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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과여] ‘청순한’ 여자 ‘백마 탄 왕자’ 환상이 깨질때

    [남과여] ‘청순한’ 여자 ‘백마 탄 왕자’ 환상이 깨질때

    남자라면 한번쯤 청순하고 단아한 여인이 자기 곁에 있기를 꿈꿔본다. 약간의 가련미(可憐美)까지 갖추면 금상첨화겠다. 여자들도 마찬가지. 키 크고 잘 생기고 돈 많고 성격·매너 좋은 ‘백마 탄 왕자’를 끊임없이 갈구한다. 재주건 재수건 용케 그런 사람을 만났다 치자. 얼마나 오래 갈까. 내 남자, 내 여자에 대한 환상의 포말이 부서지는 순간은 과연 언제일까. ■ “이 황당함을 어째?” 남자들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옷차림이나 외모에서 허점이 발견될 때 여성에 대한 환상이 깨진다고 말했다. #“앗, 겨드랑이 털이 보이는 민소매” 김성국(28·회사원)씨는 현재 외모가 예쁜 여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다. 김씨가 보기에 여자친구는 예쁘면서 착하기도 해 1년 넘게 사귀면서 단 한번도 황당함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러나 얼마 전 새로 산 치마를 입고 나타난 여자 친구의 스타킹 사이로 삐져나온 다리털을 보고 말았다.“얘기해 주기도 어렵고, 또 신경쓰지 않으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자꾸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이와 비슷한 경험 때문에 청순한 여자 친구의 이미지가 깨진 20대 남자들이 많았다. 회사원 백민기(29·가명)씨도 겨드랑이 털이 듬성듬성 보이는 민소매 옷을 입은 여자친구를 본 순간 눈에 씌인 ‘콩깍지’가 벗겨지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많은 경우는 아니지만 머리를 감지 않아 냄새가 날 때, 손톱이 지저분할 때 등도 ‘내 여자에 대한 환상이 깨질 때’의 사례로 지목됐다. 결혼 상담업체 ㈜선우의 연애컨설턴트 정미지씨는 “외모를 단정히 하는 것은 남녀관계를 떠나서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라면서 “기본을 지켜주지 못할 때 상대방에 대해 황당한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뉴스에도 관심 필요…전혀 모르면 황당해요.” 30∼40대 남성들은 사회·정치·경제 문제 등 기본적인 시사에 전혀 관심없는 애인이나 아내에 대해 ‘황당’하다는 의견을 많이 냈다.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회계사 황모(34)씨. 굳이 일 때문이 아니더라도 뉴스에 관심이 많다. 대학생 때부터 신문을 읽어오던 버릇이 몸에 배어 있기도 하거니와 각종 모임에서 시사상식이 없으면 대화에 참여할 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어느날 황씨는 직장에 다니는 아내가 시사문제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아내는 신문도 보지 않을 뿐더러 TV에서 뉴스만 나오면 채널을 돌리는 것이다. 박민수(41·회사원)씨도 TV 드라마에만 열광하는 아내가 도통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게다가 박씨의 아내는 드라마가 아니면 홈쇼핑만 시청한다. 박씨는 홈쇼핑을 보다가 갑자기 주문전화를 거는 아내를 보면 애정지수가 뚝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극성맞고 호들갑 떠는 것도 싫어요.” 여자의 단아한 이미지에 환상을 가진 남성들은 극성맞고 호들갑스러운 자기 여자의 모습을 볼 때 와르르 무너지기도 한다.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웃거나 떠든다든지, 화장을 하는 행동을 보면 환상이 깨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휴대전화 카메라로 자기 모습을 시도 때도 없이 찍어대는 ‘셀카 공주’의 모습도 별로 맘에 안든다는 사람이 있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자기야, 새해에는 제발… “난 지금 그대로의 당신이 좋아. 올해에도 우리 예쁜 사랑 계속 잘 키워나가자∼”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야 이런 ‘닭살’ 돋는 말이 별로 어색하지 않겠지만 실상은 다르다. 아무리 잘나고 나에게 잘해준다 해도 어찌 사람이 사람에게 바라는 것이 없을까. 새해를 맞아 으레 스스로에게 하는 ‘작심삼일용’ 소원 못지않게 애인에게도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마련. 여성포털사이트 ‘젝시인러브’(www.xyinlove.co.kr)가 최근 미혼 남성 198명, 미혼 여성 236명을 대상으로 ‘새해 내 애인에게 바라는 점’을 설문조사한 결과 남자는 여자친구의 외모를, 여자는 남자친구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길 가장 원했다. 남성 응답자의 70%인 138명은 여자친구에게 새해에는 여성스럽게 꾸미기를 바랐다. 반면 여성의 67%인 158명은 남자친구가 능력을 좀더 개발하길 원했다. 남자에게는 능력, 여자에게는 외모를 바라는 통속적인 잣대가 이미 사랑에 빠진 연인 사이에서도 유효한 셈이다. 두번째 바람으로 남자들은 애인의 금연(11%)을, 여자들은 남자친구의 금주(17%)를 꼽았다. 연애하기 전 혹은 초기에는 눈에 꽁깍지가 씌어 뭐든 예쁘게 보이고 참을 수 있었지만 이제 더 이상 술, 담배를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 남성의 경우 외모에 이어 다른 것을 다 제쳐두고 금연을 꼽았다. 겉으로는 여자도 담배를 피울 수 있다며 ‘쿨’한 남자친구 역할을 했지만 내심 애인이 담배 피우는 것을 싫어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 3위는 남녀 똑같이 각각 10%가 ‘운동하기’를 꼽았다. 애인이 요즘 유행하는 몸짱이 되길 원해서인지 건강하게 생활하길 원해서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이밖에 남자들은 애인에게 술 끊기와 자신에게 더 관심 가져주길 원했으며 여자들은 남자친구가 담배를 끊고 관심을 좀더 가져주기를 새해 애인에게 바라는 소원으로 택했다. 여자친구의 능력이 높아지길 바라는 남자는 6%, 남자친구 외모가 깔끔해지길 바라는 여자는 단 3%밖에 없어 일반적인 예상과 차이가 났다. 사랑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것이지만 연애는 엄연한 현실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내 입맛에 맞도록 바꾸는 것은 이기적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습을 바꾸는 것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2006년 새해에는 애인을 위해 작심삼일이 아닌 ‘작심일년’의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지.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뻑이 가요 뻑이 가” 여성들은 남성들의 비상식적인 생리현상을 볼 때 ‘백마 탄 왕자’의 환상이 여지없이 산산조각난다고 말했다. #“우렁찬 트림은 화장실에서나 하시죠.” 20대 초반 회사원 박은영(여)씨는 직장의 남자 동료·선후배들이 식사만 하고 나면 왜 그렇게 트림을 우렁차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트림하는 얼굴과 소리만 듣게 되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능력이나 후덕함은 온데간데 없어진다. 그는 “어떤 남자 동료에 대해 이성적인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트림 한 방에 완전히 정이 떨어져 버렸던 적도 있다.”고 했다. 트림뿐 아니라 남자 친구나 남편의 방귀 또한 여성의 환상을 깨는 데 즉효다. 전업주부인 김모(43)씨는 남편이 방귀를 뀌고 손으로 부채를 만들어 자기 쪽으로 휘휘 날려보내는 행동을 할 때 겉으론 웃고 말지만 속으로는 ‘왜 저럴까.’ 싶다. 조금만 움직여 화장실이나 베란다로 나가면 될 것을 항상 이런 식이다. 김씨는 “여자 앞에서 트림을 크게 하는 것이나 소리가 큰 방귀를 뀌는 것이 혹시 자기의 우월함을 증명해 보이려는 유치한 태도가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물론 김씨의 남편은 자기 아내의 짐작과 달리 단순히 재미삼아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삐져나온 코털 어찌하오리까.” 여성들 역시 깔끔하고 청결하지 못한 남자의 모습에서 환상의 붕괴를 느낀다. 회사원 정모(27)씨는 올 10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를 보면서 가끔 ‘이걸 얘기해야 하나.’라며 망설인다. 깔끔한 성격이라 나름대로 청결을 유지하지만 가끔 염치없이 불쑥 나와있는 코털을 보면 참을 수가 없다. 게다가 어떨 땐 애인이 보는 앞에서 코털을 잡아 뽑기도 한다. 정씨는 코털 깎는 가위는 여성 전유물이 아닌데도 잘 이용하지 않으려는 애인에 대해 황당했다고 한다. 주부 김모(32)씨는 결혼 후 남편에게 속았다는 생각을 했다. 출장을 다녀온 뒤 가방을 정리하는데 넣어준 속옷이 그대로 나왔기 때문이다. 연애시절 그렇게 깔끔하던 남편이 알고 보니 씻기 귀찮아 하고 속옷도 잘 안 갈아 입는 스타일이었던 것. 두루마리 화장지를 쓰고 나서 휴지통에 버리는 대신 두루말이 안쪽 홈에 밀어 넣는 것을 보면 ‘정말 깬다.’는 생각이 든다. #“쪼잔한 모습, 충격 또 충격” 결혼 4년차 이모(여)씨는 과자봉지, 커피봉지에 붙어 있는 포인트적립 쿠폰을 너무 기뻐하면서 오리는 남편을 볼 때 환상이 깨졌다고 했다. 우리 남편이 이렇게 좀스럽다니. 어떨 땐 세살배기 아이 먹으라고 사둔 과자를 자기가 다 먹고 애한테 먹인 척 시치미 뗄 때도 있다. 시댁 가서는 있는 어리광 없는 어리광 다 피우고, 처가집 가서는 어른스러운 척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여자 연예인의 싸이월드나 홈페이지에 몰래 들어갔다 들켰을 때, 유치한 만화를 보며 낄낄거릴 때도 부인이나 애인을 실망시키는 경우로 꼽혔다. 김기용 나길회기자 kiyong@seoul.co.kr
  • 블레어 영국총리 맏아들 美의회 무보수 인턴으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맏아들인 유안(22)이 이번 주부터 미국 의회에서 6개월간의 인턴 생활을 시작한다. 브리스톨 대학에서 고대사를 전공한 유안은 31일 미 하원 운영위원장인 공화당 데이비드 드라이어 의원 사무실에서 무보수 인턴직을 시작한다고 의회 직원들이 전했다.그는 서류 정리와 복사 업무를 포함해 “인턴들이 하는 통상적인 일들을 할 것”이라고 의회 직원들은 말했다. 드라이어 의원 사무실에서 몇주 동안 일한 뒤 블레어는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출신 제인 하먼 의원의 사무실에서도 3개월 동안 일할 예정이다. 하먼 의원실은 “블레어는 의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공보업무를 지원하며, 다른 인턴 업무들을 수행하면서 의원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급 의회 인턴은 종종 잡일들을 해야 하지만, 워싱턴 권력 핵심부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점에서 선망받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 檢, 권대기씨 소환 실험일정등 조사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30일 황우석 교수팀의 권대기 줄기세포팀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연구를 총괄, 정리해온 권 연구원의 실험노트를 복구하며, 실험일정 등을 맞춰 봤다. 또 권 연구원을 상대로 줄기세포 수립·배양 과정과 사이언스 논문 조작경위 등을 추궁했다. 권 연구원은 김선종 미즈메디 병원 연구원과 매일 오전 6시마다 함께한 실험장면 등을 재연한 동영상 CD 등 해명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권 연구원의 실험노트에서 2005년 논문의 3번 줄기세포 콜로니 사진을 3∼4개 발견해 수립일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배반포 단계에서 내부 세포덩어리를 떼낸 콜로니 단계에서는 외관상으로 체세포 복제에 의한 것인지 수정란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콜로니의 배양상태와 실험노트상 일정 등을 면밀히 대조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권 연구원 외에 연휴 동안 조사한 박을순·유영준·이유진 연구원을 다시 불러 조사하는 등 모두 6명을 조사했다. 유 연구원 등은 2004년 논문 작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소환자 중에는 MBC PD수첩팀 관계자도 포함됐다. 검찰은 “취재팀으로부터 취재에 나선 경위와 취재내용 등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고 말했다.검찰은 이번주 권 연구원 등의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주부터 핵심 연구진에 대한 본격 소환에 나설 방침이다. 미국 피츠버그대에 있는 박종혁 연구원도 이번 주 안에 귀국해 조사를 받게 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주부 마라토너 하프 한국新

    ‘주부 마라토너’ 강순덕(31·구미시청)이 하프마라톤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강순덕은 30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3M 하프마라톤대회(21.097㎞) 여자부에서 1시간10분02초로 결승선을 통과, 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한국기록은 이은정(삼성전자)이 지난해 4월 독일 베를린하프마라톤대회에서 세운 1시간11분15초. 강순덕은 지난 2000년 마라토너 형재영(35·구미시청)과 결혼한 소문난 ‘육상계 잉꼬부부’. 이번 한국신기록의 뒤편에도 남편 형재영의 헌신적인 외조가 힘을 더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고지 훈련지인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함께 훈련하던 형재영은 대회 장소까지 동행해 꼼꼼하게 컨디션을 체크하며 기록 수립을 도운 것. 서른을 넘어서면 급격한 하향세를 그리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강순덕은 갈수록 페이스를 끌어올려 기대를 더한다.1990년 1500m로 육상에 입문한 강순덕은 90년대 중반부터 장거리와 마라톤으로 전향했지만 거듭된 슬럼프와 결혼 등으로 한동안 트랙을 떠났었다. 하지만 6년여 만에 컴백한 2004년 전국체전 5000m에서 16분02초48로 한국기록을 세워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데 이어 하프마라톤 기록마저 수립, 앞으로 이은정과 함께 한국 여자마라톤의 양강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대발견 아이Q(EBS 오후 8시5분) 아기들의 시각과 청각은 어떻게 발달할까? 아기들의 신비한 신체발달을 실험을 통해 확인해 본다. 실수로 열 개의 유리컵을 깬 미선이와 고의로 한 개의 유리컵을 깬 상우. 네 살 된 아이들은 누구를 더 나쁜 아이라고 생각할까?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아이로 키우는 법을 알려준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68세 02학번 늦깎이 대학생과 26세 00학번 복학생 선배, 연간 30억 매출의 10대 사장과 그의 오른팔 37세 과장, 독특한 웃음소리의 38세 시어머니와 매력적인 눈빛의 21세 며느리, 반에서 제일 작은 144cm 돌똘이와 182cm 천하장사 덩치 등이 출연한다. 놀라운 관계의 진짜 한 팀을 찾는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토고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재판 제도가 있다. 끓는 기름에 손을 담가 죄의 유무를 알아낸다. 물론 끓는 기름을 이용한 재판은 최후의 수단이다. 바깥세계 사람들의 눈에는 터무니없는 일로 보이겠지만 이곳 사람들에게는 진실을 밝히는 공정하고도 믿을 만한 방법이다.   ●심야스페셜(MBC 밤 12시55분) 코리안 듀오 박지성과 이영표, 유일한 메이저리그 한국인 최희섭 등 몸값이 이미 백만 달러를 훌쩍 넘긴 그들은 단순한 운동선수가 아니다. 그들이 입은 옷, 신발 하나가 곧 광고요, 마케팅이다. 지금의 스타들을 만들어내기까지 그 치열한 물밑 협상 전략, 그리고 그 스타들을 활용한 마케팅 전쟁 등을 살펴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평소에는 별 이상 없다가 명절 때만 되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속이 더부룩한데, 그 중에서도 정도가 가장 심한 건 역시 주부들. 소화가 잘 안돼서 나타나는 증상인 더부룩함이 유독 명절 때만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부룩함이 생기는 원인을 찾아보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안녕하세요 하느님(KBS2 오후 9시55분) 한강수가 하늘병원에 나타나면서 하루 프로젝트에 위기가 닥쳐온다. 보호자의 동의 없이 정신지체장애인을 수술했다는 이유로 윤리적인 문제가 제기되고, 한강수는 병원측에 4억원을 요구한다. 이 사실을 언론에 흘린 장본인으로 은혜가 의심을 받게 되고, 심지어 동재마저 은혜를 오해하고 만다.
  • 주부들에게 이번엔 어떤 위기가?

    ‘위기의 주부들’(Desperate Housewives)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시즌 2(23부)가 새달 1일부터 프리미엄 영화채널 캐치온을 통해 매주 수·목요일 오전 10시(재방 캐치온 매주 금 밤 12시, 캐치온플러스 매주 수·목 오후 10시10분) 방송되는 것. 지난해 9월 미국 ABC에서 시작해 현재 15부까지 진행된 따끈따끈한 작품으로, 현지에서 시즌이 마무리되기 전에 국내에서 방영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뜨거운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한때 드라마에서 열세를 보였던 ABC를,‘로스트’와 함께 쌍두마차를 이뤄 일으켜 세운 시리즈로 유명하다. 지난해 4월 “밤 9시만 되면 부시 대통령은 잠에 곯아떨어지고, 난 ‘위기의 주부들’을 본다.”는 로라 부시의 말 때문에 세계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CBS의 ‘C.S.I’ 시리즈와 치열한 시청률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2005년과 2006년,2년 연속 골든글로브 TV시리즈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쥐었다. 또 지난해 에미상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6개 부문을 휩쓰는 등 재미는 물론 작품성도 인정받았다.‘섹스 앤드 더 시티’처럼 이 드라마 여주인공들이 입고 나오는 의상은 미국 여성들 사이에 ‘따라하기’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캐치온과 KBS,OCN 등에서 차례로 방송되며 여성 시청자는 물론 남성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반향을 일으켰다. ‘위기의 주부들’은 한 평범한 중산층 마을 ‘위스테리가’에 사는 주부 4명의 지루한 일상과 일탈을 보여주며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미스터리 코믹 드라마이다. 겉으로는 번듯한 마을의 비밀과 위선이 하나씩 드러나며 극적인 재미를 더한다. 시즌 1은 주인공들의 절친한 친구이자 이 작품의 화자(話者)인 메리 엘리스 영의 자살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며 막을 내렸다. 시즌 2는 메리가 “모두들 추구하는 것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슬프게도 인생은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새로운 비극을 예고하며 시작한다. 시즌 1이 자살이라는 큰 사건을 풀어나갔다면, 시즌 2에서는 주인공 4명이 저마다 닥친 위기 등을 헤쳐 나가게 된다. 수잔은 잭과 결별하고, 리네트는 남편 대신 직업전선에 나서지만 집안 살림이 걱정이다. 가브리엘도 남편에게 외도를 들키게 된다. 브리는 남편 렉스의 죽음과 관련해 의심을 받는다. 시즌 1 마지막에 ‘위스테리가’에 이사 왔던 애플화이트 부인의 이상한 행동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짧은설 ‘방콕’하면 뭐해…서울 시티투어

    짧은설 ‘방콕’하면 뭐해…서울 시티투어

    ■ 설 즐기기1 - 시티투어 “어른들은 밥상 물리자마자 고스톱판이고,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방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고…. 어렵게 한자리에 모여서 제각각 지내는 모습이 안타까워요.” 경기도 일산에 사는 고은주(37·주부)씨가 푸념처럼 털어놓은 명절 집안풍경이다. 윷놀이를 해보기도 하지만 몇판 돌리고나면 시들해졌단다. 각지에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설연휴. 이번엔 시티투어버스를 ‘전세’내 가족들 모두 시내관광에 나서는 것은 어떨까. 시내 곳곳에 흩어진 관광명소를 저렴한 가격에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가족들이 여러대의 승용차에 나눠 타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 이번 설 연휴땐 ‘따로따로’ 집안에서만 지내지 말고 가족소풍을 나가보자. 준비물은 과일 몇개에 조청묻힌 가래떡이면 충분하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지난 18일 서울시티투어버스(seoulcitytourbus.com)를 타고 서울시내를 한바퀴 돌아봤다. 광화문 4거리의 동화면세점 앞을 출발해 덕수궁과 남산의 N서울타워, 청와대 등 서울시내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도심 순환코스. 보고 싶은 곳에서 내려 관광을 하고, 내린 곳에서 30분 간격으로 오는 다음 차를 타고 이동하는 방식이다. 마침 수문장 교대의식이 펼쳐진 덕수궁을 지나, 서울역에 도착하자 몇 가족이 올라탔다. 경기도 평택에서 왔다는 이경옥(37·주부)씨는 “아이들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려고 왔는데, 이참에 서울시내도 한번 둘러볼까 해요.”라며 기대감에 들뜬 표정이다. 이어 차가 멈춘 곳은 이태원. 경북 청송에서 온 한 가족이 진한 경상도 사투리를 써가며 나누는 대화에 승객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여가 어딘교? 외국인이 억수 많네예.”“이태원이라카는데 아이가. 이 문디…” 간간이 섞여 있던 외국인들은 영문도 모른 채 덩달아 웃었다. 전북 전주에서 온 구교범(11)군은 “책이나 TV에서만 보던 유명한 곳들을 직접 보니까 너무 좋아요.”라며 차창밖에 펼쳐진 서울시내 풍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시내구경, 시간안배가 중요하다 시티투어의 운행코스는 도심 순환코스와 고궁코스, 그리고 야경코스 등 세가지. 도심 순환코스의 경우, 시간을 잘 안배해야 서울시내 관광명소를 모두 볼 수 있다. 고궁이나 박물관 등은 오후 4시가 넘으면 관람객을 받지 않기 때문에, 한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면 입장을 못할 수도 있다. 가이드가 알려주는 다음 차 도착시간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제시간에 정류장에 가 있는 요령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고궁코스는 관광코스가 짧아 비교적 시간여유가 있는 편. (1) 출발시간과 장소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에서 매일 아침 9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야경코스는 저녁 7시50분과 8시, 두차례만 운행한다. 막차는 도심 순환코스가 저녁 7시, 고궁코스가 오후 4시. (2) 요금은? 1회탑승권과 야경탑승권은 성인 5000원, 고교생 이하 3000원을 받는다. 어디서나 타고 내릴 수 있는 1일권은 도심 순환코스와 고궁코스 모두 성인 1만원, 고교생이하 8000원. (3) 할인은 안되나? 지방에서 KTX를 타고 왔다면 승차권을 버리지 말도록 한다.1일권 15%의 할인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또 이번달 말까지 5인이상 가족 탑승시 1일권이 10%할인된다. (4) 박물관 등 연계코스도 할인되나? 승차권을 제시하면 국립중앙박물관,N서울타워, 전쟁기념관, 한강유람선 등 시티투어와 연계된 관광명소 대부분에서 10∼30%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02)777-6090. (5) 지방에는 없나? 부산, 대구 등 자치단체들이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번 설연휴때는 일부지역에서만 운행될 예정이다. *대구 시티투어(daegutour.or.kr)-하루에 1회 운행한다.4대의 버스를 승객수에 따라 탄력적으로 배차한다. 두류공원내 관광정보센터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 동화사 등을 거쳐 오후 5시쯤 돌아온다. 성인 5000원, 중·고생 4000원, 초등학생 3000원. 문의 (053)627-8900. *인천시티투어(cstr.co.kr)-공항노선만 30일 하루 운행한다. 아침 9시45분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30분간격으로 총 6회.1회권 성인 1000원, 청소년 500원. 전일권은 성인 6000원, 청소년 3000원. 문의 청송관광 (032)469-6060. *대전시티투어(baekjetour.com)-하루 1회 운행. 동방마트앞에서 아침 10시에 출발해 청남대와 부여 등을 둘러보고 오후 5시 돌아온다. 성인 1만원, 학생 8000원. 문의 백제관광 (042)253-0005. *수원시티투어(suwoncitytour.com)-29일 설날만 쉰다. 하루 2회(오전 10시30분, 오후 2시)수원역앞에서 출발해 서장대, 화성행궁 등을 2시간30분정도 둘러본다. 성인 8000원, 학생 5000원, 유아 3000원. 문의 장수관광 (031)224-2000. ■ 설 즐기기2 - 놀이동산 설을 맞아 놀이동산에는 우리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이벤트와 민속놀이 등이 다양하고 여러가지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이번 연휴에 어디를 갈지 결정하지 못한 가족들에게 놀이동산을 추천한다. 아이들도, 어르신들도 즐거운 설 연휴가 될 것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흥겨운 한마당인 롯데월드 “삐리리∼, 덩덩덩, 째쟁 째쟁”하는 흥겨운 사물놀이와 오색 깃발, 한복을 입은 무희들의 몸놀림에 어깨춤이 절로 나온다. 실내 테마파크라 겨울이면 더욱 좋은 롯데월드. 현대적이고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인데 설을 맞아 시골 장터에 온 것 같은 분위기에 맘이 넉넉해진다. 이번 설을 맞아 롯데월드에서는 다채로운 민속 공연과 춤,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오후 1시 주라기 광장은 “아∼, 안돼.”하는 탄성과 가쁜 숨을 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바로 영화 ‘왕의 남자’로 유명해진 외줄타기 공연이 한창이다. 전통 줄타기의 명인 권원태씨가 아슬아슬한 외줄에서 재주를 넘고 떨어질 듯 다시 올라서는 묘기에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한다. 또 옆에서는 3m 높게 점프를 하며 펼치는 민속 널뛰기팀이 “와∼”하는 함성 속에 이어지고 “아이고 순이 아빠, 허리 다쳐유. 그만 휘둘러.”,“임자 내 이래봬도 아직 청춘이여.”하며 떡메를 휘두르는 아저씨. 아이들도 덩달아 떡메를 잡고 사진을 찍는다. 떡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자 노란 고물을 묻혀 나누어준다. 만들기도 하고 먹는 즐거움까지 기쁨 2배. 오전 11시, 오후 3시30분 매직트리 앞에서 펼쳐지는 ‘민속놀이 한마당’도 흥겹다. 대형 윷 모양의 옷을 입고 스스로 윷이 되어 펼치는 인간 윷놀이, 방자와 향단이가 돌리는 줄 안으로 들어와 함께 뛰는 줄넘기와 제기차기, 엿치기, 널뛰기, 팽이치기 등 다양하고 재미난 민속놀이가 가득하다.15명의 우승자를 뽑아 선물도 나누어준다. 이밖에도 설날 당일 아빠 엄마와 함께 방문하는 아이들에게 복조리를 선물로 나누어주며 가훈을 무료로 써주기도 한다.24명의 여성 농악대의 신명나는 한마당, 민속박물관 놀이마당에서 서도소리인 배뱅이굿 한마당 등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르신들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www.lotteworld.com,(02)411-2000. ●새해 소원 빌고 황금을 받으세요, 에버랜드 “올해는 꼭 여친 주세요.”라는 소원부터 가족의 건강과 행운을 비는 마음을 소원지에 예쁘게 써 나무에 거는 사람들의 얼굴마다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용인 에버랜드. 개장 30주년을 맞아 입장 고객 중 3만명을 추첨해 황금 30돈으로 만든 특별 펜던트 등 푸짐한 선물을 준비했다. 새해에 좋은 꿈을 꾼 사람들은 에버랜드로 달려가는 것도 좋을 듯. “엄마 저 아저씨가 왕이야. 너무 멋있다.”는 아이들의 함성이 가득한 곳이 유러피언 광장. 낮 12시부터 하루에 3번 펼쳐지는 ‘상감마마 행차’는 화려하고 근엄한 궁중 의상을 입은 왕과 왕비를 비롯한 문무 신하 20여명이 궁중 제례 음악에 맞추어 행진하며 관람객과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나눈다. 또 “너 이거 들 수 있겠어.”라며 던져 보는 점보 윷. 크기가 어른 키만 해 더욱 재미가 있다. 지름이 20㎝가 넘는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고 장고 북 등 타악 공연이 계속 이어져 하루 종일 흥겨움이 끊이지 않는다. 이밖에 4명의 중국 기예단이 펼치는 널뛰기는 그야말로 곡예의 극치. 300발이 넘는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등 아이들과 하루를 보내기에 그만이다.www.everland.com,(031)320-5000. ●개띠해를 맞아 개판인 서울랜드 “어머 저 앙증맞은 한복을 입은 녀석 좀 봐. 너무 귀엽다.”,“아이고 저 녀석이 세배를 다 하네. 그래 너도 복 많이 받아라.” 개의 해를 맞아 ‘개판’으로 변한 서울랜드는 강아지를 기르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을 부른다. 개와 함께하는 이벤트와 묘기 등 강아지의 재롱이 가득하다. 애견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애견 특별 전시장’에서 설을 맞아 특별히 한복으로 곱게 단장한 강아지들이 너무 예쁘다. “으하하하∼. 저 놈 춤 잘추네.”,“아빠 저 개 좀 봐. 날아가는 원반을 물어오네. 너무 멋지다.”라는 감탄사가 이어지는 ‘애견 시범 공연’. 설연휴 기간 동안 오후 1시,3시에 펼쳐지며 애견 댄스, 아질리티(장애물 경기), 디스크 도그(원반 던지기) 등 다양하고 재미난 강아지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복을 입고 세배를 하는 강아지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강아지가 나누어주는 ‘복’을 받느라 아이들은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이밖에도 전통 풍물패의 신명나는 길놀이, 풍차무대에서 열리는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은 현장에서 접수한 고객들이 서로 겨루는 대회로 우승자에게는 경품도 준다. 전통 생활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장작 패기 체험’도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길거리다. 또한 삼천리 동산 입구에 마련된 ‘사주공간’에서는 신년운세와 토정비결 등을 볼 수 있다.(02)504-0011,www.seoulland.co.kr ■ 설 즐기기3 - 찜질방 설에는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지난 한해 동안 서로 좋은 일만 있던 것은 아니다. 얼굴 붉힐 일도, 오해도 많았다. 하지만 집에서는 손님들과 아이들의 성화에 제대로 이야기도 한번 못하고 헤어지는 것이 또한 설의 모습이다. 이번 설에는 특별히 갈 곳을 정해놓지 않았다면 가족끼리 ‘땀’을 빼며 속에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 우리 몸에 좋은 대마의 기운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찜질방, 원적외선이 가득한 숯가마 등 가족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을 알아본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우린 기다렸다, 시설 좋은 숯가마를! 어두컴컴한 장막을 걷고 들어서면 ‘훅’하고 다가오는 열기. 가만히 들여다보면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옹기종기 앉아 땀을 비 오듯 흘리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여기가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많아 몸에 좋다는 숯가마. 경기도 여주에 근사하고 깨끗한 여주 참숯마을(www.yjcharmsoot.com, 031-886-1119)을 다녀왔다. 특히 설에 영동지방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고속도로에서 가까워 오고가는 길에 잠시 들러 피로를 풀어 봄직하다. ‘여주 참숯마을’이 좋은 것은 아이들이나 가족들과 쉴 수 있는 커다란 향토방이 있다는 점이다. 작은 방 3개와 큰방 1개로 누구나 방에 들어와 자거나 쉴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온 사람들은 너무 좋다. 숯을 막 뺀 ‘꽃탕’가마에서 원적외선으로 온 몸을 지지거나 고온, 중온 가마에서 충분히 땀을 흘린 후 신선한 황토방에 누우면 ‘설 피로증후군’이란 단어를 생각할 수 없게 만든다. 또 식사도 하고 아이들이 오락이나 TV를 볼 수 있는 휴게실도 마련돼 있다. 이렇게 쉬다 보면 배가 출출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식사도 여기서 해결하면 된다. 여주 참숯가마의 별미는 백탄 삼겹살(8000원)과 고등어(5000원). 초벌구이를 한 삼겹살을 숯 중에 제일 좋다는 백탄에 구워먹는 맛은 색다름을 전해준다. 또 쫄깃쫄깃하게 구워진 삼겹살을 파와 콩나물무침에 싸서 먹으면 더욱 좋다. 아아, 삼겹살을 안주 삼아 오랜만에 형님, 동생 하며 술 한잔씩 한다는 것도 집안의 화목을 이루는 일이 아닐까. 아이들을 위한 고등어 구이도 맛있다. 큼직한 고등어를 숯불에 구워 쫄깃하고 담백한 맛에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울러 땀 빼며 건강도 지키고 그동안 못다한 가족 간의 대화도 나누고, 또 명절 음식장만으로 지친 아내를 위해 추천할 만한 곳이다. 어른 8000원, 아이 5000원. 이밖에도 경기 광주 나무골 참숯가마(031-766-5374), 용인 백암 다래참숯가마(031-339-1113), 파주 광탄 숯굽는 마을(031-941-2356)도 가볼 만하다. ●대마(大麻)의 기운을 느끼는 곳 경기도 현리에 사는 심우을(48·주부)씨. 최근 동네 구석에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다름아닌 ‘대마·황토 햄프체험관’. 옆집에 사는 김순임(46·주부)씨의 손에 이끌려 들어간 심씨는 “에이, 정말 작네. 다른 찜질방에 비해 시설도 떨어지고 집에 가자.”며 나선다. 그러자 김씨는 “아이 형님 성격도 급하지. 여긴 처음에 돈도 안 받으니 한번 해보고 결정하세요.”라고 만류했다. 마지못해 옷을 갈아입는 심씨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옷이 다르다. 햄프체험관은 삼베로 만든 감촉 좋은 옷을 나누어준다. 보통 찜질방의 옷과 뭔가 차원이 다름이 느껴진다. 이윽고 찜방에 들어갔다. 그런데 전혀 뜨겁지 않다.“이래서 땀이나 나겠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10여분이 지나자 땀이 송골송골 맺히더니 20분쯤 지나자 아예 옷이 젖기 시작한다. 몸이 상쾌해지고 가뿐해짐이 느껴지는 것도 이때쯤이었다. 그렇게 45분정도 지나자 ‘대마·황토 햄프체험관’의 심우인(46)사장이 “이제 나오세요.”라며 문을 연다. 마루에 누워 쉬었다. 정말 신기하다. 그렇게 천근만근이던 몸이 날아갈 듯 가볍게 느껴지고 기분도 너무 상쾌해졌다. 이게 ‘대마 찜질방’의 맛이다. 예부터 대마는 ‘신이 준 마지막 선물’이라 불릴 만큼 항균력이 뛰어나고 자체에서 고순도의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식물이다. 이것을 이용해서 옷감을 만들면 삼베가 된다. 대마 햄프체험관은 대마를 넣은 벽돌, 벽지, 장판 등을 사용해 전자파를 차단하고 100% 환경 친화적인 풀을 사용해 만든 공간. 그래서인지 실내 온도도 38∼40도밖에 되지 않지만 몸에 지니고 있는 나쁜 성분을 배출하기 충분하고 아이들도 쉽게 찜질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4평 남짓 좁은 공간에 하루에 수백명이 땀을 흘리고 가도 냄새도 전혀 나지 않는다고 심 사장은 강조한다. 대마 햄프 체험관은 입장료가 1만원이다. 하지만 처음 온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체험을 하라고 1만원짜리 티켓 5장을 그냥 나누어준다. 역시 자신감의 발로에서 그렇다. 공짜라는데 이번 연휴 한번 가서 느껴봄이 어떨지. 전국적으로 23개가 있다.www.hempkorea.com,(02)455-7171.
  • 占 사주에서 타로카드까지

    占 사주에서 타로카드까지

    인간은 희망을 먹고 산다고 했다. 그래서 항상 이맘때면 손님들로 붐비는 곳이 점집이다. 힘들게 지내온 지난해를 돌아보며 ‘올해는 돈 많이 벌겠어, 운이 아주 좋아.’라는 점쟁이의 한마디는 어쩌면 일년의 영양제가 아닐까. 시대가 변하듯 ‘점’은 진화하고 변한다. 디지털 문명과 함께 결합해 전화는 물론 인터넷으로 점을 봐주며 ‘거부’가 된 사람도 있다. 또 타로 카드로 미래를 점쳐 주거나 사주를 봐주는 카페도 대학가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를 맹신하거나 절대시할 필요는 없다. 한 귀로 듣고 흘려도 당시에 기분 좋으면 그만이다. 혹시 또 듣기 싫은 소리를 하면 ‘올해는 조심해야겠네.’하면 그뿐이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대형 마트와 영화관에도 점집이 허름한 한옥 판잣집이 있는 골목에 어김없이 써 있던 ‘점’이란 간판이 이젠 밖으로 나왔다. 어슴프레 어둠이 내려앉으면 조그만 텐트를 치고 사주, 운명, 궁합이란 글자를 걸어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할아버지는 구식이고 대형 할인점, 영화관 심지어는 유명 백화점까지 사주나 토정비결을 봐주는 코너가 생겼다. 대형 할인점 까르푸 1층에는 6∼7명의 역술인들이 복채 5000원에서 1만원에 사주와 토정비결을 봐준다. 장바구니를 옆에 놓고 남편과 사주를 보던 이진아(54·주부)는 “올해 이사하면 안되겠네요.”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나도 한번 볼까.”라며 자리에 앉는 한상봉(57·성연기연 이사)씨. 올해는 운이 좋다는 말에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운이 좋다니 기분이 안 좋을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 쿨하고 편하게 서울 신촌의 이화여대 정문 앞쪽에서 7년째 타로 카드로 미래를 점쳐주고 있는 퍼플레인(02-312-2529)에 들어섰다. 입구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올 듯한 그림 카드들이 붙어 있어 신비감을 자극한다. 한쪽 테이블에서 타로 카드를 펼쳐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남녀가 눈에 띈다.“그래 그럼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를 다시 만나고 싶단 말이죠. 왼손으로 카드를 하나 선택하세요.”라고 주인 서동열(36)씨가 말하자 황현권(23·서울산업대)씨가 카드를 뽑는다.“보세요. 결국은 현권씨가 마음이 정해지지 않은 거예요. 꿩 대신 닭이란 생각으로 여자친구와 다시 만나면 서로 얼굴 붉히며 헤어집니다.”라고 충고를 해준다. 그러자 황씨는 아무 말을 못한다. 서씨는 “요즘은 이성 문제도 많지만 취업이나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고 했다. 타로 카드는 질문 한 개에 4000원이며 음료값은 따로 내야 한다. # 유명한 점 카페 이렇게 대학가와 강남 일대에는 편하고 쉽게 점을 접할 수 있는 카페들이 많다. 홍대 앞에 있는 재미난 조각가 사주카페(02-325-4543)는 사주도 풀어주고 타로 카드 점과 중국 엽전을 여섯번 던져 답을 듣는 육효점 등 다양한 점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음양오행연구회 소속 역술인 6명이 상주하며 사주, 애정운, 궁합 등을 봐주는 에로스 사주카페(02-363-1810), 강남 신사동에 있는 스페이스 사주카페(02-511-5786)는 철학원과 카페를 접목시킨 곳이다. 정확한 인생 상담과 사주 풀이로 소문이 나 있다. ■ 정치인·연예인이 찾는 족집게 점집 오라는 곳은 많으나 갈 만한 곳은 없다? 너무 많아서 선택하기 어려운 점집. 이럴 때는 유명한 곳을 우선 참고하는 것이 방법이다. 당연히 예약은 필수다. 복채는 평균 3만∼5만원. 잘 본다고 소문난 곳은 수십, 수백만원까지 이른다.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남산도서관 사이에 눈에 띄는 외관을 가진 남산도깨비연구소(02-795-9624)의 경우 성공운과 사업운이 특히 잘 맞아떨어진다는 소문에 정치인, 재벌 부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첫만남에서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aura)를 풍겨 약간은 주눅이 들 수도 있겠으나 친절한 상담에 다시 찾는다는 게 다녀온 사람들의 전언이다. 여의도의 남덕역학연구원(02-783-0107)은 많은 정치인들이 들락거리는 곳으로 소문나 있다. 국운(國運), 관운(官運) 등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앞날의 길을 귀띔해준다. 그래서인지 복채가 다소 비싼 편. 서울 금호동의 김광일철학원 김광일원장(02-2296-8575)과 평창동 도광사의 김진송씨(02-3216-0347)는 대통령당선을 여러차례 맞춰 유명한 인물. 출세운, 직업운 등에 대한 관심은 연예인들도 점집으로 이끈다. 거동이 자유롭지 않은(?) 연예인들은 주로 ‘방문운세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곳은 서울 잠원동의 김민정철학원(02-534-1685).20년이 넘은 단골부터 젊은 스타까지 고객층이 넓은 편. 아역 탤런트 출신이 사주를 보는 목동의 다비원(02-2648-7515)은 직업운과 사업운이 주특기다. 압구정동 구천도사(02-516-8998)는 연애운을 특히 잘 본다. 연예인이 자주 찾아온다고 소문이 나 곳곳에 비슷한 이름의 아류도 많다.
  • [20&30] 카페 ‘짠돌이’ 회원들의 설연휴 절약법

    [20&30] 카페 ‘짠돌이’ 회원들의 설연휴 절약법

    명절을 맞아 고향 가는 기분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만큼 흥겹고 정겹다. 하지만 모든 즐거움에는 돈이 들기 마련. 이번 설에도 초라한 주머니 사정이 신경 쓰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설 연휴를 조금이라도 알뜰하게 지내보려는 2030들을 찾아봤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47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카페 ‘짠돌이’ 회원들이다. 웹디자이너 배모(31)씨는 이번 설 귀성길에 조금 더 두둑한 지갑을 손에 쥐게 됐다.5년 전 직장을 찾아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배씨는 고향을 찾을 때 보통 새마을호나 KTX 등 기차를 이용해 왕복 6만∼10만원의 교통비를 써 왔다. 하지만 배씨는 지난 20일 한 통의 이메일을 받고 눈이 번쩍 뜨였다.1년 전에 가입해 둔 다음 카페 ‘짠돌이’에서 공동 귀성버스 이용자를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버스비는 겨우 1만 2000원. 귀경길 버스가 없어 아쉽긴 하지만 배씨는 적어도 2만원가량의 교통비를 아낄 수 있게 됐다. 배씨는 “고향에 내려가는 건 기쁨이지만 교통비가 은근히 부담됐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아낀 교통비로 좀 더 좋은 부모님 선물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공동 귀성버스로 교통비 절약 회사원 최모(37·여)씨 역시 고향인 광주로 가는 길에 공동 귀성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5년 전 서울에 올라온 최씨도 명절 때 고향에 가려면 왕복 버스비로 꼬박꼬박 4만∼4만 5000원을 써왔다. 하지만 광주로 가는 공동 귀성버스비는 겨우 1만원에 불과해 최씨는 1만원가량의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최씨는 “겨우 1만원에 불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런 노력이 모이면 결국 큰 돈이 된다.”면서 “자발적으로 공동 귀성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짠돌이 카페가 준비한 공동 귀성버스는 모두 4대. 정원이 40명인 우등고속버스가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 오후 4시 서울에서 부산·광주로 각각 1대씩 출발하고 다음날 오전 10시에는 부산과 광주에서 서울로 역귀성하는 사람들을 위한 버스도 준비돼 있다.20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홍보 메일을 보내자 카페 운영진에 수백통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카페 운영자 이대표(30)씨는 “이메일을 보낸 지 사흘 만에 160명분 표가 거의 매진된 상태”라면서 “교통비도 절감하고 에너지 비용과 표 구입에 드는 시간까지 아낄 수 있어 일석삼조”라고 설명했다. ●‘공동구매’로 선물 싸게 구입하기 공동 귀성버스뿐만 아니다. 부담되는 설 선물 마련은 발품을 팔아 비용을 아끼는 전략을 활용한다. 회사원 정모(39·여)씨는 설 선물 마련을 일찍 끝냈다. 정씨가 알려준 선물 싸게 구입하는 비법은 세 가지. 먼저 이웃 주민 서너명과 재래시장을 찾아 ‘발품 공동구매’를 했다. 여럿이 함께 하니 당당하게 에누리를 요구하고 덤까지 얻어낼 수 있었다. 한나절 시장바닥을 누빈 덕에 과일상자와 한과세트 등 선물 구입 비용을 몇천원이나마 아낄 수 있었다. 인터넷도 활용했다.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해 가장 싼 제품을 골라 설 직전에 배송받기로 했다. 대형 할인마트도 빼놓지 않았다. 양말이나 손수건 등의 공산품은 대형마트가 싸기 때문에 이곳 저곳을 다니며 싼 제품을 미리 구입해 뒀다. 정씨는 “설 특수 때는 물건값이 치솟기 때문에 일찍 선물을 사두는 것이 좋다.”면서 “쇼핑하는 즐거움으로 조금만 발품을 팔면 얇은 지갑으로도 친척들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남기 쉬운 명절음식 밑반찬으로 재활용 명절 음식도 이들에겐 절약의 대상이다. 결혼 4년차 주부 김모(33)씨는 남은 명절 음식을 재활용해 음식 쓰레기는 줄이고 밑반찬을 늘리는 지혜를 발휘한다. 닭을 삶을 때 생기는 육수는 국물요리에 쓰고 남은 닭고기는 잘게 찢어 해파리와 함께 냉채로 요리한다. 각종 야채와 함께 다진 닭고기로 동그랑땡을 만들 수도 있고 간장으로 졸이면 장조림 요리도 할 수 있어 훌륭한 밑반찬이 된다. 남은 부침개는 색다른 소스를 곁들여 퓨전 꼬치요리로 변신시킬 수 있다. 나물은 잘게 다져서 만두 소재료나 잡채 요리의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남은 생선은 찌개로 다시 끓이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남은 과일은 설탕으로 졸여 잼을 만들기도 하고 살짝 얼려서 슬러시를 만들면 후식으로 먹을 수 있다. 버리기 쉬운 과일 껍질은 각종 음식 냄새가 짙게 밴 그릇에 넣어두면 냄새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30] 설 장보기 이렇게…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주부들에게 장보기는 일종의 재테크다. 그렇다고 무작정 여기 저기 싼 곳을 찾아 발품만 팔고 있을 수는 없는 법. 역지사지(易地思之)라고 파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알뜰 장보기의 노하우가 보이지 않을까. 대형 할인매장과 인터넷 쇼핑몰, 재래시장에서 일하는 결혼한 20∼30대들의 설 장보기 비법을 들어봤다.●할인마트 ‘할인권을 챙겨라’ “할인쿠폰으로 중무장하고 깜짝세일 시간대를 맞추면 넉넉한 쇼핑을 할 수 있어요.”대형할인점인 까르푸 시흥점의 야채·청과 코너에 근무하는 김영숙(38)씨는 설 전날 퇴근하기 전에 매장을 돌며 설 준비를 할 예정이다.“야채류는 오후 9시 이후 최대 50%나 할인됩니다. 재고나 신선도 때문인데 물건은 낮이나 밤이나 같은 거예요. 결국 타이밍 싸움이죠.” 특히 도라지·고사리·토란 등 제수용품은 설이 지나면 판매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직전에는 할인 폭이 크다. 이런 깜짝세일은 생선류 등에도 해당된다. 특별히 직원 할인이 없는 탓에 김씨 역시 틈틈이 전단지와 매장 앞에 전시된 할인쿠폰을 모아 두고 있다. 가맹점 카드를 이용,6개월 무이자 할부를 받는 것은 기본. 그는 또 갑작스럽게 방송이 나오며 세일한다는 품목이 있으면 꼭 들러보라고 권한다.또 구매량이 많은 경우 할인권을 통해 따로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인터넷도 ‘서두르는 자에게 복(福)’ 인터넷 쇼핑 H몰(www.hmall.com)에 근무하는 오형주(35) 대리는 이미 3주 전 인터넷을 통해 지인들에게 보낼 설 선물 구매를 모두 마쳤다.“보통 인터넷 쇼핑은 장에 갈 시간이 없어 구입한다고 생각하지만 2∼3주 전 미리 사면 최고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거든요.” 맞벌이 부부에게 클릭 하나만으로 비교 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장점이다. 잘 골라보면 배송료가 무료인 곳도 적지 않다.오씨는 “선물 살 때 오가는 차비와 고르는 시간, 택배비용 등을 고려하면 인터넷 구매와 무료배송의 이익은 만만찬다.”고 말한다. 가격동향을 바로 알 수 있고 어떤 상품이 인기가 있는지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쇼핑몰별로 이른바 ‘미는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것도 권한다. 대량구입을 하는 탓에 오프라인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가격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설 선물 등은 여러 개를 사면 적립금과 경품혜택 등이 있어 구매자에게도 유리하지요.10개 사면 1개를 더 주는 ‘10+1행사’ 등도 유심히 보세요.”●재래시장은 가격의 최강자 서울 강서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최성관(36)씨는 “재래시장은 백화점이나 할인마트 등에 비할 바가 아니다.”고 자부한다. 건어물부터 생선, 나물, 과일 등 제수용품은 물론 아이들 설빔까지도 재래시장은 가격의 최강자라는 것. 최씨는 “제수용품으로 조기, 병어, 오징어 등이 가장 잘 팔리는데 재래시장에서 1000원에 파는 것이라면 할인마트나 백화점 등에서는 1600∼1800원에 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설을 맞아 대부분 상점이 오후 10시까지 여는데 ‘떨이’ 시간은 보통 오후 8시 이후다. 도매구입 후 반품이 비교적 어려운 소상인들은 재고부담이 커 이 시간 이후 떨이를 주는 일이 많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도서관을 살리자] 시리즈3회 보도이후

    [도서관을 살리자] 시리즈3회 보도이후

    “도서관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라?”서울신문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탐사보도한 ‘도서관을 살리자’는 기획기사를 연재하자 각계로부터 갖가지 정책 제언과 쓴소리가 잇따랐다. 도서관에 대한 단순한 불만도 있었지만 관련 분야 실무자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도 많았다. 노무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청와대 이은희 제2정책부속실장을 통해 “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 감사한다.”면서 “국민이 가까이 갈 수 있는 도서관 문화를 마련하는 데 더 애써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해오기도 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도서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과 관련, 경기도 이천에 산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경사가 심해 겨울에는 미끄러질까봐 겁나고, 여름에는 땀범벅이 되어 헉헉거리며 올라간다.”고 호소했다. 서울 은평구민 김승혁(21·대학생)씨는 “도서관에 가려면 등산화라도 준비해야 할 판”이라면서 “접근성이 좋은 곳에 옷집·술집이 판치고, 책을 읽으려면 체력부터 보강해야 하는 현실이 싫다.”라고 불평했다. 네티즌 ‘모조’는 “걸어서 도서관에 가려면 30분이나 걸리고 왕복 차비를 생각하면 동네 도서대여점에서 책을 빌리는 게 낫다.”고 말했다. 동네도서관이 책·비디오·DVD 대여점 역할까지 하는 외국의 일부 도서관이 부러운 이유다. ●“설치 규정이 없다니…” ‘syaung7’이라는 네티즌은 “우리 동네에 들어선 새 아파트는 1층을 터서 도서관을 만들었다.”면서 “건물 짓기가 힘들다면 신축 아파트를 활용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강북구 미아6동 SK북한산시티 등 일부 대규모 단지에는 마을문고가 들어서 도서관 부족에 따른 독서욕구 충족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도서관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만큼 신도시·뉴타운에 도서관 설립을 의무화하면 좋겠다.(네티즌 저스트토크)’ ‘신도시 계획에 있어서는 도서관 등 공공기관 배치가 우선돼야 한다.(네티즌 dwjeong72)’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행 법에 따르면 아파트단지 100가구 이상에는 경로당을,300가구 이상에는 보육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도서관·마을문고만큼은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교보문고에 사람이 많은 까닭은 ‘mmmmmnnnbbb’라는 네티즌은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도서관에 안 가고 교보·영풍문고 등에 가게 된다.”면서 “시내 대형서점에 가보면 서서 책을 읽거나 바닥에 주저앉아 읽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도서관을 이용하기 힘든 현실을 반영하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교보·영풍문고가 집에서 더 가깝고 도서관보다 신간이 더 많기 때문”이라는 풀이도 있었다. 하성수(32·회사원)씨는 “열람실 의자를 소파로 교체하고, 물은 셀프로 하더라도 라면은 배달해 달라.”고 농담삼아 말했다. 이용자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성북정보도서관의 경우 책도 읽고 음료를 마시며 담소도 나눌 수 있는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서관은 아직 고정된 레이아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은행처럼 곳곳에 분소를 ‘옴니뷰티’라는 네티즌은 “도서관 규모를 줄이더라도 주택가 가까이에 만들어 놓고, 도서관들끼리 긴밀하게 연락해서 책을 공유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규모에 집착하지 말고 ‘작은 도서관’을 짓되, 도서관끼리 협력을 강화하는 ‘상호대차’ 등을 이용하자는 것이다. 상호대차는 경기도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서울시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네티즌 ‘kkjkkok’도 “도서관이나 도서관 관련 공무원들은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각 시·도는 은행의 지점처럼 도서관 분관을 곳곳에 설치해서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책을 마음대로 빌리고 반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도서실무자들은 ‘새 도서관’만 짓는 게 능사가 아니라 ‘헌 마을문고’도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공부방 기능 찬반 논란 심성식(56·회사원)씨는 “공부방 기능은 60∼80년대 방 하나에서 식구들이 숙식할 때야 필요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진 만큼 그 자리에 책을 더 들여놓고 열람실로 만드는 게 낫다.”면서 “시험공부를 할 요량이면 집이나 사설독서실을 이용하라.”고 촉구했다. 일부 도서관에서 고육지책으로 1000원 안팎의 ‘이용료’를 받는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다. 네티즌 ‘presage9’는 “수험서는 안 되고 소설은 된다는 규정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구립도서관 관계자는 “주민들이 정말 원하는 것과 도서관 취지 사이에서 갈등이 생긴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7년 동안 외국생활을 했다는 한신영(43·주부)씨는 “당시 주말이면 유모차를 끌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책·DVD를 빌리던 시절이 그립다.”면서 하루 빨리 도서관이 문화놀이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은평구 국립보건원 부지 유력 올초 서울시가 대표도서관 건립 방침을 밝혔다. 입지로는 2006년까지 충북 오송으로 이전할 은평구 불광동 국립보건원의 부지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서울시는 대표도서관 건립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기존 도서관의 문제점을 일일이 점검했다. 내부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들어본다. ●한국도서관협회 이현주 총무부장 주민들은 대규모 도서관이 아니라 다가가기 쉬운 도서관을 원한다. 일본은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지하철 통로와 도서관이 연결됐거나 시내 중심지에 도서관이 들어서 있다. 대표도서관은 장서 확보가 중요하며, 독서실이 아니라 정보센터의 기능이 요구된다. 민자유치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안찬수 사무처장 서울시는 문화정책 수립에서 도서관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도서관 하드웨어 부문이 대단히 열악하므로 빠른 시간내에 시설을 구비해야 한다. 걸어서 10분 이내의 생활권에 작은 도서관을 확충해야 한다. 서울시 대표도서관 건립이 ‘문화도시 서울’의 첫걸음이다. 부지는 서울의 상징적인 거리인 광화문 등이 좋겠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조권중 연구부장 대표도서관은 시민·기업이 참여하는 도서관을 만들고, 가급적 많은 펀드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기부자들의 특성에 맞게 공간을 따로 만들어 관련자료를 비치해 기부문화 분위기를 조성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서관의 사례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 대표도서관은 지식의 박물관, 문화공간, 평생학습장이 되어야 한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김세훈 연구실장 대표도서관은 지역 도서관 정책수립을 연구·지원하는 조직이어야 한다. 도서관의 독서실화 문제는 구립독서실이 담당하고, 도서관은 본래 기능을 되찾아야한다. 도서관을 새로 짓는 것보다는 기존의 마을문고, 새마을문고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올 상반기개정 ‘도서관법’ 내용은 늦어도 올 상반기까지 현행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이 ‘도서관법’으로 전면 개정된다. 현행 법은 지방분권과 정보화 시대의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회문화관광위원회 이미경(열린우리당) 위원장은 24일 “현재 계류중인 도서관법은 올해 국회가 열리는 대로 우선적으로 통과시키기로 관련 의원들과 의견을 모았다.”면서 “도서관법이 개정되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도서관의 역할이 수립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법은 1963년 도서관법에서 시작해 1991년 도서관진흥법,1994년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으로 바뀌었지만 내용상으로는 큰 변화가 없었다. 개정 도서관법은 지방분권화 시대에 맞춰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의무를 강화하고, 정보화·지식 격차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 중앙정부는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5년마다 세우고, 지자체는 이를 바탕으로 매년 ‘도서관발전시책’을 수립·점검해야 한다. 또 국무총리 산하에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를 설치, 여러 부처와 관련된 도서관 정책을 심의하도록 했다. 교육인적자원부, 문화관광부, 행정자치부 등 각 부처로 흩어진 권한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대표도서관’으로 변경해 도서관 정책을 이관하고, 지역별·분야별 분관을 둘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제2의 대표도시인 부산에 국립중앙도서관의 분관이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립장애인도서관서비스센터를 설립하도록 했다. 지자체의 도서관 정책의 실질적인 운영 지원·감독이 강화됨에 따라 ‘광역대표도서관’과 ‘지방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했다. 그동안 지자체별로 인력·재정 등의 협조와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던 한계가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의 기금에서 도서관 발전을 위한 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브랜드 ‘리홈’출범 김성태 부방테크론 대표

    브랜드 ‘리홈’출범 김성태 부방테크론 대표

    “4년 뒤에는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필립스나 테팔과 같은 세계적인 생활가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올해 회사 창립 30돌을 맞은 부방테크론 김성태(48) 대표는 24일 생활가전 브랜드 ‘리홈(LIHOM)’을 출범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리홈은 주부가 즐거운 홈과 생활에 이로운(利) 제품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써왔던 옛스러운 느낌의 ‘찰가마’라는 이름을 버렸다. 충남 천안시 성성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부방테크론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전기밥솥을 제조한 회사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OEM으로 전기밥솥을 공급했다. 한때 국내에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의 코끼리밥솥도 OEM 방식으로 납품했다. 부방테크론의 전기밥솥업계 1위 의지는 대단하다. 전기밥솥 업계 2위인 부방테크론은 선두업체인 쿠쿠보다 2년 늦게 자사 브랜드를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쿠쿠를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가시화했다. 지난 76년 4월 설립 이후 이날 처음 기자간담회도 가졌다. 오후에는 가전유통업체 관계자들을 모아 설명회도 열었다. 밥솥업계 정상 등극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회사의 205개의 특허 가운데 밥솥 관련 특허가 122건이나 된다.2001년 이후 5년 연속 KS대상 최우수상과 신기술으뜸상을 받는 등 탄탄한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김 대표는 “리홈 출범을 계기로 광고·마케팅 비용을 지금보다 3배는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방테크론은 쿠쿠의 광고 모델 김희애의 대항마로서 채시라를 영입, 광고에 집중할 계획이다.20대에서 40대 주부를 겨냥한 모델 선정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날 새 모델 두가지도 선보였다. 가바 현미 밥솥과 황금도장 밥솥이다. 가바는 현미를 섭씨 40도에서 8시간 동안 담가 두었을 때 가장 많이 분비되는 성분으로서 학습능력을 높이고 갱년기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내솥을 금으로 도장한 황금도장 밥솥은 열전도율이 높아 밥맛이 좋아진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부방테크론은 스리랑카와 중국에 현지 법인과 공장이 있으며, 리빙사업부와 대형유통사업부, 크리스탈사업부 등을 두고 있다. 내년 매출 목표는 3000억원. 김 대표는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기계공고와 호서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83년 부방테크론에 입사, 리빙사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화제 2題] “주부 가사노동 연봉으로 환산해 줍니다”

    주부의 가사노동 가치를 연봉으로 환산해 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CJ홈쇼핑은 2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주부가 자신의 가사노동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CJ홈쇼핑이 운영 중인 인터넷쇼핑몰 CJ몰 홈페이지에 있는 ‘주부 연봉협상 이벤트’를 접속해 참여할 수 있다. 나이, 자녀 수, 가사 노동시간, 재테크 정도 등을 입력하면 연봉이 산출된다. 특히 가사노동의 경우 음식 준비, 옷 정리, 청소, 아이 보기, 부모 봉양 등 업무를 16개로 세분화해 임금이 각각 다르게 산출되도록 했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가사에 가중치를 부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녀 3명을 둔 주부의 하루 평균 13시간 가사노동 비용은 9만 1072원, 연봉은 3320여만원 정도로 계산된다. CJ홈쇼핑은 “‘주부 연봉협상 캠페인’은 주부들의 가사노동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고, 이를 통해 주부들의 노동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연봉 계산에 참여한 300여명을 추첨해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을 나눠준다고 덧붙였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악몽’ 된 설 명절 사례

    [세이프 코리아] ‘악몽’ 된 설 명절 사례

    “다 잊고 싶어요. 오죽하면 이사까지 갔겠어요. 다른 사람들은 이런 고통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광주에 사는 주부 강순임(36·가명)씨에게 설은 더 이상 기쁜 날이 아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 미영(당시 12살)이는 지난해 설 연휴가 시작되던 2월8일 액화석유가스(LPG) 중독 사고로 곁을 떠났다. 강씨는 딸을 가슴 속에 꼭꼭 묻었다. 악몽의 발단은 식혜였다. 밤 11시부터 식혜를 끓이기 시작했다. 온 가족이 깜박 잠이 들면서 비극은 시작됐다. 약하게 불을 켜 놓은 가스레인지는 불꽃은 사라지고 가스만 조금씩 내뱉고 있었다. 가스는 미닫이문 틈으로 방까지 스며들었다. 침대에는 강씨 부부와 아들, 바닥에는 딸이 잠들어 있었다. 아침 7시, 가스 냄새 진동하는 가운데 심한 두통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난 부부는 바닥에서 자고 있던 딸아이를 흔들었다. 그러나 미영이는 미동조차 없었고, 동공도 이미 풀려 있었다. 공기보다 무거운 가스가 침대 밑에서 자고 있던 딸 아이에게는 치명적이었다. 119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딸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강씨 가족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남편은 딸을 잃은 충격으로 한동안 일도 제대로 못했다. 강씨는 “사고 직후 동구에서 북구로 집까지 옮겼지만 그날의 고통은 여전히 생생하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부주의로 가족을 잃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온 가족이 모이는 설은 기쁨 대신 고통이 더해지기 일쑤다. 명절 분위기에 들떠 화재 등 각종 재난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명절 때는 평소보다 20% 가까이 각종 재난 사고가 늘어난다. 지난해 2월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의 설 연휴 기간에 발생한 화재 등 재난사고는 모두 305건. 하루 평균 102건이 일어난 셈이다. 설 연휴의 대표적인 재난사고는 교통사고. 지난해 2월7일부터 10일까지 4일 동안 1589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 50명이 사망하고 3083명이 다쳤다. 즐거운 귀성·귀경길이 자칫 ‘황천길’이 될 수 있고, 가족이 함께 참변을 당할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2월7일 오후 8시쯤 경북 울진군 삼율리 도로에서 이모(62)씨가 술에 취한 채 오토바이에 아내와 손자, 손녀를 태우고 가다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이씨는 아내와 손자를 한꺼번에 떠나보내야 했다.2월8일 오전 1시 쯤에는 충북 괴산군 동부리에서 승용차 2대가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9일 오후 9시쯤에는 전북 완주군 구이면 전주~순창 도로에서 부부를 포함해 3명이 한꺼번에 승용차에 들이받혔다. 빙판길 접촉사고로 견인차를 기다리고 있던 길이었다.30대 초반이던 부부는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떴다. 명절 교통사고에는 ‘주마(酒魔)’가 끼어든다. 명절 제사상의 음복(飮福)이 자신과 가족을 파괴하는 독약이 된 셈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설 연휴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음주운전으로 비롯되곤 한다.”고 아쉬워했다. 화재도 명절을 악몽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재난이다. 지난해 2월10일 오전 2시쯤 전북 정읍시 내장동의 한 음식점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일어났다. 정읍소방서 소방차 12대와 소방관 44명이 출동했지만 외진 곳의 80평짜리 목조 건물은 순식간에 타버렸다. 새벽 시간이라 사상자는 없었지만 가게 주인은 설에 1억 6000여만원어치의 재산손실을 봐야 했다. 연휴 기간 관리의 손길을 받지 못한 공장도 화마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해 2월10일 오후 9시쯤 경북 칠곡군 중리의 섬유염색공장에서 일어난 불로 원단과 기계, 그리고 공장 1층 400여평을 다 태웠다. 이에 앞서 2월8일 오후 5시 쯤에는 전북 김제시 용지면의 한 돈사에서 전기합선으로 불이 났다. 돼지 500여마리가 죽고, 돈사 270여평이 잿더미로 변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연휴 때면 사람의 손길이 끊기는 상점이나 공장은 쌓인 먼지가 작은 불꽃에도 발화돼 큰 불로 번지곤 한다.”면서 “설 이전 전기, 가스, 보일러 등을 점검해야 화재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연휴 119신고전화 백태 온갖 사건 사고들이 다 몰려드는 119 신고. 설 연휴 때는 어이 없는 전화가 쏟아져 고생하는 일선 근무자들을 애먹이기도 한다. ●생활민원형 설 연휴에 가장 많이 쏟아진다. 귀성 길 도중, 집의 가스 밸브나 수도꼭지를 잠가달라는 것이다.“음식을 만들다가 급하게 나오는 바람에 가스레인지를 켜 놓고 온 것 같아요. 집에 가서 대신 좀 잠가주면 안될까요.”하는 식이다. 위험이 있다는데 119 대원들이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다. 때로는 곡예하듯 집안으로 들어가지만, 절반 이상은 허탕치기 일쑤다. 애써 들어간 집에 가스밸브는 얌전히 잠겨 있다. ●얌체형 고향에 내려가는 사람보다 휴양지로 놀러간 부류에 많다. 대부분 부모님에게는 “급한 일이 있어 이번 설에는 못내려간다.”고 둘러댄 사람들이다. 그러나 휴양지에 있으면서 고향에 전화를 걸었을 때 부모님이 “몸이 좀 안좋다.”고 하면,119에 전화해서는 “고향집에 가서 부모님 상태를 확인해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막상 대원들이 고향 집에 가 보면 아프다던 부모님들은 대부분 멀쩡하다. 자식들이 거짓말을 한 것을 눈치 채고 “관심 좀 가지라.”는 뜻에서 그런 전화를 한 것이다. ●읍소형 사회적 양극화가 극심해지면서 심심찮게 걸려오는 전화내용이다. 신고자는 대부분 취객이다.“사고를 당했다.”고 신고한 뒤 대원들이 달려가보면 멀쩡한 상태다. 이들은 “고향에 좀 데려가 달라.”고 떼를 쓴다. 형편이 어려워 고향 갈 사정은 안 되고, 홧김에 술을 마시니 고향집에 모여있을 일가친척 생각이 간절하다. 이런 사람들은 살살 달래서 집에 곱게 모시는 게 상책이다. ●불륜형 명절 때 심심찮게 벌어진다. 대부분 유부남·미혼녀 커플이 주인공이다. 유부남은 평소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만큼, 명절 때라도 고향에 내려가려고 한다. 미혼녀가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는 것은 만무한 일. 당연히 유부남의 팔을 붙들고 늘어진다. 이렇게 되면 십중팔구 싸움이 일어난다. 평소의 ‘불안정한’ 관계에서 시작되어 말싸움의 수위가 높아지면 폭력 사건이나 자살, 분신 소동 등 별의별 일이 다 벌어진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명절연휴 재난원인과 대책 설 연휴에 사고가 몰리는 것은 아무래도 명절을 맞아 분위기가 들뜨기 때문이다. 경각심이 느슨해지면서 안전사고가 증가한다. 시장이나 상가, 역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객도 늘어난다. 재난이 발생할 위험요인이 높아지는 셈이다. 폭설과 한파 등의 피해도 작지 않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설 연휴에도 특별 경계근무에 들어간다. 중앙·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보강하고, 폭설을 대비해 비상연락체제도 구축한다. 백화점, 재래시장, 터미널, 레저시설 등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제설대책으로는 제설차, 염화칼슘 살포기 등 장비를 철저히 정비하고 대설·한파로 인한 상습결빙 및 교통두절 예상구간을 특별 관리한다. 교통사고는 대표적인 명절 재난.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은 겨울철 눈이 내릴 때는 운전자들에게 ▲되도록 큰 길로 다니며 ▲절대감속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할 것을 권하고 있다. 고속도로나 시가지 중심도로는 제설제를 자주 뿌리기 때문에 결빙되는 일이 드물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큰 길로 가는 것이 안전하다. 또 빙판에서 급가속, 급브레이크는 금물이다. 귀성 전 차량 점검도 필수다. 타이어 공기압, 오일, 냉각수, 제동장치 등을 살펴야 한다. 스노타이어나 체인도 미리 준비해야 고생하지 않는다. 고향 가는 길은 장시간 운전이 불가피하다. 한두시간에 한번씩은 반드시 쉬고, 차안에서라도 몸을 자주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운전을 할 때 의식적으로 몸을 앞으로 당겨 앉고 등과 허리는 바로 세워야 오랜 운전으로 인한 피로도 줄일 수 있다. 특히 명절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귀경길에 집중되는 만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귀성길, 집을 나서기 전에는 가스 기구 접속부분에 가스가 새는지 비눗물로 점검을 해본다. 가스레인지는 중간밸브를 잠가둔다. 불필요한 전기 플러그나 콘센트는 뽑아둔다. 누전차단기가 정상작동하고 있는지도 확인한다. 그러나 가스보일러는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얼지 않을 만큼 가동이 되도록 해두어야 한다. 집에 돌아왔을 때는 실내에서 가스 냄새가 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새광고] 이효리 지오다노 광고 모델

    [새광고] 이효리 지오다노 광고 모델

    신세대 섹시 코드를 대표하는 이효리가 2집 발매를 앞두고 캐주얼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여성 스타 군단에 합류했다. 지오다노의 여성 군단은 고소영, 전지현, 이효리로 재편됐다. 지오다노측은 “섹시한 매력과 자유스러운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이효리는 지오다노의 패션 트렌드를 잘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리를 포함한 지오다노의 스타 군단은 다음 달 3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2006년 봄·여름 시즌을 겨냥한 지면 광고 촬영에 들어가 2월 2째주부터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구청장 현장인터뷰] 양대웅 구로구청장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서울시향의 은은한 선율에 취한 양대웅(64) 구로구청장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지난 16일 밤 궁동 연세중앙교회 대강당에서 열린 ‘찾아가는 시민음악회’에서 만난 양 구청장은 무척이나 여유로워 보였다. 오랜만에 답답한 사무실에서 벗어난 듯 그의 표정에서는 편안함을 읽을 수 있었다. 베토벤 교향곡이 디지털 오디오시스템을 타고 대강당에 웅장하게 울려퍼지자 그는 2만 2000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정명훈의 손놀림이 빚어내는 소리의 마술에 빠져들었다. 곡이 끝날 때마다 구민과 함께 뜨거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산업단지에 문화를 심는 ‘문화전도사’ “흥행 대박 아닙니까. 문화 이벤트 사업이나 한번 해볼까요.” 그는 관람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다소 생뚱맞은 대답을 한다. 대규모 관객이 몰린 공연이 작은 불상사도 없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우회적인 대답이다. 다른 구와 같이 500여석 규모의 구민회관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그는 “1년에 한번 개최될까 말까한 공연인데 많은 구민이 봐야 한다.”고 고집, 이 곳으로 옮겼다. 교회 목사님도 그의 간곡한 부탁에 흔쾌히 예배당을 내주었다. 그는 “우리구는 산업단지가 많아 어느 곳보다 ‘문화적인 갈증’을 많이 느끼는 곳이었는데 오늘만큼은 세계 최고의 문화지대가 됐다.”면서 “구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이런 공연을 진작, 많이 열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든다.”고 말했다. 구로 1동에 사는 50대 주부는 “새해에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아직도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울림이 가슴을 ‘쿵쿵’ 치고 있고, 진정되지 않는다.”며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양 구청장은 ‘문화 전도사’를 자처한다. 산업단지가 많아 문화의 갈증을 느끼는 구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풀어주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일상에 바쁜 구민들에게 수만원을 호가하는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 전당의 공연은 남의 일”이라면서 “앞으로 구로를 ‘문화 구로’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인을 꿈꾸던 문학소년 “가정 형편이 좋았더라면 문학가나 법률가가 됐을 겁니다. 아직도 틈틈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는 감수성이 풍부하다.1970년 서울시 행정주사보(7급)로 공직을 시작해 올해로 36년의 공직생활을 계속하고 있지만 한때는 시인을 꿈꿔왔던 ‘문학소년’이다. 쪽빛 파도가 물결치는 경남 남해 창선의 조그만 섬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파도소리와 함께 보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바쁜 공직생활중에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다.2002년 5월 소설 ‘진흙 속에서 피는 꽃’을 발간했고, 올해에는 수필집 ‘아침 햇살 속으로’를 내놓을 예정이다.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도 잊지 않는다. 여유가 생기면 ‘아내만을 위한 여행’을 떠나겠고 다짐한다. 구로구의 미래에 대해서도 “캄캄한 밤에서 새벽의 여명을 거쳐 아침 햇살 속으로 빠져드는 곳”이라며 시적인 표현을 토해낸다. 그래서 그는 지난 4년동안 주민들에게 자신감과 희망,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 그는 “(우리구가) 떠나는 곳이 아니라 미래가 있는 곳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심어준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또 ‘클린 구로’와 안양천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꾸민 것도 기억에 남는다. 자발적으로 골목 구석구석까지 누비는 ‘깔끔이 봉사단’ 덕택에 ‘깨끗한 서울가꾸기’부문에서 3년 연속 최우수구에 선정됐다. 때문에 취임후 구민수도 40만명에서 42만명으로 늘었다. 그는 지금, 수목원과 전원형 주거단지, 예술회관 등을 건립, 구민들이 안락하게 생활할 수 있는 ‘문화구로’‘복지구로’를 이루는 꿈을 꾸고 있다.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42년 경남 김해 ▲학력 경북대졸,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 석사 ▲약력 성수대교 붕괴사고 수습대책본부 주무과장, 서울시환경관리실 환경기획관(국장급), 구로·용산구 부청장, 한나라당 구로을 지구당 부위원장, 홍조근조훈장 수상, 안양천 수질개선 대책협의회 회장,GCD(국제도시간 대화) 운영위원회 부의장 ▲가족 김정숙씨와 1남 2녀 ▲종교 기독교 ▲취미 산책, 독서, 글쓰기, ▲좌우명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한다 ▲주량 소주 반병. ▲애창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어린이화장품 독성 심각] 뾰루지·물집… 부작용 ‘수두룩’

    지난 주말 서울 은평구의 한 대형마트.10살이 채 안 돼 보이는 여자아이와 엄마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진열대 앞에서 꼼짝을 안 하는 아이의 손을 엄마가 잡아끌지만, 아이 역시 투정을 멈추지 않는다. 주부 이경민(35)씨는 “아이가 화장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 쇼핑만 나오면 졸라대는데 사줘도 괜찮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유혹적인 색색의 어린이 화장품 여자 아이의 호기심을 끈 화장품은 어린이용 화장품이었다. 장난감 진열대에 다른 완구세트와 함께 놓여 있어 언뜻 봐선 장난감 같기도 하지만 화장품이다. 반짝이 매니큐어, 색색의 립글로스와 립스틱, 투명 마스카라까지 어른들이 사용하는 일반 색조 화장품과 겉으로는 다를 바 없다. ‘매니큐어 세트’에는 형형색색의 매니큐어와 함께 인조손톱까지 들어 있다. 전문가용 메이크업 가방을 본떠 만든 ‘메이크업 가방세트’에는 없는 게 없다. 눈화장, 입술화장, 손톱 손질에 필요한 화장품을 묶어 투명비닐 가방에 담은 메이크업 세트도 성인 것과 다를 게 없다. 가격도 만만치 않아 큰 것은 10만원대도 있다 엄마 화장품대를 노리던 여자 아이들이 탐낼 만큼 화려하고 진짜 같은 이 화장품은 요새 열 살 전후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하지만 엄마들에겐 골칫거리다. 분당에 사는 주부 김정미(37)씨도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아이의 투정이 고민이다. 김씨는 “친구들이 사용을 하는지 화장품을 사달라고 부쩍 졸라댄다. 애들 화장품이 피부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몰라 사줄 수도 없고 고민”이라고 말했다. 안전성이 걱정된다는 것이다.●피부염 유발하는 위험천만 화장품 실제로 어린이용 화장품을 사용한 후 부작용을 겪은 사례들이 적지 않다. 지난 2년간 어린이 화장품과 관련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신고는 총 24건이고, 이중 6건이 피부에 직접 이상이 생긴 경우다. 소보원 관계자는 “신고는 주로 부작용 정도가 심각한 경우에 들어온다. 실제 어린이 화장품으로 인한 부작용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구점이나 팬시점에서 판매하는 조악한 품질의 색조화장품에 말썽이 많다. 초등학교 5학년인 미영이는 얼마전 학교 앞 문구점에서 과일향 나는 립글로스를 500원에 샀다가 호되게 혼이 났다. 미영이는 “립글로스를 바르고 입술에 물집이 잡혀 며칠 고생했다.”고 했다. 자신 말고도 그런 친구들이 여럿 있다고 했다. 엄마와 함께 시청 앞 스케이트장에 놀러온 정은(12)이도 “학교 앞에서 파는 파우더를 사서 바르고 얼굴에 뾰루지가 생겨 고생하는 걸 많이 봤다.”고 말했다.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파는 화장품은 500∼1000원짜리로 쉽게 살 수 있어 한 두번씩은 사서 써 본다는 것이 아이들의 설명이다. 초등학생 두 딸을 키우는 이정희(40)씨는 “학교에서 애들이 화장품을 쓰지 못하게 하라고 보낸 가정통신문을 받은 적이 있다. 학교 앞에서 불량식품 팔듯이 파는 애들 화장품도 단속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몸펴기 한번 쭈욱~ 명절 증후군 쏴악~

    몸펴기 한번 쭈욱~ 명절 증후군 쏴악~

    민족 명절 설이 가깝다. 귀성도 즐겁고, 가족끼리의 단란도 가슴 설레게 한다. 그런 즐거움이 건강과 함께 하면 더할 나위가 없다. 각각의 상황에 맞는 스트레칭을 익혀 건강한 설나기를 준비하자. ●귀성길 운전 중에 장시간 운전은 온몸의 근육을 경직시켜 근육통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오래 앉아 운전을 하다보면 누워 있을 때보다 2∼3배나 무거운 하중이 가해져 허리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운전 중에 등받이를 너무 뒤로 젖히면 허리를 받쳐주지 못해 요통이 생길 수 있다. 엉덩이와 허리는 좌석 깊숙이 밀착시켜 앉는 것이 좋다. 등을 젖히고 싶다면 등 쪽에 쿠션을 대는 게 낫다. 발 지압기구를 차 안에 비치해 수시로 발을 자극해 주는 것도 혈액순환에 좋다. 차 안에서는 발꿈치를 서서히 들어올린 상태에서 2∼3초간 정지하거나 허벅지 힘주기, 엉덩이 씰룩거리기, 양손을 맞잡고 앞으로 밀었다 당기기, 양 어깨 들어올리기 등 간단한 체조로 긴장된 근육을 풀 수 있다. ●주부는 부엌에서 손님맞이와 상차리기 등으로 주부들은 명절이면 녹초가 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명절증후군은 물론 요통·관절통으로 온 몸이 편한 곳이 없다. 오랫동안 쪼그려 앉거나 바닥에 앉아 있으면 허리를 지탱하지 못해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혈행장애로 팔다리가 저리고 요통을 겪기 쉽다. 특히 서서히 퇴행이 시작되는 40대 이후라면 허리를 보호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주방에 서서 오랫동안 일할 때는 바닥에 목침을 놓고 양쪽 다리를 번갈아 올렸다 내리는 자세를 취하면 허리의 무리를 덜 수 있다. 또 높은 선반 위의 그릇을 내릴 때도 평소 발바닥 마사지를 위해 준비한 발판 위에 타월을 서너장 깔고 디디면 한결 허리 부담이 준다. 상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최대한 몸에 붙여 들고, 음식 준비를 위해 앉을 때도 맨바닥보다 식탁 위에 불판을 놓고 의자에 앉아 하면 피로감이 덜하다. 앉아 있건 서 있건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허리에 부담이 되므로 아무리 바쁘더라도 1시간에 한번씩은 허리를 쭈욱 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요통을 예방하는 길이다. ●놀이도 자세가 문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화투나 바둑은 허리통증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술을 마시고 놀이를 하면 위험부담은 2배로 늘어난다. 술에 취하면 허리를 받쳐주는 방어기전이 약화돼 허리의 인대와 근육, 디스크 등이 쉽게 손상을 입게 되며, 허리 손상을 느끼지 못해 계속 무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맛’은 안 나지만 의자에 앉는 자세를 취하는 게 좋다. 화투나 바둑을 즐길 때는 스님처럼 허리를 곧추 세운 자세가 좋다. 아니면 벽을 기대고 앉거나 등받이가 있는 방석을 이용하면 좋다. ●노약자는 느리게, 느리게 60대 이상 노인의 70% 정도가 요통 및 관절질환을 앓는 등 퇴행성 질환이 특히 많으므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항상, 무리없이 생활하는 게 좋다. 특히 고령자들이 갑자기 야외에서 힘겹게 움직일 경우 근육이 풀어지지 않아 급성염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성묘 전에는 앉았다 일어서기 등 충분한 준비운동을 권해야 한다. 골절도 조심해야 한다. 통상 노화는 20년에 10%씩 진행된다.60대는 20대에 비해 20% 이상 노화됐다고 보면 된다. 그만큼 작은 충격으로도 쉽게 골절을 당한다. ■ 도움말 김성용 자생한방병원 원장. 양주민 길흉부외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상황별 스트레칭법 ●운전자 스트레칭 -한쪽 손바닥으로 반대편 뒤통수를 감싸 쥐고 45도 오른쪽과 앞쪽으로 당겨 5초 정도 유지한다. -한쪽 팔꿈치를 가볍게 90도 정도 굽히고 반대쪽 손으로 굽힌 팔꿈치를 감싸 쥔 뒤 천천히, 힘껏 반대편으로 당겨 5초 정도 유지한다. -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고 척추를 곧게 세운 뒤 허리에 5초간 힘껏 힘을 준다. -운전석에 앉아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발목을 발등 쪽으로 최대한 꺾어 5초간 유지한다. -발목관절로 크게 원을 그리며 천천히 돌리고, 발가락도 오므렸다 펴준다. ●고스톱 스트레칭 -어깨와 목의 힘을 빼고 고개를 앞뒤, 좌우로 충분히 돌려 준다. -양쪽 팔을 교대로 반대편 귀가 닿도록 머리위로 넘겨 올린 팔 방향으로 고개를 가볍게 눌러준다. -척추를 따라 위, 아래로 등을 가볍게 두드린다. -양 손을 등 뒤에서 마주잡고 가슴을 젖히듯 쭉 펴준다. ●성묘 전 스트레칭 -다리를 붙이고 무릎에 두 손을 얹은 뒤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두 다리를 벌리고 서서 몸통을 앞으로 굽혔다가 뒤로 젖히는 동작을 반복한다. -다리를 벌리고 서서 팔을 좌우로 휘두른다. 처음에는 범위를 작게 하다가 점차 크게 흔들며 허리를 비튼다. -다리를 어깨보다 넓게 벌리고 서서 두 팔을 위로 들었다가 오른쪽에서 아래로 왼쪽으로 한 바퀴를 돌리듯 허리와 함께 움직인다. ●주부 스트레칭 -어깨를 모아 위로 올렸다가 힘을 빼고 단숨에 아래로 내리기를 10∼20회 반복한다. -양팔꿈치를 구부리고 어깨를 축으로 팔과 어깨를 회전시킨다. -양손을 위로 올리고 가슴을 내밀며 기지개를 켠다. -식탁이나 싱크대를 붙잡고 엉덩이를 뒤로 빼고 상체를 90도 숙이면서 등을 쭉 펴준다. -한쪽 다리로 서서 반대쪽 다리를 뒤로 굽힌 뒤 엉덩이 쪽으로 당겨 근육을 늘려준다. -차렷 자세로 서서 무릎을 몸과 90도가 될 정도로 들어올리며 제자리에서 걷는다. ●잠자리 스트레칭 -차렷 자세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으로 상체를 들어 올린 뒤 엉덩이 들었다 내리기를 반복한다. -차렷 자세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려 어깨를 드는 느낌으로 가볍게 윗몸일으키기를 한다. -엎드린 자세에서 다리 들어올리기를 반복한다. -앉은 상태에서 두 다리를 쭉 벌린 뒤 몸통과 등을 쭉 펴서 뻗은 다리 쪽으로 굽혀준다.
  • ‘줄기세포’ 논문 공동저자 이번주 소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3일 사이언스 2004·2005년 논문의 공동저자 2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이번 주부터 32명의 공동저자에 대한 직접조사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공동저자 가운데 미국에 체류 중인 서울대측 박을순 연구원과 미즈메디측 이정복 연구원은 소환 일정에 맞춰 설 전에 입국하게 된다.역시 미국에 있는 미즈메디측 박종혁 연구원은 2004년 논문에 조언을 해준 섀튼 교수와 함께 피츠버그대의 조사를 받고 있어 귀국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김선종·박종혁 연구원, 한양대 윤현수 교수 등 핵심 관련자들은 실무 연구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설 연휴 직후 부르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검사 9명을 비롯한 수사팀 17명은 21일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과 미즈메디병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현장조사에서 줄기세포 배양과정과 보관방법, 실험실 내부구조 등을 조사했다. 핵이식과 줄기세포 부착 과정 등을 재연해보기도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아동복 불티…몇년만이야”

    “아동복 불티…몇년만이야”

    설 대목이 확 살아났다. 설을 1주일 앞둔 지난 주말 ‘밑바닥 경기’를 대변하는 재래시장과 백화점·할인점에는 설 선물과 제수용품을 사려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모처럼 유통계에 훈풍이 불면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때이른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택배회사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밀려드는 설 선물 배송물량에 즐거운 비명이다. 서민들이 오랜만에 지갑을 여는 현장을 서울신문이 둘러봤다. ●“올 설이 좀 낫긴 낫나 보네요.” 2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요 몇해 동안 장사가 정말 안 되더니만, 올해는 좀 낫긴 낫소.”꼬깃꼬깃 구겨진 1000원짜리 지폐를 챙기는 생선장수 아주머니의 주름진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설 연휴 마지막 주말이어선지 경동시장은 발디딜 틈도 없이 붐볐다. 지난 연말부터 들려오는 소비심리 회복 소식에 상인들도 목청을 돋우며 행인들을 붙잡았다. 경동시장 한쪽의 포장마차에 다가갔다. 주변은 뜨거운 어묵 국물로 추위를 쫓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순대를 써는 주인 아주머니에게 요즘 경기를 물었다. 그녀는 “우리 같은 장사치들이 잘 된다고 하는 것 봤소. 죽겠다고 우는 소리 안 하면 괜찮단 얘기요. 올 설이 좀 낫긴 낫나 보네요.” 같은 시각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베스트 아동복’ 김명호(44)씨는 “작년 설에 비하면 매상이 40%가량은 늘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골목시장의 상인들도 한껏 들뜬 분위기다. 평소보다 손님이 눈에 띄게 는 데다 ‘주부 팔씨름 대회’ 등 각종 설맞이 행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방앗간 주인 허율부(67)씨는 “2002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악으로 떨어졌던 매상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면서 “올 설엔 ‘대목’ 기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인산인해 백화점 설 세일에 들어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과 명동 신세계 본점 주변은 백화점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량들로 하루종일 정체를 빚었다. 롯데백화점 주차장 안내 직원은 “지난 연말 세일 때보다 차량이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28일까지 설날 판촉행사를 하는 롯데백화점은 올해 신장률이 지난해 9.7%의 2배 이상인 20∼3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올들어 지난 21일까지의 신장세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2% 이상이다. 또 설날 행사기간에는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현대백화점 바이어 김석주(39)씨는 “설날을 위한 여성 캐주얼 의류의 경우 공급 물량이 부족해 아우성”이라며 “작년보다 2배는 잘 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선물 주문량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 관계자는 “작년의 선물이 중저가였다면 올해는 10만원대의 중가 선물세트인 정육·송이버섯·청과·수산물 등 1차식품이 많이 나간다.”며 “선물세트 주문이 2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택배회사, 즐거운 비명 선물세트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특배회사들도 즐거운 비명이다. 웬만한 회사들은 배송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현대택배의 경우 배달 의뢰 물건이 지난해 설의 경우 35만개였으나 올해는 50만개로 40%가량 증가했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며칠째 밤을 새우다시피하면서 물건을 분류하고 있다.”며 “본사 사무직원까지 배달에 나서야 할 형편”이라고 털어놨다. 한진택배는 올해 홈플러스·롯데마트·농협 등 할인점의 배달 주문이 지난해의 14만박스보다 71%가 늘어난 24만박스가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현재 홈플러스가 15만건, 롯데마트도 8만건의 주문을 해왔다.”고 말했다. 대한통운 역시 배달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택배직원 김성환(31)씨는 “물건을 배달하느라 점심을 건너뛰기가 일쑤”라며 “경기가 살아나긴 살아난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서재희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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