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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니아] 심오한 역학에 빠져 인생의 매듭을 푼다

    [마니아] 심오한 역학에 빠져 인생의 매듭을 푼다

    “마음이 편해지고 인생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지난 20일 주민 8명이 서울 강서구 방화2동 주민자치센터의 역학 강의에 한창 빠져 있었다. 이날 김희순 역학강사는 결혼운에 대해 강의했다. 한 노총각의 사주에 대해 “처가 용신이어서 내년에 재물운이 많은 여자와 결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매주 두 차례 역학을 배우는 이들은 각자 역학을 시작한 다양한 사연을 갖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자식 성적에 대한 걱정 때문에 역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상당수가 자녀 성적 걱정 때문에 배우기 시작 올해로 3년째 수학중인 김수자(52·주부)씨는 “명문대를 꿈꾸던 아들이 성적은 좋았지만 삼수한 뒤 지방대에 갔다.”면서 “자식 문제가 마음대로 되지 않자 인생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정숙희(45·주부)씨는 “작은 딸을 명문 예술고에 보내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결국 딸은 지방의 한 예고에 진학하게 됐다.”면서 “의지가 약한 딸을 평소 다그쳤는데 딸이 의지가 약한 기운을 가진 걸 안 뒤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역학을 연구해 자식 외에도 남편 등 다른 가족들의 성격과 진로 등에 대한 좋은 참고사항을 얻는다고 한다. ●고도의 사고력·끈기 부족하면 도중하차 십상 김 강사는 “역학은 깊이 이해해야 하고 변수가 많아 고도의 사고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영신 반포3동 주임은 “역학은 다른 구의 주민들도 신청하는 등 인기강좌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 한문이 많이 나오는 등 내용이 어려워지면 출석률이 뚝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정미 방화 2동 주임도 “네 달이 지난 현재 수강생의 20%만 남았다.”고 말했다. 수강생인 서정숙(57·주부)씨는 “시작한 지 3년이 지나면서 이해하기 시작했다.”면서 “단기간에 삶의 심오한 진리를 파악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김 강사는 “제대로 보려면 적어도 10년을 공부해야 한다.”면서 “중간에 탈락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하며 통찰력과 인내심을 강조했다. ●‘덜익은 역술인´ 경계해야 오랜 기간 고생하면서 공부하는 대신 전문 역술인을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냐고 묻자, 수강생 신은숙(60·주부)씨는 “실력없는 역술인도 많고 유명한 역술인도 손님이 많아 급하게 보다 보면 깊이 못 보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라면서 “이런 상담을 듣고 어떻게 인생설계를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역학을 배운 사람은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더 궁금한 부분을 캐물으면 실력이 부족한 역술인을 쉽게 구별해낼 수 있고 잘 보는 사람에게는 더 깊은 상담을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명목(50·주부)씨는 “역학을 배우면서 사주카페 등에 아직 공부를 덜한 역술인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들은 상담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깨달으면 마음 편해져 김희순 리현 철학원 원장은 “다양한 고민 때문에 시작하지만 배우면서 이를 점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수강생이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김성자(46·가명)씨는 “얼마 전 남편이 불치병에 걸리자 괴로웠는데 요즘 편하게 받아들인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윤수(42·가명)씨는 “젊은 시절 보증 등으로 돈을 많이 잃었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김숙희(59·가명)씨는 “결혼 초부터 시어머니와 자주 다투었다.”면서 “이혼을 고려했는데 역학을 배우면서 마음을 비운 뒤 사이가 좋아졌다.”면서 웃었다. 정철인 미래역학원 대표는 “역학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삶을 깨달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리트들도 적잖이 수강 주민자치센터에 역학특강을 나가는 유방현 한국전통과학아카데미 원장은 “이곳에서 역학을 배우는 주민들은 주로 인생을 역학이라는 학문으로 풀어보려는 사람”이라면서 “대학교수와 고급 공무원, 한의사 등 엘리트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미 방화2동 주임은 역학강좌 개설 취지에 대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참여자 중 많은 비중인 고연령층들이 관심을 갖는 프로그램으로 역학을 생각했다.”면서 “배운 뒤 역학을 전통학문으로 여기게 됐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이순신·김구·알렉산더도 역학에 큰 관심 그리스에서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던 알렉산더 대왕. 그는 청년 시절 점성술사를 찾아가 손금을 보여주면서 “세계를 제패할 수 있냐.”고 물었다. 점성술사는 이에 대해 “당신의 손금이 1cm만 더 길었다면 분명 세계를 제패했을 것이오.”라고 답했다. 알렉산더 대왕은 이 말을 듣고 바로 칼을 뽑아들어 자신의 손금을 1㎝ 더 그었다. 그러자 점성술사는 “당신의 운명은 세계를 제패할 수 없으나, 당신의 개척의지가 세계를 제패할 것이오.”라고 말했다. 백범 김구 선생은 관상이 거지상이라는 것을 안 뒤 자살을 결심했었다고 한다. 김구 선생의 아버지는 중인이어서 결국 관직에 못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 과거를 포기하고 돌아온 아들에게 관상과 주역, 풍수에 관한 책들을 주며 공부를 해보라고 권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관상을 살펴보자 거지의 상이 들어있는 걸 알게 돼 자살을 결심한다. 그런데 관상학 책의 맨 마지막 구절에 ‘관상불여심상’이라는 글귀를 읽었다. 이는 관상이 아무리 뛰어나도 마음의 상을 쫓아갈 수 없다는 의미. 이를 본 뒤 그는 자살 대신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김구 선생은 또 효창공원에 자신의 묘자리를 직접 알아보고 윤봉길과 이동녕의 산소 자리도 잡아주었다고 한다. 지금 보면 발복을 받고 안 받고를 떠나서,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후손 중 제일 잘 풀리는 후손이 김구 선생의 자손들이다. 김구의 손자인 김양은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가 되었다. 주역은 우리 역사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율곡과 이순신도 역학과 사주, 주역의 대가들이다. 이율곡은 주역으로 일본이 쳐들어 올 것을 8년 전에 알고 십만양병설을 주장한다. 또 이순신을 불러 함께 일을 도모키로 한다. 거북선도 이율곡과 이순신의 합작품이다. 이순신은 주역과 꿈 풀이의 대가였다. 난중일기에는 주역의 점치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그는 전쟁에 나갈 때마다 주역 점을 쳤다. 꿈 해몽과 주역을 활용해 국가와 민족을 지켰다고 한다. 이율곡과 이순신은 국가를 위해 주역을 이용한 전문가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다시한번! ‘2002 붉은함성’

    다시한번! ‘2002 붉은함성’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세살짜리 딸아이가 최근들어 검지 손가락을 앞으로 쭉 뻗으며 붉은악마들의 응원을 따라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독일월드컵이 다가오면서 텔레비전 방송에 붉은악마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 탓이지요. 난생처음 본 붉은악마의 응원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아내도 덩달아 “구청 여성축구단에 들어가 운동이나 해볼까.”라며 너스레를 떨고 있습니다. 오는 6월이면 월드컵의 붉은 감동이 재현됩니다. 서울 시청 앞을 붉게 물들였던 인파 속에 묻혀 태극전사와 하나됐던 그 때. 월드컵 첫승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더니 8강,4강까지 태극전사들의 거침없는 질주는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 날의 감동을 독일월드컵까지 이어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가족과 함께 지난해 9월 문을 연 상암월드컵 경기장내에 있는 ‘월드컵 기념관’을 돌아보세요.2002년 6월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그 곳에 가면 ‘4강’의 감동과 기쁨이 넘친답니다. 보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면 구청의 축구교실에 참가해 활동하는 것도 괜찮겠지요. 어린이, 주부, 어르신 할 것없이 함께 축구를 즐길 수 있답니다. 독일월드컵에서도 우리의 ‘꿈★’이 이뤄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4강 감동·축구발전사 한눈에 ‘어게인(Again) 2002!’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내에 있는 ‘2002 FIFA 월드컵 기념관’에 들어서자 붉은 물결의 감동이 가슴에 물결쳤다. 붉은색 정문에 들어서자 내부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2002년 6월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월드컵의 감동을 다시한번 먼저 거스 히딩크 감독과 차범근 감독 등 축구발전에 공헌한 6명의 축구인 흉상이 있는 ‘명예의 전당’을 둘러본 뒤 입장료 1000원을 내고 기념관에 들어섰다. 400평 남짓한 실내에는 내·외국인들 관람객들이 다시 돌아온 ‘월드컵의 해’를 반겼다. 가장 먼저 만난 곳은 한국 축구의 발전을 볼 수 있는 전시실. 엄마와 함께 놀러온 황현준(8·강원도 속초시 주문진초등학교 1년)·현후(7) 남매가 자원봉사자 고월덕(66·여)씨의 설명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다. 아이들은 월드컵 당시 23인의 태극전사들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과 축구공, 축구화, 기념주화, 기념품 등에 대한 설명에 푹 빠져 있다. “현준이는 2002년 월드컵때 ‘피버노바’ 공이 몇개 만들어졌는지 아니?” 고씨가 장래 희망이 축구선수라는 현준이에게 질문을 건네자 현준이가 잠시 고민한 뒤 “몰라요.”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고씨는 “2002개가 만들어 졌어. 혹시 퀴즈 프로그램에 나올지도 모르니까 잘 기억해 둬.” 고씨의 친절한 설명에, 현준이는 “네∼”라며 우렁차게 대답했다. 맞은편에 있는 영상관 앞에서 현후는 오빠와 함께 두손을 앞으로 펴고 연신 ‘대∼한민국’을 외쳐댔다. 이 곳은 최첨단 하이퍼 큐브 영상관으로 2002년 월드컵 하이라이트와 명장면을 모은 ‘6월의 붉은 함성’을 상영하고 있었다. 벽면에 6개의 대형 스크린이 둘러져 있어 이 곳에 들어서면 마치 당시의 느낌과 감동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코너를 돌아 만나는 ‘대한민국 우리들의 붉은 함성’의 광장에는 붉은 악마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어 ‘31일간의 대장정’ 코너에는 A∼H조까지 당시 월드컵에 참여했던 국가들의 전적 등 각종 정보는 물론 모형으로 제작된 피파컵과 당시 입장권 등을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자원봉사자 고씨의 해박한 축구지식에 감탄을 쏟아낸다. 환갑을 훌쩍 넘은 나이에 누구보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있는 그는 중국어 통역 담당으로 중국인 등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월드컵의 감동을 전해준다. 고씨는 “축구는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는 운동”이라면서 “일반 관람객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 이야기를 해줄 때 가장 신이 난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체험거리 풍성 전시관은 보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태극전사와 기념촬영’ 코너에서는 4강 신화를 만들어낸 태극전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태극전사의 기념사진에 직접 찍은 자신의 사진을 합성해 끼워 넣는 코너로 전시장 관람의 최고 기념품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황의정(32·은평구 연신내동)씨가 “지윤아 웃어봐.”라며 딸 유지윤(4)양에게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하나, 둘, 셋 찰칵∼” 사진촬영이 끝나자 곧바로 지윤이의 얼굴이 태극전사 기념사진에 합성됐고, 기계에 2000원을 투입하자 유니폼을 입은 지윤이의 멋진 기념사진이 프린트 됐다. 황씨는 “지윤이는 매일같이 스포츠 뉴스를 끝까지 볼 정도로 축구 등 스포츠를 무척 좋아한다.”면서 “태어나서 월드컵을 처음 본 아이에게 그때 감동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있는 체험코너는 ‘가상 골키퍼 체험’. 외국인 여행객들이 천장의 빔프로젝터와 센서를 통해 날아오는 축구공을 막으려 허공으로 두손을 날린다.‘레프트, 라이트’ 등을 외치는 모습이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바닥에 설치돼 있는 1m 크기의 터치 스크린의 축구공을 발로 밟자 축구공이 멋지게 날아가 골대에 빨려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꿈★은 이뤄진다’는 코너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 사용할 공인구 ‘팀가이스트’가 전시돼 있다. 관람을 끝낸 사람들의 얼굴에는 그날의 아름다운 기억 때문인지 함박 웃음이 가득했다. 기념관은 지난해 9월 축구협회 2층 축구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것을 멀티미디어 영상자료와 함께 개관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위탁운영하며, 관람시간은 40∼50분 정도 걸린다. ●관람 정보 가는 길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번출구를 이용, 경기장 서문방향으로 경기장을 끼고 100m쯤 가다 보면 나온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다. 관람요금은 일반 1000원(단체 700원), 장애인·65세 이상·12세 이하 500원(단체 350원)이다. 자세한 설명을 들으려면 안내원에게 설명을 부탁하거나 내부에 설치된 안내단말기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통역서비스도 제공된다. 자세한 정보는 기념관(3151-0231)이나 홈페이지(www.worldcupmuseum.co.kr)에서 얻을 수 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배우고 즐길 곳 서울에만 1500여곳 월드컵 4강의 감동을 몸으로 체험하고 싶다면 가까운 축구 동호회나 구청 축구교실을 찾아가 보자. 서울에는 축구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축구단과 시설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각 구별로 조기축구회와 축구동아리, 일반·직장인축구회, 주부, 어린이축구단 등이 있어 이를 모두 합하면 1500개가 넘는다. 또 시내 곳곳에는 60여곳의 축구장이 있어 어렵지 않게 축구를 즐길 수 있다. ●‘왕년의 스타’가 만든 축구교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선수가 만든 ‘서초구 홍명보 축구교실’이 다음달 17일 문을 연다. 서초구는 어린이들의 체력향상과 스포츠맨십 습득을 위해 관내에 거주하는 6∼13세 어린이 120명을 뽑아 축구를 가르친다. 강의는 양재근린공원 잔디축구장에서 매주 금·토 주2회씩 열리며 연회비 6만원과 월 8만원의 회비를 받는다. 참가 어린이에게는 유니폼이 지급되고 상해보험에도 가입시켜 준다. 왕년의 스타들이 ‘꿈나무 육성’을 위해 문을 연 축구교실은 모두 12개. 양천구에서 지원하는 ‘김진국 축구교실’은 매주 수·토요일 안양천변구장에서 열린다. 또 신현호(송파구), 이태엽(강동구), 차범근(용산구) 등도 꿈나무를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각 축구단에는 전문 지도자들이 체계적으로 축구를 가르치고 있다. ●일석삼조의 자치구 축구교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축구교실은 주부 축구교실이 대부분이다. 주부들은 상대적으로 축구에 입문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동작구 여성축구교실과 영등포구 여성축구단, 송파구 여성축구단, 노원구 여성축구단 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에 가입하려면 각 구청 문화체육과에 문의하면 된다. 회원은 연중 모집하며 회비와 가입비가 저렴하다. 주부 축구교실의 장점으로는 축구도 배우고, 건강도 챙기고, 구민끼리 우의도 다질 수 있다는 것 등이 꼽힌다. 자치구 축구단 중 눈길을 끄는 축구단은 지난해 4월 발족한 ‘성동구 생활체육 70대 장수 축구단’. 축구단원 25명 전원이 70세 이상으로 평균나이는 72세이며 최고령자는 78세나 된다. 전체 축구단원의 나이를 모두 합치면 무려 1800세에 달한다. 이들은 축구로 건강과 우의를 다지고 있다. ●인근 공원에 축구하러 나가볼까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스포츠광장(http://sports.seoul.go.kr)에 따르면 서울시내 축구장은 모두 64개. 서울스포츠광장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까운 축구장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인조잔디 축구장과 한강시민공원 축구장은 유료이며, 배수지 등에 마련된 동네 축구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0곳인 인조 잔디 축구장은 이용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가장 비싼 곳은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2240-8746)으로 주경기장은 하루 111만 6000원, 보조경기장은 33만 6000원이다.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공원 내 인조잔디 축구장(330-5516)은 2시간에 평일 7만원, 주말·휴일 10만원이며, 중랑구립잔디운동장(490-3466)은 2시간에 주간 5만 5000원, 야간 7만 5000원이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가 운영하는 축구장은 이촌·여의도·양화·잠실·반포·망원·난지·뚝섬·강서구·광나루지구 등 모두 13곳으로 이용료는 2시간에 1만 2000원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마음의 건강까지 챙겨드립니다

    마음의 건강까지 챙겨드립니다

    “아픈 마음을 보듬어 줍니다.” 서울 강북구 번2동 강북웰빙스포츠센터의 심리치료실은 주민들의 ‘해우소(解憂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10여평 남짓한 공간에서 참가자들은 근심·걱정을 쏟아내며 응어리진 마음을 푼다. 이용자도 어린이부터 대학생,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하다. 강북구 관계자는 “강북웰빙스포츠센터는 농구장, 수영장 등 체육시설만 갖춰진 다른 구민체육회관과는 다르다.”면서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챙겨야 진정한 웰빙이라는 뜻에서 구립체육센터로서는 처음으로 심리치료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열었을 때 한달 이용자가 100여명에 그쳤지만 어느새 400여명으로 증가했다. 구청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사설 심리치료실보다 저렴하다. 여기에 병원에서 다루지 못하는 치료까지 이 곳에서는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틱장애(눈을 깜빡거리거나 코를 킁킁거리는 등의 행동)의 경우 병원에서는 약물치료를 쓰지만 이 곳에서는 놀이를 통해 해결한다. 심리치료실 최효원 원장은 “신체적인 이유에서 장애를 보이는 게 아니라면 아이가 말못했던 불안감이나 불만을 끄집어내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된다.”면서 “병원이라는 거부감을 없애고 문제의 원인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심리치료실에서는 미술치료, 모래놀이치료, 가족치료, 사이코드라마치료, 심상치료 등이 이뤄진다. 비용은 회당 1만∼5만원선이며, 구민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빨강색을 떠올리면 무엇을 그리고 싶지?” 음악이 낮게 깔린 심리치료실. 호석(13)이는 크레파스를 하나 집어들었다. 처음에는 회색으로 아파트를 그렸다. 그러더니 빨강색 크레파스로는 꾹꾹 눌러서 색칠했다. 아파트에 불이 나는 모습이다. 밑에서 두어 사람이 불구경을 하고 있지만 아직 불을 끄는 사람은 없다. 호석이의 심리치료실 참가는 이날이 네번째다. 미술치료는 색깔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은 빨강색을 주제로 아무거나 그리는 것. 하필이면 불이 나는 모습이다. 심리치료실 최후남 선생님은 “그림을 그리면서 무의식을 이끌어내 치료한다.”면서 “외부와의 소통을 끊은 아이들에게 그림이라는 수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석이는 올해초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었다. 누구보다도 소중했던 아버지가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호석이는 장례 기간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이 울어도 “아버지는 돌아가신 것이 아니다.”라고 말할 뿐이었다. “너무나도 절친한 사람의 부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지요. 흔히 있는 일은 아니지만 충격을 크게 받으면 있을 수 있습니다. 충격을 받은 아이들은 외부와 소통을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그림을 통해 문제의 실마리를 해결해 나가려는 것이지요.” 최 선생님님의 설명이다. 호석이의 심리치료는 처음에는 집과 사람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호석이는 대문에 못질을 해서 들어오지 못하게 만든 집을 그렸다. 자신을 어느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어느 누구의 도움도 필요없다는 의사 표시였다. 최 선생님은 호석이가 그림을 그린 뒤 호석이 어머니와의 상담을 통해 호석이의 심리 상태를 설명해 주고 호석이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설명해 줬다. 두번째 시간에는 마음을 열게 해준다는 색인 파랑색을 이용했다. 호석이는 바다를 그렸다. 그런데, 모래 사장에는 깨진 유리 조각이 널려 있었다. “유리가 깔려 있는데 그 위를 걸어다니면 어떨까.”(최 선생님) “아플 것 같아요.”(호석이) “유리를 치워 볼까.”(최 선생님) 호석이는 이렇게 해서 모래보다 진한 크레파스로 덧칠해서 유리조각을 없앴다. “그림을 통해서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을 드러내는 것은 결국 인정을 한다는 것이니까요. 모래 위 유리조각을 치우는 행동 역시 아픈 마음을 다독이는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최 선생님) 호석이는 그날 집에 돌아가서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드디어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부재를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뒤에는 밑바닥을 상징하는 ‘검은색’을 이용했다. 그랬더니 호석이는 악마가 천사를 귀찮게 하는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최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악마를 감옥에 가두는 그림으로 수정했다. 이날 ‘빨강색’으로 아파트 화재를 그린 호석이는 최 선생님과 다시 대화를 나누었다. “불길이 번지는데 도와 주는 사람이 있니.”(최 선생님) “아니요. 사람들이 구경만 해요.”(호석이) 최 선생님이 “그러면 얼른 불을 꺼야겠다. 더 그려볼까.”라고 하자 호석이는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사람을 그렸다. 소방차를 부르는 것이다. 소방차도 그리더니 하늘색 크레파스를 들고 호스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도 그렸다. 최 선생님이 “불꺼지면 아파트에 들어갈 거니.”라고 묻자 호석이는 절레절레 고개를 흔든다. 아직은, 치료가 끝나지 않은 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다시 집을 만드는 것을 그려보기로 하고 마무리됐다. 집을 다시 만들고 들어가서 뭉개지고 흐뜨러진 마음을 복구하는 치료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모래놀이는 자폐증에 ‘약발’ 모래놀이 치료는 모래와 소품들을 이용해 무의식에 있는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심리치료실 최후남 선생님은 “원시시대부터 인간은 모래를 갖고 노는 등 모래는 인간의 무의식을 건드리는 좋은 치료 도구”라고 설명했다. 심리치료실에는 새, 집, 공룡, 구슬, 병정, 공주, 왕자 등의 소품들이 빼곡하게 놓여 있다. 모래가 쌓여 있는 테이블에 아무 소품이나 갖다 놓고 노는 것이다. 때로는 궁전을 짓기도 하고 전쟁터를 만드는 등 아이는 자기만의 세계를 표현한다. 자폐증으로 이 곳을 찾은 혜선(8)이는 모래를 만지작 거리면서 놀고 있다. 때로는 방안을 왔다갔다 하지만 비둘기 인형이 놓인 곳을 지나가면서 ‘싫다.’는 소리를 연발한다. 비둘기 인형이 살아 있다는 망상장애가 있어서 가까이 가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비둘기 인형이 있는데도 이 방에 들어온 것은 그나마 나아진 편이었다. 혜선이가 처음 이 곳을 찾았을 때에는 비둘기 인형을 바깥으로 옮기고 나서야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 다음주에는 비둘기 인형을 옮기지 않아도 됐지만 여전히 비둘기 인형을 만지지 못했다. 이날 진행된 치료에서 최 선생님은 장식장에 놓여진 비둘기 인형을 향해 모래를 뿌리게 했다. 최 선생님은 “잘했어요.”라고 칭찬하더니 혜선이에게 한 번 더 비둘기 인형을 이번에는 만져보라고 권했다. 혜선이는 무서워하면서도 한 번 만져봤다. 이렇게 비둘기 인형을 만져보는 것까지 3주나 걸렸다. 최 선생님은 “자폐증으로 변화를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혜선이가 무언가 다른 일을 한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서 “앞으로는 다른 소품들도 이용해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1등 싸움은 이제 시작됐다…파랑주의보

    1등 싸움은 이제 시작됐다…파랑주의보

    올 봄 집안에 어떤 색상을 부어볼까.LG화학 ‘Z:IN(지인)’에서 제안하는 올해의 컬러 트렌드를 참고해보자. 물론 한 가지 컬러만 적용하면 지루하다. 포인트 색상을 간간이 써서 생동감있고 멋스러운 공간으로 만든다. # 집중력을 키우는 파랑 네덜란드 출신의 트렌드 연구가 구나르 프랭크는 푸른색을 추천한다. 동양적인 스타일을 좇는 경향이 강한 최근의 인테리어 경향에서 파랑은 더욱 신비롭게 다가온다. 또 정신을 맑고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긴다. 정서적 안정과 집중력이 필요한 아이들 공부방이나 신경 쓸 일이 많은 주부만의 공간인 주방 등에 적용해 볼 만하다. # 품격있는 흰색 잡지 ‘메종오브제’의 트렌드북 ‘인스퍼레이션’은 심플하고 모던한 흰색에 빨강, 초록, 검정 등을 섞은 공간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전체적으로 지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원한다면 제한된 종류의 색상을 쓰는 것이 좋다. 고풍스러운 레이스, 전통 문양을 활용한 화이트 벽지 등으로 고상한 공간을 연출한다. 흰색은 침실이나 손님방 등 모두가 무난히 즐길 수 있고, 품격과 부드러움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 차분한 내추럴 컬러 편안함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웰빙 인테리어’의 트렌드는 계속된다. 자연스러운 색상도 각광받는다.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의 문양을 가구, 벽지, 바닥재 등에 다양하게 적용한다. 브라운, 베이지, 아이보리 등 자연의 컬러를 기본으로 한 실내에 화려한 원색의 침대, 소파 등 소품을 포인트로 적용한다. 거실이나 서재 등 차분하면서 안정감있는 분위기가 필요한 공간에 활용하면 좋다. # 세련미의 극치, 검정 블랙 라벨이란 기존의 것보다 고급스러운 것을 말한다. 광택이 나는 블랙 벽지나 심플한 블랙 가구가 놓인 곳에는 최고급품의 이미지가 풍긴다. 검정색은 자칫 답답해 보이거나 먼지나 흠이 눈에 띄기 쉬워 집안 인테리어로는 꺼려지는 색 중 하나. 최근에는 가구, 벽지, 타일 등으로 번지며 차츰 힘을 키우고 있다. 블랙 컬러는 거실의 가구, 주방의 타일, 욕실의 포인트 등으로 이용하면 강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봄 과일의 전령사 딸기

    봄 과일의 전령사 딸기

    달콤한 향과 새콤한 맛으로 봄의 미각을 자극시키는 것이 바로 딸기다. 보기에도 얼마나 예쁜지…. 빠알간 몸체에 도톨도톨 박힌 까만 주근깨가 귀엽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딸기는 식물 분류상으로는 과일이 아니고 채소에 속하지만 과실로 취급, 과채류라고 부른다. 이른 봄 과실류가 적은 시기에 출하되는 만큼 어느 과실보다 먼저 주부들의 장바구니에 ‘간택’되는 영광을 누리는 것이 바로 딸기이다. 과일이면 어떻고 채소면 어떠랴. 그 어떤 과일도 맛과 멋, 영양까지 담뿍 담을 수 있는 딸기에 도전장을 내밀기 어렵다. 딸기에는 비타민이 100g중에 80mg으로 레몬의 두 배, 사과의 열배나 되어 과일 중에서 비타민C가 가장 많다. 딸기 3∼4개(70g 정도)면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 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 딸기에는 또 포도당을 비롯해 저당, 과당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우리가 먹는 딸기의 당도는 대개 11도 정도인데 딸기의 당도가 9도 미만이면 맛이 없어진다. 딸기의 용도 또한 무궁무진. 그냥 먹기도 하고, 각종 디저트의 장식물로도 올라가고, 먹다 못 먹을 것 같으면 잼으로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미인들의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 팩으로도 변신하고, 애주가들에게는 딸기주로 보답한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딸기와 궁합은 누가 좋나요 # 딸기와 우유 딸기의 다소 시큼한 맛을 중화하는 데는 우유가 제격. 또 우유와 같이 먹으면 단백질과 지방이 보강돼 영양 균형을 이룰 수 있어 궁합이 잘 맞는다. 비타민이 많다는 딸기이지만 단백질과 지방은 딸기 100g에 단백질이 0.9g, 지방이 0.2g밖에 들어 있지 않다. # 설탕과 딸기 설탕을 듬뿍 쳐서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좋지 않은 습관이다. 설탕이 비타민 B1과 사과산, 구연산을 많이 소모시켜 딸기에 있는 이런 영양분의 흡수를 낮추기 때문. 딸기의 영양가를 몸속에서 손실 없이 섭취하려면 설탕보다는 꿀, 우유, 유산 음료, 요구르트 등과 같이 곁들이는 것이 금상첨화. 딸기 고르고 보관하는 법# 선택:(1)모양이 예쁘고 광택이 있는 것 (2)색깔이 곱고 붉은기가 꼭지 부위까지 퍼져 있는 것 (3)꼭지가 파릇파릇하고 싱싱한 것 (4)울퉁불퉁하고 표면에 씨가 심하게 튀어나온 것은 피한다. # 씻기 딸기를 너무 정성스럽게 씻으면 뭉그러지기 쉽고 세제가 배어 들어 맛과 향을 잃게 된다. 소쿠리에 담아 흐르는 물에 몇 번만 헹구면 된다.30초 이상 물에 담그면 비타민 C가 흘러나오므로 씻을 때는 꼭지를 떼지 말고 재빨리 헹궈낸다. 그러나 유기농 재배가 아닌 것은 표면을 잘 씻어야 기생충과 농약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 보관 (1)상하기 쉬우므로 먹을 만큼만 산다.(2)저장 시에는 꼭지를 떼지 말고 랩을 씌워 냉장고에 넣는다. 꼭지를 떼면 과실 내부의 수분이 증발해 버리기 때문. 일단 물에 닿으면 금방 곰팡이가 생기고 상하게 된다.(3)딸기를 소금물에 씻으면 소금의 짠맛이 가미되면서 딸기맛이 더 달게 느껴진다. 살균 효과도 있다.(4)며칠 지난 딸기를 먹어야 할 때는 설탕을 친 다음 양주를 살짝 뿌리면 새로운 맛을 얻을 수 있다.(5)저장온도는 0℃,90~95% 습도가 좋다. 딸기타르트 만드는 법 전수받다어쩌면 봄은 미각을 통해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겨우내 시큰둥했던 입맛, 갓 출하되면서 봄을 알리는 딸기는 봄기운과 함께 식욕을 더욱 재촉한다. 본지 최광숙 기자가 롯데호텔서울 베이커리 ‘델리카 한스‘의 파티시에(제과제빵 전문가) 김억규(52)씨로부터 디저트인 딸기 타르트 만드는 법을 전수 받았다. 타르트란 얇은 원형틀을 이용, 설탕반죽을 깔고 그위에 과일이나 크림을 채워 구운 과자다. 딸기 타르트를 만들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은 얇은 과자 위에 올리는 아몬드크림을 만드는 것. 단순히 재료를 혼합하는 것이 아니라 위에 딸기를 올렸을 때 퍼지지 않도록, 또 농도가 질지 않도록 잘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호텔에서 26년간 한눈 팔지 않고 오로지 빵과 디저트를 만들어 온 김씨에게 디저트는 미각과 시각이 어우러지는 종합 예술이다.“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디저트가 맛 없으면 찝찝하죠. 디저트는 깔끔하면서도 맛 있고, 멋있어야 합니다.”롯데호텔의 양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빵과 디저트는 모두 그의 손길을 거친 ‘예술품’들이다. # 딸기 타르트 재료 설탕 반죽(설탕 300g, 버터 200g, 밀가루 100g, 달걀 1개), 아몬드 크림(버터 70g, 아몬드 크림 70g, 슈가 크림 65g, 달걀 70g, 밀가루 10g), 커스타드 크림 100g, 신선한 딸기 1㎏. 만드는 방법 (1)설탕반죽을 만드는 재료를 잘 섞은 다음 타르트 틀에 밀어 편다.(2)그 위에 아몬드 크림을 윗면까지 채운 후 섭씨 180℃ 오븐에 35∼40분까지 굽는다.(3)(2)번이 구워져 나오면 식힌 후 커스타드 크림을 바르고 딸기로 예쁘게 장식한다. 디저트는 어떻게 만드나요 차가운 아이스크림에 값비싼 와인을 뜨거운 팬에서 끓여낸 카베르네쇼비뇽 아이스크림은 더운 맛과 차가운 맛의 절묘한 조화로 어른들이 좋아하는 디저트다. 와인이 다소 부담이긴 해도 독특한 맛을 어떤 것도 따라 올 수 없다. 딸기 케이크는 고소한 페스트리 맛에 신선한 딸기가 올라가 영양과 미각으로 뒤지지 않는 디저트다. # 카베르네쇼비뇽 레드와인으로 맛을 낸 딸기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재료 카베르네쇼비뇽 레드와인 700cc, 설탕 170g, 옥수수 녹말가루 20g, 바닐라 빈(바닐라 나무를 말려놓은 것)1개, 바닐라 아이스크림 1 스쿱, 신선한 딸기 3개 만드는 방법 (1)와인, 설탕, 바닐라 빈을 팬에 넣고 끓인다.(2)(1)에 옥수수 녹말 가루를 첨가하여 농도를 맞춘다.(3)신선한 딸기를 준비하여 1/2 크기로 자른다.(4)용기에 와인 소스를 붓고, 그 위에 딸기를 얹고 아이스크림을 추가하여 내놓는다. # 퍼프를 이용한 딸기 케이크 재료 밀가루 125g, 소금 2.5g, 버터 125g, 물 65g, 설탕 3g, 스펀지 케이크 100g, 신선한 딸기 600g, 커스타드 크림 100g 만드는 방법(1)밀가루, 소금, 버터, 물, 설탕을 잘 섞어 퍼프 페스트리 도우(반죽에 이스트를 넣지 않고, 구울 때 반죽 사이의 유지가 녹아 생긴 공간을 수증기압으로 부풀린 반죽)를 만든다.(2)퍼프 페스트리 도우를 팬에 넓게 펴서 섭씨 200℃ 오븐에 10∼15분 구워, 케이크 사이즈로 자른다.(3)퍼프에 커스타드 크림을 바른 후 스펀지를 올린다. 여기에 다시 커스타드 크림을 바르고 얇게 자른 딸기를 올린다.(4)그 위에 커스타드 크림을 바르고 스펀지를 덮고, 다시 커스타드 크림을 바른 후 퍼프를 올린다.(5)마지막으로 맨 윗면에 딸기를 올려 예쁘게 장식한다. 딸기 주스와 셰이크는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아이템들로 몸에 좋은 음료로는 최고. 주부가 조금만 움직이면 몸에 좋지 않은 시중의 음료들을 물리칠 수 있다. 주스·셰이크로 마셔볼까 # 생딸기 주스 재료 딸기 10개, 사이다 180㎖. 만드는 방법 싱싱한 딸기 10개와 사이다 180㎖를 믹서에 넣고 간다. 사이다의 톡 쏘는 맛이 나는 것이 싫으면 사이다 대신 물 180㎖를 사용해도 좋다. 딸기의 당도가 약하면 시럽 또는 설탕을 첨가해도 된다. # 생딸기 셰이크 재료 딸기 7개, 바닐라 아이스크림 3 티스푼, 우유 100㎖, 사이다 100㎖. 만드는 방법 만들어 놓은 딸기 주스(딸기 주스 만드는 법 참조)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우유, 사이다를 넣고 믹서로 넣고 2분간 간다.
  • 제도개선 ‘뒷짐’ 무관심한 이통사

    제도개선 ‘뒷짐’ 무관심한 이통사

    경기도 양평군에 사는 주부 A(41)씨는 이달 초 휴대전화 요금고지서를 받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평소 4만∼5만원이던 요금이 무려 108만원이나 나왔다. 초등학교 3학년 딸이 열흘 동안 무선인터넷 게임을 한 게 화근이었다. 이동통신사에서는 “이용료에 대해 충분히 안내를 한 만큼 우리 책임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나 A씨가 소비자보호원에 민원을 내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들어가자 “30만원 정도 깎아 주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무선게임 20분 받았더니 27만원 휴대전화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게임으로 ‘요금폭탄’을 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전북 익산에서 중학교 3학년 강모군이 휴대전화 게임비가 370여만원이 나온 것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송모(35·회사원)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지난해 11월10일 휴대전화를 구입해 초등학교 5학년 아들에게 롤플레잉 게임을 내려받아 쓸 수 있게 해줬다. 하지만 게임을 받는 데 20분가량 걸렸다. 다음날 사용내역서를 확인했더니 무려 27만 5000원이 부과돼 있었다. 송씨는 “내역서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한달 뒤 고지서를 보고서야 엄청난 요금이 나왔다는 걸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네트워크 게임, 예고 없는 요금폭탄 무선인터넷 콘텐츠의 이용료를 둘러싸고 소비자 불만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휴대전화 네트워크 게임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무선인터넷 게임 이용료는 ▲데이터 통화료와 ▲정보이용료 등 2가지로 청구된다. 문제는 데이터 통화료다.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네트워크게임은 게임이 진행되면서 이용자들 간에 계속 게임정보가 교환되기 때문에 많게는 몇 초에 몇백원씩 요금이 부과된다. 패킷(512바이트)당 2.5원을 내야 하지만 게임 종류에 따라 순간적으로 초고속으로 엄청난 양의 정보가 개인 휴대전화로 자동 다운로드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과연 얼마가 데이터 이용료로 부과될지 알 수가 없다. 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무선인터넷은 철저하게 데이터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지만 소비자들은 통상 시간 개념으로 생각한다.”면서 “이용시간이 얼마 안돼 요금이 별로 안 나올 것으로 착각했다가 낭패를 보고 통신위에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형식적인 이동통신사들의 이용료 안내 그러나 SK텔레콤과 KTF,LG텔레콤 3대 이동통신사는 성의있는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통화료가 4만원,10만원,13만원을 초과했을 때,KTF는 4만원과 8만원을 초과했을 때 문자로 이를 알려주는 게 전부다. 그나마 LG텔레콤은 비상식적인 요금이 나오면 가입자에게 직접 전화로 알려주고 전화를 안 받으면 자동으로 정지시킨다. 이동통신사들은 “데이터 통화와 콘텐츠별로 각각 정액요금제가 마련돼 있으니 부모들이 청소년들에게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의를 줘야 한다.”고만 말할 뿐이다. 하지만 소비자단체는 책임회피라며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정보감시단 김민선 사무국장은 “한 해 수천억씩 벌어들이는 이동통신사가 너무 무책임하다.”면서 “현재 정보이용료와 데이터 통화료로 뭉뚱그려져 있는 요금을 콘텐츠별로 상세하게 고지하고 비상식적인 요금이 나오면 즉각 부모에게 알리는 제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낮 12시) 독학으로는 모자라 학원에서 지압과 마사지를 배운 똑순이 주부 장현숙씨. 집안 생활 틈틈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지압을 해준다. 남편을 위한 피로 풀기 지압.6살 난 큰딸 세빈이를 위한 어린이 성장지압, 면역력 키워주는 아기 마사지 등. 그녀가 가족을 위해 하는 지압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충남 홍성에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불독의 새끼들에게 모정을 쏟고 있는 시추 유모견의 가슴 찡한 모정이야기.3년 상을 지냈지만 돌아가신 어머니를 계속 모시기 위해, 살아있는 가족과도 멀리 떨어져 산다는 할아버지. 어머니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인지 들어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8시30분) 중국인들과 조선족 동포들이 노동비자를 이용해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들어간 뒤 만기 이후 불법 체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위조된 노동비자로 동남아를 거쳐 제3국으로 밀입국하는 사례도 있다. 최근 캐나다 호주 등에서 한국 여권 분실 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청춘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기범이가 드디어 돌아왔다. 아이들은 기범이를 위해 몰래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한다. 한편 민기의 마음을 알게 된 보라는 민기의 마음을 접게 하기 위해 민기에게 쌀쌀맞게 대하기로 마음먹는다. 보라는 민기의 도움조차 받지 않으려고 하는데, 정말 민기와의 관계를 정리할 수 있을까?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병두는 기웅에게 저녁식사에 함께 가자고 말하고, 유정은 가족 모임에 불청객이 낀 게 못마땅하다. 병두는 기웅의 당당한 모습에 더욱 호감을 느낀다. 한편 인범은 종남에게 고백한 사실을 석현에게 말한다. 이에 자극을 받은 석현은 종남을 만나 네가 날 잡지 않으면 내가 널 잡겠다고 말하는데…. ●걱정하지마(KBS2 오전 9시) 지영은 그날 밤에 벌어졌던 일을 빌미로 은근히 세찬을 협박한다. 미연, 선우 커플과 경준, 연화 커플은 영화관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커플 데이트를 하자는 연화와 그냥 모른 척해 달라는 미연 사이에 작은 다툼이 벌어진다. 그날 밤, 셔츠에 묻은 지영의 립스틱을 지우던 세찬은 은새에게 발각되고 만다.
  • [행복한 집은 안이 다르다] 서쪽에서 돈을 세어보아요

    사연:부천시 원미구에 사는 주부(1972.9.27생)입니다.2년전 현재 집으로 이사오면서 교통사고와 유산으로 병원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아이(01.6.14)도 폐렴과 관절 이상으로 고통을 받았고요. 남편(70.7.14)은 거액의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재물운을, 부인과 아이에겐 건강운을 좋게 해주는 인테리어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주상으로 부부가 올해 건강과 재물이 나아지지 않을 우려가 있으니 항상 주의한다. 집안 분위기도 액운을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최대한 살리도록 꾸며야겠다. 남편은 음(-)의 성질을 가진 불(火)의 기운이다. 재물운을 나타내는 금(金)을 키우고, 약화시키는 기운인 불(火)와 물(水)을 줄여야 한다. 방향은 서쪽이 좋고 남쪽과 북쪽이 좋지 않다. 침대의 머리 방향, 금고, 집문서 등을 서쪽으로 두는 게 좋다. 색상은 흰색이 좋고 붉은색과 검정색이 불리하다. 타원형, 삼각형보다는 사각형이 좋다. 침구, 커튼, 시계, 거울 등 소품을 고를 때 참고하자. 부인도 음(-)의 성질을 가진 불(火)의 기운이다. 나무(木)의 기운을 키우는 것이 좋겠다. 머리를 둘 때 남쪽은 피한다. 초록, 파랑, 노랑 계열의 색상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붉은색은 해롭다. 베개, 이불, 속옷, 식탁보, 주방용품 등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겠다. 삼각형보다는 원형이 좋다. 노란꽃이 피는 작은 화분, 호랑이나 용 그림을 가까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의 기운은 양(+)의 성질을 가진 흙(土)인데, 사주상 불(火)이 강하고, 물(水)이 약해 오행이 조화롭지 못하다. 가습기를 잘 틀어주거나 작은 어항을 하나 방에 넣는 식으로 물의 기운을 보충해야 한다. 자주 물을 마시거나 목욕을 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사진이나 그림을 두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방에 노란색은 줄이고, 검정색 소품을 눈에 잘 띄게 놓아둔다. 강아지, 용, 소, 양의 인형이나 그림들은 가급적 멀리하도록 한다. ■ 도움말 드림젠(www.ffile.com) 혜원(慧原) 태어난 생년월일시(生年月日時)를 이메일(we@seoul.co.kr)로 보내주세요. 매주 한 분을 선정해 혜원 선생이 사주에 따른 인테리어 제안을 해드립니다. 보내실 때는 특별히 바꾸고 싶은 공간과 이유, 대략의 구조 등을 적어주세요.
  • ‘문학 향기’ 독자곁으로 파고든다

    문학이 독자 곁으로 성큼 다가간다.3월 둘째주부터 매주 시(詩) 한 편이 교사와 학생들에게 이메일로 배달되고, 달마다 작가와 독자의 만남이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8월 서울 한강에는 문학카페 유람선이 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도정일)가 21일 발표한 올해 주요 사업들이다.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는 한국문학의 부흥을 위해 지난해 구성된 문학회생프로그램추진위원회가 이름을 바꾼 것으로, 창작활성화를 위한 지원보다 소외계층에게 문학의 향기를 나눠주는 활동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추진위는 이를 위해 예년의 ▲우수문학도서 선정 보급사업(40억원)▲우수 문예지 구입배포사업(7억 2000만원)과 더불어 올해 문학향수층 확대사업 항목을 신설해 복권기금에서 지원받은 예산 52억 2000만원 가운데 5억원을 배정했다. 문학 독자층을 넓히는 방안으로는 ‘작가와의 만남’,‘우수문학도서 독서감상문 대회’등 지난해 호응이 높았던 행사들과 함께 한국문학축제, 문학집배원, 문학콘서트 같은 다양한 문학 이벤트들이 줄지어 열린다. 규모 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행사는 8월25일부터 사흘간 한강변에서 열리는 ‘한국문학큰잔치’. 연극연출가 김아라씨가 총연출하는 이 행사에는 전국 도서벽지, 산간 지역의 청소년과 성인 등 문화소외지역 국민들을 무료로 초청할 예정이다. 젊은 작가들의 시·소설 걸개그림 전시와 문학콘서트, 문학책나눔행사(북크로싱)등이 마련된다. ‘문학집배원’은 우수문학도서에 선정된 시집이나 소설에서 좋은 구절을 골라 플래시로 제작한 뒤 전국 문화소외지역 교사와 학생들에게 이메일로 배달하는 서비스다. 이밖에 매월 한차례씩 대학로 소극장에서 작가와 음악가, 독자가 함께하는 문학나눔콘서트를 열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과 오디오북도 제작할 계획이다. 도정일 위원장은 “경제적인 이유로 문화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계층뿐만 아니라 문학에 대한 인식이나 관심이 부족한 일반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학행사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학출판 활성화와 창작인들을 위한 문예진흥기금을 합해 올해 문학분야에 돌아가는 정부의 지원금 규모는 총 110억원에 달한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대 연구비 첫 전면감사

    서울대가 개교 이후 처음으로 2000억원이 넘는 연구비 전체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받게 됐다. 이번 감사에서는 이례적으로 교수 개개인의 연구비 사용내역과 민간에서 위탁한 연구비까지 세밀한 현황 파악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대는 다음달 자체 연구감사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하는 등 자정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20일 “이미 지난주부터 감사원에 연구비 수주 및 사용 내역에 대한 자료를 제출했다.”면서 “감사원은 지난 황우석 교수 특별감사 때와 마찬가지로 교수 개개인의 연구비 사용 내역까지 모두 조사해 유용 부분을 찾아내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대는 일부 교수의 비리사실이 터지면서 부분적인 감사를 받은 적은 있지만 전면 감사를 받는 것은 개교 60년 이래 처음이다. 이번 감사는 감사원의 ‘국가 R&D 사업 감사 지침’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공대 교수 연구비 유용과 황 교수 사태 등의 소용돌이를 겪은 서울대에 대해서는 다른 기관에 비해 한층 강도 높은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04년을 기준으로 서울대의 전체 연구비 규모는 27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국가 R&D사업 연구비가 9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기업 등 민간에서 위탁한 연구사업비다. 지난해 연구비 규모는 2900억원으로 추산된다. 통상 감사원에서는 국가 사업에 대한 연구비만 감사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민간 위탁 연구비 현황까지 파악하기로 했다. 민간 연구비의 경우 유용 사실이 밝혀져도 감사원이 직접 수사를 의뢰할 수 없지만, 서울대의 연구비 규모 전체를 엄격히 파악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서울대 이공계열의 한 교수는 “민간 연구사업 중 이미 학교에 신고한 경유과제뿐 아니라 비경유과제까지 이번에 모두 밝히라고 독려하는 분위기”라면서 “감사원에서 개개인의 연구비 내역까지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제2, 제3의 황 교수가 나오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감사원은 3월 말까지 현장 실태조사를 끝마친 뒤 5월쯤 결과 및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이번 ‘감사 회오리’를 전화위복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다음달에는 연구처를 중심으로 ‘연구감사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하고 이미 관련 규정을 모두 정비했다. 연구감사위원회는 서울대의 자체적인 연구비 감사 기관으로 연구비 유용 제보 등을 받는 신문고 역할을 하는 동시에 연구비 사용 내역 조사, 징계위 회부 등의 권한을 지니게 된다.5월 중에는 연구진실성위원회(OSI)도 발족할 전망이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연구자의 윤리를 심의하는 기관으로 황 교수 사태가 불거지면서 필요성이 대두됐다. 연구처 관계자는 “서울대는 1999년 BK21사업 1단계를 수행하면서 연구비 관리를 체계화하기 시작해 이제 막 정착되는 단계”라면서 “연구비 유용 등의 불미스러운 사태가 오히려 내부의 자정 시스템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철지난 이념 집착… 정체성 훼손”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지방정부 교체론’에 대해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무능론’으로 맞서며 이틀째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20일 ‘노무현 정부 3년 국정파탄 국민대보고회’를 개최했다. 당 정책위원회와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정치·안보·경제·사회 등 분야별 실정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박근혜 대표는 축사에서 참여정부 3년에 대해 “철 지난 이념에 집착하면서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근본 가치를 흔들어 정체성을 훼손하는 데에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했다.”고 비판했다.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는 발제에서 “북한에 대한 어떤 압박도 반대하느라 6자회담이 교착됐고 한·미관계도 악화됐다.”며 “기득권 타파 등 국내정치에 몰입하느라 4강외교는 현안 따라가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참여한 ‘현장보고’에서는 거친 발언이 이어졌다. 탈북자 김태산씨는 “노 대통령은 김대중과 김정일의 각본에 의해 정권에 올라앉은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원색 비난했다. 뉴라이트교사연합 두영택 상임대표는 “개정 사학법과 3불정책으로 대변되는 노 정권의 교육정책과 전교조 교육 때문에 우리 교육이 질곡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다.”고 주장했다. 주부 김효선씨는 “노 대통령과 이해찬 국무총리는 가짜배기 불량서민”이라며 “태풍 ‘매미’가 와도 오페라 구경에 넋을 잃고 부부가 나란히 드러누워 눈꺼풀 수술에만 신경을 쓰는 ‘서민 대통령 노무현’에게 서민들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라고 외친다.”고 힐난했다.경북대 학생 김경욱(4학년)씨는 “지금 대통령은 대학생들의 미래를 뺏고 있다.”며 “청년이 꿈과 도전을 가지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노 대통령의 부분개각 방침에 대해 “그 자체로 관권선거이자 국정파탄”이라고 비난했다.이규택 최고위원은 “정동영 의장이 당선 다음날 대통령 후보라도 된 듯 대구로 내려가 정국을 혼란·분열의 골로 몰아가며 야당·국민을 죽이는 ‘살생정치’를 하고 있다.”고 가세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아이들 공부친구 해주다 박사됐네요”

    자녀들의 공부 친구를 해주다 대학에 들어가 박사 학위까지 따낸 주부가 화제를 낳고 있다. 주인공은 14일 인하대학교에서 ‘저고리 변천사’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태옥(55·여)씨. 이씨는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1981년 교사인 남편(62)과 당시 일곱살, 다섯살이던 두 아들과 함께 서울 강서구 개화동으로 이사하면서 이씨의 공부가 시작됐다. 주변에 변변한 학원조차 없는 시골에 가까운 교육환경 때문에 아이들의 학교 공부 보충을 위해서 가정교육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아이 옆에서 가계부를 쓰는 정도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시작했다. “고등학교만 졸업한 게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막상 공부를 해보니 재미도 있고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은 부모가 직접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한번 마음먹자 숨어 있던 이씨의 향학열이 불타올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방송통신대 가정학과에 합격할 수 있었다. 졸업한 뒤엔 외가 쪽에서 물려받은 재능을 살려 대학원(건국대 의류학과)에 들어가 한국 전통 복식(服飾)을 공부했다. 석사 과정을 마친 뒤 한복집을 열었다. 침선(針線) 장인을 찾아 다니며 공부한 뒤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등에서 13차례나 수상했고 한복침선 관련 특허도 6개나 냈다. 배움을 향한 이씨의 열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손재주 못지않게 깊이 있는 지식에 목 말랐기 때문이다. 인하대 박사 과정에 들어간 지 4년만에 결국 ‘조선왕조 말기부터 20세기 말까지 우리나라 저고리에 대한 실증적 변천’이란 논문으로 꿈에 그리던 박사학위를 받았다.연합뉴스
  • “아줌마 섬세함 살려 벤처 키울래요”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박은혜(46)씨는 17일 성남기능대 광전자과를 졸업하며 사장직함을 함께 달았다. 박씨는 이 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문을 연 ㈜포유텍의 대표이사이다. 자신이 개발해 특허를 받은 ‘광케이블 통신선 정리기’가 상품화에 성공한 것이다. 박씨는 이날 “비록 자본금 5000만원, 직원 2명의 작은 회사이지만 사업가의 꿈을 키워 나가기에는 충분하다.”고 흥분된 표정을 지었다. 광케이블 통신선 정리기는 머리카락 굵기의 정밀한 통신선을 손쉽게 뽑아내 각 가정에 설치해주고 자동으로 전신주에 감아 올려주는 시스템이다.20만원대 가격으로 국내시장 규모는 연간 20만개에 이른다. 박씨는 “국내 회사들이 이 발명품을 사용하면 연간 5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만 200억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의 이 같은 성공 뒤에는 ‘아줌마’ 특유의 섬세함과 치밀한 준비가 있었다.2003년 길가에 늘어진 통신선을 전기선으로 잘못알고 “아이들이 위험하다.”며 항의하다 통신선 설치와 활용 과정의 번거로움을 알게 됐다.2004년 성남기능대 광전자과에 입학한 뒤 두 자녀의 대학진학을 뒷바라지하면서도 차곡차곡 연구 성과를 쌓다 마침내 자동화 기기개발에 성공했다. 박씨는 “아줌마의 작은 아이디어가 산업현장에 도움이 된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주부에게도 능력을 발휘해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부고] 박민종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한국 최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알려진 박민종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가 17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1918년 개성에서 출생한 고인은 경기고등학교 전신인 한성 제1고보를 졸업하고 한국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최초로 일본 동경예술대학 본과에 입학했다.46년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명됐고 52년에는 프랑스로 유학가 한국인 최초로 파리악단에 진출해 한국의 음악을 유럽에 알렸다. 경희대 음대 학장과 모교인 서울대 음대 학장을 지냈고 한국음악학회 회장과 대한민국예술원 음악분과 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측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으셔서 최근까지 예술원 정기 회의와 음악회 등을 빠지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영찬(63·무역업)·근주(61·주부)·영국(58·사업)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발인은 19일 오전 10시.(02)3010-2261.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절세·재테크 신풍속 “해외부동산 딱이야”

    최모(45)씨는 최근 미국 LA에 있는 50만달러짜리 아파트를 샀다.2년 뒤 아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조기유학을 보내 이 아파트에 생활하도록 한다는 계획에서다. 아파트 구입자금은 서울 삼성동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를 팔아서 마련했다. 주상복합아파트 외에도 최씨는 서초동에 30평형대 아파트를 갖고 있다. 최씨가 LA 아파트를 미리 산 것은 양도소득세 중과세를 피하기 위해서다. 내년부터 1가구2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팔 때는 50%의 세율로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최씨는 연말에 내야 할 종합부동산세도 대폭 줄어들게 됐다. 서초동 아파트가 6억원을 넘어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이지만 주상복합아파트를 팔았기 때문에 세금을 그만큼 덜 내게 된 것이다.LA 아파트는 임대를 줘 임대수익을 얻고 있다. 과도한 세금을 피하거나 재테크를 위해 해외에서 집을 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 들어 주거용 해외부동산을 살 때 송금한도가 100만달러로 확대되고 절차가 간편해지면서 생겨난 새로운 재테크 풍속도다.●절세, 재테크 등 다목적 카드로 활용 대기업에 다니는 박모(37)씨는 얼마전 미국 지사로 발령받았다. 최소 2년 동안은 현지에서 근무해야 한다.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월세형 주택에서 생활하려다가 생각을 바꿔 60만달러짜리 주택을 샀다. 분당에 살던 아파트 전세금을 빼서 20만달러를 송금하고, 나머지는 미국 모기지론을 이용했다. 해외부동산 전문업체와 상담한 결과, 매월 비싼 월세를 내느니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최근 부동산가격 상승률이 높은 캘리포니아주 몬테벨로지역 주택으로 결정하는 등 사전에 충분한 분석도 거쳤다. 박씨는 미국 지사 근무가 끝날 때쯤이면 얼마나 집값이 올라있을지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해외부동산 전문업체인 루티즈코리아 관계자는 “4년 전 자녀를 호주로 유학보내는 한 대기업 간부에게 30만달러짜리 호주 주택을 사도록 주선했다.”면서 “지난해 자녀들이 유학을 마치고 돌아올 때 호주 집값이 62만달러로 올라 32만달러의 양도차익을 올렸다.”고 말했다.●자녀유학과 임대수익 동시에 가능 주부 김모(44)씨는 자녀 유학에 올인했다. 부동산과 주식 등을 팔아 뉴저지에 방 4칸이 있는 70만달러짜리 주택을 최근 구입, 고등학교와 대학에 다니는 자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남편은 기러기 아빠를 자처해 서울에 있는 원룸에서 살고 있다. 김씨는 주택구입자금 중 40만달러는 현지 모기지론으로 해결했다. 김씨와 자녀들은 방 4칸 중 2칸만 쓰고, 나머지 2칸은 현지 유학생들에게 임대할 예정이다. 임대료로 모기지론을 갚기 위해서다. 해외부동산 거래업체인 뉴스타부동산 관계자는 “해외부동산 취득이 완화되면서 문의전화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면서 “현지 모기지론을 잘 활용하면 편안하게 자녀유학을 시킬 수 있고, 재테크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베테랑 주부의 사용 후기] “청소로봇 제법 쓸 만한데~”

    [베테랑 주부의 사용 후기] “청소로봇 제법 쓸 만한데~”

    “기존의 청소기는 코드선을 끌고 다녀야 했는데요, 이건 그럴 필요가 없어요. 너무 편리해요.” 서울 구로구 오류동 라인아파트에 사는 백공숙(43)씨는 소파에 앉아 책을 읽으면서 청소를 한다. 결혼 16년차인 베테랑 주부 백씨는 청소가 질릴만도 한데 너무 쉽단다. 청소로봇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예전의 청소기로 청소를 하다가 다른 방으로 옮겨 청소할 때 선이 짧아서 다른 곳에 코드를 꽂아야 하는 불편이 따랐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요.”백씨의 청소로봇 아이클레보 예찬이다. 백씨가 거실에서 직접 시범을 보여줬다. 리모컨으로 시간은 30분, 청소방식을 지그재그로 설정했다. 핑크빛이 감도는 둥글납작한 아이클레보는 거실을 혼자 돌아다니며 미세한 먼저를 빨아들이며 청소를 했다. 평소 청소가 잘 안되는 소파 아래도 돌아다니며 먼지를 빨아들였다. ●리모컨으로 간편 조작 백씨는 아이클레보의 청소시간은 거실은 보통 30분, 방은 15분 정도 걸린단다. 청소방식은 지그재그·직선·나선·랜덤 등의 방식이 있다.“기기에 익숙하지 않아도 리모컨으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어요.” 로봇청소기의 원리는 간단하다. 나선형 방향 회전, 벽을 따라 직선 이동, 무작위 이동 등 이동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인다. 놀이공원에서 흔히 보는 범퍼카처럼 범퍼가 벽이나 장애물에 닿으면 진행 방향을 바꿔 움직이듯 청소하는 것이다. 소음도 그다지 심하지 않았다. 그동안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하다가 전화를 받거나 텔레비전을 보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그러나 청소로봇은 이런 면에서 아주 좋아졌다. 거실에서 청소하던 로봇이 방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문턱 때문이었다. 백씨는 “조금만 높은 장애물이 있으면 지나가지 못합니다. 그게 불편합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거실에서 현관으로 갑자기 떨어지는 일도 없다는 게 백씨의 설명이다. 로봇 바닥에 낭떠러지 인식 센서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테이블이나 의자 다리 부근은 그다지 깨끗하게 청소되지 않았다. 아이클레보가 접근하지 않은 탓이다. 백씨는 “로봇의 바깥 센서 7개가 장애물을 감지하고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 피해가며 청소한다.”고 말했다. 아이클레보의 일반형은 39만 9000원이고, 기능이 업그레이된 것은 54만 8000원이다. 할인매장과 전자랜드·하이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고무 범퍼·장애물 센서등 유무 살펴야 시중에는 다양한 청소로봇이 나와있다. 살 때 일반 흡입인지, 진공 흡입인지 등의 청소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센서 기능 역시 살펴봐야 할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문지방이 있거나 계단이 있는 집이면 관련 감지 장치가 있는 게 좋다. 청소할 때 장애가 될 만한 물건이 많다면 청소부 전면에 고무 범퍼를 단 제품을 구입해야 가구나 다른 살림살이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먼지통의 용량도 체크해야 한다. 일반 청소기보다 덩치가 작은 탓에 먼지통이 작을 수밖에 없지만 용량이 너무 작으면 제대로 청소 도구로서의 역할을 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고위공무원단 직무5등급제 하반기 시행

    오는 7월 고위공무원단이 도입되면 하는 일에 따라 등급이 나눠져 급여가 차등 지급된다. 또한 공무원의 육아휴직 범위가 취학전 아동까지 확대되고, 기간도 최고 3년까지 늘어난다. 공무원 시험출제 전문기관 설립이 추진되는 등 공무원 채용 시험 전반에 대한 개편방안도 마련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계급제 폐지, 직무등급제 시행 7월부터 고위공무원단이 시행되면 1∼3급의 계급이 없어진다. 대신 직무의 난이도와 책임성 등에 따라 ‘가∼마’의 5등급으로 나뉜다. 급여도 ‘기본급’과 ‘직무난이도에 따른 차등급’,‘성과급’ 등으로 세분화된다. 고위공무원단에 포함되는 공무원은 정규직위 재직자 1253명과 파견자 251명,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78명 등 모두 1582명이다. 고위공무원단에는 ‘직무성과계약제’가 시행돼 업무성과에 따라 성과급이 주어진다.1∼3급 공무원의 성과급 비중은 현재 전체 보수 가운데 1.3% 정도지만 내년에는 5%,2008년에는 10%까지 늘어난다. ●육아휴직 3년으로 확대 지금까지는 자녀의 나이가 3세까지만 육아휴직을 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취학전까지 허용된다. 육아휴직 기간도 현재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 다만 육아휴직 수당은 1년만 지급된다. 또한 지금까지 계약직 공무원과 육아휴직 대상자에게만 시행되던 시간제 근무제도가 모든 공무원에게 확대돼 가사나 재교육, 여가선용 등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시간제 근무제도를 이용하는 공무원은 23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제도가 전체 공무원으로 확대되면 이용자가 크게 늘 전망이고, 이를 대체할 인력은 공직경험자나 가정주부 등을 시간제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국제협상, 지역전문가 등 고도의 전문성과 장기적인 근무가 필요한 분야에는 ‘전문경력제’를 도입, 민간의 공직참여를 늘리기로 했다. 전문경력직 공무원은 재직기간, 실적 및 전문성 등에 따라 승진을 하지 않아도 일정수준의 처우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시험제도 개편 추진 올해부터 5급 행정고시에 국사과목이 폐지된 데 이어 내년엔 헌법과목이 없어지고 대신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전면 대체된다.PSAT는 7·9급까지 확대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상황대처와 문제해결 등 역량평가를 위해 면접시험도 강화된다.7급의 면접시험은 현재 20분에서 30분으로,9급은 15분에서 20분으로 늘어난다. 공무원 시험을 개편하기 위해 이달 중에 중앙인사위에 태스크포스가 구성돼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간다. 또한 현행 시험의 타당도 평가 및 문제유형·제도개편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할 ‘시험전문기관’ 설립도 검토중이다. 또한 앞으로는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다가 사정상 응시를 못하게 될 경우 응시수수료를 되돌려받게 된다. 현재 응시수수료는 9급 5000원,7급 7000원,5급 1만원을 내고 있다. 이밖에 내년에는 5급 공채 때 지방출신학교 비율이 20% 미만일 경우, 지방학교 출신자를 추가로 뽑는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도 시행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시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인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저소득층의 집을 수리해주는 ‘사랑나눔 집수리사업’을 실시한다. 시는 한화건설에서 해마다 1억원씩 지원받아 2009년까지 저소득층 500가구의 주거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고령자 가구에는 핸드레일과 싱크대 등 편의시설도 설치해준다. 시는 또 사랑나눔 집수리사업에 저소득층 주민 120명으로 구성된 집수리 사업단 20개가 참여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사랑나눔 집수리 사업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시민은 각 거주지 동사무소에 24일(금)까지 신청을 마쳐야 한다. 시는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집수리 여부를 결정해 올해 100가구를 수리해줄 예정이다.●노원구 ‘노원구 어린이 축구교실 및 청소년 풋살교실’에 참가할 초·중·고등학생을 모집한다. 어린이축구 24명과 청소년풋살 128명 등 총 152명을 선발한다. 어린이축구교실은 초등학교 4∼6학년,5인제 미니 축구인 청소년풋살교실에는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교생이 모집대상이다. 풋살교실은 여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희망자는 21일(화)까지 보호자 동의를 표시한 입회원서 1부와 증명사진 (3×4㎝) 1장을 가지고 노원구청 공보체육과 또는 거주지 동사무소에 접수를 마쳐야 한다.22일(수) 오후 2시 상계 6동 상계 마들근린공원 운동장에서 실기 능력 검정 후 적격자를 선발한다. 축구교실과 풋살교실은 3∼12월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4∼6시에 열리며 강습료는 무료다. 문의 구청 공보체육과 (02)950-3320.●수원시 수원시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의 명칭을 공모하는 ‘친근한 공원 이름 찾아주기 사업 명칭 공모전’을 연다. 도시자연공원 2곳과 체육공원 2곳을 포함한 근린공원 55곳, 어린이공원 179곳의 이름을 시민들이 직접 지어서 공모하면 된다. 다음달 1일∼5월 30일 각 구청 건설과에 우편이나 팩스로 접수하면 된다. 공모작은 6월 중 심사를 마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대상 4명에는 30만원, 우수상 8명은 20만원, 입선 80명은 10만원 상당 상품권이 각각 주어진다.●서울시설공단 청계천을 방문한 추억을 깊이 간직하고 싶어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기념품 판매소 2곳을 추가 설치한다. 기념품 판매소로 확대 운영되는 곳은 청계광장의 청계천 안내부스와 삼일교 앞 청계천 안내센터이다. 이곳에서는 엽서와 타일액자, 필기구함 세트 등 17가지 기념품을 살 수 있다.●도봉구 2006학년 새학기를 맞아 21일(화)부터 3일 동안 도봉상설 알뜰매장(창동역사 내)에서 중·고생들을 위한 교복알뜰장터를 운영한다. 교복은 한벌에 1000원부터, 참고서도 1권에 500원부터 판매된다. 자신이 필요한 물품은 교환할 수도 있다. 이날 행사에는 도봉구새마을부녀회와 주부환경봉사단이 행사를 지원하며 판매수입금 전액은 관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여진다. 문의 구청 가정복지과 (02)2289-1286.
  • [마니아] 나만의 천연비누 손수 만들어 쓴다

    [마니아] 나만의 천연비누 손수 만들어 쓴다

    켜켜이 쌓여 있는 쪽빛. 깊은 바다에서만 빚어낼 수 있을 것 같은 신비감이 느껴진다.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마주친 ‘천연 비누’에 대한 첫 인상이다. 마침 주변에 ‘천연 비누 예찬론자’까지 있었다.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 ‘참살이’에 제격이고, 모양이나 색깔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했다. 결국 천연 비누를 만드는 사람들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지난 11일 오전 10시 강북구청이 운영하는 삼각산문화예술회관. 매주 토요일마다 천연 비누를 사랑하는 ‘아줌마 군단’이 모여든다. ●삼각산 문화회관에 모인 주부들 눈동자 초롱초롱 구청에서 진행하는 수업을 듣기 위해서지만, 다들 비누에 대한 관심이 큰 탓에 수업에서 배우지 않은 비누도 만든다. 이 날은 ‘때비누’를 만드는 날. 말 그대로 때가 잘 나오게 하는 비누다. 준비물은 1ℓ짜리 빈 우유곽과 플라스틱 컵. 준비물 없이 갔지만 이것저것 빌려주는 ‘넉넉한 인심’에 비누 만들기에 동참할 수 있었다. ●코코넛 오일 섞으면 ‘때´ 몰라보게 말끔히 “때비누는 세정력이 뛰어난 코코넛 오일을 사용하는 기능성 비누지요. 기왕 하실거면 목욕탕에 직접 가서 사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비누로 거품을 내고 15∼20분 동안 머리를 감은 뒤 때를 밀면 벅벅 나옵니다.”(문보경 강사) 누군가 ‘선생님이 목욕관리사 같다.’고 말해 한바탕 웃었다. 비누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간 취지가 무색했지만 설명을 듣고 보니 겨울철 묵은 때를 벗겨내기에는 제격일 것 같았다. 본격적인 비누 만들기가 시작됐다. 빈 우유곽에 흰색 가루인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와 물(증류수)을 넣었다. 여기저기서 ‘켁켁’거리는 소리가 났다. 가성소다가 물에 녹을 때 연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단 통풍이 잘되는 창밖에 놔두고 기다렸다. ●천연 비누의 비밀은 글리세린 막간을 이용해 문 강사는 천연 비누의 장점을 설명했다. “천연 비누의 비밀은 ‘글리세린’에 있어요. 비누를 만들 때 생기는 글리세린은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공장에서 만드는 비누는 공정을 단축시키려고 글리세린을 제거하고 방부제, 유화제 등의 화학물을 넣습니다.” 이런 탓인지 비누 만들기 수업에 결석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수업중 만든 비누를 집에 가져가 쓸 수 있는데다 비누 제조법을 응용해 또다른 비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홍민희(33)씨는 “천연 비누를 쓰니까 피부가 훨씬 촉촉해졌다.”면서 “식구들끼리만 천연 비누를 쓰는 게 아까워서 주변에 나눠주곤 하는데, 주변에서도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비누를 만들 때마다 많이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옆 자리 오정실(48)씨도 “군대에 간 아들은 벽돌처럼 만들어도 좋으니까 매번 보내달라고 조른다.”면서 “라벤더를 보드카에 넣어 만든 스킨 등 화장품까지 만들어 쓰고 있다.”고 거들었다. ●비누 바꿔 아토피성 피부염 고쳤다? 이번에는 플라스틱 컵에 오일을 넣고 데울 차례다. 오일을 ‘가성소다+물’의 온도까지 맞춰서 비누를 만들어내는 화학반응(그래픽 참조)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오일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섭씨 50도가 될 때까지 1분 넘게 돌린 뒤 ‘가성소다+물’에 천천히 넣으면서 걸쭉해질 때까지 돌렸다. 이게 식으면 드디어 비누가 되는 셈이다. 이 때 ‘수업의 맏언니’인 민순희(60)도 교실을 돌아다니면서 ‘녹색가루’를 퍼주었다. 민씨는 “집에서 기르는 어성초를 빻아서 가루로 만든 것”이라면서 “아토피로 고생하는 며느리와 손녀가 어성초를 넣은 비누·화장품을 쓰고 난 뒤 많이 좋아졌다.”고 자랑했다. ●완성 4주 지나야 사용 가능 어느새 우유곽 속의 비누가 굳어져갔다. 틀에 붓고 건조시키면 모양대로 나오기도 한다. 완성된 비누를 보니 한방곡물을 넣어서인지 ‘쑥떡’ 같았다. 다만, 완성된 비누는 4주가 지난 뒤부터 사용할 수 있다. 가성소다가 화학반응하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수업이 마무리되는 분위기에 접어들자 꼬마들이 한 두명씩 교실에 들어왔다. 이들은 엄마가 수업받는 동안 교실 옆 놀이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아랑곳 없었다. “선생님, 녹차에 알부틴 넣으면 보습력이 좋아지나요.”“비누 냄새를 더 좋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비누가 상하지는 않나요…”. 수업은 1시간 30분만에 끝났지만 ‘학생’들은 천연 비누에 대한 궁금증으로 자리를 뜰 줄 몰랐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모양·향·빛깔등 내맘대로 초보자는 ‘녹여붓기’ 적합 천연비누를 만드는 사람들은 비누 제조법을 ‘레시피(요리법)’라고 일컫는다. 비누 만들기가 요리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릇에 넣어서 데우고, 녹이고, 원하는 재료를 넣고, 심지어 곡물·과일재료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비누 만들기는 요리와도 같다. 재료의 종류와 양 에 따라 수많은 레시피가 있다. 비누의 기본 원리는 오일(지방산)과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염기). 두 성분은 화학반응을 통해 비누와 글리세린으로 된다. 오일은 코코넛·올리브·호호바오일, 동백유, 면실유 등이다. 심지어 돼지기름, 식용유로 만들어도 된다. 천연색소·식용색소를 넣거나 계핏가루, 코코아 파우더(갈색), 커피 분말(갈색), 카레 가루(노랑색), 당근즙(주황색), 숯(검은색) 등을 넣으면 색깔이 나온다. 라벤더·로즈마리·캐모마일·자스민 등의 향을 첨가해 향기를 내게 할 수도 있다. 또 율무, 녹두, 해초, 살구씨, 장미꽃잎, 알로에, 딸기, 자몽 등을 넣어도 된다. 비누 제조법은 크게 ▲녹여붓기 ▲저온법 ▲고온법 ▲재활용법(리배칭·Rebatching)으로 나뉜다. 특히 녹여붓기는 ‘기본형 비누’를 원하는 향기·컬러를 첨가해서 붓기만 하면 된다.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가성소다를 넣지 않아 초보자들도 만들기 쉽다. 특히 공룡·사자·호랑이 등 작은 장난감을 비누 속에 넣어 만든 비누는 아이들도 좋아한다. 이밖에 재활용법은 비누가 잘못 만들어졌거나, 모양이 만들어지지지 않을 때, 알뜰하게 재활용하는 방법이다. 저온법은 베이스 오일·가성 소다를 섞어 만들지만 끓이는 과정이 없다. 고온법은 물비누·투명비누·폼클렌저 등을 만드는 것으로 베이스 오일·가성소다로 만든 비누를 끓여서 중화시켜야 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비누 매력에 홀려 과학교사서 직업 전환 “필요한 기능을 골라내서 ‘나만의 비누’를 만들 수 있지요.” 삼각산문화예술회관의 비누 만들기 강좌의 강사 문보경(36)씨는 비누의 매력에 반해 직업까지 바꿨다. 화학을 전공한 문씨가 처음 비누 만들기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02년 과학 교사(강북구 번동중학교)시절.‘특별활동(CA) 시간을 어떻게 꾸릴까.’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무심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학생들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것이었으면 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비누 만들기다. 산성과 알칼리성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비누와 글리세린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누를 만들어서 쓴다.’는 개념이 생소했던 시기여서 정작 비누 만드는 법을 배울 곳이 없었다. 결국 아마존 닷컴 등에서 원서를 주문해 공부했다. 처음에는 학생들을 위해 비누 만들기를 시작했지만, 정작 비누 만들기에 빠져든 것은 문씨였다. 녹차를 한꺼번에 넣은 비누를 만들어 사용했더니 뾰루지가 가라앉는가 하면 갖가지 형태로 나오는 비누들을 직접 보니까 신기하기도 했다. 수업이 없으면 과학실에 가서 실험하기 일쑤였다. 특히 한 종류의 비누를 50번 가까이 실패하면서 만들어내기도 했다. 결국 이듬해 학교를 그만두고 비누 만들기에 전념하게 된 것이다. “비누를 만들면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몸과 마음에 이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을까요. 앞으로도 참살이를 위한 비누사랑 전파에 앞장설 겁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마이너리티 리포트] “변태” “내 주변엔 없길”… 편견 여전

    동성애자들은 근본적으로 동성애자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거나, 동성애를 ‘비정상´‘변태성행위´로 치부하는 시각, 심지어 ‘유해한 것´이나 ‘에이즈의 원흉´이라고 오해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일부 연예인의 커밍아웃 등을 통해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편견들은 여전하다. 주부 김모(55)씨는 “안됐다는 생각은 들어도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동성애에 관련된 정보는 특히 청소년에게 유해한 만큼 차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비정상´으로 태어난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장려해야 할 문제도 아니다.”라는 말에서 그 세대의 편견이 묻어난다. 회사원 박모(31)씨는 “그들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내 주변에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최현숙 위원장은 “사회가 ‘다름´을 받아들이는 태도, 한번쯤 ‘내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동성애뿐 아니라 모든 사회적 약자 문제를 다루는 기본”이라면서 “특히 편견 속에 소수로 존재하는 이들을 소외시킨다면 결국 그 사회는 누구도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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