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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희망을 쏜다] (1) 쌀 전쟁 막 올랐다

    [농업 희망을 쏜다] (1) 쌀 전쟁 막 올랐다

    마침내 외국 쌀이 국내 밥상에 오르게 됐다. 농민들은 생존이 걸린 문제로 ‘쌀 전쟁’이 시작됐다고 본다. 쌀 수입 자체를 저지하려 했고, 시판에 앞서 불매 운동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세계화에 따른 불가피한 개방이라고 말한다. 그나마 10년간 관세화를 유예하면서 수입물량을 한정한 것은 적지 않은 수확이라고 덧붙인다. 빗장을 활짝 열어젖히기 이전에 쌀을 포함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면 개방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나아가 쌀만 고집할 게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에도 눈을 돌릴 때라고 강조한다. 쌀산업 등 농업의 현실과 우수 농기업 및 선진국 사례 등을 통해 우리 농업의 갈 길을 20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수입쌀 시판으로 농민들의 시름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기도 광주에서 15년째 벼농사를 해 온 김모씨는 “무조건 막아야죠.”라고 말한다.“배스인가 버스인가 하는 미국 물고기가 토종 물고기를 없앴다는 소리를 못들었냐.”고 볼멘 소리다. 그렇지 않아도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쌀 소비가 줄고 있는데 외국쌀까지 들어오면 그만큼 국산쌀이 덜 팔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공급 과잉으로 쌀 값이 떨어지고 농가소득도 줄 것이라는 우려가 깔렸다. ●쌀값 떨어뜨릴 요인이나 급락할 수준은 아니다? 농업 전문가들은 이런 걱정이 ‘기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지난해 산지 쌀 값은 평균 15∼20%나 떨어졌다. 하지만 2003∼2004년 정부가 쌀 값 안정을 위해 시장에서 격리했던 쌀을 지난해부터 푼 결과일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쌀 수입에 따른 심리적 요인으로 농가들이 앞서 쌀을 내놓은 측면도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동규 박사는 9일 “수입쌀은 가격이 싸고 맛도 좋을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고 정부가 ‘수입이익금(mark-up)’을 부과해 가격을 국산쌀과 비슷하게 유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국산 쌀값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도 시장개방 초기에는 수입쌀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결국 일본쌀이 낫다는 신뢰가 퍼지면서 쌀 시장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밥쌀용으로 수입되는 쌀이 국내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0.5%에서 올해 0.9%로 높아지는데 불과하다는 점을 든다. 우리 국민이 불과 이틀이면 소비할 분량이다. 그만큼 시장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관세화 유예기간 마지막 해인 오는 2014년에는 수입물량 비율이 3.7%까지 높아지고 갈수록 쌀 소비까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쌀 값은 더 떨어지게 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밥쌀용 수입쌀 1만t이 풀릴 때 국산쌀 가격은 1㎏당 10원씩 떨어질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수입쌀 5만 7000t이 모두 나오면 80㎏짜리 쌀 한 가마니 가격은 4500원 정도 떨어지게 된다. 김정호 연구원은 2010년에는 13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들 선택에 달렸다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손재범 정책실장은 “쌀 농업의 특성상 가격 기능에만 맡기면 시장은 실패할 수 있다.”면서 “쌀 농가가 무너지면 빈곤층 형성으로 사회적 비용이 새로 드는 만큼 정부가 수급을 정책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북지원 확대, 생산조정제 도입, 다른 작물로의 전환 지원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그는 수입쌀 시판이 ‘위기’이자 ‘기회’이며 우리 농업에 경각심을 자극하는 것은 틀림없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에 쌀시장의 운명이 걸렸다고 강조했다. 수입쌀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도 시판을 막겠다는 것보다 소비자들에게 국산쌀 애용을 호소하는 차원임을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정부의 고민은 적지 않다. 수입쌀이 좋다는 인식이 퍼져 수요가 크게 늘어도 문제다. 거꾸로 소비자가 외면해 수입쌀 값이 떨어지는 것도 국산쌀의 동반 하락을 이끌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박동규 박사는 수입쌀 값이 국산쌀보다 20㎏ 1포에 3000∼4000원 이상 싸면 소비자가 수입쌀을 찾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정부가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수입쌀이 국산쌀보다 못하다는 평가 속에 가격만 약간 낮게 책정되는 경우다. 지난 5일 수입쌀 공매에서 국내 대형할인업체와 백화점이 입찰에 나서지 않은 것은 농민단체 등의 반발을 의식해서지만 시장 반응이 불확실한 탓도 있다. ●농민들 유통조직 단일화해 대표 브랜드 만들어야 농업문제를 주로 연구하는 민간연구소 GS&J의 이정환 이사장은 “농민단체들이 불매운동에 주력하기보다는 산지로 내려가 재배법을 통일시키고 수탁제를 통해 품질이 균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주부들 입장에선 미국쌀과 국산쌀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할 것”이라며 계절에 관계없이 쌀의 밥맛과 안전성을 똑같이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농림부 오경태 식량정책과장은 “국산쌀을 대표할 절대적인 브랜드가 없다.”면서 “미곡종합처리장을 통·폐합해 쌀 유통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도 쌀 브랜드가 많지만 결국은 몇개 대표 브랜드가 일본시장을 지켜냈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어떤 쌀 들어오나 한국인의 밥상 위에서 미국과 중국, 호주, 태국을 대표하는 쌀들이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과연 어떤 수입쌀이 한국인의 밥그릇을 점령할까. 국내로 반입되는 수입쌀은 미국 캘리포니아산 칼로스를 비롯해 중국의 ‘칠하원’, 호주산 ‘선라이스’, 태국산 안남미 등 네종류다.1등급 칼로스쌀 1369t은 이미 반입돼 1차 공매가 끝났다. 나머지 미국산 4135t, 중국산 1만 2767t, 태국산 3294t, 호주산 993t도 6월 말까지 공매를 거쳐 국내 식탁에 오를 예정이다. 미국산 칼로스는 주로 캘리포니아주의 농가에서 재배된다. 밥을 지으면 국산쌀처럼 기름지고 찰기가 많은 ‘자포니카’ 계통의 품종이다. 낟알의 길이를 폭에 비교했을 때 그리 길쭉하지 않고 모양도 적당히 둥근 중단립종(中短粒種)이다. 단립종인 국산쌀보다 조금 더 날씬하다. 중국산 칠하원 쌀은 지린(吉林), 랴오닝(遼寧), 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 3성에서 생산된다. 자포니카 품종(단립종)인데 낟알이 짧고 통통해 한국쌀과 크기와 모양이 가장 비슷하다. 우리에겐 ‘싸구려 쌀’로 인식돼 있지만, 밥맛으로 치자면 수입쌀 가운데 가장 경계해야 할 ‘다크 호스’라는 게 먹어 본 사람들의 중론이다. 중국 주재원으로 있다 최근 귀국한 김모(36)씨는 “한국 쌀보다 찰진 정도 등 밥맛이 되레 낫다.”고 평가했다. 호주산 선라이스도 자포니카 계통의 품종이다. 호주의 건조한 날씨와 강한 햇볕 아래 농약을 많이 쓰지 않고 생산되는 게 특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산쌀로 ‘둔갑’ 막을 묘책은 “쌀도 지문을 갖고 있다?”‘설마’ 하겠지만 사실이다. 물론 사람처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손가락 지문이 아니다. 식물체마다 핵산(DNA)의 무늬와 크기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이른바 ‘쌀 핵산지문’이다. 이를 활용하면 수입쌀이 국산쌀로 둔갑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번주부터 미국산 칼로스 쌀이 시판된다. 국산쌀과 섞어서 파는 것도 허용됐다. 때문에 수입쌀 비중을 속이거나 국산쌀로 둔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은 9일 “지문감식으로 ‘범인’을 가려내듯 쌀 판별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과학원 유전육종과 김연규 연구위원은 “1999년부터 3년에 걸쳐 ‘핵산지문법’을 통한 벼 품종판별기술을 개발,2건의 특허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점쟁이처럼 쌀의 품종을 맞출 수는 없어도 이미 확보된 품종의 유전자와 비교해 같은 종류인지는 알아 낼 있다고 자신했다. 칼로스 쌀이 국산쌀로 시판된다고 가정하자. 둔갑된 수입쌀의 DNA를 잘개 쪼갠 뒤 DNA 분석기에 넣고 전기를 흘러보내면 고유한 무늬와 크기가 나온다. 이를 미리 코드화한 수입쌀 DNA 지문과 비교하면 국산쌀인지, 수입쌀인지 알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선 해마다 수입쌀의 DNA 지문을 새로 확보해야 한다. 국내에서 개발된 벼 품종 120개의 핵산지문은 이미 코드화했다. 품종을 판별하는 데 5일이 걸리고 1차례에 20만∼30만원 든다. 수입쌀 비중을 알려면 기간은 같지만 비용은 50만∼60만원이 든다. 육안으로는 가장 긴 게 태국쌀(장립형), 그 다음이 미국쌀(중립형)이고 국산쌀(단립형)이 가장 짧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불가리아 중부지역에 해마다 3월이면 집시 처녀들이 모여든다. 결혼 적령기의 집시 처녀들을 놓고 흥정을 벌이는 신부 경매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예쁘고 처녀이면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지만 대략 300만∼600만원 정도다. 딸을 잃은 데 대한 보상도 되지만 새 가족을 잘 보살펴 줄 것이라는 뜻도 담겨 있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5분) 재봉틀과 천 한 장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하다. 멋진 창가를 만드는 커튼과 안락한 쿠션, 입맛이 돌게 만드는 식탁보는 물론 낡고 오래된 가구 수선까지 모두 ‘천’을 이용하는 호경자 주부의 홈패션 인테리어 노하우를 공개한다.‘주부생활백서’에서는 자투리 천을 활용한 생활소품을 만들어 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SBS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부부는 아니지만 과거에 낳은 딸의 친아버지에게 딸이 죽었다고 거짓말 한 경우 여자에게 죄가 있는지 알아본다. 강제추행 당한 피해자의 부모가 가해자와 합의금을 받고 합의를 끝냈지만 피해 당사자가 가해자를 고소할 경우 가해자는 강제추행죄로 처벌 받는지 확인해 본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은민아빠는 태경과 은민의 신혼집을 찾아가 결혼 선물이라며 아이 배냇저고리와 장난감을 건네고, 태경은 결국 임신이 거짓임을 밝힌다. 은민아빠는 은주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은민엄마를 걱정한다. 희정은 몰래 딸기를 사다가 희수에게 주고 맛있게 먹던 두 자매는 태경모에게 들키고 만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탁재훈의 인기비결과 무명시절 이야기가 공개된다. 두번째 손님은 주옥같은 히트곡을 내며 한국 대중가요사에 큰 획을 그은 작곡가 김희갑, 작사가 양인자 부부. 아름다운 부부의 금슬로 짠 노래로 수많은 명곡을 남긴 부부가 들려주는 대중음악사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여자들이 화장품을 사기 위해 쓰는 돈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생활 속 간단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색다른 화장품으로 바꿔 쓸 수 있다고 한다. 재치만점 주부들에게 직접 들어보는 화장품들의 깜짝 변신, 그 노하우와 서랍 속에 있던 화장품을 꺼내 직접 만들어 보는 재활용 화장품, 그 비법이 공개된다.
  • 친구? 애인? “헷갈리네”

    친구? 애인? “헷갈리네”

    안방극장에 ‘이혼 후 커플’ 바람이 불고 있다. 남녀가 만나고 헤어지는 일은 일상다반사. 그러나 국내에선 부부가 이혼한 뒤 친구처럼, 애인처럼 가깝게 지내는 이야기는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오던 것이었다. 최근 케이블을 거쳐 KBS 2TV에서 시즌2를 방영하고 있는 미국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서 그 전형이 나온다. 여자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수전 메이어(테리 헤처)의 주변을, 전 남편 칼(리처드 버기)은 끊임없이 맴돈다. 다투기도 하고, 고민 상담도 하는 등 친한 친구같다. 이런 ‘이혼 후 커플’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국내 드라마가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시작, 시청률 13%에 육박하는 좋은 출발을 보인 SBS 미니시리즈 ‘연애시대(사진 위)’는 카피가 ‘헤어지고 시작된 이상한 연애’. 감우성과 손예진이 이혼 후에도 서로에 대한 감정을 끊지 못하는 커플로 나온다. 지난해 11월부터 방영하고 있는 KBS 시추에이션 드라마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사진 아래)’에 나오는 변정수-정찬우도 ‘이혼 후 커플’이다. 친구라고 보기엔 너무 가깝고 애인이라고 보기엔 조금 먼 이들 사이에 최근엔 이상우가 끼어들어 삼각 관계를 이루기까지 한다. 시청자 이소연(30)씨는 “드라마가 재미있지만 쉽게 결혼하고 쉽게 이혼하는 분위기를 조장하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신문협회 ‘신문의 날 50주년’ 독자 3036명 조사

    신문협회 ‘신문의 날 50주년’ 독자 3036명 조사

    신문 독자들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는 물론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신문에 가장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구매력이 높은 계층이 신문 광고를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는 제50회 신문의 날(4월7일)을 맞아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독자 프로파일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신문협회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13∼19일 중앙종합일간지 6개와 경제지 2개, 지방지 5개의 독자 3036명을 대상으로 신문독자의 현황, 구독형태 등에 대한 조사를 했다. 조사에 따르면,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신문(73.1%)에 의존한다는 응답자(중복 응답 가능)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TV뉴스(68.4%), 인터넷(64.2%), 라디오(9.8%) 등의 순이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에서도 신문(70.7%), 인터넷(70.4%),TV뉴스(62.7%)순으로 신문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정보 의존도는 인터넷(73.9%)이 가장 높았으며, 신문(59.2%),TV뉴스(48.8%)가 그 뒤를 이었다. 기사 유형에 대한 열독률 조사에선 특별기획기사(38.8%)가 가장 높았고, 사회·교육(31.8%), 경제(29.0%), 정치(27.5%), 스포츠(27.1%), 국제(27.0%) 등의 순이었다. 광고효과면에선 광고 성격별로 신문과 TV의 선호도가 엇갈렸다. 광고주의 경영실적과 내용, 경영자의 이념과 철학을 가장 잘 전달하는 매체는 신문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TV와 인터넷 광고가 이었다. 반면 기업의 서비스나 브랜드 전달 효과에선 TV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구매력이 높은 계층이 신문광고를 많이 읽고 있으며, 특히 주부계층과 월 500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층의 신문광고 열독률이 높았다. 신문을 읽는 장소는 중앙지 독자들은 집(57%)이 직장(34%)보다 많았고 경제지는 직장(57%)이 집(28%)보다 많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쉬는 토요일’ 학부모 고민 덜어드려요

    ‘쉬는 토요일’ 학부모 고민 덜어드려요

    ‘쉬는 토요일 어떻게 보낼까.’ 올해부터 초·중·고 학생들은 매달 둘째·넷째주 토요일에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 주 5일 수업 덕분이다. 학생들은 공부하지 않아 좋아할지 모르나 학부모들은 오히려 걱정이다. 학교에서 학원으로, 학원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다람쥐 쳇바퀴도는 듯한 생활에서 벗어난 아이를 붙잡고 공부타령은 부담스럽다. 그래서 야외 나들이에 외식도 한다. 하지만 이런 가족 나들이도 한 두번, 뭔가 알찬 프로그램이 있지 않나 여기저기 귀동냥을 하지만 쏙 눈에 들어오는 프로그램은 흔치 않다. 이는 학교도 마찬가지다. 학교 홀로 토요일 학교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하기가 만만치 않은 탓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토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학교를 둘러보고, 학부모들이 활용할 만한 주말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방배초·경신교회·유스센터 토요프로그램 실시현장 르포 지난달 25일 쉬는 토요일 오전 서울 방배동 방배초등학교. 여느 초등학교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였다. 토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이런 의문은 곧바로 풀렸다. 프로그램이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 각종 시설에서 분산돼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도서관과 컴퓨터실. 컴퓨터를 이용하거나 책을 읽고 싶은 학생들만 학교에 나왔다. 다른 학생들은 인근 교회와 유스센터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종교시설도 훌륭한 ‘학교’ “선생님! 이렇게 만든 다음에는 어떻게 해요?”“선생님! 이게 잘 안돼요. 좀 도와 주세요.” 이날 오전 방배초등학교 바로 옆 경신교회 4층은 초등학생들의 재잘거림으로 떠들썩했다. 각 10평 남짓한 6개의 방에는 초등학생들이 강사 지도에 따라 뭔가를 열심히 만드느라 정신을 팔 겨를이 없는 듯했다. 이날 행사는 교회가 마련한 쉬는 토요일 프로그램으로, 교회에서 가장 가까운 방배초등학교를 비롯해 이수, 서래, 남성초등학교 학생들이 골고루 참여하고 있었다. 408호에서는 풍선으로 꽃을 만드는 풍선아트 강의가 한창이었다. 학생들은 모두 50여명. 전문 지도강사 외에 서너명의 자원봉사 학부모와 보조강사가 학생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학생들을 도왔다. 옆 방에서는 학생들이 종이접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아이를 따라 함께 배우는 엄마들도 적지 않았다. 교회측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은 풍선아트, 리본공예, 색종이 접기, 농구, 반디뮤지컬, 음악·율동, 미술 등 모두 7가지.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쉬는 토요일 오전 동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맞벌이 부모를 따라 일찍 집에서 나와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오전 9시부터는 다양한 영화도 상영한다. 방배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인근 초등학교 학생 248명이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이 부담해야 하는 참가비나 재료비는 없다. 올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 630만원은 모두 교회측에서 부담한다. 교회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해서 종교적인 내용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종교와 상관없이 토요일을 즐기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부담없이 찾는다. 이 곳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전원배씨는 “교회에서 학생 생활지도에 관심이 많아 인근 초등학생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방배초등학교와 연계해 시작했지만 벌써 입소문이 퍼져 다른 학교 학생들까지 몰려 반을 나눠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시설에서 토요일 100% ‘충전’ 비슷한 시간 방배동 방배 유스센터도 쉬는 토요일을 즐기는 학생과 학부모로 붐비고 있었다.3층 한 방에서는 캐리커처 그리기가 한창이었다. 대부분 초등학생인 수강생들은 친구의 얼굴을 보고 전문 강사 지도에 따라 바쁘게 손을 놀렸다. 옆 방에서는 ‘봄맞이 토피어리 만들기’ 강좌가 열렸다. 토피어리는 물 이끼를 이용해 일정한 형태로 빚어 물을 주면 물 이끼에 붙어 있는 작은 식물이 자라는 실내 장식품이다. 5층에서는 ‘내 몸을 망치는 과자’라는 주제로 올바른 먹을거리 강좌가 열렸다. 이날 강의의 절정은 화학조미료가 첨가된 과자를 태워서 얼마나 인체에 유해한지를 알아보는 실험. 탄 뒤에도 그대로 형체가 남을 정도로 화학 첨가물이 많이 함유된 과자를 지켜보는 학생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아이들을 데려가기 위해 창 밖에서 기다리던 학부모들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강의 내용을 메모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학생 교육은 물론 자연스럽게 부모 교육까지 이뤄졌다. 이 곳에서 이날 마련한 프로그램은 요가와 로봇제작, 토피어리 만들기 등 모두 5가지. 필요한 재료비와 3000원 정도의 참가비만 내면 참여할 수 있다. 초등학생 늦둥이 자녀를 데리러 온 학부모 심미숙(52)씨는 “아이가 늦둥이라 교육 관련 정보가 부족해 항상 고민했는데 이 곳에서 안심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웃어보였다. 초등학생 두 딸과 함께 토피어리 프로그램에 참가한 주은희(39)씨는 “매번 쉬는 토요일마다 아이들과 어디를 가야 하나 걱정도 되는데다 야외로 나가는 것도 한계가 있었는데 집과 가까운 곳에서 이런 좋은 강의를 쉽게 접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배초등학교 황순자 교사는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니 교육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도 크게 느는 등 학교 교육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방배초등학교 성공 노하우 방배초등학교가 쉬는 토요일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데는 이유가 있다. 프로그램 계발 단계부터 철저히 지역사회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시도한 새로운 도전이 만족스러운 성과로 연결됐다. 방배초등학교가 쉬는 토요일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은 2004년 서울시교육청의 ‘주5일제 수업 선도학교’로 지정되면서부터다. 여느 학교처럼 모든 교사를 동원해 학교 시설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러나 운영은 만만치 않았다. 운영 첫 해 전 교사들이 달려들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부모들을 명예 교사로 위촉해 부족한 인력을 보충했지만 학생들의 호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교사들은 이에 실망하지 않고 학교 밖으로 눈을 돌렸다. 황규선 교장과 연구부장 등은 이 때부터 지역사회를 돌며 관심을 호소했다. 서초구청장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고, 학교와 이웃한 경신교회를 비롯해 교회와 동사무소까지 일일이 찾아 다니며 프로그램 운영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교사들의 열정에 공감한 서초구가 구립시설인 방배 유스센터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평소 지역사회 교육에 큰 관심을 보이던 경신교회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결국 학교와 방배 유스센터, 경신교회 등 세 곳이 학생들의 쉬는 토요일을 책임지기로 했고,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우선 강의의 질이 크게 높아졌다. 학교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는 강좌당 교사 한 명에 많아야 학부모 명예교사 한두 명이 전부였다. 그러나 지역사회 시설을 활용하면서 해당 강좌를 전공한 다양한 전문강사에 풍부한 자원봉사자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교사 부담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까지는 각 강좌마다 교사 한 명씩 출근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쉬는 토요일마다 두 명씩 교대로 근무한다. 학부모 반응도 뜨겁다. 학교 외에 다양한 시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학부모들은 매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북돋워주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방배초등학교는 앞으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과천 서울대공원과 함께 나무와 꽃 등을 관찰하면서 산책할 수 있는 ‘숲속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교 동아리와 연계해 쉬는 토요일마다 동아리와 관련된 주제의 강좌를 마련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쉬는 토요일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 채길자 연구부장은 “앞으로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할 수 있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가족단위 야외활동에도 눈돌려 보세요 학교에서 마련한 쉬는 토요일 프로그램 외에도 가족 단위나 친구들끼리 토요일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적지 않다. 농림부가 운영하는 농촌관광 팜스테이(www.farmstay.co.kr)는 전국 팜스테이 마을과 함께 딸기 수확, 장 담그기, 산나물 캐기, 고추 심기 등 다양한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소개한다. 먹거리와 볼거리, 특산물거리별로 검색할 수 있고, 팜스테이 예약도 가능하다. 농촌전통 테마마을(www.go2vil.org)은 산과 바다, 고향맛, 전통의 향기, 건강·휴식 등 다양한 주제별로 주말을 이용해 가족 단위로 나들이 갈 만한 곳의 정보를 알려준다. 해양수산부 홈페이지(www.momaf.go.kr)에 접속해 ‘정보바다→주부요리·여행교실→이달의 어촌’ 메뉴에 들어가면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이달의 어촌’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국가청소년위원회(www.youth.go.kr) ‘청소년 참여’에는 각종 청소년 관련 행사와 청소년 시설을 검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국 청소년 수련시설과 청소년센터, 유스호스텔 등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동네 취업강좌 활짝 열렸다

    동네 취업강좌 활짝 열렸다

    “우리집에 해뜰 날이 올까.” 봄날이 성큼 다가왔지만 빠듯한 살림살이만큼은 예외다. 자녀 교육비, 생활비, 은행 대출 이자, 각종 세금…. 도무지 햇빛이 들어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에는 동네마다 숨어 있는 취업 강좌에 눈을 돌려보자. 주민자치센터, 구민회관, 여성발전센터(서울시 지원), 여성인력개발센터(여성가족부 지원) 등에서 기술을 가르쳐주고, 해당 직종에 일자리를 연결시켜주기도 한다. 교육비가 사설 학원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해 ‘알뜰파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 집안에 틀어박혀 신세한탄만 하지 말고 두 주먹을 쥐고 문을 두드리자. 문은 두드리는 사람에게 항상 열려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미아 6·7동 사랑의 도배교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몸만 건강하다면요.” 지난 3일 강북구 미아 6·7동의 주민자치센터.‘사랑의 도배교실’에 주민 10여명이 모여들었다.60대 노인부터 20대 여성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도배 강사 김경숙(57)씨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인다. ●하루 12만원 소득 우선 김씨는 도배의 장점으로 ‘고정 소득’을 꼽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사갈 때마다 새로 도배를 하잖아요. 봄·가을 이사철이면 일거리가 쏟아집니다. 겨울에도 너무 추워서 풀만 얼지 않으면 일할 수 있습니다.” 도배교실은 ▲기초반(4개월) ▲자격증반(4개월)으로 나뉜다. 기초반만 끝내도 건축 현장에 곧장 투입돼 하루 4만∼5만원 벌이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강사가 소개시켜 주지만, 점차 지물포·인테리어 사무실 등에서 일자리를 얻게 된다. 기술이 숙련되면 하루 12만원까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김씨는 “아파트 신축 현장 등 건축 현장의 일거리를 맡으면 한달에 25일을 고정적으로 하고, 그날그날 다른 곳의 일을 맡아도 한달에 20일 정도는 하는 편”이라면서 “개인의 사정에 따라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 조절도 자유로운 편”이라고 소개했다.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일당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사고나면 산재처리를 받을 수 있고 ▲나중에 강의도 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의 공사 입찰시 3명 이상이 자격증이 있다는 조건이 있어 유리하다. ●백수 면하게 해 준 ‘고마운 도배’ 지난해 6월 도배교실을 찾은 박모(45)씨는 도배로 ‘가장의 자존심’을 세웠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사업이 부도가 났고, 줄곧 실업자로 가족들에게 ‘못된 아빠’였었지요. 구청 자활후견기관에서 한달에 70만원을 받으면서 집수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도배가 같은 시간을 하면서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마침 도배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안내문을 보자마자 수강 신청을 했다. 차근차근 배워 지난해 11월 자격증까지 땄고, 자활후견기관의 일자리에 비해 2∼3배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김씨는 “도배는 건강하게 땀흘려 삶의 밑천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인데도 육체 노동을 경시하는 풍조 속에서 도배를 하다 그만두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다.”면서 “도배로 돈벌어 자식들을 다 키워냈다는 ‘제자’들의 전화가 종종 걸려온다.”고 흐뭇해했다. 2004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도배교실에는 그동안 200여명이 다녀갔다. 특히 20여명은 국가자격증 시험에 합격하기도 했다. 기본 과정은 매주 월·수요일 오후 2∼5시, 국가자격증반은 화·목요일 오후 2∼3시에 열린다. 문의 (02)980-0857.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불광3동 미용 기술반 지난달 29일 서울 은평구 불광3동주민자치센터는 ‘미용실’을 방불케 했다. 수강생 박현숙(35)씨는 가발의 머리카락을 몇가닥씩 롤에 감아 힘을 줬다.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을 곱슬거리게 하는 ‘롤 파마’를 하기 위해서다. 박씨의 옆 자리 강금숙(35)씨는 로션을 가발에 여러 차례 바른 뒤 빗으로 웨이브를 주고 있었다. 3개월 남짓 교육을 받았지만, 손놀림은 전문가 수준이다. ●“미용실, 평생직장 삼을래요” 이들은 다음달 치러질 ‘이·미용사 시험’을 앞두고 각자 부족한 부분을 연습하고 있는 중이다. 미용사 자격증 시험 내용은 롤파마, 커트, 신부화장, 퍼머넌트 파마, 웨이브 등으로 복잡하다. 그런데도 이들이 자격증을 따려는 이유는 뭘까. 유승미(32)씨는 미용실을 운영하는 시어머니의 ‘가업’을 잇기 위해 배우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 머리를 땋아주거나 묶어주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당장 창업하기는 어렵지만 시어머니 미용실에서 열심히 훈련받아 어엿한 헤어디자이너가 될 겁니다. 미용실은 한 번 차려놓으면 ‘평생 직장’이잖아요.” 전업주부인 박현숙(35)씨 역시 비슷한 이유다.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집에 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특히 요즘은 맞벌이를 하는 추세여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배우기로 했습니다.” 이들 외에도 ‘미용실에 가도 내가 원하는 머리 모양이 안 나와서 답답한 나머지 직접 배워본다.’거나,‘주변 사람들의 머리를 다듬어주면서 대화도 나누고 머리 깎는 비용도 아끼겠다.’는 등 사연도 가지가지다. ●시간도 절약, 비용도 절약 미용 기술을 배우는 사연이야 어찌됐든 수강생들은 자치센터 강좌에 대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3개월 기초반을 기준으로 시중 미용학원의 경우 90만원 이상은 들지만, 이곳에서는 절반에도 못미친다. 가발·미용도구 등 재료비 40만원은 시중 학원이나 자치센터나 비슷하지만 수강료에서 차이가 난다. 시중 학원의 수강료는 50만원이지만, 주민자치센터의 수강료는 3만원이다. 또 동네에 있는 주민자치센터의 특성 때문에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격증을 따면 ‘연구반’ 과정에서 실습을 통해 경험을 더 쌓은 뒤 실전에 나가게 된다. 대부분 창업이 아닌 취업을 선택하며, 미용실 보조(스태프·중상) 등을 거쳐 헤어 디자이너가 된다. 보조가 되면 월 60만∼90만원을 번다. 조혜숙(55) 강사는 “오랜 불황 탓에 미용실이 예전만큼은 못하겠지만 자라나는 머리카락은 자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용업은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을 직종”이라면서 “경기(景氣)보다도 본인이 유행에 맞춰 미용 기술을 어느 정도 연마해 나가는지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공·사단체 프로그램 한눈에 ‘여성발전센터·여성인력개발센터·구민회관·주민자치센터….’ 여성 교육기관들이 너무 많아 헷갈릴 수도 있다. 재단법인 서울여성이 운영하는 ‘서울여성교육포털(www.swedu.or.kr)’에 들어가면 각종 여성 교육 프로그램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사설 단체에서 마련한 강좌까지 검색된다. 포털은 특히 여성발전센터와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좋은 프로그램을 선정하기도 한다. 이달의 프로그램 가운데 ‘포토샵-초보자 탈출하기(중부발전센터)’는 홈페이지를 색다르게 꾸미거나 쇼핑몰을 운영하려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병원코디네이터 자격증반(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은 환자들에 대한 서비스부터 병원비 수납·진료계획·병원홍보 등 병원 운영의 기초를 가르쳐준다.‘비즈공예 강사반(북부여성발전센터)’에서는 구슬을 이용해 액세서리를 만드는 법을 배워 각 주민자치센터 강사, 초등생 특기적성 교육 강사 등으로 나설 기회를 마련해 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06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5분) 어린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패스트푸드나 군것질이 늘어나면서 심각해지고 있는 어린이들의 비만. 식약청에 따르면 나이와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비만 어린이가 지난 20년 사이 10배나 늘었다. 류은경 한의사의 비만을 잡는 법, 현진희 주부의 날씬한 아이 밥상 차리기로 아이 비만을 잡아본다.   ●청년 성공시대(SBS 오후 7시5분) 남자 도전자는 5첩 반상, 여자 도전자는 3첩 반상이 주어진다. 반상에 차려진 음식의 의미와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 테스트를 한다. 궁중 음식을 배워야할 8명 도전자들의 인내심을 가늠해 본다. 도전자들의 탈락 예상자 투표결과에 이어 요리왕 2기 궁중음식편 첫 탈락자를 공개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한인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LA에서 한달 간 일할 경우 약 1000달러 내외를 벌 수 있다. 이같은 계산은 최저임금인 6달러 75센트로 주 40시간을 근무한 경우지만 원룸 임대료가 평균 1000달러임을 감안하면 현실과 동떨어진 임금이다. 결국 실제 생활에 필요한 생활임금은 최저임금보다 4달러가 많다.   ●Dr. 깽(MBC 오후 9시55분) 달고는 엄마 연지를 찾아 합숙소로 가고, 엄마를 만난 달고는 며칠 서울로 출장간다며 그곳에 잠시 있으라고 한다. 장식은 달고에게 엄마를 데리고 있을 테니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아오라고 하고, 달고는 화가 나지만 어쩔 수 없다. 한편, 병원에서 쫓겨난 유나는 집에도 못 들어가고 있다가 혜영에게 들키고 만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모양이 흉측해 잡히는 대로 버렸다고 해서 ‘물텀벙’이라는 재밌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아귀. 아귀에는 고도불포화지방산(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필수 지방산)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DHA가 풍부해 성인병 예방 및 뇌학습 발달 등에 좋다고 한다. 아귀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 본다.   ●걱정하지마(KBS2 오전 9시) 큰 공사를 따낸 미연네 건축사사무소는 샴페인을 터뜨린다. 세찬과 싸우고 친정으로 달려온 은새는 미연에게 유학을 보내달라고 조르지만, 이번엔 미연조차 세찬 편을 들고 나선다. 재이는 술을 마시며 비행을 저지른다. 한편, 백사장으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옥순은 선우의 뺨을 때리며 경악한다.
  • [e-키친 e-쉐프] 판타스틱 건강머핀

    [e-키친 e-쉐프] 판타스틱 건강머핀

    빵을 만들면 몸에 좋지 않다는 흰 밀가루를 많이 쓰게 되지요. 가족들을 위해 준비하는 먹을거리라 약간은 꺼림칙할 때가 많아요. 일반 밀가루보다 가끔은 도정하지 않은 통밀가루를 써보세요. 다소 거친 느낌은 없지 않지만 거친 먹을거리일수록 몸에는 좋다잖아요. 씹히는 맛도 있고요. 또한 아이들이나 어르신들 간식으로 아주 좋다는 바나나를 곁들인 바나나 통밀 머핀… 어떠세요? 자∼바로 만들러 갑니다. 재료 : 통밀가루 80g, 박력분 20g, 무염버터 70g, 황설탕 60g, 달걀 1개, 잘 익은 바나나 1개, 플레인 요구르트 2큰술, 베이킹 소다 1/2작은술, 호두 다진 것 40g, 소금 약간 (1) 먼저, 통밀가루, 박력분, 베이킹 소다를 함께 두번 체에 쳐주세요. 잘 익은 바나나는 포크 등으로 잘게 다져놓고, 머핀 틀에 머핀지를 끼워놓습니다. (2) 실온에서 말랑해진 버터를 거품기로 살짝 풀어 놓은 후, 황설탕을 두 세번에 나누어 잘 섞어 주세요. 그리고 달걀을 넣고 거품기로 충분히 젓습니다. (3) (2)에 플레인 요구르트를 넣고 거품기로 잘 저어주다가 바나나 으깬 것을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4) 미리 체 쳐놓은 가루들을 (3)에 넣고 고무주걱을 이용해 잘 섞어주세요. (5) 대략 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섞이면 호두를 넣어준 후 마저 잘 섞으세요. (6) 준비한 머핀 틀의 80%정도만 반죽을 채운 후 호두를 얹습니다. 미리 19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5∼20분가량 구워주세요. 잘 구워진 머핀은 식힘 망에서 충분히 식혀준 후에 밀폐용기에 보관하셔야 해요. 다음날이면 수분이 골고루 퍼져 더 촉촉한 머핀을 즐길 수 있답니다. 통밀로 만든 머핀이라 다소 거친 느낌은 있지만 건강을 생각한 건강 머핀이랍니다. 식구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준비해주세요. ● 미애’s daily “안녕하세요~. 예쁜 두 딸을 두고 있는 평범한 주부이고, 네이버에서 ‘미애’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블로거이기도 하지요. 서울신문의 주말 매거진 ‘We’를 통해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합니다.”
  • 일반고교생 유학준비 가이드

    일반고교생 유학준비 가이드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 유학반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를 졸업한 뒤 영어권 대학에 진학한다. 민족사관고등학교 국제반의 경우 올해 졸업생 전원이 해외 명문대에 합격했다.1학년부터 미국 수학능력시험인 SAT와 토플을 공부하고 특별활동, 추천서 등 입학에 필요한 사항을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다. 하지만 해외 유학을 특목고 학생들의 전유물로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일반 고등학생들도 1학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아이비리그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외국어고와 민족사관고 유학반은 미국 대학 입학에 필요한 정보가 많다. 외국어고는 정규 과정 이후 SAT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끼리 얻는 정보도 쏠쏠하다. 그러나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가 지닌 장점도 나쁘지 않다. 미국 대학은 입학에서 성적표만을 절대적인 잣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좋은 내신성적표를 받으며 특별활동이나 동아리 회장, 교사 추천서 등에서 일반 학교가 훨씬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 # SAT SAT는 인터넷(www.collegeboard.com)을 통해 접수하며 시험은 연 6회 볼 수 있다. 국내에는 외국인 학교 8개 학교와 대원외고, 한영외고 등 10개 학교에서 응시할 수 있다.SAT는 시험 항목이 크게 두가지로 분류되는데 2400점 만점인 SAT1과 과목별 800점인 SAT2로 구성된다. 대부분 대학들은 SAT1 점수와 SAT2에서 2∼3과목 점수를 요구한다.SAT1은 작문(800점)과 비판적 독해(800점), 수학(800점) 등 3가지로 이뤄진다.SAT2 과목은 영문학과 수학, 미국사, 세계사, 화학, 생물, 물리, 외국어 등이 있다. SAT1에서 수학은 영어로 표현된 수학 용어에 익숙해지면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문제는 영어 읽기와 쓰기인데, 영문 소설책을 많이 읽은 뒤 시중에서 유통되는 수험서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영어 실력이 크게 부족하면 학원 도움이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실력을 갖췄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실제 특목고 학생들도 학교 수업을 빼면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SAT2에서 통과해야 하는 물리, 화학, 생물, 사회, 역사, 수학 등도 사실 난이도만 따지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영어로 쓰여 있고 질문 방향이 우리 교과서와 다를 뿐이다. 서점에 관련 수험서가 많으며 2∼3과목만 요구해, 영어와 수학을 택해 1과목 정도만 공부하면 어렵지 않다. # 토플 대부분 대학이 일정 수준 이상의 토플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2006년 4월부터 IBT (Internet-Based TOEFL)로 바뀐다. 토플은 높은 점수를 요구해서 전문 학원을 다니거나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 과외활동 외국대학 입시에서 학업 성적 못지않게 중요한 사항이 과외활동이다. 동아리나 봉사활동을 한 뒤 체험을 바탕으로 에세이 형식으로 제출해야 한다. 생생한 경험을 담으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택해 흔적을 남기는 것이 가장 좋다. 일반고는 과외활동으로 진학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특목고에 견줘 차별되는 경험을 살릴 기회가 많다. 일부 외고 유학반에는 동아리 대표를 맡기 위해 학생수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서클이 운영되고 있다. # 교사추천서 명문 대학은 보통 교사 2명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학업에 대한 열의와 성취도, 통솔력, 특성, 성격 등을 반영하도록 요구한다. 국문 추천서를 받은 뒤 번역해 서명하면 된다. 교과 담당 교사나 교장·교감의 추천서를 받으면 가능하다. 일반 인문계 학교는 추천서가 필요한 사람이 적어 특수목적고에 비해 세심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상담원 소견서 심사가 까다로운 대학일수록 상담원 소견서에 비중을 많이 둔다. 소견서에도 학업 열의와 이수 과목, 성취도, 학교·지역사회 공헌도, 타인에 대한 관심 등이 포함된다. 담임 교사가 작성한 뒤 영어 교사의 도움을 받아 영문으로 작성하면 된다. # 에세이 가장 중요한 서류로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한다. 응시자의 작문 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이며 응시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주요 사항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과외활동, 봉사활동, 스포츠 활동, 특정한 삶의 동기나 목표, 자신의 창의력 등을 상세하게 기술한다. ■ 도움말 민족사관고 김명수 교사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학년별 준비사항 (1)기초정보 수집 (1학년)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대학 특성과 본인 성향, 학업 수준 등을 고려해 목표를 설정한다. (2)학업계획 작성 (1학년 3월) 목표에 맞게 필요한 교과목과 교내외 활동을 선정해 3년간의 학업 계획을 세운다. (3)표준화 시험 응시(5월,10월,12월) 학업 계획에 따라 각종 시험 준비를 하고 시험에 응시한다. 특히 미국 대학과정을 미리 이수하는 AP시험은 매년 시험기회가 5월 한차례뿐이다.SAT는 조기 전형은 10월, 정시 전형은 12월이 마지막으로 응시할 수 있다.AP는 SAT 외에 학업 성취 능력을 보여줄 수 있으며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돼 실력이 갖춰지면 응시한다. (4)지원학교·방법 결정 (3학년 3월) 미국 대학은 지원 방법에 따라 조기와 정시로 나뉜다. 영국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학은 입학 지원 방법과 일정이 달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대학은 어느 대학에 진학할 것인가를 미리 정한 뒤 학교에 맞는 사항을 준비한다. (5)지원 신청서 및 보조 자료 준비·작성 시작 (조기 9월, 정시 10월) 입학지원 방법에 따라 입학원서 마감 시점이 다르다. 어떤 전형 방법으로 지원할 것인가를 고려해 마감시간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 대부분 대학이 인터넷으로 지원서를 받으니 인터넷으로 입학 지원서를 작성한 뒤 접수하는 것이 편리하다. (6)입학지원서 등 서류 발송(조기 10월20일, 정시 12월20일) 입학지원서는 인터넷으로 가능하지만 학교 보고서와 추천서 등 첨부자료는 국제 우편을 통해 발송해야 한다. 우체국 소인이 찍힌 날짜를 기준으로 접수하며 우편물의 추적이 가능한 국제특급으로 발송하는 것이 안전하다. (7)인터뷰(11월말∼12월) 미국 대학은 국내에 거주하는 해당 대학 졸업생들과 인터뷰를 한다. 인터뷰는 해당 대학의 인터뷰 담당관이 개별적으로 지원자에게 연락해 시간과 장소를 정한 뒤 인터뷰를 한다. 담당관은 대학에서 받은 지원자의 정보를 토대로 인터뷰를 하고 결과를 대학에 보낸다. (8)입학 허가서 (조기 12월15일, 정시:4월1일) 입학 허가서를 받기 전에 지원자는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본인의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이메일로도 통보되며 합격통지서와 학교 안내서는 우편으로 발송된다. (9)최종 등록학교 결정(정시 5월1일)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게 되면 그 대학에 등록을 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하여 본인의 의사를 메일로 해당 대학에 통보해야 한다. 이후 대학에서 보내준 입학 허가서로 미국 입국에 대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실업고교생들의 유학 준비 지난해 선린인터넷고 유학반 재학생 14명 모두 미국 중·상위권 주립대에 합격했다. 일부 학생은 대학에서 지급하는 장학금까지 받았다.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국제 공인 기술자격증을 취득한 뒤 입학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아 SAT 없이도 진학할 수 있다. 우리나라 입시로 치면 산업계 특별전형과 비슷한 방법으로 국제 자격증 취득을 빼면 일반 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입학 전형에서 요구되는 영역별 반영 비율은 국제 공인자격증 등의 전공 분야 능력이 30%, 고교 성적 20%, 토플 20%, 상장 10%, 교내활동 10%, 봉사 10% 등이다. 국제공인자격증은 차세대 유·무선 통신을 비롯해 유비쿼터스, 컴퓨터보안, 컴퓨터 범죄수사, 인공위성 등 주로 IT관련 분야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 재취업자 과정에서 따는 자격증으로 고교생이 취득하기에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선린인터넷고처럼 학교에 개설된 과정이나 대학 부설 IT센터, 사설 학원 등에서 과정을 이수한 뒤 국제 공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학원에서는 1∼2주부터 수개월 과정까지 다양하며 수강료는 전과정 40만원부터 시작한다. 학업 성적만을 기준으로 입학 가능성을 계산하면 고교 성적(GPA)이 4.0(4.0 만점)에 이를 정도로 우수하고 토플(CBT) 225점 이상을 갖추면 미국 유명 주립대 가운데 IT 관련 50위권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100위권까지는 학업성적 3.5 이상, 토플 성적은 200점 이상을 요구한다.150위권까지는 고교 성적 3.0 이상, 토플은 170점 이상이다. 선린인터넷고 유학반 하인철 교사는 “국제 공인자격증으로 진학하면 일부 주립대는 2학년부터 컴퓨터실 조교 자리를 제공하고 학비를 감면해 주는 방식으로 장학금을 내놓는다.”면서 “미국 대학은 자격증과 성적뿐만 아니라 추천서, 에세이, 봉사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 도움말 선린인터넷고유학반 하인철 교사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4년마다 이맘때면…女心의 계절?

    ‘여심(女心)을 잡아라.’정치권이 오는 5·31지방선거에서 여풍(女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스타급 여성을 공천하는 한편 여성 후보자와 유권자 대상 교육행사를 마련해 여심 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중앙당이 간판급 여성 후보를 ‘모시는데’ 주력하는 동안 지역의 여성 풀뿌리 후보는 푸대접하는 등 ‘여풍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정치권의 여성 정책이 생색내기용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금명간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출마 선언을 계기로 여성 유권자 세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한명숙 총리 내정자와 함께 ‘쌍끌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여성위원회는 오는 12일 전국여성당원대회를 갖는다. 정동영 의장은 4일 주부학교인 마포의 일성여중·고교에서 가진 특강에서 “이 나라를 만든 것은 한국의 어머니”라며 “한국인이 무서운 게 아니라 한국 여성이 무섭고, 한국 여성이 위대하다.”며 여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심사위원 30% 여성 할당 기준을 지키지 않은 데다 여성 전략공천 지역 선정을 미루면서 여성 공천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여성 후보자 1차 명단이 정리될 것”이라면서도 “출마 여성 후보가 많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나라당 역시 열린우리당의 한명숙 총리 내정자와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카드에 맞서 서울 송파구청장과 부산·인천 중구청장 후보를 각각 여성으로 확정한 데 이어 대구·경기지역의 일부 기초단체장도 여성에게 할당키로 하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본격 선거전에서는 여풍(女風)의 원조격인 박근혜 대표를 선두로 스타급 여성의원인 김영선·전여옥·나경원·김희정 의원 등을 선거전에 집중 투입해 ‘여세(女勢)몰이’에 나선다. 그러나 시·도당 공천심사위에서는 여성 전략 공천을 둘러싼 반발이 거세다. 일부 지역에선 운영위원장이 지역 정서 등을 내세워 중앙당 차원의 여성 전략공천 방침에 노골적으로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확정한 여성 공천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민주당도 최근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가진 ‘지방선거와 여성 지도자대회’에 장상 선대위원장이 참가해 “경선에서 여성에게 25%의 가산점을 부여하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민주노동당은 상대적으로 낫다. 지난달 31일 현재 전체 지방선거 후보자 524명 가운데 여성은 186명으로 35.5%에 이른다. 지역구 선출직 할당에서도 민노당은 20% 강제조항으로 명시했다.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관계자는 “정치권이 여성 후보자와 유권자 정책을 친여성적으로 접근하기보다 당세 확장 차원에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할리우드 최신영화 인터넷에서 상영

    ‘브로크백 마운틴’과 ‘킹콩’ 등 미국 할리우드 최신 영화를 인터넷에서 유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워너브러더스와 유니버설픽처스, 소니픽처스, 파라마운트픽처스,20세기폭스,MGM 등 할리우드의 6개 스튜디오는 이번 주부터 자사의 디지털 버전 영화를 ‘무비링크’ 사이트를 통해 내려받아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인터넷을 통한 불법 다운로드와 복제로 설 자리를 위협받아온 할리우드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가격은 현재 DVD 판매가와 비슷하게 책정돼 최신 개봉작은 20∼30달러이며, 개봉된 지 오래된 영화는 10∼20달러 사이로 알려졌다.그러나 내려받은 콘텐츠를 CD나 DVD 등으로 복제할 수 없도록 보안코드가 붙여진다. 따로 발표된 성명에서 소니와 라이언스게이트는 ‘시네마나우’ 사이트를 통해 마찬가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월트 디즈니사는 현재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스튜디오들은 DVD가 출시되는 시점에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통상 개봉 후 45일이 지나면 최신 영화를 내려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05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5분) 돈이 되는 자동차의 모든 것 제1탄, 자동차 구입에서 관리까지, 살림의 여왕 이숙희 주부의 알뜰살뜰 차테크 정보를 공개한다. 또 전문가와 함께 중고차를 구입하는 요령과 자동차세 줄이는 방법도 알아본다.‘주부생활백서’에서는 운전 중 일어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식목일 특집다큐(SBS 오후 3시) 나무의 나이테 수로 그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나이테의 간격은 일정하지가 않다. 그 해의 기후조건과 강수량에 따라 나이테의 간격은 차이가 난다. 한 해에 하나씩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진 나무 나이테의 비밀을 파헤친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20분) 우리의 농업과 농촌이 어렵다는 건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특히 이달부터 수입쌀 시판이 시작되고 미국과의 FTA협상으로 입게 될 농업부문 피해를 생각하면 이런 위기의식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농정 현안을 진단하면서 정부는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박홍수 농림부장관에게 들어본다.   ●김동률의 포유(MBC 밤 12시55분) 뮤지컬 알타보이즈에서 매튜역을 맡은 GOD의 김태우를 비롯, 주인공 5명이 출연해 신나는 노래와 현란한 춤을 자랑한다.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인 겐타로 기하라가 그의 새 앨범 수록곡을 피아노 선율로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또 3집 앨범으로 미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돌아온 세븐이 무대를 장식한다.   ●낭독의 발견(KBS1 오후 11시40분) 코미디 ‘쓰리랑 부부’에서 귀여운 아내 순악질 여사로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겼던 개그우먼 김미화씨. 지금은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일본 코미디언 시마다 요시치가 쓴 ‘대단한 우리 할머니’가운데 ‘가난’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보여준 할머니 부분을 낭독한다.   ●굿바이 솔로(KBS2 오후 9시55분) 호철과 헤어지기로 결심한 미리는 호철의 짐을 싼 후 호철에게 가져가라 전화를 한다. 전화를 받은 호철은 차라리 잘 됐다며 지수와의 일에만 전념하려고 한다. 한편 병원에 입원한 영숙은 딸 은미가 미국에서 귀국한다는 기대감으로 가득하고 그런 영숙을 찾은 수희와 미리는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 명문여고 옛언니·동생 관계

    명문여고 옛언니·동생 관계

    자가용 한대를 은퇴한 옛 교장에게 선사했다. 불난 모교 교사(校舍)신축기금을 수십만원씩 기부했다. 모교의 생활관 건립기금으로 4백만원짜리 적금을 붓고 있다. 어느 남자동창회들 얘기가 아니다. 근래에 여고(女高)동창생들이 끼리끼리 모여 만든 화제들. 다음은 그래서 수소문해 본 명문여고출신(名門女高出身) 아무개와 아무개 부인들. 꾸준하게 모이기는 배화(培花) 육(陸)여사는 언니와도 동기(同期) 여자들의 경우 출신(出身)과 동창(同窓)을 대학에서보다 여고(女高)에서 꼽는 것이 상례(常例). 「언니」,「그애」의 친밀한 대명사를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서로 못버리는 사이가 여고(女高)동창들이다. 「뭔지 모르게 서로 통하는게 있어서」통성명하고 출신을 캐 보니까 동창이더라고 여자들은 곧잘 무릎을 치면서 감탄한다. 아무리 그처럼「얘,쟤」하면서 모이는 사이라도『여자 셋만 모이면 시끄럽다』는 심술궂은 익살은 저리 가라고 엄청난 일을 척척 해 내고 있다면 통 큰 신사들도 조금은 놀랄 것이다. 은퇴한 교장 이세정 (李世禎)씨에게 진명여고(進明女高)동창생들이 자가용「코로나」1대를 선사한 것이 금년봄, 몇해전 경기여고(京畿女高) 구교사가 불탄뒤 경운회(慶雲會)(동창회)가 동창모금을 해서 교사신축을 도운 것이 2백여만원. 역시 금년봄 숙명여고(淑明女高) 동창회인 숙녀회(淑女會)의「올드·타이머」들이 돈을 모아 해방전의 친한국(親韓國) 일인(日人) 교장 야촌성지조(野村盛之助)씨를 초빙했었는가 하면 배화여고(培花女高) 동창회는 모교돕기 4백만원 적금을 붓고 있다는 소문. 여자들의 눈칫돈으로는 꽤 큰 액수. 모두 명문이니까 시집들을 잘 가서 그렇지 뭐냐고 한다. 배화동창(培花同窓)=우선 팔자지수(指數) 최고로는 작년 10월 70년 창립기념을 가진 배화(培花)를 들 수 있다. 해방전후만 하더라도 김윤경(金允經)씨를 비롯한 애국자들이 은둔생활 겸 교편을 잡던 여학교였기 때문에「미션·스쿨」다운「프라이드」가 있었다. 게다가 아내 최고의 좌(座)인「퍼스트·레이디」육영수(陸英修)여사를 배출한 학교. 육영수여사의 언니 혜수(蕙修)여사도 한살 차이의 동기동창생. 명부에도 나란히 적힌 자매(姉妹)였기 때문에도 유명하다. 1942년 16회인 이 동기들은 전부터도 꽤 열심히 모이는 열성동창들이었다. 알뜰히 기금(基金)을 마련해서 벽촌에 책보내기 운동도 22세부터 25년간 체신부에서 일하면서 공무국장(工務局長), 전기통신시험(電氣通信試驗)소장을 지낸 안동렬(安東烈)씨(며칠전 퇴임)의 부인 김영연(金英蓮), 보광(保光)「알미·사슈」사장 서정호씨 부인 남정길씨. 변호사 고병국(高炳國)씨 부인 김함득(金咸得)씨. 이들을 중심으로 한달에 한번씩 모이는 16회 동창들은 조그만 기금을 마련해서『어깨동무』등 아동잡지를 벽촌국민학교에 보내는 등 복지사업을 소규모 해 왔다. 『공직생활이 시작된 뒤로는 오히려 만날 틈이 없는「퍼스트·레이디」지만 동기생(同期生)의「프라이드」가 그런 보람 있는 일을 찾게 한다』는 한 동창의 얘기. 「올드·타이머」로서 15년전 동창(同窓)교장추대의 움직임까지 있었던 장화순(張和順)씨는 쌍용양회회장(雙龍洋灰會長) 조병준(趙炳俊)씨 부인. 김성곤(金成坤)씨 장녀(長女)와 임송본(林松本)씨 3녀(女)를 며느리로 맞는 다복한 노부부(老夫婦)로 알려져 있다. 김상돈(金相敦)씨 부인 김자혜씨가 장화순씨와는 비슷한 또래의 노장파「엘리트」들. 이호(李澔)법무장관 부인 성낙은(成樂恩)씨 외국어대학(外國語大學)이사장 김여배(金與培)씨 부인 이옥경(李玉慶)씨. 작곡가(作曲家) 김순애(金順愛)씨. 정경화등 음악자녀를 키운 어머니 이원숙(李元淑)씨. 한국민예사(韓國民藝社)여주인 견덕균씨. 의학박사 장재섬(張在暹)씨. 황진주씨. 동창회장 박종옥(朴鐘玉)씨는 낙사회(樂師會)부녀부장. 중앙여중교장 김두원(金斗媛)씨 이들 모두가 쟁쟁한 배화50대(代)다. 문단(文壇)주변에서 배화는 드문 명문으로 꼽히는데 여류(女流)의 중진 장덕조(張德祚)씨가 배화출신인 것을 큰 자랑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아닌게 아니라 명문다운 모습은 문예(文藝)쪽에도 뚜렷하다. 7월초 주부「클럽」의 초대 신사임당상을 받은 서예가(書藝家) 이철경(李喆卿)씨와 그 동생이며 역시 서예가인 이미경씨가 배화출신이다. 한전(韓電)부사장 진의종(陳懿鍾)씨 부인 이학(李鶴)씨도 자신의 서도(書道)로 이름이 알려졌다. 여담이지만 신사임당 본상(本賞)뿐만 아니라 장기(長技)백일장의 수필 서도부문 수상자들까지 배화출신이었다. 수상식(受賞式) 다음날 청와대 초청「파티」에서 육여사는 그것을 무척 흐뭇해 했단다. 외환은행장(外換銀行長) 홍승희(洪升熹)씨 부인 서귀숙(徐貴淑)씨. 상은(商銀)이사 강정한씨 부인 이설자(李雪子)씨. 장경순(張坰淳)국회부의장인 문순자(文順子)씨. 논산훈련소장 박남표(朴南杓)소장 부인 이송자(李松子)씨도 배화출신. 경기(京畿)출신엔 학자가 많아 박사 백여명중 30여명이 경기동창(京畿同窓)=똑똑하고「프라이드」높은 것이 자타공인(自他共認) 사실도 돼 있는 경기출신.『딸은 자랑하고 싶어서 경기 보내지만 며느리는 콧대가 높아서 경기를 피한다』는 속설(俗說)이 예비 시어머니들간에 떠돌 정도다. KS라는 별명으로 서울대학과 붙어 다니는 이름이 경기니까 그런 말들은 본인들의 자존심을 충족시킬지언정 조금도 상하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짭짤한 여류학자들을 꼽아보면 거의가 우리 동창 아냐!』라고 자랑한 한 경기출신 여교수의 학계(學界)「리스트」부터 추려보면 배정현(裵廷鉉)씨의 부인이고 숙대가정대학장 농학박사 김삼순(金三淳)씨. 일본체류중인 수학박사 홍임식씨. 최근에 귀국한 농학박사 이미순(李美淳)씨. 부부박사로 3년전 재국당시「매스·콤」의「탤런트」가 되다 시피했던 정치학박사 이범준(李範俊)씨. 윤일선(尹日善)씨의 따님인 사회학박사 윤은구(尹恩球)씨. 아무튼 알려진 여자박사 1백명중 3분지 1인 30여명이 경기여고 출신이라는 숫자가 동창회 명부에 올려져 있다. 이대의 이춘란(李春蘭)씨. 이남덕(李男德)씨. 안인희(安仁姬)씨. 나영균(羅英均)씨. 김세영(金世永)씨등의 실력파교수들. 서강대(西江大)의 김인자(金仁子)씨. 서울대에서는 농대(農大)의 김번옥씨. 사대(師大)의 현기순(玄己順)씨. 중앙대(中央大)의 윤서석(尹瑞石)씨. 서울여대학장이고 대한어머니회 회장인 고황경(高凰京)씨. 성신여사대 부학장 조기흥씨. 창덕(昌德)여고교장 현병진씨. 서울여중교장 최정현씨. 동대분여중교장 김영옥씨. 서울시 장학사 김정애씨. 전 보사부 부녀국장 주정일(朱貞一)씨. 미모의 여류작가 강신재(康信哉)씨. 예능(藝能)과 미모로 이름난 오위영(吳緯泳)씨의 딸 자매들 정주(貞珠) 덕주(悳珠) 현주(賢珠) 제씨가 나란히 경기출신. 실력파「디자이너」「노라·노」씨는 경기라는 딱지가 금상첨화 격의 위광(威光)이며 그가 키워 낸 후배 「디자이너」박충정(朴充貞)씨는 여고후배이기도 하다. 방향을 남편쪽으로 돌리면 체신부장관 김태동(金泰東)씨 부인 이재원(李宰遠)씨. 재무부차관 정소영(鄭韶永)씨 부인 박재옥씨. 외무부차관보 황호을(黃鎬乙)씨 부인이며「피아니스트」인 정영자씨. 차일석(車一錫) 서울시부시장 부인 백영자(白英子)씨. 지금은「카메라」의 초점에서 빗나간 왕년의 인물중에는 송요찬(宋堯讚)씨 부인 권영각(權寧珏)씨가 있고 김유택(金裕澤)씨 부인 박흥덕(朴興德)씨. 전상공부(前商工部)장관 이병호(李丙虎)씨 부인 한경선씨. 전재무부장관 천병규(千炳圭)씨 부인 박용주씨. 前문교부장관 현 고대교수 김상래(金相淶)씨 부인 김인숙씨. 이재학(李在鶴)씨 부인 이정수씨. 장도영(張都暎)씨 부인 백정숙(白亭淑)씨가 있다. [ 선데이서울 69년 8/10 제2권 32호 통권 제46호 ]
  • 건설사 이젠 ‘BS’ 로 승부

    건설사 이젠 ‘BS’ 로 승부

    건설업체들의 눈높이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입주후 서비스(AS)는 이젠 옛말이 됐다. 입주전 서비스(BS)가 고객들의 만족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분양 당시 모델하우스에서 공개했던 인테리어는 입주 직전에는 한물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건설사들이 입주 직전 샘플하우스를 만들어 인테리어를 무상으로 업그레이드 해주고 있다. 쌍용건설은 최근 부산 쌍용 스윗닷홈 사직동 ‘예가’ 현장에서 인테리어와 마감재 등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샘플룸을 공개했다. 부산 사직동, 명륜동, 거제동 등 영남권에서 건설되는 쌍용 스윗닷홈 현장에서 마감재, 인테리어 또는 외부 조경 등에 현재 유행에 맞게 업그레이드 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100억원이다. 모든 비용은 쌍용건설이 부담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계약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대표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회사의 이익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마감재와 인테리어 수준을 대폭 향상시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샘플룸 공개 행사에는 아파트 입주 예정자 4000여명이 몰려 모델하우스 때와 달라진 아파트 실내를 보며 만족스러워했다. 두산산업개발은 분양 당시 인테리어와 업그레이드된 샘플룸 중에서 무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트렌드업(Trend-Up)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주차장, 조경, 전기 등을 최신형으로 바꿔 주는 업그레이드 서비스와 입주 직전 인테리어 컨설팅을 담당하는 스타일업(Style-Up)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건축 및 설계분야 전문가들이 작성한 오렌지 체크리스트라는 아파트 평가 기준표를 배포하고 있다. 아파트를 둘러볼 때 꼭 확인하고 살펴봐야 할 구체적인 사항들을 정리한 120가지를 정리해, 아파트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손쉽게 시공 상태를 점검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산업개발도 사전점검 행사때 상담요원이 계약자와 일대일로 응대하는 ‘VIP 서비스’와 12명의 주부 모니터 요원들이 미리 부족한 사항을 체크하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결혼·이사철 인테리어 실내장식 아닌 예술의 유혹

    봄이 되면서 인테리어 광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또한 결혼 및 이사철로 가구를 새로 장만하거나 바꾸는 등 수요가 늘어나 광고 내용이 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인테리어 광고의 메시지는 기능이나 성능을 강조하는 것보다는 디자인과 공간에 대한 효율성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종합 홈인테리어 기업인 한샘의 최고급 부엌가구 ‘키친 바흐(KITCHEN BACH)’ 광고를 들 수 있다. 키친 바흐 광고는 하나의 광고에 여러 편을 선보이는 광고 기법인 멀티-스팟(Multi-Spot)의 형식을 채택했다.‘침실’편,‘카페’편,‘아이’편 등 3편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남편과 다정하게 속삭이는 침실편, 창 밖의 비를 바라보는 카페편, 부엌에서 아이와 함께 행복한 오후를 즐기는 아이편으로 짜였다. 이번 광고는 부엌에서 일하는 모습이 아닌, 즐기는 생활의 행복한 단편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여느 주방가구 광고와의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이 광고는 부엌에 대한 발상을 뒤집고 있다. 부엌을 음식 만드는 주방의 기능이 중요시됐던 ‘사용 가치’에서 인테리어를 통해 주부의 자기 표현 공간이자 자아를 위한 공간으로 가치를 전환했다.“여자는 부엌을 원하지 않는다.”라는 역설적인 대표 메시지를 내세웠다. 여성에게 부엌은 더 이상 일하는 공간이 아닌 생활을 즐기는 삶의 중심이 된 공간이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톱 모델 이영애를 기용한 ‘지인’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인테리어 이미지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지인은 바닥·창·벽의 개별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한 LG화학의 새로운 브랜드이다. 인테리어 건축자재 토털이다. 와인빛 꽃 문양의 드레스를 입은 이영애가 긴 생각에 잠긴 채 어딘가를 향한다. 곰곰이 생각에 잠긴 그녀의 주변을 꽃 문양의 라인드로잉들이 따라다니며 화사한 꽃을 피워 올린다. 이때 귀를 사로 잡는 멜로디와 성우의 목소리가 나온다.“당신의 감각, 기대. 당신을 사로 잡을 때까지 인테리어가 자꾸자꾸 당신을 생각합니다. 공간에 대한 긴∼생각. 지인.” 광고는 ‘인테리어’를 직접 언급하면서 소비자와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또 ‘당신이 바로 광고 속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인테리어 감각을 지닌 센스있는 주부의 이미지가 이번 광고가 추구하는 소비자의 모습이다. 촬영은 싱가포르 최고의 호텔인 래플즈에서 진행됐다. 호텔측이 이례적으로 상당한 시간을 허가해 복도·계단·쇼 윈도 등 다양한 배경을 선보일 수 있었다. 또 2001 아웃렛은 최근 새로운 모델로 탤런트 김현주를 기용하면서 집안의 인테리어를 바꾸는 컨셉트로 광고를 전개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집 안의 침대·탁자·서랍장·거울·커튼 등의 인테리어를 다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아웃렛의 특장점을 강하게 부각시켰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감사원, 5일부터 소환

    감사원은 2003년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론스타와 협상을 주도한 변양호 보고펀드 공동대표(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와 김석동 당시 재경부 차관보(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국장)를 5일쯤 소환키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3일 “외환은행 매각 관련 관계자들을 이번주부터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재경부와 금감위 국장급 간부에서부터 사무관급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20명가량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1차 소환 조사에서 서로 다른 진술을 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 할 경우 대질조사 등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1차 소환 대상은 변 대표와 김 차관보,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당시 외환은행장) 등이다. 감사원은 이들을 상대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아파트 하자 주부가 ‘족집게’

    ‘주부의 눈높이에서 아파트 하자를 점검한다.’ SH공사(옛 서울도시개발공사)는 아파트 하자를 줄이기 위해 입주 전 점검 단계에 ‘주부 모니터링’을 포함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다음달 입주 예정인 서울 성북구 장위동과 노원구 월계동의 장월 1·2단지 아파트 627가구에 주부 모터링 요원 42명을 4일 투입한다. 주부 모니터링은 예비 1·2차 현장 자체 점검과 공사, 시공사, 감리사 등의 합동 점검에 이어 실시된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기형 고치는 진정 아름다운 성형

    언청이로 태어났지만 값비싼 수술비 때문에 평생 흉터를 지니고 살아온 30대 주부가 있다. 시댁 식구들은 사고로 생긴 상처로만 알고 있다. 자신이 언청이라는 사실이 알려질까 봐 가슴졸이며 살아간다. 성형으로 새 삶을 찾을 수 있다면? 사고로 생긴 커다란 흉터를 없애지 못해 고민하는 20대 젊은이가 있다. 성형으로 흉터를 없애고 콤플렉스를 벗어날 수 있다면? 일견 괜찮아 보이는 외모에도 더 예뻐지기 위한 성형이 우리 사회에 봇물이라 성형 수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천형(天刑)과도 같은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성형은 삶에 대한 용기를 되찾는 한 가닥 빛이 될 수도 있다. 케이블·위성 채널 KM이 마련한 색다른 감동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4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방송되는 ‘헬프 美-체인지 유어 라이프’이다. 평범한 외모조차 허락받지 못한, 그래서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외적으로, 심리적으로 치료받으며 삶의 행복과 자신감을 얻어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사고나 선천적 기형 때문에 심리적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 새 인생을 찾아주자는 것. 이 점에서 아름다움에만 초점을 맞춰온 여타 성형 프로그램과는 궤를 달리한다. 형편이 어려운 사연 신청자들을 중심으로 두 명을 뽑아 이들이 성형을 받는 과정은 물론, 그간 지녔던 콤플렉스를 이겨내는 과정까지 2주 단위로 전달하게 된다. 인기 개그맨 김늘메가 진행을, 인기 그룹 파란이 게스트를 맡아 사연 신청자들의 그늘진 얼굴에 웃음을 되찾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제작진은 “성형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성형을 단순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한 행위가 아닌, 자신감 있는 삶을 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돈 있는 사람만의 웰빙 특권이 아닌, 외모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의 삶을 바꿔주자는 게 이 프로그램의 의도”라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예정된 출국? 美도피?

    예정된 출국? 美도피?

    갑작스러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출국이 수사에 가져올 파장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외견상 목적있는 출국이지만 현대차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대차측이 밝힌 일정대로 일주일만에 귀국할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주일 안에 귀국할까? 정 회장의 출국에 대해 현대측이 밝힌 이유는 3가지.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및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 부지예정지 방문과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상 수상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예정된 출장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1주일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에서 열릴 시상식은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현대차측은 정 회장이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달 말까지 눌러앉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회장의 출국을 사전협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출국금지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수사에는 지장이 없다고 강조한다. 제보자 조사와 현대차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 스스로도 “성과가 있었다.”고 밝힐 정도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그룹 총수가 연관돼 있지 않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지시나 보고 없이 전문경영인이 독단적으로 비자금을 만들고 사용하기에는 액수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왜 정 회장을 출국금지시키지 않았는지 의문으로 남는다. 검찰은 이에 대해 정 회장 등 총수 일가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단서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검찰 주변에서는 이미 검찰이 이번 비자금 수사와 관련,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소환까지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 회장이 검찰의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스스로 출국한 것이 아니냐는 추론이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출국으로 정 사장의 소환조사는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경영권 승계’ 포함되나? 검찰은 이번 주부터 현대오토넷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기 이천 현대오토넷 본사에서 가져온 압수물을 분석한 뒤 자금 실무자들부터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미 글로비스를 통해 최소 14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마련한 것이 확인돼 현대오토넷 수사에 따라서는 비자금 규모가 수백억원대로 늘어날 수도 있다. 검찰은 또 현대오토넷의 인수과정과 관련된 의혹 등도 확인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독일 지멘스 컨소시엄과 5대5 지분으로 현대오토넷을 인수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 2월 글로비스가 30% 지분을 갖고 있는 본텍을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흡수·합병하면서 글로비스의 가치를 부풀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비스의 최대 주주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다. 정 사장의 현대차 경영권 승계과정에 대한 수사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민노총 3일 국회앞 총파업대회

    비정규직법안 처리 등을 둘러싼 노동계의 춘투(春鬪)가 이번주부터 시동을 걸게 될 전망이다. 또 행정자치부가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법외노조인 공무원노조의 합법노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노정간 갈등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2일 민주노총은 4월 임시국회에서 비정규직법안이 처리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6∼14일 총파업을 벌인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앞서 3일에는 서울 국회 앞에서 전국단위 노조대표자들이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이어 6일부터 조직별로 순환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민주노총 산하 건설운송노조 덤프연대도 6일부터 ▲화물과 동일한 유가 보조 ▲적정한 운반단가 지급 ▲특수고용직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법외노조로 남아 있는 공무원노조가 정부의 합법노조 전환 방침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노정간 갈등이 표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자부는 지난달 22일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불법 공무원단체의 합법노조 전환 지침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노동계가 총파업을 강행하더라도 파업의 영향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 노조와 화물연대가 파업대열에서 이탈한 데다, 비정규직법안 처리 저지 등의 정치성 파업에 노조원들을 대거 동원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가 기간제 사용사유제한 도입, 장기분규 사업장 사태 해결 등의 노동계 주장을 외면한다면 계속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사태해결에 성의를 보일 때 사회적 대화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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