7000원,신고배 4개 1만원,감 10개 4000원,포도 2㎏ 1만원으로 모두 3만 1000원이 들었다. 주인 아주머니와 흥정끝에 “시장의 참맛은 깎아주는데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애교를 부려 1000원을 깎는 데 성공,만원짜리 3장을 건네줬다. 과일봉지를 들고 다음에는 한과가게로 들어섰다.여기서는 한과와 약과,옥춘.산자 3봉지에 5000원,약과는 10개짜리 2봉지로 4000원,옥춘은 1500원으로 역시나 500원을 깎고 1만원으로 모두 구입했다. 이 가게의 주인 아주머니는 “경기가 안 좋지만 추석대목인데….”라며 기분 좋게 500원을 깎아주었다. 대추는 100g에 2000원,밤은 1㎏에 5000원으로 모두 6000원이 들었다. 이렇게 구입하는게 대형마트에서 시장을 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자주 찾는 집에서 한줌씩 더 얻거나,500원씩 깎아주기도 하는 등의 이점이 있어 좋다.밤 한줌을 덤으로 얻으니 더 뿌듯했다. 야채가게에서는 고사리 등의 나물류를 구입했다.고사리는 1근에 2000원,시금치는 1단에 1500원,숙주나물은 1관에 5000원으로 모두 8500원이었다. 야채가게의 아주머니는 “야채값이 너무 올라 주부들이 예전처럼 많이 사지 못해 반근이나 반단 등 조금씩 사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래도 조금씩 더 넣어주면 다음 번에도 또 찾아오기 마련”이라며 고사리 봉지에 넉넉히 고사리를 담아줬다. 대형 마트에서 구입하려는 물품들은 4∼5개씩 묶어 파는 게 대부분이라,원래 사려고 했던 것보다 많이 사게 된다.싸다는 생각에 아무 생각없이 많이 사는 것이 가계부에 쓸데없는 지출이 되곤 한다.하지만 뚝도시장을 찾게 된 후엔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게 돼 불필요한 지출이 없어졌다. 무엇보다도 이번 제수용품을 구입하면서 초보 주부들에게 요긴한 것은 시장 아주머니들의 도움말이다.대형 마트에서는 얻을 수 없는 재래시장만의 묘미도 느낄 수 있었다. 이현정 시민기자
  • 검찰 “조동만씨 정치권에 주식로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주철현)는 16일 조동만 한솔그룹 전 부회장이 정치인들에게 주식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가 보유주식을 이용해 로비를 한 부분과 관련해 살펴보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씨가 2000년 6월 자신이 소유한 한솔PCS 주식 615만주를 KT에 매각하면서 받은 SK텔레콤 주식과 자신이 창업한 한솔아이글로브 주식 일부를 정치권에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씨는 이 거래로 사실상 1900억원대의 전매차익을 챙겼으며 이중 일부를 김현철씨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으로 건넸다.한편 검찰은 김한길 열린우리당 의원과 김중권 전 대통령 비서실장,유종근 전 전북도지사 등 조씨로부터 자금을 수수한 정치인들을 김현철씨 기소가 마무리 되는 다음 주부터 소환,조사키로 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청소년 유해업소단속 “아줌마부대 납시오”

    청소년 유해업소단속 “아줌마부대 납시오”

    “얄팍한 이기심인지는 몰라도 오늘 밤 내 아이를 만나지 않았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걸요.부모라는 게 어쩔 수 없나봐요….” 이웃 주부들과 청소년 유해업소에 대해 심야 단속을 벌이고 있는 김태숙(41·서울 송파구 풍납2동)씨는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린다며 살짝 웃어보인다.이들은 조를 짜 매일 저녁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출동한다. ●노래방서 잔뜩 취한 여고생에 울화 주부들이 단속에 나선 것은 1999년 3월로 “봇물을 이루는 유해업소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우리 스스로 보호하자.”는 제안이 나오자 송파구(구청장 이유택)가 지원을 약속하면서부터 시작됐다.구는 113명을 명예식품위생감시원으로 위촉했다.올 3월 들어서는 청소년유해업소 ‘기동단속반’으로 행동반경을 넓혔다.최연소인 허태환(32·삼전동)씨 등 나이가 주로 30∼40대이지만 60대 고령자도 김경례(63·문정동 훼밀리아파트)씨를 포함해 7명이나 끼었다. “노래방 도우미들이라는 오해까지 사기도 했지 뭐예요.호호호….” 아줌마 부대는 주로 ‘전격 작전’을 쓴다.‘아마추어’라고는 하지만 명색이 단속반원이기 때문에 미리 알려지면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김명희(56·가락본동) 감시원은 “어느 날 오후 11시쯤 술에 잔뜩 취한 채 노래방에서 떼지어 나오는 여고생들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 “아이들이 시험을 망쳐 스트레스 풀러 왔는데,제발 부모님께 알리지 말아달라며 애원해 겨우 달래 집으로 보냈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가출학생 인수거부한 부모 야속 게임중독으로 가출해 1주일이 된 고1 학생을 PC방에서 마주쳤는데 그동안 아파트 옥상에서 잠을 잤다는 말을 듣고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단다.아이를 다독거려 안심시킨 뒤 집으로 연락했지만 끝까지 데리러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경찰서에 인계한 안타까운 사연도 털어놨다. “언뜻 보면 대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분간이 힘들어요.물론 고교생은 차려 입는다고 해도 좀 어설프긴 하죠.업주들이 내 자녀들이라고 한번쯤 생각한다면 술을 팔 수는 없을 텐데….” ●일부 단란주점 위생상태 엉망 “단란주점 주방에 가봤더니 위생 상태가 너무 엉망이더라고요.그런 데서 만들어진 음식들이 오죽할까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어요.” 권용주(41·풍납1동)씨는 불경기에 장사도 안되는데 웬 기습단속이냐고 업주들이 오히려 짜증을 부리는 바람에 당황했던 일을 귀띔했다. 2명이 한조를 이뤄 명절을 빼고는 휴일도 없이 감시원으로 일한다.위생과 직원 1명,경찰 2명과 합동이다.1인당 한달에 1∼2일 당번이 돌아온다.남들에게 싫은 말을 해야 하지만 배운 것도 적잖다고 입을 모은다. ●규정 모르면 업주에 당하기 십상 ‘알아야 면장이라도 하지?’라는 얘기처럼 정보가 없이 나섰다가는 도리어 당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예컨대 노래방에 청소년들이 출입을 못하도록 돼 있지는 않지만 오후 10시를 넘겨서는 위법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으로서는 험한 일이지만 믿고 보내주는 남편들을 더 신뢰하게 됐다고 한다.게다가 자녀들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주어졌다. 자연스레 대화도 늘었다고 좋아한다.아줌마 부대는 단속뿐 아니라 결식아동들과의 1대1 결연,불우노인 등을 위한 식사 도우미,아동·청소년 보호기금 확보를 위한 벼룩시장 운영 등 야무진 계획들을 착착 진행해 나가고 있다. ●비디오방에선 어떤 일 일어나는지… 또 다른 감시원은 “안으로 잠금장치가 돼 있다거나 속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선팅,밀폐식 공간으로 꾸며진 곳도 단속대상”이라면서 “비디오방이나 이발소 같은 곳은 주부들이 볼 게 못된다고 남성만 들어가던데 도대체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요?”라며 날로 혼탁해지는 이 시대의 숙제를 넌지시 던져주며 말끝을 흐렸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패션 1번지] 유행코드 콕콕 찍어 나만의 멋 코디하다

    [패션 1번지] 유행코드 콕콕 찍어 나만의 멋 코디하다

    요즘 청담동 패션거리의 최대 화두는 ‘멀티숍(편집매장)’이다.최근 유행 경향을 알 수 있는 디자인·디테일의 아이템에서부터 전위예술 같은 튀는 의상까지 한자리에 갖춘 곳이다. ‘진짜 멋쟁이들은 이곳에 모인다.’고 할 정도로 개성 넘치는 패션 아이템을 선보인다.누가 입을까 싶은 옷도 너무 잘 나가서 조금만 게으름 피우면 남의 것이 돼 버릴 만큼 요즘 멀티숍은 쇼핑의 중심지가 됐다. 1990년대 후반 강남을 중심으로 멀티숍이 형성되기 시작한 이때에는 멀티숍이 브랜드의 인지도로 승부를 걸었다면 최근에는 제품의 희소성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브랜드는 다양하지만 아이템은 소량으로 들여와 먼저 찜하는 사람이 임자일 정도.고가의 명품 브랜드를 충분히 경험한 소비자 가운데 ‘희소성’을 특별히 중요시하는 이들이 주요 소비층이다.멀티숍은 매주 변화한다.분더숍(Boon the Shop)은 매주 금요일마다 새 제품을 들여놓고,무이(Mue)는 일주일만 가지 않아도 매장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새로운 아이템을 꾸준히 전시한다.매장에 들렀다고 꼭 사야 하나.갤러리를 찾은 듯 폭넓은 패션 세계를 즐기는 것도 좋다.혹 디자인 좋고,자신에게 꼭 맞으면서,적정 가격의 아이템을 발견했다면 더 좋고.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분더숍(Boon the Shop) 70여개 의류·패션소품·리빙 브랜드가 모여 있는 최대 규모의 멀티숍.무난한 브랜드군과 톡톡 튀는 디자인의 브랜드군이 모두 갖춰져 있어 구매층도 다양하다.시즌마다 독특한 문양의 아이템을 내놓는 ‘마르니’,색다른 절개로 많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앤 발레리 해쉬’ 등 개성넘치는 브랜드의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올 시즌에는 ‘드리스 반 노튼’의 면소재 랩카디건(29만원),랩재킷(190만원)은 허리 여밈으로 자연스러운 몸매 라인을 만들어내 인기. ‘발렌시아가’ 가방은 전시되자마자 인기를 끌어 단 몇 점만 남았을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신세계인터내셔널 신지은씨는 “최근 청담동은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을 선호하고 있다.지난 시즌에는 마크 제이콥스 백이 인기였지만,이번 시즌에는 발렌시아가 가방을 압도적으로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발렌시아가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루엘라’ 가방은 9월 중순 신세계 강남점 분더숍에만 입고될 예정.(542-8006) ●쿤(Koon) 패션잡지가 가장 선호하는 멀티숍으로 떠오르는 곳.그만큼 매력적인 아이템이 많다.“너무 산만하지도,너무 단순하지도 않는 디자인에 디자이너의 특징과 감성을 잘 살린 디테일의 아이템을 찾는다.”는 조준우MD의 심미안이 돋보인다.전반적으로 캐주얼한 분위기에 자유자재로 섞어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이 구비돼 있다. 얇고 긴 머플러(20만원선)와 함께 코디네이션하는 여성 니트(60만원선)는 가슴부분이 깊게 파이는 클리비지룩을 연출하면서 은근한 섹시함이 풍겨 인기.울과 캐시미어를 혼방한 ‘프린’ 재킷(가격미정)은 짧은 기장,이중깃,다양하게 연출 가능한 여밈 등으로 관심을 모으는 아이템. 어깨부분을 가죽으로 덧댄 ‘디스퀘어’의 남성 반팔니트는 컬렉션에서 선보인 뒤 문의가 끊이지 않는 제품이다.탄성이 좋아 몸에 자연스럽게 달라붙는다.섹시미가 물씬 풍기는 ‘디스퀘어’의 여성복 라인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입고할 예정.(517-4504) ●무이(Mue) 패션그룹 한섬이 7년을 준비해 문을 연 대형 멀티숍.‘클로에’,‘핼무트 랭’,‘알렉산더 맥퀸’ 등 40여개 다양한 브랜드를 확보해 분더숍과 함께 멀티숍의 양대산맥을 이룬다. ‘존 갈리아노’의 다리 라인을 따라 붙어 섹시한 핑크 팬슬스커트(99만원선),가을 유행 무늬인 마름모형 아가일체크의 카디건은 단정하면서도 은은한 섹시미를 풍겨 인기품목.‘앨라이아’ 망토(190만원선·검정/크림)는 정장과 캐주얼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려 핫 아이템으로 손꼽힌다.올 시즌에는 일본의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 ‘언더커버’가 특히 인기.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길이에 곳곳에 주머니 장식을 한 긴 셔츠(65만원선),듬성듬성 거칠게 바느질 처리를 한 트위드재킷(120만원선),하얀색 레이스 모양을 프린트한 청바지 등 유머러스한 아이템이 전위적인 개성미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사랑받는다.(3446-8074) ●에크루(Ecru) 벨기에,프랑스 등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위주로 제품을 구성했다.‘마틴 마르지엘라’,‘코스믹 원더’ 등 유럽풍 캐주얼이 많은 곳.일부 제품은 전위적인 느낌으로 독특하다.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은 날씨에 따라 안감을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유나이티드 뱀부’의 트렌치코트(112만원),리본으로 앞여밈을 처리한 스웨이드 볼레로 재킷(128만원).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최근 유행스타일인 데다 실용적이라 인기다.카디건,니트,이너웨어 등 3개의 아이템을 하나로 묶은 상의(26만 8000원·남색/회색)는 재주문에 들어간 상태.할리우드 스타 귀네스 펠트로가 좋아하는 ‘노티파이’ 청바지는 짧은 밑위길이를 조금 늘려 한국인 체형에 맞게 제작했다.34만∼38만원으로 백화점보다 싸다.올 겨울 유행을 주도할 ‘마틴 마르지엘라’의 머플러(13만원선·겨자/크림)는 다음주에 들어온다.(545-7780) ●얼빙 플레이스 ‘츠모리 치사토’,‘사카이’,‘옌스 라우게센’ 등 독특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는 곳.“개성넘치면서도 소화하기 쉬운 디자인,여성스럽지만 너무 사랑스럽기만 한 아이템을 추구한다.”고 말하는 김민강 사장의 안목이 그대로 녹아 있다. ‘츠모리 치사토’의 마름모형 스웨터(45만원),검은 레이스를 안감으로 처리해 평범한 듯 고급스러운 사카이의 카디건(59만원)은 청바지와 매치하면 멋스러워 핫 아이템으로 꼽힌다. 가죽에 대한 관심도 높다.인기 아이템은 식물추출물로 염색을 한 ‘조지오 브래토’의 가죽 재킷.바이올렛,와인,카키 등 자연스러운 색감의 짧은 가죽재킷은 175만∼180만원선.(511-8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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