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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일자만 밝혔을 뿐인데…”

    “제조일자만 밝혔을 뿐인데…”

    서울우유는 지난달 하루 평균 우유 판매량 938만개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마지막 나흘 동안에는 하루에 1000만개 이상씩 팔려 나갔다. 지난 7월 중순 제조일자 병행표기를 실시한 뒤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회사의 하루 평균 우유 판매량은 800만개 수준. 제조일자 표시 뒤 15% 이상 판매량이 늘어난 셈이다. 최근 시장점유율도 44% 정도까지 커졌다고 서울우유는 설명했다. 서울우유 노민호 마케팅본부장은 “소비자들이 신선한 우유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조일자라는 명확한 기준을 제공한 게 판매량 향상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 “나아가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국내 낙농산업을 보호하는 데에도 제조일자 표기가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송거리가 짧기 때문에 제조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신선함을 무기삼아 EU 등 낙농 선진국들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서울우유가 유통기한과 함께 제조일자를 표기하면서 제조일자를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4~8일 주부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4%가 제조일자를 확인했고 이 가운데 98%는 제조일자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최근 파스퇴르유업이 제조일자 표기에 동참하기도 했다. 서울우유는 오는 31일까지 ‘제조일자를 찍어주세요’ 모바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을 찍어 고유접속번호 ‘#7100’으로 사진을 전송하면 추첨해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교육 & NIE] “한자 보고 맞는 그림 그리면 상줬어요”

    시작은 중국음식점 간판 때문이었다. “엄마 저게 무슨 말이야?” 4년 전 세미(10·인천 논현초 3학년)는 좋아하는 자장면을 먹다 말고 중국집 이름을 물었다. ‘만리장성’. 한자로 씌어져 있었다. 엄마는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설명했다. “어 이건 만리장성이라고 읽는 거야. 중국 글자야.” 아이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 “근데 엄마, 만리장성은 무슨 뜻이야? 왜 한글로 안 쓰는 거야.” 엄마 현윤화(35)씨는 만리장성에 대해 완벽하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중국에 있는 거대한 성이라는 것도 설명해야 하지만 한자가 가지는 의미도 풀어줘야 했다. “아, 국어와 역사를 다 잘하려면 한자공부가 필요하겠구나.” 그때 처음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처음이 어려웠다. 생소한 한자를 무턱대고 외우란다고 외워질리가 없다. 쉬운 접근방법이 필요했다. 우선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진 학습지를 골랐다. 의외로 시중에는 이것저것 여러가지 한자교육 학습지들이 나와 있었다. 그림도 많고 글자 유래에 대한 해설도 풍부해 아이가 좋아했다. 옛날 이야기 읽어주듯 함께 읽어가며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 과정은 간단했다.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추리해보는 과정을 거쳤다. 먼저 ‘사람 인(人)’이 나오면 사람의 모습과 이 글자가 어떻게 비슷한지 함께 이야기했다. 한자의 생성 원리를 공부하는 과정이다. 그런 다음 이야기를 확장해 갔다. 가령 ‘좋을 호(好)’가 나오면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를 함께했다. 남녀가 만나고 사랑을 만드는 과정을 묘사했다. 아이는 흥미진진하게 엄마의 서양 고전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자연스레 한자 이해로도 이어졌다. 문학·역사·한자 공부와 함께 되는 셈이다. 이후에는 놀이 과정을 거쳤다. 아빠·엄마·세미가 함께 모여 한자로 게임을 했다. 그림을 그려 그에 맞는 한자를 맞히면 상을 줬다. 반대로 한자를 제시하고 그림을 그리는 놀이도 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한자와 친해져 갔다. 현씨는 “이제는 아이 스스로 공부하고 암기하는 데 재미를 붙여 특별한 보상책이 없어도 알아서 잘하고 있다.”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다 줄거야’ 박진우 “캐릭터가 작품선택 기준”

    ‘다 줄거야’ 박진우 “캐릭터가 작품선택 기준”

    배우 박진우가 KBS 2TV 새 일일아침드라마 ‘다 줄거야’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박진우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다 줄거야’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이강호 캐릭터가 평소 내 모습과 많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평소 성격이 밝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여럿이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많이 웃지도 않는다는 것. 박진우가 ‘다 줄거야’에서 맡은 이강호 캐릭터 역시 좋은 IQ와 둔한 EQ를 지닌 고지식하고 차가운 남자다. 박진우는 주부시청자가 대부분인 아침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묻자 “캐릭터를 보고 작품을 선택하는 것 뿐이지 아침드라마나 미니시리즈나 마찬가지”라고 작품선택기준을 명확히 했다. 이어 “우리드라마는 주부들뿐만 아니라 젊은 층이 보기에도 좋은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다 줄거야’는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시장통 떡만두집 아가씨 공영희(홍아름 분)가 전통개성요리 비법을 전수받아 전통요리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통증이 더 위험해요”

    “무통증이 더 위험해요”

    흔히 ‘통증’이라고 하면 참기 어려운 고통을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통증이란 ‘조직 손상을 일으키는 질병이나 손상에 대한 신체의 반응’으로, 아픔이나 무감각한 증상이 모두 포함된다. 환자 스스로가 통증의 정도를 ‘0’부터 ‘10’의 수치로 구분하도록 한 ‘시각통증등급(VAS)’에 따르면 주사를 맞을 때의 따끔함을 3점, 발을 삐었을 때의 고통을 5점 정도로 규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증 등급 5점 이상이면 치료의 필요성을 느껴 병원을 찾지만 0∼2 정도의 ‘무감각’한 통증은 위험신호로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무감각한 통증이 아픔을 느끼는 통증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통증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신경 감각의 문제 때문에 통증을 못 느낄 뿐이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본인이 느끼지 못할 뿐 인체에 나타나는 이상반응이 무감각한 통증으로 표출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통증 없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당뇨 환자들의 만성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은 아픔을 느끼는 통증과 무감각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대표적 질환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고혈당으로 신경이 손상됐거나 비정상적인 신경 기능으로 생기는 만성 통증으로, 혈당 관리를 잘 하거나 다른 합병증이 없는 환자에게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 조사 결과, 당뇨 환자의 44.6% 이상이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런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통증은 전문의도 확인하기 어려운 경미한 통증부터 잠을 못 이루거나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통증까지 매우 다양한 상태를 보인다. 통증은 주로 발 부위에서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림, 전기 충격처럼 찌릿찌릿한 느낌이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밤에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는 먹먹함이나 가벼운 마비증상 등 감각 손실을 동반한 무감각 통증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경우 발의 상처나 궤양을 본인이 알기가 쉽지 않아 더욱 위험하다. 실제로 당뇨 환자 족부절단 원인의 50∼75%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이지만 당뇨 환자 중 이런 통증을 호소한 경우는 25%에 불과하다. 지금까지는 항우울제·수면제 등으로 통증을 일시적으로 해결하는 데 그쳤으나 최근에는 ‘리리카’나 ‘심발타’ 등 전문 치료제가 개발돼 근본적인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실제로 리리카의 경우, 환자의 26∼47%에서 사용 후 50% 이상의 통증 완화를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신경압박 무통증 질환 ‘척추디스크’ ‘척추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은 추간판(디스크)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신경을 누르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척추디스크는 허리와 다리 통증 및 저림이 대표적 증상이지만, 통증이 감각 저하나 무감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감각이 없는 경우 무리한 행동으로 척추와 신경이 손상되기 쉽고, 심해지면 근력이 약해져 걷기조차 어려워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척추디스크를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라고 여기지만 상당수 환자는 수술 없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바른 자세와 꾸준한 운동에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보존치료로 2∼3개월 이내에 환자의 70∼80%가 뚜렷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따라서 1차적으로는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에게 맞는 보존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적인 통증 ‘수근관 증후군’ 수근관 증후군(손목터널 증후군)은 수근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눌러 손 부위에 생기는 감각 이상 질환이다. 가사나 컴퓨터 작업 등을 반복하는 30∼40대 주부나 20∼30대 직장인 및 청소년들에게서 빈발한다. 수근관 증후군 역시 통증과 무감각이 동시에 나타난다. 손가락과 손목에 뻐근한 통증이 오는가 하면 손바닥에서 엄지·검지·중지와 약지의 감각이 무뎌져 손저림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 단순한 혈액순환의 문제라고 여겨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면 어느 순간 병뚜껑을 못 열거나 열쇠를 돌리지 못하는 등 손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손에 통증이나 마비 증상이 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며, 심한 경우에는 인대절개 수술이 필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대한통증학회장 심재철
  • [도시와 산] 군포 수리산

    [도시와 산] 군포 수리산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를 누가 수리산 자락에 조성했을까. 매우 공평한 결정이라고 여길 만하기 때문이다. 1기 신도시 5곳 가운데 하나인 산본은 분당, 평촌 등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떨어져 주민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 대신 이곳 주민들은 울창한 숲과 신선한 공기를 뿜어주는 진산을 선물 받았다. 산본신도시를 병풍처럼 감싸 안고 안양과 안산에 걸쳐 있는 수리산은 3개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오를 수 있는 도심 속 ‘녹색섬’이다. 인근 도시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연평균 140만명이 찾는다. 관악산, 청계산과 더불어 한강 남쪽에서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수리산은 한남정맥의 한줄기로, 평지에서 갑자기 솟아 오른 듯한 산세를 지녔다. 사시사철 숲이 울창하고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무수한 굴곡을 이루면서 뻗어 있다. 계곡을 따라 곳곳에 산림욕장이 조성돼 있으며 약수터와 명상의 숲, 개나리 숲, 한마음 놀이터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수리산이란 이름은 우선 산본이나 군포시에서 보면 독수리를 닮아서 지어졌다고 한다. 1864년에 편찬된 대동지지를 보면 ‘자못 크고 높은 취암봉(수암봉)이 있는데 독수리 취자를 일컬어 수리(修理)라고 한다.’고 기록돼 있다. 산 중턱에 자리한 신라 시대의 거찰인 수리사에서 이름을 따왔다고도 한다. ●연평균 140만명 찾는 수도권 남부 진산 수리산에는 군포시와 안양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8경 가운데 4곳이 있을 정도로 두 지역주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최고봉인 태을봉(489m)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산신제가 행해져 마을의 안녕을 기원해 오고 있다. 태을봉을 중심으로 슬기봉(451.5m), 관모봉(426.2m), 수암봉(395m)이 연결돼 있다. 맑은 날 산 정상에 오르면 서해 인천 송도신도시와 수원시가지까지 볼 수 있다. 일출시 산 그림자가 태을(太乙) 형상을 연출해 군포의 제1경으로 꼽힌다. ‘태을’은 도교의 천제(天帝)를 지칭하지만 십간의 하나로 부귀의 근원으로 보기도 했다. 군포시의 제2경인 수리사는 수리산 거룡봉 해발 225m 지점인 속달동에 있다. 신라 진흥왕 때 창건했으며 전성기에는 대웅전 외에도 36동의 건물과 12개의 부속암자가 있는 거찰이었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전소됐다. 남아있는 건물로는 대웅전을 비롯해 삼성각, 나한전, 요사채 등이 있다. 군포시 속달동 ‘구렁터 당숲’은 음력 10월1일이면 이틀간 동제(洞祭)가 치러지는 전형적인 마을 숲이다. 조선 중기 문신인 정래륜이 조성했으며 100~300년가량 된 고목들이 우거져 2003년 산림청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리산 안양 9동 ‘담배촌’에 조성된 최경환 성지(안양 제5경)는 2000년 순례지로 지정됐다. 최경환(1805~1839년)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신부가 된 최양업(1821~1861년)의 아버지로 담배촌에 정착해 천주 신앙을 전파하다 1839년 기해박해 당시 순교했다. 전국 각지에서 연간 3만여명의 천주교 신도들이 찾는다. 병목안 석탑(안양 제7경)은 병목처럼 마을 초입이 좁으나 마을에 들어서면 골이 깊고 넓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병목안 삼거리 부근 채석장 자리에 대규모 절개지 사면을 이용해 길이 65m, 넓이 95m의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폭포가 만들어졌다. 수리산은 편리한 교통망 때문에 군포·안양·안산뿐 아니라 인근 수원·과천·의왕 등 수도권 주민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다. 전철 산본역, 수리산역, 대야미역, 안양역, 금정역, 명학역 등에서 내려 도보로 20여분 정도면 등산로에 닿는다. 3개 시에 걸쳐 있는 만큼 코스도 다양하다. ▲안양소방서~충혼탑~팔각정~능선삼거리~관모봉~태을봉~슬기봉~용진사~한양8단지 ▲안양 병목안삼거리~능선삼거리~관모동~태을봉 ▲성결대정류장~상록수약수~관모봉~태을봉 ▲안산 수암파출소~수암봉약수~수암봉~335봉~창박골재~병목안삼거리 등으로 크게 나뉜다. 코스별로 1시간30분에서 2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전철 산본·금정역에서 걸어서 20분 수원 세류초등학교 32회 산악회장 이필현(49·회사원)씨는 “산악회원들과 수리산을 자주 찾는데, 늘어선 봉우리들의 자태가 빼어나고 곳곳에 바위길을 가진 능선이 변화 있게 이어져 도심에 있는 산 가운데 몇 안 되는 명산으로 손색이 없다. ”고 소개했다. 특히 울창한 수림으로 조망이 좋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의 산세가 험하지 않아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나 여성들에게 큰 부담이 없다. 산행 초입부터 송림이 울창해 상쾌한 느낌을 준다. 자외선 노출이 우려돼 야외활동을 꺼리는 여성들에게 수리산은 건강도 챙기고 취미생활도 살려주는 건강코스이다. 얼마전 수리산을 처음 다녀온 주부 최경민(48·수원시 영통동)씨는 “모처럼의 산행이어서 힘들지 않을까 겁부터 났으나 관모봉까지 30여분간을 빼곤 별 어려움 없이 산을 탈 수 있었다.”며 “명상의 숲 등 쉴 수 있는 공간도 많아 여성들에겐 안성맞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리산 셀프카메라 군포 수리산이 지난 7월16일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1971년 지정된 경기 성남시 남한산성 일대, 2005년 가평군 연인산 일대에 이어 3번째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리산 면적 6.97㎢ 가운데 군포시가 4.3㎢(속달동)로 가장 넓고 안양시 안양동 관내 2.55㎢,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 관내 0.12㎢ 등이다. 수리산은 전체 면적 가운데 75%가 도유지, 4%가 국유지, 16%가 사유지로 이뤄져 있다. 경기도는 2006년 10월부터 제3도립공원 대상지를 물색했다. 공모를 통해 신청된 도내 각 지역의 산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수리산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소요산, 청계산, 명성산, 철마산 등 쟁쟁한 경쟁지를 물리친 것은 수리산이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립공원으로 만들자는 지역 주민들의 열기도 한몫했다. 수리산은 자연 생태계 측면에서도 한국 특산종인 변산바람꽃, 맹꽁이, 왕은점표범나비, 고려집게벌레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박쥐능선(태을봉~슬기봉)과 수리사, 속달동 바람고개 주변은 자연 경관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는 이달부터 도립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에 들어간 뒤 내년 상반기부터 2011년 말까지 116억원을 들여 이곳에 주차장과 화장실, 방문자 센터, 등산로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노재영 군포시장은“수리산은 수도권 남부주민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도심 녹색공간”이라며 “도비를 지원받아 ‘자연을 지키며 숲을 배우는 공원’이라는 컨셉트에 맞는 도립공원으로 꾸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주부에게 행복한 추석 선물을

    주부 이지은(57·서울 상수동)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 홀로 제주도 올레길 탐방에 나선다. 한달 전 남편,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두 딸은 올해 취업했고 남편은 은퇴를 앞두고 있어 올 연휴만큼은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이씨는 “20년 넘게 명절 때마다 시댁, 친척들 챙기느라 바빴다.”면서 “차례와 성묘는 아이들과 남편이 챙기고 다른 며느리들도 명절 때마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쉬기로 했다.”고 전했다. N여행사 국내 여행사업부 관계자는 “최근 명절 관광상품 예약자 중 30~40대 여성의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2~5명씩 여성으로 구성된 예약자가 많다.”고 전했다. 주부들에게 ‘한가위는 한(恨)가위’라고 한다. 하지만 이번 추석에는 주부들이 자신만의 ‘뜻있는 명절’을 보내기 위해 ‘나홀로 여행’을 준비하거나 다양한 명절 관련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1일 온라인 주부 포털사이트인 아줌마닷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명절을 맞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특별히 좋을 게 없다.”고 답한 주부가 절반에 가까운 49%였다. 가장 가벼워졌으면 하는 항목은 스트레스(35%), 차례상 비용(22%), 쓰레기(8%) 순이었다. 아줌마닷컴이 온라인상에서 펼치고 있는 ‘명절보감’ 캠페인 중 하나인 명절 행복쿠폰은 주부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다. 음식 한 가지씩 만들어 오기, 가족과 함께 장 보기, 다리 주물러 주기 등을 가족이나 친척끼리 권하고 있다. 고생하는 아내, 어머니, 며느리에게 덕담을 곁들이거나 명절 휴가를 보내주자는 제안도 늘고 있다. 한국노총은 전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 앞에서 ‘행복하고 평등한 명절 보내기’ 캠페인을 벌이고 ‘평등명절 십계명’에 대한 유인물을 배포했다. 명절준비 역할 분담하기, 고생한 어머니·며느리에게 휴가주기, 딸·아들이 번갈아 가며 명절 주관하기, 시댁·처가 똑같이 인사하러 가기 등이다. 10년째 대안명절문화만들기 운동을 벌여온 여성민우회는 “음식 비용을 1% 줄여 외로운 이웃들과 함께 지내자는 캠페인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 김민희기자 oscal@seoul.co.kr
  • “추석맞아 훈훈한 情 나눠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직장이나 대학에서 이웃 돕기에 나서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있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과 쌀, 수건, 양말 등 정성어린 선물이 오가고 있는 것이다. 대구은행 부인회는 30일 대구 수성구 중증 장애아동 보호시설인 룸비니동산과 노인복지시설인 대구 동구 진명고향마을 등 3곳을 방문했다. 이곳에 현금 100만원과 수건과 치약, 양말 등 생활필수품을 전달했다. 대구은행 부인회는 이 은행 임직원 부인들의 모임으로 무료급식 봉사, 영유아 돌보기, 나환자 돕기 등의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계명문화대학 교직원들도 지난 28일 대구 달서구청 행복나눔센터를 방문해 쌀 200포(10㎏)를 기탁했다. 삼성전자 경북 구미사업장은 3일까지 지역의 무의탁노인이나 장애인, 결손가정 등 376가구와 복지시설 67곳을 방문해 자매마을인 도개면에서 구입한 쌀과 전병, 쌀독 등을 전달한다. 지난 29일에는 구미종합사회복지관에서 무의탁노인 150여명을 초청해 전우헌 공장장 등 임직원과 주부봉사단 등이 점심을 대접하고 선물을 전달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기고] 재래시장이 살아야 우리 문화와 정신이 산다/이호조 서울 성동구청장

    [기고] 재래시장이 살아야 우리 문화와 정신이 산다/이호조 서울 성동구청장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고추장에 조물조물 묻혀 먹어봐, 끝내줘.” 나이 지긋한 야채가게 아주머니의 정감어린 목소리에 젊은 주부가 신기한 듯 이것저것을 물으며 야채거리를 고르고 있었다. 아주머니가 “자, 덤이야.”라며 검정 비닐봉투에 한 움큼 콩나물을 찔러주자, 젊은 주부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 번진다. 얼마전 금호동 금남시장에서 만난 정겨운 풍경이다. 재래시장에는 시장 상인들의 재미있는 입담과 소박한 정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말만 잘하면 덤으로 얻는 후한 인심도 있다. 시장은 우리 고유의 문화가 숨쉬는 문화 터전인 셈이다. 필자가 코흘리개 시절, 명절을 앞두고 어머니 손을 잡고 시장을 따라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바쁘게 움직이는 상인들의 모습, 뭉게뭉게 뽀얀 수증기를 뿜어내던 찐빵과 만두, 순댓국 등 먹거리, 알록달록 화려한 색상의 옷들. 하지만 최근에 대형 유통점에 밀려 재래시장이 사라지고 있다. 참 가슴 아픈 현실이다. 대형 유통점은 깨끗하고 정돈된 쇼핑 환경, 모든 물품을 한 곳에서 살 수 있는 다양성, 편리한 주차장, 어린이 놀이터 등 많은 장점으로 주민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그 결과 지역의 모든 재래시장이 고사 직전에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에 필자가 민선 4기 서울 성동구청장으로 당선됨과 동시에 전통시장 활성화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먼저 시민들이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시설현대화사업을 시작했다. 시장 이름이 새겨진 발광다이오드(LED) 간판 설치, 눈이나 비가 와도 편리하게 시장을 볼 수 있는 아케이드 시설을 우선 도입했다. 또 민원이 가장 많았던 화장실을 개·보수했고, 식수대를 설치하는 등 환경개선사업을 실시했다. 물론 여건에 따라 현대식 주차타워나 지하 주차장도 확충하기로 했다. 또 주먹구구식 경영을 탈피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상인들의 경영마인드 향상을 위한 ‘상인아카데미’와 ‘우수시장 벤치마킹’을 통해 스스로 변화를 시도했다. 이와 함께 친절교육과 마케팅기법 등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했다. 경제적 지원에도 나섰다. 소액금융 지원으로 영세 상인들의 자립기반을 만들었으며,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상품권을 발행해 현재까지 3억 9000여만원이 시장으로 유입되도록 했다. 다가오는 추석에도 1억 4000만원의 상품권을 구매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설 예정이다. 수도권 육류 유통의 60~70%를 차지하는 마장동 축산물시장이 드디어 현대시설로 탈바꿈한다. 그동안 낡고 지저분하며 비위생적이란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이런 민원에도 마장동 축산시장은 일반 주거지역이고, 나대지 비율이 50% 이상 돼야 하는 도시개발법에 발목을 잡혀 현대화가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일부지역에 나대지 비율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도시개발 업무지침 내용에 따라 마장동 축산시장이 현대화 사업에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 추석에도 각 시장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행사기간 전통시장을 찾으면 풍물놀이, 노래자랑 등 각종 공연관람과 윷놀이·투호놀이, 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로 온가족이 웃을 수 있는 자리로 꾸밀 예정이다. 빈틈없이 줄 맞춰 진열된 상품, 바코드와 계산기 소리가 난무하는 대형 유통점이 아니라 웃음소리, 정이 넘쳐나는 재래시장이 살아야 우리 정신과 문화가 이어진다. 재래시장은 아이들에겐 우리 삶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기회이며 어른들에게는 어렸을 적 향수를 가져다 주는 곳이다. 이호조 서울 성동구청장
  • 대출학자금 취업후 상환 가능

    대출학자금 취업후 상환 가능

    정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내년에 신규 또는 확대 시행되는 사회복지 정책들이 여럿 포함돼 있다.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기 때문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관련 내용들을 문답풀이 형식으로 알아본다. ① 이미 학자금 대출을 받았는데 이를 내년에 도입되는 ‘취업후 학자금 상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나. -불가능하다. 다만 학자금 대출은 매 학기마다 받는 것이므로 내년 1학기부터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대출금을 빨리 갚고 싶다면 기존 학자금 대출을 그대로 이용하는 게 나을 것이다. ② 둘째 아이를 임신한 저소득층 주부다. 7세 첫째와 함께 원스톱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나.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 거주한다면 ‘드림스타트 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산부는 물론이고 0~12세 아이를 위해 건강, 보건, 교육, 문화의 맞춤형 통합서비스가 제공된다. ③ 둘째 아이부터 보육료를 전액 지원해 준다는데 소득이 얼마여야 하나. -소득하위 70%가 대상이니까 상위 30%에 속하지만 않으면 된다. 구체적으로 3인 가구의 경우 월소득 378만원이 기준이다. 4인 가구는 436만원, 5인 가구는 488만원, 6인 가구는 415만원이다. 7인 이상이면 한 명 늘 때마다 30만원씩 증가한다. 소득 하위 60~70%인 사람들은 올해까지 보육료의 80%까지만 지원됐지만 내년부터 전액 받을 수 있다. ④ 부친이 2급 장애인인데 장애수당을 받지 못했다.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중증장애인연금’ 대상이 될 수 있나. -장애수당이 중증장애인연금으로 바뀌면서 지급 대상도 기존 최저생계비 120% 이하에서 150% 이하로 확대됐기 때문에 그 사이에 해당하면 받을 수 있다. ⑤ 실업자인데 내가 원하는 직업능력훈련을 여러 개 받고 싶은데.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직업능력개발계좌제를 이용하면 1년간 200만원 한도에서 원하는 만큼 훈련을 받을 수 있다. 관할 고용지원센터에서 200만원권 신용카드 형태로 지급하는데 시중 직업능력학원에서 4800여개 수업을 듣는 데만 사용이 가능하다. 교통비와 식비는 따로 월 11만원이 나온다. ⑥ 올해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어도 내년에 또 할 수 있나. -가능하다. 2월에 지방자치단체별로 모집 공고가 나면 신청할 수 있다. 내년 희망근로는 3월부터 6월까지 시행된다. ⑦ 실직상태인데 나라에서 하는 해외취업 연수에 참여하고 싶다. -만 29세 미만 미취업자들은 산업인력공단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1인당 360만원까지 지원한다. 일본과 중국, 중동, 노르웨이 등에 자동차설계, 한국어강사, 호텔리어, 태권도 지도자, 치과기공사 등의 과정이 있다. ⑧ 농사를 그만두려고 하는데 농지가 팔리지 않는다. -농어촌공사에 팔면 된다. 정부는 내년도 고령농, 이탈농가 농지 매입 예산으로 750억원을 마련했다. 65세 이상 고령농의 경우 2011년부터 시행되는 농지연금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5년 이상 경작하고 농지 총면적이 3만㎡ 이하이면 농어촌공사에 농지를 담보로 맡기고 매월 농지연금을 받을 수 있다. ●상세문의 ① 교육과학예산과 2150-7251 ②③④ 복지예산과 2150-7211 ⑤⑥⑦ 노동환경예산과 2150-7231 ⑧ 농림수산예산과 2150-7351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네티즌 분노의 청원 쇄도

    학교에 가던 8세 여아를 끌고 가 기절시킨 뒤 성폭행해 평생 장애를 안고 살게 만든 인면수심의 50대 남성에게 대법원이 징역 12년을 확정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피해아동을 위한 모금운동과 아동성폭행범의 형량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대법원 제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29일 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모(57)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2년에 출소 뒤 전자발찌 부착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경기 안산시 모 교회 앞길에서 등교하던 A(당시 8)양을 교회 화장실로 끌고 가 반항하는 A양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범행으로 생명을 잃을 뻔한 A양은 골반과 복부 등에 영구적 상해가 남았고, 신체 기능 일부까지 상실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8세에 불과한 초등학생을 강간해 상해를 가한 것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상해의 정도 또한 매우 중해 징역 12년은 무겁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2심은 “피고인은 자신의 잘못의 뉘우치기는커녕 그때그때 드러난 사실관계에 맞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면서 “피고인은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운동화에서 발견된 혈흔이 피해자의 것과 일치하고 화장실에서 피고인의 지문이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피고인을 유죄로 인정한다.”고 판시했다. 1심 재판부는 강간상해죄의 최고형인 무기징역을 선택했지만, 피고인이 알코올 중독이고 당시에도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2년으로 감형해 선고했다. 형법상 무기징역형을 감경할 때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악독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반성의 기미도 없는 범인에게 12년형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아동성폭행은 살인행위다. 법정최고형+피해보상까지 하라.’는 내용의 네티즌 청원이 올라와 자정 현재 무려 19만여명이 서명했다. 이 밖에도 ‘아동성폭행범은 종신형에 처해야 한다’ 등의 청원이 게시판을 가득 메웠다. 특히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이 아동 성범죄에 지나치게 관대했기 때문에 벌어졌다며 법과 사회안전망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성범죄자의 얼굴까지 공개하는 미국, 일본 등과 달리 범죄자에 대해 단순한 신상정보만 공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법이 사실상 아동 성범죄를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리사이트인 ‘82쿡닷컴’에서는 주부들이 앞장서 모금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이 사이트 회원들은 피해 여아가 영구적인 신체 장애를 입었다는 점을 감안해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 유지혜 오이석 박건형기자 wisepen@seoul.co.kr
  • [HAPPY KOREA] 바닷가 수백년 명품숲 살리고 바다위 요트학교·축제 띄우고

    [HAPPY KOREA] 바닷가 수백년 명품숲 살리고 바다위 요트학교·축제 띄우고

    남해군의 다른 이름은 ‘보물섬’이다. 왜? 남해대교를 건너면 보물처럼 빛나는 전통이 곳곳마다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대교를 넘어 꼬불꼬불한 길을 20여분 차로 달리다 보면 바닷냄새가 코를 간지럽히고, 곧이어 잘 정돈된 돌담길을 만나게 된다. 마을사람들의 인사도 정겨워 인심좋고 살기좋은 마을이라는 인상을 준다. 바로 남해군의 보물 삼동면 물건리 ‘참좋은 물건마을’이다. ■ 경남 남해군 참좋은 물건마을 눈앞에 펼쳐진 바닷가엔 천연기념물 150호 ‘물건방조어부림’이 보인다. 400년 이상 된 1만그루의 나무가 폭 40m, 길이 1.5㎞의 숲으로 조성돼 있다. 느티나무, 이팝나무, 팽나무 등 수종도 다양하다. ●천연기념물 150호 물건방조어부림 마을 주민들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 이후 ‘숲지킴이’를 자원해 자연을 보존하는 데 주력했다. 또 동시에 ‘나무 한그루 심기’와 ‘숲 한평 조성하기’ 운동을 전개해 숲이 사라지는 것을 막았다. 주민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숲을 기반으로 ‘수피아’라는 브랜드까지 개발했다. 외지인에게 마을을 알릴 수 있는 상표가 생긴 것이다. 이후 마을의 역사가 바뀌었다. 남해의 대표적인 어종을 꼽으라면 ‘멸치’를 떠올리게 된다. 멸치는 수백년 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인 생업 수단이었다. 물건마을 주민들은 이 멸치를 마을 브랜드인 수피아와 연결시켜 ‘수피아 멸치액젓’으로 탈바꿈시켰다. 공장건립에 3억 4000만원을 투자해 연간 소득 13억원, 한해 가구당 1300만원을 벌어들였다. 마을 브랜드는 ‘요트학교’까지 탄생시켰다. 주민들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매년 8월에 ‘수피아 요트학교’를 연다. 올해는 10월에 행사가 열린다. 세일링 요트 15척, 코치보트 2척 등 17척의 요트가 동원되는 대규모 행사다. 주민들이 직접 요트전문가로 활동하기 때문에 요트 애호가들이 마을을 자연스럽게 찾는 계기가 됐다. 전통적인 관광마을로 뿌리 내리기 위해 매년 바다축제와 음악회도 열었다. ●멸치액젓·독일마을 관광수익에 한몫 물건마을의 보물 2호로 꼽히는 ‘독일마을’도 주목받는 곳이다. 1960~70년대 독일로 이민간 간호사와 광부들이 고국을 그리워하며 정착한 독일식 건축물로, 마을 주민들의 관광 수익에 한몫하고 있다. 민박촌과 독일마을 숙소를 통해 1가구당 연간 1000만~1500만원의 추가적인 수입이 생겼다. 마을이 풍족해지자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은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는 방향으로 확대됐다. 그동안 1억5000만원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 인센티브 지원금을 받는 등 대외적으로 사업 성과를 인정받은 만큼 새로운 영역의 개척이 요구됐다. 마을 측은 지붕개량과 13동의 빈집 정비를 통해 시설을 개선하고 1㎞ 이상의 돌담을 복원, 정비했다. 천연자원인 숲을 따라 7㎞의 산책로도 만들었다. 매주 2회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주부노래교실, 숲속의 작은 도서관도 운영했다. 노인들의 건강을 보살피기 위해 ‘수피아 그라운드골프’라는 새로운 스포츠도 개발했다. 물건마을에만 30여명이 선수로 등록돼 있을 만큼 호응이 좋다. 강중식 물건마을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팀장은 “전통적인 어촌마을을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외부인이 조금씩 정착하는 등 정말 살기좋은 지역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남해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추석 음식 준비 인터넷으로 끝낸다

    추석 음식 준비 인터넷으로 끝낸다

     초보 주부들에게 명절은 공포의 대상이다. 친척 맞이부터 제사상 준비까지 어느 하나 신경쓰이지 않는 것이 없지만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음식이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탕부터 솜씨가 한눈에 드러나는 송편에서 각종 모듬전까지 모두 인터넷에서 해결할 수 있다.  시판 제품은 일단 맛이 보장되고 일일이 재료를 사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초보 주부들에게는 친정 엄마보다 더 고마운 존재다.  추석 음식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 요리인 탕국은 국물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주부에게 제일 어려운 음식이다. 10여 가지의 재료를 큰 솥에 넣고 몇 시간 동안 펄펄 끓이는 작업이 고민이라면 시판 제품인 ‘밑국물내기’를 쓰면 된다.  멸치, 무, 다시마, 북어, 새우, 조갯살, 양파, 대파, 쌀가루 등 10가지 재료로 우려낸 육수를 다시 분말 형태로 만든 밑국물내기 제품으로 자연재료 특유의 맛과 향을 더해 모든 국물요리에 풍미를 살려준다.  원하는 만큼의 양만 만들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많이 만들어 둔 육수를 얼렸다 녹여 쓰는 번거로움이 없다. 멸치나 다시마 같은 밑국물 재료를 체에 거르는 귀찮은 과정도 생략할 수 있다. 특히 CJ 제일제당 밑국물내기는 스틱형 포장으로 6g×12개들이 3650원, 6g×21개들이 5980원이다.  설날을 대표하는 명절 음식이 떡국이라면 추석은 송편이다. 일일이 손으로 빚어야 했던 송편도 이제는 냉동제품으로 살 수 있다. 20분간 찌기만 하면 쌀 반죽을 온 손에 묻혀가며 송편을 빚는 수고로움 없이 고운 노란색의 치자 송편을 즐길 수 있다. 아워홈에서는 냉동 ‘웰빙 송편’을 4㎏ 3만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송편 만드는 재미를 빠뜨리지 않고 싶다면 송편 만드는 재료를 모두 포함함 믹스를 이용하면 된다. 흰 쌀, 쑥, 백련초 등의 쌀가루와 편콩, 땅콩, 동부 등의 송편소 종류도 다양하다. 송편을 찔 때도 애써 산에 솔잎을 따러 갈 필요없이 종이 시루보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대두식품의 ‘햇살가루 송편 믹스’는 3종에 1만 2500원으로 믹스 하나당 80여개의 송편을 만들 수 있다.  추석상에 빠지지 않는 명절 음식인 갈비와 산적은 양념이 가장 골칫거리다. 시판 양념제품을 이용하면 초보 주부도 손쉽게 갈비 양념을 할 수 있는데, 갈비찜을 하고 남은 소갈비 양념은 꼬치용 산적 고기의 기본양념으로 활용하면 된다. 시판되는 햄 제품을 꼬치용 산적고기 대신에 활용해도 근사한 맛이 난다.  일일이 뒤집고 부쳐야 하는 전은 명절 음식 가운데 최고 난이도다. G마켓의 ‘한가위 모듬전’ 세트 는 초보 주부들에게 구세주나 다름없다. 고기 완자전, 동태포, 쇠고기 산적 등 총 4종으로 구성 ‘한가위 모듬전 세트’의 값은 4만9000원으로 해동만 하면 된다.  한꺼번에 사기 부담스럽다면 부추전, 해물전 등을 따로 9900원에 살 수 있다. 이밖에 G마켓의 ‘채소야’에서는 제수 음식을 쉽고 빠르게 조리 할 수 있도록 미리 손질된 파, 마늘 고사리 등의 야채를 판매하고 있어 바쁜 일손을 덜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SBS ‘망설이지마’, 기존 아침극과 차별화 선언

    SBS ‘망설이지마’, 기존 아침극과 차별화 선언

    다음달 5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일일아침드라마 ‘망설이지마’(극본 강윤경 오선형ㆍ연출 한정환)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 SBS 일일드라마 ‘망설이지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조남국 책임 프로듀서(CP)는 “제목이 ‘망설이지마’가 된 것은 사랑도 배신도 복수도 망설이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이어 조남국 CP는 ‘망설이지마’가 기존 아침 일일드라마와 다른 점을 설명하며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가장 먼저 미니시리즈 같은 빠른 템포를 꼽았다. 조남국 CP는 “드라마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아마 며칠 안보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그려진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기존의 아침드라마와 달리 산뜻하고 밝은 드라마가 될 것임을 알렸다. 사실 여타 아침드라마의 경우 다소 무겁고 어두운 면을 많이 부각시켜 주부 시청자들을 공략해왔다. 조남국 CP는 “우리 드라마는 모성애를 기본으로 젊은 사람들의 엇갈린 사랑을 그려내지만 경쾌하고 밝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망설이지마’가 다른 아침드라마와 차별되는 요인으로는 신인 주연급에 대거 포진해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태임, 배민희, 이상우, 김영재 등 비교적 시청자들에게 낯선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함께 자리한 한정환 PD는 “이태임은 백지 같은 배우로 보는 이들을 무장해제시키는 묘한 분위기가 있다.”면서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훌륭히 소화해낼 것으로 보인다.”고 이태임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내다봤다. SBS 새 아침 일일드라마 ‘망설이지마’는 첫사랑에 배신당한 후 결코 사랑을 믿지 않았던 남녀가 새로운 사랑을 만나며 펼쳐지는 우여곡절 스토리를 담는다.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나를 비워 세상 담고 천년 깨워 만년 잇고

    나를 비워 세상 담고 천년 깨워 만년 잇고

    다완(茶碗)이라고 부르는 그릇의 정겨운 다른 이름은 찻사발(沙鉢)이다. 한국인에겐 다완보다 사발이 더 익숙하다.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에는 아름다운 순수 한글 이름도 있다. 남자 밥그릇은 사발이라고 불렀지만 뚜껑이 달린 여자 밥그릇은 ‘옴파리’라고 불렀다. 김치를 담거나 찬그릇으로 사용하는 사발보다 조금 작은 그릇은 ‘보시기’라고 하고, 간장 등 장종류를 담는 그릇은 ‘종지’라고 한다. 목이 긴 호리병으로 못생긴 술병의 이름은 ‘멍텅구리’다. 생김새보다 술이나 물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기그릇의 깨진 조각은 ‘사금파리’. ●조선사발 선구자 故 신정희 선생 장남 사기장 신한균(49)은 이렇게 한국 도자기와 관련된 아름다운 이름들이 생명력을 잃고 사라져가고 있다고 한탄한다. 한국의 도자기가 과거의 영광을 찾지 못하고 사양길에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흔히 도자기 만드는 사람을 예술가라는 의미로, 격조를 높여 도예가라고 부르지만 신 사기장은 그런 명칭을 사양한다. 전통 조선사발의 선구자인 고(故) 신정희 선생의 장남인 그는 “나는 장인의 아들로 태어나 사기 장인으로 살아왔고, 죽을 때도 장인으로 죽을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한다. 신정희 선생은 전통의 맥이 끊어지고 있던 조선의 사발을 완전히 재현해 낸 최초의 사기장이다. 어려서 흙을 조물락거리고 15살에 물레질을 시작한 신 사기장은 젊어서는 명지대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연세대에서 MBA를 마친 뒤 28살부터 본격적으로 그릇을 만들기 시작했다. 신 사기장이 오는 10월6~18일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갤러리에서 ‘천년을 이어온 그릇’전을 연다. 우리 그릇의 원류를 복원·계승한 명품 다기와 사발을 전시한다. 한국인의 인식 속에 한국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자기의 나라’다. 고려 때는 비색의 청자로, 조선시대 때는 순결한 백자로 이름을 날렸고 일본은 두 차례의 왜란을 통해 조선의 도공들을 납치해야 할 만큼, 지금으로 치면 반도체 기술만큼이나 중요한 세라믹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한다. 신 사기장이 거듭 강조하듯 16세기 이전에 섭씨 12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유약을 바른 표면이 매끄러운 자기를 만들어낸 나라는 중국과 한국이 거의 유일했다. 그러나 요즘 한국의 주부들은 생활 도자기나 명품 도자기로 서구의 브랜드인 포트메리온·로열덜튼(영국)이나 로열 코펜하겐(덴마크), 빌레로이앤보흐·마이센(독일), 리모지 하빌랜드(프랑스) 등을 사랑한다. 토기를 만들던 그들이 중국 본차이나에 자극을 받아 18세기에 이르러서야 자기를 굽는 법을 익혀 현재는 세계를 주름잡게 됐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알려진 일본의 노리야케의 탄생도, 막부에서 정책적으로 도자기를 국부의 원천으로 삼아 수출을 주도해 나가면서 일본 도자기가 한국 도자기를 추월해 나간 흔적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그러나 현재 한국 도자기의 현실은 신 사기장이 우려하고 걱정할 정도로 초라하지 않나 싶다. 국내 대기업에서 나오는 생활 도자기의 디자인은 독창적이고 한국적이라기보다는 어디서 본 듯한 디자인이 적지 않다. 반면 경기 이천과 광주 등 전통가마에서 나오는 전통 도자기는 현대적 해석 없이 답습한 경우가 적지 않다. 전통적인 도자기 기법을 복원한다는 차원에서 신 사기장도 답습이란 비판을 비껴가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는 청자의 비색을 재현하거나 조선의 달항아리를 베껴내는 데만 애쓰지는 않는다. 전통을 복원하는 가운데, 자신의 예술적 감성과 새로운 발견을 고스란히 작품으로 담아보려고 노력한다. 이번 전시에 나타나는 달항아리는 유약과 불의 사용을 통해 빚는 일반적인 달항아리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일본 국보급 도자기 원류는 모두 한국” 비오는 날 산에 가서 발자국을 남기고, 그 발자국이 또렷하게 남아 있는 흙을 파서 그릇을 만든다든지, 유약으로 억새풀 재를 발굴해 낸다든지, 그릇의 굽에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굽는 함경도식 도자기 제작법을 발굴하는 등은 그의 몫이었다. 우리가 흔히 일본식 자기 제작기법이라고 평가하는, 유약을 흘러내리게 하는 방식도 조선 도공들이 흔히 쓰던 제작기법이라고 한다. 신 사기장은 “일본 국보 기자에몽 이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바쳤다는 일화가 있는 일본 중요 문화재 쓰쓰이쓰쓰 이도 등의 원산지가 모두 한국”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에서 이도는 그저 막사발로 불리며 제대로 된 이름조차 없어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 ‘사발, 자신을 비워 세상을 담는다’(아우라 펴냄)는 책도 펴냈다. 이 책은 조선사발의 가치와 아름다움, 쓰임새, 종류, 일화를 담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이도다완을 ‘황도사발’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한다. 일본 다도문화학회장 다니 아키라가 함께 썼는데, 다니는 이 책에서 “일본에서 쓰이는 조선사발은 조선 사기장들이 만들었으나 일본 사기장들의 미의식이 덧대어진 결과물”이라는 평가도 했다. (02)310-1921 문소영 홍지민기자 symun@seoul.co.kr
  • 이효리 울린 김국환, 에이트 공연서 첫 공식 무대

    이효리 울린 김국환, 에이트 공연서 첫 공식 무대

    ‘슈퍼스타K’에서 감동적인 노래를 들려줬던 시각장애인 김국환이 첫 공식무대에 선다.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대치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열리는 그룹 에이트의 콘서트 ‘맥시멈 레벨’(Maximum Level)에 특별 게스트 요청을 받은 것. 이번 무대를 통해 김국환은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가수로서 첫 공식 무대에 서는 셈이다.이들의 인연은 김국환이 ‘슈퍼스타K’ 예선 중 ‘심장이 없어’를 부르면서 시작됐다. 당시 ‘여인천하’ 팀의 일원으로 무대에 선 김국환은 시각장애에도 불구, 감동적인 무대로 심사위원 이효리의 눈물을 흘리게 해 화제가 된 바 있다.이 모습을 보고 감동한 에이트 멤버들 역시 신인발굴 프로그램인 MBC ‘쇼바이벌’ 출신이기에 김국환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직접 자신들의 콘서트에 초청하게 됐다.김국환은 “에이트 멤버들과 직접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직도 신기하기만 한데, 가수로서 에이트 콘서트 무대에 오르게 된다니 정말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김국환은 이번 주부터 에이트의 콘서트 연습에 합류할 예정이다.사진=엠넷미디어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女파이터’ 함서희 “김동현과 스파링해요”

    ‘女파이터’ 함서희 “김동현과 스파링해요”

    “운동 얘기 빼면 다른 여자들과 똑같아요.” 격투 스포츠가 대중적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기는 하지만 ‘여성 선수’와 ‘종합격투기’라는 말은 쉽사리 짝지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긴 공백을 깨고 링에 복귀한 함서희(23·팀 매드)는 이 같은 시선에 “별로 다를 것도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임수정과 함께 한국 여성 격투기를 대표하는 그는 지난 13일 타키모토 미사키(일본)에게 판정승을 거두며 1년 5개월 만에 화려하게 돌아왔다. 경기에 나서지 않는 동안 함서희는 격투가가 아닌 손톱을 가꿔주는 네일리스트로 살았다. 얼굴이 부어오르고, 땀에 젖어 머리카락이 엉킨 모습의 경기 사진에서 네일아트를 연상하긴 어렵지만 실제로 만난 함서희에게는 꽤 어울렸다. “원래 미용이나 패션 분야에 관심이 많았어요. 개인적으로 꾸미는 것도 좋아하고. (임)수정 언니와 자주 만나는데, 물론 운동과 관련된 대화가 많지만 남자나 옷 얘기 하면서 밤새도록 수다 떨고 그래요. 운동 얘기 빼면 다른 여자들과 다를 게 없죠.” 웃으며 ‘관심 분야’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네일아트를 하게 된 계기는 불안한 미래 때문이었다. 현재 국내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여성 격투기 대회 수는 ‘0’. 일본에서 주로 활동해 왔지만 주무대였던 ‘스맥걸’이 문을 닫으면서 회의가 들 수밖에 없었다. “계속 (격투기를) 해야 되는 건지 고민이 됐어요. 오랫동안 반대해 오신 부모님 생각도 났고. ‘아직 나이도 어린데 좋아하는 다른 일을 찾아보자.’ 딱 이 생각이었죠. 뭔가 전문적인 기술을 하나 배우고 싶었어요.” 함서희는 격투팬들 사이에서 ‘함더레이 실바’로 불린다. 경기 모습이 UFC 파이터 반더레이 실바와 닮았다는 이유다. 다소 거친 인상을 가진 선수여서 불쾌할 법도 하지만 본인은 오히려 “억지로 예쁘다고 하는 것보단 낫다.”는 입장이다. “저도 보니까 닮긴 닮았어요. 마우스피스 끼면 어쩜 그렇게 똑같은지 몰라요. 차라리 좋아요. 여자라는 것 때문에 ‘귀엽다’는 식으로 별명이 붙는 것보다는… 그런 별명은 없는 게 나아요. 그래도 나중에 퀸튼 잭슨 닮았다는 얘기는 안 들었으면 좋겠어요.” 여자 선수가 부족한 탓에 그는 남자들과 훈련을 한다. 팀 매드(team MAD) 소속으로 한국인 UFC 파이터 김동현과 같은 체육관이다. “동현 오빠와 스파링도 해요. 물론 많이 봐주면서 하기는 하지만 같은 왼손잡이 선수로서 조언을 많이 받죠. 일본에서 활동할 때도 같이 다녀서 이제 가족 같아요.” ‘외도’를 마치고 링으로 돌아온 함서희의 목표는 단순했다. “운동만 열심히 하겠다.”는 것. 그러나 선수 생활 이후는 달랐다. “운동 열심히 해서 시합 많이 뛰고… 그렇게 쭉 해야죠. 30살 까지는 하지 않을까요? 운동을 못하게 되면,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싶어요. 여성스럽고 예쁘게 네일 샵도 차리고 싶고. 지금은 딱 잘라 말하기 어렵지만 예전에는 꿈을 물으면 이렇게 말했거든요. 좋은 엄마. 가정주부. 현모양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즐거웠던 5일간의 고향 장터

    “서울에서 고향 농산물을 만난 게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농민은 제값 받아서, 도시 소비자는 고향 음식으로 추석 차례상 차려서 좋고, 이게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27일 가족과 함께 서울광장을 찾은 김해룡(45·수유동)씨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향 특산물인 공주산 햇밤을 이곳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게 되어서다. 추석을 앞두고 서울광장과 청계천 일대에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도시와 농촌, 상생·소통을 위한 나눔가득 서울장터’가 열렸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농수산물이 망라돼 주부는 물론, 가족단위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몰려 신명나는 명절 한마당을 즐겼다. 서울시가 마련한 장터에서는 전국 129개 시·군이 참여해, 200여개의 부스에서 1499종의 농수산특산물이 판매됐다. 최근 값이 올라 ‘금()겹살’로 불리는 제주산 돼지고기 판매부스에선 삼겹살이 600g에 9900원에 판매됐다. 시중 가격(1만 1000~1만 2000원)보다 10% 정도 저렴해 많은 이들이 고기를 사려고 줄을 서서 기다렸다. 울릉도 특산물이라는 명이나물 또한 1㎏ 1통이 2만원에 팔렸다. 울릉도 특산품 홍보를 위해 이곳을 찾은 정인자(여)씨는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딸기와인, 영지버섯, 감식초 같은 건강식품 코너도 인기였다. 특히 금산인삼 부스에는 신종플루 덕분인지 면역력에 좋다고 알려진 수삼을 고르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플러스] 구민 정보화교육 수강생 모집

    중구(구청장 정동일)29일까지 구민 정보화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다음달 5~30일 전산교육장에서 열리는 정보화교육은 효과적 학습을 위해 초·중·고급 과정으로 나눠 운영된다. 교육과정은 ‘한글 워드프로세서’ 활용법 등으로 이뤄진다. 교육인원은 과정별 40명. 지역 주부나 55세 이상 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우선 교육대상이다. 전산정보과 2260-1104.
  • [퀸 10월호]남편이어 아들·손자도 잃은 임진강 유가족

    [퀸 10월호]남편이어 아들·손자도 잃은 임진강 유가족

     오토바이 사고로 할아버지가 사망한 데 이어 임진강 참사로 부자가 한꺼번에 희생됐다.임진강 참사 유가족 중에는 3대가 모두 불의의 사고로 숨진 비극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지 ‘Queen’ 10월호가 유족들의 숨겨진 얘기를 밝혀냈다.  고(故) 이경주 씨의 어머니는 오래 전 오토바이 사고로 남편을 잃은 후, 이번 사고로 아들과 손자를 동시에 잃는 또 한번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이번 부자의 동반 사고사로 집안의 대는 완전 끊기게 됐다.이번 임진강 참사 희생자 가운데 외아들은 모두 4명으로 이경주·용택 부자 외에 고 김대근, 고 이두현 씨 등이다.  고 김대근 씨는 10년 간 사실혼 관계로 지낸 아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둘 사이에 딸까지 두고 있었지만, 사실혼 관계의 아내는 장례식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못했다.고 김대근 씨의 누나는 동생을 “현장 업무가 아무리 바빠도 저녁 6시면 아버지한테 꼭 전화를 하던 효자였다.”고 회고했다.외아들로서 여자형제들이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까지 챙기던 착한 동생이었다고 덧붙였다.  “토요일(9월 5일) 9시쯤 남편한테 전화가 왔어요.이제 텐트를 치고 밥 먹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그때만 해도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곤 상상조차 할 수 없었죠.지난해 힘들게 집을 장만하고 그렇게 좋아하던 남편이었는데….”  고 백창현 씨의 아내 이경화 씨는 남편이 지난해 어렵게 집을 장만했는데 많이 누려보지도 못하고 저세상 사람이 된 것을 크게 아쉬워했다.그는 항상 성실하게 일하며 가족을 든든하게 보살펴 왔던 남편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고 했다.  유가족들을 더욱 슬프게 하는 일이 하나 더 있다.이번 사고의 책임을 져야 할 수자원공사가 “피해자들에게도 과실이 있다.”며 보상금을 깎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어린 아이들과 남겨진 미망인들은 대부분 경제력이 없는 전업주부들.가족을 잃은 아픔에 생활고까지 겹친 이들에게 이번 사고는 너무나 잔인한 기억이 되어가고 있다.  Queen 취재팀 이시종 기자 lsj9@queen.co.kr    Queen 본문 기사 보러가기  
  • [책꽂이]

    ●‘소설·알렉산드리아’(이병주 지음, 김윤식·김종회 엮음, 바이북스 펴냄) 지난 1992년 타계한 작가의 데뷔작이다. 필화 사건에 휘말려 옥고를 치른 작가의 내면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작품으로, 사상범 형과 그 동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쥘부채’, ‘박사상회·빈영출’과 함께 문고판 시리즈로 나왔다. 각 8000원, 7000원, 6500원. ●젤리피쉬(해이수 지음, 이룸 펴냄)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전작에서 보여준 이방인의식을 바탕으로 인간 존재에 대한 고민을 전한다. 소통 장애 증상을 가진 맹랑한 소녀의 이야기 ‘젤리피쉬’, 에베레스트로 떠나고 싶은 주부를 다룬 ‘고산병 입문’ 등 7편의 작품을 모았다.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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