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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씨 관련 변호사 10여명 내주 소환

    브로커 윤상림(54·구속)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윤씨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고검장 출신 김모 변호사를 이르면 다음주 소환, 조사하겠다고 6일 밝혔다. 아울러 검사장 출신 등 윤씨에게 돈을 건넨 변호사 10여명도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조사키로 했다.계좌추적 결과 김 변호사 등 10여명의 변호사가 윤씨에게 1000만∼1억원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사들이 윤씨에게 돈을 건넨 이유와 목적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검찰은 김 변호사에게 2004년 대선자금 수사대상이던 L건설의 변호를 윤씨 소개로 맡게 된 배경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또 2003년 6월 김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현대건설이 수사무마 청탁대가로 윤씨 등에게 2억 5000만원을 건넨 경위와 같은 해 9월 김 변호사가 윤씨에게 1억여원을 입금한 이유도 추궁키로 했다. 검찰이 무슨 혐의로 소환, 조사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윤씨가 일부 정부부처에 자주 드나든 점에 주목,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수사범위를 넓히고 있다.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기프트카드 사용자 ‘혼란’

    기프트카드 사용자 ‘혼란’

    주부 A씨는 대형할인점에서 기프트카드로 결제한 뒤 “현금영수증을 발급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점원은 “카드로 결제했는데 무슨 현금영수증이냐.”며 핀잔을 줬다. 직장인 B씨는 백화점에서 구두를 산 뒤 기프트카드로 구두값을 치르려 했다. 그러나 백화점 직원은 “기프트카드는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초인데다 설을 앞둔 요즘 신용카드사에서 발급하는 기프트카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기프트카드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기프트카드도 현금영수증 처리 가능하다 기프트카드는 웬만한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모두 통용된다는 점에서 신용카드와 유사하다. 그러나 신용카드가 외상으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한 뒤 나중에 결제하는 후불제라면 기프트카드는 먼저 돈을 내고 그 액수만큼만 사용하는 선불제이다.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명이고, 양도가 가능해 백화점 상품권과 비슷하다. 신용카드와 상품권의 특성을 함께 갖춘 셈이다. 최근 국세청은 백화점 상품권도 현금영수증 처리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기프트카드는 어떨까. 국세청에 문의한 결과 “상품권과 똑같이 현금영수증 처리가 가능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답을 얻었다. 그러나 소비자와 유통업체는 물론 카드사 직원까지 대부분 이 사실을 모른다. 기프트카드를 신용카드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빅3’ 백화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빅3’ 백화점은 기프트카드를 받지 않는다. 카드사들은 “가장 비중있는 카드 가맹점인 백화점이 신용카드는 받고 기프트카드를 거절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들 대형백화점은 “기프트카드가 사용되려면 따로 계약을 해야 한다.”면서 “기프트카드를 받는 순간 백화점 상품권 시장이 무너져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고 항변한다. 롯데백화점 계열의 롯데카드가 ‘블루오션’ 상품인 기프트카드를 발급하지 않는 것만 봐도 기프트카드의 폭발성을 짐작할 수 있다. ●관련 법규가 없다 그렇다면 백화점이 기프트카드를 받지 않는 것은 불공정거래 행위일까?현행 신용카드 관련 법규상으로는 이를 판단할 근거가 없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신용카드에 의한 거래를 이유로 물품의 판매 등을 거절하거나 신용카드회원을 불리하게 대우하지 못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기프트카드와 같은 선불카드의 결제 거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규정이 없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선불카드는 시장에서의 개별 계약으로 발생하는 것이어서 법으로 규제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다만 약관상 쓰일 수 있는 곳에서 쓸 수가 없다면 발급업체나 결제 거부업체 모두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프트카드는 별도의 약관이 없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신용카드 가맹점 계약 내용에 기프트카드 결제 가능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한 결제 거부를 규제할 수는 없다.”면서 “신용카드사들이 기프트카드 발급에 앞서 소비자들에게 결제가 불가능한 곳을 정확하게 알리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기프트카드 폭발적인 성장세 ‘정체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프트카드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3년 처음으로 기프트카드를 선보인 BC카드의 경우 그해 사용액은 148억원이었지만 2005년에는 2500억원으로 늘었다. 전업계 카드사 전체로 보면 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체 염려가 없고, 실제 사용자가 가맹점에서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시점까지는 카드사가 기프트카드를 판매한 자금을 고스란히 유보할 수 있어 대단히 유리한 상품”이라면서 “기프트카드 마케팅이 점점 가열되고 있기 때문에 곧 주요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문시장 살리기 주부들 나섰다

    ‘설 제수용품 구입은 서문시장에서’ 대구시 여성단체협의회가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서문시장 2지구 상인들을 돕기 위해 서문시장 장보기 범시민운동을 전개한다.여성단체협의회는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대구시 중구 대구백화점앞 광장에서 회원 300여명이 모여 서문시장 장보기 시민캠페인을 갖기로 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장바구니도 나눠줄 예정이다. 특히 구·군청의 협조를 얻어 ‘서문시장 장보기’ 셔틀버스를 대단위 아파트 단지, 주거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운행해 서문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돕기로 했다. 대구시는 서문시장 화재의 피해상인들을 위해 성금 20억원을 모으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주관으로 9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성금 20억원을 모아 건물철거(철거비 예상 23억원)나 재건축 등에 사용키로 했다. 또 화재사고가 난 2지구 주변의 노점상인 135명의 생활실태를 파악한 뒤 저소득층으로 분류되면 30만∼100만원을,2지구 상인중 생활이 어려운 200명에게도 1인당 100만원과 쌀 20㎏ 1포대를 각각 우선 지원키로 했다.대구 황경근기자kkhwang@seoul.co.kr
  • “고속도로서 오토바이 타게…” 헌법소원 잇따라 제기

    “고속도로서 오토바이 타게…” 헌법소원 잇따라 제기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오토바이 운행을 금지하는 현행 도로교통법이 행복추구권 등 기본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헌법소원이 잇따라 제기돼 결과가 주목된다. 전업 주부인 서정희(32)씨는 도로교통법 제58조가 헌법에 보장된 행복추구권과 평등권,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헌법소원을 냈다고 5일 밝혔다.1991년 개정된 도교법에는 오토바이 등 이륜자동차는 경찰용 등 긴급목적이 아닌 이상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의 통행이 금지돼 있다. 지난해 11월 오토바이용 2종 소형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남편의 1800㏄ 오토바이를 레저 및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서씨는 청구서에서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 진입할 수 없어 혼잡한 일반도로만 이용할 때 시간과 유류비 낭비가 크고 쾌적한 이동을 못하는 등 행복추구권이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또 “배기량 125㏄이상 오토바이는 도교법과 자동차관리법상 엄연히 ‘자동차’로 분류돼 있고 운전자는 취득세와 등록세, 자동차세까지 내야 하는데 4륜차 운전자와 다른 취급을 받는 것은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현직 경찰인 박모씨가 아들 박모(17)군의 법적 대리인 자격으로 같은 내용의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이효용 나길회기자 utility@seoul.co.kr
  • “道民사랑 감사… 나를 찾고싶다”

    이원종(64) 충북지사가 4일 오는 5월말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정계를 은퇴한다고 선언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지사는 “8년 동안 꿈꾸고 계획했던 일들을 거의 다 이루었고 오랫동안 쌓여왔던 충북 현안들이 모두 해결됐기 때문에 뿌듯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다.”며 정계 은퇴 사유를 밝혔다. 이 지사는 2선째로 다음 선거에도 출마할 수 있었다. 이 지사는 “도민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성원과 사랑을 받았다.”며 “스스로 감사하며 물러갈 줄 알아야 할 것 같아 이같이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또 하나의 새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40여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긴장을 풀고 생활해보지 못했으며 휴일과 명절도 없었다.”면서 “늦잠도 자고 싶고 실종됐던 자신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충북 제천 출신의 이 지사는 1963년 광화문우체국에서 9급 공무원으로 일하다 66년 행시에 합격해 서울시 사무관으로 출발,92년 관선 충북지사,93년 서울시장 등을 거쳤다.1998년 자민련 후보로 민선 충북지사에 당선된 뒤 2002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겨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날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받던 이 도지사의 갑작스러운 은퇴선언은 부인 김행자(65)씨 등의 권유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용퇴에 대해 권모(36·주부)씨는 “당선이 가장 유력했던 이 지사가 최고 정점에서 용퇴 결정을 내린 것은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의 용퇴로 차기 도지사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경쟁자였던 정우택 전 국회의원의 입지가 넓어졌으며, 한대수 청주시장과 당내 경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충북도당 위원장인 홍재형 의원, 이시종(전 충주시장) 의원, 한범덕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오효진 청원군수의 자민련 후보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수습사무관 조직 적응 빨라졌다

    ‘수습 사무관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보다 신속히 조직에 흡수하라!’ 중소기업청이 수습 사무관을 위한 ‘실무수습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말 배치된 8명의 수습 사무관이 대상이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수습 사무관들은 해마다 11월이면 각 기관에 배치된다. 하지만 다음해 4월 정식발령을 받을 때까지 5개월 동안 사실상 ‘조직의 주변인’에 머물렀다. 업무에 익숙지 않으니 정식발령을 받은 뒤에도 일의 부담을 떨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중기청이 사무관의 실무수습에 보다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최근 실력이 크게 향상된 7급 공채 출신들과의 차별화 필요성 때문이다. 중기청의 수습 8명은 대전에 발을 디딘 첫 주부터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 입소해 4박5일 동안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단내를 풍기며 정신을 무장했다. 이어 전국의 12개 지방 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등에서 안목을 쌓았다. 때로는 중소기업 현장에서 직접 일하며 중소기업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스스로 조망토록 했다. 권순재(31) 사무관은 “처음에는 두려움 반, 설렘이 반이었는데 이제는 자신감이 앞선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은 ‘멘토링’ 결연에 이어 보고서 습작 훈련, 청장 주재 회의 참석 등 기초 혁신능력 배양에 힘쓰고 있다. 멘토링 결연 이후 선배인 멘토르가 부서를 이동하면 수습인 멘티도 따라가도록 해 사실상 보직이 부여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책총괄과에 배치된 신재형(25) 사무관은 “멘토르인 선배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으니 업무뿐 아니라 주변의 관심도 높아져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아진 열기를 반영하듯 새내기들은 독서토론 학습동아리인 ‘REDI-PRE(읽고 토론하고 발표하자)’를 결성, 내부망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설하는 적극성을 보여주고 있다. 서승원 혁신인사기획관은 “수습 사무관에게 중요한 것은 조직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라면서 “올해부터는 ‘부하육성 성과책임’을 선배 공무원들의 직무성과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04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낮 12시) 단돈 8만 원으로 만두 가게부터 시작하여 강남의 한정식집 사장으로, 지금은 김치 창업으로까지 이어진 살림의 여왕 이하연 주부. 고객들의 건강을 우선시하며 음식점을 경영하다가 김치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발품을 팔아가며 김치 창업까지 하게 된 그녀만의 성공 비법은 과연 무엇인지 공개한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연약한 청순미를 벗고 ‘작업의 정석’에서 내숭 작업녀로 변신한 손예진, 눈물만 뚝뚝 흘리는 비련의 여인에서 ‘마이걸’의 뻔뻔한 사기꾼이 된 이다해. 멜로 주인공으로 잘나가던 그녀들이 갑자기 망가지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또 2006년 개띠해를 맞아 개와 스타들의 연관성을 찾아보았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20분) 지난해 3% 후반대의 경제성장률이 5%로 높아지고, 소비도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설비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유가와 환율 등 대외변수도 상존해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인 KDI의 현정택 원장과 함께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를 전망해 본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기범의 마음이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챈 현경은 기범이와 친한 희철에게 기범이 좋아하는 여자 스타일을 묻는다. 현경은 희철의 조언에 따라 섹시 작전, 커플링 작전을 펼치는데, 과연 기범이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까?한편, 희진 교수와 아이들은 방학을 맞이하여 농활을 가기로 한다. ●낭독의 발견(KBS1 오후 11시40분) ‘낭독의 발견’ 제1회 출연자였던 시인 정석주씨와 시각장애 고2 강신혜양을 다시 초대해 첫 회 낭독의 발견을 돌아보면서 낭독의 발견 100회에 대한 감회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낭독무대에서 재즈음악을 들려 주었던 박성연씨는 영상으로,100회를 맞는 낭독의 발견에 축하 메시지를 전해왔다. ●황금사과(KBS2 오후 9시55분) 홍연과 도망쳤던 경구에게 화가 난 정 과장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구를 구속시키려 하지만 독사가 자신의 뜻대로 경구를 범인이라고 말하지 않자 경구를 사상범으로 잡아넣기 위해 경구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성필과 함께 종규를 찾아온 성희는 이혼서류를 내밀며 엄청난 위자료를 요구한다.
  • [‘금둥이’ ‘굶둥이’ 양육 양극화] 1장4만원 기저귀…명품 치장·영어유치원 필수

    [‘금둥이’ ‘굶둥이’ 양육 양극화] 1장4만원 기저귀…명품 치장·영어유치원 필수

    “하나밖에 없는 내 아이, 아까울 게 있나요.”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합계출산율은 1.16명. 여성 100명이 평생 낳는 자녀의 총합이 116명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자녀를 한명만 낳아 기르는 것이 사회의 커다란 흐름으로 굳어지고 부모의 관심과 경제능력이 이들에게 집중되면서 어른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어린이 세계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 아현동에 사는 이햇님(36)씨는 유모차를 두번이나 구입했다.30만원짜리 국산 제품을 썼지만 울퉁불퉁한 길에 다닐 때면 아기 머리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40만원을 훌쩍 넘는 외제 유모차를 다시 샀다. 이씨는 아기 건강을 생각해 일회용 기저귀 대신 면기저귀를 빨아서 사용한다.1장에 무려 4만원이나 하는 유기농 면기저귀다. 음식 재료 역시 유기농만 고집한다. 이씨는 “외로움보다 가난을 물려주는 게 죄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애 같은 20개월짜리한테 1000만원짜리 책 세트를 사주는 엄마도 있는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 중곡동에 사는 차진영(28)씨도 비슷한 생각이다. 아이 옷은 특정 명품 브랜드를 고집하고 몇십만원짜리 책을 사주는 데도 돈을 아끼지 않는다. 영어 유치원은 물론 초등학교 때 해외 연수도 필수적으로 시킬 계획이다. 기대와 정성이 아이에게 집중되면서 심각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인 장세아(가명·10)양은 지난 3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엄마가 외동아이인 장양에게 기대하고 집착하는 정도가 너무 심했다. 평일에는 바이올린, 피아노, 영어는 물론 종이접기 학원까지 하루에 3∼4곳의 학원을 다녀야 했다. 주말에는 엄마와 함께 재즈댄스, 붓글씨 등을 배우러 다녔다. 장양은 엄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거짓말을 밥먹듯 하기 시작했다. 성적을 속이고 반장이 되지도 않았으면서도 거짓말을 해 부모를 무려 3개월이나 속였다. 학교에서는 100평짜리 아파트에 산다며 친구들을 속였다. 연세누리신경정신과 이호분 박사는 “정신과 상담을 받는 아이들 절반 정도가 부모의 과도한 기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서 “외동아이들의 경우 문제 있는 빈도가 높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32)씨는 6개월 전 딸아이의 돌잔치를 집에서 직접 치렀다. 이씨는 “강남의 1000만원짜리 돌잔치는 남의 얘기일 뿐”이라면서 “지금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데 나중에 아이가 더 크면 어떨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아이를 유치원 대신 지역 문화센터나 스포츠단에 데리고 다닌다는 서모(33)씨는 “아이가 한명인 부모라고 다 좋은 유치원에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자녀 수도 달라지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주부 강모(29)씨는 “아이 하나도 벅차서 영어 유치원 같은 건 꿈도 못꾼다.”면서 “반면 한의사인 형님네는 애를 둘이나 낳고도 50만원짜리 명품 옷을 척척 사준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김승권 저출산고령정책연구본부장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유층에서는 둘째는 물론 셋째아이까지 낳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녀 양육에 대한 비용이 자녀 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는 것으로 자칫 자녀의 수에서도 양극화에 따른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북 고위공직자들 줄사퇴 경기도 20여명 출마설 무성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북 고위공직자들 줄사퇴 경기도 20여명 출마설 무성

    기초단체장을 겨냥한 고위공직자들의 사퇴가 줄을 잇고 있다. 이같은 조기사퇴는 인지도를 높여 당 경선 등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다. 대표적인 곳은 경북이다. 지난해 9월이후 4개월여 동안 모두 6명이 사퇴했다. 박승호 전 경북도 공무원교육원장과 김대성 전 상주부시장이 포항시장 출마를 위해 옷을 벗었다. 황진홍 전 경북도 환경산림수산국장과 임광원 전 경북도 경제통상실장, 문재환 전 성주부군수가 경주시장, 울진군수, 성주군수 출마를 각각 선언했다. 경기도에서 최근 사퇴한 공직자는 화성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봉현 전 화성부시장 1명뿐이다. 하지만 출마예상자가 20여명에 달한다. 이석우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양주시장, 염태영 청와대지속가능발전위 비서관이 수원시장, 박치순 군포부시장과 박종선 전 광주부시장은 광주시장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 총무부장을 지낸 곽영기씨는 인천 부평구청장 출마를 위해 지난 달 사표를 냈다.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 권한대행과 이진훈 대구 수성부구청장이 각각 달서구청장과 수성구청장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사퇴가 임박했다. 전남의 경우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출신인 박정원 전 전남경찰청 보안과장이 영암군수 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 초 사퇴했다. 경남은 김채용 행정부지사의 의령군수 출마가 유력하다. 부산시 이종수 감사관과 박춘한 부산시 공무원 교육원장이 부산진구청장과 부산서구청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송웅재 전북 군산부시장이 군산시장, 최수 전북도 환경보건국장이 김제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의 노박래 공보관이 서천군수, 이희경 충남도 농림수산국장이 청양군수, 김학헌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이 공주시장을 각각 노리고 작년 말 사퇴했다. 충북은 김재욱 충북도 자치행정국장이 청원군수를 노리고 지난해 12월 26일 사퇴했다. 앞서 권기수 전 단양부군수는 제천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 바 있다. 강원도는 조관일 강원도 행정부지사와 조명수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춘천시장, 최흥집 강원도 기획관리실장이 강릉시장, 김대웅 삼척시장 권한대행이 삼척시장을 각각 노린다는 전언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서울신문·KSDC조사] 노대통령 국정운영 “잘한다” 12.7% “못한다” 44%

    [서울신문·KSDC조사] 노대통령 국정운영 “잘한다” 12.7% “못한다” 44%

    임기 4년차에 들어선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여전히 부정적이었다.‘대체로 잘못하고 있다.’가 34.5%,‘아주 잘못하고 있다.’가 9.9%로 국민의 절반 가까이(44.4%)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냉담하게 평가했다. 반면 ‘잘한다.’는 평가는 12.7%였고 그 가운데 ‘아주 잘한다.’는 1.3%에 불과했다.‘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잘하고 있다.’는 것보다 3배 이상 높다. 주목할 대목은 20대의 절반 가까이가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판단을 ‘보통이다.’로 유보했다면,30대 이후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보통이다.’라는 평가를 앞섰다는 점이다.20대는 ‘보통이다.’는 항목에 49.5%가 응답,‘잘못한다.’는 항목 31.5%를 넘어섰다. 반면,30·40·50대 이상 연령층에선 ‘잘못한다.’는 항목쪽에 응답한 사람이 ‘보통이다.’에 응답한 사람들보다 각각 12.2%포인트,14.0%포인트,14.7%포인트나 높았다. 이는 국민들의 이념 성향의 중도 내지 보수화 경향과 관련 있어 보인다. 진보적 이념성향을 가진 경우 21.0%가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보수적 이념성향을 가진 경우 58.9%, 중도적 이념성향을 가진 경우 41.8%가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열린우리당 지지자 중에서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35.8%)가 ‘보통이다.’(42.2%)라는 평가보다 적었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자의 경우는 65.6%가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정적이었다. 지역별로 보면,‘보통이다.’라는 판단이 전체적으로 많았지만 인천·경기와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지 기반이랄 수 있는 충청과 호남지역에서조차 판단유보층이 많다는 것은 노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장 높은 비율로 긍정적 평가를 내린 직업군은 농어업 분야 종사자들로,22.2%가 ‘잘한다.’고 응답했다. 다른 직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적은 28.9%가 유보했다. 하지만 못한다는 평가도 42.2%로 많았다. 가장 박한 점수를 준 직업군은 가정 주부들.8.7%만이 ‘잘한다.’는 항목에 응답했고 ‘잘못한다.’는 응답은 47.1%나 됐다. 자영업의 경우도 48.3%나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학생들은 26.6%가 ‘잘못한다.’에,52.1%는 ‘보통이다.’로 평가를 유보했다.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낮 12시) 키보드와 기타는 물론 드럼까지 연주하는 5인조 아줌마 밴드 ‘샤인’. 서류상의 나이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이들은 실제로도 제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훌륭한 미모를 간직하고 있다. 무엇보다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20대에 뒤지지 않는다는 주부밴드‘샤인’과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7시5분) 평범해 보이는 통장에 나만의 비밀 일기를 쓸 수 있는지 확인해 본다. 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 김, 뛰어난 그의 영어실력을 무색하게 하는 요상한 모양의 사인을 살펴본다. 앙드레 김의 사인이 합성인지 아이들의 장난인지, 예술적 필체인지 관심있게 지켜본다.   ●글로벌 비전(YTN 오후 1시20분) 커피는 세계 최대 교역품 중의 하나로, 많은 빈곤 국가들은 커피생산을 통해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애쓴다. 커피 생산자는 커피값의 100분의1도 채 안되는 돈을 벌고 있고, 커피값이 낮아져 커피농사로는 생활이 안정되지 않는다. 이에따라 커피 생산국들은 커피 산업의 위기 속에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2005년 마지막 날,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러 가다가 넘어진 희진. 깨어나 보니 교수 박희진의 운명이 한 순간에 바뀌어져 있다. 택시기사인 남편 창완에 아들 재경, 딸 은비. 게다가 자신은 포장마차 아줌마가 되어 있다. 가난하지만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식구들. 하지만 현실에는 부딪히는 문제들이 많은데….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석현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말자는, 자신이 결혼을 반대해서 그런가 소심해진다. 종남이 석현과 호텔에 간 사실을 알게 된 재옥은 석현을 찾아가 따져 묻는다. 석현은 친자식도 아닌 자신을 정성껏 키워준 나라와 재만에게 좋은 아들이 되기로 결심한다.   ●걱정하지마(KBS2 오전 9시) 심하게 취한 채 선우의 오피스텔로 실려간 미연은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사고를 친다. 한편, 세찬과 은새는 경주에서 꿀같이 달콤한 신혼여행을 즐기고, 그 시각 은새의 집에서는 연화와 유정이 이바지 음식을 장만하면서 간밤 미연의 행적까지 추측하느라 몸과 마음이 분주하기만 하다.
  • [17개 사이버대 2만3550명 모집] ‘교수확보율 1위’ 풍부한 콘텐츠

    ‘캠퍼스가 있는 명문, 가장 아끼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대학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서울사이버대학교는 2001년 국내 첫 사이버대학으로 개교해 지난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가장 큰 자랑은 ‘교수확보율 1위’로 대표되는 풍부한 교육 콘텐츠. 여기에 교수와 학생이 마주앉아 수업하는 듯한 ‘크로마 강의’,3D영화처럼 강의 속으로 들어가 체험하는 느낌의 ‘가상현실 언어모델 강의’ 등 최첨단 멀티미디어 활용 콘텐츠에 연간 100억원을 투자한다. 첫 졸업생 가운데 100여명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대학원에 합격했고,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오프라인 캠퍼스도 자랑거리다. 장학금 수혜율도 전체 학생의 34% 이상으로 최고 수준이다. 가족 2인 이상 재학시 가족장학금, 직업군인은 국방장학금, 전업주부·직장인·장애인·농어촌거주자 등에게도 특별전형 장학금과 학비 감면 혜택이 있다. 2006학년도 신·편입생은 금융보험학과, 중국통상학과, 게임애니메이션학과, 부동산학과 등 13개 학과에서 2932명을 모집한다. 다음달 18일까지 인터넷으로 접수한다.2학년 편입학은 대학 또는 전문대에서 35학점 이상,3학년은 70학점 이상 취득자면 지원할 수 있다. 단 유아교육학과 3학년 편입학은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1·2급)이 있어야 가능하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백두산 일출을 보다

    백두산 일출을 보다

    낯선 남녀가 서로 만나 100번째 되던 날, 대부분 조촐한 기념식을 하겠지요. 더욱 사랑하자는 뜻에서 말입니다.‘주말매거진 We’가 이번호로 독자와 만난 지 꼭 100번째가 됐습니다. 하여 어떤 좋은 선물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문득 눈덮인 백두산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혹 가고 싶어도 여유가 없어서 못가는 독자 여러분에게 간접 체험이나마 선사하려는 뜻에서이지요. 아울러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백두’의 기(氣)를 흠뻑 느껴 보자는 취지이기도 하지요. 정말이지 하얀 눈보라가 휘날리는 겨울 백두산은 똑바로 서서 걷기조차 힘들 정도의 바람과 영하 30∼40도의 차가운 날씨였습니다. 이런 까닭에 쉽게 오르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등산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습니다. 백두산 북쪽 천문봉에서 만주벌판을 향해 솟구쳐 오르는 신천지 새벽의 붉은 태양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습니다. 또한 드넓은 얼음평야처럼 꽁꽁 얼어 버린 천지의 장엄함 앞에서는 절로 머리가 숙여지더군요. 자 함께 가보실까요. 백두의 계곡으로 말입니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백두산은 정말 춥데.”,“겨울에 백두산은 못간데.”라는 사람들의 걱정을 뒤로 하고 속초에서 배를 타고 출발했다. # 백두로 향하다 백두산에 가는 방법이 몇 가지 있는데 이번에는 속초에서 배를 타고 러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가 훈춘에서 연길로 해서 가는 방법을 택했다. 속초에서 러시아 자루비노항구까지는 585㎞이며 1만 4000t급 동춘호로 무려 열여섯 시간이 걸린다. 처음에는 배에서 장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동춘항운 김세광 과장은 “말이 열여섯 시간이지 금방 지나갑니다. 오후 3시에 출항해 짐 풀고 저녁 먹고 한잠 자면 러시아에 도착해요. 어쩜 아침에 씻고 짐 챙기느라 바쁩니다.”라고 안심시킨다. 정말이지 막상 타고 보니 배의 위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멀미는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방을 배정받았다.4인실.2층 침대 2개와 TV, 화장실까지 설치돼 있었다. 추운 동해의 바람을 맞으며 멀어지는 속초를 바라보았다. 김 과장의 말대로 저녁을 먹고 카페에서 맥주를 한잔 마시고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어느새 아침이 밝아왔다. # 전혀 다른 세상에 갑판에서 사진을 찍었다. 난생 처음 보는 러시아. 낡은 배, 녹슨 공장의 굴뚝, 눈덮인 야산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과 가장 다른 것은 ‘기온’이다. 부는 바람이 차가운 것이 아니라 콕콕 바늘로 찌르는 듯한 동통(冬痛)이 느껴진다.‘우와 추워!’ 정말 1분 이상 갑판에 서 있지 못할 지경이다. 이윽고 배가 접안했다. 자루비노항에서 동춘항운의 셔틀버스로 중국 훈춘의 장영자 세관으로 이동했더니 버스로 약 2시간 걸렸다. 하얀 눈이 덮인 불모의 땅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끝없이 이어진다. 오고 가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마주 오는 차도 거의 없었다. 어느덧 버스 유리창에 서리는 차가운 얼음장으로 변해 버렸다. 밖의 기온은 영하 25도란다. 러시아 군인들이 지키는 크라스키노 세관에서 러시아 출국수속을 마치고 드디어 중국 장영자 세관에 도착했다. 장영자는 ´긴고개 들로 이어진 끝´이란 뜻의 마을 이름이다. 연변 지역은 고구려, 발해시대의 먼 조상들이 말 달리며 지배했던 땅이고 일제시대에는 많은 항일 독립투사들이 조국 독립의 꿈을 키웠던 곳이어서 새삼 감회에 젖어본다. 연길 등을 거쳐 백두산의 관문인 이도백화(조그마한 시골 마을)까지 약 300㎞. 버스로 꼬박 5시간이다. # 민족의 영산을 마주하며 우리나라는 백두산에서 일어나 지리산에서 마치고 그 세는 물(水)을 근본으로 하고 나무(木)를 줄기로 한다고 풍수지리의 대가 도선은 말했다. 또한 백두산은 우리 국토의 시작이며 백두대간을 품고 있는 민족의 영산이 아닌가. 또 한민족의 발상지인 단군신화를 잉태한 가장 성스럽고 고결한 산이다. 오는 길이 멀고 힘들다 할지라도 우리 민족의 시작점에 설 수만 있다면 그 정도 수고는 감내하고도 남음이 있지 않을까. 날씨가 구름 끼고 추운 탓인지 이도백화에서 그 모습이 보이지는 않지만 어렴풋이 가슴속에 느껴지는 맑고 성스러운 기운이 온몸에 짜릿한 전율로 다가온다. 새벽 3시에 일어나 호텔을 나섰다. 강원도청 환동해 출장소 직원들과 현지 가이드를 포함해 우리 일행은 모두 16명. 환동해 출장소 직원들은 동해바다의 어업과 해로를 관리하기 위해 강원도청에서 파견됐다. 이들과 함께 백두산의 일출을 보기 위해 지프에 나누어 타고 어둠 속을 달렸다. # 민족의 아픔을 간직하고 자고로 백두산에서 일출을 본 사람은 별로 없다. 특히 영하 30도, 체감온도를 측정할 수 없는 그런 겨울에는 더욱 그렇다. 그래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된다. 한겨울에도 백두산 천문봉까지 차가 다닌다. 물론 일반 승용차는 아니고 중국에서 특수하게 불도저를 개조해서 만든 특수 버스인 ‘설령차’를 타면 천문봉 입구까지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다. 새벽 5시, 장백산(張白山)이라고 써 있는 아치형 문을 통과한다. 이제 정말 백두산의 품에 들어왔다. 하지만 무엇인가 석연치 않다. 장백산이라니. 이 산에 숨쉬고 자라고 있는 풀 한 포기, 나무 하나 우리 조상의 손길과 정성이 미치지 않은 것이 없건만 어찌하여 이곳을 장백산이라 부르며 내 나라를 거치지 못하고 남의 땅을 밟아야 이곳에 도착할 수 있는가. 반쪽짜리 나라의 아픔이 전해진다. # 찬란하다, 백두여 설령차에 올랐다. 이미 중국인 관광객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얼어서 닫히지 않는 창문 틈 사이로 무서운 백두산의 울부짖음이 들리는 듯하다.‘휘잉∼잉 휘∼잉’하며 눈보라가 칠 때면 앞이 보이지 않는다. 간혹 새벽 달빛 사이로 백두산의 자태가 스친다. 목도리, 마스크, 귀마개, 장갑 등으로 온몸을 칭칭 둘렀건만 손끝과 발끝에는 여전히 한기가 느껴진다. 아침 6시가 넘어서자 동녘 하늘에 붉은 기운이 조금씩 올라온다. 마음이 조급해진다.‘이렇게 어렵게 올라가는데 혹시 해가 불쑥 나와버리면 어떡하나, 빨리 가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앞선다. 굉음을 내며 설령차는 계속 백두산을 오른다. 출발한 지 한 시간이 지나자 드디어 차문이 열리면서 내렸다. 다행히 아직 해가 뜨지 않았다. 백두산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거세게 몰아치는 눈보라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 기상대가 있는 주차장에서 천문봉까지는 걸어서 10여분. 일행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천문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중학생을 둔 주부 홍복순(46)씨, 겨울산이 난생 처음이라는 정준호(47)씨도 고개를 숙인 채 천문봉을 향해 기어오른다. 만주벌판 저쪽 흐린 하늘이 점점 붉게 물든다. 대륙의 저쪽에서 시작된 차고 거친 바람은 백두의 16개 봉우리를 타 넘어 천지에 부딪치고 솟구치며 눈과 함께 얼굴을 강타한다. 그래서 눈썹에는 하얀 고드름이 생기고, 덜덜 떨린다. 어느 누구 하나 바람과 추위를 피해 내려가자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발 아래 천지는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눈보라가 소용돌이치며 우리의 아픈 역사를 뱉어내고 또 뱉어냈다. 모두 천문봉에 손을 잡고 섰다. 갑자기 누군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어느덧 차가운 백두의 머리끝에서 하얀 입김을 뿜어내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애국가를 불렀다. 장엄하게 펼쳐지는 백두대간의 첫머리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붉은 태양을 기다리며 우리의 가슴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추위 속에서 그 애틋한 기다림 끝에 먼 구름 사이로 거짓말처럼 붉은 덩어리가 솟는다. 자신의 몸을 열어 고귀한 생명을 품듯 시뻘건 태양이 나타난다. 숨이 멎고 맥이 풀린다.‘와’하는 탄성조차 지를 수 없는 신성함에 고개가 먼저 숙여진다. 이날 백두의 아침은, 아니 한반도의 신새벽은 이렇게 찬란하게 시작했다. 광활한 붉은 바다를 향해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내려왔다. 뜨거워진 가슴으로 추위조차 느껴지지 않는다는 박욱기(33)씨, 추위의 고통이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날아갔다는 김남순(39)씨, 평생에 잊지 못할 아침을 맞았다는 김용국(45)씨. 함께했던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저마다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채 백두산 천문봉을 내려왔다. # 하얗게 변한 천상의 호수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천지를 보러 나섰다. 산장 주변에는 일반인들을 위해 옷, 신발, 장갑 등을 빌려준다. 아이젠이 달린 털장화와 털점퍼는 각각 3000원,4000원에 빌려주며 마스크는 1000원, 장갑은 3000원에 판다. 그러니 장비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백두산 온천지역에서 장백폭포를 거쳐 천지까지 왕복 3시간이 걸린다. 매표소 입구부터 백두산의 이름이 실감난다. 산 정상 부위가 화산활동으로 인한 부식토로 하얗게 뒤덮여 ‘머리부분이 하얗다’해서 붙여진 이름처럼 순백으로 변한 백두산은 입구부터 아름답다. 10여분을 오르자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매달린 거대한 얼음 사이로 굉음을 내며 물줄기가 떨어진다. 이름하여 장백폭포. 이렇게 추운 겨울에도 거의 물이 얼지 않고 흐른다. 장백폭포 산장을 지나자 터널이 시작된다. 터널 속 ‘가파른 천 개의 계단’을 올라야 천지를 만날 수 있다. 문을 열고 터널로 들어섰다. 좀 답답하다. 하지만 차디찬 눈보라를 맞지 않고 천지까지 갈 수 있다는 데야 어디 문제인가. 천지로 가는 터널은 관광객을 위해 한국인이 5년여 걸친 공사 끝에 2003년에 완성했다고 한다.35년간을 사용하고 중국측에 기부채납을 한단다.‘참 우리나라 사람은 불가능을 모르는 민족이야. 이렇게 가파른 곳에 터널을 만들 생각을 했으니.’ 가파른 천 개의 계단은 4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차가운 바람이 느껴지지 않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등산을 하는 기분이 든다. 어느덧 터널의 끝쪽 문에서 휴식을 한다. 밖의 기온이 낮아 몸에 난 땀을 식히고 나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문을 열고 나서자 기다리고 있던 눈보라가 세차게 몰아친다.‘역시 쉽게 발길을 허락하지 않는구먼.’ 하지만 난간 옆으로 물이 흐른다. 참 대단하지 않은가. 영하 30도에도 얼지 않고 이렇게 물이 흐르다니. 바로 이 물이 천지에서 흘러 ‘승사하’를 이루고 중국 송화강의 출발점이다. 승사하를 지나자 본격적인 백두의 품이다. 양쪽으로 깎아지르는 용문봉과 천문봉이 우뚝하고 곳곳에 작은 바위들이 시베리아의 벌판을 연상케 한다. 세찬 눈보라에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나타나는 잊지 못할 광경에 연신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 정상에 이런 거대한 봉우리들과 천지라는 커다란 호수를 품고 있으니 경이롭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거센 눈보라를 맞으며 20여분 걷자 공룡 동상이 나온다.“와∼천지다.”하며 모두가 하얀 얼음판으로 뛰어든다. 맞다. 바로 여기가 백두산 천지, 하늘의 연못이라는 이곳은 하얗게 변해 있었다. 무려 둘레가 14.4㎞, 최대 너비가 3.6㎞, 최대 깊이가 384m인 연못. 어떻게 이런 산 정상에 커다란 호수가 있다고 누가 상상을 할 수 있겠는가. 모두 천지에 뛰어들어 한바탕 난리가 났다. 아예 드러누운 장희순(39)씨는 “만세 만세”를 외치며 “여기가 천지예요.”라며 북받쳐 오르는 감격에 말을 잇지 못한다. 바람에 연신 눈을 비비며 “한번이라도 더 봐야지. 내가 평생에 언제 다시 여기를 밟아 볼 수 있겠어요.”라는 유현진(53)씨의 눈에는 이슬이 맺힌다. 친구들과 함께 중국 여행을 한다는 천안 나사렛대 문성진(21)씨는 “남쪽의 산들과 달리 웅장하고 위엄있는 모습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라며 “좀 춥지만 정말 오지 않았으면 너무 후회할 뻔했습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렇게 다들 백두산의 정기와 천지의 성스러움은 우리를 감동에 빠지게 했다. # 색다른 백두산의 별미 백두산의 또 하나 명물은 온천이다. 온천물의 온도가 섭씨 82도로 아주 뜨거워 계란을 담가 놓으면 자동적으로 삶아진다. 이렇게 삶은 계란은 정말 특이하다. 손으로 계란의 반을 잘라보면 흰자위는 반숙, 노른자위는 완숙이다. 먹기가 부드럽고 좋다. 온천수의 효능 때문이란다.3개에 1000원이다. 아주 맛있다. 주변에는 온천장이 몇 개 있다. 입장료는 1만원. 비싸다고 생각하지 말고 들어가면 정말 색다른 경험이 기다린다. 물이 좋은 것은 기본이고 노천으로 나가보라. 고드름과 흰눈이 쌓인 탕에 몸을 담그고 백두산의 이름 모를 봉우리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1분도 안 돼 머리카락이 얼어버린다. 그러면 탕에 얼굴을 담가 녹이면 된다.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하얀 눈가루가 탕을 휘감아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이 정도면 겨울 백두산의 참맛을 만끽했다고 할 것이다. # 민족의 혼이 서려 있는 연변 예전에 만주로 불렸던 연변지역에는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다. 곳곳에 항일 독립투사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으며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이 지역에는 우리 조선족을 위해 간판에 모두 한글과 중국어가 병행 표기돼 있어 외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한국 돈’이 거의 모든 식당과 상점에서 통용이 될 정도로 한국적인 곳이다. 다만 거리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이 우리나라 70년대를 보는 듯하다. 훈춘 주변에 안중근 의사 유적지는 안중근 의사가 한달 동안을 머무르며 거사를 준비했던 집이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마당에 유적비도 있다. 연길 근처인 용정에는 우리 가곡 ‘선구자’의 일송정과 해란강을 만날 수 있다. 연길에서 용정으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야트막한 산 위에 자리잡은 조그만 정자가 바로 일송정. 전에는 늠름한 자태의 소나무가 서 있었다고 하나 일제에 의해 고사당하고 지금은 작은 소나무 한 그루와 정자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또한 민족시인 윤동주가 다녔던 대성중학교가 있다. 현재 용정 제일중학교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현지 학생들이 공부를 한다.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구관 앞에는 윤동주 시비가 세워져 있고 건물 2층에는 사진, 화보, 책자 등 윤동주 시인의 기념전시관이 꾸며져 있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남양시와 중국 도문을 연결하는 도문대교, 북한의 나진 선봉과 훈춘을 연결하는 권하대교 등이 있어 멀리서나마 북한땅을 바라볼 수 있다. 지금은 훈춘시청으로 쓰이는 간도 일본총영사부는 ‘토지’드라마에서 길상이가 폭파하려고 했던 건물이다. 밀강 민속마을에 강운학(79) 박옥선(80)씨 노부부의 집은 60년 전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함북 흑룡군과 연결된 사만자대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구소련군 폭격으로 끊어진 채로 있었다. 이처럼 백두산을 가는 길에 둘러볼 만한 유적지와 역사적인 흔적이 많아 산 교육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백두산 관광의 선두는 동춘항운은 2000년 4월 28일 우리나라의 속초에서 러시아의 자루비노 항을 경유하여 중국의 훈춘시를 연결하는 최초의 해륙을 연계한 카페리 항로.즉 ‘백두산항로’라는 이름 아래 매년 여객 및 컨테이너 화물 등을 운송한다.또한 2003년 11월 6일부터 러시아 연해주의 수도이자 물류의 중심지인 블라디보스톡항까지 연장 운항을 하고 있다. 동춘항운 부설 준여행 에서는 이 카페리를 이용해 중국 백두산과 러시아 등을 여행하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겨울철에 중국 연변지역 관광과 백두산을 오를 수 있는 6박7일 상품이 39만9000원,백두산을 서쪽에서 북쪽을 종주하는 5박6일 상품이 68만원,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로프스크 등을 열차로 여행하는 6박7일 상품이 79만원 등이다.www.dongchunferry.co.kr ,(02)720-0271
  • [We 보고 떠난 여로] 피혜진씨 부부 ‘5만원의 행복찾기’

    [We 보고 떠난 여로] 피혜진씨 부부 ‘5만원의 행복찾기’

    어렸을 때부터 보았던 서울신문에 기사를 쓰게 되다니 너무 영광입니다. 저는 피혜진(29·주부·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이라 하고요.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서울신문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앞둔 어느날부터 ‘We’가 서울신문에서 나오면서 저는 바로 We의 왕팬이 되었습니다. 재미난 여행, 실용적인 패션, 알고 싶은 연예인 이야기 등으로 가득한 We에 푹 빠졌어요. 지난해 결혼을 한 저는 남편과 함께 짠돌이 신혼부부로 열심히 저축을 하느라 올 여름은 물론 가을에도 여행 한번 제대로 가보지 못했답니다. 그런데 11월인가요.‘5만원으로 떠나는 가족나들이’란 기사를 보고 제 남편과 함께 떠났습니다. 기사가 시간에 맞춰 써 있고 정확하게 입장료 등이 나와있어 유용했죠. 저흰 둘이라 3만원에 맞춰 여행이 가능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달랑 ‘We’ 하나 들고 서울을 벗어났습니다. 경기도 남양주로 말이지요. 물론 기분을 내려고 예쁜 카페에서 커피를 마셔서 예산은 좀 오버했지만 눈이 살짝 덮힌 수종사의 모습은 아마 영원히 잊지못할 것 같아요. 물론 제가 간 때가 겨울이라 기사에 나온 은행나무의 멋진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낙엽 쌓인 오솔길에 하얀 눈을 밟으며 그이의 팔짱을 끼고 걸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습니다. 올 겨울 눈이 많이 내리면 남편과 꼭 다시 한번 가보기로 약속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무료 다실 삼헌정에서 북한강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차를 한잔 마셔보고 싶었는데 일요일에는 오전 10시30분까지만 다실을 운영한다네요. 너무 아쉬웠어요. 수종사 가는 길이 만만치 않네요. 편한 신발을 꼭 신고 가세요. 절 입구에 주차장이 있다고 하셔서 차를 가지고 가려고 했지만 4륜 구동차가 아니면 쉽지 않아서 저흰 중간부터 걸었는데 좀 힘들더라고요. 두번째가 동치미 막국수집. 캬∼ 얼음이 버석버석한 얼큰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는 국수는 맛이 끝내줘요. 남편은 양이 적다고 더 시켜달라고 하는데 ‘예산’상 제가 못들은 척…. 세번째가 남양주 종합촬영소. 물론 기사에 나온 대로 제일 먼저 들른 곳이 시네극장. 영화 ‘야수와 미녀’가 상영중이었어요. 아침 일찍 움직인 탓인지, 영화가 재미가 없어서인지 내 어깨에 기대 남편은 쿨쿨.‘에이 무드 없는 사람 같으니’. 겨울이라 더욱 한산해서 좋은 영화문화관, 체험관 등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구경하며 놀았지요. 내친김에 기사의 마지막 여정인 경기도 물고기 연구소로 향했어요. 여긴 양평이라 하기에는 제법 거리가 있었어요. 차가 안 막혀도 40분이 넘게 걸렸거든요.‘앗! 너무 멀잖아. 기사에는 가까운 것 같던데. 약간 배신감이.’하지만 공짜라는데. 무료라 규모나 시설은 작지만 볼 만했어요. 특히 싸이용 사진 찍기는 ‘딱’이었어요. 맨손으로 붕어와 잉어를 잡으러 갔지만 에잉∼ 겨울이라고 물고기도 월동준비하러 갔는지 썰렁. 알차고 충실한 We덕에 돈도 얼마 안들이고 하루를 재미있게 보냈어요. 앞으로도 우리같은 가난한 부부를 위해 돈 조금 가지고 재미있고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는 기사를 아주 많이, 아니 매주 하나씩 만들어 주심 정말 고맙겠습니다.
  • 송파구 ‘지속가능한 도시’ 2년째 국무총리상

    서울 송파구가 2년 연속 지속가능한 도시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28일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05 지속가능한 도시대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가 주최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대상은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삶의 질 향상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친환경, 주민참여, 도시관리, 정보화, 녹색교통, 문화 등 총 6개 부문에 대한 심사를 통해 결정됐다. 송파구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평가에서 전 분야에 걸쳐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석촌호수·성내천 자연생태복원사업과 탄천·방이 생태보존지역 지정 관리 등 도심 속 녹지 확충을 위해 쏟은 노력이 많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자전거도로와 이용편의시설 확충, 오금공원 친수공간 조성, 노인·주부 등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구민정보화 교육 등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유택 구청장은 “송파신도시, 거여·마천 뉴타운, 문장지구 개발 등 구 발전의 전기를 맞는 시점에서 얻은 상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WE와 함께 대박난 맛집

    WE와 함께 대박난 맛집

    ‘We에 소개돼 대박 났어요∼’ 주말매거진 We는 지난 2년간 ‘이집이 맛있대요’와 ‘이 집이 맛있대’라는 코너를 통해 전국 200여곳의 맛집을 발굴, 소개했습니다. 이 코너는 기자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찾아낸 맛집들로 독자의 입장에서 까탈스러울 정도로 맛을 검증해 찾아낸 집들입니다. 이 때문에 제목과 같이 ‘이 집이 맛있대요∼’라며 자신있게 힘주어 외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독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만들어진 코너이기도 합니다. 독자들이 이메일이나 서울신문 홈페이지 등에 추천한 음식점 등을 직접 가서 취재해 게재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We가 100호를 맞아 그동안 지면에 소개된 맛집 중 ‘대박난’ 음식점을 찾아 뒷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물론 200여곳 중 7곳을 선정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맛을 찾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는 음식점들을 다시 찾아가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맛집들은 취재 당시의 맛을 꾸준히 지키고 있었지만 일부는 매스컴을 탄 뒤 맛의 질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곳도 있어 안타깝게 했습니다. We 첫회(2004년 1월 9일)에 소개됐던 부산 연산동의 영양돌솥밥집인 ‘낙원’과 서울 삼선교의 낙지전골집 ‘오낙도’(2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200여곳의 맛집이 소개됐습니다. 그동안 We에 실렸던 맛집 중 체인점 쇄도요청이 쏟아지거나 음식점을 크게 확장한 이른바 ‘대박난 집’들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A. 서울 광화문 장뚜가리 ‘12오겹살’로 광화문 일대에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장뚜가리’는 We에 소개된 뒤 원조 맛집들이 즐비한 광화문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음식점’ 중 하나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쏟아지는 체인점 문의를 버티다 못해(?) 내년부터는 체인점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외국의 언론에 ‘한국의 맛집’으로 소개되면서 중국 상하이와 일본, 미국 등에도 체인점을 추진중에 있다. 유성호(38) 사장은 “신문에 소개된 12오겹살을 만들게 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면서 “내년에는 체인점 사업을 통해 한국의 맛을 국내외에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자랑했다.12오겹살은 이 집의 대표 메뉴로 두께가 자그마치 12㎜에 이르는데 유 사장이 직접 1∼20㎜까지 잘라 구워 먹으며 가장 맛있는 두께를 찾아낸 것이다. 일반 오겹살의 두께가 5㎜안팎인 것과 비교해 두배 이상 두껍다. 신문에 영국 유학생활을 접고 음식점에 뛰어든 그의 이색적인 약력이 소개되자 손님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장사가 잘된다고 메뉴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조만간 ‘만배불취 오겹살’이라는 신메뉴를 준비하고 있다.‘술을 만잔 먹어도 취하지 않는다.’는 뜻의 이 오겹살에는 숙취 해소에 좋은 한약재를 넣어 숙성시킨 것으로 현재 한의사와 함께 연구 개발 중이다. 다소 엉뚱하지만 그는 최근 조리할 때 나오는 폐열을 재활용할 수 있는 장치인 ‘폐열을 활용한 난방장치’에 대해 특허 출원을 하기도 했다. 장뚜가리는 현재 광화문점(1호점)과 세종문화회관점(2호점) 등 두 곳이 운영되며,12오겹살은 1인분(200g)에 8000원, 마늘 숙성 오겹살은 1만원, 김치강정은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02) 732-9292. 만원, 김치강정은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02) 732-9292.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B. 경기도 수원 황포돛대 매서운 추위가 10여일 이상 계속되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매콤한 음식 생각이 절로 난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교동 ‘황포돛대’(031-258-0100)는 온 가족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낙지·오징어’요리 전문점이다. 이 집의 ‘낙지불고기’는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으로 소문나 있다. 지글지글 열기를 뿜어내는 돌 판위에 낙지와 각종 야채, 물엿과 청양고추 등으로 버무린 고추장 양념이 어우러져 특유의 매콤한 맛을 선사한다. 주로 산낙지가 나오는데 1인분에 1만 2000원으로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부담스럽다면 1인분에 6000원 하는 오징어 불고기를 권하고 싶다. 남겨진 양념에 공기밥과 김치, 야채, 김가루 등을 넣어 만들어주는 볶음밥도 빼놓을 수 없다. 돌판 위에 붙어있는 눌은밥을 긁어먹는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주인 김학규(30)씨는 “낙지와 오징어불고기도 좋아하지만 나중에 먹는 볶음밥 때문에 일부러 찾는 손님들이 꽤 많다.”고 귀띔한다. 김씨의 어머니 김부전(59)씨가 주방일을 맡고 있다. 그녀는 “15년 전 가족을 위해 요리기술을 배웠는데 이제는 본업이 돼버렸다.”며 환하게 웃었다. 고급 커피숍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종업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손님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C. 서울 송파구 고래집 “서울신문에 큰 빚을 졌습니다.” 지난해 서울신문 We에 맛있는 집으로 소개된 서울 송파구 수서역 현대벤처빌 뒤의 곱창 전문집인 고래집(02-3412-4355)을 1년여 만에 다시 찾았다. 영하 13도의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밖에서는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고 실내에는 곱창 굽는 연기로 가득했다. 박경미(39) 사장은 “지난해 서울신문의 기사가 나가자마자 대단했습니다. 멀게는 인천과 일산에서 전화를 주시고 찾아 오는 손님들이 있고 일주일 동안은 아예 전화를 받을 수 없을 지경이었어요.”라며 당시를 떠올린다. 또 곱창이 모자라 밤 11시 이후에는 팔지 못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저녁이면 사람들이 항상 줄을 서 있어 가게 앞의 사거리 이름이 ‘곱창사거리’로 변했다. “이 집 곱창 맛이 정말 끝내줘.”라며 언손을 부비며 자리를 잡은 김성식(42·중앙엔지니어링)씨는 “쫄깃쫄깃한 맛과 그 뒤에 흐르는 곱의 담백함은 고래집만의 자랑”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아니야, 여기는 양이 더 맛있어.”라며 “아삭아삭 과일향이 가득하며 고기를 씹는 듯한 양의 부드러움은 대한민국 최고”라는 이형만(43·중앙엔지니어링)씨. 맛이 변하면 손님들이 먼저 안다며 제일 무서운 것이 손님들의 입맛이란 박 사장의 경영철학. 사람들이 너무 몰리면서 서비스가 소홀해질까봐 가장 신경이 쓰인다는 박 사장은 그래도 음식에는 최고, 최상의 품질을 지키기 위해 한치의 소홀함이 없단다. 인심 좋은 박 사장도 지난여름 구제역파동 때는 많이 힘들었단다. 그래서 손님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하자는 의미에서 양과 곱창을 먹기 전에 ‘싱싱한 간과 천엽’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정말 이렇게 퍼주다가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손해가 날 것 같았다. 시원한 선지 해장국과 간, 천엽만 먹어도 다른 가게에서 몇 만원을 주어야 한다. 바로 이렇게 손님에게 퍼주는 인심좋은 곱창집이 바로 고래집이다. 많은 사람들의 프랜차이즈 문의를 물리쳤지만 내년에는 전국에 고래집을 100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음식의 매뉴얼을 만들고 있단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D.가야산 산사의 아침 “주말매거진 We에 맛집 기사(10월27일자)가 나간 직후 대전에 산다는 40대 후반의 남자가 서울신문과 함께 We를 손에 들고 일행 4명과 함께 왔습니다.” 가야산 국립공원 내 치인(해인사)집단시설지구에 있는 사찰음식 전문식당 ‘산사의 아침’ 주인 손숙경(69·여)씨는 WE에 보도된 이후 손님이 크게 늘었다고 즐거워했다. 손씨는 “대전에서 오신 분들은 ‘음식이 맛있다’며 몇 번이나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서울 등 수도권 손님도 많았다. 서울 강남에 있는 50대 후반의 부부는 “기사를 보고 사찰음식을 먹기 위해 해인사까지 달려왔다.”면서 “거리가 너무 멀어 오는 동안 상당히 피곤했으나 음식 맛이 이를 모두 날려버렸다.”며 신문에 난 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고 했다고 한다. 손씨는 “경기도 분당 한 아파트 부녀회에서 왔다는 10여명의 주부들은 10여 가지에 이르는 코스 음식을 모두 먹어 본 뒤 역시 신문 기사대로 맛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 손님 중에는 자신이 돈을 투자할 테니 서울에서 식당을 열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MBC 모 PD는 We에 난 대로 맛이 있느냐고 물은 뒤 장아찌 담는 법을 가르쳐 달라며 몇번이나 전화하기도 했단다. 손씨는 손님이 늘면서 고들빼기김치 등 반찬을 2가지 늘렸다.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너무 고마워서란다. 합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 부산 동래구 대청 돌판구이 마을 “WE에 보도된 뒤 멀리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에 소개(11월10일자)된 ‘대청 돌판구이 마을’(부산 동래구 명장동) 주인 김정현(40·여)씨는 “기사가 나간 뒤 매상이 껑충 뛰었다.”며 고마워했다. 상호가 말해주듯 널찍한 공간의 마루와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이 집은 질 좋은 한우와 국산돼지고기를 사용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김씨는 “개업한 지 얼마 안 돼 손님이 하루 100여명에 불과했는데 서울신문 보도와 입소문이 퍼지면서 요즘에는 찾는 손님이 배로 늘어 하루 200여명을 넘는다.”며 환하게 웃었다. 특히 요즘에는 연말을 맞아 송년 모임 등을 갖기 위해 단체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또 주말에는 인근 아파트 등지에서 자녀들과 함께 가족단위의 손님들도 많이 온다고 덧붙였다. 인근의 입시학원 원장인 정은경(45·여·동래구 복천동)씨는 “신문을 통해 대청마을을 알고는 남편과 함께 찾았다가 질좋은 고기와 맛깔스러운 밑반찬 등이 마음에 들어 단골이 됐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을 하는 김영기(43·동래구 명장동)씨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등 음식점 분위기가 좋아 거래처 사람들과 자주 온다.”며 “다른 곳에 비해 값도 비교적 저렴한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김씨는 “집에서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껏 음식을 장만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F. 서울 압구정 유끼노스시 곳곳에 들어서는 회전초밥집과 뭔가 다른 느낌을 주는 서울 압구정동 ‘유끼노스시’에 들어선 것은 일년 전. 유기농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유끼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의 컨셉트는 웰빙이었다. 유기농 채소, 태평농법으로 키운 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매일 새벽에 공수하는 싱싱한 재료들로 다양한 메뉴를 선사했다. 인기 종목이 나타나면 이를 따라하는 ‘미투(me too)’ 상품이 판을 치다가 결국 지존만 살아남는 경쟁사회의 냉혹함이 외식업계를 피해갈 리 없다. 컨셉트를 가지고 톡톡 튀는 요리를 선보인 유끼노스시는 We에 소개되고 1년이 지난 지금 승승장구하고 있다. 나무를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은 여전하다. 일년 전과 달라진 것은 메뉴.82m 길이의 벨트 위에 떠다니는 다양한 요리 외에 계절 요리와 자체 요리대회를 열어 새롭게 개발한 특선 요리, 저렴하게 다양한 스시를 즐길 수 있는 런치세트 등 더욱 다양해졌다. 창작 개발 메뉴판에는 만든 사람의 자존심이 엿보인다. 금방 튀긴 새우와 아보카도, 화이트와인과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 허니데리야키 소스를 넣어 만든 마키(3300원)는 최인선 조리이사의 이름을 붙였다. 연예인 옥주현이 늘 마지막을 장식하는 메뉴로 삼을 정도로 튀김 같지 않게 뒷맛이 깔끔하다. 이곳의 대표적인 메뉴인 브랜디 다다키스시는 ‘신실장님 스시’(3800원)로 이름을 바꾸었다. 주문을 하자마자 불에 직접 구워내 부드러운 참치 뱃살과 그 뒤에 남는 숯불의 향이 바비큐를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신선한 딸기와 단맛의 밥이 오묘하게 조화된 ‘생과일롤’, 다진 청양고추를 넣은 새우야채볶음을 넣은 ‘군함말이’는 그 독특한 맛에 마니아까지 거느리고 있다.(모두 3300원) 울릉도 특산물인 산마늘잎을 절여 볶음밥을 말아 내는 ‘명이나물 스시’, 과감하게 일식집의 틀을 벗어버린 ‘불갈비 스시’ 등 겨울 특선 메뉴는 유끼노스시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가격은 접시 색상에 따라 1300원(노란색)부터 1만 2000원(금색)까지.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3시, 오후 5시30분∼밤 10시. 점심특선메뉴는 오후 2시40분까지,8000∼2만 3000원. 휴무일은 없다.(02)540-4888.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G. 서울 청계천 홍어횟집 서울 청계천 새물맞이와 함께 인근 식당들은 은근히 기대를 했을 법하다. 유동인구가 많아질수록 들르는 손님도 많아질테니까. 하지만 요즘 소비자들은 여우다. 웬만한 정보 없이는 쉽게 발길을 옮기지 않는다. 제대로 된 홍어 맛을 내는 40년 전통의 홍어요리 전문점 ‘홍어횟집’은 흐름을 제대로 탔다. 청계 8가와 9가 사이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 9번 출구 쪽, 약간은 외진 청계천권이지만 청계천 새물맞이에 앞서 지난 9월 말 주말매거진 We에 청계천 주변 맛지도에 이름을 알리면서 손님이 점점 몰려들기 시작했다. 홍어 하나로 승부해 온 뚝심이, 단골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 We를 보고 찾았다가 이제는 단골이 됐다는 정선인(48·서울 송파)씨는 “집에서 멀긴 해도 홍어 맛을 생각하면 절로 발길이 향해진다.”며 “게다가 직접 삭혀 만든 거라 다른 곳에서 먹는 ‘시장산’과 다른 신선한 느낌이 풍긴다.”고 말했다. 이 집의 삼합, 찜, 탕, 무침 등은 직접 옹기에 짚을 깔고 삭혀 만든 홍어로 만들어져 요리마다 신선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홍어가 저장된 수십개의 천연 옹기는 볼거리이기도 하다. 홍어무침에는 생도라지를 넣어 비린 맛도 없앴다. 홍어삼합과 찜, 탕은 각각 6만원, 홍어무침은 4만원(中).(02)2234-1644.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전업주부 가사 노동가치 월111만원

    전업주부의 가사노동 가치가 월 111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 남성이 가사노동에 쏟는 시간은 미국 남성의 3분의 1, 독일 남성의 4분의 1 수준이다. 통계청, 여성가족부, 한국여성개발원 등은 27일 통계청의 ‘200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를 이용해 각계 전문가들이 참가한 ‘생활시간 조사 종합분석 결과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김종숙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20대 이상 전업주부들의 가사노동 가치는 21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8.2%”라고 밝혔다. 한명당 연 1337만원, 월 111만원이다. 김 연구위원은 “다른 사람을 쓰기보다 여성이 스스로 가사를 해 절약되는 비용을 측정하는 ‘시장대체비용법’과 가사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소득을 통해 가사노동의 가치를 계산하는 ‘기회비용법’ 등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김외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가정학과 교수가 우리나라 성인(20∼74세)의 생활시간을 미국·독일과 비교한 결과, 한국 남성은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은 가장 적고 일하는 시간은 가장 길었다. 한국 남성이 가사노동에 투입하는 시간은 46분으로 미국 남성(2시간 22분)의 3분의 1, 독일 남성(2시간 43분)의 4분의 1에 그쳤다. 반면 한국 남성이 일하는 시간은 6시간 21분으로 미국(4시간 22분)이나 독일(3시간 45분)보다 2시간 이상 많았다. 김태홍 한국여성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자원봉사에 대해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자원봉사의 연간 경제적 가치는 2조 1467억원으로 추정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낮 12시) 10㎏의 체중을 줄여 자신있고 당당하게 날씬해 보이기 위한 주부의 코디법. 올해 35세, 사이즈 77-88, 자신에게 꼭 맞는 빅사이즈 옷을 만들다 이제는 큰옷 패션가게의 주인으로 성공을 거둔 주부 이선미씨. 이선미 주부를 통해 알뜰하게 내 몸에 꼭 맞는 큰옷 만드는 비법과 함께 체형에 맞는 날씬 코디법을 알아본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 그들의 가족들이 어렵게 한자리에 모였다. 서민정의 사촌 동생, 길용우의 아들, 이의정의 사촌 동생, 조승우의 동생, 이병헌의 사촌, 김아중의 동생, 김완선의 조카. 눈이 번쩍 뜨이는 화려한 스타 가족들 중 진짜 가족은 단 한명, 나머지는 가짜들이다. 진짜 연예인 가족을 찾아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우주개발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시장에서는 현실적인 경쟁의 한 부분이다. 특히 우주개발은 기술집약적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우리나라의 전략과도 맞아 떨어진다. 과학기술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4년에 화성 탐사를 수행할 우주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아침에 일어난 민기는 귀고리에 여자 숄까지 두르고 있어 의아하게 생각한다. 신발장에는 여자 구두까지 있다. 모두 보라의 것이라는데 민기도, 보라도 어제 일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이들 얘기로는 둘이 술이 취해 나갔다고 한다. 민기와 보라는 귀고리, 립스틱의 기억을 찾아서 헤매는데….   ●고향역(KBS1 오전 8시5분) 정인은 덕우와의 식사 자리에서 김철기를 만나게 되고, 김철기가 덕우의 중요한 사업 파트너라는 사실에 의구심을 갖는다. 선경은 준호와 함께 상우의 병원을 찾아가 채달평의 병세를 묻는다. 더 이상 병을 숨길 수 없다고 생각한 상우는 달평이 폐암 말기로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태임을 알려준다.   ●걱정하지마(KBS2 오전 9시) 영자와 미연의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상견례는 또다시 엉망이 되고, 세찬과 은새는 애가 탄다. 미연과 선우는 자꾸만 마주치는 서로의 시선에서 묘한 기분을 느낀다. 은새는 연화와 유정이 주고받는 얘기를 들으며 양쪽 집안의 결혼 반대라는 중대한 난국을 타개할 묘책을 찾게 된다.
  • [2005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2005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삼성전자 ‘하우젠 드럼세탁기’ ‘하우젠 드럼세탁기´의 특징에는 ▲은나노 입자를 활용한 살균, 항균 ▲좁은 세탁공간을 배려한 콤팩트 디자인 ▲주부의 허리 고통을 고려한 수납함 ▲소음을 줄이는 자동차 댐퍼기술 ▲옷감·용량에 맞춘 맞춤세탁·건조 등이 있다. 나노입자로 분해된 은이 옷감 속에 침투해 99.9% 살균처리한다. 드레스셔츠, 블라우스, 란제리 등을 삶지 않고도 세탁·살균할 수 있는 것. 은나노 입자는 세탁 후에도 옷감에 남아 최대 한달간 항균효과를 지속한다. 찬물로도 살균세탁이 가능해 삶는 세탁에 비해 전기료와 세탁시간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스팀 발생으로 세척력이 강해진 ‘하우젠 은나노스팀´이 출시됐다. 빨래의 오염정도에 따라 스팀세탁을 3단계로 선택할 수 있다. 세탁후 구김코스를 이용하면 강력한 스팀으로 구김이 제거된다. 농협 ‘알토란저축공제’ ‘알토란저축공제´는 위험보장과 재테크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저축성상품으로 7개월 동안 13만 7000건의 신계약에 수입보험료가 2조 92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이뤘다. 특약 가입을 통해 재해로 인한 사망·장해·입원과 질병으로 인한 입원 등을 보장하며 정상적인 계약 만기에는 최저 가입금액을 지급한다. ‘거치형 계약´은 가입 1개월 후부터, ‘적립형 계약´은 가입 1년 후부터 일정 범위 안에서 필요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 10년간 계약을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거치형 계약´을 10년 1억원으로 가입할 경우 1억 5134만원(수익률 151.3%)과 배당금을 만기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여성이 ‘적립형 계약´을 10년 정기 월납으로 가입해 월 78만원씩 납일할 경우엔 만기에 1억 1168만원(수익률 119.3%)과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다. 태평양 ‘마몽드 토탈솔루션´ ‘마몽드 토탈솔루션´은 월 10만개 이상이 판매되면서 지난 8일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토탈솔루션 고수분크림과 고보습아이크림도 선보이면서 작년대비 토탈솔루션 라인 매출이 300%를 넘었다. 뛰어난 제품력, 온라인을 통한 입소문, 모델 교체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개발단계부터 500명 이상의 고객인터뷰와 75회의 품평테스트를 거쳐 품질을 높였으며, 토털뷰티 제품이 전무한 시절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시장을 리드해오고 있다. 인터파크 온라인 화장품 코너에는 구매 후기가 각 제품별로 1000~2000건 이상에 달한다. 지난 9월부터 한가인을 광고모델로 교체한 후 마몽드의 3개월간 판매량이 올해 총판매량의 절반을 뛰어넘었다. 지난달엔 30초당 1개꼴로 팔렸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되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 ‘쿠퍼스’ ‘쿠퍼스´는 발효유의 기능을 간까지 넓힌 새로운 개념의 발효유이다.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하고 간기능을 활성화하는 4종의 유산균 ▲간장을 보호하는 기능성 소재 Y-Mix와 LS ▲A형 바이러스의 간염을 억제하는 초유항체가 들어있다. 이 제품의 효능은 순천향대 의과대 남해선 교수팀이 만성 간기능 저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확인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남 교수는 “쿠퍼스를 8주간 마신 그룹의 GOT, GPT, γ-GTP 간기능 수치가 섭취 전보다 75%, 82%, 88% 수준으로 각각 떨어졌다.”고 밝혔다. 현재 하루평균 25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이트맥주 ‘하이트’ 출시 당시부터 깨끗함과 순수함을 강조한 제품 컨셉트를 유지하며 ‘100% 암반천연수=하이트´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주력했다. 소비자는 첨단 제조공정에서 비열처리된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병 겉에는 최적의 음용온도를 알려주는 온도계와 신호등 마크가 부착됐다. 하이트는 지난 93년 첫선을 보인 이래 시장점유율 57%를 상회하는 등 12년째 신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 3년만인 1996년 점유율 40%대의 벽을 허물며 업계 1위 자리에 오른 후 지난 10월 말에는 57.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단일 브랜드로 만 9년만에 100억병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기업 이익을 고객들에게 환원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만드는 고객 만족의 경영철학 때문”이라고 전했다. 롯데칠성 ‘스카치블루’ 스카치블루의 성공은 품질전략, 유통전략, 광고·판촉전략으로 압축할 수 있다. 품질전략에 있어 스카치위스키 21년산과 6년산 원액을 절묘하게 블렌딩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다. 숙성 기간보다 맛과 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위스키 음용 및 구매행동 조사´ 결과 주위 사람의 권유로 위스키를 주문한다는 응답자가 대부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주류판매업소 직원이 고객의 소비를 직접 유도하는 ‘pull전략´을 진행했다. 고객 밀착형 마케팅인 셈이다. 광고·판촉전략은 일관된 컨셉트를 유지해 타깃을 집중 공략했다. 스코틀랜드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광고를 꾸준히 해 ‘스카치블루=스코틀랜드 고급위스키´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도록 했다. 또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무료시음회 및 제품증정을 통해 부드러운 맛을 알리는 데 노력했다. CJ ‘컨디션’ 1992년 선보인 CJ의 컨디션은 현재 국내 숙취해소음료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출시된지 10년이 넘었지만 현재까지도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컨디션은 지난해 5월 ADH 성분이 보강된 ‘컨디션 ADH 프로젝트´로 새롭게 태어났다. ADH는 CJ 제약연구소와 일본 마루젠 연구소가 3년간의 공동연구 끝에 개발한 숙취방지성분으로 자리(가래나무과 잎), 황기(장미꽃 종류), 연꽃 씨 등의 천연식물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다. 기존 컨디션F보다 음주 후 숙취의 원인이 되는 알코올 및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의 활성 증진이 대폭 향상됐다. 컨디션의 또다른 성분인 쌀눈발효추출물 글루메이트는 위장 내에서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켜 간장의 부담을 덜어준다. ‘컨디션´은 음주 30분 전에 마셔야 효과가 높다. 서울우유 ‘MBP’ 칼슘 함량비율이 높은 서울우유 ‘MBP(Milk Based Peptide)´에는 CPP, 비타민D3, 폴리칸 등이 들어있다. 폴리칸은 뼈의 조골세포를 활성화하고 파골세포의 역할을 약화시키는 등 뼈의 성장과 퇴화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지난 2월부터 ‘뼈건강을 위한 우유´라는 제품 컨셉트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온 결과 현재 하루 판매량 70만개를 유지하며 우유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제품 시장의 정확한 전망을 통해 소비자 욕구를 반영한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며 “‘당신의 뼈에 좋은 일이 생깁니다.´라는 슬로건의 마케팅 전략도 인지도 제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동양매직 ‘매직 살루스 비데’ 동양매직(www.magic.co.kr·대표 염용운)의 ‘매직 살루스 비데´(BID-5200)는 연속온수 및 건강좌욕 기능을 갖췄다. 정지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따뜻한 온수가 유지·공급되며 물과 공기가 에어펌프로 혼합돼 사용 부위를 부드럽게 해준다. 어린이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 전용노즐´이 별도로 있다. 세정에서 건조까지 모든 작동을 ‘원터치´로 처리할 수 있다. 트위노즐이 상하 일직선으로 배열돼 무브기능 및 노즐 위치 조정시 정확도를 높였다. 노즐 위치는 10단계로 조절된다. 동양매직은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매직 해피콜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필터교환 시기를 알려준다. 전국에 256개 서비스망을 갖췄다. ‘한경희스팀청소기´ ‘한경희스팀청소기´는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만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력은 화려하나 평범한 주부였던 업체대표가 주부의 입장에서 연구·개발한 이 청소기는 편하게 서서 걸레질하듯 청소와 동시에 살균까지 할 수 있다. 출시 초기에는 홍보 부족으로 판매가 부진했으나 지난해 9월 홈쇼핑에서 방송을 시작한 후 매출이 뛰기 시작했다. 제품의 기능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GS홈쇼핑에서는 1시간에 약 1만대가 판매되기도 했다. 당시 ARS시스템이 다운됐다고 한다. 시장점유율 1위, 벤처대상 신지식인 선정, 대통령상 수상 등 주부사랑을 독차지하는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았다. LG전자 스팀트롬 15kg의 최대 용량을 자랑하는 ‘스팀 트롬´은 13kg 제품과 외형크기가 동일하지만 세탁통의 사이즈는 크다. 대용량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을 반영한 것. 구김 제거와 탈취 기능이 있다. ‘스파이어럴(spiral) DD모터´가 장착돼 세탁력과 탈수력이 기존 제품보다 각각 11%, 60%씩 향상됐으며 물과 전력 사용량도 각각 12%, 10%씩 절감됐다. 이 모터는 특수 공법을 이용해 제작된 것으로 전원이 연결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손으로 드럼을 돌리면 자체 원심력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드럼 내부의 램프에 불을 켤 만큼 강력하다. 회사측 관계자는 “첨단 기술·기능, 세련된 디자인, 대용량 등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센스X1 탑로딩’ 제품 상단에 있는 ‘탑로딩 ODD(광디스크드라이브)´가 상하로 열려 사용이 편리하며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이다. 키보드 위치를 이용자 방향으로 가깝게해 편안한 자세로 노트북을 즐길 수 있다. 기능키는 키보드 좌측에 모아져 있어 한손으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14인치 와이드 LCD와 ODD를 장착하고도 두께 19.2~23mm, 무게 1.7kg으로 얇고 가벼운 게 특징. 볼륨 조정, 전원 온·오프,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 등을 내장형 멀티미디어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퀵´ 버튼을 누르면 부팅 없이 약 12초만에 원하는 기능(음악, 사진, 영화)이 실행된다. 회사측 관계자는 “신개념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국내는 물론 해외 노트북 시장에서도 트렌드를 이끌어갈 것”라고 전했다. 한화건설 ‘한화 꿈에그린 센텀´ ‘한화 꿈에그린´은 한화건설의 기술력을 집약시켜 만든 인간중심·친환경 아파트 브랜드로 ‘꿈에 그리던´의 줄임말이자 ‘꿈(dream)´과 ‘그린(green)´의 합성어다. 2001년을 시작으로 전국 22개 사업장에서 총 9700여가구를 공급해왔으며 현재 전국 3개 단지에서 1396가구를 분양 중이다. 부산 해운대의 ‘한화 꿈에그린 센텀´은 단지 내에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이 설치됐다. ▲노인들 휴식공간인 실버플레이스 ▲아이들 놀이공간인 키즈그라운드 ▲입주민들 회합의 장인 수변공간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섰다. 단지입구에서 2층의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까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계단을 이용하는 불편을 최소화했다.
  • 은행상품 ‘고객 맞춤형’ 대세

    은행상품 ‘고객 맞춤형’ 대세

    은행들의 영업경쟁이 올해보다 한층 가열될 내년에는 금융상품의 ‘백가쟁명(百家爭鳴)’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고객층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주가나 금리의 변화에 맞물려 움직이는 파생·복합예금도 금융공학의 발달과 함께 더욱 많이 출시될 전망이다. 독일 월드컵을 전후해서는 다양한 축구 관련 예금 상품이 쏟아질 예정이다. 25일 서울신문이 국민, 우리, 신한, 조흥, 하나, 외환,SC제일, 한국씨티, 기업은행 등 9개 은행의 상품개발 담당자들을 상대로 내년 은행상품 트렌드를 이메일로 물어본 결과,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년 상품의 키워드로 ‘맞춤’과 ‘분화’를 꼽았다. ●시니어·여성 등 패키지상품 ‘봇물´ 국민은행 수신부 정현호 팀장은 “고객군(群)의 특성에 맞는 상품 출시가 내년의 가장 큰 특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니어 계층을 겨냥해 건강관리나 금융컨설팅 등의 부대 서비스가 가미된 ‘웰빙 통장’이 나오고, 여성의 경제력 상승에 주목한 여성 전용 신용카드 및 통장, 온라인 문화에 익숙한 세대를 위한 인터넷 전용 상품이 속출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신한은행 상품개발실 유유정 과장도 “은행마다 목표 고객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이에 맞는 차별화된 신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 상품개발팀 이호진 과장 역시 “테마형 패키지 상품들이 주부플랜, 퇴직자플랜, 실버플랜 등의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은행 상품개발팀 김기섭 팀장은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틈새시장을 겨냥한 상품과 함께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상품도 많이 나올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상품개발자들은 은행의 공익성을 강조한 사회공헌형 상품과 월드컵 특수를 노린 다양한 예·적금도 내년 트렌드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분화된 복합·파생상품 등장 올해 은행 상품을 주도했던 복합·파생 상품은 내년에는 더욱 복잡하게 분화될 전망이다. 우리은행 개인마케팅팀 임영학 부부장은 “주가나 금리의 변동에 연계된 각종 파생상품이 다양한 실험적 형태로 나올 것”이라면서 “특히 광물이나 농산물 등 실물을 기초로 구성된 파생상품도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개인상품개발부 송기성 차장도 “국내 증시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지수연계예금(ELD)이나 지수연계증권(ELS), 변액보험 등의 판매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내년부터 원유 등 원자재 지수를 이용한 지수연계 상품의 판매가 허용되면서 각종 지수 관련 상품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수익성이 뛰어난 ‘히트상품’도 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 리테일상품팀 정재훈 차장은 주식형 상품에 자금이 계속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식시장 과열에 대한 부담감으로 ELD 등 원금보장형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정 차장은 특히 “미국금리 인상이 더이상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면서 “이에 따라 일본이나 중국, 인도 등 미국 이외의 시장을 겨냥한 해외펀드도 유망한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상품이 복잡하게 분화되면서 마케팅 기법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정현호 팀장은 “예금을 대출, 신용카드, 펀드 등에 연계한 교차판매가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나 TV홈쇼핑,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등 새로운 매체를 활용한 마케팅이 은행별로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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